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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가 홍보도 했는데”…中 민간용 트럭, 우크라 전장서 드론 날린 이유는? [밀리터리+]

    “호날두가 홍보도 했는데”…中 민간용 트럭, 우크라 전장서 드론 날린 이유는? [밀리터리+]

    중국의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의 차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터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발사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 슬리드스트보 인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중국 창안자동차의 픽업트럭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격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전투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창안자동차가 생산한 ‘헌터’로 추정되는 픽업트럭이 등장한다. 해당 트럭 위에는 공격용 드론의 이동식 발사대가 실려 있다. 창안자동차의 헌터는 본래 화물과 장비를 운반하기 위한 픽업트럭으로 제작됐으나, 우크라이나 매체가 확보한 영상에서는 게란 계열의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한 뒤 이동 중인 헌터 트럭에서 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러시아 친정부 방송인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초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대형 고정식 발사 시설이나 전용 군용 차량이 아닌 상용 픽업트럭을 드론 발사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민수용 차량은 일반 도로로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군용 차량과 외형상 구별이 어려워 적의 공격을 피하기가 수월하다. 전장을 누비는 창안자동차의 헌터 픽업트럭은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도 러시아군은 헌터 트럭에 게란 계열의 드론을 실은 뒤 이를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로 수출된 창안 헌터만 수백 대창안자동차는 중국 충칭에 본사를 둔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로, 중국 국유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하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헌터 픽업트럭을 포함한 창안자동차 차량을 홍보하기도 했다. 슬리드스트보 인포가 입수한 러시아 통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가 수입한 창안의 헌터 픽업트럭은 327대로 파악됐다. 2025년 1분기에도 145대가 추가로 수입됐다. 해당 수치는 러시아에 수입된 해당 차량의 전체 규모인 만큼 현재 러시아군이 군용으로 확보한 창안 헌터의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매체 기자가 러시아 내 판매 법인(창안 모터스 루스)을 대상으로 위장 취재를 진행한 결과, 매우 손쉽게 군용으로 쓸 창안 헌터 트럭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슬리드스트보 인포 기자는 러시아의 드론 생산 거점으로 알려진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 관계자를 사칭해 창안 모터스 루스에 연락했고, 공격용 드론 발사에 사용할 헌터 픽업트럭 36대를 구매하고 싶다고 문의했다. 이에 창안 모터스 측은 할인 가능성까지 설명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위장한 기자가 ‘민수용 차량은 군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위법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과거에도 유사하게 판매한 경험이 있고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 빠진 틈 채우는 중국 자동차 업계이번 사례만으로 중국 본사가 민수용 차량의 군용 판매를 허가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중국산 민간 용도 물품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축구 선수인 호날두가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선 창안자동차의 경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차량이 전쟁터에서 공격용 드론의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된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슬리드스트보 인포는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틈을 타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늘려 왔다”고 전했다. 이어 “창안자동차의 중국 본사가 해당 차량의 군사적 전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러시아군에 직접 공급했는지, 무기체계 통합에 관여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드론 100% 요격” 한국 무기 정체 공개…북한의 ‘다차원 공격’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드론 100% 요격” 한국 무기 정체 공개…북한의 ‘다차원 공격’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한국 레이저 대공무기가 최근 공개 훈련에서 드론을 100%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한화시스템은 전날 육군본부 주관으로 열린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 ‘천광’과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를 활용한 드론 요격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은 육군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방산 기술이 적용된 전투자산을 활용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하는 실전형 훈련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훈련에서 천광과 30㎾급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는 현장에 투입된 드론 3대를 모두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블록-Ⅰ)은 주로 소형 드론과 멀티콥터를 레이저로 직접 태워 격추하는 하드킬 무기다. 레이저 1회 발사당 비용이 회당 약 2000원에 불과해 비대칭 전력에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천광은 지난 9월 육군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도 드론 4대와 무인기 2대를 연속으로 요격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시연한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사업 관리를 맡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해 개발한 30㎾급 기동형 레이저 무기체계다. 전투차량 탑재가 쉽도록 주요 구성품을 소형·경량화했으며, 고출력 운용 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상변화 기반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동성과 운용 안정성을 높였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연이 방위사업청의 첨단 무기체계 신속 획득·전력화 노력과 방산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화, 50kW급 장갑차형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도 완료천광과 별개로 해외 고객을 겨냥해 개발 중인 50㎾ 레이저 장갑차도 개발 중이다. 이 체계는 8륜 장갑차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전방 기동부대를 보호하는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천광(블록-Ⅰ)이 소형 드론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형 레이저 대공무기라면, 50kW급 장갑차형은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갑차에 탑재해 전방에서 이동하면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후속형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천광이 출력 30kW인 미국 최초의 양산형 전투용 레이저인 로커스터 X3와 이스라엘 라파엘의 100kW급 아이언빔 등과 함께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당 레이저 무기들은 대량으로 날아오는 드론을 저비용으로 요격하거나 감시·정찰 임무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체계로 분류되는데, 기본적으로 출력이 높을수록 같은 조건에서 더 강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다만 해당 시스템들은 전투기 탑재용은 아니며, 현재 미 국방부는 더 가볍고 효율적인 항공기 탑재형 레이저 개발을 업계에 요구한 단계다. 레이저 대공 무기 중요성 갈수록 부각한편 저가형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는 현대전에서 레이저 대공무기는 기존 방공체계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비대칭 전력’의 위력이 제대로 입증됐다. 드론 공격이 반복되거나 여러 대가 동시에 접근하는 상황에서는 요격탄의 재고와 재보급 능력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에 따라 전력 소모를 제외하면 발사 때마다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은 레이저 무기가 대드론 방어의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드론 전력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레이저 대공무기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공격용 드론 등 네 종류의 무기 체계를 동원한 합동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전술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드론과 미사일 등을 결합한 다차원적 공격이 고가의 요격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망을 압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12월 전력화된 천광은 레이저 대공무기로는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됐다. 특히 한 번의 요격에 소모되는 탄약이 없어 반복적인 드론 공격에 대응할 때 운용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전력 공급이 유지되는 한 지속적으로 교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30kW급 출력 향상과 소형·경량화 등 성능을 개량한 블록-Ⅱ 체계 개발 사업도 추진해 갈 예정이다.
  • 쏘는 족족 명중한 한국산 비궁…美 기업과 다시 손잡은 이유 [밀리터리+]

    쏘는 족족 명중한 한국산 비궁…美 기업과 다시 손잡은 이유 [밀리터리+]

    2024년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열린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림팩·RIMPAC). 미군이 주관한 시험에서 한국산 유도로켓 ‘비궁’이 발사됐다. 무인수상정에서 쏜 로켓 6발은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미국의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한 비궁이 이번에는 미국 방산기업과 추진체계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무기를 다시 개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14일 미국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와 비궁 추진체계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방산전시회(AUSA)에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 대상은 비궁의 핵심 구성품인 추진체계다. 파이어호크는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한 고체 로켓 추진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기존 제조 방식보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추진체계 개발을 마친 뒤 후속 양산과 추가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비궁의 성능을 처음부터 다시 검증하기보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확보해 미군 조달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美 시험서 6발 모두 명중…무인수상정서 성능 입증 비궁은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의 소형 고속정과 공기부양정 등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개발한 지름 2.75인치(약 70㎜) 유도로켓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도했고 LIG D&A가 생산한다. 이 무기의 특징은 발사 후 별도의 지속적인 유도 없이 표적을 추적하는 ‘발사 후 망각’ 방식이다. 발사대가 한 표적에 계속 매달리지 않아도 돼 여러 표적에 대응하기 유리하다. 미국은 일찌감치 비궁의 성능에 관심을 보였다. 비궁은 2019년부터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에 참여했다. FCT는 미국이 동맹국의 우수한 무기와 기술을 평가해 자국의 개발·획득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프로그램이다. 비궁은 2019년 국내에서 진행한 시험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어 2024년 7월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최종 시험에서도 6발을 발사해 전부 표적에 명중시키며 FCT를 통과했다. 특히 최종 시험에는 무인 표적 탐지와 위성통신, 무인수상정 탑재 로켓 발사 등을 결합한 무인화 작전 개념을 적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무인수상정의 군사적 가치가 확인된 가운데, 비궁은 무인수상정에 정밀 타격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만 FCT 통과가 곧 미군의 구매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려면 미군의 작전 요구조건과 예산, 생산 능력, 공급망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美 방산 스타트업과 손잡은 이유…3D 프린팅 추진체 주목 이번 협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파이어호크의 고체 로켓 추진 기술이다. 파이어호크는 로켓에 들어가는 고체 추진제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조·경화 방식에 의존하는 로켓 모터 생산을 개선해 제조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육군 관련 사업을 통해 재블린과 스팅어급 로켓 모터를 모사한 시험체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험에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추진제를 사용했다. 미국이 이런 기술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미사일 생산 능력 확대라는 과제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월 미국 방산 스타트업들이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의 기술, 3D 프린팅 등을 활용해 기존 무기 생산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파이어호크 역시 미국 오클라호마주 로턴에 3D 프린팅 추진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 시설을 통해 미국 내 고체 추진제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IG D&A가 파이어호크와 손잡은 것도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미 시험에서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한 비궁에 미국 기업의 추진체 생산 기술을 결합하면 현지 공급망 확보와 향후 양산 협력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LIG D&A는 지난 4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도 비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행보로 볼 수 있다.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 부문장은 과거 한미 양국이 협력해 개발을 추진한 비궁을 다시 미국 기업과 함께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윌 에드워즈 파이어호크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이 군수품 생산 능력 확대와 고체 로켓 모터 기술 발전이라는 두 과제를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협력은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협약 단계다. 비궁에 3D 프린팅 추진제를 실제 적용할지, 미국에서 언제 양산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비궁의 다음 과제는 시험장에서 입증한 명중률을 실제 미국 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번 협력의 성패도 추진체계 개발 성과와 후속 생산·조달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 푸틴 뚜껑 열렸다?…‘러 심장’에 드론 떼 몰려오자 우크라에 580대 공습 [밀리터리+]

    푸틴 뚜껑 열렸다?…‘러 심장’에 드론 떼 몰려오자 우크라에 580대 공습 [밀리터리+]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500대의 드론이 접근하면서 주요 공항 4곳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부’가 대규모 드론 위협에 노출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하루 뒤 우크라이나에 드론 580대와 미사일 2발을 퍼부었다. 다만 러시아가 모스크바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은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13일 저녁부터 14일 아침까지 드론 약 493대가 모스크바를 향했다고 보도했다. 소뱌닌 시장은 이 가운데 180대를 수도 접근 과정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드론의 구체적인 처리 결과나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드론 위협이 이어지면서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도모데도보·브누코보·주콥스키 공항 4곳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특히 브누코보 공항은 8시간 넘게 폐쇄됐으며 승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리는 등 혼란을 겪었다.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30여 대도 다른 공항으로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수도의 항공 교통에 큰 차질이 빚어졌지만 실제 드론 공격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스크바를 향했다는 드론 493대와 이 가운데 격추했다는 180대는 모두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수치로, 독립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공항 마비 뒤 러시아 대공습…드론 580대 발사 모스크바가 드론 위협에 시달린 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5일 러시아군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샤헤드와 게르베라 등 각종 드론 580대와 Kh-59 공대지 유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오룔과 밀레로보, 브랸스크, 쿠르스크 등 러시아 내 여러 지역과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크림반도에서 드론을 띄웠다. 미사일 2발은 흑해 상공에서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투기와 대공 미사일 부대, 전자전 장비, 기동 방공부대 등을 동원해 공습에 대응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드론 536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의 약 92%에 해당한다. 그러나 방공망을 통과한 공격 수단이 31곳을 타격했으며, 격추된 드론 등의 잔해도 11곳에 떨어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영공에는 러시아 드론 일부가 남아 있어 공습이 계속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한 536대는 실제 격추한 드론뿐 아니라 전자전으로 무력화한 기체까지 포함한 수치다.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에도 실제 공격용뿐 아니라 방공망을 교란하는 기만용 기체가 포함됐다. 중부 지역에 드론 360대 집중…3명 사망·6명 부상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에 집중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안드리 라이코비치 키로보흐라드주 주지사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드론 360대 이상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었다. 공습으로 주민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러시아군은 주요 기반 시설과 교통·물류 시설, 주거 지역 등 26곳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공격으로 발전·송전 관련 시설 30곳이 손상됐으며 최소 60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겨울을 앞두고 전력 공급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까지 운항이 중단되면서 양국의 드론 공방이 수도와 핵심 기반 시설을 직접 위협하는 양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이 중재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논의에 따라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자 이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위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습이 잇따르면서 양국의 방공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이번 580대 공습이 모스크바 드론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트럼프, 선거 앞두고 ‘최후의 수단’ 꺼내나… 미국이 이란 머리 위로 ‘폭탄의 어머니’ 만지작거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노트]

    트럼프, 선거 앞두고 ‘최후의 수단’ 꺼내나… 미국이 이란 머리 위로 ‘폭탄의 어머니’ 만지작거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전후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군이 미 최대 비핵폭탄인 MOAB(GBU-43/B, 일명 ‘모든 폭탄의 어머니’)를 투하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진 폭격에도 뚜렷한 외교적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이 같은 극단적 선택지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폭탄의 어머니’ 카드 꺼내 든 배경: 선거 앞둔 정치적 딜레마1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해야 하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정치적 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반면, 양국은 여전히 뚜렷한 협상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참모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미군을 전면 철수시키는 것은 ‘패배’로 비칠 수 있어 경계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추가 폭격을 감행해 적의 기반 시설을 초토화한 뒤, ‘승리’를 선언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철수시키는 출구 전략의 목적으로 MOAB 투하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한계와 실효성 논란: “지하 벙커는 못 뚫지만 심리적 효과는 탁월” MOAB는 무게가 약 9.8t에 달하는 미군 최대 규모의 비핵폭탄으로, 지면에 닿기 전 공중에서 폭발해 엄청난 충격파를 일으키는 무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7년 아프가니스탄 내 IS(이슬람국가) 지하 터널 거점을 타격할 때 처음 실전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작전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이 숨겨진 곳으로 지목한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등은 단단한 화강암층 아래 지하 깊숙이 요새화돼 있다.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방식의 MOAB는 반경 9개 블록에 달하는 지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지만, 깊은 지하 시설을 파괴하기에는 관통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MOAB가 실질적인 지하 핵시설 파괴 목적보다는 이란 정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대내외에 강력한 무력을 과시하는 ‘심리작전용’ 혹은 일종의 ‘불꽃쇼’ 성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피해 우려와 확전 리스크 에너지 인프라나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MOAB를 투하할 경우 막대한 민간인 피해와 역풍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 또 미군의 추가 타격에 대응해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측은 민감한 군사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목전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전선에서 지지율 반등과 정치적 명분을 모두 쥐기 위해 역대급 화력을 지닌 MOAB를 실제로 투하하는 결단을 내릴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 트럼프 결국 ‘버섯구름’ 폭탄 쓸까?…현존 최강 MOAB 이란 투하 검토 [밀리터리+]

    트럼프 결국 ‘버섯구름’ 폭탄 쓸까?…현존 최강 MOAB 이란 투하 검토 [밀리터리+]

    미국이 현존 최강 비핵폭탄 ‘GBU-43/B MOAB’를 이란에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핵 시설을 겨냥해 ‘초강력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을 포함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는 다수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후로 이란에 공격 재개 명령을 내릴 경우 이 폭탄을 사용하는 계획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이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MOAB는 현존하는 재래식 폭탄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핵 시설, 특히 픽액스 산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 계획에 MOAB 사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면서 “지하 깊숙이 위치한 목표물에 더 큰 폭탄이 필요하며 이 중 MOAB가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은 MOAB가 이란 핵 시설 파괴에 효과적인 무기인가에 대해서는 강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MOAB는 지상에 닿기 직전 공중에서 폭발해 지표면의 넓은 면적을 초토화하는 ‘공중폭발 열압력탄’이다. 반면 이란 픽액스산에 있는 주요 핵 시설은 단단한 화강암 아래 수십~수백 미터 깊이에 묻혀 있다. 이란의 군사 계획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MOAB는 광활한 지역을 파괴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용도가 없다”면서 “깊은 곳을 관통하도록 설계된 탄두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MOAB가 사용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주겠지만 이는 지표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엄청난 폭발 반경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더욱 그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MOAB를 심리전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MOAB는 폭발 시 핵무기와 맞먹는 거대한 버섯구름과 충격파를 만들어 극도의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과거 ‘성공 방정식’ 재연한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이슬람국가(IS)의 지하 근거지 및 동굴을 파괴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MOAB 투하를 처음 승인했다. 이는 실전에서 사용된 유일한 사례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군사적 업적으로 과시했다. 한편 무게가 무려 9.8톤에 달하는 MOAB는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으로 내부의 85% 이상이 H6이라는 고성능 폭약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지표면 도달 직전 폭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의 산소를 순식간에 전부 흡수하면서 거대한 화염 폭풍을 일으키며 초강력 충격파가 반경 1㎞ 이내의 모든 지상 구조물과 생명체를 초토화한다.
  • ‘이란식 자폭 드론’ 기술 통째로 흡수한 北…평양에서 그대로 복제한다 [밀리터리노트]

    ‘이란식 자폭 드론’ 기술 통째로 흡수한 北…평양에서 그대로 복제한다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 현지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 생산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평양에 대규모로 복제·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전장에서 배운 북한, 평양에 드론 공장 세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조지 W. 부시연구소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CRINK) 등 권위주의 국가 간의 은밀하고 긴밀한 군사·경제 협력 실태를 고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해 타타르스탄 내 알라부가 드론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이란산 설계 기술과 중국의 자금 및 부품, 북한에서 동원된 노동력을 결합해 연간 수천 기의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이 공장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의 행보다. 보고서는 알라부가 공장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이 지속해서 개량되는 드론 체계를 관찰하고, 대량생산 조립공정에서 직접 근무하며 습득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알라부가 드론 공장과 똑같은 시설을 북한 내부에 쉽게 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IS와 부시연구소도 이 같은 북한의 정교해진 드론 프로그램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에 새로운 차원의 심각한 안보적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인과 인력을 파견한 배경에 대해 “북한군과 군수산업이 전장에서의 드론 운용과 생산 양측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만 2000명 규모의 ‘인권 참상’… 강제노동과 인신매매의 현장 이와 함께 알라부가 공장의 노동 실태는 국가가 지원하는 거대한 인권 유린의 거점으로 지목됐다. 최대 1만 2000명에 달하는 해당 공장 인력 중 상당수는 북한 정권이 보낸 강제 노동력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들은 임금의 90%를 정권에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파견 노동자들이 외국인과 접촉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택한 것은 막대한 경제적 대가와 군사 기술 이전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폴란드 농장 파견 당시처럼 공장 인근에 대규모 기숙사를 지어 노동자들을 외부 정보로부터 철저히 격리하고 감시할 것으로 우려했다. CRINK ‘위험한 동맹’…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려 나아가 북한 경제특구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의 강제노동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중국산이나 러시아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세계 공급망으로 우회 수출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양국을 잇는 두만강·하산 철도 국경 통과 지점 등 기반 시설 건설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글로벌 마그니츠키법’에 따른 자산 동결 및 입국 거부 제재와 더불어, 북한 강제노동이 연루된 제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대책을 미국 정부 등에 촉구했다.
  • 김정은 ‘바닷속 핵전력’ 과시…北 미사일 2종 쐈다는데, 실전서 통할까 [밀리터리+]

    김정은 ‘바닷속 핵전력’ 과시…北 미사일 2종 쐈다는데, 실전서 통할까 [밀리터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상 핵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미사일 자체보다 실제 발사에 사용한 잠수함과 실전 운용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2023년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시험 발사 성공 주장과 실제 전력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수중전투체계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해군 수중무기체계 기술진 등이 현장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의 직접 참관 사실은 발표하지 않았다. 북한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비행거리, 명중 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험 소식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고 대외용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전했다. 외신들은 실제 발사 플랫폼과 작전 능력에 주목했다. AP통신은 15일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별도의 수중 시험시설을 이용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대적인 미사일 잠수함 개발을 핵심 군사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신형 미사일 잠수함을 완전한 작전 운용 단계에 올려놓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김군옥영웅함서 첫 발사?…공개 사진에 주목 이번 시험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발사 플랫폼이다. 북한은 잠수함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공개 사진을 근거로 김군옥영웅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2023년 완성한 개조형 미사일 잠수함을 이번 시험에 처음 활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해당 잠수함이 김군옥영웅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2023년 9월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이다. 옛 소련의 로미오급 디젤잠수함을 개조했으며 함교 뒤쪽에 미사일 발사관 10개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발사관의 크기가 서로 다른 점을 근거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운용하도록 설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2023년 3월에도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군옥영웅함은 다수의 수직발사관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 시험용 잠수함과 차이가 있다. 이번 시험에서 김군옥영웅함의 수직발사관을 실제로 사용했다면 북한의 수중 미사일 운용 능력이 한 단계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발사 플랫폼과 방식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김정은의 ‘바닷속 핵전력’…실전 배치까지는 과제 김 위원장은 지상 중심의 핵전력을 해상으로 확대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 지상 발사시설이 공격받더라도 수중에서 보복 공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은 수중에서 발사한 뒤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표적에 접근할 수 있어 방공망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북한이 이번 무기를 ‘전략’ 미사일이라고 부른 것도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핵탄두 운용 능력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북한은 별도로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핵추진잠수함은 기존 디젤잠수함보다 장기간 잠항하는 데 유리하지만, 원자로 소형화와 소음 억제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 AP는 북한이 장기간 은밀하게 작전하면서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한다면 주변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는 북한이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충분히 확보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북한의 이번 시험은 김 위원장이 추진해 온 해상 핵전력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만으로 잠수함의 안정적인 실전 운용 능력과 핵탄두 탑재 능력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 “트럼프에 제대로 배신감 느꼈다”… 젤렌스키, 벼랑 끝에서 터트린 심경 [밀리터리노트]

    “트럼프에 제대로 배신감 느꼈다”… 젤렌스키, 벼랑 끝에서 터트린 심경 [밀리터리노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신 행보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경유 공급 합의에 이어 대우크라이나 압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벼랑 끝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절박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솔직히 배신감 느낀다”… 굳건했던 동맹의 균열영국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정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아야 하는 국가의 생존 문제”라며 “우리가 강력한 파트너(미국)를 잃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미국을 잃고 있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약해질 수 없으며,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팔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삶이자 나라 자체”라고 강조했다. “푸틴만 웃고 있다”… 미·러 경유 합의 직격탄 이번 갈등의 표면적 도화선은 미국과 러시아 간에 체결된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이번 합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적 승리’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약하게 보이기를 원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웃고 있다. 그에게 이번 경유 합의는 손쉬운 승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외교·경제적 무대에서는 오히려 손쉽게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단말기에 이동 중 속도 제한을 적용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타링크는 민간인과 군 모두를 보호하는 데 쓰이는데, 이 역시 푸틴에게 웃음을 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참모진 향한 경고 “잘못된 편에 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외교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할 경우 정보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수백만t에 달하는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국내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것 자체는 수용할 수 있으나, 그 기조가 일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잘못된 편에 서게 돼서는 안 된다”며 “나는 트럼프의 참모들이 완전히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쟁 장기화 속 미국의 ‘실리 중심’ 외교 노선과 우크라이나의 ‘존립’ 사수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이다. 확전과 고립의 갈림길에 선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견뎌내고 서방과의 공조를 다시 묶어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북한 드론, 한국 대응 능력 앞지를 것”…美 전문가가 본 한국군 약점은? [밀리터리+]

    “북한 드론, 한국 대응 능력 앞지를 것”…美 전문가가 본 한국군 약점은? [밀리터리+]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이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안보·국방 전문가인 크리스 H. 파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 핵무기 배치와 은닉, 운용 능력 등이 한국의 대응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며 “장거리 포병, 탄도 미사일, 핵무기는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군사 균형과 억지력 유지 여부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으며 머지않아 드론이 이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크 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반도에서 양측이 상정하는 전쟁 양상과 맞닿아 있다. 특히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상대방의 후방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 양상이 양측이 준비하는 전쟁의 형태와 유사하다. 파크 연구원은 “북한이 드론을 기존의 장거리 타격 전략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드론의 대량 운용과 분산·은폐 능력을 활용하면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공격과 결합해 한국의 방공망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억제 수단으로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 5년 동안 드론을 해당 체계에 통합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한국군의 감시·정찰 역량, 핵심 과제로 부상파크 연구원은 무장 드론이 개발되고 실제 배치되면 한국은 3축 체계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미국 역시 조약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그가 꼽은 한국군의 취약점은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이다. 그는 “3축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북한 지도부의 이동을 감시하고, 은폐된 시설을 찾아내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잠수함을 추적하고, 날아오는 미사일을 식별해야 한다”며 “여기에 드론 발사 장소와 발사 징후를 탐지하는 임무까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기존 감시·정찰 역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찰 드론과 정찰위성을 추가로 확보하려 한다”면서도 “2029년 운용을 목표로 하는 육군의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는 포병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만큼, 대규모 드론 공격에 대응할 때 요격탄과 센서망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크 연구원은 “이러한 이유로 가까운 미래에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 핵무기를 분산·은폐하고 운용하는 능력이 한국군의 파괴 능력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단방향 공격 드론(OWA·자폭 드론)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국의 정보·감시·정찰(ISR) 자산도 늘어나야 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미국의 ISR 능력에 의존해 온 한국에게 ISR 능력은 오랫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감시·정찰 능력의 공백은 북한의 장거리 타격 전력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작전 수행 역량 확보와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北 대응 위해 분산형 훈련 필요”한국에 대한 북한군의 위협은 드론에 국한돼 있지 않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연례 행사 토론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을 통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교훈을 훈련과 무기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전투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동안 한미는 북한이 습득할 전술에 대응할 더 나은 훈련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병력과 지휘 기능을 여러 지역에 나눠 배치하고 이동해 공격 표적이 되는 위험을 줄이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두 차례 대규모 연습이 주로 대형 지휘소에 집중돼 있다. 우리는 이런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에서부터 북쪽 경기도까지 훈련한다면 어떤 모습이겠는가”라며 훈련 범위를 넓히는 구상을 제시했다. 조셉 조 힐버트 미8군사령관(중장) 역시 같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회용 공격 드론이 상시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며 “북한 역시 전쟁의 교훈을 배우고 있다는 전제 아래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8군은 적의 공격에 방공부대가 직접 노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기동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로재나 클레멘테 미 제35방공포병여단장은 “위협 경보가 발생하면 방공체계를 다른 위치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韓 천궁Ⅱ 역할은 [밀리터리+]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韓 천궁Ⅱ 역할은 [밀리터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의 국제공항을 공격한 데 이어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으로 사거리 약 1900㎞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자체 제작하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사우디 전역은 물론 이스라엘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사우디가 도입하기로 한 한국산 방공체계 천궁Ⅱ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국제 무기조사기관 분쟁무기조사기구(CAR)의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후티가 이란의 첨단 탄도미사일 ‘카이바르 셰칸’ 계열 무기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중국 업체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은 예멘 당국이 지난해 압수한 화물 2건을 분석했다. 일반 물품 사이에 숨겨진 미사일 관련 장비에는 로켓 추진기관과 동체 부품, 비행 안정화용 날개, 시험 장비 등이 포함됐다. 후티가 개발하려는 미사일의 예상 사거리는 최대 약 1900㎞다. 실제 완성 여부와 시험 발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사우디의 주요 도시와 군사·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中 부품으로 이란 첨단 미사일 제작 시도…1900㎞ 사정권 후티가 제작하려는 미사일은 이란이 2022년 공개한 카이바르 셰칸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미사일 계열은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을 사용하며 일부 개량형은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탄두부를 분리하고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동 능력은 방공망의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CAR가 확인한 압수 물품에는 고체 연료 로켓 모터 부품과 맞춤형 금속 가공품뿐 아니라 고열로부터 미사일을 보호하는 삭마재도 들어 있었다. 조사단은 선적 서류를 통해 중국의 정밀 금속 가공업체가 공급에 관여한 정황도 파악했다. 다만 해당 업체의 이름은 보고서에 공개하지 않았다. CAR의 파비안 힌츠 선임분석가는 이 같은 부품 확보가 후티의 자체 생산 시도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티의 무기 제조 시설이 철저하게 위장돼 있어 실제 생산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이 완성한 미사일을 공급하고 후티가 이를 조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제조 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업체에서 부품이 공급됐다는 사실만으로 중국 정부가 후티의 미사일 개발을 직접 지원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국 정부는 유엔의 대후티 무기금수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후티 공격에 방공망 보강하는 사우디…韓 천궁Ⅱ 역할은 후티의 미사일 개발 정황은 최근 사우디에 대한 공격이 격화한 가운데 공개됐다. 후티는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사우디는 미국산 패트리엇 등 첨단 방공체계를 운용하지만 광대한 영토에 분산된 공항과 유전, 군사시설을 모두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14일 사우디가 약 1300㎞에 이르는 예멘 국경과 넓은 방어 구역, 요격탄 수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후티가 미사일과 드론을 함께 사용하는 공격 전술도 방공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천궁Ⅱ의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사우디는 2023년 11월 LIG넥스원과 약 32억 달러, 당시 기준 4조원대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초도 물량은 2028년부터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궁Ⅱ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로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도록 개발됐다. 미국산 패트리엇 등 기존 방공체계와 함께 운용하면 방어 자산을 늘리고 요격탄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천궁Ⅱ가 이번 공항 공격 당시 사우디에 배치됐던 것은 아니다. 후티가 제작을 시도하는 카이바르 셰칸 계열 미사일에 대한 실제 요격 성능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방공망의 효과는 요격미사일 성능뿐 아니라 조기 경보와 레이더 탐지, 지휘통제체계, 배치 위치와 요격탄 재고 등에 좌우된다. 후티가 신형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성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중국산 부품을 활용한 자체 생산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우디가 기존 미국산 방공망을 보강하고 한국산 천궁Ⅱ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배경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 대만, 최신 美 ‘에이브럼스’ 전차 꺼냈다… 中 실사격 훈련에 정면 맞불 [밀리터리노트]

    대만, 최신 美 ‘에이브럼스’ 전차 꺼냈다… 中 실사격 훈련에 정면 맞불 [밀리터리노트]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실사격 훈련으로 무력시위에 나서자, 대만군이 미국산 최신예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전면에 내세운 고강도 대항 훈련으로 정면 맞대응에 돌입했다. 반도체 요충지서 펼쳐지는 9박 10일의 ‘루성 2호’ 훈련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양안(중국과 대만) 유사시를 대비한 전술 대항 훈련인 ‘루성 2호’를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대만의 핵심 반도체 생산기지가 밀집한 신주와 먀오리 일대 요충지에서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북부 타오위안과 남부 가오슝에 주둔한 육군 연합병종 269여단과 564여단이 각각 수비군(청군)과 가상의 적 부대(홍군)로 나눠 24시간 휴식 없는 철야 대항전을 치른다. 연합병종은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2019년 도입된 대만 육군의 통합군 운영체제다. 최신 무기 총동원… 현대전 입체작전 집중 점검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핵심 지상 전력인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실전 배치해 기동 방어 능력을 엄격히 검증한다. 또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정찰·공격 작전은 물론, 오는 2027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3세대 야전정보통신시스템(FICS)의 신형 장비 등을 함께 투입해 지상·공중 입체작전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끊이지 않는 해상 도발… ‘회색지대 전술’에 맞서는 안보 의지 이처럼 대만군이 대규모 전력까지 동원하며 고삐를 죄는 것은 최근 중국의 공세가 날로 치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 해순서(해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해경선 4척이 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 제한 수역에 침범해 해순 함정이 긴급 출동해 퇴각시키는 등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정식 군사 충돌을 회피하면서 선박 등을 동원해 견제하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루성 2호’ 훈련은 이런 중국의 다각적 압박과 전면적 무력 도발 가능성 양쪽에 모두 대비하겠다는 대만 당국의 확고한 안보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된다.
  • 푸틴, 중국산 불량품에 속았다…“러軍 AK-12 소총용 불법 부품 적발” [밀리터리+]

    푸틴, 중국산 불량품에 속았다…“러軍 AK-12 소총용 불법 부품 적발” [밀리터리+]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사장비 제조업체 고위급 인사가 소총 제작에 중국산 부품을 국산이라고 속이고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산업체 칼라슈니코프 콘체른의 전직 고위 구매 담당 임원이 중국산 AK-12 소총 부품을 국내산 부품으로 위장 공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한창이던 2023년 당시 칼라슈니코프는 5.45㎜ AK-12 소총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합법적으로 반제품을 필요로 했다. 반제품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품 소재나 중간 가공품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사업가 알렉세이 모로호프는 칼라슈니코프와 계약을 맺고 해당 부품 제조를 맡았다. 초기 시험 생산분은 입고 검사를 통과했으나 향후 납품된 부품들은 러시아 기술 도면을 사용해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조사 결과 칼라슈니코프와 계약을 맺은 모로호프의 회사는 주문을 받은 반제품 8만 4000개를 생산할 만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칼라슈니코프 측과 130만 달러(한화 약 17억 4000만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검찰은 칼라슈니코프가 모로호프의 회사를 통해 AK-12 소총 제작에 사용하기 위해 들여온 부품들이 대부분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부품들은 ‘나사 너트’ 물품으로 분류돼 러시아로 조달됐다. 무기 관련 부품의 실제 용도를 감춘 채 제품을 조달·반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모로호프 등은 계약상으로 러시아 내 생산·납품을 약속했지만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 두 곳과 별도로 제조·조달 계획을 체결한 혐의로 체포됐다. 칼라슈니코프는 두 차례 선적을 통해 각각 2775개, 1만 4414개의 부품을 인수했지만 첫 번째 납품분에서는 819개, 두 번째 납품분에서는 2861개의 불량이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중국에서 제작된 부품 중간재가 계약상 품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한 칼라슈니코프의 피해액은 약 3780만 루블(약 6억 120만원)로 추산됐다. 코메르산트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외국산 부품 사용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외부 업체를 통한 조달은 계약상 허용됐지만, 수사당국은 계약에서 약속한 생산 방식과 실제 조달 경로가 달랐고 품질 기준에도 미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칼라슈니코프의 전 구매·물류 담당 이사 크세니야 그라셴코바는 국방 조달 계약 수행 과정에서의 권한 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모로호프를 비롯한 다른 관련자들도 대규모 사기와 무기 부품 밀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부품 적극 활용해 온 러시아칼라슈니코프 AK-12 소총의 부품 논란은 중국산 부품을 국산으로 속이고 납품하면서 발생했지만 러시아가 군수 물품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024년 9월 러시아의 가르피야-A1 공격용 드론에 중국산 엔진이 사용됐으며 일부 엔진이 산업용 냉각장치로 표시돼 러시아에 반입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러시아의 탐사 전문 매체 디 인사이더는 같은 해 러시아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킨잘 미사일, 오를란 무인기 등과 관련된 부품 조달 기록을 조사한 결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홍콩의 중개업체를 통해 제재 대상 전자 부품이 러시아 생산업체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더불어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량 투입하는 제트 추진 드론의 엔진도 중국에서 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게란-4는 중국산 터보제트 엔진으로 구동된다”고 전했고,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 텔레플라이(Telefly)사의 터보제트 엔진을 게란-4 드론에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제트 드론의 발전은 중국에서 생산된 엔진 덕분”이라며 “해당 공장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텔레플라이이며 드론에 사용되는 소형 터보제트 엔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엔진을 품은 러시아의 게란-4 드론의 순항 속도는 500㎞/h에 달한다. 전직 미국 재무부 관계자인 케리 비트소프는 WSJ에 “과거 샤헤드 계열 드론의 제작은 서방 부품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현재는 중국이 이런 부품과 기술을 더 잘 생산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 적과 친구 모두에게 무기 파는 中… 중동판도 뒤흔든 ‘Made in China’ [밀리터리노트]

    적과 친구 모두에게 무기 파는 中… 중동판도 뒤흔든 ‘Made in China’ [밀리터리노트]

    중국이 중동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실익을 챙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긴밀한 전략적 연대를 유지하면서도 이란이 지원하는 세력과 대치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중국산 최첨단 무기를 대거 파는 기묘한 행동이 연출되고 있다. ‘메카 협정’ 가동한 사우디, 구원투수로 등장한 파키스탄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이 지난 8월 ‘중동판 나토’(NATO)로 불리는 3국 방위협정인 ‘메카 협정’을 체결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공격 직후 협정에 따라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사우디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16대의 항공기와 지대공 방공망을 배치하고 병력 8000여 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웃게 하고 사우디엔 무기 쥐여주는 ‘중국의 두 얼굴’ 주목할 점은 이 방어 작전의 핵심 장비가 고스란히 중국산 첨단 무기로 채워졌다는 사실이다.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제공한 전력에는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과 파키스탄항공집단(PAC)이 공동 개발한 4세대 경량 다목적 전투기 JF-17 썬더(중국명 FC-1 샤오룽)와, 중국산 지대공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HQ-9가 포함됐다. 현재 국제정세에서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과 긴밀한 경제적 유대를 맺고 있으며,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도 중국으로 향하는 석유 수출만은 예외로 둘 만큼 각별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과 서방에 맞서는 이른바 ‘저항의 축’인 후티 반군의 공세 뒤에도 이란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의 핵심 우방인 중국의 무기가 정작 후티 반군의 공습을 막아내는 사우디의 방패로 사용되는 형국은 중동 외교전의 극단적인 역설을 보여준다. 실전 테스트대 오른 ‘메이드 인 차이나’ 무기 체계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 이 중국산 JF-17 전투기와 HQ-9 시스템이 후티 반군의 추가 공습에 직접 투입돼 실전 성능을 발휘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인도와의 국경 분쟁 당시 중국산 J-10CE 전투기가 실전에 투입돼 성능을 평가받았던 것처럼, 이번 사우디 배치를 계기로 중국산 군사 장비들이 중동 실전 무대에서 혹독한 성능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을 향하는 대리전의 포성 속에서 적과 친구를 가리지 않고 무기를 공급하며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의 상술이 중동의 세력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러시아 미사일 날아오는데 침묵한 워싱턴…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뒤에 숨겨진 거래 [밀리터리노트]

    러시아 미사일 날아오는데 침묵한 워싱턴…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뒤에 숨겨진 거래 [밀리터리노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동안, 서방 방공망의 ‘눈과 귀’는 이상하리만치 침묵했다. 이틀 연속으로 공습 조기경보조차 받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분통을 터뜨렸고,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보 공유를 무기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잇따른 ‘무경보 공습’에 발칵 뒤집힌 키이우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인 제4열병합발전소를 정조준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어 13일 밤에도 2차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미사일이 발사된 한참 뒤에야 울린 늑장 경보 속에 속수무책으로 대피해야 했다. 자체 대규모 위성 정찰 능력이 없어 러시아 공군기지 움직임이나 미사일 발사대 배치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정보 자산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우크라이나로서는 생명줄과 다름없는 조기 경보가 완전히 차단된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서방 위성이 추적하기 어려운 S-400 등의 특수 무기를 동원했거나, 혹은 미국의 의도적인 정보 차단이 맞물렸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의 ‘에너지 휴전’ 압박… 정보 공유는 거래의 도구인가 미국이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방공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지는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자적인 대러 외교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백만t에 달하는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국내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한 ‘승부수’였다. 문제는 이 거래의 걸림돌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이었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마이애미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이 합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군사정보 공유를 끊어버리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2025년 초 백악관 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충돌했을 때도 며칠간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하는 등 안보 정보를 정치적·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빈번하게 활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고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에너지 부문 휴전 합의 발표 직후 벌어진 이번 ‘무경보 공습’ 사태는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의 발전시설 집중 공략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의 실리 외교와 ‘에너지 거래’에 낀 우크라이나는 방공망까지 뻥 뚫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워싱턴의 침묵 뒤에 숨겨진 차가운 ‘거래의 정치’가 전쟁의 판도를 어디로 이끌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주택가 웹캠 해킹해 미사일 조준”…스파이보다 낫다는 CCTV 첩보전 [밀리터리+]

    “주택가 웹캠 해킹해 미사일 조준”…스파이보다 낫다는 CCTV 첩보전 [밀리터리+]

    주택가부터 농장까지 일상생활 곳곳에 자리 잡은 폐쇄회로(CC)TV가 현대전의 새로운 정보 수집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정보기관, 사이버 보안 전문가, 군 관계자, 해커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상의 보안 기기들이 전쟁의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국 정보기관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가운데 보안이 취약한 기기를 찾아내 비밀번호를 대량으로 대입하는 방식으로 무단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던 무렵, 이스라엘 북부의 한 양계장 농부는 닭들을 살피려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앱을 켰다가 설정 언어가 아랍어로 바뀐 것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해커들이 CCTV를 장악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해커들이 지켜본 것은 농장에 있는 닭이 아니라 농장 인근 레바논 국경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보안군의 움직임이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군사 활동이 찍히지 않도록 CCTV의 촬영 각도를 바꾸고 보안을 강화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이란의 교통 카메라 해킹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해킹한 카메라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지키던 경호원과 운전기사의 주차 위치까지 보여줬고 이는 암살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란과 연계된 해킹 세력은 이스라엘의 웹캠과 보안 카메라 수백 대를 해킹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이란과 연계된 해킹 그룹은 국가 안보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주요 보안 카메라 250여 대를 해킹했다. 여기에는 도로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와 군인이 집결하는 장소 인근의 보안 카메라도 포함됐다. “러시아, 미사일 조준 정확도 높이려 웹캠 해킹”실제 전장에서도 CCTV나 웹캠 등을 동원한 정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국제 해커 그룹 ‘팀 원피스트’는 러시아의 침공 전쟁이 시작된 2022년 말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카메라에 접근해 러시아의 군용 헬기 등 군사 자산을 추적했다. 해당 해커 그룹은 러시아군 헬기 이동 경로를 따라가 러시아 공군기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해 공격에 도움을 줬다. 러시아도 비슷한 방식을 사용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024년 1월 2일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택가의 웹캠 2대를 해킹해 방공망과 주요 기반시설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킹한 카메라에는 주민들이 동네 보안을 위해 직접 설치한 것도 포함돼 있었다. SBU는 당시 “러시아는 해킹한 영상으로 공격 목표를 찾고 미사일 공격을 준비·조준하는 데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안보 위험이 있는 카메라 약 4만 대를 파악해 보안을 강화하거나 차단했다. 미국·영국 등 정보·보안 기관은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해킹을 시도한 카메라는 1만대 이상이었고, 여기에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주변국의 카메라도 포함돼 있었다. “CCTV, 스파이보다 낫다”웹캠이나 CCTV 등 민간 카메라는 목표물을 담은 영상을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첩보원을 잠입시키거나 드론 등 무인 정찰기를 보내는 것보다 발각될 위험도 적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해킹한 웹캠과 CCTV 영상에서 유의미한 내용을 가려내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세계 각국 정보기관이 보안이 취약한 CCTV 등을 공격 표적을 찾는 ‘눈’으로 활용하는 배경이다. WSJ은 ‘스파이보다 낫다’(Better Than Spies)는 소제목과 함께 “해킹된 카메라는 과거 항공 정찰이나 지상 첩보원이 담당했던 표적 탐색, 피해 평가 및 기타 전투 정보 수집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카메라에 침투하면 정보 분석가들은 표적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으며 노련한 첩보원을 침투시키는 것보다 위험도 적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등은 내장된 보안 기능이 부족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지속적인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 韓 천무 치고 나가자…美 하이마스, 로켓 ‘역대 최대’ 발주에 伊와 손잡았다 [밀리터리+]

    韓 천무 치고 나가자…美 하이마스, 로켓 ‘역대 최대’ 발주에 伊와 손잡았다 [밀리터리+]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를 제치고 노르웨이 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미국이 하이마스용 로켓의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추진기관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기존 공급업체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을 발주하고 추가 생산업체 확보에도 나섰다.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는 12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2억 5000만 달러(약 3350억원) 규모의 유도다연장로켓(GMLRS) 추진기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3해리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추진기관 발주 수량은 GMLRS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다. 다만 구체적인 수량과 납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GMLRS는 미 육군의 M142 하이마스와 궤도형 M270 다연장로켓이 사용하는 정밀유도탄이다. 추진기관은 고체연료를 연소시켜 로켓을 비행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美, 로켓 추진기관 역대 최대 발주…伊 업체도 추가 L3해리스는 아칸소주 캠던에 건설 중인 약 5600㎡ 규모의 새 공장에서 이번 계약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에는 자동화·로봇 기술을 도입한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GMLRS 추진기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은 13일 이탈리아 방산업체 아비오(Avio)와도 고체연료 추진기관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아비오의 미국 자회사는 향후 사거리 연장형 GMLRS(ER-GMLRS)와 정밀타격미사일(PrSM)에 사용할 추진기관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공급까지는 제품 인증을 거쳐야 하며 계약 금액과 공급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비오는 버지니아주 허트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해당 추진기관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가동은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제너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개발한 또 다른 GMLRS 추진기관의 시험 점화에도 성공했다. 미국은 기존 업체의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신규 공급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로켓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천무는 빠른 납기로 유럽 공략…경쟁 변수는 탄약 공급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천무와 하이마스가 경쟁하는 유럽 장거리 정밀화력 시장에서도 주목된다. 노르웨이는 지난 1월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를 선택했다. 계약에는 발사대 16대와 정밀유도탄, 군수지원 등이 포함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천무가 요구 성능을 충족하면서 경쟁 제품보다 인도 일정이 빠르다는 점을 선정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폴란드도 천무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K 발사대 모듈 총 290대를 계약했다. 한국은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협력을 앞세워 수출 기반을 넓혀왔다. 반면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급증하는 로켓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기관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발주와 신규 공급 협약이 천무의 유럽 수출 확대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신규 공급업체의 제품 인증과 공장 가동이 남아 있어 하이마스의 탄약 공급 문제가 곧바로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두 체계의 경쟁에서는 발사대 성능뿐 아니라 유도탄 생산량과 납기, 현지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북극에서 미국 타격 가능”…푸틴, ‘사거리 6500㎞’ 미사일 도입 목적은? [밀리터리+]

    “북극에서 미국 타격 가능”…푸틴, ‘사거리 6500㎞’ 미사일 도입 목적은? [밀리터리+]

    러시아가 사거리 65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을 도입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즈델리예 506’으로도 알려진 Kh-BD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Tu-95MS와 Tu-160M 전략 폭격기에 탑재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해당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존 폭격기 전력의 공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설계됐다. RUSI 보고서는 “사거리 6500㎞의 이 미사일은 러시아 폭격기가 북극에서 미국 영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준다”며 “러시아가 북극에 가진 알렉산드라 랜드섬을 발사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능력은 러시아의 전략적 타격 선택지를 확대하고 미국의 방공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Kh-BD의 실제 성능과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해당 미사일을 완전히 확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가 지난해 입수한 러시아 조달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당 미사일 32발을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할 계획이었다. 문서상으로는 2024년과 2026년에 각각 16발을 인도하는 일정이었으며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약 3억 3700만 루블(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54억원)로 추정됐다. 총 32발을 모두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17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2일 “계획대로 두 차례의 인도가 모두 이뤄졌다면 러시아는 총 32발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순항미사일이 실제로 생산·인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2년이 지난 2023년 9월 당시 Kh-BD 순항미사일이 Tu-160에 탑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해당 미사일이 항공기에 탑재돼 있다는 발표만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거나 정식으로 실전 배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존 Kh-101 공대지 순항미사일보다 크기가 더 커서 Tu-95MS와 Tu-160 폭격기에 탑재하려면 추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거리 6500㎞ 미사일, 우크라 또는 나토에 발사할까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신형 무기 배치와 관련해 두 가지 잠재적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한 가지 가능성은 러시아가 Kh-BD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 실제 전투 상황에서 미사일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러시아군이 해당 미사일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비축량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가 기존 장거리 항공기의 개량형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Kh-BD와 같은 첨단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미래 공격 능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꾸준히 나토에 대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나토에 보낸 서한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라도 감행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센서와 자율 시스템, 군사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받아쳤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의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소통 채널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h-BD 장거리 순항미사일, 어떤 무기?더워존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3년 8월 해당 미사일 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Kh-BD 개발에 관한 정보가 공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거리 6500㎞’라는 정보는 러시아군 장거리항공 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라시가 2023년 9월 이 미사일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설계 및 개발은 기존 Kh-101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라두가 설계국(MKB Raduga)이 맡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Kh-BD가 완전히 별개의 무기 체계라기보다 기존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기술을 바탕으로 사거리와 전략적 운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개발 사업으로 평가한다. Kh-BD와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르는 Kh-101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핵탄두형은 Kh-102로 구분된다. Kh-BD 역시 러시아 조달 문서에 재래식 탄두형과 ‘특수’ 탄두형이 별도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격 준비까지 단 1분 컷”…AI 품은 K9, 발사 버튼은 누가 누를까? [밀리터리+]

    “사격 준비까지 단 1분 컷”…AI 품은 K9, 발사 버튼은 누가 누를까? [밀리터리+]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인공지능(AI)를 탑재한 K9 자주포를 선보인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지상방산 혁신 로드맵을 통해 ‘국방 AI 3.0‘ 전략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AI 기반의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시제품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전장에서는 정찰 자산이 적을 발견한 뒤 무전 통신 등 여러 단계의 지휘 보고를 거친 뒤 사격 제원을 산출하기까지 통상 20분 안팎이 소요된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을 AI 기반의 K9 자주포는 적을 탐지하고 사격을 결정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1분에 불과하다. 비결 중 하나는 저궤도 통신위성(K-LEO)망이다. 저궤도 통신위성망은 지구 표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고도에 여러 통신위성을 배치해 지상과 위성, 위성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축하는 통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한화가 내놓을 AI 기반의 K9 자주포는 초저궤도 관측위성이 적을 식별하면 지연시간이 짧은 저궤도 통신위성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즉각 전송한다. 현재 한국이 추진하는 저궤도 통신위성은 군과 민간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위성통신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K9 자주포의 ‘1분 체계’를 완성하는 또 다른 비결은 국방 AI 데이터센터다. 지상에 있는 국방 AI 데이터센터가 위성 영상을 초고속으로 분석해 표적의 진위를 식별하면 AI가 최적의 타격 좌표를 빠르게 계산한다. 다만 전장의 두뇌 역할을 할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2028년 1단계 가동에 들어가고, 초저궤도 관측위성 군집망과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완성되면 비로소 ‘1분 체계’의 완벽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발사 승인도 AI가 맡을까AI를 품은 K9 자주포가 적의 탐지부터 사격 준비까지 단 1분 안에 끝내더라도 최종 사격 승인은 당분간 지휘관이 맡는다. 이는 적의 식별과 발사 준비까지의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하고 아군의 생존성과 화력 집중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담은 K9의 다음 세대 모델인 K9A3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로, 승무원 1명이 자주포 1대를 통제하거나 상황에 따라 몇 명만으로 자주포 1개 대대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 운영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공식 제원에 따르면 K9은 정지 상태에서 사격 명령을 받은 뒤 약 3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고, 3발을 약 15초 안에 급속 사격할 수 있다. 임무를 마친 이후에는 약 60초 내에 새로운 위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더불어 기존 자주포는 사격을 위해 진지에 들어가면 승무원이 차량 내부에서 사격과 기동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무인화된 K9A3는 승무원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적의 대포병 사격이나 드론 공격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승무원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제 차량에 두고 자주포 자체는 사격 후 신속하게 위치를 바꾸는 ‘슈트 앤 스쿠트’ 방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단품 무기 수출 위주였던 K-방산이 위성과 AI, 지상 타격 체계를 하나로 묶으면서 글로벌 최상위 체계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육군의 차세대 이동식 화포 사업에 K9 계열이 선정된 데 이어 스페인과도 약 66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美 본토 넘어 호주·남미까지 사정권”…김정은이 공개한 ‘미사일 세계지도’ [밀리터리+]

    “美 본토 넘어 호주·남미까지 사정권”…김정은이 공개한 ‘미사일 세계지도’ [밀리터리+]

    북한이 미국 본토를 넘어 호주와 남미까지 미사일 사정권에 넣겠다는 구상을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앞에는 여러 핵탄두를 탑재하는 기술과 관련된 도면도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핵미사일 전력의 확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새로 개관한 국방혁명박물관에 화성-20형과 다탄두 관련 도면, 세계지도를 함께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각종 무기를 둘러봤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서는 대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린 화성-20형과 그 앞에 설치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전시물에는 여러 탄두의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면과 세계지도가 포함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공개된 사진을 분석한 뒤 “화성-20 이동식 발사대 앞 다탄두 도면과 세계 지도에는 미국 본토를 넘어 중동, 호주, 남미까지 사정권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타격 범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세계지도에 표시된 사정권이 실제 검증된 미사일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20 앞 다탄두 도면…美 방어망 겨냥한 구상? 화성-20형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이다. 당시 기존 화성-19형보다 탄두부가 넓어진 모습이 확인되면서 여러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설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전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뿐 아니라 탄두 운용 능력까지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탄두 기술은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탄두를 실어 운반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별유도 다탄두(MIRV) 기술을 확보하면 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날아갈 수 있다. 이는 방어하는 입장에서 더 큰 부담이다. 하나의 미사일에서 여러 탄두가 분리되면 요격해야 할 표적이 늘어나고 미사일 방어망의 대응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화성-20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공개했고, 올해도 관련 추진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방식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운용 과정에서 탐지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강력한 엔진과 다탄두 도면을 확보했다고 실제 운용 능력까지 완성한 것은 아니다. 여러 탄두를 정확히 분리하고 개별 목표로 유도하는 기술은 물론,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탄두를 보호하는 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화성-20형이 이런 능력을 실제 비행시험에서 검증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세계지도 역시 북한이 과시하려는 타격 범위를 보여주는 자료이지, 해당 지역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신형 SLBM·극초음속 미사일까지…핵전력 과시 북한은 이번 박물관에 화성-20형 외에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마’, 600㎜ 초대형 방사포, 대함미사일 ‘바다수리’ 등을 전시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ICBM뿐 아니라 잠수함과 다양한 이동식 발사체계를 활용해 공격 수단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개관식에서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이 노동당의 천직이라며 무기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박물관의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무장장비 전시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상설 박물관을 마련했다. 일회성 무력 과시를 넘어 김정은 집권 이후의 무기 개발 성과를 지속해 선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공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전력 확대를 과시해 향후 북미 대화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물관에 전시된 무기와 도면만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모든 성능을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 화성-20형의 실제 비행 능력과 다탄두 운용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는 향후 시험 결과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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