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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코앞까지 불똥…빈살만 ‘전투기 100대’로도 후티 반격 못 막는 이유 [핫이슈]

    韓기업 코앞까지 불똥…빈살만 ‘전투기 100대’로도 후티 반격 못 막는 이유 [핫이슈]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투기 100대를 동원해 예멘 후티 반군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 근로자 숙소 인근 정유시설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 대규모 공중 타격으로 지상군의 진격을 지원하고 있지만,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해안 거점을 되찾는 것만으로 미사일·드론 위협까지 없애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항공청은 전날 밤 자잔과 나지란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물적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후티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홍해 연안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등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가 발표한 표적별 명중 여부와 피해 규모는 모두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라빅에 머무는 한 교민은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 근로자 숙소에서 약 6~7㎞ 떨어진 정유시설에서 불길과 연기를 목격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건설 현장이나 직원의 피해는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현대차는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킹살만 자동차 산업 단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사 근로자들은 라빅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다 한국 총영사관은 교민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석유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인근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는 홍해 남쪽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거점이다.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지난달 확보한 연안 지역을 되찾으려 한다. 후티는 사우디 본토의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맞서고 있다. 전투기 100대가 돕는 진격…관건은 주변 고지 알자지라는 6일 분석에서 이번 공세의 변화로 공중 타격과 지상군 작전의 연계를 꼽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전투기 100대가 공세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정보 지원도 작전 조율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마제드 알마다지 사나전략연구센터 의장은 알자지라에 공습의 빈도와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지휘 아래 과거 아랍에미리트(UAE)가 훈련한 자이언츠 여단이 지상에서 움직이며 협력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진격과 영토 장악은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는 5일 정부군이 해협 주변 해안을 따라 모카 방면으로 진격했다고 전하면서도 확보 지역의 범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의 7일 실시간 보도에서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정부군은 타이즈주 자발 하바시 지구의 최고봉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후티는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현지 특파원은 정부군이 모카와 홍해 연안의 전략 거점을 확보하려면 먼저 모카 동쪽 산악지대에서 후티를 밀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변 고지를 차지한 쪽이 해안 일대를 내려다보며 군사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안 진입에 성공하더라도 주변 산악지대를 통제하는 과제가 남는다. 거점 탈환만으로 없앨 수 없는 미사일·드론 후티의 반격 능력도 남아 있다. 알자지라는 후티가 지난 4년간 강화한 미사일·드론 전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점령한 지역보다 오랫동안 지배해온 거점에서 이들을 몰아내기는 더 어렵다고 짚었다. 후티는 6일 바브엘만데브 방향으로 진격하는 정부군을 탄도미사일 10발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은 도밥과 타이즈 인근에서 후티 공격을 격퇴했다고 맞섰다. 양측의 전과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는 본토 방어에도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같은 날 남서부 하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한 후티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군의 진격을 지원하면서 자국 공항과 산업시설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전투기 100대를 동원한 공세의 성과를 탈환 지역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후티가 일부 해안 거점을 잃더라도 미사일·드론으로 사우디를 위협할 수 있다. 한국 기업 숙소 인근의 화재는 본토 공격의 여파가 현지 한국인과 기업에도 닿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우디가 탈환 지역을 지키는 동시에 후티의 장거리 공격 능력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이번 공세의 관건이다.
  • ‘24시간 동안 60차례 폭격’에 보복 나선 후티… 사우디 연합군 “홍해서 승리” 맞불 [밀리터리노트]

    ‘24시간 동안 60차례 폭격’에 보복 나선 후티… 사우디 연합군 “홍해서 승리” 맞불 [밀리터리노트]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공항과 정유시설, 군부대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세를 펼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은 홍해의 주요 항로 봉쇄 시도를 무산시켰다며 맞불을 놓았다. 수도 공항부터 정유시설까지… 후티, 사우디 전역에 3차례 대공세 5일(현지시간) 후티군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자체 운영 매체인 알-마시라 TV를 통해 사우디 내 3개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측이 밝힌 첫 번째 공격 목표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다. 이어 서부 홍해 해안도시인 라비그의 정유시설 등을 타격해 화재를 일으켰으며 아시르주 남서부의 아키파 군부대와 아브하 공항, 킹 칼리드 공군기지 등 핵심 군사요충지에도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나지란과 자잔 등 주요 거점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사레아 대변인은 “이번 대공세가 지난 24시간 동안 사우디 공군이 60차례나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명시했다. 사우디 당국은 아직 피해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우디 연합군 “홍해 봉쇄 작전 무산… 폭발물 선박·수뢰 파괴” 반면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연합군은 후티군의 해상 봉쇄 시도를 완벽히 격퇴했다고 응수했다. 투르키 알 말리키 연합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서부 호데이다주에서 후티군의 임박한 홍해 봉쇄 작전을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알 말리키 대변인은 “대규모 군사 작전을 통해 후티군의 주요 목표지와 무기 저장소, 폭발물이 탑재된 선박 및 해저 수뢰 등을 파괴했다”며 홍해 남부 바브 알만데브 해협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해상 통행금지령’ 여파… 국제 해상 수송로 긴장감 고조 후티군은 지난 7월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통행금지령을 선포한 이후 사우디 측 유조선과 정유시설을 향한 집중 폭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맞서 사우디 연합군도 예멘 남서부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양측의 교전은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로인 홍해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은 물론 국제 해상 물류 불안도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 “트럼프, 후티 때리려 폭탄까지 실었다”…공습 직전 명령 취소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후티 때리려 폭탄까지 실었다”…공습 직전 명령 취소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의 승인을 앞두고 막판에 작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공습을 강화하자 후티의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미군은 실제 공습을 위해 전투기에 폭탄을 탑재하는 등 작전 준비에 돌입했지만 해당 공격은 실행 직전 보류됐다. 앞서 후티 반군의 공습이 강화되기 시작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에 군사 지원을 거듭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우리(미국)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버튼’을 누르지 않은 배경에는 이란과의 장기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이란 전쟁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고유가·고물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군의 군사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와 후티의 분쟁에 참전할 경우 전선이 확장되고 이는 이란 전쟁 장기화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에도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이며 약 2개월 동안 예멘 내 1000여 개 목표물을 공격했지만, 결국 후티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약 1년여 만에 전력을 회복한 후티는 최근 홍해 연안에서 세력을 넓히며 사우디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후티에 대한 공습 작전을 세우면서도 물밑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관리들은 오만에서 후티 대표단과 비공개 회담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후티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가 우리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는 언급은 해당 회담에서 나온 입장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수도까지 노린 후티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는 동안,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 [포착] 슬리퍼 신고 싸우는 후티에 밀리다니…사우디, 결국 지상전 투입? [영상]

    [포착] 슬리퍼 신고 싸우는 후티에 밀리다니…사우디, 결국 지상전 투입? [영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슬리퍼를 신고 싸우는 후티 반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주로 ‘샌들’을 신는 산악 전투원”이라며 “이들은 과거 산악 민병대에서 출발해 현재 드론과 탄도 미사일 등을 갖춘 대규모 무장세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인디아투데이도 지난 11일 “슬리퍼를 신은 후티 반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티 전투원들이 슬리퍼를 신고 모카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와 예멘 정규군을 향해 거센 공습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군화가 아닌 슬리퍼를 고집하는 배경에는 로이터가 언급한 산악전 전통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의 핵심 전투원들은 예멘 북부의 산악지대 출신이 많다. 초기에는 정규군이 아닌 지역 부족·민병대 성격의 무장 조직에 가까운 탓에 서구식 군복과 전투화를 갖춘 정규군과 달리 평상복에 샌들을 신은 상태로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이 흔했다. 더불어 예멘에서는 군화보다 쉽고 가볍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샌들은 매우 흔한 일상 신발로 꼽힌다. 현재 후티 반군의 겉모습은 현지 전통 복장과 샌들 또는 슬리퍼를 신은 허술한 모습이지만, 실제 전력은 미사일과 드론, 대함 무기부터 방공 체계와 지하 시설까지 갖춘 복잡한 군사 조직이라는 ‘반전’이 존재한다. 사우디 수도까지 노린 후티후티 반군은 이러한 ‘허술한’ 모습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공습만으로는 후티 못 이겨”사우디가 후티 반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후티를 장기적으로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후티의 지속적인 패배를 위해서는 지상군이 필요하다”며 “다만 사우디가 후티와의 또 다른 전면전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지상전은 장기전과 많은 사상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오타와대 국제문제학 교수 토머스 주노는 WP에 “후티의 강점은 이란의 지원뿐 아니라 상대편인 반(反)후티 세력의 분열과 취약성에도 있다”며 “예멘의 국제적 승인 정부가 분열돼 있고 약하며 통합되지 못했고, 후티가 이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지상전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미국의 지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정밀 유도탄과 방공 미사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예멘 내 반후티 지상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미국이 사우디를 도와 후티 반군을 막지 않는다면 이란 전쟁도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전직 중동 주재 미국 대사 조이 후드는 지난 19일 미 CNN에 “후티의 홍해 진격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더욱 대담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포착] 사우디 ‘회심의 일격’에 통신탑 불바다…“4명 사망” 전쟁 격화? [영상]

    [포착] 사우디 ‘회심의 일격’에 통신탑 불바다…“4명 사망” 전쟁 격화? [영상]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예멘 북부 알자우프 주 소재의 전자통신 중계 타워 등 통신 기반 시설이 폭파당하면서 4명이 죽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보도 채널인 알-마시라TV를 통해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전폭기들이 예멘 북부와 사우디의 국경지대인 알자우프 지역에 있는 통신 타워들을 폭격해 모두 파괴했다. 알-마시라TV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자통신 타워 시설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 4명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우디의 공습 이후 통신탑이 파손되고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래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무너진 뒤 불타고 있다. 아랍권 매체들은 “사우디의 이번 공격은 알자우프 지역 일대의 통신탑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는 예멘 국민의 활동을 더욱 제한하고 통신 서비스를 차단하려는 사우디의 시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사우디 수도까지 건드린 후티 반군사우디의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공세를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지난 7월 후티의 공세가 격화한 뒤 리야드에 내려진 첫 경보였다. 이번 후티 반군의 공세로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 탱크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의 공세가 단순 도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서부의 전략 항구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11일에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령 페림섬까지 장악했다. 모카와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를 오가는 선박을 감시하고 위협할 수 있는 요충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내보내는 홍해 항로마저 후티의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범위도 넓어진 셈이다. 지난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에 이어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 온 남부 해안가 지역을 향해 진격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예멘 정부군 장교를 인용해 “이날 예멘 남서부 알와이지이야, 알마다리바, 알아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며 “후티가 영토 확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와이지이야·알마다리바·알아라는 남부 내륙 거점 타이즈주와 아덴만을 잇는 해안 인접 지역으로, 북부 산악지대에 기반을 둔 후티가 점령에 성공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다른 예멘 당국자 2명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악지대 카흐부브 일대에서도 수일간 격전이 벌어졌다. 후티 반군이 예멘 남부 해안가의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지상전 속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정부군 장교 압둘 바시트 알바헤르는 NYT에 “후티가 이 지역을 장악할 경우 타이즈와 남부 수도 아덴의 연결을 차단하고 타이즈에 주둔 중인 사우디 지원군을 포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멘 전문가인 에이프릴 앨리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군사적 수단과 함께, 선전의 측면에서 ‘우리 모두 예멘인이다. 사우디를 몰아낸 다음 해결책을 찾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꼼짝 않는 트럼프앞서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공세가 격화하자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우리(미국)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며 사우디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 미국 관리는 “선제적 공격 타격은 없다”며 미군의 물리적 타격을 배제하는 확고한 ‘레드라인’을 재확인했다. 현재 미국의 군사 지원은 정보 및 정밀 표적 데이터 공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동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소극적 태도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대리 세력 결속력을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협상마저 교착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조이 후드 전 주튀니지 미국 대사는 “후티의 홍해 진격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이 최소한의 군사적 억지력조차 투사하지 않으면서 현지 동맹군을 완전히 무력감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 [포착] 불타는 군용차량, 빼앗긴 픽업트럭…후티 “사우디 지원군과 교전”

    [포착] 불타는 군용차량, 빼앗긴 픽업트럭…후티 “사우디 지원군과 교전”

    사막 곳곳에서 폭발과 함께 흙먼지가 솟구치고 군용 차량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어 장갑차 주변에 모인 무장 대원들이 구호를 외친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지원 세력과 교전했다며 공개한 영상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 군사 공보 조직은 이날 예멘 북부 알자우프주에서 벌어진 전투라며 약 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후티는 교전 과정에서 상대 측 픽업 차량 여러 대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촬영 날짜와 장소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에서 15일 이전에 게시된 동일 영상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영상 공개일로, 실제 교전이 벌어진 날짜와는 구분해야 한다. 불타는 차량 뒤로 전투기…후티 대원들은 장갑차에 로이터가 제공한 장면 설명에 따르면 영상에는 사막 전장에서 군용 차량이 불타고 주변으로 연기와 먼지가 번지는 모습이 담겼다. 후티 대원이 픽업트럭 적재함에 설치한 기관총을 발사하는 장면도 이어진다. 다른 차량들은 사막을 빠르게 달린다. 상공에는 전투기가 등장하고 산 주변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른다. 다만 로이터 설명에는 전투기의 소속이나 기종이 명시되지 않았다. 전투기 비행과 지상의 폭발이 직접 연결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후반부에는 후티 대원들이 장갑차 옆에 모여 구호를 외치거나 멀리 솟는 연기를 가리키는 모습이 나온다. 한 대원은 장갑차 안에 앉아 있고 다른 대원은 차량에 올라탄다. 후티는 영상에 등장하는 픽업 차량 여러 대를 이번 교전에서 노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갑차에 탑승한 모습만으로 해당 장갑차까지 이번 전투에서 빼앗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된 설명에는 차량별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도 제시되지 않았다. 사우디 정규군 피해와는 구분…홍해 연안서도 전투 확대 후티가 교전 상대라고 지목한 세력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측 병력이다. 따라서 이번 영상을 사우디 정규군의 차량 피해나 패배를 입증하는 자료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알자우프 일대에서는 앞서 예멘 정부군 측도 교전 자료를 공개했다. 로이터가 15일 정리한 사진에는 정부군 공보 조직이 제공한 알하즘 인근 병력과 전차 사격 장면이 포함됐다. 해당 자료에는 9일 날짜가 붙어 있어 이번 후티 공개 영상과 같은 전투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북부 내륙뿐 아니라 홍해 연안에서도 전투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 후티가 모카항과 페림섬에 이어 대하니시·소하니시섬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역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과 맞물려 있어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북부 알자우프 영상과 홍해 연안의 영토 장악은 별개의 전황이다. 전투가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같은 날 유엔난민기구(UNHCR)를 인용해 예멘 내 최근 분쟁으로 10만명 이상이 국내에서 피란했고, 수천명은 바다를 건너 지부티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치안 불안과 기반 시설 파손, 이동 제한은 구호 활동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이란, 트럼프 꺾고 사실상 승리?…‘참수’ 언급하며 압박해도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트럼프 꺾고 사실상 승리?…‘참수’ 언급하며 압박해도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현재 대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참수 전에 그들(이란)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건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이번이 그들(이란)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그대로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후에는 이란 비핵화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위협이 이란에 먹히지 않는 이유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군사 작전 승인을 하루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된 공격이 아주 강력한 수준이었다”며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압박이 이란에 더는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협상 등을 이유로 번복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란 관리들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쪽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 측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결정적 순간에 항상 겁쟁이다) 패턴을 이란 측이 읽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버티는 것은 ‘세계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역내 친이란 대리세력과 함께 중요한 에너지 시설과 해상 교통로 여러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의 통제권을 노리고 있다. 양국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의 ‘시작’과도 같았던 이란 핵물질 제거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순위에 둔 것 역시 이란의 이러한 작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재개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같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해 왔으나, 이란 측은 미국이 합의했던 ‘양해각서’(MOU)로 복귀하지 않는 한 거부할 것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공격 계획 철회 후 미국·이란이 나눈 대화 내용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새 공격 계획 승인을 철회한 뒤 양국이 나눈 대화 내용도 이번 전쟁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란의 전 외교관 아미르 알 무사위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이란의 지도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란은 ‘당신들이 공격하면 우리도 공격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자 테헤란대 이란학 교수인 사산 카리미도 “이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방향을 좌우하려는 시도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이란을 위협하며 상황을 압박하고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만, 이란은 쉽게 조종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은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꾼 중대한 사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이 공습으로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이 여전히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란의 정보 능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인들의 동기, 즉 협박이나 굴복을 거부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경제 제재를 통한 최대 압박을 이미 8년째 이어가고 있고 이제는 군사적 압박까지 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원하는 결과를 결코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홍해 한가운데서 ‘쾅’…후티 반군 또 사우디 유조선 탄도미사일 공격 [핫이슈]

    홍해 한가운데서 ‘쾅’…후티 반군 또 사우디 유조선 탄도미사일 공격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혀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해상 항행 금지 조치를 위반한 사우디 유조선 NCC 가잘을 표적으로 삼아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유조선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홍해를 항해하던 유조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며 승무원 모두 안전하며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눈에는 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우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후티 반군은 실제로 22일 사우디 유조선인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를 공격했으며, 이들 선박이 자신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중 엔셀라호가 홍해에서 화재에 휩싸인 모습이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로 촬영돼 후티 반군의 주장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이 사진은 어두운 홍해 바다 한가운데 유조선을 촬영한 것으로 밝은 점은 화재로 인한 열원이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위험에 놓이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이 해협은 석유 수출을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중 하나입니다. 가장 좁은 지점이 29㎞에 불과하며 2024년 약 41억 배럴의 원유와 정제 석유 제품이 이곳을 통과했는데 이는 전 세계 총량의 약 5%에 해당한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얀부항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아시아로 가려면 반드시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포착] 홍해서 불타는 사우디 유조선…후티 반군, 기습 공격 NASA 위성에 잡혔다

    [포착] 홍해서 불타는 사우디 유조선…후티 반군, 기습 공격 NASA 위성에 잡혔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실제로 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로 촬영한 사진에 사우디 국적 유조선 엔셀라호가 홍해에서 화재에 휩싸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사진은 어두운 홍해 바다 한가운데 유조선을 촬영한 것으로 밝은 점은 화재로 인한 열원이다. CNN은 “밝은 점은 실제 유조선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위치와 일치한다”면서 “전날 촬영된 위성 이미지에는 밝은 점이 나타나지 않아 새로 생긴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VIIRS는 야간의 저조도 및 열 방출을 포착해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SNA) 역시 “엔셀라호가 홍해 항해 중 공격을 받아 선수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눈에는 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우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후티 반군은 실제로 22일 사우디 유조선인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를 공격했으며, 이들 선박이 자신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공격한 사례가 된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23일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선박 정보업체 자료를 보면 엔셀리아호는 2003년 건조된 사우디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이며, 라일라호도 사우디 국적 원유 운반선이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위험에 놓이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 알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감소를 상쇄할 몇 안 되는 항로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 트럼프, 결국 선 넘나…美 전투기·특수부대 전진 배치, 전면전 명령 임박? [핫이슈]

    트럼프, 결국 선 넘나…美 전투기·특수부대 전진 배치, 전면전 명령 임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미사일, 의무 인력을 대거 증강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투기 편대도 중동 각지에 전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독일 슈팡달렘 기지의 F-16 전투기와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의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을 중동에 배치했다. 해당 전력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영국 기지의 폭격기들은 작전 확대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독일 란트슈툴 지역 의료센터에는 최근 150명이 넘는 의무 인력이 추가 배치됐다. 이 병원은 중동 지역에서 부상한 미군을 치료하는 핵심 의료 시설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이란과의 전면전 또는 지상군 투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의무 인력 추가 역시 지상군 투입 후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부상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전투기와 특수부대의 전진 배치가 전면전 임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미 중부사령관과 특수작전사령관을 지내고 퇴역한 조셉 보텔은 “병력 증강 자체가 반드시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최대한의 유연성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데이나 스트롤은 WSJ에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을 증강할 때마다 이를 실제 군사 행동에 사용해 왔다”며 “현재의 딜레마는 이란 정권이 유지되는 한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병력 증강 타깃은 이란 아닌 후티 반군?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내 미군 전력 증강 명령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의식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홍해 봉쇄를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실제로 홍해 해역에서는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고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영국 해군 산하 해상모니터링 기관인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알 슈카이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홍해에서 유조선 1척이 미상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UKMTO는 “유조선 선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환경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봉쇄를 선언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으로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한다. 이는 이란이 앞서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물동량(20~25%)보다는 작지만 세계 석유 시장 전체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은 수만 명이며 미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총 17척의 함정을 중동에 운용 중이다. 물밑 대화 시도는 이어져미국과 이란은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와중에 물밑에서는 외교 채널을 가동해 대화하려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이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파키스탄 관리들과 회담한다고 전했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모메니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방문의 초점은 양국 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외교 당국이 활발히 움직인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적 접촉 사실을 확인한 뒤 “카타르 등 중재국들로부터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다음 날 보도에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이란 10일 휴전 중재안은 사실 이란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전 재개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이 휴전을 얼마나 절박하게 원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봉쇄 선언 사흘 만에 유조선 때렸다”…후티, 홍해 첫 공격 [밀리터리+]

    “봉쇄 선언 사흘 만에 유조선 때렸다”…후티, 홍해 첫 공격 [밀리터리+]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홍해에서 유조선이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 후티는 봉쇄령을 어긴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남서부 해안 도시 알슈카이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70해리(약 130㎞) 떨어진 홍해에서 유조선 피격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선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가 선박을 강타해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승무원들은 자체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후티는 UKMTO 발표 직후 자신들이 ‘엔셀리아’호와 ‘라일라’호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두 선박이 후티가 선포한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위반했기 때문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선박 정보업체 자료를 보면 엔셀리아호는 2003년 건조된 사우디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이며, 라일라호도 사우디 국적 원유 운반선이다. 다만 UKMTO가 확인한 피격 선박이 후티가 지목한 두 선박 중 어느 쪽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후티가 주장한 두 번째 선박의 피해 여부도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봉쇄 선언 사흘 만에 첫 선박 피격 후티는 지난 20일 “눈에는 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우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측 항만과 공항을 봉쇄하고 최근 사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사우디의 항행과 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봉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직접 타격한 사례가 된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 항구로 향하는 선박과 해운업체에도 봉쇄 방침을 통보했다. 실제로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3척은 지난 21일 예멘 앞바다를 통과하지 않고 홍해에서 방향을 돌려 수에즈운하 쪽으로 이동했다. 이번 공격으로 후티가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무력행사에 나섰다는 우려가 커졌다. 후티는 과거에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무인수상정을 동원해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호르무즈 우회한 홍해 원유길까지 위협 홍해의 불안은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을 피해 대체 수송로를 가동하는 사우디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 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횡단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이 노선은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체 송유관을 활용하면 걸프 지역 원유 가운데 하루 약 350만∼55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수송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얀부항에서 출항한 선박이 아시아로 향하려면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 후티가 이 길목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실제 유조선까지 공격하면서 사우디의 호르무즈 우회 전략도 위협받게 됐다. 바브엘만데브 통항이 어려워지면 선박은 홍해를 북상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거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야 한다. 항해 기간과 운송비가 늘어나고 보험료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유조선 피격과 후티의 공격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의 추가 공격과 사우디의 군사적 대응 여부에 따라 홍해가 미국·이란 충돌의 새로운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오가는 러시아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전 세계 ‘기름줄’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쟁이 홍해와 흑해까지 영향을 미쳐 글로벌 원유 공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같은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일 예멘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21일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 알 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 알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감소를 상쇄할 몇 안되는 항로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오가는 러시아의 원유 수송 선박과 본토 정유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흑해로 운송하는 송유관의 흐름이 차질을 빚고있다”면서 “이 송유관은 엑손과 셰브론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짚었다.
  •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선포한 해상 봉쇄에 맞서 홍해 상선 보호에 나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은 후티의 위협을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후티가 실제 선박 공격을 시작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이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려고 홍해 연안으로 돌린 사우디 원유도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해야 해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경제·에너지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단호하고 결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말키 대변인은 후티의 선박 위협을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후티가 상선을 위협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투입할 함정 규모와 호위 방식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가 사나 국제공항을 공격하고 자국 통제지역의 항만을 봉쇄했다며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가 즉시 발효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공격 대상과 봉쇄 방식을 밝히지 않아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사우디 외무부도 후티의 선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아랍연합군은 올해 상반기에만 300척이 넘는 상선이 식량과 석유, 건설자재 등을 싣고 후티 통제지역의 호데이다·살리프·라스이사 항구에 입항했다며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미사일·드론 공격 재개하면 홍해 호위전 불가피 사우디가 밝힌 상선 보호조치에는 해상 감시 강화와 정보 공유, 군함 호위, 미사일·드론 탐지 및 요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우디가 독자 작전을 펼칠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해상 전력과 협력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무인수상정 등을 동원해 상선을 공격했다. 일부 선박은 침몰하거나 큰 피해를 봤고,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택했다. 후티가 공격을 재개하면 사우디는 자국 유조선과 민간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사우디의 호위함이나 초계함이 후티 미사일·드론을 요격할 경우 양측의 충돌은 해상 봉쇄를 넘어 직접적인 군사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 후티도 사우디 군함의 호위 활동을 새로운 군사 개입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사우디는 유조선이 피격되면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기지, 해안 감시시설을 타격할 명분을 얻게 된다. 한 차례의 공격과 보복만으로도 수년간 이어진 불안정한 휴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5년 국방장관 시절 예멘 내전에 개입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자 최근에는 후티와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 국내 경제개혁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송로를 겨냥하면 기존의 확전 자제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호르무즈 피한 원유도 바브엘만데브 지나야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이 좁은 전략적 요충지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은 이곳을 통과해 수에즈운하로 향한다. 후티가 해협 전체를 물리적으로 점령할 해군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선박 한두 척만 공격해도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선사들이 항로를 바꿀 수 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 수출시설로 옮긴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도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바탕으로 관광과 첨단산업, 신도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수출로까지 흔들리면 사우디는 원유 판매뿐 아니라 대형 개발사업의 재원 조달에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얀부에서 출발한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려면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지나야 한다. 호르무즈 통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후티가 이곳까지 위협하면 사우디가 마련한 우회 수출로의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후티가 실제 공격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사우디가 상선 보호를 공식화하면서 양측은 이미 한 단계 높은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후티가 미사일이나 드론을 발사하면 사우디의 경고는 곧바로 홍해 호위·요격 작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호르무즈 봉쇄 뒤 한국 유조선 15척 통과한 홍해도 막히나

    호르무즈 봉쇄 뒤 한국 유조선 15척 통과한 홍해도 막히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휴전을 깨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대안인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도 위기를 맞았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이란과 ‘저항의 축’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며 ‘저항의 축’ 핵심 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세를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발전소 등 전력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 홍해를 봉쇄하라고 후티 반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과 후티 반군이 장악한 홍해의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이 모두 폐쇄되면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량의 4분의 1이 차단된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분석했다. 홍해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은 해상 원유 수송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후티 반군은 지난해 5월 미국과 휴전에 합의하고 홍해 일대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중단했다. 그동안 후티 반군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은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형식적으로만 참전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공항을 폭격하면서 2022년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에 맺은 휴전 협정이 4년 만에 깨졌다. 사우디가 암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한 후티 대표단을 겨냥해 먼저 예멘의 사나 공항을 폭격했고, 이에 후티 반군이 반격했다. 후티 반군 지도자는 지난 16일 TV 연설을 통해 사우디를 맹렬히 비난하며 “공항은 공항으로, 항구는 항구로, 봉쇄는 봉쇄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을 이끄는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사우디가 이란 전쟁 개입을 확대하면 원유 관련 시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었던 동안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홍해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이용해 원유를 수출했다. 전쟁 전 하루 730말 배럴을 수출했던 사우디는 홍해를 통해 일 약 400만 배럴을 운송하면서 이란 전쟁 기간에도 전체 수출량을 하루 약 460만 배럴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홍해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19일 15번째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컨설팅 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홍해 봉쇄는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두 해협의 봉쇄가 장기간 이어지거나, 사우디의 송유관 또는 항만 시설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군 “더 강력하고 파괴적 조치 할 것”… 트럼프 타격 예고에 항전 의지

    이란군 “더 강력하고 파괴적 조치 할 것”… 트럼프 타격 예고에 항전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타격 예고에 이란군은 항전 의지를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조치가 지금보다 더 강력하며 파괴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군사력에 대한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가 불완전하다. 적들은 우리의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역량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심 전략 군수물자 생산은 적들이 결코 알 수도 없고 도달할 수도 없는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에 참전한 예멘 후티 반군은 걸프 국가들이 이란 공격에 가담할 경우 홍해의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했다. 모하메드 만수르 후티 공보부 부장관은 알모니터 인터뷰에서 “이란·레바논 공격이 확대되거나 일부 걸프 국가가 미·이스라엘을 지원해 군사 개입할 경우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침략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종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던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강대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건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공격 중단’을 호소했다. 한편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과 미국을 겨냥한 보복 작전의 하나로 중동 내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공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진실의 약속 4단계 90차 작전”이라며 역내 관련 기업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언급한 ‘미국 시설’은 미국 단독 소유가 아닌 사우디 라스 알 카이르나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의 합작 제련 시설로, 미국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곳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이란군 “더 강력하고 파괴적 조치 할 것”… 트럼프 타격 예고에 항전 의지

    이란군 “더 강력하고 파괴적 조치 할 것”… 트럼프 타격 예고에 항전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타격 예고에 이란군은 항전 의지를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조치가 지금보다 더 강력하며 파괴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군사력에 대한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가 불완전하다. 적들은 우리의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역량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적군이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은 무기를 갖고 있다는 설명으로 그는 “이란의 핵심 전략 군수물자 생산은 적들이 결코 알 수도 없고 도달할 수도 없는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번 전쟁은 적들의 굴욕과 영원한 후회, 그리고 항복으로 끝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받은 상상 이상의 타격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후속 조치를 각오하라”고 보복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번 전쟁에 처음 참전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걸프 국가들이 이란 공격에 가담하면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모하메드 만수르 후티 공보부 부장관은 중동 전문 매체 알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는 예멘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며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침략이 더욱 격렬해지거나, 특정 걸프 국가가 미국 또는 시온주의 세력(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직접 개입하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침략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종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던 이란은 트럼프의 강경 발언에 ‘강대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미국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건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공격 중단’을 호소했다.
  • 이란이 지원?…후티, 극초음속 미사일 ‘팔레스타인’ 공개[포착]

    이란이 지원?…후티, 극초음속 미사일 ‘팔레스타인’ 공개[포착]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비슷한 고체연료 추정 미사일 ‘팔레스타인’을 공개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는 전날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돼 하얀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같은 흰색 연기는 고체연료 미사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영상 속 미사일은 팔레스타인의 전통 남성 스카프인 케피예가 그려져 있다. 후티는 지난 3일 이 미사일로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의 아카바 만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실제 공습 경보가 울렸지만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지난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는 미 군함까지 겨냥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후티가 팔레스타인 미사일을 공개한 이유는 해당 발사체가 고체연료 방식임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은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 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티는 홍해 선박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적어도 한 차례 발사 거점을 공습당해 실패로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후티는 또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예멘 현지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복잡한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제작할 능력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등 동맹국이 나포한 후티행 선박에서 이란의 미사일 부품, 연료 등 무기가 발견된 사례가 꽤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후티를 무장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란 언론들도 후티의 팔레스타인 미사일은 예멘 현지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미사일의 설계 특징은 이란의 준군사 조직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서 개발한 다른 미사일들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페르시아어로 ‘정복자’를 뜻하는 파타(Fattah) 미사일도 포함된다. 이란은 지난해 파타 미사일을 공개하면서 음속의 15배인 마하 15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최대 1400㎞라고 설명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이란이 주장하는 파타 미사일처럼 마하 15에 도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후티가 장악 중인 예멘 지역에서 이스라엘 아일라트까지 조금 못 미치던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은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후티가 최대 속도 마하 8에 달하는 고체연료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미사일 전문가인 파비안 힌즈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도 “‘팔레스타인’(미사일)이 정확히 어떤 버전에 해당하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란이 제공한 첨단 정밀유도 고체 추진 미사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이란 등이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기동하기에 미국제 패트리엇과 같은 기존 미사일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향 전환 능력이 있는 데다 비행 경로가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티가 보유했다는 팔레스타인 미사일이 얼마나 빠르고 잘 기동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 후티 반군, 홍해 확전 시도…‘잠수함 무기’까지 도입

    후티 반군, 홍해 확전 시도…‘잠수함 무기’까지 도입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 항해 선박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잠수함 무기를 도입하겠다고 위협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 말리크 알후티 후티 수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홍해에서의 작전을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후티 수장은 “잠수함 무기”도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무기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전날 후티 통제 지역에 대해 5차례 자기방어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군사적 표적 중 하나인 무인잠수정(UUV)으로 추정된다.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자율 유도 기능을 갖춘 어뢰형 무인잠수정일 가능성이 크다. 후티 반군에 첨단 무기를 공급한다는 의혹을 받는 이란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종류의 무인잠수정을 공개한 바 있다. 유명 공개정보 분석가 H.I. 서튼에 따르면, 이 무기는 어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사거리는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후티 수장은 또 “홍해와 아라비아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에서의 우리 작전을 계속되고 확대되고 있으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 아라비아해에서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후티 반군 인도주의 작전 조정 센터는 해운 보험사들에 보낸 성명에서 이들 3개국의 개인이나 기업이 전체 또는 일부를 소유하거나 선적이 이들 3개국인 선박에 대해 해당 수역에서의 항행 금지를 규정했다. 이들은 이에 앞선 지난달 12일 미국과 영국이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겨냥한 공격을 개시하자 이스라엘 이외에 미국과 영국 관련 선박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연관된 상선들을 공격해 왔다. 이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가 마비 지경에 이르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지난달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 반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미군이 후티 반군의 이동식 대함 순항미사일 7기와 이동식 대함 탄도미사일 발사대 1대를 폭격하고 드론 1대를 격추하자 이들은 이튿날 예멘 아덴 서남쪽 해상을 지나던 영국 화물선 아일랜더호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설 보안업체 앰브리는 “미사일 공격으로 선내 화재가 발생했고, 연합군 함선이 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벽 시간이라 오인?’ 후티 반군, 이란행 화물선도 공격 “美 선박” 주장까지

    ‘새벽 시간이라 오인?’ 후티 반군, 이란행 화물선도 공격 “美 선박” 주장까지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란 항구로 옥수수를 실어 나르던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2월12일 오전 3시30분(예멘 사나 시간)부터 오전 3시45분까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예멘 후티 점령 지역에서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미사일들은 브라질로부터 옥수수를 실어 홍해를 지나던 마셜 제도 선적의 그리스 화물선 ‘MV 스타 아이리스’호를 향했다며 이 선박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으나 부상자 없이 항해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MV 스타 아이리스의 목적지는 이란의 반다르 이만 호메이니 항구라고 덧붙였다. 해양 보안 업체 암브레이도 중부사령부의 이번 발표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대상인 아이리스호가 미국 선박이라고 주장했다.야흐야 사레아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예멘군의 해군은 홍해에 있는 미국 선박 스타 아이리스호를 목표로 삼았다”며 “공격은 정확하고 직접적이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홍해상 상선을 공격해 왔다.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이 잇달아 피격되자 글로벌 해운사들은 차례로 운항을 중단했다.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 수에즈 운하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송 지연 및 운임 상승 우려도 커졌다. 세계 무역량의 약 12%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미군과 영국군의 대응 공습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은 홍해에 대한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미국도 다국적 연합군의 대응이 후티 반군을 저지하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비행장과 레이더 기지, 무기고 등 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통해 후티의 군사력을 저하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와 시리아의 다른 무장 단체들과 함께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부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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