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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웨이’ 장동혁에… “張 출당·제명” 맞제소·사퇴 연판장까지 거론

    ‘마이웨이’ 장동혁에… “張 출당·제명” 맞제소·사퇴 연판장까지 거론

    ‘징계 정치’를 둘러싼 내홍이 멎지 않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장외 여론전에 집중했다. 장 대표를 출당·제명해야 한다며 맞제소가 터져 나오고 사퇴 연판장까지 거론됐지만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방문해 이른바 6·3 지방선거 참정권 박탈 사태에 대한 청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장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를 거쳐서 대구와 경북도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 강화를 요구하는 한 참석자의 말에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것이 보수 재건의 시작”이라고 답했다. 간담회를 마친 장 대표는 남동구 로데오사거리를 찾아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에 동참했다.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외 지역에서선관위 규탄 현장 집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 종용으로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장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고 출당·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가 선거 패배 시 사퇴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수괴 혐의 1심 선고를 부정하며 징계 정치로 분열을 초래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또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대로면 2028년 총선과 이후 대선도 다 진다”며 “부당한 징계가 이뤄지면 연판장을 돌리거나 피켓 시위 같은 것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내홍 속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SBS 방송에서 “장 대표가 임기까지 가든, 책임 문제로 사퇴를 하든 결정의 과정들이 또다시 갈등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ꏾ7일 실시한 정기조사(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9.1%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지난달 22~23)에 비해 8.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45.0%)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 장동혁 사퇴론에도 강성파 엄호… 국힘, 지선 ‘각자도생’ 나서나

    장동혁 사퇴론에도 강성파 엄호… 국힘, 지선 ‘각자도생’ 나서나

    친장파 “정당한 당대표 흔들지 말라”홍준표 “내란정당 수렁 못 벗어나”오세훈 “23일 의총서 바로잡아야”이정현 공천관리委 김보람 위원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 논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선언할 것이란 기대가 틀어지면서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장 대표의 독단적 ‘민심 역행’에 사퇴 요구가 나오지만 지방선거 전 ‘장동혁 체제’를 붕괴시킬 정도로 힘이 모일지는 미지수다. 접전 지역 광역단체장들은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관망’, 원외에서는 대리전 성격의 연판장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제명 상태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 등은 지난 21일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바란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며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홍형선 경기 화성갑, 이상규 서울 강북을 위원장 등 현직 당협위원장 71명은 22일 “장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장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고 있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고 했다. 지난 20일 장 대표가 “절윤 요구와 절연할 것” 등의 입장을 낸 데 대해선 당내 지지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모습도 아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해가 안 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사퇴 요구만이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한동훈·배현진 징계처럼 소모적인 일에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해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소장파 활동에 적극적인 한 초선 의원도 “더 바라는 것도 없는 자포자기 상태까지 왔다”며 “6월 선거 끝나고 보자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 대표의 정적들을 비판하며 사실상 힘을 실어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동의 하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이 난 이상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계엄정당, 내란정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강성 지지 기반만을 의식해 대표 자리만 지키려는 옹색함으로 그 정당을 꾸려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판단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견이 많은 국민의 보편적 생각과 매우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입장이) 추인되지 않는다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하기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판결 불복’과 ‘윤어게인’으로 해석된 장 대표의 입장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하며 거리를 둔 것이다. 23일로 예정된 의원총회도 ‘법왜곡죄’와 ‘재판소원제’ 입법 강행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지도부에 대한 비토론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동혁 입장문은 나도 동의할 수 없고, 부적절하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이재명 정부와 싸워야 하는 시간에 당대표와 싸우고 당대표를 끌어내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의 김보람 위원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공관위는 “진즉 탈당한 상태라는 점도 확인했었다”며 “우리 정치권에는 신념과 소신에 따라 당적을 옮겨 더 큰 역할을 해 온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앞서 황수림 위원은 2019년 이재명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 변호사로 참여했던 경력이 알려져 역시 논란이 됐다.
  • 친명 vs 친청… ‘지도부 흔들면 내란’ 발언 두고 “사퇴하라” 신경전

    친명 vs 친청… ‘지도부 흔들면 내란’ 발언 두고 “사퇴하라”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온 정청래 대표 측 당권파와 ‘찐명’(진짜 친이재명) 후보를 자처하는 비당권파 인사들이 30일 첫 합동토론회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친명계인 유동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당청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게 만드는 분들이 오히려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심 발언했다. 그러면서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후보가 지난 23일 합동연설회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내란 세력과도 같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후보에서 사퇴하거나 적어도 상처받은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성윤 후보가 “지도부를 흔드는 것과 비판하는 것은 다르다”고 맞서자, 유 후보는 “최고위원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과거 행적을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정 대표와 가까운 문정복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아주 엄혹한 시기에 저는 연판장을 돌리면서 막았다”며 “그 당시 강득구 후보는 함께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에 강 후보는 “당시에 저도 가장 앞장서서 싸웠다”며 “사실을 근거로 말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건태 후보는 “당청 갈등은 없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외교 일정을 소화할 때 다소 시차적으로 뒷받침을 못 한 엇박자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정 대표가 재추진을 시사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추진과 관련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았던 문 후보는 “당직 선출시 1인 1표제는 당원주권 정당의 초석”이라고 했다. 다만 이건태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마치 본인들만 1인 1표제를 주장하는 것처럼 말씀하는 건 부당하다”, “의원들 중 제가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는 분이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날 유튜브 ‘새날’에서 친명 대 친청 대결 구도를 부인하며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다섯 명과 다 친하다”며 유화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그들이 최고위원이 되면 정청래 당대표 체제의 최고위원들이고, 정청래 당대표 지도부”라고 했다.
  • [마감 후] 벌써 일년, 국민의힘은 안녕한가

    [마감 후] 벌써 일년, 국민의힘은 안녕한가

    12·3 계엄의 밤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벌써 일년이다. 최근 부쩍 ‘내란 청산’ 고삐를 조이고 있는 여권은 대대적인 정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미 헌법 존중이라 쓰고 내란 청산이라고 읽는 범정부 TF로 신호탄을 쐈다. 계엄을 딛고 선출된 대통령은 물론 국회에서도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국회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강렬한 기념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내 제2당 국민의힘은 계엄 1주년 주간에 무엇을 할까. 혹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계엄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함께 박수 치며 이를 기념할까 아니면 이런저런 외부 일정을 잡아 국회를 비우고 자리를 피할까. 혹은 200일이나 남은 내년 6월 지방선거만 이기면 된다며 ‘조금만 더 참자’고 서로를 위로할까. 의원직 사퇴 0명, 자진 탈당 0명, 출당 권고 0명, 징계 0명.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의 선택이다. 정권을 맡겼던 국민들에게는 역부족인 선택이다. 정치적 광인(狂人)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혼자 벌인 계엄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불과 3년 전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믿고 정권을 맡기지 않았나. 5년을 맡겼더니 3년 차에 정권을 내다 버린 최악의 계약 파기다. 그런데도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 아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몸을 숨긴 채 정치 생명을 이어 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관저 또는 안가에서 여러 밤을 함께하며 좋은 시절을 누렸던 이들도 안녕하다. 한 의원은 지역구에 보내는 의정활동 홍보 문자에 ‘중앙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저는 오직 민생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앙정치를 혼란하게 만든 A급 전범 리스트에 그와 그의 무리들이 들어간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을 텐데, 그런 그도 헌법기관으로서 당원으로서 안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라는 충격적 명언과 헌정사에 남을 연판장으로 대표가 되고는 고작 로저비비에 백으로 ‘사인 간 인사’를 했다는 이들도 안녕하고, 그의 당선을 위해 동료들에게 연판장 초안을 속인 의원들도 안녕하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이탈 8표 방어에 자신의 임기를 모두 쓴 여러 원내지도부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모두가 안녕한 사이 국가와 국민의 안녕은 매일 위협받고 있다. 정부·여당은 나날이 과감해지고 때론 과격한데도 야당의 목소리에 도통 힘이 실리지 않는다.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국민의힘이 ‘맞말’을 해도 “그러니까 왜 계엄을” 한마디에 입틀막을 당하는 게 일상이다. 이런 야당으로는 국가도 국민도 안녕할 수가 없다. 계엄 1주년 주간에 국민의힘이 더 분주해야만 하는 이유다. 스스로에게 물린 재갈을 벗을 마지막 기회다. 승리가 보장되지도 않는 내년 6월 지방선거만 바라보다가는 선거를 치러 보기도 전에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는 선언을 먼저 해야 할지도 모른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사설] 당대표 되자 김건희에 명품백… “사회적 예의”라는 궤변

    [사설] 당대표 되자 김건희에 명품백… “사회적 예의”라는 궤변

    민중기 특검팀이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명품 가방이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가 김건희씨한테 준 선물로 드러났다.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한 의혹이 짙어졌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김 의원은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고, 국민의힘은 가타부타 말 없이 뭉개고만 있다. 이렇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당대표 선거 개입설, 대통령실의 ‘친윤’ 지원설 등 의혹의 진상을 이제라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순리다. 김 의원은 특검이 압수한 100만원대의 클러치백과 관련해 “2023년 3월 당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응당 할 수 있는 선물인 것처럼 대응했다. 특검이 가방과 함께 찾아낸 편지에는 “당선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라는 김 의원의 해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특검은 압수수색 중 문제의 가방이 발견되자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았고 영장에는 김건희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김 의원의 해명은 통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년 8개월 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용산 개입설 등 각종 의혹으로 얼룩졌다. 전당대회 당시 경쟁 후보였던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초선 의원 주도로 나 후보를 비난하는 연판장까지 돌았고 친윤들의 내부 연대로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됐다. 무슨 사정이었는지 당대표로 있던 내내 대통령실에 휘둘리다 결국 사퇴했고 공천 개입설까지 불거지면서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한다. 대가성 선물이었는지 자체 진상 규명에도 당장 나서야 한다.
  • ‘군사정권’ 김용철·‘재산 논란’ 김덕주… 평판사들 내부 반발에 스스로 물러나

    ‘군사정권’ 김용철·‘재산 논란’ 김덕주… 평판사들 내부 반발에 스스로 물러나

    全정부 김용철 재임용 논란 확산김덕주, 재산공개 파동 투기 의혹외부서 조희대 사퇴 압박… 이례적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국회와 사법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법원장의 사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법부 내부의 반발로 대법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전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정사상 첫 대법원장의 사퇴 사례는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이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수립된 제6공화국에서 전두환 정부의 사법부 수장이었던 김 대법원장을 재임용하려 하자 분노한 판사 335명이 1988년 6월 연판장을 돌리며 이른바 ‘제2차 사법파동’이 발발했다. 김 대법원장은 “젊은 법관들의 뜻을 확인했다”며 결국 물러났다. 이후 노태우 정부는 후임으로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나섰으나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기권으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며 또 다른 헌정사 속 기록을 남겼다. 1993년에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 사법개혁 요구와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이 겹치며 김덕주 대법원장이 사퇴했다. 당시 판사 40여명이 ‘사법부 개혁에 관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건의안을 발표하며 사법개혁을 촉구했고 사법 수뇌부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김 대법원장 본인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며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그는 같은 해 9월 “국민 앞에 비친 사법부의 모습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자진 사임했다. 이후에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코드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일선 판사들이 법원 내부망(코트넷) 등에 양승태·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한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엔 사법의 정치화를 우려한 법원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외부에서 노골적으로 ‘사법부 흔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사퇴 전례는… 김용철·김덕주 등 평판사 반발에 물러나

    대법원장 사퇴 전례는… 김용철·김덕주 등 평판사 반발에 물러나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국회와 사법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법원장의 사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법부 내부의 반발로 대법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전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정사상 첫 대법원장의 사퇴 사례는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이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수립된 제6공화국에서 전두환 정부의 사법부 수장이었던 김 대법원장을 재임용하려 하자 분노한 판사 335명이 1988년 6월 연판장을 돌리며 이른바 ‘제2차 사법파동’이 발발했다. 김 대법원장은 “젊은 법관들의 뜻을 확인했다”며 결국 물러났다. 이후 노태우 정부는 후임으로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나섰으나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기권으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며 또 다른 헌정사 속 기록을 남겼다. 1993년에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 사법개혁 요구와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이 겹치며 김덕주 대법원장이 사퇴했다. 당시 판사 40여명이 ‘사법부 개혁에 관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건의안을 발표하며 사법개혁을 촉구했고 사법 수뇌부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김 대법원장 본인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며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그는 같은 해 9월 “국민 앞에 비친 사법부의 모습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자진 사임했다. 이후에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코드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일선 판사들이 법원 내부망(코트넷) 등에 양승태·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한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엔 사법의 정치화를 우려한 법원 내부에서 사퇴 요구가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외부에서 노골적으로 ‘사법부 흔들기’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표명…연판장에 부담 느낀듯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표명…연판장에 부담 느낀듯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경호처에서 발생한 초유의 연판장 사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직원회의에서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25일까지 휴가로, 복귀 후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호처 관계자는 “내부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만 말했다. 김 차장은 경호처 직원들의 집단 반발과 경찰 수사 등에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차장 등의 권한 행사 중지 청원의 건’이라는 제목의 연판장을 작성하는 등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연판장에는 경호처 직원 700여명 중 5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차장 등 경호처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 차장이 사퇴할 경우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달 말 사퇴하겠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달 말 사퇴하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도 자리를 지키다 사퇴 요구 연판장 등 내부 반발에 부딪힌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5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경호처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달 내로 사퇴하겠다. 남은 기간 직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호처 일부 직원은 김 처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을 받았다. 여기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 尹, 관저 떠나 ‘사저 정치’ 본격화?… 대선주자 만나 충성심 강조

    尹, 관저 떠나 ‘사저 정치’ 본격화?… 대선주자 만나 충성심 강조

    이철우에 “사람 쓸 때 충성심 봐야”전한길 만나 지지층 향해 메시지사저 정치 땐 대선에 영향 미칠 듯경호처 내부 ‘김성훈 사퇴’ 연판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정치’가 심상찮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에게 ‘충성심’을 강조하고 보수 스피커인 전한길씨를 만나서 “나는 감옥에 가도 상관없다”며 지지층을 걱정하는 말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11일 관저에서 퇴거하는 가운데 향후 관저 정치가 ‘사저 정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전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 후 윤 전 대통령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며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한국사 강사 전씨도 전날 관저를 찾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 결정 이후 이에 대한 승복 메시지 없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대선 승리’를 당부했다. 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관저로 불러 만났다. 이어 대선 주자와 강성 지지자까지 관저로 불러들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뒤에도 이 같은 ‘전언 메시지’를 낼 경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퇴거한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들은 윤 전 대통령 퇴거 전 관저를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도 전담팀을 40명 안팎 규모로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짐 상당수는 이미 옮겨졌고, 사저에 대한 보수 등 점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호처 내부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반발해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 대통령경호처 내부 ‘김성훈 반발’ 연판장

    대통령경호처 내부 ‘김성훈 반발’ 연판장

    대통령경호처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도 자리를 지키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경호처 일부 직원들은 김 처장과 이 본부장의 권한 행사 중지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최근 서명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호처 내부 갈등은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지도부에 대한 반발로부터 비롯됐다. 이번 연판장도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파면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경호처 내부 정화 작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호처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 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했다. 경호처는 당시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하며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경호처 사조직화”…직원들 ‘김성훈 차장’ 사퇴 연판장

    “경호처 사조직화”…직원들 ‘김성훈 차장’ 사퇴 연판장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수뇌부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들어있다. 경호처에서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작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파면의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최근 열린 내부 회의에서 김 차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 편성 및 차기 대통령 경호팀 편성까지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판장에는 700여명의 경호처 직원 중 상당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호처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발령 당시 경호처는 “대상자는 지난 1월 모일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그 외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사설] 與 당권주자들 절제와 자중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갈등의 핵심으로 등장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당대표 주자들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6일 “내게 타격을 입히려는 선동 목적의 비정상적 전대 개입”이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하자 대통령실은 바로 다음날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급기야 ‘제2의 연판장’ 논란까지 나오면서 당내 분열 양상은 극에 달했다.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초선 의원 48명이 나경원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린 사건이다. 한 후보 측이 문자 유출의 배후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지목하자 친윤 성향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 사퇴 기자회견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회견 계획은 취소됐지만, 한 후보는 제2의 연판장으로 규정한 뒤 “그냥 하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원 후보는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고 한 후보를 비난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당대표 후보들 간에 논란을 벌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설’을 주장하거나 제2의 연판장 운운하며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건 논점을 흐리는 일이다. 친윤과 비윤(비윤석열)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화해 전당대회 이후 당이 쪼개질 것을 우려하는 수준까지 갔다. 전당대회가 극한의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켜볼 일이다. 어제 광주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시작됐다. 총선 패배 원인 규명과 함께 국민의 삶을 보듬어 줄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것은 결국 후보들의 책임이다. 어제 대통령실이 “더는 문자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들도 진중한 자세로 화답하기 바란다.
  •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인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메시지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흙탕 공방에 휩싸였다.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를 한 전 위원장이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 전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경쟁 후보들도 가세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들먹이며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비전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진흙탕 공방에 빠졌으니 집권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뜻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논란은 지난 4일 현직 언론인이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문제의 문자 내용을 언급하면서 빚어졌다. 김 여사가 “몇 번이나 국민께 사과하려 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였다고 한다. 일부 여권 인사는 김 여사가 1월 19일부터 다섯 차례나 문자를 보냈고 한 전 위원장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모욕을 느꼈고 결국 윤ㆍ한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원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맥락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대한 총선 이슈이자 국정에 부담을 줄 만큼 정치쟁점화된 논란을 놓고 문자메시지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긴 어렵다. 최소한 공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설명하고 ‘공적 라인’을 통해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불필요한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논란의 책임이 어디서 비롯됐든 전당대회(23일)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집권당이 이런 수준의 네 탓 공방을 빚는다는 사실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느닷없이 불거진 논란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한 전 위원장 대표직 후보 사퇴 촉구 연판장 움직임과 대통령실 개입 공방 등 지난해 3·8전당대회 때와 같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지난 4일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경제난과 여당 내 분열, 정책 혼선을 거듭하다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미래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총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벌이는 여당을 지켜보는 국민 눈에는 보수당의 참패가 남의 나라 일로만 비치지 않는다. 논란을 한시바삐 접고 생산적인 전당대회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제2의 연판장’으로 역공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한 후보에 대한 당 주류의 ‘반한’(반한동훈) 정서가 당심을 돌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것이란 전망과 되레 ‘한동훈 원팀 결집’을 가속화할 것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한 후보 측을 지원하는 한 의원은 7일 “전날 밤 원외 위원장 일부가 사퇴 요구 전화를 돌린다는 소식에 당원들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의 한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이 오히려 한 후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일부 세력이 문자 논란으로 ‘한동훈 싸가지론’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한동훈을 지켜야 한다는 결집 여론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도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제히 ‘제2 연판장 사태’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대한’ 구도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 후보가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무 개입”이라고 거론한 것도 후폭풍이 만만찮다. 한 수도권 원외 위원장은 “당원들 사이에서 박수받는 당대표 탄생은 이미 틀렸다는 분위기”라며 “문자 논란에 한 후보가 주어 없이 ‘당무 개입’이라고 한 게 윤석열 대통령을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은 “일부 위원장의 일탈 행위를 제2 연판장이라고 주장해 문자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캠프 핵심 인물들이 지난해 연판장 사태에 앞장섰던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면전에 들어선 만큼 9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문자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해질 전망이다. 각 후보는 그동안 언론 브리핑과 페이스북 등으로 이어 온 ‘시간차 설전’이 아닌 첫 실시간 공방을 벌인다. 한 후보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토론회에서 또 다른 폭로전이 펼쳐질 수 있다. 세 후보는 한 후보의 실책을 최대한 이끌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막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동안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세 후보 측은 이번 문자 사태를 거치면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 2위 후보가 승부를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이날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반한 진영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사과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1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첫 메시지에서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당시 한 후보는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월 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월 19일)라며 김 여사 사과론을 꺼낸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가 “대통령이 역정 내서 그런 건데 위원장님 상황 공감된다”며 사퇴 압박 상황을 에둘러 언급한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러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원외 인사들의 기자회견 추진 과정에서 박종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연락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후 원 후보는 “저희 캠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사적 공천’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한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사과하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캠프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문자 파동’ 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연판장 100장을 만들어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당원 동지와 국민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반한 진영에서는 한 후보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이번 주 예정된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도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두 후보 다 아전인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거나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또 “각 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원 후보 측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 캠프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연판장 프레임 자체가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와 소장파 모임 ‘첫목회’는 “연판장 등 모든 분열적 행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명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후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한 데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 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 ‘어대한’ 균열 vs. 한동훈 원팀 결집…‘문자 무시·당무개입’ 혼전

    ‘어대한’ 균열 vs. 한동훈 원팀 결집…‘문자 무시·당무개입’ 혼전

    與 7·23 전당대회 전면전 돌입韓, 김건희 문자 무시 논란에‘당무개입’, ‘제2 연판장’ 역공 “주어없는 당무개입 주장은 尹 겨냥”9일 방송토론회 첫 ‘실시간 공방’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제2의 연판장’으로 역공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한 후보에 대한 당 주류의 ‘반한’(반한동훈) 정서가 당심을 돌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것이란 전망과 되레 ‘한동훈 원팀 결집’을 가속화할 것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한 후보 측을 지원하는 한 의원은 7일 “전날 밤 원외 위원장 일부가 사퇴 요구 전화를 돌린다는 소식에 당원들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의 한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이 오히려 한 후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일부 세력이 문자 논란으로 ‘한동훈 싸가지론’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한동훈을 지켜야 한다는 결집 여론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도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제히 ‘제2 연판장 사태’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대한’ 구도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 후보가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무 개입”이라고 거론한 것도 후폭풍이 만만찮다. 한 수도권 원외 위원장은 “당원들 사이에서 박수받는 당대표 탄생은 이미 틀렸다는 분위기”라며 “문자 논란에 한 후보가 주어 없이 ‘당무 개입’이라고 한 게 윤석열 대통령을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은 “일부 위원장의 일탈 행위를 제2 연판장이라고 주장해 문자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캠프 핵심 인물들이 지난해 연판장 사태에 앞장섰던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미 전면전에 들어선 만큼 9일 첫 당대표 방송토론회에서 문자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해질 전망이다. 각 후보는 그동안 언론 브리핑과 페이스북 등으로 이어 온 ‘시간차 설전’이 아닌 첫 실시간 공방을 벌인다. 한 후보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토론회에서 또 다른 폭로전이 펼쳐질 수 있다. 세 후보는 한 후보의 실책을 최대한 이끌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막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동안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세 후보 측은 이번 문자 사태를 거치면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 2위 후보가 승부를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 한동훈 “사과 요구에 사퇴 연판장 구태…취소 말라, 국민 보게 하자”

    한동훈 “사과 요구에 사퇴 연판장 구태…취소 말라, 국민 보게 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일부 원외 인사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 움직임에 대해 “연판장 구태 극복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스(Yes)냐 노(No)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한 후보는 “국민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게 합시다”라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습니다. 당원동지들과 국민과 함께 변화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일부 원외 인사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 움직임을 ‘제2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며 반격한 것이다. 이번 일을 지난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 53명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킨 이른바 ‘연판장 사태’에 비유한 셈이다. 앞서 전날 일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이들은 ▲한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참석하지 못해도 서명하거나 ▲참석하지 않는 안 등 3가지 안을 두고 선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 경쟁 주자들과 한 후보에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갈등 우려에 이어진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친윤, 與텃밭서 체면치레… 비윤, 격전지서 극적 생환

    친윤, 與텃밭서 체면치레… 비윤, 격전지서 극적 생환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108석 확보에 그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은 소위 ‘보수정당의 양지’에서 대거 당선됐다. 반면 비윤(비윤석열)계 일부 후보들은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었던 ‘험지’에서 생환에 성공했다. 이에 향후 여당 내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에서 주도권을 행사해 온 친윤계의 핵심 이철규·윤한홍 의원은 각각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과 경남 창원마산회원에서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원조 친윤계’로 통했던 권성동 의원도 강원 강릉에서 5선에 성공했고,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재선 목표를 이뤘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인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전 홍보수석,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전 법률비서관, 강명구(경북 구미을) 전 국정기획비서관 등도 비교적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친윤계 인사임에도 공천 과정에서 여당 험지로 배정받은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친윤 검사’로 꼽히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서 패했다. 이 외 전희경(경기 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장성민(경기 안산갑) 전 미래전략기획관, 서승우(충북 청주상당) 전 자치행정비서관 등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 뒤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며 자신을 ‘윤 대통령의 1호 참모’라고 소개했던 장예찬(부산 수영) 무소속 후보도 정연욱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갈등을 빚었던 인사 중 일부는 험지에 나섰음에도 세간의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지난해 열린 전당대회를 앞두고 초선들로부터 ‘사퇴 요구 연판장’을 받는 등 당정 갈등의 중심에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국면 등에서 민심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이어 왔다. 여당 당선자 중에는 계파보다 개인기로 당선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 줄기차게 ‘수도권 위기론’을 제시하며 정부와 여당 주류를 비판했던 윤상현 의원은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승리했다.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오르며 대구·경북(TK)의 맹주로 자리잡은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도 언제든지 당 안팎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다. 이 외 4선에 성공한 김도읍(부산 강서) 당선인과 박성훈(부산 북구을) 당선인 역시 계파보다 자력으로 국회 배지를 단 것으로 평가된다. 비주류임에도 ‘인물론’으로 결실을 본 사례도 있다.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내 당선인 중 가장 어린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 창당 때 합류하지 않았다. 이후 고향인 경기 포천에서 지역 현안 해결사로 어필하며 유권자에게 접근한 게 승리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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