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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예상보다 29%↓’…오픈AI 매출 우려에 뉴욕 증시까지 ‘찬물’

    미국의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이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연 매출이 예상보다 200억달러(약 27조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67조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보도된 매출 규모인 700억달러(약 94조원)보다 약 29% 낮다. 앞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7월 이후 70% 이상 증가해 7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오픈AI가 해당 수치를 부인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비상장사로 재무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산출한 지표로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실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와전됐다는 해명도 있다. 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 외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한 판매액을 매출에 포함하고 관련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액 중 자사에 돌아오는 금액만 매출로 잡는다.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실적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려다 오픈AI의 매출 규모를 실제 집계 방식과 다르게 추산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25% 하락해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2.9%, 5.3% 떨어졌고 오라클도 5.5% 하락했다. FT 보도가 나온 정오 무렵부터 주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CNN은 전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AI 관련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가 AI 관련주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대만 첫사랑’ 그녀의 배신…만리장성에서 “나의 조국 중국” 외쳤다 [월드픽]

    ‘대만 첫사랑’ 그녀의 배신…만리장성에서 “나의 조국 중국” 외쳤다 [월드픽]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 ‘션자이’ 역으로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대만 첫사랑’이라 불리며 사랑받은 천옌시(43)가 중국 만리장성에 올라 “나의 조국 중국”을 외쳐 자국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양안(兩岸)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국경절을 틈타 일부 대만 연예인들이 ‘친중’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천옌시는 이들 중 가장 노골적인 친중 노선을 걷고 있어 대만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4일 FTV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천옌시는 신중국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1일 중국중앙(CC)TV의 특집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국경일에 앞서 사전 송출된 홍보 영상에서 만리장성에 올라 “조국의 아름답고 번영하는 미래를 기원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CCTV가 1일 공개한 ‘나의 조국’ 합창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 영상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연예인이 오성홍기를 들고 만리장성을 가득 채운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았다. 해당 노래는 “산과 바다가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우리의 고향과 조국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대만 대표’ 격인 천옌시는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원피스를 입었다. 영상이 대만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SNS에는 “대만 국적과 건강보험을 포기해라”, “정정당당한 중국인이 되길 응원한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천옌시는 대만 드라마와 영화로 유명세를 얻은 뒤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고, 중국인 배우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이후에도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중국의 국경일이나 양안관계 등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올렸다. 2024년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하면서 민주진보당의 3연임이 시작됨과 동시에 양안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자 그는 자신의 SNS에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통일할 것”이라는 CCTV 공식 SNS 게시물을 공유하며 “대만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중국서 활동하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친중 행보를 걷는 대만 연예인은 천옌시뿐만이 아니다. 량원철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1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연예인 19명이 ‘조국(중국)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CCTV의 SNS 게시물을 공유했다”고 밝히면서, 실제 SNS에 게시물을 올린 ‘친중 연예인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현지에서 “우리 중국인”, “중국 대만” 등의 발언을 하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정도가 지나쳐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만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만 연예인들은 2019년 홍콩에서 ‘범죄인 본토 인도법’ 반대 시위가 발생하자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비롯해 ‘신중국 건국 70주년’, ‘신장 위구르자치구 면화 생산 지지’, ‘대만 독립 반대’,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지지’ 등 여러 사안마다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려왔다. “군사 행동·주권 위협 옹호는 ‘레드라인’”대만 정부 예의주시…“법에 따라 처리”대만 당국은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건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이들의 ‘친중’ 행보가 자국의 법을 위반할 경우 조사에 나설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대만 시장에서 영향력과 인지도를 쌓은 이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자국을 위협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이들이 중국의 군사 훈련과 무력 통일을 지지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할 것이며, 중국 공산당 및 중국 군과 협력한 것이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양안인민관계조례’는 대만 국민이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군과 어떠한 형태의 협력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량 대변인은 이번 중국 국경일과 맞물린 대만 연예인들의 SNS 게시물에 대해서도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행동이나 대만의 주권을 말살하는 것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면서 “연예인들의 발언이나 행동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걸리면 사형인데…트럼프 “이란, 핵시설에서 마약도 생산” 충격 주장 [핫이슈]

    걸리면 사형인데…트럼프 “이란, 핵시설에서 마약도 생산” 충격 주장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파괴한 이란의 핵 시설을 ‘마약 공장’이라고 표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듀랜트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언급하며 “당시 미국 전투기들이 이란으로 이동해 폭탄을 투하했다. 모든 폭탄은 공기 통로를 따라 ‘마약 공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폭탄이 들어간 것은) 이란의 핵 시설이자 마약 시설이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마약을 만들면서 핵 작업도 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공격한 시설이 “마약 공장과 핵 공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온라인 정치 전문 뉴스 미디어이트도 이날 그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시설들을 핵 시설이자 마약 시설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는 과거 이란 핵시설 공격을 설명할 때 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언급해 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마약 시설’이라고도 지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됐다고 주장하는 약물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 논란 된 이란의 마약 생산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이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란이 실제로 국제사회에서 마약 생산 시설로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제탐사보도기구(OCCRP)가 유럽연합의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2019~2020년 이란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처리·가공하는 시설 110개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하는 합성 마약으로 흔히 ‘필로폰’이라 부른다. 심한 의존성과 불안·환각·망상 등 정신·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해당 자료에는 이란이 한동안 메스암페타민의 중요한 생산국이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이란으로 유입돼 최종 형태인 결정형으로 가공하는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메스암페타민이 이란을 거쳐 국제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월 유엔은 올해 1분기 이란 당국이 유럽과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메스암페타민 3663㎏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해당 물량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출발했으며, 이란이 아프가니스탄과 서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마약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2010년대 초에는 이란에서 대규모 메스암페타민 생산과 이란산 메스암페타민의 동남아시아·중동·유럽 등 해외 유통이 국제적인 마약통제 문제로 부상한 바 있다. 이란서 마약 범죄 적발되면 최대 사형현재 이란은 마약 범죄에 매우 강한 형벌을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가 집계한 2025년 이란의 마약 관련 처형은 최소 998건으로, 전체 처형의 약 46%를 차지했다. 처벌은 범죄 유형과 마약의 종류·양, 재범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단순 사용도 범죄로 처벌되며 대규모 밀매나 특정 가중요건에 해당하면 사형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무장한 상태에서 마약 또는 향정신성 물질을 밀수하는 행위에는 사형이 규정돼 있다. 국제엠네스티는 “이란에서는 마약 관련법에 따라 마약 운반·매매·밀수 등에 무기를 사용한 경우, 범죄조직을 이끈 경우, 미성년자를 범죄에 이용한 경우, 중대한 마약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아이들 밥하는 냄비로 대걸레·하수구 뚜껑 씻어” 유치원 교사 폭로에 ‘발칵’[월드픽]

    “아이들 밥하는 냄비로 대걸레·하수구 뚜껑 씻어” 유치원 교사 폭로에 ‘발칵’[월드픽]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조리용 냄비로 대걸레와 하수구 덮개를 씻는 등 심각한 위생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난징정보과학기술대 부설 유치원 원장과 부원장을 해임하고 주방 요리사를 해고하는 등 관련자 11명을 징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30일이었다. 당시 여러 원아가 점심 식사 도중 또는 식사 후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구토 증상 원아는 약 50명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이후 원인과 처리 경과를 문의했지만, 여름방학이 지나 9월 새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치원 측의 공식 설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논란이 본격적으로 커진 것은 9월이었다. 해당 유치원에서 보건교사 겸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맡았던 한 교사가 퇴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방의 위생 문제를 폭로하면서다. 이 교사는 유치원 식당에서 식재료를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일이 있었고, 세척 공간도 용도에 맞게 구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채소 등을 씻는 공간에서 모기장이나 개인 물품을 세척하거나 머리를 감고 신발을 닦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충격을 준 것은 조리용 냄비의 사용 실태였다. 주방 직원들이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냄비로 하수구 덮개를 닦거나 대걸레를 세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교사는 이 같은 문제를 이전에도 원장에게 여러 차례 알렸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 교사가 9월 14일 폭로에 나서면서 두 달 넘게 묻혀 있던 원아 구토 사건과 주방 위생 문제가 함께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폭로 이후 조사 착수…원장·부원장 해임하고 주방 직원 교체논란이 확산하자 난징 장베이신구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주방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해당 유치원 식당의 위생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식당 관리 문제를 알고도 제대로 시정하지 않은 책임이 인정돼 해임됐다. 후방·급식 업무를 담당했던 부원장 역시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관리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주방 요리사는 해고됐다. 유치원뿐 아니라 관리·감독 기관 관계자들도 징계를 받았다. 판청가도와 지역 시장감독관리국, 교육국 등의 관련 책임자 11명에게 당내 엄중경고와 정무상 중징계, 당내 경고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당국은 판청가도가 원아들의 집단 구토 증상에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시장감독관리국은 현장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채 후속 조치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육국 역시 감독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건에 영향을 받은 원아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건을 처음 외부에 알린 교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로를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일자리를 잃은 뒤에도 아이들이 깨끗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어린이 급식시설의 위생 문제는 지속적으로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5월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36곳을 점검한 결과 11곳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이 확인됐다. 조리용 기계·기구의 청결관리 미흡과 조리종사자의 마스크 미착용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존식 미보관 2건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 보관 1건 등도 적발됐다. 적발 시설에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유치원 급식에 대한 위생·안전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공립 단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 등 809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802곳이 A등급, 7곳이 B등급을 받았으며 C등급은 없었다. 교육당국은 유치원 급식 위생·안전점검을 통해 조리시설과 기구, 개인위생, 식재료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AI가 AI 개발하는 시대…“지능 폭발 땐 인류 멸망”

    AI가 AI 개발하는 시대…“지능 폭발 땐 인류 멸망”

    인간 통제 넘어선 ‘자기 개선’ 우려“개발 지표 보고·상주 감시관 필요” 인공지능(AI) 개발을 AI에 맡기는 자동화가 빨라지면서 수년 걸릴 기술 진보가 수개월로 압축되는 ‘지능 폭발’이 일어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인류가 AI 통제력을 잃고 멸망에 이를 수 있다는 세계적 석학들의 경고가 나왔다. 컴퓨터 과학계 노벨상인 튜링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 주요 연구자 22명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AI 과학·정책 프로그램(CASP)’을 통해 공동 논문 ‘AI 연구개발의 자동화가 지능 폭발을 촉발한다면?’을 발표하고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논문에는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주요 AI 기업 핵심 연구진도 참여했다. 연구진은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등 AI 시스템 개발 작업을 고성능 AI에 맡기는 자동화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코딩과 모델 최적화 기간을 단축하려는 조치가 AI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자기 개선 고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인간의 예측과 제어 능력을 넘어서는 지능 폭발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10월 예정된 차세대 모델 ‘GPT-6.1 아스트라’의 출시 계획을 안전성 기준 미달을 이유로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자신이 한 일을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는 기만적 행태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작업을 강행하거나 외부 서비스에 무단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AI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자동화 지표 보고를 의무화하고, 기업 내부에 독립된 상주 감시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안전 기준에 미달할 경우 연구개발 작업을 강제 중단할 수 있는 통제장치와 함께 노동시장 충격 및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 마련도 주문했다. 논문 저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의미 있는 조치를 할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조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AI 수직 계열화에 도전하는 알리바바…AI 가속기 ‘젠우 V900’ 공개 [고든 정의 TECH+]

    AI 수직 계열화에 도전하는 알리바바…AI 가속기 ‘젠우 V900’ 공개 [고든 정의 TECH+]

    최근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거의 따라잡은 성능과 증류 논란으로 유명해진 문샷 AI의 키미 K3나 지난해 AI 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온 딥시크와 비교해서 알리바바의 Qwen은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LLM 모델 가운데서 Qwen 3.8 시리즈는 모델 크기 대비 높은 성능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중국 AI 회사 가운데서는 일찍부터 AI 하드웨어에 많은 투자를 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알리바바는 자체 모델인 제미나이와 AI 가속기인 TPU를 지닌 구글과 상당히 유사한 전략을 지닌 회사이기도 합니다. 최근 알리바바는 5조에서 10조개 파라미터 규모의 차세대 Qwen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대형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자체 AI 가속기 ‘젠우 V900’을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22일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알리바바의 젠우 V900은 216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 세대인 M890의 3배의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 FP16 기준으로 3배라면 1.8 PFLOPs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FP8/FP4 연산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무튼 대략적인 수치를 감안하면 알리바바의 젠우 V900은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FP4 기준 50 PFLOPs)과 비교해 성능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칩을 수입하기 힘든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자체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실 중국 내에서 경쟁 상대인 화웨이 어센드 칩과 비교해서 크게 낮은 성능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일단 젠우 V900 칩을 계획대로 양산해서 목표처럼 20GW 급 데이터 센터를 2032년까지 구축할 수 있다면 알리바바는 나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AI 모델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산 자원을 이용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게 한 데 있습니다. 미국이 제재로 칩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은 여러 고육지책이 지금은 오히려 큰 무기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최신 Qwen 모델은 활성 파라미터 크기를 줄여 연산 부담을 더는 MoE(Mixture of Experts) 기법은 물론이고 ‘N-gram 임베딩’처럼 AI 가속기의 메모리 부담까지 덜어주는 최신 기법을 사용해 연산 자원 대비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50만 개의 V900 칩을 실제로 양산해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AI 경쟁에서 연산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딥시크나 키미 K3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이퍼스케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AI 가속기 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한 개의 기속기에서 10조 개의 파라미터를 돌릴 순 없기 때문입니다. 젠우 V900 가속기는 알리바바의 ICN 스위치 패브릭을 통해 약 1.2TB/s의 칩 간 인터커넥트 속도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지우(Panjiu) 슈퍼노드 서버(V900 + ICN 스위치 기반), 이톈(Yitian) CPU를 포함한 자체 맞춤형 랙 스케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 반도체 수급 상황도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순조롭게 캐파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최대 50만 개의 V900 가속기는 108페타바이트의 HBM 메모리를 의미합니다. 다만 중국 내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어서, 계획대로 50만 개 규모로 양산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알리바바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자체 AI 가속기, 자체 LLM까지 완성한다면 AI 수직 계열화에 한 발 더 다가가며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젠우 V900의 출시 시점을 내년 1분기로 밝혔습니다. 알리바바가 어떤 결과를 겨두게 될지 주목됩니다.
  •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가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연계하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준비하는 동안 야간·휴일 소아진료와 중증응급 대응 등 시급한 분야부터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의료기관의 연계를 강화하고 부족한 인력과 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한다. 소아의료 분야에서는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2029년에는 입원과 중증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평화병원의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순천에서는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 등 달빛어린이병원 3곳이 야간·휴일 소아진료를 맡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진료 건수는 3만1554건이며, 이용자의 34.4%는 순천 외 지역에서 방문했다. 중증응급 분야에서는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치료와 재활의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46억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치료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와 이송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광주권 거점병원과 의무기록 연동 및 협진 기반을 마련한다. 순천병원·순천의료원·평화병원 등의 재활치료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 465대와 구급차 48대의 관리도 이어간다. 순천시는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후속 절차를 지원하면서 기존 지역병원과 역할을 나누는 의료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대학병원에는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와 의학교육·연구 기능을, 기존 의료기관에는 응급·심뇌혈관·분만·소아진료·재활 등 각 분야의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대학병원 설립 과정에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응급·산재·화학사고 대응 기능 강화도 제안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지금 필요한 의료안전망부터 강화하겠다”며 “국립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구심점으로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기 직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대낮부터 오후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으며 시내 곳곳의 연료 보급소, 철도 인프라, 물류 창고 등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수도가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긴급 구조대가 세 곳에 파견됐으며 대피소에 머물러달라”며 위급함을 알렸다. 또한 전방 지역인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도 러시아의 항공 폭탄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적 지지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이날 유엔총회 단상에 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0번 환자’로 지칭하며 유엔 회원국에 대러시아 압박 동참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에게 행동할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질수록 세상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0번 환자를 막아야 한다. 그가 행동할 공간과 악을 퍼뜨릴 공간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을 최초 감염원이라는 뜻의 ‘0번 환자’에 비유한 것. 이어 “우리는 이번 겨울이 매우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타이밍 저격 공습’이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는 외교 무대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참상을 극대화해 서방의 지원 피로감을 자극하는 한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대낮 폭격을 감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내부의 심리적 동요와 여론 분열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 국제기구가 한목소리로 지적한 한국경제의 ‘반도체 착시’

    국제기구가 한목소리로 지적한 한국경제의 ‘반도체 착시’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한 데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3일 3.7%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같은 날 성장률 전망을 3.2%로 상향했다. 다만 세 기관의 전망을 뜯어보면 성장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수출에 기대고 있다는 공통점이 나타난다. 성장률 숫자만으로 경기 회복의 폭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인 2.6%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5%로 0.4%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한국의 1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강했던 배경으로 AI 하드웨어 수출의 급증을 꼽았다. 한국이 AI 관련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 깊이 편입돼 있어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IMF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조정을 받을 경우 한국이 호황기에 누린 만큼 하방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의 전망은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OECD는 지난 23일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3.7%로 직전 6월 전망보다 1.1%포인트 높였다. 강한 산업생산과 수출 증가가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이다. 내년 성장률도 2.6%로 기존보다 0.7%포인트 높였다. 다만 OECD는 올해 성장의 중심에 수출과 생산이 있고, 내년에는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즉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힘과 가계가 체감하는 내수 회복의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ADB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ADB는 지난 23일 수정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2%로, 직전 7월 보충전망보다 0.6%포인트 높였다. 내년 전망도 2.3%로 0.3%포인트 올렸다. 전망 상향의 핵심 이유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기업 실적 개선이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세 기관의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오히려 한국 경제의 특징이 뚜렷해진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OECD 3.7%, ADB 3.2%, IMF 2.6%로 차이가 있지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반도체와 AI 수출을 공통적으로 지목한다. 특히 IMF는 한국을 AI 하드웨어 수출의 주요국으로 분류하면서 기술 투자 사이클의 변화가 한국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봤다. OECD 역시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반도체 호황이 경제 전체의 회복으로 얼마나 확산되느냐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이 늘면 생산과 설비투자, 법인 실적, 수출입과 경상수지 등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높은 부가가치가 곧바로 모든 산업과 가계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OECD가 올해보다 내년 소비 회복을 별도로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수출 부문에서 먼저 나타난 회복이 소비와 서비스업, 중소기업 등 내수 전반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경기의 질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물가와 에너지 가격도 변수다. OECD는 지난 23일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로 예상했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가 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B 역시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2.7%로 전망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미국의 높은 관세 등이 수출과 투자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 “18시간 일해도 밥값 못벌어” 고유가에 심해지는 ‘에너지 양극화’

    “18시간 일해도 밥값 못벌어” 고유가에 심해지는 ‘에너지 양극화’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세계 에너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연료·식품 지출 비중이 높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유가 인상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발생했다. 이에 개도국들이 지역 단위의 에너지 공유나 공동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이 최근 잇따라 파업을 벌였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특히 높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에선 지난 14일 연료 부족에 따른 휘발유 배급제 도입에 반대해 택시 기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자바섬의 족야카르타에서도 연료 가격에 항의하는 시위에 정부 지지 단체들이 시위를 해산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전쟁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은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들이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낮은 임금에 항의하기 위해 운행 거부에 나섰다. 필리핀 대중교통 운송단체 마니벨라 소속 근로자들은 정부 보조금 지원과 유류세 폐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필리핀 버스 운전사와 소유주 7만명으로 구성된 단체의 지도자 모데스토 플로란다는 “하루 15~18시간 일해도 한 끼 식사비 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과테말라에서는 트럭 운전사 단체 등 시위대가 각지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석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주로 중동에서 수입하는 방글라데시도 천연가스가 부족해 전기 생산이 줄면서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의류 공장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배럴당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있었던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직전까지 서부텍사스 원유(WTI) 선물이 60달러대 중반, 두바이 현물과 브렌트 선물은 70달러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전 이후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중동 정세가 악화한 지난 9일 이후 100달러를 웃돌았다. 세계은행은 지난 4월 “에너지 가격이 24% 급등하면서 개도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계 소득 대부분을 연료와 식량에 쓰는 빈곤층의 타격이 크다. 세계은행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더밋 길은 “먼저 에너지 가격 상승, 그 다음 식량 가격 상승,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한다”며 “금리를 올리고 부채 비용을 더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들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의 충격을 비축유 방출로 흡수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쟁 직후였던 지난 3월 11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도 할당량인 2246만 배럴을 풀었다. 하지만 개도국은 재정 부족으로 비축유를 마련하지 못해 가격 상승의 충격에 그대로 노출됐다. IEA 회원국은 32개국으로 전 세계 인구의 16%에 해당한다. IEA 회원국들이 시장에 대규모 비축유를 풀면 글로벌 석유 시장의 전체 공급량이 늘어 순간적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다. 필리핀 에너지청에 따르면 필리핀 내 디젤 가격은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100페소(약 2200원)를 돌파한 이래 고공행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가 이어진 지난 22일 기준 디젤은 일주일 전보다 리터당 200원, 휘발유는 100원 가량 올랐다. 알자지라는 “IEA가 비축유를 방출하며 가격 안정화를 시도했지만 이 조치는 역설적으로 비축유가 없는 개도국들의 취약한 현실을 극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 때문에 개도국 간 협력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지속가능발전정책연구소 칼리드 왈리드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전력 거래, 긴급 에너지 공유 등의 문제에 대해 지역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며 “남아시아, 아세안, 아프리카, 소규모 섬 개발도상국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 분석가 닐 크로스비는 “많은 개발도상국이 전략 비축분을 쌓을 재정적 여력이 부족하고 전력망 고장이나 정제 능력 부족 등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 증시 판 흔들 다음 주인공은 ‘AI 에이전트’…웃는 종목, 우는 종목은? [재테크+]

    증시 판 흔들 다음 주인공은 ‘AI 에이전트’…웃는 종목, 우는 종목은? [재테크+]

    비행기 표 예약이나 보험료 흥정, 세금 신고 같은 일상 업무까지 사람 대신 척척 알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주식시장의 새 판을 짜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제시했는데요. 수혜를 입을 주요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거대 기술기업, 전자상거래가 꼽힌 반면, 소프트웨어와 소비 관련 종목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확실한 승자’는 빅테크와 반도체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가장 확실한 승자로 꼽은 곳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거대 기술기업과 반도체 기업입니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세상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러와 핵심 부품을 만드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확실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처럼 초거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의미합니다. AI 연산에 필요한 핵심 칩과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죠. 다만 글로벌 온라인 전자거래 브로커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에이전트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 내부에서도 기업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자상거래·산업재도 수혜 기대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원자재 관련주 역시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거론됩니다. 대표적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AI 에이전트를 통한 구매 절차 간소화로 매출 상승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월마트 또한 지난해 오픈AI에 이어 올해 1월에는 구글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쇼핑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구리와 은 등의 원자재를 다루는 산업재도 유망주로 꼽혔습니다. 금융이나 고객 서비스처럼 반복적인 행정 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역시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설 자리 잃는 소프트웨어·중개 플랫폼반면 전통 소프트웨어 업종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켄웰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점 대비 30% 넘게 폭락했던 사례를 짚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일부 회복하긴 했으나, 고도화한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세일즈포스나 어도비, 부킹닷컴 같은 기존 플랫폼의 입지를 다시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과 소비재 업종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톰 챔피언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거치지 않고 판매자와 직접 거래하게 되면 중개 플랫폼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도어대시 같은 배달·중개 플랫폼의 입지 축소를 경고했습니다. 아마존이 자체 AI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는 이유도 플랫폼 내 사람들의 방문을 유지하고 광고 수익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경기소비재 업종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구직 난 심화로 임금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경기소비재 업종은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13% 상승하는 동안 약 5%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 한은 “금리 인상 후폭풍 9개월 뒤 본격화”

    한은 “금리 인상 후폭풍 9개월 뒤 본격화”

    한국은행이 지난 7~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충격이 내년 봄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때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모두 7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약 5개월 뒤 가장 크게 오른다. 이후 가계·기업의 전체 연체율은 약 15개월 뒤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충격을 견딜 여력이 부족한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은 약 9개월 만에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커졌다. 전체 차주보다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6개월가량 먼저 닥치는 셈이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올린 점을 고려하면 취약가계와 중소기업의 연체 압력은 내년 4~5월쯤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기업 전체의 연체율은 내년 10~11월쯤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가계에서 3조 3000억원, 기업에서 3조 7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치면 약 7조원 규모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기 전부터 취약차주의 체력이 이미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말 가계 취약차주 연체율은 10.39%로 전체 가계 연체율(0.98%)의 10배를 웃돌았다. 취약차주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이나 신용도가 낮은 대출자를 말한다. 금융시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빠졌다. 중장기 금융불균형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올해 2분기 46.5까지 올라 9분기 연속 상승했다. 단기 금융불안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도 지난달 19.5로 주의 단계(12~24)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도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빠르게 채웠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2조 2617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 9700억원)보다 7조 2918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이 지난달 말 금융당국과 협의해 새롭게 설정한 연간 증가 목표치(약 7조 1100억원)를 2000억원 가까이 넘어섰다. 다만 금융위는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별도 관리하기로 한 항목도 포함한 증가액인 만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한은 “금리 인상 후폭풍 9개월 뒤 본격화”

    한은 “금리 인상 후폭풍 9개월 뒤 본격화”

    0.25%P 오르면 가계 이자 3.3조 늘어이미 취약가계 연체율 10.4% 달해늘린 가계대출 총량 한 달도 안 돼 소진한국은행이 지난 7~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충격이 내년 봄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때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모두 7조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약 5개월 뒤 가장 크게 오른다. 이후 가계·기업의 전체 연체율은 약 15개월 뒤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충격을 견딜 여력이 부족한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은 약 9개월 만에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커졌다. 전체 차주보다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6개월가량 먼저 닥치는 셈이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올린 점을 고려하면 취약가계와 중소기업의 연체 압력은 내년 4~5월쯤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기업 전체의 연체율은 내년 10~11월쯤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가계에서 3조 3000억원, 기업에서 3조 7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치면 약 7조원 규모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기 전부터 취약차주의 체력이 이미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말 가계 취약차주 연체율은 10.39%로 전체 가계 연체율(0.98%)의 10배를 웃돌았다. 취약차주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이나 신용도가 낮은 대출자를 말한다. 금융시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빠졌다. 중장기 금융불균형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올해 2분기 46.5까지 올라 9분기 연속 상승했다. 단기 금융불안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도 지난달 19.5로 주의 단계(12~24)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도 올해 연간 증가 목표치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2조 2617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 9700억원)보다 7조 2918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이 지난달 말 금융당국과 협의해 새롭게 설정한 연간 증가 목표치(약 7조 1100억원)를 2000억원 가까이 넘어섰다. 다만 금융위는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별도 관리하기로 한 항목도 포함한 증가액인 만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제주 찾은 중국인 180만명 넘어서…지난해 연간 실적 앞질렀다 [이슈픽]

    제주 찾은 중국인 180만명 넘어서…지난해 연간 실적 앞질렀다 [이슈픽]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86만명을 웃돌며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방문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8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 158만 8107명보다 27만명 이상 많은 규모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224만 2187명의 70.2%를 차지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치보다 17% 이상 많은 인원이 다녀가면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닷길을 통한 유입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 말까지 크루즈로 제주에 입도한 중국인 관광객은 38만 3000여명으로,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20.6%에 달했다. 다만 중국 관광시장의 활성화는 제주 관광산업에 기회인 동시에 시장 편중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70.2%에 달했고, 대만·홍콩을 더한 범중화권 비중은 83%를 웃돌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을 통해서는 제주 우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인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인 장면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여기 계신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 분들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없고, 다 중국말”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도행 배를 운전하는 선장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에 대해 “여기는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밖에 없다”고 전했다. 인근 상점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크게 적힌 간판도 줄지어 자리했다.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살아났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한국인이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일부 상인들은 “우도에선 중국인 없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유튜버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보는데, 특히 우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이라며 “상인분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많이 팔 수 있고 상권도 살릴 수 있어 이득이지만 도민들 입장에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내려도 기름값 안 떨어질 것”…한국에도 ‘재앙’ 오나 [핫이슈]

    “국제유가 내려도 기름값 안 떨어질 것”…한국에도 ‘재앙’ 오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과 이를 계기로 촉발된 사우디아라비아·예멘 후티 반군의 분쟁으로 소비자들의 기름값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달 초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원유 수송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몰려 전 세계 유조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서 송유관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한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보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게 하는 사우디의 핵심 수송망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사우디는 해당 송유관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다. 동서 송유관이 가동을 멈춤에 따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라스타누라항 등 동부 수출항을 통한 선적을 늘리고 있다. 현재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보고 원유 수송에 ‘선박 간 환적’(STS) 빈도를 높이는 추세다. 선박 간 환적은 걸프 내 항구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해협 밖 오만 인근까지 짧은 구간을 왕복한 뒤 다른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이다. WSJ는 “이 과정에서 기존 장거리 원유 수송에 투입됐던 VLCC 상당수가 호르무즈 주변 단거리 운송에 묶여 전 세계적인 선박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WSJ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VLCC 약 900척 가운데 15%가량이 호르무즈 해협 오만 연안에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오는 데 드는 비용은?향후 중동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쓰는 기름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대형 유조선 부족 현상으로 인한 용선료 상승이 있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이달 초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VLCC의 하루 용선료는 사상 처음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넘어섰다. WSJ은 “이는 배럴당 약 26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서 현재 원유 가격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도 용선료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우디 국적의 선박들은 후티 반군의 맹렬한 공세 탓에 홍해-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선택하는 추세다. 이는 운송 기간을 약 2주 더 늘리고 선박 1척당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을 더 들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VLCC 운임 급등이 중동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운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 세계 VLCC의 하루 평균 운임은 65만 1107달러(약 9억원)로 1주일 전과 비교해 약 2배 수준으로 올랐다. WSJ는 “서아프리카~중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항로 운임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원유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수입처를 다변화한 한국도 VLCC 운임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재 상황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유조선 부족과 높은 운임이 지속된다면 휘발유·경윳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하는 전 에너지 트레이더 아디 임시로비치는 WSJ에 “정유사에 중요한 것은 원유 자체 가격이 아니라 운송료를 포함한 실제 도착 가격”이라며 “이 모든 비용이 포함된 주유소 가격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송유관 1개월 중단 시 재앙적 수준 위험”이란 전쟁과 더불어 최근 격화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물리적 충돌이 한국 등 전 세계에 재앙적 수준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해양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감내해야 할 공급 차질 규모는 약 1억 20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월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송유관 운송망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부문 분석 책임자는 NYT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두 곳의 주요 수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란이 공격을 격화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 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의 조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CNBC에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며 “기간은 수일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약 6주 내에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재앙적 위험을 우려한 ‘송유관 1개월 중단’보다 2주 더 긴 기간이다.
  • 실전적 개발과 시험을 통해 만들어진 네트라인의 드론 재머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실전적 개발과 시험을 통해 만들어진 네트라인의 드론 재머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국내가 아닌 해외 장비나 무기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적으로 인터넷이나 업체가 제공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연구자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다. 특히,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재머의 시연은 국내에서는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고, 시연도 하고 싶을 때 할 수 없다. 필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창끝전투’ 연구진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 두 곳의 대드론 업체에서 직접 시연할 기회를 얻었다. 그중 한 곳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에 널리 쓰이고 있고 다른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 ‘네트라인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스’(이하 네트라인)이었다.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육군본부와 인접한 위치에 있는 네트라인은 원래 무인항공기와 IED(급조폭발물) 대응 장비를 만들던 업체였지만, 최근에는 드론 대응 재머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시연은 오전에는 음향 탐지 기술, 오후에는 재밍 기술을 선보였다. 네트라인이 시연한 재머는 보병 부대를 위한 백팩형 장비로 탐지부와 재밍부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네트라인의 재머 기술은 한마디로 탐지할 수 있는 모든 대역을 동시에 탐지한다. 상대방 드론이 재밍을 당할 경우 취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인 주파수 호핑이 이루어진 후에는 대응이 늦다는 교훈을 반영해 목표 드론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모두 감시하고, 실시간 대응을 한다는 의미다. 창끝전투 연구진은 한 팀은 재머 위치에, 한 팀은 목표 드론 위치로 분산돼 관찰했다. 네트라인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탐지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 전체를 보여주는 장비와 함께 스마트폰에 탑재된 재머용 컨트롤러를 보여줬다. 이어 드론 주파수가 감지되었고, 휴대용 컨트롤러에 재밍 여부를 묻는 스위치가 보였다. 스위치를 클릭하자 드론은 바로 작동 불능이 됐다. 오후 시연이 벌어진 장소는 연구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별히 정해진 시험장이 아니라, 수확이 끝난 농장이었고, 바로 위로 벤구리온 공항을 오가는 여객기들이 지나는 항로 바로 아래였기 때문이다. 네트라인 관계자들에게 질문하니 GPS 교란만 아니면 여러 지역에 걸쳐 시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으면서, 어떻게 빠르게 실전적 데이터를 쌓고, 시험할 수 있는지 이해했다. 오전에 시연한 음향 탐지 장비인 소닉 스캔은 네트라인이 얼마나 전장의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네트라인은 FPV 드론 등 기존 전파 탐지 장비로는 탐지할 수 없는 새로운 위협의 등장에 대한 대책을 고민했고, 소닉 스캔을 개발한 회사를 인수했고, 여기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오후 시연이 끝난 후, 회사로 돌아와 창끝전투 연구진은 네트라인 임원 및 연구진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다. 군 출신 개발자들이 많은 이유와 왜 군 본부와 인접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네트라인은 군은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소통이 필요하며, 실제로 잦은 왕래가 이뤄진다고 했다. 군 출신 개발자가 많은 것은 그들이 군에 있으면서 느낀 부족함을 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 답변했다. 그 밖에도 네트라인은 자신들이 개발한 재머가 상당한 수준의 전자파를 방출하기 때문에 운용자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으며, 효과는 유지하면서 인체에 미칠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무기 자체의 성능에만 신경 써 왔던 필자를 포함한 연구진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네트라인에서 얻은 경험이 국내에도 널리 전파돼 국내 대드론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죽은 고양이가 튕겨 올랐다?”…다 죽어가던 비트코인, 반등 이유는 [재테크+]

    “죽은 고양이가 튕겨 올랐다?”…다 죽어가던 비트코인, 반등 이유는 [재테크+]

    한동안 힘을 쓰지 못하던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강세장 직전에 나타났던 핵심 신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 신호가 나온 뒤 가격이 이전 저점 아래로 떨어진 경우가 드물어 시장에서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안도감이 퍼지고 있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과 규제 당국의 신규 정책 등 시장을 흔들 만한 악재와 변수가 잇따랐지만, 행정부의 새로운 규제 행보가 반등세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번 반등을 두고 잠시 튀어 오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경계론과, 이미 시장에 안착했다는 찬반 논의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45주 만에 ‘50주선’ 넘어서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45주 만에 처음으로 50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어냈습니다. 한 주 동안 6% 가까이 오르며 8만 1000달러(약 1억 116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고, 최근 35일 동안 올린 반등 폭만 29%에 달합니다. 5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1년 동안 주간 종가를 평균 낸 수치인데요. 비트코인의 장기적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선으로 쓰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 선 위에서 움직이고 오랜 하락장에서는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번번이 이 기준선에서 가로막히곤 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기업 갤럭시 리서치는 이를 두고 일종의 저항선으로 규정했습니다. 일단 선 밑으로 밀려나면 진짜 바닥에 다다를 때까지는 선 위로 되돌아가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반대로 이 선을 성공적으로 넘어선 시기는 약세장이 끝나고 강한 상승장이 열리는 길목이 되곤 했습니다. 갤럭시 리서치가 2011년 이후 발생한 대형 하락장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주간 종가 기준으로 이 선을 되찾은 사례는 모두 13번이었습니다. 이 중 11번은 이후 이전 저점을 다시 깨고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구간은 이미 탈출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최대 600배 폭등…과거 돌파 직후 벌어진 일들과거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네 차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11년 폭락 이후 2012년 1월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2달러(약 2800원) 안팎에서 2013년 말 1200달러(약 166만원) 근처까지 약 600배 치솟았습니다. 약세장이 끝난 2015년 10월에는 200달러(약 28만원) 선에서 출발해 2017년 12월 2만 달러(약 2759만원) 부근까지 약 100배 뛰었습니다. 2018년 폭락을 거쳐 2019년 5월 선을 돌파했을 때는 3200달러(약 441만원) 근처 바닥에서 2021년 11월 6만 9000달러(약 9517만원) 이상으로 22배가량 폭등했습니다. 2022년 바닥을 찍은 뒤 2023년 3월 선을 넘어선 시기에는 1만 5500달러(약 2138만원)선에서 시작해 2025년 10월 12만 6000달러(약 1억 7382만원) 안팎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약 8배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고배를 마신 적도 있었습니다. 13번의 돌파 시도 중 2번은 돌파에 실패했습니다. 2021년 12월 26일과 2022년 3월 27일 비트코인은 선을 잠깐 뚫어내는 데 그친 채 다시 기세가 꺾였고 결국 1만 6000달러(약 2207만원) 부근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돌파 현상을 두고 “최근 몇 달 사이 6만 달러(약 8276만원) 근처에서 약세장의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사상 최고가를 향해 다시 오를 여지도 충분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연준 만장일치 금리 인상에도…악재 소화한 뒤 반등지난 한 주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는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명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23년 이후 이어오던 금리 인하 및 동결 기조를 마감하는 첫 인상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이를 가격에 선반영하며 대비를 마쳐둔 덕분에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규제당국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칙을 정립할 ‘클래리티법’(CLARITY Act) 절차 표결이 부결되며 악재가 터졌지만 48시간 만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격적인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CFTC는 ‘가상자산 거래 및 시장 규정’이라는 사전 규제안을 백악관 검토 단계로 넘겼고, SEC는 미국 토큰화 주식에 5년 동안 ‘혁신 면제’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부 차원의 제도화 조치가 오히려 비트코인 반등세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죽은 고양이 반등일 뿐” vs “주황색 넥타이는 계속 맨다”하지만 장기적 전망을 두고는 여전히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를 되찾은 지난 18일 “죽은 고양이가 계속 튀어 오르고 있다”며 비꼬았습니다. 주가나 자산 가격이 대폭락한 뒤 잠깐 반등하는 현상을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튀어 오른다’는 월가의 비유에 빗대어 경고한 것입니다. 칼라카니스는 비트코인이 결제나 스마트 계약 기능에서 뚜렷한 장점이 없으며 난해한 사용법 때문에 대중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해적 같던 초기 이용자들이 이제 주황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변했다”며 비트코인이 초기의 혁신적 야성을 잃은 채 겉치레만 일삼는 투자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고 명확한 쓰임새를 찾을 운명이었다면 진작에 증명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칼라카니스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치며 “주황색 넥타이는 계속 맨다”고 응수했습니다. 어떤 비판과 폭락장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향한 강한 신념과 투자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비유적 선언입니다. 세일러 회장은 “2011년부터 비트코인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지켜보지 않았느냐. 이제 비트코인은 1조 6000억 달러(약 2205조원) 규모의 성공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부를 지켜내는 일은 저녁 식사 자리의 가벼운 화젯거리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야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 [서울데이터랩]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미 암호화폐 관련주 급등

    [서울데이터랩]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미 암호화폐 관련주 급등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상원 내 클래리티법 절차 표결 부결이라는 부담이 이어졌지만 시장은 되레 반등 흐름을 키우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무너졌던 8만달러선을 18일 재탈환했고, 주말에는 8만1200달러선까지 올라섰다. 뉴욕시장 흐름에서는 비트코인이 5.9% 뛰었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이더리움 역시 2600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과 현물 자금 유입이 함께 거론된다.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약 1억9200만달러 규모가 1시간 만에 청산됐고, 이 가운데 1억8300만달러가 숏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하락에 베팅했던 물량이 급히 정리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고, 실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현물 수요도 유입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이 주중 유출에서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선 점도 시장 심리를 떠받쳤다. 여기에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가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힌 점 역시 투자 심리에 힘을 보탰다. 거시 변수는 만만치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은행도 18일 단기금리를 1.25%까지 0.25%포인트 올렸다. 여기에 15일 미국 상원에서는 클래리티법 절차 표결이 부결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정 부분 반영돼 있었고, 해당 법안의 연내 처리도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던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도화 기대도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토큰화 주식 거래와 관련해 규제 예외를 내놓았고, 일부 보도에서는 5년 한시 규제 면제 조치로 소개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규제 완화 움직임도 함께 거론됐다. 의회 입법과는 별개로 감독당국 차원의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비트코인 강세는 관련 종목 주가로 곧바로 번졌다. 뉴욕증시에서 스트래티지는 16.39% 급등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11.66%, 로빈후드는 9.12%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는 13.75%,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8.79%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 컴패스포인트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대중 접점 확대도 이어졌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시와 함께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시민 참여형 금융교육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160여 명이 참여했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실물자산 토큰화, 금융사기 예방법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행사 뒤 설문에서는 실생활 금융 지식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과 디지털자산 및 미래 금융 이해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각각 84%를 기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사업 확장도 시장 주변 이슈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아들과 함께 세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홍콩 기반 AI 업체 월드클로와 협력 중이며, 이용자는 이 회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로 여러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재집권 직후 시작한 아메리칸 데이터센터스 사업은 이후 디지털 자산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과 합병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자산이 독립적인 운용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대통령이나 가족이 개별 종목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이영자 면전에 대고 “밥맛 떨어져”… 충격 봉변 무슨 일?

    이영자 면전에 대고 “밥맛 떨어져”… 충격 봉변 무슨 일?

    방송인 이영자(본명 이유미·58)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가 80대 어르신으로부터 “밥맛”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영자 TV’에는 ‘이영자 가장 먼저 가을을 맛보는 법, 정이 넘치는 노량진 수산시장 나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영자는 시장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며 제철 수산물을 맛보고 직접 회 뜨는 방법까지 배웠다. 이영자는 노상 카페에 들러 제작진과 함께 마실 커피 7잔을 주문한 뒤 자연스럽게 카페에 있던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어르신은 이영자를 바라보다 “꼭 이영자 같다. 그런데 이영자보다 예쁘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자신이 이영자 본인인 것은 밝히지 않았다. 이영자의 일행이 “어머니는 이영자 좋아하시냐”고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르신은 “아니, 나는 이영자 안 좋아한다. 이영자는 너무 밥맛이다. 너무 잘난 척해서 그렇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어르신은 자신의 나이가 84세임을 밝힌 뒤 “나이 먹으면 망령이 나는 거다. 그걸 이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웃는 이영자를 다시 보더니 “웃는 모습도 닮았네”라고 말하며 계속 이영자를 알아보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가 “처음부터 이영자를 밥맛 떨어져 하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고 묻자, 어르신은 전현무 등과 함께 나온 방송에서 이영자가 “너무 잘난 척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르신은 그러면서도 이영자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것만 빼면 괜찮지. 음식 최고야. 돈 잘 벌고”라고 했다. 다만 “그런데 시집을 못 갔다”고 일침을 놓았다. 시집 이야기가 나오자 이영자는 “시집은 혼자 가는 게 아니니까. 혼자 갔으면 18살에 갔다”며 “희로애락이 많다. 상처가”라고 말했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이어진 거침없는 돌직구 평가에 이영자는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다. 이영자는 이후에도 어르신에게 커피를 건네며 “내가 언제 또 사드리겠느냐”고 따뜻하게 대했다.
  •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올 7월까지 벌써 지난해의 81%자금난 가중 탓 3년간 고공행진대출 원금도 증가… 작년 1146억금리·집값 상승으로 선택지 줄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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