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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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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협주곡… “넘어지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서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오”

    바다의 협주곡… “넘어지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서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오”

    “가장 갈망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디세이’에 나오는 명대사다. 아마도 이 명대사 때문에 책장에 먼지가 쌓여 빛바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다시 펼쳐들었는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명한 철학자인 르낭은 “앞으로 천년 후의 독서계를 바라볼 때 가장 많이 읽힐 것은 여전히 호메로스의 작품과 바이블 뿐”이라고 서슴없이 예언한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듯 하다. #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케포구 돌담 사이 바닷물에 발 담그며 상념에 빠지고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올레길 4코스 시작점 앞에 섰다. 표선해수욕장 옆 당케포구 앞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졌다. 이곳은 폭풍우가 몰아칠 때마다 파도가 마을을 덮쳤는데, 이에 설문대할망이 포구를 만들어주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모래밭 끝머리에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할망당이 실제 있단다. 4코스의 매력은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갯벌을 지날때 느낀다. 홀로 해안가를 걷는 내내 파도소리가 바다의 협주곡처럼 가슴을 적셔준다. 제주올레가 해안올레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러나 5~6시간을 걷는 내내 해안올레는 파도 올레에 가까웠다. 당케포구에서 거우개해안까지 가는 바닷길은 돌담으로 시냇물길을 만든 듯, 졸졸졸 바닷물이 흘렀다. 신발을 벗고 그 물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레꾼들과 관광객이 주변에 쌓아놓은 돌탑들 사이로 바람결에 실린 햇살 한줌이 따사롭게 반짝였다. 거우개해안은 해안경관보전을 위해 바닷바람에 강한 황근, 암대극, 털머위, 갯패랭이 등 5종 1500그루를 심어놓은 곳이다. 표선 서남쪽 해안 갯가에 있는 습지로 테우도 맬 수 있었던 넓은 늪이었던 갯늪쯤에 오면 파도소리마저 몸 속에 스며들어 하나가 된다. 무언가를 잊기 위해 길 위에 선 사람들, 무언가를 이겨내기 위해 길 위에 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역방향으로 걷는 노부부, 정방향에 선 젊은 여자, 그리고 오십줄에 가까워진 남자, 강아지와 산책하는 여자… # 못나면 어떻고 남들보다 느리면 어떤가… 살다보면 살아지는게 인생이지이쯤 되면 걷는게 걷는게 아니다. 문득 이어폰이 친구가 된다. 친구를 귀에 꽂는다. ‘대단한 일 한번 못한, 어깨 한번 펴보지 못한, 하루 벌어 하루 버티며 괜찮다 스스로 달래는, 남처럼 빛나지 않아도 남 만큼 가지지 못해도 흙길을 버티는 남자, 살았다면, 버텼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남자, 그 남자가 말한다. “사는게 그러하다”며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도 또 일어서며 사는 것”이라고. 못나면 어떻고 남들보다 느리면 어떻고 흙 묻은 발로라도 끝까지 걸으면 그게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남자의 ‘살아보니(MC 상놈의 트롯 힙합)’ 고백을 들으며 걷는다. 슬픈 사연을 안고 이 길 위에 선 사람들의 마음은 어느새 푸른 바닷물보다 더 파란 마음이 되어간다. 파도소리는 누군가의 울음을 대신 삼킨 듯 하다. 걷는다, 걷는다, 또 걷는다. 오디세이가 가졌다가 잃어버려 가질 수 없는 게 무엇이었을까. 명예였을까, 권력이었을까, 혹시 사랑은 아니었을까. 아내를 향한 사랑, 가졌다가 잃어버린, 사·랑… 1시간을 넘게 걸었을때, 이 고장 출신 송상 시인의 ‘기억 너머의 귀영구석’ 시비도 만난다. ‘곧은길은 귀영구석 길이 아니다/ 갯바위로 에두른 올레길을 밟으면서/ 우리들 삶이 닮아온 것이다/ 낯선 사람들이 굽어간 길목마다/ 바람은 누이 손톱 같은 갯찔레꽃을/ 환장하게 피워내는데/ 우리들의 얼굴을 닮았던 길은/ 기억의 방에서 하얗게 비워지고 있다/ 누가 귀영구석 길을 허물어 왔을까/ 뭍이 그리운 밀물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돌담으로 경계 그은 신작로 길섶에/ 면직원이 뿌려 놓은 유채꽃들이/ 당포를 향해 목을 빼들고/ 화르르 화르르/ 우울증을 털어내고 있다’ # 올레길 4코스에는 오름은 없지만… 샛길로 살짝 빠지면 매오름을 만난다사실 올레길 4코스에는 오름은 없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벅차오름’이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해양수산연구원을 지나자 오른편으로 오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4코스 종점에 차를 세워두고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때였다. 택시기사는 표선 여자를 만나 결혼해 육지에서 살다가 제주로 내려왔고, 부동산중개업을 하다 지금은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에 처음 내려왔을 때는 올레길도 꽤 많이 걸었다며,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참 이어갔다. 그러다 4코스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4코스에는 오름이 없지만, 근처에 매오름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했다. 걷기 좋은 오름이고, 정상에 올라서면 표선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래서였을까. 오름을 보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4코스가 총 19㎞로 제법 긴 구간이 아니던가. 어쩌면 매오름(표선면 표선리 2457)을 들렀다가 다시 올레길을 걷게 된다면 최소 22㎞는 걸을성 싶었다. 근데 사는게 그런게 아닐까. 늘 앞만 보고 걸어가면 무슨 재미일까. 노랫가사처럼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도 또 일어서며’ 사는게 아닐까. 그래서 잠시 4코스에 비켜 샛길로 빠졌다가 다시 걷기로 했다. 표선면 표선리 한지동 일주동로의 북쪽 연변에 위치한 오름인 매오름은 표고 136.7m, 비고 107m로 일주도로에서 오름중턱까지 길이 나 있다. 산정부에 돌출된 퇴적층의 바위는 멀리서 보면 매의 머리를 아주 닮아 머리를 치켜들고 날아오를 듯한 자세이다. 매오름은 해안지역에서 형성된 천해성 수중분화구의 하나로서 형태적인 응회구의 특징을 보여준단다. 매오름 동남 사면에 얼핏 보기에는 분화구가 뚜렷하지 않으나 남동으로 휘어진 능선의 남동쪽 사면에 남향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인 새끼오름(도청오름)이 있는데 이는 분출 시대적 선후관계를 고려할 때 수중분화에 의한 매오름의 생성 후에 육상환경으로 바뀌어 소위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한 전형적인 분화구라 한다. 운동기구가 있는 숲 위쪽 계단을 오르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매바위오름이라고 하는 바위에 서면 멀리 표선해수욕장과 해비치호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택시기사의 말마따나 산책하기엔 제격인 오름이었다. 하지만 뚜벅이들은 고민하시길 바란다. 4코스 19㎞를 걸어야 하는 여정에서 매오름까지 더하면 아마도 다리는 온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자주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만 가장 큰 발견은 잃어버린 도중에 이루어진다끝없이 달려드는 파도 올레로 들어섰다. 오름탐방하고 나니 어느새 시계 시침은 정오를 향하고 있다. 세화해녀의집에서 잠깐 요기하고 나온다. 그리고 해녀 탈의장을 지나 바다의 앞부분이 가느다랗다고 하여 이름 붙인 ‘가는개’ 를 건너면 어촌마을 세화2리로 접어든다.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줘서 ‘해병대길’이라고 불리는 길은 아름다운 바다숲길이다. 오소록한 길이어서 마음이 한결 넉넉해진다. 토산2리마을회관 중간지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아기자기한 토산마을, 신흥1리 마을을 돌아간다. 마침 삼다수 생수마저 바닥나고 있었다. 당혹스러울때쯤, 부엔 카미노 브런치카페를 만난다. 아 그런데 문이 닫혀 있다. 커피가 간절했는데… 나무간판에는 메뉴들과 함께 뚜벅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글들이 메모처럼 걸려있다. ‘우리는 자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만 가장 큰 발견은 잃어버린 도중에 이루어진다’는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있었다. 다리가 또다시 걷기를 거부한다. 신흥1리 팽나무 그늘 밑에 앉아 한참을 시골정취에 빠졌다. 커피가 다시 간절해질 때쯤 눈앞에 CU가 나타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자 비로소 행복한 도파민이 분비되는 듯 했다. 제주에 옥돔역이 있다는 사실도 태흥리 바닷가를 지나면 알게 된다. 뚜벅이들은 좌절했을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못 나면 어떤가. ‘넘어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면’ 되는거지. 어느새 남원포구가 아른거렸다. 19㎞의 종점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오디세이’는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되어야 할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라고.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안전이냐, 신성 구역이냐”… 제주 ‘인생샷 명소’ 하늘연못 1년째 폐쇄한 까닭은

    “안전이냐, 신성 구역이냐”… 제주 ‘인생샷 명소’ 하늘연못 1년째 폐쇄한 까닭은

    ‘제주의 우유니사막’으로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끈 제주돌문화공원의 ‘하늘연못’이 1년 넘게 출입 통제된 가운데 통제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식적인 통제 사유는 ‘안전’이지만 제주도의회에서는 ‘신성한 구역’이라는 인식이 통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판단이 특정 개인의 영향에서 비롯됐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공공시설인 돌문화공원의 운영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7일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돌박물관 옥상에 조성된 하늘연못은 지난해 6월 13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당시 관리소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관람객의 연못 내부 출입을 제한했다. 홈페이지 고지를 통해 출입통제 안내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리소 측의 최근 설명은 다소 다르다. 하늘연못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큰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하늘연못에는 물을 순환시키는 전기식 펌프가 있는데 지난 7월 정밀점검을 실시했다”며 “점검 결과 큰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할 경우에는 전기시설을 완전히 차단해 펌프를 가동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늘연못은 지름 40m, 둘레 125m 규모의 원형 연못이다. 제주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과 죽솥·물장오리, 한라산 백록담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수심은 성인 발목 정도인 약 20㎝로 깊지 않다. 과거에는 방문객들이 비치된 장화를 신고 연못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특히 연못 중앙에 서면 수면에 하늘과 오름, 한라산이 비치면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유명해졌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으로도 입소문을 탔다. 그런 하늘연못의 문이 지난해 6월 이후 1년 넘게 닫혀 있는 것이다. 통제 이후에도 방문객들의 개방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관리소 측은 매표소에서 하루 5~6명가량의 젊은 관람객이 하늘연못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통제 배경을 놓고 다른 설명이 나왔다. 한동수 의원은 하늘연못 출입 통제와 관련해 “안전상의 이유보다 이곳이 신성한 구역이고 금기된 구역이기 때문에 통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이곳이 왜 신성한 구역인지, 신성하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이냐”고 따져 묻자 이 소장도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기존에 오랫동안 근무했던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인물이나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늘연못 재개방 여부는 여론조사와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이 소장은 “관람객 여론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중 여론조사를 마치고 돌문화공원 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결정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1월 초쯤 개방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임시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방을 위해서는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연못뿐 아니라 돌문화공원의 전시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도의회에서 함께 제기됐다. 한 의원은 돌박물관 수석전시실에 특정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15년 동안 장기간 전시되고 있다며 “많은 작가들이 전시를 원할 텐데 한 사람이 15년 동안 전시실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관리소 측은 이에 대해서도 돌박물관의 경우 개관 후 약 20년이 지나 내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전시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제주 신화를 따라 지역 곳곳의 국가유산을 탐방하고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주 국가유산 주간’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제주도와 국가유산청은 ‘2026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의 하나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향사당 방문자센터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제2차 국가유산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기간과 연계해 9월 6일까지 2주 동안 세계유산본부가 관리하는 공영관광지인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도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국가유산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은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야기 미션투어: 사라진 신들의 열쇠’다. 참가자가 ‘제주의 수호자’가 돼 제주 곳곳의 국가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체현실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신화 속 신들의 교대 기간인 ‘신구간’을 배경으로 한다. 심술궂은 측간신이 설문대할망의 ‘하늘 문 열쇠’를 숨기면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고 제주의 재앙을 막는 것이 참가자들의 임무다. 참가자는 향사당에 마련된 ‘수호 본부’에서 수호자 서약을 한 뒤 모바일 QR 퀘스트를 따라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 수월봉 등 주요 유산을 찾아 임무를 수행한다. 수호 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모든 임무를 완수하면 ‘탐라전’ 10개를 받을 수 있으며, 탐라전은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진짜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문가와 함께 제주의 역사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5일과 27일 열리는 ‘탐라원정대’에서는 유산 해설사와 함께 제주목 관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등을 탐방한다. 향사당에서는 놀이와 공예, 명상 등을 즐기는 ‘탐라모꼬지’가 열린다. 윷놀이인 ‘넉둥베기’와 제주어 보드게임을 체험하는 ‘향사유희’가 상설 운영된다. 28일 밤에는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 ‘여백의 사유’가 진행되며, 29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 전수교육과 말총팔찌 공예를 체험하는 ‘헤리티지 클래스’가 마련된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독특한 신화와 역사유산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에 숨겨진 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하늘에서 떨어진 조각, 제주 산방산 [두시기행문]

    하늘에서 떨어진 조각, 제주 산방산 [두시기행문]

    제주의 서남쪽 해안을 달리다 보면, 완만한 평원 위로 느닷없이 솟구친 거대한 바위 덩어리와 마주하게 된다. 주변의 나직한 오름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세, 마치 거인이 빚어놓은 거대한 종을 엎어놓은 듯한 형상의 산방산이다. 약 70만 년에서 120만 년 전, 뜨겁고 끈적한 조면암질 마그마가 대지를 뚫고 올라와 흐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굳어버린 이 ‘용암원정구’는 제주 형성사 초기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395m의 높이의 산방산은 사계리 평원 한복판에 우뚝 서 있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산방(山房)이라는 그 이름 안에는 ‘굴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실제로 남쪽 벽 해발 150m 지점에는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린 천연 해식동굴인 산방굴사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와 형제섬의 자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수려하다. 전설은 이 기이한 산의 탄생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제주를 만든 거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의 뾰족한 부분을 툭 꺾어 던진 것이 바로 이곳에 박혀 산방산이 됐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방산의 매력은 발치에 놓인 용머리해안과 대조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된다. 수직의 절리가 서슬 퍼렇게 살아있는 산방산 아래로, 수평의 사암층이 수천만 년의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용머리해안이 바다로 몸을 밀어 넣는다. 용머리해안의 탐방로는 파도가 허락하는 시간에만 문을 열어주는 신비로운 길이며, 그 길목에는 서구에 조선을 처음 알렸던 하멜의 흔적과 드라마 ‘환혼’의 몽환적인 영상미가 겹쳐져 과거와 현대의 서사가 공존한다. 산방산 중턱에는 보문사라는 고즈넉한 수행 처가 자리 잡고 있다. 3대에 걸친 수행 가문의 원력이 깃든 이곳은 단순한 사찰을 넘어 명상과 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국 왕립사원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강사리탑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용두관음보살상은 산방산의 영험한 기운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깊은 평온을 선사한다. 특히 최근 문을 연 진여갤러리명상센터는 현대 불교미술과 명상을 결합하여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쉼터를 제공하며, 매년 이어지는 장학 사업과 자비 나눔은 산방산이 지닌 포용의 정신을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다. 산방산으로의 여정은 사계리의 완만한 도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2월이면 산기슭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밭은 푸른 산과 대비되어 제주 봄의 절정을 보여준다. 비록 2031년까지 자연 보호를 위해 정상 등반은 제한되어 있지만, 산방굴사까지 이어지는 계단 길만으로도 산의 숨결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산행 후에는 인근 송악산의 비경을 둘러보거나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대지의 온기를 빌려 피로를 씻어내는 코스가 제격이다. 식도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계항 인근에서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제주 고유의 맛을 담은 향토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용머리해안 입구에서 해녀들이 직접 썰어주는 해산물 한 접시는 바다의 생명력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경험할 수 있다.
  • 제주비엔날레 10년… 미술관 벗어나 원도심이 갤러리로 변한다

    제주비엔날레 10년… 미술관 벗어나 원도심이 갤러리로 변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제주비엔날레가 미술관을 벗어나 제주의 원도심 전반으로 무대를 넓힌다. 전시 시기 역시 겨울에서 여름철로 옮기며 타 시도 비엔날레와의 연계를 모색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2일 제주도립미술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5회 제주비엔날레를 미술관 중심의 전시 구조에서 탈피해, 제주의 역사와 일상이 축적된 원도심 공간 전반으로 확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8월 25일 개막하며 11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도립미술관을 비롯해 관덕정, 제주목관아, 제주아트플랫폼(주제관), 예술공간 이아, 레미콘 갤러리, 제주돌문화공원 등 총 7곳에서 분산 개최된다는 점이다. 전시관·주제관·협력전시로 나뉘어 도시 자체를 하나의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시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 제주의 자연과 인간, 신화와 역사,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며 형성된 ‘변용(Metamorphosis)’의 과정을 동시대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허끄곡’은 흩어진 것을 뒤섞는다는 뜻의 제주어이고, ‘모닥치곡’은 한데 모인다는 의미다. ‘이야홍’은 제주 대표 민요인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로, 외부 문화와 토착 문화가 섞이며 형성된 제주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북방의 길’에 주목한다. 유배와 돌문화, 신화를 키워드로 북방 문명과 제주의 자연·문화가 만나 형성된 변용의 서사를 조명한다. 이는 2024년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표류’를 주제로 남방 해양 문명의 교차를 다뤘던 것과 연결되는 쌍둥이 기획으로, 남방과 북방의 길을 잇는 연속성과 확장성을 갖는다. 전시는 세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큰 할망의 배꼽’(예술공간 이아·레미콘 갤러리)은 설문대할망과 백주또 등 제주 신화를 통해 생명의 기원과 공동체 질서를 탐구한다. 제주 설화를 보편적 신화 체계로 확장하는 시도다. ‘추사의 견지에서’(제주도립미술관)는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유배라는 조건 속에서 형성된 제주의 조형과 미학의 계보를 조명한다.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제주돌문화공원)는 북방에서 유입된 거석문화가 제주의 생활사와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돌을 시간과 역사를 축적한 물질적 기록으로 재해석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19개국 70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작가들을 섭외하는 중이며, 예산 확정에 맞춰 최종 작가 명단은 2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광주비엔날레 등과의 패키지 투어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한다. 예산이 13억원 투입된 지난해 비엔날레는 10만 168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2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미술관을 넘어 제주의 역사와 삶이 축적된 원도심으로 확장한다”며 “10년을 맞은 제주비엔날레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국제 비엔날레로 자리 잡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한라산 영실서 가을단풍 만나요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한라산 영실서 가을단풍 만나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어린 한라산 영실에서 가을 단풍을 만나는 탐방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 영실탐방로에서 ‘한라산 구석구석!!’여섯번째 이야기 ‘영실기암으로 스며든 가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한라산 구석구석!!’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영실탐방로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시작해 이번에 여섯번째다. 영실탐방로는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이 수려하고 사계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 단풍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설정류장은 영실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윗세오름까지 4곳에 마련됐다. 각 지점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부터 영실의 단풍나무, 옛 선조들의 한라산 기행 등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신청은 해설정류장에서 현장 접수로 가능하며, 나뭇잎 도장을 찍어보는 단풍잎 카드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기상악화나 현장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064-710-7892, 7880)로 문의하면 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영실은 한라산에서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객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과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백록담 주변 18개 지점에 지형변화 추적표식판을 설치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 한라산 백록담 주변 지형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 ㎜ 단위로 추적해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강풍, 결빙과 융해, 산성비 등 기상조건과 침식률의 상관관계를 정량화할 계획이다. 한라산 지형변화 연구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올해는 백록담 일대를, 내년에는 삼각봉과 탐라계곡 등 고지대 주요 지형을 대상으로 물성, 침식 형태와 원인, 경향을 분석한다. 수치모델링을 통한 미래 지형변화 예측과 관리방안도 제시한다.
  • 제주돌문화공원, 공영관광지 유일 ‘2025 제주 유니크베뉴’ 선정

    제주돌문화공원, 공영관광지 유일 ‘2025 제주 유니크베뉴’ 선정

    제주돌문화공원은 공영관광지로는 유일하게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제주 유니크베뉴(Unique Venue)’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유니크베뉴(Unique Venue)’는 지역의 특색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행사 참가자들이 제주의 풍경과 문화,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돌문화공원은 이번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상품 개발과 글로벌 회의 유치에 나선다. 돌문화공원은 자연생태 속에 전시·조경·건축이 어우러진 공원은 단순한 행사장이 아니라 제주의 문화정신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시·서귀포시·중산간을 잇는 교통거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규모 야외공간과 조화를 이룬 실내 전시관은 행사 몰입도와 품격을 높여준다. 소규모 세미나부터 국제회의까지 다양한 규모의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돌문화공원은 ESG·친환경 콘셉트 행사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향후 제주관광공사와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관광+회의+문화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마이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6월 개관한 설문대할망전시관 역시 공원의 정체성을 강화한 대표 공간이다. 제주의 민속·신화·역사를 집대성한 복합전시관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 문화·관광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은 만큼, 가장 제주다운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세계 각국 방문객들이 돌문화공원에서 제주의 특색과 매력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와 적극 협력해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 유니크베뉴에는 제주민속촌, 본태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9.81파크 제주 등이 선정된 바 있다.
  • 광어축제 갈까, 칠십리축제 갈까… 17~19일 제주 가을철 축제 절정

    광어축제 갈까, 칠십리축제 갈까… 17~19일 제주 가을철 축제 절정

    제주지역 곳곳에서 가을철 지역축제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국제트레일러닝대회를 시작으로 서귀포칠십리축제, 광어축제 등 이달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지역축제만 총 23건(10월 19건, 11월 4건)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오는 17~19일에 대표 축제가 몰려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 17~19일 제주광어대축제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어류양식수산업 협동조합 일원에선 ‘제8회 제주광어대축제’가 개최된다.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수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라는 구호로 진행된다. 특히 ‘봄 도다리, 가을 넙치’라는 속담이 있다. 그 넙치의 표준어가 광어다. ‘넓다’라는 동사와 물고기를 뜻하는 ‘치’가 합쳐진 이름으로, 한방에서는 몸이 허한 사람을 보해주고 기혈이 부족한 사람에게 기운을 더해주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광어 생산량은 1987년 20t에서 2010년부터 꾸준히 4만t 이상 양식되고 있으며, 광어는 국내 어류 양식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요한 어종이다. 특히 제주의 용암지하해수를 사용해 연중 최적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어 전국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는 광어 양식의 주산지다. 행사장에선 광어회와 초밥을 비롯해 어묵, 떡볶이, 파전 등 광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된다. 먹거리 외에도 제주 청년셰프 광어요리 경연대회, 제주광어대축제 가요제, 어류전시관, 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제공되며, 행운권(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광어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어업경비 상승 등으로 위축된 제주 양식업계의 단합은 물론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귀포 대표축제 칣십리축제… 도내예술인·동아리 다 모여 거리퍼레이드서귀포 원도심 일원과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선 ‘2025 문화의 달 행사’와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귀포시 공동 주최로 열린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첫날인 17일에는 도내 예술인과 동아리가 참여하는 ‘우리동네 예술인’, 서커스 기반 공연 ‘혼둘혼둘’,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이 무대를 연다. 이어 세계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이브라힘 말루프와 밴드 엔플라잉의 공연이 예정됐다. 18일에는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주민 800여 명이 참여하는 칠십리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설문대할망 본풀이’가 창작공연으로 첫선을 보인다. 청소년 페스타와 아동·청소년 연극제도 열리며, 콜롬비아 밴드 프렌테 꿈비에로와 국내 혼성밴드 자우림이 무대를 달군다. 19일에는 힙합과 EDM 공연과 함께하는 ‘칠십리 오픈런’과 칠십리가요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칠십리 모두장(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 푸드트럭이 마련된다. 서귀진지와 자구리공원에서는 관객 참여형 연극·무용 공연, 요가·명상, 지붕 없는 도서관이 운영된다. 마지막 날에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강애심 배우가 참여하는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이 공연된다. 새연교에서는 제주 신화를 모티브로 한 시니어 패션쇼 ‘신들의 산책’ 등이 예정됐다. 시 관계자는 “오는 18일 거리 퍼레이드 시 중정로부터 정방로, 칠십리로, 천지연폭포까지 차량통행이 제한될 수 있으니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유일 TMB 월드시리즈 ‘2025 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국제적인 대회도 열린다. 국내 최대, 국내 유일의 UTMB 월드시리즈 ‘2025 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17일~ 19일 3일간 서귀포시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 44개국에서 온 트레일러너들이 다앙한 코스를 통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트랜스제주 국제트레일러닝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트레일러너라면 누구나 한번쯤 참가를 꿈꾸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8월 말에 개최되는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파이널 대회의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50개 UTMB 월드시리즈 대회 중 하나이다. 대회 코스는 155㎞, 100㎞, 70㎞, 20㎞ 4개 코스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올해 새롭게 신설된 155㎞와 기존 50㎞ 코스를 더 특별한 제주의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70㎞로 재설계되어 참가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전달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44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1800여 명을 포함한 총 49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가능 인원 대비 참가 희망 인원이 많은 UTMB 파이널대회는 매년 1월 참가자 확정을 위한 추첨을 진행하는데 지난 2년 동안 본인이 획득한 러닝스톤(유효기간 2년)의 개수만큼 당첨될 확률이 높아져 UTMB 파이널대회 참가를 위한 국내·외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는 억새가 아름다운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며, 70㎞는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에서 출발하여 오름과 한라산 둘레길을 거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155㎞와 100㎞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하여 치유의 숲, 영실코스, 윗세오름, 한라산 둘레길 및 한라산 정상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하여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우리 대회는 자연과 스포츠가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행사로 해마다 트레일러너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으며, 참가인원 외 동반 가족을 포함 6,000여 명 이상이 대회기간 체류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 UTMB 관계자 및 해외대회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회의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우리 대회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대회로 육성시키겠다”라고 밝혔다. #25~26일 제20회 제주마축제… 한국전 영웅 레클리스 기념행사 등 볼거리 풍성천고마비의 계절답게 제주의 대표 말(馬) 문화 축제인 ‘제20회 제주마축제’가 한국마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마사회 제주본부가 주관으로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올해 관람객 2만 5000~3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 전역에서는 말교감 승마체험, 어린이 사생대회, 플리마켓, 트랙터 투어, 경주로 마라톤, 버스킹, 랜덤댄스 등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축제의 백미는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군마 ‘레클리스’를 기리는 ‘레클리스 기념행사’다. 또한 25일 오후 7시부터는 하이키, 거미, 먼데이키즈, 비와이 등 인기가수들이 무대를 꾸미는 ‘레클리스 콘서트’가 열린다. 박승완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 직무대행은 “제주마축제는 단순한 경마 이벤트를 넘어 제주 고유의 말문화와 지역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종합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올해 축제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이자, 제주 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18일부터 19일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일대에선 제15회 혼인지 축제가 열린다. 삼신인과 삼공주의 결혼식을 재현한 전통혼례 체험과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전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다. 6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송악산 주차장 일대에선 한가위 달마실 및 평화대공원 조성 기원 송악산 알뜨르 평화축제가 펼쳐진다. 알뜨르 유적지 체험 및 평화버스킹(알뜨르비행장 주차장 특설무대), 평화대공원 조성 기원 문화제, 태평무(양정인) 공연, 대금-태평소-춤의 협연, 한가위 송악산 달마실, 명절 음신 반 태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자문단, 소방·경찰·해경 등 각 분야 전문가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축제나 행사시 다중운집인파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PS-LTE)를 이용하여 긴급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가을철 지역축제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도민과 관람객도 안전요원의 안내와 안전수칙을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폭싹 속았수다(너무 고생하셨어요)’ ‘맨도롱또똣(따뜻)’ ‘강 봥 왕 고릅서(갔다와서 말해주세요)’ …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이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와 국립한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오는 12월 7일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전시관 로비에서 열린다.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돼 보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전국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소개하고 방언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방언의 개념과 표준어의 등장을 담은 ‘한글마춤법통일안’(1933)과 ‘조선어 방언의 연구’ 초판본(1944) 등 한글과 방언 연구의 출발점이 된 문헌부터 현대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로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방언을 담은 ‘님의 침묵’ 초판본(1926)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8) 등 방언으로 쓰인 문학작품과 한국인이 기록한 다른 지역의 방언, 외국인이 보고 들은 방언 기록 등을 통해 방언 속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된 제주어의 특징과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산북, 동촌·서촌으로 나뉜 지역별 언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소개한다.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제주어를 지켜온 제주방언 연구자들을 조명하고,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방언 조사 카드’(1950년대), ‘제주방언연구’ (1960) 등 주요 연구자료와 방언 보전을 위한 도내 단체 활동을 살펴본다. 체험 전시로는 관람객이 제주어와 8도 방언을 맞춰보는 ‘제주어카드’와 ‘제주어 능력고사’, ‘사투리 능력고사’ 등이 마련돼 실생활에서 유용한 방언을 배워볼 수 있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언어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며 “방언의 다양성과 한글의 힘을 함께 느끼며, 바람과 돌이 빚어낸 제주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 설문대할망전시관 완공 5년만에 공개

    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 설문대할망전시관 완공 5년만에 공개

    # 대한민국 세번째 규모 국공립박물관…중국 고대 화폐 오수전 등 눈여겨볼만5년 전인 2020년 건물을 완공했으나 전시물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열지 못했던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이 13일부터 도민에 공개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4개월간 전시물 보강사업을 진행한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완공돼 12일 오후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2만 4585㎡(7437평), 전시면적 1만 3000여㎡(4000여평)로 4개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어린이관으로 구성된 설문대할망전시관은 국공립박물관 가운데 중앙박물관, 독립기념관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 1100여점의 유물과 민속 역사 신화를 담은 다양한 영상·체험 콘텐츠로 조성됐다. 중국 고대 한무제때 주조된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에 걸쳐 유통된 화폐인 오수전과 조선후기 귤수소조, 목장신장적목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 상설1관 민속관은 ‘돌팟(돌밭)에서의 삶’을 주제로 제주인들의 의식주를 보여준다. 특히 수장형 전시실 ‘할망의 보물함’에서는 600여 점의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도내 국공립 박물관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법을 활용했으며, 디지털레이블로 유물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설2관 역사관은 향후 건립될 제주역사관과 중복되지 않도록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다뤘다. 높이 10m의 초대형 영상관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해상왕국으로 성장한 탐라의 진취성을 느낄 수 있다. # 상설 4관 신화관으로 구성…디지털레이블로 유물정보 한눈에제주의 무속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상설3관 신화관은 전통 무속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해 제주의 열두본풀이를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제주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창조신화를 담은 유일한 상설4관 신화관은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영상과 현대작품, 체험 콘텐츠, 국내외 신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미라클 글라스’로 내왓당무신도(국가민속유산) 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아카이브 공간도 갖췄다. 또한 어린이관은 국공립 어린이관 중 국내 최대 규모(2500여㎡)로 조성됐으며, 설문대할망과 한라산, 오백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를 이해하는 문화적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큰 규모와 높은 층고(약 15m), 다양한 색상은 어린이들의 창의성 향상과 두뇌 자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를 창조하고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는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따라 제주가 품은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오랜기간 준비한 공간인 만큼 이번 개관을 시작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문화시설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관 규모로 대한민국 세번째 규모라고 하는데 콘텐츠 보강 문제, 공간활용 의견따라 연기하다가 완공 5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면서 “올해의 박물관으로 선정될만 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에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제주큰굿보존회의 성주굿을 시작으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관 투어와 다양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돌문화공원은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전시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3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 한라산에 새색시 볼처럼 ‘핑크빛 털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한라산에 새색시 볼처럼 ‘핑크빛 털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한라산에 새색시 볼처럼, 분홍치마처럼 핑크빛 ‘털진달래’가 붉게 물들고 있다. 15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해발 1500m 높이의 진달래밭 대피소와 해발 1500∼1600m 선작지왓, 윗세오름 일대에서 털진달래가 활짝 피기 시작했다. 한상곤 한라산국립공원 자연환경 해설사는 “올해는 조금 늦게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혼쭐이 났지만 올해는 아름답게 한라산을 물들이기 시작했다”며 “윗세오름 일대에는 이제 꽃봉오리가 보이거나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같으면 털진달래의 경우 4말5초에 만개하고 이후 산철쭉이 5말6초에 피는데 올해 털진달래는 5중5말, 산철쭉은 6초6중 무렵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라산에 피는 진달래는 오랜세월 추위와 바람에 적응하면서 털(육모)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털진달래로 불린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같이 나오는 산철쭉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육지에서는 진달래를 참꽃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제주에서는 진달래와 참꽃은 엄연히 다른 종이다. 참꽃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꽃으로 가지 끝에 세잎씩 윤생(돌려서 나오는 모습)해 제주의 자랑인 삼다, 삼무, 삼보, 삼려를 나타내는 참꽃나무도 어리목 일대 등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꽃봉오리가 생기면 진한 핑크빛으로 피어나며 활짝 피면 흰색이 만발해지는 아그배나무도 1100고지 습지 등에서 하얗게 피어나고 있어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털진달래꽃은 윗세오름, 영실기암 상부와 윗세오름 사이 평원지대 선작지왓(작은 돌들이 서 있는 들판), 진달래밭, 남벽 등 해발 1400~1600m 등지에서 만개한다. 반면 한라산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서북쪽의 만세동산 일대 산철쭉은 강풍과 한파에 적응하느라 수형이 거북 모양으로 납작 엎드린 고산지역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는다. 제주도는 지난 3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구간을 조정해 진달래밭과 삼각봉 이하 구간은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민과 탐방객들은 탐방예약 없이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 관음사에서 삼각봉(6㎞)까지는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성판악 탐방로는 진달래밭부터 백록담, 관음사 탐방로는 삼각봉부터 백록담까지 탐방할 경우는 기존처럼 예약을 통해 탐방해야 한다. 한라산정상탐방 사전예약을 한 탐방객을 대상으로 손목밴드를 지급하고 있다. 한라산탐방예약제 운영 구간 조정으로 대부분의 코스에서 탐방객이 1일 100여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설화에 따르면 설문대할망이 아들들을 위해 한라산 백록담에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빠져죽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들이 그 죽을 먹고 난 뒤 회한이 붉게 물들어 한라산의 아름다운 털진달래로 화했다고 전해진다.
  • 철쭉꽃 필 때면 제주는 여신을 기리다… 15일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에 빠져봐요

    철쭉꽃 필 때면 제주는 여신을 기리다… 15일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에 빠져봐요

    제주는 신들의 섬이다. 그 가운데 설문대 할망은 제주를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여신이다. 생경하지만 옥황상제 막내딸이라는 풍문까지 생겨났다.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워 두 다리는 관탈섬에 걸쳐 낮잠을 자고, 우도를 돌빨래판 삼아 빨래를 했으며 남쪽으로는 문섬·범섬에 닿았다고 한다. 이토록 거대한 설문대할망의 키는 한라산의 25배, 무려 49㎞라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섬을 증거로 제시한다. 설화에 따르면 제주에 지독한 가뭄이 들었고, 오백명의 아들들이 먹을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 아들들을 위해 한라산 백록담에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빠져죽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들이 그 죽을 먹고 난 뒤 회한이 붉게 물들어 한라산의 아름다운 털진달래로 화했다는 오백장군의 전설이 전해진다. 또다른 설화에선 물장오리의 깊이를 재기 위해 직접 물 속에 들어갔다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15일 10시부터 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 제단 및 야외무대 일원에서 ‘제19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은 제주를 창조한 모성애의 여신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창조신화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5월 15일에 열린다. 믿거나말거나, 철쭉꽃으로 피어났다는 오백장군의 전설처럼 5월부터 만개하기 시작한 철쭉꽃 등 만물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풍요로운 계절, 5월의 중간지점이 5월 15일이라는 점에서 페스티벌을 정했단다. 또 500아들의 500을 일수(日數)로 계산하면 365일 1년하고도 1월(31일), 2월(28일), 3월(31일), 4월(30일), 5월(15일) 등 135일을 더해야 500이 되는데 그 500이 되는 날이 5월 15일이란다. 이런 근거들이라면 평일에 축제가 열려도 어쩔 수 없는 셈이다. ‘대지의 숨결, 할망을 기리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본행사인 설문대할망 제(祭)의식을 시작으로,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공연, 6개 전문 공연팀의 다양한 음악 및 춤 공연, 시네마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 제주어 배지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 각종 플리마켓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도 운영된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 신화와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이번 축제의 장에 도민과 관광객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대파축제·귤꽃축제… 황금연휴에 제주 별별 축제 多 있네

    대파축제·귤꽃축제… 황금연휴에 제주 별별 축제 多 있네

    제주에는 대파축제, 귤꽃축제, 몽생이축제 등 이색 축제들이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오는 3일부터 ‘2025 봄꽃하영이서 페스티벌-귤꽃향기축제’를 본격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25 봄꽃하영이서 페스티벌’은 제주 최초의 플랫폼형 릴레이 축제로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귀포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3일엔 서호동 ‘설문대할망놀이터 귤꽃나들이’, 하례1리 ‘하례귤꽃별씨축제’, 10일 의귀리 ‘귤꽃향기따라 오끼 오소록 축제’, 11일 보목동 ‘보목자리별 귤꽃축제’, 17일 토산1리 ‘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 17~18일 위미리 ‘뙤미 탐험대 우정캠프’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3일부터 17일까지 6개 마을 축제기간 동안 참여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마을 안길을 따라 마을주민과 시민기획자가 함께 만든 이정표와 랜드마크를 따라 걷는다. 6개 마을의 귤꽃 산책길을 걸으며 노지문화와 제주의 봄 향기, 귤꽃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3일 시작되는 ‘귤꽃이서’의 서막인 서호마을 ‘설문대할망놀이터 귤꽃나들이’에서는 대나무 딱총, 나무 세발자전거, 실전화기 등 옛 노지놀이와 레고, 콘댄서 비행기 등 현대 놀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이광준 센터장은 “서귀포의 봄꽃과 귤꽃이 마을과 마을을 잇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야말로 제주도 최초의 플랫폼형 릴레이 축제의 가치”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 표선면 성읍리 보롬왓 일대에서는 1~23일까지 문화와 농업이 어우러진 보롬왓의 대표축제인 ‘파릇파릇 대파축제’가 열린다. 제주 대표 메밀꽃 축제로 유명한 ‘보롬왓’에서 올해로 네 번째 펼쳐지는 ‘보롬왓 대파축제’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대파밭, 실내화원 등에서 날씨에 상관없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행사와 시식체험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파릇한 대파밭은 물론 삼색버드나무, 네모필라, 열무꽃, 알타리무꽃, 청보리 등이 어우러진 오색찬란한 풍경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무농약으로 정성껏 키운 ‘제주 대파’를 무료로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체험은 물론, 대파밭 한 가운데 정겨운 돌담 아궁이에서 숯불에 직접 구워서 먹는 달큰한 맛이 일품인 대파구이 시식행사도 축제기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 내내 영양만점 통마카다미아 무료시식을 비롯해, 대파스콘, 대파메밀떡볶이, 파닭파닭 등 ’대파‘를 이용한 입이 즐거운 식도락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초콜릿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보롬왓 관계자는 “싱그러운 봄을 맞아 보롬왓에서 제주의 자연과 함께 정성들여 키워온 대파 수확의 기쁨과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즐기며,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선이 찾는 곳’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92호 방선문(訪仙門)에서 2일과 3일 이틀간 제22회 방선문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신선님도 촘꼿덜도 얼싸덜싸 벵삭벵삭’. 무사안녕 행복기원제와 도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통해 일상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취지다. 제주도민 무사안녕 행복기원제를 시작으로 풍류를 즐기던 옛 목사의 행차를 재연한 행사, ‘신선님! 우리소원 들어주십서-촛불기원’, 문화예술 공연 등이 마련됐다. 부대 행사로는 신선 찾아가는 길, 방선문 가는 시화전 예술거리 및 마애명 액자전시, 참꽃 화전 만들기, 솔방울 소원달기, 신선·선녀 부채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3일부터 25일까지(매주 토·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몽생이(망아지 제주어) 5월 대모험’ 행사를 개최한다. ‘몽생이 대탈출 작전’을 메인 이벤트로 ‘렛츠~퀴즈대회’,‘렛츠~댄스타임’,‘어린이 플리마켓’ 등 온가족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날을 맞는3~4일에는 전 고객 무료입장을 시행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환경 보호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연보호를 주제로 하는 어린이 사생대회,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팝업과 다회용기 지원 행사, 사회적경제기업 꽃마리와 함께 다회용기 세제 리필 행사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박승완 제주본부장 직무대행은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진행되는 몽생이 5월 대모험 행사는 지출이 많은 가정의 달 부담을 줄이고 기쁨을 늘릴 수 있는 가성비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넓은 공간에서 즐겁게 뛰놀고 가까이서 말과 교감해 보며 어린이들 모두 소중한 추억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국가유산방문의 해, 스탬프 투어하며 제주문화·축제에 빠져봐요

    국가유산방문의 해, 스탬프 투어하며 제주문화·축제에 빠져봐요

    제주도가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최초로 계절별 유산체험, 방문자센터 운영,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제주의 국가유산을 활용한 ‘2025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오는 3월부터 도 전역에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광역단위 프로그램으로, 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유산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은 ‘제주의 꿈’(3.28~5.25), ‘제주의 자연’(5.30~7.27), ‘제주의 사람들’(8.1~9.21), ‘탐라순력’(9.26~11.16)을 주제로 36개 주요 국가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히 각 계절마다 드론&아트쇼와 같은 특별 기획행사를 선보이며, 무형유산대전과 세계유산축전 등 기존 문화행사들과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의 꿈’ 테마에선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 4·3평화기념관, 제주향교, 성읍민속마을 등 무형유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의 자연’ 테마에선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과 용머리, 칠머리당영등굿, 동백동산, 평대리 비자나무 숲 방문과 연계한 지질트레일, 거문오름트레일, 설문대할망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제주의 사람들’에선 탐라문화 유적지, 제주해녀, 제주마를 만나고, ‘탐라순력’도를 따라 천지연폭포 천연사후, 용연 병담범주, 우도점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제주시 향사당과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거점 방문자센터를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팝업전시와 다양한 혜택 제공, 참가자 소통 공간 등을 마련하고, 인근 상권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제주 국가유산 스탬프 투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온라인 스탬프투어는 ㈜블랙야크와 오는 25일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참여 방법은 3월 초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고종석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통해 제주의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새해 소망 적어 돌문화공원 ‘소원탑’에 걸어보세요

    제주돌문화공원이 새해 소망을 적어 탑에 매달며 기원하는 소원탑을 만든다. 29일 제주돌문화공원에 따르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5년 새해를 맞는 소망을 기원하는 특별한 ‘소원탑’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말연시를 맞아 방문한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어 직접 탑에 매달며 서로의 소망을 응원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기획됐다. 29일부터 내년 초까지(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은 제외) 제주돌문화공원 방문객은 누구나 소원지를 작성 후 소원탑에 매달수 있다. 이번 ‘소원탑’ 프로그램은 전통 제주 돌문화의 상징성과 연말연시에만 느낄 수 있는 소망을 담아 낸 특별한 체험으로, 제주돌문화공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돌탑을 활용한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소원들을 밝힌 돌탑에 매달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기오백장군 돌탑에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직접 소원지를 매달아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소원탑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소원지를 모두 모아 2025년 4월에 개최되는‘제주 돌챙이 축제’에서 제주도 민속 문화유산인 방사탑을 만들고 탑 안에 소원지를 묻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행사도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제주도의 신화와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장소인 돌문화공원에서 연말연시의 따뜻한 의미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망을 나누고 기원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 창조의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그녀의 아들 오백장군을 주제로 하여 제주 돌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대표적인 문화 관광지다. 설문대할망의 전설은 제주탄생신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신화속 여신 설문대할망은 거인으로 묘사된다.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한 발은 성산일출봉에, 또 한발은 현재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 관탈섬에 빨래를 놓고 팔은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빨래를 문질러 빨았다고 할 정도다. 제주의 368개의 많은 오름들도 설문대할망이 제주를 만들기 위해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조금씩 새어 흘러 생겼으며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 됐다고 전해진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은 연간 관람객수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트테이너 전현무 부캐 ‘무스키아’, 제주비엔날레에서 떴다

    아트테이너 전현무 부캐 ‘무스키아’, 제주비엔날레에서 떴다

    ‘무스키아의 표류기’. ‘무스키아’는 방송인 전현무가 아닌 아트테이너 전현무의 ‘부캐’다. 예능방송을 통해 선보인 그의 그림 실력이 마치 미국의 유명 그라피티 예술가인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1960년 12월 22일 ~ 1988년 8월 12일)를 연상시킨다고 얻은 애칭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지난 26일부터 개막된 제4회 제주비엔날레에서 테마 ‘표류’를 관통하는 듯한 ‘무스키아의 표류기-진짜 내 얼굴을 찾는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작품 2점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이기도 한 전현무는 “인생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라며 “인생이란 바다를 끊임없이 표류하며 자아를 탐색하고자 하는 ‘무스키아의 표류기’와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 ‘큰 바위 얼굴’이 시사하듯 세월이 지나고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들이 하나 둘 벗겨지면 결국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도립미술관 2층에 마련된 전현무의 ‘무스키아의 표류기’는 관람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전시로 운영된다. 전현무의 자화상 그림 옆에 놓인 오브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마주해 봄으로써 자신의 자아를 탐구하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안내한다. 방송인 전현무는 지난 9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아트테이너로 활약하며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위치에서도 끊임없이 자아 탐색을 이어가는 행보가 진취적 예술 담론 및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비엔날레와 부합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방송 출연과 사회관계망(SNS)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제주현무암’은 한라산을 오르다 지쳐 넋이 나간 표정’의 전현무의 자화상이며 또다른 작품은 방송인 김숙과 신봉선을 모델로 그린 ‘김숙대할망 with 신봉선’이다. 제주의 한라산과 설문대할망의 신화를 유머러스한 방송인들의 캐릭터를 통해 풍자하는 듯 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은 어떤 표류를 하고 있나요?” 관람객들은 전현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 비엔날레 ‘직관(직접관람)’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개막 일주일도 채 안돼 비엔날레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탄 것. 특히 제주 배경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배우 이소별이 전현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른 작품들을 진지하게 감상하다가 마지막에 전현무 선배님이 그린 그림을 보자마자 나혼산 애청자라면 아는 그 웃긴 한라산 전현무 초상화 그림 덕분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포토존 찍었어요”라며 인증샷을 찍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 16일까지 83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다섯 개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14개국 40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특히 리서치 기반의 아카이빙 작품부터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메타버스, 인공지능, 프로젝션 매핑), 커뮤니티 아트까지 폭넓은 형식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정치인은 상상력 필요… 이상 사회 구현하는 신화 만들어야”

    “정치인은 상상력 필요… 이상 사회 구현하는 신화 만들어야”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총선이나 대선은 시나리오 게임입니다. 정치가는 권력을 잡기 위해 어떤 사회나 국가를 만들겠다는 시나리오를 잘 써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그 이야기(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헌(59)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지난 18일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신화의 섬, 크레타와 시칠리아 그리고 제주’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는 서사의 위기에 놓여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정치인들이 권력을 얻기 위한 암투에만 신경 쓰고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를 하는 건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그리스·로마 신화의 탄생지이며 제주와 같은 위도상에 있는 그리스 크레타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갔다. 김 교수는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하는 거인형 여신인 설문대할망 등 탐라국 탄생 설화에 더 그럴싸한 살을 붙인다면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저력을 지닌 신화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을 경청하는 제주도민과 젊은이들에게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테세우스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불어 교사였던 나는 35세에 사표를 던지고 유학을 가서 서양 고전학에 도전했다. 이 도전은 테세우스의 도전처럼 성공할 가능성이 제로였지만, 도전하니까 성공의 길이 열렸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을 절대 못 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 김헌 교수 “정치인은 상상력이 필요… 국민과 어떻게 소통할 지 고민해야”

    김헌 교수 “정치인은 상상력이 필요… 국민과 어떻게 소통할 지 고민해야”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총선이나 대선은 시나리오 게임입니다. 정치가는 권력을 잡기 위해 이러 이러한 사회, 국가를 만들겠다는 시나리오를 잘 써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사회를 실천해나가는, 그 이야기(신화)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헌 서울대(59·인문학연구원) 교수가 지난 18일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열린 ‘신화의 섬, 크레타와 시칠리아 그리고 제주’를 주제로 행복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는 서사의 위기가 아니냐’며 묻는 독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 “상대방 비방하는 정치 하는 건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 김 교수는 특히 “정치인들이 권력을 얻기 위한 암투에만 신경쓰고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기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공인으로 활동할 때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가 여러 시나리오 중에 좋은 작품을 골라 하는 것처럼 꿈꾸는 이상사회를 실천해나가고 현실이 될 수 있게, 힘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정치인이 절실하다”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를 하는건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서사의 위기라고 말하는 건 자신의 삶을 시나리오로 잘 만들어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삶을 잘 쓰는 사람만이 앞으로 인생을 잘 산다. 하루하루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탐라국 탄생설화를 살려나가면 그리스신화 못잖은 신화 될 것” 그는 이날 “신화는 역사의 토양 속에 자라며 언제 어디서든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역사 이전의 역사, 철학 이전의 철학, 과학 이전의 과학이 바로 신화”라고 설파했다. 이어 “그리스신화는 한마디로 파트로크토니아(patroktonia)의 신화, 즉 친부살해의 신화다. 잔혹하지만 역사의 이치를 담은 은유로 이해해야 한다”며 “그리스 로마 신화가 비극경연대회를 거치면서 더 자극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와 같은 위도상에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탄생지인 그리스 크레타섬(제주도의 약 4.6배 규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 교수는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하는 거인형 여신인 설문대할망 등 탐라국 탄생설화에 더 그럴싸한 살을 붙인다면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저력을 지닌 신화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성공할 가능성 제로지만 도전하니까 성공의 길 열렸다…가치있는 도전 해보길” 그는 이날 강연을 경청하는 제주도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테세우스(포세이돈의 아들)’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불어교사였던 자신이 35세에 사표를 던지고 유학가서 서양 고전학에 도전했다. 이 도전은 테세우스 도전처럼 성공할 가능성이 제로였지만 도전하니까 성공의 길이 열렸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성공을 절대 못한다. 가치있는 도전이라면 도전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 제주가 들썩인다, 제주가 신명난다… 탐라문화제 6일 화려한 팡파르

    제주가 들썩인다, 제주가 신명난다… 탐라문화제 6일 화려한 팡파르

    과거, 현재, 미래의 제주 할망(할머니 제주어)이 제주를 품는다 2일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에 따르면 제62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으로,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 등을 비롯해 현재의 할망(해녀, 우리네 할머니), 미래의 할망까지 포괄한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메시지는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탐라문화 전승으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다. 행사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성됐으며, 18개 세부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57개팀 2200여명이 참여한다. 상설공연 주제 공연은 ‘제주의 할망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축소하는 대신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7~9일 사흘간 수상 퍼포먼스와 토크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7일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1.2㎞)에서 펼쳐지는 ‘탐라퍼레이드’도 좀 더 풍성해진다. 50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비경연’이 신설됐고, 전국공모로 하는 것도, 탐라문화제 주제를 표현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처음이다. 4m 30㎝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참여팀별 주제 표현 내용에 따라 퍼레이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재미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다.탐라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 산지천과 동문로~북성교 구간을 차없는 거리(예술공간)로 조성한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민속마당(북수구광장)에서 탐라예술무대, 문화교류축제, 민속예술축제 등이 진행된다.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과 걸궁(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는다. 올해는 공연 시간과 경연장 규격도 한국민속예술축전에 맞췄고, 응원점수가 상향되면서, 각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탐라마당(탐라문화광장)에서는 청소년예능페스티벌,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준비되며 예술마당(산지천변 무대)에서는 제주어축제, 굿보러가세 등이 마련된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과 칠머리당영등굿을 ‘굿보러가세’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나보는 것으로, 쉽게 보기 힘든 국가지정무형문화재를 탐라문화제 무대에서 재현한다.올해 제주특별자치도 국내외 자매·우호·교류도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연단의 공연도 확정됐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일본 아오모리, 몽골 투브아이막, 중국 낙양, 브라질이다. 한국은 광주시, 청주시, 대구시, 공주시, 거창군이다. 김선영 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각종 공모전에서는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라며 “여느 해보다 짜임새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15일부터 8월말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아방가르드한 예술세계를 제주의 굿과 접목시킨 기획전과 자연· 공연이 결합된 에코뮤직페스티벌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78일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굿을 모든 예술의 원초적 뿌리이자 시원처로 여겼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두루 융합한 ‘신기 넘치던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서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켜 재조명한다. 전시작품은 총 100여점으로 5세션으로 나뉘 보여줄 예정이다. ▲1세션은 최재영 전 중앙일보 사진국장의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작품 ▲2세션은 백남준영상 및 비디오 설치작품 ▲3세션은 백남준 작품 중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과 제주 굿 기메 ▲4세션은 백남준 음악관련 작품전시 ▲5세션은 백남준 평면드로잉 및 굿 사진작품등으로 구성됐다. 돌문화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샤머니즘의 예술적 승화를 실현한 백남준의 예술을 설문대할망 신화를 품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획전을 계기로 샤먼으로서의 백남준의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 평면작업, 영상, 굿 퍼포먼스와 제주 굿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시켜 제주 굿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드론쇼… 윤도현밴드, 김나영 등 뮤지션 참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7일 자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관광행사인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을 돌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제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와이비밴드(윤도현밴드), 저스디스, 코요태, 김나영, 래원, 김승민, 솔루션스, 터치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 8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매 팀마다 단독으로 30~40분씩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비치코밍 재활용 소품 등 악세사리 및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에코체험 프로그램과 밤하늘을 빛으로 그려내는 야간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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