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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내년 200조원 전망…15년 만에 소득세 넘을 듯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걷는 내년 법인세수가 15년 만에 소득세를 제치는 동시에 역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재정경제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법인세는 216조 7000억원, 소득세는 180조원 걷힐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세입 예산 584조 5000억원 대비 비중은 법인세는 37.1%, 소득세는 30.8%다. 법인세가 소득세를 추월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법인세수는 45조 9000억원으로 소득세 45조 8000억원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통상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건 소득세다. 법인세수는 2022년 103조 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곧이어 찾아온 반도체 불황으로 2023년에는 80조 4000억원, 2024년에는 62조 5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던 때다. 이에 따라 50조원이 넘는 역대급 세수 펑크가 나기도 했다. 이후 법인세는 2025년 84조 6000억원,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101조 3000억원으로 회복됐다. 법인세는 경기 부침에 따라 출렁인 반면 소득세는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14조 1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2022년 128조 7000억원, 2023년 115조 8000억원, 2024년 117조 4000억원, 2025년 130조 5000억원, 올해 추경 기준 136조 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법인세 실적이 반도체 경기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법인세 정점론’도 제기된다. 호황이 꺾이면 2028년 법인세수는 다시 200조원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
  • 스팀 다리미가 4980원? PB 상품, 얇은 지갑 털었다

    스팀 다리미가 4980원? PB 상품, 얇은 지갑 털었다

    이마트가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상품 ‘5K프라이스 스팀 다리미’는 없어서 못 파는 ‘품귀템’이다. 49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올해 3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8000개가량 팔렸는데, 초도 물량이 계획보다 빠르게 소진돼 추가 생산과 완판이 거듭되고 있다. 이마트 ‘5K 프라이스’도 전 제품 5000원 이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8월 론칭 후 올해 7월까지 1년간 누적 4000만개가 팔렸다. 이마트는 “매년 해외 박람회 등에 참가해 좋은 상품을 발굴하려 노력한 결과 초저가임에도 체감 품질이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PB 상품 전반에 대해 신뢰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PB 상품이 소비 위축 시기에 매출을 지탱하고 소비자를 유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8월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GS25에선 PB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한다. 롯데마트 PB 상품 수는 2023년 말 1000개에 못 미쳤으나 올해 상반기에 2050여개로 2배 넘게 늘어났고, 매출도 전년 상반기 대비 10% 늘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매출이 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소위 ‘싼 맛’으로 유인했던 PB 상품의 전략도 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업체의 안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통로로 진화했다. 유통업계는 가격대와 콘셉트별로 복수의 PB 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가성비·트렌드를 내세운 ‘노브랜드’, 초저가·소용량이 특징인 ‘5K프라이스’, 친환경·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자연주의’ 등을 갖췄다. 가성비 의류를 팔던 현대홈쇼핑도 프리미엄 수요를 포착해 2024년부터 고급 원단을 쓴 패션 PB ‘머티리얼랩’을 운영 중이다. 이 브랜드의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런 호응을 바탕으로 패션, 리빙,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PB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긴 쿠팡의 PB 자회사 CPLB는 오는 17~20일 서울 성수동에서 ‘곰곰’·‘탐사’ 등을 선보이는 첫 오프라인 팝업 ‘쿠팡온리 페스티벌’을 연다. PB가 팔리는 무대도 확장되고 있다. GS25는 PB 상품 600여종을 33개국에 수출 중인데, K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SNS에 소개된 상품을 수출해 달라는 해외 기업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PB 상품은 단순히 상품 차별화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상운임 3배 뛰어”… 공포의 물류비

    “해상운임 3배 뛰어”… 공포의 물류비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마저 피격되자 원유 수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에 대한 산업계의 고민이 크다. 호르무즈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대안 경로인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받으면서 수에즈 운하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고 있다. 이에 해상 운임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항해 기간과 연료 소모량 증가 및 선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높다. 14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월 2주차 기준으로 전주(3590.05) 대비 72.13포인트 오른 3662.18을 기록했다. 2024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 7월 31일 반등한 이후 7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직접 영향권인 중동 노선 운임이 올랐고 가뭄 여파로 파나마 운하 통행량까지 제한된 여파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의 ‘이중 병목’은 유조선 운임도 끌어올리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동~중국 노선 27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 운임 지수(WS)는 지난해 74에서 올해 326으로 급등하며 4.4배가량 상승했다. 최근 이 항로의 VLCC 하루 운임은 최대 80만 달러(약 10억 8000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VLCC의 2년 장기 용선료가 20~3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조선 운임 상승은 선박들이 홍해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위쪽인 수에즈 운하로 우회하고 있어서다. 원유를 가득 실은 VLCC는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가 수에즈 운하의 허용 수심보다 깊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유조선들은 선박 내 원유 중 일부를 일단 하역해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연안의 시디케리르항으로 옮기는 동시에, 적재량을 줄인 선박을 타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이후 육로로 운반한 원유를 유조선에 다시 싣는다. 이 경로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까지 원유를 수송하면 기존 호르무즈나 바브엘만데브 해협 경로보다 운송 기간이 30일 안팎 늘어난다.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면서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우회’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에즈 운하, 희망봉을 통해 아시아로 원유를 운송할 경우 연료비는 126만 달러(약 18억원)에서 287만 달러(약 40억원)로 2배 이상 뛴다. 수에즈운하 통항료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까지 더하면 추가 비용은 250만 달러(약 35억원) 안팎에 달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0월까지 어느 정도 원유가 수급됐지만 장기화가 문제”라며 “북미 등에서 대체 원유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 역시 높은 운송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 한 척이 항해에 묶이는 시간이 늘면서 가용 선박도 줄었다. 특히 지난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우리나라 국적 벌크선 나무호도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에너지 운송 화물선들이 안쪽에 갇혀 있고 전쟁 전보다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선박)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수출입 소비재 기업들은 해운 운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의류나 화장품에 비해 보관 온도, 유통기한 등 까다로운 운송 조건을 요구하는 식품업계의 타격이 크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동 관련 노선은 2배, 미주나 남미 쪽은 30~50% 운임이 오르면서 비용 압박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상운임은 연초 미국·이란 전쟁 발발 당시 대비 약 2~3배 수준까지 상승하며 물류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면서 “운송 기간이 증가하면서 물류 효율성도 저하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물류비 상승은 소비자 물가 인상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식품 및 의류 업계 일각에서는 물류비 등 누적된 원가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수출 599.8억 달러…석달 연속 500억弗↑ 반도체 209%·컴퓨터 383% 급증 전체 수출서 ICT 비중도 61% 달해 대미 수출 4배… 대미 흑자 98%가 ICT 트럼프 ‘교역 단절’ 엄포 속 관세 협상 주목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600억 달러에 육박했다. 구글·엔디비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한 미국으로의 수출은 4배 급증해 향후 대미 관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같은 달(228억 4000만 달러)보다 162.6% 늘어난 599억 8000만 달러(약 80조 7200억원)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으며 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수출(982억 5000만 달러)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61.0%로, 사상 처음 60%를 돌파했다. 수입이 186억 1000만 달러로 48.8%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압도하며 무역수지는 역대 최초로 400억 달러를 넘어서 41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209%와 컴퓨터·주변기기 383.1%, 휴대전화 23.2%, 통신장비 11.5% 등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감소로 7%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전 세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8월(151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월 최대 466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D램(8Gb) 가격은 지난해 8월 5.7달러에서 지난달 25달러로 338.6%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모듈 등 AI 데이터센터 내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출은 40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0.2%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징·검사 등 후공정과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전년 동월보다 24.3% 증가한 50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에 ICT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도 지난해 65.6%에서 올해 1~8월 누적 76.3%까지 확대됐다. 컴퓨터·주변기기도 AI 데이터 처리 수요 확대에 따른 중대형 컴퓨터와 부품, 기업용 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 확대로 4.8배 증가한 64억 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굴지의 빅테크 기업이 밀집한 대미 수출이 306.5%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23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 94억 6000만 달러로 4배 넘게 늘었다. 이어 중국 227.9%, 인도 126.7%, 베트남 81.4%, 일본 72.4%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 88억 9000만 달러 가운데 ICT 흑자는 86억 5000만 달러로 97.7%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Fed·연준)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몇몇 나라와 무역 중단을 중단하겠다”며 일부 국가와의 ‘교역 단절’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다. 3500억 달러(약 47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교역에서 대미 무역적자를 이유로 관세 압박을 강화해온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한국의 대미 흑자를 문제 삼아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단독] 한계기업 140곳 중 정상 전환 6곳…정부 ‘생산적 금융’ 시험대

    [단독] 한계기업 140곳 중 정상 전환 6곳…정부 ‘생산적 금융’ 시험대

    지난해 정책금융 지원을 받은 한계기업 가운데 정상기업으로 돌아선 곳이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내걸고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자금이 장기간 묶이지 않도록 선별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은이 관리하는 한계기업 140곳 가운데 올해 6월 말 기준 정상기업으로 전환한 곳은 6곳(4.3%)에 불과했다. 대기업은 한 곳도 정상화되지 않았으며 중견기업 1곳, 중소기업 5곳이 정상기업으로 전환했다. 반면 134곳은 여전히 한계기업 상태에 머물렀다. 대기업 17곳과 중견기업 66곳, 중소기업 51곳이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정상기업 전환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앞서 지난 2024년 말 한계기업 106곳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정상기업으로 전환한 곳은 48곳(45.3%)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이나 국가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원 이후에도 기업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책금융 자금이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수은의 대손상각채권은 지난해 2조 843억원으로 전년보다 27.3% 증가했다. 대손상각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채권을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정책금융기관이 과거 공급한 자금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또 잠재적 채무를 뜻하는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62조 27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63조 5898억원보다 2.1% 줄었지만 여전히 60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최근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을 내걸고 정책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에 쏠린 자금을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성장산업으로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국민성장펀드다. 정부는 당초 5년간 150조원 규모였던 국민성장펀드를 200조원으로 확대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은 물론 우주항공 등 미래전략산업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정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한계기업 정상화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지원 대상 기업에 대한 선정 기준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기회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기업의 증가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혁신기업에 자금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럽·중동 잇는 교역 거점 코카서스 개척… 부산시, 11월 무역사절단 파견

    유럽·중동 잇는 교역 거점 코카서스 개척… 부산시, 11월 무역사절단 파견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조지아 트빌리시에 ‘2026 코카서스 소비재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지역 중소기업의 코카서스 시장 진출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카서스 지역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교역 거점이다. 소비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부산 지역 기업의 시장 개척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제조업 기반이 제한적이어서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튀르키예·조지아·중동 등 인접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아도 주요 소비재와 산업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져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음식 등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진흥원은 무역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출장자 1인 왕복 항공료의 50%, 현지 이동 등을 지원한다. 수출성과 창출을 위한 바이어 발굴, 일대일 상담매칭, 통역 등도 함께 지원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지속된 부산지역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지역 기업의 수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무역사절단을 통해 코카서스 시장에서 지역기업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최근 부산 수출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역기업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신규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포착] 트럼프가 때리지 말랬는데…초대형 불길 ‘활활’, 러 정유시설 또 당했다

    [포착] 트럼프가 때리지 말랬는데…초대형 불길 ‘활활’, 러 정유시설 또 당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정유 시설을 또다시 공습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유나이티드24 등 현지 언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사이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 있는 타네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습으로 정유공장의 저장탱크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해당 정유시설에서 초대형 화재가 발생해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타네코 정유시설은 러시아의 주요 석유 처리 단지 중 하나로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 선박 연료와 기타 석유 제품을 생산해 왔다. 2010년 초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리 용량을 크게 확장하면서 2022년에는 약 1620만t에 달하는 원유를 처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에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슬라뱐스키 정유시설을 공격해 해당 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정유 시설은 연간 약 520만t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군에 원유를 공급해 온 시설로 알려졌다. 트럼프 “젤렌스키, 러 경유 시설 공격 멈춰라”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일련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콕 집어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통화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을 받자 “젤렌스키는 한 가지를 해야 한다.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목표물이 많이 있으니 디젤 연료는 타격하지 말라”라며 “그것은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의 경유 부족 현상이 미국·이란과의 전쟁 때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그중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타깃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경유 부족 사태는 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경유 연료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러시아의 경유 관련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가 ‘푸틴 편’ 든 진짜 이유는?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의 경유 시설 공격 금지를 촉구한 배경에는 현재 미국의 유가 급등 현상이 있다. 미국에서 서민 물가와 직결된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치솟으며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경유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정유 시설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고,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국경에서 수백~수천㎞ 떨어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정유 공장 등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이란산 샤헤드 드론을 개조한 게란 계열의 제트 추진 드론 및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으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료난 심한 러시아, 한국산 석유 제품 수입 크게 늘려우크라이나의 연이은 정밀 공격으로 연료난이 심각해진 러시아는 한국산 석유 제품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연료 부족에 직면한 러시아가 인도에서 자국산 원유를 정제한 제품을 수입하고, 한국으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맹국에서 수입하는 석유 제품 대부분은 한국산 경유와 정제유”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울산항을 통해 마가단, 모호바야 등 러시아 극동 지역의 태평양 연안 항구로 소량의 정제유와 가스오일, 연료유를 꾸준히 수출해 왔다”며 “특히 올해 7~8월 들어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8월 한 달 동안 경유 위주의 한국산 석유 제품 1만 8000t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41%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3년간 월평균 수입량과 비교하면 최대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정유시설 타격으로 자국 내에서 원유를 가공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인도로 운송해 정유한 뒤 이집트의 다미에타 항구에서 환적해 북극권 항구인 벨로예모레로 들여오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이집트·튀르키예에서도 석유를 수입하는 등 연료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한국은행의 금 투자, 일희일비하지 말라

    [차현진의 박람궁리] 한국은행의 금 투자, 일희일비하지 말라

    금본위제도에서 금을 가장 많이 가진 기관은 각국 정부가 아니었다. 중앙은행이었다. 금이 있어야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또는 통화량은 국제무역의 결과에 따라 출렁거렸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각국이 그 금본위제도를 팽개쳤다. 그럼으로써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국제무역의 결과에 따라 출렁거리는 일은 사라졌다. 각국 정부는 민간의 수출입까지 금지하고 중앙은행을 통해 시중의 금을 빨아들였다. 그로 인해 각국 정부가 금을 가장 많이 가진 기관으로 등극하고, 금은 국가 전략자원이 되었다.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정책당국이 가진 금의 양은 104톤인데,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시가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83%, 프랑스 80%, 이탈리아 79% 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나마 한국은행만 금을 가지고 있을 뿐, 정부가 가진 것은 없다시피 하다. 금본위제도를 실시한 적이 없는 나라의 당연한 결과다. 우리나라 정부가 금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이승만 정부는 ‘금에 관한 임시조치법’을 통해 금의 매매를 허가제로 만드는 한편 한국은행으로의 금 집중을 강제했다. 1973년 폐지된 그 법에 따르면, 전국의 금방들은 몽땅 불법이었다. 금에 관한 임시조치법은 1937년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조선산금령’을 베낀 것이다. 조선산금령은 중일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식민지 조선에서 금으로 조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조선은행에 금의 집중과 일본으로의 반출 임무를 부여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중 조선은행이 사들인 금은 수백 톤이었지만, 해방 당시 조선은행에 남은 금은 1.2톤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1955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할 때 탈탈 털어서 쿼터로 납입했다. 이후 한국은행은 국내산 금으로 빈 금고를 채웠다. 과거 IMF 회원국들은 ‘금 1온스=35달러’라는 고정가격을 유지해야 했으므로 한국은행은 그 가격으로 매입했다. 그래서 국내 금광업자들은 한국은행과의 거래를 싫어했다. 영세한 채굴 시설 때문에 국내 금 생산 단가가 비교적 높았으므로 공시 가격보다는 비싼 값으로 시중에 팔려고 했다. 다른 문제도 있었다.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면 시중 유통 물량이 줄면서 국내 금값이 뛰고, 밀수도 늘어났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법률과 현실 사이에서 늘 좌고우면했다. 국내산 금만 찔끔찔끔 사들이는 바람에 금 보유량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제6공화국이 시작되자 그마저 중단했다. 외환위기와 더불어 잠깐 변화가 생겼다. ‘범국민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되자 한국은행이 나섰다. 전국 가가호호 장롱에서 나온 금 3톤을 매입했다. 일회성이었다. 외환보유액 증가에 맞춰 부작용 없이 금을 비축하려면 결국 해외로 나가야 한다. 외국에서 오래 산 신병현 총재가 그걸 깨달았다. 수출이 한창 늘어나던 1978년 해외에서 3톤의 금을 샀다. 하지만 금을 사자마자 오일쇼크가 시작되고, 해외 금 매입은 까마득히 잊혔다. 해외 금 매입은 30여년이 지난 2011년 재개되었다. 금이 너무 적은 것에 놀란 김중수 총재가 무려 90톤을 사들였다. 하지만 국제 금값이 떨어지면서 한국은행에 조리돌림에 가까운 비난이 쏟아졌다. 후임 총재들은 외환보유액이 무럭무럭 늘어나는데도 황금 보기를 돌같이 했다. 이제 한국은행이 세 번째 해외 금 투자에 나섰다. 금값이 떨어질 때 비난받을 수 있음을 단단히 각오한 듯하다. ‘미움받을 용기’다. 이상하게도 그런 용기는 주로 해외파 총재들만 가지는 특징이었다. 신현송 총재처럼. 금은 국가 전략자원이다. 그래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원유나 식량처럼 정부가 금을 비축한다. 만일 한국은행이 계속 금 비축을 전담해야 한다면, 방식을 바꿔야 한다. 총재 성향에 따라 ‘가다 서다’ 하는 식의 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금값 동향에 일희일비하면서 한국은행을 다그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깊고 긴 호흡이 필요하다. 지금 중국인민은행은 22개월째 쉬지 않고 꾸준히 금을 사 모은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러시아가 어쩌다 “한국 기름까지 산다”…울산발 석유제품 8배 급증한 상황 [배틀라인]

    러시아가 어쩌다 “한국 기름까지 산다”…울산발 석유제품 8배 급증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연료난이 심해진 러시아가 8월 한국과 인도 등에서 석유제품 수입을 크게 늘렸다.● 한국발 석유제품은 최근 3년 월평균의 8배로 늘었고, 러시아는 자국산 원유를 인도에서 휘발유로 정제한 뒤 다시 사들이기까지 했다.● 정유시설 타격으로 러시아의 국내 연료 생산과 수출이 줄면서 해외에서 연료를 사들이는 비용과 운송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출국이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연료난이 심해지자 한국과 인도 등에서 휘발유·경유 수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가 집계한 8월 러시아의 해상 석유제품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면전 이후 최대였고, 한국발 물량도 전면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에서 정제한 뒤 이집트 앞바다에서 환적해 러시아 북극권으로 다시 들여오는 장거리 수송까지 벌어졌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 CREA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8월 해상 석유제품 수입은 17만 2000t으로 집계됐다. 1억 1400만 유로(약 1900억원)어치다. 전면전 이후 종전 월간 최고치의 7배를 넘고 지난해 연간 수입량의 3배에 달한다. 2023~2025년 월평균 해상 수입량은 5000t에도 못 미쳤다. 수입 증가를 주도한 것은 휘발유였다. 2023~2025년 수입 석유제품에서 6%에 불과했던 휘발유 비중은 8월 74%까지 뛰었다. 인도에서만 전체 수입량의 70%인 휘발유 12만t을 들여왔다. 이 물량은 인도 바디나르 정유공장에서 생산됐다. 이 공장은 올해 1~8월 투입한 원유를 전량 러시아에서 조달했다. 운영사 나야라에너지의 지분 49.13%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보유하고 있다. 바디나르에서 생산한 휘발유는 나야라에너지가 판매하고 로스네프트가 다시 사들였다. 러시아산 원유를 러시아 기업이 지분을 가진 인도 정유공장에서 휘발유로 만든 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가 다시 사들인 셈이다. 인도에서 출항한 화물은 이집트 다미에타 앞바다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거쳐 러시아 북극권 벨로예모레항으로 운송됐다. 이 과정에는 제재 대상 유조선도 투입됐다. 한국에서 러시아 극동으로 향하는 물량도 크게 늘었다. CREA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동안 울산에서 마가단과 모호바야 등 러시아 태평양 연안 항구로 소량의 경유류와 연료유 등을 들여왔다. 8월 한국발 석유제품 수입은 대부분 경유류인 1만 8000t이었다. 전월보다 41% 늘었고 최근 3년 월평균의 8배에 달했다. 로이터도 앞서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와 보텍사 자료를 토대로 7월 말 울산에서 경유와 항공유 추정 물량 등 약 3만t이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생산업체와 최종 판매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물량의 정확한 원산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한국 정유사가 러시아에 직접 판매한 ‘한국산 경유’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제재 위반이나 해당 제품의 군수 전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8월 해외 연료 수입을 늘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인한 정유 생산 감소가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8월 말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은 하루 약 8만t으로 추산돼 내수 수요 11만 5000t의 70%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 평균 생산량도 내수 수요의 약 80%에 그쳤다. 같은 달 페름과 니즈니노브고로드, 야로슬라블 등 주요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가동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도 줄었다. 8월 해상 석유제품 수출액은 도착지 하역 기준으로 전월보다 32% 감소한 하루 7800만 유로로 전면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량도 21% 줄었다. 러시아 항구의 석유제품 선적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고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쟁 전 러시아 4위 석유제품 수출항이던 투압세에서는 석 달 연속 석유제품 선적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CREA는 17만 2000t이 러시아 전체 연료 소비량에 비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는 정유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들지 않았을 인도~러시아 장거리 운임과 이집트 앞바다 환적비,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줄어든 국내 연료 생산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가 해외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사들이면서 연료 조달 비용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E&A, 사우디서 4.7조원 규모 비료 프로젝트 수주

    삼성E&A, 사우디서 4.7조원 규모 비료 프로젝트 수주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조원대 대형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SABIC)의 비료 부문 자회사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해당 플랜트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건설되며,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t의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를 원료로 다시 7700t의 요소비료를 만드는 시설이다. 생산된 비료는 전량 수출된다. 플랜트에는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PCCC)가 포함돼 암모니아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인다고 삼성E&A는 설명했다. 수주액은 약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로,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에 처음 진출해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4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0억달러 규모의 파딜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사빅의 주요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여러 건 수행했다. 올해에는 24억달러 규모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 7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중동 수처리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비료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어 사우디와 카타르 등에서 비료, 가스 등 다수 프로젝트의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비료 플랜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가 수출과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는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빠르고 강한 성장 모멘텀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서며 어느 정도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대외 변수가 최악으로 가지 않는다면 탄탄한 성장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각각 1.3%,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8월 속보지표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1조 8000억원으로 7월(43조원)보다 저조했다. 차량연료 판매량도 14.3% 감소해 4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8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7월(3.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28.3% 급감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부는 7~8월 이어진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이 컸으며 파업 종료 이후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했다. 고용과 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월 취업자는 18만 4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해 7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8월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에서는 7월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35% 올라 상승폭이 6월보다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가장 경계하는 변수로 대외 여건을 꼽았다. 지난달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표현에서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연간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류는 최고가격제가 있어 1차적인 충격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9월 초 수출 350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270% 폭증

    9월 초 수출 350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270% 폭증

    9월 초 수출이 80% 넘게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70% 이상 폭증한 데다 석유제품과 선박·자동차·철강 등 주요 품목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폭을 키웠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은 349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치였던 7월의 300억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8.5일이었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41억 1000만달러로 82.6% 증가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7285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연간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한 해 전체 수출액인 7093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164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0.1%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주요 품목도 대부분 증가한 모습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57.0%, 선박은 66.8%, 승용차는 10.0%, 철강제품은 10.3% 각각 늘었다. 정밀기기 수출은 4.8% 감소했다.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 수출이 103.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미국 137.5%, 대만 176.0%, 베트남 42.2%, 유럽연합(EU) 38.9% 증가했다. 수입액은 246억 1000만달러로 20.7%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91.5% 늘었고 반도체 제조장비와 승용차 수입도 각각 44.8%, 70.9%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와 가스, 석유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3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 “가입 추진 중단하라” 발길 돌린 농어민들…CPTPP 의견수렴 첫 간담회부터 파행

    “가입 추진 중단하라” 발길 돌린 농어민들…CPTPP 의견수렴 첫 간담회부터 파행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위한 정부의 첫 농어민 의견 수렴 간담회가 시작도 전에 무산됐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어민 및 관련 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CPTPP 가입 관련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농어민들은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청사 진입을 거부하고 발길을 돌렸다. 사태의 도화선은 청사 입구에서 발생했다. 보안요원들이 “청사에 들어오려면 머리띠를 풀고 피켓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자 농어민들은 이를 정부의 소통 거부로 받아들이며 거세게 반발했다. 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며 “요식행위에 불과한 졸속 간담회를 추진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단체는 간담회를 앞두고 농어민 100여명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정부는 여러차례 공식 발언을 통해 결론을 미리 정해놓지 않았고, 정부가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먼저 듣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오늘 결국 공식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절차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어민의 요구는 명확하다. CPTPP 가입은 안그래도 소멸위기인 농축수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고,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가입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파행은 CPTPP 가입을 둘러싼 농어업계의 깊은 불신과 불안감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2018년 출범한 CPTPP에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국 간 관세 철폐율이 95~100%에 달한다. 경남 통영에서 선망어선을 운영하는 김의종(43) 선장은 “20년간 바다에서 일했지만, 정부가 개방 논의를 꺼낼 때마다 지독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통영에서 고등어와 방어를 잡는 어민 200여 명과 우리 선단 30명의 생계가 걸려 있다”며 “관세가 사라져 저렴한 해외 수산물이 밀려오면 우리 같은 어민들은 다 죽으라는 얘기”라고 호소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CPTPP 가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2021년 분석에 따르면 가입 시 국내총생산(GDP)은 0.33~0.35% 증가하고 소비자 후생도 30억 달러 늘어난다. 반도체와 제조업 등 주력 수출 산업은 호재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면에 방치된 농어업의 피해다. CPTPP 회원국들은 농수산물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가 전체의 거시경제 지표가 좋아진다는 명목 아래 국내 농어민들은 생존 기반을 위협받는 구조다. 정부는 결론을 정해두지 않고 농어민과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엄중하게 경청하며 농어민들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칭찬해” 치켜세운 러 대사, K-방산엔 ‘경고장’ 날린 이유 [배틀라인]

    “한국 칭찬해” 치켜세운 러 대사, K-방산엔 ‘경고장’ 날린 이유 [배틀라인]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 방산업계가 러시아와 마주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지역 국가들에 무기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이즈베스티야 미디어정보센터에 제공한 논평에서 “한국은 키이우와 서방의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의 압력에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한국의 관련 법률에 근거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책임 있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그러나 한국의 대유럽 방산 수출 확대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나토 회원국에 대한 한국 방산업계 제품의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를 향해 배치된 나토의 ‘동부 전선’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정치인과 군 관계자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과 시기를 거론하고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목표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무장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산 무기가 폴란드 등 나토 동부 지역 국가들의 전력 증강에 투입되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안보와 연결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러 간 민간 교류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경제계와 문화계, 학계 관계자뿐 아니라 러시아 연방주체 대표들도 다자 행사와 양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비교적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교류는 주로 비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병력까지 파견하면서 한러 관계는 더욱 경색됐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 한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트루스소셜에 한국이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미국이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마크 티센의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언급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한국에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 구윤철 “경제 회복세 뚜렷”…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가능성↑

    구윤철 “경제 회복세 뚜렷”…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가능성↑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며 “금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달러 가능성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분기 경상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용과 소득 모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8월 취업자 수도 18만 4000명 증가해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10만명대 후반의 증가세를 회복했다”며 “8월 말 발표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는 모든 계층의 소득이 개선된 가운데 특히 어려운 계층의 소득이 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경제지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 성장세를 가속하며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설계하겠다”며 “구조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성장의 기반을 내실 있게 다지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철강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정책과제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공정 혁신과 특수강 등 고부가화, 수소환원제철 중심의 저탄소 전환 등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4분기 중 마련·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철강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방안도 순차적으로 논의해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식산업센터 공실 대책 및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공실·미분양 지식산업센터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등 공공사업을 통해 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역기반 재정·금융범죄와 관련해 정부는 보조금 편취를 노린 수출실적 조작과 저가 수입품의 국산 둔갑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 내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2027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선 참가자 안전관리와 출입국·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K-컬처 확산을 위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 ‘수출 1조 달러’ 눈앞인데 왜 마음 놓고 웃지 못할까 [강 기자의 세종실록]

    ‘수출 1조 달러’ 눈앞인데 왜 마음 놓고 웃지 못할까 [강 기자의 세종실록]

    수출 7094억 달러, 작년 연간 수출 추월 117일 앞당겨…6월 첫 월 1000억弗 돌파 반도체 수출 8개월째 세 자릿수 상승 대미흑자 작년 두 배…美 AI 인프라 수요↑ 반도체 투자 압박 등 美 ‘새 청구서’ 될라 오는 18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 공개 한국 수출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7094억 달러(약 957조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7093억 달러)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을 117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추세대로라면 세계 4번째로 ‘꿈의 연간 수출 1조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수출은 중동 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등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역대 동월 대비 최대 실적들이 쏟아졌습니다. 6월에는 사상 처음 월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12월 초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된다”는 이종욱 관세청장의 보고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로 공개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정작 수출·통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는 마음 놓고 웃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동맹국이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가 100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8월 수출입 동향’에 이어 5일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올해 화려한 수출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참고로 산업부는 매월 1일이 되면 전달 수출입 결과를 발표합니다. 핵심 주역은 역시 ‘슈퍼 사이클’을 탄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1~8월 누적 281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6%로 급증하며 전체 수출 비중의 40.6%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209% 증가한 지난달에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8%까지 올랐습니다. 거의 절반 가까운 실적을 반도체 한 품목에서 올린 셈입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올해 8월까지 컴퓨터 주변기기(262.2%), 석유제품(40.7%), 무선통신기기(28.1%), 선박(12.4%) 등 다른 주요 품목들도 고루 성장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수출이 9.8% 급감한 중동 지역 수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중국(76.1%), 미국(57.0%) 등 주요국에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보다 전체 수출이 50% 이상 늘었고 베트남(57.7%), 말레이시아(95.4%), 대만(61.3%) 등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산업부는 ‘1조 달러’ 달성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무역법 301조 ‘과잉 생산 관세’ 부과가 남아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준을 겨냥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의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은 어리석고 값비싼 관세 판결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할 절대적 권한이 있다’고 강력히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고용 호조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대미 흑자국과의 교역 중단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든 것이죠.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에 불만을 제기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산 제품에 25%의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하고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반이라며 무효화했습니다. 헌법상 관세 부과 권한은 원칙적으로 의회에 있고, IEEPA의 수입 규제 권한에 관세를 매길 권한까지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국가를 겨냥해 미 무역법 232조로 임시 1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어 다시 301조를 활용해 ‘불공정 무역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301조로 관세율이 더 높아지는 걸 막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한국의 대미 흑자폭은 지난해 약 490억 달러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누적 647억 달러를 넘어 연말 두 배인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미 흑자가 줄어야 관세를 내릴 명분이 생기는데 되레 호수출이 협상에 부담이 되는 역설이 생긴 셈입니다. 지난달에도 대미 수출은 165억 달러로 89%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아마존·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AI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300% 상승하는 등 8개월째 세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컴퓨터 수출도 기업용 SSD 핵심 부품인 낸드 가격이 상승과 수출 물량이 늘면서 1040%가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관세 장벽을 쳤던 철강마저 109% 대미 수출이 늘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끌어올렸습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대미 수출 흑자가 이미 지난해 흑자 수준을 넘어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때문”이라며 “특히 유럽연합(EU) 수출 규제로 인한 철강 감소분도 미국의 AI 데이터센터용 강재료 등으로 메우면서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EU 철강 쿼터로 인한 수출 하락분을 미국 AI ·전력 수요로 인한 철강 수입 증가가 완충해주는 모양새라는 거죠. 문제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한국 기업에 대미 반도체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추가 투자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7월 뉴욕주 클레이에서 열린 마이크론의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팹) 착공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두 회사와 투자 확대를 논의 중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과 무역흑자가 크게 늘었다면, 미국에서 필요한 반도체는 아예 생산시설을 미국에 지어 현지에서 공급하라는 논리인 셈입니다. 한국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800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추진할 여력이 있다면 그만큼 미국에도 추가 투자하라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이미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 이상(약 51조원)을 들여 첨단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기존 오스틴 공장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와 R&D 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은 기업의 영역인 만큼 대미 흑자를 둘러싼 미국의 요구는 ‘투자’ 등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수출은 기업 문제이고 대미흑자는 정부가 ‘투자’ 측면에서 풀면 될 일”이라며 “상호이익 관점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에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원한 우방’이라 믿었던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연일 관세 압박을 벌이는 데 대해 정부는 상황을 타파할 해법으로 미국과 ‘미국이 경계하는’ 중국이 가입해 있지 않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농어민 등을 대상으로 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이 없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급 다자간 공동경제협력체는 CPTPP가 유일하다는 이유에서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 같은 달 6일 관훈토론회에서는 “한국 같은 통상 국가가 CPTPP에 가입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며 농수산 분야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산업부는 지난 4일 농어업계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분야별·업종별 의견 수렴에 착수했습니다. 오는 18일에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23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1200억 달러(약 161조원) 규모의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막바지 조율 중입니다.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1500억 달러를 제외한 2000억 달러의 약 7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는 수출 호조의 성적표인 ‘대미 무역흑자 1000억 달러 시대’가 역설적으로 미국의 또 다른 ‘투자 청구서’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수출 호조의 성과는 지키면서 미국의 추가 투자 압박은 막아야 하는 딜레마를 정부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취업 준비와 구직활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면서 ‘쉬었음’ 청년이 7개월째 줄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청년 취업자는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줄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들이 직업훈련과 취업 준비, 구직활동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인원은 7월 기준 11만 9000명 늘었다. ‘쉬었음’ 청년 일부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된 것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5.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뉴딜 등 정부 훈련 프로그램이 시행되며 직업훈련기관이나 취업학원 수강생이 늘었다”며 “훈련·구직·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앞 단계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직활동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률도 44.1%로 1.0%포인트 떨어져 28개월째 내림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2020년 8월(46.4%)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층이 진입할 만한 일자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 8000명 줄어 26개월째, 건설업은 3만 2000명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7만 3000명 늘었다. 한편 전체 고용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70.4%로 모두 8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명목 GDP 성장 47년 만에 최고… ‘국민소득 4만 달러’ 보인다

    명목 GDP 성장 47년 만에 최고… ‘국민소득 4만 달러’ 보인다

    올해 2분기 우리 경제의 몸집을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26% 넘게 커졌다.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진 영향이다. 국민소득도 빠르게 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9.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명목 GDP는 생산량뿐 아니라 물가와 제품 가격의 변화까지 반영해 경제 규모를 계산한 지표다. 예컨대 지난해 개당 100원인 제품 100개를 생산했다면 명목 GDP는 1만원이다. 올해 생산량이 그대로여도 제품 가격이 120원으로 오르면 명목 GDP는 1만 2000원으로 늘어난다. 가격 변화를 빼고 실제 생산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 GDP와는 차이가 있다. 2분기 명목 GDP가 크게 늘어난 데는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기업 이익을 보여주는 총영업잉여는 전 분기보다 18.5%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화학·운송장비·도소매 등 다른 업종으로도 실적 개선이 확산했다. 기업 이익이 늘면서 전체 국민소득도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당시 가격으로 계산한 명목 GNI는 전 분기보다 8.8% 증가했다. 물가 영향을 빼고 실제 구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 GNI도 3.1% 증가했다. 소득이 소비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총저축률도 45.6%로 전 분기보다 3.9% 포인트(p) 상승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총저축률은 가계와 기업, 정부가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소비하지 않고 남긴 몫을 뜻한다. 한은은 늘어난 기업 소득이 앞으로 가계와 정부로 흘러가면서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삼성전자 현금배당에 따른 배당금과 배당소득세 등 기업 소득이 정부와 가계로 분배되는 모습이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은은 지금 흐름대로라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장은 “현재 수준의 명목 GNI 증가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뒤 12년 만에 4만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물가 영향을 제외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수출과 내수가 성장률을 각각 0.3% 포인트씩 끌어올렸다. 한은은 하반기 분기별 성장률이 평균 0.2~0.3%를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3.3%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집은 덜 짓는데 월세는 뛴다…수도권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집은 덜 짓는데 월세는 뛴다…수도권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지난 7월 수도권 월세가격 상승률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부진해 전월세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어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그 효과가 가계소득과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2% 올라 전월 0.6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임대차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세가격은 0.68%, 월세가격은 0.64% 상승했다. 월세가격 상승률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공급 여건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 6000호로 2021~2025년 월평균 3만 8000호보다 31.6% 적었다. 착공은 2만호로 같은 기간 월평균 2만 9000호보다 31.0% 적었다.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감소했다. KDI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택 공급 감소가 전월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부진해 향후 주거용 건축의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경기는 AI 투자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크게 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68.7%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72.5% 늘었다. 특히 일평균 반도체 수출은 216.1% 급증했다. 7월 설비투자는 24.9% 늘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66.0% 증가했다. 7월 전산업 생산은 3.1%로 전월 4.4%보다 증가 폭이 줄었지만 2분기 평균(2.9%)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로 충분히 확산되지는 못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감소해 전월 3.9%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6~7월 평균 증가율은 1.5%로 1분기 평균 3.2%를 밑돌았다.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 임금 상승률도 0.3%에 그쳐 가계의 구매력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고용 둔화는 다소 완화됐지만 청년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7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늘어 전월(6만 3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도 9만 7000명에서 6만 8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20대 고용률은 59.1%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 ‘쏠라이트’, 올해의 브랜드 대상 7년 연속 1위… 고성능 배터리 경쟁력 강화

    ‘쏠라이트’, 올해의 브랜드 대상 7년 연속 1위… 고성능 배터리 경쟁력 강화

    여름철 냉방장치·전장품 사용 증가로 자동차 배터리 관리 중요성 높아져 현대성우쏠라이트의 대표 배터리 브랜드 ‘쏠라이트(SOLITE)’가 소비자 투표를 통해 7년 연속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며 고성능 제품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경제, 문화, 인물 등 각 분야의 발전을 견인해 온 브랜드를 발굴하는 시상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경쟁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여름철은 차량 내 냉방장치와 각종 전장품 가동이 급증하는 시기로, 배터리 사전 점검과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배터리 본연의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 장기간 미운행 시 주기적인 시동을 통해 방전을 예방하는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배터리의 안정적인 성능 유지에는 일상적 관리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의 내구성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일반형 제품 대비 뛰어난 내구성과 저온 시동성, 긴 수명을 확보한 AGM과 EFB 시리즈를 앞세워 고성능 배터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AGM 배터리는 연비 향상 및 공회전 방지를 통한 배출가스 절감을 돕는 ISG(Idle Stop & Go) 탑재 차량 전용 고성능 모델이다. EFB 배터리는 AGM 배터리와 일반형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 제품군으로, 합리적인 비용 대비 향상된 성능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쏠라이트는 자동차를 포함해 선박, 농업 및 산업용 기계 전반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현대성우쏠라이트의 주력 연축전지 브랜드다. 완성차 순정 납품은 물론 전국 100여 개 대리점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해외 100여 개국에 수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창립 이래 연구개발(R&D)을 이어오며 취득한 다수의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현재 86종 970품목에 달하는 광범위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다양한 차종과 주행 환경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수요를 고루 충족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스포츠 후원 활동도 지속 중이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1997년 모터스포츠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창단해 이끌어오고 있으며, 한국대학스키연맹 지원과 주니어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 이수철 대표이사는 “소비자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 덕분에 쏠라이트 배터리가 7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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