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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과 바다’ 부산, 3곳 중 1곳 ‘인구소멸 경고등’

    ‘노인과 바다’ 부산, 3곳 중 1곳 ‘인구소멸 경고등’

    부산 16개 구·군 중 6곳 감소 위기 금정구 ‘인구감소’, 북구도 경고등 ‘부캉이’ 뜬 동구, ‘인구활력+’ 지역으로 인구활력+ 지역도 5년간 동일하게 지원 경기 동두천·경남 통영 감소 지역 지정 인구감소지역 ‘최다’ 지정 전북…71.4%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 ‘인구소멸’ 경고등이 켜졌다. 1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6곳이 인구감소지역과 예비지역인 인구감소관심지역에 포함되면서다. 부산이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인 ‘노인과 바다’라고 불리는 것도 청년층 유출로 활력을 잃어가는 부산의 현실을 보여준다. 행정안전부는 7일 지역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인구감소지역 92곳을 재지정했다. 2021년 처음 89곳을 지정한 이후 5년 만에 3곳이 더 늘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부산 금정구, 경기 동두천시, 경남 통영시다. 부산에서는 기존 관심 지역이었던 금정구의 상황이 더 악화해 감소지역에 포함됐다. 금정구는 부산대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등 4년제 대학이 몰려 있는 곳인데도 인구 감소가 지속돼 왔다. 최근 5년간 감소한 인구는 2만 2566명(9.9%)에 이른다. 여기에 감소지역과 거리가 멀었던 부산 북구가 관심지역에 새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금정구, 서구, 영도구, 동구(이상 감소지역)와 북구, 중구(이상 관심지역) 등 총 6곳이 감소 위기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은 최근 동구를 찾아온 상어 ‘부캉이’ 열풍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몰렸지만 고령화·취업자수·생활인구 등을 종합 고려할 때 부산 전역의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부산 동구는 최근 인구 관련 지표가 개선돼 전남 광주 영광·대구 서구 등과 함께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인구감소지역 지정에서 벗어날 예정이지만, 안정적인 인구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은 인구감소지역에 준하는 지원이 적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지정에는 인구증감률의 영향이 크고, 인근 지역의 주택개발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부산은 첨단산업 기반이 약한 관광·소비도시여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인구 유입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구감소지역 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 71.4%(10곳)이다. 이어 경북 68.2%(15곳), 강원·경남 각 66.7%(각 12곳), 충남 60%(9곳), 전남광주 55.5%(15곳), 충북 54.5%(6곳) 등 7곳은 시도 내 기초지자체의 인구감소지역 지정 비율이 모두 50%를 넘겼다. 이번 인구감소지역 재지정은 인구증감률뿐 아니라 지역의 생활·경제 활력까지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고령화·유소년비율·청년순이동률 등에 시가화율·취업자 수·생활인구를 추가해 총 9개 지표로 평가했다. 인구감소지역에는 연간 1조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지방 세컨드홈 등 각종 세제 특례, 외국인 취업자격 완화 등이 지원된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은 18곳으로 유지했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은 인구감소지역으로 빠진 3곳 대신 부산 북구, 경북 예천·칠곡 등 3곳이 신규 추가하면서 숫자는 이전과 동일했다. 이들 지역 중 전남광주 동구, 인천 제물포구, 대전 대덕·동구·중구, 강원 강릉·속초·인제, 경북 경주 등 9곳은 인구활력+지역으로 지정됐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시설 확충 등 인프라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콘텐츠 지원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배분해 지역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조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지원했음에도 인구감소지역이 추가로 늘어난 데 대해 “그동안 시설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부지 조성과 인허가 등에서 시간이 걸려 성과를 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내년에는 경북 의성군 협동조합의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운영비 지원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주 여건에 필요한 콘텐츠 중심으로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 농축수산물↓·석유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 농축수산물↓·석유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9%를 기록하며 2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추석 기간 정부의 할인 지원 등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내렸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 IT 기기 물가의 상승 폭은 커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 5월 3.1%, 6월 3.2%로 높아졌다가 7월 2.8%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8월 3.1%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2%대로 진입했다. 품목별로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0.3% 내렸다. 농산물은 4.0%, 이중 과실(과일)은 10.9% 하락했다. 채소는 0.0%를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는 최근 더위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해 8월 9.7% 하락에서 9월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사과·배 등 과실은 명절을 맞이해 출하량이 증가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할인 지원, 수급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농산물 물가는 하락했다”고 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상승했다. 공급량 감소와 추석 명절 수요 증가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은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2.1% 상승했다. 석유류는 14.8% 오르며 8월 14.2%에 이어 14%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다만 정부는 9월 석유 최고가격제로 물가 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경우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컴퓨터는 반도체 가격 영향으로 27.4% 올라 20%대 상승률을 지속했고, 갤럭시·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휴대전화기도 8.3% 상승했다. 근원 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작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3.3% 하락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는 이날 이주섭 민생경제국장 주재로 ‘물가관계부처 회의 및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고 9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 국장은 “중동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급·가격관리를 강화하고 유통 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 등 석유류 가격 안정, 유가연동보조금 등 취약 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을 통해 식품·교육 등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불공정 행위와 불법사금융·암표·용량꼼수(슈링크플레이션) 등 민생 침해 행위에 대한 조사·단속 현황을 점검했다.
  • 롯데슈퍼, 쿠팡이츠 손잡고 즉시배송 공략

    롯데슈퍼, 쿠팡이츠 손잡고 즉시배송 공략

    롯데슈퍼가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즉시배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슈퍼는 지난 7일부터 쿠팡이츠와 협업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약 3000종을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쿠팡이츠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슈퍼 직원이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피킹하고 배달원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주문 접수 후 매장 직원이 15분 이내 상품을 준비하며,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점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큰 치킨과 김밥, 샌드위치 등 델리 상품도 함께 판매해 간편식 수요에도 대응한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으로, 소량 구매가 필요한 1~2인 가구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슈퍼는 주거지역과 인접한 점포망에 쿠팡이츠의 배송 인프라를 결합해 필요한 상품을 그때그때 구매하는 즉시 장보기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2026 밀크&치즈페스티벌’ 개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2026 밀크&치즈페스티벌’ 개최

    10월 3~4일 안양 평촌중앙공원서…국산 우유·치즈 체험 프로그램 운영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 일원에서 ‘2026 밀크&치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산 우유와 유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국산 유제품을 한층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우유가 목장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신선하게 관리되는 식품이라는 점과 국산 우유의 가치를 전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밀크&치즈페스티벌’과 ‘도심 속 목장 나들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유업체 할인판매존과 목장형 유가공제품 할인판매존, 인삼자조금 체험행사, 매머드커피 라떼 3종 시음 등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전 연령층이 국산 우유와 유제품을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밀크&치즈 페스티벌’에서는 국산 우유(K-MILK)와 치즈를 활용한 요리·시식·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산 우유와 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홍보관과 목장형 유가공제품 전시·판매 공간이 운영되고, 우유치즈 철판 아이스크림과 식빵 치즈피자 만들기 같은 요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식 프로그램으로는 신선라떼 자율시음존과 치즈 핑거푸드 만들기, 치즈에 빠진 와인, 치즈 듬뿍 퀘사디아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젖소 방향제 만들기와 키랩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캐리커처와 스탬프 랠리 같은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우유가 생산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교육·요리·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올해 상반기 함평과 부산에서 열린 데 이어, 안양에서 올해 마지막 행사를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 ‘신선한 우유는 내 친구’와 함께 신선수호 젖소케이크, 누룽지 치즈퐁당, 신선 로제 치즈러스크, 우유 감자수프,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요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신선가치 배지 만들기, 1등 우유 비누 만들기, 푸드마일리지 볼 챌린지, 신선 시크릿 마스터 블록 등 체험 프로그램과 신선세상 포토존, 만족도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와 치즈를 직접 맛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면서 국산 유제품의 신선함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은 “국산 우유는 착유부터 유통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신선식품으로, 우리 낙농가 역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국산 우유를 즐길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밀크&치즈페스티벌이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와 치즈를 직접 맛보고 즐기면서 우리 유제품의 신선함과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솔루엠, ESL 공급 기반으로 매장 통합관리 플랫폼 확대 추진…데이터 사업 강화

    솔루엠, ESL 공급 기반으로 매장 통합관리 플랫폼 확대 추진…데이터 사업 강화

    - 50개국 이상 구축 경험 활용…SSP 중심으로 매장 기기·운영 정보 연계- 타깃·블루야더·키온도 재고 예측·반품 관리 기술 고도화…리테일테크 경쟁 영역 확장 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을 발판으로 매장 내 기기와 운영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유통업계에서 단순히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업무에 반영하는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솔루엠은 자체 플랫폼 SSP를 중심으로 매장에 설치된 기기와 운영 정보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50개국 이상에 ESL을 구축하며 쌓은 해외 유통기업과의 사업 경험과 매장 운영 접점을 플랫폼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리테일테크 업계에서는 재고 파악과 수요 예측, 반품 처리 등 개별 업무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통기업 타깃은 지난 8월 13일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의 재고 배치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 ‘프록시마’를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타깃에 따르면 신선식품 6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에서 매대 재고충족률이 2.5%포인트 개선됐고, 신규 물류거점 개장 전 시뮬레이션에서는 약 98%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특정 품목과 운영 환경에서 확인된 결과다. 공급망 소프트웨어 기업 블루야더는 지난 8월 26일 결품과 반품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내놨다. 재고 부족과 반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연결해 유통기업의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블루야더가 인용한 IHL그룹 자료를 보면 결품에 따른 연간 매출 손실 추정치는 약 1조 200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소매협회(NRF) 조사에서는 2025년 미국 소비자 반품 규모가 약 850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야더는 자사 반품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유통기업에서 반품 상품이 재판매 가능한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5%가량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회사가 제시한 도입 사례의 성과로, 모든 유통 환경에서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RFID 기술 기업 키온(Keonn)도 재고 파악 속도를 높인 장비를 공개했다. 키온은 지난 8월 임핀지의 신규 리더 칩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RFID 태그 9000개 이상이 부착된 매장에서 백룸 재고 정확도 90% 이상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약 1시간에서 8분 이내로 줄였다고 밝혔다. 키온은 올해 안에 전 세계 20여개 유통기업의 1600개 매장에 이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가 제시하는 재고 왜곡에 따른 연간 손실 추정치는 약 1조 7000억달러 규모다. 다만 기업별 시험 결과와 시장 손실 추정치는 조사 범위와 산정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 기업은 재고 예측과 파악, 반품 처리 관리 등 서로 다른 운영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후속 업무에 활용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리테일테크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솔루엠 역시 이런 변화에 맞춰 ESL을 개별 장비로 공급하던 사업에서 매장 내 기기와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 설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플랫폼 사업의 구체적인 수익 구조와 확대 속도는 향후 고객 수요와 서비스 도입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테일테크 기업들의 사업 범위가 하드웨어 공급과 데이터 수집을 넘어 분석과 운영 관리로 확장되는 가운데, 솔루엠은 해외 ESL 구축 경험과 SSP를 연계해 통합 매장 관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우유자조금-매머드커피, 국산 우유 활용 가을 라떼 신메뉴 출시

    우유자조금-매머드커피, 국산 우유 활용 가을 라떼 신메뉴 출시

    - ‘빠져드는 부드러움’ 콘셉트… 부여밤·버터스카치·번트 글레이즈 풍미 조화- 전국 매장서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 캠페인 전개… 국산 우유 소비 접점 확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와 함께 국산 우유를 활용한 가을 시즌 라떼 신메뉴를 선보인다. 이번 신메뉴는 지난 9월 2일 양측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카페에서 국산 우유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메뉴를 공동 개발했으며,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국산 우유 소비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9월 17일 출시되는 신메뉴는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빠져드는 부드러움’을 콘셉트로 했다. 부여밤과 버터스카치, 번트 글레이즈 등 익숙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저트 풍미를 활용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구현하고, 여기에 국산 우유를 더해 라떼 특유의 고소하고 풍성한 풍미를 살렸다. 신선한 국산 우유가 각 재료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며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설명이다. 매머드커피는 신메뉴 출시에 맞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 캠페인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매장 내 포스터와 포스(POS) 화면 등을 활용해 국산 우유를 알리고,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즐기는 한 잔의 라떼를 통해 국산 우유의 신선함과 풍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역시 신메뉴를 소재로 한 PR 및 PPL 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맛과 특징을 소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간다. 이번 협업은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카페를 찾는 소비자가 국산 우유를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산 우유를 활용한 제품 소비가 국내 낙농산업의 소비 기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형 소비촉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번 신메뉴는 매머드커피가 국산 우유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제품”이라며 “일상에서 즐기는 한 잔의 라떼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산 우유를 접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국산 우유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르신 안부 묻는 한 끼의 힘… 밀키트로 ‘돌봄 공백’ 채웠다

    어르신 안부 묻는 한 끼의 힘… 밀키트로 ‘돌봄 공백’ 채웠다

    사회복지사가 밀키트 들고 방문식생활·건강·주거 위기까지 살펴지금까지 176명 맞춤형 돌봄 제공지자체 복지망 연결해 통합 지원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시장 뒷골목. 경차가 대로를 벗어나 비좁은 골목으로 접어들자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오늘은 그래도 덜한 편이에요. 한여름엔 숨쉬기조차 힘들거든요.” 뒷좌석에는 이날 여덟 가구에 전할 청국장 밀키트와 방울토마토가 실려 있었다. 이아름 서울시 성동구 재가 노인복지기관 사회복지사를 따라 고산자로와 살곶이길, 동일로, 송정길, 뚝섬로 일대를 돌았다. 번화가에서 골목 하나만 꺾어 들어가도 딴 세상이 펼쳐졌다. 가파른 계단과 좁은 골목 끝에는 방 한 칸, 부엌 한 칸짜리 작은 집들이 숨어 있었다. 첫 목적지는 홀로 사는 70대 이모 씨의 집이었다. 이 씨는 사흘째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였다. 문을 열자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물건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사회복지사는 밀키트를 건넨 뒤 한동안 집 안을 살폈다. “주거 환경 정리가 시급해 주민센터에 의뢰해야겠어요.” 한 끼를 전하러 왔다가 집 안 정리에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 배달은 법정 전문 모금·배분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지원하는 ‘재가 어르신 돌봄 공백 제로(Zero)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어르신들에게 고기와 과일 등 신선식품부터 밀키트 같은 간편조리식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 성동구 재가 노인복지기관은 성동구청과 동주민센터, 보건소, 복지기관의 서비스를 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와 자원지도를 만들었다. 이어 기존 사례관리 대상자와 동주민센터가 추천한 60세 이상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건강과 식생활, 주거 환경을 살폈다. 조사 결과를 놓고 통합돌봄 지원 회의를 열어 기존 공적 서비스로 채우지 못한 부분을 확인하고 영양 관리와 퇴원 환자식, 비급여 의료비 지원을 연결했다. 총사업비 9470만원. 지금까지 지원받은 어르신은 176명이다. 영양 관리 570회, 퇴원 환자식 420회, 비급여 의료비 69회 등 총 1059회의 틈새 돌봄이 이뤄졌다. 어르신마다 필요한 도움은 달랐다. 유모(85) 씨는 1년 전 넘어져 다리를 다친 뒤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했다. “장을 어디로 보러 가. 바깥에 나갈 수가 없어. 그냥 김치 씻어서 먹었지.” 밥을 해놓고도 입맛이 없으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유 씨는 “밀키트로 음식을 해 먹으면 다음 날 점심까지 든든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간암을 앓던 큰아들을 살리려 가진 돈을 모두 썼지만 결국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다른 자녀들과는 연락이 끊겼는데도 자녀의 소득과 재산 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아들 살리겠다고 돈 다 썼는데 사람은 가고 빈털터리만 남았어. 자식 있어 봐야 남이야.” 집주인은 재개발을 앞두고 유 씨에게 퇴거까지 통보했다. 식사와 건강 문제에 가족관계 단절, 주거 불안까지 겹쳤다. 유 씨는 사회복지사의 방문 조사를 거쳐 새로 지원 대상이 됐다. 식단 조절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맞춤형 돌봄이 필요했다. 90대 노모를 돌보는 딸 강모(60) 씨는 “재료가 정갈하게 손질돼 오는 밀키트는 양념을 조절해 끓일 수 있어 훨씬 낫다”며 “이 지원이 끊기면 어쩌나 늘 조마조마하다”고 털어놨다. 강 씨의 어머니는 뇌전증과 치매, 당뇨를 앓고 있다. 강 씨도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지만 어머니 곁을 오래 비우기 어렵다. 어머니 왕진에 든 비급여 의료비도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다. 강 씨는 왕진 치료 이후 심하게 부었던 어머니의 다리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 사회복지사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어르신들의 욕구를 조사한 결과 식생활과 의료 분야의 공백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며 “밀키트를 전달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돌봄의 일부”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의 얼굴빛과 목소리, 집 안 상태를 살펴 일지에 꼼꼼히 기록하고 동주민센터 담당자와 공유한다. 거의 누워 지내면서도 환자식 지원을 받지 못하던 어르신을 찾아내 주민센터에 긴급 의뢰한 적도 있었다. 유승연 서울시 성동구 재가 노인복지기관 관장은 돌봄 공백이 단지 자원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제각각 사업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어떤 지원이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 관장은 “서류상으로는 자녀가 있거나 집을 가진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집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어르신이 많다”며 “이런 분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통합돌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덟 가구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3시간가량 걸렸다. 한 집에 머문 시간은 10분 남짓. 짧은 방문이었지만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의 식사와 건강, 생활의 변화를 세심히 살폈다. 보랭 백에 담긴 밀키트는 어르신의 속을 덥힐 한 끼이자, 고립된 방 안으로 건네는 세상의 안부였다. 공동 기획 -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달달한 추석, 넉넉한 인심 [추석선물특집]

    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고마운 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시기다.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하고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달라지면서 올 추석 선물의 풍경도 한층 다양해졌다. 가족이 모여 정성껏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전통적 방식과 함께, 여행이나 나들이로 연휴를 즐기는 이들도 늘면서 선물 역시 물건의 품질을 넘어 경험과 취향을 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백화점가에서는 함께 나누는 시간에 방점을 찍은 선물이 눈길을 끈다. 미술 전시와 미식을 결합해 연휴를 문화 콘텐츠로 채우는 기획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건강과 신선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 브랜드가 잇따라 나오고, 인기 캐릭터 협업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시도까지 더해졌다. 나에게 맞는 추석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소개한다.
  • CJ제일제당, 역대 최다 260종 선봬… 신선식품까지 확대

    CJ제일제당, 역대 최다 260종 선봬… 신선식품까지 확대

    CJ제일제당이 올해 설보다 50여종 늘어난 역대 최다인 260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기존 가공식품 중심에서 과일·축산 등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제품, 인기 IP(지식재산권) 협업 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헬스앤웰니스’(H&W)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프리미엄 참치 브랜드 ‘칼보’ (Calvo)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스팸과 칼보 참치를 함께 구성한 복합세트도 마련했다. 신선식품 선물세트 브랜드 ‘본담’도 정식 론칭한다. ‘좋은 것을 가려 담아, 선물의 본질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본담은 사과·배 등 과일 4종과 축산 4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IP 협업도 강화한다. 카카오와 포켓몬 등 인기 캐릭터를 스팸 선물세트에 적용해 굿즈와 꾸미기 요소 등을 더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포켓몬 협업 제품은 이마트와 CJ더마켓, 카카오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프리미엄 미식 선물 브랜드 ‘르구떼’의 제품 구성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스팸, 런천미트, 요리유, 조미료 등을 조합한 복합세트를 재정비해 가격대와 취향에 따른 선택 폭을 넓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명절 선물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올 추석에는 역대 가장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소생’, 지역상권 ‘활력’

    홈플러스 ‘소생’, 지역상권 ‘활력’

    홈플러스가 최근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접 장을 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역상권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물론, 직원과 입점상인, 납품업체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회생을 돕자는 취지다. 17일 강서구에 따르면, 진 구청장은 지난 14일 간부급 공무원들과 함께 홈플러스 본점인 강서점을 찾아 장보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67개 점포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이후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한 뒤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진 구청장은 신선식품과 간편식품 코너 등을 둘러보며 과일과 계란 등을 구매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같은 날 홈플러스 월곡점을 찾아 직원과 입점 상인의 목소리를 듣고 식료품을 구매했다. 이날 김남근(성북구을)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도 영업 재개 상황을 살피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서구는 31일까지를 홈플러스 정상 영업을 위한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장보기를 독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까지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하거나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 진 구청장은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는 지역 상권이 다시 숨통을 트고 종사자와 입점 업체 등 많은 분의 희망을 되살리는 반가운 신호탄”이라며 “홈플러스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도 따뜻한 관심으로 장보기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도 “홈플러스의 어려움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과 입점 소상공인, 협력업체,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민생의 문제”라며 “이번 영업 재개가 안정적인 고용 유지, 입주업체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지역 경제 살리기”…진교훈 강서구청장, 홈플러스 ‘장보기 캠페인’

    “지역 경제 살리기”…진교훈 강서구청장, 홈플러스 ‘장보기 캠페인’

    홈플러스가 최근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접 장을 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역상권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물론, 직원과 입점상인, 납품업체의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회생을 돕자는 취지다. 17일 강서구에 따르면, 진 구청장은 지난 14일 간부급 공무원들과 함께 홈플러스 본점인 강서점을 찾아 장보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67개 점포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이후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한 뒤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진 구청장은 신선식품과 간편식품 코너 등을 둘러보며 과일과 계란 등을 구매했다. 한동안 빈자리가 있던 식품 코너에도 상품이 가득 진열되자 마트를 찾은 손님으로 붐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같은 날 홈플러스 월곡점을 찾아 직원과 입점 상인의 목소리를 듣고 식료품을 구매했다. 이날 김남근(성북구을)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도 영업 재개 상황을 살피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서구는 31일까지를 홈플러스 정상 영업을 위한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장보기를 독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까지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하거나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 진 구청장은 “홈플러스의 영업 재개는 지역 상권이 다시 숨통을 트고 종사자와 입점 업체 등 많은 분의 희망을 되살리는 반가운 신호탄”이라며 “홈플러스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도 따뜻한 관심으로 장보기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도 “홈플러스의 어려움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과 입점 소상공인, 협력업체,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민생의 문제”라며 “이번 영업 재개가 안정적인 고용 유지, 입주업체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다시 열린 홈플러스, 한국판 ‘트레이더조’ 재기할까

    새달 4일까지 회생 가능성 보여야오늘부터 한우·치킨 등 50% 할인식품·PB 집중… 입고율 상승 전략정식 재개장을 하루 앞둔 12일 낮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에는 아직 치우지 못한 임시휴업 안내문 옆에 ‘홈플이즈백’ 광고물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직원들은 분주히 빈 매대에 상품을 채워 넣었고, 한 시민은 “그래도 물건 많이 들어왔네”라고 일행에게 말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팔 물건이 없었던 매대에는 과일, 채소, 수산물, 정육 등 신선식품이나 과자와 주류 등 구색이 제법 갖춰진 모습이었다. ‘한국판 트레이더조’로 재기를 노리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13일 67개 점포를 임시휴업 한 달 만에 정식 재개장한다. 지난 5일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면서 납품 대금 지급 등에 숨통이 트였고 지난 일주일간 가오픈 기간을 두고 영업과 점검·보완 작업을 병행했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달 4일로, 이전까지 실질적인 영업 정상화를 완료해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홈플러스는 모객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다. 13일부터 나흘간 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또 ‘당당후라이드치킨’ 50% 할인(3490원), 한돈 삼겹살·목심 40% 할인 등 먹거리 행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달 말까지 수산물, 과일, 과자, 델리, 베이커리까지 인기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협력업체와의 신뢰 회복과 납품 안정 등이 선결 과제다. 일부 납품대금 문제로 가오픈 초기 상품 입고율이 30% 수준에 머물렀으나 홈플러스는 정식 재개장 시점까지 입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3만~4만개에 달하던 상품 종류를 평균 7000개 수준으로 줄이고 영업면적도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며 “입고율이 100%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미국 유통업체 ‘트레이더조’를 본떠 식품과 생필품, 자체 브랜드(PB) 중심으로 매장 규모와 상품 구색을 축소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영업 정상화와 함께 본사·대형마트·온라인 등 잔존 사업 부문 매각(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는 한때 매장 140여개, 직원 2만명에 달했으나 회생 과정을 거치며 매장 67개, 직원 약 9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마트 현장직원 7600명 중 절반가량인 3800명이 출근하고, 나머지는 휴직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 격자 레일 위 AI로봇 1000대…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격자 레일 위 AI로봇 1000대…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3차원 바둑판 형태 창고 ‘하이브’수평·수직 움직이며 물건 척척 이송 4만㎡ 규모에 3만5000종 상품 취급부산·창원·김해 13개 매장 주문 처리 부산 강서구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에 지난 7일 들어서자 수백 대의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들이 레일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넓은 냉장 창고 안을 가득 채웠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인공지능(AI) 로봇 최대 1000대를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창고에 저장된 물건을 꺼내는 피킹(picking) 로봇들은 높이 3m가 넘는 3차원 바둑판 형태의 창고 ‘하이브’ 위에 깔린 레일을 따라 수직·수평으로 움직이며 물건을 운반했다. 작업자들은 바깥의 별도 공간에서 로봇팔이 집기에 너무 무겁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작은 상품만 따로 확인해 담았다. 로봇은 상품 피킹 작업의 40% 이상을 담당한다. 이에 피킹·포장 인력은 약 80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물류센터와 비교해 절반 정도다. 롯데마트가 AI와 로봇으로 식료품의 주문·재고·피킹·포장·배송을 자동화한 온라인 장보기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연면적 4만㎡ 규모에 3만 5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이 센터의 전체 직원은 불과 300명 수준이다. 수요 예측, 보관, 포장, 배송 등 유통 과정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통합 제어한다. 일반 물류센터가 같은 상품을 한곳에 모아둔다면, OSP는 머신러닝을 통해 실시간 주문 동향과 계절, 날씨 등을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위치를 상시 재배치한다. 사람 눈에는 서로 다른 상품이 뒤섞여있지만 로봇의 처리 속도면에서 최적화다. 센터 관계자는 “잘 팔리는 상품은 로봇이 집기 쉬운 위쪽으로, 주문이 적은 상품은 아래쪽으로 배치해 주문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장보기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100% 콜드체인을 갖추고, 배송 간격을 2~3시간으로 좁힌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이날 기온은 35도가 넘었지만 내부 작업자들은 모두 긴팔 점퍼를 갖춰 입을 정도로 온도는 낮게 관리됐다. 센터는 현재 부산·창원·김해 13개 매장의 온라인 주문과 새벽배송을 처리 중이며 내년에는 대구·울산 등으로 배송 거점을 넓혀 하루 3만 3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연 매출 96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롯데마트는 추후 경기 고양시에도 제타 스마트센터를 설립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제타 스마트센터는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오카도의 AI 물류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 라면으로 겨우 허기 때워요”…청년 밥상이 가장 부실했다

    “편의점 라면으로 겨우 허기 때워요”…청년 밥상이 가장 부실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5)씨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다. 월세와 교통비, 학원비를 빼고 나면 한 달 식비로 쓸 수 있는 돈은 30만 원 남짓. 하루 1만 원꼴이다 보니 무엇을 먹든 ‘가성비’부터 따지게 된다. 이씨는 “마트 과일 코너는 쳐다보지 않은 지 오래됐다”며 “허기부터 채우는 게 먼저라 라면에 계란 하나 얹어 먹는 게 최선의 영양 보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씨처럼 끼니는 때워도 영양은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20대의 식생활 질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나빴다. 아침을 거르고 잡곡과 과일 섭취는 극히 적은 반면, 가공식품에 쏠린 포화지방 섭취 비중은 높았다. 고물가와 취업난 속에 식비부터 줄여야 하는 청년들의 팍팍한 형편이 부실한 밥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밥은 먹어도 과일은 포기… 소득 격차가 만든 영양 불균형 4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 19세 이상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58.6점으로 직전 조사(2019~2021년, 58.9점)보다 0.3점 낮아졌다. 식생활평가지수는 아침 식사와 과일·채소·잡곡 섭취, 나트륨·포화지방 절제 등 14개 항목을 종합해 식생활의 질을 평가한 지표다. 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뚜렷이 떨어졌다. 20대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 52.8점, 40대 56.7점, 50대 60.5점, 60대 65.2점 순이었다. 70세 이상은 66.1점으로 20대보다 15.8점 높았다. 20대의 밥상은 여러 항목에서 동시에 경고등이 켜졌다. 아침 식사 점수는 10점 만점에 3.9점에 그쳤고 잡곡 섭취는 5점 만점에 1.1점, 생과일은 1.3점으로 배점의 4분의 1 안팎에 머물렀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20대의 하루 과일 섭취량은 64.2g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과일 섭취는 소득에 따른 격차가 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하루 과일 섭취량은 소득 ‘하’가 99.4g으로 소득 ‘상’(124.3g)보다 20.0% 적었다. 반면 곡류 섭취량은 소득 ‘하’ 245.3g, 소득 ‘상’ 257.3g으로 격차가 4.7%에 불과했다. 소득이 낮아도 밥과 면 등 허기를 채우는 주식은 줄이기 어렵지만, 과일처럼 가격 부담이 크고 당장 배를 채우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신선식품은 장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배제되는 탓이다. 20대의 적은 과일 섭취를 오직 ‘가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 연령대 중 20대의 과일 섭취가 가장 적고 소득이 낮을수록 과일을 못 먹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결국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 청년들의 식탁부터 위축시키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청년기 식단 부실, 훗날 ‘건강 불평등’으로 고착화 우려청년층 내부의 빈곤 격차는 식탁에서 더 명확히 갈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19~24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 수준 하위 청년의 51.0%는 최근 1년간 식비가 부족해 식사량을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위 청년(23.5%)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혼자 사는 청년(47.2%)과 취업준비생(42.5%) 역시 절반 가까이가 ‘배고픈 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이들이 부족한 한 끼를 채우는 수단은 편의점 간편식이었다. 경제 수준 하위 청년의 83.8%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 이상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신했고, 10명 중 4명(41.0%)은 주 3회 이상 간편식을 찾았다. 반면 경제 수준 상위 청년 중 주 3회 이상 간편식을 먹은 비율은 29.8%에 그쳐 확연한 대비를 이뤘다. 문제는 청년기의 부실한 식생활이 일시적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시기의 영양 불균형과 가공식품 위주 식습관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청년기에 굳어진 결식과 불균형한 식습관이 중장년기까지 이어지면 지금의 경제적 격차가 훗날 건강 격차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를 쓴 연구진은 “19~39살이 식생활 개선이 가장 필요한 연령층으로 확인됐다”며 “청년층은 시간 부족, 비용 및 식품 접근성 등의 이유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를 고려한 식생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령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식생활의 취약 지점이 다른 만큼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충남 지자체, 섬 배송·방제 ‘드론 행정’ 본격화

    섬 지역 생활용품 배달 등 충남 지방자치단체들의 드론 행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3일 섬 지역에 신선식품과 택배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맞춤형 정기 드론 물류서비스 시연회’를 지난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충남도와 드론 기업, 식품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2㎞ 이상 떨어진 난지도와 도비도에 콩나물·두부·냉동식품 등 10㎏의 생활용품 드론 배송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주민들은 “정기적인 드론 배송이 이뤄지면 생활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주시는 지난달 24일부터 관광객들이 관광지에서 전통시장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드론 활용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주문은 공공배달앱 ‘휘파람’을 통해 이뤄진다. 옛날통닭, 닭강정, 커피류, 땅콩빵 등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배송비는 무료다. 드론 2대를 투입해 최대 2.9kg까지 물품을 배송한다. 청양군은 1일부터 7일까지 군 전역에 ‘벼 병해충 전면적 동시 방제’를 실시한다. 드론과 무인헬기 등 첨단 장비 60여 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 맘다니의 30% 할인마트 실험…자본주의 심장부서 성공할까

    맘다니의 30% 할인마트 실험…자본주의 심장부서 성공할까

    저소득층 지역에 5곳 설립 계획물가 잡는 생활비 대책이라지만공산주의 배급·상권 침해 비판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난해 선거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공 식료품점’의 구체적인 종합 계획이 공개됐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에서 추진되는 민주사회주의 실험이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맘다니 시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말 브롱크스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5개 자치구에 시 소유 식료품점 5곳을 순차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육류, 달걀 등 필수 식재료를 시중가보다 30% 저렴하게 상시 공급하는 구조로, 저소득층 밀집 지역 위주로 ‘핀셋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뉴욕시는 매장 부지를 직접 제공하고 임대료와 재산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은 민주사회주의자 출신인 맘다니 시장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내놓은 핵심 생활비 대책이다. 맘다니 시장은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그 어떤 시민도 가족을 먹여 살릴 비용을 걱정해선 안 된다”며 “30% 할인은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맘다니 행정부는 다른 주 공공 마트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유통 운영사에 매장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위탁한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되, 골목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필수 소비재 위주로 품목을 제한한다. 매장 5개로 800만 시민의 물가를 잡기엔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정면 돌파했다. 신선식품을 구하기 힘든 ‘식품 사막’과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혜택을 몰아주는 전략이다. 실제로 첫 매장이 들어설 브롱크스와 인접한 맨해튼 이스트할렘 주민의 40%가 공공보조금(SNAP)을 받는 지역이다. 노동자 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구제책이라는 게 맘다니 시장 측 설명이지만, 공산주의식 배급이라는 비판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 침해 우려도 상당하다. 공화당 소속 조안 아리올라 뉴욕시의원은 “그 돈이면 뉴욕 시민 모두에게 코스트코 회원권을 주는 게 세금을 더 아끼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월 기온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5%P 올라전망치 3배 ‘깜짝 성장’도 한 요인 날씨가 더워지면 기준금리가 오른다? 언뜻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를 보면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폭염이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로 번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2024)과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2025) 보고서를 통해 폭염 등 기후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후변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기후플레이션)’이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이제는 금리 결정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기온이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4~0.5% 포인트 높아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은 상태가 1년간 지속되면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여름은 경제도, 날씨도 예상보다 뜨거워 시장에선 7월에 이어 8월 연속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한은의 기존 전망치(0.2%)를 세 배 웃돌며 ‘깜짝 성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이번 주 최고 39도에 이르는 폭염까지 예고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농축산물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더위가 길어지면 작황이 나빠져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뒤늦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회복에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10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월에 이어 8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폭염이 이어지면 농산물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연속 금리인상을 점친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휴가철이 겹치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서비스 물가와 식품 물가가 함께 오르기 쉬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 3600원 계산 ‘깜빡’한 알바생 징역 3개월…대만 ‘오트밀 라떼 사건’ 반전 결말

    3600원 계산 ‘깜빡’한 알바생 징역 3개월…대만 ‘오트밀 라떼 사건’ 반전 결말

    대만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밤샘 근무 중 실수로 커피값을 내지 않았다가 법정에 서는 일이 벌어졌다. 1심 재판부는 이 직원에게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상급 법원은 과로로 인한 단순 실수라며 판결을 무죄로 뒤집었다. 그러면서 직원의 작은 실수를 빌미로 무리하게 고소한 고용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6일 대만 TVBS 뉴스에 따르면 대만 고등법원은 최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편의점 여직원 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쉬씨는 새벽 4시쯤 편의점에서 75대만달러(약 3600원) 상당의 오트밀 라떼 한 잔을 만들어 마셨다. 하지만 일에 쫓기던 쉬씨는 계산을 깜빡했고 이를 발견한 점장은 그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심 재판을 맡은 시린지방법원은 점장의 손을 들어주며 쉬씨에게 징역 3개월(벌금형 대체 가능)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쉬씨는 즉각 항소했다. 조사 결과 그는 당시 다른 매장 소속이었지만 사건 당일에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무보수로 밤샘 근무를 서 주던 중이었다. 쉬씨는 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한 탓에 극심한 피로를 느껴 계산을 놓쳤을 뿐, 결코 악의적으로 횡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쉬씨가 커피를 만들어 마신 곳은 매장 CCTV 바로 아래였다. 범행을 숨길 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해당 편의점에 미리 돈을 내고 사둔 커피 쿠폰이 26잔이나 남아 있었다. 커피 한 잔 값을 아끼려고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쉬씨는 점장이 신선식품 손상과 같은 자신의 다른 업무 실수를 빌미로 1만 5000대만달러(약 72만원)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점장이 형사 소송을 무기로 압박해 과도한 합의금을 뜯어내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근무 환경과 전후 사정을 면밀히 살핀 고등법원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었다. 재판부는 주의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새벽 4시라는 시간대에 밤샘 노동을 하던 직원이 극심한 피로로 계산을 깜빡한 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실수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법원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갑질 행태를 향해 이례적으로 강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재판부는 “고용주가 노동법을 어겨 가며 직원을 과로 환경에 몰아넣고는, 정작 직원이 지쳐서 사소한 실수를 하자 민사적 해결 대신 곧바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며 이는 고용주가 짊어져야 할 경영 위험을 약자에게 떠넘긴 명백한 권리 남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가족을 잃은 기분”… 홈플러스 ‘파산 수순’에 1만 2000명 일자리 벼랑 끝

    “가족을 잃은 기분”… 홈플러스 ‘파산 수순’에 1만 2000명 일자리 벼랑 끝

    “아직 파산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손님들이 언제 문을 닫느냐고 물어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직원과 입점 상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장 실직 위기에 놓인 직원이 약 1만 2000명에 달하자 서울 곳곳의 홈플러스 매장 앞에선 소규모 피켓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차 관리와 청소 등을 담당하는 간접 고용 인력 1000여명까지 포함하면 고용 충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5일 오후 3시 30분쯤 찾은 홈플러스 강서구 강서점에선 노동자들이 매장 앞에 모여 “정부는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며 손으로 직접 쓴 피켓을 흔들었다. 강서점에서 19년간 근무한 조모(58)씨는 “얼마 남지 않은 항고 기간 동안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점 노동자들 또한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외쳤고, 영등포점 매장 앞엔 ‘정년퇴임까지 일하고 싶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걸렸다. 평소 같았으면 일요일 점심 시간대를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을 매장 내부는 한산했다.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정육 매대에는 텀블러가, 채소 매대에는 주방 가위와 칼이 엉뚱하게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손님 대부분 무인 계산대 이용하게끔 안내했다.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도 마찬가지였다. 매장입구 바로 앞 신선식품 매대 앞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냉장고 안에는 마치 진열한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물건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마포구 월드컵점에서 19년간 근무한 양선하(57)씨는 “월급이 밀려도 버텼지만 이제는 정말 갈 곳이 없어 눈앞이 캄캄하다”며 “20년 가까이 청춘을 바친 일터가 없어지지 않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찾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은 굳게 닫힌 출입구 너머로 적막만이 흘렀다. 입점 업주들은 이미 모두 떠났고, 내부 매대는 비닐천으로 덮여 있어 마치 폐허를 방불케 했다. 2008년 홈에버에서 홈플러스로 간판을 바꾼 ‘1호점’이라는 상징성이 무색하게도, 정적 속 움직이는 건 홈플러스를 상징하는 대형 벽시계뿐이었다. 22년간 면목동에 거주해 온 황복남(76)씨는 “면목동 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곳인데, 이렇게 문을 닫은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면목점 이커머스 부서에서 일해온 박유희(56)씨는 “22명이 한 부서에서 함께 일하고, 같이 쉬었다. 직장이 아닌 가족을 잃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홈플러스 폐점은 단지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원구 중계점 내 임대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일방적으로 휴・폐점 조치를 하며 모든 입점업주들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이라며 “회생길마저 막혀 권리금 및 보증금도 못 받을까봐 앞길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매장 내 빈 공간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임대해 온 탓에, 입점 상인들까지 고스란히 막대한 타격을 떠안게 됐다. 납품업체들 또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를 보면 홈플러스 납품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은 극단값을 제외하고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한다. 5억원 이상 받지 못했다는 기업도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7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후엔 청와대 앞에서 투쟁문화제에 참석해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 6월 물가 3.2% 올라… 중동戰이 ‘기름’ 부었다

    ‘金파’ 37% 폭등… 환율 못 잡으면 하반기도 ‘비상’석유류 24.7%, 농수산물 3.2% 뛰어정부 “석유최고가격 없었다면 3.6%”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중동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면서 석유류는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른 더위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2023년 12월 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3월 2%대를 유지하다 중동전쟁 여파가 서서히 미치면서 4월 2.6%, 5월 3.1%로 오름폭이 점점 커졌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기름값이었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 포인트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7월 35.2% 오른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7%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는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석유류 상승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이 3.2%가 아닌 3.6% 수준까지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4.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1.47% 포인트 높였다. 유류 할증료 인상으로 국제 항공료는 28.2%, 국내 항공료는 25.1%, 국내 단체여행비는 10.1%, 해외 단체여행비는 24.3% 올랐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먹거리 물가도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농축수산물은 3.2% 올라 전달(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채소 생육 지연과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은 1.1%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가축전염병 여파로 축산물도 6.2% 올랐다. 품목별로는 파(37.1%), 쌀(11.7%), 달걀(10.3%), 국산 소고기(7.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수산물(3.7%)은 수입량이 늘어 전달(5.0%)보다 둔화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3.4% 올랐다. 2024년 4월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밥상 물가’를 보여 주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에 대해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기업은 중동전쟁 이전에 사들인 물량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어 고환율이 물가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고환율 영향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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