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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빚은 황홀한 체험… ‘진도판 모세의 기적’ 바닷길 열린다

    자연이 빚은 황홀한 체험… ‘진도판 모세의 기적’ 바닷길 열린다

    송가인·윤도현밴드·트로트 축제 상권 활성화 위해 야간축제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위한 팸투어 운영25m 푸른뱀에 페트병 꽂기 압권해안도로 1㎞ 구간 ‘진도 아트비치’진도의 바닷물이 갈라지는 순간을 목격한다는 것은 정말 황홀한 체험이다. 한낱 자연 현상에 불과하고 1시간 남짓 벌어지는 광경이지만 보기 드문 일이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 사이 약 2㎞ 바다가 30~40m 폭으로 갈라진다. 이른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 이른 봄 진도의 핫 플레이스인 이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다. ●총감독제 도입… 세계적 축제로 격상 진도군은 올해로 45번째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주제는 ‘2025 새 길을 열다’이다. 올해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1978년부터 열린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명예 문화관광축제’다. 진도만의 민속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래서 지구촌 많은 나라에서도 구경을 온다. 진도군은 세계적인 축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축제가 시작되는 29일 개막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도의 딸’인 가수 송가인이 축제의 첫 무대를 연다. 진도군청 앞 철마공원 특설무대에서는 ‘미라클 콘서트’가 진행된다. 29일부터 3일 동안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첫날에는 ‘행사의 여왕’이라 불리는 설하윤,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이 나온다. 30일에는 특산물 홍보와 청소년 경연 대회가 펼쳐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출신 원밀리언의 부리더 하리무가 함께한다. 31일 축제 전야제에서는 ‘국민 록밴드’ 윤도현밴드가 나와 60분 동안 흥겹고 요란한 라이브 공연으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더 뜨겁게 달군다. 올해 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야간 프로그램을 늘렸다. 문화도시에 걸맞은 지역 고유 민속문화 체험장과 볼거리가 있다. 예전과 다르게 국내외 홍보도 강화했다.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또 관광객들의 염원과 기원을 담은 ‘진도 새길 퍼포먼스’가 행위예술로 펼쳐지고 ‘신비의 바다 행진’이 이어진다. 육지와 섬이 하나가 되는 ‘보물섬 모도 탐방’같이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팸투어도 마련해 진도 바닷길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생각이다. ● 보물섬에서 ‘보고 즐기고’ 황홀한 체험 이에 따라 올해 축제는 볼거리도 풍성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해 25m나 되는 대형 ‘푸른 뱀’이 등장한다. 대형 푸른 뱀은 베네치아 국제청년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민성호 작가를 비롯해 진도군민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다. 해수면 상승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해 친환경 축제로 변화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의미를 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진도군 환경관리센터의 지원을 받아 2500개의 재활용 폐기물을 푸른 뱀을 형상화한 철제 구조물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에 최종 페트병을 꽂는 기념식인 ‘새빛 퍼포먼스’가 압권이 될 전망이다. 29일 신비의 바닷길 해안도로 아치 입구에서 개최된다. 또 진도 1㎞ 해안도로가 바다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진도 아트비치’도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21점의 조각 전시와 함께 바다 미술관이 펼쳐진다. ‘글로컬 새빛무대’나 진도군민들이 참여하는 ‘새길 퍼레이드’, 30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1㎞ 해안도로 점등식 ‘새빛 퍼포먼스’, 3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새빛 퍼레이드’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광객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보물섬 모도’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도에서 자연 경관과 버스킹 공연 ‘모도소리’를 즐기면서 보물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다. 4일 동안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에 열리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유채꽃이 활짝 피는 축제 기간에 도시락을 들고 모도 섬으로 피크닉을 가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역 특산물과 전통 음료로 구성된 도시락을 먹으며 진도의 문화와 특산물을 즐기고 모도의 정취까지 즐길 수 있어 ‘도시락 모도’는 가족들이나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모도 섬과 육지를 더 가깝게 잇기 위해 육지에서 픽업하고 섬에 가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기존 글로벌 무대에서 참여형 콘텐츠와 지역 전통 콘텐츠를 합친 ‘글로컬 새빛무대’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 17세 신성 안드레예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BNP 파리바오픈 우승

    17세 신성 안드레예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BNP 파리바오픈 우승

    2007년생 미라 안드레예바(11위·러시아)가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96만 3700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안드레예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에게 2-1(2-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12만 7500 달러(약 16억 3000만원)를 받은 안드레예바는 WTA 1000 등급 대회에서 두 번째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WTA 1000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10차례 열린다. 올해 이 대회까지 3차례 WTA 1000 등급 대회가 끝난 가운데 안드레예바가 2월 두바이 대회에 이어 두 번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물리친 안드레예바는 1999년 US오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26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세계 랭킹 1, 2위를 모두 꺾은 18세 미만 선수가 됐다. 올해 3월 기준 17세 11개월인 안드레예바는 BNP 파리바오픈에서 1998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1999년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힝기스와 윌리엄스의 나이는 우승 당시 모두 17세 6개월이었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우승으로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로 결승에서 세계 1위를 꺾고 우승한 선수가 됐고, 1997년 힝기스 이후 최연소로 WTA 1000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사발렌카에게 0-2(1-6 2-6) 완패했던 안드레예바는 이번 대회 승리로 사발렌카와 상대 전적을 2승 4패로 만회했다. 세계 랭킹은 개인 최고인 6위까지 올랐다. 함께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결승에서는 잭 드레이퍼(14위·영국)가 홀게르 루네(13위·덴마크)를 2-0(6-2 6-2)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강서,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만든다

    강서,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만든다

    “미국과 중앙아시아 등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지역을 겨냥해 맞춤형 전략을 펼쳐 서울 강서구가 한국 의료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구는 올해 국제 의료관광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2025년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를 위한 작업을 하나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다. 의료관광 인프라는 현재 탄탄하다. 강서구는 서울시 병원급 밀집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척추 및 관절 분야 전문병원이 많은 게 장점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의료관광 하면 미용시장을 생각하지만 척추와 관절 등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분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구청장은 “민관 협력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의료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특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의료관광이 강서구와 서울을 넘어 한국의 새 먹거리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협의회’를 운영한다. 의료, 유치, 쇼핑, 숙박, 외식, 사회공헌 6개 분과 68명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인프라도 확충된다. ‘강서미라클메디센터’를 마곡동에 조성해 의료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와 병원을 연결한다. 진료 상담이나 수술 시 외국인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다음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하고 해외 주요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 등도 진행한다. 해외 의료관광 유치 기관 및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체험여행과 특구협의회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도 추진된다. 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강서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관광 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 “작아지는 기분 들었다”…황정음, 아유미와 불화설 논란 입 열었다

    “작아지는 기분 들었다”…황정음, 아유미와 불화설 논란 입 열었다

    걸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슈가 불화설과 탈퇴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한 SBS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이 슈가 멤버였던 아유미와 육혜승을 집으로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황정음은 “슈가로 데뷔하면 ‘제2의 핑클’이나 ‘제2의 SES’가 될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연예인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너무 충격받고 속상했다”며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육혜승이 “아유미 언니가 엄청나게 인기를 얻고 나서 다 같이 행사하는 무대에 가면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순서가 오는데 내 차례가 오는 게 너무 싫었다”며 “아유미 언니가 소개할 때 함성이 진짜 컸다”고 했다. 이에 아유미는 “그땐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희가 기분 되게 나빴겠다”고 했다. 육혜승은 “기분 나쁜 게 아니라 민망했다”고 했고, 황정음은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했다. 황정음은 “당시 아유미 인기 덕분에 팀은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나 스스로는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아유미는 “그래서 정음이가 탈퇴할 때 나 때문이었다는 기사가 났었다”며 불화설을 언급했다. 황정음은 “우리만 아는 거지만 그때 나는 계약을 3년만 했었다”며 “내 계약 기간이 끝나서 탈퇴를 자연스럽게 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그때 우리 슈가를 키워준 건 아유미라고 생각했고 고마웠다”며 “그 고마움 속에 우리만의 스스로가 작아지는 속상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그걸 감당하기에는 내 그릇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유미는 “그리고 그땐 우린 너무 어렸다”고 했다. 황정음은 “그리고 난 스스로한테 기대를 많이 했었다. 내 기대보다 이하니깐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재계약을 안 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 도봉구민, 연천 캠핑장 70% 할인받으세요

    도봉구민, 연천 캠핑장 70% 할인받으세요

    서울 도봉구민은 경기 연천의 한 캠핑장을 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도봉구는 연천미라클타운 캠핑장의 일부 시설을 빌려 오는 5월부터 ‘도봉 자연힐링 가족캠핑장’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빌린 시설은 캠핑 초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펜션형 시설 13실과 전문 캠핑족을 위한 캠핑 데크 10면이다. 펜션형 시설은 캐빈하우스, 스파벙커하우스, 한옥카라반으로 구성되며 야외 테이블, 바비큐 그릴 등이 갖춰져 있다. 연천미라클타운 캠핑장은 약 1만 4000㎡ 면적에 다양한 캠핑 시설과 야외 수영장, 세라비한옥카페, 생태습지 산책로 등 부대 시설을 갖췄다. 도봉구민, 도봉구 소재 사업장 종사자·단체 활동 주민, 도봉구 직원 등은 연중 이용료에서 7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달 10일부터 도봉구청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쉼이 있는 여가도시 도봉’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캠핑장 운영도 그 일환이다. 앞으로도 구민의 휴식과 여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 내달 13일 취항

    국내 첫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 내달 13일 취항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다음 달 취항한다. 팬스타그룹은 다음달 13일 팬스타 미라클호를 오사카엑스포 개막에 맞춰 공식 취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팬스타그룹은 다음 달 9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소에서 명명식을 열고, 4년에 걸친 선박 건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로, 객실 102개에 승객을 최대 355명 태울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250여 개도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에,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며 우아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팬스타그룹은 설명했다. 또 야외 수영장과 조깅 트랙, 발코니 객실, 공연장을 겸한 대형 식당, 연회장, 카페, 게임룸, 면세점, 편의점, 파티 룸, 테라피룸, 사우나, 골프연습장, 키즈존, 포장마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했고 최상층부에 고급 객실과 VIP룸 등을 배치해 승객 조망권을 높였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기존 부산∼오사카 간 세토내해 크루즈와 부산항 원나잇크루즈와 다양한 비정기 크루즈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미라클호는 그룹 창립 이후 처음 건조하는 신조선이자, 국내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급 여객선”이라며 “미라클호 취항을 계기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우리나라 크루즈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죽은 아내 곁에서 1주일동안…” 진 해크먼 사망에 ‘독거 치매노인’ 경고 나왔다

    “죽은 아내 곁에서 1주일동안…” 진 해크먼 사망에 ‘독거 치매노인’ 경고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생전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진 해크먼 부부처럼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노인이 치매를 앓을 경우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아내를 잃은 해크먼이 치매로 인해 아내의 사망은 물론 낮과 밤의 변화조차 모른 채 남은 1주일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그가 숨질 때까지 손을 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같은 내용의 전문가 인터뷰를 소개했다. 앞서 수사당국은 아내 벳시 아라카와 해크먼(65)이 한타바이러스와 폐 증후군으로 숨졌고, 1주일 뒤 해크먼이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치매를 앓고 있던 해크먼은 아내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아내가 숨진 뒤 1주일 동안 해크먼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아내가 숨진 사실을 인식했다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치매 노인을 다수 치료했던 작업치료사 캐서린 피어스올 박사는 BBC에 “해크먼과 같은 치매 환자는 오로지 현재에만 살고 있으며, 과거를 떠올리거나 미래를 내다보고 행동하지 못한다”면서 “죽은 아내를 깨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 다시 깨워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집에 있는 개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상황의 반복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치매 환자들은 빛과 어둠과 같은 ‘환경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다”면서 “언제 먹고 자고 목욕을 해야 하는지조차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내 사망 깨닫고 잊기를 반복했을 듯”아내가 숨지고 자신 역시 죽음 앞둔 상황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조차 치매 노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의 신경과 전문의인 브렌든 켈리 박사는 “그는 슬픔과 같은 감정과 동시에 굶주림과 갈증을 겪었을 것이고, 이로 인한 혼란 속에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크먼 부부가 숨진 뒤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 및 이웃과 떨어진 채 간병인도 두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치매 노인에게 이같은 비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해크먼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부의 시신은 일부 미라화가 진행됐으며,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프렌치 커넥션(1971)과 허수아비(1973), ‘슈퍼맨’ 시리즈, ‘용서받지 못한 자’(1992) 등 숱한 명작에 출연했다.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진 해크먼 부부 사망원인은 한국산 바이러스 [월드핫피플]

    진 해크먼 부부 사망원인은 한국산 바이러스 [월드핫피플]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진 해크먼(95) 부부가 사망한지 9일 만에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참변 원인이 한국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로 드러났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 웨이 아웃’ ‘야망의 함정’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해크먼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멕시코 자택에서 반려견과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됐다. 현지 보안관은 부부의 시신을 자택 관리인이 창문을 통해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는데 해크먼의 부인 베티 아라카와(66)는 2월 11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해크먼은 부인 아라카와가 먼저 사망한 뒤 일주일 뒤인 2월 18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시 부부의 사체는 일부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해크먼과 30살 가까운 나이 차이의 아라카와는 하와이 출생으로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돼 남편보다 먼저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타 바이러스는 들쥐를 통해 감염돼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데 1976년 한국 고려대 의대의 이호왕 박사가 쥐의 폐 조직에서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6·25 전쟁 당시 휴전선 일대에서 복무했던 미군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전염병을 조사하다가 한타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바이러스를 찾은 지역인 한탄강을 따서 처음에는 ‘한탄 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였으나, 번역 과정에서 한타 바이러스로 알려지게 됐다.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치료약이 없는 한타 바이러스는 특히 미국 서부에서 감염 사례가 많은데 3~6일간 독감 증상을 앓다가 폐에 체액이 생기면 하루 이틀 안에 빠르게 사망할 수 있다. 해크먼 부부 사망 원인이 한타 바이러스로 알려지면서 설치류의 접촉을 피하는 등의 경계령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아라카와는 심장병과 치매를 앓던 해크먼의 유일한 보호자였는데 아내는 남편의 식단을 감독하고, 친구들과의 골프를 주선했다. 또 소설가로도 활동한 해크먼의 원고를 타자하고 편집하는 것도 아라카와의 역할이었다. 침실 4개의 저택에서 자연사한 상태로 발견됐을 때 아라카와는 욕실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주변에는 알약과 약병이 흩어져 있었다. 아내의 죽음 뒤 돌봐줄 사람 없이 홀로 지내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해크먼은 지팡이와 함께 발견됐다. 부부는 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는데 당시 아라카와는 해크먼이 다니던 운동시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80년대 후반 대중들의 눈을 벗어나 자유로운 사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산타페로 이주했다. 해크먼의 오랜 친구들은 그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항상 아내를 통해서만 연락했다고 돌아봤다. 한 친구는 해크먼의 아내가 남편의 와인에 소다수를 타주는 등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정성을 다했다고 기억했다. 유명 배우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산타페 지역 주민들은 고령의 부부가 요리사나 집사 등 돌봐주는 사람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것을 의아해했다. 해크먼 씨의 오랜 친구인 로드니 해필드는 뉴욕타임스에 “해크먼이 산타페를 사랑한 이유는 스타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라며 “진이 유명인 역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스타로 사는 삶을 별로 즐기지 않았던 해크먼이 원했던 고립된 삶이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낳은 셈이다.
  • 콘크리트 부은 상자에 7살 여아 시신이…日서 18년만에 드러난 범행

    콘크리트 부은 상자에 7살 여아 시신이…日서 18년만에 드러난 범행

    지난달 25일 일본 오사카의 한 주택 관리인은 이사를 나간 세대의 집안을 점검하던 중 옷방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발견했다. 길이 88㎝, 너비 45㎝, 높이 35㎝의 금속 상자 안은 콘크리트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때문에 내용물을 포함한 상자 무게가 228㎏에 달했다. 주택 관리인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상자에서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선 “전에 살던 주민에게 연락해 보라”고 말한 뒤 돌아갔다. 그런데도 관리인은 상자가 왠지 수상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고, 이틀 뒤 다시 경찰에 신고를 넣었다. 지난번과 다른 경찰관이 출동했는데, 이 경찰관은 문제의 상자에서 희미하게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상자 안에선 웅크린 형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콘크리트를 해체한 결과 시신은 이미 미라화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약 110㎝ 키의 6~7세 여자아이의 시신으로 추정됐다. 사인은 ‘왼쪽 복부 장기에 강한 위력이 가해져 발생한 출혈’이었다. 이에 오사카 경찰은 피해자가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상자가 발견된 주택에 살다 이사 간 80대 남성을 조사했고, 그의 아들인 이이모리 노리유키(41)를 지난 1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 결과 이이모리는 지난해 11월 사실혼 관계인 시바타 주리(36·여)와 함께 렌터카를 이용해 시신이 든 상자를 부친이 살던 주택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이모리는 상자 속 시신이 예전에 함께 살던 조카라면서 “누나의 딸로 7살 정도였다. 십몇년 전 시신을 콘크리트로 봉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2007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이모리는 모친과 함께 살았고, 아버지와 누나, 조카는 다른 곳에서 살고 있었다.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느 날 누나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이이모리가 조카를 데려와 돌보게 됐다고 한다. 이이모리는 “조카가 말을 안 들어 훈육 차원에서 때렸고, 아이는 울다 잠들었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조카의 몸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라고 조카 사망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이이모리는 시신을 콘크리트로 봉인한 것은 아버지의 생각이었다며, 아버지도 시신 유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카가 죽은 날 아버지를 찾아가 의논했고, 아버지가 콘크리트 봉인을 제안해 함께 처리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이모리의 80대 부친은 복지기관에 입소해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이모리의 동거녀 시바타는 시신이 든 상자를 함께 옮긴 데 대해 “시신이 들어 있는 줄 몰랐다. 이이모리 아버지의 작업 도구가 들어 있는 줄만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이모리 체포 당시엔 이러한 진술에 따라 시바타는 체포하지 않았으나, 이후 이이모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시바타가 상자에 시신이 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해 시바타 역시 사체유기 혐의로 지난 6일 체포했다. 경찰은 이이모리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에 더해 살인 또는 상해치사 혐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Again 일상애(愛) 봄’ 콘서트 참석

    전병주 서울시의원, ‘Again 일상애(愛) 봄’ 콘서트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1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Again 일상애(愛) 봄’ 콘서트에 참석해 ‘미라클보이스’ 성악가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콘서트는 삼일절을 기념하여 개최된 행사로, 광진구민으로 구성된 발달장애인 성악 앙상블 ‘미라클보이스’가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2018년 창단한 미라클보이스는 202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며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전 부위원장은 “미라클보이스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성악가들의 열정과 재능을 응원하며, 이들을 헌신적으로 지원하는 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증손자이자 ‘미라클보이스’의 단장인 정연재 단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함께 3.1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106년 전 3.1운동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가슴 깊이 느낀 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미라클보이스와 함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내 시신 미라화…반려견은 벽장서 숨져있어” 진 해크먼 부부 사망 ‘미궁’

    “아내 시신 미라화…반려견은 벽장서 숨져있어” 진 해크먼 부부 사망 ‘미궁’

    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이 아내이자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3)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현장을 조사한 경찰이 “충분히 의심스러운 성격의 사건”이라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재 수사당국이 해크먼 부부의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으며 일단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신에 따르면 해크먼의 시신은 자택 현관에서 발견됐고, 당시 회색 트레이닝복과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선글라스와 지팡이가 있었다. 경찰은 일단 그가 갑자기 쓰러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인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그 옆에는 소형 실내 난방기가 있었는데, 아라카와가 쓰러졌을 때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욕실 옆에는 부엌 조리대가 있는데,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수색영장에 따르면 발견 당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어 얼굴이 부풀어 있었고, 손과 발은 미라화되어 있었다.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 한 마리도 아라카와로부터 3~4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일산화탄소 누출 징후도 찾지 못해”…부검 요청일단 사망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다. 그러나 피플지는 “산타페 소방서는 일산화탄소 누출 또는 중독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가스 공급업체 역시 “거주지 안팎의 가스 배관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독성 검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폭행이나 외부 침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범죄 징후가 없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타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부부의 자택을 관리하는 직원 중 한 명이 전날 일상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 해크먼의 집에 도착했고 시신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당시 집 현관문이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에 강제로 침입했거나 물건을 뒤지거나 가져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신에도 외상의 흔적은 없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영장에는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할 정도로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아단 멘도사는 지역 언론에 “타살의 징후는 없었지만, 아직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예비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해크먼은 액션, 범죄,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한 80편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배우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슈퍼맨’ 시리즈, ‘포세이돈 어드벤처’,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타넨바움’ 등이 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해크먼은 한 차례 이혼 뒤 1991년 32살 연하의 지금의 아내와 재혼했다. 2004년 은퇴한 이후 뉴멕시코에 살았다.
  • 르브론 제임스와 로저 페더러에서 영감 받은 10대 미라 안드레예바 WTA 투어 여자단식서, 17세 10개월로 역대 최연소 우승

    르브론 제임스와 로저 페더러에서 영감 받은 10대 미라 안드레예바 WTA 투어 여자단식서, 17세 10개월로 역대 최연소 우승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르브론 제임스와 남자 프로테니스의 전설인 로저 페더러를 동경한다고 언급한 러시아의 10대 미라 안드레예바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시리즈 단식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안드레예바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365만4963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클라라 타우손(38위·덴마크)을 2-0(7-6<7-1> 6-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17세 10개월에 WTA 1000시리즈 대회 단식을 제패한 안드레예바는 이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을 달성했다. WTA 1000시리즈 대회는 2009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종전 이 대회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23년 8월 코코 고프(3위·미국)가 세운 18세 5개월이다. WTA 1000등급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에 해당하며 1년에 10개 대회가 개최되는데 안드레예바는 2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9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하게 된다. 만 18세 이전에 단식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은 2007년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이번 안드레예바가 18년 만이다. 그녀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평소 르브론의 인터뷰를 자주 보는데 그가 모든 일이 뜻대로 될 때 자신감을 갖고 좋은 플레이하는 것은 쉽지만 당신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을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를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페더러의 2017년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과 한 경기 하이라이트를 자주 본다”고 소개하면서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감탄하면서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 59만7000달러(약 8억5000만원)를 받은 안드레예바는 또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 이후 21년 만에 단일 대회에서 최연소로 메이저 단식 우승 경력자 3명을 꺾는 기록도 남겼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39위·체코),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엘레나 리바키나(7위·카자흐스탄)를 모두 제압했다. 2004년 샤라포바는 17세 7개월에 단일 대회에서 메이저 챔피언 3명을 연달아 물리쳤다.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결승에서 패한 뒤 시상식 내내 눈물을 참지 못할 정도로 투쟁심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안드레예바는 “올해까지 세계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 닭뼈, 비닐봉지…찬란한 문명의 인류, 영원히 남길 ○○이 고작

    닭뼈, 비닐봉지…찬란한 문명의 인류, 영원히 남길 ○○이 고작

    인류가 지구상에서 생존의 흔적으로 남길 비닐봉지, 값싼 옷, 닭뼈는 그리 영광스러운 유산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대 기술문명의 산물 중 어떤 것들이 향후 수백만 년 동안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지 연구한 두 과학자는 아이러니게도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패스트푸드와 패스트패션이 우리 시대의 영원한 지질학적 ‘유산’이 될 전망이다. “플라스틱은 확실히 ‘기술 화석’의 대표주자가 될 것입니다. 엄청나게 내구성이 강하고, 우리가 엄청난 양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기 때문이죠.” 화석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레스터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사라 가봇 교수의 말이다. “미래 문명이 어디를 파더라도 플라스틱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지구를 감싸는 플라스틱의 흔적이 남겨질 거예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스트푸드 용기와 함께, 알루미늄 음료캔도 화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순수 금속은 쉽게 다른 광물로 변하기 때문에 지질학 기록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지만, 캔은 특별한 흔적을 남길 거라는 전망이다. 현대 인류가 지구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는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 개념을 주도하고 있는 지질학자 얀 잘라시에비치 교수는 오랫동안 지층에 남는 캔이 있던 자리에 점토 광물이 채워지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대 인류의 또 다른 특징적인 유산으로는 닭뼈도 있다. 현대의 육계 닭은 아직 성체가 되기도 전에 살이 찐 채 도살되기 때문에 뼈가 아직 약하므로 원래라면 화석으로 남기 어렵지만, 엄청난 수량 때문에 많은 뼈가 지질학적 기록으로 남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봇과 잘라시에비치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250억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이는 야생조류보다도 훨씬 많으며, 조류로서는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의류 역시 인류의 독특한 화석 기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천 년 동안 옷은 면, 린넨, 실크와 같이 쉽게 부패하는 천연 소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늘날 증가하는 세계 인구는 대량 생산된 합성 의류를 착용하고 빠르게 폐기한다. 가봇 교수는 “우리는 터무니없이 많은 양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간 약 1000억 벌로, 20년 전의 두 배가 되는 양이죠. 레스터시의 강을 청소하는 일을 하는데, 수거물의 약 4분의 1이 의류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것들을 거대한 미라 무덤과 같은 매립지에 버리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요 화석 후보는 콘크리트다. 본질적으로는 암석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보존되며, 엄청난 양이 존재한다. 매년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4t씩 제공할 수 있을 만큼의 콘크리트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5000억t 재고에 추가되는 양이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보통 호수나 바다의 퇴적물 아래에 묻혀야 한다. 따라서 뉴올리언스와 같은 침수되는 도시들이 거대한 콘크리트 화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미 도시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있다. 가봇과 잘라시에비치는 이를 두고 ‘좀비 도시’라고 일컬으며 이번 세기 말 즈음 물에 잠기며 화석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층 건물, 건물 기초, 포장 슬래브, 하수도 라이닝, 도시의 방조제 모두가 화석처럼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컴퓨터 칩은 수는 많지만 매우 작고, 실리콘은 산소와 반응성이 매우 높아 화석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전자기기의 배선은 구리가 형성하는 광물이 아주리트에서 공작석, 보나이트에 이르기까지 밝고 아름다운 색을 띠기 때문에 눈길을 끌 수 있다. 태양광 패널도 그 독특한 형태와 엄청난 생산량 덕분에 불멸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 미래 화석에 대한 이들의 연구는 몇 가지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 중 하나는 인간의 폐기물이 어떻게 화석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환경에 쌓이는 쓰레기를 막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잘라시에비치는 “화석 형성에서 첫 몇 년, 수십 년, 수백 년, 수천 년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겹칩니다”라고 말했다. 가봇은 “여기서 큰 메시지는 우리가 지금 만들어내는 물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1950년까지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의 총량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질량의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모든 식물, 동물, 미생물의 질량을 초과했으며 2040년까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마지막으로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이 물건들은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될 것이고, 일부는 독성물질과 화학물질을 자연으로 방출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필요한가요? 정말로 더 사야 할까요?”
  • 홍준표, 명태균 향해 “쓰레기 난무해도 당당하게 내 길 간다”

    홍준표, 명태균 향해 “쓰레기 난무해도 당당하게 내 길 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이른바 ‘명태균 의혹’에 대해 “아무리 쓰레기들이 난무해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당당하게 앞만 보고 내 길을 간다”고 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철이 다가올 것 같으니 온갖 쓰레기들이 준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양산하다 보니범죄인을 대신해 방송에 나가서 거짓말이나 퍼트리는 가짜 변호사들이 난무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명태균씨와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그래서 영국 언론에서 옛날 한국 민주주의를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했던가”라며 “언론도 속보 경쟁으로 팩트 확인도 없이 무차별 보도하는 세상이 됐고, 가짜 인생과 범죄인이 의인화되는 희한한 세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장마철이 되면 온갖 쓰레기들이 한강으로 떠내려온다”며 “그러나 해가 개이면 그 쓰레기들은 말끔히 청소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어 올린 글을 통해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을 언급하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엉겁결에 대선에 임했다가 정권을 그저 헌납한 아픈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탄핵이 우리의 염원과 달리 인용되면, 탄핵대선은 불과 두 달 밖에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선을 준비없이 두 달 만에 치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그래서 평소 최악에 대비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끝으로 “결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 게 아니라는 걸 당원과 국민께서는 이를 혜량(惠諒)해 주셔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 “학원 뺑뺑이 대신 늘봄 한다더니…새학기 앞두고 날벼락”[에듀톡]

    “학원 뺑뺑이 대신 늘봄 한다더니…새학기 앞두고 날벼락”[에듀톡]

    “맞벌이라 돌봄 교실 끝나면 아이가 알아서 하교했는데 급하게 도우미라도 구해야죠.”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양 피살 사건 이후 교육부가 초등 1·2학년 하교 시 ‘보호자 대면 인계’ 원칙을 강화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이 고민에 빠졌다. 하교 때 아이를 인계받을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어서다. 그동안 자율 하교를 해온 학부모 김모(38)씨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대면 하교 서비스를 해주는 학원이라도 급하게 찾아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는 지난 18일 김하늘양 사건 후속 대책으로 돌봄 등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이 귀가할 때 보호자에게 최대한 직접 대면 인계하도록 가이드라인에 담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대면 인계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학생 자율 귀가를 허용했는데, 김양이 돌봄교실에서 교문으로 이동하는 사이 살해되면서 원칙을 더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의 초등 1학년 학부모 김모(38)씨는 “맞벌이 입장에선 돈을 주고 따로 도우미를 써야한다”며 “새학기가 10일밖에 안 남았는데 날벼락”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에게 하굣길을 교육해서 혼자 이동하도록 했는데 난감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는 하교·하원 도우미 구인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초등 2학년 학부모 이모(39)씨는 “급하게 아르바이트를 구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며 “일단 자율 귀가시키고 하교 시간에 아이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봄 교실이 맞벌이 대상인데 대면 귀가가 가능하냐’, ‘다시 학원 뺑뺑이로 가야한다’, ‘학교에 위험인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올라온다. 일부 학원들은 ‘픽업 가능 학원’이라는 광고 문구를 추가하는 등 하교 서비스를 앞세워 새학기 학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학부모들끼리 픽업이 가능한 학원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돌봄이나 방과후 교실을 마친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학내 늘봄 관리 인력이 모든 학생을 인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1·2학년의 대면 인계·동행 귀가는 학생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보호자가 직접 인계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트모세 2세’ 무덤 발견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트모세 2세’ 무덤 발견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지 103년 만에 또 다른 파라오 무덤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발굴로 약 35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시신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재위 BC 1491~1477)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트모세 2세는 고대이집트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18왕조 12대 파라오 투탕카멘(재위 BC 1361~1352)의 6대조다. 투트모세 1세의 아들이었지만 생모가 서열 낮은 둘째 부인이라는 점에서 왕권을 강화하려고 적통인 이복누이 하트셉수트와 결혼했다. 이집트 왕실이 피를 보존하기 위해 근친혼을 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투트모세 2세의 치세에 관한 기록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하트셉수트로부터 심한 간섭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그가 일찍 죽자 하트셉수트는 남편과 둘째 부인 이세트 사이 자식인 투트모세 3세와 결혼해 22년간 섭정하며 이집트를 공동 통치했다. 급기야 하트셉수트는 투트모세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하트셉수트 여왕은 후일 투트모세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된다. 사실 투트모세 2세 무덤의 입구는 2022년 처음 발견됐다. 위치는 남부 룩소르 유적지 ‘왕들의 계곡’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인근에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있어 그곳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영국·이집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뿐 아니라 그와 하트셉수트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하면서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이 무덤은 폭포 아래 지어졌었는데 투트모세 2세가 안장되고 나서 불과 몇 년 뒤 홍수로 인해 침수됐다고 추정된다.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이미 19세기 인근 데이르 알바하리의 왕실 은신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미라는 현재 카이로의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영국 측 발굴 현장 책임자인 뉴킹덤연구재단 소속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BBC에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천장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면서 “노란색 별이 있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천장인데, 이는 파라오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원래 무덤이 위치한 곳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집트서 103년 만에 ‘파라오 무덤’ 발견…주인은 누구 [핵잼 사이언스]

    이집트서 103년 만에 ‘파라오 무덤’ 발견…주인은 누구 [핵잼 사이언스]

    고대이집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지 103년 만에 또 다른 파라오 무덤이 주인을 찾았다. 이번 발굴로 약 35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시신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재위 BC 1491~1477)의 무덤을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트모세 2세는 고대이집트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18왕조 12대 파라오 투탕카멘(재위 BC 1361~1352)의 6대조다. 투트모세 1세의 아들이었지만 생모가 서열 낮은 둘째 부인이라는 점에서 왕권을 강화하려고 적통인 이복누이 하트셉수트와 결혼했다. 이집트 왕실이 피를 보존하기 위해 근친혼을 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투트모세 2세의 치세에 관한 기록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하트셉수트로부터 심한 간섭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그가 일찍 죽자 하트셉수트는 남편과 둘째 부인 이세트 사이 자식인 투트모세 3세와 결혼해 22년간 섭정하며 이집트를 공동 통치했다. 급기야 하트셉수트는 투트모세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하트셉수트 여왕은 후일 투트모세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된다. 사실 투트모세 2세 무덤의 입구는 2022년 처음 발견됐다. 위치는 남부 룩소르 유적지 ‘왕들의 계곡’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인근에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있어 그곳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영국·이집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뿐 아니라 그와 하트셉수트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하면서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이 무덤은 폭포 아래 지어졌었는데 투트모세 2세가 안장되고 나서 불과 몇 년 뒤 홍수로 인해 침수됐다고 추정된다.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이미 19세기 인근 데이르 알바하리의 왕실 은신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미라는 현재 카이로의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영국 측 발굴 현장 책임자인 뉴킹덤연구재단 소속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BBC에 “(투트모세 2세의 무덤) 천장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면서 “노란색 별이 있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천장인데, 이는 파라오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원래 무덤이 위치한 곳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보자마자 압도” 사라진 3500년 된 ‘파라오 무덤’, 드디어 찾았다

    “보자마자 압도” 사라진 3500년 된 ‘파라오 무덤’, 드디어 찾았다

    약 3500년 전에 살았던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이 발견됐다.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은 18왕조의 유일한 미발견 왕릉이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이집트 학자들은 남부 유적지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 이는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다. 앞서 2세기 전에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발견됐었으나, 매장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투트모세 2세는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로, 그의 이복 누이이자 부인은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무덤의 입구는 지난 2022년 처음 발견됐다. 당시 발굴팀은 이를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여겼으나, 내부 조사 결과 파라오의 표식이 확인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그의 왕비였던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책임자인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천장의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 푸른색 배경에 노란색 별이 칠해진 천장이었다”며 “이런 천장은 왕의 무덤에서만 발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 압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입구는 홍수 잔해와 무너진 천장으로 막혀 있었다.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무덤 내부는 완전히 비어있었는데, 이건 도굴당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비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한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7000미라클 박스’ 기부 전달식서 봉사

    이경숙 서울시의원, ‘7000미라클 박스’ 기부 전달식서 봉사

    서울시의회 이경숙 의원(국힘·도봉1)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된 ‘7000미라클 박스 기부 전달식’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CTS 최현탁 사장·이성배 서울시의원·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김현훈 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의원은 후원 물품 배분에 직접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의원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활동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TS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7000미라클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 물품을 모아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이 의원은 전달식에서 총 256개의 미라클 박스를 서울 22개 기관에 전달하며,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양천희망돌봄센터·꿈터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의 장애인·한부모 가정·노숙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추운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실천을 통해 이웃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7000미라클 프로젝트’는 CTS가 성도들의 후원을 통해 5만 원을 후원하면 동일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여 총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난방용품·위생용품·간편 조리식품 등 생필품이 담긴 미라클 박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달식에서 미라클 박스는 서울시 내 장애인 주간보호 및 단기거주시설 이용자 1000여 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과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숯의 화가 이배의 대보름 달집태우기에 담긴 지난 1년과 향후 1년

    숯의 화가 이배의 대보름 달집태우기에 담긴 지난 1년과 향후 1년

    “한국의 민속 의식을 현대미술로 해석하곤 했던 제 나름의 의도와 ‘순환’이라는 화두가 전달된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일 어스름이 깔린 경북 청도 화양읍의 한 하중도. 1년간의 항해를 마친 예술가와 그의 분신은 다시 이곳을 찾았다. ‘숯의 화가’ 이배(69)는 3000평 규모 섬을 흰 천으로 덮었다. 너비 200m, 폭 35m에 달하는 장대한 ‘붓질’이 그 위에 펼쳐져 있었다. 흰 천 아래에는 나뭇가지와 지역 주민들의 새해 소원 종이, 그리고 지난해 4~11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부대 전시 ‘달집태우기’에 사용됐던 도배지를 함께 넣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에 청도 주민들이 솔가지와 볏짚 등을 원뿔 모양으로 쌓아 만든 ‘달(月)의 집’을 태우며 액운을 떨치고 가족과 이웃의 안녕과 화합을 비는 민속 행사다. 청도가 고향인 작가는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1년 전 정월대보름에 달집태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 곳곳에서 보내온 소원의 말을 한지에 먹으로 옮겨 쓴 뒤 달집에 매달아 불을 붙였다. 달집이 활활 타오르다 다음날 숯만 남는 과정은 ‘버닝’(Burning)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담겼고, 베니스에서 작가 특유의 붓질 전시와 함께 선보였다. 작가는 이날 붓질을 태움으로써 청도에서 시작해 베니스, 또다시 청도로 돌아오는 순환의 여정을 완성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 태움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이고, 숯을 작품에 활용하는 내게도 태우는 것은 소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생성의 의미가 더 강하다”면서 “작품 이미지를 태움으로써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점화 버튼을 통해 작품에 불을 붙였다. 시뻘건 불에서 끊임없이 피어오른 연기는 하중도를 사이에 두고 이 땅과 저 땅으로 나뉜 공간의 경계를 사라지게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어떤 새로움을 만났을까.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상 작업을 하고, 높이 5m 정도의 검은 화강석으로 커다란 먹을 만드는 작업도 해 봤죠. 이전까지 혼자 하는 작업에 몰두했다면 이번엔 많은 사람과 같이 일하며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자랐던 시골에서의 전통 의식을 현대미술 작가로서 베니스에 가서 치렀다는 것도 큰 출발점이 됐습니다.” 베니스에선 유독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작가는 “원래 전시는 ‘보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민속 의식을 접목하며 ‘보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 거룩하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들려 애를 썼다”며 “감동해서 우는 외국인들을 보고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그들이 다른 식으로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해외 전시만 예정돼 있다는 작가는 “한국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한 현대미술을 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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