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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형 일자리 관련 노동계 참여 합의,현대차와 막판 투자협상만 남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과 관련, 지역 노동계와 합작법인 대주주인 광주시가 최종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동계가 ‘광주시와 현대차간 밀실협상’을 이유로 대화 중단을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 광주시는 가장 난제로 꼽혔던 노동계의 참여와 이를 토대로 마련된 합의안을 놓고 현대차와 공장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5일 첫 회의 이후 3차례에 걸친 원탁회의를 끝으로 7인 원탁회의를 종료하고, 현대차와 최종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과 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이기곤 기아차 전 지회장, 자동차산업·노사 관계 전문가인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문은 원탁회의를 통해 마련한 협약서와 이후 현대차 요구사항 등을 종합해 수정·보완한 내용으로, 12개 세부사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체결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실현을 위한 기초협약’을 기본토대로 올해 3월 체결된 ‘노사민정 공동결의문’을 부분 반영해 이뤄졌다. 이번 광주시와 노동계 간 이뤄진 합의안에는 투자유치 체계 구성과 향후 발전 방안, 경영수지 분석, 부품업체 노사 의견 반영 등이 두루 포함됐다. 특히 광주시는 제2차 원탁회의에서 전문가 등이 제안했던 (가칭) 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 건의와 노정간의 상시 대화기구인 (가칭) 노정협의회 구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공식 출범한 원탁회의는 산파역할을 마치고 이날부로 해산되고,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의 대화채널은 투자유치추진단으로 공식 전환되게 됐다. 투자유치추진단은 원탁회의 의장인 박병규 전 부시장이 빠지는 대신 나머지 6명에 시민대표로 황현택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공익전문가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류전철 교수가 새로 참여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투자유치추진단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성공적 투자유치 구현을 위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하되 현대차와의 협상을 직접 담당할 협상팀의 구성과 협의는 대주주인 광주시가 맡기로 했다. 추진단의 첫 회의는 2일 열리는 데 이어 곧바로 현대차와의 최종 협상에 들어간다. 박병규 원탁회의 의장은 “마라톤 협상 등을 통해 현대차와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며 “현대차와의 투자자 간 합의, 큰 틀의 노사정 대타협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이번 합의는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세부조건이나 법률적 검토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현대차를 상대로 임금 수준과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에 대한 합의와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 등 시급한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완성차 공장 설립까지는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의 반발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로 남아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상)

    [공직열전 2012] 교육과학기술부(상)

    교육과학기술부는 노무현 정권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처로 꼽힐 수밖에 없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등 두 부총리급 부처가 통합됐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과학기술 업무 중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과 원자력 안전 업무가 이관됐다. 옛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도 대거 자리를 옮겼다. 교육과 과학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교과부는 구 교육부와 과기부 출신간 대대적인 교차 인사를 시도했다. 인사 교류는 교육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과기부 출신 간부들에게 집중됐다. 과기부 출신 팀장급 이상 38명 가운데 32명이 1차례 이상 교육부문 부서에서 근무했을 정도다. 또 교육출신 관료들이 주로 전보됐던 대학과 산하기관에도 과기부 출신 간부들이 대거 기용됐다. 두 분야의 융합에 대한 4년간의 평가는 아직 엇갈린다. 융합교육이나 대학 연구개발 지원 등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교육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떨어지는 과학기술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과학기술 부처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주호 장관은 교과부 탄생의 산파역할을 했다. 청와대 수석으로 정권초기의 시행착오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사회적 논란을 낳는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서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맡기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교과부는 초·중등 교육과 평생·직업교육, 국제협력은 김응권 제1차관이, 연구개발정책과 대학 등 고등교육은 조율래 제2차관이 중심이다. 이른바 ‘투 톱’체제다. 김 차관은 충북교육청, 의무교육과 등 초·중등교육뿐 아니라 기획·예산·국제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부처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깔끔하고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데다 기획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지원실 국·실장을 거쳐 지난 5월 8일 제1차관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주미 대사관의 교육관 시절에는 국내 직원들의 어려운 일들을 직접 챙길 정도로 속정이 깊다. 조 차관은 옛 과기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혁신본부 평가정책과장을 거친 ‘기획·조정통’이다. 부처 통합 뒤 정책기획관 직무를 맡아 통합 부서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앞장서 챙겼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거친 과기정책분야의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경제관료 출신인 고경모 기획조정실장은 2010년 1월 교과부 예산담당관으로 들어왔다. 경제부처 근무경험을 살려 지난해 1조 7500억원에 달하는 대학생 국가장학금 사업을 설계하고, 대학의 매칭펀드를 이끌어 내는 등 ‘반값등록금 사태’에 적극 나섰다. 전반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인 교과부 내에서 쾌활한 성격으로 직원들을 대해 인기가 높다. 김관복 인재정책실장은 강원도 부교육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학지원관, 학교지원국장 등을 거친 정책통이다. 본부 및 시·도 교육청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 관련 전문성이 높다는 평이다. 구자문 대학지원실장은 사립대학지원과장, 학교제도기획과장, 울산 부교육감, 대학선진화관 등을 역임, 대학제도 및 문제를 꿰뚫고 있는 대학통이다. 지난해 9월, 울산을 떠날 때는 울산지역의 학부모단체 대표가 부교육감의 전출을 아쉬워하는 글을 지역신문에 기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성광 연구개발정책실장 직무대리는 구 과기부 기초연구정책과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 등을 거쳤고 과기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굵직한 현안들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해 업무추진력에서 인정받고 있다. 적극적인 부내 동호회 활동으로 화합을 이끌고 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일자 행정분야 달인을 시작으로 17일자 시설환경분야 소개에 이어 3회인 이번에는 보건위생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매회마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면서 바른 행정, 열정의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낀다. 4회인 공간개선 분야 달인들은 오는 31일자에 소개된다. ■‘치매관리 으뜸’ 서울시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 이순례 씨 치매상담 ~ 진료 원스톱… 전문병원급 서비스 “오늘이 몇월 며칠이죠, 식사는 언제 하셨습니까?” 한 간호사가 80대 노인에게 질문을 한다. 나이가 몇이며, 아침 식사는 무엇을 했으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등 너무나 사소한 내용이다. 그런데 80대 노인의 답변은 어눌하기 짝이 없다. 조금전에 물었던 것을 다시 물으면 답도 조금씩 달라진다. 간호사는 서류에 무언가를 적은 후 할아버지를 옆방으로 모셔간다. 옆 방에서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할아버지를 직접 진료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보건행정분야 ‘달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양천치매센터’는 마치 치매전문병원 같았다. 간호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선정한 보건위생분야 달인 이순례(54·간호 6급)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이었다.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대목동병원)의 신경과 최경규 교수였다. 보건소 간호팀장과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던 것.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치매센터를 운영하지만 치매 상담에서 전문의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뿐이다. 매주 3일은 병원이 아닌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최 교수는 “양천구의 치매관리 체계가 제도적으로는 최고 선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치매지원센터가 이처럼 치매예방에서 전문치료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이 팀장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이 팀장은 25년째 구청의 간호직으로 근무하면서 치매지원센터 원스톱 시스템의 산파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보건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그는 2008년 6월부터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해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효과적인 치매예방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의료기관인 이대 목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료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치매의 원인분석과 치매진료, 건강상담, 검사비 지원, 진료비 감액서비스 등을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저소득층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그는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매증세를 식별해내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보건소나 치매센터를 찾는 노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들의 편에서 치료방법을 찾아 주게 됐다. 초기단계의 치매 의심환자로 생각될 경우 곧바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매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를 가족들에게 제공해 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 건강을 체크해주는 방문보건활동 중에도 치매 의심환자가 생기면 가족처럼 이들을 보살피고 치매진행을 늦추는 데 자식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그를 통해 치매선별 검진을 받은 주민만 그동안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88명은 치매환자로 확인돼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고위험군 570명은 이 팀장을 비롯한 5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치매진행을 지연시키는 전문 교육과 관리를 받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이효춘 과장은 “비슷한 일을 해도 담당공무원의 관심도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를 낸다.”고 이 팀장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팀장의 역할은 치매관리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방문보건사업, 결혼이민자 돌보미, 장애인 재활치료 사업 등 여느 보건소가 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 요즘은 지역내에 1170여명에 이르는 새터민을 위한 방문보건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그를 ‘치매 수호천사’ 또는 ‘장애인 수호천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할아버지와 함께 매주 2~3번 치매센터를 찾는 양천구 신월2동 주민 최봉신(66) 할머니는 “손을 잡아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는 등 자식처럼 대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친절과 헌신은 생활 속에서 배어나온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자녀들에게도 “배려하는 삶”을 강조한다고 한다. 새벽 5시면 기도와 함께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병들고 힘든 주민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응급처치 넘버원’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소방교 방정수 씨 인공호흡 등 7년간 1만3600건… 6명 살려내 “인공 호흡 등 간단한 조치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응급조치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응급처치의 달인’으로 뽑힌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방정수(32·소방교)씨는 “인명 구조와 관련,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춘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며 “구급·구조활동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방씨는 요즘도 출근하자마자 심폐소생술 장비인 제세동기의 배터리부터 점검한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응급장비가 구조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119구급대원으로서 매일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도 일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항상 긴급 출동에 대비하고 있는 방씨는 소방관으로 특채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2009년 성탄절에 급성 심근염을 앓던 27세의 청년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극적으로 살려냈다. 또 모텔 투숙 중에 심장이 정지된 40대 남자도 제세동기와 기도삽입관 처치로 되살려 가정으로 돌려 보냈다. 앞서 2007년 1월에는 갈비탕을 먹다가 고깃덩이가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일으킨 할머니를 기도 폐쇄처치술과 후두경·마질겸자 등을 이용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로 되살려내는 등 ‘하트 세이버’로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최근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처치의 달인’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으로 인증 받았다. 또 기관내 삽관 등을 이용한 인공호흡 512건, 심장질환·당뇨 등 급성질환자응급처치 8059건,교통·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응급처치 5058건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반복된 훈련과 실습 덕택이다. 그는 119구급대에 들어오기 전 지방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응급처치술을 배웠다. 또 응급 상황에 직면하기 쉬운 당뇨·심장병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공부도 병행했다. 저혈당 환자에게 포도당을 투여하거나 외상환자의 지혈과 부목고정 등의 응급 처치도 늘 그의 몫이다. 이런 노력과 현장 경험으로 그가 시행하는 기도삽관 방식의 응급처치 기술은 전문의에 버금갈 정도이다.촌각을 다투는 구급 현장에서 환자의 입 안쪽 성문(Vocal Cord)을 통해 정확히 관을 밀어넣고 기도를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요즘도 이 처치법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마네킹을 이용,기도에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는 누구나 배우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대중화하고 구급 장비 개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일부 휴대폰에 기본 메뉴로 탑재된 ‘심폐소생술 동영상’은 그가 낸 아이디어이다. 이 동영상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위 사람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흉부압박법 등을 통해 환자에게 기도를 유지해주는 내용이다. .그는 이 제안으로 2009년 ‘생활공감 정책’ 분야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구급차에 설치된 들것에 온풍 순환시스템을 장착해 심장이 일시 멈춘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 역시 광주시소방본부가 모든 장비에 채택하도록 결정했다. 그는 최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동신대 대학원(소방행정학과)은 최근 그를 현장전문교수로 위촉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구급·구조 방법 등을 가르친다.지방공무원교육원의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응급조치법을 익혀 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하) 불신의 벽 넘기

    [길잃은 로스쿨](하) 불신의 벽 넘기

    2007년 대학 졸업 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2년 동안 사법시험에 매달려 왔던 최모(27)씨는 어려운 결심과 노력으로 선택한 로스쿨을 끝내 포기했다. 문제는 학기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학비였다.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있기는 했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변호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최씨는 차라리 사법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씨는 “내게 로스쿨은 ‘빚스쿨’”이라며 씁쓸해했다. ●타대학들 예비시험제 요구 로스쿨 인가를 받지 못한 전국 50여개 법과대학들이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자만으로 제한하는 것에 반발해 예비시험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예비시험이란 로스쿨에 다니지 않은 지원자들이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 공동회장인 동국대 정용상 학장은 6일 “로스쿨은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경제적 약자가 진학하기 어렵고 특정 대학 출신이 대거 몰리면서 학벌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로스쿨 졸업자에게만 법조계 진출 관문을 열어둠으로써 헌법상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인 양성이 로스쿨 체제로 전환되면 기존 사법시험 체제가 가지고 있던 신분상승의 기회라는 사회적 기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로스쿨이 학기 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록금을 책정해 로스쿨이 아니라 ‘돈스쿨’, ‘골드스쿨’ 이라는 오명을 덮어 썼다. 또 3월 개강 이후에도 설립인가 당시 제출했던 장학금 지급 비율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각 로스쿨들이 공개를 거부했지만 등록금 부담으로 최씨와 같이 등록을 포기한 신입생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로스쿨 출범의 산파역할을 했던 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단장 김선수 변호사는 “사법시험이 지녔던 모든 폐단이 그대로 부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비시험은 대안이 아니다.”면서 “소외계층 및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발전 연계 장학금 등 다양한 방법을 로스쿨 스스로 제시해 귀족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된 뒤 그 지역에서 5년 동안 공익법무를 맡으면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귀족화를 막고 지역균형발전의 취지까지 살릴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법률서비스 관점서 봐야” 로스쿨 및 변호사 시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은 결국 복잡한 이해득실의 계산 위에서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박근용 국장은 “기존 변호사들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시험을 어렵게, 반면 로스쿨들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목적을 위해 쉽게, 로스쿨 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들은 법과대학의 존재근거의 예비시험을 내세우는 형국” 이라면서 “각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대국민 법률 서비스의 제고를 위한 관점에서 문제를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감독상…영화사 부사장…” 교포들 할리우드서 각광

    “감독상…영화사 부사장…” 교포들 할리우드서 각광

    한인교포들의 미국 영화계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쪽에선 영화제 수상을, 다른 한쪽에선 영화사 부사장으로 임명되는 겹경사가 났다. 한인 2세인 영화감독 김영일(33세ㆍ사진 왼쪽)씨는 지난 14일 (현지시간) 할리우드의 가장 정평있는 아시아계 영화제인 ‘제15회 케이프재단 신 작가상(CAPE)’에서 자신의 영화 ‘형의 제안(Hyung’s overture)’으로 각본 및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재미동포 삼부자의 이민생활을 동생의 눈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씨는 2002년 USC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할리우드 신생 영화사의 수석 부사장으로 캐나다 출신 한인 여성이 전격적으로 임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의 유명연예 잡지인 ‘버라이어티’는 공포영화로 유명한 영화사인 캐나다 밴쿠버의 ‘라이온스게이트’사의 국제배급 부사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김씨가 할리우드 독립영화사인 ‘필름 디파트먼트’의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명문인 맥길대를 졸업한 김씨는 90년대 말부터 해외 영화배급의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한편 이외에도 할리우드에는 ‘무간도’의 할리우드 버전 ‘디파티드’를 리메이크 하는데 산파역할을 한 ‘리메이크 킹’ 로이 리, 토비 맥과이어 같은 스타와 함께 일하는 미국 매니지먼트사의 윌리엄 최(할리우드 매니지먼트 360)등이 한인교포로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부족한 재원, 갈수록 줄어드는 학교와 학생수….’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강원도 체육이지만 강원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들과 일선 체육교사, 지도자들의 열의는 다른 지역을 앞선다. 지금까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도내 학교는 몇몇 중소도시를 제외하고는 벽오지에 산재해 있어 체계적인 체육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또 적은 인구만큼이나 선수층도 얇고 체육분야에 지원되는 재정은 타 도시의 2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위해 해마다 12월에 소년체전 평가전을 거쳐 선수를 선발한 뒤 이듬해 4월초까지 동계훈련을 시켜 기초유망주들을 길러내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월 50만원씩 연간 10억원의 훈련비가 지원되고 있다.5년 전부터 실시한 이같은 평가전으로 강원체육이 중상위권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수영·육상·체조 등 기초종목을 바탕으로 사격·역도·레슬링·복싱 등 전략종목을 육성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영에서 거두는 성적은 대단하다. 소년체전에서 해마다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인 자유형의 정애현(남춘천여중3), 배영의 주니어 상비군인 서희(홍천여중3)선수 등이 든든한 기둥으로 꼽힌다. 이들은 군단위에 하나뿐이고 그나마 정식 풀장의 절반인 25m 레인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훈련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천초교·홍천여중 수영부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면서 만든 이익금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설이 전무한 다이빙에서도 메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으로 국가대표선수인 권경민(26)·조관훈(24)의 싱크로다이빙은 지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고 소년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윤승은(봉의초교6)도 꿈나무다. 매트 위의 다이빙 훈련이 기적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강원체고의 수구팀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값진 우승을 얻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본종목으로 채택해 육성하기 시작한 육상종목도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년체전 등 전국단위 대회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높이뛰기, 경보, 투포환, 중장거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소년체전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태학(동해 광희중2), 경보에서 금메달을 딴 원샛별(원주 상지여중3), 투포환 전국기록보유자 신보미(강원체육중2·여)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적이 좋았던 800,1500,3000m 중장거리 종목의 경우 올 들어 기록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흠이다. 체조는 예년에는 국가대표선수까지 배출했지만 학교규모가 작아지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기초종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는 역도·태권도·사격·레슬링 등 비인기종목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격은 강릉 사천중학교 여자부 권총사격팀이 4,5년 전부터 전국을 재패해오고 있다. 지도자의 열정과 과학적인 훈련방식이 먹혀든 결과이다. 사천중학교 사격부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워낙 좋아 모두 국가대표 후보로 올라 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권총)인 진종오 선수도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인 장미란을 배출한 역도종목도 원주·홍천을 중심으로 걸출한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고 있다. 장 선수 외에 사재혁(홍천)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슬링은 함상진(강원중2) 선수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노경섭 장학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이 체육분야 전문 지도자들이 불모지 강원도체육을 이끌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꿈나무 체육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사천중학교 사격부 “장비도 시설도 열악하지만 사격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 여학생들이 전국 권총부문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중학교 사격부원 8명이 주인공. 사천중학교는 지난 2003년 전국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소년체전 등 해마다 6∼7회의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사실상 권총부문 전국대회를 평정한 셈이다. 사천중 여자 사격팀이 이처럼 전국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1998년 이 학교에 부임한 오병옥(44) 교사의 남다른 열정과 과학적인 지도방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사격을 해왔던 오 교사는 우선 들쭉날쭉한 실탄의 무게를 갖고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발 한발의 무게를 달아 연습을 하게 했다. 실탄 한개의 무게가 5.1∼5.5g으로 보통 0.1∼0.2g의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1000분의1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이용해 똑같은 실탄만을 사용하게 했다. 권총 한발을 쐈을 때 배출되는 공기의 양을 일정하게 하게 했다. 실탄의 속도를 내게 하는 탄속도 항상 일정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오 교사는 열악한 훈련비도 아낄 겸 이같은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 권총 수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무조건 몰아치며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훈련을 거친 윤보배(강원체고1·여), 최승희(사천중3·여), 김선아(사천중3·여), 최대한(사천중1)이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최연소 국대대표선수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최대한 선수는 청일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대부분이 시골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오 교사는 선수들을 아예 자신의 집에서 합숙시키고 손수 밥까지 해 먹이고 있다. 시골학교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겨보려는 궁여지책이다. 훈련도 수업시간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방과후에 실시하면서 학과공부도 충실히 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과 노래수화발표대회도 갖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오 교사는 “이번 봄학기부터 정선으로 발령을 받아 사천중을 떠나야 한다.”면서 “그래도 주말마다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트서 다이빙 연습해도 팀워크로 ‘수영 강원’ 빛내” “선수층은 얇지만 수영종목만큼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수영 강원’의 명성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통해 떨치고 있는 중심에는 강원도수영연맹 이택원(42) 전무가 있다. 이 전무는 2004년,2005년 전국체전에서 금 14∼15개를 따내며 준우승을 이끌고 지난해에는 3위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소년체전에서도 2005년 금메달 3개를 비롯한 11개의 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금 3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는 데 산파역할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강원도 수영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우선 지도자들의 열의를 꼽을 수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수영 지도자들이 박봉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향토사랑 하나만으로 지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다른 광역도시보다 재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다이빙종목은 시설이 아예 없어 매트 위에서 연습하다 경기를 앞두고 겨우 서울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고 있지만 팀워크 하나만큼은 으뜸”이라고 말했다. 수영장 시설도 춘천 단 한 곳에만 50m 레인이 있는 등 열악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이 그나마 수영종목 등 전략종목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강원도 대표선수들은 해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도 교육감기 수영대회’를 거쳐 1차로 24∼25명을 선발, 한겨울 동안 집중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다. 이 전무는 “11월쯤 동계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5월 소년체전 때까지 유일하게 50m 레인이 있는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함께 기량을 키우며 경쟁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탈당정국 ‘제3세력’ 부상하나

    제3의 정치세력으로 주목받는 ‘창조한국 미래구상’이 30일 준비위원회를 띄우고 2007년 대선 대장정에 오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합’의 연대 대상으로 ‘미래구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선 정책·후 후보’라는 방침에 따라 2∼3월까지 10만여명의 회원을 모을 계획이다.2월 말까지는 이른바 ‘행복한 나라 만들기 정책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각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를 총망라해 대선 정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3월 초순쯤 ‘국민운동 네트워크’를 세우고 3월 중순 무렵에는 미래구상 출범에 앞서 ‘국민후보 추천을 위한 100인 위원회’를 선보인다고 한다.5월 중순쯤이면 수립한 정책에 맞는 국민후보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래구상은 지난 12일 시국 대토론회에서 “범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을 추진해 단일후보로 국민후보를 추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위해서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위해 통합을 강조하는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들의 동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모임의 산파역할을 한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국민후보를 세우기에 앞서 국민들의 정책적 요구를 광범위하게 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정책을 수립하는 동안, 각 정당은 재편기를 거쳐 후보를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한 ‘대의’ 속에서, 이들에게 범여권의 후보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정치권과의 연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모든 기득권을 버린다면 함께 가는 방법도 있지 않겠냐.”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첫째 신생아의 키 48㎝,몸무게 2.4㎏” “둘째 키 48㎝,몸무게 2.4㎏” “셋째 키 48㎝,몸무게 2.4㎏” 중국 대륙에 불과 몇 분 차이로 태어난 딸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 똑같은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나 바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윈난 셴다이(現代) 산부인과의원에서 태어난 저우싱옌(周興燕)씨의 딸 세쌍둥이 바오바오(周寶寶·가명)로 이들의 키와 몸무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 같이 똑같은 불가사의한 생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생활신보(生活新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세쌍둥이의 산파역할을 한 이 병원 양성즈(楊勝芝) 수간호사는 “아무리 쌍둥이든,세쌍둥이든 키와 몸무게는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다.”며 “간호사 생활을 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미스터리한 일은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쯤 일어났다.두살배기 딸 한명을 둔 만삭의 저우싱옌씨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는 바람에 산통을 느꼈다.시간이 지날수록 산통이 심해지면서 급히 인근 윈난 셴다이 산부인과 의원으로 달려갔다. 담당 의사는 곧바로 저우씨의 산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둥이인 점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임신한 몸이 지극히 정상이어서 고대 애기를 낳도록 결정했다. 오전 9시쯤,저우씨는 분만실로 옮겨졌고 곧바로 첫번째 신생아가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그리고 8분 뒤 또 한 아기가 출생했다.옆에서 분만 상황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기의 분만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려는 찰나였다.이때 분만을 끝낸 것으로 보인던 그녀가 또다시 산통을 심한 느끼며 신음소리가 커졌다. 이를 지켜보던 담당 의사는 “잠깐 기다려요.또 아기가 나오려나봐요.”라고 외쳤다.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은 일제히 산모의 자궁을 살펴보니,아기가 또 한명 있어 분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잠시 후,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보던 간호사는 너무나 뜻밖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고 있었다.이들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가 한결같이 키 48㎝,몸무게 2.4㎏인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특히 이들 키와 몸무게가 같은 것을 제외하고도 약간 오동통한 얼굴,조그마한 코와 입 등이 완전히 판에 박은 듯 닮아 신기함을 더했다. 산모 저우씨는 “임신 7개월 때부터 일반적인 임산부보다 배가 훨씬 더 불러 제대로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세쌍둥이까지 낳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저우씨와 남편 판충취안(潘從權)씨는 이들 세쌍둥이를 출산한 기쁨도 잠시,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아버지 판씨의 벌이가 영 신통찮은 편이다. 농촌 출신의 판씨가 이곳 쿤밍에서 뜬벌이 생활을 하는 까닭에 수입이 아주 열악했다.한달 기껏해야 일해야 1000위안(약 12만원)도 채 못벌어 언니를 포함해 이들 세 쌍둥이의 우유값 등의 양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윈난셴다이 산부인과는 이들 세쌍둥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무료 케어를 해주기로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지금 포항에선] 자치단체 첫 항만운영 참여 경북도·포항시

    경북도와 포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항만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 민간투자로 추진될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4선석 부두(접안길이 1000㎞, 폭 0.6㎞) 건설에 투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총 3316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의 자금은 각각 민자 1968억원과 국비 1348억원으로 조달된다. 이 사업을 맡은 영일신항만㈜은 대림산업(28%)을 주간사로, 코오롱건설 17%, 현대산업개발 및 한라건설 각 15%, 두산건설 12%, 포스코건설 9%, 흥우건설 4% 등의 비율로 7개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영일신항만㈜의 자기자본 689억원의 10%인 68억 9000만원씩을 각각 투자,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수년간에 걸쳐 난항을 겪던 민간사업자 구성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치단체들의 투자가 사업의 불투명성 등으로 투자를 망설이던 민간 사업자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준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대신 포항시 등은 컨테이너 부두 준공후 5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됐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영일만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나타났다. 시 등은 향후 50년간 부두 운영으로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 창출,3만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한국해양개발원은 분석했다. 특히 시의 자기자본 기대수익률(ROE)이 12.4%에 달해 명목적 배당수입 예상액이 3625억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시가 투자액에 비해 엄청난 이익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또 시는 지역 컨테이너 업체들로부터 주민세 등 연간 30억원의 재정수입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영일신항만㈜이 부두 운영이후 물동량 부족 등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2009년부터 14년 동안 일정 손실을 보전해주며, 부두는 준공이후 국가에 기부채납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코오롱의 역사는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 땅에 가장 먼저 나일론을 들여와 의생활에 혁명을 가져왔으며, 한때는 수출 한국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성숙산업에 따른 한계로 인해 코오롱은 재계서열이 점점 밀려났다. 섬유산업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오롱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올해로 10년째. 이웅열(49) 회장은 올해를 그룹경영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주력 사업에 다시 기름을 칠하고, 쪼이고, 닦고 있는 것이다. 혹독한 외환위기를 거치며 체질을 바꾼 코오롱이 재도약을 위한 또 한번의 체질 개선 시험을 치르고 있다. ●풍운아 이원만 창업주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과 이동찬(83) 명예회장은 부자간이면서도 사업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이 창업주가 그룹의 외연을 넓히고 사업의 ‘바람막이’가 돼 줬다면, 이 명예회장은 그룹의 안살림을 챙겼다. 부자는 동업자로서 4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코오롱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 명예회장이 2세이면서 창업 1.5세대로 불렸던 까닭이다. 부자는 사업 파트너로서 환상의 듀엣이었지만 가정적으론 한때 애증의 관계였다. 기업가보다 정치가로서 더 알려진 이 창업주는 워낙 풍류를 즐기는 성격인 데다 이 명예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은 전답마저 처분하고, 사업을 위해 훌쩍 일본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어린 나이에 모친과 누이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선친은 이 명예회장에게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선친의 호방한 성품과 능숙한 화술 등은 당시 정·재계에서 유명했다. 이 창업주는 술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술자리에선 재담으로 좌석을 압도했으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는 ‘문화재’로 불리울 정도였다. 이 창업주는 193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기반을 닦았으며, 해방 후에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들여와 국내 섬유산업을 개척했다.1957년엔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 공장인 한국나일론(현 ㈜코오롱)을 설립했으며,63년엔 나일론 원사 공장을 지었다. 그는 또 한국산업수출공단 창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구로공단과 구미공단을 조성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이 창업주는 정계에도 발을 들여 대한민국 초대 참의원과 6,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인맥 만들기에 탁월한 수단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이 창업주는 1960∼70년대 정·재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1.5세대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 “이 명예회장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항상 비서와 한 방에서 잡니다. 비서들에게 해외 출장은 그야말로 곤욕이었죠. 회장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데 잠이 편히 옵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면 몸무게가 3∼4㎏은 그냥 빠져요. 그렇다고 1달러가 아쉬운 나라에서 잠자는 곳에 돈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에 뭐라고 할 수도 없고요.” 코오롱 비서 출신의 한 임원 얘기다. ‘가장의 짐’을 일찍 떠안은 탓에 이 명예회장은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한 번은 이 명예회장이 1947년부터 50여년 이상 신었던 슬리퍼를 비서실에서 새 것으로 바꿨다가 된통 야단을 맞고, 쓰레기통을 뒤져 간신히 찾았던 적도 있다. 또 이 명예회장의 점심 메뉴는 주로 된장찌개와 칼국수, 수제비 등이었으며, 삼복 더위도 부채와 선풍기로 보냈다. 그는 15세 때 경리사원으로 부친의 사업을 도운 지 35년 만인 1977년 코오롱 회장에 올랐다. 그는 등산식, 마라톤식으로 표현되는 꾸준한 내실 경영으로 그룹의 체질을 다져놓은 이후 섬유와 무역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건설과 화학으로 확대했다.1980년대는 전자소재와 합성섬유 등 신업종으로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 명예회장은 과외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7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1975년 농구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다.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경총 회장은 82년부터 무려 14년간이나 했다. 1996년 1월 이 명예회장은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받은 장남인 이웅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고 선친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3박4일’ 이웅열 회장 이웅열 회장은 5명의 누이들 속에서 컸지만 성격은 대단히 남성스럽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와 야구, 테니스, 탁구, 당구, 골프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또 시작하면 프로(?)수준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3박4일’로 불린 이유는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때문이다. 그의 학창 시절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이 박하지 않을 정도의 용돈만 줬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재벌 아들이 ‘짜다’는 소리를 수시로 들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 회장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다.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장을 맡아 재계 2∼3세의 리더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그의 이같은 사교적인 성격은 조부인 이원만 창업주의 성품과 닮았다. 호방하고 풍류를 즐겼던 이 창업주는 사업가보다 정치인으로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1989년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 회장은 이동통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파고로 계열사 매각과 신세기통신(현 SK텔레콤) 지분(1조 700억원어치)을 팔아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당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침통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오롱의 어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화섬산업이 고유가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권 장자 승계 코오롱 가문은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아들이 귀한 집안이다.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은 슬하에 2남4녀를 뒀지만 이 명예회장은 1남5녀, 이웅열 회장도 1남2녀다. 그룹 경영은 장남만 참여하고, 딸들과 사돈가의 경영참여는 철저히 배제한다. 장자일계(長子一系)의 경영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코오롱가의 특징이다. 다른 그룹들이 사돈을 비롯한 친인척들로 방대한 족벌 경영체제를 이룬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명예회장과 숙부인 이원천 전 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친인척 배제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주가 그룹경영을 맡고 있을 때는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적지 않았지만, 이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이같은 장자 승계의 원칙이 정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우리 집 여자들은 아버지 사업이나 남편이 하는 일에 개입하는 법이 없다. 사위들이 처가 덕을 보고 한자리 하겠다면 득보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잘 해내는 경우에도 열등감이 생긴다. 능력이 없다고 ‘백년손님’이라 쫓아낼 수는 없는 일이니 난처해질 것이고, 훗날 내가 일선에서 물러날 땐 조용해지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철저히 장자일계의 경영구조를 갖춰 경영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나 다툼을 미리 차단했다. ●김종필 전 총재와 한때 사돈 이원만가(家)의 혼맥은 국내 재벌가의 최정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화려하다. 이 창업주의 넓은 정계 인맥과 국내 굴지의 섬유그룹인 코오롱을 기반으로 정·관·재계 곳곳에 혈연 관계를 맺었다. 이 창업주와 이위문(작고) 여사는 2남4녀를 뒀다. 이 창업주의 영향력이 정·재계에 미치기 전에는 자녀들을 평범한 집안과 통혼시켰지만, 사업 성공에 이어 정치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던 시기엔 국내 내로라하는 집안을 사돈으로 맞았다. 이 때문에 정략 결혼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장남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에 장가부터 들라.’는 부친의 강요로 맞선을 본 지 1주일 만에 평산 신씨가(家)의 무남독녀 덕진(82)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해 1월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장녀 봉필(72)씨는 54년 고향 인근 임병진씨의 아들 승엽(작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승엽씨는 삼경물산 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차녀 애란(63)씨는 노영태(63)씨와 혼인을 치렀다. 3녀 미자(61)씨는 포항지주인 박문학가(家)의 장남 성기(66)씨와 결혼했다. 성기씨는 한국바이린 사장을 역임했다. 차남 이동보(56) 전 코오롱TNS 회장과 막내딸 미향(51)씨의 결혼으로 코오롱가는 재계 혼맥도의 핵심으로 올라선다. 이 전 회장은 74년 제3공화국의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재의 장녀 예리(54)씨와 결혼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됐으며, 최고 권력가와 혈연의 끈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결혼은 육영수 여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 차이로 갈라섰다. 이동보 전 회장은 1988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분가했지만 부도와 구설수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막내 미향씨는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집안으로 출가했다. 식품종합그룹인 SPC의 허영인(56) 회장이 그의 남편이다. ●정략결혼과 3세 혼맥 코오롱가의 혼맥은 3세로 내려가면 더욱 빛이 난다. 이 창업주가 자신의 입지와 뜻을 펼치기 위해 손주들을 정략 결혼시킨 경우가 있어서다. 이 명예회장과 신 여사는 슬하에 경숙, 상희, 혜숙, 은주, 웅열, 경주씨 등 1남5녀를 뒀다. 장녀인 경숙(59)씨는 1969년 당시 공화당 의장 서리였던 고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3남 문조(65)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 전 국회의장은 도쿄대를 나와 경북대 교수로 있다가 1960년 정치에 투신해 5선 의원을 지냈다. 정계에선 대구·경북(TK) 인맥의 대부로 통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총재, 영남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조씨는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차녀인 상희(56)씨는 국내 대표적 ‘송상(松商)’으로 불렸던 고홍명 한국빠이롯드 회장 집안으로 출가했다.1973년 고 회장의 장남 석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석진씨는 코오롱제약(옛 삼영신약) 사장을 거쳐 빠이롯드전자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부도로 인해 고통을 겪다가 98년 별세했다. 3녀인 혜숙(53)씨는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남인 동혁(58)씨와 결혼했다. 현재 고려해운 회장인 동혁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사 출신이다. 해운선사로서는 처음으로 타이완과 홍콩 등 동남아 항로에 진출해 해운업계의 프런티어 경영인으로 이름이 높다. 4녀인 은주(51)씨는 테니스 인연으로 신병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장남 영철(55·의사)씨와 결혼했다. 신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와 상공부 장관, 무역협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들 부부 결혼식은 신 전 총재가 직접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웅열 회장은 큰 누이 경숙씨의 소개로 1983년 황해도 출신인 서병식 동남갈포공업 회장의 장녀 창희(45)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서 회장은 1962년 고급벽지의 대명사인 갈포벽지를 만들어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부인 창희씨는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 회장 부부는 규호(21)와 소윤(18), 소민(16)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5녀인 경주(46)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최윤석(46)씨와 결혼했다. ●딸·며느리 모두 이대 동문 장자 경영과 친인척 경영 배제의 원칙 때문인지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잘 벗어나지 않는다. 대외 활동보다 가정주부로서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애쓴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신 여사는 지금껏 바깥 사교모임에 한번도 참석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여사는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3세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는 이 명예회장의 모친인 고 이위문 여사가 남편인 이 창업주의 호방한 성격과 바깥 활동으로 마음 고생이 매우 심했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고, 자식들을 바르게 키운 선례 때문이다.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들은 또 모두 이화여대 동문들이다. 장녀 경숙씨가 생활미술과를 나왔으며, 상희씨는 기악과, 혜숙씨는 가정학과, 은주씨는 도서관학과를 나왔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에 딸들을 이렇게 평했다고 한다.“장녀는 걷는 모양부터 급한 성격까지 나를 제일 많이 닮았으며, 둘째는 시댁에서 살림만 하는 편이지만, 항상 밝고 착한 데다 쓸데없이 친정에 오는 일이 없다. 셋째는 공부도 제일 잘했고, 바른 소리도 잘했다. 악바리면서 의리가 강하다. 넷째는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덜렁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며느리 창희씨도 코오롱가의 여자답게 대외 활동보다 조용히 집에서 자녀 교육과 남편 내조에 열심인 한국적인 주부다. 사교 모임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창희씨지만 코오롱그룹 간부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 활동엔 적극 나서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의 ‘李트리오’ 지금의 코오롱그룹 토대를 쌓은 주역 가운데 한 명이 고 이원천 전 한국나일론(현 ㈜코오롱) 사장이다.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의 동생이며, 이동찬 명예회장에겐 숙부가 된다. 이 전 사장은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에서 형님인 이 창업주의 사업을 도왔다.1957년에는 한국나일론 사장직에 추대돼 코오롱의 ‘섬유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이원만-이원천-이동찬 3인은 코오롱에서 ‘이 트리오’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조카인 이 명예회장과 회사 분할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나중엔 경영권 분쟁에 빠졌다. 이 전 사장은 결국 1976년 한국나일론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지분을 챙겨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년만에 쓰러졌다. 이 창업주는 이후 장남인 이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고, 회장에 오른 이 명예회장은 동생인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을 분가시켰으며, 매제들도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숙부에 대한 회한이 커지는 요즘에도 회사 분할에 반대한 것은 옳은 일이 아닌가 싶다…. 숙부와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조카가 숙부의 세력을 완전히 퇴치해 버린 것 아니냐는 평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룹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 것이라면 나는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업엔 실패했지만 이원천가(家)의 혼맥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형님인 이원만 창업주가 제3공화국의 실력자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만들었다면, 이 전 사장은 또다른 실세였던 정일권 전 총리와 혈연관계를 맺었다. 이원천가(家)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 집안과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딸 희경씨가 이 전 사장의 아들과 결혼했다. 또 이원천가(家)와 영풍그룹은 한 다리 건너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장남인 세훈씨가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의 딸 현주씨와 인연을 맺었다. 영풍그룹은 또 60년대 박정희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세련씨 가문과도 연이 이어진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 이끄는 전문경영인들 ‘코오롱호’를 이끄는 대표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있을까. 한광희(56) ㈜코오롱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간판 CEO다. 그는 요즘 한계사업 정리와 차세대 먹을거리 준비에 분주하다.1976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후 기획관리 등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 대표는 책상에 앉아 숫자놀이를 하는 것보다 현장 영업을 더 즐기는 실물형 CEO에 속한다. 민경조(62) 코오롱건설 대표는 23년간 건설에서만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위기관리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사내에선 따뜻한 집안의 가장 같은 CEO로 불린다. 수시로 사내 메신저를 통해 막내 직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하간 의사소통을 중시한다.“똑똑… 민경조입니다, 야근 힘들죠, 문제되는 게 뭔가요, 오늘 팀원들과 저녁 같이 합시다.”로 유명해 먼저 다가서는 CEO로 통한다. 논어를 1000번 이상 읽을 정도로 고전에 관심이 많다. 제환석(59) FnC코오롱 대표는 현장주의자다.2003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00개에 이르는 매장을 서울에서 제주까지 하나하나 찾았다. 지금도 주말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 대표는 또 CEO 명함 외에 ‘열사모’의 방장 직책을 갖고 있다. 열사모는 제 대표가 만든 모임으로 오프라인의 단체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인 사원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가상의 모임이다.“스스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원 모두가 열사모의 열사”라고 말하는 제 대표는 열사모 방장의 이름으로 직원들과 곧잘 의견을 교환한다. 배영호(61) 코오롱유화 대표는 엔지니어로서는 드물게 미국 뉴욕지사 근무를 했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는 해외 영업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죽기살기로 부딪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당시 직원 가운데 한국으로 되돌아온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첫 직장에 대한 그의 신의와 열정은 특유의 사업감각과 합쳐져 코오롱유화를 종합화학 회사로 도약시켰다. 김종근(55)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로와 고충을 들어주며, 중요한 정보는 경영에 곧바로 반영한다. 또 직원들에게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을 돌면서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한다.“사장님은 오늘도 지방사업장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표와 직원들간의 간담회 때문이죠. 간담회라는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61개 사업장인데 올해만 해도 벌써 세번째 라운딩입니다. 연초에 전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사업장을 순회하고 계십니다.”한 직원의 이러한 설명에서 올 상반기에 비상장 5개사를 합병, 덩치가 커진 코오롱글로텍을 외형만큼이나 건실하게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빌콩 “한국 감독 아시아서 가장 창의적”

    ‘슈렉2’‘투모로’‘트로이’등 대작들이 줄을 선 홍콩 58개 극장 중 최소 30개 확보.중국 전역에서 최소 100개관 이상 개봉.2∼3개월 내 말레이시아·태국·타이완 등 동남아 확대 개봉.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 얘기가 아니다.6월3일 홍콩과 국내에서 동시 개봉되는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배급 상황이다.홍콩 현지에선 브래드 피트의 ‘트로이’가 ‘여친소’를 피해 개봉을 미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이런 배급력은 전적으로 홍콩 영화계의 거물 빌 콩의 힘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작자’ 빌 콩을 지난 28일 ‘여친소’ 첫 시사회가 열린 홍콩 IFC의 ‘팰리스’ 멀티플렉스에서 만났다.빌 콩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다.아이디어 수준이던 ‘여친소’를 영화로 만들어 낸 산파역할도 했다. ‘엽기적인 그녀’가 홍콩에서 개봉된 2002년,‘여친소’의 원안자이자 제작사 아이필름의 대표인 정훈탁씨는 홍콩에서 만난 빌 콩에게 죽은 연인이 바람이 돼 돌아와 남은 연인을 지켜준다는 아름답지만 막연한 얘기를 건넸다. 평소 전생과 인연,운명적인 사랑을 영화화하고 싶었던 빌 콩의 코드에 딱 들어맞는 스토리였다.그는 흔쾌히 투자를 결정했고 딱 하나 조건을 달았다.감독은 곽재용이어야 하고 배우는 전지현을 캐스팅하자는 것. 빌 콩의 안목은 이미 ‘와호장룡’‘영웅’ 등의 프로듀서로 인정받았다.그는 영화편식이 심한 홍콩에서 10여개의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면서 ‘마이 페어 레이디’ 같은 클래식 영화부터 프루트 챈의 ‘메이드 인 홍콩’ 같은 독립영화까지 꾸준히 소개해왔다. ‘여친소’의 중국판 제목 ‘야만스러운 여자경찰(野蠻師姐)’과 코믹·액션 위주의 홍보 전략이 ‘엽기적인 그녀(홍콩 개봉당시 제목은 ‘나의 야만스러운 여자친구’)’의 후광을 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는 “전략적 홍보라기보다는 홍콩인들이 너무 슬픈 영화는 아예 볼 생각을 안 하기 때문” 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여친소’ 시사회가 끝난 뒤 빌 콩은 “한국 감독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창의적인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빛을 잃어가는 홍콩 영화계와 비교돼 부러운 한편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콩 임일영기자 argus@˝
  • NGO/통일동산 하수처리장 공사중단 첫 성과 한강 지킴이 ‘하구연대’가 뛴다

    ‘한강하구권 생태보전을 위한 연대회의(한강하구연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강하구연대는 각종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한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수도권 23개 환경·시민단체들이 연대,지난달 2일 출범했다. 소속 단체들은 최근 파주시에 건설중인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공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연대를 더욱 강화,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강생태계 파괴 용납못해 이들은 생태계 보고인 한강하구를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뭉쳤다.한강하구는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길목으로 강 하구의 생태계를 온전히 갖춘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발족선언을 통해 한강을 가로지르는 3개의 다리와 도로건설,파주·김포 신도시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 등이 현실화될 경우 한강하구는 제모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살아있는 한강하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개발주체를 압박하고 있다. 공동집행위원장인 한동욱씨(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회장)는 “한강 하구는 삵·고라니·너구리 등 야생동물과 재두루미·개리 등 천연기념물인 조류 14종을 포함, 7만여 마리에 이르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라며 “자연생태 보전지역이자 국제적으로도 습지,생물권 보전 등 국제협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임진강 준설문제도 제동 걸 계획 엉터리 사전환경영향평가 논란을 빚은 파주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사업과 일산대교 건설 중단을 운동의 목표로 정했다. 결국 운동 한달만에 문화재청이 파주시가 신청한 형상변경 승인을 부결시킴으로써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중단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은 당초 2006년 1단계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으나 계획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착공에 들어간 일산대교 건설에 대해서도 곧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다.재두루미는 겨울철새로 일단 겨울에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한 뒤 정부·공사주체 등과 추가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계획없이 진행되는 임진강 준설문제에도 제동을 걸 생각이다.문화재법을 어기고 경기도 파주 화석정 앞 임진강에서 불법으로 골재채취 허가를 얻어낸 것에 대해 고발조치하겠다는 것이다. 집행위원인 황호섭(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씨는 “이달 중에 한강하구의 생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산대교건설 중단과 파주출판단지,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이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지도록 철저한 감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희씨도 “무작정 개발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입안자들을 독려하고 좀 더 고민토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일산대교 건설이 필요하다면 재두루미의 보금자리를 훼손시키지 않는 장소로 옮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대결성의 성공사례 지난 국회의원선거 때의 총선연대,2001년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연대와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경인운하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의 모임 등이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연대에 따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강하구연대는 한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을 비롯, 환경정의시민연대,고양습지보전연대회의,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 모임 등 주로 경기지역과 서울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됐다.경기 고양지역에서 6년 전부터 생태보전운동을 펼쳐온 한동욱 집행위원장은 결성의 산파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역의 소규모 단체들은 물론 서울에 있는 큰 단체들까지 한가지 목적으로 모였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정확한 생태조사를 벌인 뒤 내년 말까지 한강생태지도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안희정씨 ‘세대혁명’ 노렸나

    안희정(39)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월간중앙 8월호 인터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 시끄럽다. 정치권 인사들은 21일 대체로 “현실감이 결여된 주장”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으나,안 부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일말의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였다.특히 안 부소장이 “38세의 나이에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공화당 당의장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세대교체’와 ‘세대혁명’의 당위성을 설명한 대목을 두고는,386그룹 내부의 의견조율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관측까지 나돌았다. ●냉소…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김원기 고문의 한 측근은 “철부지가 뭘 알겠느냐.”고 비판했다.김근태 의원은 “안 부소장의 발언은 당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고,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의원도 “젊은 사람의 의욕은 인정하지만,원로 정치인의 경륜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고참 당직자’들은 하나같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화… 파문이 확산되자 안 부소장은 이날 “기사내용이 과장됐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그는 “사무총장이란 단어는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는 개혁세력의 결집을 위한 산파역할을 하고 싶다.’는 평소의 포부를 밝힌 것”이라며 “개혁세력을 크게 결집해 가는 데 노·장·청이 갈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부소장의 측근들은 구태여 ‘할 말을 했다.’는 속내를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386세대를 자꾸 어린애 취급하는데,JP의 예도 있지만 386이라고 못할 게 뭐가 있느냐.벌써 40줄에 접어든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다른 측근은 아예 “(안 부소장의 발언이) 조금 일찍 나온 감이 있다.가을쯤 나왔으면 적절할 텐데….”라며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리고장 NGO]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하라.미군기지 임대료 지불하라….” 1998년 5월 이후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공군기지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어김없이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리고 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많게는 1000여명,적게는 10여명의 회원과 주민들이 모여 5년째 끈질기게 강력한 외침을 보내고 있다.‘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대표 문정현) 회원들이 SOFA 전면 개정과 미군기지 임대료 지불,미군범죄 근절,소음피해 및 환경오염 해결,공여지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현장이다.지난 24일로 263회째를 맞은 이 집회는 두 여중생 압사 관련 미군의 무죄평결을 규탄하는 범국민적인 추모행사가 열리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97년 10월 미 공군기지측이 일방적으로 우리 민항기의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에서부터 태동했다.95년 군산미군기지 사용에 관한 협정에 따라 민항기의 이착륙시 매회 60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했지만 97년 미군측이 갑자기 3∼4배나 인상을 요구하자 ‘군산미군기지 민항활주로 사용료 인상 철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매주 금요일 비행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인상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미군측은 시민모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상계획을 철회하고 5년간 점차적으로 올리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시민들은 미군의 횡포가 불평등한 SOFA에서 기인한다고 판단,이듬해 5월8일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이 모임에는 전북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결합력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모여 SOFA 개정과 함께 국토를 무상 사용하는 미군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미군기지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환경조사권이나 단속권을 행사할 수 없는 미군기지의 환경오염과 소음피해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며 피해조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군산미공군기지 밖 50만평의 공여지도 토지소유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5년 동안 환경단체와 연대해 미군기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에 대한 수질조사활동을 벌여 이를 전국적으로 이슈화했다.또미군 위조지폐범을 우리 재판정에 서게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군산 미공군기지 주변 마을의 소음실태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공식조사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전국 각지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결성한 ‘불평등한 SOFA 개정 국민행동’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정열 사무국장은 “지난 5년간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집회에 참여한 연인원이 4만여명에 이른다.”면서 “불평등한 SOFA 개정과 미군범죄 근절,환경문제 해결 등이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노무현 당선의 막후 주역들-김원기·정대철, 고비마다 버팀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4월 국민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주변에 현역 의원은 거의 한명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측근과 가신없는 정치’라는 그의 원칙과소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당 안팎에서 그를 조용히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당선자 자신도 부인하지 않는다. ◆노(盧)의 손을 잡아준 정치인 노무현 당선자 일등 공신은 당초 시나리오대로라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였을 것이다.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후보단일화가 투표 하루 전날파기되는 불상사가 없었다면 그랬을 것이라는 얘기다.그가 끝까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시켰으리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지지철회 선언으로,끝까지 노 후보와 함께한 인사들의헌신은 더욱 빛을 발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은 노 당선자가 어려울 때마다 의지하곤 했다.그는 노 후보가 항상 원칙과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준 노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약한 노 후보의 뿌리역할을 했다는 평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통합21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단일후보의 산파역할을 수행했다.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조순형(趙舜衡)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당 안팎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노 후보의 개혁드라이브를 끝까지 충실히 대변했다.국민참여운동본부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희망돼지저금통’ 캠페인으로 이번 선거를 국민축제로 승화시킨 주역들이다.허운나(許雲那) 인터넷선거특별본부장은 온라인 후원금 등 ‘노풍(盧風)’을 일으킨 노무현 홈페이지와 TV로닷컴을 총지휘했다. 대선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한길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의 ‘투톱 시스템’이 이끈 홍보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여기에 정동채(鄭東采) 미디어특보의 조언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이상수 총무본부장, 이재정 유세본부장, 이호웅 조직본부장은 열세인 민주당 조직으로 노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이낙연·이미경·문석호 대변인과 이평수 김현미 민영삼 부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열악한 당내사정 속에서도 당선자의 ‘입’ 역할을 흠결없이 수행했다. 문희상(文喜相)·김상현(金相賢) 의원은 당내에서 흔들리던 노 후보에게 바람막이가 됐다.특히 문 의원은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뒤 후보단일화와 TV토론 등 굵직한 아이디어로 고비 때마다 막후에서 노 후보를 도왔다. 김희선 여성위원장과 박주선·김성순·김효석 정조위원장,천용택 국방안보위원장,김영진 농어민위원장,함승희 공명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지근거리에서노 당선자에게 힘이 되어주었다.이밖에 유재건 특보단장,원혜영 부천시장,이강래 특보,유인태 위원장 등도 그의 당선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노무현의 버팀목,386 노무현의 인맥은 과거 동교동이나 상도동처럼 화려하거나 조직적이지 않다.그러나 그의 저력은 민주화운동 경력을 공유하며 동료의식으로 똘똘 뭉친 386세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갑원 의전팀장과 안희정 정무보좌역,이광재 기획팀장,천호선 인터넷선거본부 기획행정실장 등은 노 당선자가 어려웠던 시절 헌신적으로 도운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김관수 정무팀장과 윤석규 정개추위 사무처장,이강철 조직특보,유종필 언론특보,김만수 부대변인,정만호·배기찬 정책전문위원,윤태영 연설문팀장,황이수 인터넷기획국 부국장,이화영 업무조정국장,백원우 국참본부 팀장,정윤재부산 사상을 위원장 등도 그에게 힘이 됐던 젊은 동료들이다. ◆노무현 브레인(Brain) 노무현 당선자의 정책공약은 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특별본부장과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의 손에서 다듬어졌다고 할 수 있다.행정수도 이전공약을 비롯한 지방화 정책과 동북아 정책,서민정책의 골자는 ‘임-정’체제의 산물이었다.김재성 서동구 남영진씨 등 언론인 출신 특보는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징검다리’였다. 국민대 김병준 교수를 비롯,조재희 임혁백 정해구 서동만 이종태 장하성 성경륭 문정인 윤원배 교수 등 70여명으로 이뤄진 실무 자문단과 백낙청 이문영 리영희 강만길 최장집 백경남 등 원로자문단은 노 당선자의 정책 브레인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곽 지원세력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적지않은 지인(知人)들은 노 당선자와 동고동락했던 사람들로 외곽 지원세력이었다.부산의 조성래 문재인 변호사는 정치적 조언자였다.송기인 신부는 그의 ‘정치 대부’라 할 만하다.그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노 후보의 재벌정책에 균형을 잡아주었다.이 외에도 김재규 전 부산민주관장,송정재 전 부산일보 사장,국민개혁정당 유시민씨,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기명 후원회장,전국 7만여명의노사모 회원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총 18명 선정

    대한매일신보사가 건전한 교통문화정착을 위해 제정한 교통봉사상 수상자 18명이 13일 확정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교통봉사상 영예의 대상은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하고 각종 운항·보안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동북아 중심공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파역할을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단체·사장 姜東錫)에 돌아갔다. 대상 외에 각 부문 본상,장려상 및 특별상 등 올해 교통분야 최고의 영예를 안게된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상금 및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시상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개인 또는단체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건전한 교통문화 창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지난 91년부터 매년 1회씩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단 교통안전공단 부산교통공단 한국고속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홍익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항공진흥협회 등 14개 교통 관련 단체가 후원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인천국제공항공사(단체·사장 姜東錫). ◇본상 ▲도로 최영(崔暎·48·금호산업 사원) ▲철도 이종석(李鍾錫·54·철도청 제천기관차사무소 기능4급) ▲육운 박상봉(朴相鳳·36·광무택시 운전자) ▲안전 박연진(朴演鎭·39·교통안전공단 행정4급) ▲항공 탁이문(卓二文·53·아시아나항공 부장). ◇장려상 ▲도로 김기천(金基千·39·한국도로공사 보안6급) ▲철도 정상범(鄭相範·52·철도청 여객계장) 강성원(姜聖遠·41·철도청 기관사) ▲육운 정현모(鄭鉉模·53·속리산고속 영업소장) 박명호(朴明豪·46·제주도 교통행정과 주사) ▲안전 박수흥(朴秀興·56·철도청 대전사무소운수주사) 강맹순(姜孟淳·47·경찰청 교통안전과 경위) ▲항공 이강훈(李康勳·49·대한항공 수석사무장) 고경군(高京君·44·한국공항공단 전기통신처 과장). ◇특별상 ▲구미버스(단체·사장 趙容鎬) ▲고칠진(高七鎭·46·건설교통부 광역정책실 행정사무관) ▲윤상범(尹常範·55·삼영교통 전무이사). 김용수기자 dragon@
  • 임창열 경기도지사 인터뷰 “”지자체 모범행사로 자리매김””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경기도민,나아가 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이번 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경기도의 도자문화와 산업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산파역할을 담당했던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는 “앞으로 세계 도자비엔날레 등 도자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도자산업의 육성은 물론 관광진흥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행사를 평가한다면] 중앙정부 행사인 대전엑스포를제외하고는 국내 최고인 관람객이 600만명에 이를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우리 도자문화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지요. 특히 행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되었던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도예산업도 향후 신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봅니다. [성공 요인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도자기라는 원칙에충실한 전시·기획과 도자문화의 이념 정립,흙의 매력,열름휴가를 낀 적절한 시기, 수도권 접근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또한 예술도자기의 이천,생활도자기의 여주,왕실자기의 광주 등 차별화된 지역특성을 적절히 배분,조화를 이루게한 점과 3년여 동안 각종 매체를 통한 체계적인 홍보도빼놓을수 없습니다.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한마디로 평가하면] 무엇보다도 도자기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고 동서양의이질성과 동질성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한국 도자기의 위상을 실제 전시와 학술 회의 등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사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당초 3만명 고용과 1조원대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했으나 이를 20% 가량 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또한 우리 도자문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반 구축과 함께 경기 동부권 지역의 지식기반 산업과 문화 관광산업의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활용방안은] 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각 행사장들이세계 도자비엔날레 등을 통해 발전적으로 계승, 발전함으로써 경기도 관광진흥과 경제활성화,지역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영구건물로 지어진 각 행사장내세계도자센터,세계생활도자관,조선관요박물관 등은 전시 및회의, 판매의 장 등으로 활용되고 도예공방,테마파크 등도엑스포 이후 계속될 시군의 도자기축제나 각종 행사 및 공연의 장으로 이용될 것입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김대통령 1·29補閣 의미와 배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단행한 개각은 개혁노선의 일관성을그대로 유지하면서 내각을 4팀제로 운영,‘강력한 정부’를 표방한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예상대로 진념 재경부장관이 경제부총리에 승진 임명된 데서김 대통령의 경제개혁 구상을 읽을 수 있다.추진력을 갖춘 진 장관으로 하여금 2월 말까지 끝내기로 한 4대 부문 개혁의 기본 틀을 완성짓도록 하겠다는 의도다.진 부총리는 지난 22일 갑자기 다보스 회의에 불참할 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김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명실상부한 경제팀 수장으로서 시스템을 통해 경제가 잘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힘을 실어줬다.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의 전격 발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지난 93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정부 아래서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관심을 더하고 있다.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 부총리가 YS맨은 아니다”라고 전제,“대중교육을사회학의 한 장르로 개척한 민중사회학자로서 비로소 본령(本領)을찾았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승격 취지를 살리려면 교육에머물지 않고 인력개발 문제도 접목시켜 조정능력을 발휘해야 하는숙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가 적극밀어 초대 장관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장관이 임명장을 받는자리에는 부군인 박성준(朴聖焌·신학박사)씨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명장 수여식에 부군이 배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부 탄생에 산파역할을 한 백경남(白京男) 전 여성특위위원장 대신 한 장관을 기용한 것을 두고 ‘예측불허의 인재등용’ ‘여론 검증시간의 원천 봉쇄’ 등을 이유로 유감을 표시,여성계 통합이라는 새 과제를 안고있다. 어쨌든 김 대통령은 이번 보각을 계기로 내각을 경제·외교안보·인적자원·사회 등 4개 팀제로 운영,4대 개혁을 더욱 강도높게 추진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시·구의원 초대석] 崔俊鎔 강동구의원

    강동구의회 최준용(崔俊鎔·47·천호2동)의원은 기업활동과 생활체육 활동으로 바쁜 속에서도 칼날같은 의정활동으로 항상 집행부를 긴장시킨다. 지난 74년 전자회사를 설립,운영해온 그는 서울시볼링연합회장 등을 맡아생활체육에도 많은 정열을 쏟고 있다.91년 지방의회의 부활과 함께 의정에뛰어들어 3선을 거치기까지 내리 내무행정 분야만 파온 관계로 담당공무원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3선의원으로서의 관록에 걸맞게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도 큰 몫을 해냈다.천호2동 빗물펌프장을 복개,251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었으며 신암초등학교전용보도를 설치하는 등 굵직굵직한 민원해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동구중소기업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강동구의 중소기업공동브랜드인 ‘KD’ 제정에 산파역할을 해냈다. 지난 96년에는 ‘5분자유발언 규칙’을 제정했고 이번 정기회에서는 ‘강동구 중소기업육성위원회 조례’를 발의하는 등 의회운영의 내실화에도 힘써왔다. 청소년들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7차례의 길거리농구대회를 개최했으며 집행부를 움직여 녹지공간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을 만들기도 했다. 요즘은 평소의 신념을 담은 ‘생활체육은 국민적 권리 속에 있다’라는 책을 집필하는라 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무역투자 진흥회의 안팎

    金大中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주재했다.金대통령이 대규모 공식행사로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연 것은 올 최대 관심사도 경제재건을 위한 무역·투자진흥에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金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한 오찬자리에서도 “그동안점심으로 갈비탕이나 곰탕을 대접했으나 오늘 비싼 중국요리를 낸 것은 그동안 돈을 벌어 고맙다는 뜻이자 앞으로 더 많이 벌어달라는 당부”라며 이들에 대한 격려를 잃지 않았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해외시장 개척의 산파역할을 맡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장 18명이 참석했다.KOTRA측은 “朴正熙전대통령이 60년대 해외무역관장들을 몇차례 청와대로 불러 회의를 연 이후 처음 있는일”이라며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 다음은 회의 자유토론 내용.▒金대통령 외국이 한국을 IMF 지원국가중 가장 빠르게 바람직한 외환보유고를 달성했고,경제도 안정단계이며,정부가 경제정책을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덕택입니다.제가 올 후반기부터는 플러스성장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믿는 사람이 적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이 정부에서는 특별히 비호하거나 차별하는 재벌이 없습니다. 지난해는 4대개혁의 테두리를 잡았지만 올해에는 알맹이를 채워야 합니다.고통스럽더라도 4대개혁을 철저히 이행,세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브라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韓명관 삼성물산부회장 올해의 수출환경은 환율불안,세계경제의 성장둔화등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프로젝트 수출을 위해서는 기술과 금융지원이 필수적입니다.▒닐센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부사장 언론이 외국기업의 활동을 좀더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우호적으로 대해주십시오.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안정시켜주셔야 합니다.▒李현재 주일본대사관 상무관 노사안정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홍보가 이뤄져야 하며,외국인 투자유치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점을 알릴 필요가있습니다.▒李揆成재경부장관 정부는 올해 10조1,500억원을 프로젝트수출에 지원할 것입니다. EDCF 자금은 올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미 확보된 자금으로2,500억원을 공여할 것입니다.공급우위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내리겠습니다.梁承賢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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