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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말 싫어요?”…유시민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

    “이재명 정말 싫어요?”…유시민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 “필연적인 실패의 길”이라고까지 비판해온 유시민 작가가 사석에서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하느냐”고 말했다고 가수 이하늘이 전했다. 이하늘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유 작가와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다녀왔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하늘은 “유 작가님한테 ‘반명’이네 뭐네 프레임을 씌우고 공격하길래 정말 이재명이 싫으냐고 개인적으로 한번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아니,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고 답했다고 이하늘은 설명했다. “필연적인 실패의 길”…최근 비판 수위 높여이하늘이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은 최근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을 향해 잇달아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재건축’에 빗대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원한 것은 기존 지지 기반 위에 외연을 넓히는 “증축”이었지만,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재건축을 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두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며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 지연과 지방선거 경선 개입 논란,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를 놓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유튜브 방송 ‘2분 뉴스’에서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23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서는 “누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돼도 그 사람이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친명계의 반발로 이어졌다. 유 작가를 향해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전우애 있지만 할 말은 한다”…기존 입장과도 연결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와 정치적 비판을 구분하는 취지의 발언도 공개적으로 해왔다.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하늘이 전한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는 답변도 이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와 정치적 비판을 구분해온 기존 발언과 맥이 닿는다. 한편 이하늘과 유 작가는 최근 함께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이하늘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유 작가를 만나 “낚시친구”이자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20일 방송에서는 공항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진 뒤 여러 말이 나와 유 작가가 불편해할까 봐 함께 있을 때는 일부러 라이브 방송을 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먼저 제주를 떠났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하늘이 공개한 사적 대화 내용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李대통령, 당권 주자들과 만찬… “더 강한 원팀” 공감대

    李대통령, 당권 주자들과 만찬… “더 강한 원팀” 공감대

    당내 화합과 국정 운영 협력 당부金 “전대서 일부 과한 표현 사과”부산서 첫 최고위 후 盧·文 찾아가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전당대회 이후 당내 화합과 국정 운영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김 대표와 정·송 의원, 한병도 원내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김 대표에게 축하의 뜻을, 정·송 의원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 후보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당의 단합과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서 총선·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고, 송 의원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당·청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정 의원과 오해를 풀고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을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고 규정하며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더 강한 원팀’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번 만찬은 전대 기간 친명(친이재명)·반명(반이재명) 대결이 극심했기 때문에 지지층간 분열이 더 심화되기 전에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정당화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국화 한 송이를 놓고 분향한 뒤 고개 숙여 묵념했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들 사이의 내상이 깊어진 것 같다’며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논의된) 비공개 사안이 공개될 경우에는 (해당자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에는 문진석(재선) 의원,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안태준(초선)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 김민석 “전대 때 과한 표현 사과”…정청래 “정권 재창출 위해 힘 모아야”

    김민석 “전대 때 과한 표현 사과”…정청래 “정권 재창출 위해 힘 모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전당대회 이후 당내 화합과 국정 운영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김 대표와 정·송 의원, 한병도 원내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김 대표에게 축하의 뜻을, 정·송 의원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 후보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당의 단합과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서 총선·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고, 송 의원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당·청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정 의원과 오해를 풀고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을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고 규정하며 올해를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더 강한 원팀’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만찬 메뉴로는 각 참석자의 고향 메뉴를 섞어 만든 ‘단합 육회’가 마련됐다. 서울이 고향인 김 대표를 위해 종로 육회를, 정 의원의 고향인 금산에서 생산한 인삼을, 송 의원의 고향인 고흥의 유자를 각각 준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만찬은 전대 기간 친명(친이재명)·반명(반이재명) 대결이 극심했기 때문에 지지층 간 분열이 더 심화되기 전에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정당화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국화 한 송이를 놓고 분향한 뒤 고개 숙여 묵념했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들 사이의 내상이 깊어진 것 같다’며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논의된) 비공개 사안이 공개될 경우에는 (해당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에는 문진석(재선) 의원,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안태준(초선)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 ‘친청’ 與 최고위원 후보들 “김민석 후보,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라”

    ‘친청’ 與 최고위원 후보들 “김민석 후보,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라”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8·17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향해 여섯 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요구했다. 최민희·한민수·이성윤(기호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당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이고 얼굴이며 당 최고의 신뢰자산”이라며 “유력 당대표 후보 중 한 명인 김민석 후보에게 몇 가지 질문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아침 처음으로 ‘정몽준 후보가 이겨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엉겁결에 자백하셨다. 출마 선언에서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위해 몸을 던졌다’고 말했는데 취소하는 건가”라며 “과거를 탓하자는 게 아니라 과거 배반 행위에 대한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다. 그냥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안 되겠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한 국무위원과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는 사진이 공개됐던 것을 두고 “이언주 의원의 합당 흔들기 텔레그램의 상대가 정녕 김민석 후보 아니었나”라며 “이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뉴시스가 이언주 텔레그램 캡처를 공개하는 것이다. 김 후보도 뉴시스를 향해 공개를 요구해 주지 않겠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시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에 등장했던 ‘총리’가 본인인지도 질문했다. 또한 김 후보가 언급했던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과 관련해서도 “좋다. 전당대회의 본질이 여러가지일 수 있다고 해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를 대야 한다”며 “근거가 있나, 없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지난 4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정부 입장으로 정리하고 5월 중으로 보완수사권 문제를 국회에서 처리하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당 누구에게 5월 중으로 처리하라고 했나. 정부 입장 정리와 국회 처리는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놓고 ‘스마트한 독재’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박정희에게 산업화의 공적이 있다는 평가와 독재가 불가피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일제 시대 민족반역자들의 친일은 불가피했다는 궤변과 뭐가 다른가”라고 짂격했다. 세 명의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이러한 의혹들에 답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꼭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당대표 되면 감찰” “둘러댈 것을 둘러대야”… 정청래·김민석 격돌

    “당대표 되면 감찰” “둘러댈 것을 둘러대야”… 정청래·김민석 격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5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검찰개혁,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6·3 지방선거 결과 등을 놓고 격돌했다.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면서 후보 간 난타전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검찰개혁 법안 처리 시점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정부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지방선거 이후에 할 수밖에 없다는 당의 입장 때문에 5월에 토론회를 했다”고 따졌다. 이에 정 후보는 “5월에 왜 저한테 전화하지 않았나.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으로 2주간 국회를 열 수도 없었는데 김 후보가 계속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송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논쟁을 하자”고 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대 개입 의혹을 두고도 충돌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을 통해 김 후보를 조사하고 근거가 없다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그렇게 죽을죄인가”라며 “초등학교 토론회를 해도 이런 비논리는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송 후보는 “당선되면 경쟁했던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했다. 정 후보가 6·3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규정한 배경을 따지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정 후보가 “당정청 조율을 통해 승리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하자, 김 후보는 “아무리 대통령이 이 자리에 안 계셔도 둘러댈 것을 둘러대야 한다”며 “대통령은 지방선거가 승리가 아니라고 했는데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국무총리 재임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추진됐다며 “많은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는데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침묵했다며 ‘반명(반이재명)’ 논란을 재차 꺼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으로 날아간 경험이 있다. 의리는 지켜본 사람이 지킨다”고 맞섰다.
  •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친청, 최민희 수석·이 당선 사활이 밀자니 표 분산 땐 수석 뺏겨친명, 최 수석 막고 김 당선 올인2위 박선원 집중하자니 김 위태첫 TV토론서 ‘일베 문화’ 공방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1주차 경선이 끝난 가운데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서로 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5위 싸움이 어떻게 결론나는지에 따라 차기 지도부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3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친청계 최민희(22.58%)·한민수(14.46%)·이성윤(11.34%) 후보는 각각 1·3·6위에 올랐다. 친명계 박선원(16.41%)·서미화(13.72%)·김용(12.41%) 후보는 2·4·5위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임미애(5.73%)·김영호(3.35%) 후보는 7·8위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각각 몇 명의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키느냐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득표율 상위 5명이 당선된다. 현재 6위인 이 후보와 5위 김용 후보의 격차는 1.08% 포인트(2623표)에 불과하다. 친청계의 고민은 최 후보를 최고위원회의 때 당대표 바로 옆에 앉는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면서 이 후보까지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 후보를 구하기 위해 최 후보에게 집중된 표를 분산하면 2위인 박 후보에게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최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6.17% 포인트(1만 5042표)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친명계의 셈법도 복잡하다. 최 후보의 수석 최고위원 당선을 막으려면 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김용 후보를 5위 안에 지키려면 표를 나눠야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의 ‘복심’인 김 후보가 탈락하고 친청계 후보 3명이 당선되면 차기 지도부의 계파별 세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명계가 그동안 친청계의 생일별 투표 방식을 ‘짝짓기 구태 정치’라고 비판해 온 만큼 공개적으로 표 결집 전략을 짜는 것도 부담이다. 후보들은 이날 OBS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도 ‘반명(반이재명)’ 논란과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용 후보가 최 후보의 “당에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자, 최 후보는 “(행사장) 뒤에서 온갖 욕설과 조롱이 있었다”고 맞섰다. 김영호 후보도 “최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박쥐’라고 말한 동영상을 봤다. 이게 일베 문화 아니냐”고 따졌고, 최 후보는 “비공개로 한 말”이라며 사과했다.
  • 장외 논객이 사실상 ‘투표 지침’… 훈수꾼에 흔들리는 與 전대

    장외 논객이 사실상 ‘투표 지침’… 훈수꾼에 흔들리는 與 전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유튜버와 평론가 등 ‘장외 논객’들이 판세 해설을 넘어 의제를 선점하는 등 사실상 ‘장외 플레이어’로 변모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당 대표 후보들조차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되려 깔린 판을 쫓아가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던진 ‘폭탄 발언’들은 전당대회 기간 내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유 작가는 지난달 26일 “이재명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지만,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이른바 ‘재건축론’을 던지며 판을 흔들었다. 이달 들어서도 ‘필연적 실패론’, ‘어물전론’ 등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적인 진보 진영 스피커인 김어준씨의 ‘훈수’도 계속됐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하면서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곧장 정청래 후보는 김씨의 방송에 출연해 “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을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이동형씨는 지난달 23일 김씨의 발언 이후 “(정청래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가면 벌써 반명을 선언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한욱씨는 지난 20일 “털레반(김어준+탈레반)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했고, 이석현씨는 지난 21일 “(정청래 후보 등) 코어 호소인들이 본인들이 집토끼라고 주장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대에서 장외 논객들의 영향력이 유독 커진 것은 권리당원·대의원 ‘1인 1표제’와 ‘선호투표제’ 도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리당원 지지세 결집과 선호투표의 전략적 배분 등을 위해 논객들의 입김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예비경선 투표율이 37.44%에 그친 가운데 캠프마다 ‘동원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장외 스피커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호 비방에 가까운 자극적인 메시지들이 이어지며 계파 충돌만 부각된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27일 “독한 언어를 써 가면서 자신의 영향력이 얼마만큼인지 확인하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생각을 누군가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논객들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더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경선의 권리당원 투표가 28일 충청권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충청권을 향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와 면담하고 충북 권리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송영길 후보도 충남·세종의 당원들과 타운홀미팅을 통해 소통했다.
  • 호남서 맞붙은 金·鄭…“자기정치 할때 아냐” vs “분열 언어 안돼”

    호남서 맞붙은 金·鄭…“자기정치 할때 아냐” vs “분열 언어 안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10일 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맞붙었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3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이후 일주일 만이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했지만 모두발언에서는 상대를 겨냥한 견제구를 주고받았다. 김 전 총리는 재차 ‘자기 정치’로 정 전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그는 “아침 신문을 보니 무슨 의원을 친석(친김민석)으로 구분하는 것을 봤는데 아무 의미 없다”며 “지금은 자기 정치할 시간도,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 여당의 책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 돼야 하고 만약 그것에 부족한 게 있다면 결과적으로 반명(반이재명)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솔직히 내일모레 총선을 치르면 우리가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우리가 더 큰 통합과 확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반목하고 단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겠나”라며 “분열의 언어, 멸칭의 언어, 조롱하면 안 된다. 동지의 언어로 우리 내부부터 단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개혁해야 한다”며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1년 동안 그 어렵다는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이뤄냈다”며 “억울하게 공격받고 비판받은 적도 있지만 인내하면서 개혁의 결과물을 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다”며 “누가 당 대표가 돼야 그것을 할 수 있는지는 1년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전남광주에서 이틀째 당심 공략을 이어갔다. 그는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 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6·3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서울에서 지고, 대구에서 이길 뻔했는데 지고, 부산 북구갑, 평택도 졌다”며 “이를 민주당이 잘 이겼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민주당을 이끌고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앞서 광주KBS와 인터뷰에서는 “호남은 경선이 본선으로 연결된다”며 “정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경선 후보들에게 특보직을 남발한 것 자체가 불공정 경선이다. 특보직을 안 받은 경쟁자는 남의 집 자식인가”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대표 경선에 도입하기로 한 선호투표제를 놓고도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김 전 총리는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선거에서 선수들은 룰을 가지고 가급적 얘기를 안 하는 게 좋다”며 “전임 지도부 때 통과된 것인데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게 저는 오히려 의아하고 기본적으로 룰에 대해서 시비를 하면 좀 치사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선호투표제 도입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상무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작년 당무위에서 결정한 것은 작년 일이고, 지금까지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호투표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최고위원 별도 선출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기반하지 않고 청년 최고위원제를 시행하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우리 당의 결선 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라며 “유불리에 따라 뒤집으려는 것은 사당화의 시작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당헌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제에 대해서도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 신설은 이번 전당대회의 시대정신”이라고 옹호했지만,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저의가 있지 않고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를 말하는 이가 많다. 여야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여당이 싫어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늘었다. 왜 그렇게 됐을까. 첫째, 민주당은 사회로부터 유리되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송영길은 “민주당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우리 편’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식의 ‘정체성 정치’에 다름없었다. 민주당은 자기편의 세계에 갇혔다. 지난해 당대표로 취임한 정청래는 “나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민주당주의자”라고 선언했는데, 그때의 ‘사회적 배타성’이 더 심해진 느낌이다. 민주당은 당 밖의 시민들과 교감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정당’이 되었다. 둘째, 민주당은 자신을 돌아볼 능력을 잃어왔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민주당만큼 싫어하고 못 견디는 정당도 보기 드물었다. 잘못을 지적하면 “내란 정당” 편이냐며 화를 냈다. 그런 태도가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자각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잘못에 기대어 존립하고 번창할 수 있는, ‘상황 종속적 정당’으로 변해갔다. 셋째, 여론조사에 과잉 의존한 것에서 비롯된 문제도 크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신봉하는 ‘정치 종교’ 같았다. 민주당 팬덤은 여론조사에 능동적으로 응답해 원하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그런데 그들만 여론조사를 이용할 줄 아는 게 아니었다. 민주당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여론조사를 다루는 법에 익숙해졌다. 그들은 여론조사를 무시하고 잘 응하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지나치게 신봉하다 보니 민주당은 생활세계에서 실제 여론의 변화나 흐름에 둔감했다. 넷째, 정당의 생명 원리인 공적 논쟁이 민주당에는 없다. 논란이라고 해야 야유를 주고받는 정도다. 이 대통령에 대한 정청래의 태도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두고 다투는 게 고작이다. 송영길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데, 정청래 못지않게 송영길도 혐오와 조롱에 능하다. 정치를 오래 했다지만, 그로 대표되는 정책 의제가 없다. 김민석도 업적이 없다. 국무총리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러다 보니 만약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드디어 대통령이 당을 장악했다”고 말할 것이다. 집권당의 당대표 경쟁이 공적 권위를 느낄 수 없는, 말 섞기 좋은 구경거리로 전락 중이다. 다섯째, 당과 사회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당 내부의 문제도 크다. 지금 민주당은 ‘정치 기술자들’의 정당 같아졌다. 한마디로 ‘정무적 계산’이 과잉이다. 가치나 비전에는 무관심하고 당선과 승리에만 집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공동체를 위한 ‘윤리적 실천’으로 정의했는데, 민주당에는 그런 정치 문화나 정치 언어가 없다. 윤리적 질문이 사라진 정당이다. 여섯째, 정치에 소명 의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을 찾기가 힘들다. 대개는 자리와 영향력만을 원한다. 그들과는 인간과 사회를 두고 책임감을 공유하는 대화가 어렵다. 정치적 소명의 상실이야말로 기회주의적 의원 문화를 키운 ‘기저 질환’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는 의원들이 많다. 진심일까. 당대표가 대통령을 “월드 클래스 지도자”라고 칭해도 믿는 이가 없다. 당내 힘의 관계가 달라지면 ‘친명’이 ‘친청’이 되고 그러다 ‘반명’이 되는 정당이 되었다. 일곱째, 민주당에는 신선한 변화를 이끌 ‘원천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조직이나 규모가 커지면 안이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나, 지금 민주당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청년, 여성, 노동 정치를 대표하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정치꾼이다. 그들에게 청년, 여성, 노동은 공천과 자리를 추구하는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도덕적으로 몰락 중인데,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비도덕적이다. 민주당 안에는 권력 투쟁이 있을 뿐, 정책이나 노선을 두고 토론하고 숙고하는 당의 기풍이 없다. 정책 정당이 아니라 권력과의 거리감을 두고 다투는 정당이 민주당이다. 그런 정당이 위기를 겪지 않고 승승장구한 것이 특별했다. 이제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정당의 길을 찾아야 미래가 있다. 민주당은 위기가 맞다. 박상훈 정치학자
  • 전대 앞두고 갈라진 ‘친여 스피커’… 친명·친청·친석 ‘사분오열’

    전대 앞두고 갈라진 ‘친여 스피커’… 친명·친청·친석 ‘사분오열’

    김어준 “반명 없다”… ‘친석’ 첫 언급 친명계 “새 계파 갈등 조장” 반발정청래 “1인 1표 시행 땐 계파 소멸”이동형, 친청계 실명 언급하며 비난“의원 침묵에 유튜버가 여론전” 지적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 계파 대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친여 스피커들도 핵심 의제에 대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올드 민주당)과 뉴이재명 세력이 온라인 상에서 강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최근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에서 물러난 ‘빅마우스’ 유시민 작가까지 참전할 경우 전례 없는 ‘유튜브 대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21일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이 많이 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은 잘 하시는 행정에 힘 쓰세요. 우리는 우리 할일을 해야겠습니다. 극우와 민주진보진영을 막론하고 무지와 혐오가 트렌드인 요즘, 유시민·김어준·최욱과 같은 스피커들이 있어서 우리는 무지에서 벗어나고 동지의 언어를 배워가며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대표적 친여 유튜버로 꼽히는 김어준(뉴스공장 운영자), 최욱(매불쇼 진행자)과 함께 유 작가를 앞세워 검찰개혁 등 개혁 작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지금은 김민석 (국무총리) 같은 ‘지장’이 나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딴지(딴지일보)만 포용하는 정청래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 ‘지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비토’ 정서가 확연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러한 지지층 간 싸움은 친여 유튜브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김어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6·3 지방선거 막판 진보 진영의 결집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출밤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실패”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전격 꺼내든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뉴이재명 세력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걸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이동형TV’ 유튜브 운영자인 이동형씨는 “정 대표가 뉴이재명을 포함한 새로운 지지층을 품지 못하고 갈라차기 세력이라고 선을 그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씨가 지난 1일 “민주당에 반명(반이재명)은 없다. 그런 건 언론에서 쓰면 쳐다보지도 말라, 대신 친청(친정청래)과 친석(친김민석)은 있다”고 발언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왜 새로운 계파 갈등을 조장하느냐”는 불만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이후 정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가 시행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될 것”이라고 일축했는데, 이동형씨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에서 친청계 인사들 실명을 언급하며 “(그럼 이들은) 뭔가. 그게 1인 1표제를 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작가가 본격적인 비평 활동을 하며 여권 내 지지층간 싸움에 가세할 경우 뉴이재명 대 친노·친문으로 이어지는 전통적 지지층 간 전면전 대결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한 여권 관계자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년보다 더 빠른 시점에, 더 센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뉴이재명과 전통적 지지층을 대표하는 이들을 서로 낮춰 부르는 멸칭이 등장한 걸 두고도 분열을 가속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도 “멸칭의 단어는 쓰지도, 뱉지도 말자”며 “분열의 자학”이라고 꼬집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6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몇 명만 입을 열고 침묵하고 있으니 유튜버들이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활동의 책임성이 있는 의원들이 되려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고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이순녀 칼럼] ‘청와대 출장소’와 ‘집권 야당’

    [이순녀 칼럼] ‘청와대 출장소’와 ‘집권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사이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정청래 대표를 ‘집권 야당’으로 지칭하는 거친 표현까지 나왔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8일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집권 야당의 폭주, 지금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의 책무를 망각한 채 야당처럼 행동하며 국정 동력을 소모시키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이었다. 과거에는 여당을 향해 ‘청와대 출장소’라는 표현이 심심찮게 나왔다.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만 보거나 정부 정책을 무조건 옹호하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었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책에 명백한 문제가 있거나 판단에 오류가 있을 때조차 침묵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민심을 잃는 지름길이다. 그런 비판을 흘려듣다가 정권도 당도 함께 몰락한 사례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당청 갈등이 표면화되고, 여권 안에서 집권 야당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면 아래 있던 당내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를 공론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이십니까”라고 농담조로 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하고, 당의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의 행보는 정부·청와대와 원팀을 이루기보다는 각을 세우거나 갈등을 키우는 쪽에 가까웠다. 이 대통령은 만찬 이틀 뒤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보완수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남용 여지가 없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수사요구권만 주기로 확정했다. “검찰개혁의 진짜 최종 목표는 국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 보호지, 누군가의 권력을 빼앗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인식 대신 강경파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특검 후보 추천 논란은 여권 내부 갈등을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정 대표가 사전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전격 제안한 합당 구상은 당내 권력 다툼의 민낯을 드러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일은 청와대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합당 밀실 합의문 의혹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구심은 국민의 실망과 피로감만 키웠다.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얻은 것은 없고 당력만 소모한 셈이다. 거대 여당이 마이웨이식 행보와 헛발질에 몰두하는 사이 정작 본업인 민생 입법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아동수당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법, 필수의료법 등 시급한 민생 법안이 국회에 쌓여 있다. 민주당은 어제서야 원내에 민생경제 입법 추진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회가 너무 느려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지 보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주 단위, 월 단위로 점검해 법안 도착 시간을 민생의 시계에 맞추겠다”고 한 만큼 말에 그치지 않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대미투자특별법 논의도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는 다음달 9일 전후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법 지연을 빌미로 관세 재인상을 압박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야당의 잘못도 있지만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무겁다. 이제는 정치적 계산을 접고 외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압도적 새로움’ 쌓인 이준석, 국민 지지는 우상향… ‘내란·반명’ 무기 하나로 싸우는 양당에 미래 없어”

    “‘압도적 새로움’ 쌓인 이준석, 국민 지지는 우상향… ‘내란·반명’ 무기 하나로 싸우는 양당에 미래 없어”

    1%서 시작해 지지율 상승세 대단역대급 사전투표율, 굉장한 호재‘준찍명’ 심리 알지만 두려워 안 해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우상향”이라며 “진화하는 이준석의 압도적 새로움에 대한 지지가 쌓이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일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에 대한 지지는 확신 없이 남을 따라 할 수 있는 지지가 아니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직접 판단하고 동의해야 가능한 지지다. 차곡차곡 쌓아 온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이 대선에서 양당이 가진 무기는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원툴(one tool), 국민의힘은 ‘이재명은 안 된다’ 원툴이다. 또 민주당은 포퓰리즘, 국민의힘은 ‘옛정’ 호소로 대한민국을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당선되면 3일부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혁명적으로 세계 속의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시작할 때 1%대였지만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를 보면 상승세가 대단했다”며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려운 구도에도 용기 내 주신 국민들이 그 숫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의 확장성을 국민들께서 제일 먼저 알아 주셨기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투표층은 ‘더 볼 것 없다’며 당장 투표하고 싶다는 확신 그룹과 주소지 아닌 곳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 두 부류”라며 “이들이 개혁신당의 가장 큰 양대 지지그룹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개혁신당으로서는 굉장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3차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 후보의 여성 신체 발언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가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고 그 표현 수위에 사과했다”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논란을 키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눈치를 보는 게 다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을 제명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그 자리에서 1초 만에 대답해야 했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위성정당들을 내세워 징계안을 낸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 등 국민의힘이 강조하는 사표 방지 심리에 대해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지만, 선거 구도가 막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그것은 개혁신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이주영 “이준석 ‘확신의 지지율’ 우상향…국민들 용기에 승리로 답할 것”[6·3 대선 인터뷰]

    이주영 “이준석 ‘확신의 지지율’ 우상향…국민들 용기에 승리로 답할 것”[6·3 대선 인터뷰]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직접 판단과 확신의 지지율 누적”“실리콘밸리 이해하고 워싱턴엔 할 말”“대한민국 구태·악습 끝낼 생존자”“지금이 이준석, ‘다음’은 다음 세대가”“‘내란 원툴’ 민주당, ‘반명 원툴’ 국힘”“민주당, 조국당 내세워 징계안 비겁”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우상향”이라며 “진화하는 이준석의 압도적 새로움에 대한 지지가 쌓이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이날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에 대한 지지는 확신 없이 남을 따라 할 수 있는 지지가 아니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직접 판단하고 동의해야 가능한 지지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 온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이 대선에서 양당이 가진 무기는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원툴(one tool), 국민의힘은 ‘이재명은 안 된다’ 원툴이다. 또 민주당은 포퓰리즘, 국민의힘은 ‘옛정’ 호소로 대한민국을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당선되면 3일부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혁명적으로 세계 속의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양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굉장히 낡았고 나태한 정당이자 계엄에 책임이 있는 당”이라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국회와 사법부, 이제는 언론에 대해서도 전횡을 꿈꾸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날카롭게 해야 한다”며 “이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도 가장 뾰족하게 날을 세웠고, 지금 모두가 알아서 엎드리는 이재명 후보 앞에서도 가장 날 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준석은 대한민국이 버려야 할 구태와 악습을 가장 과감히 버릴 사람이자 계속 생존할 사람”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은 국내에서는 국민 통합은 통합대로 해낼 것이고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월스트리트에 가서는 협상이 가능하고, 워싱턴에 가서는 직접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준석의 이런 경로는 다음 세대가 꿈을 꾸는 데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시작할 때 1%대였지만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를 보면 상승세가 대단했다”며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려운 구도에도 용기 내 주신 국민들이 그 숫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의 확장성을 국민들께서 제일 먼저 알아주셨기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이재명 후보가 유난히 이준석 후보를 때리는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조바심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투표층은 ‘더 볼 것 없다’며 당장 투표하고 싶다는 확신 그룹과 주소지 아닌 곳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 두 부류”라며 “이들이 개혁신당의 가장 큰 양대 지지그룹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개혁신당으로서는 굉장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3차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 후보의 여성 신체 발언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가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고 그 표현 수위에 사과했다”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논란을 키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눈치를 보는 게 다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을 제명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그 자리에서 1초 만에 대답해야 했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위성정당들을 내세워 징계안을 낸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선대위는 선거비용도 최고의 효율로 썼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운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다. 재정도 인구도 불리한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아웃풋과 같다. 개혁신당의 효율적 집행으로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불필요하게 써왔는지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 등 국민의힘이 자극하고 있는 사표 방지 심리에 대해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지만, 선거 구도가 막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그것은 개혁신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대선에서 개혁신당과 이준석을 최대한 키워주셔야 한다”며 “이준석에게 ‘다음 기회’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이 이준석이다. 다음은 우리의 다음 세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대선도 돌고 돌아 다시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하 ‘국힘’)의 ‘단일화’ 구애를 궤멸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의 ‘정략적 야합 시도’로 프레임화한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단일화 ‘원조’는 민주당이다. 자신들이 그토록 증오하던 박정희 정권의 2인자나 재벌 총수와 손잡았던 ‘DJP 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집권에 성공하지 않았었나. 결국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 전수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지지율 추정값을 발표하고 있다. 베이지안 방법론을 적용해 각 조사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보정한 후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오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마무리된 조사들을 살펴보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8%, 39.1%, 9.9%로 추정됐다. 각 조사에서 ‘하우스 효과’를 보정하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차이를 추정해 보면 약 7.1% 포인트 정도였다. 반면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약 2.7%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재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약 9.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산술적으로는 이 중 약 5분의4 정도가 단일화 후보로 이동한다면 역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터무니없진 않을 것이다. 물론 나머지 5분의1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투표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 준다. 후보 평가 극명할수록 대안 찾아각 조사업체 고유 경향성 보정 후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7.1%P이준석 단순합산 땐 반전 희망도2017년 反文 유권자 표심은 ‘요동’올 대선 이재명 호감도는 더 낮아김문수·이준석 후보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해지기 시작한 것이 대략 지난 20일부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만난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적극 구애를 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심지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은 미국 저명 정치학자인 래리 바텔스 교수가 주장한 ‘경선(競選) 역학(dynamics)’의 원리와 비슷하다. 바텔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갑자기 탄력(momentum)을 받아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후보가 나타나는 이유는 가장 앞서고 있는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대항마’를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호감도’와는 무관하게 ‘승산이 있다고 인식되는 후보’는 ‘탄력’을 받아 급속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보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궁극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면 이런 ‘대안 찾기 역학’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분명히 작동했다. 당시 필자가 지지율 조사 전수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초반 문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하락하자 정당도 다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문재인 유권자들이 안 전 지사로 급선회한 것이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후에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불과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아 문 전 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안 의원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자 그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안 의원을 역전했다. 대안 찾기를 포기한 보수 유권자들이 홍 전 대구시장으로 회귀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 비호감 유권자들의 뒷심국힘 김문수 선출 배경에도 적용‘친윤이 미는 한덕수’ 거부감 영향지지당 후보의 ‘호감도’와는 무관첫 토론회 후 김문수 지지율 올라金 호감 급상승 아닌 ‘반명의 표출’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지는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이번 대선의 경우 특히 이런 ‘대안 찾기의 역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이미지에 인간적으로도 거부감이 별로 없던 후보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대장동 문제뿐 아니라 여러 개인적 문제들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가령 지난 5월 8~11일 에스티아이가 자체 온라인 패널에서 추출한 표본으로 한겨레신문 및 정당학회 의뢰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호감도를 표시하는 ‘감정온도계’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감정온도는 각각 19.6도와 33.3도로 김문수 후보의 38.7도와 41.2도보다 크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문제는 국민이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이다. 필자의 분석 결과를 보면 국힘 경선이 끝나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던 지난 2일을 기준으로 다자구도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11.9%, 한덕수 후보 지지율은 20.5%로 한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는 ‘친윤(친윤석열)들이 미는 후보’로 인식돼 거부감이 상당했고 강성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높다 보니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로 단일화가 된 것이다. 무의미한 상상이겠지만 만약 한덕수 후보가 국힘 후보로 선출돼 자기 정당 대통령의 ‘계엄 발령’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맞지 않는 ‘경제 대통령’ 같은 메시지가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더 많은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쉬웠을지 모른다. ‘한덕수 대통령’이나 ‘김문수 대통령’이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은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상대적으로 쉬웠을지 모른다. 막판 달할수록 지지율 격차 줄어한국갤럽 조사, 첫 한 자릿수 격차일각선 ‘보수 과표집’ 논란 제기도26개 업체 중 되레 李 추정치 높여이준석도 아직 ‘완성형 대안’ 아냐대안 아닌 비전에 따른 선택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안 찾기의 역학’은 작동했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힘 경선 종결 시점인 지난 2일 11.9%에 불과하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첫 TV 토론이 있었던 18일에는 37.4%로 약 2주 사이 무려 2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33.5% 포인트에서 10.3% 포인트로 거의 3분의1로 줄었다. 이런 급격한 지지율 변화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급호감’이 늘었다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5%,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 포인트와 2% 포인트 상승한 36%와 10%를 기록해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나오자 ‘보수 과표집’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필자의 분석에서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26개 업체 중 김문수 대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높게 추정한 4개 업체에 포함됐다. 만약 한국갤럽이 보수 과표집을 하는 업체라면 여론조사꽃, 리얼미터, 케이에스오아이 정도만 ‘보수 과표집을 안 하는 업체’라는 얘기인데 이걸 믿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에서 종반으로 갈수록 양 진영이 모두 결속해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비호감 후보가 아닌 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고 국힘도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도 아직까지는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언젠가 민주주의 이론이 상정하는 것처럼 앞서 가는 비호감 후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선거가 아닌 후보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이재명보다 밑바닥 잘 알아… 좌우 다 겪은 내가 중도 확장 강점”[대선주자 인터뷰]

    “이재명보다 밑바닥 잘 알아… 좌우 다 겪은 내가 중도 확장 강점”[대선주자 인터뷰]

    반명 빅텐트, 누구라도 함께할 것한덕수 출마? 본인이 판단할 문제공정한 경선 ‘컨벤션 효과’ 키울 것계엄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尹, 군사정권 세우려한 건 아닌 듯청년 일자리, 개인 아닌 사회 책임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중도는 경제, 민생, 일자리”라며 “빈부와 좌우를 가장 잘 아는 김문수가 중도 확장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있어 본 내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중도를 더 잘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장면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마지막으로 생각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경선 2강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는. “다 훌륭한 분들이라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고 모든 후보를 좋아한다. 당심과 민심에 따라 선택받겠다.” -최근 몇 달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이유는. “국회에서 줄탄핵에 또 국무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강압적인 횡포가 계속되고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태도에 국민들이 이걸 버티고 이겨낼 사람으로 김문수를 지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중도 확장성 부족이 약점 아닌가. “나는 청계천 재단 보조부터 시작해 누구보다 밑바닥을 가장 잘 안다. 이재명보다도 김문수가 더 잘 안다. 부(富)는 내가 많이 겪어 보진 않았지만 빈부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왼쪽과 오른쪽 이쪽 저쪽을 모두 해 본 사람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김문수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 실망이 큰데. “대한민국 미래를 밝혀 줄 후보가 나오면 된다. 우리 당이 하나 되고 국민 여망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함께했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도 잘 이어 가기로 했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다 함께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변수가 되나. “평생을 공직자로 휼륭하게 오신 분이다. 권한대행을 그만하고 출마하겠다고 해도 국민들 호응이 계속될지도 봐야 한다. 결국 한 대행이 판단할 문제고, 경선에 불참하시니 일단 저희는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으로 컨벤션 효과를 키우겠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데. “대체 왜 강화하는가. 수사 기관이 많을수록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엄청난 법률적 문제들을 일으켰다. 공수처를 확대해 정치보복을 위한 잘못된 구속 과정을 더 많이 만들고 수사기관들의 충성 경쟁을 원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왜 안 되나. “성남시장 때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사람만 20명이 넘고 자기 형님도 입원시켰다. 자기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잡아넣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고 본인 의혹에 무수한 사람들이 구속되고 의문사했다.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 정책과 일정에 집중하고 있는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자격증을 5개씩 따고도 일을 못하는 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에서 기성세대보다 청년들이 앞서 있다. 청년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하는 1번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정부’의 노동개혁 구상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청년 몫을 더 넣을 예정이다.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심의에는 반드시 청년이 대표자로 들어가야 한다. 정년 연장도 국민연금도 기성세대가 청년을 약탈해선 안 된다. 청년부 신설이나 청년여성가족부 신설도 논의해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은 실패했다는 평이 있는데. “노사법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동 약자 보호가 부족했고 저도 주무 장관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인 미만 사업장과 노동조합 미조직, 플랫폼 노동자, 장애근로자, 또 일가정 양립에서 여성도 아직 노동시장에서 약자다. 노동 약자 보호가 핵심이다.” -아이돌그룹 ‘쭉쭉빵빵’, ‘119 관등성명’ 논란이 여전한데. “도지사의 전화가 당연히 장난전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몰랐다. 당시 여러 소방관들이 고통을 받아 죄송하다. 아이돌그룹 발언에는 한국인의 신체조건이 향상됐다는 취지였는데 표현이 틀렸고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 아직 쉽진 않지만 매일 배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계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엄으로 군사정권을 세우려 했다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계몽령’이라 생각하는 일부도 있어 여러 가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도 구치소에 갔다 오고 본인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성찰이 있을 것으로 본다.”
  • “반명 빅텐트, 누구든 함께할 것… 좌우 아는 내가 중도 확장 강점”

    “반명 빅텐트, 누구든 함께할 것… 좌우 아는 내가 중도 확장 강점”

    청계천재단 보조부터 밑바닥 겪어한덕수 출마? 본인이 판단할 문제공정한 경선, 컨벤션 효과 키울 것계엄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尹, 군사정권 세우려한 건 아닌 듯청년 일자리는 개인 아닌 사회 책임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중도는 경제, 민생, 일자리”라며 “빈부와 좌우를 가장 잘 아는 김문수가 중도 확장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있어 본 내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중도를 더 잘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장면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마지막으로 생각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경선 2강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는. “다 훌륭한 분들이라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고 모든 후보를 좋아한다. 당심과 민심에 따라 선택받겠다.” -최근 몇 달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이유는. “국회에서 줄탄핵에 또 국무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강압적인 횡포가 계속되고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태도에 국민들이 이걸 버티고 이겨낼 사람으로 김문수를 지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중도 확장성 부족이 약점 아닌가. “나는 청계천 재단 보조부터 시작해 누구보다 밑바닥을 가장 잘 안다. 이재명보다도 김문수가 더 잘 안다. 부(富)는 내가 많이 겪어 보진 않았지만 빈부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왼쪽과 오른쪽 이쪽 저쪽을 모두 해 본 사람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김문수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 실망이 큰데. “대한민국 미래를 밝혀 줄 후보가 나오면 된다. 우리 당이 하나 되고 국민 여망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함께했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도 잘 이어 가기로 했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다 함께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변수가 되나. “평생을 공직자로 휼륭하게 오신 분이다. 권한대행을 그만하고 출마하겠다고 해도 국민들 호응이 계속될지도 봐야 한다. 결국 한 대행이 판단할 문제고, 경선에 불참하시니 일단 저희는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으로 컨벤션 효과를 키우겠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데. “대체 왜 강화하는가. 수사 기관이 많을수록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엄청난 법률적 문제들을 일으켰다. 공수처를 확대해 정치보복을 위한 잘못된 구속 과정을 더 많이 만들고 수사기관들의 충성 경쟁을 원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왜 안 되나. “성남시장 때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사람만 20명이 넘고 자기 형님도 입원시켰다. 자기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잡아넣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고 본인 의혹에 무수한 사람들이 구속되고 의문사했다.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 정책과 일정에 집중하고 있는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자격증을 5개씩 따고도 일을 못하는 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에서 기성세대보다 청년들이 앞서 있다. 청년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하는 1번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정부’의 노동개혁 구상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청년 몫을 더 넣을 예정이다.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심의에는 반드시 청년이 대표자로 들어가야 한다. 정년 연장도 국민연금도 기성세대개 청년을 약탈해선 안 된다. 청년부 신설이나 청년여성가족부 신설도 논의해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은 실패했다는 평이 있는데. “노사법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동 약자 보호가 부족했고 저도 주무 장관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인 미만 사업장과 노동조합 미조직, 플랫폼 노동자, 장애근로자, 또 일가정 양립에서 여성도 아직 노동시장에서 약자다. 노동 약자 보호가 핵심이다.” -아이돌그룹 ‘쭉쭉빵빵’, ‘119 관등성명’ 논란이 여전한데. “도지사의 전화가 당연히 장난전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몰랐다. 당시 여러 소방관들이 고통을 받아 죄송하다. 아이돌그룹 발언에는 한국인의 신체조건이 향상됐다는 취지였는데 표현이 틀렸고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 아직 쉽진 않지만 매일 배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계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엄으로 군사정권을 세우려 했다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계몽령’이라 생각하는 일부도 있어 여러 가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도 구치소에 갔다 오고 본인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성찰이 있을 것으로 본다.”
  • “히틀러는 살인자 아냐”…월가도 질려버린 머스크의 ‘입’

    “히틀러는 살인자 아냐”…월가도 질려버린 머스크의 ‘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독재자들의 대량 학살을 공무원 탓으로 돌리는 게시물을 공유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축소에 집중하는 동안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과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월가의 유명 분석가마저 “머스크가 테슬라 CEO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브랜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이 수백만 명을 죽인 것이 아니라 공공부문 직원들이 그랬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 감축을 추진 중인 머스크가 공무원들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독재자들의 대량 학살 도구에 비유한 셈이다. 이같은 행동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쏟아졌다. 전미지자체공무원노조(AFSCME)의 리 손더스 회장은 “간호사, 교사, 소방관 등 미국의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은 부자가 되는 대신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선택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암시하는 것처럼 그들은 대량 학살 살인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머스크와 행정부의 억만장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매일 겪는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의 일자리,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 사회보장을 전기톱으로 잘라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계 옹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머스크를 향한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ADL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이런 심각한 문제의 중요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2억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머스크가 언급한 독재자들의 범죄는 역사상 최악의 대량 학살로 기록되어 있다.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홀로코스트에서 600만 명의 유럽 유대인을 학살했고, 2차 세계대전에서 수백만 명의 민간인 사망을 초래했다. 소련의 독재자 요제프 스탈린은 처형, 기아, 투옥을 통해 600만~900만 명의 소련 시민을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의 정책으로는 기아와 질병을 통해 3000만~45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20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서 나치 경례와 유사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는 ADL이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제스처를 취한 것일 뿐, 나치 경례가 아니다”라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스크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등을 돌렸다. 특히나 이번 논란은 머스크의 정부 축소 정책이 전국적인 ‘테슬라 테이크다운(해체)’ 시위를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 훼손·테러가 빗발치고 있으며, 매장까지 파손되는 상황에서 머스크의 행동은 분노한 대중에게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가 시작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 12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50%가량 반토막이 났다. 이런 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의 모델S에 직접 시승하고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히며 머스크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머스크의 돌발 행보에 월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강세론자 중 한 명인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11일 엑스를 통해 이례적으로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의 정책을 추진하는 데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었다”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머스크가 테슬라 공장이나 제조 시설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테슬라 주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가는 12월 최고치에서 50% 이상 폭락하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머스크가 상황을 읽지 못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머스크가 이 격동의 시기에 테슬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브랜드 손상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느닷없이 독일 뒤흔든 머스크 ‘돌발 행동’…테슬라 공장까지 투사

    느닷없이 독일 뒤흔든 머스크 ‘돌발 행동’…테슬라 공장까지 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나치 경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느닷없는 손동작이 독일 현지에서 비판받고 있다. 베를린의 활동 단체들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외벽에 머스크의 해당 이미지를 투사하며 나치즘을 규탄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머스크의 행동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의 ‘당나귀의 이끔’(Led by Donkeys)과 독일의 ‘정치적 아름다움을 위한 센터’ 등 두 활동가 단체가 머스크의 손동작 이미지를 베를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투사했다. 이 이미지와 함께 ‘테슬라 만세’(하일 테슬라·Heil Tesla)와 ‘보이콧’(Boycott)이란 단어가 함께 투영됐다. ‘테슬라 만세’는 나치 구호였던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에 테슬라 이름만 갈아 끼워 넣은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 워싱턴DC 대형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 무대에 올라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켜줘 감사하다”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그는 돌아서서 뒤편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한 번 더 이 동작을 하면서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간다”고 외쳤다. 이는 나치 독일에서 공식 경례로 사용된 동작이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정작 머스크 본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며 반박했으며,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 역시 “열정의 순간에 나온 어색한 제스처”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머스크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기고문을 작성하고,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의 생중계 인터뷰를 통해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상위 20%는 빼야”···“이재명 대표와 방향 다르지 않아”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상위 20%는 빼야”···“이재명 대표와 방향 다르지 않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 국민 25만원 지급’과 관련해 “지금 민생회복지원금 주는 것에는 찬성”이라면서 “오래전부터 정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 이슈로 떠오른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소신을 거듭 내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전 국민이 아니라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70~80%)에게 지급하게 되면, 이분들이 훨씬 소비 성향이 높으신 분들”이라면서 “훨씬 더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우리 바닥 경기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되고, 돈이 돌아가게끔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줬던) 코로나 때와는 지금 상황이 아주 다르다. 코로나 때는 전 국민이 다 고통을 받고 있을 때였고, 지금은 경제가 어렵지만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주면 13조가 든다고 하는데, 13조를 다 써도 좋고, 필요하다면 더 써도 상관이 없다. 13조가 됐든 그 이상이 됐든, 70% 80% 중산층 서민층에게 지원이 된다면 (전 국민 25만원보다는) 더 많은 금액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편복지, 선별복지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조금 번지수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은 복지 대책이라기보다는 경기 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보편 선별로 나눌 건 아니다”라는 얘기했다.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언론보도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께서도 5월 최고위원회나 대통령, 여당 대표 만날 적에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정부가 어렵다고 하면 차등 지원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을 표명하신 걸로 안다. 같은 방향하에서의 방법의 차이인데, 이게 각을 세울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비명-친문 인사들을 (경기도에) 계속 모으고 있다”거나 “내후년 지방선거에 연임 도전 안 하고 대권으로 직행하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명이다, 친명이다, 반명이다, 저는 그런 거 별로 관심 없다”고 일축하며 “경기도정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능력 있는 분들, 경기도를 위해 가장 일하시기 적당한 분들을 모셔 온 것”이라고 답했다. 대권과 관련해선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면서 “민주당이 ‘유능한 민주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하는 것이지만, 우선은 지사로서 산적한 경기도 문제, 제가 했던 공약의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 [단독] 로펌 이름에 ‘SKY 출신’ 암시… “학벌 조장” vs “다른 해석 가능”

    [단독] 로펌 이름에 ‘SKY 출신’ 암시… “학벌 조장” vs “다른 해석 가능”

    최근 한 법무법인이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임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법인을 세운다고 나서자 법무부는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립을 인가했다. 법무법인 설립은 지방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의 의견을 수렴해 법무부 장관의 인가를 받게 돼 있다. 법조계에선 법무법인이 공공성을 띤 법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치열한 수임 전쟁 속에서 공정 경쟁을 하고 의뢰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로펌명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SKY’ 학벌을 암시하는 명칭을 쓴 A법무법인에 대한 설립을 허가했다. 대한변협은 이에 대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해 학벌주의를 조장할뿐더러 특히 의뢰인들이 검사, 판사와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에 유리할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변호사법에 ‘변호사는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선 안 된다’(23조)라고 명시하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무법인 명은 학교명 말고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반드시 특정 대학을 지칭하는 단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변칙적인 이름을 내건 법무법인이 증가하는데도 인가 재량권을 가진 법무부가 명칭 규제에 미온적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법인 누적 개수는 2019년 12월 1208개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3월 15일 기준 1566개로 4년여 전보다 358개 늘어났다. 이에 A법무법인을 비롯해 ‘법무법인 00변호사들’, ‘법무법인 형사변호사 00’ 등 법무법인 명칭에 아예 변호사, 형사 등 일반명사를 넣은 법무법인도 등장하고 있다. 의뢰인들이 온라인에서 검색어로 쓸 법한 단어들을 법인명에 넣어 인터넷 검색에서 우선순위로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변호사 업계는 보고 있다. 변협은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대한변협 법무법인 명칭 관련 규정 신설과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법무법인 명칭에 대한 규제를 담은 회칙 개정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기존 법인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금지한 게 전부다. 개정안은 민사, 형사, 법률 상담 같은 단어와 기관의 고유한 명칭 및 업무, 대한변협 전문 분야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거나 변호사의 공공성, 공정한 수임 질서에 반하는 단어를 법무법인 명칭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TF는 대한변협 총회에서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지난 1월 말 법무부와 면담도 가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자체 지침을 마련하겠다’며 개정안 보류를 요청해 규제 절차가 멈춘 상황이었는데 A법무법인 명칭 허가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법인 명에 특정 학교를 내세우는 것은 인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명칭 관련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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