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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임신 8개월 女 ‘마라톤 풀코스’ 3시간 만에 완주…괜찮나요?”

    [포착] “임신 8개월 女 ‘마라톤 풀코스’ 3시간 만에 완주…괜찮나요?”

    임신 8개월의 미국인 여성이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3시간 안에 완주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러닝 전문 매체 마라톤핸드북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알리 앤더슨(29)은 지난달 30일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 마라톤에 참가해 2시간 59분 4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앤더슨은 임신 32주째였다.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이른바 ‘서브3’는 여성 마라토너 중 상위 1%에 해당한다. 일반 여성 마라토너에게도 쉽지 않은 기록을, 32주 차 태아를 품은 채 세운 것이다. 앤더슨은 이번 대회 전부터 수준급 마라토너였다. 그는 임신 사실을 알기 전 시드니 마라톤 출전을 신청했고 이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드니 마라톤은 앤더슨에게 네 번째 월드 마라톤 메이저 대회이자 통산 일곱 번째 풀코스였다. 임신 중 참가한 마라톤으로는 두 번째다. 앤더슨은 앞서 지난 4월 임신 13주째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2시간 41분 58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임신 사실을 공개했고, 19주가 지난 뒤 임신 32주째 다시 풀코스에 도전한 것이다. 이번 시드니 마라톤에서 앤더슨이 기록한 평균 페이스는 1㎞당 약 4분 16초였다. 임신 후기로 접어든 상태에서도 42.195㎞ 내내 거의 ‘서브3’ 기준 페이스를 유지한 셈이다. “무리하지 않으려 몸 상태에 집중”전문가들 “개인별 판단 필요”앤더슨은 평소 많은 거리를 달려온 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라톤핸드북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처럼 많이 달리다 보니 무엇이 과한지 내 몸의 상태를 잘 알게 됐다”며 “최대 능력으로 달리지 않도록 신경 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임신 후에도 훈련을 이어가기 전 의사와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해오던 운동을 이어가는 것 자체에 특별한 의학적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며 출전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의 기록이 곧바로 일반적인 임신부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특별한 의학적·산과적 문제가 없는 임신부의 경우 신체 활동이 대체로 안전하고 권장된다고 설명한다. ACOG는 임신부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 임신 전부터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온 여성이라면 임신 중에도 기존 운동을 이어갈 수 있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임신 경과에 따라 운동 강도와 방식은 조절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체온 상승과 탈수에 주의해야 한다. ACOG는 운동할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의 운동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중 운동이 건강한 임신부에게 여러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지만, 마라톤처럼 장시간 이어지는 고강도 운동은 일반적인 임신부의 운동 권고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 발표된 한 대규모 문헌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기까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더라도 신생아의 출생 체중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조산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 강도가 최대 심박수의 90퍼센트를 넘어설 경우 태아의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일반적인 임신부 러닝 가이드라인은 32주에서 36주 사이에는 뛰지 말고 걷기 위주로 활동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운동 경험이 없는 임신부가 앤더슨의 사례를 따라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기존 운동 능력과 임신 경과, 산과적 위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 장거리 훈련, 대회 3주 전까지만… 거리보다 시간에 집중하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장거리 훈련, 대회 3주 전까지만… 거리보다 시간에 집중하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이달 20㎞ 이상 장거리 훈련 시작대화 가능할 정도로 천천히 달려야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 중요초보자, 60분부터 점차 시간 늘려야대회 3주 전부터는 근육 회복 훈련 “이번 주말 한강 LSD 콜? 530으로 25~ 30k.” 서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고 했다. 과거 사건 담당 기자 시절이었다면 대검찰청이 해마다 발간하는 ‘마약 백서’에서나 봤던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세르그산 다이에틸아마이드)는 러너들에게는 마라톤 완주의 필수 훈련인 ‘느린 장거리 달리기’(Long Slow Distance) 훈련을 의미할 뿐이다. 평소의 조깅이나 스피드 훈련 거리보다는 훨씬 긴 거리를 달리는 대신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국적인 러닝 붐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러닝 클래스도 본격적인 가을 대회 시즌이 다가오는 9월부터는 통상 2주에 한 번꼴로 LSD 훈련을 권장하며 훈련 일정에 포함하고 있다. 고온 다습한 7~8월 혹서기에 가벼운 조깅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인터벌 달리기 등 단거리 훈련으로 속도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뒤 42.195㎞ 풀코스를 완주할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서울 지역은 이달 들어 많은 비가 내린 직후부터 기온과 습도가 한층 꺾이면서 장거리 달리기를 위해 한강 일원과 상암 하늘공원 등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런데 올해 가을과 내년 봄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하는 초보자라면 ‘얼마나 천천히, 얼마나 오래, 얼마나 멀리 달려야 하나’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가령 10㎞를 40분에 완주(4분 페이스)하는 사람과 1시간에 완주(6분 페이스)하는 사람이 같은 강도의 LSD 훈련을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기초적으로 ‘완주’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라면 페이스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최장 시간 달릴 수 있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권한다. 1994년 미국 노던 아이오와대학교 연구진의 LSD 훈련 연구는 ‘더 자주, 더 많이 뛰어야 한다’던 마라톤 훈련 공식을 깨버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연구진은 당시 마라톤 경험이 없는 건강한 대학생 51명을 대상으로 LSD 훈련을 실시하며 이들의 체질량 지수와 최대 심박수,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을 비롯해 최종 풀코스 완주 시간을 측정·비교했다. 실험은 거리와 페이스 기준이 아닌 ‘심박 예비율’의 60~75%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주 1회, 1주 차에는 55분으로 시작해 14주 차까지는 150분으로 매주 달리는 시간을 늘려 15주 차 휴식 후 최종일에 풀코스를 달리게 했다. 당시 실험의 기준이 된 심박 예비율의 60~75%는 약간 숨은 가쁘지만 옆사람과 짧은 대화는 나눌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주 6회 훈련 그룹과 주 4회 훈련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두 그룹 모두 체질량 지수와 최대 심박수 감소, 최대 산소 섭취량 증가로 나타났고, 마라톤 완주 기록도 같은 성별끼리 비교했을 때 두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마라톤 완주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박을 기준으로 LSD 훈련 효과를 추적·분석했다는 점에서 초보 러너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런 실험과 마찬가지로 국내 러닝 클래스에서도 대부분 숙련된 러너가 아니라면 장거리 훈련 시 거리가 아닌 시간을 중심으로 훈련량과 강도를 제시한다. 한 번에 4~5시간을 달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당장 “30㎞를 천천히 달려보세요”라는 말보다는 “느리더라도 60분을 쉬지 않고 달려보고, 매주 10~20분씩 달리는 시간을 늘려보세요”라는 접근이 합리적이며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풀코스 완주 경험이 1회 이상 있거나, 서브4(4시간 이내 완주), 330(3시간 30분 이내 완주), 서브3(3시간 이내 완주) 등 완주 시간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목표 완주 페이스보다 40~60초 느린 페이스로 25㎞ 전후 거리를 1회 차 훈련으로 소화한 뒤 2주 간격으로 주행 거리를 2~3㎞가량 늘려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가령 10월 말~11월 초 대회에서 3시간 30분 이내 완주(평균 4분 58초 페이스)를 목표로 한 러너라면 첫 장거리 훈련을 5분 45초에서 6분 페이스로 잡고 25㎞ 정도를 달려본 뒤 최장 34~35㎞까지 훈련 거리를 늘려가는 식이다. 마라톤 선수 출신인 최범식 코치는 “가을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9월부터는 20㎞ 이상의 LSD 훈련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2주 간격으로 주간 주행 거리 및 주말 LSD 거리를 20% 이상 늘리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자세가 아무리 좋고 잘 달리더라도 ‘오버 트레이닝’은 곧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30㎞ 이상의 장거리 훈련은 늦어도 대회 3주 전에는 끝내야 하며, 그 이후에는 훈련량을 줄이며 근육과 신체의 회복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제는 LSD를 해야할 때…초보라면 거리보다 시간을 기준으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이제는 LSD를 해야할 때…초보라면 거리보다 시간을 기준으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이번 주말 한강 LSD 콜? 530으로 25~30k.” 서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고 했다. 과거 사건 담당 기자 시절이었다면 대검찰청이 해마다 발간하는 ‘마약 백서’에서나 봤던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세르그산 다이에틸아마이드)는 저마다의 가을의 전설을 준비하는 러너들에게는 마라톤 완주의 필수 훈련인 ‘느린 장거리 달리기’(Long Slow Distance) 훈련을 의미할 뿐이다. 평소의 조깅이나 스피드 훈련 거리보다는 훨씬 긴 거리를 달리는 대신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국적인 러닝 붐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러닝 클래스도 본격적인 가을 대회 시즌이 다가오는 9월부터는 통상 2주에 한 번꼴로 LSD 훈련을 권장하며 훈련 일정에 포함하고 있다. 고온 다습한 7~8월 혹서기에 가벼운 조깅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인터벌 달리기 등 단거리 훈련으로 속도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뒤 42.195㎞ 풀코스를 완주할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서울 지역은 이달 들어 많은 비가 내린 직후부터 기온과 습도가 한층 꺾이면서 장거리 달리기를 위해 한강 일원과 상암 하늘공원 등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런데 올해 가을과 내년 봄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하는 초보자라면 ‘얼마나 천천히, 얼마나 오래, 얼마나 멀리 달려야 하나’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가령 10㎞를 40분에 완주(4분 페이스)하는 사람과 1시간에 완주(6분 페이스)하는 사람이 같은 강도의 LSD 훈련을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기초적으로 ‘완주’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라면 페이스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최장 시간 달릴 수 있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권한다. 1994년 미국 노던 아이오와대학교 연구진의 LSD 훈련 연구는 ‘더 자주, 더 많이 뛰어야 한다’라던 마라톤 훈련 공식을 깨버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연구진은 당시 마라톤 경험이 없는 건강한 대학생 51명을 대상으로 LSD 훈련을 실시하며 이들의 체질량 지수와 최대 심박수,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을 비롯해 최종 풀코스 완주 시간을 측정·비교했다. 실험은 거리와 페이스 기준이 아닌 ‘심박 예비율’의 60~75%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주 1회, 1주 차에는 55분으로 시작해 14주 차까지는 150분으로 매주 달리는 시간을 늘려 15주 차 휴식 후 최종일에 풀코스를 달리게 했다. 당시 실험의 기준이 된 심박 예비율의 60~75%는 약간 숨은 가쁘지만 옆 사람과 짧은 대화는 나눌 수 있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주 6회 훈련 그룹과 주 4회 훈련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결과는 두 그룹 모두 체질량 지수와 최대 심박수 감소, 최대 산소 섭취량 증가로 나타났고, 마라톤 완주 기록도 같은 성별끼리 비교했을 때 두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는 마라톤 완주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박을 기준으로 LSD 훈련 효과를 추적·분석했다는 점에서 초보 러너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런 실험과 마찬가지로 국내 러닝 클래스에서도 대부분 숙련된 러너가 아니라면 장거리 훈련 시 거리가 아닌 시간을 중심으로 훈련량과 강도를 제시한다. 한 번에 4~5시간을 달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당장 “30㎞를 천천히 달려보세요”라는 말보다는 “느리더라도 60분을 쉬지 않고 달려보고, 매주 10~20분씩 달리는 시간을 늘려보세요”라는 접근이 합리적이며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풀코스 완주 경험이 1회 이상 있거나, 서브4(4시간 이내 완주), 330(3시간 30분 이내 완주), 서브3(3시간 이내 완주) 등 완주 시간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목표 완주 페이스보다 40~60초 느린 페이스로 25㎞ 전후 거리를 1회 차 훈련으로 소화한 뒤 2주 간격으로 주행 거리를 2~3㎞가량 늘려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가령 10월 말~11월 초 대회에서 3시간 30분 이내 완주(평균 4분 58초 페이스)를 목표로 한 러너라면 첫 장거리 훈련을 5분 45초에서 6분 페이스로 잡고 25㎞ 정도를 달려본 뒤 최장 34~35㎞까지 훈련 거리를 늘려가는 식이다. 마라톤 선수 출신인 최범식 코치는 “가을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9월부터는 20㎞ 이상의 LSD 훈련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2주 간격으로 주간 주행 거리 및 주말 LSD 거리를 20% 이상 늘리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자세가 아무리 좋고 잘 달리더라도 ‘오버 트레이닝’은 곧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30㎞ 이상의 장거리 훈련은 늦어도 대회 3주 전에는 끝내야 하며, 그 이후에는 훈련량을 줄이며 근육과 신체의 회복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남산 달리며 ‘서브3’ 꿈꾼다[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남산 달리며 ‘서브3’ 꿈꾼다[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왕복 6.4㎞, 차·자전거 출입 통제숲속 그늘이라 땡볕 피할 수 있어지구력과 하체 근력 동시에 키워오르막길은 보폭 줄이고 ‘잔걸음’내리막길은 속도 줄여 부상 예방 “남산 3회전을 430 페이스로 완주하면 서브 3도 바라볼 수 있다.” 이 말을 들어봤거나 알고 있는 러너라면 이미 건강을 위한 달리기 수준을 넘어섰다. 체중 감량이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벼운 조깅부터 시작했더라도, 5㎞를 쉬지 않고 완주했다면 10㎞가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하프마라톤(21㎞)과 마라톤(42.195㎞) 완주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마스터스 영역에서 ‘꿈의 기록’으로 꼽히는 서브 3(풀코스 3시간 미만 완주) 달성을 노리는 서울·경기권의 러너들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남산으로 향한다. 지난 15일 오전 5시 광복절을 맞아 약 2년 만에 남산 북측순환로로 찾았다. 기록 욕심을 내며 훈련에 매진할 때 주말이면 찾았던 최고의 훈련 코스가 남산이다. 당시엔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며 달렸다. 이날은 달랐다. 이른 시간인데도 공영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고, 왕복 6.4㎞의 북측순환로에는 저마다의 ‘가을’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어림잡아 2년 전의 20배 정도의 인파는 돼 보였다. 경기 고양시에서 남산까지 ‘전지훈련’을 왔다는 직장인 서인호(37)씨는 “남산이 단기간에 러닝 체력을 키우는데 탁월한데다 더위까지 피하며 달릴 수 있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먼 길을 찾아왔다”라면서 “직접 달려보니 서울에 사는 러너들은 특권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러닝 클래스나 마라톤 강습은 7~8월 주말이면 대거 남산으로 모여든다. 이곳의 북측순환로는 이륜차를 포함한 차량과 자전거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보행자 전용 산책로여서 걷거나 달리기에 안전하다. 무엇보다 산책로의 90%가량이 우거진 숲속 그늘에 있어 한낮에도 땡볕을 피할 수 있고, 한강공원을 비롯한 서울 평지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아 여름 달리기 훈련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남산 달리기의 진짜 매력은 반복되는 크고 작은 언덕에 있다. GPS 추적을 통한 이곳의 고저도를 살펴보면 왕복 1회전에 약 5번의 크고 작은 언덕이 나오고, 반대로 5번의 내리막길이 나온다. 언덕길을 치고 오를 때에는 심장이 터져 나갈 듯 요동치고 허벅지는 천근만근 무거워지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언덕의 정상을 바라보며 ‘곧 내리막에서 회복(휴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게 된다. 한 번의 왕복으로 대략 160m의 획득 고도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내리막길을 제외하고 순전히 언덕을 오른 높이의 총합을 뜻한다. 통상 남산이 처음인 초보자는 1회전 도전부터 시작해 점차 왕복 횟수를 늘려간다. 달리는 총거리가 한강 등 평지에서보다 크게 줄더라도 반복된 언덕 달리기를 통해 심폐 지구력과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하체 근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어 훈련 명소로 손꼽힌다. 남산 북측순환로 3회전의 총거리는 하프마라톤에도 못 미치는 19.2㎞에 불과하지만, 이 거리를 평균 4분 30초 페이스(1㎞를 4분 30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완주하면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졌다는 말이 정설처럼 내려올 정도다. 이러한 ‘경험칙’은 스포츠 생리학 전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상하이체육대학 연구진이 2025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달리기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르막길에서는 달리는 사람의 추진력과 에너지 소비가 커지는 동시에 산소 섭취량과 심혈관 부담이 증가한다. 즉, 평지에서보다 같은 거리를 달리더라도 더 큰 운동 효율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내리막길에서는 과도한 가속과 보폭의 증가에 유의해야 한다. 내리막에서의 빠른 속도와 큰 보폭은 발목과 정강이, 무릎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충격을 가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르막길은 속도가 다소 느려지더라도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고 보폭을 크게 줄여 잔걸음으로 올라가고, 내리막은 상체의 힘을 빼되 속도를 붙이지 않는 방식이 권장된다. 엘리트 마라톤 선수 생활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코치로 동호인을 지도하는 최범식 코치는 “남산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100~300m 정도의 간격으로 반복되는 곳으로, 조깅으로만 달려도 인터벌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무엇보다 오르막에서는 둔근과 발목 강화에 효과적이라 체중 분산을 잘할 수 있는 러닝 자세를 만드는데 필요한 근력 기르기에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리막은 무릎 부상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아직 러닝 근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라면 내리막에서는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 안전화에 스마트워치도 없이…마라톤 1등 휩쓴 ‘낭만러너’

    안전화에 스마트워치도 없이…마라톤 1등 휩쓴 ‘낭만러너’

    올해 전국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를 사실상 ‘싹쓸이’한 러너 심진석(29)씨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족을 향한 마음과 남다른 달리기 철학을 전했다. 유재석은 그를 “올해 전국 아마추어 마라톤 1위를 연달아 휩쓴 주인공”이라 소개했다. 실제로 심씨는 올해만 2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2시간 31분 15초. 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를 훌쩍 넘어선 실력이다. 훈련 방식도 독특하다. 건설 현장에서 비계를 설치·해체하는 비계공으로 일하는 그는 출근과 퇴근 시간을 훈련으로 삼는다. 무거운 안전모, 물통이 든 가방, 안전화를 그대로 착용한 채 매일 왕복 8㎞를 달린다. 그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부상 없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장비 없이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러너들이 GPS 기반 고성능 스마트워치를 ‘풀착장’하는 것과 달리, 그는 손목을 비운 채 달린다. 심씨는 “올해 처음 시계를 차고 풀코스를 뛰었는데 심박수가 137, 보폭 수가 160으로 나오더라. 너무 낮게 나오니 사람들이 안 믿었다”며 “그 이후로는 아예 시계를 빼버렸다. 괜히 말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심씨가 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가 아프셨고, 어머니도 그렇고 형도 일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책임질 사람은 저 하나였다”며 “월급 90%를 부모님께 드린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마련한다. 무엇보다 형의 존재가 달리기 원동력이다. 심씨는 “형이 뇌전증이 있었다. 몇 번 쓰러지는 걸 볼 때마다 달려갔다”며 “달릴 때마다 ‘결승선에 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형, 내가 금방 갈게. 완주했어’라는 마음으로 뛴다”고 고백했다. 이어 “형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형이 있는 곳까지 내가 빨리 달려갈게”라고 전했다. 심씨는 2026년 해외 마라톤에 처음 도전할 계획이다. “새로운 풍경도 보고 외국 선수들과도 달려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아마추어 최강 선수로 100살까지 뛰는 것”이라고 답했다.
  • “왜소한 체격 극복하려고 시작” …韓 남성 최연소 세계 6대 마라톤 완주한 삼성전자 직원

    “왜소한 체격 극복하려고 시작” …韓 남성 최연소 세계 6대 마라톤 완주한 삼성전자 직원

    “마라톤의 매력은 내 안의 자신과 싸우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웬만한 도전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됐습니다. 저에게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입니다.”최근 국내에 마라톤 대회 참가를 비롯한 달리기 운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추어(마스터즈) 마라토너의 꿈인 ‘세계 6대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한국인 중 남성 부분 최연소 주인공이 삼성전자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코너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소속 김재영(31) 프로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1993년생인 김 프로는 영상에서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라면서 “인생의 ‘버킷리스트’(살면서 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한 목록)에 마라톤 완주를 넣고 동네에서 혼자 5㎞를 뛰다가 바로 10㎞ 대회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해 첫 42.195㎞ 풀코스 대회에 도전해 3시간 54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마스터즈 마라토너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 달성에는 꼬박 4년이 걸렸다. 그사이 달리기에 대한 권태가 찾아오는 ‘런태기’(러닝+권태기)에 빠지며 6개월가량 달리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완주라는 목표를 마음에 품은 그는 지난 4월 영국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까지 완주하며 미국 뉴욕·시카고·보스턴 마라톤과 독일 베를린 마라톤, 일본 도쿄 마라톤까지 6대 대회를 모두 완주했다. 그가 지난 10년간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횟수는 6대 마라톤 대회를 포함해 총 127회로, 이 가운데 풀코스 대회만 20회에 달한다.김 프로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만 5000회를 넘기며 삼성전자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본인이나 동료, 부서 등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을 제보하면 1~2주에 한 편씩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할 계획이다.
  • 삼성맨, ‘韓 남성 최연소’ 세계6대마라톤 완주 성공

    삼성맨, ‘韓 남성 최연소’ 세계6대마라톤 완주 성공

    세계 6대 마라톤을 한국 남성 최연소로 완주한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삼성전자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코너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소속 김재영 프로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기흥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김 프로의 동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가 1만 5000회에 달하며 화제가 됐다. 1993년생인 김 프로는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고자 2014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버킷리스트’에 마라톤 완주를 넣고 동네에서 혼자 5㎞를 뛰다가 바로 10㎞ 대회에 출전했고, 그해 풀코스까지 완주했다. 당시 기록은 3시간 54분이었다. 중간에 ‘런태기’(러닝+권태기)가 찾아오며 6개월간 달리기를 중단하기도 했던 그가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을 달성하는 데는 4년이 걸렸다. 김 프로는 지난 4월 열린 런던 마라톤까지 완주에 성공하며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베를린, 도쿄 등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했다. 이는 한국 남성 중 최연소 완주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프로가 지난 10년간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횟수는 6대 마라톤 대회를 포함해 총 127회로, 그중 풀코스 참가만 20회에 달한다. 김 프로는 “마라톤의 매력은 내 안의 자신과 싸우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한 도전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나에게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이다”라고 말했다.
  • 우리카드 알렉스 30득점… 창단 첫 PS 승리 안겼다

    우리카드 알렉스 30득점… 창단 첫 PS 승리 안겼다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가 반란을 꿈꾸는 4위 OK금융그룹을 잠재우고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승리를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3-1(25-21 25-18 23-25 25-22)로 눌렀다. 알렉스(30)와 나경복(27)이 공수에서 OK금융그룹을 흔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알렉스가 71.0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0점을 획득했다. 트리플 크라운(블로킹6·서브3·후위3)을 기록한 나경복은 18득점으로 팀을 떠받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우리카드가 여유롭게 리드했다.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줬지만 4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해 25-2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33)가 번번히 나경복의 블로킹에 막히는 등 팀 전체가 공격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OK금융그룹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펠리페를 결국 벤치로 불러들였고, 마지막 4세트는 국내 선수만 투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분석대로 경복이가 블로킹을 하면서 펠리페의 성공률이 떨어졌다”며 “상대의 전체적인 공격 분위기가 침체된 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정규리그였다면 내 손을 맞고 튀어 올랐어야 할 공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며 “운이 많이 따랐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펠리페가 더 세게 때리려다가 좋은 공격을 하지 못하고 지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마라톤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장소와 시간 제약이 적어 많은 국민이 즐기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전신운동이어서 심폐기능과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고 체중 조절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에서 마라톤동호회가 대표 동호회로 자리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복지부 마라톤동호회는 1980년대에 창립한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현재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준희 해외의료총괄과 사무관도 풀코스 2시간 57분 18초로 ‘서브 3’(3시간 이내 골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박 사무관은 “‘나는 몸치라서 안 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걷다 보면 어느새 달리고, 달리다 보면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마라톤”이라며 “우리는 늘 즐기는 운동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 30년 전통… “건강한 정신에서 견실한 정책” 권덕철 차관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열성 회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5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라톤동호회 회장인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전체 코스가 100㎞에 이르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 실력을 갖췄다. 이 정책관은 “바쁜 시간을 쪼개 1주일에 4회 이상 꼭 운동한다”며 “격무가 이어지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은 바로 마라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열성파인 유양규 운영지원과 사무관은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록이 70회에 이른다. 역사가 길다 보니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회원은 권 차관 등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명을 포함해 60명이 넘는다. 이 정책관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견실한 정책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사 이전 때도 굳건… 연말부터 초보자 교육도 동호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여한다. 정부 청사 이전으로 혼란한 시기에 일부 부처의 마라톤동호회가 와해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복지부 동호회는 오히려 초등학생 가족 회원까지 영입하는 ‘지구력’을 과시했다. 올해 연말부터는 10㎞ 완주를 목표로 초보자를 위한 실내 8주 운동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라톤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팔과 다리가 벌어지면 안 되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앞꿈치로 가볍게 착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 사무관은 “마라톤 잠언에 ‘노인과 젊은 여성을 따라가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입문 초보자들이 노인과 여성을 얕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자기 페이스를 잃고 중도 포기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마라톤의 장점에 대해서는 “달리기를 20~30분 하다 보면 경험하는 ‘러너스 하이’, 즉 일종의 정신적 정화 상태에 도달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다”며 “10㎞, 21㎞, 풀코스로 단계적으로 목표를 높이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느끼는 성취감은 다른 어떤 운동에서도 느끼기 쉽지 않은 희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호회는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는 뜻의 ‘주자불로’(走者不老)를 모토로, 구호는 ‘달리자, 즐기자, 마라톤’을 채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수출입 물품·여행자 통관 총괄… 무역 국경 ‘파수꾼’

    [2017 공직열전] 수출입 물품·여행자 통관 총괄… 무역 국경 ‘파수꾼’

    관세청은 ‘관세국경’에서 국가재정 수입 확보와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파수꾼이자 경제 영토 확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878년 부산에 설치된 두모진해관이 모태다. 1907년 해관 명칭이 세관으로 바뀌었고 1949년 세관관서설치법 제정 등을 거쳐 1970년 관세청이 개청했다.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징수로 국가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수출입물품 및 여행자 통관관리,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불법물품 반입 감시 등을 수행한다. 경제발전과 개방화, 무역자유화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세관이 1급 세관으로 승격되는 등 위상 변화가 현실화됐다. 본청 국장 7명 중 4명이 행시 37회일 정도로 고시 출신이 다수지만 공·특채 등 비고시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종열(56·행시 33회) 차장은 기재부 조세분석과장과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등을 거친 세제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다소 늦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해 맏형 같은 듬직함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왔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덕장이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정평이 나 있다. 달리기로 건강관리를 하며 축구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마라톤은 풀코스(42.195㎞)를 3시간 이내 완주한 서브3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전에 내려온 뒤 결손가정 아이들을 소리 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찬기(52·행시 38회) 기획조정관은 통관지원국장, 심사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세행정 전반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온화하고 친근한 성품으로 친화력이 뛰어나 관세청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축구동호회장으로 총리배 중앙행정기관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영광(54·행시 37회) 감사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집행기획담당관과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청와대 파견, 홍콩 관세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현장업무에 밝고 특히 감사·감찰업무를 두루 경험해 관세행정에 대한 균형 감각이 탁월하다. 합리적인 일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김재일(51·행시 37회) FTA집행기획관은 성품이 온화하고 친근해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국제협력과장 및 미국 관세청 파견 경험 등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FTA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협력사업 정착 등 우리 기업의 FTA 활용과 수출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시경(51·행시 37회) 통관지원국장은 관세청 최초 고시 출신 대변인을 역임할 정도로 업무 능력과 친화력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다. 업무적으로는 치밀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으며 원칙대로 밀어붙이는 강력한 추진력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한번 맺은 연은 끝까지 이어갈 정도로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일석(56·행시 30회) 심사정책국장은 정확하고 합리적인 일처리와 친근한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계관세기구(WCO) 기술관, 홍콩 관세관, 정보협력국장을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관세행정 정보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전산망 구축 사업 등 수많은 중장기 플랜 수립을 주도했다. 김광호(53·행시 37회) 조사감시국장은 정보협력국장과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추진단장을 역임했고 본청과 세관에서 조사업무를 거친 ‘조사통(通)’이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업무에 있어서는 꼼꼼하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종우(50·행시 42회) 정보협력국장은 FTA 집행기획담당관, 관세평가분류원장, 기획재정담당관, 심사정책과장 등 관세행정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무관 시절부터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조정능력을 인정받았으며, 관세심사 분야 전문가다. 역사에 조예가 깊어 한국·세계사와 관련한 토론을 즐긴다. 외모와 달리 부하직원을 챙기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노석환(53·행시 36회) 서울세관장은 대한민국 경제파수꾼으로 수도의 관문을 지키는 ‘작은 거인’이다. 작은 키와 온순한 외모와 달리 업무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인사·심사·조사 등 핵심 요직을 거쳐 관세행정 전반에 능통하고, 스마트한 업무 처리로 ‘브레인’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친화력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 조훈구(55·세무대 1기) 부산세관장은 세무대 출신 첫 고위공무원에 발탁된 선두주자다. 광주세관장과 정보협력국장을 역임했고 4세대 국가관세종합망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꼼꼼한 일처리는 물론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선 온화한 리더십의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윤이근(56·7급 공채) 대구본부세관장은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1989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관세청에서 꽃을 피웠다. 외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변인을 맡았고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등을 거친 ‘업무통(通)’이다. 큰소리 없이 조직를 이끌고 소통을 즐기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매일 왕복 20㎞ 뛰어서 출퇴근하죠”

    “마라톤 풀코스 100번째 완주 기록을 가족들이 지켜 보는 울산에서 이루게 돼 기쁨이 더 큽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유복근(48)씨가 지난 1일 열린 ‘제10회 울산마라톤대회’에서 100번째 풀코스 완주 기록을 세웠다. 유씨는 2001년 춘천마라톤대회에 입문한 이후 9년 동안 풀코스 100회를 비롯해 하프·10㎞ 각 50회, 100㎞ 울트라마라톤 5회 등을 완주하면서 6000㎞가량을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기록은 2007년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3시간 2분. 그는 레이스 도중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아 이번 풀코스 100회 완주가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대회가 있는 어디든 찾아가 달렸다. 100번째 완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풀코스를 무려 34번이나 달렸다. 그는 “남들이 심각한 마라톤 중독이라며 염려하지만, 항상 제 능력에 맞게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면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다음날도 정상 출근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다이어트용으로 마라톤을 선택했다.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9년이 지난 지금은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매일 달리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마니아로 변모했다. 그는 “매일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 20㎞를 뛰어서 출퇴근하는 게 훈련의 전부”라며 “올해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인 ‘서브3’(3시간 이내 진입) 달성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수원시 공무원 보스턴 달린다

    경기도 수원시청 소속 40대 공무원 4명이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주인공은 수원시청 사회복지과 소속 김종연(44·행정7급)씨와 건설사업소 소속 맹한영(46·토목6급)씨, 권선구 금호동사무소 동장 오광록(49·행정5급)씨, 팔달구청 환경위생과 소속 성기복(44·환경6급)씨 등 4명으로,42.195㎞ 풀코스에 도전한다. 이들 가운데 성씨만 마라톤경력 2년이고 나머지 3명은 5년이며, 모두 연령대별로 일정 기록에 도달해야 참가자격을 주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조건을 충족시킨 ‘고수’들이다.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하려면 만 40세에서 44세 사이 남자의 경우 풀코스 기록이 3시간 20분,45세에서 49세까지는 3시간 30분 이내의 기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수원시청 마라톤동호회 총무인 김씨는 지난해 9월25일 청원 대청호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58분 56초의 기록으로 골인, 아마추어 마니아들의 꿈인 ‘서브3(3시간 이내 주파)’를 달성한 고수 중의 고수다. 이들이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권위있고 전통깊은 마라톤대회 참가라는 ‘소망’을 이루는 동시에 수원시 브랜드 ‘해피수원’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달리며 전 세계인에게 수원시를 홍보하기 위한 것. 평소에도 매일 15㎞ 이상을 달려온 이들은 이번 대회참가를 앞두고 음식조절은 물론 광교산과 일월저수지 주변 등 각자의 훈련장에서 열심히 개인훈련을 해왔다. 오씨는 “보스턴마라톤은 정말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평생 한번이라도 참가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대회”라며 “열심히 뛰어 수원시뿐 아니라 개인의 명예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아테네 근대올림픽 다음해인 1897년에 제1회 대회가 개최돼 올해로 110회째를 맞고 있다.1947년 서윤복 선수가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1년 이봉주 선수가 우승하는 등 우리 나라와 인연이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뉴스피플] 은행원 마라토너 김영아씨

    [뉴스피플] 은행원 마라토너 김영아씨

    “몸매를 가꾸려고 뛰는 게 아니라 정신을 다듬기 위해 뛰는 겁니다.” 외환은행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김영아(31)씨는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얼짱’,‘몸짱’ 마라토너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정작 김씨는 ‘정신 다이어트’를 위해 달린다고 말한다. 기쁜 마음으로 달리다 보면 머릿속의 찌든 때가 말끔히 씻겨진다는 것이다. 김씨의 실력은 이미 프로 수준이다. 지난달 한 방송사가 주최한 국제대회에서는 풀코스를 2시간 58분 09초에 달려 남성 아마추어들의 꿈인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했다. 대회성적은 여자부 4위. 쟁쟁한 전문 선수들도 대부분 그녀를 따라잡지 못했다. 김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2003년 5월. 월급 100만원을 받으며 지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김씨는 금융노조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했다. 협심증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어버이날 선물을 위해 우승상금 30만원을 노리고 무작정 뛰었다.“주저앉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하며 죽을 힘을 다해 뛰다 보니 제가 1위로 테이프를 끊었어요. 우연찮게 한 1등이 인생을 바꾼 셈이죠.” 뒤늦게 소질을 발견한 김씨는 체계적인 달리기를 시작했고, 주말마다 열리는 각종 대회에 10㎞, 하프코스, 풀코스 등으로 나눠 빠짐없이 참가했다. 올해에만 벌써 풀코스를 4차례나 뛰었다. 다음달 13일 스포츠서울 대회에서는 하프코스를 뛰고,27일 평화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뛰는 것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씨는 영화 ‘말아톤’에서 지쳐 있는 주인공에게 초코파이를 건내주며 격려하는 마라토너역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김씨가 유명해지자 은행은 그를 본점 홍보팀으로 발령냈다. 김씨는 마라톤에 미치지 않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훈련을 매일 소화한다. 새벽 4시부터 2시간 이상씩 달리고, 점심시간에는 탈의실에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으로 근력을 다진다. 퇴근 후에도 2시간을 또 달린다. 식사 시간이 아까워 하루 세차례의 선식으로 대신하고, 밥은 모든 운동이 끝난 밤 10시쯤에 한 번만 먹는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5분씩 눈을 붙이기도 한다.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까.’하며 항상 불만만 늘어놨는데 요즘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하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이런 마음가짐 때문일까. 김씨는 늘 웃으면서 달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간시대]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돌파 전명환 서울시 의원

    [인간시대]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 돌파 전명환 서울시 의원

    ‘뛰어야 사는 남자’가 있다. 서울시의회 전명환(57·동대문) 의원은 범인(凡人)들이 평생 한 번 뛸까 말까한 마라톤 풀코스를 지금까지 101번이나 뛰었다. 그가 뛴 거리만 해도 무려 4261.695㎞다. 서울∼부산을 5번이나 왕복한 셈이다. 물론 연습하면서 뛴 거리는 뺐다. ●“마라토너치고 전 의원 모르면 간첩” 아마추어계는 물론 전문 마라토너들까지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유명한 마라톤 마니아다. 그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산실인 ‘서울마라톤클럽’과 ‘100회 마라톤 클럽’을 주도적으로 창립했으며, 국내 마라톤 붐을 일으킨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은 1986년 ‘동아 마라톤대회’였다. 그리고 마라톤 대회를 쫓아다니기 시작한 지 18년 만에 지난해 영광의 100회 기록을 세웠다. 산술적으로 보면 매해 5회 이상 풀코스를 완주한 셈이다. 그런데 이런 추세라면 전 의원은 올해 적어도 105회 이상을 완주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기록은 101회 완주에 머무르고 있다. 머리와 가슴이 더 이상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조금은 ‘발칙한’ 꿈을 꾸고 있다. ●지도자 전향 의사 밝혀 전 의원은 “이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늦어도 2012년 올림픽 때까지는 내가 직접 키운 제자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지도자로 전향을 선언한 셈이다. 아직까지 한 개인이 마라톤 팀을 만든 전례가 없는 만큼 어쩌면 ‘황당한’ 발상일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마라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100여개. 그러나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코오롱만이 실업팀이기 때문에 만일 전 의원이 마라톤팀을 만들 경우 국내 마라톤 계에 신선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 창단 자금 확보 분주 전의원은 “아마추어들이 주축이 된 ‘서울마라톤클럽’이나 ‘100회 마라톤클럽’에서도 숱한 신입회원들을 ‘서브3’(sub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것) 기록 보유자로 키워냈다.”면서 “어릴 때부터 육상을 해온 선수들을 5∼6명 영입해 지도한다면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 펼쳐 놓은 사업이 잘 정리되면 당장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전 의원이 팀의 단장과 감독·코치 등 ‘1인 다(多)역’을 수행한다. 전 의원은 지금 팀 창단을 위해 자금 확보에 여념 없다. 지난해 180여억원을 들여 경기도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센터를 분양받아 내부 디자인을 마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스포츠센터가 조만간 흑자 구조로 돌아설 것을 확신하고 있다. 5∼6명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전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마라톤을 전공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101회 풀코스 완주 경험은 큰 자산”이라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하게 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체훈련이 하체훈련보다 중요 동시에 그는 현재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 양성 방법에 대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마라톤 선수들을 ‘잡들이’하는 식으로 강압적인 훈련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이 먼저 과거의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여러가지 마라톤 훈련 방법들을 설명하면서도 상체운동을 계속 강조했다. 그는 “높이 점프하기 위한 배구선수들은 상체가 하체에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체운동을 한다.”면서 마라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래 뛰다보면 상체가 먼저 지쳐 처지게 돼 하체 부담을 2∼3배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무리한 상체 운동보다는 20회 정도를 들 수 있는 가벼운 중량으로 팔과 어깨, 가슴 운동을 꾸준히 해 하체의 부담을 줄여줘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도 실전처럼 그는 또 “평범한 이야기지만 훈련은 반드시 실전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마라톤 선수들은 풀코스를 지나치게 적게 뛴다는 것이다. 비교적 짧은 구간만을 반복적으로 뛰는 과거의 훈련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전 의원은 “나는 풀코스를 101번 완주했어도 말짱하다.”면서 “완주한 횟수의 문제가 아니라 연습방법의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청과물회사가 운수대통의 줄임말인 ‘운대 청과’”라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도전도 ‘운수대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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