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극항로
    2026-10-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313 건
  •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북극항로의 상업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동남권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11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부산을 출발한 지 50일 만이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아크로호는 837TEU를 싣고 출항해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를 운항했다.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거쳐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기항한 뒤 이튿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이후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귀환했다. 애초 예정된 부산 입항일보다 엿새 늦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운항을 마쳤다. 국내 선박이 북극항로를 운항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왕복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에서 확보한 항해 거리와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을 분석해 경제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항로 서비스를 개설하고 2035년께 선박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줄면서 주목받는 아시아·유럽 간 대체 항로다.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물류 효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결빙과 기상 여건, 쇄빙 지원, 보험료 등은 상업 운항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번 시범 운항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항만·물류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북극항로를 해양수도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유럽·미주 항로에 북극항로가 더해지면 부산항이 주요 글로벌 항로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을 ‘북극항로 플랫폼 도시’로 육성하고 차세대 쇄빙연구선 아라온 2호 모항 유치와 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북극항로 대응 전담팀(TF)을 출범하고 스마트 항만·클러스터 조성, 극지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연구원도 북극항로 전략연구센터를 열어 정책 대응에 나섰다. 진해신항이 들어서는 창원시 역시 신항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트라이포트의 핵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 활성화는 부산과 경남의 항만 경쟁력뿐 아니라 4대 항만공사 통합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독립성 저하 우려와 통합 본사 유치 효과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경남은 진해신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부산이냐, 진해냐… 북극항로 거점 경쟁 ‘속도전’

    부산이냐, 진해냐… 북극항로 거점 경쟁 ‘속도전’

    국내 컨테이너선의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계기로 경남과 부산이 항만·물류 경쟁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부산은 신항을 포함한 부산항 전체를, 경남은 부산신항과 맞붙어 있는 진해신항(조감도)을 각각 내세우면서 관련 산업 육성과 항만공사 통합 등 현안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지난 8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유럽을 거쳐 오는 12일쯤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운항은 북극항로의 실제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사례여서 기대를 키운다. 경남은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항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3월 북극항로 대응 전담팀(TF)을 출범시켰다. TF는 진해신항 중심의 스마트 항만·클러스터 조성, 극지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 산하 경남연구원도 ‘경남 북극항로 전략연구센터’를 열고 정책 대응에 나섰다. 진해신항 주소지인 창원시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최근 진해신항 건설 현장을 찾아 진해신항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트라이포트 핵심으로 육성하고 부산에 국한한 ‘부산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지원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도 북극항로를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기존 유럽·미주 항로에 북극항로가 더해지면 부산항이 글로벌 3대 항로가 교차하는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정책보고서를 통해 부산을 ‘북극항로 플랫폼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아라온 2호’ 모항 유치, 민간 협력 플랫폼 ‘북극 비즈니스 네트워크’ 출범 등도 제시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기대감은 4대 항만공사 통합 논의로도 이어진다. 부산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독립성 저해 우려와 통합 본사 부산 유치에 따른 득실 논의가 엇갈린다. 경남도는 통합에 대비해 진해신항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통합 항만공사가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전재수 부산시장 민선 9기 100일 기자회견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전재수 부산시장 민선 9기 100일 기자회견

    전재수 부산시장은 8일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비롯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향한 시정 설계를 내놓았다. 전 시장은 이날 “지난 100일은 많은 것을 완성한 시간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첫걸음을 내디딘 시간“이라며 ”이제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겠다. 해양수도 부산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일 시정성과와 관련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라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마련하고, 어려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부터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라고 돌아봤다. ‘경계 없는 소통과 협력’도 100일 시정성과로 꼽았다. “시민 이야기를 더 많이 듣기 위해 시정의 문을 더 넓게 열고자 했다“라며 ”주요 업무보고와 정책회의를 공개하고, 읍면동 현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시민 생각을 직접 듣고 함께 답을 찾아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산 현안을 풀기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나고 협력을 구했다“라며 ”부산을 위한 일에는 경계를 두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화와 협치로 해법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미래 변화 움직임’과 관련 “부산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해양수도 부산이 있다“라며 ”지난 100일 우리가 확인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이 현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출발한 시범 운항 선박이 북극해를 지나 유럽으로 향했고,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그동안 북극항로는 먼 미래의 뱃길이었다. 이제는 부산이 그 변화에 먼저 올라타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과제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행정과 기업, 금융과 기술이 부산에 모이는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도시의 기반도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바다에서 시작된 변화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기업과 투자를 불러오고, 결국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해양수도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100일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부산시정의 방향 및 과제도 내놓았다. 그는 “정책과 시민이 느끼는 변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이제 그 간격을 하나씩 줄여가겠다“라며 ”시민의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도에서 시작한 성장의 힘을 부산 전체로 넓혀가겠다”라며 “해양행정과 사법, 금융과 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부산에 빠르게 모으고 서로 연결해 글로벌 해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부산을 세계와 연결하는 기반도 갖추겠다. 먼저 해양수도 부산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 이를 위해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하겠다“라며 ”UN해양총회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이 가진 역량과 가능성을 세계에 마음껏 펼쳐 보일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북항 개발 방향에 대해선 “최근 상어 한 마리, ‘부캉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북항을 찾았다. 사람은 찾을 이유가 있는 곳에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공간은 살아난다“라며 ” 북항에는 사람을 계속 불러 모을 콘텐츠가 필요하며, 그 콘텐츠를 사계절 담아낼 공간도 필요하다“라며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공언했다. 또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와 국제행사가 이어지고, 문화와 관광, 상업이 함께 살아나는 곳. 북항을 365일 사람이 찾고 머무는 곳,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키워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또 하나의 성장축인 관광과 관련해서는 ”부산만의 문화, 해양에 고부가 콘텐츠를 연결하고, 편리한 관광환경을 갖춰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부산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부산의 미래 청사진과 관련한 가덕도신공항 적기 착공,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은 거점항만과 광역철도 등 글로벌 관문 인프라 구축, 부산의 산업 체질 전환을 위한 부산 AX 대전환 등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한·미·일 ‘북극 파트너십’…미·중 패권 전쟁의 새로운 전장 되나 [밀리터리노트]

    한·미·일 ‘북극 파트너십’…미·중 패권 전쟁의 새로운 전장 되나 [밀리터리노트]

    한·미·일 3국이 북극해 해양 협력과 에너지 공급망 확대를 위한 공조에 본격 착수하면서, 얼어붙은 북극해가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UN총회 계기 ‘북극 파트너십’ 체결 추진2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극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초안에는 북극 협력이 3국의 경제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가칭 ‘북극태평양 3자 파트너십’)을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러 견제 나선 한·미·일… “북극 안보·자원 결속” 이번 공조는 북극항로 개척과 자원 개발 등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알래스카를 통해 북극 영토를 보유한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 구상을 강하게 경계해 왔다. 이에 미국이 안보, 자원, 인프라 및 동맹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어 북극권 내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강력 반발…“지정학 경쟁의 장 만들 것”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경계심을 드러내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미·일의 이번 협력에 대해 “북극을 평화적 이용 공간이 아닌 지정학적·안보 경쟁의 장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며 중국 전문가들의 경고를 인용해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의 동맹 전선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북극해까지 확장됨에 따라 향후 북극항로 운항권 및 에너지 자원 개발을 둘러싼 신(新)냉전 구도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日 “한미일 북극권 활용 협력 MOU 추진”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극항로 활용과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극해의 새로운 물류망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3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미일 관계자를 인용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MOU에 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MOU 초안에는 북극 협력이 한미일 경제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할 실무그룹인 ‘북극·태평양 3국 파트너십’(가칭)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극권 8개국이 참여하는 북극이사회와의 연계도 모색한다. 3국은 해양·경제 협력을 양대 축으로 쇄빙선 건조와 해양·기상 관측, 비상 상황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은 남극관측선 ‘시라세’ 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쇄빙선 건조 기술과 해양 관측 역량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극권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확대도 논의한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은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조선·해운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는 쇄빙선 건조와 북극항로 운항, 에너지 운송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운항 거리와 기간을 각각 약 30% 단축할 수 있다.
  • 공공기관 나눠먹기 끝내자… 울산이 에너지자원공사 최적지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기관 나눠먹기 끝내자… 울산이 에너지자원공사 최적지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기관을 표 계산이나 지역 안배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쪼개놓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울산 하나 잘살자고 떼쓰는 게 아닙니다. 정치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보아주십시오.” 민선 9기 김상욱(46) 울산시장의 일성은 단호하고 파격적이었다. 김 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중앙 정치권의 낡은 ‘나눠먹기식 관행’에 정면으로 돌직구를 날렸다. 다른 지역(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와 울산의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한 매머드급 컨트롤타워,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다. 이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 간의 유치전 차원을 넘어섰다. 에너지 인프라가 완벽히 깔린 ‘현장’에 지휘부를 두는 것만이 국가 에너지 안보와 국익을 극대화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논리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구태 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한 김 시장은 시정 운영에서도 기득권 카르텔 타파, 수십 년 묵은 시내버스 사태의 ‘공영제’ 정면 돌파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과 에너지 백년지대계를 그리는 김 시장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완결형 에너지 생태계 박차압도적 에너지 인프라 품은 울산항통합본사 유치로 장점 극대화해야차세대 항만 육성엔 정부 도움 필요 -전국 지자체가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왜 하필 울산에 통합 ‘에너지자원공사’가 와야만 하는가. “울산 하나 잘살자고 떼쓰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먹고살고,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지켜내기 위한 가장 상식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을 표 계산이나 지역 안배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감자 나누듯 쪼개놓던 시대는 끝내야 한다. 부산은 해양, 대전은 연구개발(R&D), 광주는 반도체로 각자 강점을 극대화해야 나라가 산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에너지는 어디에 있어야 하겠나. 답은 이미 현장에 있다.” -‘현장’이 의미하는 울산만의 압도적 인프라는 무엇인가. “에너지는 종이 위에서 서류로 다루는 게 아니다. 거대한 탱크가 있고, 배관이 흐르며,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현장에서 다뤄져야 한다. 울산항은 세계 4위의 액체 물동량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에너지 관문이다. 석유공사의 1680만 배럴 비축기지, 초대형 LNG 터미널, 여기에 에쓰-오일과 SK를 비롯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가 이미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전통 화석연료부터 미래 청정에너지까지 ‘완결형 에너지 생태계’를 가진 도시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울산밖에 없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한 사항도 있다고 들었다. “울산 남신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 거점항으로 키우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하부 기반시설 구축에 드는 약 4000억원마저 전액 민간투자로 되어 있어 초기 부담과 사업 장기화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에 하부 기반시설은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상부 시설을 민간투자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정부의 재정 투입이 마중물이 된다면 투자 유치에 물꼬가 트이고 에너지 허브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대 국비를 확보하며 울산을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앞으로의 3년이 울산 산업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기초 인공지능(AI)에 강한 광주·전남, 피지컬 AI에 강한 대구·경북,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과 연대하는 ‘울산 산업 AX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울산의 압도적 제조 현장을 시험대로 삼아 대한민국 제조업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넥서스(중심) 역할을 해내겠다.” -과거의 우려를 딛고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과의 상생 협력으로 도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복안은. “당장 ‘행정통합이냐, 특별연합이냐’ 하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핵심은 부울경의 역량을 합쳐 지역 경쟁력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실리’다. 해양수도 부산, 우주항공·방산의 경남, 에너지 수도 울산이 각자 강점을 살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 등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산업, 광역교통, 인재 양성 등 실효성 있는 초광역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신뢰를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 된 부울경, 나아가 행정통합의 길도 열릴 것이다.” 산업 재도약 ‘골든타임’빅테크 연대 울산 AX 협의체 출범제조업 AI 혁신 선도하는 중심추로실리 최우선으로 부울경 힘 합칠 것-거시적 현안을 이끌어가는 시정 철학도 궁금하다. 취임 두 달이 지났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행정은 거대한 사업 이전에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내건 비전은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시 울산’이다. 이를 위해선 공정하고 청렴한 행정 시스템이 필수다. 지난 선거에서 돈, 비방, 조직, 유세차가 없는 ‘4무(無)선거운동’을 치렀다. 선거 조직을 두면 이권과 자리를 약속하게 되고 이는 곧 불공정한 기득권 카르텔로 이어진다. 인재를 채용하거나 대규모 조직을 운영할 때 실력 대신 인맥과 정치색이 개입되는 친소 관계의 적폐를 완전히 끊어낼 것이다. 공정 회복을 위해서라면 시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견제받는 구조를 만들 각오가 되어 있다.” -라이브 방송과 주요 회의 생중계 등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화제다. 이런 열정의 원동력은.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다. 주권자인 시민이 행정의 면면을 알아야 제대로 평가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 회의 생중계 이후 시민들께서 직접 시정에 의견을 개진하며 행정 효능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직자들에게 강력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일정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트램 도입, 2028 국제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 시의회와의 갈등을 풀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해법은.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은 시민의 피 같은 혈세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실제로 시민의 안전과 편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가 시의회에 공론화 조례 제정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도, 시의회도 결국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당리당략에 얽매인 갈등은 울산의 미래에 백해무익하다. 오직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아 시의회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력하겠다.” -만성적인 시내버스 파업과 적자 문제에 대해 ‘교통공사 설립’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현재 울산 시내버스는 민영제 한계에 부딪혀 미적립 퇴직금과 통상임금 소송 부담만 1600억원에 달한다. 매년 시에서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면서도 법적 협상 주체로 나설 수 없는 모순된 상황이다. 결국 돌파구는 ‘공영제’뿐이다. 재정 지원 책임과 운영 권한을 일치시키기 위해 2029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울산교통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당장 내년 하반기 도시공사 내 교통팀 신설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밟아 나갈 것이다.” -‘산업수도’ 위상에 비해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규모 시설 건립을 넘어선 ‘체감형 문화도시’ 구상은 무엇인가. “문화도시의 경쟁력은 번듯한 건물이나 행사 숫자에 있지 않다.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지역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 처용 설화 등 7000년 역사를 지닌 울산 고유의 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대표 콘텐츠로 키우겠다. 산업수도의 자부심 위에 역사와 문화를 덧입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시민 삶의 기본 지키는 울산회의 생중계 통해 시민 의견 수렴만성적 버스 파업 해법은 ‘공영제’상수도 교체 같은 기본기부터 시작-보여주기식 행정을 탈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대표적인 변화나 성과는. “가장 바라는 것은 4년 뒤 ‘김상욱이 시장이 되더니 울산이 참 살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다. 행정은 거대하고 화려한 사업보다 ‘시민 삶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예컨대 520억원을 투입해 40년 넘게 방치된 노후 상수도관 24㎞를 교체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눈에 띄진 않지만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행정이다. 대중교통, 의료, 안전, 돌봄 등 시민의 일상을 탄탄하게 받치는 기본기 강한 시정을 펼치겠다.”
  • “이젠 이벤트 끝내고, 결과로…” 부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민선 9기 시정에 다양한 주문

    “이젠 이벤트 끝내고, 결과로…” 부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민선 9기 시정에 다양한 주문

    부산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1일 여야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민선 9기 부산시정을 향해 다양한 주문과 함께 전임시장 주요 사업 재검토 논란 등과 관련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상진 의원(국민의힘·남구2)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전재수 시장의 민생 100일 긴급조치와 관련 “이제는 이벤트와 구호를 끝내고 부산의 미래를 구체적인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각종 지원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 부산경제 체질이 바뀌겠느냐”며 “부산경제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비상조치’라는 이름만 요란한 이벤트에 그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과 관련 “시민이 기다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전 시장이 2035년 개항을 최대 2~3년 앞당기겠다고 밝힌 만큼 언제,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이제는 구체적인 일정과 결과로 답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도 “동남권투자공사를 대안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동남권투자공사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별개 문제이며, 시민에게 약속한 산업은행 이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재헌 의원(국민의힘·동구2)은 전임 시장의 퐁피두센터 부산 사업과 관련 “부산의 문화적 미래와 도시의 국제적 위상이 연결된 중요한 정책”이라며 “찬성과 반대, 추진과 중단이라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를 통해 부산에 가장 유리한 방향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준영 의원(국민의힘, 해운대구1)은 “전임 시정에서 추진해 온 주요 과제들이 일시에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라며 ”정당한 행정절차를 거쳐 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이 수많은 데이터와 주민 염원으로 이미 증명됐다”라며 “불필요한 제동과 지연을 즉시 멈추고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송우현 의원(국민의힘·동래구2) 역시 자유발언을 통해 “해양수도와 북극항로 등 거대한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민이 현재 겪고 있는 생활 불편과 안전 문제부터 책임 있게 해결하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 “시민 안전과 약속의 문제”라며 “장기간 시민적 논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돼 온 사업인 만큼 기존 정책 방향을 변경하려 한다면 변경 이유와 근거를 먼저 설명한 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정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구2)은 강서구민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부산시의 생곡 소각장 강행과 관련 주민 동의 없는 소각장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주민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우려에 부산시가 무겁고 깊게 공감해야 한다”라며 “이번 사안은 단순히 소각장 위치 선정 문제를 넘어 오랜 기간 이어진 정치와 행정의 판단으로 인해 주민의 신뢰가 무너진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서 주민은 지금까지 생곡과 명지에서 막대한 폐기물 처리를 감당해 왔다”라며 “또다시 매몰 비용과 사업 기간, 처리비 증가 등을 이유로 특정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제339회 임시회 일정을 11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회기 동안 예산안 4건, 조례안 27건, 동의안 99건, 결의안 5건, 의견 청취한 1건, 규칙안 1건 등 모두 137건을 심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부산시 제3회 및 교육청 제2회 추경 예산안에 대해 관련 사업의 필요성·시급성을 검증하며 수정 가결했다. 최종 확정된 추경 예산안은 부산시 19조3687억원, 교육청 5조7926억원이다.
  • ‘북극항로 거점 도시화’…부산시의회, 제도적 기반 마련

    ‘북극항로 거점 도시화’…부산시의회, 제도적 기반 마련

    부산시의회가 북극항로 거점 도시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시의회는 11일 박종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산시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 및 연관산업 육성 조례’를 의결했다. 조례는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차원 추진체계가 마련됨에 따라 부산의 강점을 북극항로와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에는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등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기업 유치·창업, 인프라 구축 및 물류체계 개선 등의 사업 근거를 담았다. 특히 시범 운항과 북극항로 화물 유치, 극지 운항 선박·기자재의 건조·개발·인증, 친환경 연료공급 등에 대한 사업자 지원과 연구개발·산학연 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경남과의 광역협력과 북극권 국가·도시·국제기구와의 국제협력 근거도 마련했다. 또 북극항로 연관산업 조사·연구와 기술·행정지원, 연구개발·창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국제협력을 수행하는 ‘부산시 북극항로 진흥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책의 실행력을 높였다. 박종철 시의원은 “북극항로는 부산의 산업 전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할 기회”라며 “조례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부산시와 함께 후속 정책을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북극항로 시범선박, 북극해 통과…“영국으로 항해중”

    북극항로 시범선박, 북극해 통과…“영국으로 항해중”

    북극항로 개척에 나선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9일 북극해를 통과했다. 지난달 31일 북극해에 진입한 지 10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쯤 북극해 경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오는 12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해를 거쳐 다음달 12일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북극해 통과는 당초 일정보다 1~2일 늦어졌다. 지난달 31일 북극해에 진입한 뒤 유빙 밀집도가 높은 축치해를 통과하며 감속 운행을 하고 유빙을 피해 당초 예정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기도 했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며 새롭게 열린 바닷길이다. 북극항로를 통하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가 1만 300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보다 약 35% 짧다.
  • 부산항만공사, 창업 플랫폼 신규 입주 3사 선정…부산항 연계 사업화 지원

    부산항만공사, 창업 플랫폼 신규 입주 3사 선정…부산항 연계 사업화 지원

    부산항만공사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 3개사를 해운항만 창업지원 플랫폼인 ‘1876 부산’의 신규 입주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1876 부산’은 국내 초기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22년부터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입주한 기업은 ㈜자일로랩스, ㈜언커먼랩, ㈜카고트리 등 3개사다. 공사는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이들을 신규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자일로랩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항만크레인 설비상태 및 운전상황 분석 조기감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안전한 부산항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언커먼랩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항만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의 중장기 인공지능(AI) 추진 전략에 참여해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 가속화에 힘을 보탠다. ㈜카고트리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다국적 물류 주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공사와 협력해 해운물류 및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부산항의 북극항로 상용화 전략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에는 사무공간 임대료 면제, 기업별 맞춤형 상담, 기술개발 컨설팅 및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등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입주 지원에는 ‘부산항 현장 실증 기회’가 포함된다. 입주기업들은 부산항만공사와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실제 항만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빠른 사업화의 기회를 얻는다. ‘1876 Busan’ 입주기업들은 연구개발과 부산항 현장을 연계하는 지원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8% 늘었다. 종사자 수도 26% 증가했다.
  • 정부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부산 시민단체 “항만 경쟁력 약화·균형발전 역행”

    정부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부산 시민단체 “항만 경쟁력 약화·균형발전 역행”

    정부가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전국 4개 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가칭)로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날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지역에 산재된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해 항만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등 부산지역 6개 시민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을 “항만의 국제경쟁력과 지역의 경제적 자율성,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항만마다 특성이 다른데, 운영기관인 항만공사를 통합하면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들은 “부산항은 세계적 컨테이너 환적항이자 북극항로 시대의 전략 거점이고, 인천항은 수도권 국제물류 관문이다. 울산항은 국가 에너지산업의 핵심 항만이고, 여수광양항은 철강·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을 지원하는 항만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항만마다 기능과 배후산업, 발전전략이 전혀 다른데 항만공사를 중앙 집중형 조직으로 묶고 기존 항만공사를 지역 지사로 격하시키는 것은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의 핵심 성장거점인 항만의 주요 정책과 투자 결정권을 중앙집중형 단일 공사로 집중시키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어 “4개 항만공사의 법적 지위와 조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경하려면 항만공사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 국회가 정부안을 그대로 추인해서는 안 되며 충분한 공론화와 지역 의견 수렴, 항만 산업계와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크로호 북극해 진입…유빙 뚫고 유럽 향한다

    아크로호 북극해 진입…유빙 뚫고 유럽 향한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5시 49분에 러시아 북동해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현지 기온은 영하 1도, 선박 앞으로 유빙이 보인다. 7일 북극해를 통과해 오는 14일쯤 유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 부산은 더 빨리, 서울은 더 자주… 경남 철도망 ‘쾌속 질주’

    부산은 더 빨리, 서울은 더 자주… 경남 철도망 ‘쾌속 질주’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분 개통경남·부산, 산업·관광 등 ‘시너지’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 늘려 과부하 해소·수도권 접근성 향상“CTX·우주항공선, 철도계획 반영”미래산업 견인·지역 경쟁력 강화부산은 더 가까워지고, 수도권 방문은 더 편리해진다. 장기간 지연됐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부분 개통을 시작으로 다시 움직이고, 경전선 고속열차도 증편되면서 경남의 철도망이 새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남과 부산을 잇는 광역생활권을 넓히고 수도권 접근성을 높여 사람과 산업, 관광의 이동 반경을 함께 확장하는 변화다. 이와 함께 경남은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 CTX(창원형 트라이포트 급행철도) 창원·마산·진해선, 사천 우주항공선 등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도 바라본다. 인구와 산업 발달에 비해 부족했던 철도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생활과 경제 전반의 도약을 꾀한다는 각오다. 2020년 낙동강 인근 지반침하 사고 이후 개통이 지연돼 온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내년 4월 일부 구간부터 우선 운행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2027년 4월 1일부터 부전~마산 복선전철 중 안전성이 확보된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다 그해 3월 낙동1터널 공사 중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로 표류한 지 7년 만의 돌파구다. 이번 부분 개통은 안전이 확인된 마산역~강서금호역(40㎞)과 사상역~부전역(6.85㎞) 등 총 46.85㎞ 구간에 ITX-마음 열차를 먼저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복구 작업 조사가 진행 중인 강서금호역~사상역(3.35㎞)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양쪽 열차를 차질 없이 잇는다. 이용객이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한계는 있지만 사업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도민 불편을 조기에 줄이겠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됐다. 열차 배차 간격 등 세부 운영계획은 개통 2개월 전 확정한다. 도는 오는 10월 사고조사위원회의 복구안 발표 이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8년 말에는 전 구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불러올 가장 큰 변화는 동남권의 공간적 거리 단축이다. 현재 마산에서 부산까지 철도를 이용해 가려면 밀양 삼랑진으로 돌아가는 탓에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직선화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이동 시간은 3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단순한 이동 단축을 넘어 창원·김해와 부산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는 셈이다. 넓게는 서부 경남도 한 생활권이 될 수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부산의 의료·문화 인프라 이용이 쉬워지고 부산 시민 역시 경남의 산업·관광 현장을 찾기가 쉬워진다. 특히 김해는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주요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강화돼 상당한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도민들의 수도권 이동 편의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다. 정부의 ‘KTX·SRT 통합’ 운행계획에 맞춰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하루 6회 늘어나며 매일 18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전선 고속열차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불만이 높았다.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말(금~일요일) 기준 하루 총 40회(KTX 36회·SRT 4회)로, 경부선(216회)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공급 좌석 역시 경부선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KTX 이용률은 126%, SRT 이용률은 160%에 달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렸고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대 승차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번 증편으로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중(월~목요일) 32회에서 38회로, 주말 40회에서 46회로 대폭 확대됐다. 이와 함께 마산역의 상행선 막차 시간이 기존 오후 9시 43분에서 오후 10시 4분으로 연장되면서 밤 시간대 이동 선택지도 대폭 넓어졌다. 창원 NC 다이노스 야구 경기나 각종 공연, 축제 등 야간 문화생활을 즐긴 뒤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귀가하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반대로 수도권 방문객이 경남 주요 도시에 야간까지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남 동부권의 숙원이었던 양산 물금역의 수서행 직통 열차도 신규 투입됐다. 상행 2회·하행 3회 운행으로, 그동안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역으로 이동해 갈아타야 했던 양산 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도는 산업구조 변화와 동남권 교통 수요에 맞춰 철도망 확충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도권 중심의 철도망에서 벗어나 북극항로와 트라이포트, 우주항공 등 경남의 미래 산업을 뒷받침할 철도 인프라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철도 분야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현재 수요조사와 사업 분석 등을 거쳐 공청회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고시가 예정돼 있다. 도는 이번 5차 계획에 일반철도 11개 노선, 총연장 788.64㎞, 총사업비 27조 3922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신청했다. 주요 신청 노선에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 CTX-창원선, CTX-진해선,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이 포함됐다. 이들 노선은 부산신항·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트라이포트 구축과 북극항로 시대 물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사천 우주항공선은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교통 기반을, 합천마산선은 마산권과 남부내륙철도 연결을 담당한다. 김해~양산 낙동강 횡단철도, 전주울산선, 대전남해선, 대송산단선 등 경남의 철도 소외지역을 연결하거나 산업·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노선도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도는 최종 계획에 주요 노선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과 생활권 변화에 맞춰 철도망을 재편하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하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의 주요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김해를 동북아 물류 핵심 거점으로”

    “김해를 동북아 물류 핵심 거점으로”

    경남 김해시가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 철도를 잇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영두(63) 김해시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해가 가진 입지적 강점을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선 9기 김해시정의 핵심 축인 ‘동북아 트라이포트 스마트 물류 플랫폼’은 김해의 미래 100년을 이끌 장기 프로젝트다. 정 시장은 칠산서부동 일원 약 15.8㎢를 물류·산업·연구개발(R&D) 기능이 결합한 글로벌 첨단 복합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 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중심에 김해를 배치해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물류산업을 뒷받침할 미래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1만여 개 제조기업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살려 기존 제조업 기반을 물류·로봇·반도체, 미래 자동차, 의생명, 극저온 등 4대 전략산업으로 확장한다. 진례·한림·주촌 일원을 중심으로 3500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미래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가야 역사문화와 봉하마을을 연계한 문화·관광산업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정 시장은 “노무현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MICE) 산업을 키우고 ‘2042 글로벌 가야 엑스포’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안도 꼼꼼히 챙긴다. 전 시민 민생지원금(1인당 10만원) 지급과 주거·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정성껏 해드림센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민 불편 해소’를 행정의 출발점으로 꼽는 그다. 정 시장은 장유여객터미널 정상화와 매년 500억원이 넘는 부산김해경전철 재정 부담을 줄이는 일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그는 “운수업체 등과 터미널 개장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경전철은 재정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재정 진단을 하고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제도 개선을 협의하겠다. 역세권과 버스 노선 연계, 환승 편의와 주차·보행 접근성 개선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장명수 경북도의원 “18년 숙원사업,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해야”

    장명수 경북도의원 “18년 숙원사업,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해야”

    경북도의회 장명수 의원(포항2, 문화환경위원회)은 31일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동해안 어업인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요구하는 한편, 초등돌봄교육의 지역·학교별 격차를 해소하고 방학 중 학부모와 학교의 부담을 덜어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장 의원은 18년 동안 표류해 온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의 조속한 착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의 대안 노선 마련과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신속한 후속 행정절차를 밟아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조속한 심의와 노선 확정을 비롯해 국토부 총사업비 변경 승인, 실시설계 착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2027년도 보상 및 착공비 800억 원을 국회 최종 예산안까지 단 한 푼도 삭감되지 않도록 국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으로 영일만항 역할 확대 및 신공항과의 연계와 관련하여,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환동해 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물류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이 마련된 상황에서, 제5차 항만기본계획에 영일만항 접안시설 확장 적극 반영,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 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투포트 경제권’ 구축을 위한 포항~신공항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와 어획량 감소, 유류비 상승 등으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경북 동해안 어업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2025년 전국 어업생산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반면, 경북은 오히려 5.8% 감소했고 지역 수협의 연체율도 전국 권역 중 높은 수준으로 어업인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어업인 금융 지원 확대, 어선 감척 보상체계 개선 및 보상단가 현실화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 마련은 물론, 수산공익직불제의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소득 안정 및 생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해진공, 국립해양박물관에 18m 초대형 미디어월 조성

    해진공, 국립해양박물관에 18m 초대형 미디어월 조성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 총 3억원을 지원해 초대형 미디어월과 몰입형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박물관 1층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가로 18m, 세로 4m 규모의 고해상도 LED 화면으로, 바닷길의 변화와 운하 항로 개척, 북극항로 등 해양의 역사와 미래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이 화면 앞을 지나가면 센서가 움직임을 인식해 북극곰과 북극여우 등 북극 생물이 반응하는 쌍방향 체험도 가능하다. 3층 미디어 전시실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주제로 한 ‘푸른 심장, 맹그로브’ 전시도 선보인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양 기관이 함께 선보인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해진공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해양의 가치와 가능성을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바다를 흥미롭게 경험하고 해양의 가치와 가능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 문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북극항로

    [씨줄날줄] 북극항로

    2020년 9월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는 그해 북극 해빙이 374만㎢까지 녹아 1979년 기록 시작 이후 두 번째로 작은 면적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지구는 1994년부터 2017년까지 28조t의 얼음을 잃었으며, 이 중 북극 해빙이 7조 6000억t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줄어들면서 북극해를 통과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바닷길이 넓어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7~10월에 주로 이용했던 북극항로는 이제 연간 5~6개월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040년쯤이면 운항 가능 기간이 8~9개월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변화가 북극에는 환경위기로 나타난 반면 해운업에는 새로운 물류시장을 열어 준 셈이다. 지난 22일 부산신항에서 275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배는 원래 부산에서 출항해 서쪽 인도양을 지나 아프리카 대륙의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이 배는 북동쪽으로 출발해 러시아 북쪽 연안을 따라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북극항로로 시범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약 2만㎞를 항해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약 1만 3000㎞로 7000㎞(35%)가량 짧다. 그만큼 운항 기간과 연료비를 낮출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시 레전드’ 선사의 시험운항에 이어 올해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닝보~북유럽 노선을 주 1회씩 8차례 운항하며 항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 북극항로 정기 상업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연안을 타고 가는 북동항로는 러시아 정부의 통항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대가를 지불한다면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복잡한 국제정치 역학관계를 뚫고 나가야 하는 ‘외교안보 쇄빙선’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 한국 컨테이너선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

    한국 컨테이너선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

    북극항로 시범 운항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가 지난 22일 밤 부산신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출항해 북동항로를 지나 다음 달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을 기항한 뒤 오는 10월 5일쯤 부산신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팬스타그룹 제공
  • 북극항로 시대 연다… 국내 컨테이너선 22일 첫 시범운항

    한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북동항로)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시범 운항에 나선다. 한국 선박의 북극항로 출항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처음이다. 유럽을 향하는 새로운 수출길 개척의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양수산부는 20일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신항 3부두에서 출항하고 북동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758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다. 부산 신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 사이 베링해협을 지나 출항 8일 후인 30일 북극해에 진입한다. 북극해협을 통과하는 데는 총 8일이 걸린다. 북극점과 러시아 사이 북동항로를 통해 6400㎞를 지난 뒤 영국 펠릭스토우(9월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9월 11일), 폴란드 그단스크(9월 15일)에 차례로 기항한다. 전체 운항 기간은 약 45일로, 10월 5일쯤 부산으로 돌아온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는 1만 300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보다 약 35% 짧다. 승선원은 모두 20명이다. 선장과 항해사는 극지 해역 운항을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극지 운항 경력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현직 항해사가 일등항해사로 선장을 보좌한다. 해수부는 운항 기간 팬스타 아크로호와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한다. 정부는 북동항로뿐만 아니라 북서항로 활성화도 추진한다. 북서항로는 한국과 북미 동부 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항로다. 울산에서 캐나다 퀘벡까지 1만 3500㎞ 구간으로,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 1000㎞)보다 약 35% 짧다.
  • ‘검증대’ 선 북극항로 22일 출항…8일간 극지 항해, ‘새 수출길 가능성’ 확인

    ‘검증대’ 선 북극항로 22일 출항…8일간 극지 항해, ‘새 수출길 가능성’ 확인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수출길을 개척하기 위한 첫 컨테이너선이 출항한다. 북극항로를 통해 영국과 네덜란드, 폴란드를 항해한 뒤 돌아오는 45일간의 여정이다. 이번 항해를 통해 북극항로가 수에즈나 파나마를 돌아가는 기존 항로보다 경제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20일 “팬스타 아크로호가 8월 22일 부산신항 3부두를 출항해 북동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운항을 시작한다”며 “북극항로의 상업·기술·환경적 가능성을 실제 선박과 화물을 통해 시험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부산 신항을 출발한 아크로호는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지나 출항 8일 후인 30일 북극해에 진입한다. 북극해협 통과에는 총 8일이 걸린다. 배는 북극점과 러시아 사이 북동항로를 통해 6400㎞를 지난 뒤 다음달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15일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차례로 기항할 계획이다. 같은 항로를 통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예정일은 10월 5일이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며 새롭게 열린 항로다. 이 항로를 통하면 부산부터 로테르담까지 거리가 약 1만 3000㎞로 줄어든다. 기존 항로로는 인도양을 지나고 있을 거리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거리는 2만㎞에 달한다. 획기적인 거리 단축과 이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수는 기상 조건과 선박 안전이다. 빙하가 녹았다고 해도 북극은 언제 다시 얼어붙을지 모르는 극지이고 곳곳에 유빙도 있다. 주변을 지나는 선박도 많지 않아 사고 발생 시 빠른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이번 항해는 쇄빙선의 동행 없이 이뤄지는 아크로호의 단독 항해다. 해수부는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극지는 지금 24시간 해가 떠 있는 시기라 야간 운항은 없다”며 “선박에 승선하는 선장과 항해사 6명 모두 극지 해역 전문교육을 이수했고 북극해 운항 경력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항해사도 함께 승선해 운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수부 차원의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선박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항해로 선적한 화물의 안전성도 확인한다. 아크로호의 이번 항해에 컨테이너 737개 분량(737TEU)의 화물이 실렸다. 화물은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이다. 이 중에는 일본에서 온 환적 화물 18TEU도 포함된다. 실제 운항 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빈 컨테이너 100개도 선적한다. 경제성도 확인한다. 거리가 줄어 연료비 절감이 예상되나 기상 악화에 따른 연료 소모량 증가, 운항 차질, 보험료 할증 등으로 최종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 후 실제 실증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북극점과 캐나다·그린란드 사이를 통과하는 북서항로에 대한 검토도 진행한다. 이 본부장은 “수출입 물류의 99.7%를 수송하는 우리나라 해상 물류망의 선택지를 넓히고 우리 조선·항만·물류 등 연관 산업이 다가오는 미래 북극항로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