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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예스 거른 염 감독, 2실책 1피홈런 5실점 와르르 무너진 LG

    레이예스 거른 염 감독, 2실책 1피홈런 5실점 와르르 무너진 LG

    “우~~~~~~~~~.” 가을야구가 무산된 롯데 자이언츠와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LG 트윈스가 맞붙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 7회말 롯데 공격 때 관중석에서 일제히 야유가 터져 나왔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에 도전하는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 때 염경엽 LG 감독이 자동 고의4구를 지시하면서다. 염 감독의 ‘미움받을 용기’는 사흘 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경기에서 “최다안타 경쟁을 하는 레이예스에게 볼넷은 너무 주기 싫었다”며 정면승부를 했다가 홈런을 맞은 두산 에이스 곽빈의 선택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롯데 팬들은 레이예스와 최원준(kt 위즈)의 최다안타 경쟁, 황성빈의 도루왕 도전, 고승민의 시즌 ‘무병살타’ 기록 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염 감독이 타팀 선수의 기록 도전까지 배려할 정도로 LG에게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지난 8일 기준 3위 KIA 타이거즈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진 4위에 놓여 승리 하나가 간절한 처지다. 레이예스 타석 당시 1-3으로 뒤진 당시 1사 2루로 추가 실점 위기였기 때문에 염 감독으로서는 홈 팬들의 거센 비난을 감수하고 그를 거르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용단은 결과적으로 5실점으로 무너지는 자충수가 됐다. 후속 타자 나승엽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LG 투수 케네디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어진 고승민의 3루수 앞 땅볼을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윤동희의 대주자로 나선 3루주자 김동혁이 홈을 밟았다. 이번 시즌 병살타가 없는 고승민은 기록이 깨질 위기였지만 상대 실책으로 대기록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염 감독은 불을 끄기 위해 케네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강훈을 올렸지만, 한동희의 안타와 전민재의 3점 홈런(시즌 9호)까지 터지면서 롯데가 단숨에 8-1로 달아났다. 넉넉하게 앞선 롯데의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선 마침내 레이예스의 안타가 터지며 시즌 204안타로 최원준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레이예스는 2024년 본인이 기록한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최원준과 함께 깼고, 매 경기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레이예스가 최원준보다 한 경기 많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원준은 최근 안타를 몰아치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9-1로 이기며 갈 길 바쁜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 ‘기동 매직’ FC서울 우승 축포 쏜다… 야고·클리말라는 득점왕 혈투

    ‘기동 매직’ FC서울 우승 축포 쏜다… 야고·클리말라는 득점왕 혈투

    서울, 승점 10점만 추가땐 우승컵야고·클리말라 13골로 공동 선두무고사·마테우스 12골로 맹추격 프로축구 K리그1이 A매치 4연전에 따른 3주간의 ‘가을 방학’을 마치고 9일부터 2026시즌 정규라운드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FC서울(승점 62)의 김기동(왼쪽) 감독은 더 추워지기 전에 우승 축포를 쏜다는 각오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3위·승점 46)와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7위·승점 40)에게 패배(1-2)한 이후 3주 만의 그라운드 복귀다. 서울은 앞으로 승점 10점만 추가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10년 만에 우승컵을 품게 된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울산 HD(승점 47)는 사령탑을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현석 감독으로 바꾼 뒤 30라운드 종료 기준 2위까지 뛰어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서울과 승점 차이가 15점까지 벌어져 정상 탈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3위 제주부터 9위 FC안양(승점 38)까지 촘촘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추격에서 더 달아나는 게 급선무다. 그나마 11일 31라운드 상대가 리그 최하위로 처진 광주FC(승점 15)라는 점은 울산에 고무적이다. 시즌이 종반부로 향하면서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야고(가운데·울산)와 클리말라(오른쪽·서울)가 각각 13골로 가장 앞서 있지만, 순위로는 클리말라보다 4경기 적게 뛴 야고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마테우스(안양)가 12골, 이동경(울산)이 11골로 막판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이동경은 이번 시즌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도움과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빛나는 ‘강철 매직’… 잭팟 터진다, 흐려진 ‘달 그림자’… 고개 숙였다

    빛나는 ‘강철 매직’… 잭팟 터진다, 흐려진 ‘달 그림자’… 고개 숙였다

    KS까지 정조준하는 이강철 감독프런트·코치·선수들 이야기 조율정규시즌 마친 뒤 재계약 가능성3년 총 30억 이상 최고 대우 전망명장 경력 오점 남긴 김경문 감독과거 발목 잡혀 변화 타이밍 놓쳐작년 KS 찍고도 올해 9위로 추락‘믿음의 야구’ 화려한 외피만 남아 2026시즌 프로야구 판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kt 위즈의 대도약과 한화 이글스의 몰락이다. 두 팀 베테랑 사령탑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막판 NC 다이노스의 폭풍질주에 휘말려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kt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한화는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끝에 9위로 밀려났다. 팀을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싱글벙글이다. 2019년 kt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2020년 팀을 창단 이후 첫 가을잔치 무대로 이끌며 재계약을 했고 2023년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뒤 다시 한번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두 차례 모두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며 그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에도 정규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주변에선 계약 규모에 더 관심이 많다. 2023년 계약 규모인 3년 총액 24억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하다. 역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통합우승 이후 맺은 3년 총액 30억원이 역대 최고액이다. 이 감독은 8년 동안 kt 지휘봉을 잡았으니 2년 이상 팀을 더 맡는다면 10년 넘게 한 팀에서 감독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 동안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과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1년 동안 현대 유니콘스 감독을 지낸 김재박 감독 두 명밖에 없다. 이 감독과 달리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계약 마지막 시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한화는 과거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등 역대 최고의 명장들을 영입하고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명장들의 무덤’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베테랑 사령탑은 믿음을 기반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열린 마음’에서는 차이가 컸다. 이 감독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여러 방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모아 한쪽으로 흐르게 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 각각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조율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마에스트로였던 셈이다. 김 감독의 믿음은 선수들이 아니라 선수들을 이끌었던 자신의 성공 경험을 향해 있었다. 과거에 발목 잡히며 판단력은 흐려졌고 변화를 줄 타이밍을 번번이 놓쳤다. 김 감독에겐 확신에 찬 선택이었지만 반대쪽 시선에서 보는 아집과 독선이었다. 한곳으로 모여야 할 목소리는 흩어졌고 여기저기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낭만이 넘치던 김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화려한 외피만 남긴 쭉정이로 막을 내렸다. 평소 야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야구원로 박용진 전 한화 2군 감독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갇히면 변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명장은 한 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성공한 뒤에도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과거의 성공이 오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빛나는 ‘강철 매직’, 흐려진 달 그림자...엇갈린 두 베테랑 감독의 명암

    빛나는 ‘강철 매직’, 흐려진 달 그림자...엇갈린 두 베테랑 감독의 명암

    2026시즌 프로야구 판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kt 위즈의 대도약과 한화 이글스의 몰락이다. 지난해 막판 NC 다이노스의 폭풍질주에 휘말려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kt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도 연승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한화는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끝에 9위로 밀려났다. 양 팀 사령탑의 명암도 엇갈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계약 마지막 시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겼다. 한화는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등 역대 최고의 명장들을 영입하고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는데 김경문 감독까지 사실상 경질을 앞두게 된 모양새라 ‘명장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됐다. 반면 5년 만에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활짝 웃었다. 2019년 kt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2020년 팀을 창단 이후 첫 가을잔치 무대로 이끌며 재계약을 했고 2023년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뒤 다시 한 번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두 차례 모두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며 그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이번에도 정규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시기 보다는 계약 규모에 더 관심이 쏠린다. 2023년 계약 규모인 3년 총액 24억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하다. 역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통합우승 이후 맺은 3년 총액 30억원이 역대 감독 최고다. 손꼽히는 장수 감독 반열에도 오를 수도 있다. 8년 동안 kt 지휘봉을 잡았으니 계약기간 2년 이상이면 10년 넘게 한 팀에서 감독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 동안 해태 타이거즈를 이끈 김응용 감독과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1년 동안 현대 유니콘스 감독을 지낸 김재박 감독 등 두 명 뿐이다. 두 베테랑 사령탑은 믿음을 기반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열린 마음’에서는 차이가 컸다. 이 감독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여러 방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모아 한 쪽으로 흐르게 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 각각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조율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 마에스트로였던 셈이다. 그러나 김 감독의 믿음은 선수들이 아니라 선수들을 이끌었던 자신의 성공 경험을 향해 있었다. 과거에 발목잡힌 판단력은 흐려졌고 변화를 줄 타이밍을 번번이 놓쳤다. 확신에 찬 선택은 반대쪽의 시선에서는 아집과 독선이었다. 한 곳으로 모여야 할 목소리는 흩어졌고 여기저기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낭만이 넘치던 김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화려한 외피만 남긴 쭉정이가 됐다. 공부하는 야구원로로 유명한 박용진 전 한화 2군감독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갇히면 변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명장은 한 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성공한 뒤에도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과거의 성공이 오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송승기, 김진성은 못돌아오고 오지환은 쓰기 어렵고...LG의 막판 레이스 부상 암초에 휘청

    송승기, 김진성은 못돌아오고 오지환은 쓰기 어렵고...LG의 막판 레이스 부상 암초에 휘청

    지금 상태라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걱정이다. LG 트윈스가 시즌 막바지 부상 속출에 신음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 송승기와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잔여시즌을 물론 포스트시즌 전력에서도 제외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지금 팔꿈치에 문제를 안고 있던 것들이 통증을 유발해 수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내년에까지도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송승기는 지난 8월 왼쪽 팔꿈치 굴곡근 염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팔꿈치 통증은 송승기가 데뷔하기 전부터 안고있던 고질이었다. 지금까지는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해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11승을 거두며 선발로 자리잡은 송승기는 올시즌 1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3의 성적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어깨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진성의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염 감독은 “김진성도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더 들어올 선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고우석을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없는 LG로서는 송승기와 김진성이 복귀하지 못하면 마운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무릎 부상도 치명적이다. 염 감독은 “시즌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수비는 무조건 안된다고 봐야 한다. 포스트시즌도 구본혁 체제로 치른다. 다친 부분이 내측인대라 통증이 없다면 앞으로 뛰는 것은 괜찮은데 좌우로 움직이는데는 무리가 있다. 주루가 안되는 상황이라면 엔트리에서 빼고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다. 부상 선수 속출로 잔여시즌 경기를 치르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염 감독은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을 김윤식으로 갈지 앤더스 톨허스트를 내보낼지 고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는 해야 한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 우주 기운 몰려든다… KIA의 ‘운수 좋은 날’

    우주 기운 몰려든다… KIA의 ‘운수 좋은 날’

    LG와의 3연전 스윕하며 3위 올라대주자 적중하고 상대는 실책 연발삼성 선발, 페덱 아닌 장찬희 호재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몰려드는 것일까. 2009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KIA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현 경일대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KIA를 향해 몰려들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해 KIA는 SK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0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그런데 2026시즌 막바지 KIA가 우주의 기운을 다시 받기라도 한 것처럼 폭주하고 있다. KIA는 개천절 연휴 동안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게임 차 3위로 올라섰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절묘했다. 첫날인 3일에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번트 타구가 애매한 지점으로 흐르며 승부를 갈랐다. LG 1루수 이영빈이 1루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지만 그 사이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타구를 잡지 않았으면 그대로 파울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과 페어 볼이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을 정도로 논란거리가 됐다. 4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의 선수 교체가 작두를 탄 듯 딱딱 들어맞았다. 역시나 9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적시타로 3루 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였고 1루에 있던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 감독은 김민규를 김태군의 대주자로 내보냈다. 김민규는 1사 만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내야를 살짝 벗어난 지점으로 향해 태그업이 어려워 보였지만 베이스를 리터치한 뒤 전광석화처럼 홈으로 내달렸다. 여유로운 세이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7회말 LG의 공격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KIA가 4-3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라 쐐기점이 필요했던 LG는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KIA 우익수 나성범의 레이저 송구가 홈으로 뿌려졌고 이주헌은 객사했다. 발이 빠른 대주자를 내보냈다면 훨씬 쉽게 상황을 풀어갈 수 있었다. 벤치에는 이주헌의 뒤를 받칠 포수 박동원도 있었는데 L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KIA는 또다시 9회초 김도영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5일 경기를 앞두고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덱은 당초 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등에 담이 들어 선발을 긴급히 대체선발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하루 만에 증세가 호전돼 KIA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예고는 페덱이 아닌 장찬희였다. 덕분에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하는 KIA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 창단 첫 100만 관중 돌파한 날, kt 정규리그 ‘우승 축포’

    창단 첫 100만 관중 돌파한 날, kt 정규리그 ‘우승 축포’

    막판 6연승 ‘질주’… 삼성 따돌려선수·구단·관중 ‘원팀’으로 달성이강철 감독 “더 높은 곳 오를 것” kt 위즈가 2026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kt는 5일 경기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질주한 kt는 86승 5무 49패 승률 0.647을 기록했고,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5-7로 패하면서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82승 3무 54패 승률 0.603으로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kt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kt는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테이블세터 최원준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안현민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샘 힐리어드와 김상수의 2루타가 연달아 불을 뿜었다. 2사 1, 3루에선 장준원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 장준원과 7회 안현민이 솔로홈런 1개씩을 얹어 우승 축포를 대신했다. 최원준은 5타수 2안타를 터뜨려 꿈의 200안타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혼신의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로건은 8회까지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같은 시간 대구에선 삼성이 7회초까지 1-6으로 끌려가다 김성윤의 만루홈런으로 5-6까지 따라잡아 우승 축포가 잠시 미뤄졌으나, 결국 5-7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kt 더그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kt의 정규리그 1위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kt는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이룬 뒤 순위 결정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뒤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묵직한 kt의 뒷심이 빛을 발한 시즌이었다. kt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2~3위를 오락가락했으나, 8월부터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삼성의 매서운 추격 속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6연승을 내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제 kt는 한층 여유를 갖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전·후기 리그와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정규리그 우승팀은 3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30번 정상에 올랐다. 통합우승 확률은 85.7%다. kt는 이날 시즌 28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시즌 관중 100만 4272명으로 창단 첫 100만 관중 대기록을 수립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첫 100만 관중 달성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어느 시즌보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현장 직원들이 한뜻,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팀 kt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만큼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아, 17번 홀 티샷’ 윤이나, 우승 문턱에서 미끌…LPGA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아, 17번 홀 티샷’ 윤이나, 우승 문턱에서 미끌…LPGA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윤이나가 막판 실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윤이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윤이나는 지노 티띠꾼(태국)에 3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위에 이어 두번째 준우승이다. 티띠꾼의 3타차 완승이었지만 승부는 17번 홀(파4)에서 갈렸다. 이날 챔피언조 동반 플레이를 펼친 티띠꾼과 윤이나는 두번이나 공동 선두를 이룰만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타 앞서던 티띠꾼이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날린 바람에 2타를 잃어 공동 선두가 된 윤이나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연못으로 날리는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17번 홀에서 윤이나가 보기를 적어낸 사이 티띠꾼은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2타차로 달아났다. 티띠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여유있게 버디를 추가,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시즌 네번째 우승을 차지한 티띠꾼은 넬리 코르다(미국)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LPGA투어 통산 우승도 11승으로 늘어났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202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아림은 공동7위(14언더파 274타), 1988년생 고참 이정은이 공동10위(13언더파 275타)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3명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 막판 순위 경쟁 구세주가 나타났다...위기의 팀 위해 헌신한 고영표, 전상현, 고우석

    막판 순위 경쟁 구세주가 나타났다...위기의 팀 위해 헌신한 고영표, 전상현, 고우석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팀을 위해 헌신하는 구세주가 나타났다. 다승왕 도전보다는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위해 불펜 대기를 자처한 kt 위즈의 사이드암 고영표가 대표적이다. 고영표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볼넷 1개 만을 내주며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도 8개나 솎아냈다. 올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통산 6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14승째를 채워 두산 베어스 최민석, LG 트윈스 임찬규와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6연승을 달리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영표는 그 다음까지 내다봤다. 고영표는 “박진감 넘치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동안 거뒀던 완봉승 중에 제일 짜릿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깜짝 불펜대기 선언을 했다. 그는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불펜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내가 나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다면 내가 먼저 준비를 하겠다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고영표는 “다승왕도 좋지만 7일 승리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kt는 3일 기준 삼성에 3경기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4승만 더 추가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kt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마지막 3경기가 공교롭게도 삼성전이다. 7일 삼성전은 홈경기, 11일과 12일엔 방문경기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경우 고영표는 11일 마지막으로 등판하게 된다. 그런데도 고영표가 불펜대기를 자청한 것은 하루라도 더 빨리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짓고 싶다는 열망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전상현은 3일 LG전에서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5-4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뒷받침했다. 올시즌 그가 2이닝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다. 20구를 넘긴 것도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8회에 이미 25개의 공을 던지고도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상현은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전상현은 오스틴 딘과 이영빈을 모두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천금같은 구원승을 따냈다. 전상현은 “8회가 끝난 뒤 코치님께서 내일 쉬더라도 일단 끝까지 한 번 밀어붙여 보자고 하셨셨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고 나도 자신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지만 무조건 막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전상현의 투지를 일깨운 것은 역설적으로 LG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이날 6회 1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8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공 34개로 틀어막았다. 전상현은 “고우석은 파이어볼러라 나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투수다. 그렇지만 3이닝 가까이 그렇게 막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잘 던지더라.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 다른 팀들은 전력 보강됐는데 삼성은 흔들...막판 추격전 최대 고비 맞았다

    다른 팀들은 전력 보강됐는데 삼성은 흔들...막판 추격전 최대 고비 맞았다

    다른 팀들은 모두 전력이 보강된 시점에 삼성 라이온즈만 거꾸로 간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돌아왔다. 주력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치르던 각 팀들은 ‘완전체’로 막판 스퍼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갈 길이 바쁜 삼성 역시 유격수 이재현과 중견수 김지찬 등 센터라인 수비수들과 좌완 특급 배찬승이 복귀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삼성은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23일 선발투수 최원태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왼쪽 고관절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차례 쉬어가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지만 시즌 막판 최대 승부처에서 선발 투수 한 명을 빼낸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런데 28일에는 양창섭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창섭은 올시즌 삼성 마운드의 만능키였다. 선발이 펑크났을 때는 선발로, 불펜에 부하가 걸렸을 때는 불펜에서 씩씩하게 볼을 던졌다. 올시즌 28경기 가운데 선발로 16차례 등판해 8승을 거뒀다. 그 중엔 지난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완봉승도 있다. 안타 1개만 허용했고 4사구는 없었던 깔끔한 피칭이었다. 네 번은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전반기에 6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7승 무패를 달리던 양창섭의 페이스는 후반기들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연거푸 3실점, 2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시안게임 기간엔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했지만 29일부터 시즌 종료시까지는 매일 경기가 이어진다. 선발자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상황인데 두 명째 선발 투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셈이다. 2위 삼성은 선두 kt 위즈를 3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남은 경기수는 11경기 뿐이다. 삼성으로서는 1위 탈환을 위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 아니면 최대한 힘을 아끼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업셋을 노릴 것인지를 두고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다. 삼성은 29일부터 한화와 홈 3연전을 갖는다. 그 다음은 두산과 3연전이다. 삼성은 올시즌 한화에 9승 1무 3패로 앞섰지만 두산과는 6승 1무 6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가까스로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에는 가혹한 상황이 될 수 있으나 삼성의 처지도 절박하다. 이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전략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
  • LG·KIA·kt 웃고, 삼성·두산 울고...페넌트레이스 최대 변수 아시아게임 기간 팀별 성적표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LG·KIA·kt 웃고, 삼성·두산 울고...페넌트레이스 최대 변수 아시아게임 기간 팀별 성적표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슈퍼라운드에서 전원 사회인야구에서 뛰고 있는 일본에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고 결승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진땀승부가 펼쳐졌으나 결국 3-1로 승리를 거두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 24명의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29일부터는 KBO리그의 막판 순위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0개 구단은 이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지난 14일부터 적게는 6경기에서 많게는 12경기를 치렀다. 당초엔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적은 편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과 호타준족 박재현, 불펜 필승조 성영탁 등이 빠져나간 KIA 타이거즈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 뻔했다. 최고의 토종 선발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에 차세대 거포 박준순까지 대표팀에 보낸 두산 베어스 역시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도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까지 선발, 중간, 마무리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이어가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도 나타났다. LG는 아시안게임 기간 5승 2패 승률 0.714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록상으로 최대 수혜팀이 된 것은 분명한데 실익을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표팀 차출 직전까지 LG는 2위 삼성에 5경기 차로 뒤져있었고 4위 KIA에 1.5게임 차로 쫓기고 있었다. 그런데 28일 기준 삼성과 4경기 차, KIA와 2게임 차로 사실상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실리는 kt가 챙겼다. kt는 이 기간 10경기를 치르며 6승 1무 3패로 LG, SSG 랜더스-KIA(이상 4승 2패)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6승 3패)와 함께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았던 덕분에 가장 많은 6승을 챙기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마운드의 핵심 자원이 통째로 빠진 까닭에 팀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시즌 평균 4.29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타선의 폭발로 마운드 공백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kt의 시즌 팀타율은 0.281인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0.301로 치솟았다. KIA도 6경기에서 4승2패로 잘 버텼다. 공격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지만 애덤 올러, 제임스 네일, 시라카와 케이쇼 등 선발진의 호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1위를 달렸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팀도 KIA와 LG(2.90) 뿐이다. 운도 따랐다. 27일 LG와의 홈경기가 0-2로 뒤지던 4회말 우천취소됐다. 상대 선발이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LG로서는 한 걸음 달아날 기회를 날렸고 KIA는 한숨을 돌린 뒤 완전체 전력으로 LG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LG와 네 경기를 남겨뒀으니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KIA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호재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소득도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16명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는데 KIA는 차출된 선수 3명이 모두 수혜를 누리게 된다. 삼성(배찬승, 이재현), 롯데(김진욱, 최준용), SSG(조형우, 정준재), kt(소형준, 오원석), 두산(최민석, 박준순) 등은 2명씩이고 한화 이글스(문현빈), LG(김영우), 키움 히어로즈(김건희)은 각각 1명씩이다. 최준용의 경우 상무에 합격한 상태에서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4주에 걸친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34개월간 해당 종목 분야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가며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을 채우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경력단절 없이 선수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고 팀은 장기적인 선수단 운영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숫자로도 KIA가 가장 많지만 김도영의 경우 해외 진출 시계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진출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병역 문제를 해결한 김도영은 이제 202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금메달을 놓쳤다면 김도영의 메이저리그행은 2031년에나 가능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의 직격탄은 두산이 맞았다. 7경기서 3승 1무 3패로 7위에 그쳐 KIA를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1위를 달리는 마운드의 팀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두산 뿐이다. 이 부문 2위인 삼성이 4.22다. 격차가 제법 크다. 그런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이 아시안게임 기간 6.57로 곤두박질쳤다. 꼴찌다. 그만큼 곽빈과 최민석이 빠져나간 공백이 컸다는 얘기다. 둘은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다.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을 내준 팀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삼성은 차출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4승 3패에 머물러 1위 추격의 실마리 놓치고 말았다. 배찬승과 이재현의 병역 혜택을 제외하면 소득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팀들 가운데서는 SSG가 활짝 웃었다. 팀도 4승 2패로 선전했고 출전한 선수들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마무리 조병현이 국제 무대 경쟁력을 증명했고 무엇보다 포수 조형우가 한 단계 성장했다. ABS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투수들을 이끌었고 안정적인 포구와 블로킹으로 투수가 편안하게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했다. 백업으로 나서면서도 임무를 100% 이상 완수해낸 정준재의 활약도 돋보였다.
  • 만리장성 넘었다! 여자농구 中 꺾고 결승 진출…금메달 보인다

    만리장성 넘었다! 여자농구 中 꺾고 결승 진출…금메달 보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4강 한중전에서 85-80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4위의 한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7위의 중국이 펼친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내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1978·1990·1994·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이소희가 23점 6리바운드,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 주장 강이슬이 16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허예은은 9득점과 9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키 224㎝로 여자농구 역대 최장신 선수인 장쯔위가 버티는 높이의 열세를 외곽과 스피드로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41개의 3점슛을 던져 12개를 넣었다. 반면 중국은 1개의 3점슛도 넣지 못했다. 2점슛 33개, 자유투 14개를 넣었다. 중국이 리바운드는 52개로 한국(30개)보다 월등하게 앞섰지만 턴오버가 18개로 한국(6개)보다 월등하게 많았고 한국의 외곽슛과 빠른 트랜지션을 당해내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4쿼터 막판 4분여를 남기고 뒤집어졌다. 한국이 4쿼터 초반 슛 난조로 밀리기 시작했지만 종료 4분 26초 전 최이샘의 3점슛으로 73-74로 쫓아갔고 3분 20초 전 강이슬의 득점으로 75-74 역전을 이뤘다. 이어 이해란이 3점슛을 보탰고 이소희의 추가 3점슛이 터지며 단숨에 81-76까지 달아났다. 중국이 종료 56.2초를 남기고 81-80까지 쫓아왔지만 이해란이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고 막판 수세에 몰린 상대가 팀파울 작전으로 나왔는데 한국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히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농구는 이날 오후 7시 20분 열리는 대만과 일본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 추석 연휴에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김시우·김주형·임성재 출격

    추석 연휴에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김시우·김주형·임성재 출격

    추석 연휴 동안 골프팬들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인 3인방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다.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는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C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다.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겨루는 대륙 대항전이다. 미국팀과 유럽 각국 선수들이 맞붙는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비유럽 선수들이 한데 뭉칠 수 있는유일한 기회다. 라이더컵보다 열기와 주목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경기 방식은 라이더컵과 유사하다. 포섬 9경기, 포볼 9경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러 경기당 승리 시 1점, 무승부는 0.5점, 패배는 0점을 받는다. 15.5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뒤지는 인터내셔널팀은 지금까지 미국을 한번 밖에 꺾지 못했고 13번이나 졌다. 한번은 무승부로 끝냈다. 미국에 두번째 승리를 노리는 인터내셔널팀의 핵심 전력이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 등 한국인 3인방이다. 셋 중에 올해 PGA투어 대회 우승을 이룬 선수는 김주형 뿐이지만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7위가 말해주듯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부상 탓에 시즌을 늦게 시작해 시즌 성적은 기대만큼 올리지 못한 임성재도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탔다. 이 대회를 마치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주형은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 특히 김시우와 임성재는 벌써 네번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김주형도 세번째 출전하는만큼 경험이 중요한 대항전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PGA투어닷컴은 12명의 인터내셔널팀 선수 전력 분석에서 김시우를 경기력 1위로 꼽았고 김주형 3위, 임성재를 5위로 평가했다. 인터내셔널팀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11승)을 따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PGA투어 14승에 프레지던츠컵에 12번째 출전하는 애덤 스콧(호주), 올해 디오픈 정상에 오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그리고 교포 이민우(호주) 등이 출전한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캐머런 영, 윈덤 클라크, 러셀 헨리, 크리스 거터럽, 샘 번스, 잰더 쇼플리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7명이 나선다.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 제이컵 브리지먼, 잭슨 코이번 등 신예들이 가세해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손흥민, 새너제이 상대로 리그 6호골…대표팀 소집 앞두고 예열

    손흥민, 새너제이 상대로 리그 6호골…대표팀 소집 앞두고 예열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시즌 6호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드니 부앙가의 추가 골까지 도우며 ‘흥부’ 듀오의 저력을 보였지만, 팀은 경기 막판 동점 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6~27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LAFC는 새너제이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전반 3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전진해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다. 이어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 6일 레알 솔트레이크전(2-2 무) 이후 리그 3경기 만의 골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반전에는 도우미로 빛났다. LAFC는 전반 36분 중앙 수비수 에런 롱이 상대의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막으려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후반 8분 공격 과정에서 손흥민으로부터 연결된 공을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LAFC가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AFC는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새너제이는 2-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8분 레이드 로버츠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막판 추격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소속 팀 일정을 마친 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9~10월 A매치 4차례 평가전을 준비한다.
  •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의 레이스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지난해 막판 9연승의 기억이 선명하다. NC는 지난달 27일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1승 3패 승률 0.786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연승 1차례와 4연승 1차례를 기록했다. 13일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 아직 5위 두산과는 3게임 차다. 남은 경기수와 일정을 고려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격차다. 두산과의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는데 올시즌 4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SSG 랜더스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SSG전에서도 3승 2무 6패로 약했다. 선두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역시 4승 10패, 4승 11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경쟁팀들의 주력 선수가 빠져나간 사이에 더 바짝 고삐를 조일 수 있다. NC는 지금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22경기를 치렀다. 경기 일정은 빡빡하지만 타 팀에 비해 차출된 전력 공백이 적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더그아웃에선 이미 지난 시즌 막바지와 같은 분위기가 솔솔 풍긴다. 이호준 NC 감독은 “전에는 더그아웃이 조용했는데 요즘은 지고 있어도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먼저 의욕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이 감독은 이어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일이다. 스태프가 실수라도 하면 스스로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과한 욕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와 똑같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서두르거나 급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결과가 더 좋지 않고 데미지도 크게 온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도 16일부터 투입한다. 메이저리그에서만 60승을 거둔 베테랑 클레빈저는 13일 입국해 14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15일 훈련까지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본인 의사에 따라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입국하기 전에도 한 차례 피칭을 했다고 하더라. 80개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하니 몸상태 보다는 시차적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빈저의 가세로 라일리 톰슨-클레빈저-이재학-구창모-토다 나츠키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완성됐다. 대반격의 든든한 밑천이다. 이 감독은 “최근 연승을 달리는 동안 손주환과 이용준 등 젊은 투수들이 중간에서 씩씩하게 던져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7~9회에 역전패한 적이 많아 필승조까지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후반을 막아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수비수들도 경기 후반까지 웃으며 플레이한다”며 부쩍 뒷심이 좋아진 것이 최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AG 韓남자농구 조1위로 8강행적진 나고야서 100-83으로 승리이우석 퇴장에도 집중력·체력 앞서이정현 25점·장재석 18점 맹활약 남자농구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쓰러뜨리며 지난달 ‘광복절 참사’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시작한 농구대표팀은 12년마다 찾아온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던 굴욕을 이날 승리로 되갚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까지 잡으면서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3점슛으로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1쿼터 상대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3-2로 앞섰다. 대표팀의 기둥 이승현이 1쿼터부터 파울 2개를 범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필요할 때마다 깨끗하게 터진 슛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막판 상대에게 3점슛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40-4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슛이 빗나갈 때 일본이 슛을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3쿼터 중반 이우석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막판 터진 이정현의 3점슛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종료 35.4초 전과 종료 직전 3점슛 2개를 연달아 폭발하며 71-66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존재감이 빛난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쿼터를 수월하게 이겼다. 앞선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관건으로 지적됐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종료 직전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가 완성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장재석이 18점 8리바운드로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에이스’ 이현중은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 이게 바로 한국 농구 MVP다! 日 침몰시킨 이정현 “우승 향해 뛰겠다”

    이게 바로 한국 농구 MVP다! 日 침몰시킨 이정현 “우승 향해 뛰겠다”

    이정현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픈 커리 부럽지 않은 화려한 3점슛으로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이란 어때야 하는지, 언제 나와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현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넣으며 한국의 100-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연달아 경신하는 굴욕을 경험했지만 이날 승리로 완벽하게 되갚아줬다. 지난 시즌 소속팀 고양 소노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현의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번뜩이는 경기 운영에 더해 상대의 의지를 꺾는 3점슛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징하며 3-2로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 막판 상대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이정현의 3점슛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우석이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한국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 종료 1분 4초 전 3점슛을 성공시켜 65-63 역전을 가져왔다. 일본이 다시 역전해 65-66으로 밀렸지만 이정현이 35.4초 전 다시 3점슛을 터뜨려 68-66이 됐고 종료 직전 재차 3점슛을 넣으며 71-66까지 달아났다. 이정현의 외곽포에 당한 일본은 4쿼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정현이 분위기를 가져온 덕에 한국은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뒷심 부족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신나게 달아났고 마지막에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를 완성했다. A조 1위가 된 한국은 8강, 4강전을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초반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팀원들이 제가 좋은 느낌을 받은 걸 알았는지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크린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6점,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4점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제대로 찾았다. 이정현은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 선두 나선 kt, PS행 노린 NC… 1100만 관중 막판 흥행 가속페달

    선두 나선 kt, PS행 노린 NC… 1100만 관중 막판 흥행 가속페달

    두 팀 9월 승률 1·2위 폭발적 질주kt는 완벽한 투타 조화 최대 강점6위 NC, 4·5위 KIA·두산에 맹추격 프로야구 막내 구단들이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기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와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을 두고 펼치는 5위 다툼이다. 두 이슈의 주도권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제10구단 kt 위즈의 손에 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적의 추격전에 불을 당겼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짜릿한 선두 경쟁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에 KBO리그는 2년 연속이자 최소경기로 1100만 관중의 흥행 새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기준 626경기 만에 1104만 9504명이 입장해 지난해 643경기보다 17경기나 이른 시점에 1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비인기 구단으로 취급받는 kt와 NC가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9월 들어 NC와 kt는 12일까지 각각 8승 2패, kt는 8승 3패로 폭풍질주했다. NC가 승률 0.800, kt가 승률 0.727로 9월 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kt는 완벽한 투타 조화가 최대 강점이다. 9월 들어 12일까지 7점만 내줬고 34점을 쓸어 담았다.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고 타선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이 기간 안현민이 타율 0.444에 4타점, 샘 힐리어드가 0.400에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이 0.381에 4타점을 보탰고 베테랑 김현수도 0.375에 4타점으로 힘을 냈다. 중심 타선뿐만 아니라 김민혁, 류현인, 오윤석 등도 요소요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NC 역시 같은 기간 4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로 굳어지는 듯했던 5강 구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산이 따라잡힌다면 NC에 2승 11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던 NC는 이제 시즌 막판 뒷심의 대명사가 됐다. 거기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마이크 클레빈저를 데려왔다. 두산뿐 아니라 KIA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NC의 행보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구단들이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기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와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을 두고 펼치는 5위 다툼이다. 두 이슈의 주도권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제10구단 kt 위즈의 손에 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적의 추격전에 불을 당겼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짜릿한 선두 경쟁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에 KBO리그는 2년 연속이자 최소경기로 1100만 관중의 흥행 새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기준 626경기 만에 총 1104만 9504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643경기 보다 17경기나 이른 시점에 1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비인기 구단으로 취급받는 kt와 NC가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9월 들어 NC와 kt는 12일까지 각각 8승 2패, kt는 8승 3패로 폭풍질주했다. NC가 승률 0.800, kt가 승률 0.727로 9월 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kt는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했다. 이 기간 동안 7점만 내줬고 34점을 쓸어담았다.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고 타선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소형준-고영표-배제성-로건 앨런-데이비스 대니엘이 나란히 선발등판해 승을 따냈다. 손동현, 전용주, 스키모토, 우규민 등 불펜진도 상대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마무리 박영현의 존재감도 빛났다. 홈런수에서는 최하위지만 팀타율은 0.280으로 1위다. 5연승 기간에는 안현민이 타율 0.444에 4타점, 샘 힐리어드가 0.400에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이 0.381에 4타점을 보탰고 베테랑 김현수도 0.375에 4타점으로 힘을 냈다.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김민혁, 류현인, 오윤석 등도 요소요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5년전 삼성과 kt가 펼쳤던 타이브레이커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아슬아슬한 선두경쟁의 묘미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역시 4연승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차까지 따라붙으며 굳혀지는 듯했던 5강 구도에 파란을 일으켰다. 두산이 따라잡힐 경우 NC에 2승 11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가을잔치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8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던 NC는 이제 시즌 막판 뒷심의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야심차게 새로운 전력까지 추가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마이크 클레빈저를 데려왔다. 부상 대체선수로만 활용하기엔 너무나 거물을 영입한 셈이다. 5위 경쟁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두산은 당분간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신예 거포 박준순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공백을 버텨야 하는데 NC의 공세가 심상치가 않다. 두산 뿐만 아니라 KIA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NC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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