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리 스릴러
    2026-10-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365 건
  • 노정의, 발레리나인 줄…드레스에 올린 머리 ‘우아한 자태’ [SNS★샷]

    노정의, 발레리나인 줄…드레스에 올린 머리 ‘우아한 자태’ [SNS★샷]

    배우 노정의가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마치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정의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IFF 영화 면도’라는 글과 함께 영화제 현장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정의는 쇄골이 드러난 스퀘어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화사한 분홍색 드레스를 소화하며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슬림한 실루엣과 우아하게 올린 머리는 무대 위를 누비는 발레리나를 연상케 했다. 한편, 노정의가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면도’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시골 저택에서 새 삶을 꾸려가던 소설가 수연(노정의 분)이 연휴를 맞아 찾아온 다정한 연인 신지(카사마츠 쇼 분)와 고립된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트라우마와 공포, 그리고 사랑의 경계를 섬세하게 해체하는 심리 공포 스릴러 장르로 올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하나의 사건, 네 명의 시선… 무엇이 진실일까

    하나의 사건, 네 명의 시선… 무엇이 진실일까

    비틀어 세운 기둥 네 개가 액자 같은 공간을 만들고, 그 주변에 의자 네 개가 놓인다. 단출한 무대 틀은 심문의 자리였다가 곧 네 남매가 각자 들어앉은 기억의 방으로 바뀐다. 네 개의 방을 각각의 버전으로 만들어 하나씩 열어 보이는 심리 스릴러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서윤미 연출·극작·작곡)는 이번 여덟 번째 시즌에서 올라운드 버전으로 네 이야기를 모두 올린다. 1926년 대저택 화재에서 살아남은 네 남매와 사라진 보모 메리 슈미트를 중심으로 한 이 창작 뮤지컬은 2012년 초연 이후 세 개 버전과 완결판 개념의 마지막 버전을 따로 선보여왔다. 지난 6월 18일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한스-메리포핀스 살인사건을 위한 변호’로 문을 연 이번 시즌은 ‘헤르만-모래 사나이가 나오는 꿈’(8월 9일까지), ‘요나스-숲의 기억’(8월 14~23일)을 거쳐 ‘안나의 방-두 개의 책상’(8월 28일~9월 6일)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모인다. 첫 주자였던 한스 버전의 중심에는 사건의 실체와 각자의 기억을 묻는 질문이 놓였다. 변호사가 된 한스가 사건의 진실을 접하고 답을 좇는 사이 독일 나치의 인체실험이 드리운 그늘이 드러나면서 조각난 증언을 맞춰가는 과정이 꽤 신선하다. 한스 역 박정원은 논리로 무장한 변호사의 외피가 벗겨지는 순간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리고, 윤승우(헤르만), 이한별(안나), 정지우(요나스)의 노래와 연기도 고르게 안정적이다. 홍륜희의 메리는 공포와 온기를 한 몸에 품어 사건의 무게를 홀로 떠받친다. 어두운 이야기인데도 끝내 따뜻하다는 인상이 남는 것은 그 온도 덕이다. 화자만 바꿔 같은 사건을 되풀이한 버전 구성은 재관람을 노린 장치가 아니라 주제와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다. 기억은 제각각 편집되고, 진실은 한 사람의 시선 안에 온전히 담기지 않는다. 화가 헤르만이 작업실에서 털어놓는 악몽 속 모래 사나이는 소설가 E T A 호프만(1776~1822)의 작품에서 비롯된 공포이자 죄의식의 얼굴이다. 막내 요나스에게는 아무 말도 말라며 옥죄는 숲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한 편만 봐도 이야기를 꾸릴 수 있지만, 앞의 질문을 통과한 뒤 ‘안나의 방’에 들어서면 행복과 구원에 대한 답이 한결 또렷하게 잡힌다. 대단히 잔혹한 장면은 없지만 소재가 무거워 17세 이상 관람가에 트리거 경고를 따로 안내한다. 한스는 박정원·문경초·유태율, 헤르만은 윤승우·원태민·박준형·김경록, 안나는 이한별·이정화·이재림, 요나스는 진호·조성필·정지우, 메리 역은 류수화·안유진·홍륜희가 연기한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망설이지 말고 빨리 죽입시다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망설이지 말고 빨리 죽입시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자퇴한 스물세 살의 청년 라스콜리니코프. 그는 보통 인간은 법을 따라야 하지만 비범한 인간은 법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다는 해괴한 이론을 만들었다. 터무니없는 생각이 극에 달했을 때 전당포 노파는 사회에서 가치 없는 존재이기에 노파를 살해해도 그것은 범죄가 아니라는 착각에 빠졌고, 그 착각을 실행에 옮겼다. 잘 알려진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주요 줄거리다. 정작 소설을 읽어 보면 예상과는 달리 살인 행위가 전체 소설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짧다. 도스토옙스키는 6부에 달하는 장편 소설 중 불과 1부만을 노파 살해 계획과 실행에 할당했다. 반면 소설의 6분의5를 할애해 노파 살해 이후의 라스콜리니코프의 심리적 붕괴와 양심에 의한 번민을 다룬다. 죄와 벌은 살인이 저질러지기 전엔 인간의 망설임을, 살인이 벌어지고 난 후엔 인간 양심의 의미를 묻는다. 그래서 한 청년에 의한 노파 살해를 다룬 범죄 스릴러 그 이상의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2023년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부대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라벤더’와 ‘하브소라’가 전쟁에 투입되었다. 이스라엘은 ‘하브소라’의 도움으로 27일 만에 목표물 1만 2000곳을 타격했다. 하루 평균 400곳 넘는 목표물을 공격한 엄청난 생산성이다. 라벤더는 인간 표적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스라엘 정보요원은 라벤더가 표적으로 선정한 사람을 인간 요원이 검토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약 20초에 불과했다고 증언했다. 망설임 없이 신속하게 판단하는 AI 시스템으로 인명피해는 대량생산되었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살인은 우발적이지 않았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론을 구상했다. 이론을 구상하고 살인을 결심하고 실제로 행위가 벌어지는 동안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수개월을 망설인 끝에 살인을 저지른 라스콜리니코프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다. 살인이 벌어진 날은 7월 9일, 그날 이후 11일 동안 그는 양심의 가책과 극도의 긴장으로 고열에 시달리며 의식을 잃을 정도였고 7월 20일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시베리아 유형이라는 벌을 달게 받았다. 우리는 다량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결정을 전쟁에 투입된 AI 시스템에 의존해 신속하게 판단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시스템을 전쟁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인간은 시스템의 신속한 판단과 동일한 템포로 성찰한다. 망설임과 숙고의 시간이 없었으니, 폭격이 이뤄지고 난 후 다수의 사망자가 생겨도 그것이 과연 정당한 행위였는지에 대한 감각도 무뎌진다. AI 시스템의 판단을 따랐을 뿐이라는 알리바이도 확보되었으니, 무고한 피해가 발생해도 AI 시스템은 라스콜리니코프처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다. 우리 시대의 죄와 벌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이것도 AI에게 써 달라고 할 것인가.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10년 만에 재결합한 걸그룹 멤버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뜻밖의 행보

    10년 만에 재결합한 걸그룹 멤버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뜻밖의 행보

    가수 전소미가 그룹 I.O.I(아이오아이)의 데뷔 10주년 재결합 프로젝트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주연 발탁이라는 파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가요계의 ‘솔로 퀸’으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는 그룹 활동과 더불어 배우로서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소미는 29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간의 소식들을 공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 장편 영화 ‘퍼펙트 걸(Perfect Girl)’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태국에서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전소미는 국내 음악방송 활동을 소화하던 중 직접 오디션에 참가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전소미가 출연하는 ‘퍼펙트 걸’은 데뷔를 앞둔 K팝 걸그룹 멤버 선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그는 본업인 가수 경험을 연기에 녹여낼 예정이다. 영화는 ‘존 윅’ 시리즈로 유명한 썬더로드와 ‘레지던트 이블’ 제작사인 배드랜드 등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전소미 외에도 아덴 조, 메이 홍, 이재윤과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인 낸시, ‘빌리’의 시윤, ‘체리블렛’의 채린 등 K팝 스타들이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소식 못지않게 팬들을 설레게 한 것은 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이다. 전소미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재결합 프로젝트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멤버 청하가 이번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과는 다른 체력 차이를 실감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미는 과거 ‘아이오아이’ 숙소 생활 당시 김세정에게 혼이 났던 귀여운 일화부터 인지도를 위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했던 신인 시절의 에피소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2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낯선 이들과 동행하는 일상이 곧 스릴러

    낯선 이들과 동행하는 일상이 곧 스릴러

    여행은 두 가지 얼굴을 갖는다.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낭만과 낯선 세계에 홀로 내던져지는 불안. 여기에 영화 ‘비포 선라이즈’와 같은 로맨스가 곁들여지리라는 근거 없는 기대가 끼어들곤 한다. 영화감독 겸 소설가 김진영의 장편 ‘나의 낯선 동행자’는 바로 그 두 얼굴 사이에 서사를 단단히 고정한다. 장르 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내면에는 여성이 홀로 세상에 맞서는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자기 신뢰의 문제, 그리고 타인을 믿는 행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다. 소설의 출발점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만큼 단순하다. 주인공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으로 퇴사를 결심한 29세 여성 ‘혜성’이다. 그는 상처에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전 재산의 절반을 털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스페인. 낯선 나라가 불안해 인터넷 카페를 통해 동성 동행자 ‘지효’를 구하지만,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한 혜성 앞에 지효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예약된 호텔마저 취소된 상태. 혜성은 밤의 스페인 거리에 홀로 남겨진다. 이 황당한 상황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32세 남성 ‘길우’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혜성을 도우며, 자연스레 지효의 빈자리를 채운다.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위용, 안달루시아의 뜨거운 햇볕,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의 붉은 빛, 플라멩코의 선율은 두 사람 사이에 자라는 미묘한 감정을 더욱 부추긴다. 김진영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장편 ‘마당이 있는 집’으로 2018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미스터리 스릴러 ‘괴물, 용혜’ 등을 통해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다수 그의 작품에서처럼, 이번 소설에서도 공포의 근원은 외부의 극적 사건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 안에 있다. 혜성이 느끼는 불안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 길우가 튀르키예 여행 시기에 실종된 한국인 여성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보인 태도, 설명되지 않는 행동 등이 실제 위험의 신호인지, 아니면 혜성 자신의 과잉 해석인지 작가는 답을 주지 않는다. 혜성은 끊임없이 자신의 직감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너무 빨리 좋아하게 될까 봐’ 마음의 고삐를 당기면서도, 동시에 그 예감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 이어 귀국한 혜성의 휴대전화에서 또다시 울리는 알림. 공간의 변화로 여행이 종료되지는 않는다는 암시다. ‘삶 자체가 스릴러’라는 작가의 주제 의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웰메이드 스릴러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서사의 골격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 동행자의 실종이나 구원자처럼 등장하는 남성, 설렘과 의심의 교차라는 흐름은 스릴러 독자에게 이미 익숙한 공식이다. 서사의 무게가 혜성의 내면에 집중돼 길우의 입체감이 빈약해진 것도 아쉽다.
  • 복수, 되갚음 할 텐가 한풀이 할 텐가

    복수, 되갚음 할 텐가 한풀이 할 텐가

    연극 ‘말벌’사회에서 위치 바뀐 학폭 당사자들관계 거듭 변모하는 심리 스릴러뮤지컬 ‘홍련’아버지를 죽이고 저승 법정 선 딸 트라우마 직시하고 씻김굿 승화수많은 예술작품에서 복수는 서사를 지탱하는 단단한 뼈대다.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도 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선명한 대립 구도가 전복되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치유하지 못한 상처는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내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복수의 완성에 다다르는 과정은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이 있다. 연극 ‘더 와스프’(THE WASP·말벌)의 복수는 침에 쏘인 듯 직관적이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얼얼함을 남긴다. 뮤지컬 ‘홍련’이 그리는 복수는 분노의 해소에 머물지 않고, 복수라는 행위 이면에 응축된 한(恨)을 들여다보고 구원을 찾는 심리적 해방에 가깝다. ‘말벌’은 두 여자의 이야기다. 조용한 카페에서 20년 만에 만난 학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가 마주 앉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겉모습부터 완전히 다르다. 헤더(김려원·한지은·이경미)는 단정한 트렌치코트를 입고 우아하게 앉아 있다. 틀이 잘 잡힌 핸드백은 비싸 보인다. 청바지에 점퍼를 입은 카알라(권유리·정우연)는 다섯째를 임신한 채 담배를 피우고 있다. 헤더는 학창 시절 잊히지 않는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그런데 카알라는 관심이 없다. 카알라가 보인 태도는 헤더의 분노에 불을 지핀다. 남편을 죽여달라는 헤더의 요청으로 그의 집에 들어서면서 극은 심리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단순해 보이던 무대는 베일을 하나씩 벗어 가면서 깊은 구렁텅이로 끌고 간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둘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둘의 위치는 변화를 거듭한다.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재력으로 계층이 바뀌고 복수의 실현이라는 상황에서 또다시 위치가 변한다. 헤더가 카알라에게 ‘진짜 복수’를 하기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몰입감도 높다. ‘말벌’은 영국 런던에서 2015년 세계 초연했다. 제목은 타란툴라 사냥말벌에서 따왔다. 사냥말벌은 맹독으로 타란툴라 거미를 마비시켜 그 몸속에 알을 낳아 성장시킨다. 반전의 충격파를 남기는 ‘말벌’은 4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홍련’은 고전 설화 ‘장화홍련전’과 무속 신화 ‘바리데기’를 접목했다. 죽은 자를 심판하는 ‘천도정’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의 팔을 자른 홍련(이지혜·강혜인·김이후·홍나현)이 재판을 받는다. 13만 9998번째 재판의 판사는 바리(이아름솔·김경민·이지연).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기꺼이 저승에 가 생명수를 구해온 바리는 자비와 용기의 상징이다. ‘효’의 대명사와도 같은 바리가 반항기 가득한 홍련을 심판하는 설정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랩을 하고 무대를 휘젓는 홍련은 바리의 과거를 비웃고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했다”면서 당당하게 내뱉는다. 유교적 가부장제의 피해자, ‘사적 복수’를 한 범죄자 사이를 오가던 홍련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잊힌 과거,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를 마주하게 된다. 바리가 왜 그토록 집요하게 홍련을 추궁했는지, 홍련의 내면에 자리한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나는 순간 천도정은 한 판의 씻김굿 현장으로 바뀐다. ‘홍련’은 신선한 서사, 록과 국악이 어우러진 음악, 조명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무대 연출로 2024년 초연 당시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고,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 해외 무대를 거쳐 다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홍련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고 바리가 홍련을 향해 부르는 ‘씻김’과 둘의 넘버 ‘사랑하라’가 이어지면 객석에선 작은 흐느낌이 번진다. 공연은 오는 5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열린다.
  • ‘시청률 27.6%’ 찍고 10년 만에 재회…MBC가 야심차게 꺼내든 ‘신작 드라마’

    ‘시청률 27.6%’ 찍고 10년 만에 재회…MBC가 야심차게 꺼내든 ‘신작 드라마’

    인기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주역 서현진과 유연석이 MBC 새 드라마 ‘라이어’를 통해 약 10년 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춘다. 3일 MBC에 따르면 드라마 ‘라이어’는 주요 캐스팅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방영을 확정 지었다. 이 작품은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대목은 주연 배우들의 재회다. ‘라이어’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서현진과 유연석은 지난 2016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서 각각 윤서정과 강동주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밀도 높은 로맨스 연기로 ‘2016년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라이어’를 통해 약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서현진은 극 중 예술중학교 논술 교사 강지선 역을 맡는다. 어린 시절 가세가 기울며 ‘정직’보다 타인의 ‘거짓’을 가려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갖게 된 인물이다. 운명처럼 만난 민준호를 처음에는 매너 좋은 학부모로만 여기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유연석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 역으로 분한다. 민준호는 반듯한 얼굴과 체형, 높은 지능과 선한 성품까지 갖춘 완벽한 인물이다. 아내와 사별한 뒤 중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던 그는 아들의 선생님 강지선을 만나 오랜만에 설렘을 느낀다. 서현진은 2020년 드라마 ‘블랙독’ 이후 다시 한번 교사 역할에 도전하며, 유연석 역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후 오랜만에 의사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연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중과 상연’, JTBC ‘사랑의 이해’,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을 통해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조영민 PD가 맡았다. 여기에 영화 ‘전우치’, ‘브로커’, ‘검은 수녀들’을 제작한 영화사 집이 첫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두 배우가 ‘낭만닥터 김사부’의 영광을 재현하며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장진 10년 만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무대 오른다

    장진 10년 만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무대 오른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작업을 벌여온 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집필한 신작 희곡을 무대에 올린다. 블랙코미디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다. 파크컴퍼니는 장진의 신작 연극이 오는 3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고 9일 밝혔다. 신작은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10년 만이다. 작품의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다.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에 따라 다섯 명이 모이며 계획은 시작된다. 서로의 이름도, 과거도 모른 채 진행되는 이 작전은 결국 균열을 드러내고, 각자의 계산과 욕망이 맞물리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장진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정확한 타이밍은 스릴러의 긴장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100분간 이어지는 심리적 압박과 그 끝에서 터지는 폭소가 함께 펼쳐진다. 부제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는 극 중 등장하는 ‘북벽 장춘’이라는 우화에서 비롯된다. “북벽에 오른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이 이야기는 인물들의 욕망을 상징한다. 제한된 공간과 단순한 조건 속에서 인물들의 목적과 선택이 교차하고, 각자가 생각한 ‘북벽’이 실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다. 장진은 이 우화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오르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장진은 10년 만에 신작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속 신구 배우가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을 꼽았다. 그는 “말보다 존재와 호흡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거장의 연기에 깊은 영감을 받아, 배우들의 앙상블과 관계의 힘이 극대화된 작품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며 “욕망 앞에서 흔들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는 인간의 모습이 세대를 넘어 공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2026년 세종문화회관 키워드는 “재미·전율·감동”

    2026년 세종문화회관 키워드는 “재미·전율·감동”

    “올 한 해 여러 공연과 행사를 열면서 세종문화회관을 극장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공간으로 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이상의 전율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6 세종문화회관 사업 설명회’에서 안호상 사장은 내년 사업의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넷플릭스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답이고, 그 핵심은 한국의 예술가, 즉 창작자와 퍼포머(실연자)”라면서 “K컬처 허브, 경험하는 극장, 시민이 만드는 극장으로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작품은 총 27편(226회 공연)으로, 산하 예술단별 레퍼토리 17편과 신작 10편(예술단 8편, 기획·공동주최 2편)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대표 공연인 ‘믹스드 오케스트라 26’(4월 16일)으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시도하고, 상주 작곡가 이하느리의 신작을 연주한다. 실내악을 기반으로 한 ‘일노래’(7월 3일)는 노동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김홍도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 ‘신풍류전’(9월 4일)은 음악과 시각적 상상력을 결합해 친밀한 국악으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초연한 ‘스피드’(5월 1~3일)를 더 확장된 규모로 다시 올리고, 서울굿을 모티브로 한 창작 신작 ‘무감서기’(9월 10~13일)를 준비했다. ‘무감서기’는 한국 전통 굿 중 서울에 남은 굿으로, 마지막 뒤풀이 부분이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은 “‘무감서기’로서 진정한 복을 받는다고 한다. 더불어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작곡가 이하느리가 맡았고, ‘스테이지 파이터’의 기무간이 조안무로서 참여하고 출연도 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이 40년 만에 선보이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나부코’(4월 9~12일)도 눈에 띈다. 성서 속 바빌로니아 왕국의 거대한 서사를 담은 작품으로, 자유와 신념을 노래하는 장엄한 합창과 극적인 전개를 압도적인 무대로 보여준다. 양준모, 서선영, 최지은, 전승현, 임채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명장면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면서 “마치 오페라판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발레단이 준비한 더블빌(하나의 접점으로 연결된 두 개 작품) 공연은 더욱 화제성이 짙다. 세계적 안무가 샤론 에얄·가이 베하르의 ‘재키’와 요한 잉거의 ‘블리스’(3월 14~21일), 슈베르트 음악으로 풀어낸 크리스티안 슈푹과 알렉산더 에크만의 ‘죽음과 소녀’(8월 15~16일)를 선보인다. 안무가 강효형과 거문고 연주가 박다울이 협업한 한국 창작 발레 ‘대나무 숲에서’(5월 15~17일)도 관심을 끈다. 고인이 된 거장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미학을 집약한 ‘올 포 한스 판 마넨’(11월 19~22일)에선 올해 공연한 ‘캄머발레’와 ‘5 탱고스’, ‘그로세 푸게’까지 엮어 컨템포러리 발레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예정이다. 서울시합창단의 ‘카르미나 부라나’(5월 21일)도 주목할 만하다. 합창단 단원들이 다시 올리고 싶은 공연으로 첫손 꼽은 작품이다. 20세기 합창 명곡에 합창단의 깊고 풍부한 하모니를 얹고, 창작 발레 ‘갓’으로 알려진 윤별발레컴퍼니가 가세하면서 운명과 인간 내면의 희로애락을 펼쳐놓는다. 서울시극단은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 권력과 여론 조작을 다룬 ‘빅 마더’(3월 30~4월 26일), 한국 사회의 욕망과 집단 심리를 해부하는 ‘아.파.트.’(10월 24~11월 14일)를 무대에 올린다. 아울러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6월 9~27일)과 ‘크리스마스 캐럴’(12월 1~27일), 공동주최 신작인 영국 심리 스릴러 연극 ‘와스프’(WASP·3월 8일~4월 26일)와 재일 극작가 정의신의 대표작 ‘스미레 미용실’(9월 12일~10월 3일)이 무대에 오른다.
  • “X같은 의사”… 평범하던 미소년, 열등감이 낳은 ‘악인 스릴러’

    “X같은 의사”… 평범하던 미소년, 열등감이 낳은 ‘악인 스릴러’

    ‘나’는 28세의 남자, 연수다.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마른 체형에 큰 키, 고운 피부 덕에 남자라기보다 앳된 소년처럼 보인다. ‘나’의 표현처럼 “특별할 게 전혀 없는, 모래사장에 뒹구는 모래알 같은 존재”다. 여느 젊은이와 다른 점은 외모 안에 웅크린 “내부의 결함”이다. 연수는 어린 시절 죽은 형에 대한 죄의식과 열등감, 성적 성숙장애, 편집증 등의 정신적 문제로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얼마간 ‘나’의 평이한 일상이 평이한 문장과 함께 흐른다. 그러다 남자의 생식기를 뜻하는 음절 하나가 갑자기 문장 안으로 ‘난입’한다. 연수가 정신과 의사의 외모를 떠올리며 “‘X’같은 대머리 의사”라고 회상하는 장면에서다. 뜬금없고 난데없다. 서너 페이지 앞부터 다시 읽어도 왜 갑자기 그게 튀어나왔는지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예쁜 여자가 예쁜 말만 하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서늘한 저주를 내뱉은 느낌이랄까. 작가는 여기쯤에서 독자들이 심리 스릴러물의 영역에 들어왔다는 걸 알아채기를 바랐을까. ‘블랙 먼데이’는 악인에 관한 장편소설이다. 어린 시절 겪은 일들로 일그러진 욕망과 집착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자신과 주변을 파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어린 시절 연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형에게 의지하면서도 열등감을 느꼈다. 그러다 바다에서 함께 수영하던 형이 파도에 휩쓸려 죽은 뒤 연수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병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심리학 교수인 아버지는 대학원생인 제자 현진에게 고교생이 된 연수의 심리치료를 맡긴다. 하지만 연수가 현진에게 동성애적 집착을 보이며 갈등이 폭발한다. 현진은 떼버리듯 연수에게 등을 돌리지만, 문제는 연수가 현진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가운데 현진과 그의 아내 가희, 연수에게 동성애를 알게 해 준 지태 등은 이름을 가졌다. 대부분 연수의 양성애 대상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없다. 숫제 무생물 취급이다. ‘X같은 대머리 의사’가 닥터 K란 이니셜을 가졌을 뿐, 연수의 시선에선 그저 솜뭉치 노인이거나 하얀 이, 입 큰 개구리일 뿐이다. 어쩌면 주인공은 연수가 아닐 수도 있지 싶다. 작가가 정작 말을 건네고 싶은 대상은 연수 주변의 사람들, 예컨대 “참과 거짓이 한 몸통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속는 것에 익숙한 가희” 같은 여자들일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책 말미에 “열등감을 갖고 불행한 일을 겪는다고 모두가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 “모성애보다 욕망”…전도연 얼굴 근육, 가장 많이 움직였다

    “모성애보다 욕망”…전도연 얼굴 근육, 가장 많이 움직였다

    “두 여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다룬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죠.”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배우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왕관을 내려놓고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기 인생 중 얼굴 근육을 가장 많이 쓴 작품일 정도로 심리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안윤수(전도연)와 감정이 거세된 살인자 모은(김고은)의 위험한 거래를 그렸다. 극중 미술 교사인 윤수는 남편이 살해된 현장에서 태연한 모습을 보이거나 취조실에서 웃음기가 많고 자유분방한 태도로 수사당국의 의심을 받는다. “전형적이지 않은 윤수의 모습이 계속 강조되는데 저는 인물의 결핍이나 집착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돼 힘든 시간을 보내던 윤수는 “거짓 자백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겨 줄 테니 대신 다른 사람 한 명을 죽여달라”는 모은의 충격적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모은의 자백으로 풀려난 윤수가 치러야할 대가는 혹독했다. “물론 윤수가 모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유가 자신의 아이 때문이라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동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평소 여성 서사를 다루는 작품에서 늘 모성애를 강요받는 것에 대한 이쉬움이 컸거든요. 그래서 윤수의 모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 여자로서의 욕망이 강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백의 대가’는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도연과 김고은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여배우가 투톱으로 주연을 맡는 영화가 워낙 드물어서 이번 작품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전도연은 영화 ‘길복순’에서는 전문 킬러로, ‘리볼버’에서는 복수에 사활을 건 인물을 연기했고 ‘굿뉴스’에 특별 출연해 우스꽝스러운 영부인 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끊임없이 변신했다. “저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부담스럽지만 연기 변신에 대한 강박은 크게 없어요. 힌실적으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그렇게 넓지 않고요. 지금처럼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고 사람들이 계속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극장에선 외면…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19금 한국 영화’

    극장에선 외면…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19금 한국 영화’

    극장가에서 쓴맛을 봤던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가 안방극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 리포트’는 공개 하루 만인 지난 12일 대한민국 영화 톱10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전지적 독자 시점’, ‘나이브즈 아웃’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친 결과다. 이례적으로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영화들을 누르고 저예산 스릴러가 정상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1위 등극은 극장 개봉 당시의 성적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 9월 개봉한 ‘살인자 리포트’는 조여정과 정성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종 관객 수 약 36만명에 그치며 흥행 참패의 쓴맛을 봤다. 제작비 55억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임에도 손익분기점(120만명)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상황은 반전됐다. 밀실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이 OTT 시청 환경과 맞아떨어지며 극장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집에서 숨죽이고 보기 딱 좋은 영화”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가 1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영훈(정성일 분)을 감옥에서 인터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폐된 인터뷰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직 두 사람의 대화와 심리전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성을 취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살인범 영훈과 그에게서 진실을 끌어내려는 기자 선우의 치밀한 두뇌 싸움이 영화의 핵심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성기를 맞은 정성일의 서늘한 악역 연기와 ‘기생충’ 조여정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극장 개봉 당시에는 액션 위주의 볼거리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지루하다”, “장소 이동이 거의 없어 답답하다”, “결말이 아쉽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과 예산 내에서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력과 대사만으로 끌고 가는 ‘밀실 스릴러’ 장르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호평받고 있다. 극장에서 외면받은 ‘저예산 상업 영화’가 OTT를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한림원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올해는 유럽 비주류 문학 재조명‘사탄탱고’로 주목, 맨부커상 수상헝가리 작가론 23년 만에 노벨상수상 소식에 “평온하면서도 긴장” 지옥에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종말 앞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을 보여 준 헝가리의 거장이 문학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를 호명했다. 한림원은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그의 강렬하고 선구적인 모든 작품에 상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이라면서도 “사색적이고 정교하게 조율된 어조를 채택해 동양을 바라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케르테스 임레 이후 23년 만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앞서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으며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원)가 주어진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4년 헝가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헝가리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데뷔작인 ‘사탄탱고’(1985)다.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단숨에 헝가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1980년대 말 공산권이 붕괴하자 헝가리를 떠나 몽골,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썼다. “한 장면 뒤로 불현듯 또 다른 것이 모습을 드러내고, 눈에 보이는 경계를 넘어서면 현상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졌다. 마치 영원히 닫히지 않는 문처럼, 틈이, 균열이 있었다.”(‘사탄탱고’ 부분) 프랑스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터르 벨러와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탄탱고’를 비롯해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다양한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외에도 재즈 음악가 실베스터 미클로스 등과 협업하는 등 문학이 다양한 매체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크러스너호르커이를 포함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총 118명이다. 이들의 작품은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정전의 지위를 얻는다. 초기에는 서구권 남성 작가 중심으로 수상이 이뤄지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출신 국가나 대륙, 언어 등을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에게 상을 안긴 데 이어 이번에도 헝가리 작가에게 상을 준 것은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헝가리문학은 유럽문학에 속하기는 하지만 미국문학이나 독일문학, 프랑스문학에 비해 비주류로 분류된다. 유럽인에게도 다소 낯선 헝가리어로 쓰인 작품이 노벨문학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카프카’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은 종말을 그려 내는 깊이 있는 통찰과 아름다운 문체로 니콜라이 고골, 허먼 멜빌 등의 거장과 비견된다.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일부 마니아 독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탄탱고’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한경민 한국외대 헝가리학과 교수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무의식, 비이성적인 군중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라면서 “스릴러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현대인의 불안을 잘 건드리는 작품을 쓴다는 점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 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경찰에 소름끼치는 주장

    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경찰에 소름끼치는 주장

    브라질의 50대 남성이 22년 동안 의붓딸을 감금하고 자녀 3명을 출산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G1 등 현지 언론은 18일 “파라나주(州) 쿠리치바에 있는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51세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올해 29세로, 7세 때부터 의붓아버지로부터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왔다. 피해 여성은 감금 상태에서 세 자녀를 낳기도 했다. 피해 여성이 첫 임신을 한 16세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피의자가 이혼했다. 피의자는 의붓딸에게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피의자는 감금한 채 범죄를 저지르다가 의붓딸이 첫 임신을 하자 의붓딸의 친어머니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는 자택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피해 여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내가 관계를 원한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했다. 2~3개월에 한 번씩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감금된 곳에) 들어온 낯선 남성들은 내가 강제로 끌려온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내 딸들에게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게 벌어진 일이 딸들에게도 벌어질까 두려워서 도망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피의자에게 “아이들의 건강 검진을 위해 보건소에 가야 한다”고 속이고는 곧장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거짓, 나는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 반박피의자는 피해 여성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장한 경찰이 한 주택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확인했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학대 영상 등을 압수했다. 피의자는 현재 강간, 감금, 협박, 심리적 폭력 등 7가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판 ‘요제프 프리츨 사건’ 충격이번 사건은 친딸을 24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오스트리아 남성의 사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된 요제프 프리츨(당시 나이 73세, 현재 나이 90세)은 셋째 딸 엘리자베트가 11세였던 1977년부터 지속해 딸을 성폭행하다가 1984년부터는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세상과 차단했다. 이후 그는 태연하게 딸의 실종신고를 한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고, 아무도 모르게 무려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서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가 근친상간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8년 당시 프리츨과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한 명이 심각한 건강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와 아이 엄마(엘리자베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프리츨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프리츨은 200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용됐다. 이후 그는 개명 신청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현지 고등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21년 미국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의 만행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 영화 ‘걸 인 더 베이스먼트’ 가 개봉해 당시의 사건이 회자하기도 했다.
  • “악마를 보았다”…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 [핫이슈]

    “악마를 보았다”…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 [핫이슈]

    브라질의 50대 남성이 22년 동안 의붓딸을 감금하고 자녀 3명을 출산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G1 등 현지 언론은 18일 “파라나주(州) 쿠리치바에 있는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51세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올해 29세로, 7세 때부터 의붓아버지로부터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왔다. 피해 여성은 감금 상태에서 세 자녀를 낳기도 했다. 피해 여성이 첫 임신을 한 16세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피의자가 이혼했다. 피의자는 의붓딸에게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피의자는 감금한 채 범죄를 저지르다가 의붓딸이 첫 임신을 하자 의붓딸의 친어머니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는 자택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피해 여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내가 관계를 원한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했다. 2~3개월에 한 번씩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감금된 곳에) 들어온 낯선 남성들은 내가 강제로 끌려온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내 딸들에게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게 벌어진 일이 딸들에게도 벌어질까 두려워서 도망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피의자에게 “아이들의 건강 검진을 위해 보건소에 가야 한다”고 속이고는 곧장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거짓, 나는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 반박피의자는 피해 여성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장한 경찰이 한 주택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확인했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학대 영상 등을 압수했다. 피의자는 현재 강간, 감금, 협박, 심리적 폭력 등 7가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판 ‘요제프 프리츨 사건’ 충격이번 사건은 친딸을 24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오스트리아 남성의 사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된 요제프 프리츨(당시 나이 73세, 현재 나이 90세)은 셋째 딸 엘리자베트가 11세였던 1977년부터 지속해 딸을 성폭행하다가 1984년부터는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세상과 차단했다. 이후 그는 태연하게 딸의 실종신고를 한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고, 아무도 모르게 무려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서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가 근친상간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8년 당시 프리츨과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한 명이 심각한 건강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와 아이 엄마(엘리자베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프리츨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프리츨은 200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용됐다. 이후 그는 개명 신청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현지 고등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21년 미국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의 만행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 영화 ‘걸 인 더 베이스먼트’ 가 개봉해 당시의 사건이 회자하기도 했다.
  • “SNS는 허구의 공간… 인간만의 자유의지 발휘해야”

    “SNS는 허구의 공간… 인간만의 자유의지 발휘해야”

    인플루언서 출신 스릴러 작가SNS 시대 인종·계급 문제 조명“스크롤 한 번, 터치 한 번이면 너무나도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볼 수 있죠. 그들이 가진 걸 가지고 싶어질 수밖에요.” 스킨케어 인플루언서에서 스릴러 작가로. 데뷔작 ‘J가 죽었대’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은 중국계 캐나다인 소설가 리안 장(25)을 10일 서면으로 만났다.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오리지널스)은 출간 전부터 이미 판권이 판매돼 현재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J가 죽었대’는 쌍둥이 자매 줄리와 클로이를 앞세워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과 그 어둠을 조명한다. 똑같은 외모에 똑같은 유전자. 그러나 줄리는 이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랐고 클로이는 부유한 백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클로이는 멋진 인플루언서가 됐고 줄리는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며 샌드위치를 훔쳐 먹는 삶을 이어 간다. 줄리와 클로이의 차이를 만든 건 무엇인가. 작품은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인종과 계급의 문제를 가로지른다. “‘대중’이란 무엇일까요. 저도 대중의 한 사람이자 인플루언서로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어느 인플루언서라도 처음엔 청중 한 사람 한 사람과 유대감을 느끼겠죠. 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그러기 힘들 겁니다. 최근에 세라 윈윌리엄스의 책을 읽었어요.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들이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이들의 신념을 조종한다고 주장하더군요. 플랫폼이 자율성을 준다는 말은 허구죠. 대중은 상품이 되고 우리는 ‘테크노 봉건주의’라는 새로운 시대의 농노가 됐습니다.” 작가가 언급한 윈윌리엄스는 메타(페이스북)의 전 부사장이자 지금은 퇴사 후 회사의 내부고발자로 돌아선 인물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건 자유의지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고 보기 싫은 건 보지 않을 수 있는 SNS 시대에 우리는 과연 자유의지를 발휘하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할 수 있다. 방법이 많지 않다. 장은 “기업과 권력이 우리의 시간과 돈과 관심을 얼마나 조종하고 있는지 경계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전업 인플루언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일상의 시간은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공했다. 모나 아와드, 존 스타인 벡, 길리언 플린, 리사 주얼 등과 함께 ‘파친코’를 쓴 한국계 미국 소설가 이민진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실화 범죄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19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일어났던 범죄 스릴러를 구상 중이라고 한다. “최근 몇 년 새 한국문학의 영어 번역이 활발해지면서 이곳 서구 사회에서도 한국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흥미롭고 독창적인 이야기들이 언어와 국경을 넘나들고 있네요. SNS가 연결의 공간이기도 한 것처럼, 번역이라는 행위가 문화와 문화 사이에 의미 있는 다리를 놓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 호러·SF 소설, 할리우드와의 ‘조우’

    한국 호러·SF 소설, 할리우드와의 ‘조우’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출판사 허블은 워너브러더스픽처스와 ‘천 개의 파랑’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출간된 이 작품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워너브러더스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을 제작한 글로벌 스튜디오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이 ‘천 개의 파랑’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2022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은 뒤 한국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의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 가면서 장모에게 위협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미국 제작사가 먼저 연출을 제안했다. 김 감독의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듄’ 시리즈의 각색가 에릭 로스가 영화화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의 작품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한국 소설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을 영화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며 “호러나 SF 장르의 한국 작품은 외국 작품보다 감성을 더 자극한다는 평이 많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소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선란 작가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주요 제작사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최근 ‘홀’이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눈길을 끈다. 출판사 허블은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출간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기수인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원작 소설 역시 국내에서만 20만부가 판매됐고,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 등 10여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판권을 구입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 세계적인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측이 ‘천 개의 파랑’에 대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영상화 제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했다고 허블은 전했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시작으로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최근 들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들의 불굴의 삶을 조명한 이 소설은 2017년 ‘뉴욕타임즈‘와 BBC 등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깊이 있는 이야기를 3개 국어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시즌1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 소설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협업해 영화화된다 소식도 전해졌다. 교통사고 이후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가면서 장모에게 위협 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타임스’가 2016년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하고, 2018년 미국의 유명 호러·미스터리 작품에 수상하는 셜리 잭슨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영어권 영화로, 특히 미국 제작사가 김 감독에게 연출을 먼저 제안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테오 제임스와 정호연이 주연을 맡는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특히 영화 ‘듄’ 시리즈의 각색가인 에릭 로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돼 관심을 모은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 소설이다. 남자는 가족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는 여자를 기다리지만,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2020년 출간한 이 소설은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 소설의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외국에서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때 이후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호러나 SF 장르의 다른 외국 작품에 비해 감성적인 요소들이 있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져 한국 소설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소설이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임수ㆍ배신 가득한 세상… 거짓말 한 번쯤은 해봤지?

    속임수ㆍ배신 가득한 세상… 거짓말 한 번쯤은 해봤지?

    주인공을 선과 악의 중간쯤에 놓는 소설을 종종 본다. 심리 스릴러물 같은 장르에서 흔히 접하는 설정이다. 새 책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도 이런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도둑질로 전전하며 살던 여성 이비 포터가 속임수와 배신으로 가득 찬 세상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책은 주인공 이비와 남자친구 라이언 섬너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이비 포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표적인 라이언에게 접근하기 위해 만든 허구의 인물일 뿐이다. 완벽하게 이어지던 이비의 일상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폭탄과 마주하게 된다. 라이언과 함께 간 행사에서 라이언의 옛 친구인 제임스와 그의 여자친구 루카 마리노를 만난 것이다. 이비는 순간 패닉에 빠진다. 이비 자신이 진짜 ‘루카 마리노’라서다. 자,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가장 먼저 내뱉는 거짓말이 중요하다. 첫 번째 거짓말은 작은 거짓말이란 의미가 아니다. 이후에 진행될 모든 것의 발판을 마련하는 거짓말, 그리고 일단 내뱉는 순간 대부분이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거짓말이다. 이비는 결코 선하다고 할 수 없지만 똑똑하고 호감이 가는 인물이다. 그가 이 일에 발을 들인 건 8년 전이다. 도둑질로 먹고살던 그는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고 미스터 스미스라는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 그를 꺼내 줬다. 이후 미스터 스미스는 특이한 임무를 안기기 시작했다. 새 임무가 전달될 때마다 이비는 매번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탈바꿈했다. 이번 임무 역시 라이언에게 접근해 연인이 되고 그의 사업 정보를 빼내는 것이었다. 자기를 사칭하는 여성과 만난 이후 이비는 미스터 스미스 모르게 준비해 왔던 자신만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라이언은 그저 평범한 남자친구였을까. 책은 지난해 미국 여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만든 ‘리스 북클럽’의 1월 추천작에 선정됐다. 북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몇 있는데 리스 북클럽은 그중 영향력 있는 그룹에 속한다. 70대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의 데뷔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처럼 리스 북클럽에 소개된 후 이른바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이 책도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렸다. 다만 영화와 같은 전개와 반전 등은 훌륭하지만 어휘나 스타일 등 문학적으로는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 첩보·스릴러·액션까지… 손에 땀 쥐는 3월 극장가

    첩보·스릴러·액션까지… 손에 땀 쥐는 3월 극장가

    적진에 몰래 침투해 적을 제압하는 비밀 요원들의 활약. 용의선상에 오른 아내를 수사하는 요원의 심리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택배 폭탄을 막으려는 택배사 직원들의 고군분투. 설정만으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팝콘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지난 19일 개봉한 ‘언젠틀 오퍼레이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비밀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2016년 공개된 윈스턴 처칠의 비밀문서에 나온 실화를 가이 리치가 액션과 유머를 곁들여 펼쳐 낸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유럽을 거의 점령한 1942년, 수세에 몰린 영국의 처칠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독일의 막강한 잠수함 ‘유보트’에 가로막힌 상황. 처칠은 장교 출신 거스(헨리 캐빌)를 불러 비밀 조직을 구성하라고 명한다. 통제 불능의 미친개, 인정사정 안 봐주는 근육질 군인, 냉철한 폭발물 전문가, 암살이 주특기인 미인계 특수 요원까지 독특한 팀이 만들어지고 이들은 유보트 보급선이 있는 서아프리카 페르난도 항구로 향한다. 한쪽에선 나치를 속여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고, 한쪽에선 거침없이 침투해 공격하는 양동 작전이 긴박하고 시원하게 펼쳐진다. 같은 날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블랙 백’은 뛰어난 정보력과 고도의 심리전에 능통한 비밀 요원 조지가 정보국의 기밀 기술을 빼돌린 배신자를 잡는 과정을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용의선상에 5명이 올랐는데 정보 분석가인 그의 아내 캐슬린도 포함됐다. 영화 제목은 ‘비밀’을 뜻하는 단어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모습으로 비밀을 파헤치는 조지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 용의자가 된 사실을 알고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캐슬린 역의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조지가 아내를 포함한 용의자를 모두 집으로 초대해 식사하면서 심문하는 장면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유발한다. 요원들의 밀고 당기는 팽팽한 신경전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쓰카하라 아유코 감독과 노기 아키코 각본가가 의기투합한 ‘라스트 마일’은 오는 26일 만날 수 있다. 유통업계 최대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 전날 한 주택가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서 택배 폭발이 잇따른다. 공통점은 세계 최대 쇼핑 사이트 ‘데일리 패스트’에서 배송된 물건이라는 것. 이 회사의 관동지사 센터장으로 부임한 후나도(미쓰시마 히카리)와 매니저 나시모토(오카다 마사키)가 사태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배송 중단을 요청한 경찰과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택배사가 갈등을 일으키는 등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과정 곳곳에 암초가 등장하면서 긴박감을 자아낸다. 영화 제목은 제품이 고객과 닿는 마지막 지점을 뜻하는 업계 용어다. 식사 시간도 없는 택배 노동자들과 폭발 사건의 책임을 떠안는 하청 회사의 모습 등에서 자본주의의 맨얼굴을 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