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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 날 때까지 썼는데”… 멀티탭 수명과 화재 전조 증상

    “고장 날 때까지 썼는데”… 멀티탭 수명과 화재 전조 증상

    방구석이나 가구 뒤편에 놓인 멀티탭은 한 번 설치해 두면 고장이 나기 전까지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겉모습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여도 내부는 조금씩 닳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보고 관리해야 안전해요. 멀티탭의 사용 기한과 과부하 방지법, 알맞은 제품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릴게요. 권장 수명은 1년에서 2년이에요멀티탭은 영구적으로 쓰는 물건이 아니라 교체 주기가 있는 소모품이에요. 전문가와 소방청 안전 기준에 따르면 멀티탭의 권장 수명은 1년에서 최대 2년 정도예요. 외관이 멀쩡해도 내부 전선과 플러그를 고정해 주는 구리 단자가 시간이 흐르면서 헐거워지고 노화되기 때문이에요. 플러그 단자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 접촉 저항이 커지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열이 발생하고, 이는 화재의 주된 원인이 돼요. 또한 오래된 제품은 전류 전도율이 떨어져 가전제품에 부담을 주거나 합선을 일으킬 위험이 커져요. 에어컨을 자주 켜는 여름이나 전열기구를 트는 겨울이 오기 전에는 멀티탭 사용 기간을 꼭 확인해야 해요. 눈과 손으로 찾는 교체 신호 네 가지겉으로 드러나는 이상 증상만 잘 살펴도 멀티탭 교체 시기를 쉽게 알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해요. 변색과 열감: 흰색 외관이 누렇게 변했거나 손을 댔을 때 온기가 전해진다면 내부 단자가 과열되는 상태예요. 헐거워진 꽂임성: 플러그를 꽂았을 때 헐겁게 빠지거나 살짝만 건드려도 튀어나온다면 내부 스프링 단자가 변형된 것이에요. 소음과 냄새: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거나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난다면 바로 스위치를 끄고 전원 코드를 뽑아야 해요. 스위치 오작동: 스위치 불빛이 깜빡거리거나 버튼이 뻑뻑해 잘 눌리지 않는다면 내부 접점 불량이에요. 멀티탭 틈새나 플러그 구멍에 쌓인 먼지도 주의해야 해요. 먼지가 공기 중의 습기와 만나면 전기가 통해 불꽃이 튀는 트래킹 현상이 발생해요. 눌어붙은 먼지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안전을 위해 바로 교체하는 편이 좋아요. 과부하를 막는 80% 사용 기준멀티탭 화재를 막으려면 바닥면에 표기된 정격 규격을 확인해야 해요. 시중 제품은 대체로 10A-250V 규격과 16A-250V 규격으로 나뉘어요. 10A 규격: 실제 권장 사용량은 약 2,000W 이하예요. 16A 규격: 실제 권장 사용량은 약 3,200W 이하예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기준은 멀티탭 허용용량의 80%만 사용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3,000W를 지원하는 멀티탭이라면 2,400W까지만 꽂는 방식이에요. 1,200W 수준의 전자레인지와 1,500W 수준의 에어프라이어를 동시에 켜면 총 2,700W가 되어 10A 규격은 물론 일반 16A 규격 멀티탭도 과부하 위험에 처해요. 전력을 많이 쓰는 기기는 개별 전용선에 따로 연결해야 안전해요. 고전력 가전용 멀티탭 차단기 선택에어컨, 건조기, 에어프라이어, 인덕션처럼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에는 고전력 전용 고부하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멀티탭에 장착된 차단기 방식을 확인해야 해요. 배선차단기형은 전류가 허용치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전원을 끊어 일반 고전력 가전을 보호해 줘요. 누전차단기형은 과부하 차단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전류가 새어 나가는 누전까지 감지해 전원을 차단해요. 욕실, 베란다, 주방 싱크대 근처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노란색 시험 버튼이 있는 누전차단기형 멀티탭을 쓰는 편이 안전해요. 안전을 지키는 올바른 관리법새 제품을 장만할 때는 국가통합인증(KC) 마크와 차단 기능 탑재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해요. 구입일이나 사용을 시작한 날짜를 멀티탭 옆면에 적어 두면 2년 주기에 맞춰 교체하기 수월해져요. 청소할 때는 3개월에 한 번씩 전원을 완전히 끄고 코드를 뽑은 다음, 면봉이나 안 쓰는 칫솔, 먼지제거 스프레이로 구멍 속 먼지를 털어내요. 물기 있는 세정제나 젖은 휴지는 감전 위험이 있어 쓰지 않아야 해요. 전선이 무거운 가구 밑에 눌리거나 둥글게 묶여 있으면 내부 저항이 커져 열이 발생하므로 전선은 항상 바르게 펴서 사용해요.
  • 피렐리, SUV 전용 3세대 겨울용 타이어 ‘스콜피온 윈터3’ 공개…18~22인치 30개 규격

    피렐리, SUV 전용 3세대 겨울용 타이어 ‘스콜피온 윈터3’ 공개…18~22인치 30개 규격

    - 안전성·승차감·내구성 간 균형을 고려한 설계로 겨울철 주행 성능 강화- SUV 특성에 최적화된 내부 구조 및 트레드 패턴 적용- 가상 개발 및 주행 시뮬레이터 활용… 라플란드 내 피렐리 소토제로 센터 최종 테스트 피렐리가 SUV 전용 겨울용 타이어 신제품 ‘스콜피온 윈터3(Scorpion Winter 3)’를 공개했다. 지난 2년간 차종별로 진행해 온 겨울용 타이어 라인업 개편을 마무리하는 제품으로, 18~22인치 30개 규격으로 출시된다. 출시 시점에 제공되는 모든 교체용 규격이 EU 타이어 라벨 젖은 노면 접지력 A등급을 받았다. 스콜피온 윈터3는 전작 스콜피온 윈터2를 잇는 3세대 제품이다. 차체가 무겁고 무게중심이 높은 SUV에 맞춰 내부 구조와 트레드 패턴을 새로 설계했다. 피렐리는 S&P Global Mobility 자료를 인용해 SUV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개발은 타이어가 높은 하중을 받을 때 나타나는 거동 분석에서 출발했다. 접지면을 재설계해 압력 집중을 분산시켰고, 이는 주행거리 확보와 균일한 마모에 중요한 요소다. 트레드가 닳아도 접지면에서 실제로 작용하는 모서리 기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 사용 기간이 길어져도 눈길과 젖은 노면 접지력이 유지되도록 했다. 내부에는 SUV의 높은 하중을 견디는 전용 카커스 구조를 넣고 트레드 설계도 이에 맞췄다. 트레드에는 최근 출시된 신투라토 윈터3의 설계 요소가 반영됐다. 물 배출과 눈길 횡방향 접지력을 돕는 지그재그형 중앙 홈, 홈 안에 눈을 붙잡아 눈과 눈 사이 마찰을 활용하는 피렐리 특허 기술 ‘스노 키퍼 티스(Snow Keeper Teeth)’, 눈길·젖은 노면 성능을 높이고 수막현상 억제에 도움을 주는 높은 트레드 홈 비율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SUV 전용으로 트레드 블록 강성을 높여 핸들링과 고하중 조건 내마모성을 확보했고, 사이프 밀도를 조정해 마른 노면 성능도 챙겼다. 컴파운드는 고성능 겨울용 타이어 ‘피제로 윈터2(P Zero Winter 2)’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듀얼 코어 폴리머를 비롯한 특수 폴리머를 적용했고, 가소제로 작동 온도 범위를 넓혔다. 스콜피온 윈터3 개발 과정에서 피렐리 연구개발팀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구축한 첨단 가상 개발 기술을 폭넓게 활용했다. 피렐리는 정적·동적 시뮬레이터로 변수를 시뮬레이션해 개발 기간과 시제품 수를 줄이면서 마른 노면 핸들링과 주행 감성을 다듬었다고 밝혔다. 실차 시험은 스웨덴 라플란드에 있는 피렐리 소토제로 센터(Pirelli Sottozero Center)에서 진행됐다. 이 시험장은 실내 시험설비를 갖춰 눈길부터 빙판까지 연중 시험이 가능하다. 스콜피온 윈터3는 18~22인치, 총 30개 규격으로 출시되며 다양한 특화 기술을 제공한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주행거리를 최대 10% 늘리는 데 기여하는 일렉트 기술이 적용되며, 타이어 내부에 특수 흡음재를 장착해 실내로 전달되는 타이어 소음을 줄이는 피렐리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Pirelli Noise Cancelling System, PNCS)도 제공된다. 외부 물체로 인해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했을 때 공기압 유지를 돕는 씰 인사이드(Seal Inside) 기술 적용 제품도 마련됐다. 스콜피온 윈터3는 피렐리가 1986년 지상고가 높은 차량을 위해 처음 선보이고 람보르기니 LM002에 최초로 장착했던 스콜피온(Scorpion) 제품군의 최신 모델이다. 이후 스콜피온 라인업은 여름용·겨울용·사계절용 타이어로 확대되며 SUV의 일반 도로 주행용 타이어부터 오프로드용 제품까지 폭넓게 아우르게 됐다. 스콜피온은 초기부터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주력해 왔다. 스콜피온 윈터3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한다. 애스턴마틴, 포르쉐, 람보르기니, 로터스, 아우디, BMW, JLR, 니오 등 주요 프리미엄 및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차종에 맞춘 맞춤형 개발을 포함해, 스콜피온 제품군은 현재까지 1,200건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 OE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을 확보했다. 스콜피온 윈터3로 피렐리의 겨울용 라인업은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위한 스콜피온 윈터3를 비롯해 고성능 차량용 ‘피제로 윈터2’, 세단 및 크로스오버 차량용 ‘신투라토 윈터3’로 구성된다.
  • 갤러리들, 경기 중 사진 촬영 NO… 운동화·골프화 신고 오세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이 16~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다. 선수가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골프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관람 예절 준수도 꼭 필요하다.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갤러리로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은 무엇일까. 샷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선수들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갤러리들은 티박스(티잉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 중에도 벨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휴대전화를 반드시 진동 또는 무음으로 설정해야 한다. 휴대전화 촬영음이나 카메라 셔터 소리도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소음이 되니 사진 촬영은 금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선수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선수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들 역시 많은 이동이 필요한 만큼 구두나 슬리퍼가 아닌 운동화나 골프화를 신고 와야 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골프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이다. 이동할 때는 반드시 카트 도로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지정된 카트 도로를 벗어나 잔디를 밟거나 그린(홀컵 있는 지역) 위를 지나가면 경기장이 훼손될 수 있다. 경기 진행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는 역주행 역시 안 된다. 음주와 음식물 반입, 흡연은 금지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향해 ‘나이스 샷’, ‘굿 샷’과 같은 응원 구호는 선수가 친 공이 떨어진 위치를 확인한 후에 외치는 게 좋다. 습관성으로 외치다가 선수의 공이 벙커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매우 난감하다.
  • “핸들 돌릴 때 뚝, 드드득 소리가?”…소리 유형별로 짚어보는 원인 3가지

    “핸들 돌릴 때 뚝, 드드득 소리가?”…소리 유형별로 짚어보는 원인 3가지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바꿀 때 손끝으로 낯선 소음이나 진동이 전달되면 운행에는 당장 지장이 없더라도 불안감이 커지기 마련이에요. 핸들을 돌릴 때 발생하는 소리는 단순한 마찰음부터 하부의 묵직한 충격음까지 유형이 다양해요. 소리의 형태와 발생 조건에 따라 의심해 볼 수 있는 원인과 정비 방식도 크게 달라져요. 대표적인 세 가지 조향 소음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차례대로 살펴볼 수 있어요. 핸들 뒤편에서 스스슥 스치는 마찰음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바로 뒤쪽에서 플라스틱이나 고무가 무언가를 얇게 쓸고 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하체 부품보다는 운전대 주변 부품을 먼저 살펴봐야 해요. 이 소리는 스티어링 휠 안쪽에 위치한 클럭 스프링이나, 핸들 기둥인 칼럼 샤프트가 엔진룸으로 이어지는 틈을 막아주는 밀폐용 고무 부품(더스트 부트)에서 주로 발생해요. 클럭 스프링 내부에는 에어백과 크루즈 컨트롤 배선 역할을 담당하는 필름 케이블이 감겨 있어요. 이 케이블이 꼬이거나 내부 윤활 성분이 마르면 마찰 소음이 생길 수 있어요. 이때 소음을 잡겠다고 일반적인 방청윤활제를 뿌리면 플라스틱과 고무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칼럼 부트 쪽의 마찰이라면 고무와 인체에 무해한 전용 실리콘 스프레이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조치해요. 만약 클럭 스프링 자체의 문제라면 향후 에어백 경고등 점등이나 경음기 작동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셈블리를 통째로 교환하게 돼요. 이 작업은 스티어링 휠을 탈거해야 하는 정밀한 정비 과정에 해당해요. 방지턱이나 회전 시 발생하는 ‘뚝’ 소리방지턱을 넘거나 주차를 위해 운전대를 한쪽으로 깊게 꺾을 때 간헐적으로 ‘뚝’ 하는 단발성 소음이 발생한다면 차체 하부 쪽의 이상을 점검해야 해요. 하중 이동 과정에서 차체 부품 간에 유격이 생겼다가 부딪히면서 파열음이 날 수 있어요. 주요 원인으로는 차체 하중을 지지하는 로어암의 대형 고무 부싱이 손상되어 프레임과 부딪히는 상황을 들 수 있어요. 서브프레임 고정 볼트의 체결력이 약해져 틈이 벌어지거나, 조향 하중을 견디지 못한 스트럿 마운트 부위에서 스프링이 튕기며 소리가 발생하기도 해요. 정비 시에는 차량을 리프트에 올린 뒤 하체 부품들의 유격을 확인하게 돼요. 고무 부싱이 찢어진 경우 부싱만 교체하기보다는 부속 간 연결 각도인 지오메트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로어암 어셈블리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법이 권장돼요. 하체 부품 자체에 파손이 없다면 서브프레임 멤버 볼트, 스태빌라이저 링크, 쇽업소버 마운트 체결 부위를 제조사 규정 토크에 맞춰 다시 조여 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핸들이 떨리며 끊기는 ‘드드득’ 저항감핸들을 돌릴 때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맥박이 뛰듯 툭툭 끊기며 스티어링 휠이 떨리는 현상은 조향 장치의 구동 방식에 따라 원인이 달라져요. 주로 대형 상용차에 쓰이는 유압식 조향 방식에서는 파워 펌프 구동 벨트가 딱딱해져 풀리 위에서 헛돌거나, 오일 라인 내부에 기포가 차서 유압이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이 경우 벨트 텐셔너 장력을 확인하고 마모된 벨트를 교체하거나, 진공 펌프를 활용해 오일 라인 내부의 공기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돼요. 반면 전자식 조향 방식에서는 조향각을 감지하는 토크 센서의 신호 오류로 모터 보조력이 불안정해지면서 진동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전자식 시스템은 하드웨어를 분해하기 전 진단기를 연결해 핸들을 정중앙에 맞추고 토크 센서 영점 초기화 작업을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도 해요. 겨울철 미끄러운 우레탄 주차장 바닥에서 U턴을 할 때 바퀴 쪽에서 들리는 ‘드득’ 소리는 좌우 바퀴의 회전 궤적 차이로 인해 타이어가 노면을 스치며 나는 현상일 수 있어 부품 고장과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차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소음은 부품의 노후나 체결 상태 이상을 알리는 신호이므로, 주행 환경과 소음 형태를 파악한 뒤 전문 정비 환경에서 점검을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해요.
  • 박무영 서울시의원, 데이터센터로부터 주민 생활환경 지킨다

    박무영 서울시의원, 데이터센터로부터 주민 생활환경 지킨다

    박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3)은 15일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주민 불안을 덜고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주거환경 보호를 위한 데이터센터 입지 관련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함께 대표 발의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설비를 24시간 가동하면서 소음과 열을 내보내고, 대규모 전력을 사용해 화재 위험과 전력망 부담도 크다. 그러나 현행 ‘건축법’상 데이터센터는 일반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되어 별도의 입지 심의 없이 지을 수 있고, 건축허가가 기속행위로 규정되어 있어 허가권자가 입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서는 오직 전용주거지역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만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방송통신시설의 신축을 막고 있다. 하지만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마땅한 제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한가운데에도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수 있는 허점이 있다. 이번 개정안은 제2종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까지 데이터센터의 건축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데이터센터가 주거 밀집 지역이 아닌 보다 적합한 입지에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준공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 역시 주거지와 학교가 밀집해 주민 생활권이 형성된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해당 지역들은 지자체가 도시·군계획조례로 건축을 제한할 수 있는 대상에 데이터센터가 빠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시 차원에서 지역 내 주거환경이나 기반시설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더라도 조례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입지를 제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이번 건의안은 국회와 정부를 향해 관련 법령을 조속히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준공업지역과 준주거지역 내 데이터센터 허용 범위 및 건축 제한 기준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사회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지만, 주민의 생활환경과 안전을 희생하면서까지 아무 곳에나 들어서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례 개정으로 주거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축을 막고, 법령 개정을 통해 준공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서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서울시가 입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안건이 함께 처리되면 주거지 생활환경 보호와 데이터센터의 합리적 배치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국회와 국토교통부가 주민의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개정에 조속히 나서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의안과 조례안은 11월 2일부터 열리는 제240회 정례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 유기훈 서울시의원, 서울아레나 개장 주민설명회 참석… “교통·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살펴야”

    유기훈 서울시의원, 서울아레나 개장 주민설명회 참석… “교통·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유기훈 의원(도봉구 제3선거구)은 지난 12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서울아레나 개장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서울아레나 개장을 앞두고 제기되는 교통·안전 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살펴봤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도봉구와 ㈜서울아레나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서울아레나의 주요 시설과 향후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교통·주차·소음·안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며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대규모 K-팝 공연을 소화할 대형 전문 공연장으로 건립 중인 서울아레나는 향후 서울 동북권의 핵심 문화 및 공연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늘어날 방문객이 창동 일대의 교통 흐름과 지역 상권 전반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는 서울아레나의 전체적인 사업 개요와 핵심 시설 설명에 이어 교통, 주차, 소음, 안전 등 분야별 대책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개장 이후 일상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주요 현안을 함께 점검했다. 특히 대규모 행사 시 관람객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면서 창동역 등 주변 대중교통 인프라의 혼잡, 도로 구역의 차량 정체, 보행자 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정식 개장 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와 더불어 공연장 가동에 따라 파생되는 소음 피해, 쓰레기 투기, 주차난 등 인근 주민들의 거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면밀한 대책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서울아레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의 편의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관리체계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 아울러 서울아레나 개장은 도봉구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며 공연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창동 일대의 음식점과 전통시장, 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상업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도 향후 검토할 과제다. 공연장과 창동역 주변 상권은 물론 도봉산 등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할 경우 방문객의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위원회 소속인 유기훈 의원은 서울아레나 개장이 지역 교통환경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보행 안전, 주변 교통 혼잡 완화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항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 의원은 “서울아레나가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도봉구 주민들에게는 더 나은 교통환경과 생활 여건을,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라며 “개장 전까지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교통·안전대책과 지역경제 연계 방안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김정은 ‘바닷속 핵전력’ 과시…北 미사일 2종 쐈다는데, 실전서 통할까 [밀리터리+]

    김정은 ‘바닷속 핵전력’ 과시…北 미사일 2종 쐈다는데, 실전서 통할까 [밀리터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상 핵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미사일 자체보다 실제 발사에 사용한 잠수함과 실전 운용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2023년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시험 발사 성공 주장과 실제 전력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수중전투체계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해군 수중무기체계 기술진 등이 현장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의 직접 참관 사실은 발표하지 않았다. 북한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비행거리, 명중 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험 소식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고 대외용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전했다. 외신들은 실제 발사 플랫폼과 작전 능력에 주목했다. AP통신은 15일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별도의 수중 시험시설을 이용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대적인 미사일 잠수함 개발을 핵심 군사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신형 미사일 잠수함을 완전한 작전 운용 단계에 올려놓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김군옥영웅함서 첫 발사?…공개 사진에 주목 이번 시험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발사 플랫폼이다. 북한은 잠수함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공개 사진을 근거로 김군옥영웅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2023년 완성한 개조형 미사일 잠수함을 이번 시험에 처음 활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해당 잠수함이 김군옥영웅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2023년 9월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이다. 옛 소련의 로미오급 디젤잠수함을 개조했으며 함교 뒤쪽에 미사일 발사관 10개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발사관의 크기가 서로 다른 점을 근거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운용하도록 설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2023년 3월에도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군옥영웅함은 다수의 수직발사관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 시험용 잠수함과 차이가 있다. 이번 시험에서 김군옥영웅함의 수직발사관을 실제로 사용했다면 북한의 수중 미사일 운용 능력이 한 단계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발사 플랫폼과 방식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김정은의 ‘바닷속 핵전력’…실전 배치까지는 과제 김 위원장은 지상 중심의 핵전력을 해상으로 확대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 지상 발사시설이 공격받더라도 수중에서 보복 공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은 수중에서 발사한 뒤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표적에 접근할 수 있어 방공망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북한이 이번 무기를 ‘전략’ 미사일이라고 부른 것도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핵탄두 운용 능력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북한은 별도로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핵추진잠수함은 기존 디젤잠수함보다 장기간 잠항하는 데 유리하지만, 원자로 소형화와 소음 억제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 AP는 북한이 장기간 은밀하게 작전하면서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한다면 주변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는 북한이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충분히 확보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북한의 이번 시험은 김 위원장이 추진해 온 해상 핵전력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만으로 잠수함의 안정적인 실전 운용 능력과 핵탄두 탑재 능력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 완도항~여서도 항로, 176톤급 신조 여객선 ‘섬사랑7호’…20일 운항 시작

    완도항~여서도 항로, 176톤급 신조 여객선 ‘섬사랑7호’…20일 운항 시작

    완도 여서도와 완도항을 잇는 항로에 더욱 크고 안전한 신조 국고여객선이 새롭게 투입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15일 완도군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섬사랑7호’ 취항식을 개최하고,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신조 ‘섬사랑7호’는 선령 20년이 된 기존 151톤급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176톤급 차도선이다. 여객 정원은 80명이며, 최고 13.5노트의 속력으로 중형 승용차 11대(또는 5톤 화물차 2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어 수송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신선박은 타공 처리된 흡음 내장재와 선미 물받이 등 소음·진동 저감 구조를 대거 도입해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승선감을 제공한다. 위탁운영을 맡은 ㈜해광운수는 여서도에서 출발해 청산도와 장도를 거쳐 완도항까지 편도 50km 구간을 하루 1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새 ‘섬사랑7호’ 취항으로 여서도와 장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생필품 및 농수산물 수송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 주민과 이용객들의 안전한 해상 이동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장 구두가 민폐?”…공무원 면접 복장 혁신의 역설 [강 기자의 세종실록]

    “정장 구두가 민폐?”…공무원 면접 복장 혁신의 역설 [강 기자의 세종실록]

    “풀메이크업·하이힐 민폐”에 국감장 발칵 최동석 인사처장 여당 질타에 결국 사과 2016년부터 권고에도 ‘정장 문화’ 계속 넥타이 풀고 구두엔 덧신…기준 구체화 “좋은 변화”vs“뭘 입어야 해” 수험생 혼란 복장 규제보다 선택권 확대·평가 신뢰 먼저 “여성 수험생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을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오는데, 시험장에 카펫이 깔린 것도 아니고 소음방지 대책도 있는 곳이 아닙니다. 구두를 신고 오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줍니다. 정장 입지 말고 평상복으로 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됩니다.”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정장과 구두 착용을 제한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성 수험생의 화장과 하이힐이 다른 응시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인데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힐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다는 발상은 상식을 초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여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오는 게 공무원 역량평가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근거를 대라고 따졌습니다. 결국 최 처장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던 공무원 면접 복장 혁신이 인사처장의 말 한마디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정책의 취지보다 여성의 옷차림을 바라보는 인식이 도마에 오른 것인데요. 한 사회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14일 “좋은 취지의 정책인데 처장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뾰족구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10일 인사처가 발표한 ‘국가공무원 면접시험 복장 안내 공고’였습니다. 인사처는 이달부터 남녀 모두 정장 착용을 지양하고 넥타이와 정장 구두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오면 풀도록 하고 정장 구두를 신고 오면 ‘덧신’을 씌우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대신 점퍼와 셔츠, 니트, 통바지(슬랙스), 청바지, 운동화 등 간편한 평상복을 권장했습니다. 등산복과 운동복, 반바지, 민소매, 뾰족구두(하이힐), 슬리퍼 등은 권장하지 않는 복장으로 제시했습니다. 인사처는 공고에서 “본인의 역량 발휘에 지장을 주지 않는 평상복, 노타이 등 간편한 옷차림을 권장하고 있다”며 “권고에도 정장 차림으로 면접에 응시해 분위기가 부자연스럽고, 구두 발자국 소음 등으로 시험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실제 면접 현장에서 ‘구두 발자국 소음’이 피해를 끼친다는 민원이 접수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인사처는 전했습니다. 사실 인사처가 면접시험에서 간편한 복장을 권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16년부터 수험생들에게 정장 대신 편안한 옷차림으로 면접에 응시하도록 안내해 왔다”며 “하지만 10년 가까운 권고에도 수험생들 대부분이 정장을 입고 면접장을 찾아 이번에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장 기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좋은 변화다”, “옷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반면 “국가가 옷차림을 왜 간섭하느냐”, “정장이 아닌 단정한 복장이 더 어렵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차라리 정장을 입고 가고 싶다는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복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려던 정책이 오히려 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민을 키운 셈입니다. 여기에는 공무원 시험 특유의 불안감도 작용합니다. 신입 공무원들은 “면접은 작은 변수 하나도 신경 쓰이는 자리”라고 입을 모읍니다. 정장은 비록 불편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적어도 옷차림 때문에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준다는 것이죠. 반면 평상복은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고민도 늘어납니다. 청바지가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않을지, 운동화가 성의 없어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당장 공무원 수험생 카페에는 ‘인사처 새 면접 복장 규정’에 맞게 스타일링을 해주겠다는 업체 글들도 올라옵니다. 경제적 부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장을 입지 않는다고 옷값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정장 대신 브랜드 재킷이나 고가의 평상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복장의 종류만 바뀔 뿐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이 때문에 공직 안팎에서는 ‘차라리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법은 어땠을까’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취업준비생에게 면접 정장을 저렴하게 빌려주는 ‘열린옷장’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정장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는 대여를 지원하고, 평상복을 선호하는 수험생에게는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정장을 못 입게 하는 것보다 무엇을 입든 부담 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편이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는 거죠. 사실 공직에서 일하는 공무원 상당수가 정장을 입습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도 남습니다. 인사처가 10년 동안 간편한 복장을 권장했는데도 수험생들이 정장 문화를 벗지 못했다면, 그 이유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고집하는 것은 정장 자체가 아니라 정장을 입었을 때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일 수 있습니다. 복장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확신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편안한 옷을 권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죠. 인사처 관계자는 “복장에 따라 점수가 깎이는 등의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무원 면접에서 평가해야 할 것은 지원자의 옷차림이 아니라 공직에 필요한 역량과 태도입니다. 정장을 입었든 청바지를 입었든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원칙이 면접 현장에서 실천돼야 합니다. 면접관의 인식과 평가 문화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복장 지침도 또 하나의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은 수험생에게 어떤 옷을 입으라고 지시하는 데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규정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걱정을 하나 덜어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불이익이 없다는 믿음을 주는 데서 말이죠.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호반티비엠, 평택~오송 고속철 터널 관통 성공

    호반티비엠, 평택~오송 고속철 터널 관통 성공

    호반그룹의 터널 굴착 전문 기업인 호반티비엠이 2.3㎞ 길이의 고속철도 터널을 성공적으로 관통해 터널보링머신(TBM) 전문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호반티비엠은 지난달 30일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에서 직경 7.5m, 연장 2351m의 선진도갱(터널을 넓게 굴착하기 전에 터널이 지나갈 경로를 따라 먼저 뚫는 작은 터널)을 관통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사는 동부건설이 원도급사로 참여하고, 호반티비엠은 터널 구간의 TBM 굴착을 맡았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 용량을 확대하는 국가 철도 인프라 사업이다. 경부·호남고속철도와 수서평택고속선의 열차 운행이 집중되는 공용 구간에서 병목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고속철도 이용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기존 고속철도 노선과 나란히 또는 하부에 복선 철도를 새로 조성하는 만큼 고속철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TBM과 같은 첨단 공법이 활용되고 있다.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는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에서 전동면 청송리 일원까지 총 8.06㎞ 구간에 터널, 환기구, 비상구 등의 철도 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이번에 TBM으로 선진도갱을 관통한 구간은 향후 확공을 통해 폭 14.7m, 높이 9.7m 규모의 최종 터널 단면을 완성한다. 이런 ‘TBM+확공 공법’은 TBM으로 터널 일부를 먼저 뚫은 뒤 발파 공법(NATM)으로 최종 단면까지 관통하는 방식이다. 공사 터널 상부에서 고속으로 운행 중인 기존 고속철도 노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공으로 치밀한 사전 계획과 전문적인 시공 역량이 필요하다. TBM은 장비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터널을 굴착하는 초대형 장비다. 기존 발파 방식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특히 화약류를 사용하지 않는 기계식 굴착 방식이다. 이번 공사에서 사용된 TBM은 직경 7.5m, 길이 180m로 무게가 1320t에 달한다. 호반티비엠은 인접한 평택~오송 2복선화 제5공구에서도 TBM 터널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 “후기만 믿고 맡겼는데”…서울시, 무등록 펫시팅 단속 강화

    “후기만 믿고 맡겼는데”…서울시, 무등록 펫시팅 단속 강화

    서울시가 주거 공간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고 대가를 받는 무등록 펫시팅 영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반려동물을 맡겼다가 사고나 분실, 배상 문제로 분쟁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모니터링을 확대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주거 공간 내 무등록 동물위탁관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전체의 29.2%에 이르면서 여행이나 출장 중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펫시팅 서비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주거 공간에서 이뤄지는 돌봄은 실제 환경이나 영업 형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동물 간 상해와 질병 전파, 탈출·분실 등의 사고에 취약하다. 짖음으로 인한 층간소음과 사고 이후 치료비·손해배상 책임을 둘러싼 분쟁도 우려된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탁받아 일시적으로 사육·훈련하거나 보호하는 영업은 동물위탁관리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 업소는 CCTV 설치와 소방시설 관리, 정기 소독 등 시설 기준을 준수하고 관할 관청의 점검을 받는다. 무등록 영업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반복적으로 반려동물을 맡아 대가를 받으면서도 등록하지 않은 영업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운영하는 서비스도 있어 해당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불법 영업을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시민은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이나 서울시 응답소 누리집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용 플랫폼과 돌봄 장소, 거래 내역, 대화 내용 등 범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출하면 수사에 도움이 된다. 결정적 증거를 제공해 공익 증진에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관련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창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등록 영업 등 관리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의회, 항공기 소음 피해 지원 사각지대 해소 모색…학교 방음·냉난방 시설 개선 5개년 계획 제안

    서울 강서구의회, 항공기 소음 피해 지원 사각지대 해소 모색…학교 방음·냉난방 시설 개선 5개년 계획 제안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항공기 소음 피해 대책 연구회’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학교 교육환경 문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구회는 지난 13일 강서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 현황과 관련 지원 제도를 분석해 주민과 학교를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회는 최동철 의원이 대표를 맡았으며, 김민석·이홍영·김판준·함영규·문영식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줄이고, 현행 제도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은 이날 김포공항 소음 측정 현황과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 제도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소음대책지역 경계 밖에서도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강서구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의 관련 조례 및 지원사업을 비교·검토했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연구진은 항공기 소음에 노출된 학교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음창과 냉방·환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보완하는 5개년 계획안을 제시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 시설 개선 이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필요성도 함께 검토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과 구체적인 지원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강서구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 및 시설 지원 방안의 실현 가능성도 검토한다. 아울러 소음 측정과 기존 지원사업 관련 자료를 보완해 최종 연구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동철 대표의원은 “법적 기준만으로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항공기 소음 피해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며 “학교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폭넓게 진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구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179억 파산’ 심형래, 유튜브 작가에 샤넬 백까지?…“계속 사 달라 하네”

    ‘179억 파산’ 심형래, 유튜브 작가에 샤넬 백까지?…“계속 사 달라 하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작가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던 사실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영구TV’에는 자양동 맥주 축제 현장을 찾아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에 나선 심형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심형래는 재래시장을 골라 다니며 공연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어릴 때 시장은 하나의 테마파크였다”며 전통시장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심형래는 시장 상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게를 돌며 선뜻 지갑을 열었다. 공연 소음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옷 가게를 방문한 그는 함께한 작가에게 옷을 선물하겠다고 제안했다. 작가가 9만 9000원짜리 티셔츠를 고르자 심형래는 “저번엔 2만 원짜리를 사더니 왜 오늘은 비싼 걸 골랐냐”고 타박을 하면서도 흔쾌히 결제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감독님이 사주신 것 중 샤넬 백 이후로 가장 비싼 선물”이라며 심형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던 비화를 깜짝 공개했다. 주변 출연진이 “사준 선물들은 다 어디에 두냐”라고 묻자 작가는 “다 당근마켓에 내놨다”고 장난 섞인 답변을 했다. 옆에 있던 PD 역시 “저도 샤넬 백을 사 달라”고 덧붙여 심형래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장난스러운 언행을 두고 눈살을 찌푸리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심형래의 독거 일상을 담은 콘텐츠에서도 작가가 집 안을 수색해 간식을 챙겨 가거나,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선물을 받는 모습이 종종 연출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방송용 농담이라도 중고 거래 언급은 지나치다”, “심형래 감독님 돈 아끼셔야 한다”, “왜 계속 사 달라는 거냐. 다음부터는 사 주지 마라” 등 우려와 당부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심형래는 지난달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과 아픔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과거 CF 한 편 출연료가 8000만 원이었고 100편 이상을 찍었다. 영화 ‘영구와 땡칠이’ 출연료는 아파트 한 채가 500만 원 하던 시절에 2억 원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 영화 제작 등 사업 실패로 179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빚을 지게 됐으며, 지난 2013년 개인파산을 선고받은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 “보청기 착용이 뇌를 깨운다”…난청 방치가 부르는 치매 위험과 올바른 관리법

    “보청기 착용이 뇌를 깨운다”…난청 방치가 부르는 치매 위험과 올바른 관리법

    나이가 들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을 단순한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난청이 단순히 ‘듣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뇌의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639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 난청의 경우 치매 위험이 약 1.9배 높아졌으며, 중등도 난청은 약 3배, 고도 난청은 약 4.9배까지 치매 위험이 급증했다. 또한 미국 의사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 학술지(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청력검사로 확인된 난청이 8년간 새로 발생한 치매 사례 중 약 32%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됐다.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인지장애의 상당 부분이 청력 손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의 핵심 원인은 ‘청각 자극 감소’에 있다. 대화할 때 우리의 뇌는 상대방의 말소리를 듣고 이해하며, 적절한 대답을 구성하는 복합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그러나 난청으로 인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자극이 부족해지면, 청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해당 부위의 부피가 줄어들고 기능 퇴화가 촉진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보청기를 활용한 적절한 청각 재활이 이러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성근 원장(김성근이비인후과)은 “고령자의 난청과 인지기능 사이의 관계를 다룬 여러 임상 사례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청기 착용과 같은 적절한 청각 재활이 청력 관리뿐 아니라 인지장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의사협회 신경학 학술지(JAMA Neurology)에 게재된 20년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더라도 보청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이들은 사용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61% 낮았다. 김 원장은 “보청기 착용과 같은 청각 재활을 통해 주변 소리를 다시금 잘 듣는다면 청력과 관련된 뇌 기능을 회복하고 인지기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보청기를 통한 청력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보청기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국가별 보청기 착용률 통계에 따르면 보청기가 필요한 국내 난청인 중 실제로 보청기를 쓰는 비율은 12.6%에 불과했다. 난청을 단순 노화로 여겨 방치하거나,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령의 가족에게서 대화 중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TV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키우는 등 난청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적인 청력검사를 받고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청각 재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보청기는 단순히 주변 소리를 증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 소리를 정밀하게 분석해 착용자가 듣지 못하는 소리는 선별적으로 키우고 큰 소리는 줄여주는 조율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이 말소리 이해를 돕고 대화 중 활성화되는 뇌 영역의 퇴화를 막아준다. 보청기의 인지기능 재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의 대화 습관도 중요하다. 단순히 단답형으로 끝나는 질문보다는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옛날에 여행 갔었죠?”라는 질문보다는 “예전에 가족들과 갔을 때가 언제였죠?”, “어떻게 이동했나요? 비행기를 탔나요, 배를 탔나요?”와 같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를 떠올리게 하는 질문이 연상 작용과 문장 구성 연습을 도와 효과적인 인지 훈련이 된다. 착용 초기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다가, 적응 기간이 지나면 점차 소음이 있는 환경으로 대화 연습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보청기는 한 번 구매해 맞추고 끝나는 기기가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의료기기다. 사용자의 귀 상태, 주변 소리 환경, 소리 선호도에 맞춰 정밀하게 조율(fitting)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처음 알아본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귀와 청력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후 맞춤 보청기를 처방받고 청각사로부터 잘 조절받아야 한다”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귀·청력 검사와 보청기 피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만족스러운 보청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무소음 DJ파티에 야간트레킹 ‘힙한 남산’

    무소음 DJ파티에 야간트레킹 ‘힙한 남산’

    서울 남산공원 일대에서 가을밤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2026 남산 나이트 페스티벌’(포스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는 야경과 함께 라이브 공연과 영화를 즐기는 ‘남산 캠프닉’과 야간에 남산 둘레길 일대를 걷는 ‘단풍산책’, 팔각광장에서 헤드폰을 쓰고 즐기는 무소음 DJ파티인 ‘남산 팔각클럽’으로 구성됐다. 백범광장에서 열리는 남산 캠프닉은 잔디광장에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음악공연을 즐기고 영화 ‘어거스트 러쉬’,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산책은 남산예장공원에서 시작해 남산도서관으로 가는 3.8㎞ 길과 남산골한옥마을로 가는 4.2㎞ 두 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트레킹 중간 지점에서는 버스킹도 준비됐다. 남산 팔각클럽은 대여한 무선헤드폰으로 주변에 소음을 일으키지 않고도 클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하루 2회 운영되며 회차당 30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시는 ‘2026 남산 나이트 페스티벌’을 연계해 야간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남산 캠프닉 행사장에 ‘배달존’을 설치해 주변 식당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단풍산책 종료 지점은 해방촌과 충무로 등 트레킹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지역상권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영환 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의 특별한 휴식이, 인근 상권에는 활력이 더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내포신도시 최중심 ‘초품아’… 소음 저감 기술로 실거주 편의성 강화

    내포신도시 최중심 ‘초품아’… 소음 저감 기술로 실거주 편의성 강화

    DL이앤씨가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RH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605가구) 민간참여 공공분양과 전용 119㎡(122가구) 일반분양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포신도시는 우수한 정주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올해 3월 개교한 홍주초교가 단지와 인접한 이른바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반경 500m 이내에 내포중과 홍성고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내포신도시 유일의 학원가도 가깝다.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병·의원과 은행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충남도청과 경찰서,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도 가깝다. 아울러 신경천공원과 내포신도시 최대 규모의 홍예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 쾌적성이 높다. 교통 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인근 시내버스 노선과 고속시외버스정류소가 가깝고, 도청대로와 충남대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산영덕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 홍성역이 인접해 있으며, 2027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호재도 품고 있어 수도권 및 광역 접근성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실거주 편의를 극대화한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인 ‘D-사일런트 플로어’와 저소음 레인지 후드 등이 적용되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C2 하우스’ 평면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단지 내에는 건식사우나,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드포엠파크’ 등 차별화된 조경 시설이 어우러져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개발 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탄탄하다. 인근에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충남대 내포캠퍼스(2027년 부분 개교), 카이스트 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2028년 개교), 종합병원(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 2028년 준공)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직주근접성과 교육·의료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면서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개발 호재를 동시에 품은 내포신도시 최중심 자리에 들어서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며 “브랜드 프리미엄과 특화 설계를 더해 명품 주거 단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역광장 ‘술판’ 새달 사라진다

    서울역광장 ‘술판’ 새달 사라진다

    하루 수십만명이 오가는 서울의 관문임에도 음주와 고성방가에 따른 민원과 불편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역 광장이 ‘금주구역’(사진)으로 지정된다. 서울 중구와 용산구는 이 일대를 11월 9일부터 금주구역으로 공식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각 자치구의 조례를 근거로 한 금주구역 지정 범위는 서울역 광장 일대 총 1만 9853㎡다. 중구 관할 지정 범위는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 주변 실외 공간 1만 3283㎡다. 용산구 지정 대상은 서울역 전면부와 서부 주변부 등을 포함한 약 6570㎡다. 광장 내 음식점 등 실내와 옛 서울역사, 서울로7017, 서울역 지하보도, 지하철역 출입구 등은 지정 범위에서 제외된다. 두 구는 11월 8일까지 행정예고를 하고 계도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1일부터는 음주 행위가 적발되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한다. 중구는 “서울역 광장은 경부선과 호남선, KTX를 비롯해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이 교차하는 서울 교통의 중심이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첫인상을 갖게 되는 곳”이라며 “대낮부터 시작되는 무분별한 음주 행위와 고성방가로 이용객들의 불안과 통행 불편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해당 구는 2024년부터 유관기관 회의를 통해 금주구역 지정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서울역 일대 대부분의 땅을 소유한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도 마쳤다. 시 관계자는 “2024년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 때부터 이야기가 됐고 오세훈 시장도 지난해 방문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소음·흡연·음주 등에 따른 시민 불편으로 민원이 있었다. 한 자치구에서 먼저 구역 지정을 하게 되면 옆으로 이동하게 돼 효과가 없어 같이 지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주구역 지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는 높다. 용산구가 올해 3월 23일~4월 30일 서울역 광장 이용객과 주민 등 283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2%인 241명이 금주구역 지정에 찬성했다.
  • 퇴근 후 하루를 곱씹는 노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자화상

    퇴근 후 하루를 곱씹는 노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자화상

    첫 앨범 ‘너네 집’ 등 한대음 수상에스파 히트곡 ‘아마겟돈’ 작업K팝 주류 산업에서도 역량 입증타이틀곡 ‘+82’… 한국 국가 번호서울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 퇴근길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집 문을 닫아걸면 낮 동안 미처 살피지 못했던 사적인 감정이 비로소 고개를 든다.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에 성실히 응하느라 바깥에 두고 온 마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격정이 치솟는 깊은 밤은 새벽과 다르다. 집에 막 들어와 하루의 침묵을 곱씹는 그 순간을 수민은 노래한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획사 스탠다드프렌즈 회의실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수민을 만났다. 2018년 첫 정규 ‘유어 홈’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에 대해 그는 “누군가에게 제 세계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그 안에 잠시 들어와 있도록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은 작사·작곡·편곡과 보컬, 사운드 전반을 스스로 조율하는 전방위 창작자다. 첫 앨범 수록곡 ‘너네 집’과 슬롬과의 협업작 ‘미니시리즈 2’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두 차례 받았다.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아마겟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보아, 아이유 등 K팝 최정상 곡 작업으로 주류 산업에서도 걸출한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예산 부족으로 직접 믹싱을 도맡던 초기를 지나 K팝 작업으로 확보한 경제적 여유가 자유도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일상과 맞닿은 생각들을 모아 작업 프로그램을 켜고 몰두한 기간이 1년 남짓이다. 가장 먼저 완성돼 앨범 중심을 잡은 타이틀곡 ‘+82’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의 국가 번호를 제목으로 삼은 이 곡은 서울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누군가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82’는 단순히 욕망에 솔직한 노래라기보다는 남의 이야기 속에서 살던 여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노래예요.” 수민은 지난달 18~20일 단독 콘서트에서 새 앨범 수록 9곡을 순서 그대로 불렀다. 마지막 트랙 ‘침몰’에 이르기까지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서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침몰’은 타이틀에 준할 만큼 강렬한 곡이라 반드시 이 전개가 필요했다”며 “앞선 상처와 피로를 모두 끌어안고 ‘네가 지옥이라면 기꺼이 함께 침몰하겠다’는 결연한 헌신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수민의 음악은 날것의 감정을 배설하는 태도와 거리를 둔다. 그는 “겪은 일을 그대로 쓰면 수필에 가깝지만, 가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라며 “모나고 거북했던 기억마저 치열하게 편집해 청자가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선을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음악이 얌전해진 것은 아니다. 수록곡 ‘그냥’처럼 무력감을 가사로 표현하면서도 강렬한 클럽 튠으로 몰아치는 식이다. 수민은 “가사와 사운드를 서로 대비시켜 이질적인 감정을 부딪치게 만드는 작업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디와 대중음악을 인위적으로 가르지 않는다. 백명 앞이든 수천 명 앞이든 노래의 본질은 누군가에게 가닿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예술도 그냥 예술”이라며 인디라는 이름 뒤에 숨는 태도를 경계했다. “‘나는 인디 뮤지션이니까 덜 알려져도 당연하다’는 건 변명 같아요. 설령 닿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다가가려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한 것으로 정직하게 받아들여야죠.”
  • 퇴근 후 도시의 삶을 노래하다…수민 “남이 바라는 나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

    퇴근 후 도시의 삶을 노래하다…수민 “남이 바라는 나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

    한국 R&B 1선 아티스트, 수민(SUMIN) 인터뷰 퇴근길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집 문을 닫아걸면 낮 동안 미처 살피지 못했던 사적인 감정이 비로소 고개를 든다.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에 성실히 응하느라 바깥에 두고 온 마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격정이 치솟는 깊은 밤이나 새벽과는 사뭇 다르다. 집에 막 들어와 하루의 침묵을 곱씹는 그 순간을 수민은 노래한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획사 스탠다드프렌즈 회의실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수민을 만났다. 2018년 첫 정규 ‘유어 홈’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에 대해 그는 “누군가에게 제 세계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그 안에 잠시 들어와 있도록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은 작사·작곡·편곡과 보컬, 사운드 전반을 스스로 조율하는 전방위 창작자다. 첫 앨범 수록곡 ‘너네 집’과 슬롬과의 협업작 ‘미니시리즈 2’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두 차례 받았다.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아마겟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보아, 아이유 등 K팝 최정상 곡 작업으로 주류 산업에서도 걸출한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예산 부족으로 직접 믹싱을 도맡던 초기를 지나 K팝 작업으로 확보한 경제적 여유가 자유도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규 2집 ‘디너모드’…도시의 밤을 그리다 일상과 맞닿은 생각들을 모아 작업 프로그램을 켜고 몰두한 기간이 1년 남짓이다. 가장 먼저 완성돼 앨범 중심을 잡은 타이틀곡 ‘+82’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의 국가 번호를 제목으로 삼은 이 곡은 서울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누군가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 대한 기대에 성실했었을까 싶기도 해요. 이제는 그 시절의 저를 조금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내가 나이 들고 있구나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서 ‘+82’는 단순히 욕망에 솔직한 노래라기보다는 남의 이야기 속에서 살던 여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노래예요.” 8년 만에 홀로 내는 정규 앨범에 대한 걱정도 작지 않았다. 수민은 “지난 8월 앨범을 내고 2달쯤 지나서야 평단의 코멘트를 접했다”며 “저 혼자의 ‘순수 체급’으로 콘서트를 꾸려야 한다는 부담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일부러 평을 보려 하지 않았다. 너무 거기에 머무르게 될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의 우려와 달리 평단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흑인음악 매거진 리드머는 지난 8월 30일 디너모드에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리드머는 “한국 흑인음악 씬에서 이처럼 탄탄한 디스코그래피를 꾸준히 쌓아온 아티스트는 수민이 유일하다”며 “탄탄한 가창력뿐만 아니라 곡마다 화자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 어떤 스타일에서도 자연스럽게 몰입을 이끈다”고 평했다. 대중음악 웹진 이즘은 지난 3일 디너모드에 별점 3.5점을 부여하며 “일상과 상상의 중간 지점을 정확히 겨냥하며 크레딧을 자신의 이름으로 가득 채운 자신감을 증명한다”고 했다. 수민은 지난달 18~20일 단독 콘서트에서 새 앨범 수록 9곡을 순서 그대로 불렀다. 마지막 트랙 ‘침몰’에 이르기까지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서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침몰’은 타이틀에 준할 만큼 강렬한 곡이라 반드시 이 전개가 필요했다”며 “앞선 상처와 피로를 모두 끌어안고 ‘네가 지옥이라면 기꺼이 함께 침몰하겠다’는 결연한 헌신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섹슈얼리티는 관계를 드러내는 음악적 장치” 수민의 음악은 날것의 감정을 배설하는 태도와 거리를 둔다. 그는 “겪은 일을 그대로 쓰면 수필에 가깝지만, 가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라며 “모나고 거북했던 기억마저 치열하게 편집해 청자가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선을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음악이 얌전해진 것은 아니다. 수록곡 ‘그냥’처럼 무력감을 가사로 표현하면서도 강렬한 클럽 튠으로 몰아치는 식이다. 수민은 “가사와 사운드를 서로 대비시켜 이질적인 감정을 부딪치게 만드는 작업을 선호한다”고 했다. 수민의 노래는 감각적이고 때로는 섹슈얼하다. 슬롬과의 합작 앨범 ‘미니시리즈’의 타이틀곡 ‘곤란한 노래’, 자이언티와의 협업곡 ‘크림빵’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섹슈얼리티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언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섹슈얼한 분위기는 저한테 장치에 가까워요. 누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지, 누가 상대방을 의식하고 있는지,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다른지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더 앞에 있어요. 가끔은 귀엽고 위트 있는 소리로 짓궂은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 반대로 관능적인 사운드 안에 굉장히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해요.” 그는 인디와 대중음악을 인위적으로 가르지 않는다. 백 명 앞이든 수천 명 앞이든 노래의 본질은 누군가에게 가닿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예술도 그냥 예술”이라며 인디라는 이름 뒤에 숨는 태도를 경계했다. “‘나는 인디 뮤지션이니까 덜 알려져도 당연하다’고 말하는 건 변명 같아요. 인디 뮤지션이라는 틀에 머물기보다 그냥 온전한 뮤지션으로서 솔직해지고 싶거든요. 설령 내 음악이 가닿지 못하더라도 ‘인디라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가가려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한 것으로 정직하게 인정해야죠.”
  • 레서판다 쌍둥이 ‘마루·마롱’, 14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본다

    레서판다 쌍둥이 ‘마루·마롱’, 14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본다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 ‘마루’와 ‘마롱’을 오는 14일부터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6월 19일 태어난 쌍둥이가 어미 ‘리안’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성장해 최근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의 공개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예방 접종을 실시했고, 두마리 모두 체중 1㎏을 넘겼다. 쌍둥이인 수컷 ‘마루’와 암컷 ‘마롱’은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레서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하면서 태어났다. 아빠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엄마 ‘리안’은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2023년 서울대공원으로 왔다. 서울대공원은 소셜미디어(SNS) 공모를 거쳐 이름을 정했다. 마롱은 알차고 풍성한 밤처럼 세상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품는 밝은 성품을 뜻하고, 마루는 귀하고 으뜸가는 존재로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대공원은 새끼 레서판다들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찰 중이다. 새끼들은 어미를 따라 실내외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걷기와 나무 오르기, 내려오기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히고 있다. 야외 방사장에도 간헐적으로 출입한다. 다만 야행성 동물인 레서판다는 낮에는 활동량이 적은 만큼 관람객들이 새끼들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레서판다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에 활발한 편이다. 서울대공원은 수유 중인 어미 리안에게는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새끼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바닥에 소나무칩을 깔고, 높낮이가 서로 다른 모듈형 놀이시설을 제작해 배치했다. 새끼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용구 서울동물원장은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자율 입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관람창을 두드리거나 큰소리를 내는 행동, 밀착 관람 등은 레서판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관람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여 원장은 “앞으로 새끼 레서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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