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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형배 시장 “통합의 힘·가능성 확인…시민과 함께 더 큰 미래 열어갈 것”

    민형배 시장 “통합의 힘·가능성 확인…시민과 함께 더 큰 미래 열어갈 것”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100일을 ‘통합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으로 평가하고, 압도적인 성장을 통해 통합의 성과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시장은 8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통합의 의미를 실감하고, 통합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오래된 현안이 풀리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제 시민들과 함께 통합의 힘으로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통합의 주요 성과로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구체화, 무안 국가산단 조성, 국립의대 설립 및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민 시장은 “광주와 전남의 통합으로 기업 요청에 응답하는 시간도 빨라졌다”며 “앰코의 추가 투자에 폐수 문제가 생기자 인근 장성군의 시설로 해결한 것도, 출범 후 첫 국가공모사업에서 양자클러스터를 유치한 것도, 광양만권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것도 통합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공직자, 시민사회의 변화도 성공적인 통합을 이끄는 동력으로 제시했다. 민 시장은 “취임 첫날, 제1호 결재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3개 분야 8대 과제를 담은 ‘통합 100일 실행계획이었다”며 “8대 과제 중 3개 과제는 목표를 달성했고, 5개 과제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 시장은 “공직사회도 빠르게 하나가 되고 있다”며 “옛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모아 정부예산안에 13조9009억원의 국비를 반영하고 주요 현안에도 공동 대응했다. 직원들이 AI 행정업무 지원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등 일하는 방식과 행정의 효율성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시민사회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통합을 주제로 한 포럼과 토론, 다양한 의견을 통해 시민의 힘을 확인했다”며 “때로는 갈등으로 보이는 목소리도 시민들의 생각과 요구가 표출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그 에너지를 시민주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제안하고, 토론하고, 결정하면 행정은 따르겠다”며 “시민주권위원회와 숙의형 공론장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 시민주권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지난 100일 동안 시작한 변화를 제도와 시민의 삶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통합행정의 완성도 제고 ▲도시철도 2호선 등 도시의 교통문제 해결 ▲농어촌 기본소득의 내년 전면 시행 ▲교통과 의료, 복지와 돌봄의 더 촘촘한 연결 ▲문화‧관광‧체육 자원을 연결한 새로운 기회 창출 등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특히 미래성장 비전으로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AI와 에너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소재를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묶어가겠다”며 “석유화학과 자동차, 가전 등 기존 주력산업에도 첨단기술과 산업의 기회를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지역이 스스로 성장전략을 만들고, 성과를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려드리는 ‘지역주도성장’을 전남광주에서 가장 힘 있게 보여드릴 것”이라며 “서울을 뛰어넘는 새로운 국가 성장축이자, 대한민국의 힘이 되는 새로운 지방정부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100일 전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가 출범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며 “통합의 힘으로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그 성장의 힘을 시민 모두의 삶으로 돌려드리는 ‘함께 사는 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 35조5250억원 규모 민선 9기 공약 실천 밑그림 공개

    부산시, 35조5250억원 규모 민선 9기 공약 실천 밑그림 공개

    부산시는 민선 9기 시정 비전인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122개 공약사업의 실천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등 4대 도시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는 국가 해양전략의 컨트롤타워 도약에 초점을 맞춰 해양 공공기관 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해양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해양 신산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조성한다.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는 미래산업 혁신도시로의 대전환이 핵심으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필두로 피지컬AI 및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산형 청년 뉴딜 등을 통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한다.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는 북항 기능 재배치, 경부선 지하화, 부·울·경 30/60분 이동 혁신(TRX) 등 국가와 도시를 잇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다.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는 부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공공 의료벨트 완성, 아시아 3대 크루즈 모항 조성 등 풍요롭고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중점을 둔다. 이번 공약은 122개 세부 사업(신규 82개, 계속 40개)으로 구성됐으며, 임기 내 77.9%(95개)를 완료하거나 주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5조5250억원 규모로, 이 중 임기 내 17조9965억 원이 투입된다. 재원별로는 국비 18조8092억원, 시비 3조2107억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공약의 체계적인 이행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 누리집을 통해 실천 계획을 우선 공개하며, 연말까지 시민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 최종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부산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실행계획”​이라며 “분명한 목표를 세운 만큼 이제는 하나하나 결과로 증명해 내겠다”라고 밝혔다.
  •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속도 조절’ 선언…“현장 수용 없는 교육 혁신은 없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속도 조절’ 선언…“현장 수용 없는 교육 혁신은 없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정책의 ‘속도 조절’을 선언했다. 교육 혁신의 방향은 유지하되 교사와 학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책은 현장 준비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청 출범의 외형을 갖추는 데 그치지 않고,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교육감은 8일 교육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교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논술형 평가다. 당초 초등학교 5~6학년 전 과목에 서·논술형 평가를 일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교사들의 평가 부담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단계적 도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평가 혁신의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목표 수치에 정책을 맞추기보다 학교와 교과별 준비 여건을 따져 가능한 곳부터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청은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라며 평가 혁신의 방향은 유지하되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교육청의 조직 개편도 본격화된다. 김 교육감은 통합행정의 안착을 위해 본청 조직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실제 집행 권한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으로 넘기는 ‘현장 밀착형 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교육행정 체계로 묶는 과정에서 조직 간 갈등과 업무 중복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통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1실 6국 체제인 조직은 단계적인 개편을 거쳐 2개 국을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사 기능도 재편한다. 노후하고 협소한 광주청사는 광산구 신창동으로 이전해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권인 순천·여수·광양 지역에는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동부권 교육행정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통합에 따른 교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원거리 발령 교직원에게 이주·주거·교통 등을 지원하고,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에는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도입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자치와 책임행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합교육의 또 다른 축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 육성이다. 대규모 산업투자와 연계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고, 대학과 기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반도체 분야 영재학교 3곳과 권역별 산업에 특화한 과학고 3곳 등 모두 6개 학교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와 직업계고 재구조화도 함께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이를 단순한 학교 신설이나 교육과정 개편 차원을 넘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교육재정 확보 역시 통합교육청의 숙제다. 광주시의 교육재정 지원 확대를 비롯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등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100일을 “두 교육청의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안착시키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통합 자체보다 통합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길 위의 교육감’이라는 별칭을 얻은 김 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00일이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통합의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교육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카지노 관련 고발 사건이 수사 결과 불송치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도박이 아닌 단순 이용이었다는 사실이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오해조차 생기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로 들어왔는데…새 공장·지방 투자는 왜 줄었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외국인 투자 ‘역대 최대’로 들어왔는데…새 공장·지방 투자는 왜 줄었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M&A 126% 급증…그린필드는 뒷걸음 신규투자 22.5%↓…증액투자는 39%↑ 수도권 58%↑·비수도권 39%↓ ‘온도차’ AI 데이터센터·반도체 외국자금 유입 지속 美 투자 신고 66.9억 달러… 35% 증가 올해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에 실제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이 149억 달러(약 19조 93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도 229억 달러(약 30조 6900억원)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중동 정세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숫자만 보면 ‘외국인 투자의 귀환’이라 할 만합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새로 공장이나 사업장을 세우는 투자와 신규 투자는 줄고,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기업의 추가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수도권에는 외국 자금이 몰린 반면 비수도권에 실제 도착한 투자금은 오히려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대’라는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외국인 투자의 온도차입니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액은 148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습니다.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1위입니다. 신고액 역시 10.8% 늘어난 229억 달러로 역대 3위에 올랐습니다. 제조업 투자 도착액은 6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0.6% 크게 늘었습니다. 화공(256.6%)과 비금속광물제품(242.5%)의 증가세가 유지됐으며 바이오·의약 관련 투자가 유입되며 의약(129.0%) 분야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서비스업 투자 도착액은 83억 7000만 달러로 5.6% 늘었습니다. 김정예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열린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불확실한 투자 여건 속에서도 투자 신고와 도착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 증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망 분야에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M&A 자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을 위한 M&A형 투자 신고액은 43억 8000만 달러로 53.1% 늘었습니다. 실제 도착액은 69억 8000만 달러로 무려 126% 급증했습니다. 반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의 도착액은 78억 9000만 달러로 4.9% 줄었습니다. ‘새로운 외국 기업’의 유입도 주춤했습니다. 신규투자 신고액은 84억 6000만 달러로 29.1% 감소했고 실제 도착액도 24억 3000만 달러로 22.5% 줄었습니다. 반대로 이미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돈을 더 넣는 증액투자는 신고액이 62% 증가한 114억 달러, 도착액은 39.4% 증가한 9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부는 이를 외국인 투자의 ‘질 저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 과장은 “서비스업이나 M&A라고 해서 어떤 투자가 좋고 나쁘다고 유형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통계상 정보통신서비스업으로 분류되고 부동산 투자에도 실제 물류센터를 짓는 그린필드 투자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투자가 주춤한 데는 불확실한 글로벌 투자환경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57억 2000만 달러로 34.5% 감소했습니다. 산업부는 “제조업과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는 특성상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기업들이 투자 결정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소재·장비·패키징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는 증가했습니다. 산업부는 대한민국 반도체 등 산업 공급망과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외국인 투자가 지속 유입되고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미국발 투자 신고액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유망 투자와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5.1% 증가한 6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영국·캐나다·싱가포르 등 기타국 투자 신고도 51.8% 늘어난 101.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3.9% 감소했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47.9%, 39.7% 전년 동기 대비 투자 신고가 줄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미래산업 투자가 특정 지역에만 몰린 것은 아닙니다. 김 과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경상·전라권 등에 흩어져 진행되고 있으며 해상풍력 역시 전남과 울산 등에서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입니다. 신고 단계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늘었습니다. 수도권 신고액은 128억 9000만 달러로 43.7%, 비수도권도 47억 5000만 달러로 25.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도착액은 정반대였습니다. 수도권은 128억 8000만 달러로 58.2% 급증한 반면 비수도권은 19억 6000만 달러로 39.4%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를 그대로 ‘수도권 쏠림’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M&A를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나 외국계 기업의 한국 본사가 주로 수도권에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금이 수도권 본사를 통해 들어오면 통계상 수도권 투자로 잡히지만 실제 돈은 지방 공장이나 사업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게 산업부 설명입니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에는 ‘큰손’ 몇 건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3분기 누적 도착액 가운데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2~3건 포함됐다고 산업부는 밝혔습니다. 기업 영업비밀을 이유로 업체명과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해 외국인 투자 성적표는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에 들어온 돈은 역대 가장 많았고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소재·장비, 해상풍력 등 미래산업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었습니다. 반면 신규 투자와 공장 신설, 비수도권에 실제 도착한 자금은 감소했습니다. 산업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AI·AI 데이터센터)와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을 계기로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투자 신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금 유입과 추가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외국 돈이 들어왔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어떤 형태로 들어와 일자리와 생산시설을 만들어냈느냐’입니다. 역대 최대라는 숫자 너머, 우리 경제에 남긴 실질적인 효과까지 따져봐야 외국인 투자의 진짜 성적표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 이달 시행… ‘짝퉁 한류’ 막는 지재처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 이달 시행… ‘짝퉁 한류’ 막는 지재처

    위상 높아진 컨트롤타워모든 부처 IP 정책 총괄·조정 사령탑WIPO 총회 한국 첫 번째 기조연설K브랜드 보호·특허 지원국가인증상표 연내 73개국에 등록청년창업·中企 ‘초고속 심사’ 확대지재처 IP 정책 향후 숙제권역별 지역본부·심사관 증원 필요특허사용 수익 등 IP 직접 투자해야지식재산(IP) 정책 ‘컨트롤타워’인 지식재산처(지재처)가 지난 1일 출범 1년을 맞았다. 1977년 3월 상공부 특허국에서 외청인 특허청으로 출범한 지 48년 만의 승격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세계에서 처음 인터넷 기반의 전자출원시스템인 ‘특허넷’을 개통하며 선진 특허 행정을 주도했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출원·등록·열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07년 미국·유럽·일본이 주도하던 특허 선진 5개국(IP5)에 참여하며 IP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특허 등록 100만호, 2019년 특허등록 200만호를 배출했다. 1948년 11월 대한민국 1호 특허가 등록된 지 71년 만이다. 2010년 특허 100만호 탄생까지 62년이 걸렸지만 9년 만에 200만번째 특허가 등록되는 등 IP 분야 위상이 높아지고 규모가 커졌다. 2025년 10월 1일 출범한 지재처는 다양한 IP를 통합·관리해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IP의 창출·활용·보호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부처별로 분산된 IP 정책 수립과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한다. IP 보호의 사각지대 해소와 분쟁 발생 시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도 주요 임무다. 특히 연구개발(R&D)을 통해 고품질 IP를 확보하고, 거래와 사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R&D 재투자로 연계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현희 지재처 기획조정관은 “정부조직법상 전 부처의 IP를 총괄 관리하면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면서 “관계 부처와 협력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국가 IP 전략을 마련해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IP 정책 방향 설정과 기틀을 갖추고 세부 과제를 수립하는 과정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재처장이 장관급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장관의 지식재산 협력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WIPO 총회에서는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용선 지재처장이 사상 처음,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변리업계 관계자는 “지재처 출범 후 IP가 주요 정책 과제로 인식되면서 정부 부처의 인식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두의 아이디어 공모가 현실화하고 투자 거래가 확대되는 등 IP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재처는 K브랜드 보호와 IP 수익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 유출과 첨단기술 범죄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위조 상품 피해 방지, 빠른 권리화, 청년창업 지원 제도 등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K브랜드 위조 상품 차단을 위해 정부가 권리자로 나서는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를 이달 시행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K브랜드 위조 상품 유통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국내 전체 수출액의 1.5%에 달했다. 더욱이 필리핀·베트남 등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정품과 구분이 어려운 정교한 짝퉁이 범람하면서 K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국가 이미지 실추까지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 맡겨두던 위조 상품 대응을 정부 주관으로 전격 전환해 국가인증상표를 개발했고 연내 73개 국가에 권리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상표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증 기술을 적용해 해외 소비자가 정품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정부가 직접 현지 당국에 수사·단속, 통관 보류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국내 수출기업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R&D 성과물의 조기 권리화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평균 20개월 정도인 특허의 일반 심사 대기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한 ‘초고속 심사’가 다음 달부터 청년 창업자와 예비 청년 창업자까지 확대 적용된다. 초고속 심사는 반도체·이차전지·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가 대상이었지만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는 권리 확보가 늦어지면 사업자금 조달과 시장 선점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해 10월 초고속 심사 도입 후 올해 8월 기준 1284건이 신청됐다. 중소기업이 전체 60%(774건)를 차지했다. 양재석 지재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속 심사가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권리화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재처 출범 1년은 다양한 성과와 가능성뿐 아니라 IP 정책 과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강한 특허 생산과 신속한 권리화는 필수 조건이다. 심사와 품질이 비례하려면 적정한 심사관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만 심사관 ‘증원’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심사관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주권 시대,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을 위해 지재처 지역본부를 권역별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IP 창출과 권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화가 부진하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활용률은 더 취약하다. 기업의 활용률이 평균 70%대인 것과 비교해 공공연구기관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와 산업계는 IP 창업·투자·거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전용 펀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모태펀드 특허 계정을 활용해 특허를 매입하거나 IP 수익화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 특허사용 계약 수익 등을 창출하는 ‘IP 직접 투자’ 확대 필요성도 강조한다.
  • AMD 회장 또 방한… “삼전닉스와 장기적 AI 파트너십”

    AMD 회장 또 방한… “삼전닉스와 장기적 AI 파트너십”

    리사 수 AMD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측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한국을 AI 반도체·컴퓨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회동했다며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이 한국에서 곽 사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수 회장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과 만난 것은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가 향후 AI 가속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1~3년이 아니라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이 굉장히 빠듯하지만 운 좋게도 공급망을 잘 다진 덕에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추론용 NPU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BM을 생산하는 핵심 메모리 기업부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 NPU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까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컴퓨팅 수요와 협력 파트너를 함께 공략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수 회장은 “한국은 공급망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며 “AI 분야에서 많은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퓨리오사AI와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13곳과 만나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AMD의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록엠(ROCm)’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호환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민간이 개발·발사… 한국형 뉴스페이스, 달·화성 향해 쏜다

    민간이 개발·발사… 한국형 뉴스페이스, 달·화성 향해 쏜다

    한화에어로, 발사체 제작 총괄 넘어발사통제 콘솔 22개 중 20개에 참여우주 반도체 검증·지자체 위성 등 민간 주도로 상업적 우주산업 육성군집위성 한국판 ‘스타링크’ 기대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까지 4회 연속 성공하며 한국 우주 산업의 발사체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저비용으로 위성을 양산하며 지구 궤도를 많은 수의 위성으로 커버하는 군집위성으로 ‘K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 또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 우주 산업의 무대도 지구 저궤도에서 달·화성 등 심우주를 향하고 있다. 이번 5차 발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의 상당 부분을 주관했다는 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 23명이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가운데 20개에 참여했고 이 중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누리호 1~3차 발사 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체 제작과 총조립을 주관했고 4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 운용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한화 인력이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항우연이 관리·감독을 맡았다. 임무지휘센터(MDC)와 발사대(LP), 발사체 이송 안전 인력까지 합하면 이번 발사 운용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모두 42명이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6호기 발사 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공장에서 각 단을 조립한 뒤 해상으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총조립한다. 이는 한국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발사체를 국가 연구개발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상업적 우주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다. 민간이 위성을 원하는 시점과 궤도에 올려 주는 상업 발사 생태계를 구축해야 발사 횟수와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항우연은 2029년에는 달 궤도 통신위성을, 2030년에는 소형 달 착륙선을 누리호를 활용해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35년 화성 궤도선을 발사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청사진의 근간은 군집위성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5호기는 주탑재위성을 모두 궤도에 안착시켰고 군집위성 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5기에 내년 5기가 추가되면 총 10기가 군집 운용 체계를 갖추고,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위성 한 기당 제작 기간을 기존 2∼3년에서 약 2개월로 단축하는 양산 체계까지 구축했다. 민간이 저비용 위성을 대량 생산·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시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스페이스X는 저궤도 초소형 군집위성인 ‘스타링크’ 위성 1만기를 띄워 위성통신 시장을 재편했다. 또 이번 발사에서는 ‘소형 실험실’로 불리는 큐브위성 9기가 부탑재위성으로 궤도에 올랐다. 항우연의 우주검증 플랫폼 2호에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됐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최근 구글, 스페이스X 등이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도 우주 방사선과 고에너지 입자가 상용 메모리 소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 7개월만에 방한한 리사 수 AMD 회장 “한국, AI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곳”…삼전닉스와도 연쇄 회동

    7개월만에 방한한 리사 수 AMD 회장 “한국, AI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곳”…삼전닉스와도 연쇄 회동

    리사 수 AMD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측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한국을 AI 반도체·컴퓨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회동했다며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이 한국에서 곽 사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수 회장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과 만난 것은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가 향후 AI 가속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1~3년이 아니라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이 굉장히 빠듯하지만 운 좋게도 공급망을 잘 다진 덕에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추론용 NPU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BM을 생산하는 핵심 메모리 기업부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 NPU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까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컴퓨팅 수요와 협력 파트너를 함께 공략할 수 있다.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수 회장은 “한국은 공급망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며 “AI 분야에서 많은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퓨리오사AI와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13곳과 만나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AMD의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록엠(ROCm)’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호환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전남광주교육청 출범 100일 ‘K-교육특별시’ 대항해

    전남광주교육청 출범 100일 ‘K-교육특별시’ 대항해

    지역자산 세계화…K-민주주의 교육 지평교실혁신·교권보호…수업·평가·행정 개편첨단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생태계 완성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단순한 행정기구의 기계적 결합을 넘어, 교실 현장의 근본적 변화와 지역 미래 생태계를 개척할 대대적인 정책 실행에 나선다. 광주와 전남이 보유한 교육 자원을 하나로 모아 아이들의 성장 기회를 획기적으로 넓히고, 배움이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정주로 이어지는 ‘K-교육특별시’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7일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고 학교와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K-민주주의 교육 ▲꿈이 피어나는 교실 지원 ▲미래산업 인재양성 ▲통합 및 조직 재구조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최종 확정했다. 우선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학생들의 실천적 시민성으로 승화시키는 ‘K-민주주의 교육’이 본격 추진된다. 오는 2029년 학생독립운동 100주년 프로젝트인 ‘1929→2029, 우리가 잇는다’를 시작으로, 2030년 5·18 민주화운동 50주년 기념사업까지 연계해 대대적인 미래형 시민 교육을 펼친다. 아울러 AI·디지털 기반 체험 공간인 ‘K-민주주의 전당’을 건립하고 헌법교과서를 자체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교실 현장의 변화를 이끌 ‘교실 지원’은 교육활동 보호, 수업·평가 혁신, 학교 행정업무 경감 등 세 가지 축에 집중된다. 오는 10월부터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 종합대책 추진단’을 가동하며, 2027년까지 전담기구와 권역별 보호센터를 신설한다. 특히 침해 사안 발생 시 ‘교권보호관’이 해당 학교에 즉시 상주해 초기 대응부터 법률 지원, 상담·치유, 복귀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안심망을 구축한다. 평가 체제 역시 정답을 고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꾼다.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 속도를 조정하고 선도교원 200명 양성, 평가자료 개발, AI 평가 지원으로 교원을 다각도로 뒷받침한다. 또한 학교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대거 이관하고, 통합 처리 플랫폼 도입으로 반복적인 자료 제출을 줄이며 정책의 현장 파급효과를 미리 점검하는 ‘현장영향평가제’를 전격 시행한다. ‘미래산업 인재양성’은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대학과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데 방점을 둔다. 광주과학고와 GIST(지스트)·KENTECH(켄텍) 부설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영재학교 3교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전남과학고에 더해 지역산업 연계 과학고 2교의 추가 공모·지정을 2027년 추진한다. 직업계고는 AI·반도체, 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대대적으로 재편된다. 목포공고와 해남공고의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 전환 및 광주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추진하며, 반도체 공동실습센터 구축과 기업 협약 확대로 취업 경로를 대폭 넓힌다. 아울러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미래형 교육환경 확충, 이전기업 임직원 자녀를 위한 전·입학 및 고입 특례를 마련하는 한편, 긴급·저녁·주말 돌봄을 확대하고 지자체·대학과 협력해 지역책임 대입전형 및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추진한다. 조직 체계도 학교 현장 지원을 최우선으로 재설계된다. 본청은 핵심 정책 기획과 조정에 전념하고 집행 기능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으로 이관하며,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에는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도입한다. 근무지를 이동하는 교직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광주청사의 신창동 이전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 체험과 교육 현장을 뒷받침하는 복합 지원 공간으로 조성한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통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단순한 행정기구의 결합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을 살리는 데 있다”며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정책을 본격 추진해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자라 세계로 나아가는 ‘K-교육특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 취업난·기업 인력난 해소,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 주목

    청년 취업난·기업 인력난 해소,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 주목

    제조업 기피 현상과 청년 인력난 속에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시흥시가 추진하는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이 급변하는 고용환경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지원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부터 시범 추진한 이 사업은 고등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운영 대학,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 이후 지역 정착까지 지원한다. 사업의 핵심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대학 입학과 기업 취업을 연계한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다. 1학년 등록금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으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건축IT,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가천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한국공학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 도내 4개 대학에서 총 16개 전공·학과를 운영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기업 채용이 연계되며, 1학년 동안 대학에서 전공 기초교육을 집중적으로 이수한다. 이후 2~3학년에는 선택한 기업에서 근무와 학업을 병행해 현장 경험을 쌓고, 입학 후 3년 만에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취업 준비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졸업 전부터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청년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다. 참여 대학은 가천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 한국공학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 4곳이다. 최근 4개 대학의 2027학년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수시전형 지원자는 총 3,667명으로 전년(3,250명) 대비 12.8% 증가했다. 지역 기업의 참여도 시행 초기 9개사에서 33개사로 늘었다. 특히 시흥시는 소재 기업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청년을 고용하면 기업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최대 80%(320만 원)를 지원하고, 시흥시 소재 기업에 일하며 시흥시에 거주하는 청년에게는 고용 정주 수당을 연 최대 360만 원을 지급한다. 김동현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장은 “시흥시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 지역 대학,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에게는 확실한 첫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체에는 우수한 청년 엔지니어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고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켄텍, KCL과 차세대 그리드·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상호 협력

    켄텍, KCL과 차세대 그리드·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상호 협력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손잡고 전력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및 인증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켄텍은 6일 본교에서 ‘차세대 그리드·전력반도체 분야 상호 협력 및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지식과 연구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 전력반도체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전주기 연구개발·시험평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호남·나주 지역을 거점으로 신규 인프라 유치와 공인 인증 기준을 선도하는 것도 이번 협약의 목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차세대 전력망(그리드)과 전력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첨단 연구장비와 시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터 최종 신뢰성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대학 내 전용 협력 공간을 조성, 호남권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대형 국책 기반 구축 사업도 기획·추진할 방침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KCL의 공인 시험평가·인증 역량과 켄텍의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R&D 인프라를 결합, 차세대 그리드 전력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역 산업 혁신을 적극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호 켄텍 총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켄텍의 연구 성과와 KCL의 시험인증 노하우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호남·나주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전주기 지원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에너지 신기술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작은 불편부터 변화 체감할 수 있게… 화순 ‘군민주권’ 시작”

    “작은 불편부터 변화 체감할 수 있게… 화순 ‘군민주권’ 시작”

    군민소통방·민원 TF로 사흘 내 답변전남광주 광역권 강력한 성장 거점 재정·행정 권한도 확실히 확보할 것 “화순의 100년 미래도 중요하지만 군민이 날마다 겪는 작은 불편부터 풀어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것이 행정의 본질입니다.” 임지락(62) 전남광주 화순군수는 5일 서울신문과 만나 ‘현장’과 ‘경청’을 군정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현장에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부터 만들겠다는 게 임 군수의 구상이다. 그는 “지금은 들을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작은 목소리 하나 놓치지 않는 것이 군민주권의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7월 취임 직후부터 ‘군민주권’과 신속 민원을 강조했는데. “행정의 존재 이유는 군민의 삶을 바꾸는 데 있다. 취임 직후 ‘군민소통방’을 운영했고 8월에는 ‘생활민원 신속 처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민원이 들어오면 사흘 안에 처리 결과나 향후 계획을 알리고 사후 관리까지 한다. 한 달 동안 접수된 94건 가운데 47%가 보도블록 파손 등 생활민원이었다.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은 아무리 화려해도 사상누각이다.” ―화순을 ‘첨단 바이오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화순은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연구기관과 병원, 생산시설이 집적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임상·실증·생산·사업화가 한 도시에서 완성되는 바이오 생태계를 만들겠다. 백신에서 면역치료와 정밀의료로 영역을 넓히고 지역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과 면역치료 규제자유특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 ‘인공지능(AI) 암 정복 허브’를 구축해 연구 성과가 기업 유치와 혁신 제품,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2023년 폐광한 화순탄광 부지의 활용 방안은. “폐광은 지역의 상실이지만 새 100년을 준비하는 대전환의 기회이기도 하다. 탄광 부지에 바이오·식품산업과 스마트팜, 재생에너지를 결합하겠다.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부가가치가 지역에 남는 순환구조를 만들겠다. 군정의 성적표를 지원금 규모가 아니라 유치한 기업과 새로 만든 일자리 수로 받겠다.” ―전남광주 통합 시대에 화순의 역할은. “화순은 광주의 배후도시가 아니라 광역권의 강력한 성장 거점이 돼야 한다. 광주 3순환 고속도로 화순 연계 구간과 광주~화순 광역철도를 통해 광주의 의료·산업 기반과 화순의 바이오·관광 자원을 연결하겠다. 기업 유치에 필요한 재정·행정 권한도 확실히 확보하겠다.” ―최근 국회를 직접 찾아 국비 확보에도 나서고 있는데. “지난달 국회 5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실 15곳을 찾아 광역철도 건설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 8대 현안을 설명했다. 건의한 사업 하나하나가 화순의 100년을 좌우할 현안이다. 결국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로 성과를 증명하겠다.”
  • 국내 탄소배출량 감축 둔화에…기후장관 “죄송하게 생각”

    국내 탄소배출량 감축 둔화에…기후장관 “죄송하게 생각”

    국내 탄소배출량 감축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고 있다는 지적에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소 감축을 실제 목표한 만큼 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탄소 감축률이 둔화한 것을 수용하고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전날 ‘202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국가기본계획 이행점검 결과’를 의결하며 최근 감축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감축률은 2023년 3.6%, 2024년 1.8%, 2025년 1.3%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전년보다 5.9%를 감축해야 한다. 기후위기대응위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장관은 탄소 감축 둔화 원인으로 통계적 착시와 에너지 가격 문제를 꼽았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탄소감축 기준을 총배출량에서 순배출량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통계적 착시가 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순배출량은 실제 배출되는 총배출량에서 탄소흡수량을 뺀 값인데 해외 탄소감축 사업 투자 성과, 탄소배출권 거래량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수치의 변화가 발생한다. 최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한 해외 탄소 감축 사업의 성과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장관은 이 ‘국외 감축분’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정부부터 통계적 거품이라고 하는 국외 감축분 영역도 이제는 조금 더 진지하게 살펴볼 때가 됐다”며 “실제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고백할 부분이 있다면 고백하고 진행할 것은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에너지 가격이 가스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당초 폐지해야 하는 석탄발전소를 더 돌려야 할 필요가 생기며 탄소감축이 단기적으로 역진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올해 중동 전쟁으로 화석연료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률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 총 전력수요가 늘면서 발전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약간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내년 초 구체적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고 석탄발전을 줄이는 한편 산업과 수송, 건축 영역에서 탄소배출을 줄여가도록 하겠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최근 대미투자 안건으로 오른 미국 원전 8기 건설에 대해서는 “미국은 스리마일(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짓는 생태계가 상당히 취약해진 반면 대한민국은 생태계가 살아 있고 세계 어느 곳보다 경험과 안전성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해외 원전 건설이 국내 원전 건설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일 출범한 기후부에서의 1년에 대해서는 “에너지 대전환과 탈탄소 싸움을 숨 가쁘게 해왔고 그 와중에 네팔 참사와 같은 당장의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응대책도 추진해왔다”고 소회했다. 이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제를 책임지는 기후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543억원 규모 ‘대전 D-성장펀드’ 출범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543억원 규모 ‘대전 D-성장펀드’ 출범

    대전 지역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543억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성장펀드)가 출범했다. 지난 1월 조성한 ‘대전 D-도약펀드’와 함께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까지 성장 전주기를 뒷받침하는 투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대전시는 1일 대전 스타트업파크본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출자기관인 금융기관·지역기업, 투자사 및 지역 창업·벤처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장펀드 결성식을 가졌다. 성장펀드는 중기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역 성장펀드’다. 모태펀드 350억원을 마중물로 카이스트·하나은행·NH농협·IBK기업은행과 행복에너지·지엔소프트 등 지역 기관·기업 출자를 통해 총 54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시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대학·출연연 등 지역의 연구개발(R&D)·기술창업 기반을 투자로 연결하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양자 등 대전의 전략산업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한다. 이에 따라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세컨더리 분야 등을 중심으로 78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수도권 벤처캐피털(VC)과 지역 액셀러레이터(AC)·VC 등의 참여를 통해 투자 재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결성식에 이어 지역의 기업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도 열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유망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성장펀드가 기업의 성장과 지역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고 다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원전 18기 맞먹는 에너지 신대륙
영광, 기본소득·첨단산업 ‘대전환’

    원전 18기 맞먹는 에너지 신대륙 영광, 기본소득·첨단산업 ‘대전환’

    원전·풍력·태양광 전력 기반 확보RE100 산단·청정수소 특화 사업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거점 육성80㎿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확정군민 개개인 삶에 ‘결실’ 직접 환원햇빛소득마을·주민참여 사업 확대단편성 아닌 지속가능 복지 체계로전남광주 영광군이 원자력, 해상풍력, 태양광을 합쳐 18GW 규모의 압도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와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장세일 군수는 민선 9기 군정의 중심을 에너지를 비롯해 ‘민생, 미래 성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6대 군정 방침을 제시했다. 30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약 18GW(원자력발전소 18기 발전 용량)에 달하는 독보적 에너지 인프라를 무기로 대한민국 산업 지형과 지방자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발상 대실험에 나섰다. 전력 공급이라는 국가적 기지의 소극적 역할을 뛰어넘어 무탄소 에너지 생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군민의 기본소득과 직결시키고 글로벌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배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대담한 구상이다. 군은 민생경제 회복의 기틀을 다진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4년을 좌우할 핵심 비전으로 ‘에너지 기본소득’과 ‘산업·복지 연계형 미래 도시’ 구축을 선언했다. 군은 이미 원자력발전 6GW, 해상풍력 11GW, 태양광 1.2GW 등 균형 잡힌 무탄소 전력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군은 이 천혜의 전력 자원을 마중물 삼아 RE100(재생 에너지 100% 사용) 국가산업단지 조성, 청정수소 특화 산업,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도시 육성이라는 3대 차세대 성장축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첨단 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무탄소 전력(CF100)’과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이다. 전력 소비가 막대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전에서 전력 공급망 확보가 지방자치단체의 사멸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영광군이 지닌 18GW 전력 기반은 단연 독보적이다. 특히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일대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광역 연계 전략이 국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광군은 원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해상풍력·태양광의 청정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18GW 전력망을 앞세워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기업 간 전력직접거래(PPA)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송배전 부담과 탄소 배출 규제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춰주겠다는 포석이다. 광주의 반도체 생산 팹(Fab)과 영광의 친환경 에너지·소부장 생산 기반을 하나로 묶는 광역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영광은 단순히 기업을 기다리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서부권 차세대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배후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무탄소 에너지 신대륙 구상은 RE100 국가산단과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군은 오는 204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RE100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최근 80㎿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확정 지으며 서남권 친환경 산업 거점 유치전에 청신호를 켰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간헐성을 지닌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80㎿급 ESS 인프라로 보완함으로써 기업에 끊김이 없고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여기에 풍부한 전력을 바탕으로 한 청정수소 생산 및 특화단지 조성 사업까지 연계되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이 영광 땅 위에 완성되고 있다. 군이 추진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적 성과가 대기업의 전유물로 끝나지 않고 군민 개개인의 삶에 직접 혜택을 준다는 점이다. 군은 ‘햇빛소득마을’ 사업과 주민 참여형 해상풍력·태양광 발전사업을 영광 전역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비율을 지역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에너지 기본소득’ 형태로 환원하는 혁신적인 복지·산업 통합 모델이다. 발전 수익이 지역 주민의 주머니로 들어와 지역 상권에서 소비되고 이 온기가 다시 일자리 창출과 민생 복지 재충전으로 이어지는 자립형 선순환 모델은 기존의 단편적 시혜성 현금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를 보여준다. 군은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들을 일관성 있게 가동하기 위해 민선 9기 6대 군정 방침을 확정했다. ​‘도약하는 산업 경제’, ‘빈틈없는 돌봄 복지’, ‘꿈을 여는 미래 교육’, ‘살맛 나는 농산어촌’, ‘품격 있는 문화관광’, ‘신뢰받는 혁신 행정’의 6대 군정 방침을 통해 미래 비전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해 나갈 초대형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조직도 대수술했다. 기존 실·과 체제를 자치행정국, 관광체육복지국, 에너지경제산업국, 안전건설국 등 4개국 체제로 전면 개편하고 홍보소통담당관, 미래산업추진단, 통합돌봄과, 공공의료과를 신설했다. 권한 하부 이양과 책임 강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속도감 있는 국장 책임제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이자 차세대 산업 거점으로 우뚝 세울 것”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이자 차세대 산업 거점으로 우뚝 세울 것”

    성과 공유 ‘선순환 자립형 경제’로 조직 개편, 정책조정 강화·장벽 제거 “18GW 규모는 서울시 전체와 경기도 인근 대도시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용량입니다. 영광은 이러한 압도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장세일(62) 전남광주 영광군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광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이자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를 위한 실행 방안은. “영광군이 보유한 18GW 규모의 에너지 생산 기반은 대한민국 그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가지지 못한 영광만의 독보적인 자산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다. 지금까지는 국가 전력망을 받치는 공급 기지로서의 역할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와 결실이 군민 여러분의 삶으로 직접 환원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모델을 전면 확대하고 마을 단위의 ‘햇빛 소득 마을’ 조성을 가속하겠다. 특정 기업이나 외부 자본이 개발이익을 독식하는 구조를 탈피해 군민 전체가 에너지 개발 성과를 공정하게 공유하는 선순환 자립형 경제 시스템을 굳건히 구축하겠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 배후도시 구상은. “영광이 가진 최대의 경쟁력은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과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RE100 규제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이다. 광주에 조성되는 첨단 반도체 팹(Fab) 인프라와 긴밀히 연계해 서부권 일대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겠다. 기업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 용지와 맞춤형 전력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쾌적한 정주 여건까지 완비해 전남광주 광역 산업생태계의 중추적인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 -행정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했는데. “영광의 미래를 바꿀 주요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그리고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체제를 4개국 중심의 국 체제로 전환해 정책 간 유기적인 조정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부서 간에 존재하던 불필요한 장벽을 철저히 제거했다. 각 부서와 직위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 시차를 극도로 단축하겠다. 군민이 행정의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일 잘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입증해 보이겠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의 작은 성과에 안주하는 순간 발전은 정체된다. 늘 군민 여러분의 삶이 숨 쉬는 현장에서 문제의 답을 찾겠다. 영유아 보육부터 어르신 복지까지 군민의 전 생애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따뜻한 복지를 구현하고 18GW 에너지 기반과 첨단 산업 성장의 결실이 좋은 일자리와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직접 연결되는 ‘풍요롭고 역동적인 영광의 시대’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열어가겠다.”
  • 현대모비스·LG전자 등과 손잡고 중소·스타트업, K미래차 키운다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스타트업들이 현대모비스·LG전자 등 대기업과 손잡고 미래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에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와 자율주행 상용화, 로보택시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완성차·부품사, 대·중소 팹리스, 모빌리티·자율주행 기업 등과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 5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KG모빌리티(KGM), LG전자, LX세미콘, 카카오모빌리티 등 12개 기업·협회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을 위해 출범한 민관 협력체 ‘M.AX 얼라이언스’ AI 미래차 분과의 첫 상생 프로젝트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의 수요·양산 경험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성능 검증·양산까지 전 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중형 완성차·차량용 반도체·로보택시 등 3개 분야에서 개발 기술을 실제 양산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협력이 추진된다. 먼저 KGM이 개발하는 ‘레벨2+’ 자율주행 차량에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과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KGM은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모비스와 라이드플럭스는 양산 차량 적용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는 개발·검증·양산을 잇는 공급망을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중소 팹리스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 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LX세미콘은 중소 팹리스와 센서·통신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보스반도체의 인공지능(AI) 칩과 자사 베이스칩을 결합한 ‘칩렛 기반 통합반도체(SoC)’를 개발하고, 하나마이크론이 품질 검증·패키징을 맡아 비용 절감과 상용화 기간을 단축한다. 로보택시 분야는 카카오모빌리티·SWM·라이드플럭스가 센서 위치·성능 등 로보택시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라이다 등 외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4개 기관은 기술·인프라·인력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강남 일대에서 실증 운행 중인 로보택시에 탑승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내연차 부품업계의 미래차·로봇·방산 등 새로운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출산율 1명’ 넘은 경북,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

    ‘출산율 1명’ 넘은 경북,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

    올해 1분기 경북의 합계출산율이 1.06명을 기록하며 6년 만에 1명대를 회복했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1만 4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낳는 인구’의 반등을 이뤄낸 경북이 이제는 청년들이 ‘머무는 인구’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일자리를 결합한 인구 대전환 해법 모색에 나섰다. 30일 구미시청에서 ‘산업이 자라고 사람이 머무는 경북 인구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2026 서울신문 경북 인구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목한 건 경북의 출산율 반등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3년 합계출산율이 0.86명까지 떨어졌으나 2024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0.90명, 2025년 0.93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40만 2000명대로 내려앉은 구미에 인구 유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하혜수(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경북대 명예교수는 기조 강연 ‘청년 세대가 꿈꾸는 경북’을 통해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략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 맞춤형 교육 혁신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교수는 경북형 정착 모델인 ‘K-U시티’와 교육발전특구를 핵심 대안으로 언급했다.  K-U시티는 경북 내 17개 시군과 30개 대학이 손잡고 3년간 1만 2000명의 인재를 양성하며 197개 협력기업과 연계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로 직접 이어 주는 인구 대전환 구조다. 하 교수는 나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지방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을 통해 거점 대도시를 육성해야 지방 소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며 “경북은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AI로봇, 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관련 청년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를 중심으로 촘촘한 교통체계를 갖추고 AI를 활용한 원격 의료체계를 더한다면 청년의 정착이 가능하다는 게 하 교수의 분석이다. 지역 청년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인구 유입을 위한 일자리 발굴, 적극적인 출산·보육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인구 유출이 많아 걱정이 크지만 평균 연령 43세로 젊어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인구 문제는 국가적 난제이자 핵심 과제”라며 “인구 정책의 본질은 지역사회의 안심감 형성과 지속성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올해 연구원 인구보고서의 키워드는 ‘지방이 낳고 수도권이 삼킨다’는 것이다. 결국 여기에 산업이 있어서 일자리가 있고, 사람이 머물러서 아이를 키우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포럼에서 산업과 교육, 일자리, 창업, 농촌 정주를 하나의 인구전략으로 살피는 이유”라고 짚었다. 앞서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포럼이 던지는 질문은 ‘무엇이 사람을 경북으로 오게 하고 무엇이 이들을 머무르게 하는가’”라며 “지역의 일자리와 교육, 주거가 결합한 정주 체계를 다지는 것이 지방소멸 극복의 핵심이다. 오늘 나온 목소리가 조례와 예산으로 옮겨지는지 끝까지 살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삼성 ‘헬릭스’에 10억 달러 투자… AI 생태계 주도한다

    삼성 ‘헬릭스’에 10억 달러 투자… AI 생태계 주도한다

    美 AI 인프라 기업 창립에 투자 AI 모델→ 반도체→ DC→ 전력 전방위 사업자로 영역 확장 전략AMD도 월드랩스 11조원에 인수 삼성그룹이 반도체 등 부품 공급자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델부터 냉각·전력 등 인프라를 아우르는 AI 생태계 사업자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헬릭스)에 총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달러를, 나머지 5개 관계사가 합계 5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조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 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것이다. 삼성의 AI 전략이 ‘AI 모델→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냉각’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출범한 헬릭스는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까지 AI 관련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아담 셀립스키가 이끈다. 삼성 관계사들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의 투자로 헬릭스가 확보한 자본은 기존 100억 달러 이상에서 1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중 하나가 아니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도체가 실제로 탑재·활용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AI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6개 계열사가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반도체 공급을 비롯해 삼성전자 DX 부문의 데이터 냉각·솔루션 공급, 삼성물산의 데이터 설계·조달·시공 역량 등을 결집해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참여는 장기 인프라 자산에 대한 재무적 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프랑스의 대표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후 연이은 신규 투자라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스트랄 AI의 시리즈D 투자에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AI부터, AI를 구동하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이를 뒷받침하는 냉각·전력 인프라까지 AI 산업의 전후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AI 생태계 장악을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이날 ‘AI 업계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약 11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차세대 AI 모델 개발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SK, 취약층부터 협력사까지 ‘상생경영’

    SK, 취약층부터 협력사까지 ‘상생경영’

    SK그룹이 취약계층 지원부터 협력사 상생, 재해 구호, 미래 기술 생태계 육성, 문화 다양성 확산까지 사회 곳곳에서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독립기념관과 함께 ‘1만 8776명의 독립운동가 기억하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체 AI 모델 ‘A.X K2’로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운동가 1만 8776명의 활동 기록을 분석하고 위치 데이터를 결합해 전국 10곳에 걷고 뛸 수 있는 코스를 조성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총 44.6㎞에 이르는 코스에는 정재헌 SKT CEO와 가수 션, 마라토너 이봉주,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직접 참여했으며, 관련 영상은 유튜브와 독립기념관 미디어큐브를 통해 공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초록우산과 함께 가족돌봄아동 34명을 초청해 1박 2일 진로탐색 캠프 ‘낙낙투어’를 열었다. 구성원 급여 1%로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2024년부터 교육비와 돌봄비, 심리치료, 문화체험 등을 지원한다. 캠프 참가 학생들은 SK서린사옥에서 직무 특강을 듣고 유튜버 ‘위라클’의 강연과 문화체험에 참여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나눔경영의 한 축이다. SK는 지난 7월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7개 계열사와 1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1·2·3차 협력사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대금 지급기한 단축과 상생결제시스템 인센티브, 68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의 2·3차 협력사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기술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AI·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6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반도체 폐수 처리, 건설 현장 자율주행 로봇, AI 데이터 보안 솔루션 등 유망 기술 6건을 선정했다. 최근 3년간 31개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며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재해 구호에도 계열사들이 동참했다. SK그룹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통영 등 남부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억원을 기탁했다. SK하이닉스는 자원봉사자 키트 630개를 지원했으며, SK텔레콤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에 통신 편의시설과 구호물품을, SK브로드밴드는 와이파이와 IPTV를 지원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을 모은 ‘B tv 특집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매회 영화제를 후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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