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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정부 “선제적 보호 필요… 특별체류 허가”26일 한국 땅을 밟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은 우리 정부와 수년간 활동을 함께 한 동료들이다. 미군기지인 바그람기지의 한국 병원이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직업훈련원이 ‘아프간의 매사추세츠공대(MIT)’로 불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 의료인·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정부는 바그람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직업훈련원에선 자동차, 전기, 용접, IT 등의 과정을 운영하면서 아프간 젊은이 10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아프간 현지에서 근무했던 손문준 전 바그람 한국병원장은 25일 통화에서 “병원에서 함께 일했던 의료 인력들은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아프간 주요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해 왔다”면서 “아프간어는 한국어와 어순도 같아 우리말 습득도 굉장히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데려오는 것도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별도의 특별체류허가 방식으로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 난민이 아닌 특별이민으로 수용하는 사례를 참조했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워낙 없었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먼저 보호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온 다음, 개인 의사에 따라 난민법에 따른 난민 신청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충북 진천의 생활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프간 오쉬노부대 내년말까지 주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2014년까지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보호를 위해 파병한 350명 규모의 오쉬노부대를 예정대로 2012년 말까지 주둔시킨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쉬노부대 파병이 연장되지 않고 내년 말 이후 철수할 경우, 현지 PRT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오쉬노부대가 2012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것은 이미 국회 동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며, 최근 우리 PRT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도 빈도에 비해 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조기 철수를 검토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 군이 있는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인근 미군 바그람기지는 2014년 이후에도 계속 남을 것이기 때문에 미군 철수 계획이나 치안책임 이양 계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휴가 중이던 군인 ‘1억 복권’ 당첨 대박

    휴가 중이던 군인 ‘1억 복권’ 당첨 대박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미국 군인이 휴가 중에 복권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 ‘애틀랜타저널-콘스티튜션’에 따르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사는 그레그 커리 (47)원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25만 달러(한화 약 1억 7200만원) 복권에 당첨됐다. 미국 중부 사령부 소속 커리 원사는 지난 7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 주둔했다가 2주 휴가를 받고 고향에 돌아온 상태였다. 오랜만에 재회한 부인과 물을 사려고 들른 편의점에서 호기심에 긁은 복권이 뜻밖의 행운이었던 것. 자녀를 3명 둔 커리 원사는 1억원 넘는 돈을 육아와 생활비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는 돈은 전장에서 돌아온 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여행을 다니며 쓰고 싶다고 복권협회 측에 전했다. 18일 바그람기지로 복귀하는 커리 원사는 5개월 간의 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애틀랜타저널-콘스티튜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 “아프간 피습 남서쪽 500m 야산서 발사”

    “아프간 피습 남서쪽 500m 야산서 발사”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인근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 공사현장에 떨어진 2발의 로켓포탄은 부지 남서쪽에 위치한 야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교통상부가 2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 PRT 기지 부지 서쪽과 남쪽으로 나지막한 민둥산이 있는데 남서쪽 야산에서 휴대용 로켓포가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색 작업 끝에 현장에서 탄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발의 로켓포는 모두 곡사화기인 박격포가 아닌 직사화기 RPG-7로 확인됐다.”며 “1발은 기지 부지 외곽 500m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발이 떨어진 지점 역시 기지 내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로켓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누구 소행인지를 밝히기 위해 아프간 정부 측과 협의·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공격을 받은 무기와 우리가 응사한 무기 모두 러시아제 RPG-7로 현지 경호 인력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공격 세력은 정확히 확인된 것이 없지만 탈레반을 포함한 적대세력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RT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오쉬노’ 부대 병력은 선발대 94명과 어제 도착한 본진 일부 138명을 포함해 현재 232명”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경호임무을 수행할 예정으로 숙영지는 바그람기지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프간 재파병] 탈레반 대항 중화기 무장 불가피

    [아프간 재파병] 탈레반 대항 중화기 무장 불가피

    정부가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경호를 위해 군(軍) 병력을 파견키로 공식화함에 따라 병력 규모와 무장 수준에 주목된다. 일단 군 병력은 경비를 주임무로 하는 ‘보호병력’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는 ‘비(非) 전투병’ 파병의 모양새를 취하되 실질적으로는 방어 능력을 가진 전투병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투병 파병에 따른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탈레반 무장세력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군 내부적으로는 ‘현재 전투가 진행 중인 전장(戰場)’이라는 아프간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전을 위해서도 중화기로 무장한 병력이 파견되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아프간 지원이 민사재건에 있는 만큼 탈레반의 공격에 대비하는 자위적 수단으로 군 임무는 한정된다는 원칙이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2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보호병력은) 한국의 PRT를 보호하고 경우에 따라 경호하는 임무를 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투를 회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교전에 대비한 ‘방어적 전투력’은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전투병이나 비전투병을 구별할 수 없다.”며 “공격적 임무를 수행하느냐, 경호·경비 같은 방어적 임무를 수행하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 병력(구성)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 목적 자체는 전투가 아니더라도 무장 수준은 상당수준 갖출 가능성이 높다. 특전사는 K1 소총, 방탄조끼와 헬멧 등 개인장비뿐 아니라 올해 실전배치된 K11 복합소총도 일부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 피해의 최대 원인인 ‘급조폭발물(IED)’에 대비한 장비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 IED는 사제 폭탄으로 도로에 매설해 원격 조종으로 터뜨린다. 아프간에서 이달에 전사한 미군 55명의 절반 정도인 23명이 탈레반의 IED 공격으로 숨졌다. 이 때문에 IED 제거를 위한 무인로봇과 차륜형 방탄장갑차 및 트럭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주둔지 야간 경계를 위한 야간열상감시장비(TOD)와 원격조종 자동화 기관총도 무장에 포함될 수 있다. 수송지원을 위한 해군 상륙함(LST)과 공군 C-130 수송기도 동원될 수밖에 없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보호병력이 바그람기지 밖에 주둔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부대 방호능력을 갖춘 중화기가 필요할 것이며 PRT 요원 경호뿐 아니라 부대원의 생존성과 자체 방호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아프간 지원 확대… 병원 등 시설 기공식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지방재건팀(PRT)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병원과 직업훈련센터, 훈련시설 등을 짓는 공사 기공식이 24일 의료지원팀 부지에서 열렸다. 기존 바그람기지에 있는 한국병원과 규모가 같은 수술실 2개와 병상 30개를 갖춘 중급 규모의 병원과, 5개 교과 교육이 가능한 강당과 연수생 숙소 등이 있는 ‘직업훈련센터’도 들어선다. 이들 시설은 오는 12월까지 완공된 뒤 내년 1월 가동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연간 약 4만명의 아프간 주민에 대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맞춰 내년 1월 중 의료·훈련인력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인력은 25명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윤장호 하사 테러 배후’ 알 리비 피살

    지난해 2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다산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윤장호 하사의 목숨을 빼앗아간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온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라이스 알 리비가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당시 테러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바그람기지 방문을 겨냥한 것으로, 윤하사 등 23명이 죽었다. 리비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사이에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알 카에다 훈련캠프의 총책으로,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6명의 전세계 수뇌 중 3인자로 불리고 있다. 알 카에다 대변인과 동부 아프간 지역 사령관을 역임한 리비아 출신의 리비는 미국의 현상수배 명단 12명에 포함된 핵심 테러리스트이다. 알 카에다 웹사이트 ‘에클라스’는 성명을 통해 “리비가 파키스탄에서 그의 형제들과 함께 순교했다.”고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전했다.리비가 최근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13명의 무장세력 단원들을 숨지게 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 때 사망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또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는 주초인 지난 28일 리비와 고위 지도자인 오바이다 알 마스리를 노린 미군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리비는 지난해 봄 알 카에다의 미디어 조직인 알 사하브가 내보낸 비디오 인터뷰에 등장,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항해 투쟁할 것을 촉구했으며 무자헤딘이 아프가니스탄 내 외국군을 척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여러 차례 외부에 얼굴을 드러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테러와의 전쟁은 참패… 알카에다만 키웠다”

    “美 테러와의 전쟁은 참패… 알카에다만 키웠다”

    “테러와의 전쟁이 이슬람극단주의와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먹여 살렸다.” 지난 2001년 9·11테러 뒤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실패로 끝났고 이슬람 극단주의운동이 불처럼 일어나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조사그룹(ORG)이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날이 미국이 9·11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며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6년을 맞는 날”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ORG 보고서 저자인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폴 로저스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알카에다 지지자들에게 이라크를 지하드(성전) 전투지대로 만들어 준 재난급 실수”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테러와의 전쟁의 대안으로 이라크 주둔 모든 외국군의 철수와 함께 이란·시리아와는 외교로 문제 해결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이 지난 6년 동안 1600억달러(약 146조 3360억원)의 전비를 쏟아 부으면서 벌이고 있는 아프간 전쟁은 당초 단기전 기대와는 달리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빈 라덴을 넘겨주지 않은 탓으로 미군에 의해 축출됐던 이슬람근본주의자인 탈레반 무장세력은 헬만드, 칸다하르 등 남부지방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가즈니주를 포함해 수도 카불 인근까지 세벽을 뻗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아프간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국내외에서 고조되는 철군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그람기지를 확장하며 장기 주둔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로저스 교수는 “핵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며 “중동지역은 극단주의자들의 수중에 바로 들어가고 중동 전체로 폭력이 확산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동질서를 재편하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하려 했지만 그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도 “테러와의 전쟁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석유와 달러 패권주의를 노린 것으로, 실패가 예견된 전쟁”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되면 중동에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석유 결제도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이란은 세계석유의 생명선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미국도 이 점을 잘 알기에 이란을 공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8명 석방 안하면 피랍자 더 위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인질 중 여성 2명이 13일 풀려나면서 남은 인질 19명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교섭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탈레반측과의)대면접촉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직·간접 접촉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나머지 19명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현지 대책반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여성 2명이 먼저 풀려난 만큼 단계별 석방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19명 전원의 조속한 석방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남은 분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탈레반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1차로 제시한 8명을 석방해야 한다.”며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우리 요구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인질 19명의 목숨은 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편 전날 풀려난 김경자(37)씨와 김지나(32)씨는 건강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동의부대로부터 두 사람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현재 이들은 바그람기지 내 동의부대의 간호장교 숙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즈니시 미군 지역재건팀(PRT)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헬기로 바그람기지에 도착했으며, 동의부대에서 제공한 한식으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카불과 두바이를 거쳐 1∼2일 안에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귀국 후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당국의 ‘특별 보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사람의 석방 이후 공개될 발언이나 동향이 나머지 19명 인질의 안위와 석방 교섭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최종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배목사 시신 수일내 귀국

    무장세력 탈레반에게 지난 25일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빨라야 29일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아프가니스탄간 직항노선이 없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나 인도의 델리, 뭄바이 등 국내 항공기가 취항하는 주변국 공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일단 카불을 거쳐 두바이나 델리, 뭄바이로 옮길 계획이지만 카불 공항의 사정이 열악해 연계 항공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2월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하사의 경우처럼 시신을 카불을 거치지 않고 미군 수송기 편으로 바그람 기지에서 두바이 공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배 목사의 시신은 26일 오후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한 바그람기지에 도착한 뒤 간단한 검안절차를 거쳐 기지안 냉동시설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일단 국내에 들어온 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한 뒤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의료기관에 연구용으로 기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분당 샘물교회 고 배형규 목사 장례위원회는 장례를 교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를 28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특실)에 마련하기로 했다. 배 목사의 장례식은 아프간 현지에서 유해가 도착한 날을 기준해 3일장으로 치러진다. 이세영 박건형기자 sylee@seoul.co.kr
  •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하사의 유해가 2일 오전 7시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 분향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윤 하사의 아버지 윤희철(65)씨와 어머니 이창희(59)씨는 금쪽 같은 아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슬픔과 왕복 20여시간의 비행 탓인지 눈이 충혈되고 침통한 표정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특히 윤씨는 추도 예배중 복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윤씨는 “쿠웨이트에서 아들의 얼굴을 봤는데 잠만 자고 있더라. 오랫동안 못 봤으니 화장터에 가는 순간까지 영안실에 가서 보고 또 볼 생각이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어머니 이씨도 “국민들이 장호를 아껴 주셔서 고맙다. 하루라도 더 곁에 두고 보고 싶다.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다산부대원들이 먼저 빈소를 찾았다. 조재식(28) 대위는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국가여서 음주가 금지돼 있다.(한국으로) 복귀하면 옛날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두 달간 함께 통역병으로 근무한 유성관(22) 상병은 “최고 선임병으로서 항상 밝은 얼굴로 도와주려 했다.”면서 “이렇게 돼서… 조금만 있었어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기 전에 특전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엄선호(22) 병장은 “아직도 안 믿긴다. 동기라기보다 큰 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앞장서 부대원을 감싸 주는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4월에 돌아오면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기로 했는데 (다음 세상에서라도) 다시 만나 꼭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동창인 박철환(28·회사원)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최근까지 이메일로 연락해 왔다.”면서 “그 친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다시 만나 얘기 나눌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대학친구 구충희(27)씨는 “아프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면서 “내가 말렸지만 가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윤병세 통일외교안보수석, 김장수 국방부장관 등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순직한 외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평화활동가 20여명은 낮 12시37분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횡단보도에서 윤 하사의 나이를 나타내는 27분간 ‘플래시 몹’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이 ‘죽음의 저글링 파병을 멈춰라.’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군복 차림의 사람이 일어나 “사람의 목숨은 저글링 놀이가 아니다.”라며 저글링을 펼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디 ‘nalsenne’는 “하늘마저 우는가 봅니다. 님의 고귀한 정신 후세에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 땅에 전쟁이 없는 그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아이디 ‘원미애’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성남 윤상돈·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쿠웨이트 동맹군에 ‘한글 열풍’

    “‘욘사마(탤런트 배용준의 일본어 애칭)’의 ‘왕팬’인 아내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싶어요.” 다산·동의부대가 파병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한국군(공군) 다이만부대가 활동중인 쿠웨이트에도 동맹군들 사이에 한글 열풍이 일고 있다.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에 대한 수송지원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다이만부대가 동맹군들을 위해 주둔지인 알리 알 살렘 기지 내에 개설한 8주 과정의 한국어 강좌가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어 강좌는 다이만부대 장병들이 기지 내 동맹군들에게 한두마디씩 한글을 가르쳐 준 것을 계기로 동맹군 장병들이 한국어 강좌 개설을 요청해 온데 따른 것. 수강생 모집 1주일 만에 20명 정원이 다 찼으며,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해 부대측은 현재 정원보다 6명이 많은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차례 한국어 강좌를 열고 있다. 이 기지에 주둔중인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한 장교는 아내가 한국 배우 배용준씨를 추종하는 ‘욘사마 팬’이라며 “아내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도 한류 열풍의 또 다른 주역인 최지우의 팬이며, 그녀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군 간호장교인 호프(44) 소령도 “얼마 전 한국 전통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어 강좌에는 다이만부대 통역 장교인 김장섭(25) 중위가 강사로 나섰으며,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군의관 손경모·구본곤 대위 등도 보조강사로 동참한 상태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중인 다산·동의부대도 주둔지인 바그람기지 내에서 동맹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한국어 강좌를 개설, 큰 인기를 얻고 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아프간동맹군에 ‘한글 열풍’

    한국군 공병·의료 지원단인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작전’을 수행중인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들 사이에 ‘한글 열풍’이 불고 있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의ㆍ다산부대가 18개 동맹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바그람기지 안에 마련한 ‘다산교육관’에 지난달 말 한글강좌가 개설됐다. 바그람기지 게시판을 통해 수강생 모집이 이뤄진 강좌는 3일 만에 정원 20명이 모두 채워졌다. 현재 동맹군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1시간30분씩 기초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바그람기지의 ‘한글 열풍’에는 다산부대 통역장교인 이영석(34·학군 32기) 대위의 노력이 매우 컸다. 업무 협조 등으로 동맹군과 접촉이 잦은 이 대위가 일부 동맹군의 요청으로 한글을 한두 마디씩 가르쳐 준 게 계기가 돼 한글강좌까지 생기게 된 것. 현재 바그람기지 안에서는 동맹군들과 한국군 장병들이 서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게 흔한 일이 됐다고 한다. 한글 강좌에 등록한 동맹군 중에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거나 아프간에 이어 한국에서 근무할 장병, 그리고 어머니나 부인 등 가족이 한국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오거스(32) 대위는 “아프간 근무 이후 한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에게 한글로 말을 하면 더욱 친근해질 수 있을 것 같아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동의·다산부대는 아프간 현지 동맹군에 대한 지원은 물론, 현지인 의료지원을 위해 2003년 2월과 2002년 2월 각각 파병됐으며 현재 다산부대 5진과 동의부대 7진 등 총 200여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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