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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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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은 가라?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어른들의 이야기”

    “어른들은 가라?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어른들의 이야기”

    “아이들이 보는 극을 어른이 따라와서 보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공연인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좋겠달까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기고 슬퍼하고 감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표상아(38) 연출과 채현원(42) 안무감독은 개막을 앞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연습 때마다 이 이야기에 따뜻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관객에게도 이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올린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세 정령(과거·현재·미래)을 만나며 이기심을 버리고 자비를 배우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무대로 옮겨 첫 연습을 했다는 표 연출은 “음악과 움직임으로 표현했을 때 역동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고, 안무감독과도 방향성과 지향점이 잘 맞아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며 인터뷰 내내 만족감을 뿜어냈다. 채 감독도 “1964년생부터 2018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한 무대에 서니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따뜻한 드라마가 무대에서 다 보인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극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정령 캐릭터를 1인 3역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한 배우가 과거는 요정 대모처럼, 현재는 마법사 느낌으로, 비참한 미래는 어둠을 몰고 다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간의 흐름과 서사의 유기성을 강화한다. 뮤지컬 배우 리사와 이연경을 더블 캐스팅했다. 정령을 따라다니는 병정들의 배치도 독특하다. 표 연출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면서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움파룸파족처럼 유쾌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여러 작품에 1인 다역으로 등장하는 ‘멀티맨’ 역할을 하는 병정들은 연기를 하면서도 장면을 전환하고 소품도 이동시킨다. 출연진이 나와 인사하는 커튼콜도 배우의 움직임과 인사 동선까지 따로 준비해 또 다른 볼거리로 만들었다. 채 감독은 “커튼콜이 가장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자신의 지론이라고 했다. 숨죽여 극을 보던 관객들이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프닝과 엔딩 장면도 핵심 장면이다. 스크루지가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장면이 7~8분 이어지는데, 이 장면이 극의 앞뒤에 자리하면서 스크루지의 변화를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크루지 역은 이경준·한일경이 열연한다. “스크루지처럼 잊고 있던 삶의 가치나 사람을 한 번씩 떠올릴 수 있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표상아) “보는 내내 행복했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최고의 리뷰가 아닐까요.”(채현원)
  • 동작구 한복판에서 만나는 대형 뮤지컬…‘여명의 눈동자’ 5년 만의 귀환

    동작구 한복판에서 만나는 대형 뮤지컬…‘여명의 눈동자’ 5년 만의 귀환

    서울 동작구는 동작주차공원에 조성된 에어돔 형태의 빅텐트 공연장에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2일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7월부터 동작주차공원 일부 부지를 임시공연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번 뮤지컬은 그 결과물이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자 제작사 ‘넥스트스케치’에 공유재산 사용(유상) 허가를 승인했다. 단순 임대를 넘어 구민에게 실질적인 문화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사용 허가 조건에 운영사가 지역 주민을 위한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스케치는 ▲구민 최대 50% 할인(VIP석 제외) ▲지역 주민 채용 ▲문화소외계층 및 사회공헌자 무료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화한 여명의 눈동자는 2019년 초연 후 뮤지컬 어워즈 최고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202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시즌을 거쳐 5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정명은·김준현·최대철·성태준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안, 하루 1~2회씩 총 70회 진행된다. 관람석 규모는 총 833석(VIP120, R713)이며, 공연 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예매처 ‘NOL티켓·티켓링크·예스24·멜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문화시설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주민들이 수준 높은 대형 공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자체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민들이 문화예술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문화회관, 13대 서울시합창단장에 이영만 지휘자 임명

    세종문화회관, 13대 서울시합창단장에 이영만 지휘자 임명

    세종문화회관은 이영만 지휘자를 제13대 서울시합창단·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단장에 임명한다고 24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이 신임 단장은 2007~2015년 김해시립합창단 지휘자, 2016~2024년 여수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지역 합창단의 예술적 도약과 레퍼토리 확장에 기여해왔다. 또 서울대 성악과 강사,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겸임교원, 인제대학교 겸임교수 등 합창 지휘와 성악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왔다. 이 신임 단장은 이날 “서울시합창단·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단장으로 합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최고 단원들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합창단을 만들어가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시민께 선보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감사의 정원’과 함께 설치해야”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감사의 정원’과 함께 설치해야”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설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해부터 자신이 주도해 온 ‘서울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 조례’ 개정과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 조례’ 개정 등 법적 근거 마련 노력과 정책 토론회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 시장께서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일각의 비판 여론 이후 ‘감사의 정원’ 조성으로 선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정원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하지만, 이것이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백지화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두 사업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병행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는 눈에 띄지만, 정작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쪽에는 태극기가 없다”면서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세종문화회관 인근(세종로공원 등)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해 태극기를 걸게 될 수 있게 된다면 맞은편 성조기와 자연스럽게 대비되어 시각적 균형을 이룰 수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뜻깊은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균형발전본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세종로공원 재정비 시 미디어글라스를 통한 태극기 상시 표출 방안’에 대해서는“미디어글라스 방식은 인근을 지나가는 행인들만 볼 수 있어 상징성과 시인성이 부족하다”며 “멀리서도 볼 수 있는 고전적 의미의 국기 게양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강남구 테헤란로의 사례를 들며,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를 상시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설계 공모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조형물로 선정된 것”이라며 “꼭 태극기만이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 시내 곳곳(한남대교 남단, 가락시장 사거리 등)에도 대형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며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과 더불어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적극적으로 다시 검토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제철 돌아온 ‘호두까기’… 어떤 맛으로 즐겨볼까

    제철 돌아온 ‘호두까기’… 어떤 맛으로 즐겨볼까

    공연을 좋아하고 발레를 사랑하는 이들은 마치 의식처럼, 또는 아이들을 위한 연말 선물로, 12월이면 ‘호두까기인형’을 찾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다른 매력의 ‘호두까기인형’을 들고 왔다. 발레리노 김용걸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새롭게 안무한 ‘호두까기인형’이 가세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2막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독일의 대문호 에른스트 테어도어 빌헬름 호프만의 단편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왕’(1816)을 재해석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1844)을 바탕으로 한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받은 마리(또는 클라라)가 왕자로 변한 인형과 환상적인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다. 안무는 차이콥스키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로 성공을 거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맡다가 레프 이바노프가 바통을 넘겨받아 완성했다. 이후 게오르게 발란친의 뉴욕시티발레단, 루돌프 누레예프의 로열발레단,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볼쇼이발레단,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등 세계적인 안무가 버전들이 태어났지만 아름다운 장면은 그대로다. 1막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그려내고 2막은 테크닉으로 무장해 발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프랑스 등 각국의 특징을 담은 2막 디베르티스망(무용 모음)은 흥미로운 볼거리다. ●국립발레단, 그리고로비치의 원전 국립발레단은 13~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이 버전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발레단만의 특징은 호두까기인형을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이 오디션을 보고 연말 무대에 오른다. 인형처럼 움직이는 귀여운 무용수는 커튼콜에서 주역만큼 큰 박수를 받으며 이날의 스타로 떠오른다. 극의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특별함이다. 24명의 무용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꽃송이를 표현하며 춤추는 1막 피날레 ‘눈송이 왈츠’,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2인무)는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마리 역은 박슬기·조연재 등 수석무용수부터 김별·엄나윤·안수연 등 코드르발레(군무 담당 무용수)까지 폭넓게 캐스팅됐다. 엄나윤과 안수연은 이 작품으로 주역 데뷔를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마린스키 버전의 각색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7~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에 각색을 더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재미는 ‘생쥐군단’과 ‘양치기 소녀의 춤’이다. 1막에선 생쥐들이 익살스러운 애드리브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2막 ‘양치기 소녀의 춤’에서는 어린 무용수들이 양 의상을 입고 등장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운다. 완성도 높은 군무로 인정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점은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에서 빛을 발한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현준 등 베테랑 조합부터 이유림·이고르 콘타레프, 전여진·임선우 등 신예 커플까지 다양하게 꾸렸다. 장지윤은 이 작품으로 주역 데뷔를 한다. 서울 공연에 앞서 익산예술의전당(11월 22일), 천안예술의전당(11월 28~29일), 이천아트홀(12월 5~6일), 인천문화예술회관(12~13일)에서도 공연을 올린다. ●김용걸, 춤에 집중한 ‘해설 있는 발레’ 아트앤아티스트는 ‘호두까기 인형: 해설이 있는 명품 발레’를 5~13일 서울 이화여대 ECC삼성홀에서 공연한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한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 전 교수가 안무와 연출을 맡아 작품의 흐름과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김 전 교수는 “이야기의 맥락과 감정은 드로셀마이어가 전달하고, 작품의 핵심인 춤에 집중해 새롭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무대 장치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으로 만든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해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펼친다.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준우승한 발레리노 강경호가 5일 무대에서 2막 그랑 파드되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과 뉴질랜드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한 리앙 시후아이, 런던시티발레단 단원 김지민 등 특별출연진도 눈에 띈다.
  •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열린세상] 광화문에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

    서울의 중심이자 국가 상징로인 광화문이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고 있다. 광화문 일대 대형빌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광판이 속속 설치되고 각종 광고가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광화문의 과거는 장검을 든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운데 두고 거대한 중앙분리대 좌우의 넓은 차도, 그리고 거침없이 차들이 내달리는 모습이었다. 이 권위와 속도의 상징은 2009년 중앙에 대규모 광장을 만들고 세종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새로 세우며 열린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후 2022년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광장으로 편입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런던의 피커딜리 서커스 등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미 코리아나호텔, KT 사옥,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운영 중이고 주변 다른 대형 빌딩들도 외벽에 전광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건 아직 전광판을 설치하지 않은 교보빌딩이다. 광화문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수려한 외관과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시저 팰리가 설계한 교보빌딩은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오피스빌딩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1970년대 후반 지어졌다고는 믿기지 않는 세련된 암갈색 외형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기에 도로와 건물의 표고를 같게 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고, 계단 없는 1층을 만들었다. 최초로 실내 온실을 설치해 동백, 대나무 등 남부 지방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건축학도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보빌딩이 쌓아 온 문화적 가치와 의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종로와 종로를 따라 심은 느티나무 아홉 그루다. 예로부터 정자나무 또는 동리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에서 외부 사람들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나 마을을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교보생명의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서울 중심에 교보빌딩을 지으며 그 정신을 함께 심었다.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만류하는 임원들을 설득해 세계 최대 서점 교보문고를 세우고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을 실천했다. 또한 35년 전에는 건물 중심에 ‘광화문글판’을 만들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시구 한 편씩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뜻을 이어받은 신창재 회장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만드는 등 인문주의를 적극 실현했다. 인간과 건축물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가치를 더해 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2014년엔 남쪽 교보문고 입구 쪽에 우리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횡보 염상섭의 동상을 이전·설치했다. 벤치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친근한 작가의 모습은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무렵 방한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동상 설치를 제안했는데 이를 뿌리치고 횡보 동상을 설치했다는 뒷이야기는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가치를 웅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얘깃거리들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광화문에 교보빌딩이 없었다면 끔찍했을 것이라는 한 건축학자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교보빌딩이 시사하는 바는 건축학적인 의미를 넘어서 예술 문화의 가치는 만들고, 입히고, 가꾸는 축적의 과정임을 보여 주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디지털전광판 시대를 맞고 있는 광화문이 어떤 풍경이 될지, 그리고 남달리 생명 존중과 인문적 가치 구현에 공들여 온 교보생명의 선택과 교보빌딩의 미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화문에 처음 느티나무를 심은 맑고 어진 마음을 생각한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고대 제천의식·전통 굿의 서사… 다양한 악기로 신명나게 풀어냈죠”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여이고운 ‘무천’… 집단의식 재해석 김현섭 ‘대안주’… 굿의 정서 담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년 만에 처음 위촉한 상주작곡가의 신작이 오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넥스트 레벨’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한 믹스드(Mixed)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로 이고운(36)은 ‘무천’(舞天)을, 김현섭(34)은 ‘대안주’(大按酒)를 각각 선보인다. ‘무천’은 고대 제천의식을 주제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집단의식을 현대의 관현악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고운은 “‘우리 음악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호기심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춤을 추며 하늘에 염원하는 우리의 독특한 고대 제의(祭儀)를 작곡가의 상상력으로 풀었다”고 소개했다. ‘대안주’는 과거 양반집에서나 가능했던 한양굿을 중심에 두고 굿판의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김현섭은 어릴 적 외할머니와 갔던 굿판을 떠올리며 “무당의 으스스함, 복을 비는 따스함, 악사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점점 하나의 음악이 되는 절정의 순간까지 굿의 서사와 정서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당인 친구에게서 자료 도움을 받고 굿판을 ‘참관’할 기회도 얻었다는 그는 “전통 굿은 누군가의 복을 비는 소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올해 4회차를 맞는 믹스드 오케스트라에서 서양악기, 전자음향 등 다양한 소리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이번 ‘무천’은 비올라, 첼로, 호른, 튜바 등 서양의 현악기와 금관악기를 적극 활용한다. 이고운은 “서양악기는 소리가 정제된 반면 국악기는 음을 한 번 낸 뒤에 떨거나 흔드는 시김새로 소리를 만들어 간다. 이 두 개가 섞였을 때 새로운 미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대안주’에선 편종, 편경 같은 쉽게 쓰지 못하는 악기도 활용한다. 김현섭은 “대학 시절부터 편종과 편경을 써보는 게 꿈이었다”면서 행복감을 드러냈다. 종과 판이 여러 개 달린 편종과 편경은 옮길 때마다 해체와 조립, 조율을 해야 한다. 주로 굿에 쓰는 광징도 등장한다. 공연은 젊은 국악 작곡가들의 오랜 열망을 실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학생 때 ‘내가 비용을 내도 되니까 내 악보로 관현악단 연주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연주되지 않은 악보는 그림 그린 종이일 뿐”이라는 둘은 “국악관현악단 단원들도 연습 때 적극적으로 연주 방법을 묻고 표현해 주니 너무나 영광스럽고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신작과 함께 창작 국악관현악 초기 대표작인 지영희 명인의 ‘만춘곡’(1939), 김정승 서울대 교수가 협연하는 단소 협주곡인 ‘수상곡’,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협연하는 장석진의 ‘액시엄’(Axiom)도 들려준다.
  • 金총리 “세종대왕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국민 이해할지 의문”

    金총리 “세종대왕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국민 이해할지 의문”

    행안부에 법적·절차적 문제 없는 확인 지시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을 둘러본 후 “행정적으로, 절차적으로, 법적으로 살펴볼 바가 없는지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이런 문제는 국가 대계 차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쭤보면서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조성하는 상징 공간이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로 조성된다. 김 총리는 이날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방 실장은 “여기는 세종문화회관과 세종대왕 동상, 외교부 청사 맞은편에는 조선어학회 분들이 우리 말글을 수호하려고 일제에 항거했던 조선말글수호탑이 만들어져있다”며 “다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공간인데, 그 가운데에 감사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역사를 전공한 교수 출신 국회의원 입장에서 경복궁과 광화문 앞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며 “K컬처의 상징적인 이곳에 유엔 감사의 정원을 만든다는 건 당혹스럽고, 그 공간은 용산공원을 비롯해 상징적인 공간으로 가는 게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는 여기에 3·1운동 100주년 기념탑이라든가,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정체성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국가의 상징 공간이고, 문화 국가 대한민국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절차적·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가 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당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배우인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오루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이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1945년 해방을 맞지 않고 일제강점기가 유지돼 현재에 이르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룬 일본제국의 제3도시 경성으로 등장한다. 조선총독부가 자리한 광화문에는 이순신 장군 대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서 있다. 공식 언어는 일본어다. 장동건은 사카모토 마사유키라는 조선인 출신 대테러 특수요원을 연기한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속 세상과는 달리 우리가 한글 이름과 우리말을 쓰고 또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난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늘을 빚진 독립운동가를 이야기할 때 먼저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윤봉길, 안창호, 신채호, 윤동주, 한용운 등이다. 이역에서 항일 유격전을 벌였던 독립군도 빼놓을 수 없겠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한 홍범도, 김좌진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홍범도 장군이 정치적 이념 논쟁의 표적이 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과 함께 자리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전 논란이 거셌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과 자유시사변 연루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다양한 이념과 사상을 지닌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던 시기에 있었던 선택을 현재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홍범도 장군은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련 적군과의 교전으로 독립군 다수가 사상한 자유시사변의 책임에서도 거리가 멀다는 게 역사학계 다수 의견이다. 크고 작은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사격 대회가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9월 지각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어느 체육 종목단체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군’ 단체 관람을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보고 한 임원의 해임 사유 중 하나로 꼽아 구설에 올랐다. 사실 홍범도 장군은 정부 성향과 관계없이 추앙받아 왔다. 1962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이름을 알 만한 독립운동가가 대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8명), 대통령장(58명)을 받았는데 홍범도 장군은 대통령장을 수훈했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정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정부는 1992년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왔는데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말 이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홍범도 장군을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에는 새로 도입하는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추진되던 유해 봉환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8월 마침내 성사돼 홍범도 장군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추가로 추서됐다. 마침 1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날이 광복 80년보다 오래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부터 개최됐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덕수궁, 세종문화회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열려 오던 기념식인데 육사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취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 국군의 역사적 뿌리와 정통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개선 및 공연 예술인 산재 대책 촉구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개선 및 공연 예술인 산재 대책 촉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2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 세종문화회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올해 파우스트 공연의 수입 대비 지출 간 편차 및 저조한 관람객수 등 현 실태를 지적했다. 또한 2023년 추진한 오페라단 공연 ‘마술피리’ 사고로 지난달 사망한 고 안영재씨 사건에서, 공공기관 안전 관리 소홀과 제도적 미비 지적은 물론, 공연 예술인 산재보험 의무화 등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추진하는 ’공연사업‘을 통한 예술인 교류사업으로 국내 지역 문화예술기관 간 협업 및 해외공연 유통 전략 가운데 글로벌 제작극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노력은 뜻깊다”면서 질의를 포문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오페라단의 사업 및 실태를 언급하며, 무용단의 올해 대표 공연 ‘일무’(관객목표 6,702명, 실제 9484명)와 달리, 오페라단의 올해 완료한 사업 ‘파우스트’(4.10~13.)를 언급하며 “오페라단 40주년에 걸맞은 장대한 그랜드 오페라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실제 2023년 공연을 추진한 ‘마술피리’(2023.3.30~4.2)와 ‘투란도트’(2023.10.26~10.29)와 비교 시, 지출 7억 4000만원 대비 수입 7억 7000만원 성과와 달리, ‘파우스트’의 경우, 지출 9억 2000만원 대비 수입은 고작 3억 1000만에 불과하다”면서 2023년 공연 대비 올해 수입과 지출 간 편차 확대 사유를 질의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대표적으로 투란도트와 파우스트에 여러 차이가 있으나, 작품 자체의 규모 문제일 수도 있고, ‘투란도트’ 공연은 우수한 성악가 섭외로 티켓 확보가 좋았으나, ‘파우스트’는 그 점이 다소 아쉬웠다”며 매번 좋은 주인공을 섭외하는데 어렵다는 사유로 일축했다. 특히 오페라단 관람객의 경우 “2023~2025년 추진한 공연 계획 관객수가 최소 8240명(2023년 투란도트)에서 최대 9079명(2023년 마술피리)으로, 실제 관람객 수는, 2024년 라트라비아타(5274명)을 제외하고는, 최소 6003명(2024년 토스카)에서 최대 8280명(2023년 투란도트)의 관객수로 올해 ‘파우스트’는 장대한 그랜드 오페라로 평단의 호평이라는 평가와 달리, 7708명 계획 대비 실제 관객 5662명에 불과하다”며, 아이수루 의원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사장은 “공연에 유명한 분들만 나온다고 정답은 아니며, 세종문화회관 공연 자체를 믿고 신뢰를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홍보나 마케팅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그런 성과를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오페라단의 실태에 있어 2023년 추진한 공연 ‘마술피리’를 다시 언급하며, 당시 리허설 중 무대 사고로 인해 지난달 사망한 고 안영재 성악가의 죽음으로 인한 공연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안 씨는 당시 프리랜서 예술인으로 민간 합창단과 구두 계약을 맺고 공연 참여한 상황에서, 사고로 인한 ‘외상에 의한 척수 손상’ 결과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공연을 주관한 민간 합창단과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측 모두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수루 의원은 이를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소홀과 제도적 미비가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며 세종문화회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사장은 “아무리 주의를 다해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극장으로,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인 것이 사실”이라면서 “향후 일하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을 찾고, 만에 하나 어떤 일이 생길 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이수루 의원은 “이 상황의 가장 큰 문제로 프리랜서 예술인은 산재보험 의무 대상이 아니므로 치료비 본인 부담 등 부담이 생길 것”이라면서 “사고 발생이 도사리는 공간에 공연장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장치가 없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다시 한번 크게 지적했다. 또한 아이수루 의원은 지난달 24일 ‘공연 예술인 산재사망 추모 및 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언급하고, 당시, 공연예술인들의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적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 ▲예술인 산재보험 의무화 추진 ▲공연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관리 규정 보완 ▲제작극장체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공공기관으로서 안전관리와 예술인들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제안 사항을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사고 재발방지 위해 전반적 시스템 검토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사고 재발방지 위해 전반적 시스템 검토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발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체계와 사고 이후 대응 전반을 폭넓게 질의했다. 감사 과정에서 동선과 무대세트 하강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 구조적 위험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무대 위 출연자들이 소품을 들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상부 구조물이 내려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으며, 이는 시야가 제한된 공연 환경에서 충분히 예견 가능한 위험요인이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 특성상 등장과 퇴장이 겹치는 경우가 있지만, 향후 위험구간 사전 검토와 등·퇴장 동선 확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상정지 체계 및 안전관리 라인의 미흡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었다. 사고 당시 스태프들이 정지 신호를 외쳤음에도 구조물 하강이 즉시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비상정지 기능이 즉각 작동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안전관리 결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안 사장은 “자동 하강이 메모리 상태로 작동돼 즉시 정지까지 약 1~2초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센서 설치 등 보완 장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는 “1~2초의 지연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어 리허설 전 안전교육의 실효성 부족이 논의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사전 안전교육을 두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출연자들이 교육이 형식적이었다고 증언한 점이 문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출연자 전원을 대상으로 무대 동선과 세트 하강 위치 등을 설명했다”고 답했으며, 감사를 통해 안전교육 자료 및 확인서 제출이 요구됐다. 감사에서는 사고 이후 내부보고 절차와 사실확인 과정의 신뢰성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피해자가 외상성 경막하출혈 진단을 받은 다음 날에도 공연에 투입된 사실, 내부 경위서에 ‘신체 접촉 없음’으로 기재된 점 등은 현장 검증 없이 진술만으로 사고 원인을 판단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이날 감사에서 논의된 사안은 2023년 3월 28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상부 무대세트가 하강하며 성악가 고 안영재 씨가 구조물과 접촉해 중상을 입고, 약 2년 6개월간의 치료 끝에 사망한 사건이다. 감사 과정에서는 ▲세트 하강과 퇴장 동선이 겹치는 구조적 위험 ▲비상정지 기능의 지연 작동 ▲형식적인 안전교육 ▲사고 후 내부보고의 신뢰성 부족 등 다양한 관리상 문제점이 도출됐다. 유 의원은 논의를 정리하며 “공연의 완성도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모든 서울시 산하기관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발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의 사고 인식·사과 부재·재발 방지 대책 미흡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질의에 앞서 “어제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고 안영재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 태어나서 가장 슬픈 음악회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먼저 사고의 본질에 대한 세종문화회관의 입장 왜곡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사고 직후 ‘무대 장치 추락은 없었고 출연자가 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영상에는 400kg의 구조물이 고 안영재 씨의 어깨를 명백히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된다. 그런데도 세종문화회관은 ‘안 씨가 정해진 동선을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식 해명을 낸 적은 없으며, 이후 민사소송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무대에 부딪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달 24일 세종문화회관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무대 장치에 맞았다”, “깔렸다”는 표현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인 행정 대응과 사과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젊은 예술가가 리허설 도중 다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는데, 세종문화회관은 사과 한마디, 빈소 조문 한 번 없었다. 그것이 인간적인 행정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교통사고에서도 처음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후유증이 심해지는 사례가 많다. 사고 당일 통증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의 책임이 면제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한 세종문화회관이 사고 이후에도 피해자 보호보다 책임 회피에 집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 안영재 씨는 다친 뒤에도 공연에 대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무대에 섰고, 이후에는 스스로 보상과 증언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과정에서 증언자들이 압박을 받아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사회적 타살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저희도 결과적으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당시 피해자 측에서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없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 사과를 했어야 하고, 빈소를 찾아 위로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지금이라도 유족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예술인에게 산업재해 보장과 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리랜서 예술인들도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공공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예술인 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안전망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외부 민간 예술인들의 재해보험 의무 가입과 관련해 예술인복지재단과 협의 중이며, 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진정한 공연의 완성도는 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이 존중받을 때 이루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허위 해명과 회피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로 시민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청년 예술가들이 안전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공연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참고 2023년 3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상부 무대세트가 하강하면서 출연자였던 성악가 고(故) 안영재 씨의 어깨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약 2.6m 길이의 소품을 들고 퇴장하던 중이었으며, 세트 하강과 동선이 겹치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고인은 외상성 경막하출혈 및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장기간 치료를 이어갔으나, 2년 6개월의 투병 끝에 2025년 10월 사망했다.
  • 도문열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서남권 문화균형 발전의 전환점 될 것”

    도문열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서남권 문화균형 발전의 전환점 될 것”

    서울특별시의회 도문열 의원(국민의힘, 영등포3)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시상식’에 참석해 이번 사업이 “서울의 문화 균형 발전과 영등포구의 도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측 부지에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1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800석 중공연장,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을 포함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열린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연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도 의원은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도심과 강남권에 집중되어 있었던 만큼, 이번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서남권 문화 불균형 해소의 상징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여의도는 정치·경제 중심지에서 이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 의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이 더 가까워지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도시형 커뮤니티 문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화기반시설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올해 말 착공해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의도 한강공원과 어우러져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의 랜드마크로 서울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복합문화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리허설 중 사고 이후 사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추모음악회 및 유가족 간담회 참석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리허설 중 사고 이후 사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추모음악회 및 유가족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11일 화요일 정오부터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울림홀에서 열린 ‘성악가 고(故) 안영재 추모음악회–그의 노래, 우리의 약속’ 에 참석했다. 이번 음악회는 2023년 3월 세종문화회관 ‘마술피리’ 리허설 중 무대 상부 구조물이 내려오며 발생한 사고로 중상을 입고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안영재 씨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성악가와 합창단 등 16개 팀이 참여했으며, 공연 내내 박수는 생략되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진행됐다. 출연진들은 노래와 음악으로 고인을 기리며 그의 삶과 예술혼을 추모했다. 현장은 고인의 동료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슬픔을 나누는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공연 후 오후 1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유정희 의원과 유족 간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유족들은 사고 이후 세종문화회관이 보여준 책임 회피와 사과 부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또한 공연 현장에서의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정을 요청했음에도 묵살당한 점을 지적하며 “무대 장치의 매뉴얼조차 없었고, 누가 어떻게 관리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사람이 퇴장 중인데도 구조물이 내려왔다”며 “이후에도 사과 한마디 없었고, 오히려 사고 책임을 피해자의 지병 탓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유족은 “세종문화회관은 책임을 하청과 외주업체로 떠넘기고, 합창단 단원들이 증언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며 “공공기관이라면 예술인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오늘 유족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세종문화회관 사고가 단순한 재해가 아니라 공공문화기관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공연예술 현장의 안전 매뉴얼, 보고체계, 그리고 예술인의 산재보험 제도 보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예술인들이 안전하게 창작하고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은 정치적 이념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문제”라며 “서울시의회는 유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세종문화회관의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세종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12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며, 서울시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유정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안들을 토대로 사고 경위, 관리 책임, 보고체계 미비,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시상식 참석

    김재진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재진 의원(국민의힘, 영등포1)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건축가들을 축하하고, 서울의 새로운 문화 거점 조성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건축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선작은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가 수상했으며,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측 한강변에 연면적 약 6만 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대공연장(1800석)과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되며, 내년 1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문화의 중심을 한강으로 확장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서울의 대표 수변 공간인 영등포가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의도 일대가 이미 정치·경제 중심지로 자리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예술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시의회에서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신임 서울시극단장에 이준우 연출가

    신임 서울시극단장에 이준우 연출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을 이끌어갈 신임 단장에 이준우(40) 연출가를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 단장은 극단 배다 상임연출로 활동하며, 한중연극교류협회 공연분과 이사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창작과 협업을 하고 있다. 연극 ‘왕서개 이야기’(2020)와 ‘붉은낙엽’(2021)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원칙’(2025)으로 서울연극제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뮤지컬 ‘홍련’,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과정 공유작 ‘문속의 문’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도 끌어냈다. 이 신임 단장은“다양한 목소리들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 ‘여의도 新랜드마크’ 제2세종문화회관 윤곽

    ‘여의도 新랜드마크’ 제2세종문화회관 윤곽

    서울시가 여의도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조감도)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내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 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시설에는 1800석 규모 대공연장, 800석 규모 중공연장,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배치하고, 개방형 로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계획해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여의대로변 지상부를 광장으로 계획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개방형 옥상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의 문화·휴게 공간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게 했다. 설계공모 심사는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선정 이유로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설은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당선작 시상식을 개최하고 16일까지 전시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 “여의도 새 랜드마크”…제2세종문화회관 윤곽

    “여의도 새 랜드마크”…제2세종문화회관 윤곽

    최종당선작에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서울시가 여의도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내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 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시설에는 1800석 규모 대공연장, 800석 규모 중공연장,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배치하고, 개방형 로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계획해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여의대로변 지상부를 광장으로 계획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개방형 옥상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의 문화·휴게 공간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게 했다. 설계공모 심사는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선정 이유로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설은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당선작 시상식을 개최하고 16일까지 전시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 용산구, 오는 13일 재즈로 듣는 ‘사운드 오브 뮤직’

    용산구, 오는 13일 재즈로 듣는 ‘사운드 오브 뮤직’

    서울 용산구가 오는 1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재즈로 듣는 ‘사운드 오브 뮤직’ 공연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문화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특별 연주회”라며 “세계적인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곡들을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과 맺은 공연 협약을 계기로,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이 참여해 한층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곡은 피아니스트이자 아코디어니스트인 ‘데이브 유’가 편곡했다. 출연진은 ▲드러머 ‘오종대’ ▲베이시스트 ‘송미호’ ▲비브라포니스트 ‘김예찬’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공연은 8세 이상 용산구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세종문화회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민 여러분께 품격 높은 예술 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 과자 상자의 혁신, 윤영달 회장의 ‘아트 경영’… 해마다 국악 공연도 진두지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과자 상자의 혁신, 윤영달 회장의 ‘아트 경영’… 해마다 국악 공연도 진두지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작품 그려 넣자 매출 30% 급증“온 국민 국악 일상화가 꿈” 후원 “하이테크에 찌든 고객을 일깨우고 그들의 지갑을 열자면 하이터치(정서적 교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술은 곧 우리 기업의 존재 방식과 경영 철학 그리고 우리를 새롭게 하는 전략적 지침이 됐다.” 윤영달(80)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2014년 출간한 책 ‘AQ 예술지능’을 통해 그가 ‘아트(예술) 경영’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AQ는 ‘예술지능’(Artistic Quotient)을 뜻한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스스로 예술가가 돼 창의력을 발휘해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성숙기에 이른 국내 제과 시장의 돌파구를 고민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과자 품질이나 마케팅은 어느 브랜드든 비슷하다. 차별화하려면 고객 감성에 부합하는 고급스러운 ‘포장’이 필요했고 예술을 그 답으로 여겼다. 과자를 먹고 나면 쓰레기가 될 박스로 조형물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이것이 진화해 크라운해태 조직 전체를 예술가 집단으로 바꾸는 데 이르게 된다. 과자와 예술을 결합해 고객과 소통하려면 직원의 예술지능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크라운과 해태라는 서로 다른 조직을 화합시켜야 할 현실적 이유도 있었다. 윤 회장은 등산과 체육대회 같은 뻔한 방식 대신 예술 프로그램을 도입해 구성원 간의 벽을 허물었다. 윤 회장의 아트 경영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2007년 ‘오예스’ 포장에 심명보 작가의 ‘백만송이 장미’ 그림을 그려 넣자 연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성공도 아트 경영으로 감성을 배양한 덕이란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 2004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악 공연 ‘창신제’는 윤 회장의 국악 사랑이 담긴 결과물이다. 지난달 스무 번째 창신제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공연에선 임직원으로 구성된 동아리 ‘크라운해태 한음회’도 무대에 올랐다. 2013년엔 윤 회장이 직접 임직원 100명과 판소리 사철가를 함께 부르는 ‘100인의 떼창’을 선보였다.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가 부도났던 1998년 북한산에 올라 우연히 대금 연주를 듣고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 발전에 후원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윤 회장은 지난 9~10월 열린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고객(소비자)인 온 국민이 국악을 일상화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꿈이다. 아직 멀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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