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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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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KIA로? …상대는 실책성 플레이, 작두 탄 꽃감독에 묘한 행운까지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KIA로? …상대는 실책성 플레이, 작두 탄 꽃감독에 묘한 행운까지

    또다시 우주의 기운이 몰려드는 것일까. 2009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KIA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현 경일대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KIA를 향해 몰려들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해 KIA는 SK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0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그런데 2026시즌 막바지 KIA가 마치 우주의 기운을 다시 받은 것처럼 폭주하고 있다. KIA는 개천절 연휴 동안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게임차 3위로 올라섰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절묘했다. 첫날인 3일에는 김선빈의 번트 타구가 애매한 지점으로 흐르며 승부를 갈랐다. 4-4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 상황이었다. KIA 벤치는 김선빈에게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LG 1루수 이영빈이 1루측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으나 그 사이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타구를 잡지 않았으면 그대로 파울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과 페어 볼이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을 정도로 논란거리가 됐다. 4일에도 이범호 KIA 감독의 선수 교체가 작두를 탄 듯 딱딱 들어맞았다. 이날도 9회초였다. 3-5로 뒤지다 뒤늦게 무사 1, 3루 찬스가 돌아왔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서자 곧바로 발 빠른 김민규를 대주자로 준비시켰다. 김태군은 중전적시타로 3루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였고 1루에 있던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다. 대기하고 있던 김민규가 김태군의 대주자로 1루로 향했다. LG의 마운드는 사이드암 우강훈이 지키고 있었다. KIA는 박민 대신 좌타자인 이호연을 대타로 내세웠고 LG 역시 좌투수 이우찬으로 교체하며 응수했다. 그러나 이호연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5-5 동점. 박재현의 보내기번트와 김도영의 고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솟았다. 내야를 살짝 벗어난 지점이라 태그업이 어려워보였지만 김민규가 베이스를 리터치한 뒤 전광석화처럼 홈으로 내달렸다. 여유있는 세이프. 짜릿한 역전이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7회말 LG의 공격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이주헌이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KIA가 4-3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라 쐐기점이 필요했던 LG는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해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KIA 우익수 나성범의 레이저 송구가 홈으로 뿌려졌고 이주헌은 객사했다. 발빠른 대주자를 내보냈다면 훨씬 쉽게 상황을 풀어갈 수 있었다. 벤치에는 이주헌의 뒤를 받칠 포수 박동원도 있었는데 L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KIA는 또다시 9회초 김도영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어 스윕을 완성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페덱은 당초 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등에 담이 들어 선발을 긴급히 대체선발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하루 만에 증세가 호전돼 KIA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마친 뒤 선발예고는 페덱이 아닌 장찬희였다. 삼성이 어떤 이유로 페덱이 아닌 장찬희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덕분에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KIA다.
  • 김도영의 홈런 시계 다시 돈다...금메달 걸고 복귀하자 마자 시즌 41호 아치. 홈런왕 가는 길도 활짝

    김도영의 홈런 시계 다시 돈다...금메달 걸고 복귀하자 마자 시즌 41호 아치. 홈런왕 가는 길도 활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팀을 떠나있어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휴식을 거부하고 출장 의지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경기에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지명타자로 내보낼까도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회말 함께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배 박재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kt 선발 앨런 로건의 2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대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41호 홈런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세운 팀 최다 홈런기록(40홈런)도 갈아치웠다. 사실 김도영의 9월은 어수선했다. 최연소 40홈런 달성을 앞두고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기록의 순수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에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kt 위즈 샘 힐리어드가 홈런을 몰아치며 나란히 39홈런으로 김도영에 홈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어차피 2주 동안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어느 정도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삼자구도가 김도영이 돌아온 28일까지 이어졌다. 이제 오스틴과 힐리어드의 반격에 김도영이 응수를 할 차례가 됐다. 김도영이 복귀 이후 첫 경기부터 정상출격 의지를 보인 배경이다. KIA는 29일부터 kt, LG와 내리 6연전을 치른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물론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까지도 달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6연전 이후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맞대결에서 확실하게 달아나지 않으면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의 홈런포는 8일 이후 꼬박 20일째 침묵을 지켰다. 올시즌 들어 최장기간의 홈런 공백이었다. 그동안 김도영은 KIA 소속으로 2경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포함 7경기 등 9경기를 치렀지만 한 번도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대1로 일본에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1, 3루의 숨막히는 긴장을 뚫고 기어코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후련하게 털어내더니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왜 슈퍼스타로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인 김도영이다.
  • LG·KIA·kt 웃고, 삼성·두산 울고...페넌트레이스 최대 변수 아시아게임 기간 팀별 성적표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LG·KIA·kt 웃고, 삼성·두산 울고...페넌트레이스 최대 변수 아시아게임 기간 팀별 성적표는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슈퍼라운드에서 전원 사회인야구에서 뛰고 있는 일본에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고 결승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진땀승부가 펼쳐졌으나 결국 3-1로 승리를 거두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 24명의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29일부터는 KBO리그의 막판 순위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0개 구단은 이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지난 14일부터 적게는 6경기에서 많게는 12경기를 치렀다. 당초엔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적은 편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과 호타준족 박재현, 불펜 필승조 성영탁 등이 빠져나간 KIA 타이거즈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 뻔했다. 최고의 토종 선발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에 차세대 거포 박준순까지 대표팀에 보낸 두산 베어스 역시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도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까지 선발, 중간, 마무리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이어가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도 나타났다. LG는 아시안게임 기간 5승 2패 승률 0.714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록상으로 최대 수혜팀이 된 것은 분명한데 실익을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표팀 차출 직전까지 LG는 2위 삼성에 5경기 차로 뒤져있었고 4위 KIA에 1.5게임 차로 쫓기고 있었다. 그런데 28일 기준 삼성과 4경기 차, KIA와 2게임 차로 사실상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실리는 kt가 챙겼다. kt는 이 기간 10경기를 치르며 6승 1무 3패로 LG, SSG 랜더스-KIA(이상 4승 2패)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6승 3패)와 함께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았던 덕분에 가장 많은 6승을 챙기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마운드의 핵심 자원이 통째로 빠진 까닭에 팀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시즌 평균 4.29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타선의 폭발로 마운드 공백을 깔끔하게 지워냈다. kt의 시즌 팀타율은 0.281인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0.301로 치솟았다. KIA도 6경기에서 4승2패로 잘 버텼다. 공격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지만 애덤 올러, 제임스 네일, 시라카와 케이쇼 등 선발진의 호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1위를 달렸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팀도 KIA와 LG(2.90) 뿐이다. 운도 따랐다. 27일 LG와의 홈경기가 0-2로 뒤지던 4회말 우천취소됐다. 상대 선발이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LG로서는 한 걸음 달아날 기회를 날렸고 KIA는 한숨을 돌린 뒤 완전체 전력으로 LG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LG와 네 경기를 남겨뒀으니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KIA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호재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소득도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16명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는데 KIA는 차출된 선수 3명이 모두 수혜를 누리게 된다. 삼성(배찬승, 이재현), 롯데(김진욱, 최준용), SSG(조형우, 정준재), kt(소형준, 오원석), 두산(최민석, 박준순) 등은 2명씩이고 한화 이글스(문현빈), LG(김영우), 키움 히어로즈(김건희)은 각각 1명씩이다. 최준용의 경우 상무에 합격한 상태에서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4주에 걸친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34개월간 해당 종목 분야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가며 544시간의 의무 봉사활동을 채우면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경력단절 없이 선수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고 팀은 장기적인 선수단 운영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숫자로도 KIA가 가장 많지만 김도영의 경우 해외 진출 시계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진출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병역 문제를 해결한 김도영은 이제 202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금메달을 놓쳤다면 김도영의 메이저리그행은 2031년에나 가능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의 직격탄은 두산이 맞았다. 7경기서 3승 1무 3패로 7위에 그쳐 KIA를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1위를 달리는 마운드의 팀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두산 뿐이다. 이 부문 2위인 삼성이 4.22다. 격차가 제법 크다. 그런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이 아시안게임 기간 6.57로 곤두박질쳤다. 꼴찌다. 그만큼 곽빈과 최민석이 빠져나간 공백이 컸다는 얘기다. 둘은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다.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을 내준 팀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삼성은 차출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4승 3패에 머물러 1위 추격의 실마리 놓치고 말았다. 배찬승과 이재현의 병역 혜택을 제외하면 소득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팀들 가운데서는 SSG가 활짝 웃었다. 팀도 4승 2패로 선전했고 출전한 선수들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마무리 조병현이 국제 무대 경쟁력을 증명했고 무엇보다 포수 조형우가 한 단계 성장했다. ABS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투수들을 이끌었고 안정적인 포구와 블로킹으로 투수가 편안하게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했다. 백업으로 나서면서도 임무를 100% 이상 완수해낸 정준재의 활약도 돋보였다.
  • KIA의 뒷문은 지금 ‘풍요 속의 빈곤’

    KIA의 뒷문은 지금 ‘풍요 속의 빈곤’

    ‘풍요 속의 빈곤’이라더니 요즘 KIA 타이거즈의 뒷문 사정이 꼭 그렇다. KIA는 올시즌 최대 고비로 꼽혔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을 예상보다 순조롭게 넘기고 있다.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에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을 비롯해 외야의 박재현과 불펜 필승조 성영탁까지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7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26일까지 4승 2패로 잘 버텼다. 2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한 것이 최대의 성과였다. 4위를 달리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3위 LG전에서 거둔 승리는 2승에 맞먹는 의미가 있다. 이제 LG와의 승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고 네 차례의 맞대결도 남겨뒀다. 김도영이 돌아온 이후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나성범과 해럴드 카스트로가 중심타선을 든든하게 지켰고 베테랑 김태군과 김선빈 등이 뒤를 받쳤다.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이끄는 선발진도 든든하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고 양현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빅매치에 대비하고 있다. 유일한 골칫거리는 마무리투수다. 확실한 클로저가 없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26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9회초에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를 올렸는데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연달아 볼넷 3개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KIA 벤치는 긴급히 곽도규를 투입해 5-1 승리를 지켜냈지만 자칫 큰 것 한 방이라도 나왔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비슷했다. 9회말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블레인 크림을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박건우, 천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중 키킹으로 흔들리는 제구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주자를 묶어두려니 이중 키킹을 고집할 수 없고 다시 제구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의 약점을 안고 있다. 싸움닭 곽도규는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194를 자랑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는 0.262로 고전했다. 전상현은 상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기엔 구위가 모자란다. 성영탁이 돌아와도 마찬가지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조상우와 정해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상우는 전성기가 지났고 정해영은 7~8회에 올렸을 때는 잘 던지다가도 9회에 투입하면 다른 투수가 된다. 믿고 9회를 맡길 만한 카드가 없으니 불안해도 가장 구위가 좋은 이의리를 투입하는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마지막에는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쓰는 것이 맞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카드는 이의리”라며 이의리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뒷문 단속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업셋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추석 연휴 동안 운명 엇갈린 ‘홀짝대전’...1, 3, 5위 울고 2, 4, 6위 웃었다

    추석 연휴 동안 운명 엇갈린 ‘홀짝대전’...1, 3, 5위 울고 2, 4, 6위 웃었다

    1, 3, 5위 홀수 팀들은 마음이 바빠졌고 2, 4, 6위 짝수 팀들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부풀린 하루였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뿌려댄 매운 고춧가루에 선두 kt 위즈가 비틀거렸고 3위 LG 트윈스는 4위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2위 탈환의 꿈에서 또 한 걸음 멀어졌다.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는 가만히 앉은채로 LG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kt를 다시 사정권에 넣는 소득을 얻었다. kt는 26일 수원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키움에 1-10으로 완패했다. 최근 7경기서 1무 6패에 그쳤던 키움이었지만 이날은 모처럼 투타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선발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안타는 단 2개만 내줬고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김웅빈이 홈런 2개를 몰아치는 등 장단 15안타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삼성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된 kt로서는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시즌 123번째 타점을 거둬들이며 LG 오스틴 딘을 제치고 타점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4위 KIA도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를 5-1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고 나성범이 2회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LG는 7연승을 달리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에 4-6으로 역전패한데 이어 KIA와의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삼성에 4게임차로 뒤처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KIA에는 2경기 차로 추격을 받게 됐다. KIA는 핵심 전력인 김도영과 박재현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데 출전한 가운데서도 LG와의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IA는 앞으로 LG와 네 차례나 더 맞붙게 돼있어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6경기로 갈 길이 멀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11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류지현호가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박재현(KIA 타이거즈)과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만루홈런 2방을 앞세워 태국을 18-1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격파한 한국은 22일 홍콩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른데 이어 태국까지 가볍게 꺾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조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5일과 26일 A조 1, 2위와 슈퍼라운드를 갖는다.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이 27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가리게 된다. 1회부터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1사 2, 3루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LG 트윈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열했다. 2회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정준재(SSG 랜더스)가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자 박재현이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불붙은 방망이는 3회에도 식지 않았다. 이재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건희, 정준재, 박재현이 또다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했다. 4회엔 한국의 화력이 정점을 찍었다. 박준순과 문현빈의 연속안타, 이재현의 희생타, 정준재와 김도영의 적시타가 정신 없이 이어지며 스코어는 14-0까지 벌어졌다. 타자일순한 뒤 4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8-0으로 5회까지 15점차 이상의 콜드게임 규정을 훌쩍 넘어섰다. 5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김지찬(삼성)이 뜬공을 놓치면서 1실점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발 오원석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찬승(삼성)이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소집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휴식일인 내일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남은 슈퍼라운드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에선 저녁 경기를 치른 뒤 낮 경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경기를 일찍 끝냈으니 (내일) 추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겠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휴식일인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슈퍼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에 나설 투수들은 어느 정도 결정했다. 누가 나서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포스트시즌 지형도 바꿀 한가위 빅매치에 시선 집중

    포스트시즌 지형도 바꿀 한가위 빅매치에 시선 집중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포스트시즌 지형도를 바꿀 빅매치들이 몰려온다. 프로야구 대장정은 이제 결승점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도 거의 드러나 최종 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느냐 정도만 남았다. 그런데 그 포스트시즌의 대진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승부처가 추석 연휴 동안 펼쳐진다. 그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의 지형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연휴 첫 날인 24일 선두 kt 위즈는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kt는 22일 기준 3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벌려놓은 상태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남아있는 삼성과의 세 차례 맞대결 결과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 NC에는 올시즌 10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24일과 25일 문학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연전을 갖는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다. 이번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끝까지 kt를 따라잡기 힘들 수 있다.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최원태를 모두 투입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원태인이나 최원태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반면 SSG는 후반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드로 아빌라를 중심으로 마운드의 안정세가 돋보였다. 그런데 아빌라는 22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삼성과의 2연전에는 나설 수가 없다. 삼성으로서는 호재다. 25일엔 두산이 롯데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KIA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LG는 25일 하루 숨을 돌린 뒤 광주로 이동해 26일부터 KIA와 2연전을 치른다. LG는 삼성에 2.5게임차 뒤지고 KIA에는 3게임차로 앞서있다. LG가 2위로 점프하는 도약대가 될 수도 있고 4위로 밀려나는 덫이 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의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추석 연휴 프로야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LG가 7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KIA 역시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kt는 26일 키움 히어로즈, 27일 두산과 연달아 맞붙는다. 키움에 10승 1무 3패, 두산에 10승 1무 4패로 크게 앞서 있는데다 수도권 이동이라 이동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선두를 굳힐 절호의 기회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에 복귀한다. 그때부터는 사실상 휴식일 없이 매일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일정에 여유가 있는 지금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다. 그러나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물거품이 된다면 남은 레이스를 완전히 그르칠 수도 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벌어지는 경기는 선수단과 관중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모두 오후 5시에 시작한다.
  • 대만 ‘꽉’ 틀어막은 곽빈… 류지현호 쾌조 출발

    대만 ‘꽉’ 틀어막은 곽빈… 류지현호 쾌조 출발

    곽, 6이닝 10K ‘노히터’ 철벽 호투 윤동희 대타 홈런 등 타선도 활약오늘 홍콩 만나… 5연패 향해 전진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대만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5-0으로 대만을 제압했다. KBO리그 에이스 곽빈이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안타 없이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총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만이 홍콩,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는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한 일본과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경쟁한다. 이후 각 조 1·2위 국가가 경쟁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올라온 팀과는 다시 경쟁하지 않고, 조별리그 성적이 반영된다. 애초 이날 대만 선발 투수로는 한국 타자들을 잘 아는 왕옌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탕덩카이 대만 감독의 선택은 실업리그에서 뛰는 20세 우완 린이웨이였다. 한국 타자들에게 정보가 부족한 투수를 내세워 타격 타이밍을 흔들겠다는 게 감독의 계산이었으나 대회 직전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뛰다 온 타자들은 빠르게 린이웨이의 공을 공략했다. 한국은 2회말 선두 문보경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이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7회까지 3-0으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8회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윤동희의 좌월 1점 홈런을 더해 5-0으로 달아났고, 9회 등판한 박영현이 실점 없이 매조졌다. 자존심을 건 대만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장소를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으로 옮겨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김도영 전진배치한 류지현호, 상무와 연습경기서 승부치기 끝에 7-6 승리 거두고 기분 좋게 일본행

    김도영 전진배치한 류지현호, 상무와 연습경기서 승부치기 끝에 7-6 승리 거두고 기분 좋게 일본행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종목 5연패를 노리는 류지현호가 필승전략을 점검했다. 류지현 감독이 꺼내든 필승카드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을 1번타순에 세운다. 가장 강한 타자를 가장 많이 활용해 가장 많은 점수를 뽑겠다는 의지다. 김도영은 테이블세터이자 해결사로 대표팀 타선을 이끌게 됐다. 류 감독은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경기부터 김도영을 전진배치했다. 류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한 경기에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다. 그 외에도 경쟁력 있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앞 타순에 배치해 더 많이 경기에 나서게 하는 게 단기전에서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기대했던 타격쇼는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타격감이 뚝 떨어진 가운데 대표팀에 합류한 박준순과 윤동희도 지난 이틀 동안의 특타를 통해 바짝 타격감을 끌어올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준순은 2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린 뒤 박재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때 홈을 밟아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윤동희는 6회 2사 만루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8회말 김주원과 박준순, 김건희의 연속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쓸어담아 짜릿한 7-6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국을 맞게 됐다. 투수들 가운데서는 선발 요원인 김진욱을 뒤로 돌렸다. 류 감독은 “불펜에 좌완 투수가 배찬승 한 명밖에 없다. 그래서 김진욱을 불펜으로 활용한다. 김진욱은 불펜 경험이 많고 현재 좌완 자원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진욱을 쓰게 된다면 아마 가장 중요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트리가 한정된 만큼 소속팀에서 적용했던 원칙에선 조금 벗어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이 2~3이닝씩 던질 수도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류 감독의 우려대로 경기 초반 좌완 오원석과 배찬승이 등판한 1회와 3회 무더기 안타를 내주며 각각 2점과 4점을 허용했지만 6회 등판한 김진욱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우완투수들이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승부치기 상황을 맡은 최준용도 기대에 걸맞는 피칭을 했다. 무사 1, 2루의 압박감 속에서도 세 타자를 포수 플라이, 1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연달아 돌려세웠다. 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초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기분 좋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좌완 투수들의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고민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다. 구위로 밀어붙여야 할 상대와 변화구의 완성도로 상대해야 할 팀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좋은 교훈을 얻은 실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곽빈 “제일 중요할 때 이길 것”… 숙적 대만 왕옌청 정조준

    곽빈 “제일 중요할 때 이길 것”… 숙적 대만 왕옌청 정조준

    왕옌청, 韓 아시아쿼터 최고 투수대만 vs 한국 경기 때 등판 가능성폐렴 2주 공백… 페이스 한풀 꺾여류지현 “집중해서 준비” 자신만만왕에 약한 김도영, 이 악물고 별러4할 타율 박재현·이재현에 기대도 왕옌청(한화 이글스)과 곽빈(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맞대결, 왕옌청과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투타 대결이 한 경기 안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오는 21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는 숙적 대만을 정조준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왕옌청이 선발 등판해 한국 선수들을 상대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류 감독은 “왕옌청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봤다. 15일 등판했으니 날짜상으로는 21일 선발 등판하면 딱 맞아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확정된 것이 아니니 다른 선수가 올라올 것에도 대비한다. 대부분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라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구린루이양(니혼햄) 등이 빠져 선발투수가 한정됐다는 점은 호재다.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왕옌청은 KBO리그 아시아쿼터 투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주인공이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8위다. 그런데 폐렴 증세로 2주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3과3분의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kt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안타 2개로 2점을 내줬고 3회엔 안현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특히 4사구 5개가 뼈아팠다. 왕옌청에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도영이 대표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왕옌청에 9타수 2안타 타율 0.222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말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하나도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번엔 김도영도 이를 악물었다. 희망적인 부분은 2개의 안타 가운데 1개가 홈런이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 18일 대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것도 4-3 한 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왕옌청도 김도영에게 볼넷 3개를 내줄 정도로 쉽게 승부를 걸지 못했다. 왕옌청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로는 박재현(KIA)과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 있다. 나란히 5타수 2안타 타율 0.400을 기록했다. 곽빈은 대만의 선발투수로 애리조나 트리플A 소속으로 뛰고 있는 린위민을 예상하면서도 은근히 왕옌청과의 선발 맞대결을 기대했다. 왕옌청과 맞붙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다. 4월 4일 홈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하며 무너졌고 5월 22일 방문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월 11일 홈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곽빈은 “두 번 졌으니 제일 중요할 때 한 번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 선발은 왕옌청?...누가 나와도 이긴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 선발은 왕옌청?...누가 나와도 이긴다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대만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맞붙는 만큼 기선을 제압해야 앞길이 순탄해진다. 대만이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후보는 둘로 압축된다. 한화 이글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왕옌청과 애리조나 트리플A 소속으로 뛰고 있는 린위민이다. 류 감독은 일단 왕옌청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왕옌청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관심있게 지켜봤다. 15일 등판했으니 날짜상으로는 21일 선발 등판하면 딱 맞아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확정된 것이 아니니 다른 선수가 올라올 것에도 대비한다. 대부분 시속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라 방심하면 안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구린루이양(니혼햄) 등이 빠져 선발투수가 한정됐다는 점은 호재다.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투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주인공이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8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폐렴 증세로 2주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페이스가 한 풀 꺾였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kt전에서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안타 2개로 2점을 내줬고 3회엔 안현민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두들겨맞았다. 안타 6개를 맞은 것 보다 4사구 5개로 자멸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왕옌청에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도영이 대표적이다. 김도영은 올시즌 왕옌청에 9타수 2안타 타율 0.222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말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하나도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번엔 김도영도 이를 악물었다. 희망적인 부분은 2개의 안타 가운데 1개가 홈런이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 18일 대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것도 4-3 한 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왕옌청도 김도영에게 볼넷 3개를 내줄 정도로 쉽게 승부를 걸지 못했다. 국제대회라면 그가 느낄 부담은 더 커진다. 대표팀 내에서는 박재현(KIA)과 이재현(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5타수 2안타 타율 0.4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에이스 곽빈은 대만의 선발투수로 린위민을 꼽으면서도 은근히 왕옌청과의 선발 맞대결을 기대했다. 왕옌청과 맞붙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다. 4월 4일 홈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하며 무너졌고 5월 22일 방문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월 11일 홈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곽빈은 “두 번 졌으니 제일 중요할 때 한 번 이겨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 KIA, 김도영 빠진 공백을 어찌할꼬...첫날부터 줄줄이 실책에 한숨만

    KIA, 김도영 빠진 공백을 어찌할꼬...첫날부터 줄줄이 실책에 한숨만

    선수 하나 빠져나갔을 뿐인데 공백이 이렇게 크다. KIA 타이거즈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참담했다. KIA는 15일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무기력하게 3-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로 나선 영건 김태형이 4이닝 동안 이를 악물고 3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버텨냈지만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지원사격은 없었다. 내야에서 실책 3개가 기록됐는데 그 중 2개는 3루수가 저질렀고 나머지 하나는 조상우의 결정적인 견제 실책이었다. 실책만 없었어도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KIA가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3-0으로 앞서던 3회말 김도영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호연이 안재연의 3루 방면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고 말았다. 1사 후 오시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자 이범호 KIA 감독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호연 대신 변우혁을 교체 투입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단판승부처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던 터였다. 김태형이 2사 후 최지훈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로 내몰렸으나 다행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가 다행히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을 수 있던 찰나 변우혁이 또다시 볼을 놓치는 바람에 이닝을 끝내기는 커녕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감독은 5회말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변우혁을 빼고 정현창을 내보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내야 수비 안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1,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그때 김재환의 총알같은 땅볼 타구가 1루수 해럴드 카스트로의 미트에 걸렸다. 카스트로는 유격슈 하주석에게 볼을 뿌려 1루주자 에레디아는 포스아웃됐고 2루에 있던 최지훈이 3루를 향하다 런다운에 걸렸다. 하주석이 최지훈을 3루쪽으로 몰며 정현창에게 송구했는데 최지훈이 다시 2루를 향해 잽싸게 달아났다. 그런데 2루를 커버한 야수가 아무도 없었다. 2사 1루가 1사 1, 2루로 돌변했다. 후속타자 전의산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직전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다. 게다가 고명준 타석때 구원등판한 조상우는 올라오자마자 2루 견제 실책으로 스스로를 2사 2, 3루 위기로 내몰았다. 공격서도 카스트로 앞 뒤로 이어지는 흐름이 번번이 끊겨 애를 태웠다. 김도영이 3번타순에 있었다면 4번타자 카스트로와 물흐르듯 찬스를 이어가며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뒤쪽의 나성범까지 반사이익을 누렸을 가능성도 높았다. 김도영 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이끌던 재간둥이 박재현의 빈 공간도 적지 않았다. 이제 김도영이 복귀하기까지 6경기가 남았다. 그 동안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KIA의 가을잔치 출발점이 달라진다.
  •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김도영,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신기록 주인공 됐다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김도영,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신기록 주인공 됐다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것이 됐다.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느라 세 경기를 건너뛰었던 김도영이 복귀와 함께 의미있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13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이미 40홈런과 105득점을 기록중이던 김도영은 20세 11개월 11일만에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면서 1999년 이승엽 보유하고 있던 22세 11개월 20일의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다시 썼다.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1회말 1사 1루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3회말 2사 후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말 박재현의 우월 3루타로 출루한 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KIA에 4-2 리드를 안겨준 귀중한 타점으로 시즌 100번째 타점을 채워넣었다.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이번이 KBO리그 통산 18번째다. KIA 선수로는 김도영이 처음이다.
  • 김도영은 쓰러지고, NC는 쫓아오고...잘 달려온 KIA 시즌 막판 최악의 시나리오 만나나

    김도영은 쓰러지고, NC는 쫓아오고...잘 달려온 KIA 시즌 막판 최악의 시나리오 만나나

    시즌 40홈런을 넘어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쓰러졌다.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KIA는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의 외국인 원투펀치의 호투와 2년차 외야수 박재현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중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뭐니뭐니 해도 KIA의 최대 저력은 장타력이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올시즌 가장 많은 155개의 홈런을 터뜨린 팀이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자리잡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 0.306에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김도영은 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부상 직후 구단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 사이에 치료를 마쳤다. KIA 구단은 일단 11일 퇴원한 뒤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도영이 받은 수술은 콧구멍 안쪽에 지지대를 넣어 골절 분위를 고정하는 것으로 ‘수술’보다는 ‘시술’에 가까울 정도로 간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원할 때는 지지대를 제거하는데 통증만 없다면 활동 자체는 가능하다. 그러나 타격을 했을 때 울림이 부상 부위까지 전해질 수 있다. 퇴원을 하더라도 김도영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김도영은 14일이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KIA는 자칫 10경기 이상 김도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10월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순위 경쟁이 사실상 끝나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경과가 좋지 않아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군 문제 해결 또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회복이 빨라 포스트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달아오른 타격감을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다. KIA는 9일 기준 3위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3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하는 4위는 천지차이다. 그러나 4위와 5위는 똑같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한다. 3위로 올라가야 포스트시즌 진출의 의미가 있다. 자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 덜미를 잡히기라도 하면 그게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지금 같아서는 4위를 지키는 것보다 5위 두산이 부진에 빠진 것이 더 걱정스러울 정도다. 두산은 9월 들어 1승 1승 7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8월 27일 LG트윈스전부터 9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6위까지 점프했다. 8월 26일까지만 해도 9경기 차로 불어졌던 두산과의 승차는 이제 3.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7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NC에는 2승 10패로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NC의 7연승엔 KIA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9일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아직도 NC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지긋지긋하다. 포스트시즌에 만나게 될 경우 악몽 그 자체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와 NC가 격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 김도영, 번트 타구에 얼굴 맞아 병원행...KIA도 류지현호도 비상등

    김도영, 번트 타구에 얼굴 맞아 병원행...KIA도 류지현호도 비상등

    국내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을 쏘아올린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숨가쁜 순위경쟁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야 하는 KIA 입장에서도 곤혹스럽지만 당장 다음주 가동을 앞두고 있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도 아찔한 소식이다. 김도영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김도영은 4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가 돌아오자 NC 선발 송명기의 초구 직구에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정면승부를 펼치기에는 송명기의 구위나 제구가 워낙 좋기도 했다. 그러나 빗맞은 타구가 김도영의 얼굴을 직격했다. 번트를 대면서 1루를 향해 내달리던 김도영은 코피를 흘리며 멈춰섰다.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우르르 몰려나와 김도영의 상태를 살폈으나 경기를 계속하기엔 무리였다. KIA 벤치는 즉시 김도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민을 대타로 내보냈다. KIA 구단은 “현재 김도영의 출혈은 멈춘 상태지만 골절 등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6, 40홈런,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했다.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과 함께 KBO리그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를 이끌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을 펼쳤고 14일부터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 KIA 앞에 찾아온 또 한 번의 고비...NC를 넘어라

    KIA 앞에 찾아온 또 한 번의 고비...NC를 넘어라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의 고비에 맞닥뜨렸다. KIA는 9월 들어서자마자 NC 다이노스에 2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1일에는 제임스 네일이 NC 구창모와의 선발 맞대결을 팽팽하게 끌고갔으나 7회 등판한 조상우가 4실점하면서 균형추가 완전히 무너졌다. 2일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의 제구 불안이 도화선이 돼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두 경기에서 김도영-해럴드 카스트로-나성범의 클린업트리오가 뽑아낸 안타는 4개 뿐이었다. 마운드는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질 정도였다. KIA는 올시즌 다른 팀들과는 대등하게 싸우거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했는데 유독 NC만 만나면 발걸음이 꼬였다. 2일까지 2승 9패다. LG 트윈스에도 4승 7패로 약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KIA는 NC와 5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일정이 험난하다. 당장 9일부터 NC와 광주에서 2연전을 갖는다. 투수 로테이션 상으로는 애덤 올러와 양현종이 차례로 등판할 수 있다. 그런데 양현종은 지난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내주며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진 적이 있다. NC를 만나기 직전인 8일에는 대구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상대해야 한다. NC를 만난 그 다음 상대도 2위 kt 위즈다. 산 너머 또 산, 그 너머도 또 산이다. 그 뒤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KIA는 팀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이 차출된다.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며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이 빠져나가면 KIA의 득점 생산력은 뚝 떨어진다. 테이블세터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재간둥이 박재현과 필승조 성영탁의 공백도 적지 않다. 그 사이에 천적인 NC, LG와 2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5위 두산과도 한 차례 맞붙는다. 중간에 휴식일이 끼어있기는 하지만 광주-인천-광주-창원-잠실-광주로 이동하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모든 일정이 험난하지만 결국 최대의 고비는 NC와의 맞대결이다. NC를 넘지 못하면 결국 4위도 위태롭다. 그런데 NC의 막판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7일 잠실 LG전부터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10일 KIA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NC는 지난해도 9월 21일부터 10월 4일까지 9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주말 kt를 상대로 스윕 승을 거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KIA는 그 전까지 kt에 3승 6패로 밀렸는데 이젠 6승 6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첫 날엔 1점차 승리를 지켜내는 힘을 과시했고 둘째 날엔 버티기 끝에 승부를 뒤집는 끈끈함을 보여줬다. 마지막 날엔 12안타를 요소요소에 몰아치며 8점을 뽑아냈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은 이날 하루에만 9개의 안타와 8타점을 합작했다. NC를 상대로도 한 번쯤은 터질 때가 됐다.
  • 김도영 거르고 카스트로? KT에 재앙 됐다…4안타 6타점 공포의 원맨쇼

    김도영 거르고 카스트로? KT에 재앙 됐다…4안타 6타점 공포의 원맨쇼

    KIA 타이거즈가 중심타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월 전체 승률 1위였던 KIA는 이 승리로 3위 LG 트윈스를 0.5경기까지 추격하며 순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를 상대로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66승 2무 52패(4위)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LG(68승 1무 53패)와의 격차는 0.5경기 차이가 됐고, KIA를 만나기 전까지 선두였던 KT는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며 1.5경기 차까지 밀렸다. 김도영을 거른 KT의 선택을 카스트로가 철저히 응징한 경기였다. 이날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이 걸린 김도영은 1회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3회에도 안타, 4회에도 안타를 때리면서 김도영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았다. KIA가 3-2로 앞선 6회말 다시 김도영의 타석이 돌아왔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호연이 3루 땅볼로 출루한 뒤 박재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호연 대신 투입된 1루 주자 정현창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김도영에게 바뀐 투수 손동현이 연속해서 볼을 던지자 KT 벤치는 김도영을 거르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KT는 김도영보다 더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한 카스트로에 호되게 당했다. 카스트로는 1회말 우전 적시타로 1타점, 3회말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한 터였다. 4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었다. 카스트로의 호쾌한 스윙은 2루타로 이어졌고 정현창과 김도영이 모두 홈을 밟으며 점수가 5-2로 벌어졌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KIA 쪽으로 가져오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카스트로는 8회말에도 2루타로 또다시 2타점을 올리며 이날 4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도 4안타를 기록하며 두 타자가 팀 전체 12안타 중 도합 8안타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KIA는 김도영과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이 얼마나 무서운지 톡톡히 보여줬다. 김도영은 타율 0.306 39홈런 98타점, 카스트로는 타율 0.328 15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나성범 역시 타율 0.300 27홈런 83타점으로 KIA는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누구 하나 거를 수 없는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3연전을 통해 KIA는 KT와 시즌 상대 전적을 6승 6패로 맞췄다. KIA는 삼성에 9승 5패로 앞섰지만 이번 맞대결 전까지 KT에 3승 6패로 밀렸었는데 자신감을 얻게 됐다. LG 상대로도 4승 7패로 열세지만 최근 기세만 보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8월부터 이날까지 KIA는 14승 6패로 유일하게 승률 7할을 기록 중이다.
  •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 나이를 뜻한다. 20대는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최민석, 직구 포기하고도 MVP급 활약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첫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닦더니 올 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김민준(SSG 랜더스)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허인서(한화 이글스), 문정빈(LG)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 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0할 타자’ 박재현, 호타준족으로 각성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박준순은 누구보다도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한화)를 제쳤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만 스무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나이란 얘기다. 옛 어른들은 서른은 돼야 올곧게 일어나 웅지를 펼 수 있다고 봤다.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부른 이유다. 21세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년의 기준은 만 19세지만 20대는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푸릇푸릇한 청춘이다.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더 큰 꿈을 만날 수 있어 밝고 희망차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그들이 ‘이립’을 맞고 ‘불혹’을 지날 때까지의 기대치를 포함하기에 더 설렌다.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두산 최민석이 첫 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 닦더니 올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에 랭크돼 있다. 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SSG 김민준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시작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한화 허인서, LG 문정빈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를 쏘아올렸고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무엇보다 박준순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지막지한 클러치 능력이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에는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의 눈 앞에서 보란듯 신기록을 수립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클러치 상황이 되면 더 집중력이 생기고 공도 잘 보인다는 박준순이다.
  • 정우주+김서현=4실점 역전패 8위 추락…가을야구 더 험난해진 한화

    정우주+김서현=4실점 역전패 8위 추락…가을야구 더 험난해진 한화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위해 야심 차게 승부수로 띄운 정우주와 김서현 카드가 결국 8위 추락이라는 비극으로 귀결됐다. 기대했던 팬들은 초구부터 보란 듯이 볼부터 던지는 두 선수의 경기력에 깊은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구원진의 방화 속에 6-4로 이기던 경기를 6-10으로 내줬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고 6연패에 빠졌으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8위로 추락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8경기 차로 가을야구는 요원한데 9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이로 더 가까워 위보다는 아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주중 3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하면서 2군에 내려갔던 정우주와 김서현을 1군으로 불렀다. 정우주는 약 40일, 김서현은 약 3개월 만의 복귀였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1군에 올리며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구상이 처절하게 어긋났다. 류현진이 나와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한화는 중반까지 승기를 잡았다. 2-4로 뒤지던 7회말 김태연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한지윤의 2점 홈런으로 역전을 만들며 단숨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2이닝만 잘 버티면 되는 경기였다. 8회초 김 감독의 선택은 정우주였다. 그러나 이는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정우주는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부터 불안하게 하더니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한화 벤치는 교체 대신 마운드에 올라가 정우주를 다독이는 선택을 했고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김도영이 홈을 밟으며 아웃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윤도현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리나 했지만 김태군의 홈런이 나왔고 결국 KIA가 7-6으로 역전했다. 정우주는 그제야 황준서로 바뀌었다. 그래도 1점 차이면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의 타구를 우익수 김태연이 놓치면서 무사 3루의 위기에 처했다. 박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그리고 등판한 김서현이 김도영에게 안타를 내줬고 카스트로의 타구가 1루수 채은성의 아쉬운 수비로 이어져 한화는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서현은 김태군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점을 또 헌납했다. 제구가 안 잡히고 볼을 더 많이 던지는 김서현의 투구는 여전했고 한화 팬들의 미약했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8위까지 추락했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였던 LG 트윈스다. LG 역시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KT 위즈에 패하며 4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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