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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울린 북소리, 세계 유산을 깨우다

    부산 울린 북소리, 세계 유산을 깨우다

    반구대 암각화·종묘 등 모형 배치영산재·택견 등 무형유산 공연도‘6C 협력’ 강조한 부산 선언 채택 “대고 삼타!”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정문 앞. 15세기 조선 궁을 지키던 수문군 복식을 재현한 붉은 옷의 군사가 대고(북)를 힘차게 세 번 치자 부대가 일제히 사열했다. 오방색 군복을 갖춰 입은 수문군들은 머리에 꿩 깃털을 곧게 세운 전립·홍립을 쓰고 허리에 환도를 찬 채 위엄 있게 섰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렇게 왕궁 수문장 군례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장엄한 퍼포먼스로 개막을 알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야외 행사장에는 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도열한 수문군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루아(7)양 가족은 파란색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손에 쥔 채 대한민국관을 찾았다. 전국 국가유산 거점을 돌며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스탬프 투어의 일환이다. 어머니 장지은(35)씨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이어 여권에 다섯 번째 도장을 찍었다”며 “아이와 함께 기념품까지 받는다고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전시장 개방과 동시에 대한민국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자연·문화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한데 모은 전시 공간에는 반구대 암각화와 경주 역사유적지, 종묘·창덕궁 등 주요 유산 모형과 디지털 콘텐츠가 배치됐다. 쇼케이스 스태프로 참여한 대학생 김서진(24)씨는 “20년 넘게 부산에 살면서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리는 건 처음”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관람객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호주 퀸즐랜드 출신 변호사 아벨리나 타라고(42)는 접경지역에 뿌리를 둔 원주민 부족 왕카마들라 공동체를 대표해 부산을 찾았다. 그는 “문화유산의 위기에 대응하는 유네스코의 역량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어와 문화가 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민국관 무대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는 영산재, 북청사자놀음, 택견 등 국가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무력 충돌과 기후변화 등 복합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신뢰도·보전·역량 강화·소통·지역사회라는 세계유산의 기존 다섯 가지 전략목표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가 공식 전략으로 채택된다. 이병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 선언은 향후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위원회가 지향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160여개국에서 3000명 이상이 참석해 역대 최대의 방문을 기록했다”며 “부산 선언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매년 부산 포럼을 추진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담론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유산위위원회 본격 시작…부산 벡스코, K-문화유산 축제로

    세계유산위위원회 본격 시작…부산 벡스코, K-문화유산 축제로

    “대고 삼타!”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정문 앞. 15세기 조선 궁을 지키던 수문군 복식을 재현한 붉은 옷의 군사가 대고(북)를 힘차게 세 번 치자 부대가 일제히 사열했다. 오방색 군복을 갖춰 입은 수문군들은 머리에 꿩 깃털을 곧게 세운 전립·홍립을 쓰고 허리에 환도를 찬 채 위엄 있게 섰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렇게 왕궁 수문장 군례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장엄한 퍼포먼스로 개막을 알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야외 행사장에는 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도열한 수문군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루아(7)양 가족은 파란색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손에 쥔 채 대한민국관을 찾았다. 전국 국가유산 거점을 돌며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스탬프 투어의 일환이다. 어머니 장지은(35)씨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이어 여권에 다섯 번째 도장을 찍었다”며 “아이와 함께 기념품까지 받는다고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전시장 개방과 동시에 대한민국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자연·문화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한데 모은 전시 공간에는 반구대 암각화와 경주 역사유적지, 종묘·창덕궁 등 주요 유산 모형과 디지털 콘텐츠가 배치됐다. 쇼케이스 스태프로 참여한 대학생 김서진(24)씨는 “20년 넘게 부산에 살면서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리는 건 처음”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관람객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호주 퀸즐랜드 출신 변호사 아벨리나 타라고(42)는 접경지역에 뿌리를 둔 원주민 부족 왕카마들라 공동체를 대표해 부산을 찾았다. 그는 “문화유산의 위기에 대응하는 유네스코의 역량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어와 문화가 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민국관 무대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는 영산재, 북청사자놀음, 택견 등 국가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무력 충돌과 기후변화 등 복합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신뢰도·보전·역량 강화·소통·지역사회라는 세계유산의 기존 다섯 가지 전략목표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가 공식 전략으로 채택된다. 이병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 선언은 향후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위원회가 지향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160여개국에서 3000명 이상이 참석해 역대 최대의 방문을 기록했다”며 “부산 선언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매년 부산 포럼을 추진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담론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 동심 품은 제주… 어린이날 맞아 온 섬이 체험 천국

    동심 품은 제주… 어린이날 맞아 온 섬이 체험 천국

    5월 제주는 문화체험 행사가 한꺼번에 펼쳐지면서 가족여행 1번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미술관은 무료 개방되고, 숲속 기차는 아이들을 태운다. 밤이 되면 옛 관아에는 조명이 켜지며 어린이들의 축제 무대로 바뀐다. #제주도립미술관, 원데이 클래스· 모두의 나라 요시토모 특별행사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제주도립미술관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은 5일 어린이날 당일 전관을 무료 개방하고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원데이 클래스 ‘혼디 모영 숨비소리’에서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장리석 화백의 해녀 작품을 감상한 뒤 바다 생명체 콜라주를 만든다. 단순한 만들기 체험이 아니라 가족의 삶과 의미를 예술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접수는 이미 조기 마감됐다. 또 다른 특별행사 ‘모두의 나라 요시토모’도 준비됐다. 세계적인 일본 현대미술가 나라 요시토모의 대표 캐릭터를 직접 채색하는 체험으로, 행사 당일 방문객 1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어린이들이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설계한 행사다. #제주신화월드선 ‘모자 장수의 서커스 대모험’…항공우주박물관선 키링 증정·스탬프 투어 이벤트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은 미술관 밖에도 넘친다. 제주신화월드는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모자 장수의 서커스 대모험’을 연다. 참가 어린이들은 직접 모자를 만들고, 키링을 꾸미고, 게임 미션을 수행하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 이탈리아 셰프와 함께 영어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돼 놀이와 체험, 외국어 교육을 한 번에 잡는다. 에코랜드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 주간 스페셜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곶자왈 숲속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서커스 공연, 버블쇼, K팝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하면 어린이 입장료를 절반 할인해 주는 ‘사랑의 장난감 나누기’ 행사도 열린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역시 5월 한 달간 ‘오월은 우리가 주인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린이날 당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할 수 있고, 키링 증정·스탬프 투어·영수증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과학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대표 가족 명소답게 연휴 기간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안전체험관 가족 단위 방문객 다채로운 체험 부스 운영제주안전체험관은 5일 ‘우리 집 안전 주인공은 바로 나! 체험관에서 안전을 배워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겁게 안전을 배우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체험실을 전격 특별 개방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순환식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특히 체험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어린이들에게는 소방 캐릭터 ‘일구’ 키링이나 소화기 물총 등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현직 승무원과 함께하는 항공안전 교육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환경 솜사탕 만들기 ▲소방차 저금통 만들기 ▲풍선아트 및 페이스 페인팅 ▲물소화기 및 농연 탈출 체험 등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오후 3시부터는 119특수대응단 구조견의 훈련 시연과 기념 촬영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특설무대에서는 마술쇼와 풍선쇼가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며, 이어지는 ‘안전 OX 퀴즈’와 보물찾기 이벤트를 통해 가족이 함께 안전 상식을 배우고 풍성한 경품도 받는 화합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주신라호텔에선 투숙객을 대상으로 1일부터 5일까지 ‘힐링 모먼츠 & 리틀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부모에게는 커피, 티와 마들렌이 제공되는 티타임이 마련되며, 어린이는 신라베어 테마의 컬러링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4~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5일에는 매직 풍선, 페이스 페인팅, 스티커 타투 등 참여형 이벤트가 추가로 진행된다. #제주목관아 10월까지 야간개장 귤림야행… 수문장 교대식, 미디어아트쇼밤의 제주도 특별하다.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귤림야행’이 1일부터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오후 6시 이후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고즈넉한 문화유산 공간에서 거리 공연과 수문장 교대식,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2022년 8000명 수준이던 방문객은 지난해 7만 명을 넘어섰다. 원도심 야간 관광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주 여행이 풍경을 보는 여행이었다면 이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기억을 남기는 체험형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어린이날 연휴는 제주 관광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명량대첩 축제, 18부터 울돌목 일원서 개최

    명량대첩 축제, 18부터 울돌목 일원서 개최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축제가 18일부터 3일간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사이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명량대첩 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약무 호남 제례’를 시작으로 ‘평화의 만가 행렬’과 ‘승전의 북놀이 퍼레이드’ 등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역사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조선 수군과 함께 싸웠던 명나라 진린 장군의 후손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조선 수군 출정 퍼레이드를 통해 관광객의 호응을 끌어낼 계획이다. 또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인다. 개막식 메인 프로그램인 미디어 해전은 3면 대형 LED 스크린으로 결합한 다면상영시스템과 LED대북, 비전플래그를 활용한 군무로 명량해전을 현실감 있게 재현한다. 바닥 맵핑과 LED 페어링을 활용한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돌격하는 판옥선과 승전의 회오리 불꽃 쇼 등을 통해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명량대첩 승리의 감동도 선사한다. 이밖에 중국 쓰촨성 예술단의 특별공연과 트로트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콜라보 공연, 울돌목의 낙조를 배경으로 한 발라드 공연 등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됐다. 해군과 공군의 지원 프로그램인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조선 수군 무예 대회, 강강술래 경연대회, 활쏘기 체험, 수문장 교대식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관광객이 명량대첩에 담겨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실감 나는 미디어 해전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명량대첩 축제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덕수궁 야간 수문장 교대의식 보러 오세요”

    “덕수궁 야간 수문장 교대의식 보러 오세요”

    서울시는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야간 수문장 교대의식인 ‘2024 밤의 수문장’ 행사를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교대의식은 형형색색의 조명을 배경으로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 7시 30분, 8시 30분 등 3회에 걸쳐 열린다. 교대의식 30분 전에는 대한문을 지키는 수위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저녁 8시 50분부터는 대한문에서 시작해 돌담길을 지나 정동로터리를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돌담길 순라의식’이 펼쳐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0분, 7시 50분에 조선시대 궁궐을 지키던 군사들의 전통 무예를 재현하는 ‘달빛 무예 시범’도 볼 수 있다.
  • 과거와 현재 잇는다···13~15일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과거와 현재 잇는다···13~15일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순천 낙안읍성이 사적지 지정 40주년을 맞아 ‘제28회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를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개최한다.‘순천 낙안읍성, 조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순천 낙안읍성의 대표 민속축제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즐기고 보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농경놀이 ‘백중놀이’, 과거 문시를 재현한 역사퀴즈 ‘낙안 골든벨’을 비롯 성곽쌓기, 전통혼례, 수문장 교대식 및 기마장군 순라의식, 상여소리 등이 열린다. 8개 단체가 참여한 전통공연, 순천가 창무악 등 야간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돼 과거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통공연과 낙안군수 부임행렬을 시작으로 큰붓쓰기 퍼포먼스, 개식 및 개막선언, 한창기 선생 기념 사진공모전·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낙안 골든벨’ 행사도 관심거리다.‘낙안 골든벨’은 조선시대의 문시를 재현한 역사 퀴즈다.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인 순천 낙안읍성에 대한 문제를 함께 풀며 공부하는 행사다. 성적 우수자 3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특히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전남도립국악단 초청공연은 남도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전라남도립국악단은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악단이다. 이번 초청공연에서 큰북·모듬북 앙상블, 버꾸춤, 설장구 협주곡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민속놀이 경연대회, 큰줄다리기, 안중걸 작가의 캐리커쳐 드로잉쇼, 무료 기념사진 촬영 등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관규 시장은 “사적지 지정 40주년을 맞아 열리는 축제라 더욱 뜻깊다”며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앞으로 낙안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와대에서 서촌까지…역사를 걷는 종로 ‘문화재 야행’

    청와대에서 서촌까지…역사를 걷는 종로 ‘문화재 야행’

    깊어가는 가을, 그윽한 달빛 아래 밤 정취를 만끽하며 종로의 오랜 역사·문화를 누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종로 문화재 야행 ‘청와대에서 서촌까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는 한(韓)문화 종가 종로 곳곳의 보석 같은 장소를 걷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특색 있는 전시, 공연을 감상하는 자리로 꾸몄다. 먼저 74년 만에 개방한 청와대를 배경으로 처음 시도하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인 ‘청와대, 별이 빛나는 밤에’는 과거 경복궁 후원이었던 역사성에 초점을 두고 기획했다. 참여자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후원에 초대받은 손님이 돼 청와대의 근사한 밤 풍경을 둘러보게 된다. 오후 6시 30분 수문장 개문 행사를 시작으로 본관을 관람하고 소정원에서 고아한 멋이 녹아든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이어 경내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상춘재의 미디어아트 전시 및 침류각에서의 국악 공연을 즐긴 뒤, 헬기장에서 따뜻한 전통 차를 시음하며 경복궁 후원을 다룬 이야기가 있는 공연도 만나본다. 청와대 야행은 회차별 50명씩 총 40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하면 되며 비용은 무료다. 구는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24일 구청 누리집에 공개한다. 서촌에서는 조선 중기 중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색(色) 다른 야행 ‘경복궁 옆 서쪽마을’을 선보인다.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들의 삶과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라면 서촌은 중인에 속하는 역관, 의관, 예술인이 한데 모여 살던 지역이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는 물론 근대화가 이중섭과 시인 윤동주, 이상 등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종로구는 이 점에 착안해 당시 중인들의 생활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후 6시부터 통인시장 정자 일대에서 브라스 밴드와 퓨전 국악공연 등 각종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대금연주를 통해 미술관의 정취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촌 야행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가을 낭만을 즐기고 종로의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만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라며 “74년 만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 청와대와 조선시대 중인 문화의 중심지 서촌에서 개최하는 이번 야행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축제의 계절 10월이 가을 행락객을 유혹한다. 전국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탈춤페스티벌은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25년 만에 ‘거리형 축제’로 꾸며진다.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도 오는 23일까지 영주시 풍기인삼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24일간 인삼제품 홍보·판매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경북 영천에서는 보현산 별빛축제가 3일까지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 발사 등 원리를 배울 수 있고,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정거장 도킹 체험, 우주 동작 훈련 등을 해볼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전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5D 시뮬레이터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7일에는 의성 슈퍼마늘 축제가 이어진다. 의성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경연대회, 의성마늘 3종경기, 우리들만의 마늘간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울산에서도 가을축제가 풍성하다. 울산의 대표축제인 고래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개막식은 가수 정동원의 특별 공연, 스페셜 불꽃 쇼, 3D 고래가 등장하는 주제 영상 상영, 고공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다. 시민 참여형 행사로 고래가요제, 전국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댕댕이 동문회, 지역 소상공인들의 플리마켓 등도 열린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추억의 불량식품, 옛날 교복체험, 약장수 퍼포먼스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 대표 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도 오는 14~16일 동래구 동래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야외 뮤지컬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 ‘광안리 어방축제’도 이 기간 열린다. 뮤지컬 ‘어방’, 경상좌수사 행렬, 수문장 교대식, 어방민속마을 전시·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영도 일원에서는 ‘영도다리축제’가 개최된다.
  • 커피·포도주·국수… 천년의 예향 강릉, 올가을 맛있게 함께해요

    커피·포도주·국수… 천년의 예향 강릉, 올가을 맛있게 함께해요

    “커피, 와인, 누들…. 멋과 맛과 향이 어우러진 강릉의 가을축제에 초대합니다.” ‘예향의 고장’ 강원 강릉시가 테마 있는 가을축제를 잇따라 펼친다. 전통문화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재야행부터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커피·와인·누들축제까지 다양하게 열린다. 천년 문화가 깃들어 있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강릉을 국내 최고 문화와 테마축제가 융합한 고장으로 가꾸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자유롭지 못했던 관광 문화를 다시 살려 ‘세계 100대 관광도시 강릉’을 만들겠다는 뜻도 있다. 서울신문은 8일 김홍규(60) 강릉시장을 만나 풍성한 가을축제와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원석에 머문 강릉의 문화와 관광을 가공해 보석으로 만들겠습니다.” 김 시장은 관광 인프라 조성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강릉의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융합해 새로운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관광 수용체계를 개선해 사계절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 작정이다. 김 시장은 “강릉에는 돌멩이 하나, 이끼 한 줌, 이름 없는 당간지주에도 천년의 문화가 깃들어 있고 천혜의 자연자원도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며 “대형 숙박시설과 골프장, 곤돌라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시설을 늘려 단순히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함께 즐기는 장기체류형 관광 명소로 강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 4일 근무제에 대비한 워케이션지원센터 설립, 올림픽 유산과 연계한 메타버스 관광산업 육성, 강릉단오제의 전 지역 확산을 통한 천년 전통축제 육성, 커피축제 등 테마 확대 전환을 통한 발전 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당장 추석 이후 올가을 대규모 테마축제를 열어 강릉을 알릴 예정이다. 문화재야행부터 커피축제, 와인축제, 누들축제를 차례로 열어 관광객을 맞는다. 관광객 5000만 시대를 목표로 사계절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강릉시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강릉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문화재야행 강릉문화재야행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강릉대도호부관아를 중심으로 서부시장 일대에서 열 번째로 펼쳐진다. 38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전통문화 공연부터 버스킹, 체험, 먹거리 장터까지 오감이 즐거운 행사가 주축이다. 첫날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수문장 교대식, 강릉의 대표적 무형문화재 공연을 선보인다. 방짜·자수 등 강릉 대표 장인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강릉 지역 전통문화의 숨결도 느낄 수 있다. 드론 라이트쇼·미디어파사드·빛의 터널 등 역사, 문화예술, 과학문화가 융합된 이색 야경도 장관이다. 서부주막, 저잣거리, 주변 상권과 연계한 쿠폰 할인 이벤트 반짝야행도 운영된다. 강릉문화재야행은 2017년과 2019년, 지난해 전국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됐다.●커피축제 14회째를 맞는 ‘강릉커피축제’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아레나에서 열린다. 친환경 축제로 관람객 모두가 개인 텀블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장에 텀블러를 가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플라이강원 국내·국제선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100인(人)100미(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스크린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한다. 커피올림픽 ‘국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에 출전할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도 열린다. 커피인들의 네트워크 파티 ‘카페인’(cafe人) 행사도 다음달 9일 저녁 명주예술마당에 마련된다.●와인축제 강릉와인축제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월화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릉 지역에서 급성장하는 와인산업을 육성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처음 연다. 와인을 대중화하고 강릉이 와인을 소비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축제 기간 세 차례 ‘선셋와인아워’를 진행한다. 전통시장 먹거리와 와인을 컬래버한 행사로, 100명을 예약받는다. 강릉 지역 주류업체와 해외 와인유통사, 강원도 내 와이너리가 참가해 시음·홍보 행사를 펼치며, 와인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장터도 운영된다. 와인과 관련된 사연이 있는 관람객을 선정해 와인과 지역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숙박 패키지가 마련되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논알콜 와인제작 클래스도 운영될 예정이다.●누들축제 강릉누들축제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월화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강릉이 장칼국수와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 등 면 요리를 사랑하고, 면 요리 맛집을 많이 보유한 고장임을 알린다. 행사는 인기 있는 면 요리의 반죽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한자리에서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는 ‘강릉특선 누들요리 쿠킹쇼’를 비롯해 유명 셰프가 버스킹 공연에 맞춰 요리한 음식을 시식하는 라이브쿠킹쇼 등이 펼쳐진다. 다양한 누들 요리대회와 면 뽑기대회, 오픈 쿠킹 클래스 등이 준비된다. 관람객이 누들로드를 탐방하는 누들로드 스탬프투어, 강릉 특선 요리 및 농특산품 판매도 마련된다. 김 시장은 “풍성한 가을축제들을 시작으로 강릉을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5대 궁과 종묘서 열리는 과거로의 향연

    5대 궁과 종묘서 열리는 과거로의 향연

    서울의 아름다운 5대 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인 ‘제5회 궁중문화축전’이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은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유산인 5대 궁궐과 종묘를 개방해 하나로 통합하는 유일한 행사다.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사)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기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4대 궁에서 경희궁까지 포함해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다. 각 궁과 종묘가 담고 있는 저마다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등의 46개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시대의 이야기로 보여준다.●경복궁, 경회루 배경의 실경 퍼포먼스 경복궁에서는 아름다운 누각 경회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경 퍼포먼스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이 열린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광화문 신(新) 산대놀이’, 궁궐과 국가의 호위를 위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은 이번 축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 중에 하나다. ●창덕궁, 궁궐 생명력을 증강현실로 체험 창덕궁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궁궐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AR체험창덕궁의 보물’로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인정전에서 듣는 조선왕실의 음악과 춤을 보여주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禮樂)’을 통해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창덕궁의 약방에서 진행되는 ‘왕실 내의원 체험’에서 진맥검진을 받을 수 있고, ‘달빛기행 in 축전’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왕실 정원의 운치 있는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창경궁, 왕·중전·궁녀들과의 만남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왕, 영조의 이야기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는 시민들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 창경궁에 거하는 왕과 중전, 궁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연향 ‘양로연가무별감’은 회당 6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궁궐에서 펼치는 발탈, 줄타기 등 전통 공연과 함께 다과를 제공한다.●덕수궁, 고종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과,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공연장을 재현해 매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웃는 봄날의 연희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가 준비돼 있다.●경희궁, 궁궐도깨비와 씨름… 가족 행사 다양 경희궁에서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이하고 2018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씨름을 기념해 마련한 ‘어린이 씨름한마당-궁궐도깨비와 씨름 한판’이 열린다. 또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에는 과거시험, 어린이 전통 만들기 체험, 수문장 기념촬영 행사, 경희궁 탐험 등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종묘, 봄밤에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종묘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이 만나는 종묘의 봄밤에 펼쳐지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과 ‘종묘대제’가 열린다. 조선의 역대 왕조에 바치는 음악의 향연과 밤의 울림을 통해 전통과 권위를 느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첫 월드컵 12 세이브’ 조현우에 쏟아진 외신 호평…영국 진출 가능성도

    ‘첫 월드컵 12 세이브’ 조현우에 쏟아진 외신 호평…영국 진출 가능성도

    BBC 평점 8.85점으로 한·독 합쳐 1위해외구단 러브콜 기대…병역문제가 관건대구FC “신검 4급 판정...병역 면제 아냐”조현우 “영국 가고 싶지만 K리그서 배울 것 많아”조현우(대구FC)는 한국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발굴한 ‘흙속의 진주’였다. 조현우의 빛나는 선방이 없었다면 한국은 27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승리는커녕 최소 6골은 내줬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스페인의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고 플레이가 유사하다고 해서 ‘조헤아’, ‘대헤아(대구의 데헤아)’, ‘팔공산 데헤아’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조현우에 대해 외신들은 입 모아 호평을 쏟아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조현우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후반전 독일 레온 고레츠카가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날린 헤딩슛은 조현우의 빠른 손이 없었다면 그대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BBC스포츠는 조현우가 한국-독일전에 출전한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현우는 8.85점으로 쐐기골을 뽑아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8.75점), 첫번째 골을 터뜨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8.37점)보다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독일팀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였지만 3.17점에 그쳤다. 후반 막판 골문을 비운 채 공격에 가담하느라 두번째 실점을 자초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2.59점에 머물렀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의 MVP를 뜻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주의 ABC방송은 “독일이 전반전 내내 밀어붙이며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강력한 수비벽과 무적(unbeatable) 골키퍼 조현우에게 가로막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스웨덴전을 승리로 이끈 독일의 토니 크로스의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혔고, 조현우는 수많은 멋진 세이브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조현우는 독일전에서 전반 2개, 후반 5개 총 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골문 안쪽을 향한 독일의 유효슈팅이 6개인 점을 미뤄보면 조현우가 최소 6골을 막아낸 것이다. 조현우는 앞서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도 각각 3개씩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성공적 데뷔를 마친 조현우에 해외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팬들은 조현우 관련 인터넷 기사에 그를 영국 프리미엄리그 리버풀로 보내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댓글을 달고 있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독일전을 앞두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조현우는 “언젠가 유럽, 특히 영국에서 뛰고 싶다”면서 “세계적인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을 마주할 수 있고 골키퍼로서의 실력도 정말 많이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현우는 “나는 여전히 K리그에서 배워야 할 게 많다”면서 “홈팬들에게 모든 게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현우의 해외 이적에는 걸림돌이 하나 있다. 병역문제다. 1991년생인 조현우는 만 27세가 되는 내년 9월 전에 입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2014년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조현우가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조현우는 군 입대를 위한 신검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현역은 아니지만 국내축구 3부리그에 해당하는 K3리그에서 일정기간 뛰어야 한다. 그러나 4급 판정을 받은 대부분의 K리거들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K리그에 소속된 상주 상무(현역)에 자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구FC 관계자는 “조현우에게 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본인 입으로는 듣지 못했으나 기량 유지를 위해 상무 입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엄밀히 말하면 병역 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특례를 받을 가능성이 열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온몸 던진 나바스 ‘원맨쇼’

    온몸 던진 나바스 ‘원맨쇼’

    ‘패장’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2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들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2-2로 비겨 합계 4-3으로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이날 혼자 두 차례 골맛을 본 카림 벤제마(프랑스)보다 더 돋보인 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였다.나바스는 ‘세계 최고 수문장’이란 수식어의 의미를 오롯이 보여 줬다. 2-2로 맞서 한 골만 더 넣으면 합계 균형을 맞추는 데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는 상황,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처럼 뮌헨이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다. 모든 동료들을 뒤에서 지켜보는 나바스가 온몸을 던지기 시작했다. 슈퍼 세이브는 기본이었다. 상황마다 번뜩이는 판단 능력을 발휘해 레알에 덮쳐 오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나바스는 이날만 8개의 세이브로 대회 토너먼트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1차전에서도 4개나 기록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독일 매체 JDF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바스를 따로 언급했다. 결승행 좌절에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플레이가 뛰어났다고 평가하던 하인케스 감독은 “나바스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경기 막판에 그랬다. 그는 레알의 베스트 플레이어였다”라고 자기 팀의 발목을 붙잡은 나바스를 향해 찬사를 날렸다.나바스의 활약에 반해 뮌헨 수문장은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상대에게 결승 진출을 헌납했다.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레알 선수들의 강한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뮌헨의 코랑탱 톨리소가 골키퍼 슈벤 울라이히에게 백패스했는데 울라이히가 빠뜨렸고, 벤제마가 이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텅 빈 골문 안에 차넣었다. 이 실점만 없었어도 뮌헨은 연장 승부를 통해 역전 드라마를 노려볼 수 있었다. 사실 나바스의 입지가 최근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내로라하는 골키퍼들이 그를 대신해 장갑을 낄 것이라는 소문으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누가 와도 나바스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란 평가를 이날 듣게 했다. 이미 네 시즌 유니폼을 입은 그가 이번 한 판으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고 할 수 있다. 레알은 3일 새벽 리버풀(잉글랜드)-AS 로마(이탈리아) 준결승 승자와 오는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단판으로 우승을 다툰다. 리버풀이 1차전을 5-2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크리스 와들 영국 BBC 해설위원은 이날 “16번째 유로피언컵-챔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3연패 트로피에 레알 이름을 새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시즌 15골을 기록했지만 이날도 침묵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을 경신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런던 eye] 軍 징병제 폐지한다고 올림픽 향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복싱 국가대표 한순철(28·서울시청)에게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대였다. 링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그의 머릿속을 맴돈 것은 “군대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어린 아내와 딸의 먹고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이범영(23·부산)에게 군대는 일생일대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준 최고의 자극제였다.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쳤던 그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등병의 편지’가 흘러나왔다. 아마 병역 혜택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외신들은 “병역 혜택을 받으려는 한국선수들의 집중력이 영국을 꺾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화두 하나는 군대다.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짊어지는 병역 의무이지만, 몸이 재산인 운동선수들에겐 더욱 높다란 장벽이다. 군대에 가기 싫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선수들의 솔직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걸 보면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다. 그동안 군 면제는 남자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긴 했지만 대놓고 공론화하기에 버겁고 껄끄러운 주제였다. 황금 같은 선수생활의 나날을 군생활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절절한 바람을 이해하는 국민도 적지않다. 이는 군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방증일 터다. “모든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한다.”는 당위에서 “왜 꼭 군대를 가야 하나.”는 의문이 더해지고 있는 게 요즘 분위기다. 외국처럼 다양한 대체복무의 선택지도 없는 한국의 징병제는 어쩌면 이미 낡은 틀인지 모른다. 남과 북의 대치 상태는 이미 반세기를 지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방위산업이 최첨단을 달리는 요즘에 20대 청년들을 일제히 모아 훈련시키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양심적 병역 거부로 ‘빨간줄’이 그어지기도 하고, 누구는 평생의 업으로 삼은 운동을 포기해야 하며, 또 누구는 사랑하는 이들과 생이별을 하고…. 징병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올림픽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의 결의가 엷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병역혜택 말고도 선수들이 올림픽이란 축제를 제대로 즐길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한순철과 이범영의 환한 미소를 보며 기자는 열심히 군 복무를 하고 있을 수많은 청년들을 떠올렸다. haru@seoul.co.kr
  •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참 얄궂은 인연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왼쪽·38·전남)와 정성룡(오른쪽·26·수원). 2008년 허정무호가 출범할 때 주전 골키퍼는 정성룡이었다. 대표팀 수문장은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 자리였기에 정성룡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허정무호 출범 땐 이운재 웃어 그러나 월드컵 예선에 나선 대표팀 경기력은 위태로웠고, 허정무 당시 대표팀 감독은 ‘어린 거미손’을 신임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자격정지 중이던 이운재의 사면을 거론하며 정성룡을 작아지게 만들었다. 1년 징계가 끝나고 이운재가 돌아오자 장갑은 그의 몫이었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골문의 안정감과 노련함은 정성룡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위치가 바뀐 건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등 주요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선택했다. 이운재의 기량이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정성룡의 경기력에 합격점을 내린 까닭이었다. 월드컵 본선 8실점(4경기). 하지만 한국은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고, 정성룡은 넘버원 골키퍼로 입지를 다졌다. 태극 유니폼을 벗고 K리그에서도 둘의 얄궂은 인연은 이어졌다. 수원은 “1년만 더!”를 외치던 이운재 대신 성남의 정성룡을 데려오며 골키퍼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선수로 더 뛰고 싶었던 이운재는 수원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전남으로 향했다. 이운재로선 서운할 법한 마무리. 이운재는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15시즌간 골문을 지키며 343경기에 나서 20여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스터 블루’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7일 K리그 9라운드 수원-전남전. 이운재는 ‘전남맨’으로 수원 빅버드를 찾는다. 감회가 남다를 터. 수원은 ‘돌아온 레전드’를 위해 깜짝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수원 시절 이운재의 등번호였던 ‘1’을 세 번 강조한 111초 동안 기립 박수를 치는 행사다. 킥오프 전 수원서포터스 그랑블루를 비롯한 경기장 관중들이 111초 동안 기립 박수로 이운재에게 존경과 애정을 보여 준다는 의미다. 대형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뛰었던 영상물도 상영된다. 정성룡은 “운재형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전남전에서 운재형의 변함없는 기량을 확인하고 싶고, 나도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실점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운재는 “빅버드에 가는 건 가슴 벅차는 일이다. 내가 있던 팀이지만 단단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점 안한다” vs “단단히 준비” 소속팀에도 중요한 일전이다. 수원은 승점 13(4승1무3패)으로 4위, 전남은 승점 10(3승1무4패)으로 9위에 올라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친다. 수원과 전남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이운재와 정성룡은 서로를 뛰어넘어야 한다. ‘띠동갑’ 골키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끝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끝났다

    세 번째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강원도는 11일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의 후보 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평창은 프랑스 안시에 이어 14~20일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실사평가단에게 ‘보다 진전된 평창, 준비된 평창’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평창은 그동안 두번의 유치과정을 거치며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3개 경기장을 완공했다.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IOC본부호텔로 활용할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미디어촌으로 사용할 홀리데이 인 호텔도 완공, 운영중이다.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의지도 각별하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연내에 실시설계를 끝내고 10월부터 대관령구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한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등 올림픽 유치을 위해 필요한 교통망의 밑그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개최지역을 올림픽특구로 지정해 면세점과 대형 쇼핑센터를 유치하는 등 국내 최고의 시설을 평창에 설치하는 ‘더 베스트 오브 코리아(The Best of Korea) 평창’도 제시한다. 기간 중 실사단을 위한 다양한 환영 이벤트도 펼쳐진다. 실사단이 도착하는 14일 오후 5시 평창 대관령면 횡계로터리에서 주민 1000여명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연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와 장갑 등 선물을 전달하고 황병산사냥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도 시연한다. 17일 정선 진부면에서는 둔전평농악놀이 등으로, 18일 강릉에서는 전통 수문장 복장으로 실사단을 맞는다. 아이스하키 스틱과 오륜기 등으로 구성된 퍼포먼스도 벌인다. 겨울올림픽 개최 의지를 담은 2018m의 사인벨트와 2018명이 참가하는 도민대합창도 선보인다. 첼리스트 정명화씨 등이 참여하는 ‘화이트 페스티벌’도 실사기간인 12~19일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남수 유치위원회 기획처장은 “전 국민의 성원과 지지 열기가 유치전에 큰 힘이 된다.”면서 “평창 만세를 외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도시 10곳 수문장교대식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관광상품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지방에서도 이를 재현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을 비롯해 경복궁, 진주, 나주, 공주, 순천 낙안읍성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대부분이 조선 후기의 덕수궁 교대의식을 빌려 쓰고 있지만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축제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행하는 지역까지 포함하면 10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후기 취타대가 존재한 지방군영 중 한 곳인 진주의 경우 진주성에서 2008년 시작해 지난해 4월 상설화되어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한차례 열리고 있다. 혹서기인 7~8월에는 임시 휴업한다. 진주성 전투를 스토리텔링하여 관람객들에게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해 나름대로 교대의식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관람객은 매주 500명을 넘는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경우는 2006년부터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 3시, 3시30분에 이뤄지며 죄인압송 퍼레이드와 민정순시까지 선보여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주 금성관에서도 2006년부터 교대의식을 치르고 있는데 현재는 근위병만 근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2003년부터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壯勇營)의 수위의식과 군례의식, 활쏘기, 조총시범 등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하고 있다. 수원시청 문화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정조대왕 역할을 하는 분이 퍼포먼스를 하며 관람객들과 사진도 찍는 시간을 가져 반응이 좋다.”면서 “관람인원은 매주 평균 300~50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덕수궁 교대의식을 대행하고 있는 김지욱 한국의 장(場) 사장은 “전통문화가 보급되고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교대의식이 관광상품으로 더 많은 지역에 파급됐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지역에서 막무가내로 서울의 것을 도용하기보다 지방특색을 살린 새로운 것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가위 ‘방콕’ 아서요

    한가위 ‘방콕’ 아서요

    민족이 대이동하는 한가위라지만 서울 토박이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올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고향에서 부모님이 올라오는 집들도 상당수다. 서울시내 고궁 박물관 등에서는 ‘나홀로 서울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호젓한 고궁 나들이 연휴기간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에 입장료를 내지않고 들어갈 수 있다. 고궁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팽이치기 등의 ‘전통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고궁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방문객이 늘어날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하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고궁의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보존이 잘된 창덕궁은 개별관람은 할 수 없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매시간 15분·35분(한국어 설명)마다 1시간2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왕실 가족들의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왕·왕자들의 학문연마소로 활용됐던 궁중문화의 산실이다. 산자락 아래 놓인 정자, 연못, 수목 등에서 조선시대의 향취를 맡을 수 있다. 단, 왕과 신하들이 개울에 술을 띄워놓고 마셨다는 옥류천 일대는 추석기간 개방하지 않는다.(02)762-0648.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의식 및 광화문 개문의식’을 벌인다. 연휴기간 오전 10시와 오후 1,3시에 각각 열린다. 배경은 수문장 제도가 정비되는 15세기 조선전기다. 출연군사들의 갑옷을 비롯해 환도, 등장, 방패 등 무기류와 단령, 철릭, 액주름, 방령 등 조선전기 옛 복식과 소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에는 국왕행차인 ‘왕가의 산책’도 열린다. 왕이 군사·신하들과 함께 침전인 강녕전에서 편전인 사정전까지 행차에서 사정전에서 국정을 보고 받는 모습이다. 행사 중간중간 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02)732-1931. ●조선시대 영의정 되어볼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연휴기간 내내 방문객이 조각칼로 나무를 다듬어 솟대를 깎고 손수건에 한가위 관련 민화를 그리는 등의 전통체험행사를 연다. 특히 승경도놀이는 조선시대 서당에 다니던 아이들이 넓은 종이에 적힌 벼슬 이름, 즉 최하관등인 참봉에서 최고관등인 영의정까지 올라가보는 놀이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조선시대의 관직체계도 배워볼 수 있다. 17일 낮 12시∼오후 2시 가을 햇곡식을 거둬 만든 술·떡으로 상을 차린 ‘추석맞이 천신굿’이 열린다. 박수무당의 신나는 굿거리를 통해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기회다.18일에는 오후 2∼4시 조선 정조시대에 완성된 병장무술인 ‘한국전통무예 18기’ ‘풍물마당을,19일에는 황해도 지방에서 전승되어 오던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인 강령탈춤과 ‘강원도 아라리’ 등의 퓨전국악공연(오후 3∼5시)을 볼 수 있다.19일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통공예품 만들기, 추석음식 시식, 전통민요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민속교실도 열린다.(02)3704-3114. ●달밤에 국악, 어깨춤 더덩실 국립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국악공연인 ‘한가위날 달바라기’ 행사를 연다. 우리음악·외국의 민속음악과 재외 동포음악, 한국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중국 연변동포로 구성된 음악그룹인 ‘아리랑 낭낭’이 연주하는 국악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이 연주하는 21현 가야금, 젓대(대금), 개량 양금, 개량 해금 등 북한식 악기도 볼거리다. 또 에콰도르인으로 구성된 ‘시사이 코리아’가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안데스 노래·잉카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의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우리 민속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산포냐 등 외국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우리 민요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02)580-3333. 시청앞 서울광장에서는 18일(오후 4∼9시)·19일(〃) 한국창극원 주관으로 ‘한가위 국악축제’가 열린다. 궁중무용, 서울굿, 홍보가, 살풀이, 경기소리 등 풍성한 공연이 마련됐다. 행사는 시민들이 다같이 잔디밭에서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모두 하나가 되어 경제문제 등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는 의미다.(02)742-7278. ●민속주 시음해봐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동춘서커스, 강령탈춤, 두드락, 경기민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닥종이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양반복식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코너도 있다. 문배주, 안동소주, 한주, 추성주, 홍주, 백일주 등 전통 민속주 시음행사도 열린다.(02)2266-6923. 서울역사박물관은 18일 오후 6∼7시 박물관앞 광장에서 깃발만들기, 만장만들기 등 전통 체험행사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는 전통그룹의 타악퍼포먼스,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의 공연이 열린다.(02)724-011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두드려라 ~ 고궁이 깨어난다/9~11일 서울드럼페스티벌

    ‘도심에서 신나는 두드림 축제를 즐기세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희궁과 세종문화회관 분수대,덕수궁길 등지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열려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특히 국내외에서 많은 단체가 참가,우리의 귓전에 행복한 ‘두드림의 세계’가 울릴 전망이다. 축제에는 난타,풍장21,발광,뿌리패 등 12개의 국내팀과 미국의 여성트리오인 ‘카이자’,일본의 살사밴드 ‘손 레이나스’,세네갈의 ‘디젬버리듬’ 등 해외초청 5개팀이 공연에 참가해 동·서양,전통과 현대가 한데 어우러진 드럼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경희궁(옛 서울고자리)은 옛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고요한 고궁에서 적막을 깨는 ‘두드림’행사가 열리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경희궁에 마련된 야외특설무대 역시 거대 콘크리트 도시인 서울에서 경희궁의 자연적인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로는 개막식 레이저 퍼포먼스.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영상디지털 기법으로 지난 4회 동안의 행사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했다.경희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을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카이자’ ‘손 레이나스’ 등 외국 초청팀의 공연도 놓치기 아깝다. 9일 오후 5시부터 6시에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행렬을 선두로 참가팀들이 덕수궁∼정동길∼경희궁을 행진해 볼거리를 선사한다.10일과 11일 이틀간 오후 4시부터 정동길과 광화문빌딩 앞에서는 거리 포퍼먼스가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두드림의 선율을 제공한다. 경희궁 잔디마당에서는 드럼전시회가 열리고 어린이들이 직접 드럼을 두드려 볼 수도 있다.세종문화회관 분수대에서는 타악경연대회도 열리고,경희궁에서 먹을거리장터도 꾸려진다.장터에서는 한국 전통음식과 함께 맥주, 막걸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과장은 “행사는 영국 에든버러의 국제 연극 페스티벌,브라질의 리오카니발 등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진행된다.”면서 “두드림의 축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지루함을 잠시나마 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일본에선] 남·북 하나되어 ‘월드컵 아리랑’

    [사이타마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아리랑,아리랑 아라아리이요,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 대 벨기에전(4일)이 열리는 사이타마(埼玉)에 울려 퍼진 아리랑.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 학생이 어깨동무를 하며 합창했다.코리아(Korea)는 하나였다. 1일 오후 3시 사이타마시 경기장 옆에 마련된 월드컵 기념무대에서 노래와 춤의퍼포먼스 ‘원 코리아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런 이벤트를 한국 유학생과 함께 하기는 처음일 겁니다.같은 민족이고 2년 전 남북 정상의 6·15 선언과 통일 분위기 속에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토양이 생겼다고나 할까요.자연스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이창용(李昌勇) 문화선전부장의 말이다. ‘원 코리아’ 행사는 원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100명이 기획한 것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참가하는 형식이 됐다.춤과 노래로 꾸며진 행사에서 조총련 기타간토(北關東)가무단은 핑클의 힛트곡과 ‘월드컵 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흰색,조선대생들은 검은색 티셔츠에 ‘원 코리아’가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고 어깨동무를 한 채 목청 돋워 아리랑을 불렀다. 한 한국 유학생은 “연습은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참가한 유학생 중에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이 남과 북의 국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적지 않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일 동포의 존재조차 몰랐다.”든가 “북한 국적의 사람들과 뭔가 같이 일을 하는 게 무섭다.”든가 “북한에 끌려간다.”는 얘기들이 돌았다.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서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유학생이 조총련이 기획한 행사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열렸던 미니 축구였다.조선대 학생이 알고 지내던 한국 학생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미니 축구에 참가했던 이석민(李錫旻·23·와세다대 2년)씨는 “조선대생들이 ‘우리가 하는 월드컵 행사에 오지 않을래’라고 제의해서 좋다고 했습니다.일본에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저로서는 귀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리랑을 부르자고 제의한 것은 한국 유학생이었다.이씨는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했더니 ‘좋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인다. 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이 사이타마 하늘에 날려 보낸 아리랑은 그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을 남겼을까.아리랑의 한(恨)을 알 리 없는 일본인이지만 무대로부터전해져 오는 가슴 뭉클한 그 무언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ktomoko@muf.biglobe.ne.jp ■골키퍼 3명 장외 주전다툼 [도쿄 황성기특파원] ‘울트라 닛폰’의 수문장 3명이 4일의 벨기에전 출전 ‘티켓’을 놓고 뜨거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명의 전사 가운데 골키퍼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가와구치요시카쓰(川口能活·26),나라자키 세이고(樽崎正剛·26)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는 소가하타 히토시(曾ヶ端準·22) 등 3명. 이들은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일본팀의 수호신임을 호소했다. 수려한 얼굴로 여성 팬들이 많은 가와구치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행동이 팀에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위기에 몰리면 모두들 골키퍼의 얼굴만 바라보는데 그럴 때 표정만으로 그들의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특히 고공전에서의 기술을 충분히 익혀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가와구치의 오랜 라이벌인 나라자키는 “출장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프랑스 대회 때 대표팀에는 들었으나 출장기회는 갖지 못해 “이번이 첫 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대표팀으로 첫 출전했던 신예 소가하타는 당시 이탈리아 전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점을 은근히 내세웠다. 큰 무대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인정받아 트루시에 감독에게 발탁됐다.이들 3명 가운데 과연 누가 벨기에전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이다. marry01@ ■우에노역 한·일 자원봉사자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도쿄와 나리타(成田) 공항을 잇는 게이세이센(京成線)의 도쿄쪽 종점인 우에노(上野)역. 한국인 유학생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마다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는 지를 살핀다. “일본 사람을 한국 사람으로 잘못 알고 말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라는 한 한국인 유학생.한국인,일본인을 분간하는 것도 꽤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다.처음에는 긴장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운영위원인 다른 유학생.“모처럼의 한·일 공동개최인 만큼 우리들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했어요.일본말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괜찮다고 생각해 유학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람은 어렵지 않게 모았지만 처음에 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그러나 일단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역에서도 반기는 눈치다. 게이세이 전철의 홍보담당 하토 다쿠지(鳩拓治)는 “월드컵 때문에 일본에 오는외국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틈을 쪼깨 만든 한·일 여학생들의 수다시간.“일본에서는 친구집에 놀러가도 냉장고를 멋대로 열거나 하지 않아.”(일본인) “정말? 왜?”(한국인)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미묘한 문화 차이.월드컵은 서로의 다른 점을 알고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개최의 의미가 있다. ■동경신문에서/ 아프간서 ‘평화의 컵' 축구 결승전 열려 ●월드컵 개막일 카불에선 결승전= 월드컵이 개막한 31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일본의 자원봉사단체가 기획한 축구대회 ‘평화의 컵’ 결승전이 열렸다. 국가 재건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평정을 되찾은 카불 시민들은 모처럼 축구를 만끽했다.행사를 주최한 것은 게이오(慶應)대 학생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체 ‘2002 클럽 아프간 프로젝트’.이들은 “축구 진흥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프간 부흥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TV방송을 금지한 탈레반정권의 영향으로 일반 가정에 TV가 보급돼 있지않아 월드컵 시청은 꿈같은 일. 그래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카불 시청 주변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월드컵 주요 경기를 서비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정 티셔츠 15분만에 매진= 일본 대표팀의 한정품 티셔츠가 1일 시즈오카(靜岡)현 미디어 센터의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형 티셔츠에 미디어 센터의 약칭인 ‘JAMPS’의 로고가 들어간 것.약 100장이 준비된 티셔츠는 오전 10시의 개점 전에 이미 50장이 팔려 나갔다. 담당자는 “판매점에서만 발매 안내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프린트에 다소 품이 들어갔지만 다음 주에도 제2탄을 판매하겠다.”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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