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빛의 정원
    2026-10-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302 건
  • 에버랜드 붉게 물들인 ‘코키아’

    에버랜드 붉게 물들인 ‘코키아’

    에버랜드는 경기 용인시 하늘정원길의 코키아(댑싸리)가 이번 주말 붉은빛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전날 하늘정원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코키아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는 모습. 삼성물산 제공
  • 강동 파믹스가든, 가을이 활짝 피었습니다

    강동 파믹스가든, 가을이 활짝 피었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상일동 ‘파믹스가든’에 가을 정취가 더해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총 8975㎡ 규모로 조성된 ‘파믹스가든’은 도시농업의 가치를 담아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지도록 꾸민 구의 정원 공간이다. 다양한 꽃과 식물이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 도심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상시 개방된 파믹스가든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구는 파믹스가든 꽃밭에 노란빛과 주황빛의 황화 코스모스와 다채로운 색상의 백일홍을 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방문객은 꽃밭을 따라 정원을 거닐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정원에는 꽃밭뿐 아니라 편백 숲과 초화원, 나무 바닥 쉼터(데크 테라스), 산책로 등이 준비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파믹스가든 앞에 있는 ‘파믹스센터’에서는 반려 식물 클리닉, 계절을 나누는 절기 밥상, 한글 서예 교실 등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반려 식물 클리닉’에서는 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 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절을 나누는 절기 밥상’에서는 절기에 맞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의 맛을 나누는 요리 수업을 한다. ‘한글 서예 교실’에서는 서예의 기초를 익히고 작품을 써볼 수 있다. 이수희 구청장은 “파믹스가든에 만개한 가을꽃을 보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여유와 활력을 얻길 바란다”며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정원의 모습을 감상하고 다채로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꽃길 따라 빛길 따라 흐르는 안양천… 잊지 못할 구로의 가을밤

    꽃길 따라 빛길 따라 흐르는 안양천… 잊지 못할 구로의 가을밤

    LED 나무·은하수 조명·네온 포토존색색 물든 빛의 정원에 방문객 감탄생태문화 하천 변모시킨 장 구청장‘장기목표’ 안양천 국가정원화 박차 “빛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음을 잇는 특별한 축제의 장입니다. 이런 빛 조형물이 있는 곳이 구로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안양천 생태초화원에서 열린 ‘2026 안양천 빛축제’. 장인홍 구청장이 올해 5회째를 맞은 축제를 이같이 소개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많은 분이 찾아와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며 “13일간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 오래 기억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는 30일까지 이어지며 빛 조형물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이날 해가 지자 안양천은 빛의 정원으로 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버드나무와 에펠탑, 은하수 조명, 네온 포토존 등이 불을 밝혔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초화원을 누볐고 가족들은 꽃밭과 빛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안양천 옆에서는 시민들이 닭강정과 닭꼬치 등을 먹으며 축제를 즐겼다. 오후 8시 30분 점등식에서는 장 구청장과 참석자들이 무대 앞에 설치된 운석 모양의 조형물에 손을 올렸다. “빛을 밝혀라”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자 운석이 무지갯빛으로 변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어진 공연에는 300여명의 주민이 박수로 호응하면서 현장은 야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두 자녀와 축제를 찾은 40대의 한 주민은 “거의 매년 오는데 해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아이들과 공연을 보고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환경도 안전해 주말에도 다시 방문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시작된 안양천 빛축제의 성장에는 안양천의 변화도 한몫했다. 장 구청장은 “과거에는 오염이 심하고 주변도 정비되지 않아 사람들이 찾지 않던 곳이었다”며 “이제 장미원과 초화원을 만들면서 주민들이 쉬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구는 올해 서울시 예산 47억3300만원을 들여 안양천·도림천·목감천 약 3만㎡를 생태문화 하천으로 정비했다. 외래식물과 생태계 교란 식물을 걷어내고 수목과 초화류를 심었다. 안양천에는 장미 5만1000주와 수국 6500주, 초화류 5만7000본을 심어 빛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반도 넓혔다. 장 구청장의 장기 구상은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산림청의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 구청장은 “구로에는 산이 없어 안양천이 주민들에게 더욱 소중한 자연환경”이라며 “주민들이 사계절 찾아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가꾸면서 국가정원을 향한 준비도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형 서울시의원 “형식적 통합 넘어 학생 중심의 ‘이음학교’로 전환해야”

    이준형 서울시의원 “형식적 통합 넘어 학생 중심의 ‘이음학교’로 전환해야”

    이준형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동3)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학교급 간 교육을 연계하기 위해 도입된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가 지역별 학생 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시설·예산·인사·교육과정도 실질적으로 통합되지 못하는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안병훈 선문대학교 자유전공대학 부교수의 주제 발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지는 토론 무대에는 강수환 강빛 초중이음학교장, 곽윤철 해누리 초중이음학교장, 이용란 강빛중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정광채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1팀장과 김영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이 참석해 다각적인 의견을 나눴다. 발제자로 나선 안병훈 교수는 현재의 통합운영학교가 법제화된 별도의 학교 형태가 아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병행 관리하는 구조적 한계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겉으로는 단일한 학교처럼 보일지라도 학교 코드, 학생 학적 관리, 교원 정원 배치, 교육과정 편성, 회계 관리 및 정보시스템 등이 이중으로 분리·운영되어 행정적 낭비와 교육과정의 연속성 단절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학생 수 50명 안팎의 농산어촌 학교와 1000명이 넘는 서울의 신도시형 학교에 동일한 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학교 유형별 운영기준 마련 ▲통합 학교회계 의무화 ▲정보시스템 접근권한 개선 ▲교직원 겸임 및 인센티브 확대 ▲초6·중1 전환교육 강화 등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강수환 강빛 초중이음학교장은 초등부 학생 급증에 따른 과밀과 공용시설 부족 문제를 설명하며, 강빛 초·중 통합 해제를 포함한 운영체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윤철 해누리 초중이음학교장은 이음학교가 소규모 학교에서는 장점을 가질 수 있지만, 대규모 도심형 학교에서는 협의와 공동운영의 어려움이 커진다며 학교 규모와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운영모델을 주문했다. 이용란 강빛중 학부모회장은 시설과 행정의 통합을 넘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학생의 성장과 진로를 연결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중학교 교육의 전문성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채 학교지원1팀장과 김영란 행정지원국장은 이음학교 운영 현황과 지원정책을 설명하고, 학생 배치와 시설·행정 지원 및 관계기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음학교에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학교 규모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울형 운영모델’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음학교는 한 울타리 안에 있으면서도 수업시간과 교육과정, 교원자격과 학교회계는 여전히 분리돼 있다”며 “시설과 행정의 형식적 통합을 넘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학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빛의 과밀 문제는 주택공급과 학생 배치가 연계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만큼 서울시·교육청·자치구·주택공급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학교회계 단일화, 정보 접근권한 개선, 전담조직 설치 등 교육청이 현재 권한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오늘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가 실태조사와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이음학교에 대한 정기 평가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환경의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운영형태 변경이나 지정 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관광공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야경 명소 6선(選)’ 추천

    경기관광공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야경 명소 6선(選)’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추석 명절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야경 명소 6곳을 추천했다. 은은한 수원화성행궁의 고궁 밤 풍경부터 자연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공간, 수변 산책로와 도심 속 미디어파사드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곳들이다. 달빛 아래 고궁을 거닐다, 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 조선 제22대 정조의 원대한 개혁의 꿈과 효심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은 전국 행궁 중에서도 으뜸가는 규모와 격식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해가 저물면 단청과 성곽 처마를 비추는 은은한 조명과 청사초롱 불빛이 어우러져 낮보다 한층 더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고궁의 밤을 연출한다. 2026년 야간개장 테마인 ‘달빛화담(花談)’은 ‘달빛 아래 꽃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어 명절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야경 관람뿐만 아니라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연극형 투어 ‘수원화성 태평성대’, 달빛 아래 성곽을 걷는 ‘달빛 성곽투어’, 토요일 유여택에서 열리는 ‘무예24기 특별공연’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밤을 채운다. 궁중 다과와 소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혜경궁 홍씨 다과체험’도 마련되어 온 가족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 50만 년의 지질 역사가 빛으로 깨어나다, 포천 테라판타지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포천 한탄강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나이트워크 미디어아트 파크 ‘테라판타지아(TERRA FANTASIA)’다. 한탄강의 50만 년 지질·생태와 밤의 풍경을 빛과 영상, 음악,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재해석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한탄강 하늘다리부터 마당교 데크로드, 생태경관단지, Y형 출렁다리, 비둘기낭폭포 일원까지 약 2.5km의 관람 동선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하늘다리 LED 타워 프리쇼를 시작으로 데크로드 미디어 콘텐츠와 자연의 정령을 테마로 한 콘텐츠가 이어지며, 주상절리 적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쇼 ‘빛의 화산’과 Y형 출렁다리의 인터랙티브 조명 등이 주요 볼거리다. 야간 숲길과 출렁다리를 따라 걷는 약 1시간 30분의 나이트워크 코스인 만큼 가을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탄강의 지질 경관과 첨단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야간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수로 위를 흐르는 낭만, 김포 라베니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조성된 ‘김포 라베니체’는 금빛수로를 따라 펼쳐진 수변 상업·문화 공간이다. 총연장 2.68km의 인공수로를 따라 모던한 상가와 카페, 산책로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수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금빛수로와 라베니체 일대에는 쇼핑과 식음시설을 비롯해 음악분수, 피크닉 광장, 수상레저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해가 저물면 수변 건물의 조명이 물 위로 은은하게 번지며 라베니체만의 낭만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특히 금빛수로의 문보트는 초승달 모양의 2인승 보트로, 6인승 패밀리보트와 함께 잔잔한 수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어 색다른 가을밤을 즐기기에 좋다. 수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거나 거리공연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야경을 즐겨도 좋다. 빛의 날개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꿈,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 부천자연생태공원은 해가 지면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한다. ‘빛의 날개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꿈’이라는 뜻을 담은 ‘루미나래 도화몽(Lumi-Narae 圖畫夢)’은 수목원 산책로와 데크 숲길 약 1.5km를 무대로 빛과 영상, 음악을 결합한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2025년 10월 31일 문을 연 뒤 개장 24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며 부천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자연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8m 크기의 움직이는 구형 LED와 70m 규모의 주상절리 지형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프로젝션 등 12개의 야간 콘텐츠가 차례로 펼쳐진다. 약 90분 동안 이어지는 관람 코스에서는 숲과 빛, 영상이 어우러진 다양한 장면을 만날 수 있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이색적인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선선한 공기를 맞으며 숲길을 걸을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찾기 좋다. 해가 지면 시작되는 빛의 정원, 파주 퍼스트가든 낮에는 유럽풍 정원의 여유를, 해가 지면 화려한 빛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약 2만 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이다. ‘별빛이 흐르는 정원’을 콘셉트로 한 별빛축제가 연중 운영되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정원 곳곳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산책하며 정원의 풍경과 빛이 어우러지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아 여름밤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자수화단, 토스카나광장, 화이트가든 등 23가지 테마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산책하는 곳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유럽풍 건축물과 정원,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으며, 정원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정원 외에도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다. 해가 지기 전 방문하면 고즈넉한 낮의 정원부터 별빛축제가 시작되는 밤의 풍경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용인 포은아트홀 미디어파사드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홀이 해가 지면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물드는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미디어파사드는 포은아트홀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별도의 입장료나 사전 예약 없이 야외 광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 가볍게 즐기는 야간 문화여행지로 제격이다. 상영 콘텐츠는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용인 8경’ 콘텐츠부터 계절과 주제에 맞춘 다양한 미디어아트까지 다채롭다. 매월 21일부터 말일까지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인근 탄천 산책로와 보정동 카페거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여유로운 가을밤 도심 산책 코스로 즐길 수 있다.
  • 노원구, 민선 9기 첫 추경 ‘428억원’…안전·민생·인프라 집중

    노원구, 민선 9기 첫 추경 ‘428억원’…안전·민생·인프라 집중

    서울 노원구는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이 지난 7일 노원구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노후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추경 규모는 총 427억 9800만원이며 구가 자체 정책사업에 투입하는 일반사업 예산은 약 230억원이다. 먼저 구민 안전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고도화에 7억원, 공동주택 노후 하수관로 CCTV 조사 지원에 1억원, 월계동 침수 해소 대책 마련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2억 400만원을 편성했다. 위험수목 종합정비와 상일보도육교 승강기 교체 예산도 반영했다. 두 사업은 서준오 구청장이 현장을 직접 점검하면서 필요성을 확인한 생활안전 사업이다. 노원경찰서와 협의해 발굴한 범죄예방 관련 8개 사업도 포함됐다. 안전순찰대와 자율방범대 활동을 지원하고 이상동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 내 무선 CCTV를 설치한다. 치매 어르신 배회감지기 지원과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민생 분야에서는 50억원 규모의 노원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전통시장 시설 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수락산 디자인거리와 경춘선공릉숲길에는 총 3억 4000만원을 투입해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 또 특수학교 장애학생 학습도우미 지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설치, 경로당 환경개선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새롭게 문을 여는 중계문화보건센터, 자전거문화센터, 새활용센터, 중계치매안심센터 등 공공시설을 위한 운영 예산을 확보해 개관과 동시에 구민 대상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노후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도로시설물, 포장도로, 하천·하수 시설물, 공원녹지 전 분야에 걸쳐 유지보수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까지 미루지 않고 시급한 시설부터 신속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공원-녹지-하천-정원을 연결하는 ‘노원 가든라인’과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노원기차마을’ 제3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를 마련했다. 또 2028년 완공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석계역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있다. 서준오 구청장은 “적극적인 심의와 의결로 힘을 모아주신 노원구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구민들께서 세금의 가치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신속하고 꼼꼼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기적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준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K컬처의 원동력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로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되던 번역대학원 설립이 교육부의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육부 입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에서부터 차관, 실·국장까지 교육부 설득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다고 한다. 또 대학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교육부가 처음부터 의견란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어 거스르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방에 설립하거나 아니면 지방 국립대학과 연계해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라는 것이다. 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리고 물리적으로 이번 정부 내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후자가 교육부의 실제 방안으로 보이는데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낸다. 지금 지방대학의 어문학, 인문학 교육은 이미 상당 부분 폐과되었거나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영어, 불어 등 주요 서구 언어 외에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 수요가 폭증한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을 가르칠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막에서 논농사를 지으라는 격이다. 더구나 번역대학원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한국학(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절반 이상 될 것이고 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 번역뿐만 아니라 자국의 대학이나 문화기관에서 민간 포스트로 활동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을 정원 외 수입의 관점으로 대해 왔을 뿐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본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대학의 현실은 우려를 더한다. 특히 번역대학원은 신설이 아니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 20년 가까이 전문성과 역량을 쌓아 온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컬처를 더 많이 확장하는 한편 치열한 글로벌 문화전쟁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과 상황 그리고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잣대만 고집한다면 침대 길이에 맞춰 사람을 늘이거나 잘라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빛의 혁명에 앞장서고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적극 지지했던 예술문화계가 얼마 전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예술문화정책을 촉구하는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바로 이러한 관료주의적 탁상행정 때문일 것이다. 청년과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을 원하는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욕조를 들일 수 있는 고시원, 비거주 1주택 중과세,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다주택 간주 등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책을 내놓는 행태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과 차갑게 식어 가는 민심의 원인임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각각의 특수성을 살피고, 이것이 본질에 맞고 합목적적인지 그리고 전체를 위해 합당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실용주의’일 것이다. 3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도 교육부의 대학정책이 아닌 문체부의 예술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늘날 K컬처의 산실이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과 ‘문화산업 400조원’은 K컬처의 미래에 기반을 두고 있고 번역대학원은 그 핵심 인프라를 놓는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번역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본질을 우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 9월이고, 새해 예산과 제도를 확정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이 과정이 번역대학원 설립의 산통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기도, 나를 기다리는 쉼… 한 줌의 고요가 내려앉는다 [박상준의 문장 여행]

    기도, 나를 기다리는 쉼… 한 줌의 고요가 내려앉는다 [박상준의 문장 여행]

    한때는 쇼핑하듯 휴식을 찾아 헤맸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홀로 여행을 떠나고, 요가 수업을 듣고, 템플스테이를 검색하고…그렇게 하고 있을 때면 마음이 든든했다. 이제야 제대로 쉬는 법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남이 차려준 고요를 받아먹기만 했지 혼자 고요 속에 머무는 방법은 몰랐다는 걸. 공백의 ‘휴식의 말들’ 중에서 휴식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쉼’을 뜻한다. 우리에겐 휴식이 필요한데 그게 참 어렵다. 일을 그만두고 오래도록 쉬는 것도 아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잠깐의 쉼이 이렇게나 소원한 일이어야 할까. 칠곡 왜관수도원의 침묵 가운데 홀로 스며 오늘의 고요를 배운다. ●고요를 기다리며 며칠 전 평창에 다녀왔다. 봉평 작은 책방은 90분 남짓 혼자만의 시간을 제공했는데,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다가 창밖으로 뜨거운 여름이 지나는 풍경을 침묵 속에 마주할 수 있을 듯했다. 물론 번번이 그렇지만 출장이어서 다음을 기약하다 돌아왔다. 그런 날의 목록이 먼지처럼 쌓인다. 다음에, 여유로울 때 여유롭게 누려야지 하고 미뤄둔 장소들. 하지만 여유로울 때는 굳이 여유를 찾을 까닭이 없다. 여유는 그것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간절하다.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여유라고 부르는 말은 실상 휴식의 다른 표현인 경우가 많다. 공백 작가는 ‘휴식의 말들’(유유)에서 휴식에 관한 100가지 문장과 자신의 휴식을 겹쳐본다. 이는 체력도 약하고 그렇다고 운동을 즐기는 것도 아닌데 감각은 예민해 누구보다 ‘쉽게 지치는 사람’인 작가가, 자신만의 휴식을 찾아 떠난 여정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는 수전 손택이 ‘다시 태어나다’에 기록한 “나는 혼자 있을 수 있기를, 그것이 단지 기다림이 아니라 내게 가치 있기를 바란다”라는 휴식의 말을 빌려 답을 대신한다. 기다림은 대상이 있지만 혼자 있을 때는 기다림의 객체와 주체가 모두 나 자신이다. 그때 기다림은 내 안에 한 줌의 고요가 가만히 내려앉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일상의 바깥에서 ‘피정’하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에서 피정으로 혼자 묵었다. 피정은 천주교 신자들이 일상 바깥에서 묵상이나 기도를 통해 자신을 살피는 일이다. 말은 삼가고 그러므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글자 그대로 풀면 ‘고요 속으로 숨어드는 것(避靜)’일 테다. 불교의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미리 말하지만 나 역시 천주교 신자는 아니다. 더 솔직하자면 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문화영성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사실에 끌렸다. 마침 그 공간이 경북 웰니스관광지이자 묵상의 수도원이고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으니, 묵언까지는 아니어도 소리 없이 흐르는 침묵의 시간을 거닐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기도소의 어둠 안에서 ‘혼자 고요 속에 머무는 방법’을 조금은 깨칠 수 있었다. 문화영성센터는 4층 건물이다. 각 층의 방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아트리움의 중정과 접한다. 그리고 중정 위 다리를 몇 걸음 건너 곧장 기도소다. 센터에 묵어가는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소다. 기도소는 자그마한 공간에 십자가가 없고 위쪽에 세로로 가늘고 긴 창 하나가 나 있어 빛이 내릴 따름이다. 그 한 줄기 빛의 창으로 인해 밤과 낮의 분위기가 다르다. 이른 아침에는 시간이 빛으로 차는 걸 보는 것만으로 충만하다. 밤에는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둠 가운데 머물게 되는데, 침묵은 그로 인해 한층 명료하다. 눈을 감은 채 숨을 고르며 마음의 잡념을 지워내고 나면 맑은 고요가 깃든다. 그리 다다른 고요 속에서 자신이 “서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한 뼘 더 넓어진 마음으로 스스로를 안아” 줄 수 있는 출발점이다. ●순례자가 지은 건축의 순례 문화영성센터는 1인실과 2인실로 이뤄져 있다. 1인실은 수도자의 방을 연상케 한다. ‘독방’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가구는 침대와 성경이 놓인 책상 정도다. 창은 동쪽으로 나 있어 아침 햇살이 옅은 커튼 너머로 비친다. 서랍에는 수도원의 일과표가 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독서기도와 아침기도로 시작해 오후 8시 끝기도(대침묵)로 끝나는 하루다. “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오라. 홀로 머물러라.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라.” 일과표 아래 적힌 성 알폰소 마리아 데 구리오리의 글은 수도의 의미를 부연한다. 단 하루로 ‘다른 사람’이 되길 원하는 건 욕심일 테지. 우선 혼자서 휴식하는 법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승효상 건축가는 ‘솔스케이프’(한밤의 빛)에서 건축이 가지는 서사를 읽어보라 권한다. 그는 수도원을 순례하고 ‘묵상’이라는 책을 쓴 이후 문화영성센터 설계를 의뢰받았다. 방이나 기도소에서 성 베네딕도의 계단을 따라 1층 중정으로 나아가는 걸음에서 순례를 시작한다. 팥배나무의 중정은 소담하지만 그윽한 정원이다. 콘크리트 건물 가운데 초록의 기운이 무성하다. 정원 북쪽에는 24시간 개방하는 경당이 있다. 12m 높이 경당은 또 하나의 커다란 ‘기도실’이다. 경당 가는 복도는 점점 낮아져 점점 땅으로 스미는 듯하다. 경당 4층 위쪽에 해당하는 옥상은 하늘성당이다. 숙소 북쪽에서 건물 바깥으로 나아가 다다른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자연스레 머리 위로 하늘을 인 자리다. 서쪽으로는 벽의 상층부가 네모나게 뚫려 있는데 그 너머에는 낙동강과 각산, 선석산, 영암산이 넘실댄다. 해 질 녘에는 노을이 아름답다. 그 시간에 첨탑 아래 무릎을 꿇자 지붕 위 작은 창들(성 베네딕토의 별자리)로부터 빛의 메아리가 번진다. 순간 기도란 종교적 행위를 떠나 고요의 기다림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된다. 고요가 깃드는 여정을 명상이나 사색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그러니 이곳에 작은 순례의 길이 존재한다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홀리한 홀리데이 수도원은 본래 수도사들이 자급자족하며 기도하고 생활하는 장소다. 왜관수도원은 도시계획으로 도로가 나며 면적이 줄어들기는 했어도 여전한 공동체의 ‘마을’이다. 문화영성센터 동쪽은 옛 순심학원의 기숙사 건물로 쓰이던 마오로관이다. 지금은 강당, 명상실 등이 문화영성센터의 부속 건물 역할을 한다. 이 또한 승효상 건축가가 리모델링했다. 옛 건물의 목구조와 마룻바닥이 새로 옷을 입어 산뜻하다. 센터 건물과는 2층 통로로도 연결된다. 마오로관 옆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지는 유리공예실, 수도원과 성당, 출판사, 목가구공장 등이 위치한다. 문화영성센터의 가구도 수도원 목공장에서 직접 만들었다. 남쪽에는 기념품의 집과 카페가 있는 수도자 쉼터가 있다. 수도원 성당 등은 누구에게나 개방하므로 피정을 목적하지 않아도 천천히 수도원을 산책하며 마음을 보살필 수 있다. 수도원의 구심은 구 왜관성당이다. 1928년에 지어졌으니 그 땅에 깃든 시간의 증언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왜관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이 영어 미사를 드린다.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왜관 홀리 페스티벌(9월 4~6일)에 맞춰 방문해도 좋겠다. 홀리 페스티벌은 ‘Holy(신성한)한 곳에서 Holiday(휴일)’를 보내는 콘셉트의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왜관수도원은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어울린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야외에서는 라이브 콘서트가, 성당 내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열린다. 수도사와 함께하는 수도원 투어나, 하늘성당에서 열리는 미사도 축제의 일부다. 더위를 피해 늦은 휴가로 문화영성센터를 찾겠다면 이 시기가 알맞다. 가실성당에서도 열린다. 왜관성당은 가실성당의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했다. 가실성당이 어머니 성당인 셈이다. 지난 1923년에 지은 가실성당은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가실(佳室)’의 뜻처럼 ‘아름다운 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찾는다. 극 중 금명(아이유)의 결혼식을 촬영했다. 이맘때는 배롱나무꽃이 피어 드라마보다 화사하다. 또 성당 정면 우측 벽돌에는 ‘KELLY’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누가 새겼는지, 새긴 이의 이름인지 그리워한 이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찌 보면 성당을 훼손한 흔적일 뿐인데 그대로 놓아둔 마음이, 가실성당을 찾은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여 축원처럼 다가온다. 성당 외벽에 KELLY가 있다면 내부는 에기노 바이너트라는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는 지난 2000년 가실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작업한 예술가다. 1945년 부비트랩 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이후에는 왼손만으로 작업한다. 가실성당은 내부를 개방해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을 볼 수 있다. 다정함이 깃든 그림은 성당을 한층 친근하게 물들인다. 성당을 떠나기 전에는 주차장 옆 놀이터로 걸음을 옮긴다. 그네뿐인 자그마한 잔디밭은 독립 영화의 한 장면처럼 존재한다. ●칠곡의 행복한 ‘가시나들’ 몇 해 전부터 ‘칠곡’ 하면 ‘가시나들’이 따라붙는다. ‘칠곡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다. 여든 살이 넘은 할머니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글로 세상을 읽고 써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큐멘터리에는 ‘칠곡 가시나들’의 일상이 봄의 쑥처럼 자라고, 여름 장맛비처럼 호쾌한데 그 동네가 바로 약목이다. 약목면 두만천 변에는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가 펼쳐진다. 7구간으로 나눠 그린 벽화는 시화가 중심이다. 할머니들이 쓴 시와 그림은 어찌 보면 단출하다. 화려하고 북적대는 여행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심심한 풍경이다. 그렇지만 한 편 한 편의 시는 할매들의 단단한 묵상이고 사색의 언어다. 처음 손잡던 날 ‘도둑질핸는 거보다 더 쿵덕거린다’던 강금연 할머니의 사랑, ‘짝대기 집고 다니도 행복하다’시는 박금분 할머니의 행복이 축복처럼 전해진다. 이들에게는 시를 쓰는 시간이 뒤늦게 찾은 휴식이었을까. 나는 그 가운데 김두선 할머니가 화투장 두드리며 쓴 시를 오늘 휴식의 말로 삼는다. ‘돈 따마 하드 사무까 / 마이 따바야 백원이다’ 칠곡가시나들 벽화거리 가까이는 약목시장이 있다. 벽화만큼이나 슴슴한 시장인데 그래서 각별하다. 시내를 쉬엄쉬엄 산책하는 건 또 어떻고. 장식 없고 가식 없는 시가는 느긋한 걸음을 이끈다. 칠곡에서 제일 오래됐다는 빵집에 들러서는 쌀 카스텔라를 하나 산다. 주인아주머니가 무려 설탕 꽈배기 반쪽을 턱 하니 시식하라고 건넨다. 한 손에 쌀 카스텔라를 들고 한 손에 꽈배기 반쪽을 들고 걷는다. 따가운 여름 햇살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은 채인데, 휴식은 그늘에만 있지 않아서 손끝의 설탕이 달달하게 녹아든다.
  • 부담은 덜고 의미는 더하고…공공예식장 ‘주목’

    부담은 덜고 의미는 더하고…공공예식장 ‘주목’

    고물가 시대를 맞아 예식장 예약 전쟁과 높은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공공예식 공간’인 ‘빛의 정원’이 실속있고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청사 내 잔디광장과 장미공원 등 ‘빛의 정원’과 청사 1층 ‘시민홀’ 등 공공장소를 시민들의 특별한 결혼식 장소로 개방·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예식의 가장 큰 장점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나만의 자유로운 결혼 콘셉트’다. 장소 이용료는 야외광장의 경우 1일 1만원, 실내 공간은 2시간당 1만원(냉·난방비 별도) 수준으로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췄다. 주차장·화장실·전기공급 등 기본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예식 소품과 꽃장식을 예비부부가 직접 기획해 개성 있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피로연도 실속 있게 준비할 수 있다. 광주청사 구내식당에서는 국수를 1인당 5000원에 제공하며, 야외 출장밥상(케이터링)도 가능하다. 특히 야외 예식 중 갑작스럽게 비가 오더라도 즉시 실내공간으로 옮길 수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광주청사 ‘빛의 정원’은 지난해 총 8팀, 올 상반기 3팀(100~250명 규모)이 예식을 치렀으며 하반기에도 6팀이 예약을 하는 등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인재교육원 후생관도 주말 및 공휴일에 공공예식장으로 개방돼 예비부부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 곳에서는 2024년 5건, 2025년 3건, 올 상반기 1건의 예식이 진행되는 등 주말 공공예식장으로서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80석 규모의 후생관은 신부대기실, 152석 규모의 하객 접대 공간, 28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료는 3만원(냉·난방비 별도)이다. 음향·조명 설비와 출장뷔페 이용 때 구내식당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여유로운 진행을 위해 ‘1일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길상 총무과장은 “치솟는 결혼식 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시청사 및 공공기관 개방이 현실적이고 따뜻한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조경·커뮤니티 설계에 글로벌 거장 참여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조경·커뮤니티 설계에 글로벌 거장 참여

    - 럭셔리 호텔•왕실 정원•예술 오브제의 감성까지… 커뮤니티와 조경의 새로운 기준 제시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의 조경 및 커뮤니티 설계를 위해 글로벌 디자인 그룹과 협업을 추진한다. 공간 설계부터 조경, 예술 오브제 설치에 이르기까지 해외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지 특화 설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에는 커뮤니티 디자인 분야의 야부 푸셸버그(Yabu Pushelberg), 조경 분야의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예술 오브제 디자인의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가 참여한다. 각 분야 전문가의 기술력을 하나의 프로젝트에 결합해 압구정5구역의 주거 수준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공간은 야부 푸셸버그가 총괄 설계한다. 198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조지 야부(George Yabu)와 글렌 푸셸버그(Glenn Pushelberg)가 설립한 이 스튜디오는 현재 토론토와 뉴욕에 거점을 두고 전 세계 럭셔리 호텔 및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야부 푸셸버그는 ▲아만 레지던스 도쿄 ▲로즈우드 광저우 ▲더 타임스 스퀘어 에디션 뉴욕 ▲포시즌스 쿠웨이트 ▲더 런더너 런던 등 세계 최상위 럭셔리 호텔의 공간을 디자인해 왔으며, ▲바카라 호텔 뉴욕 ▲파크 하얏트 토론토 ▲세인트 레지스 등 초특급 브랜드 프로젝트도 다수 수행했다. 또한 티파니(Tiffany & Co.),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등 브랜드의 플래그십 공간 설계를 수행한 이력이 있다. DL이앤씨는 해당 스튜디오의 설계 역량을 반영해 입주민별 생활 방식에 맞춘 프라이빗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경 설계는 영국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가 맡는다. 그는 영국 왕실이 공식 임명한 조경가로, 자연주의적 식재와 현대적 공간 구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30년 동안 작업해왔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영국 채스워스(Chatsworth) 정원 복원 ▲트렌섬 가든스(Trentham Gardens) 재설계 ▲헵워스 웨이크필드 갤러리(The Hepworth Wakefield) 정원 등을 통해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는 자연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계에 담아내며,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하는 정원을 구현해왔다. DL이앤씨는 이러한 조경 설계 방식을 압구정5구역에 적용해 단순 녹지 조성을 넘어 보행 경험, 체류 경험, 프라이버시 구획까지 설계 범위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조경 내 예술적 요소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기반의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와도 협력을 진행한다. 사빈 마르셀리스는 유리, 레진, 천연석 등 물성을 활용해 빛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디자이너다. 그는 장식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빛의 반사와 재료 질감을 이용해 공간 분위기를 설정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조경과 건축의 경계에서 시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번 글로벌 협업을 통해 압구정5구역을 외관과 기술, 조망뿐 아니라 조경과 커뮤니티, 일상의 경험까지 빈틈없이 완성된 마스터피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왕실 정원의 깊이, 세계적 아티스트의 감각, 럭셔리 호텔의 서비스 철학 등 분야별 전문가의 역량을 결합하는 시도는 국내 주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단순히 높은 건물이나 고급 마감만으로 완성되는 사업지가 아니라, 외부 공간과 일상의 경험까지 모두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야 하는 대한민국 최상위 주거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압구정의 위상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각도시 서울’ 서울숲 등 3곳서 전시

    ‘조각도시 서울’ 서울숲 등 3곳서 전시

    서울시가 서울숲 등 주요 공원에 이달부터 11월까지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도시 서울’을 진행한다. 전시는 서울숲, 서울어린이대공원, 풍납동 동성벽공원 등 3개 공원에서 차례대로 열린다. 시는 민간과 협력해 50여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서울숲에서는 김포조각가협회가 ‘조각 곁, 숲 곁’ 전시를 준비했다. 숲에 조각이 놓이는 풍경을 통해 도시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백종인 작가의 ‘탑기린’, 김도훈 작가의 ‘빛의 결정체’ 등 13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어린이정원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아트밸리의 ‘조각놀이터 서울: 만지고, 놀고, 상상하라’를 감상할 수 있다. 8월부터는 풍납동 일대 동성벽공원에서 서울미술협회의 전시가 열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조각도시 서울’은 종로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과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역사의 터, 예술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봄부터 가을까지 변화하는 공원 풍경과 함께 시시각각 감상이 달라지는 조각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호국 상징물 설치 계획 비판… 시민 정서 반하는 일방적 행정 중단 요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내 ‘받들어총’ 형상의 국가상징 조형물 조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정서에 반하는 일방적 행정을 중단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광화문 광장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의 상징, 얄팍한 ‘호국’팔이 당장 중단해야” 광화문광장으로부터 불과 5km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를 기리는 국기와 기념비가 대규모 조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민사회의 이 물음은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단 한 번에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책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당연한 감사의 표현을 반대하면 좌파”라는 얄팍한 정치적 호도로 일관하고 있다. 오늘 자 언론 기사를 인용하자면, 오세훈 시장은 “국가상징공간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고 한다. 2024년 9월 서울시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서울시민들은 광화문광장 국가상징 조형물 주제로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독립운동 상징물 대신 논란의 ‘받들어총’을 강행했다. 윤석열 전 정부와 국민의힘은 줄곧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일제강점기 피해를 덮기 위해 골몰해 왔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해 철거·이전을 추진하는가 하면,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 셀프배상에 합의하고, 방사능 폐오염수 방류를 방조했다. 서울 시내에 욱일기를 게시할 수 있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우리는 묻는다. 광화문광장이 가진 국가상징성이 단지 6·25 전쟁인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인류 평등의 대의를 실천한 ‘독립운동’은 국가상징공간의 상징 조형물이 될 수 없는가? 무도하고 부패했던 군부독재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권리, 존엄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사회 구현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국가의 상징으로 천명하는 것이 매우 불편한가? ‘받들어총’을 ‘받들어총’이라고 가장 먼저 명명한 것은 오세훈 시장이다. 자신의 SNS에서 ‘받들어총’을 조성하겠다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도 썼던 오 시장이 극심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이제와서는 돌연 “전쟁을 상징하는 받들어총이라고 폄하를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 한계를 지닌’ 오세훈 시장에게 세 번째로 묻는다. 편향된 진영 인식으로 광화문광장에 100m에 이르는 국기 게양대를 세우고, 송현동 부지를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해서 국민의 열린 광장인 광화문광장을 이념의 닫힌 광장으로 만들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이 이도 저도 안 되니 ‘호국’을 팔아 지지를 구걸하는 것이 아닌가? 감사의 정원은 국민이 반대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중복사업으로 수백억의 세수를 낭비하는 나쁜 정치이다. ‘호국(護國)’이 아니라 위기를 조장하는 ‘위국(危國)’일 뿐이다. 민의를 거스르는 진영 정치용 전시사업을 두고 ‘호국’ 운운하는 것은 막대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계엄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 광화문광장은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와 가치를 기억할 것인지 보여주는 상징이 되어야 한다. 지금 광화문광장에 상징물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용산에 있는 참전기념물을 복붙한 수백억짜리 돌기둥이 아닌 소박한 목도리를 두른 ‘평화의 소녀상’, 기미독립선언서를 상징하는 조형물, 민주화 시대에 광장을 가득 메웠던 국민의 함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일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4·19와 6월 민주항쟁, 촛불과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록해 온 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돌기둥 조성을 반대한다. ‘받들어총’을 반대하는 시민의 여론을 외면하고 막대한 혈세를 지출한 책임은 무거운 고지서로 오세훈 시장에게 되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놀이공원의 봄이 시작됐다…징검다리 연휴 이벤트 풍성

    놀이공원의 봄이 시작됐다…징검다리 연휴 이벤트 풍성

    에버랜드, 가족·동물·먹방·물놀이 등 징검다리 연휴 채울 콘텐츠 선봬경기 용인시 에버랜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가족·동물·먹방·물놀이 등 테마별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가족 코스’가 눈길을 끈다. ‘에버 키즈 클럽’은 판다월드, 하늘정원길 등 수목원 곳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부모 휴식을 결합한 기획이다. ‘꼬마 동물 탐험대’, ‘프랑스 꼬마 셰프 스쿨’ 등 10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아이가 담당 선생님과 체험하는 동안 부모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공연 콘텐츠도 풍성하다.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윙즈 오브 메모리’는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고난도 아트 서커스를 약 40분간 선보인다. 포시즌스가든에서 펼쳐지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수천 발의 불꽃과 드론, 3D 영상, 레이저 맵핑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다.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3대 가족이 함께 방문할 경우 할인, 사파리월드 우선 탑승 등 혜택을 준다. 동물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동물 탐험 코스’를 추천한다. 새로 리뉴얼한 사파리월드는 폭포·연못 등 자연경관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포식자의 숲·사바나 초원·북방의 숲 등 실제 서식지를 테마로 한 환경에서 사자·호랑이·불곰 등 맹수를 몰입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탐험 차량도 전기버스로 교체돼 진동과 소음이 사라졌다. 동물원 곳곳을 탐험하며 기린·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생태를 배우는 ‘워킹 주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동물 랜덤 포토카드와 한정판 원정대 배지, 사파리월드 큐패스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봄날 물놀이를 원한다면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를 찾으면 된다. 실내 아쿠아틱 센터와 유수풀, 야외 파도풀에 이어 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1일부터는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를 결합한 대표 스릴 어트랙션 ‘메가스톰’도 추가 오픈한다. 오는 5월 28일까지 에버랜드 이용 고객은 오후 1시부터 캐리비안 베이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에버 투 캐비’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베어트리파크, 쌍둥이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5일 어린이날에 쌍둥이 새끼 반달곰 백일잔치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백일잔치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드림필드에서 진행된다. 올겨울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새끼 반달곰이 이날 처음 공개된다. 새끼 반달곰의 새 이름 짓기와 백일 축하 노래 등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4월부터 6월 7일까지 진행 중인 봄꽃축제도 풍성한 즐길 거리를 더한다. 당일에는 DIY 봄꽃 비누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다양한 기념품을 갖춘 플리마켓도 함께 열린다. 화담숲, ‘플레이 인 그린’ 체험 이벤트 운영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 있는 화담숲은 5월 1일~5일 ‘플레이 인 그린(Play in Green)’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대중적 곡들로 구성된 ‘4중주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분재원 출구 쉼터에서 열린다. 관람로 바닥을 도화지 삼아 크레용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캔버스: 분필 아트’와 ‘컬러풀 페이스 페인팅’도 마련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가드너와 함께하는 ‘다육이 심기’와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 가드닝 체험이 운영된다. ‘핸드메이드 워크숍’에서는 새집 만들기, 조화 가랜드, 털철사를 활용한 키링·액세서리 제작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가족 종합 선물 세트’ 이벤트 선봬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는 5월 2일 오후 2시 그랜드호텔 그랜드광장에서 ‘병아리 운동회’를 연다. 화살 컬링·가족 계주·꼬리잡기 등 추억의 종목들로 구성된다. 참가 어린이 전원에게 초콜릿 메달을 준다. 어린이날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는 축제 ‘하이원 원더버스’가 리조트 전역에서 펼쳐진다. 마술·풍선 퍼포먼스의 ‘키즈 원더랜드’, 레트로풍 ‘세대공감 콘서트’, 댄스·색소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곳곳에서 이어진다. 매일 저녁 8시 그랜드호텔 4층 카지노 입구에서는 하이원의 대표 콘텐츠 ‘시그니처 미디어 공연’이 펼쳐져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를 더한다. 천리포수목원, 5월 31일까지 목련·튤립 등 봄꽃 향연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5월 31일까지 ‘천리포수목원 봄축제’를 연다. 2026 태안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해 태안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목원에는 청벚나무·겹벚꽃 등 봄꽃부터 태안의 봄을 상징하는 튤립까지 화려한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형형색색의 만병초, 향기로운 분꽃나무, 무스카리·알리움 등 다채로운 구근식물도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926 분류군의 목련을 보유한 전국 유일 목련 특화 수목원인 만큼 다양한 목련의 개화 모습을 5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봄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에는 수목원의 공룡 마스코트 ‘찰리푸스모건’이 등장해 가족 탐방객을 맞이한다. 개인 및 단체 탐방객을 위한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은 천리포수목원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8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과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 개발의 방향, 양측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고, 양측은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대우건설은 전했다. 정 회장은 국내외 주택시장 변화에 대해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로는 “프랑스 또한 청년 주거층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고 특히 파리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주요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주거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정 회장은 또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한다면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비사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두 사람은 해외 시장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 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로는 ‘땅과 빛의 건축가’로 불릴 만큼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명성을 얻은 인물로, 건축을 통해 도시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 공간의 역할을 넓히는 데 집중해 왔다.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페로는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며 국내 대표적인 프로젝트 사례로 이화여대 ECC를 언급했다. 그는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축을 녹여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서도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설계”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검증된 시공 역량에 더해 디자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생으로,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30대 초반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미스 반 데 로에 어워드, 프랑스 건축 대상, 프레미움 임페리얼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았다. 또한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 철학인 ‘그라운드스케이프(Groundscape)’는 건축물을 단순히 세우는 것이 아니라 땅과 통합시키는 개념으로, 비움의 미학과 자연광 활용, 장소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도시 공간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낮엔 유채꽃, 밤엔 빛의 정원 ‘황홀’

    낮엔 유채꽃, 밤엔 빛의 정원 ‘황홀’

    전남 화순군이 봄꽃과 야간 경관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봄철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군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꽃강길과 남산공원 일원에서 ‘2026 화순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봄꽃 야행(夜行)’을 주제 삼아 낮의 꽃 감상과 밤의 야간 경관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꽃강길 2.1㎞ 구간에는 대규모 유채꽃 단지가 조성된다. 플로라가든·봄꽃정원·생태정원·어린이정원·웰컴가든 등 5개 테마 공간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가 지면 남산공원 전체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야외 전시장으로 변모해 이색적인 봄밤 산책 코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첫날 개막식에서는 김용임, 신승태, 김재롱 등이 출연하는 ‘공정식 가요제’가 열린다. 주말인 18, 19일에는 별, 이석훈, 거미, 서도밴드 등의 ‘봄밤 콘서트’가 이어진다. 지역 상권도 축제를 풍성하게 만든다. 고인돌 전통시장에서는 축제 기간 야시장이 열리고 행사장 내 베짱이포차와 푸드트럭에서는 지역 고유 메뉴인 ‘탄광 아이스크림’과 ‘국화빵’을 맛볼 수 있다.
  • 급증하는 결혼비용, 공공예식장이 해법될까

    급증하는 결혼비용, 공공예식장이 해법될까

    최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결혼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광주시가 운영하는 공공예식 공간이 실속과 의미를 모두 잡으려는 예비부부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시청사 내 잔디광장과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 공공공간을 ‘도심 속 예식’ 장소로 시민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이용료는 야외광장 등 실외의 경우 1일 1만원, 실내는 2시간당 1만원(냉난방비 별도) 수준으로 책정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 예식 공간에는 주차장, 화장실, 전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제공되며, 꽃장식과 테이블 등 예식 소품은 신청자가 직접 준비해 개성 있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또 구내식당을 활용한 간편 식사(국수 1인 5000원) 제공으로 피로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야외 케이터링도 가능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실내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갖췄다. 예식 신청은 예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하루 1회 예약제로 운영해 여유로운 예식 진행을 지원한다. 예약은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공유누리 누리집(www.eshare.go.kr)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공공안전과 행사 운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실제로 시청 ‘빛의 정원’은 시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총 8팀이 100~400명 규모의 예식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주말과 공휴일에 공간을 개방해 더 많은 예비부부가 도심 속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결혼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5월부터는 이용 대상을 전남도민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인재교육원 후생관과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에서도 공공예식 자원이 운영되고 있어 예비부부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광주는 결혼서비스 비용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상승률도 세 번째를 기록할 만큼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광주시 혼인 건수는 54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출생아 수는 704명으로 14.7%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결혼 관련 비용 상승으로 예비부부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예식 활성화는 합리적인 결혼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길상 총무과장은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빛의 정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결혼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신속 정비로 2만 가구 재개발 추진세운4구역 개발, 종묘 가치 더 상승작은 학교들 묶어 방과후 교육 제공건강검진 연계한 버스비 지원 호응월드컵 때 광화문 전광판 응원 기대북촌에 전세버스 통행 제한 공식화 “종로를 활력 넘치고 살아있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문헌(60) 서울 종로구청장은 8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종로는 조화로움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집무실에선 ‘빛의 공간’으로 변모 중인 광화문광장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득한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종로의 유구한 역사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도시의 역동적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정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해묵은 개발 난제를 풀어 종로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 까닭이다. 구기·평창 고도지구(高度地區)의 높이 기준을 완화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북촌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한 작은 노력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4년 구기·평창, 경복궁 주변 고도제한 완화로 앞으로 종로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높다. “종로구는 건축물 평균 연령이 42세 정도로 노후했지만, 중첩된 규제로 도시의 풍경이 멈춰 있었다. 민선 8기(2022년~) 들어서 제약이 풀리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길이 열렸다. 현재 30곳에서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으로 1만 9479가구규모의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속통합(신통)기획 후보지가 된 행촌동 일대도 정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찾아가는 ‘미래도시 소통·공감 토크쇼’도 열었다. 신통기획이 추진 중인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는 조합과 신탁 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묶여 분담금이 늘어날 거란 걱정도 든다.” -종묘 주변 세운지구 개발을 두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대립 중인데. “세운 4구역 정비 계획의 핵심은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경관 녹지축을 조성하고, 종묘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하는 데 있다. 종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단절된 도시 기능을 회복시킬 대안이다. 명확한 기준 없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확대 적용하면 주민 삶과 도시 기능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 특히 ‘한양도성’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자칫 종로 전역이 규제에 묶일 수 있다.” -종로만의 차별화된 교육·보육을 위해 노력했는데. “집이 사람을 오게 한다면, 교육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다. 몇몇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축구를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작은 학교를 묶은 통합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버스도 제공했다. 재동·교동·운현초의 사물놀이팀은 구청 신년인사회에서 축하 공연을 할 정도로 안착했다. 교과목으로 확대도 고민 중이다. 올해부터 서울과학고 영재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정원 20명을 종로구 학생에게 특별 배정하고 초등학생 멘토링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3년 만에 재건축 중인 ‘청운 별빛어린이집’ 등도 개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동·청소년·청년·어르신에게 버스비 지원을 시작했는데. “어르신은 대상자 중 과반이 신청하는 등 호응이 높다. 버스비 지원을 신청하려 동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에게 ‘건강이랑 서비스’ 건강검진을 연계하면서 건강 고위험군 324명을 조기 발굴했다. 올해 ‘교통비 지원 통합포털 시스템’이 개통되면 신청도 편리해진다.” -지난해 탑골공원에서 음주나 흡연, 오락 등을 제한했다. “탑골공원은 독립 정신이 깃든 성지임에도 수십년간 무질서한 행위가 방치되면서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았다. 주취자 문제는 80% 가까이 개선됐다. 서울시 밖에서 오는 어르신도 인근에서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도록 서울시와 낙원상가에 ‘탑골 어르신 문화 놀이터’도 마련했다. 탑골공원이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 -북촌을 2024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주민이 떠나면 북촌도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최근 10년간 북촌 인구가 26%가량 감소했다. 관광객 방문이 제한되는 오후 5시 이후 소음과 민원이 크게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젠 버스로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걷는 관광으로 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정식 운영한다. 삼청로 등 3곳에 관광버스 승하차장도 설치했다.”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도 논의 중이다. “지나치게 경직된 규제를 풀어 인사동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고민 중이다. 큰 길가(주가로변) 1층은 기존의 업종 제한을 유지하고, 2층 이상은 분식이나 외국식 음식점 등을 허용하되 주가로변 밖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허용하려 한다. ‘차 없는 거리’는 완화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운영 시간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광화문스퀘어’는 올해 어떻게 바뀌나. “올해 다정빌딩, 국호빌딩, 교보빌딩 등 5곳까지 전광판을 설치하면, 광화문광장은 9개 빌딩이 에워싼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바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독보적인 미디어 응원전을 선보이겠다. 다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20%가량을 공익 광고 등으로 공공이 쓸 수 있는데, 광화문스퀘어는 30%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새 임시 청사로 이전했다. 신청사 건립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주민 불편이 없도록 기존 청사와 가깝고 쾌적한 ‘더케이트윈타워’를 임시 청사로 정했다. 신청사는 설계 보완과 건축비 상승, 공사 기간 증가 등으로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했다. 중앙투자심사를 4월까지 마쳐 내년 3월 착공이 목표다.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로 도서관, 음악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 소방합동청사까지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거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은. “단연 어르신을 위한 친구 만들기 행사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다. “잊고 있던 설렘과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어르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예산보다 진심이 담긴 정책이 주민의 삶을 바꾼 사례다.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한다.” -새해를 맞아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은 임기 동안 숭인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준공 등 진행 중인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현장에서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살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존공영’의 종로를 완성하겠다.”
  • 작은 언덕에서 시작된 큰 변화

    작은 언덕에서 시작된 큰 변화

    ●인상파의 대부, 피사로 카미유 피사로(1830-1903)는 카리브해 버진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전통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한 피사로는 25세에 파리로 이주해 쿠르베와 코로로부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키웠다. 특히 그는 바르비종파의 일원인 코로에게서 풍경화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피사로는 동료나 후배 화가들에게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해 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8번 개최된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모두 전시한 유일한 인물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인상주의 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며 ‘인상주의의 대부’로 불린다. 피사로는 1866년부터 1870년 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떠나기 전까지 이 마을에서 수년을 보냈다. 그는 1872년부터 1884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퐁투아즈는 피사로에게 단순한 작업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전쟁이 끝나 돌아왔을 때, 그가 남겨둔 1500여 점이 군인들의 발 매트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중엔 인상주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 작품들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인상주의 역사는 새로 쓰였을 것이다. ●소박한 풍경 속 진실을 담다 ‘퐁투아즈의 에르미타주 언덕’은 구불구불한 언덕길과 소박한 동네가 어우러진 일상의 장면이다. 여기에는 신화 속 인물이나 역사적 영웅 없이,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피사로는 이 평범한 공간에서 빛이 스치며 만들어내는 찰나를 포착했고, 그 사이에서 현대적 풍경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아직 인상주의 특유의 붓놀림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의 양식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연광에 대한 감각, 화면을 구성하는 색과 질감의 대비는 이미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농부와 정원, 길과 집이 이루는 장면은 목가적 안온함과 함께 빛과 어둠의 교차가 드러나는 실험의 장이 된다. 피사로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과감히 그 벽을 깨뜨렸다. ●빛나는 일상은 예술이 된다 이 작품이 그려진 1860년대 후반은 프랑스 미술계가 살롱 중심의 아카데믹한 회화에 갇혀 있던 시기였다. 피사로는 당대 거장의 영향에서 출발했지만, 이 퐁투아즈 풍경에서는 점차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풍경화처럼 명확한 윤곽선과 고정된 색채 대신, 자연광이 순간적으로 만들어내는 색채와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활기찬 붓 터치는 나무의 질감과 햇빛에 반짝이는 풀잎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이는 훗날 인상주의 특유의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빛’을 포착한 기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벽에 걸린 이 캔버스는 관람객에게 낮게 속삭인다. “당신이 무심히 지나쳐버린 현재 속에 미래의 예술이 숨어 있다.” 19세기 프랑스 교외의 한적한 길에서 피어난 빛의 실험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평범한 하루가 위대한 역사로 전환되는 순간, 그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음을 피사로가 말해준다.
  • 작은 언덕에서 시작된 큰 변화 [으른들의 미술사]

    작은 언덕에서 시작된 큰 변화 [으른들의 미술사]

    ●인상파의 대부, 피사로 카미유 피사로(1830-1903)는 카리브해 버진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전통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한 피사로는 25세에 파리로 이주해 쿠르베와 코로로부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키웠다. 특히 그는 바르비종파의 일원인 코로에게서 풍경화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피사로는 동료나 후배 화가들에게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해 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8번 개최된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모두 전시한 유일한 인물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인상주의 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며 ‘인상주의의 대부’로 불린다. 피사로는 1866년부터 1870년 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떠나기 전까지 이 마을에서 수년을 보냈다. 그는 1872년부터 1884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퐁투아즈는 피사로에게 단순한 작업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전쟁이 끝나 돌아왔을 때, 그가 남겨둔 1500여 점이 군인들의 발 매트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중엔 인상주의 태동기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 작품들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인상주의 역사는 새로 쓰였을 것이다. ●소박한 풍경 속 진실을 담다 ‘퐁투아즈의 에르미타주 언덕’은 구불구불한 언덕길과 소박한 동네가 어우러진 일상의 장면이다. 여기에는 신화 속 인물이나 역사적 영웅 없이,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 피사로는 이 평범한 공간에서 빛이 스치며 만들어내는 찰나를 포착했고, 그 사이에서 현대적 풍경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아직 인상주의 특유의 붓놀림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의 양식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연광에 대한 감각, 화면을 구성하는 색과 질감의 대비는 이미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농부와 정원, 길과 집이 이루는 장면은 목가적 안온함과 함께 빛과 어둠의 교차가 드러나는 실험의 장이 된다. 피사로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과감히 그 벽을 깨뜨렸다. ●빛나는 일상은 예술이 된다 이 작품이 그려진 1860년대 후반은 프랑스 미술계가 살롱 중심의 아카데믹한 회화에 갇혀 있던 시기였다. 피사로는 당대 거장의 영향에서 출발했지만, 이 퐁투아즈 풍경에서는 점차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풍경화처럼 명확한 윤곽선과 고정된 색채 대신, 자연광이 순간적으로 만들어내는 색채와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활기찬 붓 터치는 나무의 질감과 햇빛에 반짝이는 풀잎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이는 훗날 인상주의 특유의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빛’을 포착한 기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벽에 걸린 이 캔버스는 관람객에게 낮게 속삭인다. “당신이 무심히 지나쳐버린 현재 속에 미래의 예술이 숨어 있다.” 19세기 프랑스 교외의 한적한 길에서 피어난 빛의 실험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평범한 하루가 위대한 역사로 전환되는 순간, 그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음을 피사로가 말해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