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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전자 때 샀다”…‘삼성맨 아내’ 이현이, 추정 수익률 400%↑ ‘대박’ [이슈픽]

    “5만전자 때 샀다”…‘삼성맨 아내’ 이현이, 추정 수익률 400%↑ ‘대박’ [이슈픽]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가 과거 ‘5만전자’ 시절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8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주식 불황기 속 재테크 노하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출연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스튜디오의 관심은 ‘삼성맨 아내’로 알려진 이현이에게 쏠렸다. 18년째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재직 중인 남편 홍성기씨는 지난해 부장 승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출연진은 이현이에게 연이어 재테크 관련 질문을 던졌고, 이현이는 과거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였던 시기에 주식을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26만 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현이가 주당 5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 주가 기준 수익률은 약 43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매수 가격과 보유 수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현이의 고백에 스튜디오에서는 “진정한 승자”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부러움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투자 고수’도 등장한다. 가수 레이디 제인의 남편 임현태가 그 주인공이다. 임현태는 최근 이어진 주식 하락장 속에서도 수익률 900%를 기록하며 ‘증권사 수익 상위 3%’에 올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몇 년간 수익만 났다”며 “이제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는 ‘이것’”이라고 말해 자신만의 재테크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스피, 7200선 돌파했다 6800선 마감…삼전닉스 ‘출렁’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2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680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 1978억원, 46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 192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26만 8500원으로 2.19% 하락했고 삼성전자우는 18만 8300원으로 3.73% 내렸다. 삼성전기는 144만원으로 7.57% 급락했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3.97%, 5.01%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66만 2000원으로 1.03%, 삼성생명은 31만 500원으로 3.16%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수가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한 만큼 이날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차익 실현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도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당분간 반등 속도를 조절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주 FOMC 의사록과 미·이란 정세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9 사가더니 이젠 ‘주력’…호주군, 美 M777 대신 헌츠맨 전면에 [밀리터리+]

    K9 사가더니 이젠 ‘주력’…호주군, 美 M777 대신 헌츠맨 전면에 [밀리터리+]

    한국산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AS9 ‘헌츠맨’이 호주 육군의 일선 포병부대에 본격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국산 M777 견인포를 운용해 온 부대가 첫 AS9 포대를 편성하면서 호주군의 포병 전력이 견인식에서 자주식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유럽 방산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과 호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주 육군 제4포병연대 예하 106포대는 최근 AS9 헌츠맨 자주포 6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3대를 넘겨받았다. 호주군이 AS9으로 완전한 포대 단위 전력을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S9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을 호주군 요구에 맞춰 개량한 155㎜ 자주포다. 호주는 LAND 8116 1단계 사업을 통해 AS9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호주형인 AS10 15대를 도입한다. 이 가운데 AS9 18문과 AS10 9대는 타운즈빌에 주둔한 제4포병연대가 운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전력까지 포함해 호주군은 2028년까지 AS9·AS10 체계의 완전운용능력(FOC)을 확보할 계획이다. 106포대는 그동안 미국산 M777A2 155㎜ 견인포를 운용했다. 하지만 AS9 도입으로 포병 운용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제4포병연대의 나머지 2개 포대도 2027년 말까지 각각 AS9 6문과 AS10 3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포대당 M777A2 4문을 운용했지만 앞으로는 AS9 6문 체제로 확대된다. M777서 AS9으로…“화력·기동·방호 능력 최소 300% 향상” AS9의 가장 큰 특징은 발사 직후 빠르게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슛앤드스쿠트’ 능력이다. 견인포는 사격 전후 포를 펼치고 차량에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궤도형 자주포인 AS9은 자체 기동하면서 사격 준비와 이탈 시간을 크게 줄인다. 호주군에 따르면 AS9은 정지 상태에서는 약 30초, 이동 중에는 정지한 뒤 60초 이내에 사격할 수 있다. 155㎜ 52구경장 주포를 탑재해 분당 6~8발을 발사할 수 있고 15초 안에 3발을 연속 발사하는 급속 사격도 가능하다. 사격 뒤에는 신속하게 진지를 이탈해 적의 대포병 사격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인다. 지난 5월 처음 AS9을 넘겨받은 106포대는 이미 운용 교육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호주 육군은 5월 26일 빅토리아주 퍼커푸니얼 훈련장에서 여러 대의 AS9으로 약 150발을 쏘며 첫 실사격을 실시했다. 제4포병연대 장병 30명이 운전수와 장전수, 포수 등 운용 교육을 마쳤다. 호주군은 새 자주포 도입이 단순한 장비 교체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제3기갑여단 관계자는 기존 M777에서 AS9으로 전환하면 화력과 기동성, 방호 능력이 종합적으로 최소 300% 향상될 것으로 평가했다. 제3기갑여단이 중장갑 중심 부대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AS9이 핵심 화력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한국서 가져오던 K9, 이제 호주서 직접 만든다 이번 전력화는 K9의 호주 현지 생산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는 빅토리아주 질롱 인근 아발론공항에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구축하고 AS9과 AS10을 생산하고 있다. 초도 물량인 AS9 2문과 AS10 1대는 한국에서 제작해 2024년 12월 호주로 보냈지만 이후 물량은 대부분 현지에서 만든다. 지난 2월에는 H-ACE에서 생산한 첫 호주산 AS9 3문이 완성됐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당시 호주에서 궤도형 자주포를 완전 생산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호주형 AS9은 기존 K9보다 내부 공간을 높이고 직사 및 사격통제체계를 현대화했으며 추가 수납공간과 에어컨 등을 갖췄다. AS10은 포탄 104발을 싣고 AS9 후방에 연결해 컨베이어 방식으로 탄약을 공급한다. 승무원이 포탄을 밖에서 직접 옮기는 시간을 줄이면서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일 수 있다. 호주군은 AS9을 앞세워 수십 년간 이어온 견인포 중심 운용에서 기동성과 방호력을 갖춘 자주포 중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K9이 호주 현지 생산을 거쳐 첫 포대 편성까지 마치면서 호주 육군의 포병 현대화도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페라리 루체 ‘셰시 0’ 신차 최고가 낙찰주인공은 ‘재산 7조원’ 보유 워트하임작년 페라리 낙찰 기록 세우고 올해 또1980년 애플 IPO 당시부터 주식 보유애플 출신이 루체 디자인…인연 이어가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의 자선용 모델이 경매에 나온 신차 중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낙찰됐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연례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 행사 중 지난 15일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자선 목적으로 생산한 단 한 대밖에 없는 루체가 4000만 달러(약 567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페라리가 지난 5월 ‘회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했지만 공개 직후 미온적인 반응을 얻었던 첫 전기차 루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낙찰가는 애초 예상 금액이었던 110만 달러의 36배를 넘어섰다. 루체 공식 가격인 55만 유로(약 9억원)와 비교하면 63배나 비싼 가격이다. 루체는 공개 직후 숱한 조롱을 받은 바 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둥글고 단단한 외형을 선보인 탓에 컴퓨터 마우스를 닮았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루체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다. 루체 공개 이튿날에는 밀라노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가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매에서 페라리의 맞춤 제작 부서와 디자인 센터에서 만든 ‘섀시 0’이라는 이름이 붙은 루체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회사 측은 잠재적 구매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경매 수익금은 페라리 재단을 통해 미국 및 기타 지역의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체 ‘섀시 0’을 낙찰받은 주인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의 구매자는 광학렌즈 기술기업 ‘브레인파워’의 설립자이자 검안사 겸 발명가인 허버트 A 워트하임(87)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브스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9억 달러(약 6조 9400억원)다. 1년 전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에 열린 경매 행사에서 자선용 ‘페라리 데이토나 SP3’가 2600만 달러에 낙찰돼 당시 신차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때의 낙찰자도 워트하임이었다. 그런데 이번 루체 낙찰은 워트하임이 페라리를 수집하는 억만장자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와 애플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워트하임은 1980년 애플이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부터 주식을 매입했고, 1990년대 주가가 10달러 안팎일 때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2019년 기준 그는 1억 9500만 달러(약 2760억원)로 평가되는 125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노동자 계급 부모 아래서 태어난 워트하임은 이후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로 이주했다. 그의 인생은 1969년 자외선이 백내장을 유발하고 인간의 눈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이어 자외선 차단 렌즈 착색제를 개발하고 브레인파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안과용 화학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그는 100개 이상의 특허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루체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5인승 모델이다. 그간 페라리 차량은 차체 중앙을 바퀴 축이 가로지르고 있어서 실내 바닥을 낮고 평평하게 설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뒷좌석 중앙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4인승 차량에 머물렀으나, 전기차인 루체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함으로써 첫 5인승 차량을 구현했다. 페라리는 모터레이싱 분야의 경험을 살려 루체의 빈차 무게를 2.26t까지 줄였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2.5초, 최고속도 310㎞/h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530㎞를 웃돈다. 페라리는 올해 루체 신차 500대 가까이 판매하려던 목표를 지난달 초 이미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자인 혹평과 주가 급락 등 초기 반응이 안 좋았음에도 중국에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오는 2030년까지 루체 누적 판매량 2500대(연평균 약 6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열린세상] 탐식, 인간을 삼키다

    [열린세상] 탐식, 인간을 삼키다

    지난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 가고 있다. 나는 마녀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에게 정체 모를 스튜를 먹이는 장면에 놀라 극장을 두 번 찾았다. 두 번째로 볼 때는 궁금증이 달라져 있었다. 이 장면이 왜 그토록 속을 뒤집어 놓았는가가 아니라, 놀런이 굳이 탐식을 이토록 집요하게 그린 이유가 무엇인가였다. ‘오디세이아’를 읽으면 실마리가 보인다. 서른 행마다 식사 장면이 등장하는 이 서사시는 향연과 반향연의 반복으로 짜여 있다. 제우스가 정한 손님 접대의 법, 크세니아는 명확했다. 주인은 손님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대해야 했고, 손님은 그 호의를 배반해서는 안 되었다. 이를 어기는 것은 제우스를 거역하는 죄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 자신부터 이 법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는 ‘목마’라는 선물의 함정으로 트로이를 정복하고서야 고향으로 향할 수 있었다. 놀런 감독은 이 문명 파괴에 앞장선 오디세우스의 반성을 영화의 줄기로 삼았다. 이 규칙은 ‘오디세이아’ 곳곳에서 깨진다. 외눈의 거인 키클롭스는 손님으로 찾아온 오디세우스 일행을 잡아먹어 주인의 의무를 저버렸고,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소 떼를 도살한 선원들과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은 손님의 의무를 저버렸다. 방향은 달라도 결말은 하나같이 파멸이었다. 음식은 이 서사시에서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시험대였다. 물론 영화는 추정 제작비만 약 3600억원대에 이르는 블록버스터이며, 키르케의 스튜도 입소문을 노린 상업적 장치라는 계산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놀런이 컴퓨터그래픽 대신 실제 배우의 얼굴을 주무르는 특수분장을 고집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디지털로 매끄럽게 처리했다면 변신은 판타지로 소비되고 말았을 것이다. 게걸스러운 식탐이 선원들을 돼지로 만든 것이다. 탐식은 인간을 새로운 존재로 바꾸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짐승을 드러낼 뿐이라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사회학자 클로드 피슐러는 공동 식사의 규범이 무너진 자리에서 식욕이 절제할 기준을 잃는 상태를 ‘식생활의 아노미’(Gastro-anomy)라고 불렀다. 키르케 스튜가 유난히 역겨웠던 것은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키르케는 병사들이 탐욕에 물들어 사람을 죽이고 강간했으니 ‘사람’이 아니라 ‘돼지’라고 비웃었다. 피슐러의 진단은 스크린 밖 우리의 밥상에도 적용된다. 방송과 인터넷에 오른 맛집을 찾아가서 줄 서서 먹어도 만족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혹시 맛집 찾기 열기도 우리의 마음속 탐욕이 만들어 낸 반사경은 아닐까. 탐욕은 식탁 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주식과 부동산, 반도체 수출 이익의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이 난무하고, 정치판의 양극화는 국민을 지치게 만든다. 최근 미국 MZ 세대의 민주사회주의 지지 확산도 같은 맥락이다. 특정 이념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승자 독식 구조에 지친 세대가 호혜로 눈을 돌리는 신호로 읽는 편이 온당하다. 식탁 위는 물론이고 정치에도 경제에도 나눔이 필요하다. 그래야 탐욕이 인간을 삼키지 않는다. 3000년 전 음유시인이 읊조린 경고는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삼키기만 하는 자를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경고를 오늘의 한국 사회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형체 없는 욕망을 좇는 이들과 하루 한 끼조차 벅찬 이들이 같은 골목에 산다. 우리에게도 화면 속 폭식을 지켜보는 대신 이웃과 밥상을 마주하는 자리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의 배분도, 정치적 반목의 해법도 결국 나누고 함께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극장을 나서며 자문했다. 나는 지금 무엇에 굶주려 있는가. 내 이웃은 그 답조차 사치인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은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美 국채금리 25년 만 최고… 국내 증시 자금 빠지고 금리 오를까

    美 국채금리 25년 만 최고… 국내 증시 자금 빠지고 금리 오를까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 국채의 금리가 치솟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채권과 주식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까지 끌어올려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5.22%를 기록했다. 2001년 8월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도 지난 12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4.68%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30년물 5%, 10년물 4.5% 안팎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데, 두 금리 모두 이를 넘어선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우려는 오히려 줄었는데 장기금리는 반대로 뛰고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는 당장의 통화정책에 좌우되지만 장기금리는 앞으로 10년, 30년 동안의 물가와 재정 상황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 정부의 재정 악화와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예전보다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 정부의 불어난 빚이다.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기록한 재정적자는 1조 8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아직 회계연도가 두 달이나 남았지만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인 1조 775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적자를 메우려면 미 정부는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한다. 시장에 국채가 많이 풀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간다. 투자자들도 미 정부에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물가 불안도 장기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과 설비 수요가 늘고 있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유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국채에서 받는 이자의 실질 가치가 떨어진다. 특히 30년물처럼 만기가 긴 국채일수록 이런 위험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 문제는 미 국채금리 상승의 충격이 미 금융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가 5%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하면 국내 채권과 주식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면 국내 채권금리가 올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증시에서는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자금 이탈로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이다. 시장금리는 오르는데 물가 부담까지 커지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경기 상황만 놓고 금리를 결정하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미 장기금리 상승이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한은의 금리 결정까지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이준석 “여한구 경질, 미국 오해할 수 밖에 없어…한국 경제 혼란 올 수도”

    이준석 “여한구 경질, 미국 오해할 수 밖에 없어…한국 경제 혼란 올 수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면직과 관련해 “경질의 사유와 관계없이 미국 측에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미투자협정의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정부에서 대미 투자 관련된 압박이 나온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정부는 여 본부장을 경질했다”며 “워싱턴에서는 (정부의) 내부가 정리되지 않았거나 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 둘 중 하나로 읽는다. 둘 다 우리에게 손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작년에 관세 부과를 앞두고 다급했다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생 호텔을 지어 팔아서 돈을 번 사람”이라며 “호텔만 손해 보는 식의 호텔 경제학으로 한미 투자협정을 다루면 가만히 있겠냐”고 했다. 그는 “청와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열 달 동안 긴밀했는데도 1호(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없다”며 “상대는 말이 아니라 장부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강하게 요구하겠다. 한미투자협정 진행 상황 공유하고,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을 즉시 인선해 대미 협상에 공백이 없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미 외교에 균열이 생기면 몇 주 전 겪었던 주식시장 혼란 이상의 타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관세 협상 등 주요 통상 현안에서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해온 여 본부장은 지난 15일 경질됐다. 구체적인 면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인사 사안에 대한 확인이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 반토막서 부활한 ‘이 주식’, 이제 시작?…2주 만에 60% 폭등, 다음은 [재테크+]

    반토막서 부활한 ‘이 주식’, 이제 시작?…2주 만에 60% 폭등, 다음은 [재테크+]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가 파격적인 성장 목표와 주주 환원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증권가의 호평 속에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그동안 반도체 시장을 짓눌러온 변동성 우려를 다소 씻어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샌디스크는 전날보다 7.39% 오른 1641.11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사상 최고점(2354.39달러)을 찍은 뒤 7월 말 998.19달러까지 폭락했지만 불과 2주 만에 바닥을 찍고 60% 넘게 뛰어오른 것입니다. JP모건의 등판…IB 목표가 줄상향이번 주가 급등의 불씨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당겼습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14일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단’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동안 샌디스크의 주가 폭락과 심한 변동성 탓에 한동안 분석을 멈추고 관망했으나, 샌디스크의 성장 전략 발표 이후 ‘다시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JP모건이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는 2250달러인데요. 현재보다 약 40%가까이 오를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IB들의 호평도 잇따랐습니다. 번스타인은 목표 주가를 기존 17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목표주가 2800달러와 함께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샌디스크, 파격적 장기 비전 제시하루 전인 13일 열린 ‘2026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샌디스크가 발표한 과감한 비전이 주가를 떠받쳤습니다. 경영진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을 두 자릿수 중후반대로 늘리고, 영업이익률과 현금 흐름을 압도적인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데이터 저장장치(NAND)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실적 급등락을 반복하던 기존의 악순환을 깨고, AI 시장에 깊숙이 진입해 실적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인 실행안도 내놓았습니다. 샌디스크는 2027년 전체 출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8개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14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총 155억 달러(약 22조원)를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높은 기업 가치 부담…“신중한 투자 필요”다만 전문가들은 샌디스크의 몸값(기업 가치)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합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0% 넘게 폭등했는데요. ‘앞으로도 돈을 잘 벌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2700달러 선까지 올라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적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시장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향후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거나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줄어들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경우, 주가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최고점 달성 후 이어진 폭락세는 투자 심리가 얼마나 순식간에 냉각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과열돼 있을 때 무작정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숨고르기’ 시기를 기다렸다가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10% 성과급’ SK하이닉스 평균 급여 1억 4000만원…최태원 회장 17억 5000만원 수령

    ‘10% 성과급’ SK하이닉스 평균 급여 1억 4000만원…최태원 회장 17억 5000만원 수령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 4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원 수는 3만 61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3625명)보다 약 2500명 증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4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억 1700만원)보다 2700만원(약 23%) 늘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12억 5000만원, 상여 204억 5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3억 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 총 260억 95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차선용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급여 5억 5000만원, 상여 60억 10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43억 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포함해 총 109억 4000만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상여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과거 설정한 장기성과보상(LTI)이 반영됐으며, 인공지능(AI) 시대 회사 주가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여에는 스톡옵션과 주식기준보상 등이 포함되며 확정된 수량만큼 자사주로 지급된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지역별 매출은 총 131조 8950억원으로, 이 가운데 미국 매출은 84조 5648억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매출(27조 8344억원)과 비교하면 56조 7304억원 증가했다. 미국 매출 급증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AI 서버용 메모리 판매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에 HBM3E(5세대)와 HBM4(6세대) 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32조 478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조 3650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는 HBM 등 AI 서버용 메모리를, 중국에서는 LPDDR과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판매하며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K㈜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SK㈜에서 급여 17억 5000만원을 받았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급여 15억원을 수령했고, 장용호 SK㈜ 사장은 급여 10억원과 상여 8억원 등 총 18억원을 받았다.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은 급여 5억원, 상여 8억원에 더해 3년 전 부여받은 성과조건부주식(PSU) 보상 64억 1500만원을 포함해 총 77억 1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고 있지만, 공시 대상인 ‘보수 5억원 이상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아 지급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 ‘로봇·엔비디아’ 부스터에 LG전자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구광모 LG회장 보수 48억

    ‘로봇·엔비디아’ 부스터에 LG전자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구광모 LG회장 보수 48억

    로봇과 인공지능(AI) 신사업을 확장하며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122만 7359명으로 지난해 말(51만 1135명)보다 약 71만 6000명 증가했다.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며 처음으로 ‘100만 주주’를 넘어섰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전체 발행주식의 58.43%다. 올해 초 8만~9만원대에 머물던 LG전자 주가는 실적 개선과 피지컬 AI·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협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6월 초 장중 한때 43만 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LG그룹은 이날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AI 확산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와 만나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반도체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상반기 LG이노텍을 제외한 원재료 매입액은 15조 30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 435억원)보다 1조 2656억원(9.0%)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상기기 부품에 쓰이는 반도체(칩)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37.4% 올랐다.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도 각각 32.6%, 27.9% 상승했다. 이 밖에 카메라 모듈용 이미지센서는 4.1%,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3.8% 각각 가격이 올랐다. 사업부별로는 전장(VS)사업본부의 원재료 매입액이 3조 57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17억원(24.4%)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5조 5658억원으로 4750억원(9.3%), 냉난방공조를 맡는 ES사업본부는 5356억원으로 1018억원(9.0%) 각각 늘었다. 반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는 5조 63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9억원 감소했다. 물류비 부담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운반비는 1조 5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항공 운임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LG에서 급여 24억 1700만원과 상여 24억 1300만원 등 총 48억 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은 19억 400만원,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9억 3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LG전자에서는 지난해 말 퇴임한 조주완 전 최고경영자(CEO)가 급여 5억 1000만원, 상여 6억 7300만원, 퇴직소득 41억 200만원을 포함해 총 52억 8500만원을 받았다. 현 CEO인 류재철 사장은 급여 8억 700만원과 상여 10억 8900만원 등 총 18억 9600만원을 수령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12억 9700만원(급여 7억 2600만원·상여 5억 6200만원·기타소득 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급여 7억 2700만원, 상여 7억 2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14억 5700만원을 받았다.
  • “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하이닉스 샀는데” “국장 믿은 내가 바보” 심각한 ‘동학개미’ 현실 전한 외신

    “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하이닉스 샀는데” “국장 믿은 내가 바보” 심각한 ‘동학개미’ 현실 전한 외신

    BBC, 7월 폭락 겪은 한국인들 사연 전해“생각만해도 눈물” “500만원 간다더니”특히 레버리지 투자자들 과열 현상 실감코스피 큰 변동성에 日증시도 영향 받아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역대급 하락장을 겪은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표 기술주에 큰돈을 투자했다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투자자)들의 상황을 13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은행원 김모씨는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려고 했던 돈을 국내 증시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7월 한 달 새 2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김씨는 그의 친구들 상당수의 투자 현황은 악화했으며, 저축한 돈 모두를 투자해 절망적인 상황인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올해 초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 절반 정도를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이후 주가는 4배가량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보기만 해도 잃어버린 돈이 떠올라 고통스럽다는 그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BBC에 말했다. 그의 투자금은 현재 3억원이 남아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가 약 14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퇴사했다는 그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저축해뒀던 돈인데 이제 자금이 충분할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는 박씨는 “주가가 늘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다. 때로는 도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박모씨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 대부분인 4500만원을 삼성전자에 ‘올인’했다가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를 믿었던 내가 바보 같았다”며 “이제는 장기로 가야 할 것 같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는 상반기 국내 증시의 ‘역대급 불장’에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다가 친구들과 함께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주가가 300만원까지 올랐던 지난 6월 말 주식을 팔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 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것을 보고 매수했다는 그는 “내 친구들 중에는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고, 주식을 사기 전 진지하게 투자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는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지수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급격히 변동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피의 불안정성도 높아진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중순 9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불과 약 5주 만에 5500포인트 아래로 급락한 뒤 14일 현재 7000포인트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는 최근 코스피에서의 급격한 매도세가 수개월간의 급등 후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배율 레버리지(지렛대)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과열 현상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 주식전략가는 “다양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일본 닛케이지수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같은 변동성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기술주 중심의 닛케이255지수 등이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성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 재상고 D-day… 9440억원 지급 확정되나

    최태원-노소영 이혼 재상고 D-day… 9440억원 지급 확정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9년여 만에 마무리될지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양측이 재상고 여부에 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양측이 이날 밤 11시 59분 59초까지 재상고하지 않으면 15일 0시부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현금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확정된다. 만약 상고장이 제출될 경우 사건은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확정 다음날부터 9440억원을 다 지급할 때까지 연 5%의 지연이자가 발생한다. 연 472억원, 하루에 약 1억 3000만원 수준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노 관장이 재상고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의 경우 지연이자 부담을 피하고 현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재상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이 빠르게 사법 리스크의 매듭을 짓기 위해 판결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한 뒤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파경 사실을 공개했고, 이후 2017년 이혼 조정이 결렬되며 2018년 2월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항소심은 지난 2024년 5월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액을 1조 3808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 등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한 바를 인정해 SK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으로, 기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은 확정돼 파기환송심에서 재산 분할만 다시 심리하게 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대법원 판결 취지를 따르되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해 재산분할금을 9440억원으로 산정했다.
  • 코스피 5일 연속 상승해 장 초반 ‘7000피’ 터치

    코스피 5일 연속 상승해 장 초반 ‘7000피’ 터치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2%대 상승하면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코스피는 88.27 포인트(1.30%) 오른 6901.61이다. 지수는 2.68% 오른 6995.67로 출발해 장 초반 7010.86(2.90%)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만 66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2155억원, 개인은 4302억원 매도 우위다. SK하이닉스는 4% 상승 중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누그러지며 뉴욕증시의 기술주가 상승해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시장 전망치(0.2% 상승)를 밑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월(5.5%)보다 둔화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5%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4.23%)과 샌디스크(+13.67%)가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29% 급등했다. 코스닥은 6.70 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개장해 10시 9분 기준 11.86 포인트(1.38%) 떨어진 849.51을 나타내고 있다.
  • 코스피 6800선 회복… 나흘 연속 올랐다

    코스피 6800선 회복… 나흘 연속 올랐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올랐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 줄었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장중 6900선에 육박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3주 만에 가장 높은 6800선에서 장을 마쳤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30 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895.63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7096.89) 이후 가장 높다. 전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잠시 중단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도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은 2.46 포인트(0.29%) 오른 861.37에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나오면서 물가가 다시 크게 뛸 수 있다는 걱정이 줄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약해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가 호조였는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89%, 5.92%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으로 돌아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73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 6000억원어치, 기관은 1조 69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조원 넘게 사들인 데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져 가격 부담이 낮아진 데다 세계 반도체주 조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이 얼마나 안정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도 개선됐다.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이날 55.27로 지난 4월 30일(54.34)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아졌다. 다만 아직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코스피가 3.56%나 올랐지만 실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의 35%대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과 달리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41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물가에 대한 걱정이 줄면서 장 초반에는 1410.8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달러를 싸게 사려는 수요가 들어오면서 다시 올랐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계속 둔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감도 영향을 미쳤다.
  • 지옥 탈출한 삼전닉스 개미들…단기 반등 ‘청신호’, 문제는 이달 말? [재테크+]

    지옥 탈출한 삼전닉스 개미들…단기 반등 ‘청신호’, 문제는 이달 말? [재테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다시 불어오면서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기술적인 강세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이끌었고, 주춤했던 외국인 자금도 다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 이달 말쯤 오름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반도체 대장주가 이끈 급등…“기술적 강세장 진입”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6% 오른 6813.3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장중 한때 6900선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으나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단연 반도체 대장주들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89% 급등한 2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4.70% 오른 뒤 완만하게 상승폭을 넓혔고, 장중 한때 27만 1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5.92% 오른 159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8.64% 뛰며 163만 400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최근 두 종목의 상승세는 매우 가팔랐습니다. 지난달 30일 반도체주 조정을 마친 시점부터 이날까지 두 종목 모두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이를 두고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시켰다. 지난달 있었던 역사적인 매도세 이후 AI 투자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되살아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전반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표나 차트 흐름으로만 보면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넘게 급반등해서 강세장 기준에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되살아난 AI 투자 심리…외국인도 매수 시동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축됐던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서 1000억 달러(약 14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해외 펀드가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올랐는데요.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입니다. “단기적으론 상승 기대…이달 말 금리·환율 변수”미국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국내 대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기술주 매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메모리 주식들이 최근에는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기술주 평균 성과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 전략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 덕분에 ‘아이셰어스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뚫고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ETF의 움직임을 두고 “기술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증시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며 한국 지수 투자 상품도 그간 넘기 힘들던 고점을 돌파해 당분간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한국 증시와 메모리 반도체주를 두고 “단기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다만 펀드스트랫은 이 같은 단기 낙관론 속에서도 이달 말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상승세가 힘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핵심 물가지수(PCE) 발표, 9월을 앞둔 월가의 자금 이동 시기가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됩니다.
  • SK하이닉스 8%대 급등…코스피 6800선 회복

    SK하이닉스 8%대 급등…코스피 6800선 회복

    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6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88포인트(2.96%) 오른 6773.92로 개장해 장 초반 4%대 급등하며 68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4.70%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대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5.19% 상승 출발해 8%대 급등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부합한 가운데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9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이 9.01% 급등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주에 훈풍이 불자 코스피에도 상승 탄력이 붙었다. SK스퀘어는 10.55%, 삼성전기는 12.81%, 현대차는 4.15% 오르는 등 코스피 시가총목 상위 종목들 상당수도 상승 중이다. 급등장에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장 이후 약 20분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5440억원, 기관이 3850억원 순매수하며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는 4.24포인트(0.49%) 오른 863.15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세다.
  • 삼전닉스 폭락에 아직도 멘붕?…‘돈나무 언니’는 이 3종목 줍줍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에 아직도 멘붕?…‘돈나무 언니’는 이 3종목 줍줍 [재테크+]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기술주들의 주가 조정을 기회 삼아 대량 매수에 나섰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주춤하던 주요 기술주들의 가격이 내려가자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의 타이밍으로 본 것입니다. 우드가 이번에 비중을 대폭 늘린 주인공은 바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클라우드플레어 등 3개 종목입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지난 10일 이 세 종목의 보유량을 일제히 늘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폭발하는데 주가는 주춤우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단순히 ‘맛보기 수준’으로 사들인 것은 아닙니다.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6개 상장지수펀드(ETF) 중 5개 펀드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동시에 늘렸습니다.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월 15일 사상 최고가인 236.54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는 고점 대비 약 8%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약 20%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함께 성장한 다른 AI 메모리·부품 기업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입니다. 심지어 증시 전체 평균 상승률(21%)에도 살짝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로 이 지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합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주가 상승은 주춤했지만 최근 분기 매출과 조정 순이익은 각각 85%와 139%라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브로드컴,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통신·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 역시 지난 6월 5일 최고점(495달러)을 찍은 뒤 15% 이상 주가가 밀려났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실제 체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9%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 폭을 넓혔습니다. 오는 9월 2일 발표될 2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이 무려 84%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체 매출에서 AI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투자 가치 측면에서 보면 브로드컴의 매력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기준으로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가 넘는 고평가 상태였습니다. PER는 버는 돈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하지만 내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비율이 20배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즉, 앞으로 벌어들일 돈에 비하면 현재 주가가 매우 저렴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뜻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사이버보안 우려 씻어내고 ‘최고가’사이버보안 관련주들은 최근 몇 달간 극심한 주가 흔들림을 겪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경기 침체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투자처로 꼽혔지만 올해 초 ‘값싼 AI 기술이 등장하면 기존 보안 기업들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휘청였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플레어를 필두로 한 주요 보안 기업들은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324.73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3년 만에 가장 강한 매출 성장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 수준이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처럼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날로 교묘해지는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美 TPG, 롯데렌탈 1.3조원에 인수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한다.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을 각각 38.2%, 23.0%씩 소유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총 61.2%의 롯데렌탈 지분을 TPG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주당 5만 9000원, 총 1조 3105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거쳐 최종 종결된다. 롯데렌탈 매각은 공정위 문턱을 넘지 못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어피니티가 2024년 8월 업계 2위 SK렌터카를 인수한 만큼 경쟁 제한 우려로 공정위 승인을 받지 못했고, 양측 계약은 지난 5월 최종 해제됐다. TPG는 어피니티가 손을 뗀 직후부터 롯데 측에 접촉해 인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TPG는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지 않아 독과점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TPG는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투자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국내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하며 적지 않은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했으나, TPG는 인수금융(대출) 없이 전량 자체 펀드로 대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제시해 빠른 자금 납입과 거래 완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198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렌터카로 출발한 롯데렌탈은 2010년 KT, 2015년 롯데를 거쳐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렌탈 매각 대금 1조3000억원이 유입되면 롯데그룹의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대금을 호텔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다지는 한편 호텔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군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 SK하닉, 日 키옥시아 최대주주로… ‘낸드’ 지형 주목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의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가 낸드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온 가운데, AI 메모리 사업의 다음 축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시바가 키옥시아 지분을 추가 매각하면서 베인캐피털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BCPE 판게이아 케이만2’가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 형태로 이 법인에 투자해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다만 현재 키옥시아에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며,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려면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등이 필요하다. 키옥시아 투자는 SK하이닉스가 낸드 경쟁력을 보강하던 과정에서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이듬해 3950억엔(당시 약 4조원)을 투자했다. 미국 원전 사업 손실로 도시바가 핵심 자산인 메모리 사업을 매각하자,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낸드 사업을 키울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이후에는 낸드 사업을 직접 확대하는 데 속도를 냈다. 2020년 90억 달러를 들여 인텔의 낸드와 기업용 SSD 사업을 인수해 솔리다임을 출범시켰고, 올해는 솔리다임을 재편해 미국에 AI 솔루션 전문 회사를 세우고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모바일 중심이던 낸드 사업에 데이터센터용 SSD 경쟁력을 더한 데 이어 AI 인프라용 스토리지와 솔루션으로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낸드와 기업용 SSD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학습에선 GPU에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HBM이 핵심이지만, 대규모 추론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낸드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장기 투자하고 솔리다임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샌디스크와 낸드 기반 HBF(고대역폭플래시) 표준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 첨단 원전 기술로 에너지 강국 도약을”[최광숙의 Inside]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 첨단 원전 기술로 에너지 강국 도약을”[최광숙의 Inside]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수명 다한 원전 개량해 사용해야원자력·화력 융합 발전소가 대안지금 에너지 강국 위한 ‘골든타임’독자 기술로 K-SMR 시대 열어야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원전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반도체 공장 옆에 SMR 건설 가능한미,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해야원자력협정 개정 ‘패키지 딜’ 주목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원전은 ‘주식’·재생에너지는 ‘간식’상생하는 ‘에너지믹스’ 구축 필요원자력 산업 세계적 경쟁력 갖춰원전정책 통합 위해 에너지부 신설인공지능(AI)시대의 성패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달려있다. 최근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맞물려 기존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역할을 전향적으로 인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원전 전문가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좌담회를 갖고 원전의 경쟁력,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배순훈 AI는 전기를 먹는 하마다. 이런 AI시대 더구나 이란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 시점에 탈원전을 주장하던 정부가 원전으로 전향하겠다는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급증하는 전기 수요의 해결책은 원자력 밖에 없다. 한국 반도체는 안정되고 경제적인 원전에서 발전되는 전기로 생산 공정을 가동해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몇 년전 중국 정부가 시안에 반도체 등 첨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것은 값싼 전기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었다. 우리 정부도 호남지역 반도체 공장 유치와 더불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장순흥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가 필수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24시간 연속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에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과 SMR이 유일하다. 무탄소 전원의 두 축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황일순 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같이 가야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근원도 원자력 반응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자연산’ 원자력이라면, 땅속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양식’ 기술인 것이다. 두 에너지가 상생하는 에너지믹스를 구축해야 한다. -일각에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원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 당시 31명이 유일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다. 경제성을 보면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 단가는 신재생 및 화석에너지의 약 절반이나 3분의 1수준이다. 원자력 발전 단가는 kWh당 약 60원 정도인 반면, 신재생이나 화석에너지는 120~180원 수준이다. -정부는 대형 원전 2기(2037·38년 예정)와 SMR(2035년) 1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동에 10여년 걸린다. 그 공백기 수요는어떻게 감당하나. 배 경제와 기후 대책으로, 수명을 다한 원전도 개량해서 수명을 늘려야 한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을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원전로 출구에 LNG 가열기를 붙여 섭씨 300도 스팀을 500도까지 올릴수 있다. 수명을 다한 한빛 원전 1호기를 이렇게 개조하면 현 95만 kW를 130만 kW로 증가 시킬 수 있다. 수명을 다한 원전을 적은 비용으로 1~2년 개조 보수하면 온실 가스 발생은 대폭 감소하고 원래 원전 용량보다 30~ 40만 kW 전력이 추가로 나온다. 수명을 다한 기존 원자로들도 폐기하지 말고 이렇게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황 우리나라는 원전을 추가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에 불과하다. 미국은 최초 설계수명 40년이 지난 후 20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설비개선이 가능해 최대 80년까지 가동할 수 있다. 최근 100년까지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 우리나라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8.2GW로 예측돼 이전 전망치보다 무려 8.9GW(대형 원전 37기 분량)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형원전의 인허가와 건설 절차(13년 11개월 소요)가 너무 길다.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탈원전했던 많은 나라들이 다시 원전을 추진하고 있다. 황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침체되었던 원자력산업을 빠르게 되살리고 있다. AI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를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약 400GW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세웠다. 벨기에, 스위스 등도 원전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 배 독일은 탈원전으로 제조업 침체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지금 다시 원전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탈원전으로 전직하거나 은퇴한 기술자들 대신 다시 신규 기술자들을 훈련해 현장에 투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은 어떤가. 황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수습에 발목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미 전략투자로 미국에 자국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원자로 농축과 재처리 체제를 확립해 SMR에 활용되는 핵심 연료인 고함량 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 능력도 갖추고 핵연료 공급 능력이 전무한 한국의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장 일본이 대미 투자로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전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29조원 대미 투자 1호로 텍사스주에 가스화력발전소 짓기로 했는데, 미국의 원전 및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소형 원전인 SMR이 왜 중요해졌나. 배 기존 원전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 SMR이다. 기존 대형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며, 안정성도 강화됐다. 일반 원전보다 열효율도 높다. 4세대 SMR은 사용후핵연료도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도 대폭 감소한다. 보통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넣으면 18개월 가동하지만 이 SMR은 재충전 없이 20,30년,60년 돌아간다. 한국은 조선 강국인데 핵추진잠수함, 대형 선박 동력인 디젤 엔진 대신에 SMR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번 설치하면 연료 재충전 없이 60년까지도 갈 수 있다. 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SMR 열풍이 불었다. 현재 경수형 SMR을 이어 미국·유럽·러시아·중국 등은 비경수형 SMR 개발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경수형은 원자로 냉각재로 물(경수)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 헬륨 가스, 용융염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이다. 핵연료 연비를 대폭 높여 자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유럽연합이 지속적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경수형 뿐만 아니라 비경수형 SMR 개발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지만 안전한 납냉각고속로(LFR)는 소듐고속로(SFR), 녹인 소금인 용융염고속로(MSR)중심의 국가정책에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장 SMR은 그 자체로 유망한 신산업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긴 송전선로 없이도 AI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바로 옆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SMR 협력각서(MOC)를 체결한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원천 기술력, 한국의 뛰어난 제조·시공력, 일본의 핵심 소재 경쟁력이 결합해 글로벌 원전 표준을 선점하자는 의미와 함께 지정학적 안보 동맹 성격도 있다.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핫이슈로 부상했다. 배 원전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은 NPT 협정으로 한국에 대해 이것도 저것도 인가를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기술자를 스카웃 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실험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장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원전 10기 동시 건설’ 구상은 한국의 압도적인 건설 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표준 인증력을 결합하는 강력한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 발전의 족쇄가 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패키지 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는. 배 에너지 강국이란 에너지 원료 수입을 적게하고 에너지 기기를 수출하는 나라다. 지금이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면서 K-pop, 반도체 강국이 된 것처럼 전력이 가장 중요한 AI시대 에너지 강국이 된다면 제조업, 건설업의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미국 원전 기술의 국산화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뛰어넘는 우리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 SMR 역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K-SMR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 대형 원전은 검증된 시공능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플랜트 수출을 주도해야 한다. 정해진 예산과 기한 내 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 밖에 없다. SMR은 미래 시장 선점 및 산업단지 맞춤형 분산전원을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흔들려 대형 프로젝트가 백지화되거나 표류하지 않도록 정책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황 한국은 에너지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안하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고, 원자력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세계 시장 입지를 다지려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부, 과기정통부로 나누어진 원자력 정책을 에너지부로 신설해 통합할 필요가 있다. ■배순훈 전 장관은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 설립 멤버로 학계에서 출발해 대우그룹 기술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김대중 정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강국을 이끌었고,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중심추진위원장을 맡아 한국투자공사 설립을 건의했다. 현재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원전 및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부총장을 지낸 뒤 한동대 총장을 거쳐 현재 부산외대 총장으로 있다. ■황일순 명예교수는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지낸 원자력 및 사용후핵연료 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MicroURAN US를 설립해 차세대 소형원자로인 납냉각고속로를 개발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AI시대 전력수요 폭증...첨단 원전기술로 에너지강국 도약을 [최광숙의 Inside]

    AI시대 전력수요 폭증...첨단 원전기술로 에너지강국 도약을 [최광숙의 Inside]

    인공지능(AI)시대의 성패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달려 있다. 최근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맞물려 기존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역할을 전향적으로 인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원전 전문가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좌담회를 갖고 원전의 경쟁력,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전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인지라 질문도 하기 전에 원전의 필요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쏟아냈다. 좌담이 끝난 뒤에도 개별적으로 못다한 이야기와 자료들을 이메일 등으로 계속 보내왔다. 배 전 장관과는 별도 추가 인터뷰도 가졌다.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수명 다한 원전 개량해 사용해야원자력.화력 융합 발전소가 대안지금 에너지 강국 위한 ‘골든타임’독자 기술로 K-SMR 시대 열어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배순훈 AI는 전기를 먹는 하마다. 이런 AI시대 더구나 이란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 시점에 탈원전을 주장하던 정부가 원전으로 전향하겠다는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급증하는 전기 수요의 해결책은 원자력 밖에 없다. 한국 반도체는 안정되고 경제적인 원전에서 발전되는 전기로 생산 공정을 가동해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몇 년전 중국 정부가 시안에 반도체 등 첨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것도 값싼 전기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었다. 우리 정부도 호남지역 반도체 공장 유치와 더불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장순흥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가 필수다.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태양광은 하루 몇 시간 정도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24시간 연속 가동되어야 하는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단지에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과 SMR이 유일하다. 무탄소 전원의 두 축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황일순 AI시대 에너지의 핵심은 원자력이다. 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같이 가야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근원도 원자력 반응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자연산’ 원자력이라면, 땅속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양식’ 기술인 것이다. 두 에너지가 상생하는 에너지믹스를 구축해야 한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원전은 재생에너지 ‘변동성’보완반도체 공장 옆에 SMR 건설 가능한미,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해야원자력협정 개정 ‘패키지 딜’ 주목 -일각에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원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 당시 31명이 유일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다. 경제성을 보면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 단가는 신재생 및 화석에너지의 약 절반이나 3분의 1수준이다. 원자력 발전 단가는 kWh당 약 60원 정도인 반면, 신재생이나 화석에너지는 120~180원 수준이다. -정부는 대형 원전 2기(2037·38년 예정)와 SMR(2035년) 1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동에 10여년 걸린다. 그 공백기 수요은 어떻게 감당하나. 배 경제와 기후 대책으로, 수명을 다한 원전도 개량해서 수명을 늘려야 한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을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원전로 출구에 LNG 가열기를 붙여 섭씨 300도 스팀을 500도까지 올릴 수 있다. 수명을 다한 한빛 원전 1호기를 이렇게 개조하면 현 95만 kW를 130만 kW로 증가 시킬 수 있다. 수명을 다한 원전을 적은 비용으로 1~2년 개조 보수하면 온실 가스 발생은 대폭 감소하고 원래 원전 용량보다 30~ 40만 kW 전력이 추가로 나온다. 수명을 다한 기존 원자로들도 폐기하지 말고 이렇게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황 우리나라는 원전을 추가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에 불과하다. 미국은 최초 설계수명 40년이 지난 후 20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설비개선이 가능해 최대 80년까지 가동할 수 있다. 최근 100년까지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 우리나라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8.2GW로 예측돼 이전 전망치보다 무려 8.9GW(대형 원전 37기 분량)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형원전의 인허가와 건설 절차(13년 11개월 소요)가 너무 길다.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탈원전했던 많은 나라들이 다시 원전을 추진하고 있다. 황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침체되었던 원자력산업을 빠르게 되살리고 있다. AI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를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약 400GW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세웠다. 벨기에, 스위스 등도 원전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 배 독일은 탈원전으로 제조업 침체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지금 다시 원전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탈원전으로 전직하거나 은퇴한 기술자들 대신에 다시 신규 기술자들을 훈련해 현장에 투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은 어떤가. 황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수습에 발목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미 전략투자로 미국에 자국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원자로 농축과 재처리 체제를 확립해 SMR에 활용되는 핵심 연료인 고함량 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 능력도 갖추고 핵연료 공급 능력이 전무한 한국의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장 일본이 대미 투자로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전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29조원 대미 투자 1호로 텍사스주에 가스화력발전소 짓기로 했는데, 미국의 원전 및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배 일본이 미국에서 SMR 건설에 나선다는 것은 원전 기술자들을 모아서 향후 원전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일본이나 독일은 과거 우리보다 원전 기술이 앞섰던 나라다. 탈원전으로 원전 기술자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진 상태이긴 하나 이렇게 원전 산업에 뛰어들면 향후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상생하는 ‘에너지믹스’ 구축 필요원자력 산업 세계적 경쟁력 갖춰원전정책 통합 위해 에너지부 신설 -소형 원전인 SMR이 왜 중요해졌나. 배 기존 원전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 SMR이다. 기존 대형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며, 안정성도 강화됐다. 일반 원전보다 열효율도 높다. 4세대 SMR은 사용후핵연료도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도 대폭 감소한다. 보통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넣으면 18개월 가동하지만 이 SMR은 재충전 없이 20,30년,60년 돌아간다. 한국은 조선 강국인데 핵추진잠수함, 대형 선박 동력인 디젤 엔진 대신에 SMR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번 설치하면 연료 재충전 없이 60년까지도 갈 수 있다. 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SMR 열풍이 불었다. 현재 경수형 SMR을 이어 미국·유럽·러시아·중국 등은 비경수형 SMR 개발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경수형은 원자로 냉각재로 물(경수)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 헬륨 가스, 용융염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이다. 핵연료 연비를 대폭 높여 자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유럽연합이 지속적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경수형 뿐만 아니라 비경수형 SMR 개발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지만 안전한 납냉각고속로(LFR)는 소듐고속로(SFR), 녹인 소금인 용융염고속로(MSR)중심의 국가정책에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비경수형 SMR정책 수립시 LFR을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장 SMR은 그 자체로 유망한 신산업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긴 송전선로 없이도 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바로 옆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SMR 협력각서(MOC)를 체결한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원천 기술력, 한국의 뛰어난 제조·시공력, 일본의 핵심 소재 경쟁력이 결합해 글로벌 원전 표준을 선점하자는 의미와 함께 지정학적 안보 동맹 성격도 있다. -사용후핵연료의 처리 방안도 시급한 과제다. 장 한빛(2030년, 포화율 84.5%)을 시작으로 한울(2031년), 고리(2032년) 등 원전 내임시 저장시설의 포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지 선정에만 최대 13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부지 선정 절차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가 주력해온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플루토늄을 순수 분리하지 않고 회수해 재활용하고 폐기물 부피 등을 줄일 수 있다. 황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현재의 경수형 원전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파이로프로세싱을 하더라도 재생된 핵연료를 국내 원전에서 태우지 못한다. 반면 비경수형 고속로는 파이로프로세싱후의 재생 핵연료를 잘 태울 뿐 아니라 연료를 더 만들어 내기도 한다.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핫이슈로 부상했다. 배 원전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은 NPT 협정으로 한국에 대해 이것도 저것도 인가를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기술자를 스카웃 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실험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장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원전 10기 동시 건설’ 구상은 한국의 압도적인 건설 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표준 인증력을 결합하는 강력한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 발전의 족쇄가 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패키지 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황 2035년 한미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필히 성공시켜야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는. 배 에너지 강국이란 에너지 원료 수입을 적게하고 에너지 기기를 수출하는 나라다. 지금이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면서 K-pop, 반도체 강국이 된 것처럼 전력이 가장 중요한 AI시대 에너지 강국이 된다면 제조업, 건설업의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AI기술을 활용해 원전을 짓는다면 건설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건설비도 절반으로 줄이는 게 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원전 기술의 국산화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뛰어넘는 우리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 SMR 역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K-SMR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 대형 원전은 검증된 시공능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플랜트 수출을 주도해야 한다. 정해진 예산과 기한 내 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 밖에 없다. SMR은 미래 시장 선점 및 산업단지 맞춤형 분산전원을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흔들려 대형 프로젝트가 백지화되거나 표류하지 않도록 정책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황 한국은 에너지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안하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고, 원자력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세계 시장 입지를 다지려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부, 과기정통부로 나누어진 원자력 정책을 에너지부로 신설해 통합할 필요가 있다. ■배순훈 전 장관은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 설립 멤버로 학계에서 출발해 대우그룹 기술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김대중 정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강국을 이끌었고,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중심추진위원장을 맡아 한국투자공사 설립을 건의했다. 현재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원전 및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부총장을 지낸 뒤 한동대 총장을 거쳐 현재 부산외대 총장으로 있다. ■황일순 명예교수는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지낸 원자력 및 사용후핵연료 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MicroURAN US를 설립해 차세대 소형원자로인 납냉각고속로를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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