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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밀리터리+]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밀리터리+]

    국산 경공격기 FA-50 옆으로 제트엔진을 장착한 무인기가 바짝 붙어 날았다. 두 항공기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약 9m에 불과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미래 공중전 구상이 한국에서도 실제 비행시험 단계로 들어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8일 전남 고흥 남쪽 해상에서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Adaptable Aerial Platform)의 첫 편대비행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항공기는 약 2.1㎞ 상공에서 9~30m 간격을 유지하며 20분간 나란히 날았다. 비행 속도는 시속 360㎞였다. KAI는 이번 시험으로 국내 최초의 유·무인 실제 편대비행을 통해 복합 체계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비행한 AAP는 KAI가 2024년부터 자체 개발 중인 150㎏급 고속 무인기다. 전장 3.1m, 전폭 2.2m의 작은 기체에 제트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790㎞다. 8개월 전엔 모형이었는데…FA-50·무인기 실제 편대로 이번 성공은 KAI가 올해 초 공개한 유·무인 협동 전투 구상을 실제 비행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AI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서 FA-50과 AAP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루는 모형을 공개했다. 당시 전시에서는 유인 전투기가 정찰·지휘와 무장 운용의 중심을 맡고, 무인기들이 위험 지역에 먼저 들어가 전자전과 기만, 타격 지원 등을 수행하는 미래 공중전 개념을 제시했다. 8개월 뒤 실제 비행에 성공하면서 구상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다만 이번 시험은 근접 편대비행의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FA-50 조종사가 무인기의 임무를 통제하거나 실제 협동 전투를 수행한 것은 아니다. KAI는 항공·방산 특화 인공지능(AI) 파일럿 ‘카일럿(KAiLOT)’을 AAP에 적용해 자율 비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앞으로 FA-50에서 AAP의 임무를 통제하는 비행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호주는 무인기로 공대공미사일 발사…美도 미래 공중전 시험 속도 세계 주요 공군은 이미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함께 싸우는 협동 전투 항공기(CCA)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보잉이 개발한 MQ-28 고스트배트 무인기를 이용해 공중 표적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무인기는 호주 공군의 E-7A 조기경보통제기, F/A-18F 슈퍼호넷과 연계해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공군도 올해 7월 협동 전투 무인기 YFQ-44A의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이 무인기는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AIM-120 미사일을 발사해 디지털 표적에 대한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했다. 한국이 이번에 성공한 근접 편대비행과 미국·호주의 무장시험은 기술 검증 단계가 서로 다르다. 유·무인 복합 체계의 실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려면 안정적인 비행뿐 아니라 임무 통제와 데이터 통신, 무장 운용까지 검증해야 한다. KAI는 이런 기술을 FA-50뿐 아니라 KF-21과 연계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KF-21과 중형 무인전투기(MUCCA), 소형 다목적 무인기(SUCA)를 연결하는 미래 전투체계 구상도 공개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편대비행이 국내 유·무인 복합 체계의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성과는 FA-50이 무인기와 실제 하늘에서 안정적으로 편대를 이뤘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AI 기반 자율 비행과 임무 통제 기술을 결합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유인기와 무인기가 어느 수준까지 협력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확대에 속도 [밀리터리+]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확대에 속도 [밀리터리+]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의 긴 납기를 파고들며 유럽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하이마스용 유도로켓의 핵심 부품인 추진기관 공급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시험에 성공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9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유도다연장로켓(GMLRS)에 사용할 새로운 고체연료 추진기관을 시험 점화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사장인 팀 케이힐은 인터뷰에서 며칠 전 새 추진기관에 추진제를 충전하고 실제 점화하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MLRS는 미 육군의 M142 하이마스와 궤도형 M270 다연장로켓이 사용하는 정밀유도탄이다. 기존 로켓의 사거리는 70㎞ 이상이며,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다. 이번 시험은 미국이 하이마스용 로켓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천무는 1년 안 돼 인도…폴란드선 하이마스 매각론까지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입증했지만, 급증한 수요를 생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구매국에서는 인도 대기 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났다. 반면 한국 천무는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협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폴란드는 2022년 미국에 하이마스 500대 도입을 요청했으나 원하는 물량을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 첫 물량을 인도받았다. 폴란드는 이후 72대를 추가로 주문해 천무 기반 호마르-K 발사대 모듈 총 290대를 계약했다. 노르웨이도 올해 1월 신규 장거리 정밀화력체계로 천무 16대를 선택했다. 최근에는 하이마스 운용을 재검토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의 한 필자는 지난 2일 기존 하이마스 20대를 매각하고 호마르-K에 투자를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필자가 지적한 문제는 하이마스의 성능보다 탄약과 부품 공급, 별도 군수지원 체계를 유지하는 부담이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정부의 공식 방침이 아닌 개인 논평이다. 美, 로켓의 ‘심장’ 새 공급선 시험…양산까지는 추가 검증 미국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GMLRS 연간 생산능력을 2024년 약 1만 발 수준에서 1만 4000발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로켓 생산량을 확대하려면 추진기관 공급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체연료 추진기관은 연료를 연소시켜 로켓을 날아가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생산과 품질 검증에 전문 설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노스럽그러먼과 L3해리스 계열 업체들이 주요 추진기관 공급을 맡아 왔다. 록히드마틴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8월 제너럴다이내믹스와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아칸소주 캠던 공장에서 GMLRS 추진기관 생산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시험으로 새로운 추진기관의 실제 점화 단계까지 도달했지만, 아직 양산에 필요한 모든 검증을 마친 것은 아니다. 새 공급선의 구체적인 생산 규모와 양산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시험을 하이마스의 로켓 공급난이 해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특히 미국의 추진기관 공급망 확대는 2024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한국 천무의 최근 유럽 수출 확대에 대응하려고 이번 시험을 서둘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천무와 하이마스의 경쟁에서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탄약 공급이 중요한 변수라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이 빠른 납기와 현지화를 앞세웠다면, 미국은 로켓의 핵심 부품 공급망을 넓혀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김정은, 韓 극초음속 시험 성공 나흘 만에 미사일 발사…900㎞의 의미는? [밀리터리+]

    김정은, 韓 극초음속 시험 성공 나흘 만에 미사일 발사…900㎞의 의미는?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의 첫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성공 나흘 만에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쏘아 올렸다. 일부 미사일은 900㎞ 이상을 비행했다. 남북이 잇달아 첨단 무기를 시험하면서 이번 발사가 갖는 군사적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9시 2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적어도 한 종류가 900㎞ 이상을 비행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번 발사를 한국의 HGV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북한의 국방력 발전 계획에 따른 성과 과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최소 2발을 탐지했으며,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북한이 최근 한 달 사이 네 번째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며 남북의 잇따른 무기 시험이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900㎞ 이상 비행…극초음속 미사일 또 쐈나 이번 발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900㎞가 넘는 비행거리다.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과를 잇달아 주장한 만큼 같은 계열의 무기를 다시 시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이 1000㎞를 날아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군은 700㎞ 이상, 일본 방위성은 약 680㎞를 비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강조한 핵심 기술은 이른바 ‘파도형 비행’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당시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고도와 방향을 바꾸는 변칙 기동을 수행해 한미일의 추적을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내놨다. 그러나 한국군은 당시 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정상적으로 추적했다며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이 발표한 비행거리의 차이만으로 탐지 실패 여부나 실제 요격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극초음속 무기의 핵심은 단순한 속도나 비행거리가 아니라 고속 비행 중 궤도를 바꾸는 능력에 있다. 일반 탄도미사일도 비행 과정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극초음속 활공체는 하강·활공 단계에서도 방향과 고도를 바꿔 상대 방공망의 추적과 요격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 미사일이 900㎞ 이상 비행했다고 해서 극초음속 기동 능력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실제 성능을 평가하려면 속도와 비행 고도, 궤적 변화, 종말 단계의 기동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합참도 12일 발사된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제원을 한미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HGV 시험 성공…북미 협상 앞둔 무력시위 가능성도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이 자체 개발 중인 HGV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HGV를 시험발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도달한 뒤 추진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계획된 비행을 수행했다. 특히 낮은 고도로 내려온 뒤 상하좌우로 궤도를 바꾸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거쳐 지정된 목표점에 정확히 탄착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초고온 내열 소재와 유도·제어 등 핵심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HGV도 아직 개발 단계다. 북한 역시 공개된 비행거리와 자체 발표만으로 실제 극초음속 기동 능력을 확정하기 어렵다. 외신은 이번 발사를 남북의 무기 개발 경쟁뿐 아니라 북미 외교와도 연결했다. 로이터는 국방부 출신 송성종 대전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잦은 미사일 시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잠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북한이 핵무기 운반 체계를 확대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대화 재개 제안을 거부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2019년 북미 협상이 결렬된 이후 외교적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900㎞ 비행의 핵심은 단순한 사거리보다 북한이 어떤 미사일로 어느 수준의 기동 능력을 보여줬느냐에 있다. 한국의 HGV 시험에 대한 무력시위인지, 향후 북미 협상을 의식한 전력 과시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 美에 1300조원 투자 약속했는데…빈살만 공습 요청 거절한 트럼프, 이젠 참전 검토 [핫이슈]

    美에 1300조원 투자 약속했는데…빈살만 공습 요청 거절한 트럼프, 이젠 참전 검토 [핫이슈]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약 1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관계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군사적 위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공습 지원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예멘 후티 반군의 공항 공격으로 미국인 사망자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후티의 공세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안보와 경제 구상까지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미국에 약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후티를 상대로 한 미군의 직접 공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1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루 두 차례 전화해 후티 공격을 요청했다. 당시 후티가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진격하자 미군의 개입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청을 거절하고 정보·표적 자료 제공에만 동의했다. 사우디가 같은 달 중순 다시 군사 개입을 요청하자 미 중부사령부는 공습 방안까지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공격을 보류했다. 공항 네 차례 피격…방공호 갖춘 궁전 오가는 빈살만 미국이 직접 개입을 피하는 사이 후티는 사우디의 핵심 기반 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지난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됐다. 11일에도 공항 제4터미널에 발사체가 떨어져 1명이 추가로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공항은 닷새 동안 네 차례 공격을 받았다. WSJ는 터미널 2곳의 지붕 일부가 무너졌으며, 승객들이 피가 묻은 바닥을 지나 대피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전했다. 후티의 공격은 빈살만 왕세자의 신변 안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그가 방공호를 갖춘 경비가 삼엄한 궁전들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왕실 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방공포대를 재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공격을 막을 요격미사일 재고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 후티는 사우디의 동서횡단 송유관과 정유 시설에 이어 국제공항까지 공격했다. 이로 인해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관광·투자 유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 재무부는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적 충격 등이 겹쳐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 사망자 나오자 참전 검토…중간선거 앞 확전 부담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까지 희생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공격 사실을 방금 알았다며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인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후티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고 사우디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공습을 결정하기까지는 부담이 적지 않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까지 앞두고 있다. 후티에 대한 직접 공격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지면 국제 원유 수송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유가 상승과 중동 분쟁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에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거듭된 요청에도 후티에 대한 직접 공격을 피해 왔다. 그러나 공항 연쇄 타격과 미국인 사망으로 상황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군사적 결정을 내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직접 공습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안보점검회의…“즉각 중단 촉구”

    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안보점검회의…“즉각 중단 촉구”

    청와대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10월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함에 따라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회의에서 안보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의 대비 태세 및 안보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며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현 한반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지난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최초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한 지 4일 만에 이뤄졌다.
  • [포착] 제트엔진까지 달았는데…러 샤헤드, 스팅어 한 발에 ‘쾅’ [영상]

    [포착] 제트엔진까지 달았는데…러 샤헤드, 스팅어 한 발에 ‘쾅’ [영상]

    러시아가 제트엔진을 장착해 속도를 높인 샤헤드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스팅어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발사부터 드론이 공중에서 파괴되는 순간까지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92 독립강습여단 방공부대가 러시아군의 제트 추진형 샤헤드 드론을 스팅어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방공부대가 공중의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을 격추하는 장면이 담겼다. 부대 측은 공격 이후 격추한 기체가 일반 프로펠러형이 아닌 제트 추진형 샤헤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92여단에 따르면 예하 대공미사일·포병대대는 작전 구역에서 러시아 드론을 발견한 뒤 추적에 나섰다. 방공요원들은 표적을 포착하자 스팅어를 발사했고, 미사일이 드론에 명중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교전 시각과 장소, 드론의 세부 기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펠러 대신 제트엔진…최대 7㎞ 고도 비행 이번에 격추했다고 발표한 드론이 주목받는 이유는 추진 방식 때문이다. 러시아가 기존에 대량으로 사용한 샤헤드 계열은 주로 프로펠러로 비행하지만, 신형은 제트엔진을 이용해 더 빠르게 이동한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표적을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러시아는 제트 추진형 게란-4와 게란-5 등을 운용하면서 비행 고도도 높이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7일 이들 드론이 5㎞ 이상 고도를 비행하며 일부는 약 7㎞까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기관총과 대공포,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닿기 어려운 고도를 활용해 방공망을 통과하려는 전술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제 스팅어는 표적의 적외선 신호 등을 추적하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이다. 병사가 어깨에 걸치고 발사할 수 있어 기동성이 높지만, 교전 가능한 고도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제트 드론이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 스팅어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번에 격추된 드론의 실제 비행 고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너무 빨라 맞히기 어렵다”…우크라 방공망의 고민 러시아군의 제트 드론 도입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새로운 부담을 안기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취재한 우크라이나 기동 방공부대원은 제트 추진형 샤헤드가 고도 4~7㎞로 비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이 고도 1~2㎞까지 내려와야 자신의 부대가 대응할 수 있다며 요격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도 11일 키이우 방공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의 신형 제트 드론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드론은 시속 600㎞ 안팎으로 비행해 기존 기관총으로 명중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고속 요격 드론 개발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스팅어 격추 사례는 기존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조건이 맞으면 제트 추진형 드론을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격추 사실과 기종은 우크라이나군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러시아 측의 확인이나 독립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9일 만의 발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했다. 이후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1000㎞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국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지난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사실을 전격 공개한 지 4일 만에 이뤄졌다.
  • 한미 정보당국 잇단 불협화음… ‘李 실용외교’ 최대 시험대

    한미 정보당국 잇단 불협화음… ‘李 실용외교’ 최대 시험대

    한미 정보당국 간 불협화음을 둘러싼 ‘동맹 균열론’이 그치지 않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교가에선 최근 상황은 진보 정부를 겨냥한 미 행정부의 ‘길들이기’ 성격을 띠고 있어 동맹 위기론 등 확대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1일 미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동맹 균열론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70여 년간 축적된 협력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반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백악관이 우리 정부에 ‘동맹 기준 준수’를 거론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9일(현지 시간) 한미 정보 공유 상황에 대한 국내 언론 질의에 “한국이 특히 정보·방첩에 관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지만 정보·방첩 분야에서 우리 측 대응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이 북한 미사일 분야에만 한정되고 있다’는 보도에 반박 입장을 냈다. 국정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한미 간에는 현재 이미 정부가 확인해 드린 ‘정보공유 제한’의 사유가 된 정보의 일부 외에 북한 미사일·재래식 전력 및 북한 동향, 국제관계, 사이버, 방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언급에 항의해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 외에 나머지 정보는 공유되고 있다는 취지다. 대북 정보 총량도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메시지는 동맹을 거래 관계로 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수한 시각과,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에 대한 미 행정부 차원의 불만이 복합된 결과라는 설명이 나온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 정도의 마찰음은 어느 정부에서나 있어 왔다. 행정부 차원의 길들이기라고 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여기에 진영 논리가 결합하며 파열음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한미 불협화음을 빌미로 보수 진영에선 정부 내 이른바 ‘자주파’ 인사들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동맹이 ‘파탄’으로 가고 있다. 그 핵심에 정 장관과 이 원장이 있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동맹으로부터 불신을 야기하는 정부 내 종북파 인사들부터 끊어내야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상황 관리를 위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고위급 인사의 방미를 추진 중이나 미측이 아직까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고위급의 미국 방문이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에 320여명 사상… 트럼프 “참전 검토”

    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에 320여명 사상… 트럼프 “참전 검토”

    민간 공격… 미국인 1명 등 12명 사망후티 “보복 차원”… 추가 타격 예고CNN “사우디 방공망 취약성 드러나”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이날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습당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최소 12명, 부상자는 309명으로 집계됐으며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후 인근 걸프 국가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다. GACA는 사망자 중 4명이 사우디인, 2명은 방글라데시인이며 미국,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 수단, 이집트 국적자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고 밝혔다. 킹칼리드 공항은 지난 8일에도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사우디항공 소속 기장 등 사우디 국적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후티 등의 사전 경고 없이 발생했으며, 사우디 위협 경보 시스템에서도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킹칼리드 공항의 제3·4터미널이 있는 시설이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후티는 사우디 동부 담맘 공항 인근과 중부 알카르지 지역에도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공습 중 가장 치명적인 사례”라며 “사우디의 방어 능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습으로 10~11일 약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한 사우디 당국은 오는 15일까지 모든 학교에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명령했다. 이달 26일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국제 투자 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주최 측이 밝혔으나 참가자들의 이동과 안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우디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힌 후티는 추가 타격을 예고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조직 대변인은 11일 성명에서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의 모든 공항은 잠재적 타격 목표이자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사우디의 공격에 동등하게 보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럴 수 있다. 검토해 보겠다”며 “최근 공격에 대해 방금 알게 됐으니 곧 결정을 내리겠다. 매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사우디 지원에 나서면 지난해 5월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정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후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는 셈이 된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11일 오후 10시부로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 [사설] 동맹 파열음, 우크라 갈등… 실용외교 나사 다시 조여야

    [사설] 동맹 파열음, 우크라 갈등… 실용외교 나사 다시 조여야

    미국 백악관이 한미 정보협력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온 한미동맹의 기준, 특히 정보 및 방첩에 관련한 기준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민감한 정보 공유는 확고한 상호신뢰를 전제로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에 보내는 우회적 경고로 읽힌다. 미국은 올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평북 구성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언급한 이후 한국에 대북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했다. 국가정보원은 어제 미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만 공유한다는 언론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이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미국이 한국에 북핵 관련 정보를 6개월째 제한한다는 사실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종석 원장 체제의 국정원이 워싱턴에 보내려던 일부 요원들의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실무협의에서도 국정원은 배제됐다. 일회적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위반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공개사과를 거듭 요구하다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조치했다. 대사 소환은 18년 만이다. 대체 무슨 실익이 있다고 일을 이렇게 꼬아가는지 답답할 뿐이다. 북한군과 실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조율해서 국익에 도움되는 무엇 하나라도 얻어내야 ‘실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과연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한 이유다. 한국갤럽의 지난 6~8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사유로 안보·대북정책(15%)이 직전보다 12% 포인트 급증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지뢰 도발에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그대로 인용해 “남측의 자작극”이라고 되레 역공을 폈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 인사도 유엔총회에서 “자국 영토 안에서 주권행사” 운운하며 대놓고 어깃장을 놨다. 정 장관이 북한의 손에 발뺌과 궤변의 무기를 쥐어준 셈이다. 미국이 여러 무리한 요구를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통상에서는 밀고 당기는 협상력이 절실하지만 안보 문제는 다르다. 정 장관과 이 원장이 북한과 중국을 중시한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안다. 싫건 좋건 한반도 안보의 열쇠를 쥔 미국이 두 사람을 불편해하는 상황이라면 국민은 불안해진다. 이들 ‘자주파’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더 미뤄선 안 된다. 실용외교가 대북 대화론에 매몰돼 길을 잃을 수는 없다. 동맹과 안보 관리의 중심과 원칙을 다잡기 바란다.
  • “한국, 천궁Ⅱ 빨리 달라”던 사우디, 후티에 치명상…K방산에 SOS 치나 [배틀라인]

    “한국, 천궁Ⅱ 빨리 달라”던 사우디, 후티에 치명상…K방산에 SOS 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이 일주일 새 세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친 가운데, 사우디가 지난 4월 한국에 천궁Ⅱ 조기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급감하고 걸프 국가들의 방공 수요가 늘면서 UAE는 한국산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고 카타르도 천궁Ⅱ 신규 도입을 타진했다.● 사우디가 기존 계약한 천궁Ⅱ 10개 포대의 조기인도에 이어 추가 포대 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국 방산업체들의 생산능력과 후속 수출에 관심이 쏠린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일주일 새 세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요격탄 부족으로 다른 나라에 방공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사우디는 지난 4월 한국에 천궁Ⅱ 조기인도를 타진한 바 있다. 미국산 요격탄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한국산 방공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국내선 제3·4터미널이 있는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미국인 등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지난 2월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걸프 아랍국가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다. 사우디 당국은 공항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11일까지 폐쇄를 연장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날 항공사와 여행객들에게 사우디 공항을 피하라고 다시 경고했다. 사우디, 천궁Ⅱ 10개 포대 32억달러 계약…4월 조기인도 문의사우디는 2023년 11월 한국산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 10개 포대를 32억 달러에 주문했다. 첫 인도 예상 시점은 2028년이지만, 사우디는 지난 4월 한화와 LIG 측에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했다. 사우디는 이미 미국산 패트리엇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첫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도 전력화했다. 하지만 이란과 후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보유 요격탄이 줄었다. 사우디는 지난달 프랑스와 영국, 파키스탄, 이집트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고, 이달에는 터키도 방공장비와 기술 지원에 나섰다. 미국 역시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크게 줄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지난 2~7월 보유 요격탄의 약 65%를 소모해 재고가 850발 미만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요격탄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걸프 국가들의 추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美 패트리엇 재고 급감…걸프 국가들 한국산 방공체계에 눈길천궁Ⅱ는 사드보다 낮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며 패트리엇과 담당 영역이 일부 겹친다. 사우디가 천궁Ⅱ를 도입하면 탄도미사일 요격에 투입할 포대와 미사일을 늘릴 수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과 별도로 한국에서 요격탄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당시 천궁Ⅱ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이후 한국 업체들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으며 지난 6월에는 천궁Ⅱ 3번 포대의 인도를 앞당기기 위해 수송기를 한국에 보내는 작업에 나섰다. 카타르도 천궁Ⅱ 신규 도입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 수출에는 국내 방산업체 세 곳이 참여한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요격미사일과 체계종합을 맡고,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공급한다. 사우디의 납기를 앞당기려면 이들 업체가 미사일과 레이더, 발사대의 생산·조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LIG D&A는 구미와 김천에 유도무기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신규 시설 완공 목표는 2028년이다. 기존 UAE·사우디·이라크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서 다른 국가의 추가 주문에도 대응하려면 기존 생산라인의 가동과 증산 계획이 중요하다. 사우디가 천궁Ⅱ 조기인도를 요청한 이후에도 이란과 후티의 미사일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리야드 국제공항까지 반복해서 공격받으면서 방공전력 확충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사우디가 이미 주문한 천궁Ⅱ 10개 포대 외에 추가 포대 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 “북한보다 ‘5년 느린’ 한국 극초음속 미사일”…‘기술 속도’ 지적한 외신 [밀리터리+]

    “북한보다 ‘5년 느린’ 한국 극초음속 미사일”…‘기술 속도’ 지적한 외신 [밀리터리+]

    한국이 극비리에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8일 전격적으로 공개한 가운데, 한국의 해당 기술이 북한에 한참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는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하고, 일반적 포물선 탄도 궤도와 다른 변칙 기동을 해 추적과 요격이 매우 어려워 ‘게임체인저’로도 불린다. 사거리는 수백㎞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추진체로 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핵심은 하강 국면에서 풀업(하강 후 재상승) 기동 후 변칙적인 비행 궤적을 그리면서 빠른 속도로 목표물에 정확히 도달하는 비행 능력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에 낮은 고도로 강하하여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심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국, 북한에 5년 뒤처진 첫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한국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의 성공적인 시험발사와 관련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이 북한에 5년 뒤처진 첫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발사 발표는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며 “북한은 (5년 전인) 2021년 9월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체를 최초로 시험발사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군은 이후 다양한 종류의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며 “이에 따라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능력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이날 “북한은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 시제품 2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에는 (북한과의) 전면전 발발 시 신속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형 무기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평양 지역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것은 중국과 북한만이 아니다”라며 “일본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사거리 최대 1200㎞의 미사일과 사거리 500㎞의 극초음속 고속 정찰기를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극초음속 무기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등) 친서방 진영 국가들이 (북한 등 반서방 국가들을) 따라가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번에 한국 정부가 공개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가 최근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된 ‘현무-5’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미사일로, 탄두 중량이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더워존은 “현무-5는 재래식 계열 중 가장 강력한 탄도미사일”이라며 “이는 북한의 주요 시설에 대한 신속한 타격을 목표로 하며 최근 성공적인 실증 발사를 마친 미사일인 만큼, 이번에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의 기반이 현무-5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수준 어느 정도?외신의 분석대로 극초음속 미사일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열을 올리는 첨단 전력이다. 북한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 추정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사거리가 700㎞ 이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한국이 탐지에 실패했다며 사거리가 1000㎞였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북한의 국가 수장이 불과 5일 간격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이는 사실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남북 간 경쟁 구도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중국 접경 지역까지 분산된 북한의 핵심 군사시설을 신속히 타격할 수단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북한이 북러 군사 협력으로 러시아 방공체계를 도입하거나 자체 요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우리 군의 공격 수단도 발전시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는 북한의 방어망 강화 가능성에도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우리 군은 추가 개발과 검증을 거쳐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이유는? [밀리터리+]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이유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공망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가 권장 사용 수명이 거의 다 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추가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리스는 패트리엇 PAC-2 미사일 200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사가 보증하는 운용 수명의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은 정확한 보유 수량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두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전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보유한 PAC-2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그리스 공군에서 약 23년간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미사일들이 권장 사용 수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자국 방공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자국 방위에 필요한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역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추가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요격 미사일 5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물량 이전은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 스페인의 전체 패트리엇 보유량과 이번에 이전을 거부한 물량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연합 설득에도 꿈쩍 않는 그리스·스페인이번 보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겨울철 대공습을 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300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리스와 스페인을 상대로 보유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설득해 왔지만, 두 나라는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나토 차원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미사일 제공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스페인은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EU 관계자는 “우리가 그리스와 스페인에 (미사일 추가 이전을) 강제할 수는 없다. 기껏해야 유인책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거부하는 배경현재 그리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 주요 정유시설을 보호하는 등 동맹국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서 그리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는 그리스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격을 요격하는 목적을 수행한다”며 “이는 그리스의 방위와도 연결돼 있으며 패트리엇 포대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는 궁극적으로 작전상 판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리스는 패트리엇 포대 상당수를 자국 영공과 주요 시설 방어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리스는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와 에게해의 영유권 및 영공, 동지중해 해양 관할권 등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을 이어왔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최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그리스가 자국 방공 전력을 줄이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페인의 경우 추가 지원을 거부하는 명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당국은 지난 9월 “올해 2월부터 패트리엇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방공 미사일 70발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패트리엇 미사일 5발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방공망의 규모가 자국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유통기한’ 지나면 못 쓰나우크라이나가 운용 수명의 만료를 앞둔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배경에는 그리스의 노후 미사일 폐기 비용 문제도 있다. 그리스가 보유한 PAC-2 미사일 약 200발 중 일부는 이미 23년간 운용돼 권장 사용 수명 만료가 임박했다. 동맹국 절차에 따라 수명이 만료된 미사일을 폐기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사용 수명은 미사일 종류와 보관·정비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인 설계 수명은 20~30년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추진제의 화학적 특성이 변하거나 전자부품과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전 배치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후 수리나 재인증이 경제적·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가능성이 낮으면 폐기 절차에 들어간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설계상 사용 수명이 지나더라도 즉시 폐기되지는 않는다. 제조사와 군 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각종 부품의 상태를 점검해 수명 연장 여부를 판단한다. 따라서 사용 수명이 임박한 미사일을 반드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외관이 양호하다고 해서 정상적인 요격 성능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 패트리엇처럼 고속으로 비행하는 표적을 요격해야 하는 무기는 발사와 비행, 표적 탐지 및 유도 과정에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 [포착] 노벨상 못 받은 트럼프, 막 나가나…“중동서 상선 타격, 폭발 발생”

    [포착] 노벨상 못 받은 트럼프, 막 나가나…“중동서 상선 타격, 폭발 발생”

    미국이 중동 오만만 해역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망을 돌파하려던 상선을 상대로 유도 무기 타격을 가했다.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엑스에 “오만만 해역에서 화물선 1척을 공격해 항해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이란 항구를 출항해 역내 해역을 통과하려던 파나마 선적의 ‘오션 몰리카호’로,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현재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 봉쇄망을 강제로 돌파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정밀 유도 무기로 해당 상선의 선미 부분을 집중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중부사령부는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선박의 추진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표적을 공식적으로 공격하고 발표한 것은 지난달 8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중동에서 확산하는 군사적 위협미군의 이번 정밀 타격은 최근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 위험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단행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공항과 정유시설을 겨냥해 무력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여기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이어가며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 재개와 더불어 후티 반군을 막기 위한 사우디의 작전에 개입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미국이 직접 군사적으로 동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미군이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경우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뿐 아니라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이라크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도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내가 8개 전쟁 끝냈는데”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자신이 선정되지 않자 “내가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오늘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는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나는 8개의 전쟁을 끝냈다. 우리는 각각의 전쟁에 대해 (하나씩) 노벨상을 8개 받았어야 했다”며 “(내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노르웨이와 그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며 “내 덕분에 이들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에티오피아, 콩고-르완다, 코소보-세르비아 등의 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참수 작전’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선제 공격으로 이란 전쟁, 이후 해당 전쟁을 계기로 격화한 사우디-후티 반군의 분쟁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임기 내내 노벨평화상 수상을 바라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수상이 불발되자 “노벨평화상은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면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 “한국 국정원 왜 그러냐” 美 눈밖에 났다는 보도에…정부 “사실 아냐”

    “한국 국정원 왜 그러냐” 美 눈밖에 났다는 보도에…정부 “사실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에서 국가정보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신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업통상부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 전달 사실을 부인했고, 국정원도 다른 부처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정보·방첩 분야에서 오랜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지난 9일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최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협상 과정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한국 국정원(NIS)은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취지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정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김 장관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고위 소식통은 러트닉 장관이 “국정원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더라”라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국 측의 우려는 청와대에도 보고됐다고 한다. 美, 국정원 대중국 활동 우려설…정보·방첩 기준 강조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정원의 대중국 활동과 정보보안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 인용한 미국 소식통은 미 행정부 내부에 국정원이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으며, 정보보안 문제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이 문제 삼았다는 구체적인 활동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대미 전략투자 협상 과정에서 러트닉 장관이 김 장관에게 국정원 관련 불신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러트닉 장관 발언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다른 부처나 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현지시간으로 9일 한미 정보협력 상황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정보 및 방첩 관련 사안과 관련해 그렇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어떤 기준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북 정보공유 일부 제한…국정원 “제공 총량 줄지 않아”한미 대북 정보공유 문제는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공개 언급한 뒤 불거졌다. 미국은 이후 한국에 제공하던 북한 관련 정보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공개된 연구자료를 근거로 발언했으며 미국 측에도 경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보공유가 일부 제한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군의 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에는 국정원이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이 국정원의 불참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정원은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라며 현재는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1일에도 한미 정보협력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현재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만 제공한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재래식 전력과 동향, 국제관계, 사이버·방첩 분야에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정보의 공유가 제한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정보 제공 총량은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사우디 심장부 뚫은 후티 미사일…미국인도 사망, 트럼프 “빨리 움직일 것”[영상]

    사우디 심장부 뚫은 후티 미사일…미국인도 사망, 트럼프 “빨리 움직일 것”[영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다쳤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지난 5일 후티가 장악한 모든 영토를 되찾기 위해 ‘예멘의 새벽’ 작전을 시작한 지 닷새 만이다. 이번 피해는 지난 2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인근 걸프 국가에서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인도 1명 사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후티 반군 공격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검토해 볼 것”이라면서 후티 반군과의 소통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1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테러리스트 후티”라고 비판하면서 사우디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8일에도 두 차례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을 공격했으며 앞서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 전체와 주요 핵심 시설이 군사 작전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거리가 800㎞인 사야드 대함 순항미사일과 2000㎞ 이상의 쿠즈-4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 중심부는 물론 이스라엘까지 위협하고 있다. 후티의 킹칼리드 공항 공격으로 미국인을 포함해 사우디인 4명과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수단 국적자가 사망했다. 10~11일 약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달 말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래 투자 계획’ 정상회의도 위기를 맞았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 시내 모든 학교에 일주일간 등교를 금지하고 원격수업을 명령했다. 주사우디 미국 대사관은 리야드뿐 아니라 제다와 담맘의 공항을 이용할 때도 특별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이 사우디 지원에 나선다면 지난해 5월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정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후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는 셈이 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지만, 후티 반군이 미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끔찍하다”고 비난하면서도 사우디는 ‘강한 투사’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영국의 지원 약속을 받고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공동방어에 나서기로 하는 등 안보 연대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클 래트니 전 주사우디 미국 대사는 CNN에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익숙해진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대한 오판을 반복했다”면서 “이란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 “김정은 보고있나” 한국 극초음속미사일 최초 시험발사 성공…압도적 위용 공개 [배틀라인]

    “김정은 보고있나” 한국 극초음속미사일 최초 시험발사 성공…압도적 위용 공개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청와대가 발사체의 이륙부터 활공체 분리, 변칙기동, 목표점 탄착까지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잇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DMZ 지뢰 사고 이후 이뤄졌으며, 한국군은 북한의 단·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맞서 독자적인 극초음속 타격기술을 검증했다.● 한국군은 지하시설 파괴에 초점을 맞춘 현무-5에 이어 고속·변칙기동으로 방공망 돌파를 노리는 극초음속 활공체까지 개발하며 대북 전략타격 전력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이뤄진 시험이다. 9일 청와대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발사체는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화염과 흰 연기를 뿜으며 솟구쳤다. 로켓 추진체에서 분리된 뒤 극초음속으로 날면서 고도와 방향을 바꾼 뒤 지정된 목표점에 명중했다. 활공체가 목표 해역에 탄착하자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았다. 활공체는 앞부분이 탄환처럼 뾰족하고 뒤쪽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날개 형태를 근거로 비행 중 방향 전환을 고려한 설계라고 분석했다. 군은 시험에서 활공체에 쓰인 내열소재의 성능과 비행 유도·제어 능력을 검증했다. 활공체는 목표 고도에서 추진체와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내려오면서 수직·수평 방향으로 궤도를 바꿔 목표점에 탄착했다. 청와대는 이번 시험을 한반도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새로운 억제수단 개발의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北 극초음속 미사일 잇단 발사…韓도 첫 활공체 시험 성공북한은 지난달 20일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단거리미사일을 시험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 3명이 다쳤다. 군은 지난 5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 지점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라고 최종 판단했다. 같은 날 해당 지역의 북한군 지뢰지대를 폭파해 제거했다. 이 대통령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첨단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국내 언론을 인용해 시험발사 공개가 대북 경고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北 “1000㎞ 비행·명중”…韓은 활공체 핵심기술 첫 검증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급 2단 고체연료 추진체에 원뿔형 극초음속 탄두를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궤도를 바꾸며 1000㎞를 날아 목표점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비행거리를 700㎞ 이상으로, 일본 방위성은 약 680㎞로 파악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에 저고도 비행궤도 변경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일 발사를 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으로 규정하고 운용능력을 과시했다. 한국군은 이번 시험에서 활공체가 극초음속으로 날면서 궤도를 바꾸고 목표점에 명중하는 능력을 처음 검증했다. 탄도미사일과 다른 변칙 활공…추적·요격 더 까다로워한국군이 이미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도 극초음속 활공체를 개발하는 이유는 비행 방식의 차이에 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추진 단계가 끝나면 대체로 예측 가능한 궤적을 따라 날아간다. 방어 측은 레이더로 비행경로를 추적해 예상 탄착점과 요격 지점을 계산한다. 반면 극초음속 활공체는 로켓 추진체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비교적 낮은 고도로 활공한다. 탄도미사일도 비행 중 극초음속에 도달할 수 있지만 활공체는 고속으로 날면서 고도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만큼 방어 측이 비행경로를 추적하고 요격하기가 어렵다. 활공체가 비행 중 방향을 바꾸면 방어 측은 달라진 궤도에 맞춰 요격 지점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비행속도가 빠를수록 요격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진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9일 한국의 시험발사 사진을 분석하면서 극초음속 활공체가 적 방공망을 돌파해 주요 표적을 신속하게 공격하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현무-5는 지하시설 관통, HGV는 방공망 돌파에 중점이 대통령이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시찰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와 극초음속 활공체는 기술적 강점이 다르다. 현무-5는 무거운 탄두와 강력한 관통력을 앞세워 북한의 지하 지휘시설과 견고한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무기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빠른 속도로 고도와 방향을 바꿔 적의 방공망을 돌파하는 능력에 무게를 둔다. 최대 사거리·배치 시점 미공개…추가 성능 검증 필요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까지는 추가 성능 검증이 남아 있다. 활공체가 장거리 비행 중에도 속도와 기동성을 유지하고 높은 열을 견디면서 목표점까지 정확히 날아가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더워존은 국산 활공체가 이번 시험에서 목표점 탄착에 성공했지만 비행 중간·종말 단계의 구체적인 유도 방식과 성능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국산 HGV의 최대 사거리와 실제 전투환경에서의 운용능력, 전력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은 추가 연구개발과 성능시험을 거쳐 무기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군은 추가 연구개발과 성능시험을 통해 실제 운용능력을 검증하고 무기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무-5 이어 극초음속 무기 개발…대북 타격수단 확대한국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의 공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공격받은 뒤 북한 지휘부 등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극초음속 활공체까지 실전 배치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휘시설 등을 공격할 때 표적과 방공망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타격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이 핵탄두와 미사일 성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한국군도 국산 첨단무기 개발을 통해 대북 타격전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 “극초음속 미사일도 요격”…패트리엇 차세대 요격탄 ‘PAC-3 엣지’ 공개 [밀리터리+]

    “극초음속 미사일도 요격”…패트리엇 차세대 요격탄 ‘PAC-3 엣지’ 공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품귀 현상이 심화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차세대 모델이 개발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패트리엇 미사일의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요격탄 ‘PAC-3 엣지’(Edge)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PAC-3 엣지는 현재 여러 전쟁으로 심각한 공급난에 빠진 PAC-3 MSE의 차세대 버전으로 성능을 더욱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PAC-3 엣지는 새로운 탐색기와 향상된 비행 제어 장치 그리고 노스롭그루먼이 공급하는 다중 펄스 로켓 엔진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현재 주요 국가들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첨단 위협을 더 먼 거리와 더 높은 고도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록히드마틴의 설명이다. 팀 케이힐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사장은 “이 제품 가격은 기존 PAC-3 MSE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완전 생산 시 연간 생산량은 약 2000대로 PAC-3 MSE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고도화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속도에 맞춰 PAC-3 엣지의 개발과 생산 일정을 서두르고 있으나 비행 및 요격 시험과 생산을 고려하면 2031년 이후에나 배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앞서 록히드마틴은 지난 7월 패트리엇 미사일의 ‘반값 버전’인 ‘PAC-3 ACE’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신형 요격 미사일은 현재 사용 중인 PAC-3 MSE의 한 발당 가격인 400만달러의 반값 미만이다. 이는 세계 각국 군대가 드론과 미사일에 대응할 더 저렴한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은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대폭 단축해 36개월 이내에 초기 양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PAC-3 ACE는 최신형 미사일인 PAC-3 MSE와 비교해 요격 고도와 사거리가 줄어든 대신 생산 단가와 대량 공급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낮게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적화해 최근의 전쟁 트렌드에 맞췄다. 결과적으로 록히드마틴이 가장 저렴한 PAC-3 ACE와 현재 전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PAC-3 MSE, 여기에 PAC-3 엣지 개발까지 발표하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공 체계로 떠올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도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을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미국도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형편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록히드마틴과 PAC-3 MSE 생산량을 연간 약 600발에서 2000발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2030년 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포착] 길 걷다 코앞에 드론이 ‘쾅’…“푸틴은 드론 피하다 비행기에서 못 내린 듯” [영상]

    [포착] 길 걷다 코앞에 드론이 ‘쾅’…“푸틴은 드론 피하다 비행기에서 못 내린 듯”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가까스로 피하는 순간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주 스비아토페트리우스케 마을에서 한 남성이 유치원 인근 도로를 걷던 중 드론이 떨어지자 황급하게 몸을 피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당시 남성은 아무도 없는 유치원 놀이터 앞을 걸어가며 CCTV 앵글 밖으로 나갔다가 몇 초 뒤 다시 앵글 안으로 뛰어들어오고 그의 뒤로 곧장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다. 로이터 통신은 CCTV 속 건물과 횡단보도, 유치원 놀이터 등의 모습을 위성사진과 대조했고, 그 결과 키이우의 특정 마을임을 확인했다. 키이우 당국 역시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마을의 한 공무원은 “오늘 러시아는 주거단지 한가운데 있는 유치원을 공격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DSNS)는 “이번 드론 공격으로 유치원·학교 시설 부지에 있는 벤치 등이 불에 탔다”며 “당시 유치원과 학교 관계자 및 어린이들은 대피소에 있었으며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CCTV 영상 속 남성이 빠르게 접근하는 제트 추진 드론의 소리를 듣고 먼저 몸을 날려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드론이 지면과 충돌하기 직전 반응한 덕분에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드론이 아니라 미사일이었다면 피하지 못했을 것”, “러시아 군대가 유치원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미사일이 아니라 드론의 위력이 이 정도라니” 등의 댓글로 분노를 터뜨렸다. 푸틴 탑승 추정 비행기, 모스크바에서 못 내려우크라이나도 연일 러시아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모스크바 공항을 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 약 400대의 드론이 한꺼번에 모스크바 상공을 향했고, 이 여파로 모스크바 공항 4곳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태우고 모스크바로 귀국하던 러시아 정부 비행기가 항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공편 추적 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을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정부 전용기 3대가 비행 도중 급격히 경로를 바꿨다. 먼저 출발한 2대는 모스크바 상공에서 비정상적으로 선회했다. 뒤따르던 1대는 모스크바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기수를 돌렸다. 해당 전용기들 중 하나에 푸틴 대통령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항로를 변경한 기체 중 하나에는 꼬리 번호 ‘96025’가 적혀 있었는데, 푸틴 대통령이 전날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뒤 내린 전용기에도 같은 번호가 적혀 있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우크라 때문에 기름값 오른다” 비판에도…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주요 정유 시설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9일 러시아의 옴스크와 우흐타에 있는 정유시설을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 러시아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우흐타 정유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무려 1900㎞, 시베라이 남서부 옴스크에 있는 옴스크 정유시설은 2500㎞나 떨어져 있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 끝에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으로 대량 들여오기로 계약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이후에도 추가 공급에 나서면서 총 480만t을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기름값이 오른 것은 이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해당 공습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빅 딜’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 [포착] 후티 공격에 사우디 공항 ‘활활’…사망 12명·부상 300여 명 참사

    [포착] 후티 공격에 사우디 공항 ‘활활’…사망 12명·부상 300여 명 참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인 4명,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인 1명, 이집트인 1명, 요르단인 1명, 시리아인 1명, 팔레스타인인 1명, 수단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백여 명의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소행인 이번 공격은 사전 경고 없이 발생했으며 사우디의 위협 경보 시스템에서도 경보가 울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국내선 터미널에 있던 한 목격자는 “401번 게이트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눈앞에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봤다. 모두가 뛰쳐나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부상자도 공항 밖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가는 것을 목격한 직후 탑승구 인근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격을 후티의 소행이라며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후티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 장악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예멘의 새벽’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지상 작전을 시작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반격을 시작했다. 실제로 후티는 1주일 동안 최소 3차례 이상 사우디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지난 6∼7일에는 리야드와 아브하 공항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으며, 8일에는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두 차례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미국의 군사적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 보겠다”며 “최근 공격에 관해 방금 알게 됐으니 결정을 내리겠다. 매우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공격을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로 규정하고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인 바 있어 이번 사태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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