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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들은 매번 지는 일본, 동생들은 꺾었다! 한국야구 8년 만에 정상 탈환 보인다

    형들은 매번 지는 일본, 동생들은 꺾었다! 한국야구 8년 만에 정상 탈환 보인다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의 정상 탈환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성인 대표팀은 격차가 벌어져 번번이 지고 있지만 동생들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야구의 미래도 밝히고 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 이호민(경남고)의 영양가 만점 2타점 장타와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완벽투를 앞세워 일본을 3-2로 눌렀다. B조에서 3연승을 거두고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역시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을 제압해 슈퍼라운드 성적 2승 무패로 1위를 달렸다. 일본은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12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을 제압하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1회말 먼저 2점을 줬다. 1사 2루에서 왼손 선발 투수 박근서(서울디자인고)가 오노 순스케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 실점했다. 일본 좌완 선발 스기모토 마히로를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초 투아웃 후에 터진 이호민의 벼락같은 좌월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다. 6회초 선두 타자 조희성(유신고)의 볼넷 출루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엄준상(덕수고)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날의 해결사 이호민이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마운드의 호투도 빛났다.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 한국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김민훈(광주진흥고)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1-2로 추격하던 5회말 에이스 하현승을 투입했다. 하현승은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로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고 그 사이 이호민의 결승타로 팀이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됐다.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에 남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하현승은 2-0으로 승리한 7일 조별리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뽑아내더니 이날 일본까지 틀어막으며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정 감독은 “김민훈이 2점을 먼저 뺏긴 뒤 2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 막아준 게 제일 컸다”며 “거기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텐데 민훈이가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승리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그다음 하현승(부산고)이 올라가서 마무리를 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전력 분석하고 준비한 내용이 대체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일본도 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선수들이 ‘해보자’, ‘금메달 따자’, ‘우승하자’는 이길 수 있다는 집념과 대한민국의 긍지, 사명감, 책임감을 강하게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그 기세를 이어서 형들이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국민들이 이렇게 즐겁게 보시고 또 한일전 승리로 다들 기분이 좋아지셨다면 선수들이 큰 선물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결승전도 잘 준비해서 야구팬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김경문도 감탄한 재능…한화는 어디서 또 이런 선수 찾았나

    김경문도 감탄한 재능…한화는 어디서 또 이런 선수 찾았나

    한화 이글스가 또 다른 차세대 거포를 발견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한화 2년 차 타자 한지윤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 트윈스의 시즌 14차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13-1로 앞서던 8회말 2사 만루 대타로 나서 LG 불펜투수 조원태의 시속 144㎞의 직구를 공략해 대전구장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넘기면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완성했다. 이미 승부가 기울며 보는 사람들의 진이 빠지는 경기였지만 한지윤의 홈런은 다시 눈을 번쩍 뜨게 했다. 연봉 3000만원 선수가 밀어서 넘긴 홈런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우타자가 몬스터 월을 넘기려면 발사각도와 적절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한화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타구는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데 그만큼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문현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그 자리를 한지윤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휘문중, 경기상고 출신의 한지윤은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였으나 송구 입스로 인해 내야수를 거쳐 외야수로 최종 포지션을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타율 0.220(150타수 33안타) 4홈런 25타점 25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7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1군 성적은 타율 0.293(58타수 17안타) 4홈런 19타점 9득점으로 1군 성적이 더 돋보인다. 특히 득점권 타율(0.450)과 대타 타율(0.417)도 빼어나 더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지윤은 원래 포수로 성장했던 선수다. 그러나 포수 수비에 어려움을 겪어 구단에서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구단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안 그래도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허인서가 자리를 꿰찬 상황이라 다른 포지션에서 성장하는 게 선수 개인한테도 나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어린 나이에 치는 데 소질이 있으니까 포수에서 입스가 있는 걸 빨리 타격을 살리자고 (야수로) 전환을 한 것”이라며 “어린 선수가 잘 쳐주고 있다. 큰 기대를 안 해야 될 나이인데 나가서 싸울 줄도 알고 앞으로 좋은 투수들의 공에 삼진도 당하고 병살도 치고 많이 싸워보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분간은 확실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한지윤에게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우연이 아닌 실력을 증명한다면 한지윤의 존재감도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
  •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SSG 랜더스가 너무 늦게 찾은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10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무적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미 10경기만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빌라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8회에만 12점을 뽑으며 총 19점을 냈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아빌라를 만나 꽁꽁 얼었다. 그나마 한화였기에 직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아빌라에게 1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빌라는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3회초 1사 후 장규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별다른 위기도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쳤다. 총 92구를 던졌고 최고 시속 155㎞의 투심 패스트볼(47개)을 중심으로 커터(21개), 체인지업(14개), 커브(8개), 직구(2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이 1.41인데 이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5년 넬슨 크루즈(1.3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아빌라는 “동료들을 돕고 가능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를 잡았지만 아빌라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오늘 그냥 내가 그들보다 강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최근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소환하는 아빌라다. 그러나 아빌라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해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KBO리그는 정말 좋은 리그이고 그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이곳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빌라는 곽빈(두산 베어스)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두산에 아주 좋은 투수가 한 명 있다”면서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한다.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빈이 올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선 만큼 아빌라도 인상 깊게 지켜본 모양이다. 다만 아직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일 호투가 이어지면서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아빌라는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랜더스 포에버”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프런트가 원한다면 남고 싶다”며 내년에도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시 아빌라와의 재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젊은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건넬 정도다. 아빌라는 “내가 루키였을 때 잘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여기 와서 젊은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다가가 실제로 조언하려고 하고 조언도 많이 했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강력한 선발 투수를 다수 보유한 팀은 가을 야구 진출을 비롯해 우승까지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최강의 외인 듀오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준우승)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기록 무색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에게는 이런 야구계 통설이 야속하기만 하다. 2026시즌 10개 구단 선발진 중 9일 기준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 모두 1위를 기록하고도, 다승 부문에서는 11승으로 5명이 이름을 올린 공동 3위 그룹에 그쳐 있다. 패전은 7패로 다승 공동 1위인 팀 동료 최민석(13승 4패)보다 3경기 많고, LG 트윈스 임찬규(13승 5패)보다는 2경기 많다. ●류, 당시 탈삼진 1위에도 9승 그쳐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이 4.14(13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찬규는 자신의 실점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더 많이 받은 반면, 곽빈은 경기당 3점을 넘기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빈약한 타선에 다수의 승을 패로 바꾼 셈이다. 평균자책점 2.66(5위), 탈삼진 210개(1위)를 기록하고도 10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 류현진(9승 9패)의 ‘소년 가장’ 시절이 올해 두산과 곽빈의 모습에서 회자될 정도다. 곽빈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SSG 랜더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울러 곽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서울 라이벌 시리즈’였던 지난 3일 LG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자들이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지막 승을 쌓은 곽빈은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따라 정규시즌은 잠시 쉬어간다. 일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다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전력 투구한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 곽빈도 넘었다! 어쩌면 선발 체질일지도?…이로운 이렇게 이로운 투수라니

    곽빈도 넘었다! 어쩌면 선발 체질일지도?…이로운 이렇게 이로운 투수라니

    전문 구원투수가 등판할 때마다 점수를 주는 날이 잦았다. 부진이 거듭되자 고대했던 국가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어쩌면 이렇게 그저 그런 투수로 남을 수도 있던 위기에서 선발 전환이 ‘신의 한 수’가 됐다. SSG 랜더스의 전문 구원 투수였던 이로운이 선발로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 깜짝 호투하며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운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 9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이로운의 호투와 3회초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SS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이로운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147㎞의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이로운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말 그대로 이로운의 ‘깜짝 호투’였다. 이로운은 202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줄곧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통산 235경기에 나섰는데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 233경기를 구원으로 출격했다.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날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곽빈을 패전투수가 되게 했다. 데뷔 후 구원 등판으로만 2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우규민(KT 위즈), 윤지웅(은퇴)에 이어 이로운이 역대 세 번째다. 이로운의 호투로 이숭용 감독은 감독 통산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면서 “로운이는 올 시즌 여러 가지 부침을 겪으며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앞으로도 오늘 경기와 같이 자신 있게 본인의 공을 던져주길 기대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이로운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준비했던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잘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투수를 잘못 뽑아 선발 운용에 난항을 겪었던 SSG는 뜻밖의 특급 선발을 얻으면서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도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t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2-0 짜릿한 승리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t가 먼저 웃었다. 삼성에 2-0 짜릿한 승리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가 웃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차로 삼성을 추격하던 kt가 정면충돌했다. 한국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팀의 외나무다리 격돌이었기에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긴장감이 양팀 더그아웃을 휘감았다. 선수들도 평소보다 훨씬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kt 고영표와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부터 팽팽했다. 둘은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KBO리그의 최고 우완투수로 꼽히는 팀의 토종 에이스답게 최고의 투수전을 펼쳤다. 5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낸 이는 kt 김현수였다. 5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완벽하게 kt 타선을 제압했던 원태인이 2사후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가운데서도 집요하게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만들어냈고 결국 7구째 커터가 제대로 꺾이지 않고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1833개)와 최정(1681개)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 번째로 1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고영표의 피칭도 눈부셨다. 삼성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윗단을 스쳐가는 공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는 헛스윙을 연발했다. 가운데로 쏠리는 공이 아예 없었다.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결국 2-0으로 승리한 kt는 삼성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페넌트레이스 1위 경쟁을 짙은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삼성보다 3경기를 덜 치른 kt는 스스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삼성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주력투수 3명을 출전시켜야 하는 kt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
  •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자고로 잃을 게 없는 자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최근 기나긴 연패로 가을야구와 잠시 멀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연승을 달리며 매운맛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기세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5위 두산과 격차를 8경기로 좁히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을 거뒀다. 지난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이 모처럼 따낸 승리였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류현진을 위해 타선도 힘을 냈다. 허인서가 2회 시즌 18호, 강백호가 3회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모처럼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후반기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 대체로 하위권이었던 한화는 시즌 막판이 되면 강해지면서 리그를 뒤흔들곤 했다. 2020년에는 2할대 승률에 머물던 팀이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대며 3할대 승률까지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아직 가을야구와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닌 만큼 한화가 막판 대반전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 역시 만만치 않다. 키움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미 가을야구는 끝났고 꼴찌 탈출도 요원한 상황이지만 지난 6일 대도약을 꿈꾸던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더니 이날 LG마저 잡아내며 치명타를 날렸다. 게다가 LG가 투수 8명을 쓰게 하면서 이긴 터라 LG의 출혈도 상당하다. 다만 키움은 상위 5개 팀과 이미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리그를 흔들 소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고척돔을 쓰다 보니 다른 구단에 비해 경기 취소가 적었던 영향도 있다. 한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간격이 남들보다 여유로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2위 KT 위즈와 2경기, 3위 LG와 3경기를 남겨둔 점이 큰 변수다. 삼성과 KT가 1~2경기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로 경쟁하는 만큼 한화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강력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스트라이크 같은 볼 던져라”… 진짜 제구력은 ‘착각의 예술’[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트라이크 같은 볼 던져라”… 진짜 제구력은 ‘착각의 예술’[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변화구 갖춰도 볼끝 차이 확연짐머맨, 존서 공 멀어져 볼넷 증가대니엘, 구속 낮아도 존 주변 공략‘볼’ 잘 던져야 진짜 좋은 투수경계선 외곽 찔러 집중력 흔들어김원형 “2S에선 어렵게 승부해야” “짐머맨은 안되고, 대니엘은 되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과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은 지난 7월 말 KBO리그에 등장했다. 짐머맨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열흘 뒤에 대니엘이 kt에 합류했다. 두 구단이 짐머맨과 대니엘을 각각 영입한 배경으로 내놓은 설명은 판박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는 것이었다.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데 차이는 확연했다. 짐머맨은 선발 등판 5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14.06이라는 참담한 성적 남기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불펜서도 2경기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짐머맨의 부진과 함께 사라졌다. 대니엘 역시 5경기서 1승 2패로 부진했지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처음으로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와르르 무너졌다기보다는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평소와 같았다면 5회까지는 대니엘이 책임을 지는 흐름이었다. 대니엘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리그 데뷔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압도적인 구위를 갖추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주변을 공략하며 타자들의 눈을 속이고 타이밍을 뒤흔들었다. 이날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스트라이크만큼이나 많은 볼로 타자들의 배트를 적극적으로 끌어냈다. 그 결과 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대니엘의 또 다른 강점은 볼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구속은 낮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쉽게 말해 종속이 좋아 볼끝이 살아 들어온다. 릴리스 포인트도 앞쪽에 있다. 타자가 보기에는 훨씬 가까운 곳에서 공을 던지는 느낌이 들어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를 더 벌리면 금상첨화다. 대니엘의 체인지업은 시속 139㎞까지 나온다. 직구 타이밍을 노리는 타자들에게 걸리기 딱 좋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제일 좋다고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본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버리라고 했다더라. 체인지업 구속이 134~136㎞ 정도 나오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애매한 상황이면 체인지업보다는 직구를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볼을 잘 던지는 편이다 보니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은 3.68개로 빼어나지는 않다. 짐머맨의 BB/9 역시 4.41개로 신통치 않다. 그러나 대니엘과 달리 볼이 보더라인 근처에서 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어진 볼이다 보니 타자들이 달려들지 않았다. 승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투구다. 투수들의 구속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타자들은 타격 기술 향상에 매달렸고 이제는 시속 150㎞대의 공도 어렵지 않게 때려낸다. 그러나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미치지 못하는 투수들이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야 한다. 그래서 제구력이 강조된다. 그러나 제구력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볼을 ‘잘’ 던지는 것이 투수의 힘이다. 볼을 잘 던지는 것과 맞는 것이 두려워 도망가는 피칭은 차원이 다르다. 스트라이크존은 기본적으로 타자가 공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리그 정상급 타자들은 여간해서는 그런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제아무리 내로라하는 타자라도 볼을 건드리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타자 입장에서는 뻔히 눈에 보이는 볼은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다. 집요하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만 노린다. 이 지점에서 투수와 타자의 수싸움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투수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던져서 타자의 배트가 나오도록 유혹해야 한다. 보더라인 공략이 중요한 이유다. 걸치는 공도 효과적이지만 보더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볼은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타자가 방심하고 있을 때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를 찌르고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다 휙 꺾이는 변화구로 타자들의 집중력을 완전히 흐트려 놓는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선발로 나섰던 최승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1회에 4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어간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실점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목적이 명확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런데도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가운데로 공을 집어넣었다. 그런 공은 상대가 쉽게 공략할 수 있다”라면서 “어렵게 승부해야 한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이다. 포수의 움직임까지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책임은 첫째도 투수, 둘째도 투수에게 있다. 그렇지만 실수를 줄이는 것은 포수의 몫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그쪽으로 공을 던질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라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공을 던지는 능력이 진짜 제구력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그레그 매덕스가 그랬고 KBO리그에선 유희관(전 두산)이 그랬다.
  •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하현승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투하며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현승의 역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하현승은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등번호 1번을 쓰는 좌완 에이스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뜨거웠다. 대만 선발 류런유도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6삼진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이어진 팽팽한 0의 균형은 류런유가 내려가면서 깨졌다. 6회초 선두 타자 남현우가 바뀐 투수 우하오샹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고 박보숭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조희성은 중견수 앞으로 날리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살렸다. 한국은 1사 2, 3루에서 엄준상이 바뀐 투수 천위쉰을 상대로 유격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이 틈을 타 남현우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1-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호민이 우익수 쪽으로 공을 띄웠고 3루 주자 조희성이 홈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2-0이 됐다. 그리고 이 점수가 이날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하현승은 6회에도 등판했지만 투구 수 90개 제한에 걸려 2사 1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엄준상에게 넘겼다. 엄준상은 마운드에 올라 단 1개의 공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6회를 마쳤고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하현승은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실력까지 드러내며 차세대 에이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후 하현승은 “긴장하기는 했지만 제가 선발인데 너무 긴장해서 팀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면서 “친구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과의 상대 전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유지된다. 이날 승리로 대만보다 1승을 더 딴 상태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결승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롯데칠성음료(주류), 명절 대표 차례주 ‘백화수복’… 젊은층도 인기

    롯데칠성음료(주류), 명절 대표 차례주 ‘백화수복’… 젊은층도 인기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청주 ‘백화수복’이 82년 전통을 바탕으로 명절 차례주와 선물용 제품을 넘어 젊은 소비자들의 일상 주류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이 담긴 백화수복은 100% 국산 쌀을 약 30% 도정해 만들었다.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과정을 통해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알코올 도수는 13도다. 제품 디자인에는 동양적인 붓글씨체를 적용하고 라벨과 뚜껑에 금색을 더해 전통주로의 품격을 강조했다. 제례용은 물론 명절 선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제례주를 넘어 휴대성과 음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180㎖ 용량의 ‘백화수복 원컵’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0%의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 저변을 넓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백화수복 원컵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 광안리 ‘삼진포차’ 팝업 이벤트를 비롯해 캠핑 등 아웃도어 관련 제품과의 협업을 진행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백화수복 원컵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00% 증가했다. 백화수복은 700㎖와 1.8ℓ 병 제품, 180㎖ 원컵 등의 종류가 있다. 700㎖와 1.8ℓ 제품은 차례용와 선물용으로 추천 된다.
  • 커터 위력이…돌아온 고우석, 클래스가 달라졌다 “팬들 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파”

    커터 위력이…돌아온 고우석, 클래스가 달라졌다 “팬들 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파”

    꿈을 찾아 떠났던 고우석(LG 트윈스)이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그간의 노력을 증명했다. 비록 목표했던 바는 이루지 못했지만 20대 젊은 나이에 얻은 배움의 시간이 헛되지 않은 모양이다. 고우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등판해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1078일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고 1081일 만에 거둔 세이브였다. 통산 140세이브도 달성했다. 첫 타자만 해도 불안감이 드리웠다. 고우석은 르윈 디아즈에게 직구 4개를 던졌는데 모두 볼 4개로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미국에 다녀와서 오히려 더 나빠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형편없는 투구였다. 그러나 김광삼 투수코치가 올라갔다 내려간 뒤 이내 영점을 잡았고 후속 타자들을 빠르게 돌려세웠다. 대타 양우현과 류지혁을 연거푸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마운드에서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스스로 쫓겨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스스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교정해 완벽하게 다른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이 확실히 달라진 고우석을 보여줬다. 고우석은 “구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과 (박)동원이 형이랑 올라오면서 얘기하더”면서 “4구 연속으로 볼을 던졌으니까 다음 타자가 초구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가운데 앉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구종을 커터(고우석은 정통 커터는 아니고 슬라이더와 중간 경계에 있는 공이라고 설명했다) 위주로 전환하며 손끝 감각을 회복했고 바로 포심 패스트볼 궤적까지 되찾을 수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 커터는 최고 149㎞까지 나왔다. 오랜만의 등판인데 하필이면 1점 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올라갔던 터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고우석은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며 “(팬들 함성에) ‘지면 큰일 날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잠실구장 마운드를 밟았지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경기에 집중하느라 느끼는 것은 뒤로 미뤄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점을 잘 막았다는 것보다 앞에서 경기를 잘 풀어줘서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고 잘 풀린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등판한 모습만 보면 과거처럼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아도 될 기세다. LG는 시즌 초반 유영찬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손주영이 올 시즌 한정 마무리 투수를 맡았는데 보직이 바뀐 선수들로 인해 선발과 불펜에 조금씩 과부하가 걸리면서 후반기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만 맡아줘도 교통정리가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그러나 고우석은 “마무리는 주영이가 해야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손주영은 임시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1승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의 특급 성적을 내고 있어 갑자기 또 보직을 바꾸기 애매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고우석은 “감독님이 시키시는 대로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다녀오면서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팀의 상황에 맞게 헌신하겠다는 자세 또한 한층 성숙해진 듯하다. 일찌감치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렸지만 고우석은 “오승환 선배처럼 많은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대신 그는 “기록 이외의 무언가를 팬들의 기억에 남기고 싶다”며 더 멋지게 그려낼 야구 인생 2막을 예고했다.
  • 천하의 오타니도 사람이었다…“몸 상태 지켜봐야” 35일 만에 결장

    천하의 오타니도 사람이었다…“몸 상태 지켜봐야” 35일 만에 결장

    남들은 하나도 제대로 하기 벅찬 투타겸업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근 부상 여파로 35일 만에 결장했다. 타자로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하고 올해 투수로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오타니지만 더는 완전한 투타겸업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지난 7월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5일 만에 결장했다.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타자로서도 8월 한 달간 타율 0.241(108타수 26안타)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6홈런으로 장타력은 뽐냈지만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 1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0.279까지 떨어진 상태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한 뒤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무릎뿐만 아니라 이두근과 목 통증을 안고 있다”며 “다저스 구단은 포스트시즌 전까지 오타니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58경기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로 펄펄 날았던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올해 잔부상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오랜 준비를 거쳐 투수로 복귀했고 MLB 커리어 역대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를 대신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맹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 8월 한 달 훨훨 날아오른 곽빈-구자욱, 8월 쉘힐릭스 플레이어 투타 부문 수상

    8월 한 달 훨훨 날아오른 곽빈-구자욱, 8월 쉘힐릭스 플레이어 투타 부문 수상

    두산 베어스의 곽빈과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8월에 가장 빛난 투수와 타자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한국쉘석유주식회사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의 8월 수상자로 곽빈과 구자욱이 선장됐다고 밝혔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으로 선정하는데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 곽빈이 월간 WAR 1.58로 1위를 차지했다. 곽빈은 8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1, 탈삼진 41개를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특히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며 그 중 2경기에서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한 달 내내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자 부문에서는 월간 WAR 1.46을 기록한 구자욱이 영광을 안았다. 구자욱은 8월 한 달간 타율 0.403과 25안타, 17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고 볼넷도 15개를 골라내는 등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선구안을 선보였다. 곽빈과 구자욱에 대한 시상식은 각 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에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시상금 150만원이 지급된다.
  • 불펜으로 1아웃 2실점 패전투수…짐머맨 정말 어쩌나, 한화 9위까지 떨어졌다

    불펜으로 1아웃 2실점 패전투수…짐머맨 정말 어쩌나, 한화 9위까지 떨어졌다

    이쯤되면 구단 차원에서 스카우트팀에 시말서라도 쓰라고 해야할 기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불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절망감만 키웠다. 짐머맨은 2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7회말 구원 등판해 3분의1이닝 1피안타 2실점 1볼넷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5회초 강백호의 3점 홈런 등으로 4-4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등판했지만 결국 악수가 됐다. 짐머맨은 지난 7월말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계약 당시 ‘신장 190㎝의 장신 왼팔 투수로 우수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코너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설명만 보면 대단히 그럴듯한 투수 같다. 하지만 연일 이어진 부진은 구단이 결국 팬들을 기만한 결과로 이어졌다. 짐머맨의 성적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4.88이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과 다른 한국 타자들의 특성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6일 LG 트윈스전만 해도 4이닝 3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로는 번번이 무너지고 있다. 선발로서 도저히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까지 띄워봤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선두타자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샘 힐리어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민혁에게 우익선상 방향으로 빠지는 타구를 허용했고 1루 주자 안현민이 홈까지 내달리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송구가 빗나가면서 김민혁은 3루에 안착했다. 이민우로 투수가 바뀌었지만 김상수에 볼넷, 허경민에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짐머맨의 자책점도 늘었다. 한화는 짐머맨을 필두로 불펜이 무너지며 또 패했다. 8회말에도 3점을 내줬고 뒤늦게 9회초 유민과 박정현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어느덧 8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SSG 랜더스에 밀려 단독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준우승팀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 곽빈 잘했는데 구자욱·김도영까지? 거를 선수가 없다…역대급 월간 MVP 경쟁

    곽빈 잘했는데 구자욱·김도영까지? 거를 선수가 없다…역대급 월간 MVP 경쟁

    역대급 불볕더위에 리그마저 중단됐던 험난한 8월을 지나온 8명의 프로야구 선수가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그간 유력한 후보와 받쳐주는 후보로 구성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누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월간 MVP 후보 8인을 발표했다. 타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후보에 올랐고 투수는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 삼성 크리스 페덱, 두산 베어스 곽빈과 최민석이 이름을 올렸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월간 MVP 수상자는 상금 300만원과 기념 트로피를 받고 국내 선수가 뽑히면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선수들 성적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구자욱은 8월 타율 3위(0.403), 출루율 1위(0.519)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홈런 공동 1위(6개), 득점(16점)과 장타율(0.714)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타율 1위(0.435), 안타 2위(27개), 출루율 3위(0.470)로 맹활약했다. 서건창은 타율 5위(0.387), 안타 1위(29개), 득점 공동 2위(15점)다. 타자 4명이 모두 각 분야에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 쪽은 더 대단하다. 3명의 선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페덱이 1.00(2위), 곽빈이 1.41(3위), 아빌라가 1.74(5위)다. 페덱은 탈삼진 공동 3위(32개), 이닝 4위(27이닝)를 기록했다. 곽빈은 탈삼진(41개)과 이닝(32이닝)이 1위다. 아빌라는 이닝(31이닝)과 탈삼진(35개) 2위다. 최민석의 경우 평균자책점은 2.45로 비교적 떨어지지만 무려 4승을 거뒀다.
  •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대한체육회는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로 ▲박주봉(62·배드민턴) ▲고 최동원(야구) ▲황영조(56·마라톤) 총 3명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나라의 위상을 높였거나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인들의 귀감이자 청소년 및 현역선수의 역할 모델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체육인으로, 대한체육회는 해마다 선정·헌액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스포츠영웅 후보자에 대한 추천과 심사 등 선정 절차를 거쳐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과, 고 최동원,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전영오픈 9회 우승 등 세계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은퇴 후에는 국내외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했다. 고 최동원은 프로야구 통산 103승, 1019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국가대표로도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공헌했다. 황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손기정 선수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1991년 셰필드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가대표와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최종 후보자 공고와 후보자별 주요 업적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달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최종후보자 3명에 대한 국민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국민지지도 조사를 포함한 평가를 거쳐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에 헌액된다.
  • ABS시대 사라진 잠수함...그러나 kt에는 있다

    ABS시대 사라진 잠수함...그러나 kt에는 있다

    2024년 KBO리그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잠수함 투수 멸종이다. 스트라이크존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엄연히 홈플레이트 위에 띄워진 입체다. 상하의 공간을 통과할 각은 넓지만 좌우를 통과하는 각은 상대적으로 좁은 모양새다. 확률적으로도 상하 무브먼트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그런데 잠수함 투수는 좌우 무브먼트를 극대화하는데 최적화돼있다. 잠수함 투수는 대부분 우완이다. 투구는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나간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가도 순식간에 바깥쪽으로 휘면서 눈 앞에서 사라지는 슬라이더는 마구에 가까웠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김병현의 슬라이더가 대표적이다. 타자나 심판의 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ABS는 이를 놓치지 않는다. 예전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던 공이 ABS시대엔 볼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잠수함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는 더 살아남기가 어렵다. ABS 도입 3년 만에 잠수함 투수는 거의 사라졌다. 남아있는 경우도 대부분 불펜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나 추격조로 활용이 제한된다. 이런 거대한 흐름을 역행하는 사례가 유독 kt 위즈에서만 눈에 띈다. kt 선발진의 한 축에는 여전히 사이드암 고영표가 버티고 있다. 10개 구단 선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잠수함이다. 올시즌 10승 6패로 다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61로 5위, 탈삼진은 139개로 4위다. 칼날 같은 제구가 그를 빛나게 했다. 129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면서도 볼넷은 18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1.25개 수준이다. ABS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을 기막히게 활용했다. 하단을 노리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상단을 스치는 높은 공에는 타자들이 반응하지 못한채 삼진으로 물러나기 일쑤다. 베테랑 우규민도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살아남았다. 올시즌에도 41경기에 나서 1구원승 홀드 평균 자책점 2.76의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KBO리그 최초 우완 투수 통산 900경기 출장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산 898경기에 등판해 개인 통산 900경기 대기록까지 단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류택현이 2014년 LG 트윈스에서 최초로 900경기 등판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정우람이 2021년 한화 이글스에서 2번째로 900경기를 돌파했다. 그런데 둘 다 좌완에 불펜투수였다. 우완이면서 선발투수로도 130경기를 뛴 우규민이 900경기 출장한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kt의 사령탑 또한 역대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는 이강철 감독이다.
  •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 나이를 뜻한다. 20대는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최민석, 직구 포기하고도 MVP급 활약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첫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닦더니 올 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김민준(SSG 랜더스)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허인서(한화 이글스), 문정빈(LG)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 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0할 타자’ 박재현, 호타준족으로 각성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박준순은 누구보다도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한화)를 제쳤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만 스무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나이란 얘기다. 옛 어른들은 서른은 돼야 올곧게 일어나 웅지를 펼 수 있다고 봤다.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부른 이유다. 21세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년의 기준은 만 19세지만 20대는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푸릇푸릇한 청춘이다.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더 큰 꿈을 만날 수 있어 밝고 희망차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그들이 ‘이립’을 맞고 ‘불혹’을 지날 때까지의 기대치를 포함하기에 더 설렌다.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두산 최민석이 첫 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 닦더니 올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에 랭크돼 있다. 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SSG 김민준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시작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한화 허인서, LG 문정빈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를 쏘아올렸고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무엇보다 박준순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지막지한 클러치 능력이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에는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의 눈 앞에서 보란듯 신기록을 수립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클러치 상황이 되면 더 집중력이 생기고 공도 잘 보인다는 박준순이다.
  •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출신으로 소싯적에 ‘대구 여신’으로 유명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이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요정이 됐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무려 1위를 탈환한 승리였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경쟁자인 KT 위즈를 4-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8승 3무 44패(승률 0.607)를 기록하며 66승 3무 43패(승률 0.606)의 KT를 2위로 밀어내고 29일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이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주고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쌓으며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적극적인 보내기 번트에 이은 적시타 전략으로 3점을 내는 작전야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1회말 선두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정확한 번트로 김지찬을 2루에 보냈다. 곧바로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2점째를 뽑고 4회말에는 2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김지찬의 2루타에 이은 김성윤의 번트,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또 점수를 냈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4-0을 만들면서 삼성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페덱에 이어 김태훈, 이승현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KT가 9회초 대타 오윤석의 좌월 투런포로 2점 따라붙었지만 김재윤이 세이브를 올리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2021년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76승 9무 59패로 공동 1위에 올라 35년 만에 타이 브레이커를 치른 바 있다. 당시 KT가 승리하고 1위가 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팀의 대결이 단순히 선두 탈환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대구 토박이인 아이린은 지난해 4월 20일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다만 당시는 롯데가 4-3으로 승리해 승리요정이 되지는 못했다. 아이린 개인으로서도 한을 풀었다. 이날 아이린은 마운드에 올라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로 자자한 아이린인 만큼 공을 던지는 데도 신중을 기했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포수 미트로 가기 전 바닥에 먼저 닿았다. 아이린도 본인의 시구에 아쉬워하는 모습이 TV 중계화면에 담겼다. 비록 시구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삼성에 꼭 필요했던 승리를 가져다주면서 아이린이 제대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삼성이 30일 경기에서마저 승리한다면 KT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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