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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생존자” 고백했던 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성폭력 생존자” 고백했던 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미국 드라마 ‘더와이어’에서 지기 소보트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제임스 랜슨(46)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피플,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랜슨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인근 별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국은 사인을 자살로 공식 확인했다. 랜슨은 아내 제이미 맥피와 두 자녀를 두고 떠났다. 맥피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NAMI(미국 정신질환자 가족연합) 후원 링크를 게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랜슨은 2003년 방영된 ‘더 와이어’ 시즌2에서 항만 노동자이자 노조위원장 프랭크 소보트카의 아들 지기 소보트카를 연기하며 불안정한 청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더 와이어’는 2002~2008년 방영된 이후 현대 TV 드라마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랜슨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올해 6월 공개된 ‘포커페이스’ 시즌2 에피소드가 마지막 TV 출연작이 됐다. 랜슨은 생전 자신의 상처와 회복 과정을 공개해 왔다. 2021년 성폭력 생존자임을 밝힌 데 이어, 2016년 인터뷰에서는 20대 후반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솔직한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팬들은 “지기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 “솔직함과 연기가 오래 기억될 배우”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방한… 삼성·LG·HS효성과 손잡아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방한… 삼성·LG·HS효성과 손잡아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수장인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 등을 잇달아 만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13일 칼레니우스 CEO와 서울 용산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만찬을 하며 전장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벤츠의 최상위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타고 30분가량 먼저 도착했다. 만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도 함께했고, 차량용 부품 공급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6년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을 인수하는 등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벤츠와의 이번 회동으로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도 확대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벤츠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만큼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칼레니우스 CEO는 앞서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자동차 부품 사업과 관련한 LG 계열사 대표를 만났다. LG그룹은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으로 벤츠와 20년 넘는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LG그룹의 전장·디스플레이·배터리·자율주행 감지 기술 등 전장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서울 강남구 마이바흐 브랜드센터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만나 차량용 첨단소재 협력, 딜러망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HS효성의 계열사인 HS효성더클래스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다.
  • 하만, 인도 IT 기업에 SI사업 매각…전장·오디오 ‘집중’(종합)

    하만, 인도 IT 기업에 SI사업 매각…전장·오디오 ‘집중’(종합)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하는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를 인도 정보·통신(IT) 서비스 기업 위프로(Wipro)에 매각한다. 핵심 사업인 전장과 오디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하만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8개 거점에서 근무 중인 DTS 소속 5600여 명의 인력이 위프로로 이관된다. 인수 절차는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위프로가 하만의 DTS 사업부를 3억 7500만달러(약 5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하만은 비주력 사업인 DTS 사업을 매각, 전장 및 오디오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간 DTS 사업은 하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았다. 하만은 지난해 음악 관리·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 인수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마시모(Masimo)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며 프리미엄 오디오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등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CEO는 “DTS가 위프로의 일원이 됨으로써 더 빠르게 성장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만은 자동차 전자장비와 오디오 혁신이라는 본원적 경쟁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사람이 없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인력난…北노동자 수혈 군침

    “사람이 없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인력난…北노동자 수혈 군침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자국민 유출과 병력 동원 영향으로 올 한해 러시아에서 부족한 근로자 수가 4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현지 구직 사이트인 ‘포드라보트카’ 운영 책임자 알렉산드르 베테르코프는 “러시아 기업 약 91%가 인력난을 호소한다. 영업사원이나 운전기사 등 분야에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며, 용접공 등과 같은 현장 근로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톤 코탸코프 노동·사회보장부 장관도 “인력난은 제조, 건설, 운송 등 3개 분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 문제가 러시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1월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인력 부족이 러시아 경제의 주요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연방정부 금융대학교 알렉산드르 사포노프 심리·인적자본 개발학과 교수는 “인력 부족으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없는 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감소시키고 인플레이션을 가속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짚었다. 이어 “임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기업들은 시장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해 전문가들을 유인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같은 노동력 부족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며, 임금이 낮고 작업 환경이 열악한 농업·건설업 등에서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고급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로봇공학자 등에 대한 수요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플레하노프 러시아경제대학교 소속 타티야나 자하로바 부교수는 “2024년에는 현장 근로자 및 공학 전문가, 의사, 약사, 교사 등 채용에서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 내 인력난 해소를 위해 북한 노동자 수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베리아지역 노보시비르스크주 정부는 지역 건설 현장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북한 인력 2000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코로나발 인구 절벽 오나, 주요국 출생아 급감

    코로나발 인구 절벽 오나, 주요국 출생아 급감

    최근 선진국 등에서 출산율이 크게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출산율 급감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지목했다. 보건 위기와 경제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 연구소가 지난 해 4~5월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여성의 3분의 1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임신 연기를 원하거나 더 적은 자녀를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었다. 프랑스는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줄었다. 이탈리아는 지난 해 12월 신생아 수는 2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공식 수치로 지난 해 1~10월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일본도 지난 해 12월 신생아 수가 9.3% 줄었고, 지난해 1~10월 감소율은 2.3%였다. 미국은 올해 신생아가 30만명쯤 줄어들 것으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해 말 전망했다. 벨기에,헝가리,오스트리아 등도 비슷한 추세다. 기사는 “이전부터 진행돼온 출산율 하락세를 코로나19가 강타해 미국, 유럽, 동아시아 등 출산율에 큰 타격을 입혔음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나 초기 데이터가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일부 지방정부의 보고를 통해 출생아 수 감소율을 두 자릿수로 추산했다. 오스트리아의 ‘인구·글로벌 인적자원을 위한 비트겐슈타인 센터’ 토마스 소보트카 연구원은 “모든 증거가 선진국들의 출생아 감소를 가리키고 있다. 불확실성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출산율에 더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전쟁, 전염병, 경제 위기 등에 따른 출산율 하락은 회복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있다”면서 “위기가 길어지면 출산율이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통계청이 지난 달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우리나라는 출생아 수가 27만2400명으로 전년의 30만2700명보다 3만300명 10% 감소했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로 3만3000명의 자연감소를 보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돌아오라 태극전사여’…박병석 국회의장 “축구 대표팀 빨리 귀국하길”

    ‘돌아오라 태극전사여’…박병석 국회의장 “축구 대표팀 빨리 귀국하길”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부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무사 귀환을 소망하며 주한오스트리아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박 의장은 18일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오스트리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출국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오늘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통화를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출국을 긴급하게 결정해주면 한국은 바로 전세기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과 17일(한국시간) 멕시코와 카타르와의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다. 멕시코와 경기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6명, 스태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전세기를 오스트리아로 띄워 대표팀을 빠르게 귀국시키려 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확진·접촉일로부터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앙거홀처 대사는 “대표팀의 코로나19 확진은 안타까운 일이며, 그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오스트리아 당국에서도 대표팀이 속히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대표팀의 조기 귀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가급적 최단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앙거홀처 대사와 양국 의회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앙거홀처 대사는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은 한국이 수십 년 동안 눈부신 성장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원의장은 조기에 방한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양국 총리 등이 상호 방문을 하고, 정상 간 전화통화도 이뤄졌지만 의회 교류는 적었던 것 같다”며 “소보트카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방문 시기는 우리 국회 국제국과 잘 조율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예방에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 축구국가대표팀은 코로나19 확진선수 이송을 위해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번 원정 중 대표팀에선 선수 6명, 스태프 2명 등 총 8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음성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카타르전 직후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권창훈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 구단에서 제공한 방역차량을 통해 독일로 복귀했다. 권창훈을 제외한 7명은 축구대표팀의 숙소로 사용된 오스트리아 빈의 한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세계 첫 수소 동력 요트, 빌 게이츠에게 팔렸다는 보도는 오보”

    “세계 첫 수소 동력 요트, 빌 게이츠에게 팔렸다는 보도는 오보”

    세상에서 두 번째로 돈이 많은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세계 최초로 제작을 모색하고 있는 수소 동력 슈퍼요트를 주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모나코 요트쇼를 계기로 컨셉트를 공개한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시놋(Sinot)이 게이츠는 물론 그의 대리인 등과도 어떤 접촉도 없었으며 게이츠와 “업무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아쿠아라 불리는 이 컨셉트 슈퍼요트가 게이츠에게 팔리지 않았으며 현재 제작 중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는 “모나코에서 보여준 것은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 있으며 고객들과 요트 산업을 진작하려는 목적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게이츠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을 마치면 이 요트의 값어치는 5억 파운드(약 7643억원) 정도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2m 크기의 모형만 제작한 상태라고 했다. 길이는 112m로 액체 수소로 구동되며 14명의 손님과 31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는 다섯 데크와 공간을 갖춘다. 친환경 기능을 갖춘 젤 연료로 만든 화로를 사용해 나무나 석탄을 태우지 않고도 실외 난방이 가능하다. 최첨단 기능은 갑판 아래에 숨겨져 있는데 섭씨 영하 253도로 냉각된 액체수소로 채워진 28t의 진공 탱크 2대가 동력을 공급한다. 연료 전지를 통해 1MW급 모터 2대와 추진기에 대한 전력을 만들어내며 수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물은 부산물이다. 게이츠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이 요트는 2024년 이후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17노트의 최고 속도로 런던에서 뉴욕을 여행할 수 있다. 요트 안에는 수소 급유소의 부족에 대비해 디젤 백업 장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00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게이츠는 한 번도 보트를 소유한 적이 없다. 과거 러시아 보트카 재벌 유리 셰플러가 갖고 있는 3억 3000만 달러(약 3902억원)짜리 요트를 임대해 사르디니아 해안에서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 게이츠가 요트에 투자했다는 소식은 그가 대체연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그가 지분 참여한 캘리포니아주의 스타트업 기업인 헬리오젠(Heliogen)이 화석 연료를 대체하며 섭씨 1000도를 초과하는 열원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꽤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는 또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1700억 달러의 재산을 기부할 것도 약속했다. 이번 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구에 써달라며 1억 달러를 쾌척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저스,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류현진으로선 5년 만의 NLCS 등판

    다저스,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류현진으로선 5년 만의 NLCS 등판

    LA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NLDS 시리즈 전적 3승(1패)째를 거둔 다저스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NLCS 무대에 나서게 됐다. 팀 역사상 13번째 NLCS 진출이다. 오는 13일부터 밀워키와 7전 4선승제의 NLCS를 치른다. 4차전 승리의 주역은 매니 마차도(다저스)였다. 시리즈 1~3차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마차도지만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초 2사 1루 때 좌익수 쪽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고, 3-2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2루 때는 상대 우완 채드 소보트카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만들어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리치 힐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5회에 힐이 다소 흔들리자 곧장 투수를 교체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추가 실점을 범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NLDS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5년 만의 NLCS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쳐 한국인 최초로 MLB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2016년에는 재활 문제로, 2017년에는 내부 경쟁에서 밀려나 NLCS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밀워키 상대로 통산 1경기를 치러봤다. 2013년 7과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년 만에 밀워키를 다시 상대하게 된다. 현재로선 밀워키와의 2차전(원정)이나 3차전(홈)쯤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크롱의 승부수… 자국 일자리 감싸고, 동유럽 노동자 때리기

    마크롱의 승부수… 자국 일자리 감싸고, 동유럽 노동자 때리기

    일자리 문제 압박해 위기탈출 시도 폴란드·체코 “동서 갈등 조장” 비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동일 노동·동일 임금’을 주장하며 동유럽 출신 저임금 노동자의 일자리 잠식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1차적으로는 ‘보호주의’ 기조를 내세워 현재 37% 안팎으로 떨어진 자국 내 지지율를 만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서유럽 선진국들의 오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어서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간의 동·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와 회동한 뒤 “EU의 현행 파견노동자 지침은 유럽 정신에 대한 배반”이라며 “동일한 노동에는 동일한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 이어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차례로 방문해 설득하고 오는 10월 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1996년 제정된 ‘EU 회원국 간 파견노동자 지침’에 따르면 한 회원국에서 다른 회원국으로 일정 기간 파견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현지 기업들이 법정 최저임금만 준수하면 되고 파견노동자들은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기업주들은 자국 근로자를 채용하면 고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사회보장세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이는 당시 유럽통합을 촉진하고 EU 회원국 간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당시에는 15개 회원국 대부분이 선진국으로 소득수준 격차가 크지 않아 이 지침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4년 이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기존 회원국들보다 1만 5000~2만 달러 뒤지는 옛 공산권 국가들이 대거 EU에 가입하면서 기업들은 인건비가 싼 동유럽 출신 노동자들을 선호하게 됐다. 특히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이 25%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프랑스가 일자리는 물론 조세 수입을 사실상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에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지며 동유럽 노동자 유입은 ‘사회적 덤핑’이라고 불릴 정도에 이르렀고, 프랑스인들의 반감이 고조됐다. 마크롱 정부는 동유럽 국가들의 서유럽 파견근로를 1년으로 제한하고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이 파견국에 사회보장세를 납부하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EU의 난민 의무할당 정책 등으로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은 마크롱 대통령의 자국 이기주의에 반발하고 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로이터통신에 “EU 회원국들의 생활수준 격차를 해소해 근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박근혜 대통령과 ‘마리오네트’ 사진 눈길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박근혜 대통령과 ‘마리오네트’ 사진 눈길

    비선실세 의혹 및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사진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국정 전반에 관여한 의혹이 불거지자 인터넷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씨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풍자하는 게시물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실제로 마리오네트 인형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은 중유럽 정상외교를 위해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다. 방문 둘째날 박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작가들의 합작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때 본 체코 인형에 박 대통령이 관심을 표했고, 이를 안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체코의 전통인형인 마리오네트 한 쌍을 선물한 것이다. 한편 29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규탄’ 집회에서는 최순실 씨 얼굴 가면에 꼭두각시처럼 있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한 인형 모형이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봉투 불량 때문에...오스트리아 대선 두달 연기

    투표봉투 불량 때문에...오스트리아 대선 두달 연기

     오스트리아에서 불량 투표용지 봉투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 봉투에서 결함이 발견돼, 다음달 2일 치르기로 했던 대선을 12월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다.  소보트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재자 투표용지 봉투의 접착제가 제기능을 못해 봉투를 다시 열었다가 봉하는 게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정치적 실권은 총리에게 있고 대통령은 상징적 존재다. 하지만 올해 열린 오스트리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성향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1위를 하면서 오스트리아 대선이 유럽에서 주목받게 됐다. 호퍼 후보가 비록 1차 투표이지만 1위를 했다는 것은 반(反)이민 정서를 등에 업은 유럽 극우 정당의 세력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열린 결선 투표에서 녹색당 출신 무소속 후보 알렉산더 반 데르 벨렌(72)이 득표율 0.6%포인트(3만 1000표) 차이로 승리했지만 무효가 됐다. 자유당측이 결선 투표 때 부재자 투표함 일부가 예정보다 일찍 개봉된 것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다음달 2일 재투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치 평론가 토마스 호퍼는 “오스트리아 민주주의는 선거조차 제대로 치를 능력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오스트리아는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투표봉투 밀봉이 안돼서”…오스트리아 대선 연기 검토

    “투표봉투 밀봉이 안돼서”…오스트리아 대선 연기 검토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봉 논란으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는 오스트리아가 이번에는 투표용지가 부실하게 제작돼 투표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간 디프레스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대선 재투표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용지 봉투 중 접착제에 문제가 있어 밀봉해도 붙인 부분이 다시 떨어지는 봉투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빈과 잘츠부르크 등 대도시에서만 500여건에 이르는 결함이 발견되자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은 “투표용지 제작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다면 투표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거 연기 여부는 이르면 며칠 내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5월 대선 당시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자유당 측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조기 개봉됐다”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실제로 내무부 조사결과 약 2만 3000표가 조기 개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유당은 대선무효 소송을 진행했고,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재선거를 치를 만한 타당한 이유가 된다”며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호퍼 후보가 5%가량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지만 부동층도 많아 선거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스트리아는 총리 주도로 국정 운영을 하는 내각제 중심 국가지만, 대통령이 직선제로 선출되기 때문에 다른 내각제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회와 내각에 대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히틀러 생가’ 철거? 슈퍼마켓? 고민하는 오스트리아

    ‘히틀러 생가’ 철거? 슈퍼마켓? 고민하는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북부 도시 브라우나우 암 인의 한 거리에 있는 3층의 노란색 건물. 주변의 여느 건물처럼 오래되고 낡았을 뿐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게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이곳은 너무도 특별한 곳이다.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키며 수백 만명 이상의 무고한 희생자를 낳은 반인류범죄의 전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태어난 곳이다. 건물 바깥에 '평화,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수백 만명의 희생자를 낳은 파시즘을 경계한다'라고 적힌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최근 이 건물의 소유권을 몰수하는 법안을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안으로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며, 그렇게 되면 정부가 이 건물의 처분권을 갖게 된다. 문제는 이 '문제의 건물'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이다. 산부인과 병원으로 쓰자는 의견에서 슈퍼마켓으로 하자, 소방서로 하자, 노숙자 수용시설로 하자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볼프강 소보트카 내무부 장관은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레이놀트 미터레너 부총리는 "문화재 보호 법규 때문에 철거는 불가능한 만큼 교육적 목적의 박물관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의 의견은 이렇게 다양하지만, 지향하는 목적은 마찬가지다. 바로 신나치 극우주의자들이 이곳을 '히틀러 성지'로 삼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유럽 전역의 극우인사들이 심심찮게 이곳을 들러 '히틀러 광장', 혹은 '히틀러 공원'으로 추앙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급한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난민 막자” 유럽 각국 국경 봉쇄 잇따라 통합근간 ‘EU 내 자유통행’ 사실상 붕괴 ‘브렉시트’ 성사 땐 도미노 탈퇴 우려 “유럽연합(EU)이란 초국가는 현대사에 있어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눈물을 흘리며 결국 파국을 맞을 것이다.”(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정치·경제 공동체의 표본으로 꼽히던 EU가 분열의 길목에 들어서면서 대처 전 총리의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를 지닌 유럽을 정치인들이 나서 무리하게 통합하면 결국 와해될 것이란 경고였다. 예언은 이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덴마크와 핀란드, 체코, 폴란드 등이 줄줄이 탈퇴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93년 출범한 EU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동에서 불어닥친 난민 위기와 테러리즘이 꼽힌다. 자유로운 역내 통행을 보장한 솅겐조약은 난민 범람을 막으려는 각국의 국경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사상 최고의 실업률 등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EU 경제는 저유가·신흥국경제위기와 맞물려 휘청거리고 있다. ●높은 EU 분담금·獨과의 경쟁심리도 부담 현재 EU 탈퇴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EU 안의 섬’을 자처하는 영국이다. 오는 6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가 성사되면, ‘덴시트’(덴마크의 EU 탈퇴)·‘첵시트’(체코의 EU 탈퇴) 등이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에 따르면 영국민의 브렉시트 지지·반대 응답은 37~38%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등하다.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는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라고 규정했다. 자체 화폐인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런던이 금융 수도의 지위를 위협받는데도 불구하고 유럽 대륙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EU 분담금과 EU의 맹주를 자처하는 독일과의 경쟁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색·민족주의 강할수록 탈퇴 가능성 높아 EU 탈퇴 논의에 유독 북구·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역색이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 주자로 덴마크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EU 사법체계 도입을 부결할 만큼 유독 반(反)EU 정서가 강하다. 덴마크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가입을 거부해 왔다. 이웃 스웨덴에선 반난민 정서를 빌미로 반EU 정서가 확산 중이고,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의회에 유로존 탈퇴 청원이 제기됐다. 덴마크를 뒤따를 국가로는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한 체코가 점쳐진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가 나서 공개적으로 첵시트를 거론할 정도다. 역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헝가리와 폴란드의 EU 탈퇴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들 국가에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보수정당이 집권하면서 지난해부터 줄곧 EU의 난민 할당 정책에 반발해 왔다. EU의 한 축인 프랑스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득세 여부에 따라 대열 합류가 점쳐진다. 마리 르펜 FN 대표는 줄곧 EU 탈퇴를 주장해 왔고, 파리 연쇄테러가 불을 붙였다.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 동참땐 EU해체 가속 일각에선 EU의 붕괴 시나리오가 수면 아래에만 머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은 경제가 독일에 종속돼 있어 목소리만 높일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 체질이 천차만별로 달랐음에도 유로존 19개국에 합류한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숨은 폭탄’이 될 우려가 있다. 여태껏 부채에 허덕여 왔으나 이를 타개하고자 유로존 탈퇴 움직임을 드러내면 EU 해체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영국에 종속된 스코틀랜드나 스페인의 카탈루냐 등지에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다시 타오른다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유럽4개국, 북핵 규탄·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지지”

    “중유럽4개국, 북핵 규탄·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지지”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 소속 중유럽 4개국(V4)과 첫 정상회의를 갖고 다자 정상회의체를 출범시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의를 가진 뒤 “공동의 정치·안보 의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증대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양측 간 정치 대화를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정무관계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정례화한다는 점을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V4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및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공동성명에 명문화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에 대한 지지는 지난 9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시 채택된 공동 언론발표문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중유럽 4개국이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 준수,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는 점을 명시했으며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지난해 유엔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포함된 권고사항을 이행토록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비셰그라드 4개국과의 첫 정상회담은 우리의 통일외교에 의미가 큰 만남이었다”면서 “모두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보유한 구 공산권 국가들로,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 나라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통일 시대의 문을 열어가야 할 때로, 우리의 통일 열망과 정책들을 적극 알리면서 한반도 통일 시대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라하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정의선 부회장 ‘경영 보폭 확대’ 잰걸음

    정의선 부회장 ‘경영 보폭 확대’ 잰걸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앞서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정 부회장이 조력자 역할을 해 왔다면 최근에는 정 회장과 함께 전면에 나서서 그룹을 함께 이끄는 모습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해에만 4곳의 해외 현장을 찾았고 국빈급 해외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 회장의 만남에 동석했다.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당시만 하더라도 정 회장 혼자 시 주석을 만나러 나갔지만 모디 총리 면담에는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를 대표해 참석한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에 제3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미국과 함께 현대차의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인도 지도자와 만나는 자리에 정 부회장을 동석시킨 것은 정 부회장의 역할을 더욱 키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청와대 오찬 당시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정 회장 대신 참석했다. 4월에는 국빈 방한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를 혼자 맞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또 최근 해외 주요 생산 거점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 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자사의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 다녀왔다. 이달 11일에는 루블화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 세계 글로벌 판매(한국 포함)는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 부회장의 광폭 행보는 판매 증가폭이 줄어드는 데 대한 비상 경영의 일환일 수 있지만 최근 속도를 내는 경영권 승계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502만 2170주)을 1조 1500억원에 매각했다. 현대차는 개정된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 용도로 해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추가 확보가 필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방문 체코 총리 “세계적 규모 인상적”

    현대차 방문 체코 총리 “세계적 규모 인상적”

    국빈 방한 중인 보후슬라프 소보트카(앞줄 왼쪽) 체코 총리가 27일 에쿠스, 제네시스가 생산되는 현대차 울산5공장 생산라인을 찾아 정의선(앞줄 오른쪽) 현대차 부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소보트카 총리 일행은 김기현(두 번째 줄 왼쪽) 울산시장 등과 함께 정 부회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안내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공장과 수출 선적 부두 등을 둘러봤다. 소보트카 총리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세계적인 규모가 인상적”이라면서 “현대차 체코공장이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 朴대통령 “체코와 전략적 공조 지속” 체코 총리 “한반도의 평화통일 지지”

    朴대통령 “체코와 전략적 공조 지속” 체코 총리 “한반도의 평화통일 지지”

    박근혜 대통령과 방한 중인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체코는 우리나라의 20번째 전략적 동반자 국가가 됐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정치·안보 협력을 위한 정례협의 및 고위 인사 교류 확대, 한·비셰그라드그룹(V4·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간 협의·협력 정례화 지지, 사이버 안보·범죄 관련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으며 양국 정부는 외교부 간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국방 협력, 철도 협력 등 3개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철도 협력과 관련, 청와대는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체코는 개혁과 개방이 경제 재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일한 방안임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체코의 체제전환 경험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상주공관을 둔 체코와 전략적 공조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보트카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입장을 밝혔다”면서 “평화적 이니셔티브에 있어 지지와 성원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공동선언에는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 촉진을 위한 유의미한 협상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체코 총리의 방한은 수교 25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2001년 현 체코 대통령인 밀로시 제만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4년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제4단체·체코총리 간담회

    경제4단체·체코총리 간담회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체코 총리 오찬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4단체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간담회에서는 양국 경제인들이 한·유럽연합(EU) FTA를 활용해 경제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현대모비스, 체코에 자동차 램프 공장 설립

    현대모비스는 체코에 자동차 램프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까지 약 1200억원을 들여 체코 모슈노프 오스트라바시 인근 약 18만㎡ 부지에 4만 3000㎡ 규모의 자동차 램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체코 램프공장은 연간 자동차 7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으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차종에 들어가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29일 열릴 예정인 투자협정 조인식에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체코 램프공장 설립으로 유럽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 및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환율 위험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해 해외 현지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체코 정부는 현대모비스의 부품 공장 유치 조건으로 세금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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