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브엘만데브
    2026-09-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
  • “후티, ‘미제 장갑차’ 얻었다”…모카 뚫고 바브엘만데브까지 진격 [배틀라인]

    “후티, ‘미제 장갑차’ 얻었다”…모카 뚫고 바브엘만데브까지 진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예멘 정부군이 미제 장갑차와 포·탄약까지 남긴 채 모카에서 물러나자 후티는 두밥과 페림섬까지 진격해 바브엘만데브 동쪽 연안과 해협 안으로 세력을 넓혔다.● 반후티 진영은 통합지휘의 허점을 드러냈고, 이란의 지원을 받은 후티가 대함미사일·무인기·기뢰를 배치하면 바브엘만데브를 지나는 선박의 위험도 커진다.● 바브엘만데브는 한국행 사우디 원유가 실제 이용해온 항로로, 이를 피해 우회하면 얀부에서 한국까지 운송기간이 약 24일에서 54일로 늘어난다. 예멘 정부이 미국산 장갑차와 포·탄약까지 남긴 채 모카 일대에서 물러난 뒤 후티가 남쪽 두밥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 페림섬까지 진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해온 서부해안 방어선이 흔들리면서 후티의 지상 통제지역은 모카에서 바브엘만데브 동쪽 연안과 해협 내부 섬까지 확대됐다. 美장갑차·포탄 남기고 철수…후티, 두밥·페림까지 진격11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정부군이 남긴 장비가 그대로 등장한다. 후티 대원들은 미국산 오시코시 M-ATV 지뢰방호차량을 둘러보고 일부를 직접 운전한다. 주변에는 중화기 탑재 픽업트럭과 장갑차, 포와 탄약·소화기도 보인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이 장비들이 예멘 정부 측 국민저항군과 거인여단이 사용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적어도 일부 진지에서는 중장비와 탄약을 모두 회수하지 못한 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후티는 10일 홍해 주요 항구인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11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접한 두밥과 해협 안 페림섬까지 차지했다. AP통신은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 양쪽에서 페림섬 점령을 확인했다.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2022년 휴전 이후 경고해온 대규모 충돌 재개 위험이 이제 “가혹한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두밥은 바브엘만데브 동쪽 예멘 연안에 있고 페림섬은 해협을 동·서 두 수로로 나눈다. 모카까지 확보하면서 후티는 해협 접근 선박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작전 위치를 남쪽으로 넓혔다. 바브엘만데브 주변에 병력과 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반후티 진영 지휘 혼선…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술 조언급속한 퇴각 과정에서는 반후티 진영의 통합지휘 문제도 드러났다. 국민저항군과 거인여단, 국가방패군 등 계보와 후원 기반이 다른 부대들이 서부해안 전선에 투입돼 있다. 모카가 뚫린 뒤 타레크 살레는 상당한 병력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병력 재편성과 새 지휘소 설치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와 이란·역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 공세에 전술 조언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후티에 무기와 자금도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도 반격에 나섰다. 정부군은 12일 모카 일대와 모카~두밥 도로에서 후티 병력과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의 후티 직접 공습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은 대신 정보 공유와 표적선정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브엘만데브 위협 커지면 한국행 원유도 부담바브엘만데브는 한국행 사우디 원유가 실제 통과해온 항로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사우디 얀부발 원유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를 거쳐 국내로 운송됐고, 지난달에는 한국행 원유선 일부가 바브엘만데브 대신 수에즈운하를 택했다. 바브엘만데브를 그대로 이용하면 후티가 장악한 페림섬이 자리한 해협을 통과해야 해 선박 안전과 전쟁위험보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얀부에서 한국까지 바브엘만데브를 이용하면 약 24일, 수에즈운하와 지중해를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약 54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한다. 우회가 길어지면 추가 선복과 용선료 부담이 커지고 원유 도입도 늦어진다. 후티가 두밥과 페림에 대함미사일·공격용 무인기·무인수상정을 전개하거나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하는지가 남았다. 현재까지 새 점령지역에서 이런 무기 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이 먼저 점령지를 되찾으면 해협 위협은 제한될 수 있지만, 후티가 먼저 대함전력을 들여놓으면 바브엘만데브를 지나는 상선의 통항 위험은 더 커진다.
  •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홍해 항로 차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 축인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이 드론 피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친(親)이란 계열 무장단체나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됐으나, 드론의 발사지가 이라크 영토로 확인되면서 중동 전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로’ 노린 육상 타격…이라크발 확인에 확전기로 사우디 에너지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산유지대에서 홍해 연안으로 하루 400만~5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1200㎞ 길이의 동서송유관 펌프장 여러 곳이 연속적인 드론 공격을 받았다. 조사 결과, 공격 무기가 이라크 남부 마이산주 방향에서 출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라크 정부는 즉각 해당 지역 작전 지휘관을 해임하고 이란 접경지대인 샬람체 국경검문소를 전격 폐쇄하는 등 확전 방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라크 군 당국은 배후 세력을 추적 중이나, 미군 및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시아파 민병대(PMF) 등 이란의 ‘저항의 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총리의 보복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즉각적인 군사 반격을 유보했다. 그러나 “국익 보호를 위한 모든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한 만큼, 자국 핵심 에너지를 향한 위협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응징에 나설 위험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바닷길 막히고 육로마저 피격…글로벌 에너지 ‘이중 병목’ 심화 이번 피격이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의 심장부를 직격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예멘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점령 시도로 해상 수송로가 마비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체 우회로였던 사우디 동서송유관마저 멈춰 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5%를 책임지던 우회로가 차단되면서 유가 폭등 및 글로벌 공급망 대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이라크 영토가 공격 진지로 사용된 것이 공식 입증되면서 사우디·이란 대리전 양상이 이라크, 예멘, 홍해 일대로 전면 확대되는 ‘다자간 연쇄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절제된 대응이 유지되는 사이 미·중동 우방국들이 어떠한 안보 공조를 펼칠지, 그리고 이라크 내부의 친이란 세력 통제가 가능할지에 중동 정세의 향방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모카를 장악한 지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 페림섬(마윤섬)과 맞은편 예멘 본토 두밥까지 확보했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한국이 실제 이용해온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홍해 우회항로 남쪽 관문에 후티 점령지가 생겼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를 각각 인용해 후티의 페림섬 점령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고 후티가 섬 맞은편 두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전날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바로 안팎까지 진출했다. 호르무즈 피해 만든 원유 우회로…송유관도 피격페림섬은 폭 약 28㎞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에서 물길을 둘로 나누는 섬이다. 두밥은 섬과 마주 보는 예멘 본토에 있다. 얀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사우디 원유선도 이 해협을 지나야 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횡단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까지 보내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 송유관마저 전날 공격받으면서 사우디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송유관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한국도 이 길을 이용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우리 선박이 홍해를 거쳐 국내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얀부발 원유를 들여오며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을 활용해왔다. 바브엘만데브를 피하려면 얀부발 원유는 북쪽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SUMED) 송유관을 거쳐 지중해로 나가야 한다. 이후 지브롤터해협과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향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얀부에서 한국까지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하면 약 24일이 걸리지만 수에즈와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항로는 약 54일까지 늘어난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미 지난달 일부 화물에 이 같은 장거리 우회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얀부발 원유 수출의 약 70%는 이미 바브엘만데브 대신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 송유관을 거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바브엘만데브의 상선 통항도 이어지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해상 항행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페림섬의 대함미사일·기뢰 배치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韓 정유사 장거리 우회…운송기간·비용 부담 확대한국 원유 수송에는 선택지가 더 좁아졌다. 바브엘만데브를 그대로 통과하면 후티가 장악한 페림섬 인근을 지나야 하고, 이를 피하면 수에즈·수메드·희망봉으로 돌아 운항일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장거리 우회가 길어질수록 같은 선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은 줄고 추가 선복 확보와 용선료·전쟁위험보험료 부담은 커진다. 정유사도 원유 도착 지연에 대비해 재고와 조달 시차를 더 넉넉하게 가져가야 한다. 호르무즈 차질을 흡수하던 홍해 우회로까지 흔들리면서 한국의 원유 조달은 이제 ‘해상안보 위험’과 ‘장거리 우회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 트럼프에 퇴짜…전투기 띄운 빈살만, 후티에 섬까지 뺏겼다 [밀리터리+]

    트럼프에 퇴짜…전투기 띄운 빈살만, 후티에 섬까지 뺏겼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을 직접 타격해 달라고 요청했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결국 자체 군사 행동에 나섰다. 미국이 예멘 전쟁에 직접 뛰어드는 데 선을 그은 사이 사우디는 후티가 최근 빼앗은 모카공항을 공습했다. 그러나 후티는 같은 날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의 마윤섬을 장악하고 해협에 바로 붙은 두바브까지 진출했다. 사우디가 공중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지상에서는 후티가 오히려 홍해의 핵심 길목까지 세력을 넓힌 셈이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이날 예멘 서부 모카공항을 공습했다. 후티가 사우디 지원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고 모카를 점령한 지 하루 만이다. 공습에 따른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미군이 후티를 직접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사우디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직접 군사 개입은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불과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사우디가 후티와의 충돌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려 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사우디는 모카 때렸지만…후티는 해협까지 진출 사우디가 공습에 나선 시점에 후티의 지상 공세는 한발 더 나갔다. AP는 예멘 정부 측 고위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군이 철수한 뒤 후티가 마윤섬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페림섬으로도 불리는 마윤섬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에 있다. 로이터는 이날 후티 병력이 마윤섬 맞은편의 두바브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두바브는 예멘 본토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직접 접한 지역이다.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두바브와 마윤섬을 확보하는 것이 해협 통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황 변화 속도도 빠르다. 불과 하루 전 후티는 모카에서 약 75~8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상태였지만 이제는 해협 자체에 닿았다. 후티로서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영토 확장 가운데 하나다.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AP에 따르면 최근 전투가 격화한 모카 일대에서 4만 6000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후티의 진격이 단순한 군사 거점 확보를 넘어 예멘 내전의 전면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또 막힐라 바브엘만데브는 사우디에 단순한 예멘 전선이 아니다. 이란과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축되자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송유관으로 서부 얀부까지 보내 홍해를 통해 수출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에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가 지나간다. 후티는 이미 사우디 선박에 대한 통항 금지를 선언한 상태다. 과거 후티의 선박 공격 이후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량은 약 60% 감소했다.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호르무즈 통항이 불안해진 뒤 한국 역시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출발해 홍해를 거치는 우회 항로로 원유를 들여온 사례가 있다. 후티가 마윤섬과 두바브를 발판으로 바브엘만데브 통항을 압박하면 한국행 원유 수송의 보험료와 운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중동의 두 해협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11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이번 주 상승률은 8%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호르무즈와 홍해를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후티와의 새로운 전쟁에 직접 뛰어들지 않으려 하지만 사우디가 마주한 선택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모카공항을 공습하며 후티의 남진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날 후티는 마윤섬을 빼앗고 두바브까지 진출했다.
  • 트럼프, ‘후티 당장 때려달라’는 빈살만 거절…홍해 길목 빼앗길 판 [핫이슈]

    트럼프, ‘후티 당장 때려달라’는 빈살만 거절…홍해 길목 빼앗길 판 [핫이슈]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하루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미군의 즉각적인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를 즉각 타격해 달라고 요구했다. 후티가 사우디 지원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고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한 직후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은 현재로서는 후티를 상대로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불과 두 달 전 사우디의 태도와도 대비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사우디는 후티 위협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후티가 모카를 점령하고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으로 남진하면서 계산이 달라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위축된 가운데 바브엘만데브까지 흔들리면 사우디 원유 수출은 물론 세계 해상 물류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자체 대응 가능” 두 달 만에 직접 공습 요청 미국은 이미 사우디의 후티 대응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군 자문단 100~200명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신설된 합동 군사령부에서 작전을 돕고 있다. 미군은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원 범위는 정보와 지휘·통제 능력을 보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미군이 후티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 빈살만 왕세자가 이번 통화에서 요구한 것은 이 선을 넘어 미국이 직접 군사력을 투입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우디의 위기감을 키운 또 다른 요인은 에너지 수송로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진 뒤 사우디는 서부 얀부항을 통한 홍해 원유 수출을 늘려 왔다. 여기에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협받으면 호르무즈를 피해 확보한 우회 수송로마저 불안해진다. 모카 장악이 단순한 예멘 내전의 전선 변화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트럼프는 거절…美 “직접 개입 계획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 공습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사우디에 대한 지원은 이어 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를 이끄는 브래드 쿠퍼 제독은 10일 사우디를 방문해 긴급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정보와 군사 자문을 제공하면서 후티와의 새로운 전면전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으로서는 또 다른 전선을 여는 부담도 크다. 미군은 이미 이란과의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상당한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홍해 항행의 자유를 유지해야 하지만 예멘 분쟁에 직접 뛰어들 경우 전력 소모와 중동 확전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홍해의 항행 자유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더 넓은 지역 분쟁은 역내 동맹국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결국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후티 위협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던 사우디는 전황이 악화하자 미군의 직접 개입까지 요구하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요청을 거절하면서 사우디는 후티의 남진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협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을 밀어내고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 미국이 수백 명 규모의 군사 자문단을 사우디에 보내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후티는 오히려 세력을 남쪽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홍해 쪽으로 우회해 원유를 들여오던 한국에도 이번 전선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는 예멘 정부와 연계된 병력을 몰아내고 모카 시와 항구를 장악했다. 모카에서는 최근 며칠간 양측 사이에 치열한 지상전이 이어졌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무장한 후티 대원들이 픽업트럭을 타고 모카 주요 도로를 이동하는 모습도 담겼다. NYT는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사우디의 후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군 자문단 100~200명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최근 신설된 합동 군사령부에서 작전을 돕고 있다. 미군은 직접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사우디군에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후티는 모카까지 장악하며 오히려 전선을 확대했다. 트럼프 2기 들어 미군도 수개월간 후티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였지만 뚜렷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휴전에 들어간 바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수백 명이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약 75~80㎞ 떨어진 곳이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상선과 원유 수송선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정부군 퇴각·섬까지 철수…후티는 더 남쪽으로 후티는 모카 점령에 그치지 않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운 두바브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 측은 병력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술적 철수’라고 설명했지만, 후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군 방어선이 더 남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은 모카뿐 아니라 홍해의 후나이시와 주카르섬에서도 철수했다. 바브엘만데브 안쪽에 있는 마윤섬의 상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모카의 군사적 가치도 크다. 군사 전문가 볼프강 푸스타이는 모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가 완전히 통제하던 마지막 항구였다고 설명했다. 후티가 이곳을 차지하면서 모카와 타이즈를 잇는 도로와 항구를 통한 정부군 보급선까지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점령을 “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남부 정부군이 추가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브엘만데브 자체가 좁다는 점도 위협을 키운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29㎞에 불과하다. 푸스타이는 후티가 해협 주변 해안을 장악할 경우 미사일이나 드론뿐 아니라 포병만으로도 통항 선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멘 정부 측도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상황이 “순전히 예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바브엘만데브가 또 다른 호르무즈가 돼서는 안 된다”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후티는 해상 운송을 위협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 후티 측은 국제 무역과 바브엘만데브 항행이 “안전하고 중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우디 선박에 대한 통항 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韓 원유길도 부담 이번 모카 함락이 한국에도 중요한 이유는 원유 수송로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사우디는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을 홍해 쪽으로 돌렸다. 사우디산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보내 선박에 싣는 우회 수송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호르무즈 봉쇄 이후 이 우회 항로를 활용해 원유를 들여왔다. 최근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한국행 유조선이 홍해를 거쳐 전남 여수에 도착하기도 했다. 문제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쪽으로 더 접근할 경우다. 호르무즈를 피해 홍해로 우회하더라도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에서 긴장이 높아지면 선박 운항과 보험료, 운송 비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모카 함락 이후 국제 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NYT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한 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약 14만원)를 넘어 수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사우디도 선택지가 좁아졌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홍해를 대체 통로로 활용해 왔지만, 후티가 모카를 차지하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워지면서 이 우회로까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모카 점령은 예멘 내전의 전선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사우디가 군사·정보 지원을 확대하는 사이 후티는 정부 측 마지막 주요 항구를 빼앗고 핵심 해상 요충지 쪽으로 세력을 넓혔다. 그 여파가 사우디 원유 수출은 물론 한국이 활용하는 우회 수송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 [사설] 중동 전선 확대… 물가·공급망 방어벽 다시 점검할 때

    [사설] 중동 전선 확대… 물가·공급망 방어벽 다시 점검할 때

    중동 전선이 확대되면서 원유 수송로가 막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격화되는 와중에 친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반군 후티 간 공방도 거칠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인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조차 위험한 상황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11월 인도분)는 전장보다 3.36% 오른 배럴당 10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00달러를 넘기는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에서 전체 원유의 3분의1을 수입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활한 원유 공급은 세계 에너지 가격 안정에 필수적이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는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서부 홍해 연안으로 옮긴 뒤 수출해 왔다. 양쪽 바닷길이 막히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중동 사태 전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해상 수송 차질이 커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불안 압력을 키운다. 한국은행은 어제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올해 두 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또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중동 사태 이후 원유 수급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올 상반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62.3%로 지난해 상반기(68.7%)보다 낮지만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와 수송로 다원화 등의 속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계속 추진돼야 할 일이다. 중동 수입 의존도가 높은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 반도체 냉각 매체 헬륨 등의 공급망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신호를 조기 포착해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관세청은 그제 할당관세율을 낮추자 수입 가격을 부풀리거나 허위 계약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수입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물가 낮추라고 내린 할당관세로 제 잇속을 챙기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다른 품목들의 유통단계 전반도 면밀히 점검해 병목이나 해당 업체가 부당 이득을 얻는 지점들을 막아내야겠다. 물가가 올라 내수가 둔화해 ‘수출 호조 내수 침체’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이 재확산하며 중동 지역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대리전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이틀간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조선 5척 중 4척은 오만만에서, 1척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피격당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당 유조선들을 IRGC와 중동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유일한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적 목줄을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와 별도로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 전투 시스템인 이지스 전투 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2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습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으로, 사우디 공군 기지와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됐다. 사우디도 보복 공습을 가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9일 새벽 예멘 중부 마리브, 북부 알자우프, 남부 타이즈주 등 곳곳을 32차례 폭격했다. 이 같은 긴장 재고조에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100.02달러까지 오르며 고유가 불안을 키웠다.
  • 사우디 자극해 ‘판’ 키우는 후티…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기 [밀리터리노트]

    사우디 자극해 ‘판’ 키우는 후티…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기 [밀리터리노트]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전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또다시 전면적 군사 충돌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핵심 석유·공항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폭격을 퍼붓자, 사우디 역시 예멘 내 후티 거점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충돌이 사실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멘 분쟁에서 발을 빼려던 사우디를 향해 후티 반군이 강도를 높여 도발을 감행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 시설·공항 타격…사우디 직접 자극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전날 탄도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 하미스무샤이트 킹칼리드 공군기지, 지잔 및 아브하 지역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 등을 전격 공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으며 일부 에너지 시설의 운영이 일시 중단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예멘 내 후티 거점인 타이즈주와 마리브주 등에 즉각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강 대 강 대치에 나섰다. 예멘 사태에서 단계적으로 발을 빼려던 사우디로서는 후티의 지속적인 도발에 자제력을 잃고 본격적인 교전에 말려들 수밖에 없는 외통수에 몰린 형국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기…배후엔 이란? 문제는 이번 충돌이 일어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라는 점이다. 후티가 해협 주변에서의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송선과 컨테이너선들의 항로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물류비 상승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후티는 이란의 대리세력”이라며 “이번 확전 시도 배경에는 이란의 개입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란을 매개로 한 대리전 양상이 심화할 경우 미군 및 다국적 연합군의 개입 범위 역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확장되는 분쟁, 지정학적 충격파 촉각 일각에서는 후티가 사우디의 ‘레드라인’을 지속해서 시험하며 분쟁의 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우디는 당분간 대규모 지상전이나 전면전보다는 ▲제한적 공습 ▲정보 지원 ▲예멘 정부군 증강과 같은 ‘신중하고 자제된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티가 사우디 주요 도시에 대한 탄도미사일·드론 공습을 멈추지 않는다면 사우디 역시 현재의 인내 기조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사우디의 자제력이 한계에 도달해 전면 보복으로 선회하는 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실질적 봉쇄와 함께 중동발 3차 오일쇼크 급의 지정학적 충격파가 세계 경제를 덮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그리스군 패트리엇 포대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인근에서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드론 무리를 요격했다. 그리스군 참모본부는 이번에 요격한 드론은 총 3대이며,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쏴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해당 포대가 사우디 방공체계와 협조해 드론에 대응했다”며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요격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례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그리스가 운용하는 방공체계가 실전에서 사용된 세 번째 사례”라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방어하는 데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리스는 2021년부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사우디에 배치하고 그리스군 병력이 이를 운용해 왔다. 배치 명목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 보호로, 실제 이번 공격이 발생한 얀부에는 사우디의 대규모 정유시설이 있다. 2021년 당시 그리스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우디 주요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병력을 파견하는 ‘엘디사’(ELDYSA) 임무를 수행해 왔다. 엘디사 임무는 사우디군을 대신해 독자적으로 방공작전을 수행하기보다는, 그리스가 패트리엇 체계와 운용 인력을 사우디에 제공해 현지 방공 능력을 지원하는 군사협력 임무에 가깝다. 사우디 노린 드론, 누가 날렸나그리스군은 이번에 요격한 드론 무리를 발사한 주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일각에서는 사우디와 갈등을 겪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배후에 있다고 추측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0일 “최근 후티 반군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드론 공격은 후티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자 사실상 휴전을 파기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 왔으며,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공격해 왔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우회해 원유 수출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통제력을 강화하자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 24일에도 홍해 북부 얀부 앞바다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이다.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도 자사 소유의 유조선 암잔호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후티 반군 정치국 위원인 모하메드 알-부하이티는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우리는 사우디와의 대결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내부 전선을 동결하며, 각 진영이 현재 통제하고 있는 영토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의 ‘비대칭 전력’ 또 활약한편 그리스군 측은 비공식 브리핑에서 사우디 내 패트리엇 포대를 공격한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리스군은 대당 수만 달러에 불과한 드론 3대를 요격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사용한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우디에 배치된 그리스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은 PAC-2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며, 해당 미사일의 가격은 한 발당 약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원)에서 600만 달러(약 83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이 요격하는 드론 가격보다 수십 배나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년간 제기해 온 문제를 상기시킨다”며 “문제는 단순히 가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정된 자원이며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동 국가의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패트리엇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가용 재고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 시한이 17일(현지 시간)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다. 체결 직후부터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결국 양손 모두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협상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따라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한 것은 지난 6월 18일이다. 당시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이 16일이며, 17일로 넘어가면 ‘6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된다. 당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면서 적대행위를 그만두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지난 6월 스위스에서 한 차례 만나 협상을 하기도 했으나 MOU를 통해 종전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차관 “호르무즈, 앞으로도 이란 영토”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 15일 엑스(X)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윗이나 항공모함, 명령이나 선거 연설로 장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말도 남겼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가리바바디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열리고 닫힐 것”이라며 “미국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공습을 계속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여지를 열어뒀다. 또 중재국을 중심으로 한 간접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도 검토했으나 이란의 항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도 커 해당 시도를 접은 상태다. 그러면서 ‘경제 압박’을 새로운 이란 압박 카드로 꺼냈다. 美 “‘경제적 분노’로 전환 …경제 고립시킬 것”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방송 뉴스맥스에 출연해 “다음 주에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며 “우리는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치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장대한 분노’(군사 작전)에서 ‘경제적 분노’(경제 제재)로 전환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강도를 다시 한 단계 더 높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말을 아낀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항구로 어떤 것도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에 이란이 무릎을 꿇을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60일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중간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버티기’에 돌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진정세를 보이던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여 트럼프 행정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06달러다.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지난주부터 4달러를 넘어서며 조금씩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협상단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경제적 압박이 작동하기에는 이란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너무 높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깨닫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전에 사태를 안정시키려면 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해 남쪽마저 위험…한국 유조선, 수에즈 운하 통과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이용한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한국 유조선은 홍해 북쪽 수에즈 운하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한국 유조선 1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16번째 사례다. 다만 기존 15척의 유조선은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의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한국 유조선이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없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1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 트럼프 “내버려 둬도 이란은 실패”…원유 양대 길목서 모두 교전

    트럼프 “내버려 둬도 이란은 실패”…원유 양대 길목서 모두 교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좀처럼 타결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으로 향하던 파나마 상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중동산 원유의 또 다른 통로인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상선을 타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의지를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파나마 국적의 상선 베라 노바호가 대이란 봉쇄를 어기고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자 MH-60 헬리콥터에서 공대지 정밀유도 미사일 헬파이어 2발을 선박 엔진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파나마 상선이 거듭되는 경고를 따르지 않았다며 이날에만 봉쇄를 어긴 55척의 상선을 돌려보냈고, 불응한 3척의 배는 무력화했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후티 반군이 이집트 선박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 후티 반군은 이집트 회사 소유의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3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으며, 선원을 포함해 6명이 숨져 이란 전쟁 발발 다섯 달여 만에 후티 공격으로 첫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동 원유의 양대 길목에서 모두 교전이 발생하면서 협상 전망이 어두워지자 원유 가격은 6일 연속 올랐다. 브렌트유는 12일 전날보다 0.8% 상승한 배럴당 89.60달러를 기록해 4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버려 두기만 해도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며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가 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을 공격할 탄약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친 듯이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경제 제재에 익숙한 이란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석유 수출이 미국의 봉쇄 조치로 0에 가까웠지만, 이란은 순환 정전과 공장 가동 제한 조치 등으로 경제 압박에 대응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연료와 전기 배급제, 재정 수입 감소에 따른 화폐 발행, 외화 접근 제한 등으로 이란이 제재 회피 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WSJ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사례에서 보듯 경제 붕괴가 정치적 항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가 득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포착] “11명 사망” 사우디軍 때린 후티 반군 드론…파키스탄·튀르키예도 참전?

    [포착] “11명 사망” 사우디軍 때린 후티 반군 드론…파키스탄·튀르키예도 참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군 주둔지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AFP 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있는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를 동원했으며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예멘 정부 측 의료기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공격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이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확산한다면 사우디와 후티 간 교전이 예멘 내전을 넘어 홍해 해상교통과 원유 수송 문제로도 번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봉쇄될 경우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를 잃게 된다”고 짚었다. 이와 별개로 후티 반군은 이날 새벽 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지난달 25일에도 후티 점령지인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격 여파로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사우디의 방위 협정에 반발하는 후티후티 반군의 모카와 정유시설 공격은 사우디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3국 방위 협정을 체결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수니파 이슬람권 주요 국가인 세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의 안보 불안이 커지자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은 3개국 중 어느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명시한다. 실제로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병력과 무기·장비를 계속 보강하면서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주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이번 후티 공격에 대해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실제로 사우디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최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왔으며,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이란, 후티 등 대리 세력까지 보호 나섰다한편 이란은 지난 8일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에 대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요구 사항에는 ▲미국의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인근 지역에 배치된 미 해·공군 철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요구 사항에 담긴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에는 후티 반군이 포함된다. 사실상 이란은 중동 내 패권을 장악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에 대한 보호를 요청한 셈이다.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은 이들과 무력 충돌을 벌여 온 사우디·이스라엘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시범 구역에서 추가 철군을 미루면서 미국이 중재한 평화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레바논군의 남부 배치를 담은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군은 지난달 21일부터 첫 번째 시범 구역에 포함된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예에 배치되며 이행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이스라엘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7차 협상에서 레바논군이 시범 구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헤즈볼라의 무기와 병력이 제거됐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당국자는 “운영을 시작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아 평가하기 이르다”며 레바논 측의 즉각적인 이행 지역 확대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합의를 체결했으나, 헤즈볼라가 아닌 레바논 행정부와의 협상인 만큼 ‘명목상 휴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이란이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청한 만큼, 동시다발적인 중동 내 분쟁이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국 상선, 꽉 막힌 호르무즈의 ‘구원투수’ 됐다…“우회 운송망 전격 투입” [핫이슈]

    한국 상선, 꽉 막힌 호르무즈의 ‘구원투수’ 됐다…“우회 운송망 전격 투입” [핫이슈]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를 봉쇄함에 따라 운송망이 막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국 해운사가 우회 운송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6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장금상선(시노코·Sinokor)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투입해 홍해 연안 옌부항과 이집트 아인 소크나항을 오가는 셔틀 운송에 나섰다. 앞서 장금상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셔틀 운송을 담당해 왔다. 셔틀선은 일반 유조선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여러 번 왕복하며 원유를 가까운 항구까지 실어 나르는 ‘단거리 운반 유조선’을 의미한다. 셔틀선은 짧은 거리만 반복 운항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공격에서 비교적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장금상선 선박은 사우디와 이집트 사이에 투입된 셔틀선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장금상선 유조선이 얀부항에서 실어 나른 원유는 이집트 홍해 연안의 아인 소크나항에서 하역된 뒤 약 320㎞ 길이의 수메드(SUMED)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연안 시디 케리르항으로 이송된다. 이후 아시아행 유조선이 시디 케리르항에서 원유를 다시 선적해 지브롤터 해협을 빠져나간 뒤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향한다. 일반적으로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은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 인도양으로 진입했지만, 현재 해당 해협은 후티 반군이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장금상선 등을 동원해 새 항로에서 원유를 이집트 지중해 연안으로 넘긴 뒤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운송 기간은 약 한 달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차이신은 “과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셔틀선으로 명성을 얻은 한국의 장금상선이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홍해 셔틀 환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장금상선은 지난달 30일 이후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시장에서 4척의 VLCC를 홍해에 투입해 사우디의 셔틀 환적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운항이 중단됐던 중국의 VLCC들도 사우디산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면서 “다만 운송 경로는 아프리카 주변 항로로 크게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홍해에 발 묶였던 중국도 움직이기 시작보도에 따르면 중국 원양해운그룹(COSCO) 소속 VLCC인 ‘위안시호’는 지난달 11일 홍해에 진입한 뒤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얀부항에 발이 묶여 있었다. 그러다 지난 1일 위안시호가 화물을 모두 비운 채 수에즈 운하의 북쪽 항로로 이동한 뒤 시디 케리르항에서 사우디산 원유를 선적하면서 중국도 이집트를 경유한 운송을 시작했다. 해당 중국 유조선이 화물을 모두 비운 채 이동한 것은 원유를 가득 실은 VLCC는 수에즈 운하의 허용 기준을 넘어 운하 통과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선박은 얀부항에서 원유를 일부만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뒤 시디 케리르항에서 나머지 물량을 추가 적재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우회로 이용해도 사우디 기존 수출량 처리 어려워”한국과 중국 선박이 우회 경로를 통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은 원유 수송을 한 달 가까이 지연시키는 데다 이에 따른 운송료 부담도 커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분석 업체 케플러는 “수메드 송유관과 수에즈 운하를 함께 활용하더라도 사우디의 기존 원유 수출 물량을 모두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수메드 송유관의 최대 수송 능력은 하루 250만 배럴인 반면,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 규모는 하루 약 410만~420만 배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메드 송유관만으로는 기존 수출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수에즈 운하를 병행해야 하지만, VLCC는 만재 상태로 해당 운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화물을 하역하거나 적재량을 줄여야 해서 직접 운송할 수 있는 물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메드 송유관과 수에즈 운하를 모두 활용하더라도 물류 병목과 운항 제약으로 인해 기존 사우디 원유 수출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후티 “홍해·아덴만서 사우디 유조선 연쇄 공격”한편 후티 반군은 5일 영상 성명을 통해 사우디 유조선 ‘와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홍해 북부 얀부 연안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사우디 유조선 와파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서 “이 유조선이 지난달 22일 해상 봉쇄를 시작한 이래 표적으로 삼은 8번째 선박”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밤 후티 반군은 또다시 성명을 내고 “아덴만 해상에서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유조선 데이지호를 표적 공격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중단과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 왔다.
  • 이란, 트럼프 꺾고 사실상 승리?…‘참수’ 언급하며 압박해도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트럼프 꺾고 사실상 승리?…‘참수’ 언급하며 압박해도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현재 대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참수 전에 그들(이란)에게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대규모 공격을 많이 했는데 그건 평범한 수준의 대규모 공격이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이번이 그들(이란)이 좋은 문서(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그대로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후에는 이란 비핵화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위협이 이란에 먹히지 않는 이유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군사 작전 승인을 하루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된 공격이 아주 강력한 수준이었다”며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압박이 이란에 더는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협상 등을 이유로 번복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란 관리들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쪽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 측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결정적 순간에 항상 겁쟁이다) 패턴을 이란 측이 읽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버티는 것은 ‘세계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역내 친이란 대리세력과 함께 중요한 에너지 시설과 해상 교통로 여러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의 통제권을 노리고 있다. 양국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의 ‘시작’과도 같았던 이란 핵물질 제거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순위에 둔 것 역시 이란의 이러한 작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재개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같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해 왔으나, 이란 측은 미국이 합의했던 ‘양해각서’(MOU)로 복귀하지 않는 한 거부할 것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공격 계획 철회 후 미국·이란이 나눈 대화 내용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새 공격 계획 승인을 철회한 뒤 양국이 나눈 대화 내용도 이번 전쟁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란의 전 외교관 아미르 알 무사위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이란의 지도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란은 ‘당신들이 공격하면 우리도 공격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자 테헤란대 이란학 교수인 사산 카리미도 “이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방향을 좌우하려는 시도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이란을 위협하며 상황을 압박하고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만, 이란은 쉽게 조종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은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꾼 중대한 사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이 공습으로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이 여전히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란의 정보 능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인들의 동기, 즉 협박이나 굴복을 거부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경제 제재를 통한 최대 압박을 이미 8년째 이어가고 있고 이제는 군사적 압박까지 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원하는 결과를 결코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전 세계 해적은 줄었다는데…중동 전쟁 난투극에 3배 터진 ‘이 지역’ [밀리터리노트]

    전 세계 해적은 줄었다는데…중동 전쟁 난투극에 3배 터진 ‘이 지역’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58% 급감 속 소말리아·아덴만만 9건으로 급증● 미군 등 연합 해군 전력 중동 집중… 안보 공백 틈탄 ‘지정학적 풍선효과’ 현실화● 호르무즈 우회로인 홍해 길목 위협… 한국 등 글로벌 에너지 안보 ‘연쇄 비상’ 전 세계 바다가 한동안 유지했던 평온을 되찾아가는 듯 보이지만, 단 한 곳에서만 거꾸로 ‘해적 재발’의 경고등이 켜졌다. 중동 정세의 극단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합군의 해상 감시 전력이 분산된 틈을 타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의 해적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해적 감소세와 대조되는 ‘아덴만의 역설’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해적 사건은 총 38건으로 전년 동기(90건) 대비 58% 급감했다. 전 세계 주요 항로의 해상 치안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다. 올해 상반기 이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건)의 3배로 급증했다. 피해의 질적 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선박 피랍 사건 5건 전체가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시 억류 등 피해를 본 승선원은 63명으로, 전 세계 전체 피랍 승선원 피해(70명)의 무려 90%에 달한다. ‘안보 공백’ 노린 지정학적 풍선효과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중동 전쟁으로 인한 다국적 해군 전력의 분산’을 꼽는다. 그동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미군을 필두로 한 연합해군전력과 한국의 청해부대 등 각국 해군이 상시 주둔하며 해적 활동을 억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과 정세 불안이 격화되면서 주축 전력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대거 이동했고, 이로 인해 아덴만 일대에 치안 공백이 발생했다. 결국 중동 전쟁의 여파가 안보 감시망의 약화를 부르고 이를 파악한 해적 조직들이 다시 활개 치는 ‘지정학적 풍선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호르무즈 우회로’ 막히나… 한국 등 에너지 수급 비상문제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이 가진 지정학적 무게감이다. 이 해역은 중동 전쟁의 직접적 여파로 봉쇄 우려가 높은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홍해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핵심 우회 수송로의 관문(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원유와 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자원의 상당수를 중동 및 아프리카 해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우회로마저 해적 위험으로 위협받을 경우, 글로벌 물류비 상승은 물론 국가 에너지 공급망 전체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을 통해 실시간 해적 위험 지수와 피해 현황을 선사에 제공하는 한편,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국적 선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트럼프, 환장하겠네…美 공습설에 선수친 이란, 먼저 쿠웨이트 때렸다 [밀리터리+]

    트럼프, 환장하겠네…美 공습설에 선수친 이란, 먼저 쿠웨이트 때렸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이란은 쿠웨이트 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쿠웨이트 국방부 사우드 압둘아지즈 알아트완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오늘 새벽 쿠웨이트 영공 내에서 적 드론을 탐지해 요격했다”며 “이란이 쿠웨이트 북부의 정부 시설과 부비얀섬의 자동차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여러 시설이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쿠웨이트에 주둔하는 알살렘 미군기지를 수 차례 타격한 바 있다. 이번 주말 대공습?…“트럼프, 새 군사 작전 승인”이란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뒤 벌어졌다. 전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에서 TV로 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세게 타격할 것”이라며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그들은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고된 새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며 “다만 외교 전선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된 타격을 중단하고 협상으로 복귀하도록 설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 공습이 시작돼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BS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와 가스 시설, 발전소까지 공격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켜보겠다”던 트럼프, 마음 바꾼 이유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닷새 전만 해도 대화를 강조하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이란과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이 계속 지연되자 그는 “핵 문제를 놓고 7시간씩 회의하는데 왜 7시간이나 필요한가. 10분, 아니 5분이면 충분하다. 그들이 하는 일은 날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계획에 자주 혼선을 만들어 온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군사 작전 승인이 또다시 명백한 이유 없이 철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 군사 작전 승인 소식이 들린 뒤 즉각 맞받아쳤다.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는 타스님 통신에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의한 잠재적 공격에 대해 미국 언론이 주장한 바는 일종의 광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가 시온주의 정권의 핵심 인프라는 물론이고 이 지역의 미국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대응 계획을 준비했고,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군은 40일 전쟁과 최근 몇 주간 연장된 전쟁을 통해 그러한 행동을 수행할 능력과 결의를 모두 갖추고 있음을 입증해 왔다”고 덧붙였다. 40일 전쟁은 지난 2월 28일부터 휴전이 시작된 4월 8일까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인 전쟁을 뜻한다. WSJ은 “양측의 깊어진 불신으로 인해 외교적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후티·사우디도 가세한 전선CBS와 WSJ의 이날 보도처럼 미국이 공습을 재개한다면 이란 전쟁은 개전 초기처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타격한다면 한 달 반 만에 다시 이란 전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이란에 대한 공격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합류할 경우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달부터 홍해 인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고, 후티 반군과 4년 간 휴전을 이어 온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함께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격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에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 사우디까지 가세하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복잡해졌으며, 국지전을 넘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빈살만, 14개국 모았는데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40개국 “휴전부터” [밀리터리+]

    빈살만, 14개국 모았는데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40개국 “휴전부터”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14개국 해상 연합을 띄우며 전쟁에 직접 뛰어든 것과 달리 미국의 전통적 동맹들은 이란전 개입에 잇따라 조건을 달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다국적 임무도 미국과 이란이 안정적으로 휴전한 뒤에야 움직일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미국 동맹국은 이란과의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들은 군사·비군사 협력의 전제조건으로 지속 가능한 휴전과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내걸었다. 외교관들은 각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참여하더라도 자국 안보에 필요한 조건을 미국으로부터 먼저 얻어내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이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가 약 40개국과 준비한 다국적 해상 임무도 소개했다. 이 임무는 상선을 보호하고 선사들의 운항 재개를 지원하며 기뢰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 4월 ‘지속 가능한 휴전 뒤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임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40여 개국이 모두 함정이나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각국은 군사 자산과 군수 지원, 재정 지원, 정치적 지지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 협의체 역시 미국의 공식 동맹국만으로 꾸린 조직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참여한 항행안전 협의체에 가깝다. “호르무즈 가면 발트 미군 늘려라”…참여 대가 부른 동맹 일부 국가는 협력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 동유럽 당국자는 자국이 호르무즈해협 작전에 참여하는 대신 미국이 발트해 지역에 병력을 더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도 거래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걸프 국가에 드론 요격체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더 많은 무기를 받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공습을 막아야 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중동 지원을 추가 방공무기 확보 기회로 활용하려는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걸프 국가에 드론 요격 기술과 인력을 제공하면서 첨단 방공미사일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 같은 요구는 워싱턴이 동맹의 지원을 당연하게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각국은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을 우려하면서도 미군의 공습에 합류해 보복 표적이 되는 상황은 피하려 한다. 빈살만 연합은 홍해로…서방 임무는 휴전 기다려 사우디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사우디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한 데 이어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해상 연합을 추진했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은 바브엘만데브해협과 홍해, 아덴만에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하고 정보 공유와 공동 작전을 추진한다. 후티가 사우디 선박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공격을 재개하자 자국 원유 수출로를 지키기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반면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임무는 현재 교전에 뛰어드는 전투 연합이 아니다. 안정적인 휴전이 먼저 성립해야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에 나선다. 사우디의 14개국 연합이 당장 불붙은 홍해를 지키려 한다면, 40개국 협의체는 전쟁이 멈춘 뒤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대하는 대규모 대이란 공동전선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동맹들은 참전보다 휴전 이후의 항행 안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부는 협력에 앞서 대가부터 계산하고 있다.
  • 빈살만, 결국 전쟁판 키웠나…14개국 연합 띄우고 사우디도 직접 공습 [밀리터리+]

    빈살만, 결국 전쟁판 키웠나…14개국 연합 띄우고 사우디도 직접 공습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직접 공습한 데 이어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연합 창설에도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의 군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을 다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이란이 이틀 연속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선이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요르단군은 같은 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5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이후 방공망을 가동해온 요르단이 또다시 이란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면서 사실상 전쟁의 최전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집트도 개전 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공격 피해를 봤다. 이집트 당국은 전날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폭발해 선박 2척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 선박 가운데 한 척은 미국 기업이 소유한 가스 저장선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사우디, 미군과 첫 공개 공습…14개국 해상 연합 추진 사우디는 이번 주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폭격했다. 사우디 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직접 군사행동에 나섰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측은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정치권은 미국과 사우디가 이라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공격을 벌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우디는 홍해의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국적 해상 연합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우디를 포함한 14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유럽 국가와 미국,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에도 동참을 요청했다. 새 연합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 홍해에서 선박 호송과 정보 공유, 공동 훈련 등을 맡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 유럽연합(EU)의 홍해 해상 보호 작전인 ‘아스피데스’와 어떤 차이를 둘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사우디가 별도 연합 창설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이 있다. 후티는 지난 20일 홍해를 지나는 사우디 선박을 봉쇄한다고 선언한 뒤 유조선 등 여러 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수에즈 앞까지 불길 이란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마비되자 사우디는 원유를 육상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까지 옮겨 수출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홍해 항로를 위협하면서 사우디 유조선들은 수에즈 운하와 지중해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까지 돌아가는 장거리 항로를 택하고 있다. 해양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홍해를 통해 수출되는 사우디 원유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이처럼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길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수에즈 운하와 가까운 다미에타항까지 공격받으면서 마지막 우회로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졌다. 전쟁은 이라크 내부의 세력 균형도 흔들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가 무장을 유지하고 보복 공격에 나설 명분을 줄 수 있다. 이라크 민병대 지도자들은 이미 “이라크인의 피를 흘리고도 처벌받지 않던 시대는 끝났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사우디의 직접 참전과 요르단의 미사일 요격, 이집트 항구 피격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양국 간 충돌을 넘어 중동 전역을 끌어들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 “홍해 선박들 보호하자”… 사우디, 국제연합 추진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제 연합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수십 개의 국가들과 국제 연합 창설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의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우디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자신들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 공항 공습의 주체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 사우디도 후티 반군 지역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하는 등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가운데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하면 사우디는 중요 석유 수출로를 잃게 된다.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의 수출이 막히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