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니 샌더스
    2026-09-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
  • [홍기빈의 미래완료] 프란체스카 홍을 보라

    [홍기빈의 미래완료] 프란체스카 홍을 보라

    10년 전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켰을 때, 많은 이들은 한 특이한 인물이 만들어 낸 일회성 사건으로 치부했다. 백발의 무소속 상원의원이 기성 정당 조직도, 거대 자본도 없이 경선 열기를 끌어올린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동시에 “샌더스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의 나이, 오랜 정치 경력, 독특한 카리스마가 만들어 낸 예외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브루클린 출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시선이 있었다. 바텐더 출신 20대 여성이 오랜 기간 지역구를 지켜 온 민주당 중진을 꺾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지만, 이 역시 압도적으로 진보적인 뉴욕의 특정 지역구, 젊고 매력적인 후보라는 특수한 조건들의 우연한 결합으로 설명되곤 했다. 이례적 인물이 이례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 낸, 일반화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것이다. 조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당선되면서 이 서사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의 생활 밀착형 의제, 즉 월세, 보육비, 대중교통 요금처럼 유권자가 매일 몸으로 느끼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는 정치는 단순한 이념적 열정을 넘어 실질적인 대중적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더이상 추상적인 체제 비판이 아니라,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는 유권자에게 구체적으로 와닿는 언어였다. 그럼에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갖는 특수성 즉 압도적으로 민주당 우위인 정치 지형, 높은 이민자 비율, 도시 특유의 진보적 문화 때문에, 이것이 전국적으로 통할 노선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었다. 이번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선거는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위스콘신은 뉴욕이나 브루클린과는 전혀 다른 조건의 무대다. 유권자 구성이 동질적이지 않고 도시와 농촌, 노동계급과 중산층이 뒤섞여 있으며 정치적 지형도 어느 한쪽으로 확고히 기울지 않은 대표적 스윙스테이트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결과가 엇갈렸던 이 주는,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노선이 시험받기에는 가장 가혹한 무대 중 하나였다. 그런 곳에서 식당 종업원 출신에 이민자 배경을 가진, 대단한 인맥도 재산도 없는 후보가 이 노선을 앞세워 기득권 후보와 0.4% 포인트 차이까지 접전을 벌였다. 프란체스카 홍이 결국 패배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격차의 크기다. 주지사 임기를 두 번이나 지낸 현직 지사가 공개적으로 상대 후보를 지지하고, 오카시오코르테스와 샌더스 같은 전국구 진보 정치인들조차 지지를 유보했으며, ‘추수감사절 취소’ 발언 논란까지 불거져 막판 흐름이 그에게 불리하게 기울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거의 이겼다. 자금도, 조직도, 기성 정치 네트워크도 없는 후보가 이런 결과를 냈다는 것은, 특정 개인의 카리스마나 특정 지역의 정치 문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이례적 인물의 이례적 사건”이었다면, 맘다니는 그 노선이 하나의 완결된 정책 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홍은 그 언어가 진보의 텃밭이 아닌 곳에서도, 아무 배경 없는 신인의 입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가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세 번째 반복은 더이상 우연이라 부르기 어렵다. 물론 반론도 가능하다. 홍은 결국 패배했고, 스윙스테이트 유권자들이 총선에서까지 이 노선을 지지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홍이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 톰 티파니를 상대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 우려했고, 이는 예비선거 막판까지 유효 후보에 대한 표심을 흔든 요인 중 하나였다. 진보 노선의 대중적 호소력과, 그 노선이 실제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는 여전히 다른 층위의 질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가 남긴 신호는 뚜렷하다. 이념적 순도나 조직력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언어 자체가, 배경과 자원이 전혀 다른 후보들을 통해 지역과 맥락을 넘어 반복적으로 유효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 내에서 이 노선을 일시적 소음이나 청년층의 일시적 열기 정도로 취급해 온 이들이라면,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이것이 예외가 아니라 패턴이라면, 그다음은 무엇인가.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계 첫 美 주지사 꿈… 0.4%P차로 멈췄다

    한국계 첫 美 주지사 꿈… 0.4%P차로 멈췄다

    한국계 최초로 미국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기대받았던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CNN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치러진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98% 개표 기준 홍 후보는 39.4%의 득표율로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인 데이비드 크롤리(39.8%)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개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쳤으며, 외신들은 이튿날 새벽 일제히 크롤리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선 홍 후보가 크롤리 후보를 20% 포인트 가까이 앞섰으나 실제 표심은 달랐다. 선거 당일 부동층 표심이 중도 성향인 크롤리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 비해 실제 득표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위스콘신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홍 후보 입장에선 진보 진영 거물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진보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연방 상원의원과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화당 후보와 맞붙어야 하는 본선(중간선거) 경쟁력 등을 이유로 크롤리 후보를 지원했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과거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한 싱글맘으로, 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비록 석패했지만 진보 성향 아시아계 여성 정치인이 당 주류 중도파의 지원을 받는 후보에 맞서 초박빙의 선전을 펼친 것만으로도 민주당 유권자들의 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후보는 패배했지만 같은 날 열린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선 진보 성향인 페기 플래너건 후보가 승리해 미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진보 열풍’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네소타주 예비선거는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내 ‘중도 대 진보’의 노선투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구도로 치러졌다.
  •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패배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패배

    민주사회진영 한국계 정치인최초 미 주지사 선거 도전에 석패실제 표심 중도로 몰린듯 한국계 최초로 미국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기대받았던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98% 개표 기준 홍 후보는 39.4%의 득표율로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인 데이비드 크롤리(39.8%)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개표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쳤으며, 미 선거전문사이트에서는 홍 후보의 낙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밤늦게 나왔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선 홍 후보가 크롤리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섰으나 실제 표심은 달랐다. 투표장에 간 유권자들이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 홍 후보 대신 중도인 크롤리 후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DSA 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 비해 실제 득표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도 DSA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론 1%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홍 후보 입장에선 진보 진영 거물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진보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연방 상원의원과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화당 후보와 맞붙어야 하는 본선(중간선거) 경쟁력 등을 이유로 크롤리 후보를 지원했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과거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한 싱글맘이며, 이번 선거에서 ▲보편적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도입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날 열린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선 진보 성향인 페기 플래너건 후보가 승리해 미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진보 열풍’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네소타주 예비선거는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내 ‘중도 대 진보’의 노선투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구도로 치러졌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미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담한 인공지능(AI) 국부펀드의 구상을 내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 AI 관련 사업으로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지분의 50%를 1회의 기부로 국가가 거둬들인다. 이렇게 조성된 7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7인 위원회가 운영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연간 5%로 잡아 매년 모든 미국인들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며, 주식가치 상승에서 생겨나는 이익은 각종 사회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한다. 실로 과감한 구상이다. AI 전환에서 발생하는 극소수 대기업의 엄청난 이윤을 사회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사실 미국 전체의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존재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을 필두로 앤스로픽 등에서도 자신들의 지분과 이윤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비쳐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 형식으로 대략 5%의 지분을 거두어 AI 국부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샌더스의 구상은 지분 규모에 있어서 훨씬 파격적이다. 흥미롭게도 정치적으로 상극의 위치에 있는 스티브 배넌 같은 우파 쪽 인물 또한 똑같이 50% 지분을 국가가 가져가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샌더스의 구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렇게 조성된 국부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이다. 즉 단순한 (재)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AI 전환을 둘러싼 사회적 권력의 문제가 이 구상의 핵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구상은 1970년대 스웨덴의 노동운동과 좌파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내놓았던 ‘임노동자 기금’과 정확히 맥을 같이한다. 당시 스웨덴 노동자들은 연대임금제에서 발생한 초과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해 생산성을 올리면서도 완전고용을 이루도록 하는 목표에 골몰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을 지배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 확보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매년 기업들의 이윤에서 일정한 부분을 현금이 아닌 주식 지분으로 받아 차분히 적립하는 것이 이 임노동자 기금이었다. 이 기금은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을 실질적인 주주로서 지배하여 기업 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권력을 자본으로부터 빼앗아올 것을 꾀했던 것이다. 샌더스의 구상에 대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에 대한 지지율은 놀랍게도 69%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 지분의 절반을 빼앗아 배당금을 뜯어내고 경영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이 급진적인 생각에 3분의2가 넘는 미국인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AI 산업 전환이 미국인들에게 가져오고 있는 엄청난 불안감과 박탈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대량 해고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이러한 전환이 극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성과를 안겨 줄 뿐 많은 이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만연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70년대 스웨덴과 오늘날의 상황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산업의 성장이 불평등을 극대화하고 대다수의 사람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산업의 조직과 확대에 있어서 그 방향타를 거머쥐는 실질적인 권력을 대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에게 쥐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임노동자 기금과 샌더스 의원의 국부펀드 구상을 연결하는 공통의 테마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69%의 지지율이다. 10년 전만 해도 터무니없는 급진 사회주의로 치부되었을 만한 구상에 다수의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 비상한 상황이 되었으므로 비상한 정책들이 제안되고 논의되는 것이다. 어제의 상식과 기준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금의 세상을 둘러봐야 무언가가 잡히는 상황도 아닌지라 결국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거꾸로 현재를 규정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69%는 큰 숫자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메인주 맘다니’ 美민주 후보의 추락…중간선거에 나비효과 불러올까 [워싱턴NOW]

    ‘메인주 맘다니’ 美민주 후보의 추락…중간선거에 나비효과 불러올까 [워싱턴NOW]

    민주당 상원 후보 플래트너, 과거 연인 성폭행 의혹 제기 지도부 지지 철회에 사퇴...민주당 상원 탈환 차질 가능성 이번주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인물은 메인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그레이엄 플래트너(41)였습니다. 해병대원이자 굴 양식업자 출신인 그는 혜성처럼 떠오른 강한 진보 성향의 신인 정치인입니다. ‘기득권 타파’와 ‘노동자 중심의 정치’를 외쳐 ‘메인주의 맘다니(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플래트너에 대한 의혹이 처음 보도된 건 지난 6일(현지시간)입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플래트너 전 연인의 실명 증언을 바탕으로 그가 지난 2021년 거듭된 거부 의사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WP)도 플래트너가 성관계 과정에서 동의 없이 피임 도구를 제거했다고 주장한 전 연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스텔싱’으로 불리는 행위로 미국 일부 주에선 성폭행으로 간주됩니다. 성폭행 의혹은 플래트너의 이미지를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민주당 경선 시절 청바지 차림으로 유세장을 누비며 ▲부자 증세 ▲의료보험 확대 ▲주거 비용 완화 ▲노동조합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어 72%의 득표율로 본선(중간선거) 후보로 선출됐지만, 치부가 드러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플래트너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등을 돌렸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위원장, 켄 마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 등이 잇따라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그가 경선에서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민주사회주의자 ‘대부’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연방 상원의원도 그에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플래트너는 결국 8일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고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의혹이 모두 거짓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우리에게 구조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사퇴로 민주당은 오는 27일까지 새로운 후보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스캔들은 중간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연방 상원은 공화당(53석)이 민주당(47석)보다 6석 많은 의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4석을 탈환해 다수당으로 올라서는 게 목표입니다. 메인주를 탈환 가능성이 있는 경합주로 분류하고, 플래트너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화당 현역 수잔 콜린스 의원을 꺾기를 기대했지만 차질이 생겼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래트너 스캔들과 사퇴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려는 민주당의 시도를 위태롭게 했다”며 “민주당이 메인주에서 패배할 경우 과반수 확보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본토 최북단의 작은 주에서 발생한 스캔들이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미국 중간선거에서 출마하는 메인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가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은 7일 “그레이엄 플래트너 후보가 5년 전 매우 취한 상태에서 사귀던 여성의 집에 허락 없이 무단 침입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인 제니 라시코트(41)는 전날 CNN에 “플래트너와 가볍게 사귀기 시작한 지 2년 후인 2011년 11월 또는 12월쯤 당시 그가 메인주에 있던 내 집으로 술을 마신 채 찾아왔다”며 “내가 멈추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그는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내가 사건에 대해 따졌지만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당시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은 채 플래트너와의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라시코트는 ‘해당 사건을 강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의하자면 그렇다. 맞다”고 대답했다. 플래트너 후보가 성관계 중 이른바 ‘스텔싱’(Stealthing)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그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린지 피필드는 워싱턴포스트에 “플래트너가 성관계 중 몰래 콘돔을 벗고는 내게 말하지 않았다. 관계 도중 동의 없는 스텔싱 행위가 최소 6회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텔싱은 성관계 과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몰래 제거하거나 손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는 상대방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동의를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싱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워싱턴 D.C 주법에는 이를 처벌할 법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필드는 “그가 내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스텔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그에게 따져 묻자 ‘내가 교활했지?’ 라며 농담처럼 받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플래트너와 교제하는 동안 그가 내 팔을 뒤로 꺾어 결박한 채 방에 가두거나 택시에서 끌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래트너 후보의 캠프 측은 “피필드의 주장은 정치적 동기가 있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뒤흔든 성 스캔들, 플래트너는 누구?성 스캔들에 휘말린 플래트너 후보는 진보계 대부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40대 정치 신인이다.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보 교체 위기에 놓였다. 플래트너 후보와 관련된 성 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선거 캠프를 통해 “지난해 봄 여러 여성과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부인이 발견했다”고 인정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플래트너가 과거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플래트너가 투표용지에 후보로 남아 있는 한 DSCC는 메인주 상원 선거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하려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 주법에 따르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민주당은 11월 본선 투표용지에서 그를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메인주 민주다 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대체 후보를 정해야 한다.
  • “아내, 캠프에 알려”…‘나치 문신’ 정치인 성추문에 美 선거판 발칵 [핫이슈]

    “아내, 캠프에 알려”…‘나치 문신’ 정치인 성추문에 美 선거판 발칵 [핫이슈]

    미국 민주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핵심 승부처에서 후보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메인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가 과거 부적절한 메시지 의혹과 ‘나치 문양’ 문신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그레이엄 플래트너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의 아내가 지난해 선거캠프에 남편의 성적 메시지 문제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플래트너 후보의 아내 에이미 거트너는 지난해 늦여름 캠프 관계자에게 남편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 메시지는 플래트너 후보가 여러 여성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트너는 해당 사안이 막 출범한 선거운동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플래트너 후보와 결혼했다. 거트너는 결혼 초인 2025년 봄 남편 휴대전화에서 문제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같은 해 8월 캠프 측에 이를 알렸다. 당시 캠프 일부 관계자들은 후보 본인을 상대로 야당의 공격 소재가 될 만한 사안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었다. 캠프는 결국 이 문제를 부부가 결혼 상담을 통해 다루는 사적인 사안으로 판단했다. 이후 예정됐던 대형 유세도 그대로 진행했다.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플래트너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행사가 준비돼 있었고, 유세에는 수천 명이 참석했다. 거트너는 플래트너 캠프를 통해 낸 입장에서 당시 자신이 친구처럼 여긴 보좌진에게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부가 상담을 받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쳤고, 현재 결혼 생활은 더 단단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플래트너 후보가 전국 정치 무대에서 주목받는 시점에 나와 파장이 커졌다. 그는 메인주에서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에게 도전하는 후보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기 위해 기대를 걸어온 인물이다. 메인주는 2026년 중간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빼앗아야 상원 주도권 탈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후보의 과거 행적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당내에서는 검증 실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래트너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노동자층을 겨냥한 진보적 메시지와 비개입주의 외교 노선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한때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도 등장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삭제된 레딧 계정의 과거 글과 문신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WSJ는 플래트너 후보가 사적 메시지 앱 ‘킥’에 계정을 갖고 있었으며 해당 계정에는 수건만 두른 채 찍은 거울 셀카가 올라와 있었다고 전했다. 계정에는 그가 과거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한 것과 비슷한 아이디가 쓰였고 2016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 측은 그가 오래전 앱을 삭제했지만 계정 자체는 비활성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은 과거 문신 논란까지 다시 끌어냈다. 플래트너 후보는 앞서 가슴 부위에 나치 친위대 상징으로 알려진 해골 문양 문신을 새긴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해당 문양은 나치 친위대의 ‘토텐코프’ 상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2007년 해병대 복무 중 크로아티아에서 휴가를 보내다 문신을 새겼으며, 당시에는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의미를 알았다면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신 제거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전직 캠프 관계자들은 그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너비브 맥도널드 전 선거캠프 책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처음에는 몰랐을 수 있어도 수년 동안 해당 문신을 지니고 있었다면 이제는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온라인 글도 논란을 키웠다. 플래트너 후보의 삭제된 레딧 계정에서는 성폭력 문제를 가볍게 다룬 듯한 글과 성매매 종사자, 외도 등을 언급한 거친 표현이 발견됐다. 2019년 한 글에서는 한 정치인이 아내가 아닌 여성들과의 관계를 떠벌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런 문제에 대해 “꽤 유연한 도덕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공화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공화당 측은 플래트너 후보의 과거 행적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의 후보 검증 실패를 부각하고 있다. 메인주가 상원 다수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사안을 중간선거 쟁점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일부 고위 관계자와 의원들은 플래트너 후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당내 중도파에서는 그의 부상이 민주당 내부의 노선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반유대주의 문제가 커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플래트너 후보 사례를 거론했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나치 문양 문신만으로도 후보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플래트너 후보 측은 문신에 대해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고 아내가 제기한 메시지 문제는 부부가 상담을 통해 다룬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캠프가 지난해 이 문제를 이미 인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후보 검증과 선거 전략 문제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메인주 상원 선거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중간선거 전략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중도층 확장을 노리는 민주당 지도부와 강성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진영 사이 충돌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 美 민주당 “트럼프, 정신 나갔다… 직무 정지해야”

    美 민주당 “트럼프, 정신 나갔다… 직무 정지해야”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무산 시 이란 민간 인프라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자 이를 무모한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행복한 부활절, 사람들이 교회에 가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미국 대통령은 정신 나간 미치광이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적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범죄 가능성을 위협하면서 동맹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훨씬 더 나은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내가 내각에 있었다면, 헌법 전문가들에게 전화해 수정헌법 제25조에 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 조항이다. 25조 제4절은 “부통령과 장관 과반수 또는 연방의회가 법률로 정하는 기관장의 과반수가 상원 임시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면 신청을 제출할 경우 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팀 케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현을 완화해 달라”며 “창피하고 유치한 언어가 오히려 미군에게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전쟁 개시 한 달 만에 나온 대통령의 부활절 발언은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망언”이라며 “의회는 지금 당장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며 “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와 다리가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에 운이 좋다면 20년이 걸릴 것이며, 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하며 발전소와 교량 같은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미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던 인사들까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8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라고 적었고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식의 거친 표현도 쏟아냈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간 기반시설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규모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온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망언”이라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간시설 공격 위협 자체가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부담과도 맞물린다. 휘발유 가격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은 외교 문제를 넘어 민생 변수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 파문은 단순한 막말 논란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커지는 분위기다. 결국 쟁점은 표현의 수위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간 인프라 파괴를 거론한 순간, 논란의 초점은 “막말”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냐”로 옮겨갔다. 민주당은 그 점을 파고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범죄 프레임에 가두려 하고 있고 트럼프는 다시 초강경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 ‘반이민 정책’ 저격수들 손잡은 맘다니… 트럼프와 대립각 예고

    ‘반이민 정책’ 저격수들 손잡은 맘다니… 트럼프와 대립각 예고

    법률고문에 ‘反트럼프’ 뱅크스·카셈진보 상징 샌더스는 취임 선서 주재보수 성향 정부와 마찰 가능성 전망 무명의 정치신예임에도 돌풍을 일으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1월 1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뉴욕시 법률 담당 책임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사를 기용해 주목받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맘다니 당선인은 진보 진영에서도 파격적으로 평가받는 공약을 내세웠던 터라 강한 보수 성향인 트럼프 행정부와 법적 분쟁 등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맘다니 당선인의 취임식은 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주재하며 시민단체와 노조 관계자, 코미디언, 유튜버 등 다양한 계층이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뉴욕시 법률 고문으로 반트럼프 인사인 스티브 뱅크스 전 뉴욕시 사회복지국장을 임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법률 고문은 법정에서 뉴욕시를 대표하는 직책”이라며 “맘다니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냈던 만큼, 뱅크스가 상당히 바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11월 4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당선 연설에서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뱅크스는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빌 드블라시오 전 뉴욕시장 측근으로, 퇴직 후 대형로펌에 합류해 공익 부문 책임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해당 로펌이 지난 4월 백악관과 연관된 단체에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사임하는 등 반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이민정책 고문을 지낸 람지 카셈 변호사도 뉴욕시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카셈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가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대학생을 변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대척점에 서 있는 인사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카셈이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인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며 그의 임명을 비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31일 자정 무렵 1945년 폐쇄된 옛 뉴욕시청 지하철역에서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취임식을 한다. 그는 성명에서 “이 역은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용기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기념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일 뉴욕시청 앞에서 공식 취임식을 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주재할 예정이다.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한국계 미국인) 작가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48명의 취임위원회 위원과 4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 뉴욕시장 등극 앞둔 맘다니에 쏠리는 시선…트럼프와 각 세우기 본격화 하나

    뉴욕시장 등극 앞둔 맘다니에 쏠리는 시선…트럼프와 각 세우기 본격화 하나

    무명의 정치신예임에도 돌풍을 일으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1월 1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뉴욕시 법률 담당 책임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사를 기용해 주목받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맘다니 당선인은 진보 진영에서도 파격적으로 평가받는 공약을 내세웠던 터라 강한 보수 성향인 트럼프 행정부와 법적 분쟁 등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맘다니 당선인의 취임식은 미국 진보 진영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주재하며 시민단체와 노조 관계자, 코미디언, 유튜버 등 다양한 계층이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뉴욕시 법률 고문으로 반트럼프 인사인 스티브 뱅크스 전 뉴욕시 사회복지국장을 임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법률 고문은 법정에서 뉴욕시를 대표하는 직책”이라며 “맘다니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냈던 만큼, 뱅크스가 상당히 바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달 4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당선 연설에서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뱅크스는 민주당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빌 드블라시오 전 뉴욕시장 측근으로, 퇴직 후 대형로펌에 합류해 공익 부문 책임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해당 로펌이 지난 4월 백악관과 연관된 단체에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사임하는 등 반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이민정책 고문을 지낸 람지 카셈 변호사도 뉴욕시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카셈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가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대학생을 변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대척점에 서 있는 인사다.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카셈이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인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며 그의 임명을 비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31일 자정 무렵 1945년 폐쇄된 옛 뉴욕시청 지하철역에서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취임식을 한다. 그는 성명에서 “이 역은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용기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기념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1일 뉴욕시청 앞에서 공식 취임식을 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주재할 예정이다.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한국계 미국인) 작가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48명의 취임위원회 위원과 4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 사상 첫 ‘무슬림’ 뉴욕시장…‘30대 진보’ 맘다니 당선

    사상 첫 ‘무슬림’ 뉴욕시장…‘30대 진보’ 맘다니 당선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무슬림이 뉴욕시장 자리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으로, ‘30대 진보 정치인’이 미국 심장부를 이끌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예고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 주지사·시장 및 지방의원 등 선거에서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출마한 맘다니가 당선됐다. 정치 신인인 맘다니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어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보육 확대,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 등에 나서겠다는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맘다니 열풍’에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민주)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 등 진보 진영이 동참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좌파 포퓰리즘’이라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이코노미석 탄 소박한 케네디 부부… 전용기 타는 진보 정치인과 달랐다

    이코노미석 탄 소박한 케네디 부부… 전용기 타는 진보 정치인과 달랐다

    정치 명문가 출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가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틱톡에는 케네디 장관과 그의 아내 셰릴 하인스가 일반 승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탑승 수속을 밟고 이코노미석에 앉아 비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두 사람은 특별 대우 없이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탑승했으며, 창가 좌석과 가운데 좌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해당 항공편은 워싱턴DC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도착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케네디 장관 부부의 ‘검소한 행보’를 칭찬하며 “정말 많은 것을 보여 주는 영상이다”, “진짜 애국자는 이런 사람”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케네디 장관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미국의 대표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억만장자 과세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등 진보 정책을 주장하지만 정작 출장길에는 종종 개인 전용기를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두 의원이 각각 500만~700만 달러(약 71억~100억원) 상당의 ‘봄바디어 챌린저 604’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종의 전세 비용은 시간당 1만 5000달러(2100만원)에 달한다. 또 샌더스는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개인 전용기에 200만 달러(28억 500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여객기 이용객보다 매년 약 500배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케네디 부부의 이코노미석 탑승이 ‘보여 주기식’ 행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 정치 평론가는 “이번 모습은 다분히 과시적인 행동”이라며 “케네디 장관은 공무원이지만 아내는 유명한 TV 스타다. 두 사람은 충분히 우선 탑승이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는 연회장, 시민은 거리로”…美 뒤흔든 ‘왕은 없다’ 외침

    “트럼프는 연회장, 시민은 거리로”…美 뒤흔든 ‘왕은 없다’ 외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50개 주 2700여 곳에서 7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제왕적 통치’와 권력 남용에 항의했다. 시민들은 “1776년 이후 왕은 없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외쳤다. 뉴욕·워싱턴 곳곳 메운 인파 “우리는 왕이 없다”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심이 인파로 가득 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는 수만 명이 몰렸고 시민들은 “민주주의는 군주제가 아니다”, “헌법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뉴욕 경찰은 “5개 자치구 전역에서 10만 명 이상이 평화롭게 행진했고 체포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는 수천 명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행진하며 “1776년 이후 왕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왕은 조지였다”를 외쳤다. 시위대는 가족과 함께 참여했고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도 많았다. 거리에는 미국 국기 색으로 맞춘 옷차림과 풍선, 행진 악대가 이어졌고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파시즘에 저항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상공에는 드론과 헬리콥터가 떠 있었지만 경찰은 개입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끝날까 두렵다”…거리로 나선 시민들 워싱턴DC에서 만난 이라크전 참전 해병대원 션 하워드는 “이번 시위는 내 생애 처음 참여한 집회”라며 “이민자를 재판 없이 구금하고 군대를 도시에 투입하는 행위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해병대 출신 케빈 브라이스는 “군 복무 시절 지키려던 가치가 모두 위태롭다”며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지금의 공화당은 더 이상 내가 알던 당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1776년 이후 왕은 없다’ 문구가 새겨진 검은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뉴저지의 마시모 마스콜리(68)는 “무솔리니에 맞서 싸운 저항군의 손자로서 80년 만에 다시 파시즘의 그림자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단속과 의료 예산 삭감, 관세 강화가 모두 국민을 겨눈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시민이 눈가에 피눈물 분장을 하고 “왕은 없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모두 불안 속에 일한다”며 “이런 상황을 만든 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탐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왕은 없다’ 문구를 인체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트럼프가 도시마다 군을 투입한 걸 보고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존 쿠삭 “트럼프와 가면 쓴 요원들, 지옥에나 가라” 시카고 시위에는 배우 존 쿠삭이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그의 ‘가면 쓴 요원들’은 지옥에나 가라”며 “권위주의로 분열을 조장하고 사람들을 겁박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쿠삭은 “노동운동의 발상지인 시카고를 파시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이 도시는 그런 독재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서 ‘마가’ 후원 행사 시위가 벌어지던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마가’(MAGA) 후원 행사에 참석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가 인크’ 슈퍼팩이 주최한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2480만 원) 모금 만찬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11번째로 찾은 개인 별장으로, 전국 시위와 맞물려 대비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가자 휴전 중재로 성과를 자평했지만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대중(對中) 추가 관세로 경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행사를 강행했다. 헌법 흔드는 ‘제왕적 통치’ 논란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의회 승인 예산을 차단하고 일부 연방 부처를 해체했으며 주지사 반대에도 주방위군을 도시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비판 여론은 이런 조치가 헌법의 권력 분립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재건하려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나를 독재자라 부르는 건 히스테리”라고 반박했다. 정치학자 데이나 피셔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집중에 대한 헌법적 경고”라며 “‘왕은 없다’ 구호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시민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탐욕과 부패가 민주주의를 잠식했다” 워싱턴 집회 무대에 오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건 한 사람의 탐욕이 아니라 극소수 부유층이 국가를 장악한 구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을 지목하며 “이들은 부를 늘리기 위해 민주주의를 인질로 잡았다”고 비판했다. 과학자 출신 방송인 빌 나이는 “이 정부는 과학의 진보를 억누르고 있다”며 “지식과 연구를 공격하는 건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힘은 국민에게 있다. 모두 거리로 나와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고 힐러리 클린턴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지지를 보냈다. 시민단체 네트워크 확산 이번 시위에는 인디비저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무브온, 전미교사연맹(AFT) 등 주요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수만 명을 대상으로 비폭력 대응 교육을 실시하고 ‘충돌 방지 지침’을 배포했다. ACLU는 “평화적 시위는 가장 미국적인 행동이며 불법도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디비저블의 공동 창립자 리아 그린버그와 에즈라 레빈은 “수백만 명의 시민이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가 국민의 것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전국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회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미국 혐오 집회”…방위군 동원 논란도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를 “미국 혐오 집회”라고 비난하며 “공산주의자와 반파시즘 단체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의 그렉 애보트 주지사와 버지니아의 글렌 영킨 주지사는 시위에 앞서 주방위군을 대기시켰다. 민주당은 “무장 병력을 평화 시위 앞에 세우는 건 왕이 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워싱턴DC에서는 8월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날 시위 현장에는 군이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려 한다. 그게 우리가 거리로 나온 이유”라고 말했다. “왕은 없다” 구호, 세계로 확산 영국 런던·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도 연대 시위가 이어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민주주의는 깔끔하게, 이민단속국은 빼라”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등장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시민들이 “캐나다에 손대지 마라”는 피켓을 들었다. 미국 내에서는 시위가 주말 내내 이어졌고 시민들은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를 외치며 북소리와 함께 행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왕은 없다’ 운동이 트럼프 정책을 직접 바꾸진 못하겠지만 시민사회가 권력에 맞서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는 연회장, 시민 700만 명은 거리로…美 전역서 ‘왕은 없다’ 시위 [핫이슈]

    트럼프는 연회장, 시민 700만 명은 거리로…美 전역서 ‘왕은 없다’ 시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50개 주 2700여 곳에서 7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제왕적 통치’와 권력 남용에 항의했다. 시민들은 “1776년 이후 왕은 없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외쳤다. 뉴욕·워싱턴 곳곳 메운 인파 “우리는 왕이 없다”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심이 인파로 가득 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는 수만 명이 몰렸고 시민들은 “민주주의는 군주제가 아니다”, “헌법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뉴욕 경찰은 “5개 자치구 전역에서 10만 명 이상이 평화롭게 행진했고 체포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는 수천 명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행진하며 “1776년 이후 왕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왕은 조지였다”를 외쳤다. 시위대는 가족과 함께 참여했고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도 많았다. 거리에는 미국 국기 색으로 맞춘 옷차림과 풍선, 행진 악대가 이어졌고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파시즘에 저항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상공에는 드론과 헬리콥터가 떠 있었지만 경찰은 개입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끝날까 두렵다”…거리로 나선 시민들 워싱턴DC에서 만난 이라크전 참전 해병대원 션 하워드는 “이번 시위는 내 생애 처음 참여한 집회”라며 “이민자를 재판 없이 구금하고 군대를 도시에 투입하는 행위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해병대 출신 케빈 브라이스는 “군 복무 시절 지키려던 가치가 모두 위태롭다”며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지금의 공화당은 더 이상 내가 알던 당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1776년 이후 왕은 없다’ 문구가 새겨진 검은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뉴저지의 마시모 마스콜리(68)는 “무솔리니에 맞서 싸운 저항군의 손자로서 80년 만에 다시 파시즘의 그림자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단속과 의료 예산 삭감, 관세 강화가 모두 국민을 겨눈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시민이 눈가에 피눈물 분장을 하고 “왕은 없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모두 불안 속에 일한다”며 “이런 상황을 만든 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탐욕”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왕은 없다’ 문구를 인체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트럼프가 도시마다 군을 투입한 걸 보고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존 쿠삭 “트럼프와 가면 쓴 요원들, 지옥에나 가라” 시카고 시위에는 배우 존 쿠삭이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그의 ‘가면 쓴 요원들’은 지옥에나 가라”며 “권위주의로 분열을 조장하고 사람들을 겁박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쿠삭은 “노동운동의 발상지인 시카고를 파시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이 도시는 그런 독재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서 ‘마가’ 후원 행사 시위가 벌어지던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마가’(MAGA) 후원 행사에 참석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가 인크’ 슈퍼팩이 주최한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2480만 원) 모금 만찬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11번째로 찾은 개인 별장으로, 전국 시위와 맞물려 대비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가자 휴전 중재로 성과를 자평했지만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대중(對中) 추가 관세로 경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행사를 강행했다. 헌법 흔드는 ‘제왕적 통치’ 논란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의회 승인 예산을 차단하고 일부 연방 부처를 해체했으며 주지사 반대에도 주방위군을 도시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비판 여론은 이런 조치가 헌법의 권력 분립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재건하려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나를 독재자라 부르는 건 히스테리”라고 반박했다. 정치학자 데이나 피셔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집중에 대한 헌법적 경고”라며 “‘왕은 없다’ 구호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시민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탐욕과 부패가 민주주의를 잠식했다” 워싱턴 집회 무대에 오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건 한 사람의 탐욕이 아니라 극소수 부유층이 국가를 장악한 구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을 지목하며 “이들은 부를 늘리기 위해 민주주의를 인질로 잡았다”고 비판했다. 과학자 출신 방송인 빌 나이는 “이 정부는 과학의 진보를 억누르고 있다”며 “지식과 연구를 공격하는 건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힘은 국민에게 있다. 모두 거리로 나와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고 힐러리 클린턴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지지를 보냈다. 시민단체 네트워크 확산 이번 시위에는 인디비저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무브온, 전미교사연맹(AFT) 등 주요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수만 명을 대상으로 비폭력 대응 교육을 실시하고 ‘충돌 방지 지침’을 배포했다. ACLU는 “평화적 시위는 가장 미국적인 행동이며 불법도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디비저블의 공동 창립자 리아 그린버그와 에즈라 레빈은 “수백만 명의 시민이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가 국민의 것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전국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회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미국 혐오 집회”…방위군 동원 논란도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를 “미국 혐오 집회”라고 비난하며 “공산주의자와 반파시즘 단체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의 그렉 애보트 주지사와 버지니아의 글렌 영킨 주지사는 시위에 앞서 주방위군을 대기시켰다. 민주당은 “무장 병력을 평화 시위 앞에 세우는 건 왕이 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워싱턴DC에서는 8월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날 시위 현장에는 군이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려 한다. 그게 우리가 거리로 나온 이유”라고 말했다. “왕은 없다” 구호, 세계로 확산 영국 런던·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도 연대 시위가 이어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민주주의는 깔끔하게, 이민단속국은 빼라”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등장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시민들이 “캐나다에 손대지 마라”는 피켓을 들었다. 미국 내에서는 시위가 주말 내내 이어졌고 시민들은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를 외치며 북소리와 함께 행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왕은 없다’ 운동이 트럼프 정책을 직접 바꾸진 못하겠지만 시민사회가 권력에 맞서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AI로 일자리 ‘1억개’ 사라질 수 있다”…내 직업도 위험?

    “AI로 일자리 ‘1억개’ 사라질 수 있다”…내 직업도 위험?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향후 10년 안에 미국 내 최대 1억개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I와 로봇 기술은 화이트칼라(사무직)와 블루칼라(현장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직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챗지피티(ChatGPT)의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AI의 영향으로 현재 간호사 40%, 트럭 운전사 47%, 회계사 64%, 교육 보조원 65%, 패스트푸드 종사자 89%가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고 봤다. 샌더스는 보고서에서 “농업 혁명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고, 산업 혁명도 100년 이상 걸렸다. 그러나 AI 기반 인공 노동은 단 10년 안에 경제를 뒤바꿀 수 있다”라고 밝혔다. 샌더스는 또 이날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대기업들이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건비 절감을 단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AI와 로봇 기술은 미국 내 수천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없애고,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등 테크 부호들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들이 AI를 통해 서민을 돕고자 하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와 권력을 더 집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권에선 AI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뜨겁게 진행 중이다.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 기술 주도권을 잡아야 하며, 중국의 기술 우위는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AI의 사회적 영향에 우려를 표하며 ▲주 32시간제 도입 ▲자동화 전환 기업에 ‘로봇세’ 부과 ▲노동자 보호 조치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 등 미국 내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자동화에 무게를 두며 수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바 있다. 샌더스는 제조업, 트럭·버스·택시 운전사 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 업체와 기술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이러한 직업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기술 발전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그것이 일반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극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AI 규제와 노동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양극단 정치 총아인가, ‘MZ 정치’ 새바람인가…맘다니, 사상 첫 무슬림 뉴욕시장 유력

    양극단 정치 총아인가, ‘MZ 정치’ 새바람인가…맘다니, 사상 첫 무슬림 뉴욕시장 유력

    ‘최초의 무슬림 시장, 최초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시장, 최초의 사회주의자 시장.’ 오는 11월 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갖가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는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예의 돌풍이 지속되면서 기성 거물 정치인들도 점차 그를 인정하고 있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압도적인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우경화 정책에 염증을 느낀 좌파들의 지지가 그에게 쏠리면서 ‘미국 사회 양극단 현상의 총아’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30대 초반의 ‘MZ 정치인’이 기성 정치 논리를 파괴하는 파격적 공약을 내걸면서 뉴요커들의 표심을 한껏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맘다니 당선 뒤 월가의 충격과 민주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4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뉴욕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싸울 지도자가 필요하다. 나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는 ‘행복한 전사’의 정신을 가슴에 품어 왔다. 나를 비롯한 뉴욕 시민들은 맘다니에게서 그런 정신을 봤다”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호컬 주지사의 맘다니 지지 선언은 민주당 내 주류 인사들과 거액 후원자들의 동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15일 엑스(X)를 통해 “당 통합을 위해 나선 (호컬) 주지사의 지지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결의에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함께 이룰 위대한 일들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맘다니는 현재 뉴욕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NYT가 시에나대와 실시해 지난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맘다니는 46%의 지지를 받아 24%에 그친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뉴욕주지사 3선인 ‘정치 거물’ 쿠오모는 2021년 성추문 의혹으로 사임하고 야인 생활을 하다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에 나섰지만 패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리워는 15%, 무소속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은 9%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인도계 무슬림으로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주하다 일곱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정착했다. 부친은 컬럼비아대 교수, 모친은 유명 영화감독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맘다니는 브롱크스과학고를 졸업하고 보딘칼리지에서 아프리카학을 전공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엔 주택 상담사와 힙합 음악가로 일했다. 2020년 뉴욕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지난해부터 뉴욕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1%에 불과했고 쿠오모 전 주지사가 출마를 선언했기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2배 인상, 부유세 신설, 무상 보육, 시내버스 무료화 등 좌파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걸어 점차 주목받았다.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56%의 득표율을 얻어 44%에 그친 쿠오모 전 주지사를 누르고 뉴욕시장 후보로 당선됐다. 돌풍을 일으킨 맘다니였지만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 당내 소수파인 ‘민주사회주의자’ 진영에 속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 일부의 지지만을 받았다.맘다니는 최근 들어 뉴욕시장 당선 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뉴욕 경찰을 동원해 잡겠다고 밝히는 등 파격 공약을 잇달아 내걸고 있다. 맘다니의 부상을 경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호컬 주지사가 ‘작은(Liddle) 공산주의자’ 맘다니를 지지했다.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며 뉴욕시에 매우 안 좋은 일이다”며 공세를 가했다. ‘Liddle’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를 비하하거나 조롱할 때 사용하는 ‘Little’의 남부 사투리 발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쁜 곳’에 ‘좋은 돈’을 보낼 이유가 없다”며 뉴욕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액 삭감을 시사했다. 맘다니의 급진적인 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톰 스워지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근 CBS 방송에서 “맘다니와 민주사회주의자들은 당을 따로 만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칼럼에서 “맘다니의 사회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뉴욕은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맘다니가 향후 ‘제2의 버락 오바마’가 될 가능성은 없다. 남아공 태생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돈 뿌려 환심 사려는 행위로 이해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 거부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 할 수 없어도덕적 호소·배제적 수사 안목 필요결정적 요소인 도덕적 기반 부족실패 이유조차도 직시 못하고 있어 “퍼주는 정치는 달콤하지만 결과는 빚더미입니다. 국가를 포퓰리즘 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했던 것처럼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난 5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의원장을 맡고 있던 김용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한 말이다. 그 전날인 5월 21일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그에 대한 반박이었다. 여기서 김 의원은 ‘포퓰리즘’을 ‘무분별한 확장 재정’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그렇게 이해한다. 국가가 무책임하게 돈을 뿌리며 생색을 내고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하는 행위가 곧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어의 뜻은 다수의 사용자, 즉 언중(言衆)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포퓰리즘은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무책임한 확장 재정’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는 2025년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세기가 공산주의와 냉전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포퓰리즘의 시대다. 포퓰리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선 포퓰리즘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냉전 … 21세기는 포퓰리즘시대 잠시 2016년 무렵의 기억을 되돌려 보자. 2015년부터 이어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열풍을 일으켰다. 미국을 벗어나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리스의 좌파연합 시리자와 스페인의 포데모스가 2015년 1월 집권했고, 프랑스의 마린 르펜과 네덜란드 극우당의 헤리르트 빌더르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을 향해 제도권 언론이나 정치권은, 심지어 때로는 그들 스스로가 다른 이를 향해 ‘포퓰리스트’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다양한 포퓰리스트를 포괄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기준이 분명치 않다. 샌더스와 시리자, 포데모스는 좌파다.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 입당한 보수 정치인이며, 르펜과 빌더르스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극우로 분류된다. 좌파와 우파로 정치인을 구분하는 기존의 셈법이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모든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을 자극하여 표심을 끌어내고 이변과 돌풍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마치 상인이 돈을 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 없듯이 정치인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퓰리스트를 비난할 근거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렇게 남발되는 어휘는 곧 힘을 잃는다.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욕할 때 쓰는 단어가 되어버리거나, 심지어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조차 포퓰리즘적이라는 식의 말꼬리 잡기만 횡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직은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즘 이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연 어떤 정치행위자가 포퓰리스트인지를 의미 있게 판단하는 데 쓸 수 있을 만한 일관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이론과 정치사상을 가르치는 1970년생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혹시 우리가 포퓰리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포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2016년 펴낸 ‘누가 포퓰리스트인가’(What Is Populism)를 통해 21세기의 가장 특징적이고 문제적인 정치 현상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포퓰리스트 비난할 근거란 무엇인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오해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포퓰리즘을 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모든 포퓰리스트가 엘리트를 비판하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선거철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다들 뱃지 달겠다고 출마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여의도 정치’를 비난하는 진풍경이 늘 펼쳐진다. 그렇다고 모든 출마자가 포퓰리스트는 아닐 테니 반엘리트주의만으로 포퓰리즘을 정의할 수는 없다. 심지어 적잖은 포퓰리스트는 엘리트의 일원이다. 트럼프는 억만장자인데다 방송과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부터 모든 미국인이 다 아는 유명인사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정치 엘리트다. 다른 포퓰리스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 중 스스로가 ‘민중’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퓰리즘을 이해하려면 엘리트 대 민중 구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포퓰리즘의 진정한 의미는 그 단어 속에 있다. ‘Populism’은 말 그대로 ‘people’을 이념으로 삼는다는 뜻. 한국어에서 국민, 인민, 민중, 대중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 이 까다로운 개념이 문제의 핵심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다양성을, 인민의 개성을, 대중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만을 ‘진짜 국민’으로 여기며, 나머지를 소탕해야 할 ‘비국민’으로 매도하는 정치인이다. 얀 베르너 뮐러의 설명을 들어보자. “포퓰리스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로 묘사한다. 집권한 포퓰리스트는 반대 세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국민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포퓰리즘의 논리다. 이때 국민은 언제나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순결한 존재로 정의된다. 간단히 말해서 포퓰리스트는 우리는 99퍼센트“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100퍼센트“라고 암시한다.” 국민은 단일한 존재일 수 없다. 개인, 가족, 기타 단위로 구성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니 말이다. 엘리트 역시 하나의 단위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가 병존하며 서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면서 국가를 운영한다. 오늘날의 상식이라 할 수 있는 다원주의적 관점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를 거부한다. 오직 단 하나의 국민이 있다고 전제하며, 엘리트는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고, 때로는 국민 속에 ‘불순물’이 끼어들어 있다고 직접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주장한다.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를 민주주의자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지표다. 이견을 존중하기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일부 여론이 모여 포퓰리스트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자신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기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스트는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다른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의 일부로 몰고, 일단 집권하고 나면 정당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포퓰리스트의 핵심 주장 속에는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기본적으로 정당한 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정리해보자. 포퓰리즘이란 ①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도덕적인 주장을 ② (‘비국민’을 배제하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③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수사법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는 정치 행태다. “포퓰리즘은 정치 세계를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완벽하게 단일한 국민이 부패하거나 도덕성을 결여한 엘리트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 특히 보수 정치권을 맴도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좌파 포퓰리즘’은 인기를 끌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를 차지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탄생시키는데, 왜 ‘우파 포퓰리즘’은 그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할까? 오히려 ‘극우’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점점 소외되기만 하는가? 보수 진영의 논평가들은 엉뚱한 답을 찾고 있는 듯하다. 가령 ‘좌파들은 그들의 도덕성을 지적받을 때 똘똘 뭉치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앞서 정리한 포퓰리즘의 요소 중 ②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에도 김어준처럼 재미있게 대중을 현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③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파 포퓰리즘 점점 소외되기만 하나 옳은 면도 없지 않겠으나 핵심에서 비껴나간 소리다. ①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정치는 광장에 모인 대중의 함성 속에서 도덕적인 요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한 줄의 구호로, 한 장의 선언문으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낼 의무를 지닌다. 가령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 중 상당수는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참전하여 부상당하고 목숨을 잃는 당사자이거나 그 가족이나 이웃이다. 러스트 벨트의 경제적 쇠락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더 나은 삶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은, 실행 방법이 문제일 뿐 그 자체로는 도덕적인 요구다.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트럼프는 미국인 유권자 절반 이상의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엘리트 중심의 보수 정치가 광장의 함성을 극우로 매도하고 절연하려 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채 비상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게 포퓰리즘인가. 부정선거론 같은 비상식적 주장이 올바른 정치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열망과 무슨 상관인가.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선 후보를 새벽 날치기 회의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것이야말로 ‘초엘리트’의 오만과 횡포 아닌가. 12%의 엘리트가 아닌 88%의 대중이 보수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건 스스로의 실패 이유조차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건전한 자유민주주의의를 되찾는 일은 고사하고 ‘우파 포퓰리즘’이 ‘좌파 포퓰리즘’을 이겨 낼 날조차 요원해 보인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30대 무슬림 신예 정치인이 3선 주지사 경력의 정치 거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민주당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인에 대한 염증과 세대 교체에 대한 열망이 맞물린 이변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전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개표율 93% 기준 43.5%의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앤드루 쿠오모(68) 전 뉴욕주지사는 36.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맘다니 의원은 승리 연설에서 “나를 지지했든 쿠오모 전 주지사에게 투표했든 모든 뉴욕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맘다니 의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으로 7세 때 미 컬럼비아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한 맘다니 의원은 부모가 모두 인도계다. 쿠오모 전 지사에 비하면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진보 성향의 정책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인 정책을 내세워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뒤를 잇는 ‘제2의 샌더스’로 불린다. 대학 시절에는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 모임’을 창립하기도 했다. 맘다니 의원이 오는 11월 4일 본선에서 승리하면 뉴욕 첫 무슬림 시장이 된다. 본선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지만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에릭 애덤스 현 시장 등이 출마한다. 경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와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소가 취소됐다. 그는 이후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이어 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다.
  •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이 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과두정치 타파’(Fight Oligarchy) 집회에서 연설하는 샌더스 의원 영상을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전국을 돌며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날 연설 중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는 긴급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그는 측근이 가져온 메시지를 읽다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특히 살짝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이란 핵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는 글을 읽었으며 이에 청중들은 야유를 터뜨리며 ‘전쟁은 그만’(No more wars!)을 외쳤다. 샌더스 의원은 “방금 들은 이 소식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위헌적”이라면서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국 의회다. 대통령에게 그럴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다음날 뉴스위크를 통해 “미국 국민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들었고 그 결과는 비극적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쟁도 마찬가지였으며 오늘날에도 거짓말을 듣고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미국은 국내에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 거짓말에 기반한 또 다른 중동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며 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잃은 민주당 대신 그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반(反)트럼프 전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민주정이 아닌 소수 억만장자의 과두정이라 규정하고 ‘과두정치 타파’ 집회를 조직해 전국을 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