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무라이 재팬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
  •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험산 너머 평야와 바다벽지서 풍요가 느껴져하구로산 삼나무 숲엔천연기념물 500여 그루가모수족관도 가 볼 만해파리떼 유영이 장관만추 끝자락 보내면서모가미강서 뱃놀이도일본 야마가타현 두 번째 이야기, 쓰루오카시다. 야마가타시에 이어 야마가타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래봐야 작은 소도시다.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일본의 벽지이면서도 못 먹고 못 산다는, ‘가련형’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아마 험산 너머로 광활한 평야와 풍요로운 바다를 숨겨 놓은 덕이지 싶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갈 결심’을 굳히도록 이끈 하구로산(羽黑山) 고주노토(五重塔)다. 이어 일본 토속 신앙 슈겐도의 본산인 산진고사이덴(三神合祭殿), 세계 최대 해파리 전시장인 가모수족관 등 쓰루오카 구석구석을 돌아볼 참이다. 몇 해 전, 한 외국 방송에서 본 기억 속 영상이다. 오층 목탑 위로 눈발이 날리고 있다. 단청은 없지만 그렇다고 수수한 것도 아니다. 날카롭게 솟은 처마 위로 하늘거리는 눈, 사위를 둘러싼 검푸른 삼나무 숲, 어딘가 일본스러운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었다. 요즘 흥행을 이어가는 일본 영화 ‘국보’의 여장남자 ‘온나가타’의 손사위를 닮았달까. ‘광클’ 끝에 찾아낸 하구로산의 고주노토. 지금 그 목탑을 보기 위해 ‘일본의 강원도’라는 야마가타의 산자락을 넘어가는 중이다. 야마가타현이 속한 도호쿠(東北) 지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홋카이도 바로 아래, 그러니까 혼슈 동북쪽 끄트머리 6개 현 중 하나다. 도호쿠엔 무려 500㎞에 달하는 오우(奧羽)산맥이 뻗어있다. 여기에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데와산잔(出羽三山)이 있다. 갓산(月山)과 유도노산(湯殿山), 그리고 하구로산으로 이뤄졌다. 일본 전통 토속 신앙인 신도에서 갓산은 전세, 유도노산은 내세, 하구로산은 현세를 관장하는 신이 머무는 곳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처럼 신도와 불교가 합쳐지는 신불습합(神佛習合)이 강했지만 19세기 들어 메이지 유신 이후 신불분리(神佛分離) 등을 거쳐 현재의 형태에 이른다. 불교 건물이 명백한데도 신사라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데와산잔을 도는 걸 ‘환생 여행’이라 부른다. ‘서쪽은 이세(일본 최고 권위의 신사) 참배, 동쪽은 오쿠(데와산잔) 참배’라며 평생에 한 번은 참배해야 할 장소로 꼽는다. 특히 토속 산악신앙과 도교, 불교 등이 혼합된 슈겐도(修験道) 신도에겐 성지 중의 성지다. 하구로산 참배길은 들머리인 즈이신몬(隨神門)에서 하구로산 정상 언저리의 산진고사이덴까지 약 1.7㎞다. 관광객의 경우 고주노토까지만 돌아보고 이후 2446개나 되는 계단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산진고사이덴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 즈이신몬에서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삼나무숲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곳이다. 수령 350년~5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일본 천연기념물이다. 이 삼나무 숲 한 가운데에 할아버지 삼나무 ‘지지스기’(爺杉)가 있다. 1000년 넘게 살아왔다는 신목이다. 나무 둘레만 8.5m가 넘는다. 지지스기 너머로 고주노토가 보인다. 937년에 처음 세워졌고, 1372년(1608년이란 주장도 있다) 개축해 현재에 이른다. ‘당연히’ 일본의 국보이고, 수없이 많은 일본 오층탑 중에서도 ‘3대 오층탑’으로 꼽힌다. 우리 목조 건축 양식인 결구법처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세워 올린 자태가 장엄하다. 높이는 29m. 이 지역 특산인 감나무를 건축자재로 썼다. 내부 중심엔 거대한 심주석(心柱石)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지진에도 끄떡없이 탑의 중심을 잡아준다. 일본인들이 기를 쓰고 눈 덮인 고주노토를 보러 오는 이유가 헤아려진다. 고주노토 뒤로 산진고사이덴에 이르는 2446개의 돌계단이 펼쳐진다. 산진고사이덴은 데와산잔의 삼신을 함께 모신 전각이다. 2.1m 두께의 초가지붕과 옻칠로 장식된 내부가 장관이다. 세 산신이 가장 낮은 하구로산(414m)에 모인 까닭이 현실적이다. 눈 때문이다. 야마가타는 겨울이면 4m까지 눈이 쌓인다. 고도 1984m의 갓산, 1504m의 유도노산은 겨울에 출입 불가다. 민가와 가깝고, 한겨울에도 눈이 그나마 덜 쌓이는 하구로산이 신들의 모임 장소가 된 이유다. 하구로산은 이 덕에 겨울에도 폐쇄되지 않는다. 바다 쪽에선 가모(加茂)수족관이 가볼 만하다. 세계 최대 해파리 전문 수족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곳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도 별 1개를 받았다. 해파리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골 도시의 자신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부 전시도 알차다. 천천히 유영하는 60여 종의 진귀한 해파리들이 인증샷을 부른다. 수족관의 꽃은 ‘해파리 드림 시어터’란 거대한 원형 수조다. 지름 5m의 수조 안에 1만 마리가 넘는 해파리가 유영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해파리 라면, 해파리 아이스크림 등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쓰루오카 시내 관광은 쓰루오카 공원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에도막부 시절 쓰루오카성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꾸몄다. 쓰루오카성은 일본 내 다른 성과 달리 천수각이 없다. 이유를 물으니 전쟁, 권력 투쟁과 거리가 멀었으니 유사시에 대비한 천수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쯤에서 메이지 유신 이전 야마가타가 속했던 ‘쇼나이번’의 역사를 살펴보자. 12세기 가마쿠라 막부(幕府)부터 일본이 다시 통일되는 16세기까지, 일본도는 권력을 세우고 백성을 지배하는 수단이었다. 한데 야마가타 일대를 다스린 쇼나이번 번주(다이묘)는 독특했다. 사무라이들에게 일본도 대신 낚싯대를 들게 했다. 쇼나이 8대 번주 사카이 다다아키는 7m가 넘는 긴 낚싯대를 만들었는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낚싯대를 만드는 장인이 남아 있다. 쇼나이번의 사무라이들은 산과 들을 지나 해안까지 긴 낚싯대를 메고 절도 있게 이동해야 했다. 바다에 도착하면 칼싸움 대신 낚시로 고기를 얼마나 낚았는지 따져 ‘쇼부’(승부)를 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다. 쇼나이번이 정치 중심지였던 에도(도쿄)와 교토의 권력 투쟁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온 배경엔 이런 사연이 깔려있다. 그렇다고 쇼나이번 사람들이 무른 것만은 아니다. 사무라이 시대가 사실상 끝장난 계기가 됐던 보신전쟁 때, 에도막부 편에 선 쇼나이번은 신식 장비로 무장한 정부군에 맞서 일본도를 들고 끝까지 싸웠다. 지금도 ‘황혼의 사무라이’(2007) 같은 시대물 영화가 쓰루오카 일대를 즐겨 촬영지로 삼는다. 공원 옆에는 치도(致道) 박물관이 있다. 마지막 쇼나이 번주였던 사카이 가문이 기증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1950년에 설립됐다. 입장료가 1000엔이라 무척 비싼 편이지만, 볼거리 풍성하다. 눈의 고장 야마가타를 엿볼 수 있는 산악지역의 다층 민가, 최초의 현대식 건물인 옛 쓰루오카 경찰서, 일본식 전통 정원, 낚싯대와 어선 등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5350점과 만날 수 있다. 이제 모가미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도자와무라(戸沢村)의 고라이칸(고려관, 高麗館)을 찾아가는 길이다. 모가미강은 야마가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단풍 뱃놀이로 입소문 난 강이다. 날이 추워지면 고타츠(일본식 난방기구)를 배 안에 들여 ‘고타츠 보트’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만추의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자와무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1990년대 이후, 이 일대에 한국에서 건너온 신부가 많이 정착한 건 이 때문이다. 일본에선 새색시를 하나요메(花嫁)라고 부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야마가타에 한국인 ‘하나요메’가 몰려든 건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리 급하지 않은 시절이었을 텐데, 한국 여성이 대거 일본에 진출한 것이 다소 의외다. 당시 인구 6500명 정도의 시골에 수십 명의 한국 여성이 쏟아져 들어온 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국 ‘하나요메’ 대부분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김치 등의 식품업, 료칸 같은 숙박업을 경영하는 한국 ‘하나요메’들이 간혹 우리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이들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공간이 고라이칸이다. 1997년 조성됐다.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 구역’에선 제법 명소 소리 듣는 관광지다. 물산관, 식문화관, 놀이마당,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휴게소에 소규모 테마파크의 기능이 결합한 곳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여행수첩] -‘일본 100대 명폭’ 중 하나인 모가미강의 시라이토 폭포는 123m 높이의 물줄기와 붉은 도리이가 인상적이다. 강 반대쪽의 ‘시라이토 폭포 드라이브인’이라는 휴게소에서 봐야 한다. -하구로산 등산로 인근에 고려에서 건너온 스님이 세웠다는 교쿠센지(玉泉寺)가 있다. 봄에 매화 등 수많은 꽃이 만개해 ‘꽃의 절’이라 불린다. 일본 국가 지정 명승정원이다. -하구로산 들머리의 ‘이데와 문화기념관’에선 야마부시(슈겐도 수행자) 지팡이, 겨울 부츠 등을 유료로 빌려준다. 야마부시의 역사와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 소라고둥 나팔을 멘 지도자 ‘쇼분’을 따라 하구로산 참배길을 걷는 야마부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마가타는 설국(雪國)으로 유명한 니가타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는 4월까지 문을 닫는 관광지가 무척 많다. 가모수족관도 그중 하나.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 예정이다.
  • 지긋지긋한 일본전 9연패 끊을 에이스는 누구?…일본 언론 문동주 주목

    지긋지긋한 일본전 9연패 끊을 에이스는 누구?…일본 언론 문동주 주목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관심은 과연 한국이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이어지는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국가대표 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15년 프리미어 12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며 7승 5패를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받아든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특히 지난 2023년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13으로 대패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치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일본은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프리에이전트)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국리그에서 뛰는 뛰어난 선수들이 모두 소집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이런 일본팀을 꺾는다면 연패 탈출은 물론이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어 내년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앞선 모습을 보이는 일본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에이스 문동주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최근 “한국 대표팀이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면서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문동주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선발투수로 활약한 문동주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지난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호주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어린 후배들에게도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다만 변수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문동주를 포함해 원태인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칫 평가전 승리를 위해 이들의 구위를 노출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류지현 감독은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핵심 선발투수로 해줘야 하는 투수들”이라면서 “정말 결과를 내야 하는 건 내년 3월(WBC)인데 지금 무리하다가 변수가 생긴다면 바보 같은 일이다.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원태인과 문동주 외에도 곽빈 등 영건 투수들을 활용해 승부도 승부지만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일본에 완패…日겨냥 ‘테러’ 일어날 수도”…계속되는 日극우 선동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일본에 완패…日겨냥 ‘테러’ 일어날 수도”…계속되는 日극우 선동

    한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양보의 한계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내 극우 보수 진영의 ‘혐한’ 도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 대한 반감이 자국에서 사그라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 극단적 발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언제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나라여서 일본에 대한 태도를 언제 바꿀지 알수 없다”라는 식의 논리를 넘어서 급기야 ‘한국인 테러 가능성’을 들먹이며 공연한 적대감을 선동하는 주장이 언론 매체의 허울을 쓰고 등장했다. 원색적인 ‘헤이트 스피치’(혐오·증오 발언) 언설로 한국을 매도하는 데 열을 올려온 극우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30일 우익매체 유칸(夕刊)후지에 ‘일본 문화에 친숙해지는 일류(日流)에 불만...한국인의 30%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반일 세력…와사비 테러 자작극은 귀엽기라도 하지만…야스쿠니 신사 화장실 폭파사건 잊으면 안 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글에서 “한국인의 30%는 ‘콘크리트(강경) 반일 세력’인 듯하다”며 “지난 일·한(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불만을 가진 한국인이 60%에 달한다는 게 놀랄 일이 아닌 이유”라고 했다. 무로타니는 “놀라운 것은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대중문화에 친숙해지려는 ‘일류’의 기세가 한국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내 ‘일류’의 왕성한 움직임에 ‘콘크리트 반일 세력’의 불만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 치안당국은 이들 중 과격한 일부가 영웅주의적 행동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무로타니는 한국 내 ‘콘크리트 반일 세력’에게 지난해 11월 이후 세상 돌아가는 것은 ‘재미없는 일투성이’였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도 한국도 모두 16강에 머무르긴 했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경기 내용을 보고 ‘한심한 한국’, ‘약진하는 일본’으로 받아들였다. 한국 인터넷에는 ‘모리야스 재팬’(일본 축구 대표팀)의 약진에 찬사를 보내는 의견이 넘쳐났다.” 지난 3월 6일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발표하고 이어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한국의 완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결과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은 예선 리그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일본은 전승으로 우승했다고 강조한 뒤 “한국 인터넷에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의 당당한 우승’, ‘오타니 쇼헤이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글들이 며칠에 걸쳐 넘쳐났다”고 했다. ‘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의 핵심 표적이었던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때의 20% 수준까지 회복된 것,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이달 관객 수 1, 2위를 차지한 것도 예로 들었다.그는 “한국은 노재팬 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에는 ‘한류’를 많이 보급해 ‘일본에 두 번 다시 지지 않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줄 알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10개월이 지난 지금 줄줄이 일본에 완패한 것들뿐”이라며 “‘한류’는커녕 ‘일류’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하지만, (일본은) 웃어서는 안 된다. 불만이 쌓인 과격한 반일 세력이 무엇을 할 것인가. 자작극으로 연출한 ‘와사비 테러’는 귀엽기라도 하지만 2015년 11월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 폭파 사건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했다. 유칸후지는 모체인 산케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극우 논조를 발산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의 이번 글은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의 초기 뉴스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무로타니류’의 혐한 게시물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은 일본 내부에서도 상당하다. 한 재일교포 사업가는 “과거 일본의 영광에 집착하는 일부 장노년층에게 혐한 콘텐츠들은 현실에 대한 욕구불만을 해소해 주는 일종의 포르노그래피 같은 기능을 한다”며 “이는 출판사 등의 상업성과 깊이 연결돼 있는데,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야후! 재팬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가 이에 동조하는 것은 극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 “고령화? 노인 집단 할복·자살이 해결책”…일본인 교수 발언 논란[여기는 일본]

    “고령화? 노인 집단 할복·자살이 해결책”…일본인 교수 발언 논란[여기는 일본]

    일본 출신의 미국 예일대 경제학교 조교수가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히는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이 집단 자살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리타 유스케(37) 예일대 조교수는 2021년 말, 일본 인터넷 텔레비전 방송인 ‘아메바’의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미치는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나리타 교수는 “해법은 매우 명확해 보인다. 고령층이 집단 자살 또는 집단 할복을 하는 것 아닐까”라고 발언했다. 이어 “(고령층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 그게 좋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안락사에 대해 “미래에는 이를(안락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보도에서 “할복은 19세기에 불명예스러운 사무라이들 사이에서 행해진 의식 행위”라고 설명한 뒤 “나리타 교수는 미국 학계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SNS에서는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면서 “(대부분의 팔로우는) 일본의 경제 발전이 노인 사회에 의해 지연되고 있다고 믿는 좌절한 젊은이들로부터 이뤄졌다”고 전했다. 나리타 교수의 격한 발언은 현지 네티즌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본 안팎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수년 동안 정치, 산업, 미디어, 연예, 저널리즘의 거물들이 일본을 지배하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논란이 된 ‘집단 자살 또는 할복’ 표현에 대해서는 “추상적인 은유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잠재적으로 가진 부정적 의미에 대해 더 조심했어야 했다. 나는 반성 끝에 지난해부터는 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공식 학회에서 청중들에게 “여러분이 할복하는 일본 사회가 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사회보장 정책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의 ‘쿨 재팬’(Cool Japan)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쿨 재팬’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음악, 문화 등의 소프트 파워 영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이다.  나리타 교수의 발언에 대해 현지 언론인인 구보타 마사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그의 발언은 고령화 사회의 부담에 짓눌린 사람들이 ‘내 할아버지가 너무 오래 사네. 없애버려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비평가들은 나리타 교수의 발언이 과거 일본의 ‘우생보호법’을 통과시켰던 공감대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3년이 흐른 뒤인 1948년, 우생상의 견지에서 불량한 자손 출생을 방지하기 위해 유전성 정신질환이나 유전성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 동의 없이도 불임수술을 강제하는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고령화로 골머리 앓는 일본서 노년층 향한 ‘망언’ 처음 아니다오랫동안 고령화 문제를 고민해 온 일본에서는 노년층을 향한 유명인사들의 망언이 종종 분노를 유발했다.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2008년 11월에는 노인 의료비를 언급하며 ”마냥 먹고 마시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료비를 내가 왜 지불해야 하나. 노력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을, 노력하지 않아서 병든 사람이 축내고 있다“고 말했고, 2013년 1월에는 ”노인이 어서 죽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참의원 오토기타 슌 (39)은 “노인들이 연금을 너무 많이 받고 젊은 사람들이 더 부자인 이들을 부양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자극적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리타 교수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현재 일본 인터넷 매체와 방송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인기가 높아지면서 잡지와 코메디쇼,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틱톡에는 그를 모방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나리타 교수의 MIT 박사학위 지도 교수 중 한 명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슈아 앵그리스트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그는 재능이 뛰어난 학자이며 별난 유머 감각이 있다”면서 “그가 다른 일에 정신이 쏠려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그가 학자로서 유망한 경력을 이어가는 걸 보고싶다”고 말했다.
  • 일본 “한국 야구, 약한 척”… WBC 대결 앞두고 견제구

    “약한 척하면서 최강 멤버를 꾸리려 하고 있다.”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지만 정작 밖에서는 만만찮은 전력을 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이 일종의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본다. 도쿄스포츠는 오는 3월 열리는 W BC 관련 기사에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직도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팀 구성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내부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준비 부족 등 비관론이 일지만 사무라이 재팬에서는 ‘부정적인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 국내 언론이 절망감을 부추기는 척하고 있을 뿐 대표팀은 실제 물밑에서 최강 멤버를 데려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13년과 2017년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한국 야구의 부상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의 합류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을 비롯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최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들이 한국팀의 전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에드먼은 2021년 유격수 부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도쿄스포츠는 “‘거물 중의 거물’이 한국 대표팀에 포함됐다”고 경계했다. 또 “KT 위즈의 강백호,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등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日 “한국 약한 척하면서 최강 멤버 꾸려”

    日 “한국 약한 척하면서 최강 멤버 꾸려”

    “약한 척하면서 최강 멤버를 꾸리려고 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 대표팀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밖에서는 만만찮은 전력을 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이 일종의 위장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본다. 도쿄스포츠는 3월 열리는 WBC 관련 기사에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직도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팀 구성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내부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준비 부족 등 비관론이 일고 있지만, 사무라이 재팬에서는 ‘부정적인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 국내 언론이 절망감을 부추기는 척 하고 있을 뿐, 대표팀은 실제 물밑에서 최강 멤버를 데려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013년과 2017년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부상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합류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을 비롯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최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들이 한국팀의 전력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에드먼은 2021년 유격수 부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도쿄스포츠는 “거물 중의 거물‘이 한국대표팀에 포함됐다”고 경계했다. 또 “KT 위즈의 강백호,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등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두 나라 공동 개최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일본 내 혐한(嫌韓) 기류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 축구는 4강에 올랐는데 일본이 16강에서 탈락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집단적 분노가 터져 나왔던 것이죠. ‘한국의 공작으로 일본이 월드컵 단독 개최를 하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심판을 매수해 승리를 도둑질했다’ 등 근거 없는 비난이 넘쳐났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때 못지않게 심각한 혐한의 기운이 분출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시보다 훨씬 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형태로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윤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는 “도쿄올림픽이 일본 내 혐한 기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고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혐한 연구 분야의 국내 1호 박사인 그에게 혐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노씨는 2019년 자신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혐한의 계보’라는 책을 발간해 한일 양국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의 영향이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우리도 감정적인 대응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이 주최국의 품격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한국을 자극했다. 공식 홈페이지 지도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표기, 욱일기 응원 허용, 한국 선수단의 ‘이순신 현수막’과 급식센터 운영 비난 등 도발이 이어졌다. 일본의 언론과 소셜미디어에는 한국과 한국 선수단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넘쳐났다. 한국 언론의 자국 보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그것을 혐한의 소재로 역이용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의 첫 화면만 봐도 쉽게 확인됐다. 혐한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기사들이 연일 메인 영역을 차지했다. ‘욱일기 트집 잡기 대행진’,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패한 한국, 일본 비판 퍼붓는 속내’와 같은 원색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문재인이 원흉’이라는 문구를 앞세운 기사들을 연달아 내보낸 매체도 있었다. 미국, 유럽 등은 물론이고 평소 부정적인 보도가 많은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의도적인 기사는 거의 없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달아오른 혐한의 기운은 앞으로 일본 내 정치 상황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중의원 선거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혐한 정서를 자극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일본에 ‘혐한’이 본격 등장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1992년 3월 4일자 마이니치신문 기사에 혐한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간 알력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부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기사의 취지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일본인들의 한일 관계사 관련 지식이 매우 부족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기 때문”, “한국인의 원한에 대한 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등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었지만, 점차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 멸시, 우월, 공포, 위화감 등을 함축하는 말로 변질되고 확산됐다.” -그게 약 30년 전인데, 이후 어떻게 변화해 왔나. “크게 두 차례의 폭발적인 혐한 확장의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당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만화 혐한류’와 같은 서적 출간 붐으로 이어졌다. “한일합병 조약은 합법적이었다”, “일본 식민통치 시기에 일본인과 조선인이 평화롭게 공존했다” 등 공공연한 과거사 왜곡도 본격화됐다. 두 번째는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에 상륙했을 때다. 이를 계기로 다소 잦아들던 혐한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일본에는 “한국을 적국으로 간주하자” 등 거친 주장들이 여과 없이 분출됐다.”-소셜미디어 등의 확산으로 혐한의 발산과 전파 형태도 많이 변화했을 텐데. “일부 넷우익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준을 벗어나 주류 미디어의 소재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독도 표기 도발이나 욱일기 응원 허용, ‘위안부 망언’ 작곡가의 음악 사용 등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전형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주류 방송사들도 버젓이 혐한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출생’이라는 오보가 주요 시간대 일본 TV 전파를 탄 것은 그러한 배경의 산물이다. 혐한 세력의 대표 인물이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를 예로 들어 보자. ‘영원의 제로’와 ‘해적이라 불린 남자’ 등 그의 소설은 모두 일본 정부 자금을 받아 영화화됐고, 후에 권장할 만한 가족영화 등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일본군 자폭 특공대를 다룬 ‘영원의 제로’는 2015년 일본 아카데미 8관왕을 차지했다. 햐쿠타 작품의 영화 연출을 도맡았던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에 임명되기도 했다(나중에 다른 인물로 교체). 일본의 정치와 문화가 어떤 식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최근 ‘귀멸의 칼날’이라는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도 개봉돼 관객 2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대히트를 했다. 이 작품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종이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영웅시됐던 사무라이 정신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등장인물이 앉은 상태에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기를 타고 가다 미군에 격추당한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군도를 차고 정자세로 앉아 무사답게 최후를 맞았다는 영웅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에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극우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혐한 정서가 해외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혐한의 선동이 일본을 넘어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에 한국 올림픽 대표단이 별도의 급식센터를 만든 것을 놓고 일본에서 혐한성 비방들이 이어졌는데, 이런 게 자칫 다른 나라에 ‘한국이 도쿄올림픽 이미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것’이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어이없는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에는 일본 선수단만 한국에서 제공하는 음식 대신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과도한 반일 정서가 일본 내 혐한을 자극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일본의 혐한과 한국의 반일을 상대주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보는 것과 같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에 대한 부정까지 이뤄지고 있는 게 일본의 현실이다. 기나긴 아베 정권의 우경화 터널을 지나면서 일본 국민들의 인식도 갈수록 위험 수위로 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일본 내 한류가 혐한을 억제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능성 없는 얘기다.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와 같은 혐한 발언으로 유명한 햐쿠타 나오키도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재미있게 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감이 오지 않는가.” -혐한 관련 연구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대학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일본의 독도 도발 문제, 교토 우토로 마을(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집단 거주지) 문제 등의 이슈를 직접 다루게 됐다. 그때 한일 관계에 대해 깊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됐고 과거사와 연결돼 있는 오늘날의 일본 내 혐한을 구조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싶어졌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단지 연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혐한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도록 하는 데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따낼 금 많이 남았다” 개최국 일본, 벌써 금 15개…아테네 이래 최다

    “따낼 금 많이 남았다” 개최국 일본, 벌써 금 15개…아테네 이래 최다

    日 ‘사무라이 재팬’ 축구·야구 동반 金 노려유도서만 8개 금 수확…스케이트보드도 2개日, 30개 이상 금메달 목표…女복싱·女레슬링2004년 아테네서 금 16개에 불과 1개 차이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올림픽 레이스의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금메달을 15개나 획득하며 사상 최대 금메달 30개 이상 도전에 나섰다. 일본은 유도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여러 종목에서 개최국 강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9일 현재 금메달 1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1위 중국을 바짝 쫓고 있다. 중국은 일본보다 은메달 3개를 더 따 메달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57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이상 수확을 목표로 건 일본은 계획대로 금메달을 수집했다. 종주국을 자부하는 유도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8개를 휩쓸었고, 정식 종목으로 데뷔한 스케이트보드에서 2개를 가져갔다. 소프트볼, 탁구 혼합복식,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등 여러 종목에서 금맥이 터졌다. 지금껏 따낸 금메달 수만 해도 근래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4 아테네 대회 전체 금메달 수에 불과 1개 모자란다.일본은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를 땄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선 일본의 금메달 수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12개로 반등했다. 일본은 더 획득할 금메달이 많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국가대표 팀명을 공유하는 야구와 축구는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복싱, 여자 레슬링, 신생 종목 스포츠클라이밍 등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힌다. 일본이 가장 금메달을 많이 딴 대회는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대회로 이번에 신기록 수립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데이터·엔터테인먼트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대회 개막 전 일본의 금메달 개수를 26개로 예상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일본 선수단의 30개를 넘어 최대 32개를 전망하기도 했다.
  • 日 야구, 올림픽 金 올인… 프로 리그도 멈춘다

    자국 올림픽서 우승 위해 23일간 휴무 사상 최초…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 구성 일본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프로리그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구단주들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 리그 일정을 승인했다고 13일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리그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이틀 전인 7월 22일부터 중단돼 8월 14일 재개된다. 모두 23일을 쉰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이하라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올림픽 대표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위한 조정기간이 필요해 올림픽이 끝난 뒤 바로 리그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올림픽 기간 프로야구 리그를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은 여름방학 시기여서 관객 동원에 유리하다. 그러나 구단주들은 “국가 이벤트인 올림픽에 할 수 있는 한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기간 공식 경기를 중단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졌다가 도쿄 대회에서 12년 만에 다시 치러진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표팀도 프로에서 활약하는 최정예 멤버로 꾸릴 전망이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해 왔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전원 프로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다. 아테네에선 동메달을 땄지만, 베이징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배부른 한국 야구, WBC 참사 불러”

    “아무래도 헝그리 정신이 아쉬웠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시절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요구할 수도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피눈물을 흘린 한국 대표팀을 둘러싸고 이런 이야기가 1라운드에서 탈락한 지 사흘째를 맞은 12일까지도 심심찮게 나돈다. 형편이 나아졌다고 어려웠던 시절 헝그리 정신을 발휘할 수 없지는 않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한국은 2연패로 다음 대회 본선행 희망마저 꺼져 가다 막판 대만과의 경기에서 마무리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호투로 겨우 1승을 건졌다. 일본 스포츠 매체 ‘웹 스포티바’는 지난 11일 ‘KBO리그 융성으로 몰락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한국 야구가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게 핵심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2009년 WBC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매체는 이어 “당시 속도·파워라는 뚜렷한 장점을 뽐내며 강력한 무기로 국제대회를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매체는 “세대교체를 제대로 못 이뤘고 잠재력을 갖춘 선수를 키우는 데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재능 있는 선수는 ‘좋은 대우’라는 미끼 때문에 싸울 의욕마저 잃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봤다. 올해 KBO리그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억 4000만원이다. ‘웹 스포티바’는 “이쯤이면 (한국 선수가) 외국인으로 굳이 일본에 가지 않고, 다치지만 않으면 한국에서 고생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저절로 ‘안전 지향’의 선수가 늘었다. 국제무대에서 ‘무리하더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취재기자는 “오래전부터 KBO리그를 지켜봤는데 언제부턴가 재미를 잃었다”고 썼다. 똑같이 홈에서 B조 1위(3승)를 꿰찬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과 대조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언론 “악몽, 최악…” 고쿠보 감독 지략 싸움서 졌다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제패를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이 우승은커녕 결승 진출조차 실패했다. 경기 일정을 멋대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자국인 좌선심을 배정하는 등 온갖 유치한 짓을 벌였지만 끝내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다음날인 20일 일본 언론은 ‘악몽’, ‘최악’, ‘실패’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실망감을 표출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유력 일간지가 한국전 패배를 비중 있게 다뤘다. 스포츠 신문들은 1면에 고개 숙인 일본 선수와 관중, 일본의 결승 좌절 기사를 배치했다. 닛칸스포츠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별명)이 한국에 역전패를 당했다”면서 “이대호의 적시타에 한국 벤치는 잔치판이 됐다”고 전했고 스포츠호치는 “고쿠보 히로키(44) 일본 감독이 ‘한 일’(一) 자 입모양을 하고 환희에 들끓는 한국 대표팀을 지켜봤다”고 적었다. 산케이스포츠는 “세계 랭킹 1위의 일본이 8위의 한국에 역전패했다. 불펜이 9회에 힘 한 번 못 쓰고 4점을 내줬다”고 안타까워했다. 언론은 특히 “고쿠보 감독이 투수 교체 시점을 놓쳤다”고 비난을 집중했다. 85구를 던져 11개의 삼진을 빼앗고 안타 하나만 내준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7이닝 만에 강판시킨 것과 9회 1실점 이후에도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고집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뒤 “오타니가 7회까지 막아준 걸로 충분하다고 봤다. 노리모토로 남은 2이닝을 막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8회까지는 우리가 완벽하게 잡은 경기였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졌다. 억울하다”고 털어놓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본 축구 반응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다” 탄식과 한숨

    일본 축구 반응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다” 탄식과 한숨 ’사무라이 재팬’이 25일(일본시간) 브라질 월드컵 C조 콜롬비아와의 최종전 참패(1-4)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시자 일본팬들은 허탈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데다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조련하에 ‘패스 축구’의 날을 벼리며 최종 평가전 3연승을 달렸기에 많은 일본팬은 ‘8강 진출 이상’을 예상했다. 그런 만큼 1무2패의 저조한 성적표에 대한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자력 16강’이 좌절된 상황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오전 5시 킥오프 때부터 일본팬들은 한 가닥 희망을 붙잡고 집과 단체 응원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장이었던 사이타마(埼玉) 스타디움에서는 푸른색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2800여 명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전하며 응원했고, 전국 각지의 스포츠바도 새벽부터 분주했다. 전반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헤딩슛으로 1-1 동점을 만들 때 도쿄의 주택가에서는 ‘와’하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희망의 순간은 짧았다. 후반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침몰하는 동안 각지에서는 탄식과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인근 도치기현에서 사이타마로 원정응원 온 쓰바야마 마사아키(30)씨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결정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라며 “오늘은 이만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말했고, 교도통신의 취재에 응한 대학생 오오타니 가오리(21)씨는 “상대와의 격차가 컸다”며 “아쉽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본 선수들 수고했다”는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아직 세계수준과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일본은 역시 ‘높이’가 부족하다. 수비를 강화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등의 냉정한 평가가 쏟아졌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乙武洋匡)씨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던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WBC 불참 철회

    수익 분배를 둘러싸고 조직위원회와 갈등을 빚어 온 일본 프로야구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회장은 4일 오사카에서 선수회 회의를 연 결과 내년 WBC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 2회 WBC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년 제3회 대회 참가를 앞두고 선수회가 수익 배분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대회 운영 주체인 WBCI와 갈등을 겪었다. 일본대표팀은 ‘사무라이 재팬’이란 명칭을 이용해 독자적인 스폰서를 확보, 4년 동안 40억엔(약 577억 29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참여함에 따라 내년 WBC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숙명의 대결’이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WBC 참가 둘러싼 선수회-야구기구 불협화음

    [일본통신] WBC 참가 둘러싼 선수회-야구기구 불협화음

    일본이 내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올해 여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와 일본야구기구(NPB)의 기나긴 싸움은 승자 없이 대회 출전으로 마무리 됐다. 일본야구기구는 선수회에서 요구한 사항 중 가장 핵심적인 수익 문제에 있어 일본 대표팀에 독자적으로 4년간 약 40억엔(한화 580억원)의 이익을 보장했고 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담 부서(사무라이 재팬을 이용한 비지니스)를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광고 수익이나 스폰서 그리고 유니폼 로고에 부착된 마케킹 효과에 따른 수익금 역시 상당부분 일본 대표팀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일본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BC 출전 여부에 있어 선수회의 요구가 상당 부분 관철돼 수익과 관련된 잡음을 일소했음은 물론, 이제부터는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같은 현안에 몰두할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본의 WBC 참가 결정은 결과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WBC 2연패의 일본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시 야구팬들의 관심이나 국제경기로서 모양새가 빠지는 건 당연하다. WBC 대회 운영사인 WBCI 역시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선수회의 의지와 일본야구기구가 보여준 그동안의 잡음은 결과가 뻔히 도출된 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는 7월에 스폰서권과 상품권을 대표팀에 양도하지 않으면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메이저리그의 일방적인 수익 배분이 대회 성적과는 별개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당시 선수회의 이러한 결정에 NPB의 카토 료조 커미셔너는 “선수회는 무조건 WBC에 참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선수회 입장에서 보면 카토의 말은 굉장히 무책임 한 발언이다. 왜냐하면 선수회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대회를 보이콧 하겠다며 화가 나 있었는데 오히려 NPB는 대회에 참가하겠다며 선수회의 의견을 전혀 수용하지 않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NPB가 선수회의 의견을 무시했다고도 볼수 있다. 실제로 한참 일본이 WBC에 참가할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을 당시 NPB와 WBCI는 일본이 대회에 참가 할 것으로 인식했다. 당시 WBCI의 대화 창구는 선수회가 아닌 NPB였다. 대회 참가 의사 결정은 선수회가 하는게 아닌 NPB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NPB 입장에선 안에서는 선수회와 수익 문제로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일본이 대회에 참가 할것이라며 WBCI에게 최종 통보만 미뤘을 뿐이다. 조금만 시간을 주면 선수회를 설득시켜 일본이 대회에 참가 할수 있을 것이란 무언의 자신감이 내포돼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일본야구기구는 처음부터 그들의 생각대로 선수회의 의사를 수용하며 WBC 참가를 최종 결정했다. 물론 일본의 WBC 대회 참가 결정은 선수회가 아닌 일본야구기구가 결정한다. 그리고 WBCI 입장에서 보면 선수회의 의견은 일본의 내부 사정이기에 직접적인 대화는 NPB와, 그리고 참가 여부 역시 NPB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 4일 최종적으로 일본의 WBC 참가 여부가 결정됐지만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는 카토 커미셔너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도 그럴게, 카토 커미셔너는 그때까지 선수회에서 결정된게 아무것도 없었던 8월 말에 “일본은 대회에 참가 할 것”이라며 앞서가는 발언을 했었다. 4일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를 통해 아라이 회장은 “원래 카토 커미셔너는 일본 대표팀의 권리 획득을 위해 MLB와 싸워야 했지만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그중에는 야구계(선수회)의 의견을 생각치 않으며 무조건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며 카토를 맹비난 했다. 이것은 보기에 따라 상당히 문제가 있는 NPB의 접근 방식이다. WBC 참가는 자신들이 결정하기에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될것이라고 말을 흘리고 다녔지만 내부적으로 곪아 있던 선수회와의 의견 조율은 전혀 이뤄진게 없었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만약 이번 4일 최종 결정에서 선수회가 WBC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면 NPB는 선수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결정되지 않은 일을 미리 흘리고 다녔다는 원성을 살수 밖에 없었다. 왜 결정되지도 않은 일을 설레발 치며 앞서 갔는지에 대한 아라이 회장의 분노가 수긍할만 하다. 어떠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그리고 그것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최종 합의가 결정됐을때 외부에 알리는게 기본이다. 만약 그 과정에서 합의에 실패라도 했다면 뒷 감당은 돌이킬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 난항을 겪었던 WBC 참가를 결정 한 것은 대회 흥행 등 모든 측면에서 옳은 결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선수회와 일본야구기구 간의 불협화음은 뒷맛이 씁쓸하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는 2015년 IBAF(국제야구연맹)가 주최하는 ‘프리미어 12’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준비에 착수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 된 야구가 향후 부활 할 가능성이 낮은 지금, 또 다른 국제대회가 생긴 셈이다. ‘프리미어 12’는 WBC로 인해 야구 월드컵과 대륙칸컵의 존재 이유가 희미해진 가운데 IBAF에서는 이 두 대회를 폐지하고 ‘프리미어 12’를 새로 신설한 것이다. ‘프리미어 12’ 대회는 명칭 그대로 야구 강국 12개국이 초청 형식으로 개최 된다. 사진=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회장 아라이 타카히로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1980년대 중반 미국 TV시리즈 ‘러브 보트’(The Love Boat)가 국내에 방송됐다. 우리나라 제목은 ‘사랑의 유람선’. 배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그 주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거나 바에 앉아 음료를 마신다. 밤마다 한껏 멋을 내며 파티를 하기도 한다. 기항지 도시 관광에 나서거나 배 안에서 여유로운 휴식도 취한다. 독신 남녀의 야릇한 사랑 이야기는 양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환상이 샘솟는 시간이다.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려면 지중해에 가야 하나 생각했다. ‘클럽 하모니’호에서라면 그 시절의 환상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Day1>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캐비아·한우 안심 정찬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끝내고 나가니 ‘클럽 하모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건조한 2만 5558t급 쇄빙선을 1989년부터 1년 이상 시간을 들여 크루즈선으로 개조했다.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배는 이탈리아에서 운항하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첫 한국 국적 크루즈선’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계단을 올라 들어선 4층 로비는 4성급 호텔 수준이다. 객실 383개는 11.6~19.8㎡ 규모로 3~5·7층에 분산돼 있다. 2~9층에는 병원과 레스토랑, 클럽, 바, 뷔페, 카페, 극장, 사진관, 헬스클럽, 스파, 키즈카페 등 별별 것들이 다 들어와 있다. 가히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 그 자체다. 창밖이 어둑어둑해진 오후 6시 30분. 배가 항구를 천천히 벗어난다. 생수통에 담긴 물이 살짝 찰랑거린다. 바다가 보이는 곳(오션뷰 룸)이라 약간 흔들림이 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중간에 있는 방(인사이드 룸)이 낫다고 한다. 이 크루즈선이 ‘호텔 수준’임을 실감시키는 건 역시 정찬이다. 저녁 식사는 5층 크리스탈로 레스토랑과 7층 뷔페식당에서 할 수 있다. 선상신문에 나온 메뉴를 확인하고 적어도 한 번은 정찬을 먹어 볼 것을 권한다. 전복 새우 냉채-해산물 꼬치와 메로 소갈비구이 약밥(첫날), 아보카도 캐비아-거위간 라비올리-메로구이 해산물 스프-한우 안심구이(둘째 날) 등 고급스러운 구성이다. 서울 시내 호텔에서 먹었다면 10만~15만원은 훌쩍 넘길 법하다. Day2> 첫 도착지 나가사키 원조 짬뽕 맛보자 조식 역시 뷔페와 한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아침으로 준비된 한식 메뉴 육개장은 식사 시간 30분 전에 동이 나 버렸다. 그만큼 맛이 빠지지 않는다. 아침 식사를 끝냈다면 슬슬 나가사키 탐방에 나서 보자. 일본 전체로 봤을 때 서쪽 끝인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17세기에는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교류한 교통 요충지다. 유럽형 건물이 곳곳에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도 일단 나가사키는 ‘짬뽕’이다. 원조집인 ‘시카이로’(四海?) 항구 근처에 있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양이 적은 일본식 식사가 불만이라고 하자 남은 재료를 몽땅 넣어 풍성하게 만든 것이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 짬뽕과 많이 다르다. 국물이 멀겋고 칼칼하지도 않다. 시카이로 근처 구라바엔(Glover園)은 19세기 중·후반에 형성된 외국인 마을로, 나가사키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비밀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큰 정원 사이에 아기자기한 서양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이유를 알 만하다. 조금 진지한 분위기로 전환한다면 원폭자료관을 꼭 가보길 권한다.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전 나가사키의 역사와 모습, 폭발 시간인 오전 11시 2분을 가리키며 멈춘 괘종시계, 찌그러진 소방용 망루, 남쪽 벽만 남은 우라카미 성당, 파편·고열·방사선 등으로 상처 입은 민간인의 사진과 옷가지 등 피해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일본 초중고 의무교육 과정으로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이 왜 당했나.”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 처지에서는 일본 역사 교육의 현재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Day3> 세련된 후쿠오카서 즐기는 여유로운 쇼핑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힌다는 후쿠오카는 서울과 비슷한 모양새다. 서북에서 남동으로 가로지르는 나카가와(那珂川)를 중심으로 서쪽(옛 후쿠오카)은 사무라이가 살던 부촌, 동쪽(하카타)은 상인 도시였다. 서쪽 끝에는 후쿠오카 타워(234m)와 호주에서 공수한 모래로 만든 모모치 해변이 있다. 힐튼호텔과 번쩍거리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젊은이들이 결혼식장으로 선호한다는 마리존 등 부유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쪽으로 옮겨 갈수록 시내는 번화해진다. 나카가와와 하카타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캐널시티는 복합 쇼핑몰로, 정통 규슈라멘을 맛볼 수 있는 라멘스타디움(5층)을 비롯해 상점, 극장, 호텔, 식당 등이 즐비하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쇼핑 메카는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한큐백화점, 아무 플라자가 있는 하카타 시티다. 후쿠오카 토산품인 명란젓부터 온갖 캐릭터 상품, 명품 브랜드 등이 가득하다. 이 번화가에서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학문의 신,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모셨다는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가 있다. 매주 주말, 특히 대입시험 기간에 일본 각지에서 수험생과 부모가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궁으로 가는 길목에는 스기와라의 시신을 옮겼다는 소 동상이 있다. 신화를 좋아하는 일본은 이 소에도 영험한 힘을 주었다. 소머리를 만진 손을 자신의 머리에 비비면 머리가 좋아진다나. 그래서 소머리가 반들반들해졌다. Day 4> 영화처럼 화려한 드레스 입고 볼룸댄스 운영선사인 하모니크루즈의 신재희 사장은 이 크루즈 여행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행복한 놀라움과 친숙한 새로움이 키워드입니다. 즐거움과 재충전의 시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역시나 그렇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기에 3박 4일은 다소 짧아 보인다. 매일 밤 바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들려주는 ‘빅 밴드’ 공연이 열린다. 극장에서는 여성 그룹 ‘메리 지’가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클럽에서는 ‘케이걸스’가 신나는 분위기를 이끈다. 남성은 정장, 여성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볼룸댄스를 배우기도 한다. 8층에서는 운동을, 9층에서는 스파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면세점에서 담배와 주류만 살 수 있는데 3월 중순에는 모든 제품 입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갑판에 있는 수영장과 자쿠지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내 관광을 하지 않는 승객들을 위해 오후 프로그램을 대폭 추가한다니 시간을 더 쪼개야 할 듯하다. 효도 관광도 좋고 가족 여행도 좋다. 친구들끼리 추억을 남기기에도 충분한 크루즈 여행이 눈앞에 확실히 열렸다. 글 사진 후쿠오카·나가사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알고 타면 더 재미있는 크루즈 ▲부산역에서 출항지인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30분. (051)405-6154. ▲먼저 수하물 검사소에서 짐을 부친 뒤 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한다. 수속은 오후 12시부터. ▲선상카드와 선상신문은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선상에선 카드가 결제 수단이다. 하루 일정을 담은 4쪽짜리 선상신문도 매일 확인하자. 오전에 방마다 배달해준다. 4층 로비 데스크에도 비치돼 있다. ▲‘하모니 크루즈’의 강점이라면 시내 관광 일정이 비교적 다양하고 여유롭다는 것이다. 나가사키의 관광의 경우 시내 관광과 온천,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한 하우스텐보스 등 3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관광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0만~15만 6000원이 추가된다. ▲나가사키에서는 짬뽕만큼 유명한 것이 카스텔라다. 달달하며 간혹 설탕 알갱이도 씹힌다. ‘후쿠사야’(福砂屋)는 무려 4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나가사키도’(長崎堂)와 ‘분메이도’(文明堂)도 상당히 유명하다. ▲후쿠오카 시내 관광은 온천 포함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며 비용은 10만~12만원이다. 항구에서 시내까지 다소 거리가 있어 자유여행보다는 옵션투어가 나을 수 있다. ▲하모니크루즈는 첫 출항 완판을 기념해 2월 말까지 진행하던 운항 요금 이벤트를 4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3박 4일’과 ‘4박 5일’ 상품 가격을 인사이드룸의 경우 44만 9000원, 오션뷰는 49만 9000원, 발코니 뷰는 117만 9000원으로 통일했다. 이 요금제는 3월 중순에 추가로 취항하는 인천-제주-규슈(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 구간도 동일하다. 1600-1073.
  •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JAPAN KOCHI 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인천공항, 나리타공항이 그러하듯 한국과 일본의 공항 이름도 대체로 지명을 내세운다. 그러나 뉴욕 JFK공항이나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같이 간혹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고치현은 료마공항을 가지고 있다. 료마는 고치가 그리고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인물이다. 마침,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NHK대하드라마 <료마전>을 11월 중순까지 방영한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일본 고치현 1 평야지대에 위치한 고치성은 텐슈가쿠天守閣와 오테몬大手門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초기 번주 야마우치 가츠토요가 도사번으로 오기 전에 자신의 성이었던 가케가와성을 모방해 지었다. 원래의 건물이 잘 보존돼 있고, 다른 일본 성과 달리 텐슈가쿠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2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오른쪽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분한 사카모토 료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 사카모토 료마 사카모토 료마, 한국에선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인들에겐 근대화와 부국강병의 선구자로 존경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0년을 맞이하면서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일본 1,000년의 정치 지도자’ 앙케이트에서는 사카모토 료마가, 2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3위 오다 노부나가를 제치고 1위에 꼽혔다. NHK는 지난해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료마전>을 연중 기획으로 방영했고, 현재 일본방송 전문 케이블TV 채널J에서 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NHK는 매년 연중 기획으로 대하드라마를 방영해 왔다. 인기가 높기도 하지만 NHK대하드라마가 가지는 문화적 사회적 코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물을 선정하는 데 현재의 시대 상황이 우선 고려되며, 우리가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현실의 인물과 일부 겹쳐지곤 한다. NHK대하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만화, 광고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디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매회 드라마가 끝날 무렵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 장소와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를 삽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카모토 료마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그린 회에서는 그의 고향과 생가터가 어디 있는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NHK드라마는 인기 테마여행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여행상품으로 출시돼 있기도 하다. 우리가 달구벌, 한밭 등과 같은 옛 지명을 일부 사용하듯 일본에서도 옛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의 옛 이름은 도사다. 야마우치 가문을 번주로 하는 도사번을 이뤘던 곳이다. 료마는 바로 이 도사번의 가미마찌에서 1835년 11월15일(공교롭게도 그가 죽은 날과 같다)에 카시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도사번주가 거주하는 도사성은 오늘날 고치성이라고 부르며, 고치현과 고치시청이 인접해 있는 등 고치 시내 중심에 위치한다. 고치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 동쪽에 JR고치역이, 서쪽에 가미마찌가 각각 위치한다. 과거 번의 취락은 성을 중심으로 상위 계급인 죠시가 가까이에 거주했고, 그 바깥으로 하위계급인 카시가, 그리고 더 바깥으로 일반 백성들이 살았다. 하위 계급은 특별한 일이 없고서는 상위계급이 거주하는 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 료마가 태어난 마을은 오늘날에도 가미마찌라고 부르며, 료마의 옛집은 보존돼 있지 않다. 료마의 탄생지임을 알리는 이정표에 서면 고치성이 손바닥만해 보인다. 성에 가까이 갈 일이 거의 없었던 만큼 아마도 평생 료마의 눈에 비친 성의 모습이었을 그러했을 터이다. 가미마찌에는 시립 료마박물관이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료마의 일생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고, 시내 중심에 위치해 방문하기 쉽다. 또 료마 생가 부지에는 료마우체국과 난스이호텔이 있다. 난스이호텔은 1층의 료마 기념숍을 비롯해 료마를 특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구경삼아 방문할 수 있다. 고치시에서 태평양 바다까지는 차량으로 30여 분 가량 거리다. 해변 가츠라하마는 현립 사카모토료마기념관과 가츠라하마 수족관 등이 있는 관광 포인트다. 고치의 바다는 태평양이다. 고치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일본내해와 다른 망망대해의 빛깔과 웅대한 규모가 인상적이다. 가츠라하마에는 지금도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료마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가 무려 13.5m다. 매년 료마의 생일인 11월15일을 전후로 약 한 달여간 단을 만들고 료마와 같은 눈높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갖고 있다.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은 시내에 있는 박물관과 달리 배를 형상화한 외관이 태평양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기념관에는 료마가 암살당했을 당시 피가 튀었던 병풍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품과 료마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태평양을 향한 면은 전면 통유리로 돼 있어, 마치 크루즈 선미에 서서 바다를 조망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지난해 일본 NHK가 연중기획으로 방영했던 대하드라마 <료마전>이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1회분이 방영되며, 토요일에는 5회를 연속 방영한다. 평일의 경우 아침 9시, 오후 5시, 밤 11시에 같은 회차가 여러 차례 방송되며,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5회분을 연속 방영한다. 올해 초에도 채널J에서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료마전>의 주인공 료마역으로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도 친숙한 배우이자 가수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료마가 사랑한 네 여인으로 히로스에 료코, 아오이 유우, 마키 요코, 칸지야 시호리가 출연하고 있다. <료마전>은 사카모토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사극이지만 일본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일본 및 해외에서 <대장금> 등 국내 드라마가 인기를 끌듯이, 현대적인 해석과 개성 있는 인물 묘사 등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1 현립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함선을 형상화 한 외관이 인상적 2 료마 탄생지 유적. 신분에 따라 거주지 가 엄격히 제한되던 시절이기에, 료마가 실제로 봤던 고치성의 크기는 손바닥만 하다 3 오토메와 료마 남매, 여장부 오토메는 <료마전>의 인기 캐릭터로 드라마에 출연한 테라지마 시노부의 모습을 따라 제작했다 4 료마의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려주는 해설사. 일본어 가이드북에도 출연해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Man of Kochi II 이와사키 료타로 드라마 <료마전>은 미츠비시 창업주인 이와사키 료타로의 내레이션을 통해 료마의 삶과 당시 일본을 조명하고 있다. 이와사키 료타로는 카시보다 더 하위 계급인 낭인 출신으로 집이 무척 가난했다. 의사가문 출신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꾸준히 뒷바라지 한 덕에 훗날 큰 기업의 창업주가 될 만큼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와사키 료타로의 고향은 고치시 동부에 위치한 아키시다. 고치에서 약 1시간 거리이며, 이와사키 생가는 아키역에서 자전거로 약 10여 분 거리다. 방문객을 위해 자전거와 지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길이 단순한 편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시골전원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이와사키 생가 앞에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데 고치의 특산물인 유자차를 꼭 마셔 볼 것을 추천한다.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또 이 가게는 유제품으로 유명한 이와테현의 치즈공방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제품을 판매한다. 주인이 직접 엄선한 아이템을 모아 셀렉트숍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사진, 미술, 공예품 등 갤러리에서 취급할 법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이와사키 생가 가까이에는 노라시계탑이 있다. 과거에 논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지금도 집주인 하루코 할머니의 아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보고 있다. 아들은 고치시에서 치과의사를 하고 있는데, 전자방식이 아니라 수동 시계라 사람이 직접 만져줘야 작동한다. 노라시계탑 옆에는 치리멘동 전문점이 있는데, 고치 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치리멘은 작은 바늘 크기의 잔멸치로, 인근 바다에서 잔뜩 잡힌다. 솥에 쪄낸 것을 유즈폰즈 등을 섞어 간이 밴 밥에 얹어 함께 먹는다. T crip. 메이지유신과 사무라이 신분제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은 1868년부터 1889년까지 진행된 일련의 정치·사회 개혁을 일컫는다. 메이지 일왕은 1867년에 즉위했으며, 사카모토 료마는 이 해 11월15일에 암살당한다. 이전까지의 일본은 도쿠가와 가문을 중심으로 한 에도 막부 체제를 유지해 왔다. 메이지유신 기간 동안 서양의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도쿠가와 쇼군에게서 권력을 박탈하는 한편 번 제도를 폐지하고 지금의 현 제도로 개편한다. 또 사농공상 등의 기존 신분제도도 이때 폐지됐다. 메이지 유신이 가능했던 것은 사카모토 료마가 사츠마번(가고시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쵸슈번(야마구치현)의 기도 다카요시의 삿초동맹을 성사시키고, 고메이 일왕을 지지토록 만들어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쇼군에게 충성하는 무사 계급이다. 이 사무라이 내에도 계급이 3가지가 있다. 죠시上士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번주를 보필하는 주요 직책을 맡는 최상위다. 카시下士는 평소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하위 계층이고, 낭인은 가난하거나 직책이 없이 사무라이 신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도사번의 경우, 본래 시즈오카현 출신이었던 야마우치 번주가 데려온 사무라이들이 죠시를 대대로 세습했고, 도사 토착민 가운데 부와 능력이 있던 소수에게 카시의 신분이 주어졌다. <료마전>에 보면 죠시가 카시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죽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등 지나친 차별의 모습이 보여진다. 유럽의 근대화에 있어 시민계급이 활약했다면, 일본의 근대화에는 카시의 활동이 눈부시다. 카시였던 료마는 메이지유신을 가능케 해 스스로 신분제 폐지를 이뤄냈다. 1 새로 지어진 마키노식물원의 온실 2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야광식물 3, 4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의 평생의 연구와 업적을 전시해 놓은 상설 전시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II 마키노 토미타로우 ‘와사비아 와사비 (시에브) 마키노Wasabia Wasabi (Sieb) MAKINO’. 우리가 흔히 아는 바로 그 와사비의 정식 이름이다. 앞에 있는 와사비아가 학명이고, 그 다음 와사비가 통칭이며, 괄호 안에 있는 것은 유사종이 등록돼 있는 경우에 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것이 발견 및 연구하고 등록한 사람의 이름이다. 와사비를 비롯해 많은 일본의 식물에는 마키노라는 이름이 끝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물학자다. 현재까지 보고된 약 6,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절반 가량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에 의해 등록됐다. 고치시 고다이산에는 마키노 식물원이 있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고치현 출신으로 많은 연구를 고치에서 진행했다. 또 이와 같이 자신의 연구에 근간이 된 고치에 식물원이 설립되길 바랬다. 식물을 연구하는 곳은 여럿 있지만, 마키노 식물원은 일반인들도 관람하고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식물원은 본관, 전시관, 정원, 온실 등 4개의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에는 상설·기획전시 외에 마키노 박사의 일생과 업적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남긴 식물 화보다. 요즘처럼 놀라운 접사 기능의 카메라가 없던 시절, 식물을 연구·보고하기 위해서는 4계절의 표본과 그에 대한 그림을 자료로 제출해야 했다. 바로크 시대 곤충화가 메리안의 일생을 그린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에서처럼 화가가 그리는 아름다운 꽃그림도 많지만 마키노의 식물 그림은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고 세밀하다. 목조 건축물의 특성을 잘 살린 설계와 디자인은 식물원의 성격과도 맞는데다 미술작품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온실은 새로 건립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각 식물을 위, 아래, 또 옆 등 다양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실에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 가득 심어져 있는 바닐라가 행복한 기운을 선사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길가에 위치한 작은 비석이다. 마키노 박사의 필체로 “나를 지탱해 주고 가정을 잘 지켜 줘서 고마워요”라고 쓰여져 있고, 그 앞에는 작고 소박한 난초들이 심어져 있다. 이 난초의 이름은 ‘사사엘라 스에코아나 마키노Sasaella Suekoana MAKINO’다. 부인인 스에코 여사가 죽을 무렵에 발견한 난초에 부인의 이름을 붙였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지만 그의 업적은 사실 국가나 연구소 등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빚까지 져가며 몇 번이고 도망을 다니면서 힘들게 살았다고 한다. 유명한 일화로 스에코 부인은 집에 빚쟁이가 찾아온 날은 밖에 빨간 이불을 내걸어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을 정도였다고. 감동적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서글픈 이야기다. 마키노 식물원은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의 고다이산 기슭에 위치한다. 사람에 따라 식물원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시큰둥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물원과 다른 이색적인 매력이 있는 곳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도 꼭 강추하고 싶다. 고다이산은 또한 전망대가 있어 고치시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Travel to Kochi ▶고치현은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한 고치현은 메이지유신 전까지 도사국土佐國으로 불렸다. 시코쿠四國라는 지명은 섬 내에 도사국, 사누키국, 아와국, 이요국 4개의 국이 존재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도사국과 관련해 친숙한 대명사로 도사견이 있다. 투견과 경호견으로 유명한 바로 그 품종으로 투견 경기는 고치현의 이색적인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남쪽으로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난류가 흘러서 같은 위도의 지역보다 따뜻한 편이다. 한신타이거스의 2군 경기장 및 스프링캠프가 이곳에 있으며, SK와이번스 역시 지난 4년여간 이곳을 다녀갔다. ▶가는 방법 고치는 일본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츠(화·목·일요일)와 마츠야마(화·금·일요일)를 각각 주 3회씩 운항한다. 고치시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시코쿠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세토나이 대교가 연결돼 있는 혼슈의 오카야마를 대한항공이 매일 연결한다. 차량으로 약 2시간30여 분이 걸린다. 고치의 료마공항으로 ANA의 에코패스와 일본항공의 재팬세이버 등의 국내선 연계 요금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Have @고치현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꼽자면 시장이다. 여기에 부담없이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과 선술집이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고치시에는 히로메시장과 일요시장이라는 두 개의 상설시장이 있는데, 고치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어서 그 흥과 왁자지껄함에 이방인도 동참할 수 있어 좋다. 히로메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는 푸드코트와는 좀 다르다. 식사를 해도 좋고, 가볍게 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치현의 대표적인 별미인 가츠오타타키는 물론이고, 야스베 교자 체인점, 소금이나 유자폰즈 등을 뿌려먹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타코야키, 쇠고기초밥, 고등어초밥, 어묵, 라멘 등을 즐길 수 있다. 실내이고, 두 개의 큰 공간 한가운데 등받이 없는 통나무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자리를 잡고 마음에 드는 음식을 사와서 같이 놓고 먹으면 된다.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이밍을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테이블에 둘셋이 앉아 있는 곳을 공략해 보자.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오히려 옆에 앉아 있던 일본인들이 먼저 말을 걸어 온다. 고치시 사람들은 대체로 정이 많아 금세 어울릴 수 있다. 일요일에는 고치성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차도에 자판과 노점상 행렬이 이어진다. 일요일에 열리기에 일요시장이라고 불리우며 수백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술을 받으면 다 마시기 전엔 내려놓을 수 없는 일본 스타일의 술잔, 또 갖가지 아기자기한 공예품, 옛 물건 등 다양한 시장 풍물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일요일 아침에 산책하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시장 음식을 먹는 재미도 있다. 꼬치구이, 튀김, 과자, 오코노미야키 등 여러 가지를 먹다 보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고치는 유자, 고구마, 가지 등이 유명한데, 특히 고구마 튀김이 독특하면서도 맛이 있다. 1 고다이산에서 바라본 고치시 전경 2 시코쿠의 별미 ‘가츠오타타키’. 가츠오를 짚불에 그을려 특유의 풍미를 더했다. 문득문득 먹고 싶어지는 인상적인 맛을 가졌다 3, 4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히로메시장 음식들 5 잔멸치 치리멘과 유즈폰즈를 버무려 먹는 치리멘동. 아키의 별미 6 가츠라하마 해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사카모토 료마 동상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유임 가능’ 허정무- ‘사퇴 의사’ 오카다…10월 맞붙을까

    ‘유임 가능’ 허정무- ‘사퇴 의사’ 오카다…10월 맞붙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인 10월12일, 일본과의 평가전이 열린다. ‘단두대 매치’로 불릴 만큼 부담스러운 한·일전에서 허정무(55)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재회할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뽐냈다. 둘 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사상 처음이었다. 그 중심엔 2007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동기생’ 허정무 감독과 오카다 감독이 자리했다. 허 감독은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원정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4강 신화’ 이후 이어져 오던 외인감독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카다 감독 역시 필립 트루시에(프랑스)-지쿠(브라질) 감독의 짙은 그늘에서 벗어나 ‘사무라이 재팬’의 16강 진출을 조련했다. 그러나 현재 양 감독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10월 한·일전은 물론,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을 앞뒀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 허정무 감독은 잔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앞둔 한국 축구의 현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유임에 힘을 싣는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한몫을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고, 허 감독 역시 “한국축구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돕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언론과 팬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몸에 받던 오카다 감독은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1무4패로 부진했지만, 실전에서 네덜란드·덴마크·카메룬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둬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평범한 농부로 살겠다.”던 오카다 감독은 8강 진출이 좌절된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은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초 기술위원회를 열어 허 감독의 재신임 혹은 새 지도자의 영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차기 감독 선정을 시작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3번째 한·일전에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이 나설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에 대한 단상

    지난 5월 24일 저녁 7시 20분, 일본의 사이타마에서 있었던 한일전 축구경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였다. 나는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에 따른 대표팀 지원 및 마케팅 관련 협의 차 일본 출장 중에 운이 좋게도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됐다. 2003년 도쿄의 요요기 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한일전을 본 이후로 만 7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한일전을 관전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단상들을 이 글을 통해서 적어본다 도쿄대첩의 재현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위키백과사전에까지 등재가 되었을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는 1997년 ‘98 프랑스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이 격렬한 경기를 벌인 끝에 우리 한국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경기를 말한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한국은 연승가도를 달리며 조1위로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 반면, 일본은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게 됐다.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축구협회 관계자 한 분은 경기시작 6분만에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나와 얼싸안고 한바탕 기쁨을 나눈 뒤에 97년 당시 요요기 경기장에서의 도쿄대첩이 계속 떠오른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그 당시의 승리의 기쁨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거의 반쯤 목숨을 내놓고 응원했던 붉은악마의 용기와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울트라니폰과의 마찰 등에 대해서 열변을 토해냈다. 그렇다. 그날의 경기는 명실상부한 도쿄대첩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겠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누구나 한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응원할 경우에는 더 큰 애국자가 된다. 더욱이 일본에서 한일전을 볼 때 라면, 우리 모두는 애국투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정말이지 가슴 벅찬 밤이었다. 오카다 재팬 /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그동안 일본 축구대표팀의 닉네임은 오카다 재팬으로 통했었다.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그램 북이나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사무라이 블루라는 애칭으로 소개되었다. 아무래도 보다 강력한 이미지의 닉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나 보다. 하지만 이 사무라이 재팬은 홈 관중 5만 6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숙적이라고 표현하는 한국팀에게 0대 2의 스코어로 참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과 함께 열린 경기였던 터라 일본 팬들의 실망감과 자괴심은 더했으리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무라이 블루의 추락 원인은 전적으로 세대교체의 실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청용, 기성용, 이승렬 등 2~3년 전 청소년대표였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과 미드필더 진을 구성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청소년대표 당시 한국을 이겼을 때 활약했던 유망주들을 월드컵 엔트리에 거의 선발하지 않았다. 두 팀이 너무 대조적이라는 생각과 성공한 쪽이 우리나라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운운하는 경솔함을 버리고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부터 당장이라도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넋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일본 관중들의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영원한 라이벌 축구 한일전 위에서 이제는 일본이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 같고, 세대교체에 실패한 일본 팀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고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전은 여전히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순수한 경기력 외에 투혼 혹은 정신력 혹은 애국심이라고 불리는 플러스 알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한일전 축구경기인 것이다. 월드컵의 열기가 지나고 우리는 또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새로운 한일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또 어떤 스토리들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 온다. 각본 없는 드라마.. 이것이 바로 스포츠만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애국주의 혹은 내셔널리즘의 분출구, 축구 대표팀 경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축구 대표팀의 경기는 마치 전쟁 판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다. 단적인 예로,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여 명을 채 넘기가 힘든 반면, 대표팀 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4만 명을 훌쩍 넘는다. 또한 평소에는 축구를 몇 명이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티셔츠를 챙겨 들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본 나로서는 축구대표팀 경기는 단순한 축구경기 그 자체가 아니라 온 국민이 자신의 애국심을 시험하고 내셔널리즘 안에서 동질감과 일체감을 분출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우리 대표팀이 사이타마 대첩(?) 이후 2연패를 했지만, 상대팀을 생각하면 그리 실망만 할 일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번 월드컵의 스쿼드는 역대 한국팀의 그 어떤 구성보다도 강력하다. 내일(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온 국민이 목놓아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나는) 기업에서 스포츠 마케터로 일하면서 스포츠마케팅 현장에서 벌어지는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케이티 신기혁 스포츠에디터@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日 야구전쟁 24일 마지막 승부

    ■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 “위대한 도전 유종의 미 거둘 것”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설마하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24일 오전 10시30분 최후의 일전까지 지긋지긋한 5번째 한·일전이다. 태극전사들은 이번에 반드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태극기를 꽂아 경제한파에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각오다. ‘위대한 도전자’ 김인식(62·한화) 감독은 결승전 상대가 숙적 일본으로 확정된 뒤 “위대한 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한마디로 결의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인터뷰 때마다 “일본이 최강”이라며 겸양을 보였지만 속마음은 다르다. 3년 전 초대 WBC 때 김 감독은 1·2라운드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로 우승의 영광을 일본에 넘겼다. 이번에는 결코 ‘사무라이 재팬’의 환호를 눈뜨고 볼 수 없다는 눈빛이다. 김 감독은 결전의 날을 앞두고 말을 더욱 아꼈다. ■ 하라 일본대표팀 감독 “100년에 한번 있을 경기로” 하라 다쓰노리(51·요미우리) 일본 감독도 이날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9-4로 승리한 뒤 “아시아의 두 팀이 세계 정상을 다투게 됐다.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경기를 준비하겠다. 결승전은 세기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처음 콜드게임승을 거뒀을 때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결승에서까지 만날 줄은 몰랐다.”면서 “한국은 존경할 만하다. 한국전 전략은 결승전 시작할 때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회 규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할 부분은 없다.”면서도 “5차례나 대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제도상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결승전에는 봉중근(LG)과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선발 등판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언론 “쿠바가 한국보다 약하다니…”

    日언론 “쿠바가 한국보다 약하다니…”

    일본이 쿠바를 꺾고 마지막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19일(한국시간)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A조 패자부활에서 벼랑 끝 승부에 몰린 일본은 5-0으로 쿠바에 완봉승을 거두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일본이 2회 연속으로 대회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며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호투와 타선 변경이 적중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사무라이 재팬’이 준결승에 진출했다.”며 “대회 연패에 대한 꿈은 계속된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산케이 스포츠’는 “숙적 한국에 패한 일본이 쿠바를 이기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며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시작해 선취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2시합 연속으로 쿠바에 완봉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일본 투수진의 질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과 ‘라이브도어’의 야구 관련 게시판에는 경기와 관련해 수천 건의 글이 올라와 현지 야구팬의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일본이 쿠바와의 첫 대결에서 6-0 완봉승을 거둔 뒤 오늘 경기서도 5-0 완봉으로 승리하자 “한국과 쿠바 중에 누가 더 강하냐, 한국과 너무 차이난다.”(ID:noasmill), “세계 최강 쿠바는 2경기 연속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어째서 한국에는 이기지 못하냐”며 탄식했다. 특히 일본 네티즌의 화제가 된 것은 이치로의 ‘부활’. 전날 “이대로 부진의 터널에 빠지면 ‘전범’이 될지 모른다.”며 현지 언론의 비판에 직면했던 이치로가 9회 초 3루타를 치자 게시판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들은 “이것이 진짜 회심의 안타”, “이치로가 안타를 치면 이긴다.”며 이치로의 ‘부활’을 기뻐했다. 또 “한국이 이치로에게 건 저주가 풀렸다.”(rindo2255), “일본 국민이 기다리던 안타다. 내일도 한국을 이기자”(specialaizd)며 투지를 불태웠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