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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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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관 산업부 장관 “호남반도체산단 차질없는 준비를”

    김정관 산업부 장관 “호남반도체산단 차질없는 준비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건을 확인하고, 부지와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의 조기 착공과 신속한 건설 의지를 밝힌 지 사흘 만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손경종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전은옥 통합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 공군·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공군부대 관제탑을 찾아 광주 군공항 부지 현황을 청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산업단지 공급 계획과 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의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차례로 보고받았다. 김 장관은 이어 관계기관과 주요 현안을 논의한 뒤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를 직접 방문, 현장 여건과 부지 조기 공급 가능성 등을 살펴봤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대규모의 평탄 부지와 광주송정역 등 광역교통망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는 기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우선 검토 대상지로서 단계적 부지 공급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김 장관은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지역의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소부장,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지원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시는 기업의 입지 관련 요구사항이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부지·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이 기업의 투자일정에 맞춰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 기반시설 확충과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나서 기업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 최태원 “용인 12년 당겨도 부족”…호남 반도체 ‘3분의 2 규모’ 속도전

    최태원 “용인 12년 당겨도 부족”…호남 반도체 ‘3분의 2 규모’ 속도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를 처음 찾아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용인과 호남 공장을 병행 건설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에 앞서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400조원 규모의 호남 투자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가 붙게 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둘러봤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으로부터 부지와 전력·용수·교통 등 기반시설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AI 수요 급증…증설 넘어 새 생산거점 확보생산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있다. 최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에서도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기존 거점의 증설을 앞당기는 동시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중장기 공급 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용인 클러스터 조성이 끝난 뒤로 호남 투자가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덜고, 수요에 따라 두 거점의 생산시설을 동시에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반도체 경쟁에서는 기술력과 함께 생산시설을 제때 확보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부지 조성과 공장 건설, 생산설비 구축에 시간이 걸려 투자 결정이 곧바로 공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현장 점검도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 공급 시점을 최대한 당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호남 생산시설을 당초 구상보다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된 SK하이닉스 팹 2기를 넘어 추가 투자할 여지를 남겼지만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팹 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사 먼저 시작해도…가동 시점엔 전력·용수 필수기반시설 구축과 공장 건설의 병행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건설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할 수 있는 공사를 진행해 전체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착공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국가의 전력·용수 공급 계획과 SK하이닉스의 공사 일정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언제인 것까지는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건설을 앞당기더라도 실제 생산에는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선착공으로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동에 맞춰 기반시설을 완성해야 일정 단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업의 건설 계획과 정부·지자체의 기반시설 공급 계획을 얼마나 정밀하게 맞추느냐가 실행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군공항 부지 단계적 개발…2030년 첫 양산 목표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클러스터 조성 구상을 밝힌 뒤 경영진이 10여 차례 광주 현장을 방문하며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왔다. 삼성전자의 투자 구상까지 더하면 총 800조원을 투입해 양사가 팹을 각각 2기씩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주 군공항 일대는 지난 7월 29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단 설계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전체 국가산단 예정지 약 820만㎡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지와 민원해소부지 등 약 208만㎡를 우선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공항 이전이 모두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부지부터 확보해 공장 건설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목표는 2030년 6월 반도체 초도 물량 생산이다. 입주협약과 인허가, 설계 및 부지 정비를 진행하고 부지 인도 일정에 맞춰 공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군부대 분산 배치와 군사보호구역 해제, 국가산단 지정 등 절차가 남아 있어 관계기관 간 조율이 필요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 등 행정 지원을 서두르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 시장은 최 회장의 투자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원전 18기 맞먹는 에너지 신대륙
영광, 기본소득·첨단산업 ‘대전환’

    원전 18기 맞먹는 에너지 신대륙 영광, 기본소득·첨단산업 ‘대전환’

    원전·풍력·태양광 전력 기반 확보RE100 산단·청정수소 특화 사업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거점 육성80㎿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확정군민 개개인 삶에 ‘결실’ 직접 환원햇빛소득마을·주민참여 사업 확대단편성 아닌 지속가능 복지 체계로전남광주 영광군이 원자력, 해상풍력, 태양광을 합쳐 18GW 규모의 압도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와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장세일 군수는 민선 9기 군정의 중심을 에너지를 비롯해 ‘민생, 미래 성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6대 군정 방침을 제시했다. 30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약 18GW(원자력발전소 18기 발전 용량)에 달하는 독보적 에너지 인프라를 무기로 대한민국 산업 지형과 지방자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발상 대실험에 나섰다. 전력 공급이라는 국가적 기지의 소극적 역할을 뛰어넘어 무탄소 에너지 생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군민의 기본소득과 직결시키고 글로벌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배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대담한 구상이다. 군은 민생경제 회복의 기틀을 다진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4년을 좌우할 핵심 비전으로 ‘에너지 기본소득’과 ‘산업·복지 연계형 미래 도시’ 구축을 선언했다. 군은 이미 원자력발전 6GW, 해상풍력 11GW, 태양광 1.2GW 등 균형 잡힌 무탄소 전력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군은 이 천혜의 전력 자원을 마중물 삼아 RE100(재생 에너지 100% 사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청정수소 특화 산업,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 육성이라는 3대 차세대 성장축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첨단 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무탄소 전력(CF100)’과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이다. 전력 소비가 막대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전에서 전력 공급망 확보가 지방자치단체의 사멸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영광군이 지닌 18GW 전력 기반은 단연 독보적이다. 특히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일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광역 연계 전략이 국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광군은 원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해상풍력·태양광의 청정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18GW 전력망을 앞세워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기업 간 전력직접거래(PPA)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송배전 부담과 탄소 배출 규제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춰주겠다는 포석이다. 광주의 반도체 생산 팹(Fab)과 영광의 친환경 에너지·소부장 생산 기반을 하나로 묶는 광역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영광은 단순히 기업을 기다리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서부권 차세대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배후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무탄소 에너지 신대륙 구상은 RE100 국가산단과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군은 오는 204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RE100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최근 80㎿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확정 지으며 서남권 친환경 산업 거점 유치전에 청신호를 켰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간헐성을 지닌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80㎿급 ESS 인프라로 보완함으로써 기업에 끊김이 없고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여기에 풍부한 전력을 바탕으로 한 청정수소 생산 및 특화단지 조성 사업까지 연계되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이 영광 땅 위에 완성되고 있다. 군이 추진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적 성과가 대기업의 전유물로 끝나지 않고 군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 혜택을 준다는 점이다. 군은 ‘햇빛소득마을’ 사업과 주민 참여형 해상풍력·태양광 발전사업을 영광 전역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비율을 지역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에너지 기본소득’ 형태로 환원하는 혁신적인 복지·산업 통합 모델이다. 발전 수익이 지역 주민의 주머니로 들어와 지역 상권에서 소비되고 이 온기가 다시 일자리 창출과 민생 복지 재충전으로 이어지는 자립형 선순환 모델은 기존의 단편적 시혜성 현금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를 보여준다. 군은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들을 일관성 있게 가동하기 위해 민선 9기 6대 군정 방침을 확정했다. ​‘도약하는 산업 경제’, ‘빈틈없는 돌봄 복지’, ‘꿈을 여는 미래 교육’, ‘살맛 나는 농산어촌’, ‘품격 있는 문화관광’, ‘신뢰받는 혁신 행정’의 6대 군정 방침을 통해 미래 비전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해 나갈 초대형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조직도 대수술했다. 기존 실·과 체제를 자치행정국, 관광체육복지국, 에너지경제산업국, 안전건설국 등 4개국 체제로 전면 개편하고 홍보소통담당관, 미래산업추진단, 통합돌봄과, 공공의료과를 신설했다. 권한 하부 이양과 책임 강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속도감 있는 국장 책임제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첨단 후공정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을 아우르는 개방형 연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수도권 메모리·전공정(前工程)에 쏠린 국내 반도체 지형을 흔들 승부수가 전남광주에서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GIST는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I반도체연구원(GIANTS·Global Institute of AI aNd Technology Semiconductor)’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착공 채비를 마친 첨단AI반도체팹 역시 팹리스·대학·연구기관·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GIANTS의 핵심은 단순한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AI 시대의 새 병목으로 부상한 2.5D·3D 첨단 패키징, 칩렛 이종집적, CPO(광학연결) 기술을 연구·검증하는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이 골자다. 여기에 로봇·모빌리티·국방 등 산업 현장의 AX(AI Transformation) 실증까지 접목한다. 양성 GIST 기계로봇공학과 교수 겸 AI반도체연구원 설립추진단장은 “과거엔 단일 소자의 연산 속도가 관건이었지만, AI 시대엔 서로 다른 칩을 잇는 패키징이 시스템 성능과 발열을 가르는 병목”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은 AI 반도체 특성상 공적 테스트베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GIANTS의 차별점은 개방성이다. 대기업 양산시설이 수율 확보에 매달린다면, GIANTS는 산·학·연이 장비를 공유하는 공공 플랫폼을 표방한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를 벨기에 IMEC식 ‘개방형 우산(Umbrella)’ 모델에 빗댔다. 임 총장은 “지스트가 완벽한 개방형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한 기관의 성과가 아니라 호남권 전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어 “전공정만으론 반도체 경쟁력이 결정되지 않는 시대”라며 “첨단 패키징·AI 실증·인재 양성을 하나로 엮어야 서남권이 국가 공급망의 새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대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6100억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별 소요 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인재 양성 200억원,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반도체 팹 증설 3650억원, 국토교통부·지자체 연계 AX 실증 2250억원 등이다. GIST는 이 가운데 정부와 적극적인 매칭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GIST는 광주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를 핵심 거점으로 삼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는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로 지정된 데다, 2029년 반도체 팹 1단계 준공과 2030년 양산 일정과도 맞물려 있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GIST는 관련 사업의 2028년 본예산 반영과 집행을 목표로 정부·지자체와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양성 체계인 ‘TR 3트랙’은 직업계고·전문학사(50%), 학사(25%), 석·박사(25%)를 잇는 전주기 모델이다. 글로벌 협력도 잰걸음이다. Arm과 손잡고 5년간 1400명 규모의 ‘GIST-Arm 스쿨’을 열었고, 에머슨 산하 NI로부터 55억원 상당의 아카데믹 볼륨 라이선스(AVL)를 기증받아 ‘GIST-NI 스쿨’을 구축했다. 설계자동화(EDA) 강자 시높시스와도 공동연구에 착수, 설계-검증-평가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설계→공정→패키징→검증→실증→인재로 이어지는 전주기 거점 구상이 산·학·연 공동 활용 체계로 안착할 수 있을지, ‘개방형 오픈팹’의 성패에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17조 AI허브·스마트팜 품은 해남… 농어촌 수도 백년대계 그린다

    17조 AI허브·스마트팜 품은 해남… 농어촌 수도 백년대계 그린다

    2.4조 AI센터 착공·삼성 17조 투자솔라시도, RE100 AI 산단 승부수600세대 ‘첫마을 주택단지’ 조성기후센터·연구·스마트단지 원스톱‘농업R&D 남녘 거점’ 로드맵 완성초고속도로 건설 광역교통망 확충 전남광주 해남군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첨단 연구개발(R&D)을 묶은 국가 전략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민선 9기 군정 목표로 ‘에너지 넘치는 대한민국 농어촌 수도’를 내걸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AI·에너지 거점으로 키우고 농업을 연구·실증·유통·가공이 결합한 산업으로 재편하며 주거·교육·교통을 한꺼번에 밀어 올려 인구 유출의 물길을 되돌리겠다는, 이른바 ‘백년대계’의 설계도다. 6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AI 산업과 농업이다. 농업을 단순한 생산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연구·실증·유통·가공이 하나의 사슬로 이어지는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해남에는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사령탑인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선다. 이 센터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기후변화 영향 예측과 대응 기술 개발, 국가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한다. 이와 맞물려 삼산면 일원에는 총 82㏊ 규모의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미 완공돼 가동 중인 제1단지에는 고구마연구센터와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과학영농 실증시험 기반 시설 등이 자리 잡았다. 향후 민간기업 R&D 시설과 교육·연수 시설, 마늘·고구마 육종 시설까지 집적되면 현장 실증, 기술 보급과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농업 플랫폼이 완성된다. 스마트농업 로드맵도 구체화하고 있다. 군은 삼산면 농업연구2단지 일원에 2029년까지 18.6㏊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 지구’를 조성해 생산·유통·교육·창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임대형 스마트팜과 스마트 유통·저장 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장기적으로는 연구 1·2·3단지 전체를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기후센터가 예측을 담당하고 연구단지가 품종·기술을 벼려내며 육성지구가 이를 현장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3단 로켓 방식의 설계다. 해남이 농업의 산업적 전환을 서두르는 데에는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환경이 요동치고 농촌 고령화가 가파른 상황에서 생산량 확대만으로는 경쟁력을 지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은 AI·스마트농업과 종자·품종 연구, 유통 혁신을 한 다발로 묶어 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관련 첨단 기업까지 유치해 ‘농업 R&D의 남녘 거점’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솔라시도도 주목된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센터는 4만 8996㎡ 부지에 총사업비 2조 406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6978㎡,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SDS를 주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을 이끈다. 2028년 완공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를 갖춘,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연산 허브가 된다. 여기에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겹치면서 판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호남권에 총 42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약 17조원은 솔라시도에 투입돼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인다. 초대형 210㎿급인 이 데이터센터는 삼성SDS 주도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 두 축을 발판으로 클라우드·디지털 서비스 기업을 집적하고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와 RE100 국가산단을 동시 조성해 ‘친환경 에너지가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 AI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산업 시설만 늘려서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 군이 주거·교육·교통 기반을 함께 손보는 이유다. 솔라시도에는 600세대 규모의 ‘첫마을 주택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해남읍 일대에도 2028년까지 1000여 세대의 신규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기업 입주와 인구 증가 속도에 맞춰 장기적으로 최대 66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2024년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마이스터고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이미 이뤄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신규 지정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6개교에 해남공고가 포함됐다. 2028년 3월 문을 여는 해남공고는 ‘AI공조냉동·에너지·반도체코스’로 구성된 ‘AI인프라 운영과’를 운영할 계획이며 총 207억원이 투입돼 ‘AI데이터센터고등학교(가칭)’로 재도약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AI데이터센터라는 앵커 시설을 겨눈 인력 양성 전략이다. 여기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학교 유치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광역 교통망 확충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은 ▲광주~솔라시도 초고속도로 건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추진 ▲해남 경유 고속철도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등 굵직한 사회 기반시설(SOC) 사업을 정부에 지속해 건의하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뒷받침되어야 기업과 인재의 유입, 물류 경쟁력 강화가 비로소 궤도에 오른다는 것이 군의 일관된 입장이다. 민선 9기 해남이 내건 ‘대한민국 농어촌 수도’의 핵심은 결국 농어촌을 ‘지원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의 생산기지’로 바꾸는 데에 있다. 농어업이라는 든든한 토양 위에 AI와 에너지, R&D를 심고 산단과 주거·교육·교통을 하나의 유기체로 엮어 사람이 빠져나가는 농촌에서 사람이 찾아오는 농촌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첫 삽을 떴고 대규모 민간 투자 계획이 하나둘 현실화하며 미래를 향한 기회의 문은 이미 열렸다. 군 관계자는 “농업연구단지와 스마트농업 클러스터, 그리고 정주 기반까지 제때 갖춰진다면 해남은 오랜 농어업의 생산기지를 넘어 AI·에너지와 미래농업이 한 줄기로 흐르는 서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형배 특별시장 “군공항·국립의대 방향 잡혀…통합의 힘 발휘”

    민형배 특별시장 “군공항·국립의대 방향 잡혀…통합의 힘 발휘”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구체화하고, 군공항 이전과 국립의대 설립도 고비를 넘기며 방향이 잡혔다”면서 “통합의 힘이 발휘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2일 광주청사 소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60여일 동안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잡한 정서 속에서 지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시장은 “두 개의 광역지자체가 하나의 지방정부로 탄생하는 과정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쉽게 정리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공직자들이 잘 견뎌주고 있는 만큼, 시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 우리가 일을 잘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 협력해 준 지역 정치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대통령의 ‘서남권 지원’ 발언을 언급하며 “목포·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의 의료 접근성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협력해 후속대책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용수와 전력 공급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의결된 점을 예로 들며 “통합의 힘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는 조속한 조직 정비를 통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비 확보와 관련해서는 국회 심의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민 시장은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은 확실히 지켜내고, 증액이나 추가 반영이 필요한 사업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AI·에너지 등 핵심 사업은 국가 전략과 연계한 논리를 세워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 시장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민생경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조직개편 이후 실질적인 통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특별시의 일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간부회의 전 과정을 통합특별시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 3대 메가프로젝트·AI에 21.3조…李정부 ‘성장 승부수’ 띄운다[2027년 예산안]

    3대 메가프로젝트·AI에 21.3조…李정부 ‘성장 승부수’ 띄운다[2027년 예산안]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3대 메가프로젝트에 내년 2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 생산기반과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를 집중 육성하고 독자 AI 모델 개발과 전력·용수 인프라까지 뒷받침해 AI 산업 전 주기를 국내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일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투자 항목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AI 분야다. 올해보다 97.2% 늘어난 21조 3000억원이 편성됐다. 반도체는 생산기반부터 기술·인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용인·평택 반도체 팹의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에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모델·서비스를 통합 최적화하는 ‘K-AI 반도체’ 기술개발에 2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화합물반도체 시제품 제작·실증을 위한 상생팹 구축에 국비 480억원을 지원한다. 피지컬AI 분야에는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스마트팩토리·건설·농업·국방·돌봄·물류·항만 등 8개 분야에서 AI 로봇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선도적 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AI 로봇 2000여대를 도입한다.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는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할 트레이닝센터와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한다. AIDC에는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랩을 구축하고 서버·전력·냉각 등 소재·부품·장비와 클라우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기반인 전력·용수 인프라에는 2조 1000억원을 지원해 송전망과 변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확충한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는 5조 2000억원을 편성했다. 프런티어 AI 모델 확보를 위해 최상위급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루빈’ 1만장을 확보하는 데 3조 9000억원을 투자하고 AI 학습용 데이터와 해외 연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AI 활용을 국민 생활로 확산하기 위한 ‘모두의 AI’에는 2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AI가 주민등록 발급이나 여권 재발급, KTX 예매 등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여행·돌봄 등 민간 서비스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전 국민 390만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에는 2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한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14.4% 늘어난 41조4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NEXT 10대 전략기술 분야에는 15조원을 투입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달 착륙을 목표로 착륙선과 발사체 개발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자율주행 실증을 확대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실기체 도입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 기반도 마련한다.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는 차세대 성장축 확보에 집중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공급망 등 ‘7대 SEED’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R&D에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형 R&D도 새롭게 도입한다.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공장 지붕과 영농형 태양광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사업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도 확대한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도 30만대에서 역대 최대인 43만대로 늘린다.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선발 인원을 1만 5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비수도권 창업도시도 4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재창업과 사업전환을 지원하는 재도전 사업도 강화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기획부터 사업화·유통·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5대 메가관광권을 조성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신성장 분야 유망기업 300곳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R&D와 기술사업화,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 민형배 시장, 반도체 기반 ‘지역 혁신 모델’ 제시

    민형배 시장, 반도체 기반 ‘지역 혁신 모델’ 제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반도체 산업을 축으로 삼아 일자리와 교육·정주여건을 함께 바꾸는 ‘지역 주도 압도적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민형배 시장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지역발전 구상을 밝혔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을 비롯해 16개 시도지사와 지방 4대 협의체 회장, 국무총리 및 주요 부처 장관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중앙-지방 간 정례 협의체다. 이날 지방정부의 성장 전략 발표에 나선 민 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으로 ‘반도체 기반의 지역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지금 전남광주는 단순한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의 자세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된 용수뿐만 아니라 전력과 부지 조성 일정까지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민 시장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관련해 공모 절차를 거치기보다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정부가 직접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권역별 특성에 맞춘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 구상도 공개했다. 광주권은 대규모 반도체 팹과 연구소·지원기관이 집적된 산업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서부권은 에너지 기반시설과 연계한 전력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동부권은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산업 거점으로 키워 기존 산업의 첨단 전환까지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민 시장은 산업 기반 확충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공공택지지구 개발을 통한 직주근접 환경 조성, 복합쇼핑몰 등 문화·상업 인프라 확충, 인재를 지역에서 키우고 채용하는 ‘교육의 지산지소’를 실현해 ‘사람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시장은 “중앙정부가 반도체 투자라는 큰길을 열어준 만큼, 지방정부는 산업·교육·주거·교통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 실행하겠다”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사람이 모이고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지역주도 성장의 성공 모델을 전남광주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호남권 반도체 용수 구축사업 예타 면제 의결 환영”

    전남광주특별시, “호남권 반도체 용수 구축사업 예타 면제 의결 환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5일 국무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기반시설인 용수 구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총 6조원 규모의 통합재정 지원이 의결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일원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반도체 용수 구축 예타 면제와 통합재정 지원 의결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며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이어 “용수 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 팹(Fab)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과 부지 등 남은 핵심 기반시설 역시 정부의 후속 조치를 통해 차질 없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기업·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예타 면제와 통합재정 지원 의결이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예타 면제 의결로 광주 군공항 부지 826만㎡(250만평) 일원에 들어설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에 필수적인 용수(하루 65만t) 구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용수사업을 시작으로, 팹 가동에 필요한 전력 6.3GW 및 부지 관련 후속사업 역시 정부 차원의 세부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예타 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 함께 의결된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통합재정지원 방안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통합 재정 특전(인센티브) 가운데 총 6조원(연 1조5000억원씩 4년)이 반도체특별회계 출연금으로 확보된다. 이를 통해 통합특별시는 지역 여건과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탄력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조건이 안정적인 부지·전력·용수 확보인 만큼 ‘부지·전력·용수·기업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팀 체계’를 구축, 기업 투자와 팹 건설 일정에 맞춘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민형배 시장은 “오늘 예타 면제 및 통합재정지원 의결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결단”이라며 “용수 공급을 비롯한 핵심 기반시설을 최대한 앞당기고, 통합재정지원 재원을 활용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과감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이어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력·부지 사업계획도 조속히 구체화하겠다”며 “2030년 6월 첫 반도체 양산이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직자의 창] 첨단기술 수출길 넓히는 관세행정

    [공직자의 창] 첨단기술 수출길 넓히는 관세행정

    250년 전 ‘국부론’을 펴낸 애덤 스미스는 노동 생산성 향상이 국가 번영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봤다. 그는 “작업이 세분되고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성과가 사회 전체의 풍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스미스가 강조한 생산성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오늘날에는 첨단기술이 생산성과 혁신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 됐고, 이를 선점해 산업으로 키워 내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다른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지만 전력·용수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정부가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각 권역의 강점을 살린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산업 기반을 갖추는 것만으로 첨단산업의 경쟁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원재료가 제때 들어오고 완성품이 지체 없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길’이 열려 있어야 한다. 성능 좋은 자동차도 막힌 도로에서는 제때 목적지에 닿기 어렵듯 원재료 반입과 생산, 수출 중 어느 하나라도 지체되면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온전히 발휘되기 어렵다. 초격차 경쟁에서는 통관에 걸리는 하루, 생산이 지연되는 한 시간도 큰 비용이다. 원재료 반입부터 완성품 수출까지 물품의 흐름을 막힘없이 이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첨단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관세행정의 역할이다. 그 역할의 핵심에 보세가공 제도가 있다. 외국 원재료를 관세 납부와 수입통관 절차 없이 들여와 제조·가공한 뒤 수출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고 생산과 수출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준다. 실제 반도체·조선·바이오 산업의 전체 수출액 중 보세가공 제도를 활용한 비중은 95%에 이른다. 보세가공 제도가 첨단·주력산업의 생산 현장을 떠받치는 중요한 기반인 셈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첨단전략산업 수출 플러스 전략’을 마련해 보세가공 관련 규제를 과감히 걷어냈다. 첨단기술 연구개발 장소를 보세공장으로 허용해 연구용 외국 원재료를 별도의 통관 절차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외국 항공기와 수천 개의 부품도 한 번의 포괄 승인으로 반입하도록 해 B777 여객기의 국내 첫 화물기 개조 사업을 뒷받침했다. 또 과세 방식 선택 기간을 늘리고, 야간·공휴일에는 외국 원재료를 먼저 사용한 뒤 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12개 규제혁신 과제를 완료했다. 지원 체계도 ‘5극 3특’에 발맞춰 지역 중심으로 정비했다. 지난 6월 평택세관에 ‘첨단전략산업 원스톱 관세행정 지원팀’을 신설하고 전국 7개 거점 세관에 지원 조직을 마련했다. 이들 조직은 서남권과 평택·용인, 대경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뒷받침한다.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공장 건설 단계부터 외국산 기계·설비를 과세보류 상태로 설치할 수 있다. 완공 후에는 외국 원재료 과세를 보류한 채 제조·가공에 투입할 수 있다. 스미스는 스코틀랜드 세관위원으로서 관세행정에 몸담았다. 국부론이 나온 지 250년이 지난 지금, 관세행정의 과제는 첨단기술과 투자가 수출로 이어지는 길을 넓히는 일이다. 관세청은 첨단산업 제조시설이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완성된 제품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때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 ‘5극 3특’ 각 권역에서 시작한 혁신이 대한민국의 생산 역량으로, 그 힘이 다시 새로운 국부로 이어지도록 그 길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이종욱 관세청장
  • 직장인 80% “기간제 차별 있다”…공정수당에도 “임금격차 해소 못할 것”

    직장인 80% “기간제 차별 있다”…공정수당에도 “임금격차 해소 못할 것”

    경기 성남시의 중소 반도체 설계기업 기간제 노동자로 인공지능(AI) 설계 업무를 맡은 20대 김모씨는 최근 하루 연차를 신청했다가 반려당했다. 비슷한 시기 연차를 신청한 같은 팀 정규직 3명은 모두 승인을 받았는데, 김씨는 상사로부터 되레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왜 쉬려고 하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그 일은 급하지도 않았고 대체자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연차 신청이 왜 반려된 건지 설명도 못 듣고 휴가를 떠난 정규직의 업무를 기간제인 나만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 사례처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기간제와 정규직 노동자 간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식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기간제·정규직 노동자 간 차별이 존재하느냐’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4%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 답변은 ▲20대 72.1% ▲30대 78.2% ▲40대 79.8% ▲50대 86.5%로 높아져 경력이 쌓일수록 이 같은 차별을 더 뚜렷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형태별로는 임시직 노동자(84.6%)가 긍정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등 노동자의 법적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없다는 의견도 65.6%로 나타났다. 자유로운 노조 가입·생성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64.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여성·프리랜서·특수고용·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일수록 더 많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수당’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응답자의 48.4%는 ‘공정수당으로 임금 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정수당은 단기계약 기간제 노동자의 고용불안정을 보상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수당이다. 수도권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이모(31)씨는 “돈 몇 푼이 아니라 안정적 고용과 제대로 된 처우를 원하는 것”이라며 “공정수당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메가특구특별법을 통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특구에서 일하는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직장갑질119는 “기간제 노동자는 차별과 고용불안 속에서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메가특구를 이유로 기간제 사용기간까지 연장하는 것은 노동자의 불안과 고통을 장기화한다”고 비판했다.
  • 광주 군공항 2028년 이전…예천·서산·충주 분산 재배치

    광주 군공항 2028년 이전…예천·서산·충주 분산 재배치

    정부가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지의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주기지 전력을 16전투비행단(예천), 19전투비행단(충주), 20전투비행단(서산)을 활용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임시 배치 관련해 작전운용 영향을 최소화해 각 기지별 수용능력을 고려해 예천, 중원(충주), 서산기지를 활용해 임시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전비는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189·216비행교육대대 2개 대대와 TA-50 블록2를 운용하는 제206전투비행대대 등 3개 대대가 있다. 정부는 광주 1전투비행단 전력을 예천·서산 2개 기지로 분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개 교육대대는 훈련의 효율성을 위해 예천기지 한 곳으로 모은다. 206전투비행대대는 서남권 방어가 용이한 서산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 예천기지 전력 일부를 중원기지로 옮겨 수용 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지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행연구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행정절차를 마친 뒤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공사 진행 부분은 내년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훈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공역 조정 등에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조종사 훈련과 신규 조종사 배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신규 조종사도 일부 인원은 광주보다 조금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면서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을 보완해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무안 신공항 이전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32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잡고 있다. 로드맵대로라면 2028년 임시배치 이후 4년 뒤 또다시 전력 이동이 불가피해 ‘중복 투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비사나 조종사 생활·사무실, 이글루 등 작전에 필수적인 시설 등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임시배치 기지는 재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8·17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론 등을 놓고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당대표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광주에 설치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사업부터 잘 챙기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송 후보는 “개혁당 대표도, 청래당 대표도,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닌 민주당 대표 후보 기호 1번 송영길”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저희들에게 경고를 줬다. 비록 형식상으로는 이겼습니다만, 내란 세력을 다시 부활시키고 대등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어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방선거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에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에 이르는 길을 이끌어가겠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은 급격한 주가 변동 원인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공통질문부터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송 후보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레버리지 ETF 때문에 약 60조 원이 시가총액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폭을 조정하기 위해서 더 기탁금을 올리고 시장을 잘 예의주시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도 “우려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마침 그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회의를 제가 사회를 봤지만, 경제팀 고유의 사안이어서 사전에 특별히 대면 보고는 없었다. 이 문제를 야당에서 또 특히나 여당 내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다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며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되어 있고, 국무회의 주재도 김민석 총리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는 ‘내가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문책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 몫이겠지만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선 본격적인 네거티브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2021년 해인사 입장료에 대해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샀음에도 사과와 탈당 요구를 거부하면서 20대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아주 근소하게 패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교계의 갈등이 문제가 됐었다”며 “그 발단은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공격해 주셔서 감사하다. 근데 그 공격이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불교계에서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절에 가면 돈을 내는 문제를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으로 해결해서 국가에서 그걸 보조를 해주고 있어 지금 불교계 스님들이 정청래를 다들 좋아한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김 후보의 전력을 물고 늘어졌다.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 김 후보 관련 질문을 하며 “2002년 정몽준과의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 정몽준이 대선 후보가 돼도 좋겠다 하는 심정으로 정몽준으로 날아갔다고 얘기를 했다”며 “아무리 사과를 수백 번 했다지만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실제로 우리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아니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 텐데 이게 당에 도움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 저도 그때 많이 비판을 했다”면서도 “근데 어찌 됐건 정몽준과 단일화를 하지 않았으면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이 들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용서를 하고 받아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스마트 독재’ 발언을 송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서 전통적 지지층, 핵심 코어층이 실제로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냐”면서 “이런 정체성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왜 그렇게 전통 지지층이 흔들린다는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들은 뿌리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설득해 나가면 될 문제이고 우리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구조적 다수를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을 두고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저한테 치하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치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하는 거”라며 “그렇게 사람 무시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는 국민들한테 눈살을 찌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란 종식’이라고 답했던 정 후보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서 공식 확정한 국정과제 123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너무나 저는 충격”이라며 “내란 종식이라는 것은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인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께서는 무슨 청래당 얘기도 하는데 그 당이 ‘파티’가 아니고 ‘청래이당’”이라며 “그럼 국정과제 50호는 뭐냐”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이런 태도가 국민들이 봤을 때 집권여당의 대표가 솔직하지가 않다”며 “여야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당 내부에서도 임기응변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 함께 갈 사람을 선택하라는 질문에도 상이한 답변을 했다. 정 후보는 아내, 송 후보는 김용 최고위원 후보, 김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가겠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에게 ‘레드팀’ 역할을 요청한다면 어떤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각자 답을 달리했다. 송 후보는 “우리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 부동산도 투자일 수 있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 공급과 함께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일정을 좀 줄이라고 하고 수첩을 뺏겠다”며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에게는 생각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건강의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외교 라인에서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금 전 분야를 다 잘하고 계시지만 외교를 특히 잘하고 있다”며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고 말했다.
  • 호남의 중심 고창, 전력·드론·철도 ‘3대 성장축’ 띄워 대도약

    호남의 중심 고창, 전력·드론·철도 ‘3대 성장축’ 띄워 대도약

    #전력에너지 클러스터 구상전력시험센터에 기업 노크 잇따라전력에너지 제조기업도 속속 둥지고용 창출·세수 증대 등 경제 활성화#자동화 물류센터·드론산업 육성삼성전자 첨단 물류거점 내년 완공드론통합지원센터 산업 기반 확충터미널 혁신 복합문화시설 재탄생#호남서해안선 철도망 반영 총력서해안권은 전국 유일 철도 불모지연내 5차 구축계획에 포함 기대감예타 등 후속 절차 적극 대응 방침전북 고창군이 호남권 중심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3대 성장축(전력에너지, 첨단물류드론, 서해안철도망)으로 대도약을 꿈꾸고 있다. 농업생산 위주의 1차 산업에서 벗어나 거시적 안목으로 미래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조용했던 농촌도시 고창에 사람과 기업,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적 전력 실증시험장 완비” 11일 고창군에 따르면 상하면 해송 숲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40만㎡ 규모의 고창전력시험센터는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초고압 설비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재생에너지 연계 실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애초 이곳은 메케한 화약 연기가 날리며 훼손되었던 공군 사격장이었다. 영광원자력발전소 건설로 사격장이 이전하면서 부지가 비었고, 1980년대 당시 매년 10% 이상 급증하던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창전력시험센터가 만들어졌다. 이후 세월이 흘러 기술이 발전하고 최근 글로벌 전력시장이 고효율 직류(DC)송전에 주목하면서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검증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올해 2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전북타운홀미팅에서 “고창전력시험센터를 확대·개방해 민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이 센터에서 검증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전력에너지 분야 제조기업도 고창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디에스시동탄은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총 951억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공장을 짓기로 하고 7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군은 이번 투자가 지역 내 건설·장비·자재 수요 발생은 물론 78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은 장기적으로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와 같은 전력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고창 앞바다에는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 중이고, 넓은 부지와 저렴한 땅값 등을 장점으로 전력 에너지기업들을 집적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물류허브·드론산업 메카로 날갯짓 고창신활력산단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물류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고창신활력산단 18만 1625㎡(축구장 25개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첨단 물류거점으로, 자동화 기술과 친환경 설비가 결합된 첨단물류센터로 조성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완공 후에는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과 전북 서남권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동부건설 현장 관계자와 공사인력 다수가 고창을 오가고 있어 음식점과 숙박업소, 주유소, 편의점,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인근에선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비행시험·드론자격·드론교육)와 활주로 및 실기시험장 등의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 고창군에서 2024년 12월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1차분을 준공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2025년 11월 건축공사를 착공하여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교육인원 1000여명과 자격시험 인원 1만 5000여명이 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호남권 드론산업 기반 확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구 5만 농촌도시의 중심 시가지를 재편하는 터미널 도시재생 국가혁신지구 사업도 올 하반기 본격화한다.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존 터미널은 혁신적인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최근 완성된 터미널 조감도를 보면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이,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들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청년과 기업이 협력하는 시설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맞은편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공급면적도 36㎡(16평), 46㎡(20평), 55㎡(23평), 84㎡(32평) 등으로 다양화해서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해안 철도 시대 열어 균형발전 ‘초석’ 인근 정읍에서 서울까지 고속열차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시대지만, 고창에는 현재 기차역이 없다. 때문에 고창에선 집이나 직장에서 정읍역까지 오가는 품이 훨씬 많이 든다. 서울 큰 병원에 가기 위해 동트기 이른 새벽부터 집을 나선 어르신, 버스 탔다가 면접에 늦어 낭패를 봤다는 청년, 타 지역 기차역을 이용하면서 정보가 샐까 봐 마음 졸였다는 기업유치 담당 공무원의 하소연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의 핵심은 지역균형발전이다. 서해안 지역은 전국 유일의 철도 불모지다. 동해선과 남해선, 서해선, 평택선 등 전국 곳곳에 철도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돼 ‘해안선 철도 신(新)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지만 이곳만은 여전히 철도 사각지대다. 일방적인 차별 속 호남 서해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사실상 유일한 교통망이다. 그마저도 개통 27년째를 맞은 현재 통행량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제한속도 110㎞가 무색할 정도로 지·정체를 반복하고 있다. 열악한 철도 인프라 탓에 주민들의 이동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물론 관광 및 물류 체계의 비효율로 지역 발전의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서해안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관광 거점이자 첨단산업이 집적화된 경제 요충지다. 특히 최근 호남 서해안이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해, 반도체, 조선,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산업의 중추로 뜨면서 서해안철도망은 국가기간산업 성장의 필수 사회기반시설(SOC)로 강조되고 있다. 국토부가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고했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지만 올해 안에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엔 계획 반영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계획 반영에 그치지 않고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방부,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 채비… 현장에선 서남권 작전 공백 우려

    국방부,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 채비… 현장에선 서남권 작전 공백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지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하자 국방부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충분한 군사적 검토 없이 속도전에 치우칠 경우 작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이 대통령의 전날 지시와 관련해 “국방부는 광주 군 공항 임시 배치로 인한 안보 및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성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시 이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각급에서 장관·차관·합참의장을 비롯해서 계속 실무적인 협의는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군은 광주기지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제16전투비행단(경북 예천)과 제20전투비행단(충남 서산), 제19전투비행단(충북 충주) 등 3개 비행단으로 분산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광주기지를 단기간에 이전할 경우 전시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서남권의 작전 공백 우려다. 제1전비는 평시에 교육훈련이 주 임무지만, 전시에는 주일미군이나 괌 기지의 미군 항공전력이 전개되는 곳이다. 광주 군 공항이 이전하기로 한 무안 군 공항의 건설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대들이 분산 배치될 경우 서해 및 인접 공군기지 기능이 축소돼 작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대중국 견제 등 서해상 작전과 전력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체 기지와 작전 방안을 충분히 마련한 뒤 이전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기지가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라는 점도 문제다. 기지 내 미군 사용시설을 반환받고 대체시설을 조성하려면 미측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대체 부지가 명확히 확보되지 않은 데다가 작전 공백까지 우려돼 미국이 쉽게 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초 군은 내부 검토 결과 인프라 건설 등 이전에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후 무안 군 공항이 완성되면 재차 이전해야 하는 만큼 비용과 재원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주한미군은 “주둔국의 정책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한반도에서 준비되고 역량 있는 전력을 유지하고, 한국 동맹과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 최다 권리당원, 호남의 선택은…“제2의 이인제”·“악의적 마타도어”·“당정일체”

    최다 권리당원, 호남의 선택은…“제2의 이인제”·“악의적 마타도어”·“당정일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7일 일제히 호남을 향했다.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호남 득표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과 오월어머니집 등을 방문하고 당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정 후보는 오전에는 전주를, 오후에는 남원·임실·순창·순천을 방문해 청년부터 노인까지 각 세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후보는 목포에서 시작해 해남·완도·진도·영광·담양·함평·영광·장성 등에서 모인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도 후보들 사이에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공방이 오갔다. 송 후보는 라이브 인터뷰에서 정 후보를 향해 “(정 후보는) 자신을 제2의 노무현으로, 김민석 후보를 제2의 이인제로 상징화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라며 “오히려 이인제의 모습을 정 후보가 닮아가고 있다. 오히려 이인제처럼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는 게 정 후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호남을 민심을 두고 ‘주석야청’(낮에는 김민석을 지지하고, 밤에는 정청래를 지지)라고 올린 글을 공유하며 “기여한 바 없이 누리면서 역사 의식도 없고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 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정신 상태”라고 직격했다. 정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왜곡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 안 될 거라는 둥, 레임덕이 온다는 둥 악의적인 마타도어를 중지하라”라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어 보란듯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할테니 걱정 마시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두고 “이 문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또 알릴 때가 되면 알리겠지만 정부 여당의 정책에 대해 전혀 다른 야당이 하듯이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이라는 건 한몸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적절하지도 않고 통상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에서 2주차 순회 경선이 예정되어 있지만 호남권 투표가 1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당권 주자들을 호남 민심 공략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에는 KBC광주방송이 주관하는 호남 투표 시작 전 마지막 TV 토론이 열린다.
  • 與전대 앞둔 치열해진 당심 공략에 여론조사 결과도 오락가락

    與전대 앞둔 치열해진 당심 공략에 여론조사 결과도 오락가락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 순회경선 결과 박빙 구도를 보인 정청래(기호 2번)·김민석(기호 3번) 당대표 후보는 6일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송영길(기호 1번) 당대표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 당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차 TV 토론으로 게임 끝났다”며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광주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해 무지무능했고, 대통령팔이를 계속했고, 단일종목레버리지ETF에 사과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신에 대한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며 “못 믿을 사람, 못 맡길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 강화에 나섰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는 행태에 있어서는 반명(반이재명)과 분열주의적 행태로 비판받을 소지를 정 후보가 명확히 제공했다고 본다”며 정 후보를 향한 ‘반명 프레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그것을 신천지와 연결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불가피하게 소위 대통령을 지키거나 친명 쪽이 아닌 쪽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에 대해서도 “실체가 존재한다고 본다. 사안의 케이스도 충분히 많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주, 강원, 인천, 대구, 경북만 놓고 본다면 비기면 제가 최종 이길 거”라며 “비기는 것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보고 그 이상 나오면 아주 좋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해남군 솔라시도를 찾아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 연내 처리와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 무안공항 국제선 등을 약속했다. 특히 송 후보는 명량해전의 현장인 울돌목을 찾은 자리에선 “저 송영길에게도 지금, 열두 척의 배 같은 지지율이 있다”며 “울돌목의 역전, 저 송영길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치열해진 공방에 민주당 지지층의 당대표 후보 선호는 여론조사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일 실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같은 기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과반을 기록하며 정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후보가 45.0%, 정 후보가 43.2%, 송영길 후보가 7.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결과에선 정 후보 39.9%, 김 후보 39.8%, 송 후보 7.9%로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초박빙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 후보 40.7%, 김 후보 10.6%, 송 후보 7.4%였다. 반면 KSOI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후보는 51.1%, 정 후보는 31.4%, 송 후보는 5.5%였다. 전체 조사에서도 미디어토마토의 차기 당대표 1순위 선호 질문엔 정 후보가 39.6%, 김 후보가 28.4%, 송 후보가 9.0%였다. 반면 KSOI의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김 후보가 28.1%, 정 후보가 27.6%, 송 후보는 4.8%였다. 다만 호남에선 두 여론조사 결과 모두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의 경우 김 후보 42.1%, 정 후보 38.6%로 집계됐다. KSOI 조사에선 김 후보 42.6%, 정 후보 22.0%였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1.8%다.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동지 여러분! 조금만 힘을 내달라. 당원주권정당 1인 1표의 힘을 믿는다”며 “미디어 토마토 여론조사를 보니 불안불안하다. 1차에 과반 득표로 승리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언급했다.
  •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원전 설립 여부가 연내 결정된다. 필요한 경우 광주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지역별 산업요금제도 하반기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전력과 용수 공급에 달려있다”며 “호남권 반도체에 2029년까지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신규 원전 설립 여부를 연내 결정한다. 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브리핑 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전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을 확정하고 국민 여론 수렴을 마칠 예정”이라며 “역산해보면 이번 달부터는 (원전 설립에 대한) 토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화 방식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운영된 공론화위원회 방식이나 올해 초 제11차 전기본 수립에 담긴 신규 원전 2기 추진을 두고 여론조사와 수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거친 방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주 중 확정할 계획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연내 초안 확정이라는 일정이 잡힌 만큼 공론화 절차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12차 전기본에 담길 신규 원전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전기차 전환, 히트펌프 등 난방 전기화로 향후 30GW 규모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대형 원전 21기가 생산하는 전력에 맞먹는다. 여기에 오는 2040년 국내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만큼 추가로 확보해야 할 전원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 장관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약 40GW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주력 전원을 재생에너지로 정했으나 전력 생산량이 불안정한 태양광,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아직 자본력과 기술력이 영글지 않은 해상풍력 등의 상황을 내다볼 때 원전 설립은 필수라는 판단이다. 필요한 경우 호남권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설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서남권(호남권) 전력 필요량이 6.3GW인데 현재 한전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열 스팀 공급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필요한 경우 LNG 발전소도 지을 수 있다고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완공 시점과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조성 완료 간 시간적 괴리에 대해서는 전력망 확충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GW급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는 데 보통 2~3년 정도 걸리는데, 이와 관련한 전력은 최소 5년에서 10년 가까이 걸리고 있어 전력망과 인공지능 생태계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345kV 이상의 고압 송전망을 우선 설치해 시간적 격차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기국가로의 전환 과제를 보고했다. 전원 다각화, 분산망 전환 등 전력시스템을 전담 관리할 ‘전력감독원’을 내년 상반기 신설해 다양한 발전원과 전력망 문제를 관리 감독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을 위한 공장 지붕 태양광 의무화 방안 등도 보고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제도 하반기 본격 시동을 건다. 기후부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서로 다른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행안부와 협조를 통해 인구소멸 시·군 등에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역별 차등 적용은 수도권 지역 전기요금을 올리는 형태가 아닌 지방의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마음 같아서는 중국 수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면 좋겠으나 고스란히 한전에 적자로 쌓일 수 있어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방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반대급부로 수도권 전기요금을 올리면 수도권 기업의 경쟁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 권향엽 의원,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 “통합의 균형추 될 터”

    권향엽 의원,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 “통합의 균형추 될 터”

    더불어민주당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이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광주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 당원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순천·광양 지역 기초의원과 통합특별시의원, 당원 및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필승을 결의했다. 장길선 구례군수와 조상래 곡성군수도 현장을 찾아 승리를 기원했다. 이번 초대 통합시당위원장 선거는 권 의원을 비롯해 안도걸(광주 동구·남구을) 의원, 조계원(여수을)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당원대회를 열고 초대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여순사건의 아픔과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과 광주의 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재정·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메가특구법 제정과 투자 유치, 인력 양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지역과 산업, 도시와 농촌, 세대와 성별을 잇는 통합의 균형추가 되겠다”며 “24시간 인공지능(AI)·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는 ‘365 당원 플랫폼’, 당원 정책제안 창구, 당원 성장 아카데미, 봉사활동 중심의 ‘생활 속 민주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원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특별시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판 커졌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향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용수’와 ‘인재’를 책임질 전문 기관을 추가로 정조준하며 유치판을 대폭 키우는 모양새다. 4일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최근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존 40개 건의 대상 기관에 더해 반도체 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할 4~5개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별시가 유치 전략을 수정한 배경에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규모가 당초 후공정 패키징 중심에서 전공정 팹(Fab) 4기 구축으로 대폭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250만 평 규모의 반도체 팹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6.3GW의 막대한 전력과 하루 64만 톤에 달하는 산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특별시는 나주댐 농업용수의 대체 공급과 하수재이용수 활용 등을 통해 일일 100만 톤 이상의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공공기관의 배치가 산업 생태계 구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의 우호적인 기류도 유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시에 대한 공공기관 집중 배치 방침을 시사함에 따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전략적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별시는 유치전의 승기를 잡기 위해 행정부시장 주재의 ‘공공기관 유치추진단’을 가동하고, 범시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핵심 기관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 등 국회 차원의 지원 사격도 요청한 상태다. 특별시 관계자는 “반도체 산단 조성 확정에 따라 발굴 기관이 45개 상당으로 확대됐다”며 “국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서남권 클러스터의 성공적 안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9월 중 발표 예정인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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