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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안 듣는 ‘슈퍼성병’ 등장…‘항문 성접촉’으로 확산 [핫이슈]

    항생제 안 듣는 ‘슈퍼성병’ 등장…‘항문 성접촉’으로 확산 [핫이슈]

    영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이질’이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항생제마저 듣지 않는 ‘슈퍼 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저널’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이질균 ‘시겔라균’이 해외여행이나 오염 음식 등 기존 경로로 감염되는 사례보다 연간 15%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환자의 대변이 묻은 물건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사이의 항문성교 과정에서 대변 물질과 접촉하며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집계한 지난해 성접촉 관련 시겔라균 감염 건수는 2560건에 달한다. 이질에 걸리면 심한 복통과 피 섞인 설사,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수일 내 회복되는 일반 장염과 달리 이질 환자 3명 중 1명은 4~5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탈수, 장 천공,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항생제 내성’이다.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 변종의 70% 이상이 시프로플록사신, 아지트로마이신 등 이질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생제 중 최소 1개 이상에 내성을 보였다. 이는 비성적 전파 변종(40%)이나 해외여행 관련 변종(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케이트 베이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는 “남성 동성애자 상당수가 성적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성적 감염은 이제 영국 내 시겔라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예방 수칙으로는 성적 전파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성접촉 이질을 기존 이질과 구분된 별도의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해 별도의 감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미시 모하메드 UKHSA 박사는 “성관계 전후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젠 약도 안 듣네요”…성관계로 옮기는 ‘괴물 이질균’ 확산에 英 발칵

    “이젠 약도 안 듣네요”…성관계로 옮기는 ‘괴물 이질균’ 확산에 英 발칵

    영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옮는 세균성 이질 환자가 빠르게 퍼지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박테리아는 전염 속도가 빠른 데다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어 긴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에서 동성 간 성행위를 매개로 세균성 이질이 확산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통 이질은 시겔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환자 대변이 묻은 물건을 만졌을 때 걸리는 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사이의 항문성교 과정에서 대변 물질 접촉으로 시겔라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에 걸리면 심한 복통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 고열,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하루 이틀 앓고난 뒤 낫는 일반 장염과는 다르다. 일주일 이상 앓아누울 정도로 고통스러우며 환자 3명 중 1명은 나흘에서 닷새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할 만큼 증상이 심각하다.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탈수나 장 천공, 영양실조 등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문제는 이 균을 없애는 데 쓰이는 항생제의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균이 강력한 약물 치료를 견뎌내는 능력을 갖추는 이른바 ‘항생제 내성’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이질은 다른 경로로 옮는 경우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항생제 내성도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프로플록사신, 아지트로마이신 등 이질 치료에 쓰는 주요 항생제에도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었다. 성병성 이질 환자 10명 중 7명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케이트 베이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는 “이제는 약으로 치료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손 씻기나 음식 위생 관리에만 신경 쓰는 기존 방식으로는 성행위로 퍼지는 이질을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면 단순한 식중독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최근의 성접촉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의 하미시 모하메드 박사는 “성관계 전후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질 진단을 받았다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를 비롯한 다른 성병에도 함께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합적인 성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도봉구, 여름철 감염병 대비…24시간 보건소 등 비상근무체계 가동

    도봉구, 여름철 감염병 대비…24시간 보건소 등 비상근무체계 가동

    서울 도봉구는 이달부터 하절기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온 상승에 따른 병원성 미생물 증식과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을 예방하고자 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한다. 구토, 설사, 복통 등 장관 증상이 주요 특징이다. 제2·3급 감염병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이 있으며, 제4급 감염병인 장관감염증으로 아래와 같은 감염병들이 있다. 비상방역체계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구는 기간 종료 시까지 질병관리청·서울시청·보건소가 협력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보고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집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집단발생 기준은 동일한 음식물 또는 물을 섭취한 사람들 중 2명 이상이 설사, 구토 등 유사 증상을 동시에 보일 때다. 여름철에는 야외활동과 단체모임이 증가하면서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7대 예방수칙으로는 ▲올바른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 세척 ▲설사 증상 시 조리 금지 ▲위생적 조리 ▲도마 분리 사용 등이다.
  • “이 약 먹으면 살 빠진다고?”…중국 상비약이 해외에서 ‘다이어트 신약’ 둔갑 [여기는 중국]

    “이 약 먹으면 살 빠진다고?”…중국 상비약이 해외에서 ‘다이어트 신약’ 둔갑 [여기는 중국]

    최근 해외 SNS를 중심으로 중국 의약품이 원래 용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중국 언론 베이완자이센에 따르면 중국에서 ‘황련소’로 불리는 ‘베르베린’ 성분이 해외에서 ‘천연 세마글루타이드’, ‘식물성 메트포르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다이어트 보조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치질 연고인 마잉룽(马应龙)은 다크서클 개선, 한국의 물파스와 비슷한 펑여우징(风油精)은 접착제 제거 용도로 퍼지는 등 본래 용도를 벗어난 사용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원래 중국에서 베르베린은 세균성 이질·장염 등 장내 감염 치료에 쓰이는 일반 의약품이다. 그런데 유럽·미국에서는 식이보충제로 분류돼 엄격한 의약품 심사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 FDA는 혈당 강하·지질 감소 등 치료 효과를 직접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정상적인 혈당 수치 유지에 도움”과 같은 모호한 표현은 허용한다. 여기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후기가 더해지면서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래된 약의 새로운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롄시 중심병원 수석 약사 장스훙은 “베르베린의 용도 외 사용이 어느 정도는 용인되지만 장내 유익균 증가·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나 다이어트 효과는 대규모 임상 연구가 부족하고 근거 수준이 낮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는 “이 약은 세균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 못하며 임상에서는 이미 더 효과적인 비슷한 약물로 대체됐다”며 “동물 실험에서 혈당·지질 강하 효과가 관찰됐지만 인체 실험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임상 보급 가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베린은 원래 황련이라는 중약재에서 추출했지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인공 합성 화학 의약품이다. 해외에서 알려진 다이어트·혈당 조절 효과는 세포 실험과 동물 연구 수준에 불과하며 인체에 직접 적용할 만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 2월 미국의사협회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된 임상 연구에서도 비만 피험자 330여 명이 베르베린을 6개월 복용했지만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복부 지방이나 간 지방이 줄지 않았다. 미국 공인 영양사 제나 워너는 베르베린 다이어트가 식이 문화의 과장이며 온라인 후기 공유자들이 다른 감량 조치를 언급하지 않아 대중을 오도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관 예측에 따르면 2033년까지 전 세계 베르베린 보충제 시장 규모는 5억 1980만 달러에 달하고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7.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웅덩이 튄 물 맞았다가 감염병”…집중호우 끝난 뒤가 더 무섭다

    “웅덩이 튄 물 맞았다가 감염병”…집중호우 끝난 뒤가 더 무섭다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 곳곳을 할퀴고 지나간 가운데 질병 당국이 수해 지역에서 풍수해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풍수해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감염병 예방 홍보 및 감시 강화, 모기 등 매개체 방제를 요청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오염된 물이나(수인성) 음식 섭취로 인한(식품매개) 감염병 ▲웅덩이 등 모기 증식이 쉬운 환경으로 인한 모기 매개 감염병 ▲오염된 물에 직접 노출돼 생기는 감염병 등을 말한다. 손 안 씻고 음식 했다가 “우웩”…증상 있으면 조리 말아야수해가 일어난 지역에서는 하수관에서 오염된 물이 넘쳐흘러 살모넬라균 감염증,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포장 생수나 끓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음식물은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 등 조리 과정에 참여하지 말고, 오염된 물이 닿거나 4시간 이상 상온에 있던 음식은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질병청은 특히 수해 지역의 경우 식품의 올바른 보관이 어려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느니만큼 조리 수칙 및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했다. 여름 불청객 모기, 집중호우 이후가 더 문제비가 내린 뒤의 웅덩이 등은 물에서 자라는 모기 유충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은 빠르게 제거하고, 모기의 흡혈 시간대인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는 게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에 빈틈이 있는지 살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세균 득실거리는 웅덩이…“장화 꼭 챙기세요”수해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에 접촉해 생기는 렙토스피라증,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접촉성 피부병도 유념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가축 등의 소변이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면서 전파된다.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 탓에 오염된 물에 사람 피부가 직접 닿으면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상처나 찰과상이 있다면 해당 부위가 오염된 물에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노출된 피부를 깨끗한 물로 깔끔하게 씻어낼 필요가 있다.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는 유행성각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도 신경 써야 한다. 질병청은 “안과 감염병이 6월 1주차 이후 감소 추세”라면서도 “호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눈 질환의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생존확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이나 대피시설 등 밀집 환경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손 씻기나 환기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병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하여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중호우 뒤따라오는 감염병… “오염된 물, 음식 섭취 안 돼”

    집중호우 뒤따라오는 감염병… “오염된 물, 음식 섭취 안 돼”

    질병관리청은 호우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풍수해 감염병 유행 대응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의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장티푸스는 지난해 34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21건(잠정)이 나왔다. 세균성 이질은 지난해 41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4건이 발생했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난 경우 식재료 세척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염된 물에 닿거나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해야 한다. 비가 내린 뒤 생긴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우므로 말라리아나 일본 뇌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렙토스피라증, 안과 감염병이나 접촉성 피부병 감염 위험도 커진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감염된 설치류, 가축 등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지난해 70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13건이 나왔다.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은 23주 차(6월 1~7일) 이후 매주 줄고 있으나 호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원인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 등의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나 눈·코의 점막이 설치류, 가축 등 배설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이나 접촉성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 지역에서 수해 복구 등 작업을 할 때는 피부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수해에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해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망률 75%, 치료약도 없어”…동남아 간다면 주의하세요

    “사망률 75%, 치료약도 없어”…동남아 간다면 주의하세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새로운 제1급 법정 감염병이 지정될 전망이다. 바로 사망률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감염병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정식 지정될 예정이다. 1급 감염병은 법정 감염병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로, 환자 발생 즉시 신고 및 격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에볼라, 라싸열, 메르스(MERS) 등 17종이 해당한다. 니파바이러스는 코로나19가 2020년 1급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추가되는 사례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인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과일박쥐가 주된 전파원으로, 감염된 동물(특히 돼지)과의 접촉이나 오염된 과일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이후에는 사람 간 체액 접촉 등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 초기 증상은 열, 두통,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게는 뇌부종이나 뇌염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이 감염증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명률을 40~75%로 추정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유행은 없었으며, 인도에서는 2001년 이후 총 104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팬데믹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시가 필요한 바이러스”라며 선제적 지정 이유를 밝혔다.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동남아시아 여행 시 박쥐, 돼지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과일이나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고시 개정안에는 위생 상태 개선과 발병 감소 등을 이유로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등을 의무 입원치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조치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 “화장실이 더 깨끗” 20년차 승무원이 밝힌 기내 위생 실태

    “화장실이 더 깨끗” 20년차 승무원이 밝힌 기내 위생 실태

    비행기 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어디일까. 승무원들은 항공기 기내 좌석 주머니와 선반, 테이블 등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럽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여행 잡지 ‘트래블+레저’를 인용 ‘승무원들이 꼽은 비행기에서 가장 더러운 공간’을 공개했다. 승무원이자 여행 블로거인 조세핀 리모는 “머리 위 짐칸은 많은 승객들이 만지는 곳이지만 거의 청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에게 “짐칸을 열기 전 손잡이 등을 닦고, 짐을 넣고 뺀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리모는 앞 좌석 주머니에 꽂혀있는 안전 지침서도 더럽다고 짚었다. 안전지침서는 비상 상황 시 행동요령 등 내용이 적힌 얇은 책자다. 일반적으로 승객들에게 이 지침서를 읽을 것이 권고되나, 이에 대한 위생관리는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모는 “비행기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일 것”이라며 지침서를 만지기 전후로 손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화장실 문 손잡이와 자물쇠도 ‘더러운 곳’으로 꼽혔다. 리모는 “화장실 내부는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반면, 자물쇠와 손잡이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식사를 할 때 이용하는 접이식 테이블도 더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 승무원은 “일부 부모들은 자녀의 기저귀를 갈 때 이 테이블을 이용한다”고 했다. 다른 승무원 수 포그웰은 “승객들은 비행기가 깨끗하지 않다는 걸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테이블 위 세균은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식사를 하거나 엎드려 낮잠을 자기 전에 테이블을 직접 닦거나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포그웰은 좌석 커버 역시도 더럽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이 몇 시간씩 앉아 있어야 하는 좌석 커버도 비위생적”이라며 “많은 이들이 기내에서 구토를 하거나 다친다. 하지만 더럽혀진 커버가 항상 교체되거나 깨끗이 세척되지는 않는다. 비행 운행이 지연될 수 있어 이런 일들이 발생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국내 항공편도 8편 중 1편꼴로 병원균 검출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항공기 승기검역을 통해 기내 위생 점검 결과 항공기 총 493편 중 58편에서 장독소성대장균 39건, 장병원성대장균 32건, 장염비브리오 4건, 살모넬라균 4건 등 다수의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국제선 직항기 중 493편을 선정해 기내 가검물 채취 후 ▲비브리오균(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증균) ▲살모넬라균(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그 외 살모넬라균) ▲세균성이질균 ▲병원성대장균(장출혈성대장균, 장독소성대장균,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습성대장균) 등 장내세균 10종 검사를 한 결과 58편(11.8%)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이에 대한 조치사항으로 질병관리청에서는 병원균 검출 항공기의 해당 항공사로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항공기 소독 협조를 요청했다. 기내 가검물 검사 결과 인천공항의 경우 총 222편의 항공편 중 22.1%인 49편의 항공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이는 탑승객이 오염된 식품과 식수를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 대장균 검사항목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은 향후 항공기의 탑승객 및 승무원의 건강 및 해외로부터 공중보건위험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재개 중인 승기검역 내 검사장소, 검사항목, 대상 항공편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주기적으로 그 결과를 공표해 항공기 위생 수준을 높여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침수지역 감염병 우려…오염된 물 상처 안 닿게 조심

    침수지역 감염병 우려…오염된 물 상처 안 닿게 조심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 수해가 발생한 데다 다음 주에도 장마가 이어져 침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지영미 청장 주재로 집중 호우 대비 ‘긴급 감염병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풍수해 감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하수관 범람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질병청은 조리 전· 후와 식사 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마셔야 하며 물에 닿거나 일정 시간(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해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기면 모기가 증식한다. 특히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을 옮기는 매개모기로 인해 모기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을 막으려면 모기 유충의 서식지인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을 없애고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모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선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흙,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주로 집중호우 이후 침수지역에서 오염된 물에 상처 부위가 닿았을 때 감염된다.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결막 충혈, 구토, 목 뻣뻣해짐, 호흡곤란이 온다. 침수 지역에서 수해복구를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처리된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수해복구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쉬어야 하며, 작업 후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로 바로 씻어야 한다. 수해를 입어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이나 대피시설에 있다면 자주 손을 씻고 환기해야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지 청장은 “무엇보다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시 더 전파되지 않도록 설사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증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증

    최근 기온이 오르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보건소·검역소와 함께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살모넬라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등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년간(2020~2022년)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의 영향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이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신고된 집단발생 건수만 2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건)보다 193.0%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집단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끓여마시기, 익혀먹기, 손씻기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 해외여행 이런 감염병 주의…뎅기열은 치료제도 없어

    해외여행 이런 감염병 주의…뎅기열은 치료제도 없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종 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콜레라·장티푸스·세균성 이질·A형 간염 등 음식 섭취에 의한 수인성 감염병, 뎅기열·지카바이러스 감염·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28일 “국가별 기후와 생활 습관, 여행 시점을 기준으로 유행하는 풍토병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예방접종을 하거나 예방약을 복용하고 상비약을 준비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 익힌 음식 먹고 과일은 껍질 깎아먹기 장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장티푸스 유발 살모넬라균이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켜 전염되는 질환이다. 감염 후 7~28일 사이에 두통, 오한, 발열, 복통,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난다. 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장천공,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질도 설사, 발열, 복통이 주요 증상이며 아이들이 특히 많이 걸린다. 이질균은 산에 강해 위산을 통과해도 죽지 않는다. 감염된 뒤 12시간~3일 사이에 설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심하면 하루에 20~40번까지 할 수 있고 배변 시 항문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인성 감염병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유·소아, 노약자, 만성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잦은 설사로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항생제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게 좋다. 여행할 때는 충분히 끓인 물과 잘 익힌 음식을 먹고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는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뎅기열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백신·치료제 없어 안 물리는 게 최선 대표적인 모기매개 감염질환으로는 뎅기열이 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옮긴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는 주로 야간에 피를 빠는데, 뎅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열대숲모기는 주로 낮에 흡혈한다. 뎅기열은 매년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악화할 수 있다. 중증 뎅기열은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대개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걸려들어 온다. 국내 자체 발생 사례는 아직 없다. 이 감염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뎅기열 위험 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 기피제를 쓰고 긴소매 옷을 입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여행 중 수풀이 우거져 모기가 많을 듯한 지역은 되도록 피한다. 이 교수는 “출국 전에는 반드시 여행 지역 관련 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며, 뎅기열 위험 국가에서 모기 물림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여행력을 알리고 신속히 진단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영하 20도서 살아남는 ‘독종’ 바이러스… 겨울에도 식중독 방심 금물

    영하 20도서 살아남는 ‘독종’ 바이러스… 겨울에도 식중독 방심 금물

    올 누적 환자 3927명 매년 증가발병자 12~3월에 47.3% 몰려날로 먹는 굴 등에 감염·전파복통·구토·설사 2~3일간 지속고령자는 탈수로 사망할 수도 날이 추워지면서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식중독 위험이 낮다고 여겨 덜 조심하게 되지만 이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독종’이다.질병관리청은 최근 일주일(11월 20~26일)간 전국 208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를 69명으로 5일 집계했다. 2주 전(11월 6~12일) 44명보다 56.8%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발생한 누적 환자는 3927명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년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 더 잘 유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2017~2021년)간 월별 평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매년 12~3월에 환자의 47.3%가 집중됐다. ●단 10개 입자로도 감염… 쉽게 전파 이 바이러스는 10개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고 쉽게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는 물론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졌다가 다시 입을 만지거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와 함께 밥을 먹고 생활용품을 같이 써도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분변과 구토물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드물게는 구토하는 사람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입자가 에어로졸 형태로 퍼져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추운 날씨에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이유로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위에 강한 바이러스의 특성, 개인위생 부주의를 꼽았다. 최 교수는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거나 음식물을 오염시켜 감염되는 경우가 흔한데, 노로바이러스는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도 견딜 수 있어 이런 전파 경로가 겨울에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에는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 음식물을 상온에 두거나 깨끗하게 손질하지 않아 음식을 통한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추운 겨울 실내에 밀집해 생활하다 보면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대인 간 전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겨울에 날로 먹는 굴 등 어패류에 바이러스가 많아 겨울철 식중독이 잦다는 분석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병한다. 갑자기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와 설사를 한다. 설사는 대개 하루 4~8회 정도로 하며, 세균성 이질과 달리 혈액변이나 점액변을 보지는 않는다. 전신 근육통이 있고 기운이 없으며 두통과 38도가 조금 넘는 정도의 미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보통 2~3일 지속되다 특별한 후유증 없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고령자나 소아암 환자처럼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증상이 오래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최상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인 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를 심하게 하면서 탈수가 되고, 이로 인해 심한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으며 드물지만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대·학교 밀집시설 대규모 전파 주의 전염력이 매우 강해 군대나 식당, 학교에서의 집단 발병 위험이 크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예전에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고, 증상이 심할 땐 병원 진료 후 수액 요법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은 식품만 섭취해야 한다. 덜 익은 소고기 등도 위험하다. 굴 등 어패류도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하며 조리 기구와 식기는 세척 후 열탕 소독을 해야 한다. 익혀 먹지 않는 쌈 채소 등은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다. 세척 과정에서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상재균’ 군집의 평형이 깨져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노로바이러스를 한번 앓았던 사람은 증상이 회복되고서도 최소 2주 이상 음식을 만들어선 안 된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단체 급식 시 설사 증상이 있는 조리원은 절대 급식에 참여해선 안 된다”며 “지하수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있을 수 있어 되도록 식수로 쓰지 말고, 정수기 필터를 자주 갈아 주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수기 필터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소 등을 씻을 때는 염소 소독이 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도 믿어선 안 된다. 식중독균 중에는 4~5도의 냉장고에서 자랄 수 있는 저온 세균도 있다. 오염된 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은 물론 고염도 음식에도 잘 적응해 성장하기 때문에 식품 제조 단계에서부터 균의 오염을 막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냉동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한다. 영하 2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말할 것도 없다. 냉동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 보관 날짜 정도는 적어 두는 게 좋다. 냉장 보관 땐 닷새, 냉동 보관 땐 6개월을 넘겨선 안 된다. ●1960년대 초반엔 무명의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1960년대 초반만 해도 무명의 바이러스였다. 1968년에서야 첫 유행이 보고된 미국 오하이오주의 도시 노워크(Norwalk)의 이름을 따서 노워크 바이러스라고 불리다가 2002년에 정식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최상호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시겔라 같은 세균들이 식품 매개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라며 “선진국형 구토·설사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보고도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원을 감염의 수용체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인데, 특히 B형이 노로바이러스에 아주 강하다고 한다. 2003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나온 얘기다.
  • 영등포, 침수지역 감염병 예방 집중 방역

    영등포, 침수지역 감염병 예방 집중 방역

    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지역의 감염병 및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계속된 무더위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구는 지난 12일부터 보건소 방역단과 각 동 새마을방역단, 전문 방역업체를 투입해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17일까지 침수 피해 주택, 시설 등 1200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쳤다. 방역 소독을 희망하는 구민은 보건지원과 방역 소독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피해 지역 침수 가구 등에 대해 상황 종료 시까지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등포구는 이재민 거주 시설 및 피해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검사키트와 손소독제,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지역 내 감염병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방역 활동을 강화해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자치구들, 수해 복구 구슬땀…폐기물 처리·일상회복 지원

    자치구들, 수해 복구 구슬땀…폐기물 처리·일상회복 지원

    서울 자치구들이 지난 8, 9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작구는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까지 구에 발생한 수해 폐기물 누적 수거량은 약 3600t에 달한다. 수해 이후 일 평균 수거량은 600t 정도인데, 평소 일 평균 수거량이 200t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수해 폐기물은 장기간 방치하면 악취를 유발하고, 감염병 위험도 있다. 이에 구는 직원들을 비롯해 군 병력, 자원봉사자 등 총 4000여명과 차량 및 장비 417대를 동원해 주요 수해 폐기물 발생지역에서 집중 수거를 진행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역 주민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수해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재난지원금과 각종 금융지원 등 일상회복을 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섰다. 우선 수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상가당 200만원의 긴급복구비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 10일부터 즉시 현장조사에 나섰다. 구는 피해 소상공인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을 위해 대출금리 인하와 융자 제공 등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사업’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침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설비 보수에 필요한 저리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재해중소기업자금’도 운영한다. 고정금리 2%, 최대 2억원 한도로 1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제도를 통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경영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침수지역 감염병 확산 방지도 시급한 과제다. 영등포구는 침수된 지역의 감염병 및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계속된 무더위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 12일부터 보건소 방역단과 각 동 새마을방역단, 전문 방역업체를 투입해 소독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17일까지 침수피해 주택 등 1200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쳤다. 아울러 이재민 거주시설과 피해지역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검사키트,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도 수해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섰다. 용산구는 저지대 지하주택 침수방지사업 예산 2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빈도가 증가하면서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해달라는 구민 요구도 늘고 있다”며 “이번에 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수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집중호우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주택에 침수방지시설을 무료로 설치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 안전과 재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온 1도 오를 때 식중독 5.3% 늘어… 육류·계란 만진 뒤엔 손 씻으세요

    기온 1도 오를 때 식중독 5.3% 늘어… 육류·계란 만진 뒤엔 손 씻으세요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얼마 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족발을 주문해 먹은 뒤 이틀간 설사에 시달렸다. 열은 금방 내렸지만 근육통이 계속됐고 온몸에 기운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김씨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다. 봄철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음식물을 통해 식중독에 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식중독 예방법과 치료법을 기억해야 할 때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나타난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탓에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등이 음식물에 쉽게 번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긴 날이 31일이나 됐던 2018년에는 식중독 환자가 1만 1504명이나 발생했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크게는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독소에 의한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나 증상이 다르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이미 만든 독소가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안에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된다. 이 경우는 음식을 가열해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거나 상한 음식은 버려야 한다. 포도상구균은 상처에 번식하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맨손으로 조리를 하면 균이 음식에까지 번질 수 있다. 이와 달리 가금류, 우유, 계란, 튀김류 등을 통해 감염되는 살모넬라균은 잘 익혀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고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이다. 10도 이하로 냉장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바닷물에 사는 비브리오균은 여름철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 증식한다. 생선회나 생굴 같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고 12~24시간 뒤에 설사, 복부 경련,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나면 비브리오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90% 이상은 40~50대 남성이다.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라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린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5~6일 정도 지나면 회복하지만 간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 환자 등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어패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성 이질은 먹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시겔라균에 감염되면 1~3일 잠복기 이후 초기에는 설사나 복통 증상을 보이다가 혈성 설사,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용혈성요독증후군, 경련으로 이어진다. 감염력이 높아 집단 발병이 일어나기 쉽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질균은 위산에도 잘 죽지 않고 손에 조금만 묻어도 균에 감염되고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하루 여러 차례 설사가 나타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40도 가까운 고열, 두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장출혈, 뇌막염 등 합병증으로 번지기도 한다. 주로 물을 통해 전파되기에 물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장마가 끝날 무렵부터는 콜레라에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2~4일간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충분히 쉬면서 식단을 제대로 관리하면 회복할 수 있다. 설사나 구토는 장내 독소나 세균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므로 함부로 지사제를 먹으면 안 된다.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 음료 등을 마셔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게 좋다. 기름기가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섭취하면 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정에서는 따뜻한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마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면서 “유제품이나 커피, 콜라, 술 등 위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악화되면 인근 병·의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설사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복통, 구토가 심할 때, 혈변이 있을 때가 대표적이다. 영유아나 소아, 노인은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당뇨 환자, 간질환 환자, 만성질환자 등도 의사 진료를 권한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구토나 설사가 심해 수분 섭취도 어려우면 수액 요법이 필요하다”면서 “면역 저하자는 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파악해 균에 따른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식품을 구입할 때부터 섭취할 때까지 주의해야 한다. 포장이 부풀거나 흠집이 난 제품은 사지 않는 게 좋다. 육류, 가금류는 냉장 보관하고 48시간 안에 조리하지 않으면 냉동 보관을 권한다. 조리하기 전이나 육류, 계란 등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 어패류, 달걀 등은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차가운 음식은 5도 이하, 따뜻한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보관한다.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서 식혔다면 충분히 재가열하고 나서 섭취해야 한다. 도마는 야채용과 육류용으로 따로 쓰고, 조리 후 행주나 도마는 삶거나 소독한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은 각종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여름에는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식약처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 행사, 야외활동 등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리 종사자가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사라진 후 최소 이틀 정도는 조리 작업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중국 안후이성에서 세균성 이질이 돌아 약 500명이 집단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환구망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서우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주민들이 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세균성 이질에 걸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 균에 의한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 매개로 주로 전파된다.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며, 적절한 치료시 치사율은 미미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드물게 치사율이 10~20%까지 오를 수 있다.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도꼭지에서 오염된 갈색 또는 검은색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수는커녕 손을 씻거나 식기를 닦기에도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매우 오염된 물이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해당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홍수가 발생한 뒤 상수도가 오염된 것이 집단 세균성 이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우현 지역에서 세균성 이질 확진을 받고 입원한 환자는 289명, 통원 치료 등을 받는 환자를 모두 합치면 493명에 달한다. 지역 내 병원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질에 노출된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국은 물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상수도를 폐쇄했으며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 코로나19에 말라리아·식중독까지…여름철 감염병 ‘비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과 말라리아 등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도 속속 나타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850명이다. 하루에만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6월16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집단발생이 신고된 이후 6월28일까지 총 58명이 감염됐다.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6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하고 4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도 예년보다 빠르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주 차인 6월14~20일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 5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른 것이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환자 15만명

    지난해 국내 법정감염병 환자 15만명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법정감염병 환자는 전년 보다 다소 줄었지만, 국외 유입 감염병의 환자 수는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당국에 신고된 국내 발생 법정감염병 환자는 15만 9496명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환자는 755명으로 전년의 597명에 비해 26.5% 증가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감염병은 A형 간염과 홍역, 레지오넬라증, 뎅기열 등이며, 장티푸스,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인한 A형 간염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는 2437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만 7598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7% 정도를 차지했다. A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에는 2명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10명으로 늘었다. 홍역은 국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이로인해 여러건의 집단 발생이 일어나 전년보다 13배나 늘었다. 2018년에는 15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94명이 감염됐다. 국외에서 유입된 주요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 이질, 홍역,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이며 유입지역은 아시아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다. 아시아 지역 다음으로는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로 9%(67명)로 집계됐다.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 별로는 뎅기열이 36%인 2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균성 이질(14%, 106명), 홍역(11%, 86명), 말라리아(10%, 74명), 장티푸스(6%, 44명)의 순이었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으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3명), 폐렴구균(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1명), 레지오넬라증(21명), 비브리오패혈증(14명), A형간염(10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련 보건기관이나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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