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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누리는 세계유산…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민동락’ 첫선

    모두가 누리는 세계유산…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민동락’ 첫선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8일 화성행궁에서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수원지회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무장애 세계유산 체험 프로그램 ‘수원화성 여민동락’을 시범 운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열린 관광지+’ 사업의 하나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장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시는 2025년 유네스코독일위원회와 독일 헨켈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만들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무장애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수원화성 여민동락’의 첫 시범운영을 헨켈코리아가 초청한 시각장애인 단체와 함께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2025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우수 사례로 선정된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화성행궁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참여형 콘텐츠다. 의 다과상을 기반으로 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주민 배우가 함께하는 참여형 야간 해설 투어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으로 구성된다. 시는 ‘수원화성 여민동락’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무장애 콘텐츠 운영 매뉴얼과 현장 안내 체계를 더 정교하게 보완하고, ‘2026-2027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연계해 시를 대표하는 포용적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수원화성 태평성대’의 무장애 전용 회차를 정규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씨줄날줄] 훈맹정음 100년

    [씨줄날줄] 훈맹정음 100년

    1926년 11월 4일, 우리 문자의 역사에 두 가지 뜻깊은 일이 있었다. 조선어연구회가 첫 ‘가갸날’(한글날) 기념식을 열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이 세상에 나왔다. 6·10 만세운동과 민족의 울분을 담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개봉으로도 기억되는 그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넓히려는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성은 1913년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다. 당시 학생들은 주로 일본어 점자로 공부했고, 미국인 선교사가 만든 ‘평양 점자’도 있었지만 한글의 초성과 종성을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는 1923년 제자 8명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했다. 배우기 쉽고 점의 수가 적으며 서로 혼동되지 않는 점자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다. 각막염으로 실명할 뻔했다는 일화도 전한다. 그렇게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한 훈맹정음이 완성됐다. 훈민정음의 ‘백성 민’(民)을 당시 시각장애인을 가리키던 ‘맹인 맹’(盲)으로 바꾼 이름에는 세종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박두성은 이후 성경과 문학·역사책 등도 점자로 옮겼다. 손자 박현재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두툼한 점자책을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우편으로 부치곤 했다고 회고했다.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어제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그의 유산을 돌아보는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가 개막했다. 세종의 한글이 백성에게 읽고 쓸 길을 열었다면 박두성이 만든 점자는 그 길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열어 줬다. 점자가 일상 곳곳에 보급됐지만 시각장애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는 여전히 적잖은 제약이 따른다. 누구나 글을 읽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탄생한 훈맹정음.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가치는 조금도 빛바래지 않았다.
  • 김혜경 여사 “훈맹정음, 세종 애민정신과 맞닿아”

    김혜경 여사 “훈맹정음, 세종 애민정신과 맞닿아”

    김혜경 여사는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개막행사’를 찾아 시각장애인의 소통을 위해 이어져 온 노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가 열린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100년 전인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님께서는 6개의 점으로 누구나 우리말을 읽고 쓸 수 있는 훈맹정음을 세상에 선보였다”며 “모든 국민이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점자 한자 한자에 온 생을 바친 송암 선생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볼 수 없다고 해서 배움과 소통의 기쁨조차 빼앗겨선 안 된다는 송암 선생의 진심은 세종대왕께서 만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지으셨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학생들과 함께 촉각 미술품을 손으로 만져 보며 감상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놀러 와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초대한 분께 연락드릴게요. 대통령님께도 전달할게요”라고 화답했다. 이번 특별전은 한글 점자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시각장애인의 배움과 삶, 우리 사회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 왔는지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교육감 등이 함께했다.
  • 힙한 북페스티벌…노원구, 2026 야외도서관 ‘낭만보장’ 개최

    힙한 북페스티벌…노원구, 2026 야외도서관 ‘낭만보장’ 개최

    서울 노원구는 17일부터 이틀간 하계2동 주민센터 앞 경춘선숲길 일대에서 야외 독서문화축제 ‘2026 노원 야외도서관 낭만보장’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낭만보장’은 자연 속에서 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야외 독서문화축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 결국, 사람’을 주제로 한다.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람 간의 소통과 책,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행사장은 잔디광장과 경춘스테이션 북앤커피, 경춘선 철길 등을 포함해 약 8800㎡ 규모로 꾸며진다. 잔디광장에는 메인 무대와 캠핑존, 북쉼터 등을 마련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독서와 공연 관람, 영화 감상,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북콘서트, 오페라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1시에는 잔디광장 서점 작가 부스에서 김아영 작가와의 만남이 열리며 오후 3시에는 김상근 교수의 북콘서트 ‘AI 시대, 사람을 읽다’가 열린다. 김 교수는 주제도서 ‘오디세이’를 중심으로 AI 시대에 되새겨야 할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오후 4시에는 허지나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돼 있다. 오후 5시 20분부터는 개막식에 이어 ‘쏠레올레’의 오페라 갈라쇼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수어 통역과 시각장애인 안내, 휠체어석을 마련해 장애인 관람객의 행사 참여를 지원한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이지안 도슨트의 인문학 콘서트 ‘이탈리아 명화 속 이야기로 만나는 위로와 낭만’이 열린다. 명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며 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낭만을 소개한다. 이후 ‘책멍 타임’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버블쇼와 마술쇼 등 가족 공연과 현악 공연이 이어진다. 야외 영화관 ‘낭만극장: 비어시네마’는 양일 오후 운영된다. 수제맥주협동조합과 CGV 팝업스토어, 푸드트럭이 함께해 가을 숲길에서 영화와 먹거리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노원구립도서관은 ‘결국, 사람’을 비롯해 곤충, 예술, 자연·생태, 휴식, 건강 등 다양한 주제와 세대별 북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서가와 책바구니에는 약 1000권의 책을 비치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한다. 경춘선 철길에는 ‘노원동네서점여행’과 불멍존이 조성된다. 브론테살롱, 지구불시착, 책인감, 땡땡섬 등 지역 동네서점 4곳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 방문객은 불빛 곁에서 책을 읽으며 경춘선숲길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독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미니북·감정인형·그림책 만들기부터 책갈피·미니북 키링 제작 등이 마련된다. 올해의 한 책 ‘듣고 싶은 말’을 활용한 무드등 만들기도 진행해 방문객이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서준오 구청장은 “경춘선숲길에서 책과 공연, 영화를 함께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사람과 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각장애인도 읽고 쓸 권리가 있다”… 맹인들에게 ‘빛’이 되어 준 6개의 점

    “시각장애인도 읽고 쓸 권리가 있다”… 맹인들에게 ‘빛’이 되어 준 6개의 점

    송암 박두성(1888~1963)은 1913년에 시각장애인들이 모인 학교인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에 교사로 부임했다.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면서 우리말을 제대로 기록할 한글 점자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1920년부터 한글 점자 연구에 착수, 1923년 제자 8명과 함께 ‘조선어 점자연구위원회’를 비밀리에 조직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구로 각막염에 걸려 실명할 뻔하기도 했다. 그 끝에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탄생했다. 오는 11월 4일은 박두성이 훈맹정음을 반포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김명인 관장은 “훈맹정음은 여섯 개의 점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읽고 쓸 권리를 돌려준 문자”라며 “누구나 손끝과 귀로도 문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의 중심은 한글 점자의 탄생과 보급을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유산 11점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자료 3점과 송암점자도서관 소장 자료 8점으로, 1926년 한글 점자표 ‘훈맹정음’, 교육 자료 ‘한글 점자 쓰는 법’, 박두성이 사용한 족답식 제판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도록 꾸몄다. 모든 설명문에 점자를 병기하고 주요 자료의 촉각 모형과 음성해설을 마련했다. 벽과 진열장에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저시력자 등을 고려해 공간의 색도 조절했다.
  • 최찬민 경기도의원, 새빛학교 설립 정담회… 시각장애 학생 교육환경 조성 위한 협력방안 모색

    최찬민 경기도의원, 새빛학교 설립 정담회… 시각장애 학생 교육환경 조성 위한 협력방안 모색

    경기도의회 최찬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6)은 6일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열린 ‘새빛학교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담회’에 참석해 학교 설립 과정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정담회 자리에는 정태곤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연합회 관계자들과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 새빛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 등 15명의 참석자가 함께했다. 도내 첫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지정된 새빛학교는 수원시 영통구의 옛 영동중학교 자리에 총 20학급, 학생 125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들어서며, 2028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새빛학교 설립의 진척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 일체를 공유한 뒤, 시각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시설 환경 조성과 원활한 개교를 위한 공조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 가운데 ▲통학길 안전 확보 ▲전문 교원 및 인력 수급 ▲중증·중복장애 학생 맞춤 지원 등이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경기도는 서울 다음으로 시각장애 학생이 많지만 그동안 시각장애 특수학교가 없었다”며 “새빛학교는 도내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 학생에게 맞는 교육이 이뤄지려면 점자·보행·보조공학 교육을 위한 시설과 전문인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원을 확보하고 연수를 준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력 배치 계획은 미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빛학교는 대중교통과 도보 통학 여건을 고려해 부지가 정해진 학교”라며 “인근 역에서 학교까지 이어지는 통학로도 개교 전에 안전하게 정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찬민 의원은 “개교까지 남은 시간을 준비 기간으로 삼아 학부모와 시각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듣고, 교육청·경기도·수원시와 함께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6개의 점이 맹인의 ‘빛’이 되기까지…점자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6개의 점이 맹인의 ‘빛’이 되기까지…점자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송암 박두성(1888~1963)은 1913년에 시각장애인들이 모인 학교인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에 교사로 부임했다.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면서 우리말을 제대로 기록할 한글 점자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1920년부터 한글 점자 연구에 착수, 1923년 제자 8명과 함께 ‘조선어 점자연구위원회’를 비밀리에 조직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구로 각막염에 걸려 실명할 뻔하기도 했다. 그 끝에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이 탄생했다. 오는 11월 4일은 박두성이 훈맹정음을 반포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김명인 관장은 “훈맹정음은 여섯 개의 점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읽고 쓸 권리를 돌려준 문자”라며 “누구나 손끝과 귀로도 문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의 중심은 한글 점자의 탄생과 보급을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유산 11점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자료 3점과 송암점자도서관 소장 자료 8점으로, 1926년 한글 점자표 ‘훈맹정음’, 교육 자료 ‘한글 점자 쓰는 법’, 박두성이 사용한 점자 타자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도록 꾸몄다. 모든 설명문에 점자를 병기하고 주요 자료의 촉각 모형과 음성 해설을 마련했다. 벽과 진열장에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저시력자 등을 고려해 공간의 색도 조절했다. 점자책을 읽거나 자신의 이름을 점자로 쓰고, 점자판과 점필로 관람 소감을 남길 수 있다.
  •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2차 대전 때 그단스크 도심 90% 파괴전사자 무덤 등 도시 곳곳 전쟁 흔적아우슈비츠·쉰들러 팩토리에도 보존쇼팽이 뜨겁게 사랑한 도시 바르샤바사후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심장 안치 “온 유럽의 자랑인 여러분의 도시가 옛 모습을 되찾은 것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냅니다.”(샤를 드골) 발트해의 잔잔한 물결과 맞닿은 도시, 그단스크.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곳은 한때 건물도,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허물어져 내린 폐허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성이 울려 퍼진 뒤 전쟁이 끝나기까지 6년. 그사이 도시는 잿더미가 됐고 사람들의 일상 역시 잿빛 절망에 갇혔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곳의 시간은 멈춰 버리지 않았다. ‘단치히’라는 독일 이름 대신 ‘그단스크’라는 폴란드 이름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사라진 거리의 모습을 되짚었다. 피폐해진 일상에 다시 차곡차곡 삶을 채워 넣자 사라졌던 도시의 온기도 조금씩 되돌아왔다. 1967년 9월 그단스크를 찾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이곳에 깃든 시간을 다시 불러낸 사람들의 헌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폐허와 절망 위에 세운 희망의 도시 2차 대전은 1939년 9월 1일 새벽 독일 전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함이 그단스크의 베스테르플라테에 있던 폴란드군 보급기지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폴란드군이 일주일간 결사항전을 펼친 이 작은 전투는 유럽 전체를 집어삼킨 참화의 서막이 됐다. 비극의 불길은 곧 유럽 전체로 번졌고 총성이 멈출 무렵 그단스크는 옛 도심의 90%가 파괴됐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상상으로 과거를 덧칠하지 않기 위해 예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림, 도면 같은 자료를 꼼꼼히 대조하며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도시를 일으켜 세웠다. 다만 내부 공간은 현대적으로 설계해 과거의 도시가 오늘을 사는 이들의 삶으로 유연하게 이어지게 했다. 드골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전통과 미래를 결합하기 위해 필요했던 새로운 도시의 건설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지금의 그단스크는 전쟁이 관통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반짝인다. 해가 기울면 붉은 지붕들은 노을빛을 머금은 채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모트와바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며 물드는 저녁은 평범하게 저무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드우가 거리를 중심으로 뻗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폐허 위에 삶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다정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곤 한다. 2차 대전의 흔적은 그단스크에서 배나 버스를 타고 베스테르플라테에 도착하면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무너진 병영의 잔해, 군인들이 목숨 걸고 저항하던 참호, 전사자들의 무덤을 지나 해안수비대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은 시간을 1939년에 묶어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그단스크 시내에 있는 2차 세계대전 박물관, 우체국 직원들이 독일군과 친나치 세력과 맞서 싸운 일을 기념한 우체국 박물관 역시 과거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이다. ●죽음의 수용소, 인간의 존엄을 묻다 전쟁의 상흔을 희망으로 채색한 그단스크의 반대편에는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가 있다. 폴란드 남부 소도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는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등을 겨냥했던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뼈아프게 직시하게 만드는 장소다. 아우슈비츠를 찾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존엄을 어디까지 짓밟을 수 있는지를 가감 없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죄 없이 끌려온 여자들의 잘린 머리카락, 때 묻고 구겨진 채 주인을 잃은 작은 신발, 마지막 사진을 남긴 채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 등 건물 내부 전시물들은 가볍게 지나쳐도 오래 남는 비참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대규모 집단 학살이 이뤄진 제2수용소 비르케나우에 들어서면 쉬이 떨쳐내기 힘든 참담함이 엄습한다. 어떤 운명이 닥칠지도 모른 채 열차에 내린 사람들은 죽는 일만 남은 수용소에 왔다는 것을 알고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닭장처럼 좁고 열악한 막사에 모여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며 지냈을 이들의 하루를 상상하노라면 먹먹해지는 여운에 당시의 고통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신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성인 여성의 몸무게는 23~27㎏ 정도였다고 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봤다면 함께 둘러봐야 하는 장소가 바로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 위치한 쉰들러 팩토리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 된 곳이자 오스카 쉰들러가 당시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운영했던 공장이다. 쉰들러 팩토리 역시 2차 대전 당시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지만 아우슈비츠보다는 희망적이다. 그곳에 전시된 사람들의 사진이 죽음과 연결된 것과 달리 쉰들러 팩토리에 놓인 사람들의 사진은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난 뒤 마주하는 “사람을 구하는 한 삶은 의미가 있다”는 쉰들러의 말은 인간이 인간을 파괴했던 시대에도 끝내 타인을 살리고자 했던 이의 숭고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쇼팽의 영혼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 폴란드 여행의 또 다른 축은 바로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이다. 그 중심에는 그의 심장이 안치된 도시이자 생전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도시 바르샤바가 있다. 1810년 바르샤바 인근 젤라조바 볼라에서 태어난 쇼팽은 생후 몇 달 만에 가족과 함께 바르샤바로 옮겨와 성장했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감수성이 이 도시에서 여문 셈이다. 바르샤바를 걷다 보면 쇼팽은 오래전 떠난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어딘가에 머무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항상 어딘가에서 쇼팽 콘서트가 열리고 곳곳에 배치된 음악 벤치의 버튼을 누르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낯선 도시를 걷다 문득 익숙한 선율이 들려오는 순간 쇼팽의 시간이 현재의 바르샤바와 포개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와지엔키 공원의 쇼팽 동상 근처에서 열리는 노천 음악회는 쇼팽의 영혼을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일요일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을 연주한다. 쇼팽 동상 역시 전쟁으로 파괴됐다가 1958년 복원됐고 이듬해부터 연주회가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국을 떠나 활동하면서도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던 쇼팽은 자신의 심장만큼은 고국으로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그의 소원대로 쇼팽의 심장은 바르샤바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영원히 안치돼 이 도시를 지금도 뛰게 하고 있다. 많은 이가 쇼팽의 혼을 기리기 위해 순례자처럼 기둥 앞에 서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근처 쇼팽 박물관에는 쇼팽의 친필 악보, 마지막 피아노, 데스마스크 등이 전시돼 있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다만 2026년은 내부 수리 및 전시물 재단장을 위해 휴관 중이다. 박물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바로 옆에 프레데리크 쇼팽 음악 대학교(구 바르샤바 음악원)가 있고, 그곳에서 미래의 쇼팽을 꿈꾸는 청년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 잠시 멈춰 귀를 기울일 만하다. ●동화적 상상력을 품은 브로츠와프 오드라강이 도시를 감싼 브로츠와프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동화적 상상력이 숨 쉬는 도시다. 동시에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낯선 타국 땅에서 뜻밖의 반가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LG를 비롯한 수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인도 많고 한식당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브로츠와프의 진짜 매력은 발밑에 있다. 브로츠와프에는 구석구석에 우체부, 음악가, 농부, 시각장애인 등 각양각색의 난쟁이 동상 수백개가 숨겨져 있다. 무심코 발길을 옮기다 저마다의 일상을 변함없이 살아가는 귀여운 난쟁이들과 눈이 맞닿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에 젖게 된다. 이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난쟁이들에게는 묵직한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다. 1980년대 공산주의 정권의 억압에 맞서고자 한 청년들이 공권력의 감시를 피하고자 귀여운 난쟁이 그림을 벽에 그리며 비폭력 저항(오렌지 대안 운동)을 시작했던 것이 그 시초다. 유쾌함과 해학으로 희망을 그려낸 이들의 유산이 오늘날 도시를 대표하는 동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브로츠와프는 백개가 넘는 다리로 연결된 12개의 섬을 이리저리 오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해가 저물 무렵 램프라이터가 직접 긴 장대를 들고 오래된 램프에 불을 밝히는 툼스키 섬에 가면 시간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선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폴란드는 잔혹한 전쟁의 상흔도, 차가운 억압의 시절도 결국 인간이 지닌 유쾌함과 삶을 향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다. 비극을 기적으로 바꾼 그단스크와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하는 아우슈비츠, 쇼팽의 심장이 뛰는 바르샤바, 난쟁이가 미소 짓는 브로츠와프까지. 폴란드가 건네는 감동은 바로 끝끝내 꺾이지 않았던 인간의 희망이 이토록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데 있다. [여행수첩] -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올해부터 전면 온라인 예약제로 바뀌어 현장에서 대기표 구매가 불가능하다. 폴란드어, 영어 가이드투어와 가이드 없는 투어가 있는데 충분한 설명이 당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 가격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가이드와 함께하기를 권한다. - 폴란드는 핵심 여행지를 정해두고 일정에 맞게 중간 경유지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자 튜튼 기사단이 세운 도시 토룬, 두 마리의 염소 동상이 지키는 도시 포즈난, 폴란드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코파네 등도 둘러볼 만하다. - 폴란드의 교통은 야크도야데(Jakdojade) 앱을 이용하면 편하게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다. 다만 첫 충전만 무료이고 유럽경제지역(EEA) 이외에서 발급된 카드로 재충전할 경우 수수료가 3%씩 붙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충전하거나 아예 현장 구매만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서 모두의 생활체육환경 강조

    김기덕 서울시의원,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서 모두의 생활체육환경 강조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달 30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2026년 서울시장배 전국 장애인파크골프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경기 운영진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친다. 이날 축사에서 김 의원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스포츠를 통해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 누구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공공의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선제 대응을 위해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신규 조성 추진, ▲노을공원 제1파크골프장 리모델링 예산 확보 등 인프라 확충을 이끌어왔다. 특히 김 의원은 장애인 선수 및 이용객들의 동선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인근 구역 내 장애인 전용 화장실 추가 조성을 서부여가녹지사업소장에게 즉석에서 제안해 확답을 얻어내는 등 밀착형 현장 의정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단순히 체육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사회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조력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8년 동안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 실태를 매년 전수조사하고 세부 분석해 언론에 공개해 왔으며, 행정사무감사를 바탕으로 당초 미달하는 곳이 많았던 이행률을 대다수 기관의 의무고용률(3.8%) 달성이라는 결과로 바꿔놓는 결실을 맺었다. 이에 더해 지난 8월에는 ‘IBSA 시각장애인 아시아 숏다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서울시 관광체육국과 다각도로 논의해 행정·예산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는 등 국제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김기덕 의원은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이 위치한 마포구 지역 시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리는 체육복지 메카를 완성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국은주 경기도의원, ‘불평에서 대안으로’…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 진행

    국은주 경기도의원, ‘불평에서 대안으로’…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 진행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 평화토크홀에서 개최된 ‘불평에서 대안으로, 경기도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의 진행을 담당하며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 사각지대 해소책을 정밀하게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그간 처우개선 수당 대상에서 배제되었던 종사자들의 실효성 있는 사례 발표를 토대로, 오는 2027년 경기도가 추진할 처우개선 정책의 틀과 구체적인 예산 편성 방안을 함께 다각도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은 일반적인 정책토론회와 달리 ‘불만 있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급대상 확대하고 처우개선비 인상해, 웰빙보조비 유지하고”라는 내용의 노래와 손팻말을 활용해 현장의 요구를 표현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행사에는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최종록 의정부시사회복지사협회장을 비롯해 사회복지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은수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기획행정실장, 정성원 한국주야간보호협회 평택지회장, 윤정훈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팀장, 박현동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 대표 등이 현장의 사례를 전했다. 이어 이민우 안성시 복지정책팀장, 임종필 화성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박진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본부장이 대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같은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고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어느 시설·단체에 소속돼 있느냐에 따라 처우가 달라지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단체 종사자 간에 수당 지급 및 경력 인정 등에서 차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처우 격차가 이직률을 높이고 장기근속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단지 시설의 법적 형식이나 유형만으로 지원 기준을 나눌 것이 아니라, 종사자가 보유한 사회복지사 자격과 실제 담당 업무, 경력, 수행 역할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도비와 시·군비 간 매칭 비율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별 지원 격차 문제 역시 주요 논제로 떠올랐다. 도비 분담 비율이 감소하고 시·군 부담이 늘어날 경우, 상대적으로 재정 기반이 취약한 지자체는 관련 사업의 확장이나 유지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동일한 경기도 내에서도 근무하는 지역에 따라 처우 혜택이 달라지는 불평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제출된 행사 자료를 바탕으로 시·군마다 다르게 운영되는 추가수당 및 복지 혜택의 실태를 파악하고, 경기도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통일된 최소 처우 보장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힘을 받았다. 국 부위원장은 토론을 진행하며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같은 자격을 가지고 같은 도민을 위해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도 소속 기관이나 시설 유형, 근무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처우가 달라지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크다”며 “어디에서 근무하느냐가 사회복지사의 노동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우개선비나 웰빙보조비와 같은 지원은 단순히 몇만원을 더 지급하는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종사자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서비스의 기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도와 시·군의 재정 분담 과정에서 재정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종사자들이 또 다른 차별을 경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은주 부위원장은 “오늘 행사의 제목처럼 현장의 ‘불평’을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불평 속에서 정책의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우개선비와 웰빙보조비를 비롯해 현장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이 향후 예산과 정책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결국 도민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일과 연결된다”며 “오늘 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울림 없는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현장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종사자의 안정적인 근무가 전문성 축적과 서비스의 연속성·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이날 토론에서 강조됐다.
  • 국은주 경기도의원,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 개최

    국은주 경기도의원,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이 오는 29일(화) 오후 2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 평화토크홀에서 ‘불평에서 대안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경기도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크콘서트를 연다. 기존의 정형화된 토론회 틀에서 벗어난 이번 행사는 복지 현장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토대로 처우개선 제도의 사각지대를 조명해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처우개선비 지급 범위에서 소외되었던 종사자들의 현실적인 제언을 경청함으로써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2027년도 경기도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관련 예산 수립 및 정책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국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직접 진행하며, 현장의 문제를 듣는 Part 1 ‘불만 있습니다!’, 실제 정책 사례와 개선방안을 살펴보는 Part 2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현장 참석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Part 1에서는 은수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기획행정실장, 정성원 한국주야간보호협회 평택지회장, 윤정훈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팀장, 박현동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 대표가 현장에서 경험한 처우개선 정책의 사각지대와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이어 Part 2에서는 이민우 안성시 복지정책팀장, 임종필 화성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박진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본부장이 참여해 지자체의 지원 사례와 처우개선 대상 확대, 제도 개선 방향 등을 함께 모색한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단지 수당 증액이나 선심성 지원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전문 인력이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장기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도민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까지 폭넓게 다룬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장, 김동규 보건복지위원장, 방성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영상축사도 예정돼 있어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 부위원장은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같은 자격을 갖고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소속 기관이나 시설 유형 등에 따라 처우개선 정책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는 사례가 여전히 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는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자리”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 부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단순한 불평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며 “사회복지종사자가 어느 기관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소외되지 않고,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역할이 합리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 부위원장은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는 결국 도민이 받는 복지서비스의 질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제시되는 현장의 목소리와 다양한 대안을 잘 살펴 향후 경기도의 처우개선 정책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의미 있게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토크콘서트는 국은주 경기도의원,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의정부시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사회복지종사자와 관계자뿐 아니라 처우개선 정책에 관심 있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인천시립박물관, 점자 안내문 배포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인천시립박물관, 점자 안내문 배포

    인천시립박물관은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점자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점자 안내문은 박물관 안내데스크 옆 비치대에 마련됐으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관람객 누구나 별도의 신청이나 문의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내문에는 관람 방법과 유의사항, 박물관 주요 시설, 찾아오는 길 등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박물관은 또 박물관 1∼3층의 주요 시설과 이동 동선을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촉지도를 수록했다. 시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박물관 내부 구조와 시설 배치를 직접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도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고안해 1926년 11월4일 반포한 6점식 한글 점자다. 한글의 원리에 맞춰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난 100년 동안 시각장애인의 문자생활과 교육, 의사소통을 뒷받침했다. 훈맹정음의 가치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를 만든 데 그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을 기록하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교육권과 정보 접근권, 자기결정권을 확장한 사회적 유산으로 평가된다. 누군가 읽어주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데서 벗어나 직접 읽고 판단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한 기반이기도 하다. 훈맹정음 관련 제작·보급 유물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각장애인 관련 문화유산으로는 처음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 세계 시각장애 음악인 서울서 화합… ‘2026 SIMB’ 성황리 폐막

    세계 시각장애 음악인 서울서 화합… ‘2026 SIMB’ 성황리 폐막

    세계 각국의 시각장애 음악인과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이 서울에 모여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는 국제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이사장 류지훈)는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영산아트홀 일원에서 펼쳐진 ‘2026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뮤직페스티벌(SIMB)’이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Beyond Sound(소리를 넘어)’를 표어로 내건 올해 축제에는 미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스페인, 체코 등 10여개국의 음악인과 전문 교육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는 국제 음악콩쿠르를 비롯해 마스터클래스, K-멘토링 클래스, 기획 공연, 문화 체험,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채워졌다. 경연 부문인 제2회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음악콩쿠르에서는 이은복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김채움(2위), 한지은(3위), 고영광(4위), 서재원(5위), 김민철(6위)이 차례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별상은 박영필에게 돌아갔다. 입상자들은 본선 직후 마련된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축제 둘째 날인 26일 영산아트홀에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2026 SIMB 프레스티지 콘서트’가 개최됐다. 비올리스트 최은식과 첼리스트 김두민을 비롯해 소프라노 황수미·김은주·김애란,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진추, 피아니스트 곽예림·정이와,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등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에서는 김동진의 ‘신아리랑’을 비롯해 베르디와 푸치니, 모차르트, 비제의 오페라 아리아, 쇼팽과 드보르자크의 작품 등이 연주됐다. 서로 다른 국가와 음악적 배경을 가진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하며 SIMB가 추구하는 국제 예술 교류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구현했다. 예술과 기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주식회사 닷(DOT)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과 닷패드(Dot Pad)를 소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점자와 흰 지팡이, 보조공학기기 등을 직접 경험하는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해외 음악가 데이비드 볼린, 요안나 와브리노치-유스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 교수진이 참여했다. K-멘토링 클래스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내외 시각장애 음악인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음악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했다. 최용환 총감독은 “음악이 국경과 장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보여준 무대였다”고 말했다. 류지훈 운영위원장은 “서울이 국제 장애예술 문화교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6 SIMB’는 서울 국제 시각장애예술인 음악축제 조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협회가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 김재환 경북도의원, 추석맞이 사회복지시설 찾아 희망과 사랑 전해

    김재환 경북도의원, 추석맞이 사회복지시설 찾아 희망과 사랑 전해

    경북도의회 김재환 의원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4일 경북도의회를 대표해 예천군 예천읍에 위치한 예천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센터를 둘러보며 입소자들의 생활 여건을 직접 살피고, 시설 운영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기록적인 무더위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성심껏 입소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시설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회에서는 매년 명절을 맞아 도의원과 직원들이 사회복지시설을 위문하는 등 진심 어린 나눔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세심하고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동서식품, 소비자 취향 맞춰 라인업 확대…신제품 ‘맥심 티오피 바닐라 라떼’ 출시

    동서식품, 소비자 취향 맞춰 라인업 확대…신제품 ‘맥심 티오피 바닐라 라떼’ 출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을 맞아 언제 어디서나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음료(RTD·Ready To Drin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신제품 ‘맥심 티오피 바닐라 라떼’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맥심 티오피 바닐라 라떼’는 ‘미디엄 로스트 돌체 라떼’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라떼 타입 신제품으로 달콤한 바닐라 향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기존 맥심 티오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플레이버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바닐라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됐다. ‘맥심 티오피’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유명 커피 산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수준의 원두를 적절하게 배합 및 로스팅한 후에 동서식품만의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적용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7월에는 온라인 판매 전용 ‘심플리스무스 블랙’ 무라벨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360㎖ 무라벨 페트 용기를 적용해 라벨을 떼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였다. 패키지 상단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도 개선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7월 5년 만에 패키지 디자인도 리뉴얼했다. 새 디자인은 브랜드 메시지인 ‘가장 가까운 휴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심플한 레이아웃과 부드러운 곡선 요소를 통해 편안함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번 디자인은 캔커피, 컵커피, 페트커피 등 주요 제품군에 순차 적용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일상 속 휴식을 전하는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해녀와 히말라야… 가장 깊은 바다와 가장 높은 하늘이 만났다

    제주해녀와 히말라야… 가장 깊은 바다와 가장 높은 하늘이 만났다

    “2층의 제주 해녀들이 1층의 히말라야 설경을 품고 있어요.” 제주 출신 양종훈 작가가 지난해 말 완공한 양종훈 갤러리(제주시 애월읍 납읍로4길 188-11)에서 지난 10일 특별기획전 ‘극여극(極與極): 제주해녀와 히말라야’를 개막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다큐멘터리 양 작가가 오랜 기간 기록해 온 제주해녀와 히말라야 사진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다. 해수면 아래로 몸을 던지는 해녀와 하늘을 향해 솟은 설산이라는 ‘극과 극’의 공간을 대비해 자연과 인간, 삶과 생명의 의미를 보여준다. 가장 깊은 바다로 잠수하는 제주해녀와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셈이다. 서로 가장 먼 곳에 있는 듯한 두 풍경을 통해 생명과 모성, 인간의 숭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시는 히말라야와 제주해녀가 공유하는 ‘어머니’의 이미지에 주목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는 셰르파 문화권에서 ‘세계의 어머니’를 뜻하는 초모룽마(Chomolungma)로 불리며, 네팔어 이름인 사가르마타(Sagarmatha)는 ‘하늘의 여신’을 의미한다. 제주해녀 역시 거친 바다에 뛰어들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공동체를 지켜온 여성들이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전복과 소라를 건져 올리는 이들의 노동은 단순한 생업을 넘어 가족과 이웃의 삶을 이어온 헌신으로 읽힌다. 양 작가는 이 같은 두 세계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설산과 가장 낮은 곳으로 잠수하는 해녀를 한 프레임에 담아내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에는 양 작가가 30여년간 국내외 삶의 현장을 기록하며 축적해 온 사진 작업의 일부도 함께 소개된다. 그는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을 비롯해 동티모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 등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존엄과 시대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한 킬리만자로 등정, 남북 분단의 현실을 기록한 ‘강산별곡’, 히말라야 차마고도의 삶을 담은 ‘Road to Himalaya’ 등도 그의 대표적인 작업이다. 고향 제주에 대한 기록도 각별하다. 양 작가는 제주해녀의 삶을 오랜 시간 기록해 2020년 사진집 ‘제주해녀’를 펴냈으며,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하는 세종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보낸 ‘아프리카의 어머니’ 김혜심 교무를 20여년간 기록한 ‘블랙마더 김혜심’(2022)도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양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 대학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석사, 호주 RMIT대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보도·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명동 사진상을 수상했다. 양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 온 ‘제주해녀’와 ‘히말라야’라는 두 작업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바다와 산, 아래와 위, 인간과 자연이라는 상반된 풍경 속에서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생명과 모성의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단독] 진화하는 서울동행맵… 장애인이동권 넓힌다

    [단독] 진화하는 서울동행맵… 장애인이동권 넓힌다

    시각장애인 승하차 음성지원 제공역사 지하 공간 안내 기능도 추가 앞으로 시각장애인 등 서울의 이동약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홀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휠체어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돕는 앱 ‘서울동행맵’을 고도화해 시각장애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늘리고, 지하까지 공간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서울동행맵에 ‘시각장애인 전용 지원’ 기능과 ‘실내외 연속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앱은 단순히 저상버스를 예약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버스 정류장 접근·도착·승차·하차 전 음성과 진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앱 이용자가 버스 정보를 검색해 탈 버스를 예약하면 버스가 도착할 때, 승차할 때, 하차할 때 알림을 받는 식이다. 운전기사에게도 교통약자들이 타기 전 단말기를 통해 ‘교통약자 승차 대기 중’ 정보를 전달한다. 4만명이 넘는 서울의 시각장애인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에 의존해 왔다. 탑승 위치가 명확하고 종착역 기준 도착 음성 안내 등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반면 버스정류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을 비롯해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 대가 한 곳에 멈추기도 하기에 시각장애인이 버스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일부 정류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점형·선형블록)이 있지만 승차가 아닌 하차 위치로 유도하거나 스마트쉼터와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올 3월 시각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 이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탑승 접근이 어려움(42.0%)’, ‘도착 정보 확인 어려움(39.5%)’, ‘정류장 찾기 어려움(12.0%)’이라고 답했다. 전맹(全盲)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홍서준 연구원은 “정류장을 찾는 것부터 어렵지만 도착했다고 해도 여의도나 서울역 등 복잡한 정류장들은 버스가 내 앞에 왔는지, 10m 전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결국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 시각장애인 혼자 탈 방법이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1·2호선 신도림역, 2·8호선 잠실역 같은 복잡한 지하 공간을 안내하는 ‘실내외 연속 내비게이션’ 기능도 앱에 추가한다. 실내 데이터 지도를 구축해 이동약자가 출구로 나가거나 버스로 갈아탈 때 최적 동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시청역 등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차츰 모든 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단독] 장애인도 ‘버스 홀로서기’ 가능해진다

    [단독] 장애인도 ‘버스 홀로서기’ 가능해진다

    앞으로 시각장애인 등 서울의 이동약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홀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휠체어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돕는 앱 ‘서울동행맵’을 고도화해 시각장애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늘리고, 지하까지 공간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서울동행맵에 ‘시각장애인 전용 지원’ 기능과 ‘실내외 연속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앱은 단순히 저상버스를 예약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버스 정류장 접근·도착·승차·하차 전 음성과 진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앱 이용자가 버스 정보를 검색해 탈 버스를 예약하면 버스가 도착할 때, 승차할 때, 하차할 때 알림을 받는 식이다. 운전기사에게도 교통약자들이 타기 전 단말기를 통해 ‘교통약자 승차 대기 중’ 정보를 전달한다. 4만명이 넘는 서울의 시각장애인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에 의존해 왔다. 탑승 위치가 명확하고 종착역 기준 도착 음성 안내 등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반면 버스정류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을 비롯해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 대가 한 곳에 멈추기도 하기에 시각장애인이 버스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일부 정류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점형·선형블록)이 있지만 승차가 아닌 하차 위치로 유도하거나 스마트쉼터와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올 3월 시각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스 이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탑승 접근이 어려움(42.0%)’, ‘도착 정보 확인 어려움(39.5%)’, ‘정류장 찾기 어려움(12.0%)’이라고 답했다. 전맹(全盲)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홍서준 연구원은 “정류장을 찾는 것부터 어렵지만 도착했다고 해도 여의도나 서울역 등 복잡한 정류장들은 버스가 내 앞에 왔는지, 10m 전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결국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 시각장애인 혼자 탈 방법이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1·2호선 신도림역, 2·8호선 잠실역 같은 복잡한 지하 공간을 안내하는 ‘실내외 연속 내비게이션’ 기능도 앱에 추가한다. 실내 데이터 지도를 구축해 이동약자가 출구로 나가거나 버스로 갈아탈 때 최적 동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시청역 등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차츰 모든 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국은주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감액, 현장과 도민에게 미칠 영향 먼저 살펴야”

    국은주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감액, 현장과 도민에게 미칠 영향 먼저 살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제39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복지국 주요 사업의 대규모 감액과 일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며,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복지 현장과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 부위원장은 먼저 다수의 복지사업이 4분기를 앞두고 감액되거나 일몰되는 상황을 짚으며, 이미 연초부터 계획됐거나 추진 중인 사업의 경우 일률적인 삭감보다는 사업 진행 상황과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복지재단의 연구·사업비 감액과 사회복지 관련 사업 등을 살피며 “사업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당초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의 경우, 상담 업무가 지닌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종사자들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단순한 ‘행사성 예산’이라는 일률적인 잣대로 종사자 지원 프로그램의 예산까지 깎아내리는 것은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선배시민 사업과 노인 일자리 사업 역시 현장의 실질적 성과와 지역별 수요를 꼼꼼히 검토한 뒤 향후 예산 편성에 타당하게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국 부위원장은 특히 사회복지종사자 장기근속비 감액과 관련해 당초 편성 규모와 실제 수요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한 배경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전 수요 조사와 충분한 검토를 바탕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저소득층 의료 지원, 자립생활 체험홈, 직업재활 및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의 추진 현황을 순서대로 점검했다. 특히 자립생활 체험홈은 기존 대상에 국한하지 않고, 정신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등 실질적인 체험과 자립 기반이 절실한 이들에게까지 수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 부위원장은 “경기도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복지사업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며 “예산을 조정하기 전에 실제 이용자와 현장의 수요,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노인과 장애인, 사회복지종사자 등 복지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도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추경 심의 과정에서 제기된 사업들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복지정책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 창간 30년 ‘동트는 강원’…“소통 강화”

    창간 30년 ‘동트는 강원’…“소통 강화”

    강원도는 온·오프라인 홍보 매체인 ‘동트는 강원’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류는 국·영문 혼용 계간지로 전환하고, 일본어와 중국어는 전자책으로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발행은 연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웹매거진, 뉴스레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다음 달 1일 발행하는 제155호에서는 철원 금학산과 삼척 덕항산, 속초 영랑호와 원주 운곡 솔바람 숲길을 소개한다. 다음 달 5월 공식 개장하는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또 홍천 청년마을 ‘와썹타운’과 원주 성황림 탐방, 박미령 재독강원도민회장 인터뷰도 담겼다. 1996년 창간한 동트는 강원은 온·오프라인 독자 9만5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호 도 대변인은 “창간 30주년을 맞은 동트는 강원이 지류 개편과 디지털 매체 확장을 통해 소통을 한층 강화한다”며 “다채로운 도민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통의 가교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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