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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고흥·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여수·고흥·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전남 여수와 고흥, 무안 갯벌 등 한국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추가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남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전남 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 2단계’에 대해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멸종위기종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에 부여되는 세계유산 등재기준(X)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전남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이자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로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확대 등재 신청은 2021년 등재된 보성-순천·신안·고창·서천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대 등재가 결정될 예정이다. 확대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3개가 전남에 위치한다. 이는 전남 갯벌이 우리나라 갯벌 세계유산의 핵심 축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남도의 보전·관리 중심지 위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다. 전남도는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관련 시군, 지역사회와 협력해 IUCN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세계유산 가치 보전과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길용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등재 권고는 전남 갯벌의 세계적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인정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 지속 가능한 활용으로 전남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장동혁호 유지? 한동훈 복당?… 원내대표 선거에 국힘 노선 갈린다

    장동혁호 유지? 한동훈 복당?… 원내대표 선거에 국힘 노선 갈린다

    정 밀어주기 논란에 선거 하루 연기해외 체류자 위한 모바일 투표 검토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10일 치러진다. 특정인 선출을 염두에 두고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이르게 사퇴해 급박한 선거 일정을 잡았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 여론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 것이다.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7일 송 전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는 직전 정책위의장인 정 의원에게 유리한 일정이 아니냐는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수용한 것이다. 앞서 당내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선거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모바일 투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총회 현장 투표만 가능한데 선거일에 해외 체류 중인 7명 의원들의 표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리는데 이를 염두에 둔 요구로도 보인다. 후보들은 ‘장동혁 지도부’ 유지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여부 등으로 색채가 갈린 상황이다. 정 의원은 “당내의 소위 합리적인 집단지성의 문제를 가지고 해결해야 된다”며 무리한 장 대표 축출에는 선을 그었다. 반면 장 대표의 노선에 선을 긋고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났던 김 의원은 “국민의 입장에서 당과 장 대표에 대해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지가 중요하다”며 에둘러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의원은 “화합의 적임자”를 내세웠다.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당내 의견 수렴 후 결정”, 성 의원은 “국민 여론에 따라”, 김 의원은 “이제는 받아들여야”라며 뜻이 갈린다. 새로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협상에 곧바로 투입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을 예고한 22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법제사법위원장 사수도 만만치 않은 과제로 꼽힌다.
  • 김도읍·성일종·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장…‘분열 극복’ 한 목소리

    김도읍·성일종·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장…‘분열 극복’ 한 목소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김도읍(4선·부산 강서),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당내 분열 극복과 화합을 통한 보수 재건’과 ‘법제사법위원장 탈환’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견해차를 보였다. 당내 일각에선 급박한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두고 ‘밀실 야합’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엔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당내 화합을 통해 위기의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의 사퇴 문제에 대해 “지선 결과를 보면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채찍을 들었다”며 “(장 대표가) 깊이 성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범보수 세력 자산으로 확인됐다”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제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오는 건 불문법에 가깝다”며 “민주당이 우기며 불문법적 관례를 깬 것을 정상화하는 게 차기 원내대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장동혁 현명한 판단·한동훈 복당해야”정점식 “장동혁·한동훈 문제 집단지성 통해야”성일종 “장동혁 퇴진·한동훈 복당 속도 조절”정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흔들린 당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분열을 넘어 하나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가 장 대표의 사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같이 모여서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최대한 많은 의견을 경청해서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한 의원의 복당은 공론화되지도 않았고, 한 의원의 복당 의지도 명확하게 밝힌 걸 보지는 못했다”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 복당 의견이 모아지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체제에서는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다”며 “제2당의 법사위원장 선임과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이제 하나 된 힘으로 당을 개혁해 이재명 정권 폭주에 맞서야 한다는 민심을 받들 때”라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화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자성의 목소리보다는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려 있다.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당의 회복은 불가능해진다”며 “당 쇄신 작업도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진 역할론 제안, 충청·수도권 유력 인사 전진 배치, 여의도연구원 개혁,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여성·청년 제도 정비를 원내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성 의원은 장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선 “장 대표가 고생했지만,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서 처신하는 것이 의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 의원이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 생각하지만, 절대로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치력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책임이 다음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했다. 또한 “법사위를 비롯해 의회민주주의를 살리지 않고 폭력적으로 국회를 운영한다면 더 큰 화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지만, 지금 당 지도부는 과속을 하고 있다”며 “공론화 과정도 없고, 지역구 활동으로 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할 기회조차 차단한 채 선거를 치르려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뽑힌 원내지도부로는 당의 통합과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접수를 거쳐, 오는 9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하루뿐이다.
  • 충남 서천·예산·공주, 초여름 길목 ‘신록의 싱그러움’

    충남 서천·예산·공주, 초여름 길목 ‘신록의 싱그러움’

    충남도가 서천·예산·공주 등 초여름 길목에서 만나는 야경 명소 소개에 나섰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매월 새로운 관광 주제를 선정해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월간 충남’을 소개한다. 이번 달에는 ‘6월의 수채화’를 주제로 서천·예산·공주의 대표 관광지와 축제, 초여름 꽃 명소 등 당일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를 담았다. 자연 숨결이 닿는 곳 ‘서천’서천은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과 서천특화시장, 장항송림산림욕장 등을 중심으로 옛 감성과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이곳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 ‘허수아비’ 촬영지로 알려지며 찾는 발길이 더욱 많아졌다. 서천특화시장에선 6월 초까지 제철인 꼴뚜기와 갑오징어 등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100년 넘은 해송이 빼곡히 들어서 솔향 가득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는 숲길 끝에서 서해와 금강 하구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관에선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가 12~14일 열린다. 국내 최대 저수지가 그려낸 ‘예산’예산은 예당호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의 수레국화 군락을 비롯해 숭고한 독립정신을 엿볼 수 있는 윤봉길 의사 유적지 등이 인기다. 덕산 온천 맥을 잇고 있는 스플라스 리솜 등 온천욕장, 봉수산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도 들러볼 만한 여행지다. 예당호 일원에서는 탁 트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출렁다리·음악분수·모노레일·무빙보트·71개 모험 코스를 갖춘 어드벤처 등을 즐길 수 있다. 수국이 수놓은 길, 쉬어가는 풍경 ‘공주’공주는 수만 송이 수국이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유구색동수국정원과 정겨운 벽화가 맞이해주는 유구전통시장, 과거 섬유산업 영광을 간직한 유구섬유역사전시관 등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지난 2월 개관한 백제문화전당은 백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웅진 백제의 숨결을 미디어아트·콘텐츠로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공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 일대에서 한옥 카페, 독립 서점 등 낭만을 즐기면 여행의 즐거움은 더욱 깊어진다. 공주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이 6월 매주 금·토요일 저녁마다 펼쳐져 풍성한 먹거리와 활기찬 문화 공연으로 초여름 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밖에 부여 백마강변과 천안 천흥저수지 금계국, 태안 천리포수목원 아스틸베, 논산 솟대마을 능소화와 해바라기 등 도내 대표적인 초여름 꽃 명소도 추천한다. 6월의 주인공인 수국 명소로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비롯해 서산 부석사, 천안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홍성 솔바람테마파크, 태안 팜카밀레 등이 있다.
  • 고흥·무안·서산·여수 등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된다

    고흥·무안·서산·여수 등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된다

    멸종 위기종 및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이자, 지구 생성 과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특징과 독특한 생물생태학적 군집 진화의 장소라는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Ⅱ)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고 5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뉘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IUCN에서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이들 자문기구는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의 권고안 가운데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 2단계’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000여종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동아시아∼대양주를 잇는 철새 이동 경로의 중간 기착지이자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확대 등재에 도전하는 곳은 충남 서산과 전남 고흥·무안·여수 갯벌이다. 기존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전북 고창 갯벌, 보성·순천 갯벌도 물새의 이동 범위와 서식 공간을 포괄하도록 완충 구역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IUCN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의 등재 기준, 즉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IUCN은 신청 내용을 토대로 기존의 세계유산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2단계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서산 갯벌 등 총 6곳으로 구성돼 서남해안 갯벌을 아우를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대표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 송언석 ‘눈물 사임’…김도읍·정점식·성일종 새 원내대표 경쟁

    송언석 ‘눈물 사임’…김도읍·정점식·성일종 새 원내대표 경쟁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임기 종료보다 열흘 앞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오는 9일 치러지는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도전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국회로 돌아온 4선의 유의동 의원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원내대표에서 사임하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의 뜻은 분명했다. 현명한 국민의 승리다. 어느 한 정파에 힘을 몰아주지 않았고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무거운 과제를 주셨다”며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원내사령탑을 맡은 그는 “지난 1년간 생존과 재건 두 단어를 마음에 품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역량이 부족해 당 재건 과제는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이제 그 과제는 새 원내대표가 이어가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지나온 1년간의 감정을 정리하면 ‘비굴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그는“협상의 순간순간마다 절대 다수당의 보이지 않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운영 행태에 많은 아픔도 쌓였다”며 “다수당이 한마디 한마디를 툭 뱉으며 얼마나 많은 조롱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의 사임에 따라 국민의힘은 곧바로 새 원내사령탑 선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물론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등 당내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장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 ‘부자(父子) 태안군수’ 탄생…윤희신 “오롯이 태안 발전과 군민 행복만을”

    ‘부자(父子) 태안군수’ 탄생…윤희신 “오롯이 태안 발전과 군민 행복만을”

    “‘부자(父子) 태안군수’로서 태안 발전과 군민 행복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를 이은 민선 충남 태안군수가 탄생했다. 국민의힘 윤희신(57) 후보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태안군수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2022년 작고한 고 윤형상 제1·2대 민선 태안군수의 아들이다. 그의 부친은 1986년 출범한 서산군 서부지역 개발협의회의 부회장, 1988년 태안 복군 추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을 맡아 일제강점기인 1914년 서산군에 흡수됐던 태안군 복군 운동을 주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에 앞서 태안군의 현안 해결과 미래를 위해 주어진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부친의 격언처럼 진정으로 태안 군민을 생각하는 지역 대표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생전에 ‘정치는 권력이 아니고 책임’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이어 “군수는 권한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권한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배웠다”며 “부친의 격언처럼 진정으로 태안 군민을 생각하는 지역 대표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후 “함께 경쟁했던 강철민 후보님에게도 방법은 다소 달랐지만 태안군을 향한 열정으로 존중한다”며 “강 후보의 정책도 군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청년 유출, 화력발전소 폐쇄 위기 등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군민들은 반드시 태안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1일부터 태안군정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군민 전체의 복리를 위한 ‘경영행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태안군 지역 맞춤형 주요 정책공약으로 반려식물 산업 메카 조성과 태안기업도시 공공지원형 시니어 마을 조성, 안면도 천수만 일주도로 개설 및 국립공원 일부 해제 추진, 수산물가공센터 조성, 학생수영장 건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성일종 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고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충청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 “실시간 의료영상 공유”…단국대병원, 골든타임 지킨다

    “실시간 의료영상 공유”…단국대병원, 골든타임 지킨다

    응급전원환자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체계 강화중복검사 줄이고 응급수술 시간 등 단축 충남권역책임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충남도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응급전원환자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중증응급과 외상환자 이송·전원 체계 강화 등이 목적이다. 단국대병원은 충남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도내 주요 의료기관과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충남지역 5개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과 백제종합병원을 비롯해 서산중앙병원, 당진종합병원, 예산명지병원, 예산종합병원, 아산충무병원, 보령아산병원 등 11개 지역 핵심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중증응급 외상환자 발생 시 CT, MRI 등 주요 의료영상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응급전원환자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사업’은 전원이 필요한 중증외상과 응급환자의 의료영상을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환자 상태에 대한 신속한 중증도 평가와 적정 진료 연계를 가능하게 해 응급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 전 의료영상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중복검사를 줄이고 응급수술 및 치료 준비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라며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을 통해 환자 이송 단계부터 전문 치료까지 빈틈없는 연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치공장·고깃집·태권도장까지… 이색 투표소 ‘눈길’ [우리동네 선거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의 생활 공간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담아낼 이색 투표소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투표 공간인 학교와 행정복지센터 외에 고깃집과 태권도장, 웨딩홀, 카페, 김치공장, 아파트 주차장까지 활용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소는 대개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간 확보가 용이한 공공 시설에 설치되지만 공공 시설이 부족하거나 유권자 편의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민간시설이 대안 공간으로 사용된다. 경기 광명시 소하2동의 고깃집 ‘상상초월돼지갈비’는 지역 주민에게 이미 익숙한 투표소다. 식당 별관은 10년 넘게 선거 때마다 투표소로 사용되고 있다. 체육 시설도 민주주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북 포항의 문무검도장은 330㎡ 규모의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투표소로 운영되고 있다. 광주 남구의 한 태권도장 역시 명칭 변경에도 불구하고 같은 장소에서 12년째 유권자들을 맞이한다. 민주주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도 투표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광산구의 윤상원기념관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고령층과 장애인 유권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사례도 적지 않다. 충남 서산과 전남 순천의 웨딩홀은 엘리베이터와 넓은 주차 시설,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갖춰 투표소로 변신했다. 산업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서는 김치 가공공장 내부에 투표소가 마련됐고 경기 부천과 전남 여수에서는 자동차 판매대리점과 차량 선팅 전문점이 투표 공간으로 제공된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사례도 있다. 전남 곡성에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멜론 수확철과 선거 일정이 겹치면서 기존 농협 창고 대신 카페 ‘멜롱살롱’을 투표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농번기 현장의 현실과 유권자 편의를 함께 고려한 결과다. 광주 남구 방림2동 라인효친1차아파트 실내주차장은 20년 넘게 투표소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투표소다. 입주민들은 주차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지역 사회의 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해 공간을 제공해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선정의 핵심 원칙은 유권자가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공공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장소를 제공해 준 민간시설 관계자와 주민 협조 덕분에 원활한 선거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보살, 복제와 창조 사이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보살, 복제와 창조 사이

    주말, 서산 부석사에 다녀왔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봉안식이 최근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뵈러 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쓰시마에서 훔쳐왔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돌려줘야 했던 관음보살을 복제한 그 불상이다. 이 관음보살상에 얽힌 스토리로 서산 부석사는 이제 영주 부석사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는 사찰이 됐다. 그런데 설법전에 모셔진 관음보살과 마주하며 ‘이분이 그분이었나’ 싶었다. 화려하게 도금된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관음보살상 내부의 결연문은 1330년(고려 충숙왕 17년) 조성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실 TV에서 보던 불상은 금동관음보살상이라기보다 세월이 흐르며 도금이 탈락한 까닭에 청동관음보살상이라는 느낌이었다. 사라졌던 보관(寶冠)을 되살리면서 부석사 관음보살 하면 떠오르던 높이 땋아 쌓아올린 정수리의 상투, 곧 보계(寶髻)도 감춰져 있었다. 여기에 광배(光背)도 반짝반짝 빛나게 되살려 놓았으니 소박하던 관음보살의 인상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등 뒤에 두르는 광배는 관음보살이 자비의 광명을 온 세계에 널리 퍼뜨리는 것을 상징한다. 개인적으로 부석사 관음보살은 불교유산이자 문화유산의 가치도 가치려니와 조운선의 중간 기착지로 이 고장의 역사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島飛山)은 천수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끝부분에 솟아 있다. 부석사에선 천수만을 막은 부남호와 농지가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드리 활엽수가 이파리를 떨군 겨울에는 더욱 환하게 보인다. 서산B지구간척지다. 절 뒷산 도비산 너머에도 또 하나의 드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으니 서산A지구간척지다. A지구와 B지구 모두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아 1984년 완공시켰다. 특히 A지구 공사 당시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공사가 어렵자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위험한 조수의 흐름을 가로막은 이른바 ‘정주영 공법’으로 물막이에 성공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천수만에서 바라보는 도비산은 바다에 떠 있는 섬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섬이 날아와 만든 산’이라거나 ‘산이 날아와 앉은 섬’이라고도 상상할 수 있을 도비산이라는 작명도 수긍이 간다. 전형적인 관음도량의 입지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포탈라카는 인도 남동쪽의 바다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졌다. 관음도량은 이런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어지게 마련이고, 실제로 영험 있다는 관음성지는 대부분 바닷가 산중에 자리잡고 있다. 전국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조운이 본격화된 것은 고려시대다. 조운선이 안면도와 태안반도 서쪽의 큰 바다를 지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조선 숙종 당시 육지였던 안면도에 운하를 파서 섬으로 만든 것도 이 때문이었다. 고려시대에도 삼남지방에서 올라온 조운선은 난파 위험을 피해 천수만으로 들어서곤 했다. 세곡은 그렇게 부석사 주변 포구에서 내려 육로로 운송됐다. 송나라 사신을 위한 객관 안흥정이 태안 마도뿐 아니라 서산 해미에도 있었던 이유다. 세곡뿐 아니라 송나라의 외교선도 높은 파도의 위험을 피해 천수만으로 출입했다는 뜻이다. 태안반도의 남쪽 천수만에서 북쪽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는 고려 인종시대부터 추진됐다. 부석사 관음보살상은 조운선 뱃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항해의 안전에 대한 염원을 담아 조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관음보살은 중생이 그 이름만 정성껏 불러도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태풍이 몰아닥쳤을 때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분으로 믿어졌다. 그 바람은 천수만 어부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설법전 한쪽에 모셔진 자그마한 금동관음보살상을 바라보며 14세기 옛 모습 복제가 아니라 21세기 창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진짜가 아닌 불상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스토리의 가치라면 모를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조금도 높아지지 않는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시대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관음보살상을 조성하면 어떨까 싶다. ‘부석사 관음보살의 비극’을 오래 기억하고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가장 문화적인 ‘복수’가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전북도 연구사업과 종자주권 자긍심이 토종생강 살렸다

    전북도 연구사업과 종자주권 자긍심이 토종생강 살렸다

    ‘중국종자생강’에 밀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토종 ‘재래생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재래생강 우수성 입증 연구에 우리나라 생강 시배지 완주 봉동읍 농가들의 종자주권 자긍심이 더해져 도출된 성과다. 29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농가 등에 따르면 완주 생강 재배면적 200여 ㏊ 가운데 0.2%까지 떨어졌던 재래생강 재배 비율이 최근 10%까지 급증했다. 재래생강의 뛰어난 약리적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제값을 받게되자 수확량 위주의 중국종 재배에 치중했던 농가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김용회 완주재래생강보존회 이사는 “2022년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사업 전에는 재래생강 가격이 ㎏ 당 7000원으로 중국종에 비해 겨우 1000원 더 높았지만 최근에는 1만 5000~1만 6000원으로 두배 가까운 값을 받고 있다”며 “토종생강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종자 구입을 문의하는 농가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래생강은 660㎡당 생산량이 800~1000㎏으로 중국종(1300~1500㎏)보다 30% 이상 적고 수확과 가공에 손이 많이 가 농가들이 재배를 외면,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었다. 봉동 농가들이 재래생강 재배를 다시 확대하게 된 배경은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사업 결과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연구원의 재래생강 우수성 발표와 완주군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권장에 농가들의 의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헐값에 판매되던 재래생강도 소비가 늘면서 제값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강을 재배한 지역인 만큼 재래생강을 지키고 부활시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봉동은 생강 종자를 온돌 밑에 저장하는 토굴식 전통농업(국가농업유산 13호)을 고수하는 지역이다. 수백년 보존된 토굴 854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이다. 앞서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재래생강의 핵심 유효 성분 함량이 중국종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2021년부터 완주 봉동은 물론 국내 최대 생강 주산지인 충남 서산 등을 방문해 재래생강과 중국종자생강 재배 현황을 파악하고 샘플을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 결과 재래생강의 항산화·기능성 유효 성분이 중국종보다 1.2~2.9배나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재래생강과 중국종자생강의 항산화 및 기능성 물질 비교 연구’ 결과다. 재래생강의 진저롤(gingerol) 함량은 g당 1.350mg으로, 중국종의 1.020mg에 비해 약 1.3배 많았다. 생강의 알싸하고 얼얼한 맛을 내는 진저롤은 항산화, 항염증, 면역 증진 및 항암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이다. 특히, 재래생강을 121℃에서 8시간 증숙할 경우 진저롤이 쇼가올 (shogaol)로 변해 약리 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가올 함량은 재래생강이 g당 1.791mg으로 중국종 0.948mg에 비해 1.8배 높았다.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재래생강이 100g당 98.4㎎로 중국종 32.97㎎보다 2.9배나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진 연구사는 “재래생강은 단순히 양념 채소로 소비하기는 아까울 정도로 유용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식품, 의약품 원료, 프리미엄 디저트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가공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식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종자주권을 지키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재래생강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했다”며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7월 한국저장유통학회에서 ‘증숙처리가 국내산 생강의 기능성 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1평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쉬다가…” 70대 경비원의 죽음

    “1평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쉬다가…” 70대 경비원의 죽음

    지난 26일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70대 경비원이 끝내 숨진 일과 관련해 고인이 좁은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휴식을 취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와 ‘서산 경비노동자 사망 참사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8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가 고령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고 소모품처럼 다뤄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고된 인재”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고인이 근무한 1평 남짓 경비실에는 책상 뒤 바닥에 스티로폼과 담요가 깔려 있었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적용 대상이 확대돼 2023년 8월 18일부터 아파트 경비노동자와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까지 휴게권을 법적으로 보장받게 됐는데도, 고인이 근무한 아파트에는 마음 편히 발 뻗고 숨 한 번 돌릴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었다”며 “고인은 좁디좁은 경비실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이 근무하던 아파트에는 현재 6명의 경비원이 3명씩 교대하며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많게는 16명이 8명씩 교대 근무했으나, 그 수가 계속 줄었다는 게 민주노총 등의 설명이다. 이들은 “법이 보장하라는 휴게시간은 사방이 통유리로 된 좁은 경비실 안에서 꼼짝달싹 못 하는 사실상의 대기 근무이자 무임금 연장 노동이었다”며 “고인의 죽음은 열악한 휴게실 문제와 꼼수 휴게시간, 이를 묵인해온 서산시·고용노동부가 합작한 구조적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연합뉴스에 “단지 정문 오른쪽에 경비초소로 쓰던 공간을 경비원 휴게실로 꾸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휴게실에는 침상과 침구류, 화장실, 에어컨 등도 갖춰져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휴게시간도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낮에도 점심과 저녁 1시간씩 보장해줬다”며 “다만 고인은 휴게소 반대편의 단지 끝에서 근무하다 보니 멀리 떨어진 휴게소가 아닌 경비실에서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고무보트로 태안 밀입국… 中 반체제인사 구속 면해

    고무보트로 태안 밀입국… 中 반체제인사 구속 면해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에 들어왔다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구속을 면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28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석 판사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둥광핑은 실질심사에서 “한국이나 일본을 거쳐 캐나다에 있는 아내와 딸에게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불법 밀입국 의도도 없었고 난민 지위 획득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법원에 나오면서 취재진에게도 중국말로 “캐나다로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을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후 외국인보호소로 인계된다. 둥광핑이 난민 신청을 하면 당분간 출국은 보류된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쯤 길이 3.3m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그를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입국 경위 등을 조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둥광핑은 1989년 발생한 톈안먼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중국 경찰에서 파면됐다.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뒤로는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탈출, 송환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 태안서 체포된 中 인권운동가 구속영장 기각…“캐나다 망명 희망”

    태안서 체포된 中 인권운동가 구속영장 기각…“캐나다 망명 희망”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의 구속영장이 28일 기각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기각했다. 석 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이날 둥광핑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산지원에서 취재진을 향해 ‘캐나다로의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는 그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을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난민 신청을 하면 당분간 출국이 보류되고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체류 자격이 생긴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쯤 길이 3.3m 고무보트(9.9마력)를 타고 접근하다 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그를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온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68)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다. 그는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중국 탈출, 송환 등을 겪어왔다. 중국계 캐나다 언론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셩쉐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어젯밤 그와 통화했다”며 “둥광핑은 한국 해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50시간 넘게 잠을 자지 못했고, 30시간 넘게 바다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다”고 전했다.
  • “목적지 일본인데 보트 고장”… ‘태안 체포’ 中 반체제 인사 구속영장 기각

    “목적지 일본인데 보트 고장”… ‘태안 체포’ 中 반체제 인사 구속영장 기각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68)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8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기각했다. 석 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태안해경은 외국인보호소 등 둥광핑의 임시 거처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쯤 고무보트(길이 3.3m, 9.9마력)를 타고 접근하다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둥광핑을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온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둥광핑은 조사 과정에서 “밀입국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중국을 탈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둥광핑의 당초 목적지는 일본이었는데, 보트가 고장 나는 바람에 대한민국 태안 쪽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으며,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중국 탈출, 송환 등을 겪어왔다.
  • 태안 앞바다서 붙잡힌 中 인권운동가…오늘 구속 심사

    태안 앞바다서 붙잡힌 中 인권운동가…오늘 구속 심사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8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태안에서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중국인을 긴급 체포해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체포된 중국인은 공산당 일당 독재를 비판하던 둥광핑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 만나기 위해 탈출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이날 오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둥광핑은 25일 오후 9시 36분쯤 태안군 격렬비열도 북서방 10해리(약 18㎞)에서 국내 어선이 중국인 1명이 타고 있던 3.3m 크기 고무보트(9.9마력)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둥광핑을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온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68)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다. 그는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중국 탈출, 송환 등을 겪어왔다. 중국계 캐나다 언론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셩쉐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어젯밤 그(둥)와 통화했다”며 “둥광핑은 한국 해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50시간 넘게 잠을 자지 못했고, 30시간 넘게 바다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둥이 캐나다에 사는 가족과 재회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 비석이 땀을 흘릴 때…밀양 표충비와 사명대사 [한ZOOM]

    비석이 땀을 흘릴 때…밀양 표충비와 사명대사 [한ZOOM]

    경상남도 밀양. 이 이름을 들으면 아직도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이창동 감독, 2007)’ 속 강렬한 햇살이 떠오른다. 그런데 사실 밀양에는 이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수백 년간 이어온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 표충사 인근에는 1742년에 세워진 비석이 있다. ‘표충비(表忠碑)’라고 불리는 이 비석은 우리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표면에 땀처럼 물방울이 맺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광복, 1950년 한국전쟁, 최근에는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사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굵직한 변곡점마다 이 비석에는 땀처럼 물방울이 맺혔다. 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이 온도 차가 있는 물체의 표면에 맺히는 결로 현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다른 사물에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나라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단순히 결로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신비한 현상이 왜 시작된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1592년 임진왜란의 포화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손에 칼을 든 스님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하는 ‘숭유억불(崇儒抑佛)’을 표방하던 나라였다. 이로 인해 스님은 신분이 가장 낮은 천민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스님들은 한양 도성의 사대문 안으로 발을 들이는 것조차 금지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궁궐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무능한 조정을 대신하여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이들은 천민 취급을 받던 스님들이었다. 이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근본 계율마저 내려놓고 기꺼이 손에 무기를 들었다. 스승 ‘서산대사(西山大師)’가 전국에 있는 스님들에게 격문을 보내 승병의 기틀을 잡았다. 그리고 제자 ‘사명대사(四溟大師)’가 그 뜻을 이어받아 승병을 이끌고 직접 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약 2000명의 승병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 전투에 참여했고, 적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를 만난 담판 자리에서는 “조선의 보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신의 머리가 바로 조선의 보물이다”라고 되받아치기까지 했다. ●홀로 적진에 건너가 백성을 구한 스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났다. 조선은 일본이 다시 침략할 가능성이 있는지 정탐하고, 조선인 포로를 데려와야 했지만 조정 대신들은 말로만 나라를 위할 뿐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사명대사가 무거운 책임을 안고 1604년 ‘탐적사(探賊使)’가 되어 홀로 적진인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일본의 실권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만나 당당히 강화 협상을 벌였고, 다음 해인 1605년 전쟁포로로 끌려가 고통받던 조선인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했다. ●비석이 땀을 흘리는 진짜 이유 원래 표충사는 사명대사의 고향인 무안면에 세워진 사당이었다. 그러다가 1839년 월파 선사가 이 사당을 영정사(靈井寺)가 있던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절의 이름까지 ‘표충사’로 통합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사당은 옮겨졌지만 표충비는 사명대사의 고향인 무안면에 그대로 남겨졌다. 약 4m 높이의 검은 빛을 띠는 이 비석에는 사명대사의 승병 활동과 포로 구출 공적이 빽빽이 새겨져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비석이 세워진 후 약 150년 동안은 아무 일이 없다가 19세기 말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관리들이 이 비석이 땀을 흘린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표충비가 흘리는 눈물이 고통받던 민초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표충비가 왜 땀을 흘리는지, 하필이면 150년이나 지난 다음에서야 땀을 흘리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이 비석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이든 전설이든, 이 비석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낮은 신분으로 태어나 백성을 위해 싸우고, 아무도 가려 하지 않던 사지로 홀로 뛰어들었던 사명대사. 권력이 아니라 오직 사람을 위해 살았던 그를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이, 차가운 돌 속에 온기를 불어넣어 비석을 수백 년째 살아 있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70대 아파트 경비원 근무 중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끝내 사망

    70대 아파트 경비원 근무 중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끝내 사망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근무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9분쯤 서산시 읍내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시각에 출근한 동료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11시부터 야간 휴게시간이라 A씨가 경비실에서 쉬고 있었다가 아침에 발견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주공항 급성장,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

    [세종로의 아침] 청주공항 급성장,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

    며칠 전 충남 보령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입길에 오른 단어는 ‘청주공항’이었다. 충남 사람들이 멀리 떨어진 충북 청주에 웬 관심일까 싶었다. 이들이 밝힌 관심의 요지는 ‘지금이 중부권 관광 외연 확장의 호기’란 것이다. 그 근거는 이렇다. 요즘 청주공항은 여행업계의 ‘치트키’다. ‘유령 공항’이라 조롱받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말이다. 이유야 간명하다. 외래관광객 숫자가 괄목할 만큼 는 데다, 정부가 중부권 관광 활성화의 주요 포스트로 키우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항버스 8개 노선 신설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중 세 개가 청주공항과 경북 북부·동대구, 전북 전주·완주, 충남 서산·당진 등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청주공항이 충남과 영호남 일부, 강원 남부 등의 수요를 흡수하는 거점 공항으로 떠오른 걸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행객 숫자도 놀랍다. 청주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은 한 해 500만명 정도다.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내·외국인 합쳐 약 467만명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이용객이 급증하며 이제 ‘포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본 시장의 변화가 극적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등에 따르면 역대 최대 외국 탑승객(약 194만명)을 기록한 지난해, 일본 노선의 탑승률은 77.7%에 달했다. 특히 삿포로 노선은 91.8%로 압도적이었다. 이제 매월 평균 13만명가량의 일본인이 인천공항이 아닌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고 있다. 이는 한국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라는 강한 신호다. 오랫동안 한국 관광은 인천공항~서울~부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골든 루트’에 의존해 왔다. 충청, 전라, 강원 등은 동선의 바깥이었다. 그 난제를 청주공항이 풀어 가고 있다. 청주공항의 성장세는 중부권에 주어진 시험대다. 이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도록 충청권을 관광 패러다임 변화의 테스트 베드로 삼을 필요가 있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방향은 정교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공항에서 관광지까지’의 동선을 끊김 없이 설계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개념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다.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 없이 이용자의 실시간 호출에 따라 운행 경로와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교통 모델이다. 청주공항을 DRT 허브로 삼을 경우 설계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외국인이 같은 방향의 여행객과 자동 매칭돼 합승 차량이 배차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어·영어 인터페이스는 기본이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단번에 처리돼야 한다. 둘째, 계절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겨울 성수기에는 속리산·단양 방면에 집중 배치하고, 비수기에는 소규모 운행으로 효율을 유지하는 식이다. 셋째, 지역 숙박업소·식당·관광지의 데이터를 연동한다. 관광객의 이동 패턴이 쌓이면 다음 시즌 운행 계획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일본 돗토리현이 계절별 순환 버스와 DRT를 결합해 다이센산 일대에서 진행한 운행 체계가 좋은 사례가 될 듯하다. 청주공항의 슬롯(이착륙 분배) 문제도 대승적 차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청주공항이 ‘지연 출도착이 어색하지 않은 공항’이라 조롱받는 이유는 군과 슬롯을 공유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국가 안보와 관광산업을 같은 위치에 놓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거의 유일한 대안은 활주로 신설이라 보이는데, 이에 관한 논의가 정치권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숙박업소의 역할도 중요하다. 다국어 안내문, 지역 관광지 연계 패키지 제공 등은 기본이다. 관광객을 위한 ‘여행 컨시어지’ 기능을 숙박업소가 자연스럽게 수행한다면, 지역 전체가 하나의 관광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 이처럼 작은 변화들이 정교하게 맞물릴 때 패러다임도 변한다. 청주공항은 지금 그 문턱을 넘는 중이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부고]

    ●김채봉씨 별세, 김종돈(서산신문 대표)·종숙·종성(인천 아이리스 휠체어 농구단 코치)씨 모친상 = 23일 서산 우리요양병원, 발인 25일. (041)664-4449 ●장세균(전 전북일보·전라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송경숙씨 남편상, 장서묵·승희·지아·지웅씨 부친상 = 23일 전북대병원, 발인 25일. (063)-25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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