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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배만 나와”…출렁이는 ‘중년 뱃살’ 이유 밝혀졌다

    “자꾸 배만 나와”…출렁이는 ‘중년 뱃살’ 이유 밝혀졌다

    나이가 들면서 체중은 그대로인데 유독 뱃살만 찌는 이유가 밝혀졌다. 뱃살은 노화를 가속화하고 신진대사를 둔화시켜 당뇨·심장병과 각종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노화와 함께 뱃살이 늘어나는 정확한 매커니즘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에너지 소비가 줄고, 이 때문에 젊을 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이라는 추정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서 20∼60세는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비슷하다는 점이 이미 확인됐다. 에너지 소비 감소가 중년기에 살이 찌는 핵심 원인은 아니라는 의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와 종합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방 생성을 유도하는 세포의 영향이 중년 뱃살 증가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 치옹 왕 교수(분자·세포내분비학)는 “노화가 새로운 유형의 성체줄기세포 출현을 촉발하고, 특히 복부 주변에 새로운 지방세포 생산을 대량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내장 지방은 두 가지 방식으로 증가한다. 기존 지방세포가 커지거나,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성숙한 ‘지방세포 전구세포’(APC)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APC가 중년 뱃살 증가의 핵심 원인임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생후 9개월 이내 젊은 쥐 그룹과, 사람으로 치면 40~65세에 해당하는 생후 12개월 중년 쥐 그룹에 각각 APC를 이식한 결과, 젊은 쥐는 주로 기존 지방세포가 커져 내장 지방이 늘어난 반면 중년 쥐는 APC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분화해 내장 지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년의 경우 기존 지방세포 확대가 아닌, APC의 새로운 지방세포 생성 증가로 인해 복부 내장 지방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장년에 해당하는 생후 18개월 쥐는 APC에 의한 지방세포 생성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C로부터 새로운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양상은 중년에서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년 만성질환의 주범인 복부 내장 지방 치료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학계는 APC가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 백혈병 억제 인자 수용체(LIFR), STAT3 단백질 등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LIFR이나 STAT3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애주가? ‘이 증세’ 나타났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일명 ‘애주가’(愛酒家)라 부른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 사랑은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칫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이 자주 끊기는 알코올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우려한 보건복지부는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 경고 문구를 ‘과음’에서 ‘음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며 ‘음주 미화’ 논란을 일으킨 MBC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음주에 관대하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 연도(2022년) 결과’를 보면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 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보다 모두 1.8% 포인트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술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블랙아웃’ 반복되면 ‘뇌실’ 가속화…판단력 저하·성격 변화 알코올의존증은 알코올을 장기간 사용하여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 행동이 빈번히 나타나고, 알코올 금단 또는 내성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의존증이 심화하면 알코올성 치매 증상의 일종인 ‘블랙아웃’ 즉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영구 기억으로 저장하기 전의 기억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인 해마가 손상되면, 영구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초기에는 이런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겼다가 바로 복구되지만 블랙아웃이 이어지면 뇌의 광범위한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늘어난다. 실제 미국 웨슬리대 연구 결과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의 용량이 평균 1.3% 줄어들고 하루 1잔씩만 마셔도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주 조절 능력이 낮아져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폭음의 악순환을 낳는다. 또 뇌의 위축이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성격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잦은 음주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가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졌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블랙아웃과 뇌위축,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되는 과정을 끊으려면 결국 절주 또는 금주밖에는 방법이 없다.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이후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생물학, 의학 연구를 위해서는 생체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동물권 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생쥐나 유인원 등을 이용한 실험도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신약 개발, 질병 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을 위해 ‘오가노이드’(organoid)나 ‘어셈블로이드’(assembloid)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로 부른다. 어셈블로이드는 세포 재구성으로 만든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다. 오가노이드가 인간 장기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해 내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와 신경학과, 에모리대 인간 유전학과 공동 연구팀은 중증 신경 발달 질환인 티모시 증후군에 대한 유전자 교정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뇌 오가노이드와 어셈블로이드로 실험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실렸다.티모시 증후군은 인지 장애,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뇌전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의 칼슘 채널을 암호화하는 ‘CACNA1C’라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ACNA1C 유전자 일부를 표적으로 한 짧은 가닥의 합성 RNA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로 돌연변이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티모시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방법을 실험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티모시 증후군 환자 3명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새끼 생쥐의 뇌에 이식했다. 생쥐가 커갈수록 티모시 증후군 환자의 뇌 오가노이드가 생쥐의 뇌와 완벽히 통합되는 것이 관찰됐다. 그다음 연구팀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주입한 결과 칼슘 채널 결함이 교정돼 티모시 증후군이 치료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세르지우 파스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치료 불가능한 신경 퇴행성 질환이나 신경 발달 장애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앞서 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로 검증하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생명공학연구소, 스위스 국립실험암연구소(ISRCEC), 레만 국립암센터, 바젤 로셰 혁신센터 공동 연구팀도 대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대장암 발병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오가노이드는 암세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 수준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고해상도로 실시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대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오가노이드 모델은 청색광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 암세포가 발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한편 몇 주 동안 고해상도로 실시간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오가노이드를 생쥐에게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실제 대장암 진행 과정과 같게 종양을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스카 교수와 함께 오가노이드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마티아스 루돌프 EPFL 교수는 “오가노이드는 종양 성장과 관련한 복잡한 과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새로운 치료법 발견 속도도 앞당길 수 있게 해준다”며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동물 모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복잡한 과정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형’ 동결보존 기술 구축…선진국 대비 생존율 높아

    ‘한국형’ 동결보존 기술 구축…선진국 대비 생존율 높아

    생물의 세포나 조직을 냉동보관 후 해동과정을 거쳐 생리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한국형 동결보존 기술이 구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등 야생동물 19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동결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체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로 새로운 개체로 증식이 가능하다. 2016년부터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미호종개·퉁사리·감돌고기·여울마자·흰수마자 등 6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영하 196도 액체질소에서 최장 7년간 동결보존하고 있다. 2급인 한강납줄개·열목어·모래주사·물방개 등 4종, 적색목록 멸종위기 등급인 뱀장어 등 9종도 추가했다. 연구 결과 장기간 동결 보존한 이들 세포는 1주간 동결한 세포와 비슷한 71~85%의 안정적인 생존율을 기록했다. 1980년대부터 멸종위기 동물의 동결보존 연구를 수행한 미국 등 선진국들의 생존율(5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19종 성체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배양됐으며, 한강납줄개와 세포 특성이 매우 유사한 각시붕어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한 실험에서도 정상 개체로 성장이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은 동결보존 기술로 장기 보존 및 암컷과 수컷 개체를 관리해야 하는 기존의 인공증식 방식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이달 말 국제학술지인 ‘저온생물학회지’에 게재하고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인공 간(肝) 개발 성공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인공 간(肝) 개발 성공

    국내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3차원 형태의 인공 간 조직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신약개발에 있어서 필수적인 단계인 간독성 평가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기능성지노믹스과, 울산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인체의 거의 모든 신체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증식시킬 수 있는 3차원 인간 간 모사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에 실렸다. 간은 인체 여러 장기 중 재생이 가장 잘 되는 장기로 알려져 있지만 몸 바깥에서 간 세포를 증식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약개발 단계에서 활용하기 위해 간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외과 수술을 통해 간 조직을 확보한 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정 세포만 얻거나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세포덩어리 형태의 증식하지 않고 기능적으로 미성숙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에 나온 기술들을 결합시켜 환자 맞춤형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하면서도 인체조직과 유사하고 성장시킬 수 있고 기능적으로도 인간의 간 세포와 거의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번 기술로 개발한 3차원 인공 간 조직은 장기간 증식이 가능하고 동결, 해동이 가능하며 기능적으로 성숙한 간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실험을 통해 오가노이드가 성숙될 수록 인체와 유사한 약물반응을 보여 보다 정확한 간독성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또 지방간 모델을 만들어 치료제 발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생명공학연구원 손명진 박사는 “신약개발 과정을 보면 동물실험에서는 간독성이 없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독성을 나타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간 유사체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잦은 음주가 뇌세포 파괴해 바보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잦은 음주가 뇌세포 파괴해 바보 만든다

    “한 잔의 술에 시름을 잊고~”시름을 잊게 하기 위해 낮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시름을 잊으려는 한 잔 술이 잦다보면 뇌에서 더이상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해 판단력 등 뇌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학 및 세포생물학과 연구진은 잦은 음주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는 뇌의 성체 줄기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사멸시켜 판단력이나 기억력 같은 뇌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템 셀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실의 밑부분인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의 성체줄기세포가 크게 망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뇌실하대는 동물의 뇌에는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의 뇌 영역 중 하나다. 특히 암컷 생쥐가 수컷 생쥐보다 음주로 인한 뇌줄기세포 파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컷 생쥐들은 수컷 생쥐보다 심하게 술에 취한 행동을 보였고 뇌실하대 부분의 줄기세포 숫자도 훨씬 많이 줄어든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뇌의 신경세포 수는 출생 초기에 고정되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해 뇌 손상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알코올로 인해 뇌 줄기세포 자체가 파괴되면 뇌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현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장미숙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은 유전자 편집 없이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많은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으로 변하는 등 문제가 있어 실제 임상 적용에는 한계에 부딪쳐 있다. 성체줄기세포의 경우 암 발생 우려가 적고 환자 스스로의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비해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성체줄기세포 중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는 증식이 쉽고 암 발생 가능성이 안전성면에서도 탁월하지만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분화능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없이 분자생물학과 전기생리학적 방법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 신경세포, 가바성 신경세포 등 다양하게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유전자 변형 없이 지방줄기세포를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킴에 따라 종양 발생의 우려없이 신경계 질환과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미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스스로의 지방줄기세포에서 비롯된 신경줄기세포나 신경세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미리 예측하는 진단이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전남대-바이오트 기술이전계약 체결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같은 외부 충격이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척수손상이 일어날 경우 심할 경우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 감각 기능이 마비되고 한번 손상된 척수를 원상회복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조직의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정확한 손상부위에 부착시켜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기 쉽지 않다.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최근 치료용 줄기세포를 척수나 손상된 연골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해 분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개발해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생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트’와 30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정밀하게 환부로 유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착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과 젤라틴을 결합시켜 구형의 생분해성 구조체를 만든 다음 젤라틴만 제거해 다공성 생분해 구조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자성입자를 입혀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 안에 성체줄기세포를 넣으면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이 된다.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은 주사기 속에 넣어져 손상된 척수나 연골에 주사한 뒤 자기장을 걸어 정확한 환부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나 척수신경세포로 분화하고 마이크로로봇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세포가 10분 내에 환부로 90% 이상 이동하게 된다.박종오 전남대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약물을 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외국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동속도나 실질적 치료 기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바이오트와 상용화 개발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거쳐 의료분야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내 줄기세포로 부작용 없이 조직 셀프 재생

    환자 자신에게서 떼어낸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합성연구센터 오두병 박사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임용택 교수 공동연구팀은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중간엽줄기세포를 손상된 조직으로 집중적으로 이동시켜 조직 재생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생물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 머티리얼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골수나 지방, 혈액, 피부조직에서 추출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으로 뼈나 지방, 연골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문제 없이 손쉽게 추출할 수 있고 분화 능력도 다양해 세포치료제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치료제로 쓰이기 위해서는 손상된 조직이나 치료 부위로 빠르게 이동해 분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중간엽줄기세포를 바이러스에 실어 손상 조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쓰여 왔다. 문제는 바이러스를 사용할 경우 이동 효율은 좋지만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암을 유발하거나 알레르기 같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전달물질인 ‘미니서클’을 개발하고 여기에 중간엽줄기세포를 실어 세포 내에 삽입하면 전달 효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연구진은 중간엽줄기세포가 담긴 미니서클을 조직이 손상된 생쥐에게 정맥주사하자 줄기세포가 상처 부위로 집중적으로 이동해 상처가 빠르게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다. 오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치료 부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세포치료제로서 기능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호주 FTA 이후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단 방한…재생의학·임상시험 교류

    호주의 주요 바이오 산업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제약·임상시험·재생의학 등 바이오 산업을 교류하는 기회를 갖는다. 29일 주한 호주대사관에 따르면, 이번에 방한하는 호주 산업 대표단은 총 9개 업체로 구성돼 역대 가장 큰 규모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16’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 12일 발효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로 양국의 바이오 산업 교류가 확장된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호주의 바이오 산업 및 연구, 임상시험, 재생의학 연구 역량에 대한 국내 바이오 산업 및 의료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호주 산업 대표단에는 ▲아시아 퍼시픽 시뮬레이션 얼라이언스(Asia Pacific Simulation Alliance) ▲클리니컬 스템 셀스(Clinical Stem Cells) ▲시나타 테라퓨틱스(Cynata Therapeutics) ▲조지 클리니컬(George Clinical) ▲IDT/CMAX ▲노라 테라퓨틱스(Nohla Therapeutics) ▲노보텍(Novotech) ▲프라우덱스 오스트레일리아(Proudex Australia) ▲SFI 헬스(SFI Health) 등의 업체가 포함됐다. 이들은 30일에 열리는 한·호주 재생의학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과 호주의 재생의학 관련 업체가 모여 재생의학 분야 협력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또 양국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는 재생의학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재생의학 기술 상업화 및 성공전략,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분야, 난치병 종양 치료 개발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글로벌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촉진센터(GSRAC)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통해 한국·호주 양국 간의 줄기세포·재생의료 산업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의 재생의학 및 세포치료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나아가 호주 바이오협회인 AusBiotech과의 적극적인 상호 교류와 MOU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에는 호주 임상시험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호주의 임상시험 산업 역량 및 강점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호주는 높은 수준의 의학 리서치와 의료 인프라와 안정적인 사회·경제적인 환경을 갖췄고 특히 다문화 인구구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샘플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강력한 지적재산권 등 임상시험 산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사회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시스템과 R&D 투자를 위한 경쟁력 있는 세금 인센티브 등 효율적인 관련 제도도 마련, 임상시험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글렌 크로스 호주바이오산업협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평균적으로 제약, 바이오테크, 의료기기 분야에서 매년 1000건의 새로운 임상시험이 호주에서 시작된다”면서 “호주 바이오테크 협회는 한국 바이오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련 업체간의 협업이 증가했으면 좋겠다. 한국 내 회사들이 호주에서 더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연구팀, 생체 이식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 성공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직접 생체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센터장 조인호 교수) 조인호 교수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한수 교수,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이상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 지지체 없이 생체 내에 직접 이식할 수 있는 부갑상선 조직을 세계 최초로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편도선 절제 수술 후 제거되어 폐기된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 부갑상선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성공 사례이다. 지금까지는 이 세포가 생체 내 부갑상선 조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생체 밖에서 배양된 편도 줄기세포를 반드시 ‘스캐폴드’라고 불리는 바이오 지지체와 혼입하여 이식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생체 밖에서 인간의 편도 줄기세포를 단일 세포 1000개 이상이 모여 3차원의 구(球)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인 스페로이드 형태로 배양하여 생체 내에 이식함으로써 따로 스캐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생체 밖에서 확립한 3차원 편도 줄기세포를 스페로이드 형태로 분화시킨 후 스캐폴드 없이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의 생체에 이식한 결과, 90여일이 경과한 후에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의 결핍을 거의 원상태로 회복시켰으며,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가 보여준 사망률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편도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처리한 쥐의 경우 생체 내 이식 후 초기 4일 안에 40%의 사망률을 보였으나, 살아남은 쥐의 경우 90여 일 동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 이런 결과를 토대로, 초기 사망률만 개선한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한 편도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기술은 1회 투여로 장기간 부갑상선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예상대로 대조군인 스페로이드를 처리하지 않은 부갑상선 제거 쥐의 경우 9일 이내 모두 죽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의 뒤편에 위치해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암 수술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해 전체 또는 일부의 기능이 손상될 경우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유발, 결국에는 칼슘대사 이상으로 신경·근육·골격 및 신장 등에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 평생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칼슘과 비타민D 농도를 측정해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합성 부갑상선 호르몬을 매일 주사하는 방법도 제안되었으나, 가격이 비싸고 호르몬 투여에 따른 부작용으로 최장 2년만 사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앞서 지난해에도 이런 치료를 대체하기 위해 편도절제술 후에 폐기되는 편도조직에서 편도줄기세포를 추출, 스캐폴드와 혼입하여 생체 내에서 부갑상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스캐폴드를 사용할 경우 감염과 면역 거부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스캐폴드 없이도 3차원 스페로이드 형태의 편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통해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어 기존 연구의 단점을 극복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스캐폴드 없이 분화 효율을 증진시킨 3차원 편도줄기세포 스페로이드 제조 기술을 통해 생체 내에서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부갑상선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 향후 이 기술이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이외에도 칼슘대사와 연관성이 있는 골다공증 등의 예방 또는 치료용 임상 치료제로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악타 바이오메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IF, 6.0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설명] 1.스페로이드(Spheroid)= 단일 세포 1000개 이상이 모여 3차원의 구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 2.스캐폴드(Scaffold)= 인공적으로 만든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과 같은 역할을 하는 3차원 지지체로 조직 구축 및 세포 기능 제어 역할을 한다. 스캐폴드는 주입된 줄기세포의 지지대 및 줄기세포가 주입한 곳에 잘 붙어 있도록 접착 유도물질로 작용한다. 3.부갑상선= 갑상선 뒤쪽에 상하, 좌우에 4개가 있으며, 쌀알 절반 정도의 노란색 조직으로, 칼슘 대사를 중개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비타민D와 함께 칼슘을 뼈에서 혈액 중으로 내보내거나 신장이나 장으로부터 흡수해 혈액 중 칼슘 농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액 중의 칼슘 농도가 올라가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혈액 중 칼슘 이온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4.부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적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태어날 때부터 부갑상선이 없거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여 생기게 된다. 후천적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술 중에 부갑상선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경우에 흔하게 발생하며, 수술 중에 부갑상선이 손상을 받거나 혹은 부갑상선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 부갑상선 기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부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 세원셀론텍,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 일본 특허등록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세원셀론텍(대표 장정호)은 자사의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세원셀론텍이 개발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조성방법’과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 및 이를 배양 분화한 세포치료제’ 등이다. 세월셀론텍은 “이 특허기술은 인간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빠른 성장 속도로 대량 증식·배양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골(뼈)세포와 연골세포, 지방세포의 유도체로 분화시켜 줄기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장정호 대표는 “특히 이 기술은 사람의 골수 및 지방 등 성체조직으로부터 유래된 미분화 상태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하는 과정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기존의 상용화된 배지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채취에서 대량 배양까지의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1개월 이상 장기 배양·증식해도 세포의 핵 형상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MS본부 서동삼 상무도 “이번에 특허등록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조기 배양된 미분화된 중간엽 줄기세포는 뼈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등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에 관한 세원셀론텍의 특허기술은 단기간 내 대량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줄기세포 제조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이어 “해당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유럽의 CE인증을 획득한 BRM키트(뼈세포 배양키트)가 뼈세포치료제 알엠에스 오스론(RMS Ossron)의 해외시장 진출이 이미 실현됐으며, 이 기술 기반의 재생의료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해당 특허기술의 응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국내 특허로도 등록된 세원셀론텍의 이번 일본 특허등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술연구센터(ATC)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수행한 국책연구과제 ‘세포치료제 제조를 위한 재생의학시스템 기술개발’)에 의해 이뤄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는 미분화 상태에서 자기복제 능력을 가져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로 구분한다.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탯줄혈액)이나 성인의 골수 및 혈액 등에서 추출한 세포로, 뼈와 간, 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이다.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와 재생의료 차원에서 각광받는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증식이 어렵고, 쉽게 분화되는 경향이 강한 대신 여러 종류의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할 경우 실제 의료에서 필요로 하는 장기를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식 후 각 장기의 특성에 맞게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인간의 배아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인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 논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국제성모병원, 연간 1000명의 사우디 환자 유치계약

    국제성모병원, 연간 1000명의 사우디 환자 유치계약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과 CL인터내셔널사는 이 병원 대회의실에서 사우디 소재 국제 컨설팅사인 글리터링 호라이즌 Est사와 연간 1000명 규모의 VVIP 국제의료관광 송객 계약을 체결(사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성모병원 측은 글리터링 호라이즌 Est사를 통해 연간 1000명 이상의 VVIP급 환자를 유치, 프리미엄 수준의 종합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달리 미래의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유전체 검사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 등이 포함돼 있으며, 환자들은 1박 2일간 이 병원의 VVIP 전용 국제화 병동에 입원해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병원 측은 “특히,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의 의료관광 패키지와는 차별화된 VVIP를 대상으로 고부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면서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자체 GMP 시설을 갖춘 이 병원 세포치료센터에서 고효능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시술에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줄기세포 시술 및 치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를 이용한 안티에이징, 흉터개선, 무릎 연골재생, 근육강화 등 개인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시술도 병행하게 된다. 김준식 병원장은 “병원 측은 이를 위해 이들 환자만을 위한 전용 진료계획 수립부터 진료예약, 상담, 공항 영송, 진료 스케쥴, 여행 및 귀국 후 사후관리까지 포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면서 “이번 국제의료관광 송객 계약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기점으로 중동 내 다른 국가와도 VVIP급 의료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식 병원장은 이어 “이번 계약은 의료관광 활성화에 따른 병원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 환자 유치를 통한 국익 창출의 첫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병원이 추구하는 메디컬테마파크에 걸맞도록 국제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향후 중동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지의 해외환자 유치에도 집중하는 것은 물론 국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의료관광사업, 병원 플랜트 수출, 병원 전산화 수출(HIS) 등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인간의 생애 전 주기를 돌보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2014년 2월 개원했으며, 의료시설은 물론 원내 몰(Mall), 시니어타운, 요양원 등을 갖춘 복합의료시설을 갖춘 세계 최초의 메디컬테마파크 형태로 건립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우리가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진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닙니다. 아마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전에 줄기세포는 우리 일상과는 먼 거리에 있는 과학 또는 의학 분야의 전문적인 이슈일 뿐이었지요. 황우석(사진) 교수는 신데렐라였습니다. 그의 연구 성과에 온 국민들이 환호했고, 난치질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를 통해 우리의 젓가락질이 일군 개가라며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2004년 2월이었습니다.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배아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됐지요. 이어 이듬해 5월에는 황우석 교수가 척수마비와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역시 사이언스지에 발표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했지요. 그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황빠’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돌 가수에게나 있을 법한 오빠부대의 출현이었습니다. 줄기세포라는 낯선 존재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행복, 긴 어둠 그러나 기대와 기쁨은 한순간에 낙담과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11월에 방송된 모 방송사의 심층 추척프로그램에서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을 다룬데 이어 논문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부터였지요. 연구자와 방송사 간의 공방이 이어졌고, 세간에는 “그럴 수가…”라는 탄식과 “설마…” 하는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린 가운데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 난자 사용’ 사실을 시인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었습니다. 정당하게 얻지 않은 ‘연구원 난자’가 윤리적 문제를 유발한 것이지,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온전하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해 12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가 200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고 발표했지요. 이 때문에 그의 연구성과에 환호작약했던 국민들은 쓰디 쓴 실망감을 곱씹어야 했고, 그 때 이미 이 사태의 결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 끝에 이듬해 3월 사이언스지가 공식적으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철회함으로써 사태는 희망으로 시작해 악몽으로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오로지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 것인지, 이 사태를 계기로 연구윤리 문제를 제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아무튼 파장은 오래 갔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이후 상당 기간 우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마치 동토에 내버려지기라도 한 듯 긴 휴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이겠지요. 그 틈새를 비집고 일본과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는 연구에 가속도가 붙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우리와 그들의 연구 격차는 이렇게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유력 매체인 아사히신문의 과학 전문기자인 다카하시 마리꼬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그와는 오래 전부터 친교하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스카이프나 메일을 통해 교신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 때의 만남은 좀 달랐습니다. 마리꼬 기자는 대뜸 황우석 박사의 근황부터 묻더군요. 황 박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져 가던 때라 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것 등등. 그러자 마리꼬 기자는 필자더러 그의 연구실로 안내해 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묻더군요. 그의 연구소가 서울 영등포 어름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같이 가줄 수 없느냐는 제안에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취재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까지 한 터에 혼자 가라고 할 수도 없어 안내만 하기로 했지요. 이 때는 일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장인 야마나까 신야 박사가 유도만능세포를 확립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2012년)한 뒤였습니다. 일본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로서는 황우석 사태 이후 우리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일본이 추월했다고 여길만 했고, 더러는 노벨상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떻든 우리에게는 이 시간이 ‘짧은 행복의 끝, 긴 어둠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탄력을 받기까지 어림 잡아 4∼5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으니까요. 연구 분야에서 4∼5년은 세상을 바꿀만큼 중요하고도 긴 시간입니다. ●‘줄기세포 신드롬’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에 극단적인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생기더군요. 줄기세포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골치만 아프다는 희한한 기피증이 그것입니다. 황당한 얘기입니다만, 우리 식약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술을 부정한 일이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그냥 부정만 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술을 폄훼하기까지 했지요. 국내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사는 얼마 전, 일본 관계사인 알재팬사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의 임상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기술은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성 질환에 적용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치료술을 우리나라에서 허가하지 않은 탓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에 가장 깐깐한 나라로 꼽힙니다. 그런 일본에서 이 치료가 시행되는데 우리 식약처는 여전히 깜깜이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네이처셀 측은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하지허혈성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일본 정부가 허가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의료 분야에서 보수적인 일본 정부가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황당한 일은 이 뒤에 일어났습니다. 네이처셀 측의 이 발표가 있자 식약처는 즉시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허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지요.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문의한 결과, 후생노동성은 ‘바스코스템’을 의약품으로 허가한 것이 아니라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의사의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전역에서 바스코스템 사용을 허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로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한다면 어느 나라 식약처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식약처의 해명에서 사실을 비틀려는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이나 중국인도 니시하라 클리닉을 찾아가면 바스코스템을 이용한 치료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최종적으로 허가했는데, 한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강변한 것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지요. 그러면서 식약처는 좀 저어했던지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면피성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말인즉, ‘그 치료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우리(식약처)도 충분히 허가할 수 있으나,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걸 깐깐한 일본이 덜렁 승인을 해버렸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했겠습니까. 가뜩이나 약이 오른 네이처셀 측이 “일본에서 새로 제정된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치료계획이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환자라도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지역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인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제약사나 랩에서 특정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좁게 보면 한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고, 범주를 넓혀 보면 그 약으로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또다른 관점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치료제의 부가이익을 상당 부분 일본에 넘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 일과 무관한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업무적 관행이나 낡은 기준 때문에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고도 이를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식약처가 정말로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역정을 내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식약처는 현행 규정상 이 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른 약제와 달리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만들었는데, 당시의 규정이 줄기세포 관련 조항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이 애매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이는 규정 이전에 정책적 관점의 문제입니다. 아니, 일본은 승인 신청이 들어가자 즉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치료를 허가했는데, 우리는 그걸 못해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쳤으니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돌이켜 보면, 식약처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이같은 대응을 두고 오로지 식약처만 탓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부류가 어디 식약처 뿐이겠습니까. 그러니 시의적절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거나 정비하지 못 했을 것이고, 그런 외중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하려니 겁인들 안 났겠습니까. 한 마디로 황우석 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를 지배한 ‘줄기세포 신드롬’인 셈이지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사진)란 신체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아직 미분화 상태여서 적절한 조건을 갖춰주면 원하는 조직으로 세포 차원의 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요. 이를테면 간경변이 심해 기존 치료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적합성이 확인된 간조직을 만들어 이식하거나 기존 간 조직에 같은 세포를 심어 새로운 간조직으로 생육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좀 어렵나요? 여기에서 말하는 분화란 특정 장기의 특성을 갖추지 않은 초기 단계의 세포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특정 조직, 즉 간이나 심장, 뇌, 안구 등 특정 조직의 특성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컨대, 사람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생성되는데, 여기에서 분화가 진행되면 뼈,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단일세포인 수정란이 자궁 속에서 차츰 사람의 형상을 갖추어 완성된 생명체로 태어나지요. 배아줄기세포니, 성체줄기세포니 하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이런 분화능력이 아주 뛰어난 미분화 세포인데, 이 세포의 경우 필요한 조건만 갖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합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여성의 난자가 필요한데, 난자 자체를 원초적 생명이라고 간주하는 가톨릭 등 종교단체에서는 이를 이용한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사회적으로 자칫 심각한 윤리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릅니다. 이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능력이 한계가 있어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는 없지만, 특정 장기나 조직으로는 얼마든지 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시비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연구도 아주 많습니다. 이제 왜 수많은 의학자와 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는 지를 아셨을 것입니다. 질병을 고치는 새로운 접근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기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노다지’인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악몽’에서 ‘희망’으로 황우석 박사는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점 때문에 평생 그가 얻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지만, 줄기세포에 질병 치료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일찌기 간파한 안목을 가졌고, 이를 위해 행동했으며, 연구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일깨운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그 희망을 악몽으로 분화시켰으며, 그 악몽이 이제는 우리의 자산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반면교사(反面敎師)처럼. 그 사이 국내에서는 앞서 거론한 네이처셀(알바이오·R Bio) 말고도 제법 많은 기업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나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치료 분야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는 것이지요. 또, 각급 병원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얼른 생각 나는 몇 곳만 들어볼까요. 메디포스트는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기 대비 37.1%나 늘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2년 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3건을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3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치료제를 사용하는 병·의원도 전국 290여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카티스템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전 감독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골관절염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선두 격인 셀트리온도 눈여겨 볼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인 ‘램시마’를 출시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도 이 회사 제품입니다. 아마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축적된 연구 역량이 가장 뛰어나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셀트리온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뿐이 아닙니다. 세원셀론텍, 파미셀, 마리아바이오텍, 안트로젠 등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곳들입니다. 일선 병원들의 연구 동향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차병원 그룹인 차바이오텍은 최근 스타가르트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MA09-hRPE’의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켜 만든 이 치료제는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개발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연세사랑병원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아마도 가장 먼저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한 곳일텐데,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들병원이나 바른세상병원 역시 척추 및 관절질환을 정형외과·신경과 중심으로 치료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병원들이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략적이지만 이런 동향을 소개하는 것은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줄기세포에서 희망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혈관과 신경은 물론 심장·신장·간·면역계·골격·근육·피부 등 줄기세포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우리 몸 전부라고 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지요. 이런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 원리는 간단합니다. 인체는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는데, 사고나 노화, 질병 등으로 이 세포가 훼손되거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질병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에서 인체는 자가치유력을 보이지요. 몸이 스스로 망가진 세포를 재생, 복구해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이 자가치유력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가 갖는 특성 중에 ‘호밍효과(Homing Effect)’라는 게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귀소본능 같은 것으로,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면 각기 필요한 곳으로 몰려가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이 호밍효과가 바로 줄기세포 치료의 원천입니다. 이런 줄기세포의 존재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인 라정찬 박사의 견해를 빌리면, 이 때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피폭 환자들에게 이식해 치료를 시도한 것이 조혈모세포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때부터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생산(자가복제 능력)하며, 적혈구, 백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능력(분화능)을 가진 세포’라고 줄기세포를 정의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내력을 일별하면, 오래 전에 답은 나와있었습니다. 문제는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배양과 이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엄청난 부가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논점을 국부 차원으로 확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부가 이익은 그 다음의 문제이니까요. 우리는 황우석 사태를 거치면서 한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동력을 상실한 채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연구자들이 낙담해 관련 연구는 발이 묶였고, 필요한 규정은 제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때 ‘앗, 뜨거’라며 허겁지겁 만들어 놓은 ‘압박성 규제’들이 지금까지 연구를 방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비 온 뒤에 땅이 굳을 거라고 믿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줄기세포라는 엄청난 ‘은총’과 ‘노다지’를 모두 잃고 종국에는 질병 치료의 식민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원천기술은 없는데, 병은 치료해야 하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외국의 원천기술을 사오거나 외국 제품을 구입해 쓸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비상한 각오로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를 잊고 ‘작지만 강한’ 줄기세포 강국의 꿈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정부의 몫을 다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연구자들은 기탄없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쏟아지는 ‘핫이슈’ 나도 논쟁해 볼까

    쏟아지는 ‘핫이슈’ 나도 논쟁해 볼까

    당신의 선택은? 기업윤리·과학기술·글로벌 이슈/리사 뉴턴·일레인 잉글하트 등 엮음/양철북/1,2,3권 각각 696~824쪽/각 권 3만원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난해한 문제들이 주변에 산적해 있다.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한다는데 과연 과학적 증거는 충분한지,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부터 선진국의 노령화 추세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지, 세계의 도시화는 바람직한 건지, 우리는 새로운 냉전기에 들어섰는지 등의 글로벌 이슈까지. 뭐가 그렇게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는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도 어렵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지 않는 한은 시대가 당면한 쟁점과 과제에 대해 관점을 가지고 가치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 최근 번역 출간된 ‘당신의 선택은?’ 시리즈는 당면한 과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진 두 글을 비교해 보여 줌으로써 각자의 관점을 세우는 데 길라잡이로 삼을 만하다. ‘편(side)을 정하라’는 의미의 ‘Taking Sides’ 시리즈는 각 분야의 최신 이슈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진 두 글을 비교해 읽으면서 각자의 의견을 정립하도록 도와준다.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즈’가 기획한 이 연작물들은 세심하게 선별한 주요 이슈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견해를 가진 두 저자의 입장을 소개하고 논점을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각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과 추가 읽을거리도 덧붙였다. 미국 내에선 이미 50여종이 연작물로 출간돼 인기 있는 토론용 교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출판사 측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기업윤리, 과학기술, 글로벌 이슈 등의 주제를 다룬 세 권을 우선 번역해 출간했다. ‘기업윤리’는 2012년 발간한 열두 번째 판본을, ‘과학기술’은 2010년 발간한 아홉 번째 판본, ‘글로벌 이슈’는 2010년 발간한 여섯 번째 판본을 번역한 것이다. 책은 고전적 쟁점은 물론 첨예한 최신 이슈에 대해 당대 전문가들이 내놓는 논거와 상반된 결론을 따라 사유하고 토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됐다. 기업윤리에서는 경영윤리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20가지의 주제를 선별해 상반된 논거를 펴는 글 40편을 수록했다. 예컨대 ‘자본주의로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애덤 스미스의 ‘국부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탐구’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1848년 2월 발표한 ‘공산당 선언’으로 맞불을 놓는다. 애덤 스미스는 “사람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이기적으로 추구하도록 내버려 두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운이 좋거나 상속 덕분에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이 나머지 모든 사람들을 사실상 노예 수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받아친다. 2008년 경제 붕괴의 책임은 금융산업에 있는가. 존 보글과 로이드 블랭크파인은 각각 금융인들의 탐욕과 금융 분야의 위험 관리에 주요한 경제 위기 책임을 지우며 상반된 입장을 펼친다. 과학기술에서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자극하고 배양하기 위해 많은 논쟁을 야기한 20가지 이슈를 고찰한다. 과학과 연구의 본질, 과학과 사회의 관계, 기술의 이용, 기술 진보의 잠재적 위협과 관련한 질문들을 컴퓨터, 우주과학, 생물학, 환경보호주의, 법 집행, 공중보건을 중심으로 다룬다. 인간의 세포 복제는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호주 멜버른 소재 왕립아동병원부설 머독연구소의 줄리언 사불레스쿠는 이식용 조직의 원료로서 배아를 만들기 위한 인간 복제는 용인할 수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밴 젠드는 배아줄기세포의 복제는 윤리적으로도 옹호할 수 없으며 성체줄기세포 분야에서 일어난 최근의 발전 때문에라도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이슈 편에서는 세계화라는 현상을 맞은 새 시대, 9·11테러, 최근의 경제 위기 등 일련의 사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반응을 살피고 나서 인구 문제, 자원과 환경 문제, 세계적인 경제 문제와 전염병, 새로운 냉전 환경, 중국의 비상에 대해 살핀다. 하나의 쟁점에 대해 상반된 관점을 제시하는 방법은 고대의 학문 방법인 문답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추려낸 주제들이어서 우리와는 동떨어진 문제들도 있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넓고 낮게 접근한다는 방식은 아쉽다. 하지만 관점 선택의 논거와 함께 해당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짧은 시간에 파악하는 데는 유용할 듯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성체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한 퇴행성관절염 탓에 그라운드를 떠날 위기에 놓였다. 유럽의 의료진은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으나, 히딩크 감독은 수술 대신 한국에서의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했다.  지난해 1월 방한한 그는 줄기세포 치료를 마친 뒤 “3개월 후에 걸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고, 치료 10개월 만인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무릎관절염 치료에는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인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성체줄기세포 ‘카티스템’이 사용됐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급성 심근경색에 쓰이는 ‘하티셀그램-AMI’, 무릎연골 치료에 쓰이는 ‘카티스템’, 크론병에 사용하는 ‘큐피스템’, 이식편대숙주병에 쓰이는 ‘프로키말’ 등 4가지. 이 가운데 프로키말(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들이다. 임상연구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건수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만큼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란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있는 미분화 세포로, 자신이 위치한 조직이나 장기의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로 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조직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체줄기세포가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치료에 사용한지 50년이 넘는다.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메뉴인 백혈병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때 사용하는 조혈모세포가 바로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이다.  이런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아물고 질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는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의사들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병원 역할을 맡아 모든 사람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몸 속의 세포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분화 제한적이지만 윤리적 문제 없어  성체줄기세포는 지방이나 골수, 뇌세포 등 이미 성장을 끝낸 신체조직에서 얻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반면에 제한적인 분화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바이오융합원장 황기철 교수는 “실제로는 분화 능력의 제한이라기보다 세포 재생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세포를 전문적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성체줄기세포가 다양한 장기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비교되는 배아줄기세포의 탁월한 분화 능력을 성체줄기세포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체줄기세포는 돌연변이를 유발해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세포치료제 연구 분야에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함께 특정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 외에도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해 이를 다시 환자 자신에게 주입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도 의학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난치 질환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  문제는 최근 들어 신경계질환, 뇌심혈관질환, 뼈와 관절, 내분비 질환,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약 개발이 더디다는 점이다. 게다가 기존 치료의 경우 환자별로 효능 차이가 뚜렷하고, 다양한 부작용 발생으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후 성체줄기세포의 효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성과 측면에서 아직 미완성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줄기세포 치료 외에는 기댈 곳이 없었던 난치성 질환자들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 치료가 실효성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학적 연구와 안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기철 교수는 “그동안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던 성체줄기세포의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능성을 극대화에 치료 효용과 영역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줄기세포 주사 30회…5억원 돈으로 젊음을 사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줄기세포 주사 30회…5억원 돈으로 젊음을 사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중견기업 사장 A(72)씨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남들에게 ‘혈색이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지금까지 감기 등 잔병 치레도 거의 안 했다. 체력 역시 웬만한 40대에 뒤지지 않는다. 헬스 등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그만의 건강 관리 비법은 따로 있다. 줄기세포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는 것이다. 그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부인과 함께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를 탄다. 입국장에 도착하자마자 줄기세포 클리닉 관계자가 미리 잡아 놓은 택시를 탄다. 10분 정도 이동해 클리닉에 도착한 뒤 병실 침대에 누워 배양줄기세포 주사를 맞는다. 1억~2억개 정도의 세포를 투여하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해외로 이동해야 하지만 시간 부담은 크지 않다.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가 오후 4~5시 비행기로 귀국하는 당일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줄기세포 주사를 처음 맞은 것은 4년 전. 친구를 통해 줄기세포 주사 알선 업체를 소개받았다. 한 차례 맞을 때마다 드는 비용은 비행기 요금을 포함해 500만~1000만원 정도다. 배양줄기세포의 개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A씨 부부는 지금까지 30번 정도 주사를 맞았다. 최근 4년간 부부는 줄기세포 주사 맞는 데만 5억원 가까이 썼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 관절염이 심했던 부인은 주사를 몇 번 맞더니 통증이 싹 사라졌다. 만병통치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효과는 분명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주변 자산가들에게도 종종 권한다. A씨는 “내가 가는 오사카의 병원에 가면 암 환자도 일부 있지만, 나처럼 아픈 데가 없어도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돈이 있으면 (생존의) 시간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줄기세포 주사 알선 업체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에 30명 가까운 국내 부자들이 외국 병원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도 한다”면서 “요즘은 부유층 사이에서 줄기세포 주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해외 병원과 자산가들을 연결해 주는 업체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들이 맞는 줄기세포 주사는 혈액이나 골수 등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배양한 것이다. 태아의 탯줄에서 추출하는 제대혈과는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제대혈을 그냥 주입받는 건 합법이다. 하지만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라도 이를 배양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임상시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임상시험에는 일반적으로 4~5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보다 규제가 약해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가 훨씬 간편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양 줄기세포 주사가 ‘불로초’로 알려지면서 위험성과 높은 단가, 불투명한 효과 등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일본 등에서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음성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상위 1%는 정기 건강검진도 일반인들의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이들이 대표적으로 선택하는 서비스는 VVIP 검진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웬만한 대학병원들이 모두 내놓고 있다. 수도권 지역 중소기업 사장 부인 C(60)씨는 모 대학병원의 프리미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건강검진뿐 아니라 병원 측에서 제공하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건강 관리를 받는다. 먼저 1년 중 하루를 잡아 집중 건강검진을 받는다. 개인이 직접 검사실을 찾아다녀야 하는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달리 20평 크기의 VIP 병실(독방) 안에서 대부분의 검진이 이뤄지는 ‘황제검진’이다. 침대에 누워 쉬고 있으면 간호사가 들어와 혈압이나 혈액 등의 검진을 진행한다. MRI나 CT 등 특수의료 장비가 필요한 검사를 받을 때만 해당 검사실을 찾는다. 건강검진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1년간 C씨를 담당할 전담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정받는다. 이들로부터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은 물론 직통 전화번호도 따로 받아 365일 항상 문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영양사와 운동 코디네이터 등으로부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해외 여행 때 현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 헬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쓰는 비용은 1년에 1900만원이다. 매달 150만원씩 내고 전담 건강관리팀으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 한 대학병원 VVIP 검진팀 관계자는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110명의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원래 바빠서 건강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산가들도 부부가 같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메디컬 리조트’ 형태의 호텔도 제주도 서귀포에 등장했다. W호텔에서는 오전에는 제주 천연수를 이용해 ‘수(水)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의사에게 검진을 받는다. 한라산이 보이는 힐링센터에서는 요가로 몸을 단련할 수도 있다. 미용성형과 항노화 클리닉, 맞춤식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도 갖추고 있어 국내 부자뿐 아니라 외국 부자들에게도 인기다. 이 리조트의 회원 가입 보증금은 1억~2억원대다. 상위 1% 부유층은 운동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서울 논현동에 사는 자산가 D(42)씨는 신사동에 위치한 고급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기존 헬스 시설에 종합격투기(MMA), 복싱, 스턴트 액션 등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명 무술감독과 방송인이 함께 세운 곳이어서 여기서는 치이는 게 연예인이다. 그는 이곳에서 연예인 트레이너로 유명한 강사로부터 1대1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다. 비용은 시간당 10만원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이용한다. 그가 이곳에서 ‘몸짱’이 되기 위해 쓰는 비용은 한 달에 150만원 정도다. D씨는 “똑같이 한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별다른 지도 없이 할 때와 PT를 받을 때의 몸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운동으로 1년에 차 한 대 값을 쓰지만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C씨도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에서 1대1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는다. 역시 한 시간에 10만원, 주 5회를 한다. 한 달에 200만원 정도 쓰지만 만족도가 높다. C씨는 “한때 골프도 배웠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덕분에 허리와 부인병이 좋아진 것은 물론 취미인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체력도 생겼다”고 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피트니스 클럽도 상위 1% 부유층이 많이 찾는 운동 장소다.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6성급 리조트형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보증금은 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 500만원의 회원비가 추가된다. 이 클럽은 강남의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다. 엄마가 운동하는 동안 자녀를 돌봐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스키, 승마 등 강습도 무료로 시켜주기 때문이다. 인근의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 역시 1인당 보증금 7000만원에 연 회원비가 400만원이다. 이곳은 돈만 있다고 회원이 될 수는 없다. 기존 회원 2명이 추천을 해 줘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들이 친구 등을 불러 가벼운 파티를 할 수 있도록 장소와 뷔페식 음식도 제공한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중소기업 사장 E(53)씨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사람들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사교 클럽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남산 인근 특급호텔 피트니스 클럽도 부유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클럽은 조지 소로스, 잭 웰치 등 억만장자들이 애용하는 미국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화제를 불렀다. 여기서 제공하는 ‘시타라스 프로그램’은 먼저 고객이 개인 트레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한다. 이후 체형과 신체 특성 등을 상세히 측정한 뒤 이를 기반으로 개인 트레이너가 설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운동 효과와 향후 건강관리 계획 등을 조언받게 된다. 청담동에 거주하는 변호사 F(47)씨도 이 호텔 피트니스 클럽 회원이다. F씨는 “4000만원 정도인 보증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수영장 수질이나 운동기구의 질이 다른 헬스클럽보다 월등하다”면서 “사람들과 부딪치지도 않고 조용한 편이라 일주일에 2번 정도 가서 운동한다”고 했다. 목동에 사는 자산 50억원대의 교수 G(57)씨는 사이클 마니아다. 그는 완성품 사이클을 사는 게 아니라 전문업체에 의뢰해 고가의 외제 부품을 수입한 뒤 스스로 조립한다. 부품값은 프레임 500만원, 크랭크 200만원, 휠세트 500만원 등 총 1200만원이 넘는다. 스위스(스캇)와 프랑스(마빅) 브랜드들이다. G씨는 “자칫 내리막길에서 체인이라도 끊어지면 큰 사고로 연결되는 만큼 자전거의 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했다. ▲ 암 두 번, 치료는 호사…참는다, 앓을 권리 없는 가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7>절대빈곤층의 건강관리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암 전이 막는 ‘단백질 요법’ 개발…화학요법 부작용無

    암 전이 막는 ‘단백질 요법’ 개발…화학요법 부작용無

    암이 진행되면서 악성종양이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전이(metastasis)를 방지해주는 ‘단백질 요법’이 등장했다. 세계적 기초종합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화학 생물학 저널(Nature Chemical Biology)’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생명공학과·암 센터 방사선 방사선 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놀라운 암 전이 방지 단백질 요법을 소개했다. 보통 의료진들은 암 치료 시 전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강한 독성으로 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른 멀쩡한 장기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설사, 심장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암 환자들 중에는 화학치료를 견디다 못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 요법은 암 전이를 막는 강력한 효능을 품고 있으면서 화학요법이 갖는 부작용은 거의 없기에 주목된다. 해당 치료에 활용되는 단백질은 ‘Axl’과 ‘Gas6’으로 각각 성체줄기세포로부터 자연 살해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xl 단백질은 세포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증식, 분화, 소멸,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Axl과 Gas6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해낸 실험 치료제를 각각 유방암과 난소암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 그룹에 투여한 뒤 경과를 살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던 쥐 그룹은 악성종양 전이가 78%, 난소암을 앓고 있던 그룹은 90%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모든 생물학적 대사 과정이 단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구동된다는 사실에 기반, 이를 암 세포 전이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응용했고 결과는 고무적이다. 스탠퍼드 대학 암 센터 아마토 지아씨아 교수는 “이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독성을 줄이고 암 치료 효과는 높이는 획기적 치료법”이라며 “미래 암 치료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백질 요법이 항암치료법으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 먼저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테스트를 통과해야하는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동물 실험이 선행돼 안정성은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백질 요법이 안고 있을 위험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 글렌 드레노프 교수는 “분명 인상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Axl 단백질은 Mer와 Tyro3라는 유사 단백질과 함께 존재 한다”며 “이들은 Axl와 매우 흡사하지만 역으로 암 전이를 증가시키며 Gas6에 의해서도 쉽게 활성화되기에 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tanford Engineerin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암 전이 방지해 주는 ‘단백질 요법’ 개발

    암 전이 방지해 주는 ‘단백질 요법’ 개발

    암이 진행되면서 악성종양이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전이(metastasis)를 방지해주는 ‘단백질 요법’이 등장했다. 세계적 기초종합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화학 생물학 저널(Nature Chemical Biology)’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생명공학과·암 센터 방사선 방사선 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놀라운 암 전이 방지 단백질 요법을 소개했다. 보통 의료진들은 암 치료 시 전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강한 독성으로 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른 멀쩡한 장기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설사, 심장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암 환자들 중에는 화학치료를 견디다 못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 요법은 암 전이를 막는 강력한 효능을 품고 있으면서 화학요법이 갖는 부작용은 거의 없기에 주목된다. 해당 치료에 활용되는 단백질은 ‘Axl’과 ‘Gas6’으로 각각 성체줄기세포로부터 자연 살해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xl 단백질은 세포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증식, 분화, 소멸,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Axl과 Gas6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해낸 실험 치료제를 각각 유방암과 난소암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 그룹에 투여한 뒤 경과를 살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던 쥐 그룹은 악성종양 전이가 78%, 난소암을 앓고 있던 그룹은 90%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모든 생물학적 대사 과정이 단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구동된다는 사실에 기반, 이를 암 세포 전이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응용했고 결과는 고무적이다. 스탠퍼드 대학 암 센터 아마토 지아씨아 교수는 “이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독성을 줄이고 암 치료 효과는 높이는 획기적 치료법”이라며 “미래 암 치료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백질 요법이 항암치료법으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 먼저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테스트를 통과해야하는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동물 실험이 선행돼 안정성은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백질 요법이 안고 있을 위험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 글렌 드레노프 교수는 “분명 인상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Axl 단백질은 Mer와 Tyro3라는 유사 단백질과 함께 존재 한다”며 “이들은 Axl와 매우 흡사하지만 역으로 암 전이를 증가시키며 Gas6에 의해서도 쉽게 활성화되기에 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tanford Engineerin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스티씨라이프, 만능 줄기세포서 여러 장기세포로 분화방법 국내외 특허 출원

    ㈜에스티씨라이프, 만능 줄기세포서 여러 장기세포로 분화방법 국내외 특허 출원

    ㈜에스티씨라이프(회장: 이계호)의 줄기세포 치료연구소와 97.7B&H Clinic(대표 원장:정원주)가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여러 가지 장기 세포로 분화하는 방법에 대해 국내 및 해외에 특허출원했다. 이번에 특허출원한 것은 만능 줄기세포에 여러가지 성장인자와 화합물질을 처리하여 골아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 간세포, 신경세포 등으로의 분화를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분화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평균 40%정도 분화율이 높아진 것에 대한 것이다. 신경세포와 간세포의 분화율을 높였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향후 난치질환에 적용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과 인공장기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에스티씨라이프 이상연 박사팀에 따르면 만능 줄기세포는 모든 장기로 분화가 가능하고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분화 효율성도 높으므로 이러한 여러 장기로의 분화촉진 연구를 임상에 적용하면 치료효과 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에스티씨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만능줄기세포에서 다양한 장기세포로 분화 촉진 연구 개발을 하여 전 세계줄기세포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인류의 건강과 난치질환 치료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으며 줄기세포 치료 시장의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그 뜻을 밝혔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임상 적용을 통한 세포치료제로서의 개발과 함께 생명공학의 발전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연구개발을 제시함에 따라 난치병 및 성인병의 해결 방법과 인간 생명 연장에 대한 세포치료제 업계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앞장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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