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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이사·서대건 각자대표)이 6년 동안 축적한 플랫폼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시니어 시장과 실질적인 돌봄 수요 사이에 대략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케어네이션 김견원 대표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6 K-ICT WEEK in BUSAN 에이지테크 포럼’에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니어·돌봄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65세에 진입한 시니어는 곧바로 돌봄 수요자로 전환되기보다 소비 행위를 지속하는 시니어 소비자에 가까우며, 간병·요양 등 실제적인 돌봄 수요는 75세 안팎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라며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점과 돌봄 수요가 크다는 사실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 약 710만명 인구가 70대로 접어드는 2029~2035년을 국내 돌봄 시장의 ‘골든 윈도우’ 기간으로 전망했다. 중장년층(30~60대) 보호자 회원이 케어네이션 간병비 결제의 86%를 차지하며 돌봄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 결정과 비용 집계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고령 인구의 숫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돌봄이 필요하고 비용을 부담하는가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라며 “‘간병 파산’이라는 단어가 실제 플랫폼 데이터상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5년 결제 데이터 기준 연간 간병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질환은 다발골수종으로 약 5600만원이었고, 뇌경색이 약 5280만원, 뇌출혈이 약 46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케어네이션은 간병 공고 등록부터 결제, 간병일지 작성, 이용 후기, 서비스 이용증명서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3월부터는 매달 업계 동향을 담은 ‘대한민국 돌봄동향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김견원 대표는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입력하는 환자의 상태를 정제된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공고 한 건당 환자 상태·요구 조건·가격·기간·평가 등 50개 이상의 데이터 항목을 수집해 예상 간병비 안내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민간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견원 대표는 “전담 인력 5394명이 242만명에 달하는 대상자와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케어네이션은 서울 강남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돌봄 제공 시스템 모듈화에 착수했으며, 향후 돌봄 인프라와 인력이 취약한 읍·면·동 지역까지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요양, 비대면 진료,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병원간병과 재가간병을 시작으로 병원동행, 가사돌봄, 아이·산후돌봄에 이어 방문요양·가족요양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돌봄 매칭을 제공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이다. 현재 환자·보호자 회원 약 58만명과 케어메이트(돌봄제공자) 회원 약 3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돌봄 앱 다운로드 점유율 92%(보호자·케어메이트 전용 앱 합산)를 기록 중이다.
  • 축제 무르익은 동대문의 가을밤… 골목마다 웃음·활력 넘쳤다

    축제 무르익은 동대문의 가을밤… 골목마다 웃음·활력 넘쳤다

    5000만원 시비로 야간상권 활성화휘경동 축제 참석한 최동민 구청장 “주민 함께 골목 키우며 추억 나누길” “일상이 행복하고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동대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4일 휘경동에서 열린 ‘휘나리’(휘경 나이트 리듬 앤 테라스) 행사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골목상권이지만 앞으로 주민들이 더 자주 찾아주고 상권을 함께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곳에서 보다 많은 추억을 나누고 쌓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시·구의원 등과 함께 “휘경동, 화이팅!”을 외치며 ‘휘나리’ 로고가 적힌 병맥주를 따는 퍼포먼스를 했다. 삼육병원 주차장 인근 휘경동 골목상권에서 열린 행사는 특설무대, 운영부스, 야장 테이블석 등으로 꾸며졌다. 이 골목은 분식, 만두, 치킨, 닭강정, 피자, 닭발 등 주민들이 평소 즐겨 찾는 상점들이 밀집한 곳이다. 오후 3시부터 부스에서 음식을 구매한 주민들이 하나둘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았고 같은 시각 특설무대에서는 줌바댄스와 대학연합팀의 댄스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행사 당일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생맥주 1잔이 무료로 제공됐다. 룰렛 이벤트로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고 특설무대에서는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배달 앱 ‘땡겨요’가 준비한 포토부스와 미션 게임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축제의 마지막은 감성적인 버스킹 무대로 장식됐다. 앞서 구는 서울시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액 시비 5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상권 활성화 행사를 추진했다. 휘경동 골목상권에서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5일에는 장안마실 골목형상점가에서 ‘제2회 장안마실 밤마실 축제’를 개최했다. 과거 동원시장이었던 장안마실 골목형 상점가는 180여개 점포가 밀집한 곳이다. 장안동 축제는 ‘장안마실 노래자랑’과 색소폰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이후 개막식이 진행됐다. 축하공연과 시민참여 레크리에이션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골목상권의 특색을 살린 야시장 먹거리 부스와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이벤트가 운영됐다. 여기에 솜사탕·석고방향제·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최 구청장은 “골목골목 위치한 작은 맛집들까지 주민들이 쉽게 찾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협력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레몬헬스케어, ‘레몬케어 7.0’ 출시…국립소방병원에 첫 구축

    레몬헬스케어, ‘레몬케어 7.0’ 출시…국립소방병원에 첫 구축

    원격진료·다학제 협진·제증명 발급 등 환자용 앱에 통합…LDB-H 통해 HIS 실시간 연동레몬헬스케어가 비대면 원격진료와 다학제 협진,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 및 제증명 발급, 전자처방전 전달, 스마트 키오스크 연동 등을 하나의 환자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레몬케어(LemonCare) 7.0’을 출시하고 국립소방병원에 첫 구축을 완료했다.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는 레몬케어 7.0 구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청이 설립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소방공무원 전문 공공병원으로, 충북 음성에 위치해 지난 6월 8일 정식 개원한 뒤 8월 11일 개원식을 열었다. 병원 측은 개원과 동시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의학과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를 가동 중이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립소방병원 스마트 솔루션 통합 도입 사업’을 맡아 기존 레몬케어 5.5 플랫폼에 비대면 원격진료, 다학제 협진,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 및 제증명 발급, 전자처방전 전달, 스마트 키오스크 연동 기능을 결합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으며, 레몬케어 7.0이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환자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진료 예약부터 화상 진료, 전자처방전 발급 및 지정 약국 전송, 진료비 결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이상 공공의료기관이 자체 환자용 앱에서 이 같은 일련의 비대면 진료 절차를 일원화해 상용 운영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플랫폼은 오는 2026년 12월 24일 시행되는 개정 의료법 기반의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반영해, 진료과에 구애받지 않고 향후 허용 범위에 맞춰 대상 환자를 넓힐 수 있는 범용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에 분리 운영되던 일반 환자용 서비스와 비대면 원격진료 기능도 단일 앱으로 통합됐다. 환자는 외래 예약과 일정 확인, 입원 및 검진 안내, 건강수첩, 모바일 수납은 물론 원격진료와 다학제 협진까지 하나의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병원 중계 플랫폼 ‘LDB-H(Lemon Digital Bridge for Hospital)’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실시간 연동되기에 가능한 구조다. 앱 설치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고려해 카카오톡 알림톡 기반 웹 서비스인 ‘레몬톡톡’도 함께 마련됐다. 다학제 협진 기능도 레몬케어 7.0에 포함됐다. 주치의를 포함해 최대 4명의 의료진이 동시에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암이나 중증·희귀질환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한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의료진은 전용 대시보드를 통해 비대면 원격진료 일정과 환자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화상 통화 없이도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협진 의뢰서와 의견서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레몬헬스케어는 향후 대형병원급 설치를 고려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지난 7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에서 모바일 의료영상 서비스 ‘마이스캔뷰(MyScanView)’를 상용화했다. MRI와 CT, 엑스레이(X-ray) 등 의료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아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 CD를 중심으로 전달되던 대용량 의료영상까지 모바일로 연계할 수 있게 되면서 레몬헬스케어는 레몬케어 7.0과 마이스캔뷰를 기반으로 진료와 처방, 의무기록, 의료영상을 환자 중심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공무원 전문 공공병원에 레몬케어 7.0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병원 환경을 처음 구축한 것은 국가 공공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 성과”라며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레몬케어 7.0을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전문병원으로 확대해 의료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몬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LDB(Lemon Digital Bridge)를 기반으로 환자용 스마트병원 앱 ‘레몬케어’, 의료진용 서비스 ‘레몬케어PLUS’,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 ‘레몬톡톡’, 실손보험 청구 통합 서비스 ‘건강의신’, 모바일 의료영상 서비스 ‘마이스캔뷰’ 등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38곳(80.9%)을 포함해 총 179개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레몬케어 스마트병원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1,300만 건을 넘어섰다. 보험개발원의 ‘실손24’ 의료데이터 중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설립된 이후 2026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 노원구, 추석 종합대책 가동…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노원구, 추석 종합대책 가동…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서울 노원구는 ‘추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안전사고와 생활 불편을 줄이고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3일간 구는 짧은 연휴에 이동과 소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분야별 비상대응 체계를 촘촘히 마련했다. 연휴 하루 전인 23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6일간 추석 종합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했다. 대형 건축공사장을 비롯해 주택사면, 다중이용시설, 가스공급시설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태풍과 강풍, 기습호우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전도 방지와 낙하물 방지망, 가스누출 여부 등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하천 주변 폐수 배출업소에는 자율점검을 안내하고 취약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한다. 먹거리 안전과 물가 등 민생 분야 관리에도 나선다. 성수식품(명절)과 축산물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및 유통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제사음식, 한과류, 식용유지 등 명절 성수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다. 23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물가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의 성수품과 개인서비스 품목 가격 동향을 점검한다. 부당 요금 인상과 담합 행위에도 적극 대응한다.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한다. 문 여는 병원과 약국 현황을 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보건소에 1차 진료실을 운영해 내과 경증환자를 진료하고 원외처방전 발급을 지원한다. 연휴 기간 24시간 응급진료상황실도 별도로 운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7일 오후 6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노원사랑상품권을 5% 할인해 발행한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중계문화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에서는 남도의 신선한 농수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직거래장터 큰잔치’도 열린다. 취약계층을 위한 명절 돌봄도 강화한다.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는 나눔행사와 전 부치기, 송편 만들기 등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에게는 연휴 전후 안부를 확인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활동량과 안전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 어르신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는 대체식과 도시락을 사전 지급하고 추석 당일 특식도 제공한다. 서준오 구청장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분야별 대책을 빈틈없이 가동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지원, 국내 첫 유전자 뇌전증 ‘자연사 데이터셋’ 구축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지원, 국내 첫 유전자 뇌전증 ‘자연사 데이터셋’ 구축

    최근 유전자 검사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던 소아 뇌전증 중 상당수가 특정 유전자 이상 때문이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진단율 향상에도 불구하고 치료 수단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며, 유병률이 극히 낮은 희귀 질환일수록 연구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소아신경과 김우중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희귀 유전자 뇌전증 환자의 삶 전체를 추적하는 대규모 자연사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희귀 유전자 변이에 의한 발달 및 뇌전증성 뇌병증(경련 발작과 발달 지연이 동반되는 중증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 동안 국내에는 뇌전증성 뇌병증 환자의 자연 경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대규모 데이터가 전무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통 과제로, 표준화된 항목을 장기간 관찰하는 자연사 연구는 대조군을 구하기 힘든 희귀질환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치료 개입이 없는 질병의 자연 경과 자체는 향후 임상시험에서 ‘외부 대조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외의 경우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자연사 연구가 결정적인 신약 개발의 근거로 활용된 바 있으며, 드라베 증후군 및 SYNGAP1 관련 질환 등 대표적인 뇌전증성 뇌병증 분야에서도 관련 연구(ENVISION·ProMMis 등)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될 자연사 데이터셋과 표준 플랫폼을 임상시험에 준하는 실사용 근거(RWE)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전문 진료지침 마련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주관기관인 서울대병원과 세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인하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조선대병원, 충북대병원, 보라매병원, 중앙대 광명병원, 경북대병원 등 전국 8개 이상의 주요 협력병원이 대거 참여해 탄탄한 다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참여하는 일상 데이터 수집 방식이 눈에 띈다. 환자와 보호자는 라이프엑스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앱을 통해 경련 발작, 이상운동, 수면, 행동 패턴, 삶의 질 등을 전자일지와 동영상으로 직접 기록한다. 동시에 상명대 윤희남 교수팀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 활동량과 수면 패턴, 심박변이도(HRV) 등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경련 및 증상 악화가 수면, 활동, 자율신경계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하고, 질병의 중증도와 예후를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발굴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발달, 행동·정서, 일상 운동능력, 의사소통, 일상생활 의존도, 수면 및 삶의 질을 아우르는 표준화된 평가 체계를 전국 거점 병원에 동일하게 적용해 신뢰도 높은 다기관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하는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수시로 개최해 실제 환자 가족들이 중요하게 느끼는 치료 목표와 고충을 연구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는 ‘희귀 유전자 뇌전증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환자 부모와 연구자, 임상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면, 행동, 유전자 진단 및 정밀치료, 제도적 지원 등 일상과 직결된 주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한 바 있다. 채종희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교수)은 “희귀 유전자 뇌전증 환아와 가족들에게는 진단만큼이나 치료 및 일상 돌봄 관련 정보가 절실하다”며 이번 연구가 새로운 치료 및 관리 패러다임을 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했다. 김우중 교수는 “희귀 유전자 뇌전증은 진단을 받아도 현장에서 근거 있는 치료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와 가족의 일상 속 삶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아 향후 신약 개발과 실질적인 진료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근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병원 가는 어르신 더 편하게…‘120 동행콜택시’ 오전 8시부터

    병원 가는 어르신 더 편하게…‘120 동행콜택시’ 오전 8시부터

    스마트폰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120 동행콜택시’가 시민 호응에 힘입어 더욱 편리해진다. 서울시는 실제 이용 데이터와 현장 수요를 반영해 다음달 1일부터 동행콜택시의 운영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120 전화 후 6번’ 전용 콜센터 직결, 상담인력 확충 및 자동결제 도입 등 서비스도 개선했다. 시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운행 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 중 오전 시간대(오전 8~12시)에 발생한 이용이 1만 7000건으로 3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이용인원의 약 15%는 병원 방문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동행콜택시가 어르신의 병원 방문과 같은 의료 이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교통복지 서비스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호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첫 달인 지난해 7월 909건이었던 월간 운행 완료 건수는 올해 7월 1만 968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운행 완료 건수도 6만 3000건을 돌파했다. 동행콜택시는 상담원에게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인근 택시를 배차하고 차량 위치와 번호 등 배차 정보를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안내한다. 별도의 호출료는 없다. 기존에는 다산콜센터 상담사와 통화한 뒤 전용 콜센터로 연결해야 했지만 지난 13일부터는 ‘120’에 전화해 음성 안내에 따라 6번을 누르면 전용 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또 이용 증가에 맞춰 콜센터 상담원 2명을 추가 채용해 같은 시간대에 더 많은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하차할 때마다 카드 등 결제수단을 제시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자동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민선 9기 ‘약자동행’ 가치를 교통 현장에 구현해 병원 방문과 외출 등 어르신의 일상 이동을 든든히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하이닉스 280층’ 랄랄, 우울증 고백…“주식 확인하고 좌절감”

    ‘하이닉스 280층’ 랄랄, 우울증 고백…“주식 확인하고 좌절감”

    유튜버 랄랄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 하락장 여파로 인한 우울감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인기 크리에이터 랄랄의 유튜브에는 ‘감정기복 미친 브이로그 (물벼락, 탈색, 주식)’라는 제목의 생생한 일상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랄랄은 “제가 아무래도 최근 주식 하락장 우울증에 제대로 걸린 것 같다”며 수척해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확인했을 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극심한 좌절감을 겪는 증후군이다. 정말 주가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앞서 랄랄은 SK하이닉스를 주당 약 280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다이어트까지 병행하고 있으니까 진짜 내가 왜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 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기분이 정말 안 좋다. 단 1개도 안 좋다. 외적으로 예뻐지는 것은 좋은데 지금 마음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매운 떡볶이나 족발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며 “그래서 저 오늘 충동적으로 탈색이나 하러 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미용실을 찾아 파격적인 탈색 변신을 감행한 그는 “이렇게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나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실제 주식 투자로 인한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증시가 급락한 이후 심각한 주식 손실과 우울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신규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주위에서 남들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는 성공담을 들으면, 우리 인간의 뇌에서는 실제 신체적 통증과 매우 유사한 신경 반응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술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사회적 통증’은 무려 전치 4주 수준의 신체적 고통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 원장은 주식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서 주식 앱을 과감히 삭제하고 실시간 차트를 들여다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 생활, 또는 본업처럼 우리 몸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활동에 몰입하고, 혼자의 힘으로 이겨 내기 어렵다면 주변 가족이나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아파트 관리비 10% 할인… 선택형 혜택 담아

    아파트 관리비 10% 할인… 선택형 혜택 담아

    여름철 전기료와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요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선보인 ‘KB 유 프라임(YOU Prime)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KB 유 프라임 카드는 KB국민카드의 신규 브랜드 체계인 ‘ALL·YOU·NEED’ 가운데 ‘YOU’ 영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사용자가 매달 ‘일상팩’과 ‘가족팩’ 중에 원하는 혜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족팩을 선택하면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 등 생활요금 항목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5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제공된다. 생활요금 외에도 온라인 장보기, 일상케어(병원·약국·미용실·세탁소), 학원, 대형마트, 카페 등의 영역에서도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매달 일상팩과 가족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KB 페이’(KB Pay) 앱이나 KB국민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익월 적용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전월 이용실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도 ‘전월실적 채워드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분기 1회, 연 최대 4회까지 할인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이며, KB 페이 앱과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맞춰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 치매 가족 돌보다 무너질라…자살 고위험 가구에 72시간 긴급돌봄

    치매 가족 돌보다 무너질라…자살 고위험 가구에 72시간 긴급돌봄

    중증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을 돌보며 심리적 위기를 겪는 가족에게 내년부터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회보장 데이터를 활용해 노인이 노인을 돌보거나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등 돌봄 부담이 큰 가구를 찾아 조사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고립·위기가구 자살예방 대책’과 ‘돌봄·간병 부담 자살예방 대책’을 보고했다. 가족의 돌봄 부담이 자살로 이어지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실제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증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을 돌보는 가족 가운데 돌봄 부담이 큰 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조사한다. 노노돌봄 가구와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가구 등이 주요 대상이다. 발굴된 고위험 가구에는 내년부터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상담을 우선 연계한다. 하루 3시간씩 24일이나 하루 8시간씩 9일 등 가구의 필요에 따라 나눠 쓸 수 있다.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가구에는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고 돌봄이 필요한 자살 고위험군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에 우선 포함한다. 돌봄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가족의 정신건강도 살핀다. 장기요양이나 장애인 등록을 신청할 때 가족의 돌봄 환경과 마음건강을 함께 조사하고 청년미래센터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에서는 우울 선별검사를 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과 심리상담이용권을 연계한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재활과 영양지도, 병원 동행 등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현재 30종에서 60종으로 늘린다. 가족이 중증·치매 환자 돌봄을 잠시 맡기고 쉴 수 있도록 단기보호와 종일방문요양 이용을 확대한다.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 지원 대상도 늘린다. 돌봄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가족돌봄휴가·휴직 제도 사용 대상을 위탁가정과 사실혼 관계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회적 고립으로 자살 위험에 놓인 사람도 집중적으로 찾아낸다. 정부는 내년부터 자해·자살시도 등 위기정보를 활용해 자살위험자를 우선 선별하고 고립 유형별로 약 2만 명을 발굴할 예정이다. 복지위기 알림 앱에 접수된 신고에 자살 관련 표현이 포함되면 24시간 긴급상담을 지원한다. 자살 고위험군은 내년부터 별도의 현장 확인을 거치지 않고 긴급복지 생계비를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는 오는 12월까지 과다 채무와 불법사금융 피해 등 금융위기 정보도 연계한다. 정부는 그동안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던 돌봄·간병 부담을 자살 원인으로 새롭게 분류하기로 했다. 치매·발달장애인 가족 돌봄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자살 사망자가 가족을 돌보면서 겪은 부담도 구체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 당신이 ‘OFF’ 없이 늘 ‘다음’을 생산해야 한다면?

    당신이 ‘OFF’ 없이 늘 ‘다음’을 생산해야 한다면?

    보이지 않아 외면했던 이름 없는 일‘기획 노동’으로 명명된 실체를 추적대가 없이 수행하는 살림·돌봄 확장싱글맘, 전업주부, 돌봄 자녀의 삶사랑이나 책임 넘는 고차원 노동‘前 여가부 차관’의 날 선 시선 담겨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와 남편은 설거지, 청소, 세탁 등 가사·양육과 관련된 일의 목록을 작성하고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골라 나눴다. 비교적 세세히 작성한 목록이었지만, 매번 자라는 아이의 옷을 사이즈에 맞게 구매하는 일, 작아진 옷을 처분하는 일, 어린이집을 고르는 일, 어떤 학원에 다녀야 할지 알아보고 선택하는 일, 병원을 예약하는 일, 가족 경사 행사를 기획하는 일 등은 빠져 있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거니와 분담을 협상할 적절한 어휘도 없고 나눌 수 있는 일인지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일에도 ‘기획 노동’이란 이름이 생겼다. 기획 노동은 행위는 눈에 띄지 않지만, 돌봄을 가능하게 만드는 정신적 과정과 사고, 판단, 주의력을 쏟는 일이다. 명명은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만들고 숨죽여 있던 목소리들을 소환한다. 지금은 스테디셀러가 된 책인 ‘이상한 정상가족’을 2017년에 출간하면서 한국 사회가 외면하거나 이름 붙이기를 주저했던 문제들을 세상 앞에 놓아온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이번에는 기획 노동에 관한 책을 선보인다. 노동은 눈으로 확인하고 임금으로 계산하는 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정하는 일은 좀처럼 노동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측정될 수도 통계도 없지만, 분명 이 일에도 누군가의 시간과 에너지, 판단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일에는 이름이 없다’는 책 제목처럼 오랫동안 사랑과 책임, 본능이라는 핑계 아래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노동의 실체를 추적한다. 기존의 국내외 기획 노동 연구, 소셜 미디어 등에서 퍼져가는 기획 노동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 맞벌이 부부의 가사·양육 분담만을 다뤘다면, 저자는 범주를 확장한다. 사적인 영역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수행하는 모든 살림과 돌봄으로 그 범주를 확장한 것이 이 책의 특성이다. 모두 21명을 인터뷰했는데, 싱글맘, 전업주부, 부모를 돌보는 자녀, 장애 아동 엄마, 장애 당사자 등이 포함돼 있다. 기획 노동의 가장 큰 특징은 끝이 없다는 것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끄기’ 버튼이 없는 컨베이어 벨트, 계속해서 켜져 있는 백그라운드 앱으로 비유된다. 저자는 “이 두 특성 때문에 기획 노동은 가뜩이나 살림과 돌봄에 고단한 사람의 마음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짐처럼 여겨진다”고 꼬집는다. 기획 노동의 주체는 대부분 여성이다. 남녀 중 그 역할을 누가 맡든 상관없이 살림과 돌봄의 영역에서 존재하지만, 살림과 돌봄이 여성의 몫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에 따라 대부분의 기획 노동을 여성이 짊어지게 됐다. 부모를 돌볼 때도 가족은 여럿이지만 돌봄의 중심은 대개 딸에게 넘겨지고, 특히 결혼하지 않은 딸에게 향한다. 발달장애 아동을 돌보는 여성의 기획 노동은 돌봄의 양이 많은 것을 넘어 전문가조차 다 제시해 주지 못하는 길을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 돌봄을 본능이나 사랑으로만 바라보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기획과 예측, 정보 수집과 의사결정의 과정은 자연히 ‘그냥 되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반면 회사에서 비슷한 행위, 즉 환경 분석과 정보 수집, 공정 설계와 리스크 관리는 전문 역량으로 대우받는다. 이유는 ‘사랑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훈련받아 할 수 있는 일’의 맥락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던 노동이 기획 노동이라는 이름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이 책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맞벌이 부부라는 한정적 대상에게만 통용되던 그 범주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하지만 여기에 살을 보태고 좀 더 풍성한 논의가 이어지게 하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 20대女에 졸피뎀 먹여 성매매한 40대男 구속… 동종 전과도 있었다

    20대女에 졸피뎀 먹여 성매매한 40대男 구속… 동종 전과도 있었다

    전남광주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을 먹인 뒤 성매매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성매매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북구 소재 숙박업소 등지에서 B(20대)씨에게 졸피뎀을 건네 먹게 하고 1차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숙박업소에서 B씨와 만나기 전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았으며, B씨에게 금품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졸피뎀을 복용한 B씨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졸피뎀을 먹은 뒤 잠든 B씨가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행법상 졸피뎀을 처방받은 사람이 이를 복용하는 행위는 처벌할 수 없지만,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함께 투약해서는 안 된다. A씨는 동종 전과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13만 환자가 본 병원…‘정서적 지지’ 최하점

    13만 환자가 본 병원…‘정서적 지지’ 최하점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적 있는 환자들은 병원 서비스 중 의료진의 위로와 공감 등 ‘정서적 지지’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1일 ‘환자경험평가 5차 결과 및 6차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환자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곳의 퇴원 환자 63만 4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만 435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7개 영역 모두에서 평균 80점 이상을 기록했다. 평가 영역별 평균 점수는 전반적 평가(89.31점),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환자권리보장(87.70점), 의사 영역(86.89점), 투약 및 치료 과정(86.35점) 순이었으며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7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번 평가부터는 결과를 공개할 때 등급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평가 등급은 요양기관별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90점 이상부터 75점 미만까지 5점 간격으로 5등급으로 구분했다. 전체 363곳 중 1등급은 57곳(15.7%), 2등급 85곳(23.4%), 3등급 129곳(35.5%), 4등급 80곳(22.1%), 5등급 12곳(3.3%)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중 폐업, 미추출 기관(2곳)과 완료 표본 수 50건 미만 기관(11곳)은 제외됐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하는 6차 평가부턴 환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병원급 기관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전문병원 및 병상 100개 이상 병원까지 평가하면 총 887곳을 대상으로 조사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내년 7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병원평가통합포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사운드백신, 하나은행 CB 인수 투자계약 체결…디지털 난청 치료 SW 임상 지원

    ER134 기반 청각 정밀 의료 플랫폼 구축 논의사운드백신이 하나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디지털 난청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과 임상 추진에 속도를 낸다. 사운드백신은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자사 발행 전환사채(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사업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하나은행은 사운드백신의 청각 관련 원천기술과 메디테크 분야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백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제75호 혁신의료기기인 ‘ER134 청력 개선 소프트웨어’의 다국적 확증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ER134는 TSC(Threshold Sound Conditio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TSC는 청각 역치를 낮춰 손상된 주파수 영역의 청각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음향 자극 기술로, 회사 측은 미국 스탠퍼드 의대 탐색 임상 연구를 통해 청력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백신은 포항공대 분자 신경생리학 박사이자 스탠퍼드 의대 TSC 임상 논문 공동 저자인 곽은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서울대 및 UCLA 대학원 출신 연구진과 미국 자회사 오디오 카디오(Audio Cardio)의 청각학·경영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난청과 이명처럼 장기 관리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병원 진료와 가정 내 치료, 데이터 확인이 끊기지 않도록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사운드백신은 ER134를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청각 정밀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환자는 병원 처방 후 가정에서 치료를 수행하고, 치료 데이터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동 전송된다. 의료진은 이를 기반으로 치료 경과를 관리하며, 향후 축적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AI 청력 진단, 디지털 치료제, 의료 빅데이터, 보험, 제약, 정밀 의료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양사는 사운드백신의 전국 32개 구역 총판사와 도입 병의원을 대상으로 B2B 통합 정산 시스템인 ‘하나원큐 기업’ 연계 락인(Lock-in) 모델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 앱 ‘하나원큐(Hana 1Q)’에 ER134 청력 진단 도구를 연동해 고객이 비대면으로 청력 건강을 확인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B2C 헬스케어 서비스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사운드백신의 2대 주주이자 IR 및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이수민 이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수민 이사가 주도한 IR 전략과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서도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JW중외제약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사운드백신의 기술 가치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중구, 어르신 교통비 중단 공백 없다…월 최대 5만원 환급 혜택 유지

    중구, 어르신 교통비 중단 공백 없다…월 최대 5만원 환급 혜택 유지

    서울 중구가 월 최대 5만원씩 돌려주던 어르신 교통비 지원을 중단 없이 이어간다. 구는 21일 전날 열린 제303회 중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은 지난달 30일 기존 조례가 일몰돼 효력이 종료되자 노인 교통비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구와 의회가 뜻을 모아 빠르게 이뤄졌다. 구는 2023년 11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어르신 교통비 지원을 시작했다. 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 실제 사용한 교통비를 월 최대 5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사업의 지난 5월 기준 신청자는 2만 3800여명으로 구 대표 고령층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지난해 실시한 교통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2.2%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교통비 지원 후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는 응답도 98.2%에 달했다. 응답자의 79.5%는 ‘외출이 늘었다’고 답해 고령층 주민의 사회활동과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구는 분석했다. 주민들은 돌려받은 교통비를 병원 진료(33.1%), 시장·마트 장보기(21.4%), 일자리 출근(18.1%), 가족·친지·친구 만남(13.3%)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어르신 교통비를 계속해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어려운 노인을 위한 전화 기반 택시 호출 지원체계를 구축해 이동 편의를 높일 구상이다. 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거주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교통비 지원은 어르신들의 이동 부담을 덜고 일상을 지켜드리는 든든한 정책”이라며 “구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의 삶에 꼭 필요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카드, 맞춤형 혜택 담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

    삼성카드, 맞춤형 혜택 담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

    삼성카드가 의료비와 생활비 등 소비 패턴에 따라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 ‘삼성 아이디 셀렉트 업(iD SELECT UP) 카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카드는 삼성카드의 ‘아이디 셀렉트’(iD SELECT) 라인업 상품으로, 사용자가 의료와 생활 영역 가운데 원하는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트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 발급 시 의료 또는 생활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월 단위로 혜택 변경이 가능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의료 혜택을 선택하면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병의원, 약국, 요양병원, 동물병원 이용 금액의 20%를 월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생활 혜택을 선택하면 보험, 주유, 이동통신 업종에서 이용 금액의 10%를 월 최대 1만 5000원까지 할인받는다. 기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점과 온라인쇼핑몰 등 쇼핑 업종은 1%, 골프·항공·면세점·철도·공연 업종은 2% 할인된다. 해외 이용 시에는 해외 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담았다. 병원과 약국 업종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해 갑작스러운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 8000원이다. 자세한 혜택과 이용 방법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모니모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당 카드는 매달 달라지는 소비 패턴에 맞춰 의료비와 생활 영역의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생년월일 ‘20140416’ 병원 앱 파문…개발사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 구하겠다”

    생년월일 ‘20140416’ 병원 앱 파문…개발사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 구하겠다”

    한 대학병원 애플리케이션(앱)에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표출돼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해당 앱의 개발사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인 레몬헬스케어는 전날 홍병진 대표이사 및 임직원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올려 “화면을 마주하실 분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책임은 변명의 여지 없이 당사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레몬헬스케어가 개발·운영하는 대학병원 환자용 앱에서는 가족의 의료비 대리 결제 서비스를 위한 등록 화면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도록 하면서 입력 예시로 ‘2014년 4월 16일’이 표기돼 있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졌다. 2014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로, 참사 피해자 및 유족들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문구는 ‘2026년 7월 14일’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레몬헬스케어는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당 문구는 과거 앱 개발 과정에서 처음 작성된 이후 화면 개편을 거치면서도 검증 없이 그대로 복사돼 재사용돼왔다”면서 “최초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경위가 어떠했든 국민 모두의 아픔인 날짜가 서비스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지금까지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없이 이 화면을 열어보고 검토하면서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만 살폈을 뿐, 그 날짜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아픔으로 다가올지는 헤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자사의 환자용 앱을 사용하는 전국의 140여 개 주요 종합병원에 누를 끼쳤다며 “병원은 이에 관여한 바 없으며,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레몬헬스케어는 “환자용 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의 화면 문구와 소스코드 내 텍스트를 전수 조사해 국민 정서를 해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이 없는지 점검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향후 대표이사가 재발 방지 대책의 수립과 이행을 직접 관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하겠다”면서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업으로 하는 회사가 정작 가장 잘 살폈어야 할 아픔을 스스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플랫폼 개발 업체인 ‘레몬헬스케어’는 서울 지역 주요 병원의 앱 개발·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한 외주 개발업체가 관리하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표출됐다가 뒤늦게 수정돼 논란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때 고려대학교병원 앱의 ‘가족등록 환자조회’ 기능에서 생년월일 입력란 예시에 ‘2014년 4월 16일 시 20140416으로 입력’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2014년 4월 16일은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승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참사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일부 극우 단체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는 일이 이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는 “플랫폼 개발 업체 측에서 해당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문구는 현재 이날 날짜인 ‘2026년 7월 14일’로 수정된 상태다. 플랫폼 개발 업체인 ‘레몬헬스케어’는 고려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서울 지역 주요 병원의 앱 개발·관리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난임·시험관 시술 관리 앱 ‘페어오라’, 유저 2천 명 돌파

    난임·시험관 시술 관리 앱 ‘페어오라’, 유저 2천 명 돌파

    루나바이오닉(대표 김지연)이 개발한 난임·시험관 시술 관리 앱 ‘페어오라(Pairora)’가 앱스토어 출시 이후 사용자 2000여명을 확보하며 초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어오라는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필요한 복약 일정, 주사 시간, 병원 방문 일정, 시술 기록 등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난임 시술 과정에서는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의 정확한 복약 및 주사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에는 환자들이 병원 안내문, 메모장, 달력, 개인 알람 등을 개별적으로 활용해 각자 방식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일정이 복잡하고 약물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투약 누락이나 시간 착오 등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페어오라는 이러한 관리 편의성을 보완하기 위해 난임 시술 전 과정을 부부가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내가 일정이나 투약 여부를 앱에 입력하면 연동된 남편의 계정으로도 알림이 전송된다. 이를 통해 복약·주사·병원 일정이 다가올 때 부부가 함께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페어오라는 부부를 위한 난임 시술 일정 관리를 중심으로 주사 및 복용 알림, 기록 보관함, 데이터 관리,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주사 종류와 투약 용량, 병원 방문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용 대시보드를 배치해 사용자의 오인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사용자는 앱 내에서 시술 주차별 진행 상황과 과거 기록을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반복되는 시술 과정에서도 본인의 치료 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할 수 있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조치도 포함됐다. 난임 시술 정보가 민감한 개인 건강정보에 해당하는 만큼, 기록에 대한 접근 범위를 철저히 페어링(연동)된 부부 계정 간으로만 제한해 외부 유출 우려를 낮췄다. 현재 페어오라는 iOS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출시도 앞두고 있다. 루나바이오닉은 앱스토어 출시 이후 확보한 2000여명의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연 루나바이오닉 대표는 “난임 시술 관리는 오랫동안 개인이 알아서 감당해야 하는 병원 밖 복약 관리의 사각지대였다”라며 “페어오라가 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나아가 난임 시술 관리의 대명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MRI.CT.X-ray, 이제 CD 대신 스마트폰으로 발급 받는다

    MRI.CT.X-ray, 이제 CD 대신 스마트폰으로 발급 받는다

    레몬헬스케어, 모바일 의료영상 발급 서비스 ‘MyScanView’ 상용화…동국대일산병원서 7월 3일 첫 서비스에 들어가 환자가 병원을 다시 방문하지 않고도 MRI, CT, X-ray 등 대용량 의료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아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는 모바일 의료영상 발급 서비스 ‘MyScanView(마이스캔뷰)’를 출시하고, 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백용해)에서 7월 3일부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영상을 다른 병원으로 전송하거나 제출하려면 환자가 기존에 진료받던 병원을 직접 찾아 CD나 DVD 등 물리적 매체로 발급받아야 했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나 지방에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는 환자일수록 장거리 이동과 대기 시간, 교통비 부담이 따랐고, 영상을 적기에 지참하지 못해 동일한 검사를 중복으로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일부 대형병원이 온라인 신청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으나, 최종 결과물은 여전히 오프라인 CD 형태여서 수령을 위해 방문하거나 우편을 기다려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 역시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고자 2024년부터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기반의 ‘환자 중심 의료영상 공유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출시된 MyScanView는 정부 시범사업 대상 기관 간의 교류를 넘어, 환자 개인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상용 모바일 서비스로 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해 의료영상 발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발급된 영상은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 보관함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저장된 영상은 필요할 때 타 의료기관에 전송하거나 보안 URL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다운로드와 웹 뷰어 조회, 발급 이력의 통합 관리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처리된다. 이로 인해 신청과 수령을 위한 병원 재방문 조치나 CD 분실에 따른 재발급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측의 업무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담당 부서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발급 요청 승인 업무가 자동화되며, 대용량 의료영상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지원된다. 레몬헬스케어는 상용화에 앞서 다수의 상급종합병원과의 현장 검증 및 의료영상 발급·클라우드 저장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피니트헬스케어, 메디칼스탠다드, 테크하임 등 국내 주요 PACS 전문기업 시스템과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병원이 기존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도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yScanView는 의료영상을 환자 개인의 PHR(개인건강기록)과 연계해 진료기록, 검진결과, 의료영상 데이터를 환자 본인이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다. 스마트병원 서비스와 실손보험 청구에 이어 의료영상 영역까지 환자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레몬헬스케어가 구축해 온 의료데이터 이동 체계가 진료 전 과정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향후 이 인프라를 의료 AI, 정밀의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플랫폼 등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 홍병진 대표는 “MyScanView는 CD를 단순히 디지털 파일로 바꾸는 서비스가 아니라, 의료영상이 환자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대를 여는 인프라”라며 “동국대일산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병원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의료영상 CD가 필요 없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영상, 진료정보, 보험정보, 의료마이데이터를 하나의 중계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이를 의료 AI 및 데이터 경제와 잇는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몬헬스케어는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30여 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과 제휴하며 국내 스마트병원 플랫폼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80% 이상을 연결하고 있으며, 환자용 스마트병원 앱인 ‘레몬케어’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00만 건을 상회한다. 진료예약·수납·전자처방전·제증명 발급·실손보험 청구 등 환자의 병원 이용 과정을 모바일로 처리해 온 인프라가 대용량·고보안 의료영상 발급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재 회사는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LDB(Lemon Digital Bridge)를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서비스 ‘레몬케어’, ‘레몬톡톡’, ‘레몬케어PLUS’와 실손청구·건강관리 통합 서비스 ‘건강의신’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험개발원의 ‘실손24’ 국가 의료데이터 중계 인프라를 구축·운영 중이다. 이번 상용화를 발판 삼아 의료영상까지 아우르는 환자 중심의 의료데이터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 “늙어도 성욕 포기 못해”…억만장자 여성들, 연 4000만원 쓴다 [라이프+]

    “늙어도 성욕 포기 못해”…억만장자 여성들, 연 4000만원 쓴다 [라이프+]

    미국 실리콘밸리의 부유층 여성들이 폐경과 성욕 저하를 관리하기 위해 연간 수천만원을 내는 회원제 여성 건강 클리닉을 찾고 있다. 오래 사는 데 그치지 않고 노년기까지 성적 건강과 만족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서 회원제 진료소를 운영하는 산부인과 의사 샐리 그린월드의 사례를 소개했다. 스탠퍼드대 임상 조교수인 그린월드는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와 고액 자산가 여성들을 진료한다. 신규 환자의 연회비는 최대 3만 달러(약 4600만원)에 달하며 대기 명단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성적 건강도 건강”이라는 원칙을 내세운다. 기존 장수 의학이 수명 연장과 신체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곳은 폐경 이후의 성욕과 만족도까지 관리 대상으로 본다. 수명 연장 넘어 성적 활력까지…호르몬부터 수면까지 추적그린월드는 폐경 전후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를 제공하고 성 상담과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한다. 진료 시간도 일반 병원보다 길다. 통상 15분 안팎인 산부인과 진료와 달리 환자 한 명에게 1∼2시간을 쓰기도 한다. 성욕 저하와 성적 불편감, 수면 장애, 체중 변화처럼 환자가 쉽게 꺼내기 어려운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핀다. 건강 추적 장비도 적극 활용한다. 혈액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스마트링과 혈당측정기, 식단 기록 앱 등을 이용해 수면과 심박수, 혈당, 단백질 섭취량을 관리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전신 자기공명영상(MRI)이나 고가의 암 조기진단 검사도 권한다. “여성 성 건강도 의료 문제”…부유층 전유물 지적도그린월드는 성적 만족도를 단순한 사생활이 아니라 수면과 스트레스, 관계 만족도, 골반 건강 등과 연결된 의료 문제로 본다. 폐경 뒤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성욕 저하를 자연스러운 노화라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신체와 노화를 기술로 개선하려는 ‘헬스맥싱’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장수·생체해킹 시장이 성장하자 여성들도 폐경과 성 건강을 별도의 관리 영역으로 보기 시작했다. 다만 연회비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만큼 이런 서비스가 극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요커는 회원제 진료가 여성 건강을 적극적으로 다룬다는 의미가 있지만, 일반 환자가 충분한 상담조차 받기 어려운 미국 의료 체계의 격차도 함께 드러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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