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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한여름의 바로크 음악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한여름의 바로크 음악

    계절에 따라 음악을 가려 듣는 게 온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엔 고악기로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이 듣기 좋은 듯하다. 19세기까지 현악기는 현의 중심 재료로 동물 창자를 사용했다. 양과 같은 동물의 창자(거트)를 길게 잘라서 꼬아 말린 거트 현은 금속 현보다 표면이 덜 균질하고 장력이 약하다. 활 털의 소재는 말총으로 지금과 비슷하지만 활의 구조 때문에 역시 장력이 약하고 활을 쓰는 방법 등도 달랐다. 이렇게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은 대개 가볍고 깔끔해 청량한 느낌이다. 비발디를 ‘사계’로만 알고 있다면, 그의 ‘화성의 영감’이라는 협주곡집을 들어보면 어떨까. 18세기 초 베네치아의 작곡가 비발디는 고아나 버려진 아이를 보호하고 가르치던 자선 교육기관 피에타 오스페달레에서 여성 연주자를 가르치면서 다양한 편성을 실험하고 많은 협주곡을 작곡했다. 총 12곡으로 이루어진 ‘화성의 영감’은 네 대, 두 대, 한 대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올린의 현란하고 아름다운 기교를 듣는 즐거움도 있지만, 두 대나 네 대의 바이올린이 어떻게 협력 또는 경쟁하거나, 또는 장난치듯 노는지 들어보는 것도 큰 재미다. 전체 12곡 중 6곡을 바흐가 편곡했던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데, 콘체르토 이탈리아노의 음반에는 원곡과 바흐 편곡을 나란히 수록해 한 번쯤 들어볼 만하다. 바로크 음악에서 핵심 악기로 하프시코드(쳄발로)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의 건반악기인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내부의 펠트로 둘러싼 해머가 튼튼한 강철 현을 때려서 소리를 울린다. 하프시코드는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마치 기타를 피크로 튕기듯 현을 뜯는다. 가느다란 금속 현을 뜯어서 내는 소리는 음량이 작지만 밝고 투명하다. 하프시코드를 위한 작품은 무척이나 많지만 바흐, 헨델과 동갑내기인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도 빼놓을 수 없다. 총 555곡, 음반으로는 35장 정도 되는 방대한 분량을 전부 들어본 사람은 흔치 않겠지만, 다행히 한 곡이 짧으면 1~2분, 길어도 8분 정도라 몇 곡씩 쉬엄쉬엄 들어볼 만하다. 당대에 손꼽히던 건반 연주자답게 기교적으로도 화려해 손의 교차, 빠른 도약, 복잡한 장식 등이 종횡무진하고 곡의 개수만큼이나 개성도 다양해서 심심할 겨를이 없다. 프란체스코 코르티의 음반은 두 곡씩 짝지어진 같은 조성의 곡들을 선곡함으로써 상호 대비에 주안점을 뒀다. 느린 곡에서 하프시코드의 아름다운 음색, 기품과 처연함은 시간을 잊게 만들고, 빠른 곡은 에너지가 넘친다. 느리고 아름다운 곡인 줄 알았더니 갑자기 변덕을 부려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한다. 한여름이라고 브람스나 브루크너를 듣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여름이면 옷이 얇아지듯 음악도 가볍고 투명한 것이 편해지는 모양이다. 바로크 현악기와 하프시코드의 경쾌한 몸짓과 울림에 귀 기울이다 보면 조금씩 무더운 여름은 지나갈 것이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부소니·쇤펠트 사로잡은 ‘클래식의 미래’를 만난다

    부소니·쇤펠트 사로잡은 ‘클래식의 미래’를 만난다

    지난해 열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젊은 연주자들의 음악세계를 만나는 독주회가 나란히 열린다. 77년 역사를 가진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판 우(21)는 올해 스타인웨이 위너콘서트의 첫 주자로 나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세계적인 피아노 회사 스타인웨이(Steinway&Sons)는 2007년부터 위너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유명 콩쿠르 우승자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이판 우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14세부터 피아노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빠른 집중력과 노력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야코프 플리에르, 싱가포르, 선전 등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현재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음악원에서 스타니슬라프 유데니치를 사사하고 있다. 한국에서 여는 첫 리사이틀에서 이판 우는 자신의 음악적 잠재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의 엘레지 제7번 ‘자장가’를 비롯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코랄 전주곡 편곡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BWV 645),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소나타 d단조 K9(칼 타우지히 편곡)와 e단조 K233, 로베르트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피아노 소나타 제1번, 페데리코 몸포우 ‘풍경들’ 중 제1번 ‘샘과 종’과 제2번 ‘호수’ 등 다양한 시대와 미학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강북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세종예술의전당(13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14일), 용인 포은아트홀(15일), 파주 솔가람아트홀(1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18일)로 이어진다. 19일 강동아트센터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22일에는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쇤펠트 국제 현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재리(17)가 독주회를 연다. 이재리는 이자이 주니어, 다비드 포퍼, 구스타프 말러 등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와 금호문화재단 박성용 영재특별상을 수상했다. 어린 나이에도 집중력과 탄탄한 기교, 성숙한 음악성으로 무장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갖춘 연주자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슈만의 환상소곡집 Op.7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소나타, 프레데릭 쇼팽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며 낭만주의부터 20세기 음악의 서정을 펼쳐낸다.
  • 국립현대무용단·서울시발레단…몸짓으로 잇는 두 개의 서사

    국립현대무용단·서울시발레단…몸짓으로 잇는 두 개의 서사

    현대무용단 ‘김성용·윌리엄 포사이스’춤의 본질·유기적 움직임 등 탐구서울시발레단 ‘한스 판 마넨·허용순’음악 맞춰 감정·인간관계 등 표출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과 한국 무용계를 주도하는 안무가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더블빌’ 공연이 서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에 나란히 오른다. 더블빌은 하나의 접점으로 연결된 두 개 작품을 동시에 공연하는 방식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11월 8~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더블 빌: 김성용 & 윌리엄 포사이스’를 선보인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신작 ‘크롤’(Crawl)과 미국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의 대표작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은 안무가의 고유한 안무 방법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크롤’은 김 감독이 구축한 움직임 방법론인 ‘프로세스 인잇’을 바탕으로 춤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안무가와 무용수 간 역할의 벽을 허물고 서로가 감각을 깨우면서 움직임을 개발하는 과정(프로세스)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무용수들을 ‘프로세서’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의 움직임은 치열한 생존, 버티고 나아가는 힘, 그 속에 일렁이는 수많은 감정을 드러낸다. 김 감독은 “안무가, 무용수의 몸으로 표출한 감정은 주관적이라 정답이 아니다. 관객이 공연을 보면서 각자 감정을 떠올리고 해석을 담아내면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은 한국 초연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창작을 한 포사이스는 수많은 모던발레 작품을 만들었고 세계 유명 발레단이 그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유럽과 미국 무용단이 여러 차례 공연하고 있다. 작품은 격렬하고 위태로운 움직임 속에서 대위법 구조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포사이스의 연구법을 드러낸다. 무용수 동선은 테이블이라는 구조로 제한되지만 위·아래·사이로 변하고 교차하며 유기적 움직임을 보여 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거쳐 한국인 무용수들을 선발했다. 서울시발레단은 ‘한스 판 마넨×허용순’을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네덜란드 출신 무용 거장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Kammerballett)와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안무가 허용순의 ‘언더 더 트리스 보이시스’(Under The Trees’ Voices)로 구성했다. 캄머발레는 지난해 아시아 초연에서 큰 호응을 받은 서울시발레단이 재공연한다. 검정, 주홍, 노랑, 진갈색 등 네 가지 색상의 레오타드(상·하의가 연결된 옷)를 입은 무용수 8명이 카라 카라예프,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존 케이지가 작곡한 피아노곡에 따라 감정과 관계를 풀어낸다. 지난해 노련한 기술과 감정 연기로 찬사를 받은 발레리나 김지영이 올해는 작품 지도자이자 출연자로 함께한다. 허용순의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치오 보소(1971~2020)를 향한 헌정이다. 그의 동명 교향곡 2번을 활용해 만든 무용작은 지난해 3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극장에서 초연하며 음악과 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무대에는 보소를 상징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빨강,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감의 의상으로 그의 삶과 인간관계, 음악의 영감 등을 표출한다.
  • 다섯 자녀 살해한 벨기에 여성, 끔찍한 일 16주기에 안락사

    다섯 자녀 살해한 벨기에 여성, 끔찍한 일 16주기에 안락사

    우울증을 앓다 16년 전 다섯 자녀를 살해해 벨기에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벨기에 여성 제네비브 레미테(56)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안락사로 세상을 등졌다. 그녀가 안락사하겠다고 택한 이날은 자녀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날이었다. 레미테는 지난 2007년 2월 28일 3세부터 14세 사이의 아들 하나와 딸 넷을 살해했다. 남편은 외출한 상태였다. 당시 그녀 가족은 시아버지와 함께 좁은 아파트에서 거주했는데 시아버지가 자녀들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옭아매자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낙심했고, ‘내 것이 안 된다면…’이란 끔찍한 생각을 품게 됐다. 그녀는 범행 후 극단을 택했지만 실패해 목숨을 건져 이듬해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2019년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벨기에에서는 치유될 수 없는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견딜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도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태도로 자신의 결정을 또렷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레미테의 변호인은 “그녀는 여러 의학적 조언들을 들으며 절차에 따랐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에밀 마로아는 레미테가 자녀들을 해친 날을 안락사 날로 선택한 것은 “숨진 아이들에 대한 존중의 제스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아이들을 죽였던 날 스스로의 삶도 끝내려 했기 때문에 안락사는 그녀가 시작한 것을 끝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들은 살해 사건 재판에서 레미테가 정신 장애를 앓고 있어 징역형에 처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그녀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유죄 선고와 함께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녀는 지난 2010년 자신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 아이들을 살해하게 됐다며 최대 300만 유로(약 41억 5000만원)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 10년 동안 소송을 이어가다 2020년 돌연 소송을 취하했다. 지난해 벨기에에서 안락사로 숨진 사람은 2966명으로 2021년보다 10% 증가했다. 암이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의 가장 큰 이유였지만 4건 중 거의 3건 꼴로 “신체적, 심리적으로 겪는 여러 유형의 고통”을 이유로 제시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런데 2014년 이후 벨기에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도 조력 자살을 허용하고 있다. 불치병 진단을 받거나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부모 동의를 전제로 허용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레미테 얘기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아워 칠드런’으로 만들어졌다. 섬세한 연출과 에밀리 드캔, 닐슨 알스트럽의 빼어난 연기가 어우러진다. 스카를라티의 오페라 아리아 ‘내가 달콤한 망각을 즐기는 동안’과 하이든의 ‘스타밧 마테르’ 등 음악도 아름답다.
  •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설 연휴가 끝나고 봄을 준비하는 2월에 접어들면 각종 클래식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 성악가와 숨겨진 고수의 첼로 연주 등 다채로운 연주회가 2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19로 지친 영혼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우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오는 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과 삶’(Amore & Vita)을 주제로 한 리사이틀을 가진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박혜상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대표적 작곡가들인 존 다울랜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헨리 퍼셀에서부터 프랑스의 낭만을 대표하는 에릭 사티, 루치아노 베르오, 쿠르트 바일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자크 메르시에의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공연을 진행한다. 프랑스 지휘자 자크 메르시에와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브리튼 ‘피터 그라임스’ 중 4개의 바다 간주곡,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들을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은 페렌데스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서울시향은 24~25일 오후 8시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텅취창과 브람스 교향곡 3번’ 콘서트를 연다. 대만 출신의 텅취창이 지휘하고 서울시향이 ‘2020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한 세계적 트럼펫 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베르크 서정 모음곡, 노이비르트 미라몬도 멀티플로 등을 들려준다.2월에는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를 만나보는 금호라이징 스타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10일 오후 8시에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만날 수 있다.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한 박재홍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를 위한 아라베스트 C장조·피아노 소나타 1번과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선보이게 된다.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의 독창회가 열린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동환은 ‘열정’이라는 부제에 맞게 토스티의 ‘너를 더 사랑하지 않으리’와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민니, 나는 집을 떠났다오’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지휘하는 ‘해방’ 콘서트를 개최한다. 첼로의 숨은 고수로 꼽히는 김두민이 협연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이 연주되며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들을 수 있다.이밖에 26일에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제775회 정기연주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바딤 레핀의 협연으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F단조도 선보일 예정이다.
  • “제 안에는 항상 호기심… 꺼지지 않는 열정 타올라”

    “제 안에는 항상 호기심… 꺼지지 않는 열정 타올라”

    “서랍 속에 적어 둔 모든 꿈들을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꾸준하게 살았던 게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물론 ‘이제 도착했구나, 거의 다 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꼭 35년. 소프라노 조수미(59)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지난 7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조수미는 “귀국 전 일기장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열심히 살았고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이상 1993)·푸치니상(2008) 수상, 올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전당 헌액 등 그가 이뤄 낸 최초 및 최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녹음한 음반도 50여개다. 특히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영화와 크로스오버로도 성과가 많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꼽았다. 조수미는 “이 이상 더 많은 일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똑같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고 했다. 이어 “화롯불에 불이 확 붙는 게 아니라 아주 잔잔하게, 계속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이 타오를 것이고 호기심과 궁금함은 언제나 제 안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3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는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를 갖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 음성, 성남, 천안, 익산, 인천, 서울 등 30일까지 8개 도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25~26일 공연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다시 시행됐지만 조수미는 이를 기꺼이 감내하기로 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1순위 일정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했다”면서 “많은 공연이 다 매진됐는데 오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공연을 해야 한다고 이 무지치를 설득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 무지치와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럭스(Lux·빛) 3570’을 발매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이번 무대에서도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속 아리아 등 바로크로 꾸민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스카를라티 칸타타의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국내에서 처음 노래한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면 성찰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길 바라며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서랍 속에 적어 둔 모든 꿈들을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꾸준하게 살았던 게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물론 ‘이제 도착했구나, 거의 다 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꼭 35년. 소프라노 조수미(59)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지난 7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조수미는 “귀국 전 일기장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열심히 살았고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오페라 부문(이상 1993)·푸치니상(2008) 수상, 올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전당 헌액 등 그가 이뤄낸 최초 및 최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음반도 50여개를 녹음했다. 조수미는 “이 이상 더 많은 일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똑같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삶을 꾸준히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화롯불에 불이 확 붙는 게 아니라 아주 잔잔하게, 계속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이 타오를 것”이라며 “호기심과 궁금함은 언제나 제 안에 있다”고도 덧붙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프리마돈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음악을 떠나서 늘 관심있었던 영화와 크로스오버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케이팝이나 한국 영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됐는데 저도 그렇고 제 앞에 먼저 길을 개척해 나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노력이 기반을 잘 닦아주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세상에 있는 직업 가운데 제일 힘든 직업을 뽑으라면 아마 성악가가 톱3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그는 굉장히 엄격하고 절제된 삶을 지켜왔다. 악기 자체인 스스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몸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 꼼꼼히 챙겼다.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감기에 안 걸리도록 노력하며 찬물도 마시지 않고 밤에 나가서 노는 것도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잘라내야’ 했던 것들을 나열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이 공연과 몸 컨디션에 맞춰있다 보니 ‘오늘 하루는 안 해도 괜찮겠지’라고 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실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역들은 아무리 크고 무거운 역할이라 해도 과감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까지 그를 한결같이 지켜온 비결중 하나다.3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는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를 갖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 음성, 성남, 천안, 익산, 인천, 서울 등 30일까지 8개 도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25~26일 공연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수 등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다시 시행되며 공연 취소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조수미는 “올해 가장 중요한 1순위 일정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했다”면서 “많은 공연이 다 매진됐는데 오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공연을 해야 한다고 이 무지치를 설득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 무지치와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럭스(Lux·빛) 3570’을 발매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이번 무대에서도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알치나’, ‘줄리오 체사레’ 속 아리아 등 바로크로 꾸민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스카를라티 칸타타의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길 바라며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가 건반위 불곰·사자? 제 연주는 안 위험해요

    제가 건반위 불곰·사자? 제 연주는 안 위험해요

    “건반 위의 사자, 불곰이라는 별명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사자나 야생 곰은 위험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하하하.”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48)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것. 199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떨친 그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적자로 손꼽힌다. 피아노와 전투하듯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폭발적으로 연주해 국내에서도 무척 인기가 높다.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베레좁스키를 미리 만나 봤다. ●피아노와 전투하듯… 폭발적 타건 키 190㎝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에, 건반을 뒤덮을 정도의 큰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타건(打鍵)이 그의 상징이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체중을 실어 건반을 두들긴다. 2009년 내한 때 쇼팽 협주곡 2번을 치다가 피아노 줄이 끊어지자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끊긴 줄을 떼어내고 천연덕스럽게 연주를 이어 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 불곰이나 사자 등이 그의 별명인 게 쉽게 수긍이 가는데 그는 그러한 별명이 그리 좋지는 않다며 웃었다. “연주를 하다가 피아노 줄이 끊기는 것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쯤은 겪는 일이에요. 줄이 끊어져도 연주를 멈추지 않아요. 무대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풍부한 환경·감성, 러 피아니즘 강점” 러시아 대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그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강점으로 다양한 음악적 환경과 풍부한 감성을 꼽았다. “제가 어렸을 때는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더 쉬웠어요. 또 공연장에 가고, 라디오를 들으며 이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었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뒤에는 조금 더 쉽게 음악적, 문화적 탐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오늘날 러시아에는 더 다양한 음악과 다채로운 예술 스타일이 존재하고 있죠.” ●스트라빈스키·쇼팽, 강약의 공연 선사 내한 때마다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3대 난곡으로 평가받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이탈리아 바로크의 진수를 담은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가 준비됐다. 선 굵은 이미지가 강한 그는 쇼팽의 즉흥곡과 발라드를 통해 섬세함도 뽐낼 예정이다. “스카를라티는 고전주의로 분류되지만 저는 포크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트라빈스키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이죠. 매우 다른 스타일이지만 (한 무대에서) 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봐요. 그리고 모두가 연주하기를 원하는 쇼팽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거예요. ” ●1년 늦어진 내한… 그래서 더 기다려져 예정보다 일 년 늦어진 내한이다. 원래 지난해 5월 예정된 독주회가 건강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베레좁스키는 건강이 호전돼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강조했다. “절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당시 주치의가 공연 취소를 권해 한국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 공연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거장 반열의 초입이라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베레좁스키는 오십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늘 그래 왔듯 러시아, 유럽 그리고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연주할 겁니다. 앞으로도 따로 지휘자 없이 협주곡을 연주해 나갈 생각이죠.” 관람료 5만~11만원. (02)541-317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 명의 피아니스트, ‘음악의 형식’을 말하다

    세 명의 피아니스트, ‘음악의 형식’을 말하다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음악의 형식’을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금호아트홀은 오는 16일부터 3회에 걸쳐 올리버 케른과 아비람 라이케르트, 빌리 에디의 연주를 선보인다. 먼저 16일 첫 무대에 오르는 케른의 주제는 ‘악흥의 순간’. ‘악흥의 순간’을 처음 작곡한 것은 슈베르트다. 자유로운 음악적 이미지로 일기를 쓰듯 내면의 풍경을 그려낸 소품집이다. 즉흥곡과 같은 기교보다는 단순하고 우아한 매력이 돋보인다. 전체 6곡 중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러시아 노래’라는 흥겨운 무곡풍의 3번 곡이다. 케른은 슈베르트의 작품에 이어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을 연주한다. 리처드 듀다스 한양대 교수가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악흥의 순간’이 초연된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스라엘 출신의 라이케르트는 30일 소나타를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스카를라티와 베토벤, 스크랴빈, 슈베르트를 순서대로 연주하며 소나타의 변천사를 선보인다. 라이케르트는 “소나타의 매력은 기발한 형식에 있다. 특정한 상황과 분위기를 제시하고 그것을 발전해 나가면서 되풀이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성공적인 소나타 연주의 비밀”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서 “깊이 있고도 음악성이 탁월한 연주자”라고 손꼽힌 바 있다. 다음달 13일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레바논 출신 연주자 에디의 주제는 프렐류드(전주곡)다. “짧은 시간 안에 시적이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게 연주자의 말이다. 에디는 스크랴빈의 프렐류드 음반을 녹음하고 바흐와 라벨, 리아도프 등의 프렐류드를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이번에는 쇼팽과 알캉, 포레의 작품을 연주한다. 국내 무대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헬러와 사크르의 프렐류드도 만나볼 수 있다. 8000~3만원. (02)6303-1907.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클래식 유망주 박진형·정연화 16일 독주무대 펼친다

    클래식 유망주 박진형·정연화 16일 독주무대 펼친다

    오는 16일 클래식 유망주들의 독주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다. 주인공은 박진형(왼쪽·14·피아노)과 정연화(오른쪽·22·하프). 박진형이 오후 3시 먼저 무대에 오른다.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2008년 음악춘추콩쿠르 3위 입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삼익피아노콩쿠르 3위, 올해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노 기대주다. 두번째 금호영재콘서트 초청 무대다. 유영욱·김지윤 교수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 독주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4번’, 리스트의 ‘타란텔라’,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E장조’ 등을 연주한다. 전석 8000원. 오후 8시 바통을 이어 받는 정연화는 서울대 음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했으며 일본 국제 하프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 뒤투아와 한국의 신예 연주자로 꾸며진 린덴바움 음악 페스티벌에도 참가, 이름을 알렸다. 바흐의 ‘모음곡’을 시작으로 브리튼의 ‘하프를 위한 모음곡’,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르니에의 ‘하프를 위한 르젠드’ 등을 연주한다. 1만원(학생은 20% 할인). 두 공연 모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관한다. (02)6303-77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꿈의숲 오후의 휴식 7080 콘서트-성인가요 ‘마이 웨이’의 윤태규 2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1000원. (02)2289-5401.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4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 4000~5만 5000원. (02)3143-7709. ●이승환 20주년 기념 역대 최강 콘서트 앙코르 공연-공(空)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6시 서울 충무아트홀. 8만 8000~11만원. (02)787-3357. ■국악·클래식 ●겨울날의 국악여정 전통퓨전무대 ‘남산에서 놀다’ 6일 오후 5시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 박덕현, 추정우, 이정수 등 출연, ‘소리짓’과 ‘한량무’ 등 공연.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02)2261-0513~5. ●베를린 캄머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 3일 오후 7시30분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등. 피아니스트 송세진 출연. 1만~3만원. (031)230-3440~3442. ●신효진 피아노 독주회 6일 오후 3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스카를라티 피아노 소나타 E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4번 등 연주. 8000원. (02) 6303-7700. ■연극·뮤지컬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 6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 SM아트홀. 동명의 야채가게를 배경으로 야채를 파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배우 박정환과 그룹 ‘토이’의 객원보컬 출신인 변재원 등이 합류했다. 2만~3만 5000원. (02)325-4177. ●뮤지컬 홍길동 4월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고전소설 홍길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홍길동 역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성민과 함께 가수 출신 조근배, 여운 등이 출연한다. 2만7000~12만원. (02)523-3935. ●연극 쉬어 매드니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무기 공연 중이다. 미용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객들이 직접 지목하고 심문하면서 범인을 찾아내 관객이 결말을 정하는 형식이다. 이이림, 성준서, 김나미, 방기범, 김송이, 정순원 등 출연. 전석 2만5000원. (02)744-4334. ■미술·전시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사제 동행 3~9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조수호, 전뢰진, 윤영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화가 20명과 그들의 제자 61명이 참가하며 총 2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하 1층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화가의 꿈’ 특별전도 열린다. (02)2271-2980. ●심준섭전-사운드 오브 리액션 4~21일 서울 통의동 브레인 팩토리. 보일러실을 연상시키듯 거대한 파이프로 구성된 전시장은 관람객이 들어서면 센서가 감지해 물을 흘려보내고 물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다. 물소리와 이미지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설치작업이다. (02)725-9520.
  • [새음반]

    ●더 서클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록 밴드 본조비가 11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10집 ‘로스트 하이웨이’ 이후 2년 만. 존 본 조비(보컬), 리치 샘보라(기타), 티코 토레스(드럼), 데이빗 브라이언(키보드) 등 멤버 대부분이 40대 후반이거나 50대에 들어섰지만 왕년 타령을 하는 밴드가 아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현재진행형 밴드다. 지난해 빌보드지는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꼽기도 했다. 직선적인 느낌의 첫 싱글 ‘위 원트 본 투 팔로’를 비롯해, 보컬 하모니가 빛나는 ‘웬 위 워 뷰티풀’, 업템포의 경쾌함이 돋보이는 ‘브로큰프로미스랜드’ 등 12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본조비 본연의 뉴저지 록 사운드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트 하이웨이’ 투어와 백스테이지 모습을 담은 DVD도 함께 나왔다. 유니버설 뮤직. ●뉴문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트와일라잇’(2008)의 속편 ‘뉴문’이 다음달 국내 개봉을 앞두고 OST가 먼저 발매됐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것으로 로버트 패티슨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번 OST가 크게 성공한 가운데 이번 앨범도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점령했다. 지난 OST에 ‘슈퍼매시브 블랙홀’을 제공했던 브리티시 록 밴드 뮤즈는 ‘아이 빌롱 투 유’를,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는 ‘히어링 데미지’를, 서태지록페스티벌에 초청받았던 록 밴드 데스 캡 포 큐티는 ‘미트 미 온 어 이퀴녹스’를 싣는 등 세계 정상급 뮤지션에서부터 신진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15곡이 담겼다. 워너뮤직.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바로크 클래식스 클래식 애호가라면 알고 있어야 하는 ‘바로 그 바로크’ 명곡을 묶었다. ‘오페라’(2008년 12월)로 시작해 ‘기타’, ‘클래식’, ‘아다지오’로 이어진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시리즈의 다섯번째 음반이다. 알비노니 ‘현과 오르간을 위한 g단조 아다지오’, 헨델 ‘메시아’ 중 ‘할렐루야’, 파헬벨 ‘캐논’, 스카를라티 ‘성 요한 수난곡’ 중 ‘고난 받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브 ‘이탈리안 협주곡 F장조’ 등 69개 작품이 4장의 CD에 담겼다. 소니뮤직.
  •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주말 데이트]간암 딛고 제2의 인생 사는 피아니스트 조치호 교수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0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다. 이겨 낸 것이 너무 놀랍고, 스스로에게 고맙기까지 한 마음은 이제 “앞으로 생을 정말 잘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것을 주고 싶을 따름이죠. 연주를 하며 들려 주고, 학생들에게는 쉽고 정상적이면서 흔들리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줘야죠.” 피아니스트 조치호(56) 중앙대 교수의 말이다. ●새달2일 예술의전당 ‘가을밤콘서트’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난 조 교수는 피곤한 기색이 엿보이는데도 음악 얘기에는 눈을 반짝였다. 새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를 앞둔 그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이 힘들까봐 잘 조절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놓았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하면서도 즐거움이 들어가 있고 박력이 넘쳐요. 그러면서 2악장은 얼마나 우수에 젖어 호소력이 있는지….” 그가 독일의 테데스코 앙상블과 협연하는 슈만의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잘나가던’ 피아니스트였다. 한양대 음대를 4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재학 시절에는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쇼팽 에튀드 전곡(24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차곡차곡 밟는 듯했지만,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아콩쿠르에서 연주할 때 ‘이게 아주 자연스럽고 타당한 연주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악보를 읽고 떠올린 표정들을 연주하려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손이 말을 안 듣는 듯했죠.” ●손등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으로 훨훨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아도 문제는 여전했다. 결정적인 해결책은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에서 만난 미하엘 크리스트 교수의 한마디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굉장히 잘하지만 손 모양이 이상하다.”는 아주 단순한 말이었다. 그때까지 손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바흐식 주법을 썼지만, 그에게는 손등을 곧게 펴는 스카를라티 주법이 정답이었다. 남들은 국제 콩쿠르를 준비할 28살에 그는 기본부터 다시 했다. 지겹게 했던 하농을 매일 연습하고, 잘 때나 걸을 때도 손 모양을 잡았다. 문제가 해결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중앙대 교수직을 맡으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과 해외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훨훨 날았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건강이었다. 간암 판정.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좋지 않았지만,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았던 것이 병을 키웠다. 결국 그는 1998년 독주회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책도 집필 하고 소품집 음반 낼것 항암 치료를 받고, 수술을 몇 번씩 받는 힘겨운 시간 동안 그는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을 정리했다. 피로가 몰려와 기껏 써봤자 하루에 두 줄 석 줄 정도였다. 무너질 듯한 몸을 일으켜 피아노 앞에 앉아 이론과 실전을 확인했다. 그렇게 5년 만에 ‘자동 피아노 테크닉과 호흡의 비밀’(2007년)을 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 간 이식 수술도 받았다. 몸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며 독주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힘들다. 지난해 9월 독주회 후 무려 6개월 가까이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각혈을 하고 다시 입원을 했다. 하지만 연주회를 그만둘 수는 없다.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은 열망과 음악을 통해 치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을 때 마지막 연주회 음악을 들으며 에너지를 얻었죠. 활기가 넘치는 드뷔시의 ‘기쁨의 섬’,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번 전곡을 들으며 음악의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게 됐죠..” 할 것이 너무 많다. 전작에 이어 책을 한 권 더 집필하고, 소품집 음반도 낼 계획이다. “다 알려 주고 싶은데 아이고, 모르겠어요.”라며 툴툴거리면서도 그는 계획을 조근조근 풀어 놓는다. “많은 연주자가 음악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연주자는 작곡가가 작품에 담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굴드·호로비츠 ‘전설의 손놀림’

    굴드·호로비츠 ‘전설의 손놀림’

    소니뮤직은 음악사를 빛낸 아티스트의 주요 레퍼토리를 모은 ‘이센셜(The Essential)’ 시리즈로 글렌 굴드(사진 왼쪽·1932~1982)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오른쪽·1903~1989)를 동시에 선보였다.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굴드는 앨범을 처음 발매한 1955년부터 50번째 생일이 지나고 며칠 뒤 사망하기까지 특이하고 과장되며,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 주며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마친 23세의 굴드를 두고 워싱턴 포스트의 음악 평론가 폴 휴메는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굴드 나이에 이러한 재능을 가진 연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센셜 글렌 굴드’ 2장의 CD에는 모두 55개의 연주곡이 담겼다. 그의 첫 레코딩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부터 마지막 녹음이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굴드의 다양한 경력을 모두 엿볼 수 있다. 평생을 걸쳐 사랑한 브람스와 바그너뿐만 아니라, 그가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시벨리우스, 비제, 스카를라티 등의 음악도 담았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호로비츠의 연주곡을 엄선해 듣고 싶다면 ‘이센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시작이다. 호로비츠는 1924년 한 해 25회 이상의 연주회를 가지면서도 단 하나의 작품도 중복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고 이후 60년간 계속 연주곡을 늘려 갔던 연주자라 꼭 들어야 할 작품도 많다. 이 음반은 그가 초반에 녹음작업을 한 미국의 RCA(1927~1962년) 시기와 이후 CBS·소니 시기의 주요 트랙들을 두 장의 CD로 나누어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비교할 대상이 없다고 여겨지는 쇼팽의 마주르카, 전설적인 손놀림이 느껴지는 리스트의 라코츠키 행진곡, 그가 세상에 알린 작곡가 스카를라티와 클레멘티의 소나타, 슈만·멘델스존 같은 낭만주의 레퍼토리 등 대표적인 연주곡이 담겨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새음반]

    ●베이비 EQ 태교·육아 음악으로 클래식이나 동요만 듣던 시대는 지나갔다. 유니버설 뮤직이 세계적인 팝 명곡을 벨·글로켄슈필(철금)·첼레스타·주크박스 등 고주파 악기를 이용한 영롱한 연주곡으로 다시 만들었다. 엄마 뱃속까지도 잘 전달되는 고주파는 지능과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음악은 휴식 상태에 있는 엄마의 심장 리듬과 같은 비트로 연주된다. 부모가 좋아했던 음악을 의학, 심리학, 신경생물학 등 과학적 연구를 통해 제작한 새로운 태교·육아 음악으로 보면 된다. 현재까지 엘튼 존, 마돈나, 더 폴리스 앤드 스팅, U2 등 4개 음반이 나왔으며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호로비츠 인 모스크바(Horowitz in Mosc ow)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1986년 모스크바 연주회 실황. 190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출생한 호로비츠가 1944년 미국으로 귀화한 뒤 61년 만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연주회이기도 하다. 스카를라티·모차르트·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힘있는 연주로 표현한 호로비츠의 모습과 당시 모스크바 관객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소니뮤직. ●리베라 이터널(Eternal) 신비롭고 맑은 음색,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와 현대적인 전자악기를 섞은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소년 합창단 리베라(Libera)의 베스트 음반. 1990년부터 시리즈로 발매한 음반 ‘에인절 보이시스’(Angel Voices)로 알려지기 시작해 클래식 음악을 편곡한 ‘리베라’(1999년)를 내놓으며 영국 런던의 작은 교회 성가대는 세계적인 소년 합창단이 됐다. 국내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상투스’(Sanctus)를 비롯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26곡의 히트곡과 ‘유 워 데어’(You Were There) 등 신곡 6곡을 모아 3장의 CD로 구성했다. EMI.
  • ‘성탄 콘서트’ 어떤것 즐길까

    ‘성탄 콘서트’ 어떤것 즐길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안방에서 따뜻한 콘서트를 즐기는 기회를 가져보는 게 어떨까. 방송에서 다채로운 음악 선물 보따리를 푼다. MBC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 ‘희망콘서트’를 25일 오후 4시40분에 녹화방송한다. 장애인 콘서트팀 ‘희망으로’가 청와대에 초대된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들과 함께 하는 감동의 무대이다. 지체부자유 성악가 최승원,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지체부자유 가수 박마루,‘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으로 구성된 ‘희망으로’는 이미 수십 차례 전국 공연을 통해 희망을 전달해 왔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 자폐 장애인 수영선수 김진호,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 임정희,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등도 참여한다. 노무현 대통령 부부도 ‘사랑으로’를 열창할 예정이다. MBC는 같은 날 오후 11시30분에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2005 한·일 우정의 해 기념 콘서트-프렌즈’도 내보낸다. KBS 1TV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콘서트를 준비했다.24일 오후 2시30분 ‘조수미의 화이트 콘서트’를 방송한다. 스카를라티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전원 칸타타’ 등 성가곡들이 선사된다. 지난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공연 실황이다.27일(경북대),29일(제주 ICC),31일(일산 킨텍스)에는 현장에서 신이 내린 소프라노를 직접 들을 수 있다. EBS가 내놓은 카드는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빈 소년 합창단. 이들은 새해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24일 오후 6시20분 ‘2005 빈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내보낸다. 지난 3일 빈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열린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빈 소년 합창단의 공연분이다.‘고요한 밤’ 등 캐럴과 ‘스케이터스 왈츠’ 등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EBS는 또 김선경 정세훈 이건명 백민정 엄기준 홍금단 등 뮤지컬 실력파의 뮤지컬 넘버들을 듣는 시간(24일 오후 10시30분)과, 풍부하고 편안한 보컬이 돋보이는 CCM 아티스트 송정미가 들려주는 CCM과 캐럴, 첼리스트 양성원이 연주하는 클래식 소품 등을 즐길 수 있는 시간(25일 오후 10시30분)을 준비했다. 음악채널 MTV는 그동안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스쿨어택’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몄다. 가수 테이가 부산 삼성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벌였던 깜짝 콘서트를 담고 있다.24일 밤 12시에 방송된다.KM은 같은 시간 패닉, 거미, 원타임, 에픽하이, 리쌍,SS501,MC 더 맥스, 다이나믹 듀오, 채연, 원우, 부가킹즈 등 인기 가수가 총출동하는 90분 특집 ‘쇼! 뮤직탱크’로 맞불을 놓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공연 놓치면 후회

    이공연 놓치면 후회

    ●마누엘 바루에코 기타 리사이틀 살아있는 클래식 기타계의 신화 마누엘 바루에코가 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바루에코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적 교류를 시도한 기타리스트로 이번이 세번째 내한공연이다. 쿠바 출신으로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기타 수업을 받았고,1974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연주회를 가졌다. 초기에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정규 코스를 밟아갔지만,2000년대에 들어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다. 스티브 모스, 알 디 메올라와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했고, 비틀스의 곡을 편곡한 음반, 재즈곡 모음집 등을 선보였다. 최근엔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협연한 음반도 내놓았다.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이번 무대에서는 클래식의 고전 스카를라티에서부터 바이스의 기타 모음곡,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등을 선사한다. 피아졸라의 탱고와 재즈 아티스트 칙 코리아의 곡까지 아우르며 또 다른 클래식 기타의 세계를 들려줄 예정.3만∼5만원.1544-1555.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체코 중동부 도시 브르노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브르노 필은 1956년 브르노 라디오방송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공식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브르노 국제음악제와 ‘프라하의 봄’ 등 체코의 대표적 축제에 해마다 정기적으로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유럽 전역과 미국, 일본, 남미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레오슈 스바로프스키(프라하 오페라단 음악감독)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스메타나의 ‘승리의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최하는 무대로, 공연 수익금은 연말 전국 5개 병원에서 열리게 될 병원콘서트에 사용된다.2만∼6만원.(02)720-3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문화광장/ 클래식

    ◆ 마누엘 바루에코 기타 독주회 = 8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751-9606.스카를라티 바흐 로드리고 피아졸라. ◆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9월의 낭만이야기’ =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장윤성 지휘 코리안심포니.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등. ◆ 부천시향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회-교향곡6번 ‘비극적’ =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지휘 임헌정. ◆ 협 스트링 앙상블-젊은 음악가 초청연주회 = 8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583-6295.지휘 이종협.바이올린 팽신희 박라미 좌성아 윤수연. ◆ 비스 스트링 콰르텟 연주회 =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바이올린 오유진 민병희,비올라 오혜수,첼로 김명주.
  • 카운터테너 브라이언 아사와 19일 내한 독창회

    ‘카운터 테너’란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하는 남성가수를 뜻한다.변성기 이전에 거세하여 소년기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가성(팔세토)으로 노래한다. 오는 19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독창회를 갖는 브라이언 아사와가 바로 카운터 테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는 33살의 일본계 미국인이다.안드레아스 숄,로빈 블레이즈,데이비드 다니엘스,요시가츠 메라와 함께 요즘 한창 잘나가는카운터 테너의 한사람이다. 과거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던 카운터 테너가 이처럼 세력을 얻는 것은 이른바 정격음악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작곡 당시의 악기로 연주하는 정격,혹은 원본연주를 위해서 옛 악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당시의 방식으로 노래하는 성악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사와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며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다 유난히 강한 팔세토를 갖고 있음을 알았고,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제인 랜돌프를 만나 목소리를 갈고 닦았다고 한다. 지난 91년 카운터 테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전세계 주요 오페라극장과 독창회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사와는 내한 연주회에서 스카를라티의 ‘갠지스 강가에서’,슈베르트의 ‘송어’‘밤과 꿈’,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사랑의괴로움 그대는 아는가’등을 부른다.피아노는 호주 출신의 피터 그룬버그. (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강철같은 타건… 화려한 기교…/발렌티나 리시차 피아노 독주

    ◎12일 예술의전당서 첫선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음악계의 두가지 통념이 스물여덟 미녀 피아니스트 손아귀에서 산산이 부숴졌다고 한다. 첫째,피아노는 남성악기다.부피가 큰만큼 장악력과 폭발력을 요하기에 여성이 다루기엔 힘이 딸린다는 통념.하지만 리시차의 음반을 들어본 평론가들은 입을 쩍 벌렸다.폭풍처럼 몰아치는 집중력과,여린 외모와 연결 안되는 힘실린 타건….무서운 스피드와 파워에 ‘피아노의 검투사’란 헌사를 붙여줬다.둘째,녹음은 통조림이다.기술의 발달로 한번 녹음하는데 수없이 편집해도 티하나 나지 않게 된지 오래.프레이즈 하나하나까지 따로 녹음해 ‘이어붙이기’한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떠돈다.이런 풍토에 리시차는 ‘누드 앨범’을 덜컥 내놨다.녹음할때 전혀 편집을 하지 않고 실황 공연하듯 한번에 끝낸 것.레퍼토리마저 파가니니 주제 연습곡,스페인 광시곡 등 기피대상으로 ‘찍혀’있는 깐깐한 난곡들이다. 강철같은 타건,화려한 기교 등에서 ‘아르헤리치 후계자’라는 발렌티나 리시차가 12일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경력은 일천하지만 음반 네장으로 크게 호평받은 리시차의 실상을 확인해볼 기회.레퍼토리는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라흐마니노프 ‘악흥의 한때’,프로코피에프 소나타 7번,스카를라티 소나타 b단조,D장조,쇼팽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의 에 의한 변주곡’작품2,리스트 ‘스패니쉬 랩소디’ 등.543­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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