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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취업 준비와 구직활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면서 ‘쉬었음’ 청년이 7개월째 줄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청년 취업자는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줄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들이 직업훈련과 취업 준비, 구직활동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인원은 7월 기준 11만 9000명 늘었다. ‘쉬었음’ 청년 일부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된 것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5.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뉴딜 등 정부 훈련 프로그램이 시행되며 직업훈련기관이나 취업학원 수강생이 늘었다”며 “훈련·구직·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앞 단계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직활동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률도 44.1%로 1.0%포인트 떨어져 28개월째 내림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2020년 8월(46.4%)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층이 진입할 만한 일자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 8000명 줄어 26개월째, 건설업은 3만 2000명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7만 3000명 늘었다. 한편 전체 고용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70.4%로 모두 8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속보]8월 취업자 18만 4000명↑…청년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

    [속보]8월 취업자 18만 4000명↑…청년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며 석 달 연속 증가폭을 키웠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하며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 3000명, 7월 10만 8000명, 8월 18만 4000명으로 석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같았지만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도 70.4%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올라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해 14만 3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4.1%로 1.0% 포인트 하락해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0.8% 포인트 떨어져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5.4%로 0.5% 포인트 올라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 6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7만 3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4만 5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 9000명, 숙박·음식점업은 6만 1000명, 제조업은 3만 8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감소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 7000명으로 7만 7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9000명 줄었다.
  • 쉬었음도, 취업준비생도… 구로 청년이라면 다 모이자

    쉬었음도, 취업준비생도… 구로 청년이라면 다 모이자

    서울 구로구는 청년의 날을 맞아 18~19일 ‘2026 구로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8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해바라기 광장에서 ‘구로 청년, 내일을 말하다’가 열린다. 청년예술가 버스킹에 이어 주거와 ‘쉬었음 청년’ 등을 주제로 청년 정책포럼을 진행한다. 이어 방송인 박세미가 청년 일상과 고민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광장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 캘리그라피, 컬러테라피 등 체험 프로그램과 청년지원 사업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구로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는 18~19일 ‘2026 이룸위크’가 열린다. 자산관리·재테크와 마케팅 특강, 무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심리상담과 취업·주거·금융·복지 분야 청년정책 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 등 일대일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장인홍 구청장은 “청년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구 정책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대전 쉬었음 청년 2만 4000명… 실패한 청년에게 재도전 기회를”

    엘리트 창업에 소외된 안전망 필요일자리·주거·여가 ‘직주락’ 한곳에“청년이 떠나면 도시 미래가 없습니다.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실패한 청년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만들어주세요.”청년들이 충청권에 정착해 삶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역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책 수혜자인 청년이 참여해 함께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 주최한 충청 청년포럼의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현장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이 정책 효과를 직접 체감하는 기회의 문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진혁 대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이대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연대위원장은 대전 지역의 ‘쉬었음 청년’이 2만 4000명을 넘어선 상황을 설명하며 청년 정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쉬었음 청년들 중 구직 단념은 단순한 노동 시장 이탈이 아닌 ‘위험’ 상황으로 진단했다. 사회적 관계와 만남, 결혼, 출산 등 평범한 삶의 과정 전체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정책 초점을 실패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재도전 여건 조성’에 맞춰야 한다”며 성공 지향적인 엘리트 창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대다수 청년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 정책의 필요성을 짚었다. 다양한 일자리로 청년이 남을 수 있는 청년 친화적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청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지역 웰빙 지수에서 안전·교육·의료 등 청년들의 ‘삶자리’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결국 관건은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채워주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권오상 퍼즐랩 대표는 청년 정착을 위한 지역만의 독특한 ‘직주락(職住樂)’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주거·문화’를 동시에 갖춘 자족형 거점을 조성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권 대표는 “지금의 청년은 일자리와 주거 환경에 더해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수도권 대도시에 견줘 직주락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 통보조차 안 오네요.” 서울신문 창간기획 ‘쉬었음 청년 추적기: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위해 지난여름 만난 청년들은 막막함을 토로했다. 면접을 보고 난 뒤에 채용이 된 건지, 만약 안 됐다면 왜 안 된 건지 이유를 너무나 알고 싶다는 것이다. 면접 후 연락을 기다리다 기업에 문의를 했는데 ‘아직도 기다렸냐’는 답을 들은 취업 준비생은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 들어 몇 달 동안 괴로웠다”고 했다. 기업이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 걸 일컫는 채용 고스팅(ghosting·연락 두절)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는 청년도 많다.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데, 불합격 사유를 알려 달라는 건 사치일 수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겐 절박한 바람이다. 스펙이 떨어지는 건지, 직무 역량이 부족한지, 대체 무엇을 보완해야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알아야 개선할 수 있어서다. 왜 떨어지는지 모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고, 또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진다. 청년 고용 절벽은 가파르다. 국가데이터처의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1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업난은 국가적인 문제이고 산업, 교육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시적인 대책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기본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다만 청년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긁어 줄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 몇 년 동안 응답 없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에게 오답 노트가 있다면 불안과 두려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채용 여부를 알려야 하고, 구직자가 채용 서류 반환을 청구하면 반환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스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탈락의 이유를 구직자에게 설명하는 건 더 강제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천, 수만 명의 지원자에게 탈락 사유를 설명하려면 비용이 든다. 평가 기준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나 분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 간극을 메울 방법은 없을까. 일차적으로는 기업의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처벌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 채용 결과에 대해 알려야 한다.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도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 기업이 직접적으로 이유를 공개하기 어렵다면, 공공 고용 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자 데이터를 토대로 멘토링을 해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만하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탈락 사유를 유형화해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고용 센터의 취업 컨설팅과 피드백을 내실화해야 한다. 다양한 청년들의 상황을 밀착 케어하는 사례관리도 필요하다. 공공 컨설팅과 개별 피드백의 질이 올라가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취업 사교육 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김지예 산업부 기자
  • “소상공인과 청년에 상생 인건비 지원”…종로 ‘청년 프로젝트 워크’

    “소상공인과 청년에 상생 인건비 지원”…종로 ‘청년 프로젝트 워크’

    서울 종로구는 오는 12월까지 영세한 소상공인과 미취업 청년을 연결하고 인건비를 지원하는 ‘종로 청년 프로젝트 워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4인 미만이 일하는 소상공인 11곳과 종로구에 사는 청년 11명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인건비는 80%를 지급해 고용을 촉진한다. 그동안 고용장려금은 정규직 채용과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단기간 근로자를 뽑는 5인 미만 영세 소상공인은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크고, 청년 미취업이 길어지면 ‘쉬었음’ 상태에 놓여 은둔할 위험도 있다. 이에 구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은 낮추고 미취업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단시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구는 전날부터 9월 7일까지 14일 동안 기업과 청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기업의 경우 2024년 말까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종로구에서 영업 중인 근로자 4인 미만 소상공인이다. 공고일 기준 근로자가 없거나 착한가게 지정 업소는 평가 시 가점을 준다. 근로자는 신청일 기준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된 19~39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5년 이상 연속 거주했거나 6개월 이상 장기 미취업자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구는 서류·현장 심사와 면접을 거쳐 참여 기업과 청년을 선정하고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매칭할 계획이다. 임금은 생활임금인 시간당 1만 2121원을 적용하고 근무시간은 기업과 청년이 협의해 정한다. 구는 향후 양측이 원할 경우 정식 고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구직 상담 등 후속 취업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유찬종 구청장은 “영세 소상공인과 청년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시범 운영 성과와 보완점을 확인해 내년에는 더 많은 소상공인과 청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일도 구직도 않는 청년… 주말 6시간 미디어·게임

    일도 구직도 않는 청년… 주말 6시간 미디어·게임

    일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들이 주말이면 하루 평균 6시간 넘게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를 보거나 온라인 게임에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준비 청년이 주말에 학습과 구직 활동에 2시간 45분을 쓸 때 비구직 청년은 단 36분밖에 할애하지 않았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 생활 리듬이 무너져 다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를 토대로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만 19~34세 미혼 청년의 시간 일지를 분석했다. 평일 2765건, 주말 1806건이다. 연구진이 분류한 ‘비구직 청년’은 통계상 ‘쉬었음’ 청년보다 범위가 넓다. 가사나 건강상 제약, 직장 휴·폐업 등으로 일하지 않는 청년까지 포함했다. 구직 준비 청년과 비구직 청년의 시간 사용은 평일부터 차이를 보였다. 구직 준비 청년은 하루 평균 4시간 12분을 시험 준비와 학습, 구직 활동에 썼다. 반면 비구직 청년의 학습·구직 시간은 1시간 19분으로 2시간 53분 짧았다. 미디어 이용과 게임에 쓴 시간은 구직 준비 청년이 3시간 42분, 비구직 청년이 4시간 8분이었다. 문화·관광 활동, 운동, 취미, 유흥 등 적극적 여가 시간은 각각 1시간 22분과 2시간 30분으로 비구직 청년이 더 길었다. 구직 준비 청년이 취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입한 반면 비구직 청년은 여가와 미디어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쓴 셈이다. 주말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구직 준비 청년은 주말에도 하루의 11.5%(2시간 45분)를 학습과 구직에 투자했지만 비구직 청년의 학습·구직 비중은 2.5%(36분)에 그쳤다. 반대로 비구직 청년의 미디어·게임 시간은 6시간 2분으로 구직 준비 청년(4시간 26분)보다 1시간 36분 길었다. 연구진은 노동이나 구직에 따른 시간 압박이 크지 않아 비구직 청년은 평일과 주말을 구분하는 생활 리듬도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직 장기화는 경제적 빈곤을 넘어 심리적 소진과 사회적 단절을 부른다”며 단기 일자리 연결에 그칠 것이 아니라 무너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생활비·정신건강 지원과 진로·직무 재진단 등 다차원적 안전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구직 청년을 일괄적으로 취약계층으로 묶기보다 시간 사용과 소득·고용·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바닥 뚫린 청년 실업

    바닥 뚫린 청년 실업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0만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는 45개월째 이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5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분기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잇다가 4월에 7만 4000명으로 둔화, 5월에 4만명 감소했다. 그러다 6월에 6만 3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달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줄며 2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2021년 1월 1.8% 포인트 상승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8000명 감소하며 25개월째, 건설업 취업자는 5만 7000명 감소하며 27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 7000명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재학이나 수강으로 많이 이동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첨단산업·청년 선호 분야 인력 20만명을 양성하고, 민간·공공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넘게 늘며 넉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7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2021년 1월(1.8% 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인 1.3% 포인트 올라 6.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3만 1000명), 30대(6만 5000명), 50대(3만 3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20대는 20만 4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건설업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은 6만 8000명, 건설업은 5만 7000명 각각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5000명 감소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7만 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 8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4만 6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7월 실업자는 7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늘었다. 실업률은 2.6%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 3000명으로 9만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1만 8000명으로 6만 2000명 감소 전환했다.
  • 경북도, ‘쉬었음’ 청년 재도약 프로젝트 가동

    경북도, ‘쉬었음’ 청년 재도약 프로젝트 가동

    경북도는 ‘쉬었음’ 청년들의 재도약을 위한 심리 회복과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청년 성장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기간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미취업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것으로 도내 8개 시군(경주·김천·구미·영주·영천·상주·문경·의성) 청년센터를 거점으로 초기 상담부터 맞춤형 프로그램, 취업 연계를 위한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각 시군은 경력(재)설계, 청년 고용 정책 안내, 현직자 멘토링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추가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취업·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주요 특화 프로그램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하는 청년창업특구 연계 창업 인턴십, 지역 헬스케어 산업 연계 재활 치료 직무 교육, 산업단지 입주기업 탐방 및 인사 담당자 멘토링, 농식품·농산업 기업 탐방, 미래 산업 탐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경북청년e끌림 홈페이지에서 시군별 모집 일정을 확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각 시군 청년 정책 부서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우선 올해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쉬었음’ 청년들이 힘차게 재도약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청년들의 실제 수요를 꼼꼼히 살펴 성과 중심 사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서초구청·서초청년센터, 건강·진로·취업 연계한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서초구청·서초청년센터, 건강·진로·취업 연계한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 운영

    취약청년의 건강 회복과 사회 진입 돕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서초구청, 서초청년센터가 취약청년의 건강 회복과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해 건강검진과 진로·취업 지원을 연계한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통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립·은둔 청년과 쉬었음 청년 등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건강검진 지원과 서초구청의 ‘서초형 건강관리키트’ 제공, 서초청년센터의 맞춤형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연계해 건강과 취업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상황과 준비 수준에 따라 ▲취업 마스터 특강 ▲커리어 인사이트·포커스 워크숍 ▲진로·취업 리부트 캠프 등 단계별 과정으로 운영된다. 자기 이해 기반의 진로 설계부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코칭, 현직자 멘토링까지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3회에 걸쳐 125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평균 만족도 4.76점(5점 만점 기준)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 청년들은 지난 7월 13일부터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연계한 건강검진도 지원받고 있다. 장기간 사회적 고립이나 취업 준비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사회 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건강검진 참여자에게는 서초구가 제공하는 건강관리키트도 함께 지원되며, 활력키트와 힐링키트 등 건강 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회복을 돕고 있다.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건강검진과 건강 관리 지원,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취약청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초청년센터 함정현 센터장은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는 건강과 진로·취업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지원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사회 진입과 안정적인 자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창간 기획 ‘청년·청탁 시리즈’ 돋보여… 해법 제시는 더 필요” [독자권익위]

    “창간 기획 ‘청년·청탁 시리즈’ 돋보여… 해법 제시는 더 필요”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00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박경환(서울시 민생노동국장),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창간 122주년 기획 ‘쉬었음 청년 추적기’와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등 심층 보도가 서울신문의 강점을 잘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시·세제·정치 보도에서는 구조 분석과 솔루션 제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학생부 부실 관리 정밀 진단 훌륭현장 문제 해결할 대안 제시해야교사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21일자 ‘학폭 기록 사라지고… 교사는 대입 반영 학생부 ‘복붙’’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로 상담 기록 미보관과 생기부 ‘복붙’ 실태를 정밀히 짚은 점은 훌륭했으나, 적발 사실을 전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교사 행정 부담이나 학폭위의 구조적 한계까지 파고들지 못해 아쉬웠다.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27일자 ‘“서울 가면 성공” 옛말… 부모 경제력이 ‘상경 효과’ 좌우’ 기사와 16일자 ‘‘장윤기 부실 수사’, ‘진짜 윗선’ 찾기 수사력 집중… ‘계획범죄’ 입증 재판 관건’, 19일자 ‘1인가구 절반이 월세살이… 안 먹고 안 쓰고 빚투 ‘두리번’’ 보도 역시 사법·행정 쟁점을 잘 포착했다. 다만 데이터 정리에 집중하다 보니 상경을 포기했거나 고비용 구조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부족했고, 경찰의 지역 유착이나 대응 매뉴얼, 주거·빚투 대안 등 구조적 해법까지 파고들지는 못했다. 수치 뒤 가려진 현장의 얼굴과 언론 나름의 해법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13~15일자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기획은 판결문과 현장을 잘 엮어낸 수작이다. 22대 국회 계류 개정안 19건의 미통과 배경과 정치적 셈법을 짚는 후속 취재가 더해진다면 깊이가 더해질 것이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쉼은 무기력 아닌 대기’ 발상 전환청년 발언 전면 내면 더 나았을 것창간을 맞아 전담 취재팀을 꾸리고 알찬 심층 기획을 선보인 기자들의 노고가 돋보였다. 다만 일부 온라인 기사 제목이 과하게 자극적이었던 점은 아쉽다. 인터넷 뉴스 환경에서 조회수를 겨냥한 제목이 쓰이는 관행이 있지만, 종합 일간지로서 품격을 지키고 공적 역할을 기준 삼는 내부 원칙을 견고히 했으면 한다. 기획 ‘쉬었음 청년 추적기’는 읽는 내내 먹먹할 정도로 공감이 깊었다. 특히 17일자 ‘‘쉬었음 MZ’ 그냥 쉼은 없었다’는 청년들의 상태를 단순 무기력이 아닌 취업을 위한 ‘전략적 대기’ 상태로 바라보게 해 인상적이었다. EU와 일본의 대응 사례까지 소개해 독자들이 정책적 대안을 고민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다. 16일자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전남광주의 미래, 청년이 설계한다’는 청년 문제를 1면에 전면 배치한 진정성은 느껴졌으나 포럼 참석자의 당위성 발언 위주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현장 청년들의 실제 사례와 생생한 목소리를 전면에 노출했더라면 훨씬 흡인력 있었을 것이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깊이 있는 청년·청탁금지법 기획기자 후기·독자 참여 방식도 추천7월 지면은 유난히 굵직한 사건 속에서 언론의 공적 역할이 크게 시험받은 한 달이었다. 창간 122주년 ‘쉬었음 청년 추적기’ 기획과 ‘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기획은 첫 회를 접했을 때 시의성에 의문이 들었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창간기획다운 호흡과 깊이가 드러났다. 특히 청탁금지법 기획은 12일자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 13일자 ‘선물과 뇌물 사이…법관 따라 ‘고무줄 판결’’처럼 1인칭 고백과 460여 건 판결·결정문 전수조사를 결합해 법 시행 10년의 변화를 체감도와 데이터 두 방향에서 잘 보여 줬다. 편집국이 어떤 문제의식으로 해당 의제를 선정했는지 독자에게 전해진다면 기획의 무게감이 더해질 것이다. 기자의 에필로그 배치나 편집자 주를 통한 어젠다 공유, 독자가 기획 선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방식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활용도 권한다. 경제·부동산 보도로는 12일자 ‘레버리지 위험경보–‘음의 복리’ 레버리지, 코스피 뒤흔들다’와 27일자 ‘주택공급의 덫, 지자체 인허가–시청 4년, 도청 2년…인허가 지옥’ 기획이 돋보였다. 단독 데이터 분석과 지방행정 절차의 병목을 파헤쳐 서울신문만의 강점이 잘 발휘됐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청년 보도, 정책 기획자 참고 자료금품 수수, 기관 감사 부문 취재를7월 청년 보도는 막연한 어려움 대신 취약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인상적이었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기획 중 20일자 ‘쉬었음이 감점되는 구인 시장’은 50만원짜리 면접 강의와 AI 채용 등 기업 환경과 청년 구직의 미스매치로 인한 실업의 구조적 원인을 명쾌히 짚었다. 22일자 ‘빵 만들어 출장 판매·합숙 캠프까지… 취업 재촉 않고 ‘일상 회복’ 돕는다’ 기사의 일본 무사시노 지역청년서포트스테이션 사례는 정책 입안자에게 매우 유익한 참고 자료였다. 9일자 ‘경찰, 준비돼 있습니까’ 기획의 공권력을 감시하는 일관된 논조는 높이 평가한다. 다만 1면에 실린 ‘내가 느그 서장하고 아직도 통하는 경찰’ 기사의 제목은 사투리로 지역 비하 논란을 초래하거나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비칠 위험이 있어 지양해야 한다. 15일자 ‘뇌물죄보다 입증 쉬운 ‘만능 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금품 수수 시 법적 적용 기준을 잘 정리했다. 애초 보완을 전제로 제정된 법인 만큼, 향후 일선 기관 감사부서를 직접 취재해 실제 처벌 및 면제 사례를 파고든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임태환 기자의 ‘‘주식 손해 메꾸려다… ‘불법 PC방’ 빚더미’ 기사와 이두걸 사회1부장의 ‘[데스크 시각] 공정의 모병제, 불가능하지 않다’ 칼럼 등 대안을 제시한 보도들도 유익했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선관위 6년 치 감사 자료 분석 성과검증하지 않은 외신 인용 경계해야7월 보도 중 6일 ‘한해 1000건 이상 지적, 시정만 92%… ‘자정 불능’ 선관위’ 기사는 모범 사례다. 6년 치 감사 보고서를 분석해 지적 7729건 중 징계가 단 2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제시한 것은 데이터 기반 감시저널리즘의 뛰어난 성과다. 16일자 ‘소고기 대신 쌀 추가 개방… 대미협상 카드 부상’ 등 중동 위기와 관세 협상 보도도 국제·경제 맥락을 체계적으로 전달했다. 다만 증시 폭락과 세제 개편 보도에서는 종합지가 해야 할 의미 설명과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 속보는 방송이, 시장 분석은 경제지가 맡을 때 종합지는 ‘내 계좌가 왜 녹는지’, 개인의 삶과 정책에 갖는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22일자 국제면 기사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은 영국 정치인 피살 사건을 2016년 조 콕스·2026년 앤 위디컴 사건까지 10년 흐름 속에서 조명한 점이 유익했다. 하지만 수사 초기 사건에 ‘외로운 늑대’라 단정한 제목과 텔레그래프의 ‘언론 책임론’을 검증하지 않은 채 동일 선상에 올린 대목은 증거 위계를 흐릴 위험이 있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주식토큰 보도, 의제 발굴 뛰어나홍명보 사퇴 속 축구계 비판 모범‘회색지대 주식토큰’ 기획은 49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신종 시장의 규제 공백을 정면으로 겨냥해 감시견 기능과 의제 발굴력이 뛰어났다. 다만 위험을 떠안는 투자자의 육성이 빠져 있어 현장 주체 보강이 필요하며, 대형 증권사 이해상충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퇴 관련 연속 보도는 단발성 사건을 협회 거버넌스 문제로 끌어올린 탄탄한 3단 구조(진단·비교·해결책)와 다양한 취재원 활용으로 책무 저널리즘을 실천한 모범 사례다. 정치권의 즉각 개혁 프레임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가 합의로 응수한 점도 성숙한 접근이었다. 다만 경기 결과의 원인을 협회 무능으로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런명보’나 ‘환멸’ 같은 감정적 어휘 사용과 익명 인용이 다수였던 점은 아쉬웠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기획은 461건 판결문 전수조사해 의미있는 정보를 전달했으나, 유죄 직종 4위로 드러난 언론계 자신의 10년에 대한 성찰적 검증은 빠졌다. 7월 지면은 무거운 의제들을 심층적으로 다뤄 저널리즘적 깊이를 보여 줬다. 앞으로도 단순 전달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와 구조적 해법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당부한다.
  • 그렇게 인기있더니 …‘응답하라’ 여배우, 32살에 ‘쉬었음 청년’ 된 근황

    그렇게 인기있더니 …‘응답하라’ 여배우, 32살에 ‘쉬었음 청년’ 된 근황

    그룹 ‘타이니지’ 출신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민도희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근황을 전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민도희의 일상이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민도희와 꼭 닮은 외모의 어머니가 직접 출연해 딸의 일상을 지켜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스튜디오에 민도희가 등장하자 MC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복층 구조의 오피스텔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구인·구직 사이트를 살피며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서는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작품 공백기가 길어짐에 따라 생계 유지를 위해 직접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앞서 민도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 도전한 아르바이트에 대해 “처음에 아르바이트하게 됐을 때는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지 시작이 어렵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민도희는 올해 32세다. 1년 3개월 동안 성실하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치열한 구직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민도희는 과거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들이 방문해 훈훈함을 더했다. 극 중 남편이었던 삼천포 역의 김성균과 빙그레 역의 차선우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며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연구원 “청년 일자리 보장제 어때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층 취업난을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닌 사회가 선제 대응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보고 ‘청년 일자리보장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보장, 생산적 기본사회로 가는 길’ 보고서에 따르면, 더 일하고 싶거나 구직을 포기한 청년까지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이 지난 6월 기준 16.4%를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의 확장실업률 8.2%와 비교해 2배 높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 비중은 2015년 6.6%에서 2025년 12.9%로 두 배가량 뛰었다. 2025년 기준 만 15~24세 ‘쉬었음’의 57.4%와 25~34세의 89.8%가 직장 경험이 있었다. 보고서는 청년이 오래 쉬게 되면 구직 의욕이 떨어지고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질 수 있어 취업을 포기하기 전에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선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 경기도형 청년 일자리보장제 도입을 제안했다. 장기실업 청년에게 주 40시간 안에서 근로와 교육을 함께하게 하고,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와 구직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청년 보장형 일자리로는 인공지능 전환(AX), 녹색전환(GX), 돌봄 분야가 꼽혔다.
  • 청년층 확장실업률 16.4%…경기연구원, ‘청년 일자리 보장제’ 제안

    청년층 확장실업률 16.4%…경기연구원, ‘청년 일자리 보장제’ 제안

    청년층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 실업을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닌 사회가 선제 대응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보고 ‘청년 일자리보장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보장, 생산적 기본사회로 가는 길’ 보고서에 따르면 더 일하고 싶거나 구직을 포기한 청년까지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이 16.4%를 기록했다(6월 기준). 전체 연령대의 확장실업률 8.2%와 비교해 2배 높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 비중도 2015년 6.6%에서 2025년 12.9%로 10년 새 거의 두 배로 뛰었다. 2025년 기준 만 15~24세 ‘쉬었음’ 청년의 57.4%와 25~34세의 89.8%가 직장 경험이 있었다. 휴식 사유는 이전 직장의 휴·폐업이나 정리해고로 쉬게 된 청년의 비중이 같은 기간 3.6%에서 9.1%로 늘었고, 임시·계절적 일의 완료로 쉬는 비중도 9.6%에서 18.7%로 껑충 뛰었다. 보고서는 청년이 오래 쉬게 되면 구직 의욕이 떨어지고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질 수 있어 취업을 포기하기 전에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선제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대안으로 경기도형 청년 일자리보장제 도입을 제안했다. 15~34세 장기실업 청년에게 주 40시간 안에서 근로와 교육을 함께하게 하고,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와 구직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청년 대상 조사에서 일자리보장제 도입에 90%가 찬성했다. 연구진은 청년 보장형 일자리로 인공지능 전환(AX: 민간 인공지능 기업 연계 직무전환·스마트시티 운영 등), 녹색전환(GX: 생태·기상 데이터 구축·에너지 효율 조사 등), 돌봄(농촌형 방문돌봄·이주민 통역 등) 분야를 꼽았다. 박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일자리보장제는 단순 일자리를 하나 제공하는 정책이 아니라 사회에 다시 연결될 기회를 주는 정책”이라며 “경기도가 AX, GX, 돌봄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면 청년의 경력 공백을 줄이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을 함께 해결하는 생산적 기본사회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쉬는 청년을 실무 인재로… 기업이 키우니 달랐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쉬는 청년을 실무 인재로… 기업이 키우니 달랐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쉬었음’ 청년 증가세가 노동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청년 취업 현장에서는 정부 주도의 일방적 취업 정책보다 기업이 직접 ‘현장 중심 인재 양성’에 뛰어들면서 조용한 변화가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정부가 기업의 취업 교육을 지원하고, 기업이 성장하며 반도체·휴머노이드 등 최첨단 산업에서 자동화가 어려운 고소득 숙련 기술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선순환을 강화하자는 제언이 나온다. KT는 디지털 실무 능력을 길러주는 직업 훈련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고용노동부 주관)의 일환으로 ‘에이블스쿨’을 5년째 운영 중이다.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DX컨설턴트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김수천 대외교육팀장은 “실전 프로젝트와 문제 해결력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바쁘게 돌아간다. 기업 수요와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에이블스쿨을 수료한 1기생 취업률은 80%다. 최근에는 국내 30개 대표기업이 참여하는 정부지원사업인 K뉴딜에도 함께한다. 정보기술(IT) 산업과 직장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직무 교육과 직장 적응, 자립 지원, 기업 탐방에 초점을 맞춘다. 신건희 KT 대외교육팀 차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기업 관계자가 제공하는 확실한 정보와 직장 생활 매너를 배운다. 기업도 산업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도 구직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KDT 프로그램 ‘정림 아카데미 디지털 유닛’(JADU)의 경우 현직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건축 설계 노하우와 각종 디지털 첨단 기술을 총 15주(600시간) 동안 가르친다. 전문 지도이다 보니 취업 성과도 적지 않다. 정림건축과 간삼건축, 희림건축 등 우리나라 대표 건축기업 3사가 뭉쳐 K뉴딜도 진행한다. 건축설계 실무와 디지털 건축기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가르친다. 김기한 정림아카데미허브 원장은 “AI 시대일수록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큰 회사뿐 아니라 작은 아틀리에까지 체험하면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아카데미 ‘SSAFY’는 취업 준비생의 SW·AI 역량 향상이 목표다. 누적 1만 1000여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9396명(85%)이 IT∙통신∙금융 등의 분야에 취업했다. 올해는 전체 교육과정 1725시간 중 약 1025시간(60%)을 AI 활용 교육에 할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채용 박람회에 연 2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며 “수료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아 취업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2022년 SSAFY를 수료하고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한 허예지씨는 “마케터로 4년간 일하다가 팬데믹 때 코딩을 독학했다”며 “이후 SSAFY에서 비전공자이지만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HTML·자바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습득하면서 실무 역량을 키운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SAFY 수료 후 삼성 SDS에서 일하는 김범석씨는 “SSAFY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업 취업 교육의 공통점은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 기술을 교육한다는 점이다. 실제 주요국들은 네오블루칼라(자동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고숙련 현장직)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력채용기업 랜드스타드가 5000만건의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4년간 로봇 기술자 채용 수요는 107%, 냉난방 엔지니어는 67%, 산업 자동화 기술자는 51% 증가했다.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라 기술직 근로자들은 더욱 늘고, 임금도 오를 전망이다. AI 확산이 신입 일자리 감소를 부추기는 흐름에서도 ‘네오블루칼라’는 선제적인 일자리 재편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저숙련 전문직이나 주니어급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비해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제조업 현장에 산업설비 설치, 로봇 정비, 반도체 설비 설치 등 임금이 높으면서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신블루칼라 일자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반도체·자동차 등 대기업 생산직에 국한된 소수의 성공 사례라는 분석도 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교육 면에서는 중고등학교부터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하고, 기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혁신이 이뤄지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 구조나 기술 변화에 맞춰 교육,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와 직무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창간기획팀
  • “수당만으론 한계…맞춤 직업훈련 병행해야”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수당만으론 한계…맞춤 직업훈련 병행해야”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현금성 수당 구직 장기화 우려도중소기업 근무환경·인센티브 개선을‘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이탈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현금성 수당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정책이 실직에 따른 소득 공백을 메우는 안전망 역할을 하지만, 구직 기간을 장기화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엄격한 관리와 대상 선별을 통해 지원이 꼭 필요한 청년들에게 집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22일 “구직촉진수당 자체는 필요한 제도”라면서 “다만 현재의 확인 절차가 실효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조금 더 대면적인 접점을 늘리거나 직접 전화를 하는 등 사후 관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지자체마다 여건은 다르지만 밀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구직촉진수당의 경우 이력서 등 증빙 서류와 대면 상담을 통해 취업 활동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지만 보다 엄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청년들이 중견·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지원과 이들 기업의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도한 노동이나 직장 내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쉬었음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의 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대기업 인사팀에서 은퇴한 베테랑을 모아 지역 중소기업에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 정부는 비수도권 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6개월 이상 근속 시 2년간 최대 720만원의 근속 인센티브를 지원하는데, 지역 구분 대신 ‘일정 기준의 소득에 못 미치는 청년은 무조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플랫폼 노동 등 단기·일용직과 ‘쉬었음’을 수개월 단위로 오가는 청년들에게는 쉬는 기간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비수도권 청년들의 경우 잠재적 쉬었음 상태가 많은 만큼, 숙련된 직무로 이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 훈련과 경력 인정이 필요하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실장은 “산업 특성을 고려해 휴직이나 이직 기간을 단절이 아닌 경력 형성 과정으로 인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감 공백기에 단순 실업 상태로 머무르게 하는 대신 기술 교육과 자격 취득, 직무훈련 등을 지원해 숙련도를 높이고 산업 현장 복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을 조율할 컨트롤 타워와 적극적인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별로 중복되는 정책도 많고 급하게 만들어지거나 과거 정책을 재탕하는 면이 있다”며 “제도별로 성과 측정을 제대로 하고 유사 중복 사업은 정리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창간기획팀
  • “간병·생계 짊어진 채 단기직 전전… 내가 정말 ‘쉬었음’인가”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간병·생계 짊어진 채 단기직 전전… 내가 정말 ‘쉬었음’인가”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19~34세 영케어러 15만여명 추정주 21.6시간씩 평균 46개월 ‘돌봄’꿈 포기하고 불규칙 일자리 반복돌봄기간을 단순 공백 취급 안 돼“돌봄도 경력 인정… 맞춤 지원해야” 2019년부터 음악 학원 강사로 일하던 강모(32)씨는 이듬해 사고로 장애를 얻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일을 멈췄다. 이후 지금까지 7년째 아버지 간병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혼자 2~3인분의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돌봄을 우선해야 하는 그의 일자리는 늘 불규칙하다. 그는 “병원비와 생활비로 수백만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이 더 많다”며 “(나를) 쉬었음 청년이라고 여기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이나 창업 등에 대한 지원으로 ‘쉬었음 기간’이 해소되지 않는 청년들도 있다. 가족돌봄으로 기약 없이 쉬어야 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가족 돌봄 청년)들이다. 이들은 통계적으로는 ‘쉬었음’에 해당하지 않지만, 간병이나 돌봄으로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취업준비기간을 보낸다.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19~34세 청년 중 약 15만 3000명이 가족 돌봄을 맡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사람인의 설문조사에서도 30대 가운데 5.4%(33명), 20대의 1.5%(7명)가 간병·육아 등 가족 돌봄으로 구직 기간이 길어진다고 답했다. 복지부의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사실상 청년 시기를 수년간의 돌봄으로 채우는 셈이다. 가족 돌봄 청년에 대한 복지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사례 발굴과 함께 돌봄, 심리·정서, 휴식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기돌봄비 및 긴급지원을 운영하고 ‘청년미래센터’를 통해 맞춤형 사례관리·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청년들이 생계와 돌봄을 모두 책임지는 기간을 단순한 공백기가 아니라 경력이나 경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청년들은 취업을 못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일용직을 전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돌봄 자체를 경력으로 인정하고 쉬는 기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력 형성을 돌봄과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도 필요하다.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부담을 완화하면서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력을 쌓도록 단계를 만들어 주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집단별로 세분화된 전략으로 정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간기획팀
  • 청년들 “‘쉬었음’ 이름만 달라지면 뭐하나… 현실은 ‘안뽑음’ 사회” [쉬었음 청년 추적기]

    청년들 “‘쉬었음’ 이름만 달라지면 뭐하나… 현실은 ‘안뽑음’ 사회” [쉬었음 청년 추적기]

    서울신문이 만난 청년들은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가 청년에게 경력 공백의 책임을 전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노동부도 이런 지적에 공감해 ‘준비중 청년’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구직 활동을 멈춘 청년들을 정의하는 통계 항목이 ‘쉬었음’인 상황에서 인식 변화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서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22일 통화에서 ‘쉬었음’이라는 용어에 대해 “단어의 뉘앙스에서부터 무능력한 청년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 청년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쉬고 싶어서 쉬는 게 아닌 청년의 삶에 책임을 전가하는데 사실 우리 사회가 ‘안 뽑음 사회’”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못일함 청년’, ‘지쳤음 청년’ 등 자조적인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노동부는 올해 초 “쉬었음 청년을 준비중 청년으로 부르겠다”고 밝힌 뒤 ‘준비중 청년’이라는 단어를 정책 추진에서 쓰고 있다. ‘쉬었음’이라는 단어에 대한 청년들의 거부감을 ‘준비중’으로 덜어보려 한 시도지만 노동부 외에 다른 곳에서는 사실상 이 단어가 쓰이지 않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부 사업을 할 때만이라도 청년들을 배려하는 의미에서 ‘준비중’이라고 쓰고 있다”고 말했다. 쉬었음과 비정규직을 오가고 있다는 신모(27)씨는 “이럴 거면 그냥 ‘백수’가 낫다”고 했다. 결국 청년들을 무작정 쉬었다고 바라보는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창간기획팀
  • 랜들 존스 OECD 전 한국경제 담당관 “청년 구직난 해소하려면 ‘일자리’ 아닌 ‘사람’ 보호 시스템 필요”

    랜들 존스 OECD 전 한국경제 담당관 “청년 구직난 해소하려면 ‘일자리’ 아닌 ‘사람’ 보호 시스템 필요”

    교육-고용 미스매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원인 최저임금 속도 조절 필요성...지역별 차등도 대안 “한국 역대 정부가 수십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대책을 펼쳤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건 교육 시스템과 고용시장 간 미스매치와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혁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보면 ‘일자리’가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이 눈여겨볼 만한 제도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한국경제 담당관을 지낸 랜들 존스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청년은 취업하고 싶은데 원하는 일자리가 없고, 기업은 사람을 뽑고 싶은데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 수십년간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거창한 명칭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만들고 수십조원을 투입했음에도 오히려 청년 실업난이 심화된 건 ‘교육과 고용의 불일치’와 ‘고용시장 이중구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박사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와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채용 문화 변화로 청년 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교육 시스템 개편과 고용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는 구조 개혁, 대기업과 정규직만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위임금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최저임금을 탄력성 있게 조정하고,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북유럽 사례를 거론한 존스 박사는 이들 국가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용하게 허용하는 대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는 강력한 사회보장제도로 보장하는 ‘사람 중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게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워싱턴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 석좌로 재임 중인 존스 박사는 OECD 근무 시절 16권의 한국경제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이며, 이 공로로 지난 2018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훈했다. 다음은 존스 박사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이른바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는 이유는. “OECD 재직 시절인 지난 2021년 경제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한국 청년 고용 문제를 살펴본 적이 있다. 당시 한국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4%에 불과해 OECD 평균 53%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자료인 올해 4월 지표를 보니 여전히 43.7%에 불과했다. 가장 큰 문제는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 사이의 ‘미스매치’다. 한국에선 75%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대부분 대기업이나 정부, 공공부문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은 기피한다. 임금이 낮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최근 한국 대기업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과거처럼 많은 한국인 근로자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부족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해결책을 찾는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한국은 노무현 정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부터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까지 수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을 지급했고, 청년에게도 구직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줬다. 청년 고용 할당제처럼 기업이 일정 비율의 청년을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고 이제 문제의 핵심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은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 예전처럼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을 교육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1990년대만 해도 40%의 학생이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지금은 18%에 불과하다. 일선 학교의 직업 교육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 -한국이 벤치마킹할 만한 해외 제도가 있다면. “최저임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대부분 선진국은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40~50% 수준인데, 한국은 문재인 정부를 거쳐 63% 수준까지 올라갔다. 너무 높은 최저임금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캘리포니아주의 예를 들면 시간당 최저임금이 20달러에 달하자 자영업자들이 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지 않고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했다. 일괄적으로 최저임금을 낮추기 어렵다면 지역별로 차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도 뉴욕시는 최저임금이 높지만 농촌 지역인 캔자스주는 낮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개혁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한국에선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구조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기업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활용하려 한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은 경기가 나빠지면 근로자를 해고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채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한국이 단숨에 개혁을 진행할 순 없겠지만,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가 운영하는 ‘유연안정성’(Flexicurity) 제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국가는 회사에 일자리를 유지하라고 강제하지 않고 고용시장이 원활하게 조정되도록 한다. 대신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나오면 정부는 실업급여를 제공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짧다. 고용시장은 더 유연하게 운영하되 실업자에게는 더 강한 보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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