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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 AI 선언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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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유가 불안 해소 시점까지 유류세 인하 유지해야”…브라질서 수보회의 주재

    李대통령 “유가 불안 해소 시점까지 유류세 인하 유지해야”…브라질서 수보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서울을 화상으로 연결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 상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빠르게 기울여야 한다”며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민생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했다. 유가 변동성을 악용한 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화물차와 건설 기계 운전자, 농어민, 이동 노동자들처럼 경유 의존도가 높은 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해야 되겠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악용해서 불법적 돈벌이에 나서는 행태 역시 확실하게 단죄해야 되겠다”고 했다. 또 “기름뿐 아니라 다른 핵심 민생 품목들에 대해서도 매점매석, 담합 행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시장 교란 행위 단속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도 증가한 한편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과 부문에만 집중되면 경제적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고 결국 어렵게 살아난 경제도 다시 식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청년들의 신규 고용에 적극 나서고 또 풍부한 유동성이 골목상권과 중소기업으로도 흐를 수 있도록 재정, 조세, 금융 등을 총망라한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인 출사표”라고 평가했다. 또 브라질 등 첫 남미 순방에 대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on] AI 3강, 기술 경쟁의 다음 장

    [서울on] AI 3강, 기술 경쟁의 다음 장

    오픈AI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솔’과 미공개 모델이 내부 사이버 평가 도중 시험용 격리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운영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모델은 보안 문제 답을 찾다 내부 시스템의 새 취약점을 발견해 인터넷에 접속했고 권한을 높인 뒤 여러 시스템을 거쳐 허깅페이스 서버에서 원격으로 코드를 실행했다. 사람이 시킨 일은 보안 문제를 푸는 것이었고, 외부 시스템 공격 지시는 없었다. 그런데 모델은 답을 얻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골랐고, 그 과정에서 실제 시스템까지 건드렸다. AI가 틀린 답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맞는 답을 찾으려다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이어 간 셈이다. 평가 당시 일부 안전장치가 완화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고성능 모델이 시험 환경의 허점을 찾아 외부 서버 침투까지 이어 갔다는 사실까지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모델은 제로데이 취약점과 탈취한 인증정보를 조합하고 권한 상승과 내부망 이동을 거쳐 목표에 도달했다. 오픈AI가 사고 뒤 격리와 감시, 인터넷 접근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위험의 성격이 달라진 배경에는 AI의 진화가 있다. 최신 모델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직접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 목표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필요한 도구를 고른 뒤 중간 결과에 따라 다음 행동을 정한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복잡한 업무를 끝낼 수 있는 능력이 이번에는 허용되지 않은 경로를 찾아내는 데 쓰였다. 이제는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도 살펴야 한다. 오픈AI의 시행착오를 먼 나라 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을 목표로 자체 모델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정예팀이 경쟁 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공공·제조·국방·교육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외 모델을 가져다 쓰는 단계를 넘어 직접 개발·운영하는 만큼 책임도 달라진다. 국내에서 만든 AI가 예상 밖의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발견하고 멈출지, 사고 기록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개발사와 서비스 기업의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를 우리 스스로 정해야 한다. 성능 경쟁에 앞서 통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같은 시행착오를 뒤늦게 되풀이할 수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은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키우는 동시에, AI가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이제 이 ‘인간 중심’이라는 기치를 구체적 실행 기준으로 옮겨야 할 때다. AI 모델의 행동을 추적하고, 필요할 때는 멈출 수 있는 능력과 의무를 갖추며,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기준이 그것이다. AI 3강은 강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기술을 어디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지도 함께 증명해야 한다. 민나리 산업부 기자
  • K반도체 ‘1400조원 글로벌 AI동맹’ 뜬다

    K반도체 ‘1400조원 글로벌 AI동맹’ 뜬다

    삼성·SK 등 글로벌 협력 추진李 “AI 공급망 핵심 국가 도약” 李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젠슨 황 “한국과 여정 함께” SK그룹과 삼성전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 기업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을 계기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SK그룹과 엔비디아 등은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적 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급 협력’은 일종의 장기구매계약으로, 우리 기업들이 확정적인 선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네이버는 글로벌 투자기업 브룩필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을 통해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선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AI 로봇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반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대학·스타트업의 다양한 로봇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기업가치 합계 2경원이 넘는 대한민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오랜 시간 뜻을 모아 준비해 온 대규모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거대한 글로벌 AI 시장을 만들고,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기술을 선도하면서도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함께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한국의 AI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 세계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모두의 AI 프로젝트, 글로벌 AI 허브 이니셔티브, AI 기본사회 등 한국이 추진하는 네 가지 방향의 AI 정책을 강조했다. 특히 공급망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 거점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투자”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한국이 AI 정책을 지금처럼 속도감 있게 잘 펼쳐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인허가를 빨리해 달라는 발언이 있었고 여기에 이 대통령도 속도에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산업에 있어) 엔비디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여정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는 AI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 총수들도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 세대가 큰 꿈을 누리도록 삼성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투자 규모가 워낙 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로 출국했다.
  • [사설] 청년 추락 끝이 없는데, 반도체 낙관론만 펼쳐서 되겠나

    [사설] 청년 추락 끝이 없는데, 반도체 낙관론만 펼쳐서 되겠나

    2030세대의 주택 보유율이 30% 밑으로 처음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거주 주택 보유 비율은 지난해 27.7%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40.1%였으나 2020년(39.1%) 40%가 무너지고 5년 만에 30%도 무너졌다. 50세 이상의 거주 주택 보유 비율은 60%대 중후반에서 탄탄하다. 세대 간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수도권 등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27 대책으로 최대 6억원이다. 생애 최초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은 70%에서 60%가 됐고 스트레스 금리는 올랐다. 정책대출인 주택기금 디딤돌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국민은행이 3억원으로 반토막 내는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지난 23일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대출 규제 완화 요구가 쏟아진 것은 당연하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SK·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9500억 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도 발표됐다. 협력 소식은 더없이 반갑지만 그 효과는 특정 계층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종사자 수 비중은 2.6%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은 고용 효과가 낮다. 반도체 축포를 바라만 봐야 하는 청년들은 박탈감만 커진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도울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청년·서민 등 실수요자의 대출에는 숨통을 틔워야 한다. 일률적인 주담대 규제가 아닌 대상·계약시기 등에 맞춘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 애먼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뺏을 게 아니라 이미 대출로 주택을 마련한 기성세대의 가계대출을 줄여 나가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 세대 간 공정을 확보하고 세대 간 갈등을 잠재운다. 청년 고용 지원에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학자금 대출 등 빚이 있는 청년은 불안정한 일자리라도 무조건 취업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 청년들의 생애 첫 일자리가 빚에 찌들어 방향타를 잃는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이 대통령은 X에 “AI가 만들어 낼 성장의 결실이 청년들의 더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지당한 말이다. 결실의 분배만이 아니라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도 청년이 소외되지 않도록 묘수를 찾아야만 한다.
  • ‘AI 핵심 공급망’ 도약 나선 한국… 전력망 확충·정책 지원 관건

    ‘AI 핵심 공급망’ 도약 나선 한국… 전력망 확충·정책 지원 관건

    전방위 반도체 동맹 맺은 삼성브로드컴과 5년간 292조 협력 추진삼성SDS·앤트로픽 파트너십 체결SK, 엔비디아 등과 1085조 협력 차세대 AI 메모리 공동 개발 추진국내 최대 2GW AI 팩토리 구축도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생태계 ‘시동’엔비디아와 로봇 플랫폼 공동 구축국내 연구기관·스타트업에게 개방네이버, AI 인프라로 해외 공략엔비디아와 GPU 공급·기술 협력브룩필드 지원받아 AI 팩토리 구축 한미 주요 기업들이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서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기지에서 AI 핵심 공급망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모임으로써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 이행을 담보했다. 그럼에도 투자 시점과 규모에 대한 변동성이 남아 있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발이나 전력·인프라 병목 등 해결할 과제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향후 5년간 메모리·파운드리 분야에서 2000억 달러(약 292조원) 이상 규모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넘어 메모리부터 2나노미터(nm) 이하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반도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이다. 특히 삼성의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역량을 한데 묶은 원스톱 턴키 경쟁력이 본격 활용되는 사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접촉면을 넓혔다. 양측은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 등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강점들을 하나로 결합한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혁신하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도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 시장 내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생성형 AI인 클로드 구축·운영을 위한 응용형 AI 엔지니어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5년간 7500억 달러(약 1085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함께 개발하고 최적화한다. SK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AI 서버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MS와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통해 메모리 솔루션을 함께 발굴하고 실제 서버 환경에서의 검증을 거쳐 AI 서버용 메모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SK가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내놓은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구체화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를 공급받고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앤트로픽도 SK텔레콤이 추진하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은 더 많은 메모리칩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도 더 많이 만들어서 글로벌 인프라에 집어넣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AI 데이터센터의 허브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그리고 로봇과 같은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국내 로봇과 AI 기술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역량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공동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꾸려 국내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할 길을 열었다.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6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약 13조 17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브룩필드와는 AI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설비 등 안정적인 인프라와 공급망을 공동 마련키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과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두 회사의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스케일업(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의 경우 수도권 전력망 부족과 부지 확보,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절차, 용수 공급, 지역 주민 수용성 등이 걸림돌이다. 이종명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와도 합을 맞춰 탄력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투자 집행과 정부의 인프라·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규제 개혁 및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및 투자 강화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자체 생태계 경쟁력을 키우자는 제언도 있었다.
  • [뉴스분석]샌프란 선언, ‘톱다운’으로 AI한미협력 이행 보장

    [뉴스분석]샌프란 선언, ‘톱다운’으로 AI한미협력 이행 보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샌프란 AI 선언’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약 1400조원 규모의 한미 AI(인공지능) 협력으로 화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우리나라 AI 산업 비전을 담은 ‘샌프란 AI 선언’을 발표한 것은 AI 산업의 중심이자 동맹인 미국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또 선언에는 우리나라를 대체 불가능한 AI 공급망 핵심 국가이자 AI를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시험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이른바 톱다운(하향식)으로 투자의 이행을 담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AI인프라·로봇·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약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초대형 협력을 공식화했다. 아직은 확정 계약보다는 업무협약(MOU) 성격이 강해 실제 집행 시점과 규모는 유동적일 수 있지만 이런 불확실성을 총수들의 직접 참여로 보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5년간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협력을 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확장에 힘을 모은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로봇 개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경쟁은 이제 더 연산이 더 빠른 모델을 개발하는데서 반도체, 전력, 데이터 등 생태계 구축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다가 해제한 바 있고, 중국은 미국의 제재와 압박을 우회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국가안보 차원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핵심 공급망에 속하느냐가 관건이 된 상황이다. 미국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샌프란 AI 선언이 현실화되려면 이번 기업 협력이 현실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HBM의 엔비디아향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급망의 집중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나아가 샌프란 AI 선언이 우리나라의 자립적인 AI 생태계를 키우는 계기가 되려면 반도체를 넘어 컴퓨팅 능력과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도 키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李대통령 “한국,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 될 것”…‘샌프란 AI 선언’

    李대통령 “한국,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 될 것”…‘샌프란 AI 선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서밋’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행사에서 “기업가치 합계 2경원이 넘는 대한민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오랜 시간 뜻을 모아 준비해온 대규모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국가만의 AI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거대한 글로벌 AI 시장을 만들고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기술을 선도하면서도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함께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한국의 AI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 세계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첫 번째로 반도체 공급망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 거점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어떤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공급망 안전장치이자 글로벌 반도체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투자”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로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말부터는 5000만 국민이 함께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며 “국민의 일상은 물론 행정, 복지, 교육을 비롯한 공공서비스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AI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로 “대한민국은 세계 AI 시장을 넓혀가는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를 위한 AI,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AI’라는 비전 아래 국제기구와 함께 글로벌 AI 허브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대한민국은 축적된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각국의 언어와 문화, 산업 환경에 적합한 AI가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네 번째로 “AI가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그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며 ‘AI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I 시대에도 모든 국민이 교육과 의료 등 기본적인 권리를 더욱 두텁게 보장받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우리는 이것을 AI 기본사회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의 철학이 국제사회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혁신의 토양이 되고, 세계 기술과 자본, 인재와 아이디어가 연결되는 대체 불가의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가 바다를 가로질러 도시와 세상을 연결하며 경제적 번영을 열어왔던 것처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어 계신 여러분께서도 세계를 잇는 협력의 다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남미 순방 출국…젠슨 황 만나고 ‘샌프란 AI 선언’ 발표

    李대통령, 남미 순방 출국…젠슨 황 만나고 ‘샌프란 AI 선언’ 발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독일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첫 번째 순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 24일 글로벌 AI 리더 및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을 만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탄 브로드컴 CEO를 만날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앞서 이 대통령이 만난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150여명의 기업인과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 국내 기업과 빅테크 기업과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히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러한 일련의 행보를 통해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부각하고 대한민국과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 행사를 소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 대표사의 대표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과 이들 기업 간 MOU 체결도 예정됐다. 김 실장은 “이 만남을 통해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한국의 유망한 K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靑 “美 글로벌 관세 24일 종료…추가적 관세 있을 수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오는 24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한테 추가적인 관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법 301조일 수도 있고 다른 조항일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고 이 조치가 24일 종료되는 것에 맞춰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특히 한국에는 1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실제 단행하면 기존 관세보다 2.5%포인트 더 오르게 된다. 위 실장은 “301조 조치가 있더라도 한미 간 관세 협의한 큰 세율(15%)은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관세 부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미측과 협의하고 있고 필요한 대응이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연계된 1호 대미 투자 관련 김용범 정책실장은 “8~9월 안에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번에 가서 진전된 협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위 실장은 “새로운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임해왔기 때문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그리고 국내외 AI 기업, 연구자, 스타트업,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26~29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또 29~30일 칠레를 공식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2년 만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남미 순방으로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한국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실장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 남미의 주요국을 우리의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국과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샤오미 1인치 폰카로 갤 S26에 도전화웨이 1관 독점, 자율 복구 선보여알리바바 스마트안경·반지 전면에생각하는 ‘지능형 AI’ 기술 선보여한국은 통신 3사 등 AI 생태계 확장 샤오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에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샤오미 최초의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두는 행보다. 루웨이빙 사장은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해 갤럭시를 위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는 샤오미에 그치지 않고 아너(Honor)로 이어진다. 아너는 이번 MWC에서 물리적 로봇 팔로 최적의 구도를 잡는 ‘로봇 폰’과 브랜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갤럭시가 주도해온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를 넘어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과거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중국 제조사들이 이제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이번 MWC에 참가한 350여개의 중국 기업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기술적 굴기는 이번 MWC의 핵심 비전인 ‘지능(IQ)의 시대’를 자신들이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독점한 화웨이는 AI 기반의 자율 복구 네트워크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고, 알리바바는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원’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반지 등 공격적인 웨어러블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그 연결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공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GSMA의 선언을 중국 기업들이 실제 제품과 기술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의 각축장이었던 MWC는 이제 인공지능이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얻고 우주 통신망을 통해 끊김 없이 사고하는 글로벌 AI 기술의 경연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암(Arm), 퀄컴 등이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메타 역시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내 최초로 현장 시연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통신망을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닌 AI 연산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로봇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K RaaS’와 오픈AI 협업 기반의 ‘에이전틱 AICC’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AI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며 한국 테크 기업의 저력을 과시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바르셀로나 MWC는 205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이 집결하고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역대급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 “中, 美 이란 공습 지켜보며 대만 방어 의지 가늠할 것”

    “中, 美 이란 공습 지켜보며 대만 방어 의지 가늠할 것”

    ●“中, 이란 돕고 싶지만 軍 파견 어려워” [미국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고자 미군 파병을 공개적으로 검토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 있는 미국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 잭 쿠퍼는 “현실적으로 이란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이 군을 파견할 여력이 없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조용히 있으면서 물질적 지원, 구두 지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외교 정책에 대한 접근 방식과 무력 사용 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중국의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베이징 국제경영경제대학의 중동 전문가 주자오이는 “중동의 혼란은 중국에 대한 도전이자 시험“이라고 밝혔습니다. ● “美, 中 반도체 공장 장비 공급허가 철회 검토” [영국 로이터]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 기술 및 장비 공급 허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정책 일환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련 보도 뒤 미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는 하락했지만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韓, 6세대 전투기 개발 선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한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는 최신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제사업개발 부사장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기술(4.5세대 전투기와 무인 항공기)이 최종적으로 6세대 전투기 전환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F-21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내년 말까지 실전 배치가 예정돼 있습니다. 부분적 스텔스 설계로 5세대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데, 신 부사장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다목적 전투 무인항공기(UAV) 비행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中 외교부 “미국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 위반” [중국 신화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엔 헌장 및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중동의 긴장을 악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스라엘이 가능한 한 빨리 공격을 중단하고 민간인 안전을 보장해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희토류, 중국이 마음대로 여닫는 밸브” [미국 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과 ‘완결된’ 무역 협정을 선언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자석을 언제 받을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상황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며, 미 기업들은 중국산 공급품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희토류 문제의 복잡성 때문에 런던 협상이 무산될 위험도 있습니다. 가베칼 리서치의 중국 연구 부국장 크리스토퍼 베드도르는 “수출 승인이 가속화돼도 라이선스 제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기업들이 미래 공급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갖기 어렵다”면서 “협상이 다시 결렬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 경우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미 석유산업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에탄(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가스) 수출을 차단하는 것이 미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및 화학 대기업 INEOS Group Holdings SA는 에탄을 실은 탱커 한 척이 (중국으로) 출항을 기다리고 있으며, Enterprise Products Partners도 3~4척의 화물선이 (중국으로) 출항을 못 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이 이미 충분한 분량의 에탄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광물 공급망에 투자하는 Principal Mineral의 최고경영자(CEO) 아담 존슨은 “희토류 접근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중국이 마음대로 여닫을 수 있는 밸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中 청년 실업률 전년대비 악화 [프랑스 rfi] 지난 5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14.9%로, 2024년 5월 14.2%보다 상승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付凌晖) 대변인은 “올여름 1220만명 대학생이 졸업하고 노동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청년 실업률이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3582억 위안(약 6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습니다. ●中, 온라인 소매판매 지속 성장세 [중국 인민망]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습니다. 품질 좋은 상품과 네트워크 서비스 소비, 새로운 방식의 사업, 온-오프라인 통합 추세 심화, 중점 모니터링 플랫폼 디지털 제품, 15가지 이구환신(以旧换新) 가전 및 디지털 제품, 네트워크 서비스 소비, 즉석 소매 판매가 각각 두 자릿수 안팎 성장했습니다. ●中, 美 관세 장벽 피해 유럽·아세안 수출 늘려 [대만 연합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은 대체 시장 수출에 주력해 대미 판매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중국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고, 특히 독일 수출이 22% 늘었습니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수출도 15% 상승했습니다. 캐피톨 매크로의 중국 경제학자 페이는 “중국 내 소비는 여전히 약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 중국은 여전히 많은 제품을 다른 나라로 수출해야 하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서 중국 제품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상품이 넘쳐나 현지 경제가 둔화하고 이들 상품이 전 세계로 퍼지는 ‘차이나 쇼크’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실이 된 로보택시…미중 양강 구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이제 로봇 택시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미국 웨이모와 많은 중국 기업이 세계 대도시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테슬라가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에 약속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무인 택시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 뒤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웨이모는 리프트를 제치고 우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온라인 택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 회사가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투입했습니다. 바이두는 올해 1분기에만 140만명 이상 승객을 태운 ‘아폴로 고’ 로봇택시 약 1000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Pony.ai’는 300여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0대, 2026년 말까지 2000~3000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WeRide’는 약 400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오토와 지리 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100% 국내 생산 칩을 탑재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소 2개 브랜드는 이르면 내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中, 머지않아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달성했으며 머지않아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러시아 대통령 직속 에너지 개발 전략 및 환경 안전 위원회 책임 비서이자 로스네프트 회장인 이고르 세친이 밝혔습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현재 세계 에너지 분야 투자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자체 자원을 기반으로 완전한 에너지 독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中, 美 이란 공습 지켜보며 대만 방어 의지 가늠할 것” [한 눈에 보는 중국]

    “中, 美 이란 공습 지켜보며 대만 방어 의지 가늠할 것” [한 눈에 보는 중국]

    ●“中, 이란 돕고 싶지만 軍 파견 어려워” [미국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고자 미군 파병을 공개적으로 검토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 있는 미국기업연구소 선임 연구원 잭 쿠퍼는 “현실적으로 이란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이 군을 파견할 여력이 없다”면서 “그들이 조용히 있으면서 물질적 지원, 구두 지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외교 정책에 대한 접근 방식과 무력 사용 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중국의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베이징 국제경영경제대학의 중동 전문가 주자오이는 “중동의 혼란은 중국에 대한 도전이자 시험“이라고 밝혔습니다. ● “美, 中 반도체 공장 장비 공급허가 철회 검토”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 기술 및 장비 공급 허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 압박 정책의 일환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련 보도 뒤 미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는 하락했지만 마이크론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韓, 6세대 전투기 개발 선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한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는 최신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제사업개발 부사장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기술(4.5세대 전투기와 무인 항공기)이 최종적으로 6세대 전투기 전환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F-21은 한국이 자체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내년 말까지 실전 배치가 예정돼 있습니다. 부분적 스텔스 설계로 5세대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인데, 신 부사장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다목적 전투 무인항공기(UAV) 비행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中 외교부 “미국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 위반” [중국 신화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엔 헌장 및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중동의 긴장을 악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스라엘이 가능한 한 빨리 공격을 중단하고 민간인 안전을 보장해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희토류, 중국이 마음대로 여닫는 밸브” [미국 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과 ‘완결된’ 무역 협정을 선언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자석을 언제 받을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미 기업들은 중국산 공급품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희토류 문제의 복잡성 때문에 런던 협상이 무산될 위험도 있습니다. 가베칼 리서치의 중국 연구 부국장 크리스토퍼 베드도르는 “수출 승인이 가속화돼도 라이선스 제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기업들이 미래 공급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갖기 어렵다”면서 “협상이 다시 결렬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 경우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미 석유산업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에탄(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가스) 수출을 차단하는 것이 미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및 화학 대기업 INEOS Group Holdings SA는 에탄을 실은 탱커 한 척이 (중국으로) 출항을 기다리고 있으며, Enterprise Products Partners도 3~4척의 화물선이 (중국으로) 출항을 못 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이 이미 충분한 분량의 에탄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광물 공급망에 투자하는 Principal Mineral의 최고경영자(CEO) 아담 존슨은 “희토류 접근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중국이 마음대로 여닫을 수 있는 밸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中 청년 실업률 전년대비 악화 [프랑스 rfi] 지난 5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14.9%로, 2024년 5월 14.2%보다 상승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付凌晖) 대변인은 “올여름 1220만명 대학생이 졸업하고 노동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청년 실업률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3582억 위안(약 6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습니다. ●中, 온라인 소매판매 지속 성장세 [중국 인민망]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습니다. 품질 좋은 상품과 네트워크 서비스 소비, 새로운 방식의 사업, 온-오프라인 통합 추세 심화, 중점 모니터링 플랫폼 디지털 제품, 15가지 이구환신(以旧换新) 가전 및 디지털 제품, 네트워크 서비스 소비, 즉석 소매 판매가 각각 두 자릿수 안팎 성장했습니다. ●中, 美 관세 장벽 피해 유럽·아세안 수출 늘려 [대만 연합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발표한 뒤 중국은 대체 시장 수출에 주력해 대미 판매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중국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고, 특히 독일 수출이 22% 늘었습니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수출도 15% 상승했습니다. 캐피톨 매크로의 중국 경제학자 페이는 “중국 내 소비는 여전히 약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 중국은 여전히 많은 제품을 다른 나라로 수출해야 하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서 중국 제품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상품이 넘쳐나 현지 경제가 둔화하고 이들 상품이 전 세계로 퍼지는 ‘차이나 쇼크’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실이 된 로보택시…미중 양강 구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이제 로봇 택시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미 미국 웨이모와 많은 중국 기업이 세계 대도시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테슬라가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약속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무인 택시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 뒤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웨이모는 리프트를 제치고 우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온라인 택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많은 회사가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투입했습니다. 바이두는 ‘아폴로 고’ 로봇택시 약 1000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만 140만명 이상 승객을 태웠습니다. ‘포니 에이아이’(Pony.ai)는 300여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0대, 2026년 말까지 2000~3000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위라이드’(WeRide)는 약 400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오토와 지리 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100% 국내 생산 칩을 탑재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소 2개 브랜드는 내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中, 머지않아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달성했으며 머지않아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러시아 대통령 직속 에너지 개발 전략 및 환경 안전 위원회 책임 비서이자 로스네프트 회장인 이고르 세친이 밝혔습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현재 세계 에너지 분야 투자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자체 자원을 기반으로 완전한 에너지 독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젠슨 황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5촌’ 리사 수...AMD, 신형 AI칩 공개 [딥앤이지테크]

    젠슨 황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5촌’ 리사 수...AMD, 신형 AI칩 공개 [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AMD의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모든 곳에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생성형 AI를 비롯해 최근 AI 개발 경쟁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는 AI 칩 분야는 엔비디아가 점유율 80%로 사실상 독점 중인 구조이지만, 그나마 AMD가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유일 대항마로 꼽힙니다. 리사 수(55)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회사의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공개하는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고 신형 칩 ‘MI325X’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수 CEO는 같은 대만계 미국인이자 5촌 친척 관계로도 주목받는 젠슨 황(61) CEO가 이끄는 엔비다이의 최신 AI 칩 ‘호퍼 아키텍처’의 H200을 직접 겨냥하며 “(엔비디아 칩보다) 1,8배 더 높은 메모리 용량을 보유하면서도 1.3배 더 많은 대역폭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AMD는 곧이어 내년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연이어 내놓으며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올해 AI 칩 관련 매출은 기존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에서 45억 달러 규모로 높여 잡았습니다. AMD가 이번에 공개한 신형 칩은 지난해 말 출시한 MI300X의 후속 모델로,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델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레노보 등이 MI325X 기반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올해로 회사 CEO 취임 10주년을 맞은 수 CEO는 AMD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그는 “AMD는 AI의 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최고성능·고효율의 컴퓨팅 엔진 제공, 개방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AI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등입니다. 수 CEO는 “하나의 회사가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전체 산업이 함께 모여야 한다”라면서 “클라우드, OEM, 소프트웨어, AI 회사 등을 포함한 개방형 산업 표준 AI 생태계를 구축해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AMD는 이날 최근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인텔을 정조준한 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CPU)도 공개했습니다.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던 과거와 비하면 더는 인텔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분야입니다. AMD가 공개한 서버용 CPU ‘EPYC 5세대’는 527 달러의 저가형 저전력 8코어 칩부터 1만 4813 달러의 슈퍼컴퓨터용 192코어 500W(와트) 프로세서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특히 가장 비싼 모델은 인텔 5세대 제온 서버 칩의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게 AMD 측 설명입니다. 수 CEO는 칩 공급사로서 대만 TSMC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최신 AI 칩 생산을 위해 현재로서는 TSMC 외에 다른 칩 제조 업체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만 이외 추가 용량을 활용하고 싶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 2023, 출렁인 세계…두개의 전쟁과 갈라진 외교지형 [월드뷰]

    2023, 출렁인 세계…두개의 전쟁과 갈라진 외교지형 [월드뷰]

    2023년 국제환경은 군사적·이념적 진영화를 거듭했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 심화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했고,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 시계를 거꾸로 돌린 북한과 밀착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는 더 선명해졌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동의 안보 긴장까지 고조됐다. 평화의 염원과 달리 자욱한 포연으로 뒤덮였던 지난 한해를 5가지 뉴스와 함께 돌아본다.● 푸틴 흔든 바그너 반란, 프리고진의 죽음 6월 23일 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알력 다툼을 벌이던 러시아군으로부터 공격당했다면서 병력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진군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정의의 행진’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바그너그룹은 사실상 아무 저항 없이 로스토프주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를 접수한 데 이어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긴급 연설에서 이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바그너그룹은 하루도 안 돼 1000㎞ 가까운 거리를 주파해 모스크바 아래 200㎞까지 진격했다. 이에 모스크바 시내 주요 시설이 폐쇄되고 주요 7개국(G7)이 사태에 대한 논의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됐다. 내전 발발 직전의 상황에서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벨라루스로 망명해 처벌을 면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접었다. 신변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바그너그룹의 주무대인 아프리카에서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바그너그룹 소유 전용 제트기가 추락하면서 자신의 심복들과 함께 사망했다. 반란 2개월 만이었다. 이튿날 푸틴 대통령은 그에 대해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큰 실수도 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푸틴 배후설을 의심하고 있지만 요격설이나 내부 폭발설 등 추측만 분분할 뿐 진상 규명은 요원해 보인다. 한편 바그너 반란과 프리고진의 죽음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5~17일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5선에 도전하기로 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9일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 조사 결과 러시아 국민의 80.0%는 여전히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미일 3각공조 강화…캠프 데이비드 첫 회동 8월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결속을 다졌다. 3국 정상회의가 단독으로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한미일은 3국간 안보·경제협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범지역 협력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안보위기 발생시 3국 정상이 협의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도출하고,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이달 가동을 시작했다. 또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양자·바이오 등 핵심 신흥기술 협력을 전 주기로 넓혔다. 올해만 세 차례 모인 한미일 정상은 내년 중 2차 정상회의를 열 전망이다. 한국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한일 양자관계도 발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과 올해만 7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미국에서 한미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해 확장억제를 강화시켰다. ● 김정은-푸틴, 4년 5개월만의 만남…‘위험한 거래’ 9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 간 회담은 2019년 4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계기로 진행된 이후 4년 5개월 만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댈 곳 없던 두 정상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전세계가 보란 듯 공개적 밀착을 하며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을 주고받는 ‘위험한 거래’에 나선 것이다. 국제사회의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화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러시아에 공급했으며 북한이 11월 21일 쏘아 올린 군사정찰 위성이 2전3기 끝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북러는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타진하는 등 전략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진영화 구도가 고착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에 맞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 이행 및 위반행위 차단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50년 만에 터진 중동 화약고 이-팔 전쟁…무관심에 밀려난 우크라 전쟁 10월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민간인과 군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외국인 포함 240여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유대교 안식일이었던 이날 상상도 못한 일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즉각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에 돌입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도발이 벌어지는 등 이스라엘과 중동국가간 확전 위기까지 고조됐다. 이에 국제사회가 휴전을 거듭 요구했고, 11월 24일 양측의 포로 및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4일간의 일시 휴전이 성사됐다. 일시 휴전은 2일, 1일씩 2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인질 석방 명단을 넘기지 않았다면서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일주일간의 짧은 평화는 다음 휴전에 대한 기약 없이 끝나버렸다. 북부 소탕을 마무리한 이스라엘은 이후 가자지구 남부로 전선을 확대했다. 전쟁이 2개월을 넘긴 지금 민간인과 전투원 등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벌써 1만 8000명이 넘는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가자지구 남부로 몰려들면서 식량과 물, 의약품 부족 문제가 극심하지만 이스라엘의 포위 탓에 구호물자 전달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휴전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2년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에서 소외될 위기에 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으나, 의회에선 관련 예산안 처리가 교착 상태고 전쟁 피로감에 바이든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어 내년 대선을 앞둔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 미중 전략경쟁…다시 만난 바이든-시진핑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하며 양국 관계는 올해도 연초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다. 2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하이난에서 띄운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 영공에 침입, 핵시설 등 민감시설에 접근했다가 미 동부 해상에서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다. 애초 중국을 방문하려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출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일정을 연기했다. 중국 측도 미국이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을 격추했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후 양국은 중국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 규제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등 적대적 조치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중 양국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으로 대변되는 고립 작전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으로 대중 전략의 궤도를 수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0월 9일 방중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원단을 만나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 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올리브 가지를 내밀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중국 화초들이 곳곳에 장식된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1년만에 마주했다. 두 사람은 군사 핫라인 복원 등 일부 현안에 합의했다. 다만 대만 등 여타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 [B컷용산]APEC에서 재연된 캠프데이비드…한미일 결속 과시

    [B컷용산]APEC에서 재연된 캠프데이비드…한미일 결속 과시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APEC서 한미일 결속 강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은 결속 강화를 과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랜만에 참석한 다자외교 무대로 주목받았던 APEC에서 한국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한미일 3국 정상의 ‘깜짝 회동’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재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함께 참석한 뒤 IPEF 직후 이들 미일 정상과 따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1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서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며 한일 정상에 고마움을 표시했다.한미일이 양자회담과 별도의 포토세션 등을 통해 더 깊은 스킨십을 나눈 사이 한중 정상간에는 짧은 환담만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APEC 세션에서 만나 3분여의 대화와 악수를 나눴다. 양측은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는 덕담을 나눴는데, 중간에 통역이 오가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실제 대화시간은 더 짧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APEC 기간 미중에 이어 중일 정상회담까지 개최되며 한중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종적으로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빡빡하게 돌아가는 다자외교 무대의 특성상 양측이 시간을 조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지만, 한중관계가 한미·한일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밀려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바이든 “국빈 때 멋진 노래 부른 尹” 이번 APEC 기간 있었던 정상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가 다시 화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정상 만찬장에서 옆 자리에 앉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등에게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 4월 국빈 방미 만찬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 등과도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친분이 두터운 대표적인 해외 정상으로 꼽히는 트뤼도 총리와 양국의 경제금융 상황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한일 정상 공동 좌담회… 尹 “국제사회서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7일(현지 시간)에도 스탠퍼드 대학 좌담회에 동행하며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한일 양국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한 것은 좌담회 행사가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과 혁신의 산실인 스탠포드 교정을 함께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기시다 총리와의 친밀감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탠포드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을 향해 “한미일 정상은 캠프데이비드 원칙에서 ‘3국은 하나가 될 때 더욱 강력하다’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우리 3국이 확고한 연대와 의지로 열어갈 새 시대에 그 결실을 누리며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천 분야·첨단 분야·기술협력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거버넌스 정립 ▲탄소 저감 및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강화 등 과학기술 분야 한미일 3대 연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나란히 이야기하니 감회가 깊다. 윤 대통령과 저는 올해 벌써 7차례 회담을 가졌다”라며 한일 관계 개선을 부각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올해 초까지 일한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 있었으나 올해 3월 윤 대통령과 저는 양국 셔틀 외교 재개를 결단했다. 두 정상의 결단이 일한 관계 크게 변화시킨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상황을 작년까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가 리더가 결단하고 행동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앞으로 세계를 바꿀 이노베이션은 한 나라만으로는 일으킬 수 없다”면서 “일본의 부품 ·소재 기술, 한국의 양산 기술, 미국의 AI칩 등 이노베이션(혁신)을 일으키려면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좌담회 의미에 대해 “이번 한일 양국 정상의 두터운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한미,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스탠포드 대학 방문 일정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8일 저녁에 서울에 도착해 19일 국내 민생·경제 현안을 보고받고 점검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영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 미중·중일 숨가쁜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오염수 ‘출구 찾기’

    미중·중일 숨가쁜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오염수 ‘출구 찾기’

    바이든·시진핑, 1년 만에 15일 대좌군사대화 재개 등 소통 강화 기대美 AI 통제 등 경제안보는 평행선시진핑·기시다, 16일 회담 조율중中 ‘日수산물 금수’ 갈등 봉합 주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는 ‘두 개의 전쟁’ 중인 국제사회가 신냉전에서 탈피해 건전한 경쟁 관계를 조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15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과 16일 개최를 조율 중인 중일 정상회담 등 주요국의 연쇄 회담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해소·후쿠시마 오염수 갈등 조율 등 출구전략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21개 APEC 회원국은 이날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17일까지 공급망 회복력과 경제안보, 디지털 무역,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201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후 12년 만에 의장국을 맡은 미국에선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중국은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총리가 참석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를 파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공동선언문 채택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5일 미중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시 주석에게는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이뤄진 방미다. 양국은 지난 10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 국무원 부총리 간 회담에서 “디커플링을 모색하지 않고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냉랭한 분위기를 해소한 모습을 보였다. ‘오해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긴장 고조’를 회피할 필요성에 동감했다는 점이 긍정적 신호다. 이에 군사대화 재개 등 소통 창구가 다시 활성화되고 경제 및 금융 안정,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 의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수출 및 인공지능(AI) 기술 통제 지속, 중국의 흑연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경제 이슈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중국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역시 대만 독립, 남중국해 항해 문제 등을 놓고 확고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16일 지난해 태국 APEC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성사되는 중일 간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양국 간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지난 8월 중국의 수산물 금수 조치,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 영향력 강화 등 불편한 현안들이 쌓여 있다. 일본은 지난 8일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은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 측 입장을 전하면서도 안정된 양자 관계 구축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 개막…15일 바이든-시진핑 만남 최대 관심

    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 개막…15일 바이든-시진핑 만남 최대 관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등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일주일 열리는 이번 APEC 회의는 201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후 미국에서 12년 만에 열린다. APEC 회의는 이날 21개 회원국의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최종고위관리회의는 각국의 관료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이번 정상회의의 안건을 점검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참석했다. CSOM 의장 대행인 노라 토드 백악관 특별보좌관은 인사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를 APEC 장소로 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곳은 아태지역 관문이자, 인구의 3분의 1이 아태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역내 근로자, 가족,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방법에 대해 APEC 경제 지도자와 논의하고, 우리의 협력과 공조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PEC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의장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회원국 대부분의 정상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홍콩에서는 2020년 8월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불참하고, 폴 찬 재무장관을 파견한다. 15일 열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 분쟁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앞서 9∼10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만나 안건들을 점검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부터는 경제 각료 회의가, 14일∼16일은 각국의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다. CEO 서밋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창업자 장중머우 전 회장도 참석한다.
  • SF영화 속 포스트 아포칼립스… ‘혁신 수도’ SF의 공포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SF영화 속 포스트 아포칼립스… ‘혁신 수도’ SF의 공포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노숙자들이 눈앞에서 약탈좀도둑과 마약의 도시로 ‘흑화’유통·식품업체들 잇달아 폐점첨단기업도 창업·이전 꺼려프로스포츠마저 연고지 이전원격근무 직업 많아진 시대도시 공동화 둠 루프에 빠져리더십 부재·정치 실종도 겹쳐‘안전’이 ‘평등’보다 중요해져 “눈앞에서 4초 만에 털어 갔어요. 제가 보고 있었는데도 털어 갔습니다. 카메라와 여권도 훔쳐 갔어요. 경찰에 전화해도 오지도 않아요.” 지난 4월 30일 늦은 저녁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왔다는 한 언론사 기자 A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렌터카가 털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통을 터뜨리며 물어 왔다. 성공리에 미국 출장을 마치고 다음날 출국하려던 차에 장비와 가방을 털린 것이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익숙한 장면이다. 관광객이나 출장 온 사람들은 ‘자유와 낭만’, ‘혁신의 수도’ 이미지가 강한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위험한 도시가 됐는지 알지 못한다.화창한 날씨와 금문교(골든게이트 브리지), 소살리토 등의 세계적 관광지에 취해 있다가 좀도둑들에게 당하면 그제야 위험천만한 현실을 깨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관광객들이 좀도둑에게 당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노숙자에게 공격받거나 위협받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 스퀘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밥 리가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도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은 면식범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치안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하지 못했다. 문제는 경찰을 불러도 소용없다는 점이다. 급기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트위터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시내의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영화나 소설, 게임 등에 등장하는 인류 문명이 붕괴한 이후 지구의 모습)를 느낀다”고 말했다.실제 대낮에 샌프란시스코 현장을 둘러보면 머스크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느낀다고 말한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트위터 본사는 샌프란시스코 시청 근처에 있다. 트위터 본사 인근 지역은 이미 노숙자가 점령하다시피 해서 대낮에도 인적을 찾을 수 없다.급기야 5월 들어서 버티지 못한 유명 유통 상점들도 ‘철수’를 선언했다.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은 소매 절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유니언스퀘어 앞 매장 두 곳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각각 오는 7월 1일과 8월 말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 회사 최고매장책임자 제이미 노드스트롬은 “35년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고객 서비스를 하고 지역 사회에 투자했지만 지난 몇 년간의 극적인 상황 변화는 이를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8번가와 마켓스트리트가 만나는 중심가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 홀푸드도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폐점을 선언했다. 홀푸드가 샌프란시스코 매장 철수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직원들의 안전 때문이었다. 노숙자들이 매장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가거나 직원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홀푸드도 공식적으로 이 매장을 폐쇄하는 이유로 “매장 주변의 마약 사용과 범죄로 인한 거리 상황 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장 오픈 1년도 안 돼 직원들이 경찰에 부랑자, 마약, 폭력 사건에 대한 긴급 전화를 560건 이상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가을엔 유니언스퀘어에 있던 삭스 피프스 애비뉴도 매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기업들이 떠나면 세금이 줄어들고 시 재정이 타격을 받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올해 약 8억 달러(약 1조 616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시 재정이 타격을 받으면 안전과 치안,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이 줄어들고 이는 또 다른 ‘이탈’을 초래하게 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거나 사업 확장을 위해 지사 설립을 고려한다고 해도 직원의 안전 문제로 인해 창업이나 이전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의 폭력 범죄율은 전국 평균보다 40% 높은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도 전년 대비 19.2%나 폭락했으며, 공실률은 30%에 달한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둠 루프’(파멸의 고리)에 빠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9·11 테러 이후 몇 년간 뉴욕에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듯 샌프란시스코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안전과 치안’ 문제로 공동화 현상이 초래되고 이것이 또다시 치안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것이다. 실제 프로퍼티클럽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범죄율은 전국 평균보다 111%, 캘리포니아주 평균보다 91% 높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이웃 도시인 오클랜드도 범죄와 치안 문제로 지역의 유명 프로 스포츠 구단이 속속 떠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한때 미국의 3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MLB), 미식축구(NFL), 농구(NBA) 구단을 보유했을 정도로 번성했던 오클랜드는 ‘범죄와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모두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 중 미식축구와 야구는 ‘범죄와 도박의 도시’에서 ‘가족 리조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하게 됐다. 혁신과 자유, 낭만의 상징이었던 샌프란시스코가 도시 공동화의 둠 루프에 급격히 빠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불안한 치안과 안전 문제 외에 ‘원격 근무’로 수행할 수 있는 직업이 많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등 혁신 기업의 메카이자 테크 기업의 수도인 샌프란시스코는 기술의 영향으로 본사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컴퓨터, 공학,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7% 이상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이뿐 아니라 같은 기간 요식업에서 55%, 서비스업에서 34%, 영업직에서 33%의 종사자가 떠났거나 직업을 잃었다. 물론 이는 근본적 원인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문제로 ‘정치의 실종’, ‘리더십의 부재’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주의 문화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좌파보다 더 왼쪽인 ‘근본 좌파’ 정치인이 많다. 시의회는 물론 각 지역 교육위원회 등을 모두 근본 좌파가 장악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이제 ‘평등’보다 ‘치안과 안전’을 원한다. 하지만 보편적 기본소득 보장과 ‘보모 국가’(Nanny state)를 추구하는 샌프란시스코 내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은 지역 내 노숙자 및 범죄 문제를 “백인 우월주의로 본 인종 차별적 시각”으로 간주한다. 경찰력 확대가 샌프란시스코를 자유와 낭만의 도시가 아닌 ‘경찰 도시’, ‘감시 도시’로 만들 것을 우려한다. 중도 좌파 성향의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현재 경찰력은 1630명을 넘는 수준으로 3년 전보다 250명이 적고, 필요한 수보다 540명이 적다”며 “사무실 복귀와 관광객이 증가하면 경찰 인력이 더 부족해진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찰 규모와 관련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시의회 등에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드 시장은 전임 에드 리 시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브리드 시장은 팬데믹 이전보다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2배로 증가한 상황에 좀도둑과 마약이 기승을 부리고 인구 유출에 따른 공실률이 급격히 늘면서 시장직조차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는 범죄와 치안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결국 리더십 부재와 정치의 실종, 경제 상황의 급격한 변화와 기술의 발전, 이 모든 것이 맞물린 모습이 바로 ‘혁신의 루프’가 아닌 ‘도시 공동화의 둠 루프’에 빠진 샌프란시스코의 오늘이다. 더밀크 대표
  •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2021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백신이 나오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됐던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경제적·지정학적·산업적 변화의 폭풍이 전 세계를 휘감았다. 그동안 기술 중심 변화의 진앙지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는 지난 1년간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며, 디지털 결제 기업 스퀘어도 ‘블록’(Block)으로 바꾸면서 최근 부상하는 웹3.0 시대 장악을 선언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 투자가 미 의회를 통과, 디지털 인프라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5세대(5G)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틱톡이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소위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가능하게 했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플러스, HBO맥스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벌여 미국인들이 미디어를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급망 붕괴로 인한 수요 공급의 불일치, 그리고 반도체 부족(쇼티지)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자동차(중고차 포함) 가격이 폭등했으며, 쇼핑 시즌의 모습이 바뀐 것도 2021년을 상징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은 ‘테슬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음이 증명됐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이 전기차 올인을 선언했으며,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던 루시드, 리비안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런 2021년에 벌어진 이벤트는 ‘회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 아니다. 2022년 이후 바뀔 세상에 대한 ‘신호’(시그널)였던 것이다. 신호를 파악하는 것은 변화의 변곡점을 일찍 알 수 있게 한다. 2회에 걸쳐 2021년에 벌어졌던 ‘신호’는 무엇이었는지, 2022년엔 어떤 신호를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생활환경 지능으로 진화 중인 AI 인공지능(AI) 기술은 지난 5년간 강력한 힘이 있으며 산업을 바꾸는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5년간 AI 기술의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및 로봇 등 각 영역에서 접목이 빨라졌다. 앞으로 AI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로 진화,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021년 오픈AI는 자연어처리(NLP)와 컴퓨터 비전 모델링을 결합한 클립(CLIP)과 달리(Dall-E)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글자를 입력하면 그대로 이미지로 형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2만여개의 단백질 전체를 포함해 대장균, 초파리, 생쥐까지 20개의 다른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35만개의 단백질 구조를 3차원(3D)으로 예측한 ‘알파폴드2’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AI를 활용,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AI와 헬스케어, 생물학이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묻는 흐름도 생겼다. 유럽연합은 중국 및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추진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미국 도시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의 저작권을 묻는 움직임도 있었다. 뉴골드러시가 된 ‘메타버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융합하고 확장시키는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골드러시가 됐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엔비디아는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옴니버스’라는 프로그램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의 제페토(네이버제트)는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다. 2021년은 디지털 부동산과 가상 상품이 실제 자산처럼 인식된 해이기도 하다. 게임 프로그램 같은 마스하우스(Mars House)는 5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디지털 요트(메테플라워 슈퍼 메가 요트)는 65만 달러(149이더)에 거래됐다. 랄프로렌은 제페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바타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막 오른 ‘스페이스 테크’ 시대 2021년은 민간 우주관광 시대가 열린 해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성공리에 우주여행을 마쳤다. 비록 고도 약 100㎞ 인근까지만 날아올라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간 우주여행을 시도했다고 하기엔 충분했다. 12월에도 미식 축구선수 등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우주로 향한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주선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부분을 빼고 돔 유리창을 설치, 탑승객들이 유리창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우주 개발은 ‘관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화성 탐사를 진행했으며, 러시아는 달 탐사를 선언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2월에 발사될 예정인데, 이 우주망원경이 보내는 데이터는 우리가 아는 지구와 달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스타링크), 아마존 등이 근궤도 인터넷 수만 개를 쏘면서 본격적인 우주인터넷도 2021년부터 열렸다. 사막, 산간, 격오지 등의 인터넷 음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주인터넷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는 스타링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자국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우주인터넷의 우주 쓰레기 문제도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디파이·NFT 르네상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실험’ 또는 ‘거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 2021년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성공리에 상장했으며, 페이팔·벤모·마스터카드 등은 고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기관의 60%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또 다른 자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기도 했다. 2021년엔 이더리움과 솔라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경쟁적으로 샀기 때문이다. 올해 미 주식시장에는 암호화폐 및 웹3.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일에는 NFT와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NFTZ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3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11월에는 암호화폐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 가치를 넘어서는 규모로 유통되기도 했다. 이미 달러의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의 네이밍권을 확보했다.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이 센터는 이제 크립토닷컴 센터가 된 것이다. ‘컨스티튜션 다오(DOA)’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경매에 나온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기 위한 모임으로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면서 일주일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인 끝에 4700만 달러(약 560억원)를 모았다. 결국 실패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새로운 컨스티튜선임을 인정받으려는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중, 자국 테크기업 때리기 미국과 중국은 2021년 기술 전쟁에 이어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지만 공통된 일을 한 것이 있다. 바로 자국 테크 기업 때리기를 한 것이다. 미국은 2021년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중국은 심각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의 상장 계획을 철회시킨 데 이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상장을 막았다.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으로 옮겨 가도록 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앙재경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부의 분배 및 공평을 강조하는 정책)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후진타오나 장쩌민의 경우 겉으로는 사회주의를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자본주의를 동경했지만 시진핑은 달랐다. 중국도 성장에서 분배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회 안정과 공산당 집정을 고려해 공평, 민생, 복지를 강조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시 주석의 영향력에 완벽히 사로잡혀 기업 가치와 성장, 그리고 회사의 운명을 ‘시장과 소비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당’의 지침에 따라야 했다. 더밀크 대표
  • 더 작게, 더 스타일리시하게… 삼성, 가로로 접는 ‘조개폰’ 출격

    더 작게, 더 스타일리시하게… 삼성, 가로로 접는 ‘조개폰’ 출격

    콤팩트 파운데이션처럼 멋낸 Z플립 초박형 강화유리로 매끈한 화면 구현 14일 국내 가격 165만원에 출시 예고 ‘S20’은 역대급 1억 800만 화소 눈길 손바닥 안에 쏙 감기는 스마트폰을 열자 6.7인치 태블릿 크기 화면이 펼쳐졌다. 노트북처럼 다양한 각도로 접어놓고 셀카 촬영,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래위 각각 4인치로 나뉘는 화면은 위에선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보면서 밑에선 앱을 제어하며 사용자 경험을 넓혀준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은 높이고 여성들이 즐겨 쓰는 콤팩트 파운데이션 케이스처럼 세련된 모양새로 ‘멋’까지 더한 조개껍데기 폰, 갤럭시Z플립이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비기(技)를 드러냈다.지난해 갤럭시 폴드로 ‘접는 폰의 혁신’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작게 접는 경험’에 더해 스타일리시함, 기술력까지 더한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셀프 카메라, 영상 촬영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블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중장년층에게까지 소구하며 ‘접는 폰’의 유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제품 형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폰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처럼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패션과 기술이 만나다’란 광고문구처럼 대표 색상인 신비로운 보랏빛과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생김새에서 보듯 외형에 힘을 줬다.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폴리아미드 필름 대신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깔아 화면을 매끄럽게 개선했다. 힌지(접히는 부분) 사이에 이물질이나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힌지와 본체 틈새에 마이크로파이버를 깔아 제품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출시일은 14일이다. 국내 가격은 165만원으로 갤럭시 폴드(240만원)보다 대폭 낮췄다.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5G의 융합으로 새 모바일 시대를 여는 첫 시리즈라는 의미에서 S11 대신 S20으로 새롭게 명명된 ‘갤럭시S20’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카메라로 사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란 노 사장의 선언대로 ‘역대급 사양의 카메라’를 구현했다. 3월 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갤럭시S20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는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이미지센서(S10 대비 2.9배)로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품었고 화질 손상 없는 광학 줌은 10배까지 가능하다. AI 기반 기술로 100배 줌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맨 뒷줄에서도 좋아하는 가수나 선수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갤럭시Z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라인업에 함께 도입된 ‘싱글 테이크 모드’는 아이나 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환영할 새 기능이다.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을까 동영상으로 찍을까 망설일 때 ‘싱글 테이크’가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로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버전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반 기술로 그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추천해준다. 언팩 효과로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는 단기간 올라가겠지만 관건은 시장 확대다. 삼성은 최근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에 거듭 치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6880만대, 점유율 18.4%)는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7070만대, 점유율 18.9%)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70만대를 출하해 화웨이(690만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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