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명 위기
    2026-10-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1,664 건
  • “K팝 생태계 새로운 접근 돋보여… 조어 사용은 신중해야” [독자권익위]

    “K팝 생태계 새로운 접근 돋보여… 조어 사용은 신중해야”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02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민생노동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위원은 서면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기획이 산업 내부의 양극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해 업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호평했다.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제목이나 본문의 조어는 기사 내용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 K팝 생태계, 수치로 구조 한계 제시지자체·관객 등 목소리도 담겼으면3일·8일 연재한 K팝 생태계 기사는 최근 일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유튜브 등을 통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소수의 성공담이 아닌 산업 구조를 기준으로 문제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팝을 다룬 기사들을 보면 ‘개천에서 용 난다’고 특정 사례를 부각하며 구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생태계 특성을 외면한다. 반면 이번 서울신문 기획은 수치로 구조적 한계를 보여줬다. 다만 데이터 해석이 미흡했다. 신인 아이돌의 41%가 사라졌다고 했지만 이 문제가 대형사 쏠림 현상 때문인지, 실물 음반 시장 전체가 위축돼서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K팝을 수도권의 전유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연장 관계자, 관객 등의 목소리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 공연장 사용료 조례 관련 내용으로 기획이 끝나 마무리가 가볍다는 인상도 받았다. 22일자 ‘다음달부터 4세·7세 고시 금지’ 기사는 국무회의 의결 당일 학원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핵심 정보를 담았지만 모든 내용이 교육부발이었고, 인용된 취재원도 장관뿐이었다. 정책의 수용성, 실효성, 역효과 등을 판단할 근거가 빠졌다. 18일자 ‘또 님비에 막힌 여명학교’ 기사는 현장 취재를 통해 반대 주민 측 논거와 교육청의 추진 근거를 함께 설명하며 대립 구도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그러나 기사 제목에서 인용된 ‘따나라’등 발언은 본문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건립 절차, 탈북민에 대한 편견 등을 짚었어야 했는데 성급하게 ‘님비’로 규정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추·석 대전’ 같은 조어 출처 필요대법관 제청, 다각적 해설은 부족본문 내용에 불필요한 조어가 많았다. 22일자 ‘커지는 추·석 대전’ 기사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 사이의 긴장감을 추·석 대전으로 표현했다. 최고위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 상황인데도 제목은 두 사람의 맞대결처럼 보이게 묘사했다. 명칭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방소비세율 인상 같은 재정 의제가 신경전 뒤로 밀려 무엇을 논의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조어는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써야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인사가 편중된 구조 문제를 정확히 짚었기 때문이다. 기사에 인용하기 위해선 누가 만든 조어인지 밝힌 다음 구조와 정책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법무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개인의 흠결을 인사 시스템의 문제로 확장한 건 긍정적이다. 22일자 ‘관대한 셀프 답변과 세평이 부른 줄낙마’ 기사는 미국 사례로 비교의 틀을 제공했지만 독립 검증 기구 제도를 설계하기 위한 핵심 질문이 없었다. 기구를 어디에 둘지, 대통령 인사권과 어떻게 양립시킬지,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 간 갈등 보도는 사건 초기 폭넓은 지면 구성으로 양측에 책임을 묻으며 객관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에 지면 보도가 끊겼고 관측 기사가 빈자리를 메웠다. 취재원 구성도 비대칭적이었다. 청와대 측 발언이 한 번도 실명으로 인용되지 않았고, 대법원장 논리에 가까운 익명 판사들이 법적 쟁점을 설명했다. 실명 헌법학자 의견은 없었다. 기 싸움, 치킨게임, 전면전, 파국 등 갈등 프레임이 주를 이루면서 정작 쟁점을 풀어낸 해설은 부족했다. 다각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정치적 맥락을 고려해 제청권과 임명권의 관계, 학설 대립, 선례를 정리한 문답형 해설. 대법관 공석으로 늦어지는 재판 실태 등을 보도해야 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AI와 차보험료 기사, 알기 쉽게 설명K팝 여러 뒷이야기들 이어졌으면K팝 생태계 기획은 자금력 싸움으로 번진 기획사 업계의 현실과 우려를 적확하게 지적했다. 정부, 공공기관을 빼고 철저히 업계를 중심으로 취재해 의미 있었다. 두 편으로 끝난 게 아쉽다. 후속 기사에 소규모 기획사의 아티스트 이야기가 담기길 바란다. 1일자 ‘빛바랜 90년대생 장관’ 기사가 1면에 실렸는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90년대생’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용 후보자가 90년대생의 생각과 행동을 대표하는 게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낙마한 것이다. 9일자 ‘능력·공정 따지는 2030, 실망 커진다’ 기사에서는 용 후보자에 대해 10여명의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 두잇서베이 같은 설문조사 플랫폼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일자 ‘한국, 세금·복지 재분배 OECD 꼴찌 수준’는 1면에 쓸만한 기사였다. 결론을 두괄식으로 제시해 명쾌했다. 통계 기사가 높게 평가받지 못해도 수준 차이는 분명히 있다. 7일자 ‘AI가 차 사고 줄여주는데 차보험료는 왜 안 내리나’ 기사는 AI를 통한 이익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진상 파악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28일자 ‘DMZ 폭발’ 현장도 못 봤다’ 기사 이후 진실에 다가가는 취재가 필요하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부동산 기사엔 더 객관적인 언어를밀·국내 빵값 관계 설명 없어 아쉬워독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1일자 ‘서울 집값 희비’ 기사는 강남과 강북 지역의 상반된 시장 분위기를 거래 데이터와 현장 취재로 전달한 점이 유익했다. 다만 제목에 ‘희비’는 그 기준을 거주자, 매수자, 세입자 중 누구에게 뒀는지 모호해 결과적으로 집값 상승이 기쁜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읽힐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는 가치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를 써야 한다. 2일자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 기사는 글로벌 식량위기의 원인을 분석해 시의적절했으나 국내 빵값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지 않아 아쉬웠다. ‘국제 밀 가격 상승이 국내에 어떤 경로로 반영되는지, 환율 등 변수가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줬으면 더 와닿았을 것이다. 3일자 ‘국민연금 2065년 소진’ 기사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지난해 전망치를 다뤘다. 연금 고갈 시점은 관계 기관이 예측할 때마다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정적인 의미의 제목을 붙이면 수치가 굳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또 예산정책처가 지난 6월 소진 시점을 2069년으로 수정했고 서울신문이 이 내용을 보도했던 흐름을 설명했으면 이해하기 편했을 것이다. 16일자 ‘독약 게이트 맹공에… 김승원 “문과라 몰라”’ 기사도 신중하게 제목을 달아야 했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공소청·중수청 출범 등 내용 집중피해자 대처·문제 요소 짚어줘야검찰이 없어지고 공소청, 중수청이 출범하는 의미를 짚었다. 검찰 기사가 쏟아져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형사 사건에 휩쓸리면 어떻게 수사받게 될지 떠올려보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 타 매체들이 정치적 승자가 누군지 조명할 때 29일 ‘새달 2일 조용히 간판 거는 공소청’ 기사 등은 내부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달하며 독자가 관심 있는 내용에 집중했다. 국정감사 관련 기사가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29일자 ‘전자장치 달고 석방 3배 늘었는데… 감독 인력은 감소’ 기사 등은 유익하고 읽기 편했다. 반면 의원실에서 받은 자료만 활용하고 반론이나 추가 설명을 담지 않은 기사는 심층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형사 사법 체계의 변화로 로펌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다음달엔 범죄 피해자들에게 벌어지는 상황과 대처 방안, 수사 공전 여부, 사건 처리 중 문제 요소 등을 짚어줄 필요가 있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어떻게 살지를 묻는 인터뷰 인상적李 떠나는 여성, 일상 문제로 확장K팝 생태계 기획과 같이 표면적인 사실에서 한 발 더 들어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기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 논란, 아시안게임 등 화제성이 큰 이슈에 휩쓸리기 쉬운데 스트레이트 보도와 기획·분석 기사를 고르게 배치해 균형을 지켰다. 28일자 법의학자인 유성호 서울대 의대 교수의 월요 인터뷰 기사는 이미 대중적으로 익숙한 법의학 사건 내용만 반복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게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간지의 긴 인터뷰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 의료인 조력자살 등 사회적 논쟁이 큰 사안은 향후 별도로 의료계, 법조계, 환자 등 입장을 모아 공론을 확장해도 의미 있을 것이다. 14일자 ‘李 떠나는 2030 여성’ 기사는 여성 의제 소멸,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주거·치안·자산격차 등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정치공학적 접근에 머물지 않고 여성들의 실망감을 일상 문제까지 확장해 살폈다. 청년이나 여성을 표밭으로 취급하는 정치권의 관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도 의미 있었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그래픽과 지면 구성도 적절했다. 다만 직접 여성들을 폭넓게 취재했다면 설득력이 더 컸을 것이다.
  • 서인영, ‘♥6세 연상’ 재혼 앞두고…전 남친 실명 공개됐다

    서인영, ‘♥6세 연상’ 재혼 앞두고…전 남친 실명 공개됐다

    가수 서인영의 생일파티 도중 그의 전 남자친구가 뜬금없이 소환돼 웃음을 자아냈다. 23일 서인영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역대급 웃긴 서인영의 대환장 닮은꼴 생일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강유미, 이재율, 조혜련, 브라이언, 샘 해밍턴, 벤틀리, 쿠로미 등이 출연해 서인영의 생일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서인영의 특징을 살린 닮은꼴 분장으로 등장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서인영과 과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크라운제이로 분장한 출연자였다. 이를 본 서인영은 “진짜 똑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브라이언은 깜짝 놀라며 “크라운제이였냐. 나는 (전 남친) 크○○인 줄 알았다”며 서인영의 과거 연애사를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브라이언은 앞서 서인영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도 서인영의 전 남자친구와 친분이 있었다고 말해 서인영을 당황하게 만든 바 있다. 한편 서인영은 지난 2023년 결혼 후 1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으며, 현재는 6세 연상의 사업가 연인과 재혼을 앞두고 있다.
  • “렌즈 끼고 샤워했다가 시력을 잃었습니다”…수돗물도 안심 못해 [라이프]

    “렌즈 끼고 샤워했다가 시력을 잃었습니다”…수돗물도 안심 못해 [라이프]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샤워를 했다가 실명 위기를 맞은 20세 여성이 올바른 렌즈 착용과 관리의 중요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피플지,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그레이스 제이미슨(20·여)은 최근 틱톡에 지난 1년간 안과 진료를 받아 온 경험을 나누며 자신이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렌즈 낀 채로 샤워 뒤 양쪽 눈 시력 거의 잃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제이미슨은 14살 때부터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 많은 렌즈 사용자들이 그렇듯 렌즈 관리에 소홀해지면서 저녁때 렌즈를 낀 채로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서야 렌즈를 빼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 1년 전 그는 선교 활동을 하러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도 렌즈를 낀 채로 샤워를 했고 잠들기 전에만 렌즈를 빼는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문제를 겪기 전까지 샤워할 때 렌즈를 끼면 안 되는 줄 전혀 몰랐다”면서 “렌즈를 끼고 수영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알았지만 샤워할 때 수돗물까지 위험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며칠 뒤 눈이 가렵고 건조한 느낌이 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안구가 충혈되고 빛에 극도로 민감해졌다. 증상은 빠르게 악화해 약 일주일 만에 시야가 점점 뿌옇게 흐려졌고, 결국엔 양쪽 눈 모두 거의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원인 파악도 쉽지 않았다. 처음 찾아간 안과에서는 헤르페스 감염의 일종이라고 진단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이때의 치료가 오히려 눈 상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거의 한달 동안 매일 안과를 다니며 검사를 받았고 결국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가시아메바라는 미생물이 각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이었다. 감염이 진행되면서 제이미슨은 양쪽 눈 모두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 상태는 약 4개월 동안 지속됐다. 특히 눈이 빛에도 극도로 민감해졌다. 침실에는 빛이 전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암막 커튼을 설치해야 했다. 눈 뜨는 것 자체가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하루 대부분을 눈을 감고 지냈다. 4개월이 지난 뒤 희망이 조금씩 생겼다. 왼쪽 눈의 감염이 오른쪽 눈만큼 심하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왼쪽 눈의 시력은 서서히 회복됐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안경을 착용하면 왼쪽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가시아메바, 수돗물에도 존재…문제는 관리 소홀 미국검안협회 회장인 테리 가이스트 박사는 USA 투데이에 “많은 사람들이 콘택트렌즈를 낀 채 목욕이나 샤워, 심지어 수영을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서 “렌즈가 물에 노출되면 심각한 안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이스트 박사에 따르면 가시아메바 자체는 일상 환경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미생물 중 하나다. 자연 하천뿐만 아니라 수영장, 심지어 수돗물에서도 서식한다. 제이미슨 역시 “이 병은 제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있었기 때문에 생긴 병이 아니었다. 가시아메바는 어느 곳에서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콘택트렌즈를 물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물에 렌즈를 노출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샤워나 목욕, 수영뿐만 아니라 수돗물로 렌즈나 렌즈 케이스를 세척하거나 보관하는 행동도 이에 해당한다. 다만 가시아메바와 접촉한다고 해서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가이스트 박사는 “문제가 되는 것은 콘택트렌즈 착용, 물에 대한 노출, 부적절한 렌즈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이 감염 노출 기회를 높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치료 자체도 극심한 통증 가시아메바 각막염에 걸리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고, 렌즈를 뺀 뒤에도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며, 눈에 넣는 치료제를 몇 달에 걸쳐 사용할 수도 있다. 제이미슨 역시 1년이 지난 지금도 감염 치료 약물을 투약 중이다. 그중에는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안약도 있다며 제이미슨은 “처음에 의사가 농담처럼 ‘독약 안약’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그 안약을 썼을 때 눈이 타는 듯 너무 아파서 눈물이 흘러내린 자리에 발진 같은 자국까지 생겼다”면서 “1년 동안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시아메바 감염 때문에 아프기도 했지만 치료 자체도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렌즈 위생 수칙 중요 가이스트 박사는 제이미슨의 가시아메바 각막염 사례가 특히 심각한 경우라면서도 콘택트렌즈를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이유가 가시아메바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은 무균 상태가 아니라 박테리아를 비롯해 다양한 미생물이 있다”면서 “이런 미생물이 우리 눈 표면과 렌즈 사이에 갇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렌즈를 물에서 멀리하고 매일 올바른 렌즈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샤워나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빼고, 렌즈나 렌즈 케이스를 수돗물로 세척하거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또 완전히 말려야 한다. 검안의나 안과 전문의가 권장하는 콘택트렌즈 멸균 관리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도 기존 용액에 새 용액을 섞어 쓰면 안 되고 사용할 때마다 새 소독액으로 교체해야 한다. 의사가 지시한 교체 주기에 맞춰 렌즈를 교체하고, 특별히 착용이 허용된 렌즈가 아니라면 렌즈를 낀 채로 잠들지 않아야 한다. 가이스트 박사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치료가 어렵고 시력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남개발공사, 공기업 대외평가 ‘그랜드슬램’ 달성

    전남개발공사, 공기업 대외평가 ‘그랜드슬램’ 달성

    전남개발공사가 행정안전부 주관 올해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CS)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로써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전국 1위(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1등급(2025년)에 이어 대외 ‘3대 핵심평가’를 모두 석권하는 ‘대외평가 그랜드슬램(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공사는 위기를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체질을 개선해 왔으며, 적극행정 우수사례 국무총리상과 대한민국 주거복지 대상 수상 등 다양한 경영성과 분야에서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과거 청렴도 최하위권(5등급)을 극복하기위해 지난 2022년부터 ‘일청우일청(日清又日淸)’ 윤리비전과 ‘All Clean’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부패방지(ISO37001)·규범준수(ISO37301) 통합인증, 비실명 대리신고, AI 청렴 챗봇 등 일상 속 청렴 혁신을 통해 부패방지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10002) 인증과 ‘VOC 114 원칙’ 준수로 지난해 고객만족도 역대 최고점인 91.82점(전국 1위)을 기록했으며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ESG에서도 ‘ESG위원회’를 신설해 자체 진단 점수를 35점(2022년)에서 92점(2025년)으로 끌어올리고, 협력사 ESG 공동실천 협약 등 지역 내 확산을 통해 ESG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직무기반 인사관리 등 내부만족도는 91점을 달성해 5년 연속 노사관계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전 직원 AI 교육과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24건의 실무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전국 최고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임직원이 혁신에 한마음으로 몰입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특별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박2일 정기국회 워크숍 마친 與…김민석 “워크숍의 결과는 민생”

    1박2일 정기국회 워크숍 마친 與…김민석 “워크숍의 결과는 민생”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번 워크숍의 결과는 민생, 민생, 민생”이라며 “민생 제1의 관점으로 내우외환을 돌파하고 황금시대로 가는 분기점에 선 우리 모두가 전력투구하자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전당대회가 끝나고 열흘이 지났다. 지난 열흘 동안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지도부가 열심히 달려왔다”며 “이제는 지도부가 아니라 의원 전원이 함께 달려야 할 시간이 됐다. 전당대회는 끝났고 일의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의원 전원이 당원들을 대표해서 국정과 당과 정부와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 뛸 시간”이라며 “그것을 위한 각자 최적의 역할과 임무를 만들고 확정해 가는 과정을 곧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민생 대개혁, 성장 대전환, 미래 대투자, 대한민국 대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팔 대홍수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1박 2일 워크숍 마무리 구호로는 “국민 여러분,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김 대표는 “김남준 의원이 제안하셔서 절을 했는데 처음에 너무 감사의 마음이 깊어서 90도 인사를 하다 보니까 사진이 잘못 찍히면 이상하게 보인다”며 “그래서 30도에서 40도 정도로 국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리는 것으로 워크숍을 마치면 어떨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애초 8·17 전당대회 이후 당내 화합의 자리로 예상됐던 워크숍은 전날 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간 공개 설전으로 당내 갈등이 부각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정 전 대표와의 전당대회가 치열했던 이유를 인격이나 가치, 목표의 차이가 아닌 방법론의 차이였다고 진단하면서 정 전 대표를 수차례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면서 “중도는 없고 움직이는 쉐도잉하는 보트만 있다고 보시는 편이다. 그리고 단결하는 것이 결국은 승리하는 길이다, 소위 우리 진영의 단결에 기초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에 반해서 저나 또는 대통령님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본다”며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거기에 대해서 현재는 내란 이후에 불가피하기도 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정 전 대표께서는 개혁 여당에서의 포지션은 개혁 여당 내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정권이 좌측으로 조금 더 경제와 민생을 중심으로 있고 당은 조금 더 좌측에서 좌의 목소리를 내주면서 그걸 지탱하는 것이 맞다는 역할 분담론을 갖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도에 대한 문제와 구조적 다수에 대한 문제가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그것은 서로의 판단의 차이이기 때문에 그것은 서로 절충하기가 좀 어렵다고 잠정적 결론을 서로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워크숍에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김 대표 자신의 논리 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공개 반발했다. 이어 “나의 이런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현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는 아니다”라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이라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도한 마이크 독재”라며 “전당대회 후 공식 전체 의원 워크숍에서, 이런 식으로 직전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이자 이전 당대표를 공개 모욕을 주는 것이 과연 맞냐”고 지적했다. 다만 양측은 모두 확전을 경계하며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분위기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 확장에 동의한다. 민주당 중심을 단단히 하자는 데 이견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민주당은 하나라고 강조하셨다.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도 정 전 대표와 저희도 당원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 이견이 발생하면 토론하면 되고 숙의를 통해 정답을 만들어 가면 된다”고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2028년 총선 승리와 2030년 대선 승리를 향한 길은 여러 갈래가 있을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건설적인 토론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다. 지금은 단결할 때”라며 “민주당의 단합을 해치는 일방적인 주장들로 더 이상 당원 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했다. 김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대표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며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고 사과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워크숍 현장을 떠났다.
  • “포크로 긁는 고통” 수포 뒤덮은 얼굴…김승수, 실명 위기 온 ‘이 병’ 뭐길래[라이프]

    “포크로 긁는 고통” 수포 뒤덮은 얼굴…김승수, 실명 위기 온 ‘이 병’ 뭐길래[라이프]

    배우 김승수가 대상포진으로 실명 위기까지 겪을 뻔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상포진’이라는 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김승수가 대상포진에 걸렸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배우 김형묵은 자신의 사무실로 김승수를 초대해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수는 김형묵이 직접 차린 건강 밥을 먹으며 “살면서 평생 받아본 적 없는 식단이다. 이렇게 먹으면 160살까지는 살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묵은 “형, 드라마 시작 전에 대상포진도 걸리고 그러지 않았냐”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승수는 “대상포진 걸려서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승수는 “얼굴에 수포가 뒤덮었다”며 “느낌이 포크를 얼굴에 꽂아서 긁는 듯한 고통이었다. 아무리 진통제를 다 때려 넣어도 잘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대상포진 후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균이 어디로 침투하느냐에 따라서 기능이 마비된다”며 “만약 오른쪽 뇌로 침투하면 왼쪽에 반신마비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당시 결막 쪽으로 균이 침투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시신경으로 가면 시력 상실이 된다고 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승수는 “만약 ‘한쪽 시력을 실명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될까?’ 이런 생각도 하고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준호 결혼식 때 같은 테이블에 앉게 돼서 얼굴을 봤다. 그때는 메이크업으로 가려서 그나마 덜했는데 심할 때 사진을 보여줬는데 여태까지 본 대상포진 중 제일 심하더라”고 말했다. 다행히 김승수는 큰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김승수는 “천만다행으로 회복했다”며 “의사 선생님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몸속 숨어있다가 ‘면역력’ 떨어지면 나타나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공포의 대상이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연령이 높을수록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인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VZV)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수두는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될 때 나타나는 것이라면,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돼 생긴다. 따라서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서도 재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포 안에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수두에 걸린 적 없는 사람에게 피부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면역 저하, 자궁 내 수두 바이러스 노출, 18개월 이전의 수두 감염 이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의 평생 누적 발생률은 약 10~30% 정도이며, 면역이 저하된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전신 증상은 거의 없고, 신체 한쪽에만 국한돼 나타난다. 흉부나 허리 부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눈 주변에 발생해 시력을 위협하는 ‘눈 대상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이 특정 신경을 침범할 경우 안면 마비, 어지럼증, 청력 저하, 시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2~3일 전에는 해당 부위에 통증, 저림, 따가움 같은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후 붉은 구진(발진)이 수포(물집)로 커진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경우, 새로운 수포는 3~5일 동안 발생하며, 7~10일 내에 수포가 딱지로 변하고, 이후 수주 내에 회복된다. 피부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평균 1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백신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은 편이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만 18세 이상이면서 암,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다.
  • 트럼프 “특종, 대통령 4번째 출마” 선언…무슨 소리?

    트럼프 “특종, 대통령 4번째 출마” 선언…무슨 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서 “미국 대통령에 네 번째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며 기자와 정적을 실명 비난했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행사였지만, 이날 만찬은 언론과 정적을 향한 트럼프식 정치 연설에 가까운 분위기로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WHCA 연례 만찬에 참석해 “나는 (대선을) 세 번 이겼다. 특종이 될 수도 있는데, 미국 대통령에 네 번째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2020년 대선까지 합쳐 세 차례 이겼다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과 2024년 대선 승리에 더해 2020년 대선 역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날도 당시 대선이 조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웃음으로 시작한 만찬…언론 공격으로 급변이날 행사는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중단된 뒤 약 3개월 만에 다시 마련됐다. WHCA 연례 만찬은 현직 대통령이 기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정적과 언론을 향한 풍자를 주고받으면서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역할을 존중하는 미국 정치문화의 상징적인 행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설 초반에는 비교적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신을 비판한 기사로 상을 받은 기자들과 웃으며 악수했고, “쉽지 않은 밤이다. 이 많은 상들이라니…”라며 자신을 비판한 기사들이 잇따라 수상하는 상황을 농담으로 받아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내가 여러분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혐오증’에 걸린 사람들이 한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였다”고 말했고, 지난 4월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우리는 정치폭력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연설이 이어질수록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백악관 출입기자 케이틀린 콜린스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가짜뉴스로 상을 받았다”, “그녀는 절대 웃지 않는다. 웃으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같은 기자를 향해 비슷한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뉴욕타임스를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라고 부르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 등 평소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인사들을 차례로 거명하며 비난했다. CNN은 자사 기자를 겨냥한 발언 직후 성명을 내고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비판했다. ‘트럼프 2028’ 모자 쓰고 “네 번째 출마”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붉은 모자를 꺼내 쓰기도 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어 실제 네 번째 출마는 불가능하다. 이날 발언도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한 농담 성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만찬장 분위기는 초반의 웃음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워졌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지만,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거의 사라졌고 상당수는 침묵 속에서 연설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1년 WHCA 만찬을 언급하며 “나를 강하게 타격했지만 존중을 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찬에서 트럼프를 신랄하게 풍자했고, 객석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이를 듣는 트럼프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 장면을 두 사람의 악연이 본격화한 상징적 순간으로 회자하기도 한다. “수정헌법 1조는 되돌릴 수 없는 거래”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총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만큼 참석자들은 4단계 보안검색을 거쳐야 할 정도로 삼엄한 경비 속에 입장했다. 행사 말미 WHCA 회장인 CBS 방송 웨이자 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며 “대통령은 늘 협상가였지만 수정헌법 1조는 되돌릴 수 없는 거래”라고 말했다. 언론과 대통령이 충돌하는 자리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는 양보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발언이었다.
  • “스스로 판단해 주시라”, 전북도 산하기관장들 줄줄이 보따리 싸게될까

    “스스로 판단해 주시라”, 전북도 산하기관장들 줄줄이 보따리 싸게될까

    이원택 전북지사가 산하 기관장과 임기제 정무직 공무원들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 달라’고 발언, 해당 인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 지사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 방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선 8기에서 9기로 전환이 된 만큼 산하 기관장이나 임기제 정무직은 스스로 심사숙고해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산하 기관장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히면서 도청은 물론 직속기관과 산하기관까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우선, 임기제 정무직 공무원의 범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모든 ‘어공’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합의제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와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은 정식 공무원인 만큼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스스로 판단하라’는 말은 자기 자신의 행동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평가해 결정하라는 의미지만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전북도 A 과장은 “스스로 심사숙고하라는 말이 가장 애매하지만 이날 뉘앙스는 나가달라는 뜻으로 읽힌다”며 산하기관장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견했다. 전북도청과 산하기관에서는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에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인물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이 지사의 발언도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도 산하기관 간부 B씨는 “일부 인사는 선거 기간 장기 휴가를 다녀와 뒷말이 무성하다”며 “산하기관은 정식 공무원이 아닌 만큼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지만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내놓고 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북도 산하기간은 1개 공기업(전북개발공사)과 경제통상진흥원, 테크노파크 등 15개 출연기관으로 구성돼있다.
  •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도내 해양보호구역 16개소 폐어구 오염 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이 정작 폐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구역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버려진 어구가 발견됐고,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법정보호종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지정 확대에 앞서 실질적인 관리 체계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 9일 시민과학 프로젝트 ‘폐어구 탐사대’가 수행한 ‘제주 해양보호구역 폐어구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과학자 6명으로 구성된 탐사대는 2025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제주 해양보호구역 16곳, 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육상과 수중 폐어구 실태를 조사했다. 국내에서 해양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폐어구 오염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사례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지점의 92%인 46곳에서 폐어구가 확인됐다. 수거·기록된 폐어구는 37종 1661개에 달했고,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해양생물은 23종 183개체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생물에는 남방큰돌고래와 밤수지맨드라미, 해송 등 해양보호생물 6종도 포함됐다. 실제 지난해 8월 낚싯줄에 걸려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결과는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지정된 보호구역에서도 폐어구가 상시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해역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목표를 세웠고, 제주 역시 관할 해역의 11.6%를 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구역 확대만으로는 생태계 보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사에서는 육상과 바닷속 쓰레기 양상이 뚜렷하게 달랐다. 연안에서는 플라스틱 부표가 가장 많이 발견된 반면 수중에서는 낚싯줄이 전체 침적 쓰레기의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확인된 생태계 피해의 99%가 낚싯줄에 얽힌 산호와 해조류였다. 실제로 조사 기간 신도리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는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폐사했고, 대물낚시 채비가 몸에 얽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귀포 범섬·문섬·섶섬은 레저낚시 흔적이 가장 심했다. 낚싯줄과 봉돌, 바늘은 물론 의자와 음식물 포장지 등 생활쓰레기까지 다수 발견됐다. 국내 최대 연산호 군락지이지만 낚시 목적 입도가 허용되면서 훼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산일출봉 주변에서는 연승어업에서 사용한 밧줄과 낚싯줄이 복잡한 암반 지형에 걸려 천연기념물 긴가지해송과 멸종위기 산호류를 훼손한 사례가 확인됐다. 신도리 해역에서는 레저낚시뿐 아니라 육상 양식장에서 나온 폐파이프 등 폐자재도 다수 발견됐다. 추자도와 관탈도 해역에서는 방치된 가두리 양식장 시설과 대형 어선에서 유실된 폐어망이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현행 제도의 허점도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어구실명제와 유실어구 신고제 등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근해어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연안복합어선은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2023년 기준 제주 연근해 어선 1931척 가운데 연안복합어선은 1394척으로 72.1%를 차지한다. 이들 선박은 연승과 통발, 선상낚시 등 다양한 어법을 사용하지만 유실 어구를 신고하거나 관리기록을 작성할 의무가 없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레저낚시를 관리하는 별도 지침이나 제도가 마련된 보호구역은 16곳 가운데 한 곳도 없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수중 폐어구는 발생 원인을 비교적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만큼 사후 수거보다 발생 단계에서부터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해양보호구역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해역 특성에 맞는 어업 관리와 이용자 교육, 폐어구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삼성·한화도 두나무 베팅… 판 커지는 ‘디지털 동맹’

    삼성·한화도 두나무 베팅… 판 커지는 ‘디지털 동맹’

    삼성 3개사, 두나무 지분 4% 취득디지털자산 시장 인프라 선점 경쟁두나무 1분기 순익 70% 넘게 급감금융권 협업·사업 확장 변화 필요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중심으로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카드사·IT 기업까지 잇따라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제도화 이후 시장 주도권을 미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2.0%,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0%를 사들인다. 이를 기준으로 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0일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높아진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 두나무 지분 6.55%를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지분이 금융권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두나무를 중심으로 한 금융·IT 연합 전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은행 실명계좌 확인,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가상자산 보관·출금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미 구축해 놓은 플랫폼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부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거래소와 협력하는 편이 빠르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부동산·채권·미술품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거래하는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도 커지면서 결제·송금·정산 시장까지 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지분 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대의 자리 선점 경쟁”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 3사 역시 각 사업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역량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야, 삼성SDS는 AI·클라우드·보안 사업, 삼성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른 거래소로도 움직임은 확산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 안팎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대감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는 아직 국회 논의 단계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규제 방향과 금융당국 판단이 핵심 변수다. 두나무 역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 둔화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0% 넘게 줄었다. 이에 거래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금융권 협업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하나·한화·삼성 줄줄이 두나무 주주로… 금융권 ‘디지털 동맹’ 속도

    하나·한화·삼성 줄줄이 두나무 주주로… 금융권 ‘디지털 동맹’ 속도

    삼성 3사, 두나무 지분 4% 취득한화·하나까지 전략적 투자 가세한투·OKX는 코인원 지분 추진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선점 포석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중심으로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카드사·IT 기업까지 잇따라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등 제도화 이후 시장 주도권을 미리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이 2.0%,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0%를 사들인다. 이를 기준으로 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0일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높아진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 두나무 지분 6.55%를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지분이 금융권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두나무를 중심으로 한 금융·IT 연합 전선도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미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은행 실명계좌 확인, 고객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가상자산 보관·출금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미 구축해 놓은 플랫폼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부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거래소와 협력하는 편이 빠르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부동산·채권·미술품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거래하는 토큰증권(STO)과 실물연계자산(RWA)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도 커지면서 결제·송금·정산 시장까지 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 지분 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디지털자산 시대의 자리 선점 경쟁”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 3사 역시 각 사업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역량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야, 삼성SDS는 AI·클라우드·보안 사업, 삼성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른 거래소로도 움직임은 확산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 안팎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대감만큼 불확실성도 크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는 아직 국회 논의 단계다. 실제 사업화까지는 규제 방향과 금융당국 판단이 핵심 변수다. 두나무 역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 둔화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0% 넘게 줄었다. 이에 거래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금융권 협업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싸움 말리던 교사 눈 찌른 초등생…실명 위기에도 ‘무처벌’ [여기는 중국]

    싸움 말리던 교사 눈 찌른 초등생…실명 위기에도 ‘무처벌’ [여기는 중국]

    중국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들 싸움을 말리다 금속 핀셋에 눈이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사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시야가 흐린 상태로 실명 위기에 처했으나 가해 학생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21일 중국 언론 신문방에 따르면 피해 교사 송모씨는 저장성 루이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7년째 영어 교사로 근무했다. 사건 발생일인 지난 1월 7일, 송씨는 쉬는 시간에 두 명의 6학년 학생(남1, 여1)이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싸우는 모습을 보고 이를 중재했다. 송씨는 “처음에는 싸움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복도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남학생을 달랜 뒤 교실로 돌아왔고 함께 싸운 여학생은 따로 혼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수차례 두 학생의 몸싸움이 계속됐고 여학생은 문을 세게 닫은 뒤 자리로 돌아갔다. 그제야 이 여학생에게 “싸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훈육을 하는 찰나, 학생이 갑자기 선생님의 손을 때렸다. 황당한 교사가 “이제는 선생님도 때리냐”라고 묻자 학생은 “때릴 거다”라고 중얼거리며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송씨가 여학생을 진정시켰고, 나중에는 다른 남자 교사가 달려와 학생을 붙잡았지만 여학생의 흥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송씨는 “계속 내 오른쪽에 서서 나를 쳐다봤고 갑자기 손을 들어 나의 오른쪽 눈을 향해 휘둘렀는데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이물질이 안구를 관통해 안구가 파열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진단서에는 우안 안구 파열상, 전방 출혈 등이 적혀 있었고 동료 교사에게 확인한 뒤에야 자신이 주먹이 아닌 금속 핀셋으로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여학생이 고의상해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법의학 감정 결과는 ‘경상 2급’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해 학생이 만 14세 미만인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는 점이다. 현지 공안국이 발급한 ‘행정처벌 불가 결정서’에 따르면 “학생이 금속 핀셋으로 교사의 오른쪽 눈을 찌른 것은 사실이나 미성년자이므로 행정처벌은 하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대신 훈계 조치와 반성문 작성 명령만 내려졌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학교 측은 그제야 “경찰이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고 교사 의견을 존중해 향후 공인 기관에 장애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합법적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해당 학생에 대해 별도 조치를 취했고 학교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미성년자 보호법이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를 위한 방패가 됐다”, “교사 눈을 찔렀는데 처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그 학생 부모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분노했다. 일부는 “시대가 바뀐 만큼 미성년자 범죄 관련 법도 더욱 강하게 손봐야 한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스탈린은 폭압적인 독재자로 보통 인식되지만 외교에 있어서만큼은 소심했다. 강한 사나이가 되고 싶어 이름까지 ‘강철 같은 사람’이란 뜻의 ‘스탈린’으로 바꾼 남자가 국제관계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건 아이러니다. 그런데 이 아이러니가 결과적으로 소련을 러시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로 끌어올렸다. 스탈린은 소련의 국력에 대해 ‘주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맞서는 일만큼은 철저히 삼갔고, 국력이 허용하는 한도에서만 국익을 최대한 챙겼다.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그의 외교는 비굴했고 쩨쩨했으며 치사했다. 스탈린은 그리스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자 공산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렸다. 미국과의 전면전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동유럽에서의 지분을 다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결국 스탈린의 ‘배신’으로 그리스 좌익은 참패한다. 스탈린이 서독을 공산화하려는 욕심으로 베를린을 봉쇄하자 미국은 ‘공중 보급’으로 강하게 맞섰다. 이에 스탈린이 미군 항공기를 격추해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스탈린은 조용히 봉쇄를 푸는 길을 택한다. 스탈린은 일본의 패망이 임박했을 때 홋카이도를 남북으로 나눠 점령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 그러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일축하자 하릴없이 물러났다. 대신 소련은 러일전쟁 때 잃었던 사할린 남부와 쿠릴 열도를 다시 손에 넣었고, 만주를 차지했다. 스탈린의 ‘하남자’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건 한국전쟁이었다. 스탈린은 처음엔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후 ‘애치슨 라인’ 발표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지가 낮다고 판단된 뒤에야 전쟁을 승인했다. 대신 중국의 마오쩌둥과 상의하라며 자신은 뒤로 빠졌다. 결국 소련은 무기와 공군 전력만 몰래 지원키로 했는데, 그마저도 미군에게 들킬까 걱정돼 조종사들에게 북한군과 중공군 군복을 입혔다. 수많은 국민을 숙청한 스탈린은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력을 발휘했다.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미국의 루스벨트나 영국의 처칠보다도 허세가 없었고 정신이 멀쩡했다. 스탈린이 세상을 떠난 지 40년 뒤인 1993년 모스크바로부터 6600㎞ 떨어진 서울에서 ‘강철 멘털’을 가진 남자가 권력을 잡는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상남자’였다. 그의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분출됐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으며, 대통령이 돼서는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테토남’ YS가 아니었다면 감히 밀어붙이기 힘든 일이었다. 검찰 소환에 대놓고 불응하며 경남 합천으로 내려간 또다른 테토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새벽에 체포해 서울로 압송했을 때 YS의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문제는 스탈린과 달리 YS는 외교에 있어서도 테토남이었다는 것이다. 1995년 일본 정부 각료가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하자 YS는 기자회견 석상에서 “이번엔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치겠다”고 일갈했다. 과거 어느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직설적 발언은 국민들에게 통쾌하게 들렸다. 그로부터 2년 뒤 한국은 외환위기에 직면한다. YS 정부는 일본에 일본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과 통화스와프 등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거절했다. 한일 관계가 좋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이 맞다면 YS로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하다. ‘버르장머리’ 발언만 아니었다면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비판한 것은 과거 어떤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변화가 장래에 우리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국가지도자의 발언을 듣고 속이 후련해진다면 거기에는 어떤 위험성이 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AI 로봇·온라인 성착취 기획 돋보여… “솔루션 저널리즘 강화를”[독자권익위]

    AI 로봇·온라인 성착취 기획 돋보여… “솔루션 저널리즘 강화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7차 회의를 열고 4월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로봇 산업과 고물가 시대의 생활상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고 총평했다. 다만 사례 나열에서 벗어나 사회 구조에 대한 분석과 ‘솔루션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공통으로 제기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학교 밖 청소년 짚은 기사 유의미일부 단순 에피소드 나열 아쉬워교육 보도를 눈여겨봤는데 현장 문제를 사소한 이슈부터 정책까지 다양하게 다뤘다. 영유아 사교육, 인공지능(AI) 시대 평가 변화, 교권 침해 등이다. 4월 26일 온라인으로만 보도된 ‘학교 밖 청소년 자살 시도 최대 3배… 이탈 이후 위험 커졌다’ 기사는 가장 눈에 띄었다. 후속 보도나 심층 기획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상담 체계, 진로 지원 등 보호망의 실제 작동 여부까지 이어지면 문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나 체험학습 폐지 등을 다룰 때 화제성 위주 서술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단순 에피소드 나열은 가십성으로 소비될 우려가 있다. 현상에는 복합적 요인들이 있는 만큼 사례로만 소개하기보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왜 반복되는지 짚고 원인 진단, 책임 소재 등을 심층 분석하는 내용이 보강되어야 한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가정용 로봇’ 각국 전략 전체 조망독자 궁금증 해소해 준 접근 적절 2일자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 선 엘리트들이었다’ 기사는 통계물리학으로 조선왕조실록을 해석하고 권력 이동을 분석해 흥미로웠다. 다만 지면에 들어간 ‘계유정란 당시 관료의 연결망’ 그래픽보다는 온라인 기사에 담긴 ‘과거 급제자 중 세도가 비율’ 그래픽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면 한계로 담지 못한 그래픽과 데이터를 독자가 볼 수 있도록 QR코드 등을 활용해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10일자 ‘나홍진 ‘호프’ 연상호 ‘군체’ 칸 초청 한국 영화, 굴욕 딛고 1년 만에 귀환’ 기사는 제목에 ‘굴욕’이란 표현을 사용한 점이 아쉽다. 이전에 칸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것이 굴욕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20·22·28일자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기획은 가정용 로봇의 기반 기술, 산업 지형, 각국 전략까지 조망하는 시리즈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접근이었다. 대부분 다른 신문 기사는 경쟁국 산업의 동향을 다룰 때 한국의 경쟁력 저하를 언급하며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이 기획은 로봇 산업 안에 담긴 함의를 제공했다. 경제 섹션 1면에서 시의적절하고 입체적인 기획을 자주 접하길 기대한다. 22일자 1면과 23면에 각각 사진과 ‘기업·언론의 백년 동행…상생 협력 첫걸음’이란 제목으로 들어간 파트너스 플랫폼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1면 상단을 길게 차지할 만큼 독자들에게 의미가 전달됐는지 의문이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유명한 길 소개한 ‘서울 로드’ 기획높은 퀄리티에 기자들 개성도 부각서울의 유명한 길을 소개한 ‘서울 로드’ 연재 기획은 타사 대비 높은 퀄리티와 기자의 개성 있는 시각이 돋보였다. 17일자 ‘청·일·미군 주둔한 이방인의 길…이젠 세계인 찾는 K감성의 길’ 기사에서 자연이나 정책적 산물 대신 용산이 가진 역사성을 주목한 점이 흥미로웠다. 고유가 시대에 멀리 나들이를 갈 수 없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14일자 ‘1시간짜리 반반반차 공장 문 닫으라는 것’ 기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담아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장 상황을 알리는 언론 역할이 중요하다. 7일자 ‘거지맵 보며 싼 점심 찾아 삼만리 카풀 출근으로 티끌까지 모은다’ 기사는 시의적절해 재밌게 읽었다. 기자가 직접 절약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기 형태였다면 더 생생했을 것이다. 9일자 ‘“몰랐다” 주차 유턴 실랑이 속출…“생계형 차량 지침 없어 혼란”’ 기사는 탁상행정의 허점을 짚었다. 다만 현장 혼란을 충분히 담지 못한 사진 선정이 아쉬웠고 비판 톤도 다소 약했다. 오피니언면에 좋은 칼럼이 있었다. 3일자 ‘정부가 깎아준 가격, 누가 대신 내고 있나’, 9일자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나니’ 등이다. 다만 일부 사설은 지나치게 강한 논조를 보이는데 1~5면 스트레이트나 종합 기사와 비교했을 때 논조가 강하다 보니 지면 전체의 일관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청년, 지역 내일…’ 사례 중심 서술캠페인 참여 취지 설명 땐 더 도움앞서 언급된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기획 기사는 독자 관심도가 높은 주제로 시의성이 좋았다. 다만 ‘소버린 AI’(AI 모델·데이터·인프라·인력을 자국이 직접 통제하고 운영하는 체계) 등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 다소 불친절했다. 23일자 ‘처칠도 까무러칠 英 금연 정책… 2009년생부터 평생 노담’ 기사는 영국 ‘비흡연 세대법’ 보도는 흥미로웠지만, 국내 상황과 연결해 대안을 모색하는 시도가 부족해 아쉬웠다. 같은 날 ‘씨줄날줄’에서는 영화 ‘소공녀’의 담배 기호품 서사를 언급하며 개인 자유권과 공중보건 규제 사이의 긴장을 성찰했다. 두 기사는 별개지만 같은 날 같은 주제를 스트레이트와 칼럼의 순서로 배치해 독자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효과가 있었다. 17일자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기사는 현장 사례 중심 서술로 캠페인, 정책 홍보성 기사가 빠지기 쉬운 일방적 홍보 톤을 벗어나 즐겁게 읽힌다. 다만 삼성의 캠페인 참여 취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독자 입장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작은 박스 기사라도 붙여서 캠페인 성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면 어떨까.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소녀, 메시지…’ 판결문 206건 분석치밀한 준비에 데이터로 접근 훌륭28일자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기획은 기획취재팀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돋보인 기사다운 기사였다. 판결문 206건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접근이 훌륭했다. 앞으로 남은 회차가 기대된다. 이런 기획일수록 현상 나열을 넘어 후속 대책과 예방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 관점을 유지해 주길 기대한다. 반도체 기업 성과급이나 교육감 선거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도 있었는데 비판을 넘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깊이 있는 분석이 부족하다. 독자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적 프레임워크에 관심이 많다. 정치 보도에서도 후보 개인의 당선 가능성보다 중도층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책 차별점을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오피니언면 전문적인 역량 보여줘현 경제 상황 분석한 칼럼도 필요오피니언면이 알차다. 다른 신문은 오피니언에 정파적 견해를 강하게 발현하는데 서울신문은 데스크가 가진 전문성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제 전문가의 칼럼도 필요해 보인다. 24~25일자 주말판 1~3면을 보면 SK하이닉스 신기록을 언급하며 1분기 성장률 1.7% ‘깜짝 성장’을 말하는데 동시에 소비자 심리지수를 말하며 소비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 국가 전체로 보면 호황이지만 소비자 개별 주체의 경우 부정적 전망을 하는 현상이 독자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 1일자 ‘“일주일이면 문 닫을 판” “공장 가동률 70% 뚝”… 나프타 쇼크’에서는 취재원 인용의 일관성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한 기사에서 실명과 익명 취재원이 동시에 등장하는데 취재원의 성격과 역할이 거의 같아 합의된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2일자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도 일부는 실명으로 나머지는 익명으로 표기했다. 22일자 1면과 23면에 ‘서울신문 파트너스’ 창립총회 소식은 뉴스 가치에 비해 지면 할애가 과하다. 23면에만 다뤄도 충분했다. 3월 독자권익위원회도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 지나치게 많은 지면 할애를 지적한 바 있다. 독자권익위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지금 비웃어?”…중국인 젓가락 공격에 피해자 실명 위기

    “지금 비웃어?”…중국인 젓가락 공격에 피해자 실명 위기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해 젓가락으로 공격하고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 접근해 뒷문을 열고 피해자를 폭행한 후 술집 앞으로 이동해 피해자 일행에게 흉기와 젓가락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술집에 머물던 피해자 일행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남성은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 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날 비웃어?” CCTV 보니…중국인 ‘젓가락’ 폭행에 피해자 ‘실명 위기’

    “날 비웃어?” CCTV 보니…중국인 ‘젓가락’ 폭행에 피해자 ‘실명 위기’

    자신을 비웃는다고 착각한 50대 중국인 남성이 한국인 일행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행을 휘둘렀다. 피해자는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월 말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식당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 접근해 뒷문을 열고 탑승자를 폭행한 뒤, 술집으로 이동해 피해자 일행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젓가락으로 얼굴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차량으로 걸어오더니 뒷문을 열고 탑승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운전석에서 사람이 내리자, 운전자를 향해서도 주먹질을 했다. 잠시 뒤 A씨는 한국인 남성 일행들에게 다가가 흉기로 내려쳤다. 폭행당한 남성이 쓰러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가 다시 내려쳤다. 이어 A씨는 식당에서 들고 온 젓가락으로 쓰러진 남성의 얼굴을 공격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같은 술집에 있던 피해자 일행이 자신을 비웃는다고 착각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얼굴과 시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명 가능성이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복지안동(伏地眼動)”. ‘땅에 납작 엎드려 권력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 눈만 굴린다’는 신조어로 김관영 전북지사의 현금살포 의혹 사건이 언론에 들춰지면서 얼어붙은 전북도청의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장 교체가 예견되는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김 지사에 대한 ‘제명’ 충격이 도정 전반에 ‘이차 충격’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경찰과 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도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힘들어 도정을 옥죄고 있다. 4년 전 상황 재현에 충격받은 공직사회 술렁거려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선이 유력시되던 현직 김관영 전북지사의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참여가 좌절됨에 따라 도정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다. ‘공천이 곧 당선’인 전북의 정치 여건을 고려할 때 지사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권리당원을 관리한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수사를 경험했던 도청 공무원들은 “4년 전 상황이 재현되는 것 같아 너무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임 지사가 입성할 경우 누가 오더라도 그동안 김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조직개편은 곧 도청 공무원 인사에 칼바람이 불어닥치는 것을 예고하는 전조 증상이다. 더구나 김 지사의 공선법 위반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금명간 전북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다. 전북도청은 지난 1일부터 침울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더구나 2일 김 지사가 연가를 내고 칩거에 들어가자 도정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무원들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도청 복도통신 온갖 억측, 소문 확대 재생산도청 내 복도통신은 온갖 억측과 확인되지 소문을 생산하고 있다. 우선, 공선법 수사가 확대되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은 물론 현금살포 의혹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관여했던 관계자들도 대거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몇몇 인물의 실명도 거론된다. 한때 김관영 지사 컷오프설의 배경이었던 ‘내란 부화 수행’에 대한 재평가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도 그럴듯하게 가공돼 나돈다. 논란이 됐던 12·3 계엄 당시 청사폐쇄 여부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 위한 감찰이 이루어지고 이를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관계 공무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정 인물들을 지목한다. 김 지사가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할지라도 억울한 사정을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심판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안호영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물론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하기 어럽고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 그 상처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전북도 한 간부는 “김관영 지사의 폭넓은 행보가 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던 관계로 당분간 안정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선거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 같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도내 정치권 인사는 “주변에서 김 지사에게 무소속 출마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권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도지사가 결정할 것이다. 무소속 출마는 가능성이 매우 낮고 안호영 의원과의 정책 연대 역시 모양새 갖추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전쟁 추경, 국민 70% 최대 60만원 받는다

    전쟁 추경, 국민 70% 최대 60만원 받는다

    3577만명에 ‘고유가 피해지원금’에너지 불안 해소·물가 안정 총력2인 가구 月소득 630만원 이하 지급… 李 ‘긴급재정명령’ 거론 ‘소득 하위 70%’ 국민 3577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된다. 중동전쟁발 기름값 인상으로 커진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소비를 진작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 불안과 관련해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며 위기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26조 2000억원 규모의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분리·신설된 기획예산처가 내놓은 첫 번째 추경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추경이다. 유가 급등으로 민생 경제 타격이 본격화하자 기획처는 역대 최단기간인 19일 만에 추경 편성 작업을 마쳤다. 지금까지는 40일가량 걸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 완화에 10조 1000억원(38.5%)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4조 8000억원(47.5%)을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쓰기로 했다.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0만~60만원을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원한다. 최소 10만원을 지원하고, 추가 금액에서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액수에 차등을 뒀다. 비수도권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최대액인 60만원을 받는다. ‘소득 하위 70%’ 기준은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가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거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1인가구 기준으로는 월 385만원, 2인가구는 월소득 630만원 수준일 때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할 예산으로 5조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나프타 수급 위기에 대비한 예비비 5000억원과 유류비 예산 부족분 3000억원을 반영했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 877억원을 투입해 K패스 환급률을 6개월간 최대 30% 포인트 높인다. 현재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저소득층은 53%를 환급받는데, 추경안 통과 시 83%까지 혜택이 늘어난다. 정부는 약 65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저소득 20만 가구에는 5만원씩 에너지바우처를 지급하고 농어민의 면세유와 비료·사료 구매에는 1000억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과 청년 등 민생 안정에는 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생필품을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를 300곳으로 2배 확충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해 보증금의 3분의 1을 보장하는 데 279억원을 투입한다. 구직 단념 청년의 복귀를 돕는 ‘K뉴딜 아카데미’ 신설에도 1000억원을 배정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00억원,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문화·관광계에 586억원을 지원한다. 영화 관람객 600만명에게 1회당 6000원, 공연 관객 50만명에게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재원은 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 25조 2000억원과 기금 재원 1조원으로 충당한다.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6%에서 50.6%로 1% 포인트 낮아지고 올해 명목 GDP는 0.2%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긴급재정명령을 언급하며 “대응책을 고민할 때 기존 관행이나 통상적 절차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입법도 하고 우리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재정명령은 헌법 76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 등으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절차를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을 때 대통령이 법률적 효력을 지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면서 발동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다만 청와대는 “긴급재정명령은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로 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사설] 잇따른 일가족 비극… ‘복지 직권 신청’ 더 적극적으로

    [사설] 잇따른 일가족 비극… ‘복지 직권 신청’ 더 적극적으로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울산 울주군 일가족은 지난해부터 위기 징후가 수차례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 신청 권고에 망설이던 아버지는 본인은 물론 귀한 아이 넷의 목숨까지 끊었다. 공무원이 직권 신청할 수 있으나 이 경우도 금융정보 제공 등에 대한 당사자의 동의·서명이 필요하다. 직권 신청 기준이 불분명한 데다 당사자 반발 등이 우려되니 신규 생계급여 수급 가구 중 직권 신청 비율은 0.1%(2024년 기준)에 그친다. 정부는 2015년부터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45종의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서비스도 수백 종에 이른다. 하지만 본인이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 한계가 크다. 당사자는 서류 준비 등 복잡한 신청 절차,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자괴감, 낙인 효과 등에 신청을 꺼리기도 한다. 정부가 막연히 기다리는 동안 위기가구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전북 군산에서 7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사망한 지 상당 기간 지나 발견됐다. 월세와 전기요금 등 공과금이 밀린 상태였다. 지난 10일에는 전북 임실군에서 90대 노모와 아들, 손자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기간의 간병에 지친 상태였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재정 관련 간담회에서 “복지 서비스 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하다”고 했다. 이에 김용범 정책실장은 “찾고 지급하는 노력을 정부가 책임지고, 본인이 거절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지급하지 않는 대전환”을 부처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얼마나 진척이 있었는지 따져 봐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회의를 열고 금융실명제 예외 적용 등 직권 신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신청 공무원에 대한 적극행정 면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아동이 포함된 위기가구에는 더욱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하다. 2018~2024년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으로 사망한 아동이 86명이다.
  • 울주·임실 위기가구 비극 또 없게… 자동차 재산 기준 완화 검토한다

    울주·임실 위기가구 비극 또 없게… 자동차 재산 기준 완화 검토한다

    울산 울주·전북 임실 등에서 발생한 위기가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복지 신청주의’ 전면 개편에 나섰다. 위기 징후가 명확할 경우 당사자 동의 없이도 사회복지공무원이 금융정보를 조회해 급여를 직권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자동차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다자녀 가구와 교통 취약지역 거주자의 자동차 재산 환산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인력과 업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위기가구 사망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 울주군에서 어린 네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진 데 이어 전북 군산·임실에서도 생활고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직권신청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금융실명제 예외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정보는 원칙적으로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조회가 가능하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최소한의 금융정보 확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 네 자녀 사건에서도 지자체가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권고했지만, 숨진 가장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원은 중단됐다. 다만 금융정보는 사생활의 핵심 영역인 만큼, 국가가 예외적으로 접근 범위를 넓힐 경우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동차 재산 산정 기준 완화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다자녀 가구나 교통 취약지역은 차량이 사실상 생계수단”이라며 “차량 가액이 그대로 소득인정액에 반영되지 않도록 기준을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방향 제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2024년 신규 생계급여 수급 17만 1370가구 가운데 공무원 직권신청 비율은 0.1%(198건)에 불과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가 100가지가 넘는데 정작 복지 업무는 3분의 1도 안 된다”며 “기타 행정 업무까지 계속 복지 공무원에게 몰리는 ‘깔때기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직권신청만 늘리면 현장은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낙인 우려로 신청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동의 없는 금융정보 조회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은 평택시청 사회복지 주사는 “지원하려고 재산을 더 들여다봤다가 숨은 금융자산이 발견돼 오히려 기존 지원이 끊기는 일도 있다”며 “통장 내역을 확인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직권신청 이후의 부담도 크다. 부정수급이 발생하면 환수와 고발까지 담당 공무원이 떠안아야 하고 감사와 민원 부담도 뒤따른다. 이 주사는 “문제가 생기면 공무원을 면책해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사이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금융정보 조회 관련 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지 면책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직권신청은 강한 권한인 만큼 그에 맞는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정작 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며 “이 상태에서 위기 가구를 제대로 판단하라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