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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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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이란 드론, 美 기지 건물에 그대로 ‘쾅’…7개월 만에 드러난 실상 [영상]

    [포착] 이란 드론, 美 기지 건물에 그대로 ‘쾅’…7개월 만에 드러난 실상 [영상]

    이란의 자폭 드론이 미군 기지 상공에 나타나더니 건물을 향해 돌진한다. 곧 폭발이 일어나고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약 7개월 전 이란과 미국의 전쟁 초기 벌어진 공격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북서부의 미군 기지 ‘캠프 뷰어링’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는 영상을 단독 확보해 공개했다. 미군이 당시 심각한 탄약 부족을 겪었고 일부 병력이 기지를 떠나 사막으로 이동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란 드론이 기지 상공에 머물다가 표적을 향해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이 건물에 충돌하자 강한 폭발이 일어난다. 다른 화면에서는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과 군용 장비도 확인된다. 이 영상은 당시 기지에 주둔했던 인물이 직접 촬영했다. CBS는 영상 파일에 담긴 메타데이터를 확인하고 기존 피해 사진과 대조해 진위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기지 상공에 이란 드론 출현…건물·군 장비 파손 캠프 뷰어링은 이라크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미군의 주요 거점이다. 미군은 20년 넘게 이곳을 중동 지역 작전 병력과 장비의 집결지로 활용해 왔다. 미군은 지난 2월 말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기 전 이 기지에 있던 약 7000명 가운데 대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서 병력을 분산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기지를 거듭 공격했다. 일부 공격은 이라크 방향에서 이뤄졌다. 미군 병사들은 공격을 피해 방공호로 들어가야 했다. 현장에 있던 미군 3명은 이란의 F-5 전투기도 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한 병사는 전투기가 조종사의 헬멧이 보일 정도로 낮게 비행한 뒤 공격하고 떠났다고 증언했다. 다만 해당 전투기의 공격 참여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기지에는 100명이 넘는 병력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공격이 계속되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는 CBS에 “우리는 심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서 싸운 병사들이 있었지만 결국 기지를 떠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총 탄약까지 부족…미군 병력 결국 사막으로 이동 당시 미군은 기지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탄약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CBS에 따르면 현장 병사들은 12.7㎜ 기관총 탄약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쿠웨이트의 다른 기지에서 군수 업무를 맡았던 미 육군 고위 관계자도 기관총 탄약과 패트리엇 방공 체계 등 주요 방어 자산의 확보를 둘러싼 우려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결국 남아 있던 병사들은 장비를 차량에 싣고 야간에 쿠웨이트의 우다리 사막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사막에 임시 전초기지를 설치해 머물다가 지난 5월 캠프 아리프잔으로 옮겼고 이후 중동 안팎의 다른 거점에 재배치됐다. CBS에 따르면 캠프 뷰어링과 이들 전초기지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은 없었다. 다만 사막으로 이동한 병사 가운데 2명이 지난 4월 말 모래폭풍 속 낙뢰로 다쳤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별도 설명 대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난 3월 발언을 제시했다. 당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지에 있던 미군의 90% 이상을 미리 분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증언은 미군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공격에 대비해 병력을 분산했음에도 현장에 남은 병사들이 방어 자산 부족을 호소하고 결국 기지를 떠났다는 점에서 당시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문을 남겼다.
  • 시리아도 예멘 파병 검토… 종파 전쟁으로 번지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리아가 예멘에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다. 수니파 주축의 시리아군이 시아파 계열 후티와 맞붙으면 예멘 내전이 거대한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와 시리아가 예멘 정부군의 후티 반격 작전에 시리아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전날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을 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알샤라 대통령이 파병 결정을 최종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병 규모는 1~2만명으로 추산된다. 미 중부사령부가 파병 방식 협의에 참여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찬성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출신이고, 후티는 시아파 일파인 자이디파를 기반으로 한다. 액시오스는 시리아군 파병이 예멘 전쟁에 종교적 요소를 끌어들여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을 수니·시아파 간의 전면적인 종파 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사우디가 대이란 전선에 더 깊이 끌려 들어가면서 이런 결정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예멘은 4년간의 휴전이 깨진 뒤 벌어진 교전으로 이미 1000여명이 숨지고, 유엔 집계 피란민은 20만명을 넘어섰다. 후티는 연합군의 반격에 맞서 사우디 본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6~7일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받아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 “다급한 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칠 수도”…국방부에 작전 설계 요청 [핫이슈]

    “다급한 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칠 수도”…국방부에 작전 설계 요청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국방부에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실행할 수 있는 이란 내 목표물 타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사매체 디 애틀랜틱은 7일(현지시간)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백악관의 요청을 받고 구체적인 공격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디 애틀랜틱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전쟁의 진전을 과시하고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추가 공격에 찬성하는 측은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성과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매체에 “중간선거 전 이란을 타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전 이란 타격, 효과 있을까?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제한적인 공격만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복원하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등의 동시다발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공격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약 5만 명과 걸프 지역 동맹국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미국의 무기 비축량도 추가로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의 군사 행동이 오히려 국제유가와 미국 내 유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 애틀랜틱은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시기에 국제유가가 대체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윌 월도프 웨이크포리스트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매체에 “군사행동은 유가를 낮추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며 “이 전쟁이 미국 국민,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인기가 없다면 전쟁을 이용해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란, 버틸 수 있을까?무엇보다도 이란이 미국의 추가적인 타격에도 ‘버티기 전략’을 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지난 50년간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며 체제를 유지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역시 해상 봉쇄와 선박 호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이란이 ‘버티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드난 마자레이 선임 연구원은 지난 6일 CNN에 “이란 국민의 삶은 더욱 비참해지고 있지만 이란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엄청나게 감내하는 능력이 있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제재를 무력화해 온 경험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란 정권은 오랜 기간 구축한 비공식 유통망과 지하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국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비결도 있다. 예컨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방향의 육로나 카스피해 수로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거나,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하고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 선박으로 환적하는 방식 등이다. 미국의 반이란 단체 ‘핵무기 없는 이란을 위한 연대’의 찰리 브라운 선임 고문은 “이란이 인근 국가의 신탁인을 통해 미국 달러와 가상화폐 등으로 추적을 피하는 비밀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이 미군의 호위를 받으면서도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 측에 은밀한 ‘안전 통행료’를 지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미셸 브루하드 정책·지형학 리스크 담당자는 “이란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데 탁월하다”며 외부에서 일정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자레이 연구원은 “오랫동안 전쟁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며 “환자의 체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반드시 사망한다고 말할 수 없듯, 이란 체제가 어느 시점에 반드시 무너진다고 단정할 수 있는 기계적인 임계점은 없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날개’ 제대로 꺾였다…“1200억짜리 F-35 전투기 포함 군용기 81대 손실” [핫이슈]

    ‘트럼프 날개’ 제대로 꺾였다…“1200억짜리 F-35 전투기 포함 군용기 81대 손실”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용기 81대를 손실했으며 피해 액수도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6년 9월 의회예산처(CBO)는 국방부의 (손실 장비) 교체 계획에 따라 8월 1일 기준 장비 손실 비용을 19억~33억 달러 사이(한화 약 2조 5000억 원~4조 4000억 원)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 보도, 국방부 및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성명, 그리고 총괄 감찰관으로 지정된 국방부 감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2월 28일 이후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 작전 중 손실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보고된 군용기는 81대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대당 가격이 3000만 달러(약 402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F-15 전투기 3대부터 대당 9200만 달러(1235억원)로 추정되는 F-35A 전투기의 손상도 포함돼 있다. F-15 전투기는 지난 3월 2일 쿠웨이트 상공에서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 지난 9월 9~10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습 당시에도 F-15E 전투기 8대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F-35A 전투기의 경우 지난 3월 19일 이란의 공격을 받아 손상됐다. 더불어 대당 3000~5000만 달러(약 402억~670억원)로 추정되는 MQ-9 리퍼 드론은 최소 45대가 손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 국방부 감찰관 보고서가 집계한 6월 30일 기준 최대 30대 파괴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이번 보고서 수치는 지난 5월 기준 손실 군용기 집계치인 42대의 2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대체 어려운 특수 목적 자산 손실 커미군이 이란 전쟁에서 손실한 군용기 중에는 대체가 어려운 특수 목적 자산도 포함돼 있어 미군의 향후 작전 운용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군이 운용하던 4500억원짜리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지난 3월 27일 이란의 미사일 타격에 후방 동체가 전소됐다. 미 공군이 운용하던 E-3 센트리는 개전 전 16대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6대는 프린스 술탄 기지에 배치돼 있었다. 공중급유기 공백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2일 KC-135 1대가 이라크 서부에 추락해 승무원 6명이 사망했고, 편대 내 다른 1대는 이스라엘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기지에서도 지상 대기 중이던 동급 기체 5대가 파손됐다. 의회조사국은 이번 집계가 ‘완전 파괴’된 군용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지나 전장으로 복귀한 기체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밀 분류와 교전 상황에 따라 집계는 계속 바뀔 수 있으며 정확한 수리 복귀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 쓴 전쟁 비용, 도대체 얼마?의회조사국은 미 국방부 자료를 인용한 이번 보고서에서 “2월 28일부터 6월 29일까지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에서 소요된 비용은 약 334억 달러(한화 44조 8000억원)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의회예산처가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일 기준 국방부 작전 지출은 약 380억 달러(약 51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방부 측이 지난 5월 12일 밝힌 290억 달러보다 90억 달러(약 12조 700억원) 늘어난 액수다. 당시 의회예산처는 파괴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레이더를 비롯한 장비 교체에도 최대 33억 달러(약 4조 4300억원)가 들어간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의회조사국은 “미 의회는 이번 전쟁 중 손실되거나 파손된 군용기의 교체 또는 수리를 위한 예산 요청을 승인·거부 및 수정할지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이후 추가 장비 확충을 위한 예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 “국회의원하며 이런 일 처음, 트럼프가 전쟁 은폐”…중동 美기지 출입 금지된 사연 [핫이슈]

    “국회의원하며 이런 일 처음, 트럼프가 전쟁 은폐”…중동 美기지 출입 금지된 사연 [핫이슈]

    미국 민주당 국회의원이 중동 순방 중 미 국방부가 카타르의 주요 미군 기지 출입을 막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은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주)은 최근 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뒤 해당 지역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방문하려 했다. 머피 의원은 “이란 전쟁의 영향,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 시설에 발생한 피해 그리고 이 전쟁이 이 지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해당 기지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피 의원은 알우데이드 기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미 국방부 측이 기지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머피 의원은 해당 사실을 전하며 “이란 전쟁의 비용과 그 의미를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숨기려는 전례 없고 위헌적인 시도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방부는 내가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브리핑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사실 왜곡 공작의 일환”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공작을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해당 지역은 여행 제한 조치 중이라” 해명머피 의원의 폭로가 나온 뒤 미 국방부는 더 힐에 “머피 의원의 중동 방문에 앞서 알우데이드 기지에 대한 출입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원실에 통보했다”며 “해당 결정은 국방부 장관실 입법담당 부서에서 사전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3월 발표한 해당 지역 여행 재고 지침과 연관이 있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지침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이 카타르와 사우디 등 주변 국가에 보복 공격을 가하자, 미국 당국은 해당 지역을 ‘여행 재고’ 국가로 지정했다. 해당 조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머피 의원의 방문은 여행과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여행 재고 조치를 이유로 현직 국회의원의 군 기지 방문을 막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피 의원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번 중동 지역 방문을 허가했으며 걸프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담도 주선해줬다”며 알우데이드 기지 출입 금지 조치에 반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50억 달러(한화 약 60조 3000억원)가 넘게 든 이 전쟁을 종식시킬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 힐은 “머피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이자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최초의 민주당 인사”라고 설명한 뒤 “미 국방부는 7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지지율 32% ‘역대 최저’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본 피해 규모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CBS뉴스는 지난 8월 2일 보도에서 전쟁이 6개월째 접어든 당시 미 국방부의 정례 브리핑이 5월 초 이후 사실상 중단됐고, 미군 병력 이동·사상자·전투 피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적으로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CBS는 “5만 명 이상의 미군이 중동에 배치돼 있고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수백 명에 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SNS 게시물에 비해 전투 피해에 관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CNN 역시 지난 7월 20일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관련해 미군의 정보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전쟁 초기에는 부상자 정보를 간헐적으로 발표했지만 이후에는 비치명적 피해에 대한 정기적인 공개를 하지 않았고, 공식 사상자 데이터베이스도 실제 상황보다 며칠 또는 몇 주 늦게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은폐 의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와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의 피해 현황이 고스란히 공개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성인 4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는 지난달 조사와 같은 수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정치 경력상 최저치”라고 전했다.
  • “이란 정권 전멸시킬지”…트럼프, 중대 결단 앞두고 걸프 정상들 만난다 [핫이슈]

    “이란 정권 전멸시킬지”…트럼프, 중대 결단 앞두고 걸프 정상들 만난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째 이어지는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비공개 자리에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이란은 종전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걸프 국가 정상들과 만나 전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로부터 공화당의 불리한 중간선거 상황을 이전보다 직설적으로 보고받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란전 관련 결정도 현재의 정치적 어려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는 해석에는 반박했다. 공개적으로는 전쟁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이란전에 들어간 비용은 436억 달러(약 60조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소모한 탄약을 다시 채우는 데 필요한 비용만 28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 미군 시설의 피해 복구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행동 여부를 공개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17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전멸시킬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결정에 앞서 중동 동맹국들의 의견도 듣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이란전의 다음 단계와 전쟁 이후 중동 구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조건 3개 던진 이란…“트럼프 답 기다린다” 미국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사이 이란은 먼저 협상 카드를 꺼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19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이란의 종전 조건을 워싱턴에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해외 동결 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등 세 가지다. 레자이는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워싱턴에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미·이란 간 양해각서가 만료된 뒤 협상 재개를 중재해왔다. 이란의 이번 제안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 외교 통로도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미국 정부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핵심 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다. 다만 이란 대표단은 뉴욕에서 이동이 제한된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양자 회담이 공식 확정됐다는 발표도 없다. 22일 걸프 정상들과 회동…공습 재개냐 협상이냐 걸프 국가들의 입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사우디와 카타르는 앞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재개되면 자국의 석유·가스 기반 시설이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이들의 의견을 들은 뒤 공격 확대를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당장의 군사 대응뿐 아니라 전쟁 이후 이란을 어떻게 억제하고 역내 질서를 재편할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전후 구상’을 마련하고 있으며, 걸프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세부 방향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중동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과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이란 전쟁과 예멘 사태 등 중동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결국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출구를 동시에 열어둔 상태다. 이란은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먼저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걸프 정상들의 의견을 먼저 듣기로 했다. 22일 회동과 유엔총회 기간 이어질 외교 접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큰 결정’의 방향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 총비용 60조원 돌파… 탄약 값만 절반 넘어선 미군의 ‘이란 전쟁’ 영수증 [밀리터리노트]

    총비용 60조원 돌파… 탄약 값만 절반 넘어선 미군의 ‘이란 전쟁’ 영수증 [밀리터리노트]

    한 달 새 7조 8000억 급증… 미군 전쟁 비용 60조 원 넘어서미군의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누적 전쟁 비용이 60조원을 돌파하며 미국의 재정적·군사적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의회에 제출한 최신 추산치에 따르면 전쟁 시작 이후 지난 3일까지 투입된 미군의 전쟁 비용은 총 436억 달러(약 60조 53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의회예산국(CBO)이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발표했던 380억 달러(약 52조 8000억원)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약 7조 8000억원이 급증한 규모로, 전쟁의 강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달 막대한 비용이 추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가 요격 미사일 폭증… 전체 비용 절반 넘은 탄약값 이 같은 비용 폭등의 결정적 원인은 방어용 요격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고가의 탄약 소모로, 탄약 관련 비용은 한 달 새 217억 달러에서 281억 달러(약 39조원)로 60억 달러(약 8조 3300억원) 이상 늘어나 전체 전쟁 비용의 절반을 훨씬 넘어섰다. 특히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응해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체계에서 발사되는 첨단 요격체가 대량으로 쓰이면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는 요격체 비축량이 심각한 위기 수준으로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과 대치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내 동맹국들까지 방어용 미사일 부족에 시달리며 서방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기지 피해 복구액 제외에도 막대한 손실… 정치적 악재 예고 단순 무기 소모 외에도 인명 및 시설 피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상당하여 국방부 집계 기준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830여명에 달한다. 또 이란의 공습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수백 곳의 구조물이 파손됐으나 해당 기지 복구 비용은 이번 추산에서 제외돼 실제 재정적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전쟁 비용의 가파른 증가와 인명 피해, 유가 불안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전쟁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집권당에 치명적인 정치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포착] “미국인은 모르는 현실” 폭로…이란이 박살 낸 미군 기지들, 현직 군인이 제보

    [포착] “미국인은 모르는 현실” 폭로…이란이 박살 낸 미군 기지들, 현직 군인이 제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의 공습에 파괴된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의 실상이 폭로됐다. 미국 CBS뉴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군 내부의 엄격한 언론 통제로 인해 익명을 요구한 현역 군인들이 CBS뉴스에 제보한 것”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중동의 여러 미군 기지의 건물과 차량, 항공기 등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손상된 모습을 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한 사진은 4개의 엔진을 탑재한 보잉 E-3 센트리(Sentry) 조기경보기의 뒷부분이 직격탄을 맞아 잘려 나간 채 검게 그을린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공격은 지난 3월 27일에 발생했다. 사우디에서 촬영된 또 다른 사진에서도 뼈대만 남은 건물과 병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CBS뉴스는 “이 구조물들은 수류탄과 박격포 공격을 막아내는 T자형 시멘트 방벽 바로 옆에 서 있었지만 공습에는 속수무책이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캠프 부에링 상황도 비슷했다. 해당 기지는 쿠웨이트 시티에서 멀리 떨어진 북서쪽 외딴 사막 지역에 있으며 미 육군 지상군과 장갑차, 일부 항공기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기지로 꼽힌다. 이란 공격 직후 파괴된 캠프 부에링의 모습도 처참했다. 트레일러들이 파괴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다 그 범위도 상당히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지역에 파병 중인 한 현역 군인은 CBS뉴스에 “이 사진들은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우리 기지의 심각한 피해 현장”이라며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서서 얼굴에 펀치를 맞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 항공기 50대 넘게 망가졌다”앞서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지난 14일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의 손실 규모를 처음으로 공식 집계한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찰관실은 이 보고서에서 전쟁이 발발한 2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라크, 요르단의 미군 기지 내 건물과 구조물 수백 곳이 파손·파괴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 동안 F-15E 4대, KC-135 공중급유기 7대, AH-6 헬리콥터 4대, MQ-9 리퍼 드론 최소 30대를 포함해 50대 이상의 미군 항공기가 손상을 입거나 파괴됐다. SM-3, PAC-3(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핵심 함대공·지대공 요격미사일과 공습용 정밀유도폭탄(JDAM 등) 등 주요 탄약 재고가 심각하게 소모됐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전통적 작전 수행 방식이 변화했다고 짚기도 했다.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공격이 계속되자 인력과 자산, 군수 저장시설을 이동 배치했다는 것이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거점기지의 파괴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이 군수 거점이 되면서 재보급 주기가 14일에서 18일로 길어지기도 했다. 바레인 기지와 관련해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9일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에 “이란이 바레인을 박살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이란 전에 52조원 지출미국은 개전 이후 최근까지 이란 전쟁에 약 3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의 초당파적 예산 분석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이 1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이란과의 무력 충돌에 따른 미 국방부 지출 비용을 약 380억 달러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전투로 인해 소모된 탄약과 손실된 장비의 교체 비용, 비행시간 증가에 따른 비용, 기타 작전 관련 비용과 연료비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쟁 수행에 따른 비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CBO는 “전투가 지난 5~6월처럼 낮은 강도로 지속되면 매달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원)이, 지난 7월 수준으로 격화하면 매달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포착] 호르무즈서 ‘쾅’ 불길 휩싸인 유조선…기뢰 vs 드론, 진실은? [영상]

    [포착] 호르무즈서 ‘쾅’ 불길 휩싸인 유조선…기뢰 vs 드론, 진실은?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남단 통제 구역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14일(현지시간) 산하 공보 매체인 세파 뉴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 통항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구역 진입을 시도하던 해상 등록 번호 9325336의 초대형 유조선 엘 가이아(EL GAIA)호가 기뢰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항만 및 해운 전문 뉴스사이트인 데이타포르투아리아 또한 인도 외교부의 발표를 인용해 “엘 가이아호가 지난 13일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엘 가이아호가 지난 12일 손상됐다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도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한 척이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으며 선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현재 SNS에서는 엘 가이아호로 추정되는 초대형 선박이 컴컴한 바다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모습의 영상이 떠돌고 있다. 다만 해당 영상 속 선박이 엘 가이아호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IRGC가 언급한 엘 가이아호는 길이 179.99미터, 폭 32.2미터의 파나마 선적 유조선으로 확인된다. 기뢰와 충돌 vs 드론혁명수비대는 해당 성명에서 “엘 가이아호의 화재 진압 노력이 실패했고 유조선 전체는 화염에 휩싸였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고 (이란의) 정보 통제 하에 있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군은 해당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했다는 혁명수비대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이날 엘 가이아호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으며 기뢰와 충돌했다는 이란 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 가이아호는 지난달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며 “지난 주말 이란은 오만 연안 해역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드론으로 다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엘 가이아호는 역내 협력국의 지원으로 예인되고 있다”면서 “혁명수비대의 허위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방해하려는 그들의 거짓말과 협박 시도의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상 선박 사고, 유조선, 기름 유출, 해상 보안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한 엑스 계정(@tom_bike)은 “해당 유조선은 미사일에 피격당했다. 배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기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사건 원인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독립적인 사실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통항 규정 위반 선박 확대한편 이란이 신설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기구인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정을 위반한 선박 명단을 77척으로 확대했다. 한국의 장금상선(Sinokor) 소유 선박 5척은 앞서 1차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해운 전문 매체 씨트레이드마리타임은 14일 “PGSA가 규정 미준수 선박 목록에 21척을 새로 추가했다”며 “해당 선박들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시 벌금, 억류, 압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롭게 제재받은 선박에는 최근 이란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유조선회사(KOTC) 소속 5척과, 지난달 31일 보안 사고가 발생해 필리핀 선원 2명이 사망했던 사우디 바흐리(Bahri) 소유 VLCC 시드르(Sidr)호 등이 포함됐다. PGSA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 명단을 확대하고 있다. 장금상선 소유 선박들은 이 시기에 제재 명단에 올랐다. PGSA는 이날 “보험사, P&I클럽(선주상호보험), 선급협회는 제재 선박들과의 거래로 인해 발생할 결과를 피하려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며 해운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압박에 나섰다.
  • 트럼프, ‘후티 당장 때려달라’는 빈살만 거절…홍해 길목 빼앗길 판 [핫이슈]

    트럼프, ‘후티 당장 때려달라’는 빈살만 거절…홍해 길목 빼앗길 판 [핫이슈]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하루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미군의 즉각적인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를 즉각 타격해 달라고 요구했다. 후티가 사우디 지원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고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한 직후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은 현재로서는 후티를 상대로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불과 두 달 전 사우디의 태도와도 대비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사우디는 후티 위협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후티가 모카를 점령하고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으로 남진하면서 계산이 달라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위축된 가운데 바브엘만데브까지 흔들리면 사우디 원유 수출은 물론 세계 해상 물류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자체 대응 가능” 두 달 만에 직접 공습 요청 미국은 이미 사우디의 후티 대응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군 자문단 100~200명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신설된 합동 군사령부에서 작전을 돕고 있다. 미군은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원 범위는 정보와 지휘·통제 능력을 보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미군이 후티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 빈살만 왕세자가 이번 통화에서 요구한 것은 이 선을 넘어 미국이 직접 군사력을 투입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우디의 위기감을 키운 또 다른 요인은 에너지 수송로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진 뒤 사우디는 서부 얀부항을 통한 홍해 원유 수출을 늘려 왔다. 여기에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협받으면 호르무즈를 피해 확보한 우회 수송로마저 불안해진다. 모카 장악이 단순한 예멘 내전의 전선 변화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트럼프는 거절…美 “직접 개입 계획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 공습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사우디에 대한 지원은 이어 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를 이끄는 브래드 쿠퍼 제독은 10일 사우디를 방문해 긴급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정보와 군사 자문을 제공하면서 후티와의 새로운 전면전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으로서는 또 다른 전선을 여는 부담도 크다. 미군은 이미 이란과의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상당한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홍해 항행의 자유를 유지해야 하지만 예멘 분쟁에 직접 뛰어들 경우 전력 소모와 중동 확전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홍해의 항행 자유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더 넓은 지역 분쟁은 역내 동맹국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결국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후티 위협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던 사우디는 전황이 악화하자 미군의 직접 개입까지 요구하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요청을 거절하면서 사우디는 후티의 남진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협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거점 후보로 검토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는 이란이 지난 3월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된 미군 전진작전기지다.● 한국이 이곳에서 P-8A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보호할 기지방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P-8A가 피격돼 손실되면 6대뿐인 한국의 최신예 대잠·해상감시 전력에도 직접적인 공백이 생긴다.● 파병은 호르무즈 자유항행과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UAE와의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수 있지만, 이란은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미국 지원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군의 임무와 정보공유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도 파병의 핵심 쟁점이다. 지난 주말 UAE로 파견된 국방부 현지조사단은 현지 점검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조사단은 알 다프라 공군기지와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P-8A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는 만큼 알 다프라에서는 항공기 운용과 정비·보급 등 지원 여건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레인에도 별도 조사단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이 직접 살펴본 알 다프라는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미군의 중동 전진작전기지다. 상업위성 사진에서는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됐다. 한국군이 이곳을 거점으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운용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어떻게 보호할지가 파병의 핵심 과제가 된다. 이란, 3월 최소 11일 알 다프라 겨냥…격납고 실제 파손알 다프라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공군중부사령부(AFCENT)가 전투기·무인기와 정보·감시·정찰(ISR), 공중급유 전력을 전개하는 주요 전진작전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통상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F-35 스텔스 전투기와 무장 무인기 등도 운용해왔다. 이란 측 공개 발표를 날짜별로 대조한 결과 알 다프라는 지난 3월 최소 11일에 걸쳐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당국은 패트리엇 레이더와 관제탑, 항공기 격납고, 연료저장시설,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 다프라가 미국의 대이란 정보수집과 작전지원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공격 이유로 들었다. 이란군 전시지휘부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3월 7일 알 다프라 공격으로 미군 약 2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3일까지 공개한 이란전 관련 미군 전체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부상 750명 이상이다. 알 다프라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설 피해는 상업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AP통신이 플레아데스 네오 위성이 3월 15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지 북서쪽 격납고 일부가 파손됐고 남동쪽 격납고 한 동은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인접 격납고 지붕에서도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 알 다프라는 이달 들어서도 다시 이란군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군은 지난 2일 공격드론 수십 대를 투입해 알 다프라와 알민하드 공군기지의 레이더와 미군 주둔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알 다프라에 실제로 드론이 명중했는지와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의 추가 현지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레인의 미군 거점도 지난 3월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중부사령부와 제5함대, 연합해군사령부(CMF) 본부가 있다. AP통신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제5함대 기지의 대형 건물 한 동이 파괴됐고 레이돔 2개에서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포착됐다. P-8A만 가는 게 아니다…지원인력까지 전개, 기지방호가 첫 관문P-8A를 알 다프라에서 지속 운용하려면 조종사와 전술승무원뿐 아니라 정비·군수·지상지원 인력까지 현지에 전개해야 한다. 알 다프라가 다시 공격받으면 한국 장병과 P-8A도 피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파병이 현실화되면 현지 미군·UAE군의 방공·대드론 방호 범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계류·정비 구역까지 포함하는지,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한국군이 대드론체계와 단거리 방공 등 자체 기지방호 전력을 별도로 전개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P-8A 무슨 임무 맡나…6대뿐, 장기전개 땐 한반도 부담정부는 P-8A를 활용한 해상감시와 해군 폭발물처리(EOD) 요원·무인체계를 활용한 기뢰 탐색·처리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이란 직접 타격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지원하는 임무에 무게를 두고 있다. P-8A는 대잠전·대수상전과 정보·감시·정찰을 수행하는 다목적 해상초계기다. 호르무즈에서 해상감시 임무만 맡더라도 선박과 수상표적을 탐지·식별·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전력과 공유할 수 있다. 과거 미·UAE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 P-8과 알 다프라에 있는 미 공군중부사령부 항공전센터가 함께 참가한 전례도 있다. 당시 P-8을 비롯한 항공·수상 전력은 모의 고속공격정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문제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P-8A가 6대뿐이라는 점이다. P-8A는 북한 잠수함 탐지와 광역 해상감시를 담당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다. 일부 기체를 중동에 장기간 전개하면 그만큼 한반도에서 즉시 운용할 수 있는 가용대수가 줄어든다. 현지에서 공격을 받아 장기간 운용할 수 없게 되면 가용전력은 더 감소하고, 기체를 완전히 잃으면 보유전력 자체가 줄어든다. P-3CK 7대가 이달부터 시험·훈련비행과 안전성 확인을 거쳐 해상초계 임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P-3CK 복귀와 별개로 P-8A 일부를 해외에 장기 전개하면 한반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가용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에너지·동맹 실익 있지만…이란은 군사력 배치 자체에 경고파병으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실익도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항로 안전과 자유항행 회복은 에너지안보와 직결된다. 정찰·기뢰대응 등 해상안보 임무에 참여하면 핵심 수송로의 안전 확보에 직접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 동맹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UAE와의 기존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UAE군은 한국산 천궁-II를 지난 3월 이란 미사일 요격에 실전 투입했다. 지난 6월에는 C-17 수송기를 한국에 보내 천궁-II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수했다. 한국과 UAE가 지난 2월 체결한 방산협력 프레임워크에는 통합방공체계가 협력 분야로 포함돼 있다. 향후 UAE가 방공망을 추가 확충하면 천궁-II 도입을 넘어 레이더와 지휘통제, 요격체계를 연동하는 통합방공체계 협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내세우는 ‘자유항행 지원’이라는 임무 성격보다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공격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한국어 경고도 내놨다. 이란 핵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 때문에 파병이 결정되더라도 한국군의 임무 범위는 명확히 정해야 한다.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과 연계할 경우 P-8A가 수집한 해상감시 정보를 미군·다국적 전력과 어디까지 공유하고 다른 전력의 작전에 어느 수준까지 협조할지가 쟁점이다. 정보공유와 작전협조가 확대될수록 한국군의 임무도 자유항행 지원에서 미군·다국적 전력의 작전 지원 쪽으로 넓어질 수 있다. 자유항행 지원과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사이에서 어디까지 임무를 제한할지가 파병안의 관건이다. 실사 마친 정부…알 다프라서 장병·P-8A 지킬 수 있나현지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파병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병이 결정되면 국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1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의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찬성 36%보다 높았다. 임무를 제한하더라도 알 다프라를 P-8A의 작전 거점으로 택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어떻게 지킬지 답해야 한다.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까지 파손된 기지에 한국군을 전개하려면 현지 방공·대드론체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운용구역을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파병 결정 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국군 자체 대드론·단거리 방공 전력까지 필요하다면 파병 규모와 구성도 달라진다. P-8A를 보낼지뿐 아니라 어떤 방호전력을 함께 보내야 장병과 항공기를 지킬 수 있는지까지 파병안에 담아야 한다.
  •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트럼프, 첨단 무기 뺏겼다”…이란이 나포한 ‘33억짜리’ 무인정 정체 [밀리터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고 주장한 무인 잠수정이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은 9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UUC)을 손실했으며 현재 이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당국은 이날 미국 UUV 다이브-LD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인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는 대형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미 해군이 수중 정찰과 정보 수집, 기뢰전 등 위험한 수중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하기 위해 운용해 왔다. 안두릴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미 해군에 다이브-LD를 인도한 만큼 이번에 나포된 플랫폼은 미 해군에게도 매우 새로운 무인 수중 전력으로 평가된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해상 기뢰 제거를 위해 UUV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날 “해당 잠수정은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라고 확인했고, 혁명수비대 역시 “우리는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의 가장 현대적이고 지능적인 무인 잠수정 중 하나를 포획했다. 이 잠수정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지난 8일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미군은 나포된 기종과 제작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업체인 안두릴 측은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안두릴 측은 대변인을 통해 “다이브-LD는 소모 가능한 자율 시스템으로 설계 단계부터 기체 손실 가능성이 예견되는 위험한 환경에서 운용되도록 제작됐다. 이 시스템의 목적은 해저 임무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에 전투원을 투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브-LD는 이미 중부사령부에서 수개월에 걸친 작전 동안 수천 시간 운용되며 ‘상당한 가치’(significant value)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더워존은 “다이브-LD는 최대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구성에 따라 최대 10일 동안 해상에 머무를 수 있다”며 “이 무인 잠수정은 작전 환경 사전 정보 수집(IPOE), 일반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ISR), 기뢰전, 수중 정밀 물체 배치 등 다양한 군사 임무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E는 향후 작전 계획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스쿱은 2024년 다이브-LD의 대당 가격이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3억 5000만원)라고 전했다. 다이브-LD는 애초 미국 기업 다이브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이후 안두릴에 인수됐다. “다이브-LD, 미군의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현재 미 해군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인 가운데, 다이브-LD가 이란에 또 다시 나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워존은 “10일간의 작전 지속 시간을 가진 다이브-LD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리 떨어진 우방국 항구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출발시켜 임무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접근할 수 있는 걸프 지역 또는 인근 우방국의 항구·해군기지에서 출발시킨 뒤 스스로 이동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도착하도록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고장을 일으킨 다이브-LD 등의 무인정이 홀로 표류하다 이란에 나포되는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군의 주장대로’ 해당 무인정에 민감한 임무 시스템이 탑재돼 있지 않더라도 이란이 온전한 상태의 다이브-LD를 획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워존은 “해당 기종은 소모가 가능하도록(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정교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군에서 운용 중인 첨단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다이브-LD의 성능과 한계에 대한 정보는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분명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다이브-LD를 회수하기 전이나 회수하는 동안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군이 그 전에 다이브-LD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배럴당 100달러 뚫었다”…불타는 이란 유조선에 멈춰 선 세계 경제

    “배럴당 100달러 뚫었다”…불타는 이란 유조선에 멈춰 선 세계 경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오만해와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폭격과 보복의 화염에 휩싸이자, 글로벌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며 세계 경제에 다시금 강력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3.29달러(3.36%) 급등한 배럴당 101.2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종가가 100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자,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25% 오른 96.05달러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불씨는 중동 해상에서 벌어진 군사적 충돌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 함정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맞서 이란 연계 유조선 5척을 표적 타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인 이란 유조선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차바하르 항구부터 오만해·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해상 통제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혈류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봉쇄 위기감이 커지자 원유 시장은 즉각 요동쳤다. 골드만삭스의 단 스트라위번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7개월째 이어진 분쟁 속 선박 공격이 거세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FXTM 등 주요 투자기관 역시 100달러 돌파라는 상징적 경계선이 무너진 만큼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발과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이 재확산하며 중동 지역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대리전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이틀간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조선 5척 중 4척은 오만만에서, 1척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피격당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당 유조선들을 IRGC와 중동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유일한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적 목줄을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와 별도로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 전투 시스템인 이지스 전투 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2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습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으로, 사우디 공군 기지와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됐다. 사우디도 보복 공습을 가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9일 새벽 예멘 중부 마리브, 북부 알자우프, 남부 타이즈주 등 곳곳을 32차례 폭격했다. 이 같은 긴장 재고조에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100.02달러까지 오르며 고유가 불안을 키웠다.
  • 유조선 폭격한 美, 이란도 ‘불벼락’ 맞불…호르무즈 다시 불타오르네 (영상) [배틀라인]

    유조선 폭격한 美, 이란도 ‘불벼락’ 맞불…호르무즈 다시 불타오르네 (영상)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하자 미군은 8일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타격했고, 이란은 9일 요르단 미군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공격하며 다시 보복에 나섰다.● 요르단군은 이란에서 날아온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의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10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미 정부는 호르무즈가 완전히 열렸다고 밝혔지만 8일 원자재 운반선 통항량은 최근 10일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미군이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파괴하자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0발을 발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미국이 이란 원유 운송망을 타격하고, 다시 이란이 기지와 선박 공격으로 맞서면서 한 달가량 이어진 미·이란의 상대적 소강도 깨졌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0발 발사“호르무즈 선박 10척 타격”…미 구축함 공격도 주장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아즈라크 인근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20발이 날아왔으며 방공망이 이 가운데 18발을 요격했다고 확인했다. 나머지 2발은 비거주지역에 떨어졌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도 현지 미군 병력이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 등 모두 10척이 이란이 지정한 통행 금지·위험구역을 지나려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 해군 구축함 DDG-119와 DDG-53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주장한 두 구축함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이란 원유운반선 5척 타격…리에스코 침몰미군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번 보복은 미군이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맞불 격이다. 미군은 8일(이란시간 9일 새벽) 카비즈(Kaviz), 차르미나르(Charminar), 호라이즌 1(Horizon 1), 리에스코(Riesco), 데르야(Derya) 등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카비즈와 차르미나르, 호라이즌 1, 리에스코 등 4척은 오만만에서, 데르야는 이란의 주요 원유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공격에 앞서 승조원들에게 퇴선하도록 한 뒤 선박들을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ENTCOM은 리에스코가 오만만에서 침몰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미군은 이들 선박이 혁명수비대와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원유 운송망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번 유조선 공격이 그보다 앞선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CENTCOM은 최근 이틀간 한 미 해군 군함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피했으며 미군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원유수송 둘러싼 맞보복 격화미군은 지난 5일에도 이란 원유운반선 3척을 타격해 2척을 무력화하고 1척을 파괴했다. 당시에도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이란의 원유수출은 해상봉쇄로 차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란은 미 군함을 미사일로 겨냥하는 한편 미국의 보호 아래 자국이 지정한 위험구역을 통과하는 선박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맞서고 있다.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도 뛰었다. 브렌트유는 9일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호르무즈의 유조선 통항 차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美 “해협 완전 개방”…원자재 운반선 통항은 최근 평균 절반이번 충돌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통항을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한국의 기여 문제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완전히 열렸고” 미 해군이 통제하고 있으며 주요 항로의 기뢰도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던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원자재 운반선 통항량도 최근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선박추적업체 케플러(Kpler)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8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6척으로 최근 10일 평균 12척의 절반에 그쳤다.
  • 트럼프 보복에도 ‘꿈쩍 않는’ 이란…유조선 잃고도 美기지·선박 공격 주장 [핫이슈]

    트럼프 보복에도 ‘꿈쩍 않는’ 이란…유조선 잃고도 美기지·선박 공격 주장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란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미군이 이란 유조선들을 잇달아 파괴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일대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 기지 내 미군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으로 날아온 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은 해상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10척을 공격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선박 2척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최근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 5척을 파괴한 직후 나왔다. 미국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잇달아 겨냥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압박에도 공세 이어간 이란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앞서 혁명수비대가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공격하려 하자 이란 원유 수송망을 타격했다. 미국은 공격 대상이 된 선박들이 혁명수비대의 자금 조달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대응과 함께 이란의 원유 수출을 압박하며 자금줄 차단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군의 타격 직후 요르단 내 군사 거점까지 겨냥했다고 밝히며 대응 범위를 넓혔다. 다만 실제 피해는 현재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은 혁명수비대의 발표 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넘어 중동 미군 거점까지 긴장 확산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다. 이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질 경우 국제 해운과 에너지 시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번에는 여기에 요르단 내 미군 시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긴장이 해상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이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계속 겨냥할 경우 미국의 추가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이란이 군사 행동을 이어가면서 양측의 공격과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란이 2척 때리면 美는 3척 친다…트럼프식 ‘3대2 보복’ 이유는? [밀리터리+]

    이란이 2척 때리면 美는 3척 친다…트럼프식 ‘3대2 보복’ 이유는?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해상 충돌이 ‘당한 만큼 갚는’ 수준을 넘어 상대보다 더 큰 피해를 주는 보복전으로 번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이 선박 2척을 공격하면 이란 선박 3척을 타격하겠다는 원칙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오만만에 있던 이란 원유 운반선 4척과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의 유조선 1척 등 모두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이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타격에 앞서 유조선 승무원들에게는 배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일회성 대응이 아니다. 미군은 지난 주말에도 이란이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을 노리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타격했다. 이후 이란이 다시 미 군함을 겨냥하면서 미군의 공격 규모도 3척에서 5척으로 커졌다. NYT는 미군 당국자들이 이란이 선박 2척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 선박 3척을 타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상대보다 더 큰 피해를 돌려줘 추가 공격을 억제하려는 일종의 ‘3대2 보복’ 전략인 셈이다. 3척 때렸는데 또 공격…결국 5척으로 커진 보복 문제는 이 같은 보복 원칙이 아직 이란의 공격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5일부터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 해병대 함정 등을 향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은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미 함정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유조선 5척을 파괴한 뒤 쿠웨이트와 바레인 인근 유조선에 승무원들을 대피시키라고 경고했다. 두 나라는 모두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이어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미 해군 구축함 2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이 주장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보복을 주고받았다. 미국이 이란 선박 3척을 타격하자 이란은 추가로 선박 6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과 보복이 반복될수록 표적 숫자까지 늘어나는 양상이다. 미국이 군함 공격에 유조선으로 대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에 타격한 선박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친이란 무장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그림자 네트워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즉 미국은 이란의 군사력뿐 아니라 원유 수출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까지 동시에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돈줄 죄려던 트럼프…다시 군사 충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대이란 전략의 무게중심을 직접 군사 공격에서 경제 압박으로 옮기려 했다.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제재를 확대해 원유 수출과 무기 개발 자금을 말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이 다시 잦아지면서 이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은 미국의 봉쇄로 경제적 압박을 받으면서도 선박과 미 군함을 계속 겨냥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삼아 미국에 맞서는 것이다. 미국 역시 공격을 당할 때마다 더 큰 규모로 응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의 선박 공격을 억제하려고 만든 ‘3대2’식 보복 원칙이 오히려 양측의 타격 규모를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NYT는 미국과 이란이 상대의 핵심 약점을 압박하면서도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아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실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현재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군함 19척을 투입한 상태다. 이란이 군함과 상선을 계속 공격하고 미국이 더 큰 규모의 선박 타격으로 맞설 경우, 최근 한 달가량 잦아들었던 양국의 군사 충돌이 다시 본격적인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미군 함정 위치가 털렸다?…이란 미사일 뒤에 숨은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 [밀리터리노트]

    미군 함정 위치가 털렸다?…이란 미사일 뒤에 숨은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 [밀리터리노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 함정을 향해 재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과 동시에 미군의 최첨단 무인 잠수정까지 나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해상이 단순 분쟁을 넘어 강대국 간 첨단 전력과 정보가 충돌하는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의 유조선들을 보복 공습하며 봉쇄망을 강하게 죄고 있지만, 미 항모전단을 정밀 타격하려는 이란의 도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독 정찰 능력이 부족한 이란이 미군 함정의 움직임을 족집게처럼 파악할 수 있는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 좌표 지원(셔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무인 잠수함 나포’에 ‘유조선 침몰’까지…치닫는 호르무즈 치킨게임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 일대에서는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최고조에 달했다. IRGC는 미 해군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겨냥해 연이어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 데 이어 심해 정찰용 미군 최첨단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Dive-LD)를 복합 정보·군사 작전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및 자스크 인근 해역에 있는 이란 측 소형 유조선과 운반선들을 미사일로 타격·무력화하며 이란의 경제적 젖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보복 작전에 나섰다. 중·러의 ‘좌표 셔틀’ 의혹…미군 위치가 실시간으로 털린 이유 이처럼 미군의 전면적인 봉쇄와 보복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해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미 군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재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의 시선이 쏠린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 자산으로 확보한 미군 함정의 동선 및 좌표 데이터를 이란 측에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동기가 충분하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묶인 전력을 분산시키고 미국의 자원을 중동에 묶어두기 위해 이란의 정밀 타격 능력을 뒤에서 지원할 수 있다. 중국도 대미 견제 전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란이 보유한 ‘가셈 바시르’나 ‘칼리즈 파르스’ 등 탄도미사일 탐색 체계와 자국 정찰 위성망의 실전 연동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에 중·러의 고성능 정찰 위성망이 결합하면서 이란이 ‘눈’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단순 충돌 넘어섰다”…중동 바다서 터진 ‘3차 대전급 대리전’ 미국은 원유 수출 선박 파괴 등 경제적·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려 이란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으나, 중·러가 이란의 ‘정보원’ 역할을 지속하는 한 해상에서의 기습 도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이란 간의 단순한 지역적 충돌을 넘어, 미군 전력을 약화하려는 중·러 연합 대 미국의 글로벌 안보 대립 구도가 중동 바다에서 폭발한 정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함에 따라 국제 유가 도미노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포착] 이란에 ‘끌려가는’ 美 무인정 공개…미군 “고장 난 건데?” 반박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최첨단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프레스TV를 통해 “해군이 이날 새벽 복잡한 정보·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군의 가장 현대적인 무인 스마트 잠수함 가운데 하나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무인 잠수정은 지난해 미군 함대에 인도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 기술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도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미군의 무인 잠수정은 수중 정찰과 감시, 해저 지도 작성,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 점검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인정 한 대가 성인 발목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이란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한 흔적이 보이나 부서지거나 훼손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무인정은 밧줄에 연결돼 인양됐다. 미군 “고장 난 채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란이 미군의 최신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이날 “해당 수중 무인정은 역내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역을 조사하던 중 하루 이상 전에 고장 난 것”이라며 “구형 모델인 데다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군이 하루 전까지 이란 해역 인근에서 운용하던 해상 무인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만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만약 이란의 주장대로 이번에 나포한 미군 무인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최신형이 맞다면 이는 미군 전력의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반대로 이란은 지난 4월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한 뒤 이를 역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상선 아닌 미 해군 전력 때리는 이란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치솟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은 최근 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상선이나 유조선이 아닌 미 해군 전력을 직접 타격함으로써 긴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주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AP통신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전날 현지 국영 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일련의 충돌은 위험한 확전”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지난 6개월의 전쟁 동안 해상에서 주로 상선을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에서 상선이 아닌 미군의 전력 자산에 대한 직접 공격을 시도한 것은 이란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세지는 미국의 보복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유조선뿐 아니라 역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전력에 대한 직접 공격 시도를 이어가자 미군은 더욱 거세게 보복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개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이 이에 그치지 않고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미군 군함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인근 해역 순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유조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로 이용돼 왔다”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미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격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미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으나 미군 측은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美,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인근 공격”미군은 하루 동안 이란의 유조선 5척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항구도시 자스크 인근의 목표물에도 공습을 가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의 중심지다. 이란 본토에서 약 24㎞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위치하며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 인근에서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식통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며 현재 유조선 선원들에 대한 대피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이 언급한 소형 유조선이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유조선 5척’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상승 압력 거세질 전망하르그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공격이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와 국제 유가 시장을 더욱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가운데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해 73명이 부상한 데 이어 하르그섬 인근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한 브렌트유는 하르그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시설까지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5년 전 발생한 9·11 테러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그 어떤 테러로도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축복받은 나라임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원했고 핵무기를 얻는 데 매우 가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얻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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