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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프라퍼티 ‘아브뉴프랑 어린이 미술제’ 개최…그림으로 꿈 펼쳐

    호반프라퍼티 ‘아브뉴프랑 어린이 미술제’ 개최…그림으로 꿈 펼쳐

    호반그룹의 호반프라퍼티가 가을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호반프라퍼티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2026 아브뉴프랑 어린이 미술제–상상 속 행복 놀이터’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미술제는 아브뉴프랑 판교점과 광명점에서 3일, 광교점에서 4일 각각 열렸으며, 유치부와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 총 385명이 참여했다. 애초 350명 규모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나 참여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면서 참가 규모를 확대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놀이터’를 주제로 각자의 상상력을 그림에 담았다. 행사 당일 현장 심사와 시상식도 진행해 지점별 12명씩 총 36명을 수상자로 선정해 대상·금상·은상·동상·모나미 특별상 등을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스플라스 리솜 숙박권 등 다양한 상품을 전달했으며, 수상작은 아브뉴프랑 판교점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림대회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솜사탕 캐릭터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드로잉월 그리기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은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해 행사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 주민들이 아브뉴프랑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브뉴프랑은 판교·광명·광교 등 3개 지점을 운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복합쇼핑몰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 ‘더샵 천안라크원’, 성성호수 노을 배경으로 조째즈 초청 라이브 ‘선셋 라이브’ 성료

    ‘더샵 천안라크원’, 성성호수 노을 배경으로 조째즈 초청 라이브 ‘선셋 라이브’ 성료

    - 20팀 선정해 BBQ 디너·라이브 공연 제공… 참석자들 뜨거운 호응- 조째즈, 대표곡 ‘모르시나요’ 등 열창하며 가을 저녁 분위기 완성충남 천안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들어서는 ‘더샵 천안라크원’이 후원한 프라이빗 콘서트 ‘더샵 X 조째즈 SUNSET LIVE’가 지난 1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는 ‘성성호수의 가을, 순간에서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이날 오후 성성호수공원 앞 복합문화공간 ‘더 레이크 스토리’에서 진행됐다. 사전 응모와 추첨으로 선정된 20팀(팀당 동반 1인 포함)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전 응모 경쟁률은 100대 1에 가까웠다. 행사는 가수 조째즈의 라이브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째즈는 이날 무대에서 대표곡 ‘모르시나요’를 비롯한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성성호수의 노을을 배경으로 한 가을 저녁 분위기를 완성했다. 해가 완전히 저물 무렵 시작된 무대는 잔잔한 곡으로 문을 열어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렸고, 후반부로 갈수록 참석자들의 박수와 호응이 커지며 앙코르 요청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10월 분양을 앞둔 ‘더샵 천안라크원’이 일대 지역민들에게 입지와 단지를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프리뷰 성격의 이벤트로 기획됐다. 참석자들에게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더 레이크 스토리’가 준비한 저녁 만찬을 즐기는 프라이빗한 시간이 제공됐다. 행사 당일 개인 SNS(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 후기를 게시하고 ‘더샵’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참석자에게는 핸드크림·리프레셔 세트도 별도로 증정됐다. 천안 불당동에서 왔다는 A 씨는 “노을이 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집 안에서도 이런 노을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한 삶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저녁 자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이 성성호수가 가진 가을의 정취를 분양에 앞서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행사를 후원한 ‘더샵 천안라크원’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성2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동, 총 1,29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84㎡A(374세대), 84㎡B(306세대), 102㎡(408세대), 118㎡(202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성성호수공원을 마주하는 입지로, 특히 전용 118㎡ 타입은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배치돼 대부분의 세대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K-뷰티, 베트남 시장 공략 본격화…호치민에 상설 판매장 ‘위디(WEEDY)’ 개소

    K-뷰티, 베트남 시장 공략 본격화…호치민에 상설 판매장 ‘위디(WEEDY)’ 개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상백, 이하 진흥원)이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 삼아 K-뷰티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진흥원은 오는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 ‘더 뉴 플레이그라운드(The New Playground)’에 K-뷰티 상설 판매장인 ‘위디(WEEDY)’를 공식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판매장 개소는 ‘2026년 중소화장품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베트남은 K-뷰티에 대한 현지 관심이 매우 높고, 온라인 유통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진흥원은 국내 중소화장품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유통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호치민 판매장 ‘위디(WEEDY)’는 약 65㎡ 규모의 공간에 조성되며,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 17개사의 색조, 기초, 클렌징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판매장은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상설 운영되며, 참여 기업들의 현지 유통망 진입과 후속 수출을 이끄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위디’는 단순한 오프라인 제품 전시·판매 공간에 그치지 않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기업 간 거래(B2B)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한 뒤 현지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1:1 상담 주선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진흥원은 판매장 개소에 발맞춰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함께 개최한다. 개소 전날인 3일에는 ‘K-뷰티 나이트 인 베트남’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판매장 참여 기업을 비롯해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 현지 유통 바이어, 의료진 등이 참석해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심도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반응을 조기에 파악하고 유망 바이어 발굴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어 개소 당일인 4일 오전에는 국내 기업과 현지 유통 바이어 간 일대일 맞춤형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진흥원은 상담 이후에도 계약 협의, 샘플 발송, 추가 상담 등 후속 진행 상황을 밀착 관리하며 호치민 판매장 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베트남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지리적·경제적 거점”이라며 “이번에 문을 연 호치민 판매장 ‘위디’가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유통·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노원구, ‘경로의 달’ 맞이…어르신 디지털 골든벨 개최 등 개최

    노원구, ‘경로의 달’ 맞이…어르신 디지털 골든벨 개최 등 개최

    서울 노원구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노인의 날 기념행사’와 ‘어르신 디지털 골든벨’을 잇달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어르신의 사회 참여와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먼저 8일 노원구민의전당 대강당과 중계문화공원 일대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노원구민의전당 대강당에서 퓨전 국악 공연으로 1부 기념식을 시작한 뒤 모범 어르신·어르신 복지 기여자·유공 기관에 대한 구청장 표창 수여와 트로트 공연 등이 이어진다. 2부 부대행사는 중계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따뜻한 한 끼 식사를 1000원에, 추억의 간식은 500원에 판매한다. 복지관 등 14개 기관이 참여해 양말목 키링·화분 만들기·OX 퀴즈·두뇌 게임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특히 디지털 실력을 겨루는 ‘노원 어르신 디지털 골든벨’이 16일 예선을 거쳐 27일 본선을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디지털 골든벨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익힌 디지털 활용 능력을 겨뤄 보는 참여형 행사다.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노원디지털강사단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부터 키오스크 주문,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상식까지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다룬다. 단순한 지식 경연을 넘어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를 직접 활용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실생활 중심의 체험형 경진대회로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이며 신청은 8일까지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한편 노원구의 2026년 8월 기준 만 65세 이상 인구는 10만 7706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2%를 차지한다. 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242개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 어르신상담센터, 노원구치매안심센터, 노원어르신휴센터, 어르신스포츠센터 등에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어르신들의 여가와 문화 활동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중계어르신센터’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준오 구청장은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참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세대와 일상을 잇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방치된 공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상주 명주정원’의 정주 여건 실험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

    방치된 공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상주 명주정원’의 정주 여건 실험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

    경북이 가진 지역 고유의 자원을 산업과 일자리로 전환하고 분절된 농촌 마을에 관계망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인구 대전환 실험이 눈길을 끈다. 30일 ‘서울신문 경북 인구포럼’ 참석자들은 상주와 구미의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 정책을 제시했다. ‘상주 명주정원’을 운영하는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는 지역 자원 기반의 일자리 창출을 핵심 모델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상주 함창읍의 방치된 시멘트 공장과 숯가마 찜질방을 리모델링해 2021년 복합문화공간 명주정원을 열었다. 개관 첫해 1만 2000명이었던 방문객은 2024년 18만명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지역 전통 섬유인 함창명주를 현대적 생활용품과 섬유 오브제로 재해석해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인 ‘메종&오브제’에 참가하는 등 수익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육아 등 생활 여건에 맞춘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를 도입해 청년과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대표는 “찾아올 이유와 지속 가능한 일을 지역 자원과 연결할 때 사람이 머문다”고 강조했다. 유신애 구미시 농촌협약지원센터장은 농촌 마을의 정주 여건과 관계 인구 형성에 주목했다. 유 센터장은 구미의 202개에 달하는 행정리 농촌 생활권이 산업도시 그늘에 가려져 있던 점을 지적했다. 또 공간 복원과 주민 교육, 마을 기록 사업을 연계한 ‘이-백리(利-百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구미는 낙후된 공간을 개조한 ‘완료지구’ 활성화, 마을 기억을 수집·공유하는 ‘아카이빙 사업’을 통해 도심 시민과 농촌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했다. 유 센터장은 “사람을 불러오는 정책과 함께 지역 안에서 머물 이유를 만드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양재천길 채운 문화·예술…서초,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

    양재천길 채운 문화·예술…서초,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

    서울 서초구는 10월 2~3일을 시작으로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2026 양재아트살롱 가을마켓’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을마켓은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영동1교에 이르는 ‘양재천길 살롱스트림’에서 진행한다. ‘양재아트살롱’은 소상공인, 공예작가, 청년기업이 제작한 수공예품과 일상소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마켓이다. 올해 가을마켓은 ‘정원·글로컬·수공예·창업’을 주제로 4주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이 양재천의 가을 정취에서 걷고 머물며 즐기는 ‘살롱형 마켓’으로 꾸며진다. 구는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행사를 연계해 정원도시의 감성을 양재천길까지 확장한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참여형 프로모션 ‘양재로 가든(GARDEN)’을 진행해 양재천길 상권과 염곡사거리 일대 상권인 양재잇길을 잇는 스탬프 투어도 한다. 마켓 공간도 넓혔다. 매헌시민의숲 인근 소원카페 데크까지 아트마켓을 확대해 시민이 다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형 가드닝 콘텐츠 ‘바퀴달린 가드닝’도 선보인다. 복합문화공간 양재살롱관(양재공영주차장 1층)에서는 ‘양재 플라워 살롱’을 운영한다. 첫 주 차에는 ‘직장인을 위한 아트살롱’으로 문을 연다. 2일에는 운영시간을 늘려 인근 직장인이 점심시간과 퇴근 후에도 여유롭게 마켓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주차는 세계의 문화와 지역의 가치를 함께 만나는 ‘글로컬 위크(WEEK)’로 꾸며진다. 튀르키예 문화원이 참여해 문화교류의 폭을 넓힌다.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공정무역 페스타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을 홍보하고 체험 행사를 한다. 세 번째 주차에는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땀 위크(WEEK)’가 이어진다. 참여 프로그램인 ‘죽음의 바느질 클럽’을 비롯해 치앙마이식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 ‘칸타 파우치 만들기’ 워크숍을 운영해 시민이 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주차에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로컬업 스트림’으로 로컬과 창업을 잇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혁신 생태계와 축제 콘텐츠를 접목해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 4년 멈춘 창원 진해 짚트랙, ‘익스트림 슬라이드’로 새 단장한다

    4년 멈춘 창원 진해 짚트랙, ‘익스트림 슬라이드’로 새 단장한다

    4년째 운영이 중단된 경남 창원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이 새로운 해양 액티비티 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창원시는 진해해양공원 내 짚트랙 시설에 타워 높이 기준 세계 최장 규모의 ‘익스트림 슬라이드’를 설치하고 엣지워크와 전망대, 카페·식당·문화공간 등을 갖춘 복합 해양관광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은 2019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2022년 7월 인명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운영사업자의 협약 미이행을 둘러싼 협약 해지와 건물 인도 소송 등 법적 절차가 이어졌고, 창원시는 최근 시설물 인도를 마쳤다. 시는 그동안 철거와 짚트랙 재운영, 시설 용도 전환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전면 철거는 비용 부담이 큰 데다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짚트랙을 다시 운영하는 방안도 사고 이후 부정적 이미지와 안전성 확보 등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기존 타워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체험시설을 더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핵심 시설인 익스트림 슬라이드는 높이 99m인 타워 외벽을 따라 총연장 230m의 나선형 구조로 설치된다. 타워 높이를 기준으로 세계 최장 규모의 무동력 체험시설로, 투명 채광창을 통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구조 보강과 안전관리시스템도 갖춰 가족 단위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공체험시설인 엣지워크도 보수·보강하고 전망대와 포토존을 마련한다. 타워 옆 관리동은 카페와 식당, 전시·체험 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체험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사업은 진해해양공원 일원에서 추진 중인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바다랑 섬(썸)타는 진해’와도 연계한다. 창원시는 두 사업을 통해 해양공원의 체험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관광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장기간 멈춰 있던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기존 타워의 장점은 살리고 안전성과 대중성은 강화해 진해해양공원을 대표하는 해양 액티비티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교육·쇼핑·의료·공원 다 품었네”… 고품격 광주 챔피언스시티 뜬다

    “교육·쇼핑·의료·공원 다 품었네”… 고품격 광주 챔피언스시티 뜬다

    1차 3216가구… 2030년 11월 입주중앙에 300m 센트럴파크 조성원어민 영어 운영·병원과 협약도 전남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챔피언스시티 1차’가 교육과 헬스케어, 스마트리빙 기능을 두루 갖춘 광주 지역 최대 규모 ‘복합개발 주거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광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1차 견본주택을 오픈한 챔피언스시티는 29만 8000㎡(9만평)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1차와 2차를 합쳐 총 4315가구의 주거단지와 함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조성된다. 우선 공급되는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약 79%인 2534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다. 시공은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맡는다. 입주는 2030년 11월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 약 300m 길이의 센트럴파크, 단지 곳곳에 포켓가든 등을 배치해 공원형 주거환경을 구현한 챔피언스시티 1차는 전방·일신방직 등 근대 산업유산을 활용해 조성되는 문화공원과 연결된다. 특히, ‘더현대 서울’ 연면적의 약 1.4배 규모로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 광주는 2029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지역 최대 규모의 통합형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25m 길이 실내수영장, 어프로치 타석이 포함된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룸 등이 마련된다. 44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서며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사우나, 티하우스, 펫가든 등도 계획되어 있다. 시행사인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상무병원 및 한국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전문 응급인력 교육과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말 전남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챔피언스시티에 생활권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교육·문화기업들도 들어선다. 영풍문고는 커뮤니티 내 북카페의 북큐레이션을 맡는 데 이어 근린생활시설에 서점과 문구·카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YBM은 커뮤니티 내 다목적실에서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로엠스쿨은 근린생활시설에 입점해 교과학습 및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입주민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그린램프는 카페형 독서실과 자기주도 학습케어 그리고 관리형 독서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 리빙 시스템도 도입된다.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케어 플랫폼 ‘홈닉’을 비롯해 청소와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심 입지인 만큼 기존 생활 인프라도 가깝다. 서광주 나들목(IC)과 무진대로 등 주요 도로망을 이용하기 쉽고, 광주역을 비롯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신세계백화점 등이 인접했다.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계획돼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는 도보 통학 교육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 두 거장, 별빛·물빛으로 서울·부산 물들인다

    두 거장, 별빛·물빛으로 서울·부산 물들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62)과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 온 김택상(68) 작가 전시가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서 모두 열려 눈길을 끈다. ●오토니엘 신작 전시… 이배와 2인전도 먼저 반세기 넘게 공장으로 쓰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부산 수영구 F1963에서 오토니엘의 최근작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사랑 안의 미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아비뇽 전역에서 열린 그의 대규모 전시를 F1963 공간에 맞췄다. 전시장 밖 달빛가든에 설치한 재생과 치유의 상징 ‘황금 연꽃’을 시작으로 석천홀 공중에 매달린 조각들과 2000개의 유리 벽돌로 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푸른강’, 금박으로 장식된 꽃 조각들로 에워싸인 분수 등을 따라 걷다 보면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레 사유하게 된다. 특히 지름 4m 규모 작품 ‘코스모스’를 열두 별자리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황도 십이궁’ 연작이 둘러싼 공간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궤도를 그리듯 배치한 별자리들은 미시적 존재인 인간과 거시적 세계인 우주를 연결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오토니엘은 “미로는 두려운 것을 마주하는 공간이자 감정과 헌신, 기쁨과 슬픔이 얽혀 있는 곳으로, 현대인이 자신의 감정을 직면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장을 헤매며 만나는 물과 정원, 꽃, 우주를 통해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도 오토니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 ‘이배·장 미셸 오토니엘: 교차된 시선’을 통해서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대사관저 안팎에 두 작가 작품 20여점이 어우러졌다. 이 전시는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물의 미학’ 선보이는 김택상 지난 30여 년간 ‘물’을 매체로 색의 번짐과 침전, 겹침을 실험해 온 김택상 작가의 대형 전시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현화랑은 부산 해운대구의 달맞이관과 해운대관, 그리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내 서울관 등 세 곳에서 김택상 작가 개인전을 11월 8일까지 진행한다. 김택상의 작업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물감이 번지고 마르며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이길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아이스 블러섬’ 연작을 통해 물감과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맺힌 눈꽃 형상을 오롯이 담아냈다. 김택상은 “모든 것은 ‘시절인연’의 산물”이라며 “하나의 가치로 수렴되어 획일화되는 세계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고유성을 지니면서도 전체와 조화롭게 연결되는 세계가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또 “물, 바람, 햇빛, 중력, 시간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과 협업하며 그 과정에 참여하고 기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두 거장의 전시…오토니엘과 김택상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두 거장의 전시…오토니엘과 김택상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62)과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 온 김택상(68) 작가 전시가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서 모두 열려 눈길을 끈다. 먼저 반세기 넘게 공장으로 쓰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부산 수영구 F1963에서 오토니엘의 최근작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사랑 안의 미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아비뇽 전역에서 열린 그의 대규모 전시를 F1963 공간에 맞췄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에서 출발해 자연과 우주로 나아가는 그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밖 달빛가든에 설치한 재생과 치유의 상징 ‘황금 연꽃’을 시작으로 석천홀 공중에 매달린 조각들과 2000개의 유리 벽돌로 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푸른강’, 금박으로 장식된 꽃 조각들로 에워싸인 분수 등을 따라 걷다 보면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레 사유하게 된다. 특히 지름 4m 규모 작품 ‘코스모스’를 열두 별자리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황도 십이궁’ 연작이 둘러싼 공간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궤도를 그리듯 배치한 별자리들은 미시적 존재인 인간과 거시적 세계인 우주를 연결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오토니엘은 “미로는 두려운 것을 마주하는 공간이자 감정과 헌신, 기쁨과 슬픔이 얽혀 있는 곳으로, 현대인이 자신의 감정을 직면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장을 헤매며 만나는 물과 정원, 꽃, 우주를 통해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도 오토니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 ‘이배·장 미셸 오토니엘: 교차된 시선’을 통해서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대사관저 안팎에 두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어우러졌다. 이 전시는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30여 년간 ‘물’을 매체로 색의 번짐과 침전, 겹침을 실험해 온 김택상 작가의 대형 전시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현화랑은 부산 해운대구의 달맞이관과 해운대관, 그리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내 서울관 등 세 곳에서 김택상 작가 개인전을 11월 8일까지 진행한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물과 물감을 매개로 한 회화적 탐구를 이어왔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물감이 번지고 마르며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이길 기다리는 그의 작업 방식은 다분히 탈인간중심적이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아이스 블러섬’ 연작을 통해 물감과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맺힌 눈꽃 형상을 오롯이 담아냈다. 김택상은 “모든 것은 ‘시절인연’의 산물”이라며 “하나의 가치로 수렴되어 획일화되는 세계가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고유성을 지니면서도 전체와 조화롭게 연결되는 세계가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또 “물, 바람, 햇빛, 중력, 시간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과 협업하며 그 과정에 참여하고 기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 울산시 동남권 통합 관광으로 승부수…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발판

    울산시 동남권 통합 관광으로 승부수…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발판

    울산시가 부산·경남 지역과 연계한 광역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울산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경남 지역 여행사 상품 기획자 및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해 맞춤형 홍보여행(팸투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및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묶음 관광 상품’ 기획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팸투어 첫날인 29일 참가자들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재생복합문화공간 ‘Fe01’을 찾아 정크아트 등 울산의 새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한다. 이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옮겨 도심 속 생태 관광의 매력을 만끽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의 암각화’를 찾아 선사시대 문화의 정수를 경험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동구 ‘대왕암공원’을 거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이동, 웨일즈카트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고래 테마 관광 자원을 두루 둘러본 뒤 태화강역에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홍보여행을 계기로 지역 여행업계와의 연결망을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단일 도시 관광을 넘어 부울경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연계 상품이 늘어나면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산·경남과의 뛰어난 인접성을 바탕으로 울산의 생태, 역사, 해양 자원을 결합한 다채로운 맞춤형 관광 상품이 활발히 개발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울산이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사랑해요 LG’ 잇는 LG ‘스마일 프로젝트’

    ‘사랑해요 LG’ 잇는 LG ‘스마일 프로젝트’

    LG가 미소를 주제로 한 그룹 브랜드 캠페인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마일 프로젝트는 LG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사랑해요 LG’,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옳은 미래’,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해 온 ‘미래, 같이’ 캠페인 등을 잇는 LG그룹 차원의 브랜드 프로젝트다. LG는 많은 사람을 미소 짓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먼저 LG는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참여형 미소 사진 공모전 ‘스마일 모먼트’와 신입사원·예비부부 대상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스마일 클래스’를 공개했다. 스마일 모먼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공식 웹사이트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50장의 작품을 선정한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나 초상권·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출품작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스마일 클래스는 오는 11월 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인공지능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에서 2025년 1월 1일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11월 6일부터 7일까지는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LG전자의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220’에서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대화법 코칭, 집안일 분담 논의 등 컨설팅을 진행한다.
  • 추석 연휴, 예술로 채우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가볼 만한 전시들

    추석 연휴, 예술로 채우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가볼 만한 전시들

    추석 연휴는 그동안 미뤄뒀던 전시를 관람하기 좋은 기회다. 가족과 함께 혹은 홀로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지난 30여 년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그의 작업 여정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드로잉, 조각, 영상, 설치 등 500여점을 선보인다. 덕수궁관에서는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피상적인 말들로 가려졌던 이대원의 작품 세계를 깊이 살필 기회다. 특히 4전시실을 채운 5m, 7m 크기의 대작들은 마치 과수원 한 가운데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를 맞아 24~27일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개관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서울관만 추석 당일인 25일 휴관한다. 추석맞이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술관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뒤 ‘#2026추석맞이국현미’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서도호 전시 굿즈인 ‘서도호 도시 비누, 서울집’을 증정한다. 대전 동구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개인전 ‘시오타 치하루: 기억의 빛 속으로’를 선보인다. 삶과 죽음, 기억과 소멸, 만남과 이별 등 인간의 근원적인 경험과 감정을 수십만 가닥의 실로 엮어낸 대형 설치를 비롯해 영상, 실과 유리 조형,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대형 설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휴무 없이 운영한다.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은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을 맞아 특별전 ‘겸재 정선 - 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를 진행 중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개인 소장품까지 총 2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진경산수’의 대가 정선의 ‘경교명승첩’(보물), ‘해악전신첩’(보물), ‘소상팔경도첩’, ‘관동팔경도’에 수록된 회화 전면이 최초 공개된다. 추석 당일만 휴관한다.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에서 출발해 자연과 우주로 확장되는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에는 오토니엘이 최근 2년간 제작한 대표작 100여 점을 대거 소개한다. 외부의 달빛가든에 설치된 ‘황금 연꽃’부터 전시 후반부 지름 4m 크기의 ‘코스모스’와 열두 별자리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황도 십이궁’ 연작이 장관을 이룬다. 추석 당일만 휴관한다. 경북 경주 플레이스씨에서는 수백 개의 캐릭터가 화면을 빼곡하게 채우는 ‘두들랜드’의 창시자, 미스터 두들의 전시가 열린다. ‘두들 경주’에서는 초기 흑백 선 드로잉부터 원색과 그러데이션을 활용한 최근작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경주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 70여점도 만날 수 있다. 연휴 기간 휴무 없이 운영된다. 전남광주에서는 ‘국가대표 비엔날레’로 꼽히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본전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삼았다. 분자의 미시적 세계부터 개인의 삶, 사회와 역사,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살핀다. 특히 이번에는 참여 작가를 43명(팀)으로 줄인 대신 전시의 밀도를 한층 높였다.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된다. 제주에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제주비엔날레가 열린다. 20개국 69팀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레미콘 등 제주 5개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은 섞고, 모으고, 흥을 돋운다는 뜻의 제주어다. 제주의 토착문화가 외부 문명과 만나 섞이고 합쳐지며 새로운 형태로 변해온 과정, 곧 ‘변용’에 주목한다는 뜻을 담았다. 추석 당일만 휴관한다.
  • 한양 길목 지켰던 그림 같은 성곽, 넓은 초록 마당… 마음도 초록초록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한양 길목 지켰던 그림 같은 성곽, 넓은 초록 마당… 마음도 초록초록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잘 정비된 성곽길 가벼운 등산에 딱숙영지였던 성 내부 카페·맛집 밀집왜란 거치며 도성 방어 핵심 기지로이인좌의 난 때 관군·반란군 공방전상당산성은 충북 청주시 도심의 동쪽에 있다. 시내 중심부의 청주읍성 터 청주중앙공원에서 자동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길이 4.2㎞의 상당산성은 잘 정비되어 있는 성곽길을 따라 가벼운 등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문루를 중심으로 다양한 갈래길이 있으니 그날의 컨디션에 맞는 코스를 골라 걸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남문에서 서문으로 오르다 눈앞에 펼쳐지는 청주 시내의 모습은 장관이다. 과거에는 군사의 숙영지였을 산성 내부에는 제법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며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상당산성은 반나절 여유만 있어도 문화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니 성곽 안팎 여러 곳에 마련된 주차장도 휴일이면 비좁을 지경이다. 맛집촌이 기점이자 종점인 862번 시내버스도 손님이 많았다. 국립청주박물관을 거쳐 도심으로 진입한 다음 충북도청의 복합문화공간 ‘그림책 정원 1937’과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체육관, 청주 예술의전당을 거쳐 산성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청주의 문화를 돌아보는 데 유용할 것 같다. 청주 시내에서 상당산성으로 가려면 산성로를 타야 한다. 중부고속도로 오창분기점으로 나서도 다르지 않다. 512번 지방도의 일부다. 산성교차로에서 성내로로 갈아탄 뒤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상당산성 관리사무소와 널찍한 주차장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언덕 위에 남문인 공남문과 동서로 가지런히 이어진 성곽이 보인다. 공남문으로 오르는 초입에 ‘상당산성과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상당산성이 충청도병마절도사가 머무는 본부는 아니었다. 충청병영은 청주읍성에 있었다. 상당산성은 충청병영의 2인자인 병마우후가 지휘하는 부대가 주둔하며 청주읍성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청주는 동래와 한양을 잇는 거점의 하나였다. 남해안으로 침입해 도성으로 북상하는 외적을 중도에 격퇴하는 것이 조선시대 상당산성 주둔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상당산은 한남금북정맥을 이루는 봉우리의 하나다.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과 한남정맥 및 금북정맥을 이어 주는 산줄기다.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져 나와 경기도 안성 칠장산으로 북상하면서 충북도를 동서로 가른다. 자연스럽게 상당산을 비롯한 일대 산줄기는 금강 수계와 남한강 수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청주 시가지는 동쪽에서 북상하는 한남금북정맥과 서쪽에서 남하하는 금북정맥 사이의 분지에 자리잡았다. 서쪽으로는 음성 부용산에서 발원한 미호강이 남쪽으로 흘러 세종시에서 금강에 합류한다. 청주읍성을 비롯한 시가지 중심부는 무심천이 북쪽으로 흘러 미호강에 합류하는 평야지대에 형성됐다. 미호강변 소로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되기도 했다. 아주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고장이었다.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 상당산성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변 지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오랫동안 백제와 신라의 접경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청주목의 군사며 주민이 유사시 들어가 적이 물러갈 때까지 방어하는 입보산성(入保山城)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상당산성이 한반도 중부의 핵심 군사 거점으로 떠오른 것은 조선시대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청주를 거쳐 한양으로 몰려가면서 도성 방어를 위한 군사적 중요성이 극대화됐다. 조선시대 영남대로는 한양에서 충주를 지나 새재를 넘은 다음 문경~상주~대구~밀양~동래로 이어졌다. 그런데 왜란 발발 직후 구로다 나가마사의 왜군 제3번대는 동래에서 성주~지례~김산(김천)~추풍령~영동~청주를 거쳐 도성으로 북상했다. 조령을 넘어 충주에서 신립 장군의 조선관군에 승리를 거둔 왜군 선발대와는 다른 코스였다. 1592년 6월 왜군이 점령한 청주성은 8월에 조헌 의병과 영규 의승군·관군의 연합군이 탈환했다. 이후 조정에선 청주를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핵심 군사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한다. 1595년 3월 18일자 선조실록에는 영의정 유성룡이 전쟁 재발에 대비한 방어책을 건의한 내용이 실려 있다. 서애 유성룡은 ‘만일 좌·우도의 왜적이 두 갈래로 나뉘어 우리 군사를 압박하면서 중로를 따라 뚫고 나온다면 며칠이 안 되어 영(嶺) 밑에 다다를 것’이라며 조령, 죽령, 추풍령의 대비 태세를 언급한다. 서애는 특히 ‘청주는 바로 추풍, 황간, 영동으로 이어지는 길로 병사(兵使)가 주둔해야 하는데 원균이 부임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급하게 원균을 재촉해 청주 지역의 방어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조정은 1594년 12월 1일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을 충청도병마절도사에 제수했다. ●선조 때 원균이 축성… 군역 폐단 거론도 1596년 5월 7일자 선조실록에는 ‘병사 원균이 상당산성을 쌓을 때 고을 형편을 가리지 않고 200∼300명씩 내도록 해서 부역을 독촉한다. 백성이 원망하고 배반한다면 성을 아무리 굳게 쌓았더라도 누구와 함께 지키겠느냐’는 내용도 보인다. 군역의 폐단을 거론한 것이지만 병사의 지휘로 상당산성 축성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려 준다. 이듬해 조정에서 원균의 군사적 역량을 논하는 과정에서도 상당산성이 거론됐다. 서애는 “대체로 나라를 위하는 정성이 있었다. 상당산성을 쌓을 때 흙집에 살면서 직접 독려해 축성했다”고 원균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상당산성은 곧 폭우에 무너져 내렸다. 해미에 있던 충청병영을 청주나 충주로 옮겨야 한다는 논의도 본격화한다. 1595년 9월 3일 비변사는 ‘호남과 영남 사이는 적이 왕래하는 요충이므로 충청병사가 연해 지역에 물러나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고는 “청주와 충주 사이를 군사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우두머리에게 책임지워야 한다”면서 ‘이미 병사 원균이 머물고 있다’는 대목이 보인다. 충청병영이 해미에 있었음에도 충청병사는 청주에 상주하며 방어 태세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충청병영은 지금의 예산 덕산인 이산에서 1414~1421년 서산 해미로 옮겨졌다. 천수만 초입에 충청수영이 있었음에도 멀지 않은 곳에 충청병영을 다시 둔 것은 왜구의 출몰이 그만큼 잦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진왜란을 겪고 내륙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충청병영은 1651년 청주로 이전한다. 충청병사는 청주읍성의 병영에서 지휘하고 우후는 주력군사를 이끌고 상당산성에 주둔하는 체제였다. 상당산성에는 우후 휘하의 군관 30명과 250명 남짓한 수첩군관(守堞軍官)이 상주하고 있었다. 수첩군관이란 성곽을 방어하는 데 전문성을 가진 직업 군인을 뜻한다. 전시 동원 체계의 상당산성은 승군을 포함해 3500명 남짓한 대규모 병력을 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병영은 청주읍성과 상당산성을 결합한 독특한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청주에 충청병영이 자리잡으며 5진영 체제도 가동됐다. 청주가 중영, 홍주(홍성)가 전영, 공주가 우영, 해미가 좌영, 충주가 후영이었다. 충청도의 새로운 방위체제는 한양의 방어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청주 중영과 충주 후영은 남한산성, 공주 우영과 홍주 전영은 강화도에 예속시켜 도성을 보호하도록 했다. ●정작 외적 방어에 쓰인 적은 없어 임진왜란의 와중에 쌓았다가 일부 무너진 상당산성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은 영조시대다. 1716년 숙종이 성곽 공사를 시작해 1731년까지 동문과 서문, 남쪽 성벽을 개수했고 1731년에는 남문 문루를 세웠다. 1744년 영휴가 지은 ‘상당산성고금사적기’는 산성의 규모와 시설을 기록하고 있으니 개축은 그 이전에 마무리됐을 것이다. 오랜 시간 애써 쌓고 군사체제를 정비한 상당산성이지만 정작 외적 방어에 쓰인 적은 없다. 이인좌의 난 당시 관군과 반란군의 공방전이 벌어졌을 뿐이다. 1728년(영조 4년) 정권에서 배제된 소론과 남인의 과격파가 일으킨 반란이 이인좌의 난이다. 반란군은 청주읍성과 상당산성을 장악한 다음 도성을 향해 북상했다. 하지만 반란군 주력이 안성 죽산에서 관군에 패하면서 이인좌의 난은 진압됐다. 상당산성의 사례는 국가적 공력이 투입됐지만 외적 방어 대신 이괄의 난 당시 성곽 밖에서 한 차례 교전이 있었을 뿐인 한양도성을 떠올리게 한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무의미한 데이터를 예술로 만드는 작가… 료지 이케다, 제주 상륙

    무의미한 데이터를 예술로 만드는 작가… 료지 이케다, 제주 상륙

    데이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60)가 제주에 상륙했다. 제주시 애월읍 숲속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레퓨즈는 24일 개인전 ‘료지 이케다’를 개막한다. 과거 20여년간 방치됐던 건물은 2024년 전시와 음악, 영화 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공간에 영감을 받은 작가가 직접 작품의 배치, 동선 등을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세계 최초 공개 신작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최초 공개 작품을 선보인다. 1990년대부터 전자음악과 데이터에 대한 실험을 이어 온 작가는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감각을 일깨우는 미학적 재료로 다룬다. 무미건조해 보이는 숫자와 코드들은 정교한 수학적 구조와 반복을 거쳐 소리, 영상, 빛이라는 압도적인 시청각적 형태로 재구성된다. 전시 도입부를 장식하는 것은 ‘더 크리티컬 패스’다. 성인 두 명이 지나갈 만한 폭의 25m 통로 양쪽은 거울로 둘러싸여 있으며 천장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는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 유전체연구소가 제공한 1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작품 제목은 공학 등 분야에서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하고 오래 걸리는 핵심 경로인 ‘주공정’을 뜻한다. 작가는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수많은 분기점을 거쳐 온 인간의 진화 속에서 결정적인 경로는 무엇이었을지 질문을 던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세계 최초 공개작 ‘디 이리듀서블’은 거대한 LED 화면에 수백만 자리의 숫자가 빼곡히 배열돼 있는 작품이다. LED와 맞닿은 바닥에 설치된 거울은 이 숫자들을 반사하며 무한을 가시화한다. 관람객은 눈앞의 숫자를 부분적으로 인지할 뿐, 그 거대한 전체를 온전히 파악하거나 머릿속에 담을 수 없다. 숨겨진 패턴을 헤아리려는 시도는 이내 압도적인 ‘수학적 숭고’에 자리를 내어주며 인간 자각의 한계를 실감케 한다. ‘슬리핑 뷰티(파이)’ 역시 이런 지각의 한계를 교묘하게 건드린다. 투명 아크릴판 위에는 평범한 점들만 찍혀 있는 듯하지만, 휴대전화 카메라로 확대해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숫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원주율 ‘파이’를 100만 자리 이상 펼쳐 놓은 이 작품은, 숫자는 눈앞에 정확하게 존재하지만, 온전히 감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15분가량 이어지는 ‘데이터-버스2’는 작가가 2000년부터 지속해 온 오디오· 비주얼 연구의 미학적 정점을 보여준다. 마치 장엄한 교향곡 같은 이 작품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미국항공우주국(NASA), 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에서 수집한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해체하고 재배열한다. 미시적인 소립자부터 거시적인 우주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 정보는 작가의 손을 거쳐 소리, 영상, 빛이라는 감각할 수 있는 형태로 관람객에게 쏟아진다. 이 밖에도 100만 자리 이상의 수를 35㎜ 영화 필름에 인쇄해 라이트박스 안에 설치한 ‘디 이리듀서블 [nº13]’, 레이저 빔으로 관람객의 머리 위 높은 공간에 끊임없이 반짝이는 기하학적 형상을 그리는 ‘스핀’ 등도 공개된다. 전자음악 작곡가이기도 한 이케다는 개막에 앞선 지난 22일, 전시장 2층에서 30분간 몰입감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유의 검은색 모자와 검은 복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10대의 턴테이블을 활용해 서로 다른 주기의 사운드를 중첩시키고 반복하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머리,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세계적인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 온 그는 최근 제9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제주 전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 강서 새 도서관 이름은 ‘마곡열린도서관’

    서울 강서구가 오는 11월 통합신청사와 함께 문을 여는 공공도서관의 이름을 ‘마곡열린도서관’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마곡열린도서관은 다음달부터 순차 이전하는 마곡 통합신청사 지하 1층~지상 1층에 생기는 연면적 2010㎡ 규모의 공공도서관이다. 일반 열람실과 영유아·어린이 자료실은 경계를 허물었고, 프로그램실과 동아리실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서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1621건이 접수됐다. 구는 1차 부서 심사에서 창의성, 용이성, 적합성 등을 평가했고, 지난달 26일부터 10일간 주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상위 10개 후보를 선정했다. 주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마곡열린도서관’이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수상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전달된다.
  • 광진 청년아지트에 ‘온기우편함’… 고민 쓰면 손편지 답장

    광진 청년아지트에 ‘온기우편함’… 고민 쓰면 손편지 답장

    서울 광진구는 지난 16일부터 청년 복합문화공간인 광진 청년아지트에서 청년 마음돌봄을 위한 ‘온기우편함’을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온기우편함은 청년이 고민이나 걱정을 익명으로 편지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하는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운 청년도 익명으로 자신의 상담할 수 있다. 구는 청년들이 별도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고민을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광진 청년아지트 1층 로비에 우편함을 설치했다. 편지에 답장 받을 주소를 적으면 4주 이내에 온기우체부가 작성한 손편지를 받을 수 있다. 사단법인 온기는 2017년부터 온기우편함을 운영하며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 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일자리·주거 등 생활 지원을 넘어 청년의 마음 건강까지 살피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호 구청장은 “고민을 혼자 안고 가지 않도록 청년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낙동강에 달빛 주막, 광안리는 3000대 드론 연회…추석 연휴 부산 풍성한 행사

    낙동강에 달빛 주막, 광안리는 3000대 드론 연회…추석 연휴 부산 풍성한 행사

    추석 연휴 부산에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대규모 드론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부산 수영구는 오는 26일 오후 8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특별 공연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가위 달밤의 연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드론 3000대와 레이저 20대를 투입한다. M 드론 라이트쇼 사상 최대 규모다. 공연에서는 드론의 군집 비행과 레이저를 통해 복을 가져다주는 도깨비들이 펼치는 연회를 표현하며 전통미를 담아낸다. 공연 당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SUP존 앞 삼거리부터 민락회타운까지 광안해변로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낙동강 노을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즐기도록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에는 행사 기간 12일 동안 약 10만명이 방문하며 부산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행사장에는 편안하게 낙동강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으며,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 전통주를 한데 모은 팝업 부스, 지역 소상공인이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존을 운영한다. 막걸리 빚기, 전 만들기 등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변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배달존도 운영한다. 부산시는 옛 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도모헌’을 연휴 기간인 오는 26일과 27일 특별 개방한다. 개방 시간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 기간 시민들이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도록 도모헌 본관과 소소풍정원, 카페 등을 개방한다. 개방 기간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며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 1번 출구부터 도모헌 입구까지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6일에는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소소풍정원에서 ‘부산, 재즈에 물들다2’ 야외 재즈 콘서트도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당일 선착순 300명만 관람할 수 있다.
  • 강서구 통합신청사 새 도서관 이름은…‘마곡열린도서관’

    강서구 통합신청사 새 도서관 이름은…‘마곡열린도서관’

    서울 강서구가 오는 11월 통합신청사와 함께 문을 여는 공공도서관의 이름을 ‘마곡열린도서관’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마곡열린도서관은 다음달부터 순차 이전하는 마곡 통합신청사 지하 1층~지상 1층에 생기는 연면적 2010㎡ 규모의 공공도서관이다. 일반 열람실과 영유아·어린이 자료실은 경계를 허물었고, 프로그램실과 동아리실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서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1621건이 접수됐다. 구는 1차 부서 심사에서 창의성, 용이성, 적합성 등을 평가했고, 지난달 26일부터 10일간 주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상위 10개 후보를 선정했다. 강서구 도서관정책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도서관 명칭 공모 심사위원회’도 진행됐다. 주민 선호도 조사와 심사위원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마곡열린도서관’이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우수상으로는 ‘마곡책나루도서관’, ‘새담도서관’이, 장려상으로 ‘마곡온도서관’, ‘담서화마실도서관’, ‘머무름도서관’ 등이 뽑혔다. 수상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전달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마곡열린도서관이 매일 함께하는 따뜻한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통합신청사 개관과 함께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데이터를 예술로 만드는 작가 료지 이케다 제주 상륙

    데이터를 예술로 만드는 작가 료지 이케다 제주 상륙

    데이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60)가 제주에 상륙했다. 제주시 애월읍 숲속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레퓨즈는 24일 개인전 ‘료지 이케다’를 개막한다. 과거 20여년간 방치됐던 건물은 2024년 전시와 음악, 영화 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공간에 영감을 받은 작가가 직접 작품의 배치, 동선 등을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세계 최초 공개 신작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최초 공개 작품을 선보인다. 1990년대부터 전자음악과 데이터에 대한 실험을 이어 온 작가는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감각을 일깨우는 미학적 재료로 다룬다. 무미건조해 보이는 숫자와 코드들은 정교한 수학적 구조와 반복을 거쳐 소리, 영상, 빛이라는 압도적인 시청각적 형태로 재구성된다. 전시 도입부를 장식하는 것은 ‘더 크리티컬 패스’다. 성인 두 명이 지나갈 만한 폭의 25m 통로 양쪽은 거울로 둘러싸여 있으며 천장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서는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 유전체연구소가 제공한 1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작품 제목은 공학 등 분야에서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하고 오래 걸리는 핵심 경로인 ‘주공정’을 뜻한다. 작가는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수많은 분기점을 거쳐 온 인간의 진화 속에서 결정적인 경로는 무엇이었을지 질문을 던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세계 최초 공개작 ‘디 이리듀서블’은 거대한 LED 화면에 수백만 자리의 숫자가 빼곡히 배열돼 있는 작품이다. LED와 맞닿은 바닥에 설치된 거울은 이 숫자들을 반사하며 무한을 가시화한다. 관람객은 눈앞의 숫자를 부분적으로 인지할 뿐, 그 거대한 전체를 온전히 파악하거나 머릿속에 담을 수 없다. 숨겨진 패턴을 헤아리려는 시도는 이내 압도적인 ‘수학적 숭고’에 자리를 내어주며 인간 자각의 한계를 실감케 한다. ‘슬리핑 뷰티(파이)’ 역시 이런 지각의 한계를 교묘하게 건드린다. 투명 아크릴판 위에는 평범한 점들만 찍혀 있는 듯하지만, 휴대전화 카메라로 확대해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숫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원주율 ‘파이’를 100만 자리 이상 펼쳐 놓은 이 작품은, 숫자는 눈앞에 정확하게 존재하지만, 온전히 감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15분가량 이어지는 ‘데이터-버스2’는 작가가 2000년부터 지속해 온 오디오· 비주얼 연구의 미학적 정점을 보여준다. 마치 장엄한 교향곡 같은 이 작품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미국항공우주국(NASA), 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에서 수집한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해체하고 재배열한다. 미시적인 소립자부터 거시적인 우주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 정보는 작가의 손을 거쳐 소리, 영상, 빛이라는 감각할 수 있는 형태로 관람객에게 쏟아진다. 이 밖에도 100만 자리 이상의 수를 35㎜ 영화 필름에 인쇄해 라이트박스 안에 설치한 ‘디 이리듀서블 [nº13]’, 레이저 빔으로 관람객의 머리 위 높은 공간에 끊임없이 반짝이는 기하학적 형상을 그리는 ‘스핀’ 등도 공개된다. 전자음악 작곡가이기도 한 이케다는 개막에 앞선 지난 22일, 전시장 2층에서 30분간 몰입감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유의 검은색 모자와 검은 복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10대의 턴테이블을 활용해 서로 다른 주기의 사운드를 중첩시키고 반복하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머리,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세계적인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 온 그는 최근 제9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제주 전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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