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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출혈 있다” 진짜일까, 엄살일까?...삼성 1위 독주에 본격 시동

    “우리도 출혈 있다” 진짜일까, 엄살일까?...삼성 1위 독주에 본격 시동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독주 체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6일 LG 트윈스에 10-4 대승을 거두며 KIA 타이거즈에 패한 kt 위즈를 1.5게임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반 게임차로 1, 2위를 주고받았지만 삼성이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반면 kt는 최근 3연패로 주춤하면서 팽팽했던 두 팀의 간격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은 일정도 삼성에 유리하게 흘러간다. 우주의 기운이 삼성을 향해 몰려드는 모양새다. 남은 23경기 가운데 15경기가 홈경기인데다 이동거리도 짧은 편이라 부담이 없다.특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소집일인 14일 이전까지 벌어지는 6경기가 모두 홈인 대구에서 열리고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6경기도 모두 홈경기다.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고 이동에 따른 피로도를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아시안게임 도중에도 두산과 한 경기 외에는 한화 1경기, NC 1경기, SSG 2경기, 롯데 3경기 등 하위권 팀들과 맞붙는다. kt와 맞대결이 4경기나 남은 것도 호재다. 삼성은 올시즌 kt전에서 9승 3패로 매우 강했다. 전력은 더 탄탄해졌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을 털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6일 LG전에서 1회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4점을 내줬지만 이후 4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날카롭게 꺾였다. 새 아시아쿼터 미야모리 사토시는 불펜 운영폭을 더 넓게 해주는 만능카드가 됐다. 마무리 김재윤을 소진했던 5일 LG와의 연장 승부에서 뒷문에 빗장을 걸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튿날엔 6회말 2사 후 흔들리던 후라도를 구원 등판해 LG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첫 홀드도 따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사토시가 이틀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확실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계속 좋은 감을 이어가며 필승조 구실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우리도 핵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다. 다른 팀에 비해 출혈이 적지는 않다”고 엄살을 부린다. 삼성에서는 좌완 필승조 배찬승, 유격수 이재현, 중견수 김지찬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박 감독은 “내외야의 수비 사령관이 다 빠진다. 출혈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엔트리도 늘어나 있고 이재현과 김지찬이 없이 경기를 해봤다. 이번에도 백업선수들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쟁팀들도 손을 놓고 지켜보지만은 않을 작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래도 버티면 우리가 유리하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서 더이상 벌어지지 않고 붙어있기만 하면 마지막에는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삼성과 남아있는 4차례 맞대결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9일 대구 경기다.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지만 염경엽 LG 감독도 “어렵겠지만 한 번은 기회가 온다”며 벼르고 있다.
  • “광주서 일하고 화순서 살고” 반도체 배후 주거단지가 뜬다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인접한 화순군이 배후도시 선점에 나섰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광주권에 들어서지만 기업과 연구인력,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를 화순으로 끌어들여 ‘광주에서 일하고 화순에서 사는’ 광역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는 화순에서 약 20㎞ 떨어져 자동차로 3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광주 군공항 일원 약 826만㎡(250만평)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지로 확정했다. 화순군은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본격화하면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 물류, 서비스 분야까지 기업과 인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군은 이들을 받아들일 핵심 주거 기반으로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화순읍 강정리·삼천리 일원에 45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남개발공사가 개발을 맡아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천지구는 반도체 클러스터뿐 아니라 화순 백신산업특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배후 주거지 역할도 맡게 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백신산업특구에는 현재 34개 바이오·의료기업과 15개 관련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의료·바이오가 결합한 도시 기반을 반도체 시대의 정주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원 임대주택’과 24시간 어린이집 등 주거·돌봄 정책도 배후도시 전략의 한 축이다. 특히 삼천지구 개발 시점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리면서 화순은 광주권에 집중될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지락 군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화순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주거·의료·돌봄 등 정주 기반을 더해 근로자,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오리진서울 2026’, 9월 1일~2일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개최

    ‘오리진서울 2026’, 9월 1일~2일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개최

    비트코인 네이티브 기업 오리진엑스(대표 이정욱)는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컨퍼런스 ‘오리진서울 2026’의 메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온체인 분석 기업 체크온체인(Checkonchain)을 비롯해 KB자산운용, 유텍소(UTEXO), 풀거 벤처스(Fulgur Ventures), 케이크 월렛(Cake Wallet), 위저드사딘(Wizardsardine), 휴먼라이츠재단(HRF) 등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미국 비트코인 파크, 호주 비트코인 시드니, 태국 비트코인 치앙마이, 일본 다이아몬드 핸즈, 베트남 비트코인VN 등 세계 각지에서 비트코인 산업과 교육, 커뮤니티를 다져온 리더들도 서울에 총집결한다. 이번 메인 컨퍼런스에는 금융, 투자, 개발, 채굴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외 전문가 60여 명이 연사로 나선다. 행사는 9월 1일 ‘인더스트리 데이’와 2일 ‘퍼블릭 데이’로 이틀간 이어지며, 총 40개의 다채로운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퍼블릭 데이는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비트코인 약세장을 진단하는 세션으로 막을 연다. 이어 교육, 미디어, 문화 등 다양한 통로로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다루는 글로벌 여성 비트코이너 패널 토론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첫 세션은 체크온체인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분석가인 제임스 체크(James Check)의 ‘약세장의 해부’다. 제임스 체크는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약세장의 구조와 시장 내부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한다. 일본의 비트코인 교육자 테루코 네리키(Teruko Neriki)는 ‘일본에서 비트코인 확산하기: 무엇이 통했고, 무엇이 통하지 않았나’를 주제로 발표한다. 지난 8년간 밋업과 콘퍼런스, 서적 번역, 지역 거점 출범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효과가 있었던 접근과 그렇지 않았던 시도, 결국 현장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를 공유한다. 위저드사딘의 케빈 로액(Kevin Loaec)과 비트코인 팟캐스터 스테판 리베라(Stephan Livera)는 ‘콜드카드 이후, 당신의 비트코인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대담한다. 하드웨어 지갑을 둘러싼 최근 논쟁을 바탕으로 시드 생성과 검증, 제조사에 대한 신뢰, 셀프 커스터디의 현실적인 한계를 짚을 예정이다. 오리진엑스 이정욱 대표는 ‘계속 나아가며 배우는 길’을 주제로 키노트에 나선다. 신뢰를 쌓는 과정과 물리적 공간의 의미, 서울에서 비트코인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이어 온 시간과 시행착오를 직접 이야기한다. 퍼블릭 데이의 마지막은 ‘비트코인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닿는가’ 패널 토크로 장식된다. 서로 다른 국가와 교육, 미디어, 제품, 문화 분야에서 활동해 온 5명의 글로벌 여성 비트코이너가 무대에 올라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처음 발견하고 이해하며 실제로 사용하게 되는 과정을 논의한다. 이 밖에도 퍼블릭 데이에서는 정보 접근권과 인권, 시드 백업과 상속, 건강과 장기적 사고, 비트코인 교육, 세계 각 도시의 비트코인 거점 운영 경험을 다룬다. 9월 1일 인더스트리 데이에서는 체크온체인과 KB자산운용, 유텍소, 풀거 벤처스, RGB 프로토콜 협회, 아크 랩스 등이 참여해 ETF 이후 변화한 시장 구조와 기업 커스터디, 아시아 비트코인 투자, 스테이블코인, AI 결제, 채굴과 에너지 인프라를 논의한다. 이정욱 대표는 “비트코인은 국경 없이 작동하지만 각 지역에서는 서로 다른 제도와 산업, 문화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달돼 왔다”며 “오리진서울은 5개 대륙 22개국에서 축적된 경험을 서울에서 연결하고, 비트코인이 시장과 기술을 넘어 사람과 지역 사회에 어떻게 닿는지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2026 오리진서울의 모든 메인 세션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이 지원된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전체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 가수 아니고 한화 야구 선수다! 김태연을 왜 아껴뒀나…주전 체질 제대로 뽐냈다

    가수 아니고 한화 야구 선수다! 김태연을 왜 아껴뒀나…주전 체질 제대로 뽐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은 같은 이름의 걸그룹 가수 김태연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야구계에서는 이미 선수급이 아닌 프로 가수로 분류된다. 지난 1월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노래한 유튜브 영상은 156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가수라고 생각해 아껴뒀던 것일까. 한화가 최근 연패를 당하는 동안 김태연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역시 노래보다는 야구를 더 잘하고 백업일 때보다는 주전일 때 빛난다. 주전으로 뛰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더니 기적의 역전승까지 이뤄냈다. 어느덧 시즌 10호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김태연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 트윈스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11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6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날려 팀이 3점을 내는 데 물꼬를 텄고, 8회말에는 12-11로 뒤집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과장하는 표현이 아니라 김태연이 없었다면 한화의 역전승도 없었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연속 2안타 경기다. 특히 1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드오프 기용에 관해 고민이 많던 한화지만 김태연이 1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뽐내면서 이대로 믿고 맡겨도 될 분위기다. 김태연은 이와 관련 “1번 타자로 이제 두 경기 나갔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모습이 1번 타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1번 타자는 1회에만 1번 타자일 뿐 경기가 시작하면 똑같은 타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오히려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김태연은 “오늘 내 역할이 승리에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 준 덕에 나에게 운 좋게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홈런도 그저 “운이 정말 좋았다”고 거듭 겸손하게 말했다. 한화는 이 경기 전까지 6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이 기간 김태연의 역할도 적었다. 그는 20일 KIA전을 치르기 전까지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주로 투입돼 경기당 많아야 1타석씩만 소화했다. 그러나 KIA전에서 5타수 2안타, LG전에서도 5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백업이 아닌 주전 체질임을 보여줬다. 김태연이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은 어느덧 팬들이 김태연을 응원하는 성지가 됐는데 이날 경기 후에도 많은 팬이 “오늘 MVP라 보러 왔다”, “오늘 최고였다”, “오늘도 수고했고 행복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태연은 영상 조회수가 100만을 찍은 지난 5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회수가 올라간다는 건 야구를 잘하고 있다는 거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야구 잘해야 조회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해 200만 조회수도 가능할지 모른다.
  •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이 마침내 기대했던 잠재력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7월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9년 입단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입지에 진로 고민이 컸던 선수가 쓴 드라마에 동료 선수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나섰다. 김대한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해 4-2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박준순의 홈런까지 포함해 홈런 3방으로 LG를 무너뜨렸다. 큰 기대를 받고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대한은 이날 활약으로 통산 9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김대한은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2024년 출전한 61경기가 한 시즌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고 2022년 기록한 타율 0.240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그해 김대한은 23개의 안타를 쳤고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0.192인 그가 올해를 제외하고 유일한 2할대 타율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다.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맹활약에 동료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로 방송 인터뷰가 진행될 때 여러 선수가 물세례를 퍼붓기 위해 기다렸고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김대한을 흠뻑 적셨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김대한은 체념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물세례를 받았다. 김대한은 “얼굴에 안 맞으려고 그랬다”고 웃었다. 생애 첫 멀티홈런을 기록한 김대한은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이 이긴 게 더 중요해서 그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 그는 “첫 번째 타석부터 홈런보다 출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합 전에 감독님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해서 이진영 코치님과 같이 수정을 했던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의 경우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대한은 방송 인터뷰, 단상 인터뷰, 취재진 인터뷰에 물세례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경험을 모두 했다. 김대한은 단상 인터뷰에 대해 “진짜 올라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활약해서 올라가니까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기들이 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김대한은 아직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올해도 1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에는 신인 시절보다 적은 16경기만 나서며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김대한은 “작년이 가장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성적이 따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가혹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연습했고 조금씩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내려놓으니 그제야 야구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날 활약도 대단했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다. 두산이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교체하면서 외야 자리 하나가 생긴 것이 김대한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그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가 하기에 따라 달렸기 때문에 제가 꾸준히 잘하게 된다면 제 자리가 될 것이고 아니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외야수로서 롤모델은 박건우(NC 다이노스)다. 이날 대형 홈런포가 터지긴 했지만 김대한은 스스로를 홈런타자로 여기지 않았다. 김대한은 “박건우 선배 같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안 될 때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응원해주신다면 박건우 선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LG는 지금 변화의 계절...코칭스태프 보직 바꾸더니 4번타자도 타순 조정

    LG는 지금 변화의 계절...코칭스태프 보직 바꾸더니 4번타자도 타순 조정

    그야말로 변화의 연속이다. 가라앉는 흐름을 거꾸로 돌려놓기 위한 LG 트윈스의 사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LG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문정빈을 4번타자로 전격 배치했다. 주로 4번타순에 배치됐던 문보경은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전날에는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꾸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염경엽 LG 감독의 소신까지 내려놓은 결정이었다. 염 감독은 “부진하다고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꿔서 잘 된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왔다. 그런 그가 충격요법을 꺼내든 것은 그만큼 절실하게 변화가 필요했다는 방증이다. 그런 간절함이 닿았는지 LG는 키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5-3으로 힘겹게 이겼다. 그 과정에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주인공이 바로 문정빈이다. 염 감독은 29일 키움전을 앞두고 “내 입으로 뱉아놓고도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꿨다. 말을 좀 줄여야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8연패를 하다보니 뭘 해도 안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문정빈의 타격감이 좋은 것도 있지만 문보경이 상대 선발 하영민에게 좀 약한 편이기도 하다. 당분간은 문보경을 7번 타순에 둘 생각”이라고 타순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문정빈은 문보경, 송찬의, 이재원과 함께 LG의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할 기대주로 염 감독이 점찍은 재목이다. 염 감독은 “잠실구장이 넓어서 탄탄한 수비 중심의 야구로 코드를 잡았지만 역시 빅볼을 구사해야 야구가 재미있다”며 장타력을 갖춘 문보경, 송찬의, 이재원, 문정빈 등을 성장시키는 것이 감독의 몫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내가 감독을 맡고 있는 동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오지환 등 베테랑이 백업으로 빠져줘야 팀이 강해진다. 어린선수가 주전을 맡고 베테랑이 백업을 할 수 있는 팀이 진짜 강팀이다. 베테랑 주전 선수들이 어려워 하는데 어린 백업 선수들이 버텨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베테랑은 경험이 있으니 그런 상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그것이 LG가 가야할 시스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연봉 3500만원, 1군은 올해 막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시작한 유망주가 벌써 10홈런이나 날리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본인조차 놀라는 성적에 LG 트윈스의 미래도 함께 밝히고 있다. 문정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LG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5회말 시즌 10호째를 기록한 대형 홈런, 7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나온 결승타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후반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부진했던 LG로서는 문정빈의 활약 속에 모처럼 LG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선발과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 승부처에서 점수를 낼 줄 아는 타선의 적절한 화력이 뒷받침되면서 전반기 잘하던 때의 LG 모습이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정빈은 홈런 상황에 대해 “우리 팀이 점수를 내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어서 1점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경기 전 감이 좋아서 한번 노려봐야겠다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문정빈은 정규시즌 43경기 타율 0.330(115타수 38안타) 10홈런 31타점 1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8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수는 적지만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성적이다. 특히 타율과 출루율(0.414)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했고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1경기 타율 0.167에 불과한 성적을 냈던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발전이다. 문정빈은 “우리 팀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올해는 1군에서 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했던 1군 경기 10홈런도 이날 달성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문정빈의 성적은 운이나 우연이 아닌 노력과 분석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문정빈은 “타석에 들어가면 항상 피치 터널을 생각한다”면서 “그 범위를 너무 넓게 보기보다는 내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코스만 설정해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존을 설정하고 승부를 걸다 보니 무리한 타격이 없고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문정빈에게 “직구를 놓치지 말아라”고 조언했는데 감독의 말에 따라 직구 승부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변화구 대응 능력까지 같이 좋아졌다. 백업 선수인 줄 알았던 문정빈의 활약은 LG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는 “2군 감독님과 코치님 등 모든 지도자분이 퓨처스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의 응원가를 물려받은 그는 지난해 좋지 않았던 팬들의 여론까지 돌려놨다. 활약이 좋다 보니 LG 팬들은 문정빈에 더해 문보경, 문성주까지 ‘문·문·문 트리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정빈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문·문·문 트리오’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AI로 만든 ‘가짜 카톡’에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억울함 풀어준 검사

    AI로 만든 ‘가짜 카톡’에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억울함 풀어준 검사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해 피해자에게 무고죄 누명을 씌운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포착하지 못한 증거 조작을 공판 검사가 밝혀냈다. 대구지검 공판부(부장 김도형)는 16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 등의 혐의로 A(26)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4년 1월과 8월 B씨가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것처럼 인적사항을 도용해 총 1900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에 같은 해 9월 B씨에 의해 컴퓨터 등 사용 사기죄로 고소당한 A씨는 AI로 B씨가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는다는 식으로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조작한 뒤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불송치 처분을 내렸고 검찰은 B씨를 무고 혐의로 기소했다. 피의자가 조작한 증거에 경찰과 검찰이 모두 속은 셈이다. B씨는 결국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됐고 A씨는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변제받은 것이라는 취지의 허위 증언을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사건 공소 유지를 맡던 공판 검사는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조작됐다”는 호소에 주목했다. 이후 검찰은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B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수사 단계에서 조작한 증거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판 검사는 지난 2일 B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이튿날 A씨를 구속했다.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기방어권 행사를 넘어 적극적으로 증거를 조작한 것도 모자라, 억울하게 기소된 B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까지 제출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경찰은 수사 초기 B씨에게 A씨와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미 A씨가 그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가 대화 내역을 모두 삭제한 터라 제출하지 못했다. 다행히 B씨는 공판 과정에서 백업된 대화 내역을 발견하고 복원해 검찰에 제출했다. 누명을 벗게 된 B씨는 공판 검사에게 “사기 피해를 보았음에도 무고로 기소돼 너무 억울했는데 진실을 밝혀줘서 감사하다”며 편지를 보내왔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고, 신속한 보완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중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엄단했다”며 “검사의 보완수사가 불가능해지면 공판 단계에서 이런 사정이 확인되더라도 적시에 실체 진실을 밝히고 인권을 보호하기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무더위 이긴 K팝 팬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하노이를 흔들다

    베트남을 달군 K팝을 향한 현지 팬들의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하노이 통일공원 티엔꽝 호수 인근 쩐년똥 도보거리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됐다. 사방이 트인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무더운 낮부터 베트남 전역에서 집결한 K팝 팬덤이 몰려들어 거리 일대를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신문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베트남이 특별 후원한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 등 양국의 문화 교류를 지지하는 여러 기관의 후원 속에 치러졌다. 박찬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K팝과 춤을 사랑하는 참가자 여러분”이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매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신나는 음악과 파워풀한 댄스를 함께 즐기며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함성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주 만에 완성한 기적… 35인의 압도적 메가 크루이번 축제는 베트남 한류의 두 축인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선발된 12개 최정예 팀이 맞붙어 압도적인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위를 채운 출연진만 300명을 넘어서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야외 광장의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조명 속에 대규모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칼군무는 현장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심사를 맡은 K팝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백구영 안무가는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훌륭했다”라며 “결과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앞으로도 K팝과 춤을 마음껏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백 안무가는 이날 현장 관객들을 위한 특별 무대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올해 베트남 챔피언의 왕관은 에이티즈(ATEEZ)의 ‘배드(BAD)’를 독창적이고 파워풀하게 재해석한 8인조 남성 그룹 ‘매드엑스(MAD-X)’에게 돌아갔다. 한국과 베트남의 결합을 뜻하는 ‘X’와 춤에 미친 이들이라는 ‘MAD’를 조합해 팀명을 지은 이들은 하노이 출신의 20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메인 멤버 8명과 백업 댄서 27명 등 총 35인에 달하는 초대형 메가 크루 무대를 기획해 무대를 압도했다. 인원이 많아 평소 파트별로 쪼개 연습하다가 결선 사흘 전에야 전체가 모여 합을 맞추는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특히 이들의 우승은 결선을 단 2주 앞두고 감행한 과감한 ‘곡 교체’ 승부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결선 진출 확정 후 곡 선정을 두고 난항을 겪던 중, 에이티즈의 신곡 ‘배드’가 발매되자마자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곡을 바꿨다.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멤버들은 사흘 만에 안무를 완벽히 파악하고 밤낮없는 연습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팀의 리더 팜 마인 끼엔(24)은 “안무와 동선을 연습하고 2주 만에 35명의 동료와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도전이었다”라며 “챔피언으로 우리가 호명되는 순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고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K팝을 통해 유대감을 쌓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매드엑스는 오는 가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월드파이널 무대에 올라 전 세계 대표 커버댄스팀들과 세계 최정상 자리를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 “아듀 잠실” 볼거리 가득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후반기 판도 예측하는 재미는 덤

    “아듀 잠실” 볼거리 가득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후반기 판도 예측하는 재미는 덤

    2026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나눔 올스타의 10-2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잠실구장과의 이별을 예고하는 이벤트였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스토리가 잠실벌 밤하늘을 수놓았다. 야구스타들의 팬서비스 역시 화끈했다. 승패보다 퍼포먼스에 더 진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을 정도였다. 드림 올스타 선발인 두산 베어스 곽빈이 영화 ‘와일드씽’의 최성곤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자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발레리노 분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은 손오공 갑옷에 구름 씽씽카를 타고 타석으로 들어섰다. 한화 문현빈은 모나리자로 분장했고 김주원은 우주복을 입었다. 걸그룹 I.O.I의 ‘갑자기’로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는 잠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7회말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나 ‘누가 잠실에 개 풀어놨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줬다. 강아지 목줄을 손에 쥐고 개껌을 던져주며 능청스럽게 퍼포먼스에 합류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였다. 생일을 맞은 한화 허인서와 딸의 생일에 올스타 무대에 선 kt 위즈 허경민은 팬들의 축하 노래를 들으며 타석에 섰다. 선수들의 역대급 퍼포먼스는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짤’로 다시 태어나 잠실을 추억하게 만들고 있다. 승부 자체는 의미 없다 하더라도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활약상을 토대로 후반기 판도를 짚어보는 것도 깨알 같은 재미다. 이번 올스타전의 진정한 승자는 한화였다. 나눔 올스타는 무려 22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2017년 드림팀 19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 중심에는 한화의 젊은 피들이 있었다.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허인서를 비롯해 문현빈, 이도윤 등 한화 타자 3명이 나눔팀 전체 안타의 절반인 11안타를 합작해 냈다. 타점 역시 나눔팀이 기록한 10점 중 6점을 한화 타자들이 책임지며 매서운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허인서와 문현빈이 나란히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미스터 올스타 타이틀을 두고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경쟁을 펼쳤다. 6번 타순의 문현빈이 안타를 치면 8번 타순의 허인서가 화답하는 양상이 반복됐는데 6회초 중전안타로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문현빈이 타자일순하며 돌아온 두 번째 타석 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허인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허인서는 7회 1사후 좌전안타로 4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문현빈이 8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4안타 경기를 완성하고 허인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 즈음엔 이미 기자단 투표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고 허인서에게는 ‘생일’이라는 프리미엄이 하나 더 붙어있는 상태였다. 결국 미스터 올스타는 허인서의 차지가 됐고 문현빈은 우수타자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도윤은 3회 교체 투입돼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가운데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둘 못지 않은 폭발력을 과시했다. 전날 벌어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강백호는 정작 본 게임에서는 안타를 보태진 못했지만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뽑아 체면치레는 했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관록의 피칭으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2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는데 공 9개면 충분했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1km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절묘한 제구력으로 범타를 유도하며 여유롭게 타자들을 상대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6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타에 걸쳐 올스타전을 지배했던 폭발적인 기세로 후반기 대약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드림 올스타 패배 속에서도 두산의 전력은 단연 돋보였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박찬호와 박준순은 그라운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5회초 강백호의 안타를 지워낸 둘의 콤비 플레이는 올스타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3타수 3안타 볼넷 1개로 전 타석 출루를 기록했는데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타구 방향도 좌중간, 중월, 우월 등 고르게 분포됐다. 드림 올스타가 승리했다면 미스터 올스타는 무조건 박찬호의 것이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곽빈과 마무리 이영하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5위로 반환점을 돈 두산은 투타의 밸런스를 앞세워 더 높은 곳으로 달려나갈 채비를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 선두를 내준 LG 트윈스 역시 탄탄한 뎁스의 힘을 증명했다. 박해민, 오스틴, 구본혁, 송찬의 등 주전과 백업 멤버들이 골고루 안타를 생산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정 스타플레이어에게 의존하지 않고 라인업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LG의 강점이 올스타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후반기 레이스에서의 굳건함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롯데는 뼈아픈 숙제를 떠안았다. 드림 올스타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롯데 투수진이 나눔 타선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4회에 등판한 현도훈이 2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6회 나선 박정민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민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는데 등판하자마자 내리 5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는 바람에 제대로 춤을 춰보지도 못했다. 김진욱은 전반기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한 여파로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채 ‘스크류바’ 퍼포먼스를 펼친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았다. 롯데로서는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투수진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향한 대약진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 V도 수줍은 ‘내향인’ 이영빈, 야구장에서는 다르다? “열정적으로 하겠습니다”

    V도 수줍은 ‘내향인’ 이영빈, 야구장에서는 다르다? “열정적으로 하겠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조직 생활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분위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맞춰야 할 때가 종종 있고 텐션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데다 때로는 앞장서야 할 때도 있어서다. 승패가 갈리고 승부욕을 보여줘야 하는 스포츠에서라면 더 그럴 수 있다. LG 트윈스 이영빈이 그렇다. V를 그려달라는 LG 유튜브팀의 요청도 겨우 실행한 뒤 재빠르게 내릴 정도로 수줍음이 많다. 그런 성격이 올해 전반기 스스로의 성적에 대해 C를 주는 이유가 됐다. A를 받기 위해 이영빈은 야구장에서만큼은 내향인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영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5-5로 팽팽한 6회초 무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를 때리며 이날 7-5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자칫하면 패배의 주역이 됐을 뻔한 상황을 뒤집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이영빈은 5-4로 앞선 5회말 수비 도중 박찬혁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잡았지만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것이 5-5 동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실책해서 동점이 된 상황이라 속으로 정말 많이 식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만회하겠다는 다짐을 했고 곧바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야구 명문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데뷔 시즌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그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연봉이 5500만원으로 높지 않다. 주전보다는 백업 역할로 주로 나선다. 그런 이영빈에게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지난달 2군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영빈이는 야구를 열심히 하고 충분히 클 수 있는 선수지만 경기 도중 간혹 열심히 안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내향적인 성격이 자칫 의욕 없이 야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자극을 주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 이영빈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너 열심히 하는 건 다 아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전에는 제스처가 너무 크면 안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쉬움을 표출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야구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전반기 자신의 성적을 C로 매겼다. A로 가기 위해서 꼽은 것도 바로 열정이다. 이영빈은 “팀에서 제게 바라는 것은 야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뿜어내는 활기차고 열정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야구장에서 평소 성격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이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제는 겉으로도 열정,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더 표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4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영빈은 키움전까지 45경기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는 더 중용받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최다 출전 기록은 데뷔 시즌의 72경기. 감독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듣고 노력하는 똘똘한 선수인 만큼 이영빈이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LG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빅리그 첫 홈런…송성문 터졌다

    빅리그 첫 홈런…송성문 터졌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3경기 만에 고대하던 빅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다. 송성문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컵스 선발 콜린 레아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후속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5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레아가 던진 초구 시속 94.1마일(약 151.4㎞)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7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공이 관중석을 맞고 튕겨 나온 탓에 송성문이 2루심에게 홈런을 확인하는 장면도 나왔다. 송성문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송성문이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달 7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6회, 8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시즌 타율은 0.233(60타수 14안타)이 됐다. 다만 송성문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투수진 붕괴로 3-23으로 대패했다. 송성문은 “경기 결과를 제외하면 타석 내용은 정말 좋았다”면서 “나는 백업 선수로 팀에 왔고 그 역할을 알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좋은 타석을 만들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왕 경쟁을 이어가다 앞서 2경기 연속 침묵하며 잠시 미끄러졌지만 이날 시즌 29번째 멀티 히트로 타율을 0.319로 끌어올렸다.
  •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밝힌 포부에서는 막내의 ‘앳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그동안)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3년 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 경기부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려 구단이 선정한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배준호의 강점은 드리블 능력에 있다. 발밑이 좋아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 나설 공산이 큰 주장 손흥민 또는 황희찬의 백업 선수로 배치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고된 회복 끝에 16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고, 이르면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경험? 증명을 해야죠” 23세의 당돌한 다짐…부상 딛고 돌아온 배준호

    “경험? 증명을 해야죠” 23세의 당돌한 다짐…부상 딛고 돌아온 배준호

    카스트로프와 함께 2003년생 대표팀 막내발밑 좋은 미드필더…측면 공격 뒷받침할 듯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밝힌 포부에서는 막내의 ‘앳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그동안)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홍명보호의 막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간 대표팀 막내를 거쳐 간 선배들처럼 스타로 거듭나기를 꿈꾼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이승우(전북 현대)가 막내였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그랬다. 배준호는 3년 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 경기부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려 구단이 선정한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배준호의 강점은 드리블 능력에 있다. 발밑이 좋아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 나설 공산이 큰 주장 손흥민 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백업 선수로 배치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고된 회복 끝에 16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고, 이르면 오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생애 첫 ‘끝내기’ 그리고 또 ‘끝내기’…눈물도, 감동도, 웃음도 터졌다

    생애 첫 ‘끝내기’ 그리고 또 ‘끝내기’…눈물도, 감동도, 웃음도 터졌다

    올 시즌 모두 13개 통산 1366개각양각색 7명 특별한 사연 전해키움 김웅빈 연이틀 끝내기 안타“신이 주신 기회…후회 없이 야구”이정훈·채현우 등 백업선수 감동 “거의 한 3년간 계속 2군에 있다 보니까 많이 힘든데….” 지난 19일 영웅군단의 영웅이 된 김웅빈(30·키움 히어로즈)은 방송 인터뷰 도중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고생했던 시간이 떠올랐던 탓이다. 눈이 벌게진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를 임병욱(31)은 두 팔을 벌려 안아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웅빈은 6-6으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24)의 시속 146㎞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024년 12경기, 2025년 10경기에 출전하며 1군에서 자리를 잃어가던 선수의 한 방은 남다른 감동을 줬다. 그는 “기회는 신이 주는 거라 생각하고 한 경기, 한 타석 소중히 여기고 후회 없이 야구하고 있다”면서 “첫째가 36개월, 둘째가 8개월인데 아내가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제가 보답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고백했다. 이런 말을 할 기회가 많지 않기에 아낌없이 꺼낸 진심이었다. 어쩌면 다시 안 올 것 같은 짜릿함은 하루 만에 금세 찾아왔다. 그는 20일에도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조병현의 직구를 또 공략해 경기를 끝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통해 김웅빈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제대로 씻었다. 그는 “방송에서 울어서 의도치 않게 ‘국민 울보’가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 보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날까지 올해 13번의 끝내기 안타(홈런 포함)가 나왔다. 이 가운데 7번이 생애 첫 기록이다. 박준순(20·두산 베어스), 정준재(23·SSG)처럼 어린 선수들의 끝내기가 있었고 이유찬(28·두산), 강민성(27·kt 위즈), 채현우(31·SSG), 이정훈(32·kt), 김웅빈처럼 백업 선수의 끝내기도 나왔다. 수훈선수가 될 기회가 드물기에 하나같이 사연이 절절하다. 데뷔 10년 차에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는 이정훈은 지난 17일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아내가 대타로 나가서 못 치는 날은 표정에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내가 맛있는 요리를 해주며 “내일 야구 안 할 거냐”고 위로해준다는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였던 채현우는 지난 16일 꿈에 그리던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치는 순간 고생하신 부모님이 생각났다”면서 기념구를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웃었다. 구단 담당자가 경기 정보를 적어준 기념구에는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언제나 처음은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힘들었던 시간 때문에 선수들은 하나같이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프로 8년 차에 지난해까지 통산 5안타에 그친 강민성 역시 지난달 28일 “부모님이 힘드셨는데 이제 많이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끝내기 안타는 안방 경기에서만 나와 감동의 크기가 남다르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1366개가 나왔다. 어찌 보면 흔한 기록이지만 백업 선수들에게는 무미건조한 통계 수치를 뛰어넘는 사연이 쏟아진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오래가진 않고, 끝내기 안타 하나가 선수의 성적을 극적으로 바꿔놓지도 않지만, 그토록 꿈꾸던 끝내기 한 방이 야구 인생을 특별하게 수놓고 있다.
  •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지난 17일 KT 위즈 팬들은 두 가지 기쁨을 누렸다. 3-6으로 뒤지던 7회말 6-6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한미 통산 200승 제물이 되는 것을 피했고, 내친김에 9회말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정훈. 그는 7-7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내야를 뚫고 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의 8-7 역전승을 완성했다. 원래는 통산 9번의 끝내기를 기록해 ‘끝내기의 사나이’로 불리는 배정대 타석이었지만 대타로 들어서서 대형 사고를 쳤다. 그의 생애 첫 끝내기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팀마다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마무리 투수의 부진은 극적인 끝내기 안타와 맞닿아 있다. 투수들로서는 뼈아픈 상황이지만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선수들에게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장면이라 더 특별하다. 프로 데뷔 10년 차에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는 이정훈은 끝내기 주인공이 되자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아내가 대타로 나가서 못 치는 날은 표정에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아내는 맛있는 요리도 해주며 “내일 야구 안 할 거냐”는 말로 힘을 줬다. 이날 첫 끝내기를 기록한 그는 여러 차례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앞으로 아내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내가 잘하는 길밖에 없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하루 앞서 이번 시즌 LG 트윈스 상대로 거둔 SSG 랜더스의 첫 승도 끝내기로 완성됐다. 지난해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였던 8년 차 백업 요원 채현우가 주인공이었다. 채현우는 8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9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가 따라가기 벅찬 깊숙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채현우 역시 통산 첫 끝내기 안타다. 그는 “항상 끝내기를 꿈꿨었다”면서 “치는 순간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 덕에 아들의 야구를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채현우는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는 문구가 적힌 기념구를 부모님께 드릴 생각에 싱글벙글했다. LG에게는 고통스러운 패배였지만 채현우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다시 없을 소중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끝내기 안타는 총 11번 나왔다. 3월 28일 한화와 KT의 개막전에서 강백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18일 이유찬(두산 베어스), 21일 김민혁(KT), 26일 박준순(두산), 28일 강민성(KT), 29일 장성우(KT)가 기록했다. 5월에는 3일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6일 정준재(SSG), 10일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16일 채현우, 17일 이정훈이 쳤다. 이 가운데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선수는 6명이다. 이유찬, 박준순, 강민성, 정준재, 채현우, 이정훈이 처음으로 끝냈다. 하나같이 백업 선수이거나 저연차 선수라는 점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까지 얽힌 사연들이 무수히 반짝인다. 강민성은 2019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이 38경기 5안타인 무명의 선수였지만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감동을 줬다. 숱하게 꿈꿔온 끝내기를 마침내 해낸 강민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부모님도 힘드셨는데 이제 많이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스스로가 백업 선수인 것을 잘 알기에 그는 “대단한 선수만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업으로라도 우승을 꼭 같이해서 우승 반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유찬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내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간절함을 보였다. 정준재 역시 “끝내기 안타를 치는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때려내니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해맑게 웃었다. KBO리그에서 끝내기 안타는 통산 1364개가 나왔다. 어찌 보면 흔한 기록이지만 수훈 선수로 선정될 기회가 잘 없는 선수들에게는 무미건조한 통계 수치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오래가진 않고, 끝내기 안타 하나가 선수의 성적을 극적으로 바꿔놓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끝내기 한 방이 야구 인생을 특별하게 수놓는 것은 틀림없다.
  • 의식 잃은 여성들 성폭행 영상 수천개… 월 8200만명 방문 음란물 사이트 운영 재개

    의식 잃은 여성들 성폭행 영상 수천개… 월 8200만명 방문 음란물 사이트 운영 재개

    불법촬영 대규모 공유 알려지며 논란네덜란드 당국 폐쇄 일주일만에 풀려“영어 검색 막은 태그 타언어로 가능” 약물 관련 성폭행 영상 등이 대규모로 게시돼 국제적인 비난을 받은 한 음란물 웹사이트가 네덜란드 당국에 의해 폐쇄된 지 며칠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검찰청은 해당 사이트가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CNN에 밝혔다. 서버를 네덜란드에 두고 있는 이 사이트는 최근 의식을 잃은 여성들이 성폭행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 수천개가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네덜란드 방송사 NOS가 이 사이트의 영상 2만개를 분석한 결과, 사이트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태그는 ‘근친상간’이었으며, ‘강간’, ‘자매’, ‘여학생’ 등 태그가 달린 영상도 많이 시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 측은 논란이 커지자 성명을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의혹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포함해 불법적이거나 착취적이거나 동의 없이 제작됐거나 기타 고위험 콘텐츠 등에 대해 포괄적인 검토를 실시했다”면서 “확인된 모든 금지 영상은 아카이브 또는 백업을 통해 접근 가능한 콘텐츠에서 제거했다. 또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사용자 계정은 영구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소 2004년부터 이 사이트에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저희의 역할은 인프라 서비스에 국한될 뿐 고객 플랫폼이나 그 콘텐츠를 운영·관리·검토·통제하지 않는다”며 “불법 콘텐츠 관련 신고는 법적 운영 절차에 따라 접수된 보고서를 기반으로 처리된다”고 CNN에 설명했다. 전 연인으로부터 약물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한 영국인 여성은 “이런 사이트가 존재한다는 사실, 즉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학대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끔찍하다”면서 사이트 폐쇄에 대해 “우리가 하나로 뭉치고, 제대로 된 언론 보도가 이뤄낸 힘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전 접속이 차단됐던 해당 사이트는 지난 15일 운영을 다시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이전 조사에서 지적했던 몇몇 검색어(태그)가 영어권에서는 금지됐지만, 여전히 다른 언어권에서는 금지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3월 기준 한 달간 약 820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인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 대주자→생애 첫 끝내기 ‘4할 타자’ 그저 부모님 생각만…“항상 고생 많이 하셔서”

    대주자→생애 첫 끝내기 ‘4할 타자’ 그저 부모님 생각만…“항상 고생 많이 하셔서”

    그토록 꿈에 그리던 끝내기 안타를 드디어 때렸다. 그 순간 아들의 야구를 위해 고생한 부모님이 생각났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효심이다. 채현우가 생애 첫 끝내기로 SSG 랜더스의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채현우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배재준을 상대로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가 따라가기 벅찬 깊은 안타를 때려내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SSG가 LG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주로 백업으로 출전하고 이날 역시 대주자로 나선 채현우였기에 그야말로 반전의 끝내기였다. 앞서 SSG는 최정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믿었던 기예르모 에레디야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가는 듯했다. 채현우는 앞서 8회말 김재환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팀에서 기대했던 것은 주루였지 방망이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채현우의 요즘 타격감이 좋았다는 점이 LG로서는 치명적이었다. 채현우는 제한된 기회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이날까지 5월 타율 0.375, 시즌 타율 0.400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본인 스스로도 요즘은 타격에 자신을 보일 정도였다. 극적인 승리 후 만난 채현우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끝내기 안타를 때리는 순간 홈으로 전력 질주한 정준재와 마찬가지로 채현우 역시 2루까지 전력으로 달렸기 때문이다. 채현우는 “치는 순간 (공이) 빠지는 건 알았는데 준재가 들어올 수 있나 보면서 뛰었다”면서 “준재가 잘 들어와 준 덕분에 끝내기를 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자신이 해결 못 하면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채현우는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자신 있게 들어가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10번째였다. 통산으로도 1363번째. 흔한 기록이지만 채현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첫 기억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끝내기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채현우는 “항상 끝내기를 꿈꿨었다”면서 “한 번도 끝내기를 쳐본 적이 없어서 그런 상황이 오면 끝내기 안타를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고 감격에 젖어 말했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안타가 나온 순간 1루로 달려 나가며 채현우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부모님이 야구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했던 시간들이 스쳐 갔다. 송원대 졸업 후 입단해 고교 동기들보다 늦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2안타에 그친 무명 선수였다. 지난해 41경기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 성적이다. 그에게 이날 끝내기는 그간의 설움을 한방에 씻어내리는 보석 같은 안타였다. 찰나에 지나간 부모님 생각을 뒤로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정준재를 바라봤고, 정준재가 들어오는 걸 보고는 짜릿함을 느꼈다. 채현우는 “준재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달리기가 워낙 빨라서 잘 들어가 줬다”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얻어걸린 게 아니라 좋은 타격감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SSG는 김재환이 최근 합류해 외야 주전 경쟁이 치열하지만 믿고 쓸 수 있는 채현우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주전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채현우는 “내가 잘해야 기회를 더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빠른 발의 장점을 살려 외야 수비도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날 인터뷰가 끝날 즈음 채현우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 기념구가 전달됐다. 채현우는 기념구를 들고 활짝 웃으며 “바로 부모님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셨어야 하는데 내일(17일) 오신다”며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념구에는 그의 이름과 등번호, 경기 정보와 함께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데뷔 8년 차에 연봉 3500만원을 받는 평범한 선수지만 채현우는 자신도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화려하게 증명했다.
  • 개인정보 유출 신고 45% 급증…10번 중 6번 ‘해킹’에 털렸다

    개인정보 유출 신고 45% 급증…10번 중 6번 ‘해킹’에 털렸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해킹에 당한 사례가 10번 중 6번에 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5일 ‘2025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동향 및 조사·처분 사례집’을 발간했다. 지난해 접수된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총 447건으로 전년 307건 대비 45.6% 증가했다. 유출 원인은 62%인 276건이 해킹이었다. 이어 업무 과실 25%(110건), 시스템 오류 5%(24건) 순으로 나타났다. 해킹 기법은 보다 집요해졌다. 악성코드를 심는 랜섬웨어, 웹셸 공격이 96건(35%)로 나타났고, 데이터베이스의 오작동을 노리는 ‘에스큐엘 인젝션(SQL Injection)’ 수법 등 웹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도 32건(12%) 발생하며 기승을 부렸다. 비정상 루트로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례(23건·8%)도 여전했다. 유출 사고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지난해 개인정보위는 227건에 대해 과징금 1677억원, 과태료 5억 8720만원을 부과했다. 전년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개인정보 유출은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았다. 공공 부문은 77건, 민간 부문은 150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났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예방과 점검을 당부했다. 운영체제와 보안 장비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정기적인 악성 이메일 모의 해킹 훈련, 안전한 백업 체계 운영, 데이터베이스 개인정보 암호화 등을 강조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오는 9월 11일부터는 고의·중과실로 인한 대규모 유출 시 전체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며 “경영진 차원의 선제적인 보안 예산 확보와 인력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PO 6연승 싹쓸이’ 소노, 1위 LG 꺾고 첫 챔프전 점프

    ‘PO 6연승 싹쓸이’ 소노, 1위 LG 꺾고 첫 챔프전 점프

    정규리그에서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고양 소노가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LG에 90-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을 거둔 소노는 지난 2023~24시즌 부산 KCC가 당시 정규리그 1위였던 원주 DB를 꺾고 챔프전에 올라간 뒤 2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5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에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소노는 PO에서도 4위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고 4강 PO에 진출한 데 이어 정규리그 1위 팀인 LG와의 경기에서도 3연승으로 포스트 시즌 6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통합 우승을 노렸던 LG는 정규리그에서도 단 2번만 당했던 2연패를 넘어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며 PO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챔프전은 다음달 5일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과 6위 KCC의 승자와 열린다. PO 1~2차전에서 전반에 LG에 뒤진 채 3쿼터부터 힘을 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소노는 3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이근준과 임동섭 등 백업 자원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앞서나갔다. 1쿼터부터 3점포 3개로 9점을 넣은 이근준의 공격으로 25-19로 앞서나간 소노는 2쿼터에서는 임동섭의 3점슛 2개와 이정현, 켐바오의 외곽이 터지면서 전반을 51-4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소노는 전반에만 19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성공하는 양궁 농구로 허술해진 LG의 외곽을 허물었다. 소노는 3쿼터에서도 켐바오의 덩크슛으로 56-43으로 점수 차를 벌리더니 6분55초 나이트의 투핸드 덩크와 켐바오의 3점슛, 강지훈의 덩크로 74-55로 순식간에 19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재도가 14점을 넣었고 이근준(12점), 강지훈(12점) 등이 이정현(17점)과 켐바오(17점)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LG는 유기상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지만 믿었던 아셈 마레이가 19점 16리바운드에도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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