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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상수, 어떤 여성 사랑하던 남자에서 아버지로” 김민희와 관계 언급한 권해효

    “홍상수, 어떤 여성 사랑하던 남자에서 아버지로” 김민희와 관계 언급한 권해효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부국제 초청…홍상수·김민희 불참권해효 “위대한 감독과 작업 영광”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여성을 사랑하고 좋아했던 남자에서 누군가의 아버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배우 권해효가 10일 ‘눈 둘 데가 없네’를 찍으면서 홍상수 감독의 이전 작업과 다르게 느껴진 부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오랜 시간 영화를 함께해온 홍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사랑을 키워가고 득남까지 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권해효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루프시어터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섹션 초청작 ‘눈 둘 데가 없네’ 야외 무대인사에 또 다른 출연자인 박미소와 함께 참석했다. 홍 감독과 주연 배우 김민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권해효는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인 ‘눈 둘 데가 없네’에 대해 “이번 작품 보며 다시 한번 홍상수 감독 영화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해효가 홍 감독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그는 홍 감독이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그 이후에도 홍 감독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년, 매 순간마다 늘 다른 작품을 완성해왔다. 이 시대의 위대한 감독과 작업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권해효의 딸 역할을 맡은 박미소는 이번 영화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극 중 영상 너머로 김민희 선배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그 부분이 저는 마치 하나의 산문시처럼 느껴졌다.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마음 편하게 오셔서 이 작품을 온전히 느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눈 둘 데가 없네’는 세계 4대 영화제로도 꼽히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지난 8월 15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 감독에게 감독상을 수여했다. 스위스 개신교와 가톨릭교회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인간의 삶과 존엄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에 주는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도 차지했다. 김민희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당시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두 사람이 서로 행복한 눈빛을 주고받고 스킨십을 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 꼭 다시 매번 보겠다”며 앞에 있는 홍 감독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홍 감독은 연출을 비롯해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을 맡았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 “여기서 아기 낳을지도” 수상 이틀 뒤 출산 ‘그 여배우’, 102세로 별세… “자택서 자연사”

    “여기서 아기 낳을지도” 수상 이틀 뒤 출산 ‘그 여배우’, 102세로 별세… “자택서 자연사”

    할리우드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워터프론트’ 영화 데뷔 직후 여우조연상‘슈퍼맨 리턴즈’ 마샤 켄트 역으로도 익숙97세까지도 팟캐스트 출연하는 등 활동 할리우드 영화 ‘워터프론트’(1954),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등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미국의 유명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가 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2세. 미국 뉴욕타임스(NYT), CBS 등에 따르면 고인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바 마리 세인트가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세인트는 영화 데뷔작인 ‘워터프론트’로 단숨에 오스카(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영화에서 그는 부두 노동자 노동조합을 운영하는 마피아 보스의 부하들에게 오빠를 잃은 에디 도일을 연기했다. 에디는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권투 선수 테리 말로이와 사랑에 빠진다. 여자 주인공 배역이었으나 브란도 중심의 영화라 제작사가 여우조연상 후보로 등록했고, 그는 첫 영화로 오스카 수상에 성공했다. 세인트는 당시 시상식에서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관으로도 임신 중임이 뚜렷하게 보였던 그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여기서 아기를 낳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틀 후 아들 대런이 태어났다. 1924년 뉴저지주(州)에서 태어난 세인트는 타이어 제조업체 임원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오하이오 볼링그린 주립대에 진학해 대학 연극을 통해 연기를 접했고, 라디오 연속극을 시작으로 TV에도 진출했다. 1953년 TV 드라마 ‘바운티풀 가는 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같은 작품이 무대로 옮겨가면서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워터프론트’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를 마친 세인트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통해 또 하나의 대표작을 남겼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그는 수수께끼의 스파이인 금발 미녀 이브 역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엑소더스’(1960), ‘올 폴 다운’(1962), ‘36시간’(1964), ‘그랑프리’(1966), ‘러빙’(1970) 등에 출연했다. 1970년대부터는 다시 TV와 연극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1990년에는 ‘피플 라이크 어스’를 통해 첫 에미상을 받았다. 노년에도 간간이 연기 활동을 이어갔고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양어머니인 마사 켄트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세인트는 1951년 감독 겸 프로듀서인 제프리 헤이든과 결혼했고, 두 사람은 2016년 헤이든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했다. 자신의 커리어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던 세인트는 1년에 영화는 한 편씩만 찍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는 2014년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예전에 제 에이전트 한 명이 저보고 영화를 훨씬 더 많이 찍으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안 돼요. 1년에 한 편도 못 찍어요. 어린아이들이 있거든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럼 슈퍼스타는 못 되겠네요’라고 하길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에이전트는 어떻게 됐나’라는 질문을 받자 “해고했다”고 답했다. 세인트는 97세의 나이에도 팟캐스트 시리즈에 출연하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유족으로는 2명의 자녀와 4명의 손자녀, 2명의 증손자녀 등이 있다.
  • 작고 사소한 사랑 이야기로 막 올린 부국제

    작고 사소한 사랑 이야기로 막 올린 부국제

    한국 대표 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가 6일 축제의 막을 올렸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축제를 이어 간다. 제31회 부국제 개막식은 배우 김민하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다. 김동호 전 부국제 이사장이 한국 영화의 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31년 동안 부국제를 찾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콩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홍콩의 쉬안화(허안화) 감독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까멜리아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선정됐다. 양쯔충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 부산을 다시 찾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내 영화 인생을 돌아보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 누구도 이 일을 혼자 해낼 수는 없다. 모든 영화 뒤에는 당신을 믿어 주고, 도전하게 하며,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 이후 개막작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 상영이 이어졌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한 카페를 배경으로 네 쌍의 남녀를 섬세하게 비춘다. 개막식 직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작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고 ‘영화제의 얼굴’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영화를 “작고 사소한 이야기에서 사랑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소개한 김 감독은 “‘대화’의 단면을 통해 이야기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객이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 김종관 감독 “타인 이해하는 영화되길”…‘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막 올린 부산국제영화제

    김종관 감독 “타인 이해하는 영화되길”…‘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막 올린 부산국제영화제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작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제의 얼굴’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속에서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영화를 소개한 김 감독은 “‘대화’의 단면을 통해 이야기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객이 상상하게 될 것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어느 카페에서 대화하는 네 쌍의 남녀를 섬세하게 비춘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의 우연한 마주침,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재회,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밀고 당기는 첫 만남,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과 연인 종수(김동휘)의 애틋한 이별까지 4개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화가 주가 되는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돋보인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과 신예까지 합류하면서 앙상블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배우 김민하는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는데 대본을 주신다고 하셔서 꿈만 같았다”고 돌아봤다. “제게는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고 해보지 않은 어떤 느낌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궁금증이 컸다”고 배우 심은경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도전의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군 전역 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김동휘는 “개막작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여백을 두는 걸 좋아한다. 이 여백의 해석은 배우들이 한다”며 “그동안 배우 의존도가 높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함께한 배우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국제는 앞서 2023년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전, 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규모 제작비의 영화여서 관심이 쏠렸다. 정지혜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올해 개막작이 제작 규모를 떠나 의미와 가치는 이전 개막작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국제는 규모를 떠나 가장 좋은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오전부터 배우와 감독을 만나려는 영화 마니아들의 줄이 이어졌다.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 64세 짐 캐리, 한국계 추정 ‘민아’와 극비리 3번째 결혼… “숭고한 동반자” [월드픽]

    64세 짐 캐리, 한국계 추정 ‘민아’와 극비리 3번째 결혼… “숭고한 동반자” [월드픽]

    “사랑해, 민아.” 지난 2월 프랑스 세자르상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64)가 연인 민아와 극비리에 결혼했다. 그에게는 세 번째 결혼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캐리와 오랜 연인 민아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소규모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캐리 측 대변인도 미 연예매체 피플에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 민아는 일부 해외 매체에서 한국 출신 또는 한국계로 소개된 인물이다. 피플은 그가 LA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 겸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그의 정확한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해외 매체는 그를 32세라고 전했으나, 주요 외신은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아예 민아가 1993년 5월 13일생이라고 보도한 매체도 있었으나, 이는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를 동일 인물로 혼동해 그의 정보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짐 캐리와 민아의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2022년 2월이다. 당시 LA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촬영됐고, 민아는 ‘민지’(Minzi)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51회 세자르상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며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명예 세자르상을 받은 캐리는 딸 제인, 손자 잭슨, 민아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짐 캐리는 수상 소감에서 민아를 자신의 “숭고한 동반자”라고 소개하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약 7개월 뒤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1962년생인 짐 캐리는 영화 ‘에이스 벤투라’, ‘마스크’, ‘덤 앤 더머’, ‘트루먼 쇼’, ‘이터널 선샤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 배우 멜리사 워머와 결혼해 딸 제인을 뒀으나 1995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1996년 영화 ‘덤 앤 더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로렌 홀리와 재혼했지만, 두 사람 역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파경을 맞았다. 그는 오는 2027년 3월 개봉 예정인 ‘수퍼 소닉 4’에서는 로보트닉 박사 역으로 복귀한다.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좋은 소리에는 ‘얼씨구!’, 멋진 무대에는 뜨거운 박수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에 앞서 분장실에서는 무대 의상을 갖춘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며 공연 준비에 힘써온 예술인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배우 활동 당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서지 못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렇게 이 자리에서 함께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의원은 “전통예술은 오랜 시간 이어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만큼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꾸준히 마련돼야 한다”며 “중구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무대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여자가 시원하게 살면 안 되냐” 노브라에 예민한 한국…女연예인 가슴 집착 ‘그만’ [이슈픽]

    “여자가 시원하게 살면 안 되냐” 노브라에 예민한 한국…女연예인 가슴 집착 ‘그만’ [이슈픽]

    가수 장재인이 ‘노브라 패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노브라’는 여성 속옷인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장재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에 ‘장재인이 홍대에서 공연 전단지를 뿌리면 몇 명이나 올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재인은 홍대에서 게릴라 공연을 앞두고 직접 전단지를 만들었다. 전단지를 준비하던 장재인은 온라인 백과사전인 ‘나무위키’에 기재된 자신의 프로필을 살펴보던 중 ‘노브라 패션을 즐겨 입는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이를 본 장재인은 “여자가 태어나서 시원하게 살면 안 돼?”라며 “시원시원하게 살아요. 뭐 어때”라고 말했다. ‘노브라 패션’만 하면 화제…“속옷 입었어요” 해명도해외는 물론이고 이제는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노브라를 선보이고 있다. 속옷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노브라 패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유명 여성들이 해명해야 하는 일들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배우 황정음은 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영 언니&수빈 오빠한테 한턱 쏜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노브라 논란에 휩싸였다. 황정음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하지만 황정음이 몸을 돌려 등을 보이자 민소매 상의 양옆으로 속옷 끈이 드러났다. 각도 때문에 ‘노브라 패션’인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후 황정음은 “그날 촬영이라서 캡 없는 레이스 속옷을 입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뒤에 끈이 나와서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는 연예인 데뷔 후 가장 예상치 못했던 이슈로 ‘노브라’를 언급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 2019년 노브라 공항패션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화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 출연해 “이게 진짜 불편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속옷을 하면 맨날 속이 얹힌다. 먹으면 체하고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멤버들이 (노브라 패션에) 기겁을 했다. 근데 언제까지 이렇게 맨날 차고 다니나 싶었다”며 “그래서 일단은 시작했던 게 조금 비공식적인 자리나 이런 데는 그래도 괜찮으니까 (노브라를) 했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쁜 건지 몰랐다. 그때 당시에는 (노브라) 인식이 그랬다. 이제야 다들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2020년 ‘노(No) 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악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임 아나운서는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을 통해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다. 또 방송 이후 챌린지에 참여한 소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노브래지어 챌린지가 화제가 되면서 악플이 함께 나오자, 임 아나운서는 “‘노브라 데이’를 통해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노브라 패션’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여성에게 ‘노브라’는 건강상 어떤 이점이 있을까. 먼저 자신의 브래지어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착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슴 옆으로 군살이 잡히거나, 유방에 브래지어 자국이 남을 경우 사이즈가 잘못된 것이다. 브래지어와 가슴 사이 공간이 들뜨거나 브래지어 옆으로 가슴이 삐져나오는 경우, 어깨끈이 답답하거나 두 팔을 들어 올렸을 때 브래지어가 따라 올라가는 것 역시 사이즈가 맞지 않다는 뜻이다. 브래지어가 너무 꽉 낄 경우 종일 가슴을 압박해 혈액순환과 림프액의 흐름을 막는다. 이로 인해 유방 내 독소들이 걸러지지 않아 유선염 노출 확률이 커질 수 있다. 또 속옷 끈이 어깨와 가슴을 압박하면서 몸의 긴장도가 높아져 근육이 경직된다. 어깨나 등이 결릴 수 있고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브래지어가 모공을 막아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여름철에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속옷 안으로 땀, 먼지, 습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갇혀 있게 되면서 모공이 막혀 피부 염증이 더 쉽게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운동 등 격렬한 신체 운동을 해야 할 때는 스포츠 전용 브래지어를 착용해 가슴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가슴이 상하좌우로 많이 움직이는데, 이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도한 가슴 흔들림이 유방 인대에 영향을 줘 가슴이 처지거나 늘어질 수 있다.
  • 中 못 넘고 아쉬움 가득…펜싱 개인 金 송세라 “제가 부족했네요”

    中 못 넘고 아쉬움 가득…펜싱 개인 金 송세라 “제가 부족했네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중국의 벽에 막히며 아시안게임 2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개인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도전했던 맏언니 송세라는 진한 아쉬움과 함께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임태희(계룡시청), 이혜인(울산광역시청), 양승혜(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28-45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21년 만에 왕좌에 올랐던 한국은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송세라를 앞세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중국의 탕쥔야오에 무너지며 아쉽게 패했다. 탕쥔야오는 이날 홀로 21점을 올리며 한국팀의 기세를 제대로 꺾었다. 개인전에서는 송세라와 8강에서 만나 패배했지만 단체전에서는 한국팀을 무너뜨리며 제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송세라는 “저희가 준비도 많이 했고 힘든 훈련도 많이 했는데 준비한 것에 비해 실수가 많았던 게 패배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 “추석에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팀원들과 같이 금메달을 걸고 싶었고 언니로서 해줬어야 했는데 제 기량이 부족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도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입상(동메달)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서로 잘 아는 상대이자 반드시 넘어야 하는 중국이었기에 내상이 큰 결과였다. 송세라는 “워낙에 중국 선수들과 많이 뛰어보기도 했었고 어떻게 그 선수들이 타이밍을 잡는지 손기술이 어떤지도 알고 있음에도 찔렸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날 한국 선수들을 압도한 탕쥔야오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인데 워낙에 힘도 좋고 키도 크고 자신감도 굉장히 좋은 선수인데 알고 있음에도 실수했던 부분들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송세라는 “여기까지 올라온 팀원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중국은 다시 이기면 되니까 더 탄탄하게 준비하겠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배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태희는 “첫 아시안게임에 나와서 은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는데 다음에 출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번 대회 인기 스타로 떠오른 양승혜도 “값진 은메달을 따서 행복하고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인은 “열심히 1등을 하려고 준비했는데 안타깝다”면서 “팀원들에게는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2년 뒤 열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향했다. 임태희는 “멘털과 기술 훈련을 조금 더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송세라는 “앞으로 준비할 게 더 많아진 것 같고 오히려 숙제가 생겼다”면서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카리나+원이 닮은꼴”…‘확신의 걸그룹상’이라는 스포츠 스타 아내

    “카리나+원이 닮은꼴”…‘확신의 걸그룹상’이라는 스포츠 스타 아내

    스포츠 스타 김상겸의 아내가 연예인급 미모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 부부가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상겸은 아내 박한솔과 함께 등장해 올림픽 귀국 소감과 함께 예능 첫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패널로 출연한 이지혜는 김상겸 아내의 비주얼을 보자마자 “아내가 예쁘니까 빛이 난다. 상겸 씨가 뭔가 있어 보인다”며 빼어난 외모에 감탄했다. 이에 김상겸은 “아내가 방송 욕심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리센느 원이를 닮았다”고 놀라워했다. 김숙도 “걸그룹 중에 한 명 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김상겸의 아내 박한솔은 “치위생사로 일했고, 지금은 가정에 집중해서 휴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화제 된 미모를 실감하냐는 질문을 받자 쑥스러워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김상겸은 “댓글에 카리나가 있었다. 리센느 원이 느낌이 살짝 있는 것 같다. 댓글 달아주시면 보도록 하겠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박한솔도 “남편 입으로 들으니까 기분은 좋다. 댓글 좋게 부탁드린다”며 수줍게 당부를 전했다. 앞서 박한솔은 지난 2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와 입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배우 설인아와 닮은꼴로 화제가 된 그는 어릴 적 가수가 꿈이었다며 연예인을 꿈꿨던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 듀오, 하석진 결혼관·이상형 공개…30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듀오, 하석진 결혼관·이상형 공개…30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브랜드 모델인 배우 하석진의 결혼관과 이상형을 담은 상담 콘텐츠를 공개했다. 듀오는 오는 9월 30일까지 새로운 만남을 고민하는 미혼남녀를 위한 가입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듀오는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석진이 커플매니저와 상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하석진은 서울 강남의 듀오 본사를 찾아 실제 회원 상담에 쓰이는 데이터폼을 직접 작성했다. 그는 상담에 앞서 “주변에서 ‘듀오에서 너 장가보내는 게 최고의 미션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혼 시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예전에는 32세쯤 결혼할 것으로 여겼지만, 막상 그 시기가 되자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일에 현실적인 고민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랜 싱글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해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관계를 깊게 이어가기가 쉽지 않고, 평소 인간관계 역시 익숙한 사람들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폼을 작성하면서는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성실함’을 꼽았다. 직업 같은 조건보다 상대방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이상형으로는 외적인 호감과 함께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들었고, 스포츠와 게임, 위스키, 맛집, 카페, 반려동물 등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도 공개했다. 결혼정보회사의 매칭 과정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하석진이 회원 등급 여부를 묻자 커플매니저는 별도의 등급을 두지 않고 회원의 가치관과 성향, 생활 패턴, 이상형 등을 종합해 상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상담을 마친 하석진은 매칭 과정이 예상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듀오는 이번 콘텐츠 공개와 함께 오는 9월 30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듀오는 1995년 설립된 결혼정보회사로 자체 매칭 시스템 DMS(Duo Matching System)를 기반으로 회원별 다양한 정보를 종합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자막 장벽 넘어… 한국식 유머가 뉴욕을 뒤집어놨다

    자막 장벽 넘어… 한국식 유머가 뉴욕을 뒤집어놨다

    한국 재벌가로 각색한 체호프 희곡전도연·박해수 등 스타 배우 출연뉴욕 맞춤 농담에 폭소 만발·호평기립박수 이어져… 11회 전석 매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의 웨이드 톰슨 드릴홀에 한국어 대사가 울려 퍼졌다. 19세기 무기고로 지어진 이 거대한 홀에 간이 객석 1200석이 들어섰고, 뉴욕을 겨냥한 농담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오페라가 아닌 이상 자막을 읽을 일이 거의 없던 영미권 관객들은 한국 연극에서 자막을 따라 읽으면서도 대사의 속도감과 유머를 놓치지 않았다. 사이먼 스톤(42) 연출이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마지막 희곡을 오늘의 서울로 옮긴 ‘벚꽃동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북미 초연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톤은 1904년 러시아의 몰락한 귀족 가문을 오늘의 한국 재벌가로 옮겼다. 영지를 잃는 여지주 라넵스카야는 가족 기업이 기우는 줄도 모르는 3세 송도영(전도연 분), 농노의 아들로 태어나 그 땅을 사들이는 신흥 자본가 로파힌은 운전기사의 아들로 자라 자수성가한 사업가 황두식(박해수)이 됐다. 현실 감각 없는 오빠 가예프는 골프 스윙과 LP턴테이블에만 마음을 쓰는 송재영(손상규), 수양딸 바랴는 회사 부사장으로 일하며 홀로 위기를 붙들고 있는 강현숙(최희서) 등으로 바뀌었다. 재벌가의 찬란한 과거인 벚꽃동산은 아버지가 딸에게 생일 선물로 지어준 유리집이 무대 위에 대신 앉았다.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32)이 디자인한 현대적인 유리집은 서울과 부산, 홍콩, 싱가포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는 하얀 배경의 무대 안에 있었지만 이번엔 달라졌다. 병기창 내부를 살린 검은 공간 안에 섬처럼 놓였다. 장소 안에 원래 있던 커다란 티파니 시계는 때때로 조명을 받으며 노을 장면에서 해가 됐다. 디스위크인뉴욕의 마크 리프킨은 19일자 비평에서 이 시계를 “송씨 일가의 시간이 다해간다는 의미”로 읽기도 했다. 원작에서 라넵스카야가 살다 온 파리를 뉴욕으로 바꾸어 뉴욕 관객들과 상당한 접점을 이뤘다. 아들을 잃고 10년을 뉴욕에서 보낸 도영이 “거기서는 섹스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얘기해, 거의 국민 스포츠라고나 할까”라고 말할 때 첫 폭소가 터졌다. “알코올 중독자로 살기 딱 좋은 도시”, “맨해튼에 널려있는, 입으로만 스타트업 하는” 같은 말이 나올 때도 웃음이 터졌다. 체호프의 희곡을 잘 알고 있다는 엘리나는 “가장 대중적인 희곡을 한국 현실로 각색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면서 “자막으로 농담을 접해도 배우 연기와 상황이 접목되면서 매우 유쾌했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카린은 “뉴욕 조크가 정말 정확하다”고 했고, 클로이는 “공간을 쓰는 방식이 매우 역동적이라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현지 비평도 웃음을 먼저 이야기했다. 뉴욕스테이지리뷰의 멜리사 로즈 버나도는 18일자에 “이만큼 웃긴 ‘벚꽃동산’이 있었느냐”며 “웃긴 건 어떤 언어로도 웃기다”고 썼다. 씨어터마니아의 데이비드 고든은 “전도연은 몇 마디로 무모함과 신중함을 오가고, 손상규는 껴안아 주고 싶은 인물이다. 박해수는 초반의 다정함을 빠르게 벗고 사나운 권위를 드러낸다”며 연기를 호평했다. 자막에 대해서는 “누가 말하는지 표시가 없고 너무 빨리 지나가 초반 시선을 빼앗는다”(리프킨), “접근하기 쉬웠다”(버나도)고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이 작품이 가닿은 이유를 스톤은 17일 아티스트 토크에서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한국을 일본과 비교하는 실수를 자주 하지만 기질을 보면 러시아와 훨씬 가깝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역사 내내 미래와 정체성을 두고 불안해했듯 한국인들도 우리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묻는다”고 진단했다. 서구에서라면 심드렁하게 들릴 혁명이라는 말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몰락한 귀족을 재벌 3세로 옮긴 치환이 관념적 유희에 그치지 않은 이유다. 배우에 대해서도 스톤은 “비극의 계곡에 떨어졌다가 다시 웃음으로 돌아온다”면서 배우들이 희극과 비극 사이를 힘들이지 않고 오간다고 언급했다. 공연 마지막 암전이 풀리자 객석 곳곳에서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전도연은 첫 공연 후 “기립박수를 받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해 2024년 6월 서울에서 초연한 ‘벚꽃동산’은 뉴욕 공연으로 2년 3개월의 여정을 끝낸다. 26일까지 11회 예정된 뉴욕 공연은 전석이 매진됐다.
  • 뉴욕 지하철, 스타트업, 하이라인에 폭소…미국 무기고에 울려 퍼진 한국어 ‘벚꽃동산’

    뉴욕 지하철, 스타트업, 하이라인에 폭소…미국 무기고에 울려 퍼진 한국어 ‘벚꽃동산’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의 웨이드 톰슨 드릴홀에 한국어 대사가 울려 퍼졌다. 19세기 무기고로 지어진 이 거대한 홀에 간이 객석 1200석이 들어섰고, 뉴욕을 겨냥한 농담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오페라가 아닌 이상 자막을 읽을 일이 거의 없던 영미권 관객들은 한국 연극에서 자막을 따라 읽으면서도 대사의 속도감과 유머를 놓치지 않았다. 사이먼 스톤(42) 연출이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마지막 희곡을 오늘의 서울로 옮긴 ‘벚꽃동산’은 북미 초연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톤은 1904년 러시아의 몰락한 귀족 가문을 오늘의 한국 재벌가로 옮겼다. 영지를 잃는 여지주 라넵스카야는 가족 기업이 기우는 줄도 모르는 3세 송도영(전도연 분), 농노의 아들로 태어나 그 땅을 사들이는 신흥 자본가 로파힌은 운전기사의 아들로 자라 자수성가한 사업가 황두식(박해수)이 됐다. 현실 감각 없는 오빠 가예프는 골프 스윙과 지하실에서 찾아낸 LP 턴테이블에 마음을 쓰는 송재영(손상규), 수양딸 바랴는 회사 부사장으로 일하며 홀로 위기를 붙들고 있는 강현숙(최희서), 막내딸 아냐는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하다 돌아온 강해나(이지혜)다. 라넵스키 가문에 돈을 빌리러 오는 몰락한 지주 피시크는 김영호(유병훈)로 옮겨 시대의 종말을 드러낸다. 극의 상징인 벚꽃동산 대신 아버지가 딸에게 생일 선물로 지어준 집이 무대에 올라섰다.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32)이 디자인한 2층짜리 유리집은 서울과 부산, 홍콩, 싱가포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는 하얀 배경의 무대에 놓였지만 뉴욕에선 검은 배경 앞에 섬처럼 자리했다. 보통 프로시니엄 무대는 객석과 1m 이상 높이 차이가 있지만 파크 애비뉴 아모리는 평지라, 유리집 지면과 객석 1열 바닥이 같은 높이에서 객석 앞쪽은 1층, 중간은 2층, 뒤쪽은 옥상과 눈높이가 맞는다. 관객은 집을 올려다보지 않고 깊이 들여다보는 셈이다. 스톤은 라넵스카야가 집을 떠나 생활했던 프랑스 파리를 뉴욕으로 바꿨다. 아들을 잃고 10년을 뉴욕에서 보낸 도영이 “거기서는 섹스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얘기해, 거의 국민 스포츠라고나 할까”라고 말할 때 객석에선 첫 폭소가 터졌다. 황두식에게 그 시절을 털어놓으며 “알코올 중독자로 살기 딱 좋은 도시”라거나 송재영에게 “나도 뉴욕에 있을 때 지하철 타고 다녔어. 거기선 다 그러고 살아. 기사 데리고 다니는 거 안 멋있잖아”라고 말할 때도 객석이 크게 웃었다. 지하철, 베이글, 하이라인처럼 뉴욕을 상징하는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크고 작게 웃었다. 어찌 보면 비아냥 같지만 관객들과 현지 비평은 이를 현실 유머로 받아들였다. 체호프의 희곡을 잘 알고 있다는 엘리나는 “가장 대중적인 희곡을 한국 현실로 각색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면서 “자막으로 농담을 접해도 배우 연기와 상황이 접목되면서 매우 유쾌했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카린은 “뉴욕 조크가 정말 정확하다”고 했고, 클로이는 “공간을 쓰는 방식이 매우 역동적이라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현지 비평도 웃음을 먼저 이야기했다. 뉴욕스테이지리뷰의 멜리사 로즈 버나도는 18일자에 “이만큼 웃긴 ‘벚꽃동산’이 있었느냐”며 “웃긴 건 어떤 언어로도 웃기다”고 썼다. 시어터마니아의 데이비드 고든은 “전도연은 몇 마디로 무모함과 신중함을 오가고, 손상규는 매우 껴안아주고 싶은 인물이다. 박해수는 초반의 다정함을 빠르게 벗고 사나운 권위를 드러낸다”며 연기를 호평했다. 다만 자막을 봐야하는 터라 웃음에는 시차가 있었다. 클로이는 “자막은 아주 선명하지만 연기와 함께 한눈에 담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고 했다. 비평도 자막에 대해서는 “누가 말하는지 표시가 없고 너무 빨리 지나가 초반 시선을 빼앗는다”(리프킨), “접근하기 쉬웠다”(버나도)고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 작품이 가닿은 이유를 스톤은 개막 다음날인 17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한국을 일본과 비교하는 실수를 자주 하지만 기질을 보면 러시아와 훨씬 가깝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역사 내내 미래와 정체성을 두고 불안해했듯 한국인들도 ‘우리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고 진단했다. 체호프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러시아에서 1차 혁명이 있었고, 한국에선 1980년대부터 거리에서 시위를 하며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도 짚었다. 서구에서라면 심드렁하게 들릴 혁명이라는 말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몰락한 귀족을 재벌 3세로 옮긴 치환이 관념적 유희에 그치지 않은 이유다. 배우에 대해서는 우스꽝스러워질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함과 감정의 절대성을 미덕으로 꼽았다. 스톤은 “정직한 진실로 향하는 여정은 웃음으로 시작해 비극의 계곡에 떨어졌다가 다시 웃음으로 돌아온다”면서 배우들이 희극과 비극 사이를 힘들이지 않고 오간다고 평가했다. 집이 팔리고 가족이 흩어진 뒤 도영이 다시 뉴욕으로 떠나며 공연이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첫 공연 후 전도연은 “기립박수를 받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수는 “작품 초반에는 자막을 보느라 살짝 낯설어하던 관객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함께 깊이 공감해주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해 2024년 6월 서울에서 초연한 ‘벚꽃동산’은 이번 뉴욕 공연으로 2년 3개월의 여정을 끝낸다. 26일까지 11회 예정된 뉴욕 공연은 전석이 매진됐다.
  • 보테가 베네타,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에 배우 송혜교 위촉

    보테가 베네타,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에 배우 송혜교 위촉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배우 송혜교를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송혜교는 꾸준한 작품 활동과 깊이 있는 연기로 국내외에서 사랑받아 온 배우다. 패션과 예술,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존재감은 수공예와 창의성을 중시해 온 보테가 베네타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번 선정은 동시대 예술과의 교류를 넓혀 온 하우스의 여정에 새로운 장을 더한다. 다양한 지역과 문화적 배경을 아우르는 브랜드 고유의 정신을 조명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송혜교는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장인정신과 창의성으로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행보가 늘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는 “송혜교 배우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폭넓은 예술 세계와 장인정신을 향한 깊은 헌신은 보테가 베네타가 지향해 온 정신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함께 이어갈 창의적인 여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 학생들, 전국·지역 무대에서 잇따른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 학생들, 전국·지역 무대에서 잇따른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 학생들이 전국 단위 대외행사와 지역 전통문화 축제에서 연속으로 수상 소식을 전하며, 전공 실무 능력은 물론 다방면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해당 학과의 최수민 학생은 ‘자연미인선발제전’ 본선에 올라 장려상을 차지했고, 유하람 학생은 제8회 인열왕후 선발대회에 출전해 목련상을 받는 결실을 맺었다. 최수민 학생은 자연미인선발제전 본선 무대에서 자신감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과 진정성 있는 태도를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수민 학생은 수상에 그치지 않고 5년간 청각장애인복지관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외교부 한중일 청년교류캠프 최우수 조 수료, 리스본 해외봉사활동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은 물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소통 역량을 키워왔다. 최수민 학생은 “대회 본선 무대에 도전하고 장려상까지 받게 되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경험을 쌓아 고객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승무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하람 학생은 제8회 인열왕후 선발대회에서 목련상을 수상했다. 원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고 인열왕후의 품격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유 학생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스피치와 안정적인 무대 표현력을 선보였다. 특히 항공호텔관광학과에서 익힌 서비스 매너와 스피치 역량, 당당하고 바른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하람 학생은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며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승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두 학생의 수상은 항공서비스 분야의 역량이 단순히 항공 관련 지식이나 외적인 이미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 매너와 의사소통 능력, 인성, 문화적 이해, 글로벌 감각과 자기관리 역량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경미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 학과장은 “최수민 학생은 장기간의 봉사활동과 국제교류 및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역량을 키워왔으며, 유하람 학생 역시 전통문화와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의 스피치와 표현력을 발전시켰다”며 “학생들이 각자의 강점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는 현재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공서비스 업계로의 진출을 꿈꾸는 예비 인재들을 위해 체계적인 전공 과정과 함께 수시로 연계되는 현장 실무 및 다채로운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이창동, 넷플릭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세종로의 아침] 이창동, 넷플릭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이창동 감독 영화 ‘가능한 사랑’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막 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 실적을 올린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영화라면 당연히 3대 영화제에서 상 하나쯤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칸 영화제 수상 이후 ‘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감독 정도가 수상 소식을 간간이 이어오는 실정이다. 수상 소식만큼이나 수상 소감도 화제였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요즘 시대에 누가 노동을 소재로 한 영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한국영화 제작 투자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영화의 역할을 누가 고민하겠나. 영화제의 성과와 흥행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다. 2010년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이 감독 영화 ‘시’는 누적 관객 20만명을 겨우 넘었다. 영화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대중성을 담보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감독으로 박찬욱과 봉준호를 꼽는다. 그러나 이런 감독들은 흔치 않다. 다음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감독이라면 당연히 대중성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이쯤에서 이 감독의 수상소감을 다시 돌아보자.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으면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작이 가능하도록 해 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은 있었으나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한국 영화 투자 체력이 거의 바닥이어서 아주 상업적인 장르 영화조차도 투자를 못 받는 시장 상황”이라고 했다. 이른바 ‘영화관의 위기’ 시대, 그리고 이를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이 감독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특히 ‘가능한 사랑’이 당시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지원 선정작으로 뽑혔지만, 넷플릭스 투자가 확실시되자 신청을 취하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상 이후 이 감독의 전작 스트리밍 서비스에 발 빠르게 나선 넷플릭스의 이후 행보 역시 놀랍다. 지난달 말 유럽 등에 이 감독의 첫 작품 ‘초록물고기’를, 지난 4일에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풀었다 .향후 ‘시’와 ‘버닝’ 등 작품들도 추가로 스트리밍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마케팅이란 이렇게 하는 것’임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 ‘뤼미에르 정상회의’에서 프랑스와 함께 2031년까지 5년 동안 약 5억 유로(8000억원)씩을 영화·영상산업 발전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어 이 감독과 ‘가능한 사랑’ 주연 배우들을 만나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이 대통령의 이번 선언에 대해 “영화와 영상을 사회가 함께 수호해야 할 공공재로 규정하고, 작품의 다양성이야말로 영화 산업 경쟁력의 본질적인 토대임을 명시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따끔한 일침도 덧붙였다. “국제적 합의와 약속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실현해 나가야 할 정부의 실제 정책과 예산 기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실행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 지원은 반갑지만, 이번 투자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영화’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변질될까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다. 이 대통령은 이 감독 수상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지, 어떤 정책이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나솔’ 21기 영철, 방송 출연 2년 만에 “여배우와 결혼”

    ‘나솔’ 21기 영철, 방송 출연 2년 만에 “여배우와 결혼”

    ‘나는 솔로’ 21기 영철이 방송 출연 2년 만에 배우 이지연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4년 SBS Plus·ENA ‘나는 솔로’에 출연한 21기 영철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6년 9월 살짝 늦은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1984년생인 그는 방송 출연 당시 철강업계 파이프 영업 직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과 세렝게티 국립공원 방문 등 다양한 경험으로도 주목받았다. 방송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연애와 결혼, 자녀를 꼽았던 만큼 2년 만에 전해진 결혼 소식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철의 예비 신부는 배우 이지연으로, 과거 2017년 국제 미인 대회 ‘미스 글로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 이지연 역시 결혼 소감과 함께 웨딩 화보를 공개하고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좋은 사람과 새로운 출발을 앞두게 됐다”며 미처 소식을 전하지 못한 지인들을 향해서도 조심스럽게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혹여 서운함을 느낀 이들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며, 축하해 주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웨딩 화보에는 예비 부부가 된 이지연과 21기 영철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겼다. 초록빛 자연을 배경으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등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지연은 어깨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부터 화려한 비즈 장식이 더해진 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영철 역시 베이지 컬러 슈트와 블랙 턱시도를 차려입고 이지연과 다정한 예비 부부의 모습을 완성했다. 격식을 벗어난 유쾌한 화보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청바지와 흰색 상의를 맞춰 입은 시밀러 룩에 선글라스와 스카프 등을 활용해 장난기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냈다.
  •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해고 노동자·계급 사회 문제 조명“사람의 고통 영화에 담으려 고민”내년 美오스카상 장편부문 도전李대통령 “세계 관객과 더 만나길” 이창동(72)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 온 이 감독에 대한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로 꼽힌다. 이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은사자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았던 이 감독은 이날 또 다른 은사자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첫 넷플릭스 영화로도 화제가 됐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했고,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와 ‘박하사탕’(2000)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베네치아영화제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한국 대표 감독이 됐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비판도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면서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이 돼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이후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영화계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 내려와 살던 신애가 아들을 유괴당한 뒤 종교에 귀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세 명의 청년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인 ‘가능한 사랑’에서도 화려하게 꽃피웠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인 두 부부의 갈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을 은유한다. 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내년 오스카상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수상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아빠, 거짓말이지” 군 복무 아들도 ‘깜짝’…복권 1·2등 동시 당첨됐다

    “아빠, 거짓말이지” 군 복무 아들도 ‘깜짝’…복권 1·2등 동시 당첨됐다

    평소 성실하게 살아가며 소소한 희망을 품어온 한 시민이 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이라는 놀라운 행운을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부산 서구 대신로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1·2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 A씨는 매주 추첨 전까지 ‘나도 당첨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꾸준히 복권을 구매해 왔다. 평소처럼 판매점에 방문해 로또와 연금복권을 사려던 A씨의 눈에 마침 마지막으로 남은 연금복권 한 세트가 들어왔고, “사장님, 이거 제가 사갑니다”라며 구매한 것이 대박으로 이어졌다. 일주일 후 복권을 사러 가기 전 당첨 번호를 확인하던 A씨는 처음엔 끝 두 자리 숫자가 일치하는 것을 보고 6등인 줄 알았다. 하지만 번호를 계속해서 확인하다가 놀랍게도 1·2등에 동시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한 A씨는 로또를 사러 다시 방문한 판매점 앞에 붙어 있는 ‘1등 배출’ 문구를 보고서야 비로소 당첨을 실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A씨의 배우자는 깜짝 놀라면서도 무척 기뻐했고, 군 복무 중인 아들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쉽게 믿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냐는 질문에 A씨는 “최근 배우자가 큰스님이셨던 고모님이 꿈에 나타나 따뜻하게 안아주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데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생활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큰 행운이 찾아와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이창동(72)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온 이창동에 대한 베네치아영화제의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으로선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한국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한 뒤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작 ‘초록물고기’와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2000),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주목받았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사회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비판도 뒤따르지만,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관료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2004년 6월 사임할 당시 영화계의 비판을 받았는데, 정부 편에 서서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제 축소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용서에 대한 딜레마에 놓인 신애를 연기한 전도연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년 후인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2018)은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세 명의 청년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원작을 새롭게 바꿔 계급 갈등, 오해, 허무, 이상과 현실 등 주제를 다양하게 담아내 ‘메타포(은유)’가 특히 두터운 작품으로 꼽힌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 ‘가능한 사랑’에서 결국 화려하게 꽃피웠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에 놓인 두 부부는 필연적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 용혜인, 오늘 출근 안 해… “자택서 인사청문회 준비할 예정”

    용혜인, 오늘 출근 안 해… “자택서 인사청문회 준비할 예정”

    장관직과 의원직 겸직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해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택에서 집중해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날 밤 준비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셀프 인사’ 의혹, 2018년 노동당 시절 ‘언더조직’(비공개 조직) 내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2일 첫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만 밝혔을 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출근길에서도 겸직 문제와 비선조직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가족 정당 의혹,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6명의 장관 후보자 중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건 용 후보자가 유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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