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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도 이별도 ‘AI 처방전’…6명 중 1명 그 조언 따랐다

    퇴사도 이별도 ‘AI 처방전’…6명 중 1명 그 조언 따랐다

    10명 중 7명이 정서적 목적 이용심리적 약자일수록 AI 판단 맹신청소년 절반은 사람보다 더 의존복지부, AI 사용 가이드라인 내놔 외로움과 마음의 병을 안은 사람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디지털 처방전’을 찾고 있다. AI와 밤새 대화하며 퇴사·이별 같은 중대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심각한 정신적 위기마저 챗봇으로 자가 진단하는 실태가 수치로 드러났다. 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AI를 쓴 15~79세 1019명 중 68.8%(701명)가 정서적 목적으로 이용했다. 10명 중 7명이 기계에 속내를 털어놓은 셈이다. 처음엔 학업·업무·검색(81.3%)을 위해 AI를 썼지만 점차 마음을 나누는 창구가 됐다. 현재 이용 목적(복수 응답)은 ‘일상 대화·말동무’(54.4%), ‘감정적 교감·위로’(48.4%), ‘정신건강·심리상담’(44.1%) 순이었다. 사람 대신 AI를 택한 배경에는 사회적 고립과 현실적 제약이 깔려 있다. 정서적 목적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즉각 대화할 수 있어서’(85.6%), ‘소문날 염려가 없어서’(71.9%), ‘사람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주제라서’(70.9%), ‘주변에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62.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손쉬운 위로에 기댄 대가는 적지 않았다. 정신건강·심리상담 목적 이용자 449명 중 23.4%는 현실에 집중하려 해도 AI와 대화를 계속한다고 답했다. 수면·일상에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15.1%, AI 조언으로 퇴사·이별 등 중대 결정을 내린 비율은 17.8%였다. 특히 심리적 약자일수록 AI를 맹신하는 경향이 짙었다. 정신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사람 중 33.9%는 AI 답변으로 우울·불안 장애 등을 자가 진단하거나 의학적 판단으로 받아들였다. 정신건강이 좋다고 답한 사람(9.3%)의 세 배를 웃돈다. 청소년은 더 심각하다. 15~18세 응답자 201명 중 69.2%가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썼고, 51.7%는 주변 사람보다 AI에 의존적이라고 답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초등학생이 챗봇에 과몰입해 선정적 대화에 반복 노출되거나 따돌림을 당하던 중학생이 챗봇에 집착하며 치료를 소홀히 한 사례도 보고됐다. 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날 ‘AI의 동의를 내 생각이 맞다는 근거로 삼지 말고 중요한 결정은 사람이나 전문가와 상의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백종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실과 가상, 사람과 AI의 경계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10년간 AI 시대의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에 대비하는 일이 우리 사회의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속삭임에 퇴사·이별까지…상담 이용자 6명 중 1명, AI 조언 따라 결정

    AI 속삭임에 퇴사·이별까지…상담 이용자 6명 중 1명, AI 조언 따라 결정

    외로움과 마음의 병을 안은 사람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디지털 처방전’을 찾고 있다. AI와 밤새 대화하며 퇴사·이별 같은 중대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심각한 정신적 위기마저 챗봇 답변으로 자가 진단하는 실태가 수치로 드러났다. 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생성형 AI를 쓴 15~79세 1019명 가운데 68.8%(701명)가 감정적 교감이나 위로 등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이용했다. 10명 중 7명이 기계에 속내를 털어놓은 셈이다. 처음에는 학업·업무나 검색 목적(81.3%)으로 AI를 접했지만 점차 마음을 나누는 창구로 삼게 됐다. 전체 응답자에게 현재 이용 목적을 복수 응답으로 물었더니 ‘일상 대화·말동무’(54.4%), ‘감정적 교감·위로’(48.4%), ‘정신건강·심리상담’(44.1%) 순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목적 이용자 중 76.0%는 최근 1년 새 이런 용도로 AI를 쓰기 시작했다고 답해 관련 이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사람 대신 AI를 택한 배경에는 사회적 고립과 현실적 제약이 깔려 있다. 정서적 목적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즉각 대화할 수 있어서’(85.6%), ‘소문날 염려가 없어서’(71.9%), ‘사람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주제라서’(70.9%), ‘주변에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62.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손쉬운 위로에 기댄 대가는 적지 않았다. 정신건강·심리상담 목적으로 AI를 이용한 449명 중 23.4%는 대화를 멈추고 현실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을 받은 비율은 15.1%, 주변 사람과 상의 없이 AI 조언을 바탕으로 퇴사·이별 등 중대 결정을 내린 비율은 17.8%였다. 특히 심리적 약자일수록 AI를 맹신하는 경향이 짙었다. 자신의 정신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사람 중 33.9%는 AI 답변으로 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자가 진단하거나 의학적 판단으로 받아들였다. 정신건강이 좋다고 답한 사람(9.3%)의 세 배를 웃돈다. 청소년층은 위험 신호가 더 뚜렷하다. 15~18세 응답자 201명 중 69.2%가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썼고, 51.7%는 주변 사람보다 AI에 의존적이라고 답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청소년 83.1%는 보호자가 자신의 AI 이용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함께 이용 규칙을 정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임상 현장에서도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초등학생이 챗봇에 과몰입해 선정적 대화에 반복 노출되거나, 따돌림을 당하던 중학생이 챗봇에 집착하며 치료를 소홀히 한 사례다. 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날 ‘정신건강 목적 생성형 AI 이용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AI 답변을 의학적 진단이나 내 생각이 맞다는 근거로 삼지 말고, 중요한 결정은 사람이나 전문가와 상의하라는 내용이다. 보호자에게는 자녀의 AI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 사용 규칙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백종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실과 가상, 사람과 AI의 경계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10년간 AI 시대의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에 대비하는 일이 우리 사회의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달 생활비 40만원 주는 남편…이혼하고 싶습니다” 두 아이 엄마 사연

    “한 달 생활비 40만원 주는 남편…이혼하고 싶습니다” 두 아이 엄마 사연

    한 달 생활비를 40만원씩 주는 남편 때문에 공장과 마트에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시어머니 병수발까지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30년 차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금도 남편을 소개해준 동네 할머니를 원망하곤 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혼기가 찼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떠밀리듯 선을 보고 결혼했다. 당시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는 월 40만원에 불과했다. A씨는 “그 돈으로는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워 밤에는 공장에 나가고, 마트와 식당, 요양원에서도 일을 했다. 생활비가 80만원으로 오른 것도 결혼한 지 20년이 훨씬 지난 뒤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7년 가까이 간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은 A씨와 아이들에게 욕설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남편이 던진 냄비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남편이 찾아올까 두려워 전입신고도 하지 못한 채 몸을 숨겼고,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이후 A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재산 상황을 살펴봤다. A씨 명의로 된 재산은 통장에 있는 몇백만원이 전부였지만, 남편 명의로는 집과 상가가 여러 채 있었다. 일부는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거나 처분한 상태였다. A씨는 “30년간 살림하고 아이들을 키웠고 시어머니 병수발까지 했는데 재산이 아무것도 없어 억울하다”며 “제 명의로 된 재산이 거의 없어도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는지, 이혼 소송할 경우 남편에게 주소를 알리지 않고 진행할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는 “남편이 생활비를 현저히 적게 지급한 것은 부양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비 부족만으로 이혼 청구가 인용되려면 경제적 능력에 비해 생활비가 현저히 부족했고, 그 기간이 장기간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욕설과 폭행까지 함께 주장한다면 이혼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A씨가 집안일을 전담해 남편의 재산 유지나 증가에 기여했다면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생활비를 직접 벌어 충당했기 때문에 간접적인 기여를 넘어 직접적인 재산 형성 기여로 평가될 것”이라며 “약 30년간 가사와 육아, 시부모 봉양, 직접 소득 활동을 통한 생활비 보전 등을 고려하면 A씨 기여도는 50% 내외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은 경우 그 실질이 명의신탁이라면 해당 재산도 분할 대상”이라며 “남편이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을 면할 목적으로 제3자에게 재산을 증여하거나 이전했다면, 재산분할청구권 보전을 위한 사해행위 취소 및 원상회복을 청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면 주민등록 열람 제한을 먼저 신청하는 게 좋다”며 “이혼소송 과정에서는 현재 주소가 상대방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법원에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소장에 기재하는 원고의 주소나 송달장소를 변호사 사무실로 지정할 수 있어 남편에게 주소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87세 전원주 “미리 다 주면 효도 못 받아”…재산 절반만 증여했다

    87세 전원주 “미리 다 주면 효도 못 받아”…재산 절반만 증여했다

    배우 전원주(87)가 두 아들의 상속 다툼을 우려해 재산의 절반을 미리 증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리 다 주면 효도를 못 받는다”며 나머지 재산은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의 ‘2026 상속 전쟁: 남겨진 가족의 시간’에서는 전원주의 생전 증여 사례와 함께 부모가 남긴 재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원주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두 아들이 재산 문제로 다투는 것을 막기 위해 재산의 절반을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사후 분쟁에 대비해 재산을 미리 나누면서도 전부를 넘겨주지는 않은 것이다. 상속에 대한 고민은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전원주는 변호사에게 “내가 떠나면 아들 둘이 재산을 갖고 싸울까 걱정”이라며 상속 문제를 상담했다. 변호사는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재산을 어떻게 남길지 명확히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방송은 전원주의 생전 증여 사례와 함께 상속 문제가 소송으로 번지면서 가족 관계까지 무너진 사례들을 조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분할 청구는 361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약 5배로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상속재산의 가치가 커지면서 부모가 남긴 집과 땅을 둘러싼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경북의 한 농촌 마을에서는 아버지가 남긴 2558평 규모의 땅을 두고 9남매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장남 박동우(가명)씨는 부모와 함께 살며 병간호를 맡았고,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땅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32년 만에 동생 박재경(가명)씨가 상속재산의 법적 분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방송 소개에 따르면 소송에서 이길 경우 장남을 제외한 8남매에게 돌아갈 몫은 1인당 약 2000만원이다. 재산을 둘러싼 다툼 끝에 남매들은 서로 말조차 섞지 않는 사이가 됐다. 이혼소송 도중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상속 갈등이 발생한 사례도 소개된다. 70대 정수연(가명)씨는 20여년 동안 홀로 두 자녀를 키운 뒤 재혼했다. 이후 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폐암 진단을 받아 수년간 투병했다. 자녀들은 이 기간 남편이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혼소송 1심에서는 정씨가 남편에게 재산분할 명목으로 115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정씨는 항소했지만 판결이 나오기 전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혼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 배우자로 남은 남편은 정씨가 재혼 전에 마련한 부동산 두 채를 포함해 상속재산의 70% 이상을 요구했다. 자녀들은 이에 반발해 소송에 나섰다. 고인이 남긴 유언의 효력을 둘러싼 분쟁도 다룬다. 경기도에 사는 김상훈(가명)씨와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망한 지 두 달여 만에 집을 비우라는 유언 집행 통지서를 받았다. 아버지의 전처 소생인 세 딸이 3층 건물을 물려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모자는 생전에 유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들 측은 고인이 알코올성 치매를 앓았다는 점을 근거로 유언 당시 의사능력이 있었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유언 무효 소송에 나섰다. 이처럼 상속 분쟁에서는 고인의 뜻을 확인하기 어려워 가족들의 기억과 주장이 엇갈리기도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해 사망자 약 35만명 가운데 공증을 통해 유언을 남기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 고령화로 인지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의 자산 관리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에서 제시한 전망에 따르면 인지 기능 저하로 소유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자산인 이른바 ‘치매 머니’ 규모는 2023년 154조원에서 2050년 488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내 물건 왜 써” 딸 절도죄로 신고한다는 남편…“옷 찢는다” 위협까지

    “내 물건 왜 써” 딸 절도죄로 신고한다는 남편…“옷 찢는다” 위협까지

    사업에 실패한 뒤 자신이 빚을 다 떠안을 테니 이혼하자던 남편이 돌변해 중학생 딸을 위협하고 매일 술에 취해 들어와 욕설을 퍼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학생 딸을 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현재 남편과는 이혼 소송 중”이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다정하고 활기찬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하고 큰 빚을 떠안으면서 점점 예민해졌다. 결국 남편은 A씨와 딸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며 자신이 빚을 모두 떠안을 테니 이혼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A씨가 이혼에 동의하자 남편은 돌변했다. A씨의 남편은 매일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욕설을 퍼붓고 “당장 집 팔아서 길바닥에 나앉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사소한 일로 딸과 다투며 딸에게 사준 옷을 찢어버리겠다고 소리치는가 하면, 자신의 물건을 딸이 사용했다며 경찰에 절도죄로 신고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참다못한 A씨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딸은 불안에 떨며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나오지 않았고 A씨 역시 남편이 또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마음을 졸이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은 제가 망설임 없이 이혼에 동의한 것을 배신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집에서 매일 마주치다 보니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혼 판결 날 때까지 한 지붕 아래에서 버틸 자신이 없다. 이혼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남편을 집에서 나가게 할 방법이 있는지, 판결 전까지 저와 딸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호받을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는 “부부는 원칙적으로 동거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다른 배우자에게 나가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편의 폭언과 협박이 반복되고 자녀에게까지 정서적인 학대가 이어지고 있다면 이혼 소송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법적 절차를 통해 퇴거·격리·접근 금지 등 임시 조치나 피해자 보호 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퇴거 명령이나 접근금지 결정을 남편이 따르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A씨는 남편 폭언과 협박을 보여주는 녹음과 사진,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야 한다. 딸의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상담 기록이나 소견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자녀 문제로 경찰에 신고나 고소가 이뤄진 상태라면 해당 절차 안에서 임시 조치를 함께 요청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임시 조치나 피해자보호명령 신청을 이혼 소송과 병행해 진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이명(耳鳴·tinnitus)은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윙-, 삐-, 바람 소리, 매미 소리 같은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을 극심하게 떨어뜨리는 괴로운 질환으로 꼽힌다. 일반인의 20%가 태어나서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자살을 생각할 만큼 극심한 괴로움을 겪는 이명 환자도 많다. 이명은 난청, 어지럼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삶을 황폐화한다. 이런 가운데 이명·난청·어지럼증 특화 한방 의료 네트워크 ‘이내풍(耳內風)’ 한의사들이 기존 접근법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해와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사 중 약 80~84%가 환자에게 한방약(캄포, 漢方藥)을 처방하는 일본에서도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한의학적 이명 치료에 주목하며 공동 임상연구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은 지난 5월 신경이과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 임상 표준화, 공익활동을 본격 추진할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이명학회(회장 황재옥)’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의 임상 연구는 초고령화로 급증하는 이명 환자를 첨단 현대 의술로 치료하면서도 일종의 한계를 느껴왔던 일본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필요성과 맞닿아 지난 8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26 한·일 신경이과학 전문가 교류 포럼’ 개최로 이어졌다. 이 포럼은 한국이명학회와 국제평형신경과학회(이사장 사카타 히데아키·이하 NES)가 지난달 24~25일 웨스타가와고에에서 공동 개최했다. 일본 현지에서 이명치료는 청각기관을 넘어 신경계·혈액순환·수면·심리적 요인까지 살피는 통합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침구·한방·신경조절 치료를 환자별 병태에 맞춰 결합하는 전인적 접근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장애 감소를 위한 한·일 공동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좌장 사카에 고조)에서는 △보청기 외래(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동양의학×서양의학(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이명의 생리학·병태생리·해부학(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이명의 검사와 진료(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일본 및 해외 이명의 현황(칸자키 쇼 교수·일본의대 무사시코스기병원) △청각학에서 본 이명(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국제의료복지대학 언어청각학과)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명이 전인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 = 흔히 이명을 겪는 환자들은 귀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이 단순한 귀의 국소적 문제를 넘어, 뇌와 신경, 혈액순환, 수면 상태까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원장)은 최근 이명의 발생 및 지속 기전을 분석하며, 이명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인적(종합적) 접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이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말초 청각기관의 손상’을 꼽았다. 귀 안쪽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미세한 세포인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신호가 급격히 줄어든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신호가 줄어들자 뇌는 소리를 더 잘 들으려 오디오의 볼륨(중추 이득·Central gain)을 지나치게 높여버린다. 이 과도한 증폭 과정에서 뇌의 중추신경계가 과흥분하고 자발적인 신경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스스로 ‘이명’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명은 귀가 아니라 소리를 오인하고 증폭시키는 ‘뇌의 착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귀 안쪽(내이)의 미세순환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름이 7~8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적혈구는 온몸 구석구석의 좁은 모세혈관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혈구의 변형능력이 떨어지면 혈류 저항이 증가하고, 결국 귀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내이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여기에 청각신경을 흥분시켜 독성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과다 방출,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따른 신경염증까지 겹치면 이명은 더욱 악화된다.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생활 습관도 이명의 주범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들은 자는 동안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는 청각신경과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흔들어 수면장애를 부르고, 못 잔 잠은 다시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불균형을 심화시켜 이명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지독한 악순환을 낳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을 제대로 평가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난청의 손상 부위(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중추성)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과 동시에 청각신경, 혈류 상태, 호흡 및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은 단순히 “귀가 울리는 병”이 아니다. 뇌의 과흥분, 혈관 건강, 산소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이 무너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적신호다. 따라서 이명을 극복하려면 귀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되찾는 종합적인 접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 이명치료에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 한방·수소치료 병행=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이 제시하는 이명 치료의 핵심은 양방의 정밀 의학과 한방의 전인적 진단을 결합한 통합 맞춤형 처방이다. 이명은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 단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춘 다각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양방 치료의 대표 주자는 ‘스테로이드 고실 내 주입요법(STT)’이다. 약 1cc의 수용성 스테로이드를 고실에 주입해 정원창막을 거쳐 내이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치료군 77명을 대상으로 51.9%의 유효율을 기록했으며, 정맥주사 대비 내이 국소 약물 농도를 약 200배까지 높일 수 있어 이명뿐만 아니라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에 효과적이다. 주 1~2회 총 4회 시행하며 주입 후 15분간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산화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1.3기압의 고압산소치료와 수소흡입요법, 비타민 B12·콘드로이틴 근육주사를 병행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 ‘변증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정신안정에는 반하후박탕·억간산, 수독에는 영계출감탕, 기초대사에는 인삼양영탕, 신허에는 우차신기환, 두통에는 조등산, 혈허에는 당귀작약산, 기허에는 보중익기탕 등을 처방해 몸 전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은 요인이 복합적이라 증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현대 의학의 검사 및 약물치료에 한방의 전인적 진단과 침구치료를 융합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 제거보다 소리 적응”= 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는 이명과 청각과민증 환자를 위해 맞춤형 보청기 조정과 음향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리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주파수 제거 음향치료’는 환자의 이명 주파수를 정확히 확인한 뒤, 8000Hz 전후의 특정 대역 소리를 제거한 음원을 제작해 3개월간 취침 전에 듣게 한다. 이후 설문지를 통해 이명 장애 지수(THI)와 수면의 질(PSQI)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평가한다. 함께 소개된 청각과민증 사례(예: 계란 깨는 소리나 갑작스러운 대화에 큰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서는 환자가 견디기 힘들어하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를 분석한다. 이에 맞춰 보청기의 최대 출력을 약 60dB로 제한하거나 주파수별 증폭량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한 지 4개월이 지난 뒤에도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다시 평가해 증폭 특성을 계속 다듬어준다. 그는 이명 재훈련 치료(TRT)의 진짜 목적이 “이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교육 상담과 보청기, 음향발생기를 함께 활용해 이명 소리와 외부 소리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해부생리학·오행변증 결합한 침 치료= 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는 현대 해부생리학과 전통 오행변증(五行辨證)을 결합해 이명과 통증을 다스리는 독창적인 침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의 치료 핵심은 단순히 아픈 곳만 찌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중용의 원리’에 따라 신경계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 부위를 미리 정해두지 않고, 경추의 움직임(굴곡·신전·회전 등), 후두하근·흉쇄유돌근·승모근 같은 주요 근육의 긴장도, 그리고 흉강·복강·골반강의 균형과 얼굴·복부·후두부의 오행 반응점을 꼼꼼히 만져보며(촉진) 환자 몸의 반응에 맞춰 침 자리를 선정한다. 이명 치료 시에는 귀와 후두부 주변의 주요 경혈들(백회, 천주, 완골, 풍지, 예풍, 예명, 청궁, 청회, 이문 등)과 함께 사지에 놓는 ‘오행 4침’을 적극 병행한다. 폐, 비, 간 등의 장기 허실에 따라 태연, 곡천, 대도 같은 혈자리를 조화롭게 조합하며, 전신 기혈 순환을 돕는 ‘6보’와 중완·관원 등을 활용하는 ‘복부 9침’도 함께 처방한다. 특히 나카가미 침구사는 “정해진 자침 순서를 엄격히 지켰을 때 이명 장애 지수(THI)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실제 한국 수강자들에게 직접 침을 놓는 시연을 보이며 그 효과를 강조했다. 이명 완화를 위해 귀 주변 혈자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경락과 균형을 다각도로 살피는 맞춤형 침술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침·신경조절 융합 가능성 제시= 칸자키 쇼 교수는 이명 치료의 진짜 목표를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이명 진료지침에 따르면 보청기와 인지행동치료(1A), 교육상담(1B), 이명 재훈련 치료(TRT) 및 음향발생기(2C) 등이 권고된다. 특히 침 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0년 수기·전기침 연구부터 2025년 최근까지 진행된 전기침·온침 병행 연구(50~70세 90명 대상) 등 다양한 대조 시험 사례를 소개하며, 침 치료를 진료지침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명 환자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자들은 불면·수면장애(64.0%), 피로·스트레스(68.5%), 난청(60.7%), 불안(51.7%) 등 동반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월간 업무 손실액이 약 17만 5,620엔으로, 정상 집단(4만 6,800엔)의 3.75배에 달해 사회경제적 부담도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표현형 맞춤 진료를 비롯해 귓바퀴 미주신경 및 혀 전기자극, 스마트폰 기반 인지행동치료 등 첨단 치료법도 함께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칸자키 교수는 한·일 공동연구를 제안하며 THI 등 공통 평가 지표 도입, 환자등록체계 구축, 침구치료의 신경조절 기전 검증 등을 강조했다. 그는 “침 치료가 더해진다면 이명 환자들에게 훨씬 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음향·보청기·CBT로 ‘Gain’ 낮춘다= 귓속에서 끊이지 않는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소리의 완전한 소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을 무조건 없애려 애쓰는 대신, 뇌의 과잉 반응을 가라앉히고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치료의 진짜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는 최근 이명 치료의 목표가 소리 제거가 아닌 ‘뇌의 과민반응 완화와 습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임상 접근법으로 △음향치료 △보청기 △인지행동치료(CBT) △생활습관 개선을 제시했다. 토미자와 교수는 많은 이명이 청각 정보 감소를 보상하려는 뇌의 과민 반응과 밀접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음향치료는 사운드 제너레이터(TRT), 파도·빗소리, 화이트 노이즈, 스마트폰 음향 자극 등을 활용해 이명과 주변 정적 사이의 대비를 낮춘다. 난청 동반 환자에게는 보청기를 통해 환경음을 증폭시켜 이명을 마스킹하고, 뇌의 과도한 볼륨(Gain)을 낮춘다. 또한 인지행동치료(CBT)는 이명을 위험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불안과 두려움, 자율신경계의 악순환을 완화한다. 그는 “우리가 벽시계 소리를 평소 의식하지 않듯, 이명도 소리를 없애는 데 집착하기보다 뇌가 익숙해져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일 공동연구 추진= 한국이명학회 황재옥 회장은 한·일 의료진에게 이명 환자의 청각 증상과 정신·심리적 고통을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을 당부하며 △환자 호소 경청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 제공 △증상 완화 △임상연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명은 단순한 난청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결부된 질환인 만큼 앞으로 한·일 의료진이 공통 감정평가 척도를 활용하고, ‘마음침(Mind Acupuncture)’ 등 심리치료와 이명치료를 결합한 임상자료를 축적해 공동연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ES는 이번 포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한국이명학회 임원진에게 수료증(국제 이과학 진료 및 학술교류 지정병원)을 수여했다. 수료자는 황 회장을 비롯해 △이경윤 수석부회장(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백승태 부회장(안양 백승태한의원장) △김태엽 편집위원장(동대문 인제한의원장) △맹유숙 학술이사(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김태겸 IT이사(제천 명의촌한의원 부원장) △김태현 총무이사(하남 은율한의원장) △문현우 재무이사(인천 다나음한방병원 진료과장) △김동관 부산 약수한의원장 △박상우 김포 구래경희한의원장 △김영은 연구원 등이다.
  • 아이 유치원 교사와 바람난 남편…이혼하자 “전세보증금 달라” [핫이슈]

    아이 유치원 교사와 바람난 남편…이혼하자 “전세보증금 달라” [핫이슈]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와 외도한 남편과 이혼했지만, 이후 전세 보증금 요구와 시댁의 소송까지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사업가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가 법적 쟁점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남편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결혼했다. 이후 남편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A씨는 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남편이 아이들 유치원 교사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부 관계가 틀어졌다.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자 A씨는 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다. 오랜 다툼 끝에 두 사람은 이혼하면서 앞으로 서로 재산상 청구를 하지 않기로 조정조서에 남겼다. A씨는 재산분할이나 양육비도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전남편은 이혼 후 A씨와 아이들이 사는 전셋집 보증금을 요구했다. 조정 당시 보증금을 넘겨받기로 구두 약속했다는 주장이었다. A씨는 전세계약 명의와 대출이자 부담 모두 자신의 몫이며, 남편이 제시한 근거도 이혼 후 다투며 주고받은 문자 몇 줄뿐이라고 설명했다. 말로 약속했다는 남편…조정조서와 다르면?김 변호사는 특정 분쟁에 관해 다시 소송을 내지 않기로 하는 ‘부제소합의’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전남편이 다른 명목으로 청구하더라도 실질이 합의 범위에 포함된 재산 다툼이라면, 법원이 소송을 각하하도록 주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두 약속이 조정조서와 다르다는 주장 역시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정조서는 확정판결에 준하는 효력을 가지므로, 문자 몇 줄만으로 그 내용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시댁의 대출금 요구는 별개…사용처·시효 따져야시어머니와 시동생도 A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시아버지가 생전에 A씨의 사업 대출에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나중에는 대출금까지 대신 갚았는데, 사망한 지 7년이 지난 뒤 상속인들이 반환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 청구를 전남편의 보증금 요구와 구분했다. 타인의 빚을 담보한 사람이 대신 변제하면 돌려받을 권리인 ‘구상권’이 생기고, 상속인들이 이를 물려받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변제액과 소멸시효, 돈의 사용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부 공동생활을 위해 쓴 돈이라면 이혼 당시 함께 정산할 채무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조정조서와 당시 대화 기록, 대출금 사용 내역과 변제 자료를 확보해 두 소송에 각각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방송은 상담 사연을 토대로 쟁점을 설명했으며, 해당 소송의 판결 결과는 소개하지 않았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시설 넘어 사람 투자”… 100만 유튜버 대구행 이끈 ‘1조 기금’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시설 넘어 사람 투자”… 100만 유튜버 대구행 이끈 ‘1조 기금’

    대구 ‘남구다운 청년창업 지원’‘하이픽션’ 장비·인력 지원에 탈서울“대구 소재 콘텐츠·청년 고용해 보답”경북 맞춤형 ‘의성군 청년센터’안정적 운영비 확보로 실효성 높여“기반시설 활용방법 등 내실 다져야”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본사 소재지를 대구로 옮겼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방파제 역할을 위해 투입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1조원 규모로 2031년까지 재정을 투입하는 중장기 사업이 5년 차에 접어들면서다. 이러한 가운데 사람 중심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1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구는 2024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남구다운 청년 창업 지원’을 실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10억원을 투입해 창업을 통한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또한 계명대와 함께 ‘청년창업 루키랩’을 운영해 수도권 유망 창업 기업의 지역 이전과 정착을 지원한다. 이 같은 투자 효과는 벌써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기업이자 유튜브 구독자 103만명을 보유한 ‘하이픽션 스튜디오’가 올해 6월 서울을 떠나 계명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것. 해당 기업은 KBS 31기 공채 코미디언 방주호가 대표로 있다. 김다현 하이픽션 이사는 “대구에 연고가 없어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막상 해보니 우리 회사와 잘 맞는다고 느껴졌다”며 “회사가 아직 영세한 편인데 필요한 장비 구매나 직원 인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업계 특성상 수도권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이전을 계기로 대구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 기획까지 구상하고 있다. 김 이사는 “사업 참여 이후 계명대 측에서 우리에게 맞는 다양한 제안을 해줬다. 특히 섭외가 어려워 대학을 배경으로 콘텐츠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협조 뜻을 밝혀줘 향후 제작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소재지 이전에 그치지 않고, 대구 청년을 고용해 우리가 받은 만큼 보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이픽션 사례에서 보듯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일부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청년이 직접 체감하는 효과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정 지원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노동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창출한 인구감소지역의 고용률 효과는 약 0.61%포인트(p) 상승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년들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상용직 고용률은 약 1.22%p 낮아졌고, 임시·일용직 고용률과 자영업 고용률이 각각 0.49%p와 1.34%p 증가했다.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보다는 생계형 활동을 포함한 단기·분산형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연구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에 따른 청년·중장년층 고용률 변화는 크지 않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임시·일용직과 자영업 증가로 고용률이 상승했다”며 “청년층의 안정적 고용 기반 강화보다는 중장년층의 고용 유지, 고령층 경제활동 보완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 즉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으로 인해 현재 인구의 이탈을 늦추는 효과를 거둘 수는 있지만 청년 유입, 일자리 창출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월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을 통해 ‘기반시설 조성 등’으로 한정된 사용 범위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제도 및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확대했다. 시설 위주 투자에 한정된 사용 범위가 사람 중심의 지원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지역 사정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 발굴 및 실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새로운 형태의 지원을 실험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청년 정책 컨트롤타워인 ‘의성군 청년센터’를 운영해 지역 맞춤형 지원을 펼치는 중이다. 청년센터는 2024년 7월 개소 이후부터 운영비 전액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센터 운영비가 안정적으로 마련되면서 청년 정책 추진 동력도 확보됐다. 의성군 청년센터는 ▲도시청년 뿌리내림 ▲청년틔움 ▲청년이음 ▲아카이빙 등 크게 4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청년 뿌리내림은 의성 살아보기를 통해 타지역 청년의 정착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상담·컨설팅·창업 지원 등 청년틔움을 제공한다. 청년이음은 청년과 지역사회 교류를 통한 관계망 구축을, 아카이빙으로는 청년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발굴을 추진한다. 이형동 청년센터 사무국장은 “다른 시·군의 청년센터 관계자와 소통을 해보면 안정적인 운영 예산 마련으로 인한 활발한 맞춤형 사업 추진에 대한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며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는 지자체는 20대나 사회초년생, 법정 연령 청년(19~34세)이 많지 않다. 청년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을 재량껏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짚었다. 기존에는 기반시설 조성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사무국장은 “예산 집행 실적과 사업 추진 속도 문제 등 지적이 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지역에는 기반시설 조성이 절실하다”며 “다만 조성된 기반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환점을 돈 만큼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년이 떠나가는 도시는 소멸할 수밖에 없고 청년을 위해 만든 기반시설도 청년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청년의 유입과 정착은 결국 일자리가 핵심이다. 정주인구 기반의 산업형 도시를 만들 것인지, 체류인구 기반의 문화·관광형 도시를 만들 것인지부터 다시 살펴야 기금이 청년들에게 내실 있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산 지켜본 남편 “아내가 낯설어졌다”…부부관계 피하더니 ‘불륜’

    출산 지켜본 남편 “아내가 낯설어졌다”…부부관계 피하더니 ‘불륜’

    출산을 지켜본 후 “아내가 낯설어졌다”며 부부관계를 피하던 남편이 외도를 저질러 이혼 소송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내와 2년간 연애 후 결혼한 지 3년 만에 아이를 얻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이가 태어나던 일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남편도 출산의 처음부터 함께하는 게 좋다는 말이 많아 저도 아내와 함께 분만실로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A씨는 그날 이후 아내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를 기다릴 때만 해도 벅차고 경이로운 마음이 컸는데 막상 출산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낯선 감정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부부관계를 피했고, 비슷한 시기에 회사 동료와 가까워졌다. A씨가 동료에게 의지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로 이어졌다. 최근 아내는 A씨의 외도를 알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A씨의 사무실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외도 증거를 수집했다. A씨 동의 없이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와 사진도 확보했다. A씨는 “제가 잘못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아내가 불법적으로 수집한 녹음 파일과 휴대전화 자료를 이혼소송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냐.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아내의 불법 행위를 근거로 위자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지연 변호사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제3자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과 상간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행위는 이를 위반한 것”이라며 “남편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확인한 행위도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불법적으로 수집된 자료라고 해서 이혼소송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며 “타인 간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자료는 증거로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법원은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문자메시지나 사진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의 불법 녹음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가 가능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며 “불법 녹음 자체를 위자료 감액 사유로 명시한 판례는 없지만, 불법 녹음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했을 때 인정한 사례는 있다”고 조언했다.
  • “뭐라고?” 부모님 목소리 소리 커졌다면…노인성 난청 신호와 보청기 구입 어떻게

    “뭐라고?” 부모님 목소리 소리 커졌다면…노인성 난청 신호와 보청기 구입 어떻게

    명절을 맞이해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뵈었는데 이전과는 달리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더러 있다. 부모님의 TV 볼륨이 유난히 크거나, 대화 중 “뭐라고?” 하며 여러 번 되물으시거나, 목소리가 이전보다 커지셨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어 당사자가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주변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을 방치할 경우 대화 단절로 인한 우울감이나 사회적 고립이 야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뇌로 전달되는 소리 자극의 감소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명절, 가족 모임 중 부모님께서 난청 의심 증상을 보였다면 이비인후과에서 부모님의 청력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근 원장의 도움을 받아 난청과 그에 따른 올바른 대처, 보청기 구입과 지원금 신청 방법, 구입 후 사후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보청기보다 ‘왜 안 들리는지’부터 확인을= 부모님의 난청이 의심되면 인터넷에 ‘보청기 가격’이나 ‘보청기 모양’부터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청기는 전문 의료기기로, 이비인후과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을 통해 알아보아야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 보청기는 개인의 난청 정도와 유형, 귀 모양과 상태, 양쪽 귀의 청력 차이, 말소리 이해 정도,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변 소리를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증폭 및 줄여 귀에 전달하는 보청기의 원리에 있다. 보청기를 알아보기 전에 이비인후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난청은 경우에 따라 이비인후과 치료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이나 돌발성난청과 같이 난청증상을 유발하는 귀 질환은 적절한 이비인후과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청력이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난청 증상을 보인다면 보청기를 먼저 알아보는 대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진료 및 청력 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이비인후과 치료나 난청 관리법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설득’보다 ‘확인’= 부모님의 청력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난청 증상이 의심될 때 하루라도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귀와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모님께 청력 검사를 권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부모님께 “보청기 하셔야겠어요”라고 말하면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이나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청기 착용 여부를 먼저 결정하기보다 현재 귀와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요즘 TV 소리가 커진 것 같은데 청력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또는 “건강 검진하듯이 오랜만에 청력 검사 받아보시는 건 어떠세요?”라고 자연스럽게 권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난청이 의심된다고 해서 곧바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귀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격 부담 낮추는 ‘보청기 지원금 신청 방법’= 보청기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요소는 단연 보청기 가격이다. 보청기 가격은 브랜드와 모델, 그리고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보청기 가격이 부담된다면 정부의 보장구 보청기 지원금 신청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을 시 자격이 되며, 보장구 보청기 구매 시 5년에 1회, 편측 기준 최대 131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님에게 보청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제품을 먼저 구매하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원 대상 여부와 절차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구매보다 중요한 것은 정밀 피팅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전문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기 구매 이후에도 청각사의 세밀한 피팅(Fitting)과 이비인후과전문의의 정밀 귀 진단이 필요하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청각사가 사용자의 피드백에 맞게 보청기를 추가적으로 미세하게 조절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보청기 사용 도중 귀지 막힘이나 외이도염 또는 중이염과 같은 귀 질환이 발생할 시에도 보청기 사용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때는 이비인후과전문의의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 이처럼 처음 사용하는 보청기에 잘 적응하고, 그 효과를 성공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전문의의 귀 관리와 청각사의 보청기 관리가 모두 필요하다. 명절에 부모님을 만나뵌 후 예전보다 대화가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청력 검사를 권해보고, 어떤 전문가에게 상담, 피팅, 사후관리 등을 받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부모님 난청 증상 체크리스트> □ TV나 라디오 볼륨을 주변 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크게 키운다. □ 스·즈·츠·트 와 같은 고주파 음역대의 말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여 대화가 어렵고 자주 되묻는다. □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거나 주변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대화가 어렵다. □ 전화 통화 시 특정 귀로만 들으려 하거나 말소리를 못 알아듣는다. ※부모님이 위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밀 청력검사와 귀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 대전시·IBK 기업은행, 내달 13일 DCC서 ‘일자리 박람회’

    대전시·IBK 기업은행, 내달 13일 DCC서 ‘일자리 박람회’

    대전시는 30일 IBK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내달 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2026 대전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 지역 첨단산업 기업과 우수 강소기업, 공공기관과 지역 우수 인재 간 채용 매칭을 활성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스마트 취업 지원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장에서는 60여개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채용관이 설치돼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 간 1대 1 현장 면접 및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내달 8일까지 사전 신청하면 대기 없이 현장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참여 기업관도 운영한다. 구직자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대전형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취업 성공 매칭 원정대에서는 취업 1타 강사인 ‘면접왕’ 이형의 특강과 참가자의 희망 직무·관심 산업을 반영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공공기관 채용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위한 공공기관 취업 준비 특강과 고졸 특화 프로그램인 리틀 프로 토크콘서트, 전역(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 준비 가이드, AI 도구를 활용한 서류·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취업 준비 특강도 진행한다. 공공기관·공기업 취업 준비자를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컨설팅과 대전 주력산업·미래산업 취준생을 위한 대전형 JOB 컨설팅, AI 취업 준비 컨설팅을 비롯해 직무별 현직자(14명)에게 실무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현직자 코칭챗’도 만날 수 있다. NCS와 대기업 필기시험 모의 체험과 취업 준비 상식을 겨루는 ‘서바이벌 골든벨’도 진행한다. 문인환 대전시 민생경제국장은 “대전의 우수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추석 지나 2㎏ 쪘다고?…“전부 지방 아니다” 위고비 찾기 전 알아둘 것 [라이프+]

    추석 지나 2㎏ 쪘다고?…“전부 지방 아니다” 위고비 찾기 전 알아둘 것 [라이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체중계 숫자가 1~2㎏ 늘었다고 곧바로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부터 떠올릴 필요는 없다. 며칠 사이 불어난 몸무게에는 실제 체지방뿐 아니라 탄수화물·나트륨 섭취로 늘어난 수분과 아직 소화되지 않은 음식의 무게도 함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과 갈비찜, 잡채, 송편 등 명절 음식은 평소 식사보다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량을 늘리기 쉽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몸은 남은 포도당 일부를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한다. 이때 수분도 함께 저장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어도 체내에 수분이 평소보다 많이 머물 수 있다. 여기에 연휴 동안 섭취한 음식 가운데 아직 소화·배출되지 않은 내용물의 무게까지 체중계에 잡힌다. 따라서 짧은 기간 2㎏이 늘었다고 해서 체지방이 그대로 2㎏ 증가했다고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권영근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도 명절 전후 체중 증가에 놀라 식사를 거르거나 극단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평소 식사와 활동 패턴으로 돌아간 뒤 며칠간 몸무게 변화를 지켜보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체중 2㎏ 늘었는데 실제 지방은?…해외 연구선 평균 수백g해외 연구에서도 연휴나 휴가 기간의 평균 체중 증가량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작은 경우가 많았다. 미국 성인 195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새해까지 약 6주 동안 체중이 평균 약 0.37㎏ 증가했다. 1~3주간 휴가를 보낸 성인 122명을 조사한 별도 연구에서도 휴가 직후 평균 증가량은 약 0.32㎏이었다. 물론 이 결과를 한국의 추석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식습관과 연휴 기간이 다르고 개인별 체중 변화도 크다. 일부 참가자는 평균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 또 연휴 뒤 증가한 체중을 모두 ‘수분’이라며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체지방도 늘 수 있고, 연휴 때 늘어난 체중 일부가 이후에도 빠지지 않고 남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휴 직후 하루의 숫자보다 평소 생활로 돌아온 뒤 며칠간 체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체중계 숫자에 놀라 비만치료제를 서둘러 찾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며칠 사이 붙은 ‘급찐 살’을 한두 번의 주사로 되돌리는 약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 등이 치료 대상이 된다. 단순히 명절 뒤 1~2㎏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약물치료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위고비·마운자로도 ‘급찐 살 주사’ 아냐…장기 관리용 치료제위고비는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터제파타이드를 성분으로 한다. 두 약 모두 식이·운동과 함께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처음부터 높은 용량을 투여해 빠르게 체중을 줄이는 방식도 아니다. 마운자로는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일정 기간 투여한 뒤 효과와 부작용 등을 살피면서 의료진이 단계적으로 용량을 조절한다. 위고비 역시 단계적인 증량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연휴가 끝난 직후에는 굶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체중계 숫자를 급하게 낮추려 하기보다 평소 식사 시간과 양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남은 전이나 튀김, 갈비찜 등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적당량을 덜어 먹고, 채소와 단백질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과일·한과·과자·단 음료를 계속 먹는 습관을 줄이고 걷기 등 일상 활동량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 결국 연휴 직후 늘어난 1~2㎏만 보고 ‘살이 확 쪘다’고 단정하거나 비만치료제부터 찾기보다는 평소 생활로 돌아간 뒤 체중 추이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이후에도 체중 증가가 지속되거나 장기적인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약물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순서다.
  • “치매 남편이 로맨스 스캠에 재산 탕진…이혼하고 싶어요” 충격 사연

    “치매 남편이 로맨스 스캠에 재산 탕진…이혼하고 싶어요” 충격 사연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남편이 로맨스 스캠에 빠져 돈을 지속적으로 송금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반듯한 남편을 뒀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제게 잘했고, 결혼해서도 다정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빠였다”며 “직장 생활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마쳐 퇴직했고 인생 후반전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려던 참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이 최근 경증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A씨는 “남편은 예전과 달리 판단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로 소셜미디어(SNS)를 시작한 남편은 낯선 사람에게 속아 로맨스 스캠 사기를 당했다. A씨는 “상대방은 온갖 달콤한 거짓말로 남편에게 접근했고, 남편은 그것을 철석같이 사실로 믿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큰돈을 송금하고 있으며 아무리 뜯어말려도 상대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평생 모아 온 재산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남편의 인지 기능이 더 떨어진다면 앞으로 재산이 얼마나 더 빠져나갈지 걱정되고 혼자서는 남편을 막기도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다”며 “남편이 의사능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는 아니지만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진행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지연 변호사는 “남편의 치매가 경미해 의사능력이 완전히 상실된 것이 아니라면 협의이혼도, 재판이혼도 모두 가능하다”며 “남편이 로맨스스캠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 행위는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의사능력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재산 처분 행위 자체를 바로 무효로 다투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몇 가지 법적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재산보전처분을 신청하면 남편 명의 부동산에 대한 처분 금지 가처분이나 예금 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통해 재산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치매가 경미하더라도 후견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며 “한정후견은 판단능력이 부족한 경우 활용 가능한데, 한정후견이 개시되면 법원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후견인 동의 없이 한 재산 처분 행위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로맨스 스캠으로 빠져나간 재산에 대해선 “이미 소실된 재산도 남편 측이 받은 것으로 간주해 재산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A씨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며 “로맨스 스캠 상대에게 보낸 돈은 사기를 이유로 반환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형사 고소를 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부산 알짜 기업 100개사 출동…‘메가 채용 박람회’ 성황리 개최

    부산 알짜 기업 100개사 출동…‘메가 채용 박람회’ 성황리 개최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1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6 부산청년 메가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기관·대학별 분산 운영했던 채용 행사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부산시 진흥원, 부산고용노동청,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구·군, 대학 등 19개 기관 참여로 지난 4월 출범한 ‘원스톱 일자리 지원 협의체’가 청년과 지역 기업 간 만남 기회를 확대하고, 채용 연계 강화를 위해 이 행사를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 기업 100개사가 참여했고, 사전등록에만 1100여 명의 청년이 몰렸다. 부산시 인증기업인 ‘청년이끌리는기업’, ‘명문향토기업’, ‘서비스강소기업’, ‘고용우수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청년이 선호하는 근무 여건을 갖춘 기업, 성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 등 다수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채용 상담, 면접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채용관 외에도 인공지능(AI) 직무컨설팅, 현직자 직무라이브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청년의 취업 준비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AI 직무컨설팅은 AI를 기반으로 한 진단을 통해 적합한 직무를 탐색하고 모의 면접과 취업 준비 과정에 대한 조언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직자 직무라이브는 현직자와 청년이 소그룹으로 만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기계설계·F&B·인사·마케팅·무역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4개 세션으로 운영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원스톱 일자리 지원 협의체 출범 이후 기관과 대학이 함께 마련한 첫 공동사업으로, 지역의 일자리 지원 역량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과 협력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직무를 탐색하고 더 많은 취업 기회를 가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손님 상대했을 뿐?…노래방 도우미에 상간 소송할 수 있을까

    손님 상대했을 뿐?…노래방 도우미에 상간 소송할 수 있을까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와 만남을 이어오고 돈까지 송금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노래방 도우미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을 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영업직으로 이직하고 나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은 자주 새벽에 귀가했고, 몸도 못 가눌 만큼 취해 들어오는 날이 태반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영업직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남편은 잔뜩 취한 채 현관에 쓰러져 잠들었고, 신발을 벗겨주려던 A씨는 남편 손에 들린 휴대전화 화면에서 낯선 여성의 이름을 발견했다. 휴대전화에는 노래방 도우미와 주고받은 낯 뜨거운 문자메시지가 가득했으며 남편은 그 여성과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면서 만날 때마다 25만원에서 30만원 상당의 돈을 송금하고 있었다. A씨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현재 제가 가진 증거는 두 사람의 카톡 메시지와 만남이 있었던 시기에 맞춰 남편이 그 여성에게 돈을 보낸 송금내역과 계좌번호다. 주민등록번호도, 집 주소도 전혀 모르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그 여자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지연 변호사는 “부정행위는 반드시 성관계의 직접적 증거가 있어야만 인정되는 건 아니다”라며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에서 단순한 업무적 연락을 넘어서는 친밀한 표현이나 만남 약속,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이 확인된다면 부정행위의 간접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만나는 날짜에 맞춰 정기적으로 돈이 송금되었다는 점은 단순한 영업적 관계를 넘어서는 정황을 보여줄 수 있다”며 “증거력 보강을 위해 대화 내용 중 남녀 간 친밀한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구체적 표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남편의 카드 사용 내역, GPS 기록, 통화 내역 등을 추가로 확보하면 입증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송을 제기하려면 원칙적으로 피고의 이름과 주소를 특정해야 하는데 A씨 경우처럼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면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 준비 단계에서 법원을 통한 사실 조회를 신청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사실조회를 통해 해당 계좌 명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소장을 작성해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흥업소 밖에서의 만남이 확인되고 그에 수반해 금전이 오간 정황이 있다면 법원은 이를 부정행위의 정황 증거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 여성이 남편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부정행위에 가담했는지도 상간 소송에서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에 대한 증거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 자기주도 학습관리 체계 구축… 1월 1일 윈터스쿨 개강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 자기주도 학습관리 체계 구축… 1월 1일 윈터스쿨 개강

    단순히 책상에 앉아 있는 물리적인 공부 시간보다 계획 수립과 실행 점검, 취약점 보완으로 이어지는 피드백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학업 성취도 향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많은 학생이 학습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실행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를 겪는다. 정해진 학습 분량을 채우는 데 집중하다 보면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지나치거나,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학습해 취약 과목을 소홀히 다루기 쉽다. 이로 인해 비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학습 시간만 늘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식을 제시했다.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에 따르면, 학습관리는 학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준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하루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여부를 확인하거나,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약점을 파악해 다음 학습 계획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학생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정기적인 평가와 분석도 중요하다. 시험은 점수나 등수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 과정의 문제를 찾는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 같은 오답이라도 개념 부족, 문제 해석 오류, 계산 실수, 시간 배분 실패 등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를 분석하고 해설과 보완 학습으로 연결할 때 평가는 다음 학습을 위한 출발점이 된다.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은 이 같은 학습·관리 선순환 체계를 적용한 ‘2027 윈터스쿨’을 오는 1월 1일 개강한다. 입소 학생들은 매일 학습 플래너를 작성해 담임 교사에게 일대일 점검을 받으며, 국어·수학·영어 정규 수업과 자기주도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또한 매주 국·수·영 모의고사를 치른 뒤 결과를 분석하고, 해설 강의와 취약점 보완 클리닉을 연계하는 ‘주간 완전학습 시스템’을 운영한다. 입시 전문 담임 교사는 개별 학생의 성취도와 생활 패턴을 점검해 상담을 진행하며, 자습 시간에도 집중도와 학습 태도를 지속해서 지도한다. 이해도가 낮은 단원은 전임 교과 교사의 대면 질의응답과 복습 영상 시스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학부모에게는 주간 학습 결과와 분석 내용이 담긴 정기 성적분석리포트가 발송된다.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종합관 관계자는 “학습관리의 본질은 관리자가 대신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흐름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자율성을 기르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전문 교사의 개별 상담과 주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방학 기간을 넘어 정규 학기까지 유지될 수 있는 올바른 학습 습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반려동물 장수화의 그늘…반려인 고령화에 ‘사후 돌봄’ 대책 마련을

    반려동물 장수화의 그늘…반려인 고령화에 ‘사후 돌봄’ 대책 마련을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반려동물의 수명 역시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사료의 질적 향상, 실내 사육 환경 개선, 의료 기술 발전 덕분이다. 일본 펫푸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각각 14.90세, 15.92세로 10년 전에 비해 1~1.5세 이상 연장됐다. 국내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은 반려견 평균 수명이 약 12년, 반려묘는 약 15년으로 안내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는 평균 수명이 12~15년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장수화는 긍정적인 면 뒤에 뜻밖의 사회적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반려인의 고령화와 반려동물의 노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인이 질병·입원·사망 등으로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는 이른바 ‘노노(老老) 케어’ 혹은 ‘돌봄 부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일본 환경부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형·중형견과 고양이는 2세가 인간의 24세, 이후 매년 4세씩 나이를 먹으며, 대형견은 1세가 12세, 이후 매년 7세씩 나이를 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15세에 도달한 반려동물은 인간 나이로 80~100세에 해당하는 고령으로, 연간 진료비만 수십만 엔에 달하고 욕창 방지나 수발 등 밀착 돌봄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주인 역시 70~80대 고령에 접어들거나 홀로 남겨질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공적 요양보험 체계는 반려동물 돌봄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경우, 사전 준비가 없었다면 반려동물은 순식간에 방치되거나 유기될 위험에 처한다. 실제로 도쿄도 동물보호상담센터에는 입양되는 동물 중 약 80%가 ‘주인의 고령화(병, 사망 등)’를 이유로 들어온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일본에서는 노령견·노령고양이 전문 보호 시설(양수 사육업)이 11년 전 20곳에서 2024년 기준 268곳으로 급증했다. 평생 입주형 또는 기간 갱신형 민간 펫홈, 보호 단체와의 협력, 유언 공증 및 변호사·행정서사를 통한 사후 위탁 계약 등이 주요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반려동물 사육이 우울증 예방, 신체 활동 유지, 치매 예방 등 막대한 건강·정서적 효용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아이가 나보다 먼저 갈 테니 괜찮다”는 막연한 안일함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는 사육 전 단계부터 자신의 나이와 건강을 고려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탁할 가족·지인을 확보하거나 전문 보호 시설 및 유언 제도 등의 경제적·법적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 발 안쪽 튀어나오고 걷기 힘들다면…단순 피로 아닌 ‘무지외반증’ 의심을

    발 안쪽 튀어나오고 걷기 힘들다면…단순 피로 아닌 ‘무지외반증’ 의심을

    발 안쪽이 튀어나와 신발을 신을 때마다 불편하거나, 오래 걷고 난 뒤 엄지발가락 주변이 붉게 붓고 아픈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은 단순히 신발이 맞지 않거나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여겨 방치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족부 질환인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발 모양의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심각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고, 변형이 더 진행될 경우 주변의 다른 발가락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Hallux Valgus)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동시에, 발등과 엄지발가락을 연결하는 첫 번째 중족골이 몸 안쪽으로 벌어지면서 관절 부위가 밖으로 돌출되는 복합적인 족부 변형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환경 요인으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가족 중 무지외반증 환자가 있거나 평발인 경우, 혹은 관절이 유연한 신체 특성을 가진 이들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다. 여기에 발볼이 좁고 딱딱한 신발이나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을 자주 착용하는 후천적 습관이 더해지면 변형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안쪽 돌출 부위의 통증이다.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고 지속적으로 걸으면 돌출부가 신발 마찰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변형이 진행될수록 질환이 엄지발가락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발의 하중을 분산해야 할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잃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다른 발가락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두 번째나 세 번째 발가락 아래쪽에 굳은살이 배기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변형이 더욱 심해지면 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을 압박해 밀어내면서 2차적인 구조 변형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 관절이 탈구되는 지경에 이른다.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환의 치료 방향은 단순히 뼈가 휜 각도나 형태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지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판단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발볼이 부드럽고 넉넉한 신발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발생할 때는 활동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적인 보행조차 힘든 경우, 혹은 다른 발가락에 2차적 변형과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변형이 심해 신발과 지속해서 마찰하는 부위에 굳은살이나 상처가 생겨 신발을 신는 것 자체가 큰 제약이 되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과거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변형된 뼈를 절골하고 바로잡기 위해 발 안쪽 피부를 비교적 길게 절개하는 개방적 수술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교정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었지만, 피부 절개 범위가 넓다 보니 수술 후 상당한 통증과 흉터가 남았고, 회복 기간이 길어 환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와 부담을 대폭 줄인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소침습 수술은 약 2~3mm 크기의 미세한 구멍(절개창) 5~6개만을 내어 진행하는 기법이다. 수술 중 실시간 영상장치(C-arm)를 통해 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면서 특수 수술기구를 삽입해 변형된 뼈를 절골하고 교정한다. 피부를 광범위하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흉터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으며, 뼈 주변의 정상 조직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수술 직후의 초기 통증을 현저히 줄여주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절개 부위는 미세하지만, 교정된 뼈는 내부에서 의료용 나사를 이용해 매우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수술 후에는 특수 보조신발을 착용한 상태로 발뒤꿈치에 체중을 실어 수술 초기부터 조기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의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지만, 발의 변형이 극심한 경우에는 기존의 개방적 절골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최소침습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적으로 3~4일 입원 치료를 받으며, 이후 약 4주간 특수 보조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적응을 거친다. 약 4주가 지나 회복 상태가 양호해지면 편안한 일반 신발을 착용하고 정상적인 보행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한 내고정물(나사)로 인한 이물감이나 불편감이 남을 수 있으며, 질환의 재발, 절골된 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부정유합, 관절 강직,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개방적 절골술과 비교했을 때 합병증이나 재발률 측면에서는 대등한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통증과 흉터가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정형외과 서재완 교수는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이 휘어진 모양이나 각도만을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나 신발 착용에 심각한 불편이 발생하거나, 다른 발가락으로 변형이 전이되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발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유재석 “담배 역해지기까지 10년 걸려”…금연 얼마나 어렵길래[라이프]

    유재석 “담배 역해지기까지 10년 걸려”…금연 얼마나 어렵길래[라이프]

    방송인 유재석이 수차례 금연에 실패한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금연 20년 차’ 근황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9년간 노력해 온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가 출연했다. 이날 이준서는 애주가와 알코올 의존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아름다운 꽃이 있다가 없어졌다고 해서 막 다시 찾으면서 괴로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술이 없을 때 괴롭고 계속 찾게 된다면 이미 의존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술 외에도 그런 것 같다. 없으면 못 견디는 건 중독”이라며 자신의 금연 경험을 꺼냈다. 유재석은 “저도 예전에 흡연했다가 끊은 지 20년이 됐다”며 “담배 끊을 때 무지하게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하루에 5개 피우자’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된다. 어렵다”고 고백했다. 결국 유재석은 “담배를 ‘끊자’ 하고 끊었다”며 “술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씩 줄여가는 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금연 초기 유혹에 많이 흔들렸다고도 고백했다. 유재석은 “담배 끊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저때가 좋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5년, 10년이 넘으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이젠 오히려 냄새도 싫어졌다”고 말했다. 건강 해치는 흡연…각종 암 유발해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 4위는 뇌혈관질환인데, 담배는 사망원인 1·2·3·4위의 공통되는 주요 위험인자다. 흡연에 따른 사망과 연관된 질환은 셀 수 없이 많다. 폐암뿐 아니라, 췌장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그리고 백혈병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이 있는 흡연자라면 혈관질환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폐가 망가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리게 되면 호흡에 지장을 주고,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3년 기준 총 6만 8536명으로 추산됐다. 남자가 6만 2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자는 8320명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5조원에 달했다. 니코틴 부족으로 ‘금단 증상’…‘금연’ 개인 노력만으론 어려워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3분의 1 미만으로 감소한다. 이처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 미만에 불과하다.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니코틴이다. 니코틴은 흡입 후 약 10초 만에 뇌에 도달해 보상 회로의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고,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강한 의존을 만든다. 담배를 끊으면 혈액 속에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불안, 초조, 짜증, 정신집중 장애와 같은 금단증상이 높아져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또한 단순히 니코틴 농도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을 마실 때, 식사를 마친 뒤에, 큰일을 마무리 지었을 때, 무료할 때와 같은 특정한 상황이 되면 흡연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질병청과 대한폐암학회는 금연을 위한 실행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먼저 금연 계획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에게 금연 계획을 미리 알려 응원과 지지를 받고, 금연이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흡연 욕구를 느낄 때 심호흡을 한다든지, 찬물을 천천히 마신다든지, 껌이나 사탕을 먹는다든지 등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금연 중 한 개비를 피웠다고 금연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흡연으로 돌아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은 스트레스를 줄여줘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혼자 금연하는 것이 어렵다면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 상담전화, 지역금연지원센터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대체제나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같은 금연 치료제는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약 2~3배 정도 높일 수 있다.
  • 스마트폰 덜 보려고 8만원짜리 ‘플라스틱 벽돌’ 사는 중국인들…“황당한데 효과 있네”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덜 보려고 8만원짜리 ‘플라스틱 벽돌’ 사는 중국인들…“황당한데 효과 있네”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준다는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블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배터리도 화면도 없지만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미리 지정한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브릭’(Brick·벽돌)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디톡스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브릭은 가로·세로 약 5㎝ 크기의 회색 플라스틱 블록이다. 가격은 중국 돈으로 4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8만원이다. 내부에는 근거리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NFC 칩이 들어 있다. 사용자는 전용 앱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 차단할 앱과 웹사이트를 고른 뒤 스마트폰을 브릭에 갖다 대면 된다. 이후 해당 앱은 실행할 수 없게 된다. 차단을 해제하려면 브릭에 스마트폰을 다시 접촉해야 한다. 브릭을 현관이나 다른 방에 두면 앱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가져와야 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에도 앱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이 있지만, 브릭은 해제 절차를 일부러 번거롭게 만들어 무심코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앱을 여는 행동을 줄이는 방식이다. 공부나 업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등 상황에 따라 차단할 앱을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12 이상과 iOS 17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잃어버렸거나 긴급히 앱을 사용해야 할 때를 대비한 해제 기능도 마련돼 있다. 다만 사용자가 습관적으로 제한을 풀지 못하도록 긴급 해제 횟수는 5번으로 제한된다. 전문가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돼”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기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위빈 톈진대 응용심리연구소 부교수는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울 때 외부 수단을 이용해 행동을 제한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의 화면 사용시간 관리 기능과 앱 차단 프로그램, 휴대전화 보관함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특정 앱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앱을 대신 사용한다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력의 기준으로 삼으면 사용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죄책감이나 불안을 느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정도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먼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전체 사용시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앱을 주로 이용하는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할 때 스마트폰을 반복해서 확인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업무 시간에는 소셜미디어 알림을 끈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짧은 영상을 보지 않는다’처럼 구체적인 규칙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업무,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인데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플라스틱에 400위안을 쓰는 것은 황당하지만 막상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지만 만능 해결책처럼 믿어서는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했다는 죄책감에 제품을 샀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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