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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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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웬 ‘강아지 눈코입’이…단 한 장 사진에 관광지 된 ‘이곳’

    산에 웬 ‘강아지 눈코입’이…단 한 장 사진에 관광지 된 ‘이곳’

    중국 후베이성 양쯔강변에서 우연히 강아지 머리를 닮은 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다. 평범했던 풍경 속의 산이 단 한 장 사진에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디자이너 궈칭산은 지난달 20일 고향인 후베이성 이창을 방문해 하이킹을 하던 중 특이한 모양의 산을 발견했다. 사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는 양쯔강 옆에 강아지 머리 모양의 산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마치 강아지가 강변에 머리를 두고 코를 물가에 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강아지의 자세는 마치 물을 마시거나 물고기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한 달여 후인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강아지산’이라는 캡션과 함께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게시됐고, 불과 10일 만에 12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웨이보에서는 중국어로 강아지산이라는 의미의 ‘샤오거우산’이라는 해시태그가 수백만건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SNS에서는 자신의 반려견과 강아지산을 비교하는 사진이 쏟아졌다. 많은 이들이 직접 이창의 지구이현에 위치한 전망대를 찾아 산을 보러 왔다. 일부는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사진을 찍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사람들은 이전에 찍은 강아지산 사진도 공유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사진 속 산의 모습이 강아지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산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논의하기도 했다. 이창의 한 주민은 지난 2021년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온라인에서 강아지산 사진을 보고 어디인지 찾아보다가 이전에 이 장소에 가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적극 추진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사업, 성황리 개최”

    이종배 서울시의원 “적극 추진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사업,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21일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미혼남녀 주선 사업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자체가 앞장서 주선 함으로써 혼인율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활성화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가 주최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사업이 청년들의 적극적인 신청과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라면서 “본의원이 202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상임위 회의와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추진을 독려한 사업이 제 궤도에 올라 의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설렘, 인 한강’이란 이름으로 2024년 10월 처음 개최된 서울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사업은 100명 모집에 1673명이 지원해 1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025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개최된 ‘설렘, 아트나잇’ 또한 2356명이 신청해 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적으로 22커플이 탄생했다. 이에 대해 이 이원은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미혼남녀 만남은 안전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서울시 집행부에 참가자 범죄 이력이나 재직 사항 등 철저히 신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서 개최한 결과 폭발적인 참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혼남녀 만남 성공적 개최를 보며, 시의원의 존재 이유는 서울시민의 행복 증진과 서울의 발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어 이성을 만나고자 하는 미혼남녀에게 좋은 기회가 제공되도록 잘 챙기겠다”라며 미혼남녀 만남 사업에 열정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5월 가정의 달, 9월 청년의 달, 11월 빼빼로데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JMS 피해 폭로한 메이플, 결혼했다…상대는 ‘홍콩 스타’

    JMS 피해 폭로한 메이플, 결혼했다…상대는 ‘홍콩 스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80)으로부터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해 정명석 등 관계자들의 처벌을 이끈 홍콩 국적의 신도 메이플(30)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상대는 홍콩의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가수 겸 배우다. 14일 홍콩01 등 홍콩 언론은 홍콩의 가수 겸 배우 팡리션(44·방력신)이 발렌타인데이인 이날 일반인 여자친구 예쉔(메이플의 본명)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팡리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여기서 결혼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변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그가 한 여성과 함께 겨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사진 위에는 “메이플,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메이플도 팡리션의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홍콩01 등에 따르면 팡리션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돼 한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지난 2023년 메이플과의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메이플은 당시 ‘나는 신이다’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정명석 측과 힘겨운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팡리션은 “메이플을 도와 한국 법원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면서 메이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JMS 신도였던 메이플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정명석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추행을 당했다며 정명석을 고소했다. 이어 JMS와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나는 신이다’ 출연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피해를 폭로했다. 대법원은 메이플과 호주 국적 신도 에이미 등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해 지난달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메이플은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답이 나왔고 ‘정의가 진짜 있구나’라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플과 결혼한 팡리션은 수영선수 출신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배영과 혼영 종목에 출전했다. 이어 연예계에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 경남로봇랜드재단, 라쉬반코리아와 지역 발전 파트너십 구축

    경남로봇랜드재단, 라쉬반코리아와 지역 발전 파트너십 구축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창원에 본사를 둔 남성 속옷 전문 기업 라쉬반코리아와 지난 12일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은 경남 지역 공공 놀이시설인 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와 지역 대표 기업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려는 취지로 추진됐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라쉬반코리아가 로봇 캐릭터를 접목한 기능성 속옷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라쉬반코리아는 로봇랜드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러한 마케팅·이벤트 협력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호 협력 강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최원기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대표 기업과 함께 로봇랜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봇랜드가 지속 가능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백경수 라쉬반코리아 대표는 “경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로봇랜드와 협력할 수 있어 뜻깊다”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15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1+1 커플 할인, 연간 회원 할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은 불꽃 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로봇랜드 누리집(robot-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날씨는 춥고, 애인은 없고…‘솔로 지옥’ 발렌타인데이에 알아야 하는 것

    날씨는 춥고, 애인은 없고…‘솔로 지옥’ 발렌타인데이에 알아야 하는 것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연인과의 로맨틱한 시간을 기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렌타인데이가 연인 간의 사랑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의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기회로 삼을 때라고 조언한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외로움’이 현대 사회의 새로운 위기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발렌타인데이는 인간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텍사스대 의과대학원의 임상진료소인 UT 헬스 오스틴의 사회복지사 미카엘라 프리셀은 “나이가 들수록 한 사람과의 관계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연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대학교 인간 번영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학자 타일러 밴더윌은 사랑을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하나는 ‘통합적’ 사랑으로,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기여적’ 사랑으로, 사랑하는 대상의 행복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사랑의 정의는 우리가 누구를, 무엇을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넓혀준다. 지난 2023년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비벡 머시는 외로움을 공중 보건 위기로 선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이 외로움을 경험했으며, 이는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가 빈약한 사람들은 뇌졸중과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았고, 고립은 우울증, 불안, 치매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대면 접촉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바쁜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거나, 대화 주제가 많지 않은 형제자매에게 전화를 걸거나,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웃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프리셀은 이런 순간에 찾아오는 두려움을 인식하고 매일 누군가에게 칭찬하고, 받은 칭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도전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주는 것과 받는 것의 이점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밴더윌은 6주 동안 매주 하루를 정해 다섯 가지 친절한 행동을 하는 연습을 추천했다. 다른 일상 업무와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친절한 행동을 계획해 우선적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특히 어려운 시기에 이해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관계는 감정적 치유를 위한 가장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밴더윌은 심지어 ‘적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리와 의견이 다르거나 대립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이웃을 얼마나 잘 사랑하느냐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 경북 농·특산물 가공품 개발…몰라보게 달라졌네

    경북 농·특산물 가공품 개발…몰라보게 달라졌네

    경북 시군들이 지역산 신토불이 농·특산품의 홍보 및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생산량을 자랑하는 성주군은 참외 가공품 4종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참외 가공제품은 참외의 향과 맛을 그대로 담은 참외쿠키(참외한입) 1종과 참외과즙을 활용한 음료류(당절임) 3종이다. 음료류는 청초한참외, 청초한석류, 청초한포도 등이다. ‘참외한입’은 참외동결건조분말 2%와 참외말랭이 5%가 함유된 과자류다. 사시사철 성주참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은 모캄보, 하이오 등 프렌차이즈형 카페에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참외아이스크림과 참외막걸리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참외 가공제품 판촉을 위해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지난달 샤인머스켓, 복숭아, 사과 등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단백질바 제품 6종을 개발했다. 샤인머스켓, 복숭아, 사과 기본형 3종과 기본형에 초코렛을 더한 3종 등이다. 시는 지역 농업인과 가공업체에 이들 제품 제조 기술을 이전해 제품 생산에 나서도록 했다. 영주시는 소백산 해발 6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최고 품질의 포도인 단산포도를 활용한 로제와인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식미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영주 단산면 쥬네뜨 와이너리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로제와인은 붉은 포도를 사용해 제조하며, 발효 과정에서 포도 껍질과 함께 숙성되는 시간에 따라 연한 핑크에서 짙은 붉은 빛까지 다양한 색감을 띤다. 특히 신혼부부 선물이나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 적합한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 리솜리조트에서 새해 운세 보고, 민속놀이 즐겨 볼까…설명절 연휴기간 ‘설레는 리솜데이’ 이벤트

    리솜리조트에서 새해 운세 보고, 민속놀이 즐겨 볼까…설명절 연휴기간 ‘설레는 리솜데이’ 이벤트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는 짧은 연휴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명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설날 연휴 기간인 오는 9~11일 스플라스 리솜(충남 예산), 아일랜드 리솜(충남 태안), 포레스트 리솜(충북 제천)에서 ‘설레는 리솜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새해 운세 점쳐보는 ‘용하다’ 이벤트 연휴 기간 연휴 3일 동안 리솜리조트 전 지점에서는 새해 운세를 점쳐 보는 ‘용하당’ 이벤트가 진행된다. 체크인 할 때 지급되는 코인을 캡슐 기계에 넣으면 운세가 적힌 경품 당첨권이 나온다. 설날 당일인 10일에는 ‘일루전쇼’(스플라스 리솜), ‘버블쇼’(아일랜드 리솜), ‘팝페라’(포레스트 리솜)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행사인 민속놀이와 만두빚기, 명인 초청 붓글씨 쓰기, 해변연날리기, 워터파크 볼풀파이트 대회 등 각 사이트에서 즐기기 좋은 명절 이벤트도 열린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리솜리조트 3곳 모두 설 당일 저녁에 특선 디너뷔페가 준비된다.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진한 육수 떡국과 명절 음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뷔페를 이용하면 당일 진행하는 특별공연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리솜 인스타그램 ‘리솜에 왔어용’ 경품 행사 리솜 인스타그램 인증이벤트 ‘리솜에 왔어용’도 진행한다. 명절 이벤트와 함께 리조트에서 즐긴 여행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리조트 객실 숙박권, 어메니티 세트, 핸드메이드 청룡인형 등 경품 행운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리솜에서는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프랑스 전통 고급 수제초콜릿 ‘파베’를 사전예약제로 판매한다. 전통다과와 휘낭시에, 앙버터모나카 등으로 구성된 애프터 눈 티세트, 리솜 파티셰가 직접 만든 딸기 생크림 케익도 한정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리조트 마케팅 관계자는 “사진도 당연히 좋지만 쇼츠나 릴스 등 영상콘텐츠를 담으면 당첨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반대자를 국가 반역자로 몰고 있어요. 그러나 진짜 배신자는 개인 권력을 위해 러시아의 안녕과 명성, 미래를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다 자진 입국한 뒤 국가반역죄로 체포된 러시아 야권 활동가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42)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영국 BBC방송 특파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강요된 침묵에 굴종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러시아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잘 알지만 목전에 벌어지는 일들을 두고 침묵을 지킬 수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푸틴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인 에브게니아(42)도 이에 동의했다. 남편이 지난해 초 모스크바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굳혔을 때 에브게니아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릴 수 없었다. 짐 싸는 일을 거들지 않는 것으로 겨우 항의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그 결과 수천명이 체포됐다. 그는 “외국의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러시아 내 동료들에게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은 정치 투쟁을 위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편지에 적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변호사의 전화를 통해 남편의 체포 소식을 처음으로 접했다. 이들 부부는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개혁) 세대로, 구소련 체제가 붕괴된 이후 민주주의에 눈을 뜬 러시아에서 자랐다. 남편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러시아의 젊은 개혁운동가 보리스 넴초프(1959~2015)의 보좌관으로 러시아 정치에 발을 들였다. 블라디미르 부부는 2004년 발렌타인데이 때 결혼식을 올린 이후 이번처럼 길게 떨어져 있기는 처음이다. 아직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에 대해 “고결한 성품을 존경하면서도 싫어한다”며 “그는 거리로 나선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하면서 스스로 체포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악한 집단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원했다. 그래서 정말 존경하지만 너무 밉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군부와 간부들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에 집속탄(cluster bombs)을 투하했고, 산부인과와 학교에 폭탄을 투하함으로써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BBC 특파원이 확보한 기소장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목표로 한 포격이 아니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퍼뜨린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반역 혐의는 그가 해외에서 러시아에 내 정치적 반대자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세 차례 연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미국에 본부를 둔 ‘자유 러시아 재단(Free Russia Foundation)’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러시아에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되는 외국 조직에 대한 모든 ‘조언’ 또는 ‘지원’을 국가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바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당시 FRF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러시아 야당 활동에 낙인을 찍으려는 정치 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때문에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독극물로 두 번이나 죽을 뻔했는데, 중독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2015년 그가 처음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을 땐 생존 확률이 5%라는 말을 들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넴초프를 기리기 위한 활동에 애쓰고 있다. 러시아의 저명한 야당 정치인이었던 넴초프는 2015년 크렘린궁 인근에서 청부 살인으로 숨졌는데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활동가들 덕분에 영국 런던의 원형 교차로엔 ‘넴초프 거리’가 들어섰다. 에브게니아는 “이 끔찍한 전쟁을 멈추고 살인 정권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남편은 역사가로서 구소련 시대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구치소 생활 속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24일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모스크바 구치소에서 경비 수준이 최고인 러시아 옴스크주 죄수 유형지로 옮겨져 작은 콘크리트 독방에 투옥됐다. 옴스크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700㎞ 떨어진 러시아 중남부 도시다. 러시아의 죄수 유형지 이감은 철로를 통해 종종 비공개로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카라 무르자는 올해 4월 법원에서 검찰 구형량 그대로인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금까지 러시아 야권 인사에게 가해진 자유형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벌로 알려졌다. 카라 무르자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서방 국가들에 촉구하는 등 푸틴 정권에 맞서고 있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독극물 중독 때문에 이미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카라 무르자의 건강에 시베리아 격리가 해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남편 애도하며 동화책 펴낸 작가 ‘반전’…9년간 치사량 펜타닐 먹여

    남편 애도하며 동화책 펴낸 작가 ‘반전’…9년간 치사량 펜타닐 먹여

    급작스럽게 사망한 자신의 남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동화책을 발간한 작가가 9년에 걸쳐 남편에게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타주 파크시티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 코우리 리친스(33)는 그간 동화책 작가로 지역 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코우리는 올해 3월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펴내고 현지 방송에도 출연해왔다. 이 책은 지난해 3월 남편 에릭 리친스가 갑자기 숨진 지 1년 만에 발간됐다. 코우리는 자신의 세 아들이 세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하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홍보했다. 책은 아들이 축구 경기, 첫 등교일, 크리스마스 선물 등 아빠와의 일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천사 날개를 단 아빠는 “당연히 나는 너와 함께 한다”면서 “네가 축구에서 골을 넣을 때, 네가 복도를 걸을 때 나는 함께하고, 우리는 모두 함께 있다”고 말한다. 코우리는 아이들이 아빠를 추모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다른 아이들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행복을 찾기 바란다”면서 “아빠는 여전히 여기 있지만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이 발간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8일,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부인 코우리가 지목됐다. 남편 사망 뒤 남겨진 재산을 놓고 코우리가 시댁 가족과 분쟁을 벌이면서 범행이 드러난 것이다. 수사당국은 코우리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였으며,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남편의 시신 체내에서 검출된 펜타닐이 치사량의 5배에 달했으며 이는 입으로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우리는 지인을 통해 펜타닐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우리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자신들의 200만 달러(약 26억원) 집을 매각한 기념으로 남편에게 칵테일을 만들어줬다. 이후 아이들을 재우느라 자리를 비웠다가 4일 새벽 3시쯤 돌아와 보니 남편이 “차가운 촉감”이라며 직접 당국에 신고했다. 지역 언론이 입수한 체포영장을 보면, 리친스 부부는 200만 달러 상당의 자택 판매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코우리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샀던 이 집을 즉시 팔려고 했고, 남편은 이를 반대했다. 남편은 코우리와 이혼하려 했고 최근에는 유언과 보험 수혜자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코우리가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 때에도 남편을 독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에릭이 저녁 식사 뒤 갑자기 매우 아프자, 친구에게 부인이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코우리는 8일 구속돼 오는 19일 법원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코우리는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GHB(일명 물뽕)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화이트데이에 사탕은 옛말?…인기 선물은 ‘이것’

    화이트데이에 사탕은 옛말?…인기 선물은 ‘이것’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뷰티·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선 가운데, 향수·주얼리 등 ‘스몰 럭셔리’ 제품이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G마켓의 지난해 화이트인데이 전 2주간(3월 1~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품의류(67%), 주얼리(50%), 향수(24%) 제품이 발렌타인데이 전 2주간(2월 1~14일) 매출보다 높았다. 특히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인 사탕의 인기는 줄어든 반면 향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전 2주간 사탕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로 역신장했지만, 향수 매출은 142% 증가했다. 올해 화이트데이 인기 선물로는 스몰 럭셔리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롯데온에서 이달(3월1~8일) 주얼리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 명품 메이크업 상품과 여성 향수 매출은 각각 20%, 10%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기간에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명품·뷰티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주얼리, 화장품 등 스몰 럭셔리 소비 스타일을 공략한 다양한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샤넬은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립 밤 ‘루쥬 코코 밤’을 제안한다. 올리브 올레오액티브의 영양감과 뛰어난 보습으로 입술을 돌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는 신제품 ‘베스퍼 글리츠 오 드 퍼퓸’을 출시한다. 이랜드의 골드주얼리 전문 브랜드 로이드는 ‘화이트데이 스페셜 기프트’를 선보인다. ‘로즈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숙박권 응모 이벤트와 함께 한 달간만 선보이는 한정판 상품이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베스트 기프트’를 판매한다. 힙 클래식 스타일의 23 SS시즌 신제품 듀얼 디디 컬렉션을 비롯해 드봉 디디 컬렉션, 익스클루시브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온은 12일까지 화이트데이 선물 준비를 위한 ‘주얼리 페스타’를 진행한다. 골든듀,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등 인기 상품에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은하나 롯데온 주얼리MD는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보다 소비 진작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로 인해 목걸이, 귀걸이, 시계 등 주얼리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평창 아이스댄스 상반신 ‘노출 사고’ 파파다키스, 세계신기록 금메달

    평창 아이스댄스 상반신 ‘노출 사고’ 파파다키스, 세계신기록 금메달

    “복수는 나의 것”.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의상이 벗겨지는 ‘노출 사고’를 겪었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프랑스)가 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파파다키스는 14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자국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춘 피겨 아이스댄스 이틀째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 76.75점과 예술점수 59.40점 등으로 136.15점을 받아 이틀 전 리듬댄스(90.83점)와의 총점 226.98점으로 우승했다. 4년 전 평창대회에서 세계신기록(206.07점)을 세우며 우승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은퇴) 조에 불과 1.19점이 모자라 은메달에 머물렀던 파파다키스 조는 이로써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게 됐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9시즌까지 총 4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에서 만큼은 ‘전설’로 불리는 버츄-머이어 조를 넘지 못했다.특히 파파다키스는 평창대회 쇼트댄스(리듬댄스 개칭 이전) 연기 도중 고개를 뒤로 젖히는 과정에서 의상의 목 부분 단추가 풀리면서 상반신 일부가 노출되는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파파다키스는 이틀 전 리듬댄스를 세계신기록인 90.83점으로 마친 뒤 “올림픽 첫 번째 스테이지에선 좋은 기억이 없었기에 (베이징에서의 세계신기록은) ‘작은 복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달을 둘러싸고 약혼 3년차인 예비부부의 희비도 엇갈렸다. 미국의 매디슨 허벨-재커리 도너휴 조는 218.02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는데, 도너휴의 여성 파트너인 허벨은 약혼자인 다른 조의 아드리안 디아즈(스페인)와 메달 경쟁에 나섰다.그러나 디아즈는 파트너 올리비아 스마트와 나선 이날 프리댄스에서 121.41점에 그치는 바람에 리듬과의 합계 199.11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이미 리듬댄스의 큰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린 전날 유로스포츠는 “여러분이 발렌타인데이인 14일에 뭘 하든 이들처럼 불편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AP 통신은 “허벨과 디아즈는 가장 어색하게 발렌타인데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희비를 예고하기도 했다.
  • [이건 못 참지]연인들의 축제, 또는 지독한 상술…빼빼로데이, 글로벌 기념일 될까

    [이건 못 참지]연인들의 축제, 또는 지독한 상술…빼빼로데이, 글로벌 기념일 될까

    “올해도 벌써 11월이네요. 커플들이 또 얼마나 호들갑을 떨지….” 정체불명의 기념일이 다가왔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다. 과자를 좋아하지 않아도 이날 덕분에(?) 1년에 한 번쯤은 빼빼로를 떠올리게 된다. 길쭉한 모양의 초콜릿 과자 빼빼로는 모종의 이유로 연인 또는 연인을 앞둔 사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 됐다. 이렇게 ‘연인들의 축제’라는 의미가 덧씌워진 빼빼로데이는 한편으로는 ‘지독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들으면서 설이나 추석, 발렌타인데이를 넘어서는 하반기 유통업계의 대형 이벤트로 성장했다. 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올해로 38주년을 맞았다. 앞서 일본의 제과회사 글리코가 선보인 ‘포키’와는 원조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롯데제과가 처음 빼빼로를 내놨을 당시 영등포, 양산 공장 두 곳에서 생산을 시작했는데, 1년 만에 생산라인을 늘려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롯데제과는 전했다. 그간 빼빼로로 벌어들인 매출액은 1조 7000억원을 넘어선다. 숫자 1이 네 번이나 등장하는 11월 11일을 왜 굳이 빼빼로데이로 기념하기 시작했을까. 이에 대해 “롯데제과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나오지만, 롯데제과 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우리도 그 시작을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면서 “1990년대 중반 영남지방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빼빼로의 원조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지만, 빼빼로데이만큼은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토종 기념일인 셈이다.상술 논란을 부추긴 곳은 롯데제과보다는 유통채널이다. 국내 한 유통업체 홍보팀 관계자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보다 빼빼로데이의 매출이 훨씬 크다”면서 “설이나 추석 등과 견줄 만한 업계 대목”이라고 말했다. 홍보 경쟁이 너무 치열해 보도자료를 내는 날짜를 업체들끼리 맞출 정도다. 올해도 빼빼로데이와 관련한 이색 마케팅은 이어졌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커플 고객을 정조준하겠다”면서 행사상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명품 반지 브랜드 티파니의 커플링(370만원 상당), 나이키 커플신발(240만원 상당),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CU와 GS25, 세븐일레븐도 각각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한 빼빼로 제품을 선보였다. 점점 짙어지는 상업성 논란에 오히려 롯데제과가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할 정도다. 이에 롯데제과가 찾은 해법은 사회공헌활동이다. 빼빼로를 홍보하는 동시에 상술 논란을 걷어내려는 시도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롯데제과 스위트홈’ 건립 사업이 있다. 아이들의 놀이나 학습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아동센터를 건립해주는 사업으로 빼빼로 수익금에서 출연한다. 2013년 전북 완주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 사하구에 9호점이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빼빼로데이를 빼빼로데이라 부르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일본 글리코사와 손잡고 포키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이날을 ‘스틱데이’라고 규정하고, 포키 황금버터 등 5가지 맛을 담은 기획제품을 내놨다고 최근 밝혔다. 글리코와 손잡은 해태제과와 롯데제과의 원조논쟁은 2015년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서 6년여간 이어지기도 했다가 올해 초 롯데제과의 승리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도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할로윈데이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념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빼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빼빼로를 캐릭터화한 ‘빼빼로 프렌즈’를 앞세웠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 인플루언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빼빼로데이 당일에는 빼빼로 리무진을 활용한 카 퍼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의 원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빼빼로데이는 한국에서 시작된 게 맞고 이후 일본에서도 ‘포키데이’를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면서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가운데 빼빼로데이도 그런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올해는 민족 대명절 설(2월 11~13일)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겹쳤다. 선물이 가장 잘 팔리는 대목인 두 날이 만난 만큼 유통가에서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6일 업계는 이를 ‘설렌타인’(설+발렌타인) 주간이라 명명하고 이를 겨냥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주류 마케팅을 강화했다. 2월 말까지 260종의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집에서 작은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SA.RANG.HAE’(사랑해) 500mL 캔 2종을 선보인다. 맥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맥주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상대와 특별한 날에 즐기기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아예 ‘설렌타인데이’라는 이름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올해가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탄생 150주년인 것을 기념해 그의 작품인 ‘사랑에 빠진 심장’의 색감과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 스폰지에 진한 크림치즈를 곁들인 ‘히든하트 레드벨벳 케이크’ 등이 있다. 발렌타인데이 대목을 맞은 속옷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커플 고객을 대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새틴 소재 파자마를 추천했다. 광택이 흐르는 소재로 고급스러워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사이즈도 기존 제품보다 여유롭게 출시돼 다양한 체형의 고객에게 편안하게 선물할 수 있다. 쌍방울은 코로나 집콕 시대를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입고 있을 수 있는 여성 전용 트렁크 ‘하나만’을 소개했다. 숨은 봉제 기법으로 피부에 닿는 솔기가 없어 자극이 적고 분비물을 흡수하는 속단도 덧대어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루는 상품군이 다양한 CJ올리브영도 전방위적 선물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4일까지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 아이템 330종을 선별해 제안하는 기획전을 실시 중이다. 유산균, 멀티비타민 등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건강식품부터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남성 화장품, 인가 향수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선물세트 구독하고 맛집·홈술 즐기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올해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세트가 진화하고 있다. 명절 선물의 ‘클래식’인 건강식품, 소고기, 굴비, 과일 세트 등에서 벗어나 홈술, 집밥 등 코로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하고 이색적인 선물 세트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국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프리미엄 선물 세트 판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독특하고 재미있는 선물 세트들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일정 기간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맛집 협업 상품, 밸런타인데이와 설을 연계한 다양한 선물세트 등 백화점 업계가 준비한 차별화된 이색 선물 세트들을 소개한다.●새로운 소비 트렌드 ‘설 선물 구독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구독 서비스’가 명절 선물 세트에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사과와 배, 활전복 등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 3종을 준비했다. 정기 구독권은 사용 기한 안에 상품 교환 쿠폰을 지참해 인근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면 쿠폰에 명시된 일정량의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한우 구독권 세트(20만원)는 한우 1등급 4가지 부위 중 원하는 상품으로 최대 4회로 나눠 교환할 수 있다. 청과 구독권(13만 5000원)은 프레가 사과·배 각 6입 또는 사과 12입 중 선택 가능하며 2회에 걸쳐 수령할 수 있다. 전복 구독권은 올해 설에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전복 12미를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꽃·과일 구독 서비스를 판매한다. 과일 구독 선물(회당 4만 5000원)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을 주 1회 집앞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며 꽃 구독 선물(30만원)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인패커의 꽃과 화분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2개월간 월 1회 배송한다. 공기정화식물(떡갈나무)과 플라워 골드박스를 1회씩 제공한다.●백화점들 전국 유명 맛집 음식 선물로 선보여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로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 매장을 대폭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기 맛집들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한 협업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맛집 ‘사실주의베이컨’ 레스토랑의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사실주의베이컨은 핀란드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로 일체의 화학 첨가제 없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샤퀴테리(육류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해 만든 유럽의 가공육을 말하는 프랑스어) 브랜드다. 설 선물 세트(7만 2000원)는 경기 이천시의 성지농장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소시지 선물 세트와 롤 소시지, 치플레 통 베이컨, 바질 통 베이컨, 무설탕 베이컨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미쉐린가이드에 4년 연속 등재된 ‘게방식당’의 음식을 선물 세트로 구성해 내놓았다. 간장게장 4미와 감태가 포함된 게방식당 프리미엄 세트(29만원), 전복장(500g)·새우장(560g)으로 구성된 실속세트(6만원), 간장게장 1미, 간장 전복장 2팩, 간장 새우장 2팩 등으로 채워진 게방식당 시그니처 선물세트(13만원) 등이 있다.●홈술족 겨냥한 다양한 주류 상품 코로나 시대 새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한 ‘홈술 문화’를 반영한 선물 세트도 돋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홈술 주종인 와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담고 이동할 수 있는 와인 캐리어를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에 이어 이번 설 선물로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가죽으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본점, 강남점 등 신세계 와인매장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5만 8000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 중인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의 선물세트 3종(15만~20만원)을 새로 선보였다.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인 샤퀴테리들을 와인 1병과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준 와인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등이 즐겨 마셨던 보르도 최고의 와인 ‘페트뤼스 세트’, 최단 기간에 로버트 파커 100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와인 ‘헌드레드 에이커 세트’가 있다.●집콕 익숙한 1·2인 가구 위한 간편식 세트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양념육 세트, 간편식 세트도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유러피안 레스토랑 h450나 판교점의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의 메인셰프 레시피를 활용한 양념육 세트를 내놓았다. ‘h450 유럽식 찹스테이크 세트’(10만원),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가정간편식 세트도 확대했다. 육전·육원전(동그랑땡)·동태전으로 구성한 ‘그리팅 전 세트’(5만원), ‘원테이블 홈파티 간식 세트’(6만원), ‘원테이블 별미 반찬 세트’(8만 5000원) 등 집밥족을 겨냥해 다양한 가정간편식 세트를 판매한다.올해 설 연휴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와 이어져 일명 ‘설렌타인’(설+밸런타인데이)이 된다. 갤러리아는 밸런타인데이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 상자에 한우 등을 담는 방식으로 특별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 기프트(12만원),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달콤한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 2호 세트’(9만 5000원), 애플망고와 와인으로 구성된 ‘발렌타인 설렘 세트’(11만원) 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방 토호 돼버린 기업 내 부조리, 현실을 그렸죠”

    “지방 토호 돼버린 기업 내 부조리, 현실을 그렸죠”

    “우리 다 직장인인데, 기업 자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은 본 적이 없어요. 좀더 현실에 발을 붙인 서사들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정진영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젠가’(은행나무)에서 가상 도시 ‘고진’의 중견 기업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기업 내일전선의 주요 보직은 모두 고진고, 고진대를 나온 ‘성골’들이 차지한다. 서울 소재 명문대 타이틀은 승진에 걸림돌이 된다.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 얘기만 하지 나머지 절반에 대해선 거의 말이 없어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방 인재를 끌어들인다는 게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기점으로 한 지방 토호를 만들어 버렸어요.” ‘젠가’는 속도감 있는 문체로 직장 내 부조리를 그렸다. 구매자재팀 서희철 과장의 오발주 건으로 시작된 소설은 사비로 배상금을 메우라는 김호철 부장, ‘육두품’인 그와 승진 경쟁을 벌이는 로열 패밀리, 직장 내 성추행 문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덩치를 키운다. 그 질곡 속에서 뚜렷하게 선인, 악인을 구분하기 힘든 것이 소설의 매력이다.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라는 갱 영화를 언급하더니 “모두가 악인인 소설을 써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전원 찌질, 진상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나중에는 사람을 이해하게 되니까 애잔해지더라고 덧댔다. 내일전선을 둘러싼 원전 납품 비리는 시험 성적서 위조로 물의를 일으킨 2013년 원전 비리 사건의 판결문 등을 토대로 취재했다. 지난 11년간 지역지와 경제지, 석간지 등에서 편집·취재기자로 몸담았던 작가답다. 이런 언론사 경험은 소설 ‘침묵주의보’(문학수첩)에 녹여 냈다. 이 소설은 황정민·윤아가 주연한 JTBC 드라마 ‘허쉬’의 원작이 됐다. ‘도화촌기행’으로 2011년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올 3월 기자직을 그만두고 전업 소설가가 됐다. “한 번 가속이 붙으면 하루 15시간 이상 소설만 쓴다”는 맹렬한 집필욕 덕에 새달에는 연애 소설 ‘다시, 발렌타인데이’(북레시피)가 출간된다. ‘침묵주의보’, ‘젠가’로 이어지는 조직 이야기도 3부작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침묵주의보’가 언론, ‘젠가’가 기업 얘기였다면 내년에 쓸 소설은 국회가 배경이에요.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정치인들이 살아온 얘기가 아닌 조직으로서의 국회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자체들 ‘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화훼농가 지원

    지자체들 ‘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화훼농가 지원

    경기 의정부시와 고양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고자 꽃 소비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꽃 생활화를 위해 각 부서 사무실에 화분 비치를 독려하고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1인 1꽃병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다음 달 초에는 꽃 소비 촉진 직거래 행사를 열어 다양한 화훼를 시중보다 싼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꽃 소비 활성화에는 세무서, 화원 연합회, 농협중앙회, 의정부농협,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등 6개 기관·단체도 동참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졸업식과 기념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돼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시민들도 꽃 소비 활성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 부터 다음 달 14일 화이트데이까지 고양시청 현관에서 꽃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일 오후 6시30분 까지 본관 1층 현관에 들어서면 장미 등 각종 화훼를 평소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고양시는 이외에도 화훼 가공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화훼를 수매해 지하철 및 경의중앙선 등 14개 역사에 화분·꽃바구니 구역을 설치하는 등 화훼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꽃 소비가 생일선물·단체행사 등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도록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고] 생애 내내 착취되는 젖소라고?

    [기고] 생애 내내 착취되는 젖소라고?

    지난 2월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여성 10여 명이 가슴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생겨난 동물 보호 단체 한국지부 회원들이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포함한 각종 유제품 포장지에 감춰진 동물 강제 착유 현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진행한 DxE는 “동물을 향한 폭력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강제 임신과 출산, 착유, 송아지 입을 틀어막는 이유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하지만 그들이 ‘동물학대,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동물복지차원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DxE는 낙농업 농가에서 흔히 모유 방지기를 사용하고 있고, 어린 소가 엄마 젖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유방지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송아지의 건강과 이유에 따른 스트레스 최소화 등의 장점을 지닌 조기 이유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만을 마친 어미 소의 건강 회복 등의 이유로 송아지를 별도 우사에 관리하고 있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의 이홍구 교수는 “조기 이유를 통해 별도 송아지 우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송아지 사육환경 측면에서 좋아 질병예방 및 환경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조기 이유를 통한 송아지의 건강, 영양적 측면에서 주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조기 이유를 마치 송아지의 학대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DeX가 주장하는 임신을 위한 강간이란 젖소에게 행해지는 인공수정이다. 인공수정이란,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자연교미에 의존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수가축의 정액을 암가축의 생식기 내에 주입하여 수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젖소에게 행하는 인공수정은 동물복지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공수정의 가장 큰 목적은 생식기 질병으로부터 젖소를 보호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수컷의 직접적인 생식기 접촉으로 전염되는 트리코나므스병, 비브리오병, 브루셀라병 및 질염 등은 암컷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며, 나아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또한, 자연교미 상태에서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 간의 치열한 투쟁으로 인해 심한 상처를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반면, 인공수정은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자연교미로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 번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인공수정의 긍정적인 역할이다. 사람도 정상적인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수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공수정을 축산에 도입한 최초의 동기는 생산의 목적이 아닌 생식기 질병을 예방한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으며, 단순히 부정적인 기능만을 부각해 마치 ‘인공수정은 동물학대’라는 식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이홍구 교수는 “최근 일부 동물 복지 단체에서 인공수정의 부정적인 기능만 부각하여 동물 학대로 단정 짓고 있다”라며 “인공수정은 동물복지는 물론 축산·낙농 산업적 가치와 학술적 연구 측면에서 꼭 필요하며, 앞으로도 윤리적이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축산 환경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 [포토] ‘피로 물든 가슴’ 상의탈의 액션…착유당하는 동물 끔찍한 현실

    [포토] ‘피로 물든 가슴’ 상의탈의 액션…착유당하는 동물 끔찍한 현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액션을 펼치고 있다. DxE 코리아는 이날 행동이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뉴스1·연합뉴스
  • “발렌타인 달콤함 뒤엔 착취 당하는 동물있다”…동물권 단체 상의탈의 퍼포먼스

    “발렌타인 달콤함 뒤엔 착취 당하는 동물있다”…동물권 단체 상의탈의 퍼포먼스

    발렌타인데이인 14일 초콜릿 등 유제품 생산을 위해 착유 당하는 동물에 관심을 촉구하는 상의 탈의 퍼포먼스가 서울 도심에서 진행됐다. 동물권 단체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회원 1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상의를 벗은 채 ‘고통의 연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제품이 아니라 고통이다! 제품이 아니라 우리다! 사랑으로 구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가슴에는 피가 흐르는 듯한 분장을 한 상태였다. DxE는 “많은 이들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등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지만 그 뒤에는 착유 당하는 동물이 있다”라며 “우리 모두 고통 앞에 평등한 동물임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젖소에겐 항상 젖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든 포유동물은 임신·출산을 해야 새끼를 먹일 젖이 나온다”라며 “엄마 소는 강제로 임신당하고 출산하기를 반복하며 갓 낳은 자식을 빼앗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퍼포먼스가 시작된 지 약 15분 만에 여경을 투입했다. 그리고 담요로 참가자들의 상체를 가리고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장소인 만큼 공연음란 등에 해당할 수 있어 제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 상태로 약 5분간 더 구호를 외친 뒤 퍼포먼스를 마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달달한 초콜릿에 든 아이들의 피땀…인권단체 고발 충격

    달달한 초콜릿에 든 아이들의 피땀…인권단체 고발 충격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특별한 시즌에는 더욱 사랑받는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이 어린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과 피땀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고발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한 인권단체는 이탈리아 식품회사인 페레로에서 제조하는 고급 초콜릿 페레로 로쉐에 터키의 어린이들의 불법 노동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3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페레로 로쉐의 원재료 중 하나는 헤이즐넛이다. 페레로 측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헤이즐넛의 약 30%를 터키에서 사들이고 있다. 첫 번째 문제는 터키의 헤이즐넛 공장 상당수가 불법으로 아동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터키 정부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전역의 공장이나 농장에서 불법으로 노동에 고용되는 어린이는 90만 명에 달하며, 이중 1만 3000명 가량은 6~14세의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 본사를 둔 어린이 인권을 위한 단체(Centre for Child Rights)에 따르면, 페레로 로쉐 등으로부터 헤이즐넛 주문량이 증가하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일종의 ‘근로 시즌’을 맞아 학업보다는 불법 노동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아동권리센터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흑해(Black Sea) 지역에서는 11세 정도의 어린이가 하루 최대 12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면서 “계약이나 적절한 안전장비 및 건강지원도 없이 일하는 아이들이 있다. 12살의 한 소녀는 2년 동안 헤이즐넛을 수확하는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 캠페인 단체 위무브EU(WeMove.EU)의 관계자는 “문제의 근본은 페레로가 헤이즐넛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에 있다”면서 “우리는 페레로에게 터키의 헤이즐넛 공장에 대한 공정한 가격을 지원해 근로자들이 생계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아동의 불법 노동을 근절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페레로 측이 과연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어린이 인권을 위한 단체 측은 페레로가 터키의 헤이즐넛 생산 농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어린이 불법 노동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향후 헤이즐넛 생산에 어린이 노동이 포함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 측은 “헤이즐넛 공급망이 비교적 복잡해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동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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