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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위험 미리 감지하는 서초, ‘CCTV 활용’ 2년 연속 장관상

    침수 위험 미리 감지하는 서초, ‘CCTV 활용’ 2년 연속 장관상

    서울 서초구는 구의 ‘인공지능(AI)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지방정부 CCTV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 2022년 강남역 일대의 폭우 피해를 계기로 정밀한 자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이 시스템은 공공 폐쇄회로(CC)TV에 비전 AI(영상·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해 도로와 하천의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분석한다.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 휠과 맨홀의 표준 규격 등 정보를 활용해 침수심과 유속을 산출하고 하천 구간에서는 가상 기준 수위표를 적용해 수위와 유속을 확인한다. 산출된 침수 지표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시스템이 즉시 상황을 통보하고 레이저 차단기, 고보조명(안내 문구 조명장치) 등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재난·안전 위험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안전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도시 서초’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초구, ‘AI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 CCTV 활용 우수사례 2년 연속 수상

    서초구, ‘AI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 CCTV 활용 우수사례 2년 연속 수상

    서울 서초구는 구의 ‘인공지능(AI) 침수 계측·경보 시스템’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지방정부 CCTV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 2022년 강남역 일대의 폭우 피해를 계기로 정밀한 자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이 시스템은 공공 폐쇄회로(CC)TV에 비전 AI(영상·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해 도로와 하천의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분석한다.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 휠과 맨홀의 표준 규격 등 정보를 활용해 침수심과 유속을 산출하고 하천 구간에서는 가상 기준 수위표를 적용해 수위와 유속을 확인한다. 산출된 침수 지표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시스템이 즉시 상황을 통보하고 레이저 차단기, 고보조명(안내 문구 조명장치) 등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재난·안전 위험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안전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도시 서초’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의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해 응급 복구율이 96%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주민들의 일상 복귀까지는 정부의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주말에도 거제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잇따라 거제를 향했다. 서일준(재선·경남 거제) 국민의힘 의원은 주말마다 “우리 거제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원봉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거제는 지난달 15일~18일 나흘 동안 이 지역의 평년 연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968.1㎜의 비가 내리며 호우 피해가 극심했다. 서 의원은 피해가 심한 둔덕면과 연초면, 고현동 수해 피해 가정을 훑으며 현장에서 수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18일 거제 수해 현장을 찾아 실태를 파악했고, 구자근·김미애·박수영·최형두·강명구·곽규택·박상욱·이종욱·유영하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서 의원과 거제 시민들에 힘을 실었다. 정부에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한 것도 서 의원이다. 함께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통영의 정점식 원내대표와 함께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난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권의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지난달 24일 정무위에서는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에게 옥포동에서 호우로 인해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 인명피해가 난 사건에 대해 산림청과 거제시청이 ‘산사태가 아니다’ 한 것에 대해 따져 묻기도 했다. 초선 의원 때부터 ‘3국 4거’(일주일에 3일은 국회·4일은 거제)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서 의원은 거제의 모든 시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거제 시민의 일상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자산을 지키는 것도 그의 몫이다. 서 의원은 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정책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국회가 따져보는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정무위 간사인 서 의원은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정책수석부대표와 국회 의안과에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의한 시장 왜곡과 개인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요구서에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올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금융위에 대한 도입 요구의 구체적 경위 및 이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관여 정도, 금융위·금감원의 신중론 또는 반대 의견 제기 여부와 그 처리 과정에 관한 의혹, 이와 관련된 금융기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로 규정한 만큼, 서 의원의 어깨도 무겁다. 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정책 실패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정부·여당도 떳떳하다면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 정부·여당은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흙수저’ 9급 공무원 시작해 ‘금뱃지’까지‘이명박 청와대’에서 총무인사팀장 맡기도거제 부시장 2번 한 토박이, 거제시장은 낙선자칭 ‘흙수저’ 서 의원의 여의도 입성 서사도 흥미롭다. 서 의원은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출신지인 거제 연초면사무소 ‘면서기’(면에 소속된 하위 행정직원)가 첫 번째 공직이었다. 1994년 거제군과 장승포시의 통합실무를 담당한 서 의원은 이때의 활약으로 공직 생활 9년 만에 6급 승진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큰물에서 놀겠다”며 서 의원은 서울로 올라왔다. 거제에서는 7급 공무원이었지만 서울에서 8급으로 강등까지 당하면서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한 것이다. 서 의원은 “복사가 주 업무”였다고 했지만 특유의 묵묵함으로 일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서울시와 서울 서초구청에서 일할 당시에는 ‘시정참여 마일리지 제도’, ‘CCTV 통합관제센터’ 등을 제안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고, 마지막엔 총무인사팀장(3급)으로 일했다. 2013년 서 의원은 거제에 다시 내려와 17대 거제 부시장을 역임한다. 2015년 ‘홍준표 경남도청’에서 안전건설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다시 거제 부시장을 맡게 된다. 서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공천됐으나, 변광용 후보에게 밀리며 낙선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1965년생 서 의원은 거제 연초면 출신이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졸’ 출신으로 공무원이 됐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땄다.
  •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경남 수해 지역에 성금 1000만원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경남 수해 지역에 성금 1000만원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가 최근 기록적 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지역에 총 1000만원의 지정기탁 성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성금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생활 터전과 일상에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로하고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의 성금은 재난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 이재민 생활 안정 등을 위해 사용된다. 협의회가 경남 주민에게 성금과 함께 전달한 위로 서한에는 “한순간에 닥친 재난 앞에서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실 피해 주민 여러분께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를 대표해 따뜻한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썼다. 협의회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경남의 공직자와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협의회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은 재난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과 희망”이라며 “정부와 관계 기관의 긴급 지원 및 복구 대책이 신속하고 빈틈없이 이루어져 피해 주민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안전한 보금자리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승로 협의회장·성북구청장은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 여러분의 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서로 돕고 함께 극복하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첫 ‘종합 안전점검’ 완료…재난 취약시설 1만 2400곳 대상

    성동구, 첫 ‘종합 안전점검’ 완료…재난 취약시설 1만 2400곳 대상

    서울 성동구는 재난취약시설 등 총 1만 240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민선 9기 제2호로 결재했던 ‘2026년 성동구 종합 안전점검 계획’에 따라서다. 점검은 ▲폭염 ▲폭우 ▲강풍 ▲산업재해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관리과를 비롯한 10개 부서가 참여해 현장 중심의 점검을 실시했다. 폭염 분야에서는 무더위쉼터와 스마트쉼터, 물놀이장의 냉방시설과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폭우 분야에서는 빗물펌프장과 수문, 침수취약가구, 지하보차도, 옹벽·석축·사면 등의 안전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강풍에 대비해 공사장과 무더위그늘막, 보안등·가로등의 결속 및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현장사무소와 청소 도급사업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보건관리체계와 온열질환 예방조치, 휴게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점검 결과 총 33곳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5곳은 현장에서 즉시 정비하거나 보수를 완료했다. 나머지 8곳은 물막이판 파손, 옹벽·석축 등의 균열과 몰탈 탈락, 노후 냉방시설 개선 등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사항으로 확인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점검은 상시적인 안전관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특보 시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현장 예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성이 높은 시설은 필요시 현장 재점검을 실시한다. 중대한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시설 사용 제한이나 대피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통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보화 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상시 점검과 선제 대응을 통해 빈틈없이 안전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31일 충남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비탈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논밭에 나간 60·70대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는 등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를 비롯해 ▲전북 고창군 상하면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시 138.5㎜ ▲논산시 연무읍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고창군에도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지하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영광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가 내린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에서는 70대 A씨와 60대 B씨가 각각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가족에게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38분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B씨도 함께 작업하던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침수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1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강원 10~50㎜, 대전·세종·충남 동부·충북 20~60㎜다. 충청권에선 서해안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가슴까지 진흙… 수색 엄두 못 내”

    티베트 호수 범람… 2차 홍수 우려생사 알고 싶어도 섣불리 못 움직여하류로 떠내려오는 시신 확인만“집도, 동료들도 모두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찾으러 가야 하는데 갈 수도 없어요. 또 홍수가 나면 어떡하나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을 덮친 지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무너진 집으로 돌아가지도, 실종된 가족과 동료를 찾아 나서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피해 현장에는 여전히 토사가 쌓여 있고 도로까지 끊겨 수색·구조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라수와 지역에서 짐을 나르는 ‘포터’로 일하는 루다르 라마(41)는 지난 26일 홍수가 마을을 덮치기 10분 전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 산 위에 있던 동료들이 “빨리 도망가”라고 알려준 덕분이다. 그는 목숨을 건졌지만 집은 거센 물살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도 연락이 끊겼다. 카트만두로 대피한 루다르는 서울신문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인터뷰에서 “동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지만 다시 홍수가 날까 봐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다”며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실종된 가족과 동료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어도 피해 현장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폭우로 쏟아진 진흙과 토사가 곳곳을 가로막아 구조대조차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라수와의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구조 작업에 참여한 젠젠 라마(36)는 서울신문에 “터널 안쪽 120~ 130m까지 진입했지만 진흙이 가슴 높이까지 차올라 더는 들어갈 수 없었다”며 “기상 악화까지 겹쳐 다른 수력발전소 수색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 지역에는 추가 홍수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강물을 가로막아 중국 티베트 자치구 상류에 형성된 ‘자연댐 호수’가 지난 28일 범람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이 약 90분간 중단되고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넘친 물은 하류인 네팔 라수와의 보테코시강으로 흘러들어 강 수위도 상승했다. 현지에는 다음달 1일까지 비가 예보돼 수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가 범람 우려에 도로까지 끊기면서 피해 지역은 사실상 외부와 단절됐다. 군과 경찰도 헬기 없이는 접근하기 어렵다. 네팔에서 활동 중인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문광진 선교사는 “피해가 집중된 라수와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각국 수색팀은 라수와 남쪽 비두르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하류로 떠내려오는 시신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광복절 연휴 기간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을 쓸고 간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강수가 예보되면서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연휴 거제 671㎜, 통영 550㎜, 고성 396.5㎜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 1명이 숨지고 거제 2명, 통영 1명 등 3명이 다쳐 모두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도로 45건, 하천 259건, 주택 1846동, 산사태 293건 등으로 집계됐다. 3053가구 6083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279가구 454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시설 피해 3403건(거제 2341건·통영 1062건) 중 2899건이 조치 완료돼 전체 응급 복구율은 85.2%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통영이 99%(1049건 완료)로 사실상 응급 복구를 마무리했으나, 피해가 집중된 거제는 79%(1850건 완료)에 머물러 있다. 특히 거제의 경우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은 대부분 복구되었으나 산사태는 242건 중 64건(26%), 소상공인 피해는 523건 중 263건(50%)만 완료되는 등 생활 밀착형 피해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모양새다. 행정 당국은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인력 2만 4364명과 장비 3291대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펼치는 한편 서울시와 경남은행 등의 구호 물품·수돗물 지원,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 이재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봉평동·산양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도 했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중앙합동 피해조사 기간 중 통영시 전역에 대한 추가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종 복구 계획은 9월 말 확정된다. 문제는 2차 피해 우려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에는 29일 10~40㎜, 30일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거제에는 28일에도 오전 11시까지 누적 29㎜ 비가 내렸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산사태 피해 지역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호우 상황에 따라 실외 복구 작업을 실내로 전환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대한 물이 밀려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연구원 안나는 집채만 한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어린 아들을 구해 침수된 아파트를 빠져나가려 사투를 벌인다. 소행성 충돌로 남극 빙하가 녹아 지구가 물에 잠긴다는 설정이다. 거대한 물 앞에서 도시와 안전망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광경은 스크린 속 상상처럼 보였다. 네팔에서는 그 상상이 참혹한 재난으로 다가왔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와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로 사망·실종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한국 기업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처음에는 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은 추가 분석 끝에 지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 붕괴가 지진파를 만든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무너진 빙하와 암석이 강으로 쏟아져 들어가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일대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지만 강 수위는 불과 30분 만에 최대 9m나 상승했다. 실제로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면적은 30년 사이 약 12% 줄었고 2000년 이후 소실 속도는 두 배로 빨라졌다. 이번 사태와 기후변화의 직접적 연관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빙하와 산사면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복합재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우리의 재난 대비가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극한폭우와 폭염, 산불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과거 강우량과 기온, 재해 빈도를 토대로 만든 방재시설과 경보체계만으로는 갑작스러운 복합재난을 감당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라는 말에 익숙해져 슬슬 경각심이 무뎌지는 지금, 히말라야의 비극은 그 무서운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어제의 재난 기준으로 내일의 참사를 막을 수는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최소 359명 사망·실종 1300여명원인은 지진·폭우 아닌 빙하 붕괴 대형 인명피해를 낳은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대홍수 사태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붕괴한 빙하가 지목됐다.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며 협곡 지역에 ‘빙하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재난을 일으킨 것으로, 이번 사태가 기후 위기로 인한 또 한 번의 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네팔 중북부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일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최소 359명이 사망하고 네팔과 티베트에서 1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가운데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이날 네팔로 급파됐다. 사고 이틀째에 접어들며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원인도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대홍수의 일반적 원인인 폭우나 태풍과 같은 집중 강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홍수 원인으로 지진이 지목됐다. 하지만 정밀 측정 결과 자연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가 대규모의 ‘지진급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홍수 발생 지역인 라수와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빙하 붕괴 사태로 내용을 정정했다. USGS는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으로 보고됐으나 지진파 분석 결과 실제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빙하 붕괴만으로 규모 5.2의 지진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홍수는 이 같은 빙하 붕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예비평가 등에 따르면 고도 5200m에 있던 빙하 하단부가 통째로 떨어져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쏟아져 내린 빙하 덩어리와 산사태 토사로 형성된 ‘댐’이 물의 압력에 붕괴하면서 토사와 빙하 퇴적물이 강 하류로 밀려 내려왔다. 이로 인해 도로 약 42㎞와 차량용 교량 19개가 단시간에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됐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포스트는 “100m 높이의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며,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물이 순식간에 범람해 하류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빙하를 녹여 붕괴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최근 그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ICIMOD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 정도씩 얇아졌지만 2000년 이후는 연평균 73㎝로 빙하 녹는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이에 따라 2000~2023년 전 세계 빙하는 연평균 약 2730억t씩 사라졌고, 특히 2022~2024년에는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3년 연속 빙하 질량 손실’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중국 청두공업대 지질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지점 상류에는 축구장 약 500개 면적에 달하는 총 3.39㎢ 규모의 빙하호가 55개 있으며 히말라야 일대 자연 빙하호는 2만개에 이른다. 중국 기상청은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 3일 연속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규모 토사와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속된 강우로 인한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더 큰 기후재난의 전조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빙하 소실로 식수 부족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으로,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1이 고산지대 빙하와 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히말라야산맥 주변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이번과 같은 대형 기후재난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빙하와 적설이 빠르게 감소하고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면 단순히 홍수 위험이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흔히 ‘제3의 극지’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고원의 빙하는 아시아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하천들은 약 20억명에게 필수적인 물을 공급한다”며 “고산 빙하의 변화는 단순한 얼음의 소실을 넘어 산악지역에서 시작된 위험이 하천을 따라 하류의 인구와 사회기반시설로 전달되는 ‘연쇄적 영향’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사고] 2026 수해 이웃돕기 긴급 모금

    서울신문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수해 이웃돕기 긴급 모금’을 시작합니다. 지난 15~18일 경남과 부산 등 남부 지역에 폭우와 산사태로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삶과 생계의 터전을 잃은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긴급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 모금기간: 사고게재일 ~ 2026년 8월 31일(월) ■ 계좌번호:국민은행 054990-72-003752, 농협은행 106-90664-003747 ■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 온라인 기부: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 (https://hopebridge.or.kr) ■ ARS 기부 :060-700-0110 (건당 1만원) / 060-701-1004 (건당 3천원) ■ 문자후원: #0095(건당 2000원) ■ 기부금영수증 발급 문의:1544-9595 서울신문사 · 한국신문협회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 놓을 것”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 놓을 것”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는 25일부터 9월 11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제339회 임시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고,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질문을 다루는 한편 접수된 각종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25일 개회식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및 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8월 27일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 8월 28일부터 9월 7일 상임위원회별 안건 심의, 9월 8일부터 9월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11일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제339회 임시회에는 ▲의원 발의 60건 ▲위원회 제안 4건 ▲시장 제출 72건 ▲교육감 제출 4건 등 총 140건의 안건이 접수됐다. 안건 종류별로는 조례안 63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5건(기금운용 계획 변경안 3건 포함), 동의안 58건, 건의안 5건, 결의안 6건, 의견청취안 3건이다. 임만균 의장은 이번 임시회가 제12대 서울시의회의 본격적인 항해를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민생과 안전 등 시급한 현안 예산을 면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의 방향성을 세심히 점검해 향후 4년간 ‘일하는 의회’를 정립할 기틀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임 의장은 최근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본 경남 거제·통영에 위로를 전하고, “기후 위기 경고가 ‘오늘의 위기’로 다가온 만큼 산사태, 반지하·저지대 침수 등에 대한 방재 대책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촘촘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 심의와 관련해 임 의장은 “법정 의무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새로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은 많지 않다”며 “시민 삶을 떠받칠 예산 심의는 속도를 내고, 효과가 분명치 않은 사업은 과감히 걸러내 한정된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빈틈없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교육 현안 역시 이번 회기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역설했으며 “서울 어디서나 균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교육 격차 해소, 학교 안전, 마음 건강까지 챙기겠다” 말하고, 정근식 교육감에게는 “교육 재정에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고 재정 안정성에 흔들림이 없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장은 “협력하되 시민이라는 기준을 잃지 않고, 견제하되 정파로 재단하지 않는 것이 ‘의회다움’의 본질”이라 말하고 “제12대 서울시의회는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라는 첫 약속을 회기마다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 강은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기후정의영화제’서 관객이 선택한 영화 ‘나는 강이다’

    강은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기후정의영화제’서 관객이 선택한 영화 ‘나는 강이다’

    “나는 강이고, 강이 나이다.” 뉴질랜드에서 강에 법적 인격을 부여한 첫 사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내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강과 숲, 바다 등 자연을 인간의 소유나 개발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볼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제2회 기후정의영화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기후영화를 관객이 직접 선택해 티켓펀딩 방식으로 수입·개봉하는 첫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나는 강이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뉴질랜드 북섬을 흐르는 290㎞ 길이의 황아누이강이다. 마오리족에게 황아누이강은 단순한 수자원이 아니라 조상이자 살아 있는 존재로 여겨왔으며, 강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150년 넘게 정부와 협상을 이어왔다. 그 결과 뉴질랜드는 2017년 황아누이강을 ‘살아 있고 분리할 수 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법적 인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여헸다. 영화는 마오리 공동체 지도자 네드 타파와 원주민 활동가들이 5일간 카누를 타고 강을 여행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강을 바라보는 마오리의 세계관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묻는다. 제주에서는 강과 숲, 바다 등 자연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생태법인’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강정마을에서는 강정천을 개발이나 이용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인정하자는 취지의 ‘강정천 생태법인’ 추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연에 법적 권리를 부여할 경우 누가 자연을 대신해 권리를 행사하고, 개발사업 등으로 훼손될 때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가 선택한 ‘나는 강이다’는 뉴질랜드의 특별한 강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황아누이강이 법적 존재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강정천을 비롯한 제주의 자연에 새로운 권리와 지위를 부여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강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영화 속 질문은 ‘제주의 자연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현실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영화는 강뿐 아니라 갯벌과 철새의 권리 문제도 다룬다. 마포에서는 새와 갯벌을 이야기한다. 서울 마포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 관객추진단의 시선은 강에서 갯벌과 철새로 확장된다. 큰뒷부리도요는 뉴질랜드와 호주, 한국의 갯벌, 알래스카를 오가며 살아가는 철새다. 이들에게 국가 간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갯벌 역시 특정 국가나 인간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철새의 긴 이동과 생존을 떠받치는 지구 생태계의 일부라는 것이다. 관객추진단 정희정씨는 “큰뒷부리도요가 머물다 가는 한국의 갯벌을 한국만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갯벌과 강, 바다는 한 국가의 개발 자원이 아니라 지구공동체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선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새만금신공항 건설 등을 둘러싼 환경 관련 소송에서도 개발로 영향을 받는 생태계와 생물종을 누가 법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정씨는 “상괭이와 큰뒷부리도요, 갯벌과 바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법정에 설 수 없다”며 “인간의 소유와 개발을 보호하는 법을 넘어 지구공동체의 생명과 관계를 지키는 법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회 기후정의영화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영화제의 방식이다. 관객이 직접 영화를 선택하고 티켓펀딩에 참여해 국내 극장 개봉을 성사시키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 63개 상영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영화제 측은 모두 100개 극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제 측은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면서 폭염과 폭우, 사라지는 숲과 갯벌, 삶의 터전을 잃는 생명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무감각해질 수 있다”며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기후위기를 개인이 감당해야 할 두려움이 아니라 함께 바꿔야 할 현실로 인식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고기판 서울시의원, 문래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 현장 점검

    고기판 서울시의원, 문래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고기판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 제1선거구)은 지난 19일 문래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현장을 찾아 공정 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영등포를 지역구로 하는 채현일 국회의원과 김태현·서천열 영등포구의회 의원도 함께해 문래역 승강 편의 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나타냈다. 문래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85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주요 내용은 지상과 지하 1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2대, 그리고 지하 1층과 지하 2층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 에스컬레이터 2대를 각각 신설하는 것이다. 전체 공정은 2024년 11월 25일부터 2027년 5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총 30개월 동안 소요될 예정이다. 공사는 기존 출입구 철거 및 굴착, 신설 구조물 설치, 에스컬레이터 설치·도로 복구, 시운전 및 개통 순으로 진행되며 2027년 5월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철거·굴착을 마치고,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구조물을 설치한 뒤 2~4월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도로 복구, 4~5월 시운전 및 개통을 진행한다. 보고를 받은 고 의원은 공사 현장의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여름철 폭우 등 기상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비를 주문했다. 아울러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하며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획된 공기 내에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엄격한 공정 관리를 당부했다. 고 의원은 “문래역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교통약자의 역사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현장에 영등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이 함께한 만큼 지역의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 침수차 3% 늘 때 손해액 42%↑… 올해 오른 車보험료, 폭우가 또 변수

    침수차 3% 늘 때 손해액 42%↑… 올해 오른 車보험료, 폭우가 또 변수

    침수 피해 대수보다 손해액 더 가파르게 늘어지난해 침수사고 74% 전손… 손해액 비중 85.5%상반기 車보험 1890억 적자·손해율 84.1%5년 만에 보험료 올렸는데 기록적 폭우까지 변수경남 거제·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이미 5년 만에 오른 가운데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까지 누적되면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지거나 향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집중호우에서는 침수 차량 증가 폭보다 손해액 증가 폭이 훨씬 컸다. 2024년 7~9월 집중호우 때 침수 차량은 5676대, 추정손해액은 421억원이었다. 지난해 7~8월에는 5847대·599억원으로, 두 해 주요 집중호우 피해를 비교하면 차량 대수 차이는 3.0%인 데 비해 추정손해액 차이는 42.3%에 달했다. 차량 한 대당 추정손해액도 단순 계산하면 약 742만원에서 1024만원으로 높아졌다. 연간 기준 자동차 침수 피해도 2023년 이후 2년 연속 커졌다. 서울신문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개년 자동차 침수사고 현황’을 보면 침수사고는 2023년 2238건·169억 5900만원에서 2024년 5210건·458억 8800만원, 지난해 7765건·693억 9500만원으로 늘었다. 2년 새 사고 건수는 3.5배, 손해액은 4.1배가 됐다. 지난해 전체 침수사고의 74.0%인 5745건이 전손이었고, 전손 손해액은 593억 2700만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이번 남해안 폭우는 단기간에 기록적인 강수량을 쏟아부었다.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912.4㎜의 비가 내렸고, 17일 하루에만 638.7㎜가 쏟아졌다.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일강수량이다. 과거에도 대형 풍수해가 발생하면 자동차보험 침수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태풍 ‘루사’가 덮친 2002년에는 차량 4838대가 침수돼 추정손해액 117억원이 발생했다.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등 당시에는 침수차가 2만 1732대, 추정손해액은 2147억원에 달했다. 자연재해 손실이 더해지는 시점에 자동차보험 수익성도 이미 악화한 상태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약 1890억원 적자로, 상반기 기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형 5개 손보사의 1~6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3~1.4% 인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손해율 전망은 부정적이고 누적 적자 폭도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가 한 차례 폭우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이미 보험료가 오른 만큼 자연재해 손실이 누적될 경우 추가 인상 여부는 물론 향후 보험료 인하 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조미향 구로구의원,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철저한 준비 촉구…“새만금 잼버리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조미향 구로구의원,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철저한 준비 촉구…“새만금 잼버리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서울 구로구의회 조미향 의원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역할 준비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제3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와 희망을 나누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서울과 대한민국의 도시·문화·안전관리 역량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면서도 “많은 인파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화려한 행사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준비 부족으로 큰 오점을 남겼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사례를 언급하며 “폭염 대비 물자, 급식, 의료, 화장실 등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 부실과 현장 대응 미숙으로 인한 불평과 피해가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폭염과 폭우 가능성이 큰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구로구 역시 현장과 가장 가까운 행정기관으로서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로구는 고척스카이돔 등 대규모 문화체육시설이 있고 신도림역·구로역·개봉역 등 서남권 주요 교통거점을 품고 있어, 대회 기간 구로구에 체류할 인원이 약 3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은 구로구 집행부에게 서울시 관계기관과의 사전정보 공유, 서울대교구 제16지구 대표단’과 업무협약 등 사전 협력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폭염·폭우·응급의료 대책 촘촘한 마련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이번 행사는 특정 종교만의 행사를 넘어 스마트도시 구로구가 어떤 도시인지 전 세계 청년들에게 보여주는 국제적 기회”라며 “구로구의회 차원에서도 특별위원회 구성 협의, 구청 부서 및 제16지구 대표단·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역할을 끝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민석… “李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오는 2028년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신임 대표로 4선의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다. 전당대회 기간 ‘당정 일치’를 내세웠던 김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정 전면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한 결과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 중 1차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3위 득표자인 송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2순위 선호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 대표가 54.08%를 얻어 정 후보(45.92%)를 상대로 승리했다. 1차 득표 결과는 내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이어서 명예롭고 1인 1표 당원 주권의 첫 선택이라 역사적이고 평생 스승 김대중의 뒤를 이어 감격이고 평생 동지 이재명의 길을 이어 뿌듯하고 K황금시대 사명이 있어 막중하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를 향해선 “1인 1표의 전도사이신 정 후보, 준비된 지도자 송 후보, 저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지신 두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정청래, 송영길 함께 뛸 것이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에서 66.69%,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55.94%를 얻어 정 후보에게 모두 승리했다. 다만 지난 14~15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선 49.30%를 득표해 50.70%를 얻은 정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당선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은 당청 관계 엇박자에 대한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호남권 권리당원들이 김 대표에 대해 압도적 지지에 나선 것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발표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 결과 57.54%(13만 9307표)를 얻어 32.64%(7만 9033표)를 얻는 데 그친 정 후보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가 지난해 8·2 임시전당대회 당시 호남권 권리당원 순회 경선에서 얻었던 12만 4657표(66.49%)에 비하면 호남권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폭 철회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후보 연설에선 “이번에 제기된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도 차차 정리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신천지·통일교 특검도 도입될 것이고, 당은 순수한 민주적 정치결사로 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열정은 지지 않았다”면서 “정청래 후보는 졌지만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 권리당원과 여러분은 승리했다. 여러분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곧장 경남 거제를 찾아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오는 19일 김 대표와 정·송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내란 처벌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팻말을 가방에 단 한 남성이 임시 철제 시설물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면서 10여 분간 행사가 멈추기도 했다.
  • [자치광장] 홍제천에 흐르는 서대문의 미래

    [자치광장] 홍제천에 흐르는 서대문의 미래

    K관광 명소로 유명해진 홍제폭포가 자리한 홍제천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자란 내게 자연을 가르쳐 준 첫 번째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 홍제천은 무분별한 개발과 건천화로 콘크리트에 뒤덮인 회색빛 하천이었다. “이 자연을 살려내지 못하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한 ‘홍제천 살리기 운동’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서대문구청장까지 이끈 삶의 이정표가 됐다. 나에게 홍제천은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구의원 시절 독일과 스위스의 근자연형 하천공법을 공부하고 주민과 협력해 2004년 ‘자연형 하천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다만 한강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인위적 방식이었기에 하천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춘 완벽한 생태 복원에 대한 열망은 늘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민선 9기 서대문구청장이 된 지금, 홍제천의 완벽한 자연생태적 회복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려 한다. 첫째, 복개 구간인 유진상가 일대 개발과 연계해 하천을 덮고 있는 구조물을 정비함으로써 홍제천의 하늘을 온전히 열어내는 일이다. 둘째, 기후위기 시대의 폭우에 대비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때 지하에 빗물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빗물이 홍제천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환경 보전과 도시 개발은 서로 대립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명한 개발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생태 가치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아가 홍제천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전체를 잇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대문에는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악재 생태다리가 있다. 앞으로는 인왕산과 북한산을 잇는 홍은동 생태다리를 조성하고 재개발 지역 내 생태 도로를 확충해 동식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녹지축을 완성하고자 한다. 무너졌던 주민자치회를 복원해 ‘주민참여형 생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들이 직접 하천과 마을을 가꾸는 도시를 만들겠다. 홍제천은 더이상 물길만 흐르는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생태학교가 되고, 어르신에게는 삶의 여유를 찾는 쉼터가 되며, 청년에게는 문화와 낭만을 즐기는 일상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홍제폭포가 많은 사람을 서대문으로 이끄는 새로운 명소가 된 것처럼, 앞으로는 홍제천 전 구간이 걷고 머물며 문화를 향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변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자연과 문화, 관광과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홍제천이야말로 서대문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낙선의 시간’ 동안 나는 매주 골목길에서, 또 ‘운기조식’을 통해 주민들을 만났다. 그 시간은 주민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배우는 소중한 과정이었고, 청년 시절 홍제천을 살리고자 뛰어다니던 초심을 다시 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민선 9기 구정의 가장 든든한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다. 홍제천을 살리는 일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가 완성된다. 앞으로도 홍제천이 서대문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 도시재생과 생태복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초심을 잃지 않는 ‘우리 모두의 구청장’으로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찬란한 ‘서대문 전성시대’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 가겠다.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
  • 폭우·폭염 끝없는 ‘바통터치’… 복합 기후재난 5배 많아졌다

    폭우·폭염 끝없는 ‘바통터치’… 복합 기후재난 5배 많아졌다

    최근 4년 폭우·폭염 강도 3배 세져온난화 진행될수록 더 잦아질 듯열돔 깨져… 태풍 ‘찬홈’이 새 변수체감 33도 안팎 한낮 무더위 계속 기후 변화로 폭우와 폭염 등 극한 기후 현상이 서로 영향을 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재난’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기후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해 ‘한국 폭염·폭우 복합재난 위험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2021~2024년) 복합재난의 강도와 발생 빈도가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해 각각 3배,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달(28일) 동안 발생한 강수량 최댓값과 최고 기온을 합친 지표인 ‘복합기후 극한 강도지수’를 개발해 평년과 최근 4년의 여름철(6~9월) 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평년의 강도지수 중앙값은 0.55인 반면 최근 4년은 1.65를 기록해 폭우와 폭염의 강도가 3배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재난의 발생 빈도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수 상위 1% 수준에 해당하는 ‘가장 극단적으로 심한 날’은 평년 1.1일이었지만, 최근 5.2일로 4.8배 늘었다. 상위 5% 이상 심한 날은 5.5일에서 14.2일로, 상위 10% 이상 심한 날은 12.2일에서 25일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등 여름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여름철 집중호우 직후 폭염이 뒤따르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폭우와 폭염이 하나로 연결된 복합 재난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폭우와 폭염 사이의 급격한 전환 역시 심화하고 있다”며 “1년에 하루 정도였던 극단적 재난이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상공에 있던 고온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북동쪽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은 한풀 꺾였다. 서울의 밤 기온은 이틀 연속 열대야 기준선인 25도를 밑돌며 열대야주의보도 해제됐다. 열돔이 깨진 상황에서 앞으로 변수는 태풍이다. 현재 서태평양 일대에는 3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동하고 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11일 일본 도쿄에 상륙해 열도를 관통한 뒤에 동해에서 온대저기압이 될 전망이다. 이 태풍이 남긴 수증기는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 유입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비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의 해갈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낮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동해안과 일부 강원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11일 27~34도, 12일 26~34도, 13일 27~35도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 밑으로 내려가 비교적 선선하겠다.
  • 7월엔 중부호우·남부폭염, 8월엔 서부폭염·동해안 폭우…‘극과 극’ 호우·폭염, 왜

    7월엔 중부호우·남부폭염, 8월엔 서부폭염·동해안 폭우…‘극과 극’ 호우·폭염, 왜

    지난달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는 동안 남부지방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등 뚜렷했던 ‘극과 극 날씨’가 8월 들어서는 동해안 폭우와 서쪽 지역 폭염으로 양상이 바뀌어 나타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반면 경기·충청 등 서쪽 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채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섰다. 이날 강원 강릉시 용강동에는 도로까지 침수됐지만, 경기 화성시는 낮 최고기온이 39.5도까지 치솟았다. 한반도의 날씨가 이처럼 극명하게 갈린 데는 동풍과 태백산맥의 영향이 크다. 동해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혀 동해안에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킨 반면,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내려간 공기는 하강하면서 압축·가열되는 ‘푄 현상’으로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렸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한반도 동·서의 날씨 차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13호 태풍 ‘돌핀’으로 동해안에는 비구름이 발달하는 반면 태백산맥 서쪽에는 건조하고 기온이 오르는 식으로 날씨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와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7월에는 정체전선이 머문 중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남부 지역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실제 서울의 7월 폭염일수는 2일, 대구는 22일을 기록했다. 10일부터는 지난주처럼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10~12일 사이 27~34도로 예보됐다. 비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이어지겠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40㎜,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20~60㎜, 부산·경남 남해안과 경남 중·동부 내륙 5~40㎜, 제주 5~10㎜다. 한편 전날 하루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131명으로, 이 중 2명이 숨졌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부터 파악한 온열질환 누적 환자 수는 지난 8일 기준 3237명, 사망자는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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