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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주식이야 도박이야”…‘체질개선’ 한다지만 미국발 요인에 ‘급등락’ [내가샀다]

    “이게 주식이야 도박이야”…‘체질개선’ 한다지만 미국발 요인에 ‘급등락’ [내가샀다]

    국내 주식시장이 사흘 동안 폭락과 폭등을 오가고 있다.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를 겪으며 5200대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31일 장중 6610.11까지 치솟았다. 사흘 사이 지수 등락 폭만 1300포인트를 넘는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를 앞당겨 시행한 첫날 시장은 규제보다 간밤 뉴욕증시 영향에 더욱 예민하게 움직였다. 사이드카 44회·서킷브레이커 4회… ‘롤러코스피’코스피는 최근 도박판이나 다름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87.28포인트 오른 6580.84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앞서 지난 28일 코스피는 10.84% 급락한 데 이어 29일과 30일 각각 5.98%, 1.23% 내린 바 있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7%에 달했다. 널뛰기를 넘어 롤러코스터 같은 증시 변동성은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8일과 29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2거래일 만인 이날엔 양 시장에서 동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을 포함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총 44회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28회였다. 증시 급락 시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도 대거 발동됐다. 이달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총 4회 발동됐다. 역대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횟수(15회)의 3분의 1가량이 이달 발동된 것이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도 이달 2회 발동돼, 올해 전체 코스닥 서킷 브레이커(4회)의 절반이 이달 몰렸다. 과거 박스권만 오르내린다는 오명을 썼던 국내 증시가 이토록 커다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지난 5월 27일 처음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영향이 큰 것으로 지목된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크고 작은 바람에도 쉽게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까지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출렁임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흘간 급락장이 이어지는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은 각각 34%대, 49%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급반등장에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각각 37%, 43% 넘게 폭등 중이다. 단일 레버리지 보완 첫날, 미국발 ‘훈풍’에 거래 활발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보완대책을 시행했다. 지금까지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으나, 이날부터는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예탁금 산정 시 시가 70%까지 인정되던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제외됐다. 매도대금이 예탁금으로 인정되는 시점도 매도 당일에서 결제 완료일(T+2)로 늦춰졌다. 최소 거래단위도 1주에서 20주로 확대됐다. 이는 당초 8월 5일과 19일로 예정됐던 조치를 이날로 앞당겨 시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행 첫날 시장은 17% 급등했다. 시장을 움직인 것은 규제가 아니라 미국발 변수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영향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43% 늘어 2022년 초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고, 시장 평균 전망치(40%)도 웃돌았다. 게다가 예상보다 낮은 자본지출 전망도 제시해 인공지능(AI) 수익성 회의론을 눌렀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 역시 매출이 37% 늘어난 422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31%)를 훨씬 웃돌았다.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8.9% 급등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했고, 그 결과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28%대, SK하이닉스가 29%대 폭등했다. 결국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진입 문턱을 높이는 미시 규제로는 미국발 변수에 통째로 흔들리는 구조를 막지 못한 셈이다. “문제는 시장에 대한 신뢰”…국장 이탈해 美증시 움직임이 때문에 국내 증시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전날 종가 기준으로 7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가 34.01% 추락,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년 10월·-27.24%)를 넘어선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 후반대까지는 생각보다 빨리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매물대와 청산 물량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신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학습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흔들렸다. 더군다나 코스닥과 비(非)반도체주들이 느낀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 주식시장으로 가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달 1∼23일(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5억 3026만 달러(약 3조 7114억원)로 전월 6억 3296만 달러(9284억원)의 4배가 됐다. 정부 정책과 코스피 상승세, 고환율이 서학개미를 국장(국내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였으나 최근 약세장과 급변동성 때문에 개미(일반 개인 투자자)의 국장 이탈이 다시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 연구원은 “정부의 주식시장 목표가 이른 시점에 달성됐고, 대기업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다 보니, 환경이 좋아진 걸 실력이 좋아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결국 수급을 결정하는 건 어려워도 기회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시장과 힘들 때 견뎌내는 기업들의 체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건설, 신고가 터진 울산 남구… 선착순 계약 ‘후끈’

    현대건설, 신고가 터진 울산 남구… 선착순 계약 ‘후끈’

    울산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울산 아파트값은 누적 2.1% 오르며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월 1주 기준 누적 상승률 1.68%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2월 3811가구였던 미분양은 1년 새 63% 이상 급감해 올해 1월 1402가구까지 떨어졌다. 실거래가 반등도 뚜렷하다.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전용 84㎡)’은 1년 만에 약 2억원 오른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반등장에 힘입어 현대건설이 울산 남구 야음동 일대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이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4층 규모로, 아파트 631가구와 오피스텔 122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계약금 5% 조건을 내걸었다. 1차 계약금은 500만원이다. 선암호수공원과 야음초를 품은 ‘공품아·학세권’ 입지에 울산대교를 통한 주요 산단 직주근접성까지 갖췄다. 특히 울산 트램 2호선 예정과 2000세대 규모의 신흥 주거 타운 형성이라는 미래 가치도 매력적이다. 현대건설만의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설계가 적용된 이 단지의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 [속보] 파월 `금리인상폭 줄인다` 발언…자이언트스텝에도 나스닥 4.1%↑

    [속보] 파월 `금리인상폭 줄인다` 발언…자이언트스텝에도 나스닥 4.1%↑

    파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경기침체 부인 후 안도랠리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2,19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폭등한 12,032.4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일로는 지난 2008년 12월 16일 이후 최대폭 상승 랠리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이날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주가가 급반등했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연준은 이날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인 만큼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투자 심리에 훈풍을 몰고 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열어놓으면서도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언급,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회견에 앞서 FOMC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했다”고 적시한 것도 연준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파월 의장이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한 것도 안도 랠리 배경으로 꼽혔다.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주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춰 물가 안정을 회복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 이는 시장이 원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줬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반등장의 동력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나란히 월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으나, 각자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데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이다.  이날 알파벳은 7.7%, MS는 6.7% 각각 급등했고 테슬라(6.2%)와 엔비디아(7.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급락했던 월마트(3.8%) 등 대형 유통주도 일제히 올랐다.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온 직후 하락했다가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2.786%에서 이날 2.792%로, 2년물 국채 금리는 3.041%에서 3.063%로 각각 올랐다.
  • 99일만에 2100선… ‘동학개미’ 웃었다

    99일만에 2100선… ‘동학개미’ 웃었다

    하루 거래대금 16조 7754억 ‘역대 최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장주 6% 올라 美증시도 흑인시위·미중 갈등에도 강세 “정부 돈풀기·경기 회복 기대감 반영돼”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지난 3월 급락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3일 2100선을 회복했다. 3개월여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장주의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미국 증시도 ‘흑인 사망’ 시위와 미중 갈등 등으로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강세장을 이어 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 2100을 넘어선 건 지난 2월 25일(2103.61) 이후 99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 77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오름세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3%(3100원) 오른 5만 4500원을 기록했다. 3월 10일(5만 4600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장보다 6.48%(5400원) 오른 8만 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지만 이후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재미를 못 봤다. 지난 4∼5월 코스피가 15.67% 상승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6.18%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6736억원어치를 순매도(시간외 매매 포함)해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주식을 5162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도 178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개인이 판 물량을 받아냈다. 미국 뉴욕증시도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만 5742.6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물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데 증시가 오르는 이유를 정부 정책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영업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서 찾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주요국 정부가 돈을 풀며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는데 투자자들이 이를 신뢰하면서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금방 도산할 것 같던 항공사들의 실적이 화물 수요 덕에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기업 실적 전망이 한두 달 전보다 좋아졌고 소비지표도 바닥을 찍은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지만 남은 변수 탓에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의 괴리가 벌어지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야수와 미녀? 토네이도+무지개 이색 동반등장

    거친 토네이도와 아름다운 무지개가 동시에 떴다? 마치 ‘야수와 미녀’를 연상케 하는 토네이도와 무지개가 지척을 두고 동시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에 등장한 거센 토네이도 탓에 이 지역 주민들은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외출을 삼갔지만, 이내 옆 하늘에 등장한 무지개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사진은 토네이도를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피터 구데(47)가 촬영한 것으로, 오랫동안 토네이도를 쫓아온 그 역시 하늘에 뜬 ‘미녀와 야수’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토네이도 인근의 물방울들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가까운 거리에 무지개가 생기는 기상학적 반응이다. 특히 토네이도가 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미국 중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쉽사리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캔자스 주에서는 토네이도와 무지개가 겹쳐진 채 등장해 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의외로 담담해요. 심지어 금융기관이 대출을 죈다고 해도 값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아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M부동산 대표) ‘맷집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국내 주택시장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든 것일까.’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택시장은 예상 밖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일부 전문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외환위기·리먼사태때 급락과 대조적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말 이후 한 달 보름 동안 전국의 집값은 0.01% 오르고,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7% 하락하는 등 우려했던 급락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6월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의 집값이 17.85%, 서울이 18.46% 하락한 것에 견주보면 미미한 변화다. 또 2008년 리먼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 8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집값이 4.33%, 서울이 5.57% 떨어진 것과도 대조적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 63㎡의 호가는 9억 5000만원. 한 달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렸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주공 1단지는 36㎡는 6억 3000만원으로 한 달 새 1000만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가 9억 2500만~9억 3000만원으로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 대비·경험 따른 학습 효과도 개포동 믿음부동산 오일심 대표는 “리먼사태 때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층 주거단지인 노원구 상계동 일대도 집값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주공7단지 59㎡의 경우 시세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이전의 위기 때와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예견된 위기이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집값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 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거품 빠져 충격 덜 받아”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매매시장은 반(半) 고사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위기 때 집값이 급락했다가 다시 오른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학습효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주택 실거래가가 30%가량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지만 이번에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 만큼 충격을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위기 지속… 투자 신중해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집값이 폭락한 뒤에는 반드시 반등장세가 왔었다. 건설업계가 공급을 줄인 상태에서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고, 수요자들의 집값 바닥론(집값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어우러져 폭등장세를 유발한 적도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는 사상 초유의 전세난이 일어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집값 버블로 이어지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재건축과 뉴타운을 중심으로 투자세가 유입되면서 반짝장세가 연출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락장세도 없지만 급등장세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리먼 사태 이후 아파트 입주량 감소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집값이 오를 요인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많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경제위기를 신종플루 다루듯… /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경제위기를 신종플루 다루듯… /김태균 경제부 차장

    또다시 전 세계 공통의 고민거리가 출현했다. 멕시코에서 시작돼 짧은 시간동안 20여개 나라로 퍼져나간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공포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어 7개월여 만에 강한 위력과 파급력을 가진 신종 돌림병이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둘 다 북미(미국·멕시코)발이란 사실은 우연이라 쳐도 전 지구적 공간 특성을 무색케 하는 빠른 전파 속도와 무차별적으로 우리 삶의 공간에 침투하는 파괴력이 그렇다. 세계 5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삽시간에 유럽으로, 아시아로, 중남미로 전파돼 금융시장을 마비시켰다. 위기는 다시 실물경제로 옮겨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던 세계경제를 멀찌감치 뒤로 후퇴시켰다. 우리나라는 10여년 전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로 위기의 진원지 못지않은 대혼란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두 사태에 대해 때이른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보다도 위중한 사태라고 표현됐던 이번 경제위기가 당초 우려보다 일찍 종료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도 멕시코가 비상사태를 부분 해제하는 등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머잖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흔히 위기의 초기에는 모든 나쁜 가능성들을 쓸어담아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 공포에 익숙해지면 긍정적인 부분에 애써 눈길을 돌리려는 게 사람의 심리다. 그러나 위기 대응은 냉정한 관측과 분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감시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1000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는 “미국 전역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돌고 있으며 사망에 이르는 사례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경제의 사정도 낙관론은 때이른 기대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올 1·4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를 보면 긍정적인 대목을 찾기는 어렵다. 전분기 대비 0.1%로 아슬아슬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5.1%로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크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3%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일 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낮다. 설비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9.6%, 제조업 생산은 -3.2%로 줄었다. 최근의 주가 상승도 대세 하락기에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장세(베어마켓 랠리)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에 못지않은 새로운 악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멈춘 것은 고환율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뜻한다. 줄곧 악화돼 온 고용 위축은 소비 부진을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다. 당장 이번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가 열심히 보아야 할 것은 한층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쓴 비관적 시나리오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기업·금융에 걸쳐 잠재한 부실의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 뼈아픈 구조조정 노력을 몇몇 호전된 숫자에 기대어 게을리하거나 일부러 피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위기는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섞여 더욱 강력한 변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WHO의 우려처럼 말이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 windsea@seoul.co.kr
  •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조금이라도 손실이 줄었을 때 팔아서 이사라도 가야죠.” 미국발 금융위기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회사원 박모(34)씨는 주저없이 펀드를 환매하기로 했다. 창구 상담에서는 장기투자를 권하지만 박씨 결심은 확고하다.“이사갈 때 방 한칸 더 넓힐 수 있을까 싶어서 가입했는데 올 한해동안 계속 속만 끓였죠. 돈을 벌고 벌지 못하고를 떠나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아요.” 미국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도 29일 한국 증시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9.97포인트) 내린 1456.36으로 마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서 펀드 환매에 대비한 실탄 축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기관투자 하루 순매도 7638억원으로 치솟아 이날 투신권은 5874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3번째로 많은 액수를 팔아치웠다. 투신권의 대량 투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는 7638억원으로 치솟아 2004년 3월3일(-8214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3790억원,468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때문에 반등장을 이용해 그동안 펀드에 묻어뒀던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이제는 지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신권 입장으로서는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환매 요구가 늘어나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한다. 보통 환매요청이 오면 2∼3일내에 고객 계좌에 돈을 넣어야 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투신권의 거래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잠시 반등했을 때 끊어치듯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규모 펀드런엔 ‘글쎄?’ 관심은 이런 환매 움직임의 규모다. 증권업계는 아직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증시가 반등할 때는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지난 한주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5000억원대 자금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조금의 이익이라도 남기기 위해 하락장에서 투신권은 단타매매하듯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박한철 메리츠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투신권의 투매 현상을 반드시 펀드런으로 연결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시의 전쟁/ 장기전 우려 세계경제 ‘출렁’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5일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이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막대한 전쟁비용에 따른 미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전 직후 상황과는 정반대다.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20일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별다른 피해없이 연합군의 승리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세,불황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순식간에 좌절감으로 돌변했다. ●“美 재정부담” 달러화 약세 이라크전에서 미·영 연합군이 예상외로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에 직면하면서 24일(현지시간)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라크 TV에 연합군 포로들의 모습이 방영되고 사담 후세인의 건재 과시 등이 악재로 작용,급락세로 돌아섰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7.29포인트(3.61%) 하락한 8214.68로 폭락했다.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나스닥 종합지수는 52.06포인트(3.66%) 내린 1369.7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와 이라크전 여파로 25일 한국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0%) 떨어진 554.98을 기록했다.코스닥종합지수도 1.57포인트(3.97%) 떨어진 37.97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7.80포인트(3.05%) 하락한 3743.30,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63.83포인트(5.67%) 내린 2726.85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6.31포인트(2.33%) 하락한 8238.76으로,타이완에서는 자취안(加權)지수가 72.79포인트(1.6%) 떨어진 4497.89로 마감됐다.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도피심리를 부추겨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금값이 지난 주말에 비해 온스당 3.4달러(1%)오른 329.50달러에 거래됐다.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설이 나돌던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피터 카딜로는 “최근의 반등장세는 전쟁의 확실성과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신속한 종전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의 사건들은 시장 심리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내전 유가 변수 유가는 남부 이라크 유전장악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이라크산 석유의 공급 차질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24일 1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데 이어 25일에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배럴당 1.74달러 오른 26.09달러에 거래됐다.서부텍사스 중질유도 1.75달러 오른 28.66달러에 거래됐다.지난주 미국이 이라크전 초기 작전에서 이라크의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를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19.3%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이라크 전쟁 외에도 베네수엘라 총파업의 후유증,나이지리아 내전 확산 등 다른 부정적인 변수들도 돌출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라크 전쟁의 전쟁 양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盧취임 ‘허니문 랠리’ 오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종합주가지수가 급등,620선에 육박했다.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시장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통계로 본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주가변동’의 연관성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전문가들 역시 25일 이후 주가 향방에 대해 증시가 오랫동안 바닥을 헤맨 점을 들어 반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과 북핵문제·이라크전쟁 등의 대외변수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론으로 갈린다. ●시황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7포인트 오른 608.77로 출발,12.69포인트(2.10%) 상승한 616.29로 마감했다.미국 증시의 반등,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 출범,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어우러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9포인트 높은 43.79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0.38포인트(0.87%) 오른 43.88로 장을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과 주가 1988년 이후 3차례 있었던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주가가 모두 빠졌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88년 2월25일은 휴장일이었다.다음날 26일 주가는 3.3% 하락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취임한 93년 2월25일에도 2.5%가 빠졌다.98년 2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식 날 역시 4.5% 하락했다. 취임후 5일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88년에는 취임 5일 뒤 6.67% 하락했다.93년에도 같은 기간 5.09% 빠졌다.그러나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인 98년에는 10.56% 상승,허니문 랠리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새 정부 출범 첫해에는 취임 시점에 비해 주가는 크게 호전됐다.88년 말 종합주가지수는 907.2로 취임당일(656.79)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93년에도 866.18로 취임 당일(655.61)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98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516.38로 출발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6월말 297.88까지 폭락한 뒤 회복세로 돌아서 연말에는 562.46으로 마감했다. ●전문가 전망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실장은 “90년대에는 취임직후 ‘뭔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에 주가가 뜨는 ‘취임주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는 국민연금 등의 주식투자자금 집행 시기가 우연히 일치해 이같은 기대감을 더욱 북돋우고 있지만 ‘취임주가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성주 과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북핵문제)에 대한 내성이 길러진 가운데 증시가 바닥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호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취임으로 정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국민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줄줄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 분위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형 손정숙기자 yunbin@
  • 주가폭락 전문가 진단 “국내 증시 너무 빠졌다”

    “빠져도 너무 빠진다.” 관성이라도 붙은듯 떨어지기만 하는 주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들이 첩첩이 겹쳐 불투명성이 극에 달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 시장 가운데서도 유독 국내증시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점을 우려한다.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리스크,북핵문제 등 우리만의 불확실성이 가속도를 붙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정세 리스크 더욱 부각시키는 국내적 불확실성 시장에서는 29일 주가가 폭락한 원인을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전 강경 연설 탓으로 돌리며 다른 이유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반응의 강도가 우리시장에서만 지나치게 큰 점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같은 아시아시장이라도 이날 중국,타이완,태국 등은 주가가 올랐고 다른 시장도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 “우리만 3%가까이 떨어지며 1년2개월 이전 주가 수준에 근접한 것은 여러가지 국내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강력한 시장투명화 정책에 따른 기관들의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처분하는 투자행태는 올들어 폭락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대우증권 전병서 본부장은 “정권 인수 단계인 현재로서는 악화되고 있는 내수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 대안들이 나올 수 없어 시장불안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정책리스크에 대한 몸사리기는 신정부가 공식 출범하고난 2월에야 가닥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경제여건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여러가지 불확실성 변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내수,수출 할 것없이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병서 본부장은 “지난 연말 각 기관들이 주가하락의 바닥을 640∼650선으로 예측했던 것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같은 악재는 주가를 10% 정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닥,아직도 멀었나 전문가들은 주가와 경기에 대한 ‘상반기 흐림,하반기 맑음’론을 아직까지는바꾸지 않는 추세다. 김영익 실장은 “국내증시는 PER(주가수익비율) 8 정도에서는 바닥을 보여주곤 했는데 지금이 그 수준에 와있다.”면서 “우량주 위주의 매수전략은 지금부터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병서 본부장도 “현 단계에선 580선이 무너지더라도 반발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1·4분기 후반부터는 불확실성 해소 및 대기자금의 본격 유입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신성호 본부장은 “반등장의 징조인 예탁금 증가를 동반한 주가하락세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면서 “증시환경과 경기의 변화 기류를 잘 지켜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선물영향 완화 PR매매 감소/ 증시에 봄?

    선물을 흔드는게 현물? 증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주가지수가 선물지수의 등락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왝더독’(Wag-The-Dog)이란 용어가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해졌다.하지만 최근들어 선물시장이 현물을 흔드는 왝더독이 완화되는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현물지수가 선물지수의 급락을 막는 버팀대로 작용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다. ●“선물의 현물 영향력 줄어들었다.” 선물지수가 떨어지면 이에 영향받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프로그램(시장상황에 따라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것)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와 주가지수를 끌어내린다는 것이 왝더독의 논리다.그렇지만 최근에는 선물시장의 현물에 대한 영향력이 눈에 띄게 주춤해지고 있다. 선물지수가 흔들려도 이에 연동돼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규모가 줄고 있다.올해 장 개장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00억∼3000억원을 넘나들던 프로그램 매물의 규모 자체가 10일 이후 1000억원대 안팎으로 축소됐다. 이처럼 현물시장이 나름의 지지력을 보여주면서장중 현·선물이 주고받는 역학관계도 달라지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등이 투기적 선물매도에 나서면 현물시장은 직격탄을 맞아 하염없이 추락했지만 최근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장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기 전 되튀어올라오면서 오히려 선물매도에 나섰던 세력의 환매(되사기)를 불러들이는 현상이 지난 15일 이후 하루걸러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왝더독 완화,반등장의 신호탄인가? 매수주체가 실종된 채 프로그램 매매만 남았다는 시장에 이같은 왝더독의 완화가 반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를 추세적 현상으로 꼽기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황승완 연구원은 “21일까지만 해도 이같은 현물지수의 버티기를,63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 돌파를 위한 에너지 비축으로 보는 기대심리가 컸다.”면서 “그러나 22일에는 거래량없이 지수 630선이 깨지는 ‘삼각수렴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왝더독이 증시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를지 좀더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져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한때 7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던 것이 최근에는 사상 최저치 수준인 2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면서 “왝더독의 약화는 현물의 체력보강이라기 보다는 쏟아낼 물량 자체가 적어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유효할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장기 주식저축 증시 ‘생명수’ 되나

    정부가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오는 20일쯤부터 도입하기로 한 장기주식저축상품(가칭 밸류코리아펀드)이 예상외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증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분석이 나왔다. 99년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에 버금가는 규모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당시 바이코리아펀드는 판매개시 6개월만에 11조원 어치를 팔아 증시부양에 기폭제가 됐었다. 대우증권은 15일 ‘장기주식저축상품 도입때의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반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주식저축상품(1인당 한도 3,000만원·1조5,000억원 유입) 도입과 비교하면 가입한도(1인당 5,000만원)가 약 1.7배 가량 확대되기때문에 단순비교하면 근로자의 신규참여 규모는 2조6,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신규로 가입이 허용되는 340만명의 개인사업자 가운데 5% 가량인 17만명이 5,000만원씩 가입한다고 해도 규모가 8조5,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일반근로자와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11조원을넘어선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 장기금리수준(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6% 전후이기 때문에 과거 주식저축상품 도입 때 15%(92년 5월),12%(96년 7월),8%(2000년 11월)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장기적 기대수익률은 여타 금융상품에 비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증시가 2년여의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바닥권을 다지며 반등장세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장기 주식투자의 적기로 볼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미국 테러사태 이후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증시부양대책도 증시회복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자본금이 큰 대형종목 ▲재무구조가 우수한 우량종목 ▲수익성이 높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등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자영업자의 향후 가입 규모가 최대 변수가 될것으로 보면서도 과거 3차례에 걸친 주식저축제도 도입이증시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내다봤다. 박진곤 연구위원은 “가입후 연차에 따라 5∼7%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지만,주민세(소득세의 10%)도 줄기 때문에 실제로는 기존 공제비율보다 0.5∼0.7%포인트 더공제받게 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美경기회복 불투명…더 관망해야

    결국 나스닥지수 2,000선이 23일(미국 시간) 무너졌다. 뉴욕 증시의 하락은 추가적인 악재의 출현이 아니다.상승을 위한 모멘텀 부족이라는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2·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반기 미국 기업들의 영업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자 일제히 매도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도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24일에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자세한 경기전망과 대응정책을 증언할 예정이다.26일 발표될 6월 내구재 주문동향,27일 잡혀있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잠정치도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특히 2·4분기 GDP성장률의 경우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두려움까지 깔려 있다. 이번 주에도 루슨트 테크놀러지,퀄컴,베리사인 등의 기술주와 AIG,엑슨모빌,듀퐁,하니웰,타이코 등의 초대형 전통주들이 2·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락추세가 마감되면서 바닥권에 대한 시장의 공통인식이정립되기 이전에는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말고 관망자세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다면 미국시장에서 반등장을 이끄는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위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서지지선을 형성한다면 국내 증시도 상승모멘텀이 형성될 시기로 판단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대기매물 138억주… 600돌파 최대 장애

    ‘580∼600포인트대 매물 벽을 넘어라.’ 5월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580∼600선대에 대기중인 138억주에 이르는 매물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에 달렸다는 게중론이다.이는 전체 지수대별 거래량의 44%가 넘는 물량으로,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에 강력한 ‘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떤 변수가 있나 현재의 증시는 반등장세에 그친 지난1월과 비교해 긍정적 신호가 많은 편이다.외부 요인의 경우 미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지난 1월 이후 4차례나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누적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달 중순 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남아있다.5월중 발표되는 ▲4월중 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NAPM·1일·이하 현지시간)▲4월 고용·노동지표(4일)▲4월 생산자물가지수(11일)▲4월산업생산활동동향(14일) 등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국내적으로도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해 9조원 가까이되고,시중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무척높다.자사주 교환사채(EB) 발행 허용,SK텔레콤 지분 해외매각,M&A 전용사모펀드 허용 등도 소테마로 떠올라 크든 작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대건설과 하이닉스전자(옛 현대전자)에 대한 채권단 지원문제,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 문제 등은 잠재적 악재로 분석되고 있다. ■매물벽 넘어야 추가 상승 기대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측치인 0.8∼1%를 넘어 2%를 기록한데 힘입어 30일 증시는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월 마지막날을 장식했다.미국 1·4분기 GDP 성장률의 호조는 미국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돼 국내시장 분위기도크게 바꿔 놓았다.그러나 GDP 성장률만으로 경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교보증권 투자정보팀 김정표(金政杓)책임연구원은 “미국GDP 덕분에 지수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580∼600대에 집중된 매물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추가적인 큰 폭의상승세를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내다봤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 확대에따른 시장에너지 보강과 5월중 발표되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회복세가 재확인되면 우리 증시도 600∼620선까지는 ‘완만한 계단식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육철수기자 ycs@
  • 주가 재편…먼저 타야 높이 뜬다

    증시에 풍부한 자금이 흘러들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업종 및 개별종목 주가의 대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증시에는 고객예탁금이 9조원 가까이 쌓여 비교적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금리불안과 채권·부동산시장 침체로 기관과 개인의 주식 매도자금도 갈 곳을 찾지 못해 증시에 남아 있다.290조원에 이르는 단기부동자금도 금리불안 영향으로 일부는 저평가된 증시로의 유입이 기대돼 ‘유동장세 속 주가 재편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 관심종목 눈여겨 보라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해 매수여력이 크게 약해졌다.그러나 매수에 나설 경우 보유한도가 꽉 차 더 이상 사기가 힘들어진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블루칩보다는 금리인하 수혜주인증권주,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입찰 수혜주인통신 및 핵심기술주,장기 소외된 저평가기술주 등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재편이 가속될 전망이다. ■기관·개인 선호주도 가격변동 클 듯 최근 반등장에서현금확보에 치중했던 기관은 26일에도 기업인수·합병(M&A) 재료 보유주인 국민·주택은행주를 비롯,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 등 선행성이 강한 운수장비업종,새로 상장된 LG화학,하이닉스·LG전자 등 전기전자주 매수에 적극성을 보였다.때문에 이들 주식의 가격 상승 여지도 그만큼커지고 있다. ‘위험’을 우려,차익실현에 매달려 있는 개인도 새로운 주가패턴에 속속 참여할 움직임이어서 선호주인 증권·은행·제약 등 3만원 이하 중·저가 대중주와 개별종목의 주가도 변화가 예상된다. ■새 주가패턴에 먼저 동참하라 현재의 증시는 ▲전망치보다 좋은 1·4분기 기업실적 ▲M&A전용 펀드 설정 ▲삼성전자의 중국 CDMA사업 참여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외국계 증권사의 대한(對韓)투자 상향조정 등 다양한 호재를바탕으로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보강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로 주가 재편이 빠르게 나타날것”이라면서 “유동장세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손실을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주가패턴에 먼저 동참하는 게 오히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낙폭과대 우량주 ‘너만 믿는다’

    낙폭과대 종목중 부채비율이 낮고 유보율이 견조한 종목에 주목하라. 교보증권은 26일 ‘기술적 반등의 수준’이란 보고서에서 은행주 주도의 반등에 이어 9월말∼10월 중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장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시작으로 금융·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10월 월봉차트는 양선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따른 은행주의 초기 약진에 이어 부채비율이 적고 유보율이 높은 낙폭과대 우량주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지난달 31일 종가와 지난 23일 종가를 비교,낙폭과대 종목 중 부채비율이 낮고 유보율이 높은 종목을 선정했다. 유보율은 자본 잉여금과 이익 잉여금을 합한 금액을 납입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유보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무상증자 가능성도 많다. 낙폭과대 우량종목으로는 거래소 기업중 전기초자와 한라공조,삼성전자,성미전자,삼성정밀,한섬 등과 코스닥 종목의 코리아링크,마인,네오위즈,타임,터보테크 등을 꼽았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다음달 말까지 자율적인 지수반발력을 감안,지난 5월과 8월의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650선까지 1차 반등이 기대되고2차로 720선까지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식거래 이례적 활기/연이틀 1천만주 넘어

    ◎지수는 5P 빠져 6백11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초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상승세의 후속국면으로 이식 및 경계매물이 많이 나와 상당폭 밀려났다.종가 종합지수는 5.25포인트 떨어진 6백11.65였다. 후장 첫 매매체결 때까진 강보합세가 유지되었으나 이후 반등없이 하락했다.강보합 때나 후장 반락때 똑같이 최근 반등장세의 특징인 거래활황 양상이 나타났다.전장에만 5백28만주가 거래됐고 총 매매량이 1천62만주에 달했다. 반등세가 시작된 지난달 24일이후 4번째로 1천만주이상 거래되었으며 5월이후 처음으로 1천만주이상 매매가 이틀 연속됐다. 이날의 하락 반전은 조정국면 성격이 강하다.6월결산법인들의 배당락 실시로 0.01포인트 내린 지난달 28일을 제외하고는 24일부터 전날까지 상승세가 연속돼 종합지수가 26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경계심리가 확산됐다. 낮게 팔자가 크게 늘었지만 이전 무기력 장세 때와는 달리 이를 사자는 투자자도 증가했다. 제조업(5백30만주)은 0.4% 내렸고 금융업(3백50만주)은 1.2%나 하락했다.전장에 1백50여개에 그쳤던 하락종목이 4백58개(하한가 14개)로 늘어났다.1백89개 종목은 상승(상한가 18개)했다.
  • 주가 폭등… 상한가 928종목/32P 올라 「7백60」선도 돌파

    ◎“사자”열풍… 전업종 매물 동나 주가 급등반세가 6일째 이어지면서 한꺼번에 32포인트나 뛰었다. 23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강력한 속등세에 대한 조정따윈 염두에도 두지 않은채 14.7포인트 상승과 함께 문을 열었다. 전장에 이미 플러스 31.2까지 솟았으며 종가는 전일장대비 32.18포인트가 올랐다. 종합주기지수는 7백65.55까지 솟구쳐 4개월 열흘전인 6월16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올들어 두번째인 6일 연속상승이 이뤄졌으며 지수상승폭이 통틀어 1백28포인트에 달했다. 상승 분위기와 투자심리호전이 한층 강해진 점 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추가되지 않았다. 갈수록 「사자」열풍이 뜨거워져 전장에는 1천1백85만주가 거래되었으나 후장에는 거의 전종목에 걸쳐 「팔자」물량을 찾지 못해 단 2백80만주가 매매되는데 그쳤다. 지수상승이 이날의 3분의 2에 그쳤던 전날 거래량에 비해 60%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총거래량 1천4백78만주의 2∼3배에 달하는 상한가 잔량이 쌓였으며 상승종목 9백59개(전체상장종목 1천46개)와 상한가종목 9백28개로 이 부문 공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반대매매 이후 전날까지 4천5백억원이상 불어났고 국제유가가 급속히 하락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사자」를 불러댔다. 「팔자」물량이 격감한 것은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데서 비롯됐다. 최근 속등으로 금융업은 38.6%,보험업은 43.7%가 각각 상승했다. ◎「폭발주가」언제까지…/6일 연속상승… 1백28P 한달음에 올라/「조정기」안거친 「기형장세」에 급락 우려도(해설) 싸늘한 냉기만 감돌던 증시가 갑자기 뜨거운 열탕으로 변했다. 주식시장의 시세판은 상승신호로 빈틈없이 빨갛게 뒤덮여 문자 그대로 만산홍엽의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식시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변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쾌재를 불러도 뒤탈이 없을 것인가. 혹시 최근의 급반등 장세는 침체기조에 엄연히 뿌리를 둔 설익고 병든 단풍류는 아닐까. 주식시장이 최근 열흘동안 양산해내고 있는 여러수치들로 볼때 침체기와는 정반대 상황으로 돌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급반등 국면의 기점인 반대매매가 지난 10일 실시된 뒤 종합지수는 23일까지 13일장동안 무려 1백51포인트가 뛰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의 6일장 동안의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반등국면 총지수 상승의 85%인 1백28포인트가 한달음에 치솟았다. 반대매매 이후의 같은 반등국면이라 할지라도 17일 이후의 강력한 상승세는 그전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수상으로 탈침체의 여러가지 성과를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반대매매가 한창 시끄럽게 거론되는 와중에서 주가는 지난 9월17일 5백66까지 침몰했었다. 이를 엿새째 급반등이 이뤄진 23일 종가 7백65와 비교할 때 침체기 최저바닥으로부터 26일장만에 35%의 지수상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6일 급반등세가 이 지수상승에서 차지하는 몫은 3분의 2에 가까운 것이다. 금년들어 6일 연속상승은 고르바초프 속등(5월29일∼6월4일)과 함께 이번이 유일한 기록이나 고르비속등시의 상승폭은 요즘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된다. 증시침체가 한층 심화되었던 올해 국면전환에의 기대를 한껏 끌어모으며 연속급반등이 나타나기는 지난 5월1일 이후의 초순장에서 꼭 한번 있었으나 당시에도 5일동안 1백8포인트가 뛰는데 그쳤었다. 상승폭 뿐만아니라 반등국면의 절정기인 이번 6일간의 급상승은 주가붕락에의 위기감을 팽배시켰던 지수 7백선을 중간핵으로 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올주가는 2월 하순부터 속락국면에 빠져 4월30일 7백선이 1차로 무너졌었고 5월초순의 대반등 및 6월초순의 고르비속등도 7월13일에 나타난 두번째의 7백선 붕괴를 막지 못해 결국 9월중순 5백66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반대매매 이후 장세 초기에는 알맞은 크기의 중간 조정을 거쳤으나 17일부터는 이를 완전히 무시,생략해버린 상태이다. 주후반들면서 증시관계자들이 역설적으로 학수고대하던 「조정」이 23일에도 불발되자 급반등장세를 기형적인 금융장세로 규정,폭락경계의 목소리를 크게 돋우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왜 이처럼 한숨돌릴 틈도 없이 마냥 오르기만 하는지를 전문가들마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급락반전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되는 것이다. 반대매매가 실시되었다지만 악성대기매물 전체에 비해 소량에 그쳤고 이라크사태나 국내정국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이를 확정적이라고 못박을 수 없는 형편이다. 기관개입으로 유통물량이 10조원 넘게 감소되긴 했으나 이같은 내부사정 호전은 반대매매 훨씬 이전에 이미 이뤄진 일이다. 결국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귀신도 모른다」는 증권가 속언에 기대거나 9월까지 짓눌려있던 투자심리가 자잘한 호재들의 꽃다발을 선사받으면서 기묘하게 일거에 치유됐다는 설명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주가동향에서 지수 7백과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고비」는 침체원년인 지난해 최저지수 8백40대이다. 최근의 반등세가 이 수준까지 달려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단지 확실한 것은 이같은 개가를 올리기 위해선 적절한 조정기를 거쳐 급등을 느긋하게 소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란 점이다.
  • 증시 위기감… 7백선 “흔들”/주말장서 13포인트 빠져 「706」

    ◎투자심리 “꽁꽁”… 상승세 엄두도 못내 주가붕락위기감의 열도만 높아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증시가 시작된다. 상반기의 끝이었던 6월 증시는 종합지수 8백대 회복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었으나 하반기 첫머리인 7월의 주식시장은 첫날부터 지수 7백선 붕괴를 피할 수 없는 판국이다. 30일 주말장에서 주가가 3일째 속락,전날보다 13.21포인트 더 밀려나는 바람에 7월증시는 상반기로부터 지수 7백6을 떠넘겨 받았다. 이는 16개월로 접어든 침체기 통틀어 최저치 바로 위의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30일 최저지수 6백88을 기록한 직후 폭등장세를 일으키며 대세전환의 거보를 내딛는가 했던 주가는 결국 2개월 전의 침체기 최저수준으로 퇴보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의 뒷걸음질은 고질적인 성격이 농후해 쉽사리 상승세의 앞걸음으로 바뀌어질 것 같지 않다. 많은 증시 관계자들이 지수 7백선의 제2차 붕괴와 함께 최저지수기록 역시 깨질 것이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지난달 5일 발동을 건 고르비바람이후의 속락장세가 7∼8월 증시의 일상적인 모습이될 것이란 예측이다. 한소정상회담의 성사와 더불어 주가는 내리막길을 치달려 22일장 동안 1백8포인트가 빠져 나갔다. 물론 이 속락기간중 5번의 반등장이 끼어 있기는 했으나 단발에 그치기 일쑤였고 지탱력이 약하기 짝이 없었다. 외부 도움없이 저절로 내부에 축적되는 자율반등력에만 초첨을 맞출때 지수가 6백대까지 떨어지면 반발매수 및 에너지비축이 더 커지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의 속락세는 증시내ㆍ외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점과 수출이나 남북관계 등 호재적 요소들이 무성할 뿐 가시화 된게 별로 없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또 이같은 사정은 하반기라 해서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특히 그 초반에는 오히려 악화될 조짐마저 있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전망이 없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주식을 팔아버리고 증시를 빠져 나가는 자금이탈이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주가의 시세만큼이나 끈질기게 줄어들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장세비관 및 투매를 야기시키는 지표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7월을 앞세워 하반기 전반에 대해선 거의 한 목소리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관계자들도 「찬바람」이 부는 후반부의 주가전망은 한결같이 상승일변도로 뜨겁기만 하다. 실물경기 및 수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점을 비롯,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부동산투기 억제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리라는 긍정적인 예측이 강한 것이다. 최근 속락국면을 통해 대기매물이 상당량에 걸쳐 소화되었다고 보는 일부 관계자들은 중시안정기금의 효과적 매입과 속락에 대한 반발력이 합쳐진다면 7월 증시에서도 분명한 장세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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