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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침공하면 미군 보낸다 71%”… 미국 민심이 ‘한국 핵무장’만 반대한 속사정 [밀리터리노트]

    “북한 침공하면 미군 보낸다 71%”… 미국 민심이 ‘한국 핵무장’만 반대한 속사정 [밀리터리노트]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동맹과 한국의 안보 노선을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복잡한 속내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미국인의 대외정책 및 한반도 인식 조사’ 결과는 강력한 방위 공약 지지와 독자 핵무장 견제라는 양면적 태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핵잠수함은 ‘OK’, 핵탄두는 ‘NO’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의 전력 강화 방식에 대한 미국 대중의 온도 차다. 응답자의 58%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지지층(64%)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56%)에서도 과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로 질문이 바뀌자 기류는 냉각됐다. 응답자의 71%가 한국의 자체 핵무장 보유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호주(66%), 일본(67%), 독일(69%) 등 미국의 다른 주요 우방국들에 대한 핵무장 반대 비율보다도 높다. “미군 투입 71%”… 공고한 방위 공약과 NPT 체제의 유지이 같은 결과는 미국인들이 한국을 ‘보호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유사시 방위 공약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군을 투입해 방어해야 한다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주한미군 유지·증원 의견 역시 56%로 주한미군 감축(12%)이나 철수(6%) 의견을 압도했다.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응답도 64%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미국 민심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반대하는 속사정으로 국제 핵비확산조약(NPT) 체제 균열에 대한 우려를 꼽는다. 한국의 핵무장은 동북아 내 도미노 핵무장(일본, 대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핵 관리 통제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걱정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제·안보 파트너십 강화 속 과제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68%)와 대미 투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60%)가 높게 나타나며 경제·안보 양면에서 한미 파트너십이 공고함을 입증했다.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지지율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재래식 무기 체계 및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는 미 여론의 지지가 뒤따르지만, 독자 핵무장 카드는 미국과의 동맹 신뢰도 및 글로벌 비확산 원칙 사이에서 치밀한 외교적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 1995년 초등생 성폭행 악몽의 재현…오키나와 또 뒤흔든 美 해병대원의 흉악 범죄 [밀리터리노트]

    1995년 초등생 성폭행 악몽의 재현…오키나와 또 뒤흔든 美 해병대원의 흉악 범죄 [밀리터리노트]

    일본 오키나와에서 주일미군에 의한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해 열도가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최근 나하시의 한 호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소지품 등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 데빈 제이콥 발라드 일병(20)을 체포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고 “1995년 미군 병사 3명이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했던 비극이 다시 떠오른다”며 극심한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 직후’ 민감한 시점…‘헤노코 이전’에 쏠린 불똥이번 사건은 정치·외교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점에 터졌다. 불과 얼마 전 치러진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간 지연되던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거 직후 터진 미군의 흉악 범죄로 인해 현지 ‘반(反)미군기지’ 여론이 폭발적으로 재결집하면서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日 관가 긴급 대책 마련…총리공관 앞선 ‘기지 철수’ 시위 파장이 확산하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극히 잔인하고 흉악한 사건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미국 측에 강력한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외무성 역시 즉각 주일 미국대사 등 고위 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도쿄 총리공관 앞에서는 이번 범죄를 규탄하고 미군 기지 과중 부담 해소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구조적 원인은 ‘기지 집중’…SOFA 개정 목소리 재분출 일각에서는 단순한 외교적 항의나 일회성 수습책으로는 오키나와의 구조적 반발을 누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미군 전용 시설의 약 70%가 집중돼 있어, 미군 관련 범죄와 소음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학계 및 시민단체에서는 “단순한 정치적 쇼에 그치지 말고 주일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과 기지 과중 부담의 근본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향후 미일 안보 협력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이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연합훈련에서 만나 교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 고위 대표단이 러시아가 주최한 연합 군사훈련 ‘센터-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마울라위 나시불라 마다니 사령관이 이끄는 탈레반군 대표단은 지난달 하순부터 러시아 중서부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 러시아 초청으로 참석했다. 아프간 대표단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국가 군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중화기, 무인항공기(UAV), 장거리 미사일, 로봇 시스템 등 첨단 군사기술이 포함된 최신 군사 장비 전시회를 찾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프간 탈레반의 대표와 북한군 대표가 만나 드론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북한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9·11 테러 등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해 왔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 북한의 대탈레반 기조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2022년 당시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은 탈레반의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프간 외교부는 SNS를 통해 “탈레반 관계자들이 북한 등 여러 국가와 양자 관계 및 군사 경험 공유, 훈련, 전문교육, 공동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탈레반, 북한과도 손잡을까아프간은 지난 5월 러시아와 군사 기술 협정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당시 탈레반 정권은 “아프간 군사 장비 상당수가 러시아산인 만큼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러시아와 군사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은 2021년 재집권 후 국제적 고립과 제재에 직면한 뒤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 왔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면서 러시아와 밀착하는 만큼, 향후 러시아를 매개로 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북한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탈레반의 협력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무인 무기체계가 양측의 실질적 협력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탈레반은 무인 무기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동의 친이란 민병대와 아프리카의 여러 반군 세력도 드론과 로봇 무기 체계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 무인 무기 생산에 상당한 규모의 노동자를 공급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탈레반 역시 (이번 러시아 연합 군사훈련 등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뭔가를 기여하거나 얻어갈 기회를 타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탈레반의 관계가 러시아-북한과의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옵서버리서치재단의 전문가인 알렉세이 자흐로프 연구원은 영국 인디펜던트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탄약을 제공받는 대신 첨단 미사일 기술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것과 달리, 탈레반은 현재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무기나 병력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레반이 아프간 내부의 불안정과 파키스탄 국경 문제에 직면해 있어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 장비 수리 지원이나 구형 무기 공급이 필요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역시 확전 위험 때문에 탈레반에 정교한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미군, 영국기지에 있던 폭격기 긴급 철수

    미군, 영국기지에 있던 폭격기 긴급 철수

    미군이 이란 공습에 동원한 영국 내 기지의 전략폭격기를 테러 우려로 모두 본토로 철수시켰다.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주말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본토로 이동시켰다. 일부 폭격기는 공중급유기의 출격과 동시에 이륙하는 등 급박한 철수 작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 온 곳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기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군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데 사용된 모든 기지는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며 “영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 전투기의 철수는 영국 경찰이 지난달 27일 기지 인근을 자동차로 주행하던 5명의 남성을 테러 예비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휘발유 외에는 별다른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아 다음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수사 대상이라고 영국 당국은 밝혔다. NYT는 “동맹국의 기지에서 폭격기가 이처럼 신속하게 철수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란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모델을 차용한 정황이 있다고 짚었다. 이란이 정보기관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는 ‘일회성 요원’을 온라인으로 포섭해 배후가 불분명한 테러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 테러 위험 가능성에 英 기지 내 美 폭격기 철수

    테러 위험 가능성에 英 기지 내 美 폭격기 철수

    이란 연계 단체 공격 음모 첩보...12대 본토로 이동 하이브리드전 가능성 제기...이란 연계 가능성 부인 미군이 이란 공습에 동원한 영국 내 기지의 전략폭격기를 테러 우려로 모두 본토로 철수시켰다.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주말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본토로 이동시켰다. 일부 폭격기는 공중급유기의 출격과 동시에 이륙하는 등 급박한 철수 작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 온 곳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기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군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데 사용된 모든 기지는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며 “영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 전투기의 철수는 영국 경찰이 지난달 27일 기지 인근을 자동차로 주행하던 5명의 남성을 테러 예비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휘발유 외에는 별다른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아 다음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수사 대상이라고 영국 당국은 밝혔다. NYT는 “동맹국의 기지에서 폭격기가 이처럼 신속하게 철수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란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모델을 차용한 정황이 있다고 짚었다. 이란이 정보기관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는 ‘일회성 요원’을 온라인으로 포섭해 배후가 불분명한 테러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 테러 위협에 화들짝…美 ‘죽음의 백조’ B-1 폭격기 英 기지서 긴급 철수한 이유 [이슈분석+]

    테러 위협에 화들짝…美 ‘죽음의 백조’ B-1 폭격기 英 기지서 긴급 철수한 이유 [이슈분석+]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놀란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철수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셔주(州)에 있는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됐던 B-1B 폭격기 12대가 모두 미국 본토 기지로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B-1B 폭격기는 미 국방부의 긴급 명령에 따라 주말 사이 활주로를 이륙해 모두 본토 기지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복귀는 이례적이라고 표현될 만큼 빠르게 이루어졌는데, 일부 폭격기들은 장거리 비행을 지원할 공중급유기가 미처 출격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서둘러 기지 활주로를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퍼드 기지는 올해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이 기지는 영국 내 미군 항공기의 주요 거점으로 B-52와 B-1 폭격기 수십 대를 포함한 전략 항공기들이 주둔하고 있다. B-52 6대는 지난 7월 먼저 철수했다. 이처럼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빠르게 돌아간 것은 테러 위협의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기지 공격 음모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지휘관들이 받은 후 B-1 폭격기 12대가 모두 철수했다”면서 “이번 철수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동맹국의 공군 기지에서 신속한 철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영국 국적 남성 5명을 폭발물 및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이들이 몰던 승합차 3대는 폭발물을 싣고 있지 않았지만 상당량의 휘발유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며칠 뒤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 영국, 미국, 이스라엘은 모두 이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란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강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용의자들이 이란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언급했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분명히 외국 행위자의 손길이 개입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공격을 포함한 여러 가지 선택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란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제 남은 건 쉬운 길을 택하느냐, 아니면 어려운 길을 택하느냐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한 B-1B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용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다.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으로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60t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B-1B는 압도적인 폭탄 탑재량을 바탕으로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개전 초기 B-1B는 B-2 스텔스 폭격기 등과 함께 이란 내부 깊숙한 곳에 있는 탄도미사일 기지 및 지휘통제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김정은 만나면 벌어질 최악의 결과 [핫이슈]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김정은 만나면 벌어질 최악의 결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꾸준히 시도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이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와 김정은을 한 방에 두지 말아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두 사람의 정상회담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김 위원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시각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북한이 이미 최소 57개에서 최대 120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수 있으며,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미국·유럽에도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매체는 “30년간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핵무기를 정권 전복을 막을 최고의 보상책처럼 여기고 있다”며 “아직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쟁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생각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요구하는 미국의 ‘공식 정책’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친구’로 부르며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회담 조건은 미국의 북핵 보유 인정”매체는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 기조,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정책이 일련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이 선호하는 평화 우선 정책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를 통해 작고 다루기 쉬운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이러한 정책은) 직통 전화 설치나 양국 방문과 같은 신뢰 구축 조치 또는 무역 및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가 이뤄지거나 북한이 핵무기 비축량을 조금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과 병력을 제공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을 중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다만 이러한 거래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핵보유국 인정하면 나타날 문제 3가지먼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전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 북한이 핵 비확산 조약에 서명하고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들이 이를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은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그는 어떤 협정이든 자신에게 유리해지는 순간 파기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대가로 그가 덜 호전적으로 변할 것이라 기대한다면 순진한 생각”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해 북한 주민들에게 ‘인민의 수호자’ 행세를 해 왔으며 이는 그의 국내 선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매체는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를 수반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적인 사항에 꼼꼼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준비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첨꾼’ 김정은과 만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이후 북한의 공격을 억제해 온 주한미군 상당수를 철수하는 데 동의할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평양(북한)의 친구(김정은)이 멀리서나마 자신을 좋아하고 존경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미군, 이라크 완전 철수… 친이란 세력 “저항의 축 승리”

    미군, 이라크 완전 철수… 친이란 세력 “저항의 축 승리”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완료를 공식 발표하자 이란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이를 ‘저항의 축’의 승리로 규정하며 자축했다.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공군기지의 연합군 병력과 장비 철수를 마쳤으며, 12년간 이어진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이란 민병대 대응 등 남은 안보 과제의 1차 책임은 이제 이라크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는 2024년 9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라크가 합의한 일정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며, IS에 대한 결정적 승리”라고 적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며 미군 철수를 기념해 나흘간 ‘주권의 날’ 연휴를 선포했다. 이란도 미군 철수를 일제히 환영했다. 아미르 하야트 무가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 부위원장은 “미군이 떠나면 이라크에 지속 가능한 안보가 확립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이란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미군 철수를 “역사적 승리”라고 치켜세웠고, 카타이브 헤즈볼라(KH)는 “패배한 점령군을 이 땅에서 몰아낸 것은 완전한 주권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다드에서 민병대 지지자 수백명이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철수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군이 떠난 쿠르드 지역에서는 IS의 재기와 이란 연계 세력의 공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KRG) 무장조직 페슈메르가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 기간 이 지역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1000차례 넘게 받았다며, 제대로 된 방공망도 없이 미군이 떠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한국, 미국의 1번 용병 됐다”… 北, 브런슨 美 사령관 말 한마디에 폭발한 까닭 [밀리터리노트]

    “한국, 미국의 1번 용병 됐다”… 北, 브런슨 美 사령관 말 한마디에 폭발한 까닭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국은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이라는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집단적 응징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위협을 내놓았다. 최근 한미 연합 전력 강화 및 다국적 훈련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대적연구원 강철수 실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으로 부상한 한국은 집단적 응징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브런슨 사령관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한국을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두고 “한국을 패권전략 실행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 분쟁의 용병으로 활용하려는 미국의 강도 같은 본색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전 영토가 미국의 해외 침략전쟁 수행을 위한 핵심기지 임무를 수행하고, 미국의 제1용병으로서 상전이 요구하는 곳에 제일 먼저 투입되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은 한국 내 MQ-9 리퍼 무인기 부대 배치, F-16 전투기 증강, 다영역신속기동무력 전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를 미국 집단방위 체계로의 흡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프리덤실드(UFS), 림팩(RIMPAC), 퍼시픽 뱅가드 등 다국적 연합훈련 참가와 한국의 국방비 증액,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등을 묶어 “특등전쟁노복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의 역할이 한반도 방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자간 ‘집단안보 체계’로 확장되는 데 대한 전략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집단 응징’, ‘초강력 제압분쇄’ 등 위협적 언사를 동원한 것은 한미 연합전력의 질적 강화와 다국적 안보협력 틀에 가담하는 한국을 압박하려는 명분 쌓기용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향후 이를 빌미로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이나 정세 긴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北, 한미 군사협력 비난… “한국, 집단응징 목표 될 것”

    北, 한미 군사협력 비난… “한국, 집단응징 목표 될 것”

    주한미군사령관 ‘집단방위 중심’ 발언 겨냥리퍼·F-16 배치·연합훈련 등 잇따라 거론최선희도 “핵 보유 의지 절대불변” 재확인북한이 최근 한미 군사협력을 비난하며 한국을 “집단적 응징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을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 대적연구원 강철수 실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으로 부상한 한국은 집단적 응징의 결정적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브런슨 사령관이 최근 한미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한국을 ‘집단방위의 결정적 중심’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패권전략 실행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분쟁에 활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국의 군사적 가치가 높아질수록 미국의 해외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북한은 한국 내 MQ-9 리퍼 무인기 부대 배치와 F-16 전투기 증강, 다영역신속기동무력 전개 움직임 등을 한미 군사협력 강화 사례로 거론했다. 을지 프리덤 실드와 림팩, 퍼시픽 뱅가드 등 연합·다국적 훈련에 한국군이 참가해 온 점도 문제 삼았다. 강 실장은 또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핵잠수함 건조, 통합미사일방어체계 편입 등을 거론하며 “우리의 안전권에 위해를 가하는 그 어떤 도전도 초강력으로 가차없이 처절하게 제압분쇄”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전날 한미일 외교장관이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공동성명에 반발해 낸 담화에서 “백 년, 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할 우리 국가의 확고부동한 핵 보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해당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 트럼프가 F-35 팔겠다는데 이스라엘이 발끈…‘보상 요구’ 속내는? [밀리터리+]

    트럼프가 F-35 팔겠다는데 이스라엘이 발끈…‘보상 요구’ 속내는? [밀리터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 수십 대를 판매하겠다고 결정하자 이스라엘이 발끈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사우디에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 달러(한화 약 33조 6500억원)에 달하며 여기에는 F-35 48대와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49기, 통신장비와 예비 부품, 각종 지원 장비 등이 포함된다. 로이터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중동에서 유지해 온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적 우위’(Qualitative Military Edge·QME) 정책을 시험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동에서 F-35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미국은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판매할 때 이스라엘이 다른 역내 국가보다 질적으로 우월한 군사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QME 정책을 적용해 왔으며 이는 2008년 미국 법률에도 명문화돼 있다. 만약 미국의 F-35 사우디 판매가 의회를 통과해 현실화한다면 중동에 이스라엘과 동일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아랍 국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스라엘 “우리에겐 더 첨단 무기 달라”중동 내 ‘질적 군사적 우위’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한 이스라엘은 미국에 사우디 F-35 판매를 강행할 경우 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F-35 사우디 판매 승인에 따라 미국이 과거 자국에 승인하지 않았던 첨단 무기 체계들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벙커버스터 탄약과 산악지대 깊숙한 지하 시설에서 작전할 수 있는 지하전 관련 시스템, 우주 기반 무기체계, 차세대 스텔스 항공기 및 요격기 개발·생산 능력 등이 언급됐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도 “이스라엘이 미국의 F-35 사우디 판매 이후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첨단 방어 능력을 확보하려 한다”며 “이스라엘의 관심은 단순히 전투기 숫자에 머물러 있지 않고, 스텔스 항공기, 우주 영역, 요격체계 및 지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설사 미국이 F-35 수십 대를 사우디에 인도하더라도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에는 배치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에서 이스라엘까지 F-35가 비행하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사우디 서부 지역의 공군기지에 F-35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을 이스라엘이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반응에 미국은 F-35의 사우디 판매가 지역 군사 균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번 장비 및 지원의 판매 제안은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적 우위를 유지한다는 기존 정책을 계속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술 탈취 우려부터 북한의 비판까지미국의 F-35 사우디 판매가 현실화할 경우 민감한 군사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중국이 사우디 내 첩보 활동 또는 사우디와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통해 F-35 전투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미 정보부 소속 관리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군의 사우디 군사기지 접근권과 사우디가 통신 인프라에 중국 기술을 활용하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다른 정보 기관 평가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행정부 기관과 의회 사무실에서 회람했다. DIA는 보고서에서 “F-35 기술이 보관될 시설의 접근권을 사우디와 미군 장교 및 미국 계약 업체 직원들에게만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F-35 첨단 레이더 및 감시 시스템은 반드시 보호해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당국이 라우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국방 시설에서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를 철수하는 데 동의할지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란의 전통적 우호국인 북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F-24 사우디 판매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무기판매책동은 중동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근원으로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비판은 미국이 동맹국에는 첨단 무기를 공급해 군사력을 증강시키면서도 다른 국가의 군사력 강화는 위협으로 규정한다는 북한의 기존 대미 비판 논리를 중동 정세에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중국에 F-35 뺏길거야?”…미국이 사우디 판매 강행하는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 중국에 F-35 뺏길거야?”…미국이 사우디 판매 강행하는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 수십 대를 판매할 경우 민감한 군사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사우디 내 첩보 활동 또는 사우디와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통해 F-35 전투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미 정보부 소속 관리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군의 사우디 군사기지 접근권과 사우디가 통신 인프라에 중국 기술을 활용하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다른 정보 기관 평가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행정부 기관과 의회 사무실에서 회람했다. DIA는 보고서에서 “F-35 기술이 보관될 시설의 접근권을 사우디와 미군 장교 및 미국 계약 업체 직원들에게만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F-35 첨단 레이더 및 감시 시스템은 반드시 보호해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당국이 라우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국방 시설에서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를 철수하는 데 동의할지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중국 탄도미사일 구매·운용했나미국 내에서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인 2020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조건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 정보기관들은 이와 유사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후임인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해당 계약을 재검토한 후 결국 절차를 중단했다. UAE가 당시 중국과 군사 정보·기술 분야 유대를 강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상황 역시 당시의 UAE와 비슷하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전방위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사우디는 최근 중국이 생산한 둥펑(DF)-15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WSJ은 지난 16일 예멘 당국자, 무기 전문가 등을 인용해 “사우디가 둥펑 미사일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14일부터 현지 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미사일 잔해 동체 측면에 ‘DF-15A’라는 검은색 글씨가 적혀 있다. 중국은 그간 자국이 생산한 미사일을 중동에 판매한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사우디 역시 중국산 무기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우디가 중국산 탄도미사일을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사례가 되는 만큼 중동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한다면 중국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이용하거나 첩보 활동 등을 통해 해당 전투기의 핵심 정보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F-35를 사우디에 팔려는 이유미 국무부는 17일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 달러(한화 약 33조 6500억원)에 달하며 여기에는 F-35 48대와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49기, 통신장비와 예비 부품, 각종 지원 장비 등이 포함된다. 핵심 군사 기술 유출 우려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F-35 수십 대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사우디를 통해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한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무부는 F-35 사우디 판매 목적을 “이번 판매가 사우디의 본토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미군 및 역내 동맹국들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사우디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미군 및 동맹군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부의 승인이 곧바로 F-35 인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고 의회에서 판매를 검토하고 저지할 수 있는 절차도 남아 있다. 미 의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중진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이번 F-35 전투기 판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랫동안 미국 기술 확보를 시도해 온 중국이 F-35 내부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한미 방위동맹 깨고 미군 빼라”…충격적인 美 보고서, 트럼프가 본다면? [핫이슈]

    “한미 방위동맹 깨고 미군 빼라”…충격적인 美 보고서, 트럼프가 본다면? [핫이슈]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방위 공약을 축소하고 자국 방어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방우선순위재단의 선임연구원이자 군사 분석 책임자인 제니퍼 카나바흐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과의 상호 방위 동맹을 종료함으로써 지역 내 방위 공약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를 위한 제2도련선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사용해 보호해야 할 핵심 이익은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것 ▲주요 경제시장과 무역로에 대한 접근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중 첫 번째 핵심 이익인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해 보고서는 현재의 ‘제1도련선’ 중심 군사태세에서 ‘제2도련선’ 중심 군사태세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의 아시아 군사태세는 일본·대만·한국·필리핀에 초점을 맞춘 제1도련선 전략”이라며 “제1도련선 중심 전략을 제2도련선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한국, 일본, 필리핀, 호주와의 상호 방위 동맹을 종료하고 미국의 필요에 따라 범위가 더 좁고 유연한 안보 파트너십을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 가장 먼저 종료해야”특히 보고서는 한국과 관련해 “아시아의 미국 상호 방위 공약 4개 가운데 가장 먼저 종료해야 할 대상이 한국에 대한 공약”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지원 없이도 안보 문제를 관리할 준비가 가장 잘 된 동맹국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미군 주둔을 감축하는 것이 다른 지역에서 감축하는 것보다 상당히 수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 자체를 축소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미국의 안보 보장이 사라지면 한국이나 필리핀이 미군 주둔 자체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는 결론 부분에서 “현재의 전략을 유지하거나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제안하는 최소한의 군사적 주둔은 아시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아시아 주둔과 방위 공약을 축소하면 미국의 군사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감축된 병력과 전력에 투입되던 자원을 새로운 군사기술이나 미국 국내 경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며 “미국이 아시아에서 부담하는 추가적인 군사적 비용은 미국 자체의 안보보다는 다른 국가들의 안보를 지원하는 성격이 크며, 그 비용을 미국 납세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격적 결말” 우려 나와해당 보고서와 관련해 대만에 기반을 둔 국제위기그룹 안보분석가 윌리엄 양은 독일 공영 도이체 벨레에 “보고서를 낸 국방우선순위재단은 고립적인 외교 및 국방 정책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악관 내 다수의 고위급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 보고서의 결론은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백악관이 해당 연구기관의 제안을 채택할 조짐은 없지만 그 제안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립주의적이고 거래 우선적인 원칙들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에 호감을 보인다면 그 여파는 ‘지진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 벨레는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의 역내 지원 철회가 중국을 자극해 대만을 신속하게 장악하고, 핵 무장한 북한이 한국에 더 큰 요구를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역내 국방비 지출 급증을 촉발하고 궁극적으로 역내 핵 비확산 노력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용만 보고 가치는 보지 않는 것” 지적이번 보고서뿐 아니라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 온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본토 방어’ 주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 다이토 분카 대학의 국제관계학과 교수이나 군사 전문가인 개런 멀로이는 도이체 벨레에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수년간 일관성 없이 주장해 온 내용, 즉 미국은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다른 임무에 드는 모든 비용은 낭비라는 주장을 가장 설득력 있고 정보에 입각한 방식으로 제시한 연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주장은 단지 비용만 보고 가치는 전혀 보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이 빠진 공백은 결국 중국이 대부분, 러시아가 일정 부분 메울 것이며 이는 미국이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관계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트로이대학 서울 캠퍼스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댄 핑크스턴 역시 “해당 보고서의 제안은 결함이 있고 비현실적”이라며 “이 보고서의 전제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집단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안보 관행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의 고립주의자들이 나토와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을 ‘순전히 부담이자 비용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라며 “미국이 철수한다고 해서 중국이 호의적으로 행동하고 법치주의, 영토 분쟁의 평화적 해결 또는 인권 문제에 있어 다른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도 행동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 “후티, ‘미제 장갑차’ 얻었다”…모카 뚫고 바브엘만데브까지 진격 [배틀라인]

    “후티, ‘미제 장갑차’ 얻었다”…모카 뚫고 바브엘만데브까지 진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예멘 정부군이 미제 장갑차와 포·탄약까지 남긴 채 모카에서 물러나자 후티는 두밥과 페림섬까지 진격해 바브엘만데브 동쪽 연안과 해협 안으로 세력을 넓혔다.● 반후티 진영은 통합지휘의 허점을 드러냈고, 이란의 지원을 받은 후티가 대함미사일·무인기·기뢰를 배치하면 바브엘만데브를 지나는 선박의 위험도 커진다.● 바브엘만데브는 한국행 사우디 원유가 실제 이용해온 항로로, 이를 피해 우회하면 얀부에서 한국까지 운송기간이 약 24일에서 54일로 늘어난다. 예멘 정부이 미국산 장갑차와 포·탄약까지 남긴 채 모카 일대에서 물러난 뒤 후티가 남쪽 두밥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 페림섬까지 진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해온 서부해안 방어선이 흔들리면서 후티의 지상 통제지역은 모카에서 바브엘만데브 동쪽 연안과 해협 내부 섬까지 확대됐다. 美장갑차·포탄 남기고 철수…후티, 두밥·페림까지 진격11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정부군이 남긴 장비가 그대로 등장한다. 후티 대원들은 미국산 오시코시 M-ATV 지뢰방호차량을 둘러보고 일부를 직접 운전한다. 주변에는 중화기 탑재 픽업트럭과 장갑차, 포와 탄약·소화기도 보인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이 장비들이 예멘 정부 측 국민저항군과 거인여단이 사용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적어도 일부 진지에서는 중장비와 탄약을 모두 회수하지 못한 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후티는 10일 홍해 주요 항구인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11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접한 두밥과 해협 안 페림섬까지 차지했다. AP통신은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 양쪽에서 페림섬 점령을 확인했다.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2022년 휴전 이후 경고해온 대규모 충돌 재개 위험이 이제 “가혹한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두밥은 바브엘만데브 동쪽 예멘 연안에 있고 페림섬은 해협을 동·서 두 수로로 나눈다. 모카까지 확보하면서 후티는 해협 접근 선박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작전 위치를 남쪽으로 넓혔다. 바브엘만데브 주변에 병력과 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반후티 진영 지휘 혼선…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술 조언급속한 퇴각 과정에서는 반후티 진영의 통합지휘 문제도 드러났다. 국민저항군과 거인여단, 국가방패군 등 계보와 후원 기반이 다른 부대들이 서부해안 전선에 투입돼 있다. 모카가 뚫린 뒤 타레크 살레는 상당한 병력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병력 재편성과 새 지휘소 설치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와 이란·역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 공세에 전술 조언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후티에 무기와 자금도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도 반격에 나섰다. 정부군은 12일 모카 일대와 모카~두밥 도로에서 후티 병력과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의 후티 직접 공습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은 대신 정보 공유와 표적선정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바브엘만데브 위협 커지면 한국행 원유도 부담바브엘만데브는 한국행 사우디 원유가 실제 통과해온 항로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사우디 얀부발 원유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를 거쳐 국내로 운송됐고, 지난달에는 한국행 원유선 일부가 바브엘만데브 대신 수에즈운하를 택했다. 바브엘만데브를 그대로 이용하면 후티가 장악한 페림섬이 자리한 해협을 통과해야 해 선박 안전과 전쟁위험보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얀부에서 한국까지 바브엘만데브를 이용하면 약 24일, 수에즈운하와 지중해를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약 54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한다. 우회가 길어지면 추가 선복과 용선료 부담이 커지고 원유 도입도 늦어진다. 후티가 두밥과 페림에 대함미사일·공격용 무인기·무인수상정을 전개하거나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하는지가 남았다. 현재까지 새 점령지역에서 이런 무기 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이 먼저 점령지를 되찾으면 해협 위협은 제한될 수 있지만, 후티가 먼저 대함전력을 들여놓으면 바브엘만데브를 지나는 상선의 통항 위험은 더 커진다.
  • 트럼프에 퇴짜…전투기 띄운 빈살만, 후티에 섬까지 뺏겼다 [밀리터리+]

    트럼프에 퇴짜…전투기 띄운 빈살만, 후티에 섬까지 뺏겼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을 직접 타격해 달라고 요청했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결국 자체 군사 행동에 나섰다. 미국이 예멘 전쟁에 직접 뛰어드는 데 선을 그은 사이 사우디는 후티가 최근 빼앗은 모카공항을 공습했다. 그러나 후티는 같은 날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의 마윤섬을 장악하고 해협에 바로 붙은 두바브까지 진출했다. 사우디가 공중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지상에서는 후티가 오히려 홍해의 핵심 길목까지 세력을 넓힌 셈이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이날 예멘 서부 모카공항을 공습했다. 후티가 사우디 지원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고 모카를 점령한 지 하루 만이다. 공습에 따른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미군이 후티를 직접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사우디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직접 군사 개입은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불과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사우디가 후티와의 충돌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려 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사우디는 모카 때렸지만…후티는 해협까지 진출 사우디가 공습에 나선 시점에 후티의 지상 공세는 한발 더 나갔다. AP는 예멘 정부 측 고위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군이 철수한 뒤 후티가 마윤섬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페림섬으로도 불리는 마윤섬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에 있다. 로이터는 이날 후티 병력이 마윤섬 맞은편의 두바브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두바브는 예멘 본토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직접 접한 지역이다. 예멘 정부 관계자들은 두바브와 마윤섬을 확보하는 것이 해협 통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황 변화 속도도 빠르다. 불과 하루 전 후티는 모카에서 약 75~8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상태였지만 이제는 해협 자체에 닿았다. 후티로서는 최근 수년간 가장 큰 영토 확장 가운데 하나다.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AP에 따르면 최근 전투가 격화한 모카 일대에서 4만 6000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후티의 진격이 단순한 군사 거점 확보를 넘어 예멘 내전의 전면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또 막힐라 바브엘만데브는 사우디에 단순한 예멘 전선이 아니다. 이란과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축되자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송유관으로 서부 얀부까지 보내 홍해를 통해 수출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에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가 지나간다. 후티는 이미 사우디 선박에 대한 통항 금지를 선언한 상태다. 과거 후티의 선박 공격 이후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량은 약 60% 감소했다.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호르무즈 통항이 불안해진 뒤 한국 역시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출발해 홍해를 거치는 우회 항로로 원유를 들여온 사례가 있다. 후티가 마윤섬과 두바브를 발판으로 바브엘만데브 통항을 압박하면 한국행 원유 수송의 보험료와 운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중동의 두 해협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11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이번 주 상승률은 8%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호르무즈와 홍해를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후티와의 새로운 전쟁에 직접 뛰어들지 않으려 하지만 사우디가 마주한 선택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모카공항을 공습하며 후티의 남진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날 후티는 마윤섬을 빼앗고 두바브까지 진출했다.
  •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을 밀어내고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 미국이 수백 명 규모의 군사 자문단을 사우디에 보내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후티는 오히려 세력을 남쪽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홍해 쪽으로 우회해 원유를 들여오던 한국에도 이번 전선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는 예멘 정부와 연계된 병력을 몰아내고 모카 시와 항구를 장악했다. 모카에서는 최근 며칠간 양측 사이에 치열한 지상전이 이어졌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무장한 후티 대원들이 픽업트럭을 타고 모카 주요 도로를 이동하는 모습도 담겼다. NYT는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사우디의 후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군 자문단 100~200명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최근 신설된 합동 군사령부에서 작전을 돕고 있다. 미군은 직접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사우디군에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후티는 모카까지 장악하며 오히려 전선을 확대했다. 트럼프 2기 들어 미군도 수개월간 후티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였지만 뚜렷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휴전에 들어간 바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수백 명이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약 75~80㎞ 떨어진 곳이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상선과 원유 수송선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정부군 퇴각·섬까지 철수…후티는 더 남쪽으로 후티는 모카 점령에 그치지 않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운 두바브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 측은 병력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술적 철수’라고 설명했지만, 후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군 방어선이 더 남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은 모카뿐 아니라 홍해의 후나이시와 주카르섬에서도 철수했다. 바브엘만데브 안쪽에 있는 마윤섬의 상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모카의 군사적 가치도 크다. 군사 전문가 볼프강 푸스타이는 모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가 완전히 통제하던 마지막 항구였다고 설명했다. 후티가 이곳을 차지하면서 모카와 타이즈를 잇는 도로와 항구를 통한 정부군 보급선까지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점령을 “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남부 정부군이 추가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브엘만데브 자체가 좁다는 점도 위협을 키운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29㎞에 불과하다. 푸스타이는 후티가 해협 주변 해안을 장악할 경우 미사일이나 드론뿐 아니라 포병만으로도 통항 선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멘 정부 측도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상황이 “순전히 예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바브엘만데브가 또 다른 호르무즈가 돼서는 안 된다”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후티는 해상 운송을 위협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 후티 측은 국제 무역과 바브엘만데브 항행이 “안전하고 중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우디 선박에 대한 통항 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韓 원유길도 부담 이번 모카 함락이 한국에도 중요한 이유는 원유 수송로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사우디는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을 홍해 쪽으로 돌렸다. 사우디산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보내 선박에 싣는 우회 수송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호르무즈 봉쇄 이후 이 우회 항로를 활용해 원유를 들여왔다. 최근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한국행 유조선이 홍해를 거쳐 전남 여수에 도착하기도 했다. 문제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쪽으로 더 접근할 경우다. 호르무즈를 피해 홍해로 우회하더라도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에서 긴장이 높아지면 선박 운항과 보험료, 운송 비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모카 함락 이후 국제 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NYT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한 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약 14만원)를 넘어 수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사우디도 선택지가 좁아졌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홍해를 대체 통로로 활용해 왔지만, 후티가 모카를 차지하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워지면서 이 우회로까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모카 점령은 예멘 내전의 전선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사우디가 군사·정보 지원을 확대하는 사이 후티는 정부 측 마지막 주요 항구를 빼앗고 핵심 해상 요충지 쪽으로 세력을 넓혔다. 그 여파가 사우디 원유 수출은 물론 한국이 활용하는 우회 수송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 [포착] “트럼프 군함, 미사일 맞고 도망”…증거 공개한 이란, 실제로 보니 [영상]

    [포착] “트럼프 군함, 미사일 맞고 도망”…증거 공개한 이란, 실제로 보니 [영상]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당시 이란이 쏜 미사일에 미 군함이 맞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7일(현지시간) “이란군 해군이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데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이란 영해에서 미국 구축함을 공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사일이 한 선박으로 다가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미군 군함 두 척이 이란제 카셈 바시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두 함정 모두 손상된 뒤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언론이 공개한 영상은 공격 장면을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명중 및 피해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각기 다른 시점에 이뤄진 여러 공격이 한 영상에 담겨 있으나 각각의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앞서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5일 이란이 미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미군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겨냥해 여러 차례 공격했지만 미군 함정들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으며 인명 피해나 함정 피해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충돌은 위험한 확전”이란이 실제로 미 군함에 발사한 미사일이 미국 측에 피해를 주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군은 이란이 자국 군함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전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 통신은 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일련의 충돌은 위험한 확전”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지난 6개월의 전쟁 동안 해상에서 주로 상선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에서 상선이 아닌 미군의 전력 자산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란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현지 언론에 “전쟁, 협상, 그리고 봉쇄에 맞서는 데 있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일부 협상파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강경 보수파들은 미국과의 협상이 이란의 전쟁 성과를 훼손할 수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란이 전면전보다는 단계적 확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이란이 해상 운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거나 미군 기지와 해군 자산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역내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시켜 외교적 해결책이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만들려는 전략이다. 아지지는 “문제는 양측이 서로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기 시작하면 오판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라며 “이란의 공격으로 상당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미국의 대응이 테헤란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사태는 신중한 확전을 넘어 전면전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군함 타격한 신형 미사일 정체는?한편 레자이 총장은 전날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혁명수비대는 카셈 바시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카셈 바시르 미사일은 이란이 지난해 5월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기존의 ‘샤히드 하지 카셈’ 미사일을 개량한 모델이다. 이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유도 능력과 종말 단계의 기동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뒤 미리 설정된 목표를 향해 비행하지만, 카셈 바시르는 이란 측 설명에 따르면 목표에 접근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기동하며 비행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란은 이러한 능력을 통해 적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피하고 목표물을 보다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더불어 해당 미사일은 GPS 신호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전이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찾아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란은 전날 보고서에서 “카셈 바시르 미사일이 이란의 방어 전략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해당 미사일에는 500㎏급 탄두가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혁명수비대는 자국 미사일의 90%가 건재하며 생산 시설도 복구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란전, 6개월 더 간다”… 전 美 국방 수장이 본 트럼프의 신뢰 추락 이유 [밀리터리노트]

    “이란전, 6개월 더 간다”… 전 美 국방 수장이 본 트럼프의 신뢰 추락 이유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극심한 신뢰 위기에 봉착했다는 전직 미 고위 당국의 비판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리언 파네타는 양국이 해결책 없는 끔찍한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리 선언’도 ‘후퇴’도 못 해… 스스로 갇혀버린 트럼프의 진퇴양난 파네타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을 위한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번 전쟁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처럼 중동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또 하나의 ‘실패한 전쟁’ 수순을 밟을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초기부터 자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쟁을 과감히 확대할 수도, 그렇다고 아무런 성과 없이 철수해 ‘승리’를 주장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로 개방하기 위한 결단을 내리든지, 아니면 교착 상태 속에서 마치 승리하고 있는 것처럼 가식적인 태도를 유지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거짓된 주장을 반복하면서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신뢰성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혼란 빠진 미군 지휘부… 중국·러시아·북한에 약점 노출 우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난맥상과 지휘체계 흔들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파네타 전 장관은 “현재 미군은 국방부와 지휘체계가 극도로 혼란해 마치 책임자가 없는 것 같은 상태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의 군사적 약점이 주요 대립국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주요 적대국들이 현재 미국의 실제 군사력 행사 능력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이란전의 교착이 글로벌 안보 지형 전체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승리 열쇠는 ‘호르무즈 해협’… 동맹국 압박 속 한국 등 자원 투입 요구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이 이 전쟁에서 실질적인 승리를 거두려면 최우선 목표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동맹국들에 실질적인 군사적·물적 기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한국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이자 핵심 동맹국들을 향해 중동 역내 자원 및 병력 투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동맹국들의 외교적·군사적 부담 역시 가중될 전망이다.
  •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한 달여간 아슬아슬한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중동 정세가 또다시 시계 제로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군이 이란 전략 요충지인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에 연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라라크섬 타격’이 건드린 역린…소강상태 깨지고 전면 보복전 전환 이번 이란의 기습적인 보복은 미국의 라라크섬 타격이 결정적 방아쇠가 됐다. 약 한 달간 이어진 소강상태 동안 물밑 외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미군이 이란의 핵심 해상 거점을 직접 타격하자 이란 역시 군사적 응징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 방송(IRIB)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전역의 미군 주둔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무차별 보복 타격을 개시했다. 특히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내 미군 사령부 본부와 숙소가 집중 타격받았으며 현지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함께 연쇄 폭발음이 관측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쿠웨이트 방공망이 긴급 작동해 요격에 나섰으나 걸프 지역 전체가 이란의 보복 사정권에 노출됐음이 입증됐다. 이란의 전략적 셈법: “미군 주둔국 압박해 철수 유도”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군 본토 대신 걸프 지역의 미군기지와 주둔국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에 고도의 비대칭 전쟁 전략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은 “이번 공격은 주둔국 국민이 아닌 미군을 겨냥한 것”이라 명시하며 걸프 국가에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군을 거점으로 삼는 동맹국에게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가함으로써 내부 불만을 일으키고, 미군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의도다.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미군 거점을 흔듦으로써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완벽한 승기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난제: 정치적 배수의 진과 전략적 부재의 교차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정세 속에서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하며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을 확실히 끝내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외통수에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강화를 통해 ‘경제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의 거래 및 지원을 지속하면서 봉쇄 효과마저 반감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경제적 여파가 미 국내 정치로 전이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더 강경한 보복 타격에 나설지 혹은 출구전략을 모색할지에 따라 중동 전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확전이냐 타협이냐, 중동 운명의 갈림길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미사일·드론 공격의 최전선으로 전락하면서 중동 전체가 연쇄적 군사 충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의 이번 연쇄 보복은 단순한 시위성 공격을 넘어 미군의 전략적 거점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당분간 양측 간의 ‘강 대 강’ 치킨게임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핵 포기 대신 파병군 철수?”… 트럼프의 북한 협상 판이 바뀐다 [밀리터리노트]

    “핵 포기 대신 파병군 철수?”… 트럼프의 북한 협상 판이 바뀐다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격 재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핵심 목표였던 ‘완전한 비핵화’ 대신,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철수’ 등 미 안보에 보다 시급한 현안을 거래 카드로 삼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일단 만나고 본다”… 11월 선거 전 깜짝 북미회담 가능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는 최근 미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일단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1월 중간선거 직전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대화의 물꼬를 튼 뒤, 선거 이후나 내년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가는 ‘2단계 릴레이 협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과거 하노이 ‘노딜’의 아픔을 뒤로하고 정치적 파급력이 큰 대형 외교 성과를 내기 위해 정상 간 담판을 우선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핵화 집착 버리고 ‘북한군 우크라 철수’로 초점 이동 이번 전망이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미국의 ‘협상 목표 대전환’이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북한이 이미 실질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언급하며, 미 당국이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실용주의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달성이 불가능해진 ‘비핵화’라는 명분에 집착하기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철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등 미국과 국제 안보에 더 직접적이고 시급한 현안으로 협상 테이블의 우선순위를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반도 안보에 경고등… ‘한국 패싱’ 및 연쇄 핵무장 우려 이 같은 협상 프레임의 변화는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 동결이나 파병 철수를 대가로 사실상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경우 한미동맹의 핵심인 ‘확장억제’(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핵 보유 기조를 유지한 채 트럼프의 ‘딜’(Deal) 요구에 응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 자체 핵무장 여론이 거세지는 ‘연쇄 핵무장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주한미군 조정 이슈가 북미 간 직거래 테이블에 오를 경우 대한민국이 협상에서 소외되는 ‘한국 패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의 관계 밀착을 통해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한 만큼, 미국과의 거래에서 더 공격적인 ‘살라미 전술’(요구를 단계별로 쪼개 보상을 챙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화려한 외교적 쇼맨십과 김정은의 계산된 실리주의가 맞물리며 북미 협상 판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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