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기차 배터리 안전 운송 ‘스마트 컨테이너’ 실증 완료
부산시가 전기차 배터리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스마트 컨테이너 시제품을 제적하고,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부산시는 ‘배터리 안전 운송을 위한 스마트 컨테이너’ 시제품을 제작해 부산~싱가포르 구간 완성차 배터리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컨테이너는 배터리 운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등 안전한 배터리 운송을 위한 기능을 갖췄고, 블록체인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 상태도 상시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을 추진했으며 ㈜베스타, 부산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수행했다.
세계 물동량의 95%는 해상으로 운송하고, 우리나라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5개 기업 중 3개 기업(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특히, 배터리는 충격을 받으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어려어 배터리 운송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베스타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컨테이너에 부착했고, 배터리 상태를 살필 수 있는 통합 관제 플랫폼도 함께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는 배터리를 운반하기 위한 별도 부재자와 작업의 필요를 최소화했으며, 다단 적재를 통해 적재 효율을 110% 향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개발품은 완성차 배터리 운송에 투입하며, 기술 응용과 고도화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 물류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 개발 과정에서 물류기업의 완성차 배터리 운송에 적용해 매출을 내는 성과도 있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블록체인 기업은 투자유치 성과도 거뒀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차량용 배터리 운송과 관련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지만,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진전된 사례는 드문데, 이번 사업에서는 기술성속도 측면에서 성능검증이 이뤄진 실용화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부산항을 거쳐 국내외에 유통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번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