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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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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 한껏 젖힌 민폐녀의 막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

    [영상]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 한껏 젖힌 민폐녀의 막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속버스 맨 앞자리 여성 승객이 과도하게 뒤로 눕힌 좌석 등받이로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들과 반말과 욕설을 벌이며 다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지난 16일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버스 좌석을 뒤로 젖힌 채 앉아있는 한 여성 A씨가 버스 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들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A씨는 좌석 등받이를 한껏 뒤로 젖혀 앉아 있었고, 뒷좌석에 탑승한 중장년 어르신 승객 B씨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조차 없었다.이에 기사가 “뒤에 분이 조금 불편해하시니까 양해 좀 부탁드린다”며 정중히 요청했지만, A씨는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고 따져 물었다. 뒤이어 기사는 재차 좌석 조절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본 주위 승객들도 “그럴 거면 프리미엄 버스를 타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에도 A씨는 좌석 등받이를 전혀 세우지 않았다. 뒤이어 기사뿐만 아니라 주변 승객들도 A씨에게 “조용히 해라, 잘한 거 없다”며 나무라자, A씨는 “불편하면 차를 끌고 다녀라”,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줄 아나” 등 막말과 욕설을 이어갔다. 결국 영상은 버스 기사가 뒷좌석에 있던 남성 승객을 다른 자리로 안내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한국에) 인성을 가르치는 의무 교육이 필요하다”, “기사 분이 보살이다”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낸 스키 선수 에일린 구(谷愛凌·구아이링)가 이번에는 칸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종횡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에일린 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화제 당일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에일린 구가 홀로 원을 그리며 한 자리에서 수차례 도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포즈를 취해, 때아닌 민폐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숄이 달린 붉은색의 긴 드레스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레드카펫 위를 종횡무진했다. 영화 ‘브로커’의 제작자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에 선 상황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치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자세와 표정으로 긴 팔 위로 숄을 펼쳐 올린 채 카펫 위에서 춤을 추듯 여러 차례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그의 기이한 포즈가 계속되는 동안 정작 카펫 위를 걸어야 하는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은 피해 걸어가야 하는 등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에일린 구는 카메라 기자들이 밀집해 있는 자리 앞으로 이동해 연이어 모델같은 포즈를 취했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영화제 스태프가 그에게 다가와 제재를 하고서야 문제가 시정됐다. 당시 상황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이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수십대의 카메라 촬영 기사들의 주요 관심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에게 쏠려있었다. 에일린 구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에 그를 촬영하려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를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에일린 구가 자신만에 세계에 빠져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거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다”, “얼마나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성격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본인이 주인공인 줄 착각하느냐. 제발 다른 곳에 가서 국격 떨어뜨리는 짓 좀 그만해라”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중국으로 귀화해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인 에일린 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것을 두고 중국은 그에게 열광했다. 이 일로 그는 광고수익만 450억 원 이상을 단숨에 벌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 중국을 떠나며 ‘고마워요 중국’이란 묘한 뉘앙스의 이별 인사를 남긴 채 미국행을 선택했고,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조국’이라는 단어 대신 ‘중국’이라고 표현한 그를 겨냥해 냉소 가득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 ‘목숨 건 연애’ 하지원, 포스터 들고 셀프 홍보 “오늘 개봉!”

    ‘목숨 건 연애’ 하지원, 포스터 들고 셀프 홍보 “오늘 개봉!”

    ‘목숨 건 연애’ 하지원이 영화 개봉일을 홍보했다. 14일 하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숨 건 연애’ 12월 14일 오늘 개봉!”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하지원이 환한 미소로 영화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영화에서 하지원은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 역을 맡았다. ‘민폐녀’라는 캐릭터 이미지와는 다르게 포스터를 들고 있는 하지원은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봉한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2주차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2주차

    ■ 불통남 SNS 끊은 유대근 기자 퇴근길 만원 버스 안. 나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의 일상을 훔쳐보고 있었다. 버스 천장의 손잡이를 잡고 서서 앞에 앉은 승객의 스마트폰 카카오톡(카톡) 대화창을 내려다본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없이 살기 체험을 시작한 지 꼭 열흘째 되던 날이었다.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어디서 만날까’ 따위의 흔한 일상을 기웃거리는 걸 보면 금단현상이 심각한 게 분명했다. 체험 전 ‘SNS를 끊으면 내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예상했었다. 2주가 흐른 지금 예측은 얼마나 적중하고 있을까. 중간 점검 결과를 O(맞음), △(일부 맞음), X(틀림)로 표시해 봤다. ▲SNS를 안 하면 여유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O) : 매일 약 1시간 10분씩 들여다보던 SNS를 볼 수 없으니 그만큼 여유 시간이 생겼다. ▲‘SNS 잡담’이 사라져 업무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 잡담은 확실히 줄었지만 업무 효율성이 꼭 비례해 높아지지는 않았다. 더이상 카톡 알림음에 방해받지 않아 몰입도는 높아졌지만 SNS가 가져다준 편리성은 포기해야 했다. 간단한 회의 등 2명 이상이 함께 대화해야 할 때는 ‘카톡방’이 요긴한데 대신 전화, 문자를 이용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스마트폰 쓰는 시간이 줄어 만성적 목·어깨 통증이 줄 것이다(X) : 입사 후 만 7년간 꾸준히 혹사해 온 몸 상태가 불과 2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 건 애초 무리였다. 현실과 가장 차이가 난 예측이 있었다. ‘SNS를 쓰지 않으면 지인들과 실제 만나 얘기하는 시간이 늘어 소통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2주 동안 가족·친구와 직접 만난 시간은 전혀 늘지 않았고 대화한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끊은 뒤 비로소 깨달았다. 이 장치가 촌각을 다투며 사는 직장인의 생활 패턴에 딱 맞춰진 소통 도구였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건 긴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약속을 잡고 만날 장소로 이동해 조금 이야기하다 보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직장에서 허덕이다 퇴근해 1~2시간 TV 등을 보다 잠드는 일상은 이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주간 나는 아내에게 애정 표현을 덜했고 부모님의 안부도 덜 물었으며 친구들과 수다도 거의 떨지 못했다. 카톡을 쓸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던 일이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폐녀 SNS·스마트폰 끊은 송수연 기자 ‘스마트폰 좀 그만 보고 내 얼굴 좀 볼래?’ 스마트폰과 SNS 끊기에 들어간 지 9일째.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친구에게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 넘어오는 말을 꾹꾹 눌렀다. 친구의 눈은 밀린 카카오톡과 메시지 등을 확인하는 듯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괜히 서운한 마음이 밀려왔다. 하지만 친구만 탓할 것도 아니었다. 옆 테이블로 고개를 돌려보니 여자 손님 세 명이 둘러앉아 아무 대화 없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나도 저들처럼 ‘스마트폰 타임’을 가졌겠지…. 친구들을 단체로 만날 때는 더 괴로웠다. 친구들이 최근 화제가 된 연예인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궁금증에 애가 타는 것을 넘어 외딴섬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소외감이 들었다. “네 스마트폰을 보는 게 아니고 남이 하는 걸 곁눈질로 보는 건데 뭐 어때?”라는 친구들의 잔꾀에 마음이 동요하기도 했으나 간신히 유혹을 뿌리쳤다. 누군가는 ‘스마트폰 대신 사랑하는 이의 눈을 더 많이 바라보라’고 했지만, 100% 동의할 수가 없다. 막상 스마트폰과 ‘절교’하고 나니 함께하는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는 스마트폰의 역할이 더 크게 체감됐기 때문이다. ‘공유’의 즐거움도 누릴 수가 없다. 유명 화가의 미술전을 관람하고 감상평과 사진을 SNS에서 나누고 싶었는데 오로지 나만의 경험으로만 간직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요새 “미안하다”는 말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며칠 전에는 약속 장소를 찾지 못해 몇 번씩 전화를 걸자 기다리다 못한 취재원이 나를 데리러 나왔다. 예전 같으면 내 위치와 도착할 곳 검색을 통해 도보로 가는 길까지 친절히 안내받았을 터였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하는 공지사항도 알 수가 없으니 상대방이 나에게만 일일이 전화나 문자로 따로 내용을 알려주는 ‘특별대접’을 했다. 이러다가 ‘아날로그 민폐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한 친구는 “스마트폰 쓰는 시간이 줄어드니 그만큼 하루의 시간을 번 셈이 아니냐”고 위로했다. 맞는 말이었다. 전화 통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2시간50분씩 스마트폰을 쓰던 시간이 덤으로 생긴 셈이다. 하루가 한결 느슨해진 기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나의 스마트폰 안 쓰기 체험 시간도 느리게 가고 있다는 의미다. 남은 체험 기간 2주가 두 달처럼 느껴진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소외남 SNS·스마트폰·노트북 끊은 이두걸 기자 집에서 우리 가족의 주된 생활공간은 거실이었다. 그런데 2주 전 ‘디지털 단식’을 시작한 이후로 집안 풍경이 변모했다. 내가 거실 기피증 환자가 됐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방으로 들어가 책상에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가족에게는 “일 때문에”라고 얼버무리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탁탁’ 하는 아내의 노트북 자판 치는 소리가 유발하는 유혹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색은 둘째치고 이메일이라도 한번 확인했으면 하는 욕구가 몸속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토굴에서 면벽수행하는 수도승이 차라리 부러웠다. 파계의 유혹으로부터는 격리돼 있으니 말이다. 체험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디지털 세상’으로 귀순할까 하는 생각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술자리가 줄었는데도 몸은 무거웠다. 난생처음 접하는 ‘절대적 박탈감’ 앞에서 몸과 마음은 한없이 무력해졌다. ‘중요한 일이면 이메일 대신 전화로 연락하겠지.’ 디지털 단식 체험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며칠 전 한 출판사 편집자에게서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 왔다. “이메일을 여러 번 보냈는데 왜 확인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처음 연락하는 쪽에서는 전화 대신 이메일을 활용하기 쉽다는 걸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전화를 끊었지만 맥이 풀린 뒤였다. 그전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생활의 많은 부분이 ‘도전’으로 변모했다. 평소 금융거래는 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했다. 이젠 단돈 100원을 송금하려 해도 꼼짝없이 은행을 찾아야 했다. 최근 1년 동안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이체를 한 적이 없어 이체 한도도 70만원으로 줄여 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체 금액이 한도를 넘어갈라치면 ATM 대신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운전할 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쓰지 못하는 것도 큰 불편이었다. 운전하는 내내 전화로 받아 적은 경로와 표지판 등 주변을 응시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라디오에 귀를 기울일 여유도 사라졌다. 내비게이션에서 나오는 안내 목소리가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당초엔 2주 정도 지나면 아날로그적 삶에 익숙해지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인내심이 임계치에 도달해 있다. 체험은 ‘2주밖에’가 아닌 ‘2주나’ 남아 있다. 기사를 원고지에 볼펜으로 쓰는 이 순간에도 내 머릿속은 끊임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아날로그 생활을) 체념할 것인가, 탈출할 것인가.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영화] ‘아메리칸 허슬’

    [새 영화] ‘아메리칸 허슬’

    영화의 첫 장면, 어빙 로젠필드(크리스천 베일)는 출렁거리는 뱃살 위로 셔츠 단추를 잠그고 가발을 곱게 빗어올려 대머리를 숨긴다. 허술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가짜’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13일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짜’의 삶을 살았던 사기꾼들의 이야기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기의 대상도, 연인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속이는 이들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진짜’이고 싶은 진심이 때때로 고개를 든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앱스캠 스캔들’을 다룬다. FBI가 공직자 비리를 적발하기 위해 실제 사기꾼들과 함께 벌인 함정 수사로 당시 하원의원 6명과 상원의원 1명, 뉴저지주 캠든시장 등의 비리 혐의가 일제히 드러났다. 영화는 이 ‘앱스캠 스캔들’에 가담한 사기꾼들과 수사관 개개인의 사연과 이들의 관계에 살을 붙인다. 사기 행각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어빙은 매력적인 내연녀 시드니(에이미 애덤스)와 함께 승승장구한다. 이들의 사기를 적발한 수사관 리치(브래들리 쿠퍼)는 이들에게 거물급 4명만 잡아오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애초 딱 4명만 잡자던 작전은 유력 정치인들과 마피아, 어빙의 사고뭉치 아내 로절린(제니퍼 로렌스)까지 가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점점 대담해지는 사기극 속에 고개를 드는 건 인물들 저마다의 욕망이다. 부와 명예를 꿈꾸면서 사랑도 놓치기 싫은 이들은 사기의 대상을 속였듯 서로를 속인다. 치고 빠지는 사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가 압권이다. “사람은 고된 인생을 살아내기 위해 자신에게도 사기를 친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세상은 흑백으로 나뉘지 않는 회색이다” 등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머리에 쏙쏙 박힌다. 그러나 영화가 이야기하는 건 ‘사기’ 그 자체가 아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사건의 주인공들에게도 진심과 감정이 있었으며 각자의 삶을 제대로 살기 원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자신을 원하는 리치에게 “진짜 나를 사랑할 때까지 기다려”라며 거절하는 시드니처럼 때로는 진짜이고 싶은 이들의 진심이 바로 허술한 사기꾼들이 매력을 획득하는 지점이다.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애덤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등 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눈을 즐겁게 한다. 미남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면서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애덤스와 쿠퍼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뜨거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 냈고 로렌스가 연기하는 ‘민폐녀’ 로절린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197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드러내는 의상과 도시의 배경, ‘딜라일라’ ‘지프 블루스’ 등 당대 팝 음악이 요령 있게 버무려졌다. 제86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최다(10개 부문) 노미네이트됐고, 앞서 제71회 골든글로브에서는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프리뷰]’브레이킹 던 Part’2가 완벽한 피날레인 이유

    [프리뷰]’브레이킹 던 Part’2가 완벽한 피날레인 이유

    ‘영원히 기억될 화려한 피날레’라는 카피는 그저 과장이 아니었다. 베일을 벗은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 ‘브레이킹 던 Part2’는 여러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편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인간의 몸으로 뱀파이어의 아이를 낳은 뒤 자신도 뱀파이어로 변신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분), 컬렌 일가 등 새로운 가족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한다. 벨라와 에드워드의 딸 즉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파이어인 르네즈미(멕켄지 포이 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르네즈미가 각인 된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분)은 한 순간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벨라-에드워드 가족을 눈엣가시로 보는 또 다른 뱀파이어 일가인 볼투리가(家) 측이 르네즈미를 종족의 해를 가할 ‘불멸의 아이’로 인식하면서 위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르네즈미를 지키기 위해 모인 가족·친구들과 볼투리가의 잔혹한 전투가 시작된다. ‘브레이킹 던 Part2’가 시리즈의 화려한 피날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새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늑대와 뱀파이어들의 전투신이 가장 큰 몫을 한다. 뱀파이어 뿐 아니라 늑대들의 날렵한 움직임까지 더해진 이들의 전투는 그 어떤 블록버스터 액션보다 통쾌하고 짜릿하며, 한시도 스크린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멋지다.(‘멋지다’라는 표현이 지극히 상투적이지만, 가장 잘 어울린다.) 결말 또한 관객의 예상을 가볍게 비튼다. ‘억지 결말’이라는 평가보다는 로맨스 블록버스터로서 가장 적합하면서 또 의외의 신선함을 주는 결말이란 의견에 한 표를 던진다. ‘어장관리의 진수’ 또는 ‘블록버스터계의 민폐녀’로 불리던 벨라의 색다른 모습 역시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전 4개 시리즈에서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에드워드 제이콥 사이에서 놀라울 정도의 어장관리 능력을 보여 여성 관객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또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 제이콥 등에게 언제나 위해요소를 제공할 뿐 도움만 받았지만,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 이번 시리즈에서는 방어력을 갖게 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위에게 쓸모있는 주인공이 된다. ‘브레이킹 던 Part2’가 뱀파이어 소재의 블록버스터로서 던지는 의미 중 하나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단순히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낯선 뱀파이어를 향한 인간의 두려움, 전무후무한 존재(반 인간, 반 뱀파이어인 르네즈미)를 향한 뱀파이어의 두려움 등을 그린다. 알지 못하는 것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두려움 뒤에는 반드시 호기심이 있기 마련.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인간의 그러한 호기심을 감각적으로 자극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팬이라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까지 자리를 뜨지 않길 권한다. 2008년 ‘트와일라잇’을 시작으로 4년간 만난 5편의 추억과 감동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주연배우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의 실제 연애, 결별, 재결합으로 더욱 주목받아 온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 ‘브레이킹 던 Part2’는 15일 개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드라마 속 ‘민폐녀’, 미워할수 없는 스타일은?

    드라마 속 ‘민폐녀’, 미워할수 없는 스타일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의 김소연, ‘신데렐라 언니’의 서우, ‘부자의 탄생’의 이시영. 세 여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민폐녀’라는 캐릭터. 남 생각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만 주고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그녀들을 미워할 수 없다.그녀들이 사랑스러워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들의 스타일리시한 패션감각. ‘민폐녀’지만 똑똑하게 가꿀 줄 아는 그녀들의 매력적인 스타일에 대해 알아봤다. ◆과하게 발랄하지만 사랑스러운 김소연 ’검사프린세스’ 속 마혜리 역을 맡아 좌충우돌 여검사로 열연중인 김소연은 첫 회부터 검사들을 피곤하게 만들며 민폐녀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똑 부러진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고 스타일도 함께 변하고 있다.핑크와 화이트 등의 파스텔 컬러의 로맨틱한 패션 스타일은 그대로지만 스트레이트 헤어로 차분함을 부각 시켰다. 또한 화려한 주얼리 스타일링은 그대로지만 볼드한 주얼리에 작고 아담한 진주 귀걸이와 커스텀 주얼리를 매치해 여성스럽고 ‘검사’다운 지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뮈샤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진주 주얼리의 매치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움을 주기에 제격이다.”라며 “특히 진주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주얼리로 화사한 컬러의 의상과 함께 매치하며 우아한 여성의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초절정 애교녀 서우 ’신데렐라 언니’ 속 구효선 역을 맡은 서우는 새 언니 은조의 모든 것을 탐내는 욕심 많은 캐릭터다. 똑똑한 새 언니 은조 덕분에 바로 ‘민폐녀’로 전락한 그녀는 귀여운 패션 스타일을 연출해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그녀는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패턴이 들어간 원피스 입거나 분홍 립스틱으로 탱탱한 입술을 만들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귀 밑으로 바로 떨어지는 귀걸이는 미니멀한 모티브의 심플한 롱체인 목걸이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부각 시키고 있다.특히 앞머리를 내린 긴 머리에 내추럴 펌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완성시켰다.준오 헤어 상아 원장은 “서우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웨이브를 굵게 넣으면 된다.”라며 “또한 오렌지 브라운 컬러로 염색을 하면 조금 더 화사한 분위기로 연출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럭셔리 엉뚱녀 이시영 ’부자의 탄생’ 속 부태희 역을 맡은 이시영은 한국의 패리스 힐튼 역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하지만 패리스 힐튼이 시크와 귀여운 매력이 오간다면 이시영은 발랄함과 귀여운 매력으로 부태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엉뚱한 매력을 가진 부태희지만 패션만큼은 엉뚱하지 않다. 라인을 살려주는 미니 드레스와 다채로운 컬러 재킷 등 화려한 의상을 선보여 보는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 또한 선사해주고 있다. 여기에 긴 머리의 물결펌과 화려한 주얼리는 럭셔리한 패션을 더욱 강조시킨다.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뮈샤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주얼리와 헤어스타일, 의상까지 화려한 드라마 속 이시영의 패션 스타일은 자칫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와 맞물리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특히 빅사이즈의 볼드한 귀걸이를 매치하고 목걸이는 생략하여 강약을 조절한 스마트한 주얼리 스타일링이 돋보인다.”라고 말했다.사진 = SBS, KBS, 뮈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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