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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 확인

    울산 회야강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가치가 입증됐지만,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종도 함께 포착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중류에 있는 못산늪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실시한 습지 현황조사 과정에서 남생이 3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같은 지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 2마리가 함께 발견됐고, 현장 곳곳에서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포착돼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위협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남생이는 물살이 느린 하천이나 저수지에 주로 서식하면서 수서곤충과 우렁이, 풀, 과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양서·파충류다. 이번에 남생이가 발견된 못산늪은 과거 회야강의 물길이 끊기면서 만들어진 소뿔 모양의 호수인 우각호다. 현재는 농업용 저수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못산늪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남개연, 마름, 줄, 갈대, 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철새 등이 어우러진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한상훈 한반도 야생동물연구소 박사는 “못산늪은 남생이가 산란할 수 있는 모래톱과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모두 갖춘 우수한 현장”이라며 “다만,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토착 고유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개체 수 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거북이 등에 “최○○ 55세, 직장 안정”…소원 이루려 ‘생태계 교란종’ 푼 남성

    거북이 등에 “최○○ 55세, 직장 안정”…소원 이루려 ‘생태계 교란종’ 푼 남성

    한 50대 남성이 거북이 등에 페인트로 건강 기원 등의 소원을 적은 후 방류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은 해수욕장 산책 중 특이한 거북이를 발견했다는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A씨는 지난달 11일 경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산책하던 중 거북이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거북이 등딱지에는 페인트 낙서가 가득했다. 거북이 등딱지에는 “최○○ 55세, 건강 소망, 직장 안정” 등 이름과 연령, 주소, 연락처 등이 적혀 있었다. 남성이 등딱지에 소원을 적고 이를 이루기 위해 거북이를 방생한 것이었다. A씨는 곧장 시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등딱지에 적혀 있던 연락처를 통해 남성에게 연락했고, 이 남성 역시 자신의 행동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거북이가 하천에서 방생돼 바다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당 거북이는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으로 추정됐다. 사건반장 측은 ”생태계 교란종을 방생한 것도 문제고, 동물 학대 혐의도 있어 수사가 진행됐다“며 ”경찰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조례 본회의 통과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의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보다 체계적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제정·발의한 ‘서울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 이 5일 서울시의회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최근 인왕산, 백사실 계곡, 성내천 등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한 일부 하천과 산을 중심으로 붉은귀거북, 베스,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교란 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국제교역, 반려동물 방사, 기후변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생태계 교란 생물 특성상 높은 인구밀집도와 물류량과 도심 내 하천·공원·산지 등 다양한 서식환경을 갖춘 서울은 빠른 정착과 확산이 쉬운 편이다 서울시가 기본적으로 생태계교란생물에 대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동·식물 소관 부서 변경 등에 따라 운영·관리 주체가 바뀌거나 계획이 매년 수립되지 않는 등 생태계교란종 관리에 일부 애로가 있다. 다행히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추진계획 수립·시행 ▲관리 활동 지원 사업 근거 마련 ▲지원 사업의 신청·보고·지도 및 감독·지원금 환수 규정 ▲홍보 및 시민참여 활성화 ▲자치구·관련 기관 등과의 협력 근거가 명문화되는 등 서울시에 특화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립될 예정이다. 허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생태계교란 생물 확산의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의 서울시의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일부 교란종들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시민 건강과 일상에도 막대한 불편을 끼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서울 맞춤형 관리 방안이 수립·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조례 제정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조례 제정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11일 서울시 전역에서 발견·확산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 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왕산, 백사실 계곡, 성내천 등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한 일부 하천과 산을 중심으로 붉은귀거북, 베스,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교란 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은 총 40종이며, 이 가운데 23년 9월 기준, 서울시에서는 식물 8종(가시박, 단풍잎돼지풀, 가시상추, 도깨비가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환삼덩굴)과 동물 9종(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리버쿠터, 중국줄무늬목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꽃매미, 등검은말벌, 미국선녀벌레) 총 17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국제교역, 반려동물 방사, 기후변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며, 정착 후에는 빠른 속도로 확산해 토착 생태계를 위협하고 생물다양성을 훼손한다. 특히 서울은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물류량이 많아 외래종 유입 가능성이 높고, 잘 가꾸어진 도심 내 하천·공원·산지 등 서식 환경이 다양해 정착이 쉽고 확산 속도도 빠른 특성이 있다. 현재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의 생태계교란 생물의 지정·관리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관리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서울시는 관련 조례가 없어 제도적 기반과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으며, 이제는 신속한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제정되는 ‘서울특별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에는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추진계획 수립·시행 ▲관리 활동 지원 사업 근거 마련 ▲지원 사업의 신청·보고·지도 및 감독·지원금 환수 규정 ▲홍보 및 시민참여 활성화 ▲자치구·관련 기관 등과의 협력 근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의원은 “생태계교란 생물은 초기 유입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토착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되고, 복원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서울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며 교통·물류 거점 지역이라는 특성상 외래종 유입 가능성이 높아,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참여 활성화와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시의 생태환경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멸종위기야생생물 ‘물장군’ 진도 서식 확인

    멸종위기야생생물 ‘물장군’ 진도 서식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전남 진도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물장군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 곤충연구팀은 ‘도서·연안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를 수행하던 중 전남 진도군에서 물장군 성충 1개체를 확인했다. 물장군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내륙지방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며,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제주도와 강화도, 백령도, 덕적도 등 도서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길이가 최대 7cm에 달하며 우리나라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큰 물장군은 거대한 크기와 왕성한 식욕으로 수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몸보다 큰 개구리와 남생이, 살모사까지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태계교란생물인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도 사냥하기 때문에 물장군이 주로 서식하는 도서 지역은 생태계 교란이 감소하고 건강한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총 3,383개의 유·무인 도서(유인도 464, 무인도 2,919)가 있으며, 도서 지역은 내륙과 비교하여 도시화 속도가 느리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희귀생물과 신종·미기록종이 지속 발견되고 있지만 기상 환경 등 접근이 어렵고 조사 환경이 열악해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도서 지역 생물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도서·연안 지역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를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 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만든다

    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만든다

    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환경부 주관의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중구 태화강 둔치에 ‘물억새 군락지’와 중구 장현저류지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를 각각 조성한다. 시는 사업당 최고 4억 5000만원씩 최대 9억원을 돌려받을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 둔치는 생태적 기능 약화로 현재 환삼덩굴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 종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다 불투수층 증가, 완충시설 부재, 귀화식물 중심 초지 등은 생태·경관적 문제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시는 물억새를 심어 생태계교란 종 확산을 막고, 홍수 때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와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도록 조성한다. 시는 사업 완료 후 야생생물 모니터링과 잠자리 관찰 체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발굴해 관리할 방침이다. 또 두꺼비 산란장인 장현저류지에는 생태통로를 만든다. 장현저류지에서 부화한 두꺼비 새끼는 매년 봄 장현천을 따라 서식지인 인근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개체가 도로를 건너다 차에 깔려 죽고 있다. 이에 시는 고정형 유도 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해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장현저류지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 개선사업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매년 반환사업을 해 생태계가 훼손된 곳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의 추진 방식을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지만 지역에선 ‘풍암호수를 매립해 호수가 사라지게 된다’부터 ‘매립한 풍암호수 부지에 아파트를 세운다’는 근거 없는 설들이 나돈다.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의 일부분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기업이 공원 부지를 매입해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일부는 아파트로 개발해 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풍암호수는 중앙공원의 핵심에 있지만 매년 녹조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수질 개선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이 됐다. 풍암호수가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근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풍암호수가 있는 중앙공원이 민간특례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광주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TF는 수질 관리를 위해 ‘저수지 바닥을 돋워 저수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저수지 매립’으로 부각되면서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공원 인근 7개 동 주민 35명 및 지역의원을 포함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풍암호수와 관련된 각종 소문의 사실 여부다. ①저수지 매립으로 호수가 사라진다 광주시와 TF가 제시한 수질개선 사업 이후에도 호수의 모습은 지금과 거의 비슷하다. 호수 바닥을 돋워 총저수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균수심을 2.84m(최고수심 4.2m)에서 1.5m(최고수심 2.5m)로 낮춰 저수량을 34만 6000t에서 14만 9000t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다. 저수량이 많으면 수질 관리가 어렵고 그만큼 관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중앙공원 1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당초 1247㎡(약 378평·건축면적) 부지에 거대한 기계식 수질정화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연간 30억원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게 문제다. 수질정화시설로 사용될 6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 호수 경관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도 TF 논의 과정에서 지적됐다. 결국 이 방식은 논의에서 배제됐다. TF팀은 대안으로 국내 도심호수공원인 세종, 일산, 인천의 호수공원을 벤치마킹해 평균수심 약 1.5m의 ‘관리형 도심호수공원’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풍암호수에 지하수를 끌어오는 방안도 추가했다. ②저수량이 줄면 녹조가 더 발생한다 녹조 발생은 호수 내 총인(T-P) 농도와 수온, 체류시간 등 수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총인 농도는 녹조 발생의 직접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총인 발생 요인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총인 농도 증가는 저수지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이 주범으로 꼽힌다. 배출 지점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으면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돼 오염을 일으키는 비점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TF는 인근 풍암지구와 금당산 등에서 발생해 풍암호수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비점오염 배제 박스’를 저수지 바닥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호수 주변에 심층관정을 개발해 하루 최대 1000t의 맑고 시원한 지하수를 호수로 유입하고, 물 흐름 순환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증발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저수량을 유지·관리하고 호수 수온을 낮춰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TF는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4~5등급인 수질을 3등급으로 끌어올려 녹조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③원형 훼손으로 생태계가 파괴된다 현재의 풍암호수를 원형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는 지점이다. TF는 풍암호수가 현재 생태계 보호보다 경관 호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한다. 2008년 시행된 대규모 준설과 자연석 쌓기 공사로 호안 생태계가 소실됐다는 게 이유다. 특히 호수에 서식하는 수생물은 대부분 인위적 방생에 따른 블루길, 붉은귀거북, 배스 등의 외래종이어서 보존해야 할 고유의 원형 생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온다. 현재의 담수량과 수심을 고수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TF는 차라리 현재 호안의 급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수생식물을 심어 호수의 생태 환경을 회복한다는 구상이 생태계 복원에 더 가깝다고 본다. ④사업자 이익 위해 매립 방식 추진한다 풍암호수의 담수량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21만 4833㎥의 성토량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터파기에서 확보된 토석을 호수 바닥 돋우기에 사용할 경우 절감되는 사업비는 중앙공원 조성사업에 재투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는 성토에 필요한 흙 전량을 외부에서 반입할 계획이어서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안겨 주게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TF의 주장이다.
  • 전세계 악명 떨친 그놈의 습격…미국가재가 영산강 점령?

    전세계 악명 떨친 그놈의 습격…미국가재가 영산강 점령?

    전남 나주·함평 지역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미국 가재’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5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나주·함평에서 발견된 미국 가재는 모두 9733마리다. 지난해 3903마리가 발견됐으니 2배 이상 늘었다.국립생태원 관계자는 “미국가재는 전 세계에 악명을 떨친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유럽에선 ‘가재 곰팡이병’이란 전염병을 퍼뜨려 토종 가재 멸종위기와 농작물에 피해를 끼쳤다”면서 “미국가재가 특유의 번식력으로 서식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곰팡이를 전염시키거나 기생충을 매개하는 등 유해성이 크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 가재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수온이 높아지면 굴을 파는 습성이 있어서 논둑에 구멍을 내 농사에 피해를 주고 토종 가재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청은 영산강 일대 주요 하천에 미국 가재의 서식 여부와 퇴치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국립생태원의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2019년 10월 육식성인 미국 가재가 수중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2019년에 2,664마리, 2020년 223마리, 지난해 3,903마리를 퇴치했지만 올해 8월까지 9,733마리로 크게 늘었다.미국 가재가 국내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서식 범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 가재는 1990년대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들어왔다가 국내 하천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산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이며, 몸 길이는 15㎝ 정도까지 자라 토종 가재보다 훨씬 큰 편에 속한다. 몸 색깔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미국 가재는 ‘가재 페스트’라 불리는 곰팡이균을 품고 있어서 토종 갑각류에 전염시켜 생태계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또 둑이나 제방에 굴을 파고 사는 습성 때문에 식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선 뉴트리아와 붉은귀거북,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이 대표 생태교란종으로 분류된다. 뉴트리아는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붉은귀거북과 배스, 블루길 등은 전국 하천에서 번식 중인 상황이다. 다만 1990년대 전국의 수생태계를 뒤덮었던 황소개구리는 새로운 포식자가 등장한 데다 먹이 부족에 따른 동종 포식, 근친교배, 지속적인 포획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 생태계교란 생물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퇴치가 쉽지 않은 만큼 민간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악어거북 등 4종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악어거북 등 4종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애완용으로 국내 반입되고 있는 악어거북 등 4종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추가 지정됐다.환경부는 29일 악어거북·플로리다붉은배거북·긴다리비틀개미·빗살무늬미주메뚜기 등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30일부터 관리한다고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은 생물에 대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이번에 4종이 추가돼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종은 총 33종·1속으로 확대됐다. 악어거북 등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생태계 위해성 평가결과 1등급으로 판정됐다. 악어거북·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과 같이 애완용으로 수입돼 사육되다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명이 길고,생존능력이 뛰어나 국내 토착종(남생이·자라)과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 특히 플로리다붉은배거북은 가격이 낮고 사육이 쉬운 데다 국내 토착종과 교잡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인 긴다리비틀개미는 경쟁종이나 천적이 없어 정착 후 순식간에 대규모 서식지를 형성해 식물에 피해를 입힌다. 국내에서는 2019년 인천항 수입화물에서 발견됐다. 빗살무늬미주메뚜기는 대형 곤충으로 국내 토착종 중 경쟁이 될 만한 종이 없으며, 먹이 습성이 다양해 국내 정착 시 농경지·산림 등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비행능력이 좋아 바람을 타고 단기간 집중 확산이 우려된다.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의 목적으로 지방(유역)환경청의 허가를 받아 수입가능하다. 불법 수입·유통 등으로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리버쿠터 등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리버쿠터 등 생태계교란생물 추가 지정

    애완용으로 많이 반입되던 리버쿠터·중국줄무늬목거북이 등의 수입이 제한된다.환경부는 거북 2종과 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마늘냉이 등 5종을 ‘생태계교란생물’로 30일 추가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생태계교란종은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이 큰 생물종이다. 이들 5종은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한 위해성 평가에서 교란 우려가 커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술연구·교육·전시·식용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경우 외에 수입·반입·사육·재배·유통 등이 금지된다. 불법 수입 등으로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리버쿠터와 중국줄무늬목거북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대체용으로 수입됐으나 하천·생태공원 등에 방생·유기돼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수명이 길고 생존능력이 높아 국내 토착종인 남생이·자라와 서식지 경쟁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다. 곤충류인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1년생 곤충으로 과일나무·작물·가로수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끈적거리는 분비물을 배출해 식물의 잎·줄기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마늘냉이는 1∼2년생 식물로 마늘향이 나는 데 강원 삼척 도로변에 군락이 확인됐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 성장을 억제하는 등 국내 생물다양성을 저해할 우려가 높아 신속한 제거가 필요하다.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관은 “생태계교란 생물을 지속해서 발굴 지정하고 방제 및 퇴치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꿀벌 사냥꾼·알레르기 유발 식물 ‘생태교란종’ 지정

    꿀벌 사냥꾼·알레르기 유발 식물 ‘생태교란종’ 지정

    꿀벌을 사냥하는 등검은말벌과 알레르기 유발 식물인 환삼덩굴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환경부는 25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된 등검은말벌과 환삼덩굴을 26일부터 생태계교란종로 지정, 관리한다고 밝혔다. ‘꿀벌 사냥꾼’으로 불리는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 영도에서 첫 발견된 후 현재 경기·강원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목재와 화분 등을 통해 여왕벌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식이 빨라 토종 말벌류의 생장을 저해하고 양봉농가에 침입해 꿀벌을 사냥하는 등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도심지 내 서식 개체수도 증가하면서 쏘임에 의한 부상 및 사망 사고도 발생하는 등 위해성이 심각하다.도로 및 하천변의 양지에서 잘 자라는 환삼덩굴은 일년생 덩굴 초본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식생들을 뒤덮어 다른 생물종의 성장을 억제하며 단일 신생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다량의 꽃가루를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인체에도 악영향을 준다. 잎과 줄기에 가시같은 털이 있어 낫이나 예초기 사용에 어려움이 크기에 유묘단계에서 뿌리째 뽑는 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등검은말벌과 환삼덩굴을 포함해 국내 생태계교란 생물은 23종이 지정됐다. 포유류가 1종(뉴트리아), 양서·파충류 2종(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속 전종), 어류 2종(블루길·큰입배스), 곤충류 3종(꽃매미·붉은불개미·등검은말벌)이다. 15종은 식물로 돼지풀·가시박·미국쑥부쟁이·갯줄풀 등이 관리되고 있다.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면 학술연구·교육·전시 등 예외적인 조건에서 유역(지방)환경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없이는 수입· 반입·사육·재배·방사·양도·양수·보관·운반 또는 유통이 금지된다. 불법 수입 등으로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생태계교란종에 대해서는 방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고 국고 보조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위해성 의심 생물종도 관리 ‘생물다양성법 개정안’ 국회 계류 중

    애완 거북의 대명사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붉은귀거북’이 자연으로 퍼지자 서식지를 독차지했다. 토착종인 ‘남생이’를 압도적인 크기와 힘으로 쫓아버린 것. 터전을 잃은 남생이는 현재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뒤늦게 붉은귀거북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붉은귀거북을 차단하자 ‘풍선 효과’로 유사종인 레드밸리, 리버쿠터의 국내 반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자연에 방사됐을 때 붉은귀거북처럼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현행 ‘생물다양성법’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만 생태계 교란종이나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제한적이어서 급증하는 외래 생물 유입 속도와 다양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종이라도 위해성 평가를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런 내용을 담은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위해성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생물종도 수입할 때 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기존 관리종과 생태 특성이 유사한 근연종이나 중국과 일본 등에서 관리 대상에 포함된 생물을 ‘유입주의 생물’(1000여종)로 지정하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이미 국내 유입된 외래종뿐 아니라 유입주의 생물도 모두 위해성 평가를 거치도록 한다. 등검은말벌 사례처럼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만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현행 제도의 맹점을 보완했다. 평가를 통해 위해성이 높으면 바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다. 반입을 금지하거나 반입하려면 방출 우려가 없는 곳에서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입증해야 한다. 다만 해당 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는 행정 비효율과 민원인의 불편을 감안해 처음 수입할 때 한 번만 시행한다. 위해성이 높지 않아도 특정 생물이나 지역 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물은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관리한다. 유입뿐 아니라 유입 이후에도 생태계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교수는 “유입주의 생물 제도는 효과적이고 포괄적으로 외래종을 관리할 수 있다”며 “법이 개정되면 관련 인력의 수요도 커지는 만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불개미’ 3000여마리가 22일 부산항에서 발견됐다. 지난 19일 평택항에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 교란과 전기 설비 등을 망가뜨리며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경제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야기한다. 지난 5월엔 열대어 ‘구피’가 경기 이천시 소하천에서 서식하는 게 알려지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외래종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외래 생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위해 우려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이 전남 진도와 강화도 해안에서 첫 확인됐다.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2016년 6월 영국갯끈풀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해양수산부는 9월 유해 해양 생물로 지정했다. 이처럼 국내에 유입돼 생태계 피해를 일으키는 ‘생태계 교란종’은 21종이다. 2013년부터 국내 생태계에 유입되지 않았어도 위해성이 확인되면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들여와 방사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래 생물종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확인된 외래 생물은 2208종으로 지난 8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래종이 유입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거나 화분 매개 곤충·접붙이기 식물처럼 농업이나 산업에서 활용하려고 들여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상이나 애완의 목적으로 수입하는 일도 많아졌다. 문제는 이렇게 들여온 종들이 어떤 이유로든 자연으로 방사된다는 점이다. 우연한 유출도 있지만 최근엔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사육을 포기하고 자연에 풀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든 외래종이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외래종은 크게 ‘귀화종’과 ‘침입 외래종’으로 나뉜다. 둘을 가르는 기준은 ‘개항’(1876년)이다. 개항 이전에 들어와 일정 시간을 거쳐 국내 생태계에 잘 적응했으면 귀화종으로 본다. 대표적인 귀화 외래종은 고려 말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다. 최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아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는 블루베리도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착한’ 외래종이다.‘말썽꾼’은 침입 외래종에 있다. 환경부는 이미 생태계에 유입돼 심각한 피해를 끼친 21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1998년 처음 도입됐을 때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3종을 시작으로 현재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꽃매미, 가시박, 도깨비가지, 돼지풀 등이 있다. 수생태계 상위 포식자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천적이 거의 없다. 토착종의 어린 개체나 알을 잡아먹어 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포도·복숭아 농가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제방이나 둑에 굴을 파 붕괴를 유발하는 ‘괴물쥐’ 뉴트리아는 경제·산업에 피해를 주는 종이다. 아직 국내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유입돼 위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은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127종이 지정됐다. 위해 우려종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균’에 강한 면역력을 지녔다. 항아리곰팡이균에 감염된 종이 국내에 유입된다면 국내 양서류의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짝짓기 없이 자가 번식하면서 왕성한 번식력을 뽐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는 ‘마블가재’,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도 대표적인 위해 우려종이다. 위해 우려종을 수입하려면 목적, 용도, 개체수, 생태계 노출 때 대처 방안을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통이나 방사에 대해선 별다른 규정이 없다. 이들을 자연에 무단으로 풀어놓아도 처벌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유통·방사로 처벌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종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돼야 한다. 2015년 7월 사람까지 해칠 수 있는 위해 우려종인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강원 횡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국민적 우려를 산 사건이지만 방사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아직 없다. 위해 우려종 127종, 생태계 교란종 21종으로 관리 대상 외래종이 제한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정되지 않은 외래 생물은 아무리 위험해도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 2015년 9월 벌집을 제거하러 출동했던 소방관을 쏘아 숨지게 한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목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적 불안감은 높지만 아직 위해 우려종은 아니다. 환경부가 이런 외래종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하면서 관리 대상을 넓혀가고 있지만, 일일이 대응하긴 역부족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반입됐는지를 모르니 피해가 속출해도 원인 규명이 어렵다. 박용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는 “침입 외래종은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외래종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 도입뿐 아니라 이미 확산된 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물속에서 얼어있던 거북이의 놀라운 생명력

    물속에서 얼어있던 거북이의 놀라운 생명력

    영하의 추위로 꽁꽁 언 수조 속에서 동사한 줄 알았던 거북이가 기적적으로 소생했다고 미국 반려동물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미국 로드아일랜드 주(州) 켄트 카운티 코벤트리 마을 경찰서는 최근 영하의 추위 속에 빈 집에 유기동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그 집에 출동했을 때, 이미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다. 추위에 떠는 개 한 마리를 구조했지만, 붉은귀거북이 수조 속 물과 함께 꽁꽁 얼어있었다. 동사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경찰들은 그 집에서 수조를 꺼내고, 유기견을 데리고 나왔다. 유기견을 보호소에 맡기고, 수조를 동물관리부서에 넘겼다. 그런데 밤새 수조 속 물이 녹기 시작하면서, 죽은 줄 알았던 거북이가 소생하기 시작했다. 코벤트리 경찰서는 “다음날 아침 경관들이 거북이를 확인했고, 거북이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수조에서 바로 빼냈다”며 “컨디션을 점점 회복해 더 많은 생활반응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제 거북이는 눈을 뜨고,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코벤트리 경찰서는 거북이에게 ‘엘사’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지역 파충류 단체에 엘사를 맡겼다. 엘사는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했고, 같이 발견된 개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한편 코벤트리 경찰서는 개와 거북이를 방치한 집 주인을 동물학대 용의자로 수배 중이다. 노트펫(notepet.co.kr)
  • 붉은 불개미보다 무서운 외래생물체 들어온다

    붉은 불개미보다 무서운 외래생물체 들어온다

    IUCN 지정 100대 최악의 외래종 침입 대비 전무국회입법조사처 ‘100대 최악 외래침입종 대비 현황’ 분석 최근 부산항에서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보다 더 최악의 외래종이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대책이 전무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100대 최악 외래침입종 국내 대비 현황’을 발표했다. 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IUCN에서 지정한 100대 최악 외래침입종이 국내에 유입할 경우 이를 통제 및 관리, 방역할 수 있는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경부 소관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행정규칙, 고시 등에도 법적 가이드라인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문제가 된 붉은불개미도 100대 최악 외래침입종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대 외래침입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지정된 것은 위해우려종에 속하는 인도구관조, 노랑미친개미, 샴위드, 덩굴등골나무, 영국갯끈풀, 스파그네티코라 트리로바타 6개 종과 생태계 교란생물로 규정된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4종으로 나타났다. 권오석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뉴트리아나 황소개구리처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처음 식용으로 들여왔다가 문제가 생기면서 환경부로 관리가 넘어가는 식의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가 늘면서 외래종 침입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기본적 가이드라인이나 체계화된 제도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뿐만 우린나라도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외래 생물을 들여오려면 사전에 위해성 평가를 해야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득 의원은 “환경부는 외래 붉은불개미 사건을 계기로 위해 외래종의 침입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살인 개미와 악성 외래종/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살인 개미와 악성 외래종/이순녀 논설위원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맹독성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가 열흘이 지나도록 가시지 않고 있다. 당국이 전국 주요 항만 34곳을 조사하고, 부산항 감만부두 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 640개를 모두 들어내 정밀수색했으나 추가로 개미집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루에 많게는 1500개까지 알을 낳는 여왕개미의 사체를 아직 찾지 못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남미가 원산인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살인 개미로 불린다. 날카로운 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독침에 쏘여 1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에겐 이름도 생소한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의 하나다. 물자 교역과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외래생물, 특히 특정 지역의 독한 해충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런 위험을 반영해 악성 외래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파랑볼우럭), 꽃매미 등 동물 6종도 여기에 포함된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우리 고유의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래 동식물로 현재 동물 6종과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식물 14종이 지정됐다. 뉴트리아는 올 초 웅담의 주요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을 곰보다 2~3배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섭취를 금지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뉴트리아는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됐으나 사육 포기 등으로 일부가 국내 생태계에 방사된 후 강한 번식력으로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블루길, 큰입배스는 작은 물고기나 붕어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어종이다. 악성 외래종은 일단 침입하면 현실적으로 퇴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붉은불개미처럼 선박에 무임승차해 들어왔건 뉴트리아처럼 특정 목적으로 반입했다가 쓸모가 없어져 방치했건 그로 인한 피해는 막심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래 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점검하길 기대한다.
  • “배스 잡아오면 보상금”… 생태교란종 퇴치 총력전

    “배스 잡아오면 보상금”… 생태교란종 퇴치 총력전

    전국 지방정부가 토종 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퇴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봄철 산란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생물인 뉴트리아 등 동물 6종과 돼지풀 등 식물 12종 등 총 18종이다. 블루길·배스는 작은 물고기나 붕어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뉴트리아는 농작물 피해 등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 자체 활동인 탓에 포상금이 차이가 나타난다.울산시는 태화강 등 하천 생태계 교란 생물을 퇴치하려고 외래종인 블루길, 배스, 가시박, 뉴트리아 등을 잡아오는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수매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4~5월 배스가 호수에 알을 낳는 산란기를 맞아 인공산란장까지 설치해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낮 12시 태화강대공원 오산광장 생태관광안내소에서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 외래종 수매 사업을 벌인다. 수매 대상은 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등이다. 수매 가격은 배스·블루길·황소개구리 1㎏당 5000원, 붉은귀거북 1마리당 5000원, 뉴트리아 1마리당 2만원 등이다. 지난해 배스 퇴치 낚시대회까지 열었다. 울산시는 이와 별도로 산란기를 맞은 배스 퇴치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태화강 삼호섬 주변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배스가 알을 낳으면 6월 말쯤 알을 제거한다. 2011년부터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매년 40만개의 배스 알을 제거했다. 또 이달부터 태화강 일대에서 가시박, 돼지풀, 환삼덩굴 등 생태계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천 고유종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매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연간 1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생태계 교란 외래종 퇴치사업을 벌인다. 도는 어업허가를 받은 주민들이 충주댐, 대청댐, 괴산댐 등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블루길·배스·붉은귀거북을 잡아 오면 어종에 관계없이 1㎏당 3200원을 준다. 이로써 연간 40t의 외래어종을 퇴치하고 있다. 다만, 일반인들이 외래종을 잡아오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충북 제천시와 음성군은 지난해 블루길 낚시대회를 벌였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외래종 퇴치에 보상금을 내걸었다. 유해 외래종을 잡아 오는 시민들에게 종류에 따라 5000원부터 최고 2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3000만원의 보상금을 투입해 블루길·배스 4545㎏과 가시박 5만 34㎡ 등을 제거했다. 경남 창원시는 용지호수에 인공산란장과 그물 등을 설치해 블루길·큰입배스·붉은귀거북을 잡아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멸종위기 남생이 복원사업 자연부화로 11마리 첫 증식

    멸종위기 남생이 복원사업 자연부화로 11마리 첫 증식

    담수성 거북류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남생이’의 자연부화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 증식·복원을 위해 대체 서식지로 조성한 월출산국립공원에서 11마리가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2~2016년에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인공부화한 13마리를 포함하면 모두 24마리를 증식했다. 자연부화한 남생이는 국내산으로 확인됐다. 2015년 월출산 내 대체 서식지에 방사된 암컷 2마리 중 1마리다. 지난 5월 태어난 남생이는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약 3.4㎝이고, 몸무게는 10~14g이다. 공단은 2011년부터 남생이 증식 복원을 위한 연구에 착수해 그동안 인공증식 방법과 서식지 평가체계 등을 구축했다. 남생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저수지·연못 등에 서식한다.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정해진 데 이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방생한 블루길·中 쏘가리 10여종 한강 생태계 파괴

    방생한 블루길·中 쏘가리 10여종 한강 생태계 파괴

    생태 교란·위해우려종 등 발견 중국산 단두어 한강 정착한 듯 “파랑볼우럭(블루길)이나 큰입배스 같은 생태계 교란 어종을 한강에서 몰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조사 그물에 걸리는 것을 보면 착잡하죠. 방생의 뜻은 좋지만 외래어종을 한강에 놓아주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어요.” 지난 24일 오전 7시 서울 영등포구 서강대교 인근 선착장에서 만난 김기현(58)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환경과 팀장이 한강 어종조사를 위해 보트에 오르면서 말했다. 직원 2명도 조사 도구를 들고 함께 승선했다. 한강사업본부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광나루·반포·여의도·난지·잠실 등 5곳에서 어종조사를 한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구역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3번씩 그물을 치고 여기에 걸린 어류를 확인하는 식이다. 이날은 반포·밤섬·난지에서 그물을 거뒀다. 첫 목적지인 반포에 도착해 강 위의 노란 부표를 들어 올리니 그물에 참게, 뱀장어, 메기, 누치 등 12종의 물고기가 잡혔다. 직원들이 펄떡이는 고기들을 재빠르게 종류별로 나눠 강물을 채워 둔 통에 담았다. 자갈 지형인 반포 지역에서는 자갈 틈에 산란을 하는 황복 치어가 발견됐다. 민물에 산란된 황복은 부화한 뒤 어느 정도 자라면 바다로 돌아간다. 김 팀장은 “한강 생태계는 어떻게 보면 해양 생태계의 요람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그물을 쳐 놓다 보니 죽어 있는 어류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한강의 오염을 조금이라도 막아야죠. 특히 웅어 같은 성격 급한 어종은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어 버립니다.” 한 직원의 말과 함께 약 40분에 걸친 작업이 마무리됐다. 다음 목적지인 밤섬에는 서강대교를 기준으로 상·하류에 각각 3개씩 그물을 나누어 쳐 둔 상태였다. 두 구간의 수심이 확연히 달라 생태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밤섬 하류 부근에서는 중국산 외래종인 단두어의 치어가 발견됐다. 단두어는 2년 전부터 새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누군가 한강에 방생한 것으로 김 팀장은 추정했다. 김 팀장은 “성어가 아닌 치어가 발견된 것은 이미 단두어가 한강에서 산란까지 마치고 정착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직 단두어에 따른 생태계 피해는 발견되지 않아 생태 교란종이나 위해 어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연적인 생태계의 일원이 아닌 만큼 교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이날 세 구역에서 발견된 어종은 가시납지리, 풀망둑, 점농어, 살치 등 모두 21종이었고 단두어 외에도 생태 교란종인 블루길과 또 다른 외래종인 백련어가 발견됐다. 김 팀장은 외래종 유입의 가장 큰 원인을 ‘방생’으로 지목했다. 그는 “석가탄신일과 정월대보름은 ‘방생 성수기’여서 이 기간에는 우리도 계도 및 특별단속을 벌인다”며 “하지만 방생을 일일이 적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단속 대상 어종은 생태계 교란 생물인 큰입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를 비롯해 위해우려종인 작은입배스와 중국쏘가리 등이다. 또 한강 본류에서는 서식 조건이 맞지 않아 자연 폐사 우려가 있는 미꾸라지, 떡붕어, 비단잉어 등 13개 어종도 방생하지 못하게 돼 있다. 생태계 교란종을 방생하다 적발되면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45종 위해우려종 추가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45종 위해우려종 추가

    포식성이 뛰어나고 토착종과 교잡 가능성이 높은 연못개구리, 생태적 습성이 뉴트리아와 비슷한 유럽비버 등이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4일 국내에 유입될 경우 자연생태계 등에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높은 외래생물 45종을 위해우려종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위해우려종을 수입하거나 반입하려면 사전에 반입 목적과 관리시설 적격 여부 등에 대해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추가 지정된 위해우려종에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붉은귀거북과 특성이 유사한 가짜지도거북,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등과 교잡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웃는개구리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위해우려종은 모두 98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위해우려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은 국내 유입이 확인돼 생태계교란종으로 변경, 고시됐다. 국내에 유입돼 확산된 생태계교란종은 모두 20종이 지정돼 있다. 갯줄풀은 전남 진도에서, 영국갯끈풀은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지난해 각각 발견됐다. 중국에서 해류를 따라 자연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갯벌과 습지에 번식할 경우 자생식물 서식지를 축소시키는 등 피해를 일으킨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뛰어나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침입외래생물’은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인 피해를 일으키고 복구·복원 작업에 많은 비용이 들어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조기에 퇴치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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